통합대장경

001_0459_b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53권
001_0459_b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十三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001_0459_b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15. 변대승품 ③
001_0459_b_03L初分辯大乘品第十五之三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팎으로 함께 하는 몸[身]과 느낌[受]과 마음[心]과 법(法)에 대하여 순신관(循身觀)ㆍ순수관(循受觀)ㆍ순심관(循心觀)ㆍ순법관(循法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 어찌하여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한 것입니까?”
001_0459_b_04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無所得而爲方便於內外俱身法住循身法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자기의 몸을 자세히 관찰하여, 갈 때에는 가는 것을 알고 머무를 때에는 머무르는 것을 알며, 앉을 때에는 앉는 것을 알고 누울 때에는 누울 것을 아는 등, 이러한 자기 몸의 위의의 차별을 이러 이러하게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느니라.
001_0459_b_09L佛言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以無所得而爲方便審觀自身時知行住時知住坐時知坐臥時知如如自身威儀差別如是如是具念正知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內身]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59_b_14L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자기의 몸을 자세히 관찰하여, 가고 오는 것을 바르게 알고 앞과 뒤 보는 것을 바르게 알며, 숙이고 드는 것을 바르게 알고 굽히고 펴는 것을 바르게 알며, 승가지(勝伽胝)를 입거나 의발(衣鉢)을 가지거나 먹고 마시고 눕고 쉬고 거니는 것과 앉고 일어나고 받들고 맞이하는 것과 잠자고 깨고 말하고 침묵하는 것과 모든 정려에 들고 나는 것의 모두를 생각하여 바르게 아느니라.
001_0459_b_17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觀自身正知往來正知瞻視正知俯正知屈申服僧伽胝執持衣鉢食歠飮臥息經行坐起承迎寤寢語入出諸定皆念正知
001_0459_c_01L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59_b_23L善現是爲菩 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자기의 몸을 자세히 관찰하여, 숨을 들이쉴 때에는 들이쉼을 여실(如實)히 생각하여 알고 내쉴 때에는 내쉼을 여실히 생각하여 알며,
001_0459_c_05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觀自身於息入時如實念知息入息出時如實念知息出
들숨이 길 때에는 들숨이 긺을 여실히 생각하여 알고 날숨이 길 때에는 날숨의 긺을 여실히 생각하여 알며, 들숨이 짧을 때에는 들숨이 짧음을 여실히 생각하여 알고 날숨이 짧을 때에는 날숨의 짧음을 여실히 생각하여 아느니라.
001_0459_c_09L於入息長時如實念知入息長於出息長時如實念知出息長於入息短時如實念知入息短於出息短時如實念知出息
마치 수레바퀴를 만드는 장인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바퀴의 힘이 길 때에는 바퀴의 힘의 긺을 여실히 생각하여 알고 바퀴의 힘이 짧을 때에는 바퀴의 힘이 짧음을 여실히 생각하여 아는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자기의 몸을 관찰하여 들숨과 날숨의 길고 짧은 것을 여실히 생각하여 아는 것도 그와 같느니라.
001_0459_c_13L如工輪師或彼弟子輪勢長時如實念知輪勢長輪勢短時如實念知輪勢短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審觀自身入息出息若長若短如實念知亦復如是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59_c_18L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001_0460_a_01L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자기의 몸을 자세히 관찰하여, 네 가지 요소[四界]의 차별을 여실히 생각하여 아니, 이른 바 땅[地]ㆍ 물[水]ㆍ불[火]ㆍ바람[風]의 요소이니라.
001_0459_c_21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觀自身如實念知四界差別所謂地風界
마치 솜씨 있는 백정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소를 죽인 뒤에 다시 날카로운 칼로 그 몸을 갈라 4등분으로 나누는 것쯤은 앉거나 서거나 간에 여실히 관찰하여 아는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자기의 몸을 관찰하여 땅ㆍ물ㆍ불ㆍ바람 요소의 차별을 여실히 생각하여 아는 것도 그와 같느니라.
001_0460_a_02L如巧屠師或彼弟子斷牛命已復用利刀分析其身剖爲四若坐若立如實觀知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審觀自身如實念知地風四界差別亦復如是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0_a_07L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자기의 몸을 자세히 관찰하여, 발에서 정수리까지 갖가지의 부정(不淨)한 것이 그 속에 꽉 차 있고 밖으로는 얇은 가죽으로 씌워져 있어서,
001_0460_a_11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觀自身如實念知從足至頂種種不淨充滿其中外爲薄皮之所纏裹
즉 머리카락ㆍ터럭ㆍ손발톱ㆍ이ㆍ피부ㆍ피ㆍ살ㆍ힘줄ㆍ혈맥ㆍ뼈ㆍ 골수ㆍ심장ㆍ간장ㆍ폐ㆍ신장ㆍ비장ㆍ담ㆍ포락(脯絡)ㆍ위장ㆍ대장ㆍ소장ㆍ똥ㆍ오줌ㆍ콧물ㆍ침ㆍ눈물ㆍ때ㆍ땀ㆍ가래ㆍ고름ㆍ비개ㆍ뇌막ㆍ눈꼽이나 귀이지 등의 이러한 부정한 것만이 몸 속에 가득 차 있음을 여실히 생각하여 아느니라. 마치 어떤 농부나 장자의 집 창고 안에 가지가지의 곡식이 있어서, 벼ㆍ깨ㆍ조ㆍ콩ㆍ보리 등이 가득 차 있을 때에 밝은 눈이 있는 이면 창고를 열어 보고 이내 그 안에는 벼와 깨ㆍ조 등의 갖가지 곡식만이 있음을 여실히 아는 것처럼,
001_0460_a_15L謂唯有髮毛爪齒皮革血肉筋脈骨心肝肺腎脾膽胞胃大腸小腸尿涕唾涎淚垢汗淡膿肪%(月*冊)腦膜%(月*蚩)如是不淨充滿身中如有農夫或諸長者倉中盛滿種種雜穀所謂稻麥等有明目者開倉睹之如實知其中唯有稻粟等種種雜
001_0460_b_01L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자기의 몸을 자세히 관찰하여 발에서 정수리까지 오직 갖가지의 부정하고 냄새나는 물건만이 그 속에 가득 차 있음을 여실히 생각하여 아는 것도 그와 같느니라.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헷갈려서 탐착하느니라.
001_0460_a_23L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審觀自身如實念知從足至頂唯有種種不淨臭物充滿其中亦復如是誰有智者寶玩此身唯諸愚夫迷謬耽著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0_b_04L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한적한 길을 가다가, 버려져 있는 시체가 하루나 혹은 이틀 내지 이레가 지나, 몸통이 불어터지고 빛은 푸른 어혈로 변하고 악취가 나고 피부는 문드러지고 터져서 피고름이 흘러내린 것을 보게 되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나의 몸도 이러한 성질이 있고 이러한 법이 갖추어져 있다. 아직 해탈하지 못했다면 마침내는 이렇게 되리라’고 하니,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001_0460_b_08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澹泊路觀所棄屍死經一日或經二日乃至七日其身胮脹色變靑瘀爛皮穿膿血流出見是事已自念我身有如是性具如是法未得解脫終歸如是誰有智者寶玩此身
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미혹되어 탐착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循身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0_b_15L唯諸愚夫迷謬耽著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001_0460_c_01L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한적한 길을 가다가, 버려져 있는 시체가 하루나 혹은 이틀 내지 이레가 지나, 온갖 독수리ㆍ까마귀ㆍ까치ㆍ올빼미ㆍ호랑이ㆍ여우ㆍ이리ㆍ야간(野干)과 개 등의 갖가지 금수에게 쪼이고 할퀴어서 뼈와 살이 어지럽게 뜯어 먹힌 것을 보게 되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나의 몸도 이러한 성질이 있고 이러한 법이 갖추어져 있다. 아직 해탈하지 못했다면 마침내는 이렇게 되리라’고 하니,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001_0460_b_19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澹泊路觀所棄屍死經一日或經二日乃至七日爲諸雕野干狗等種種禽獸或啄或骨肉狼藉䶥掣食噉見是事已念我身有如是性具如是法未得解脫終歸如是誰有智者寶玩此身
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미혹되어 탐착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0_c_04L諸愚夫迷謬耽著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한적한 길을 가다가, 버려져 있는 시체가 금수에게 먹힌 뒤에 썩어 문드러져 피고름이 흘러내리고 또 한량없는 벌레와 구더기가 우글거려서 그 구린내와 더러움이 개의 시체보다 더한 것을 보게 되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나의 몸도 이러한 성질이 있고 이러한 법이 갖추어져 있다. 아직 해탈하지 못했다면 마침내는 이렇게 되리라’고 하니,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001_0460_c_08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澹泊路觀所棄屍禽獸食已不淨潰膿血流離有無量種蟲蛆雜出處可惡過於死狗見是事已自念我身有如是性具如是法未得解脫終歸如是誰有智者寶玩此身
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미혹되어 탐착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0_c_15L唯諸愚夫迷謬耽著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001_0461_a_01L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한적한 길을 가다가, 버려져 있는 시체가 벌레와 구더기에 파 먹힌 뒤에 살이 없어지고 뼈만 남아 있고 마디마디가 서로 힘줄로 얽혀 있고 피는 빨려서 없고 썩은 살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나의 몸도 이러한 성질이 있고 이러한 법이 갖추어져 있다. 아직 해탈하지 못했다면 마침내는 이렇게 되리라’고 하니,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001_0460_c_19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澹泊路觀所棄屍蟲蛆食已肉離骨支節相連筋纏血塗尚餘腐肉是事已自念我身有如是性具如是未得解脫終歸如是誰有智者寶玩此身
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미혹되어 탐착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1_a_03L唯諸愚夫迷謬耽著善現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한적한 길을 가다가, 버려져 있는 시체가 이미 뼈 무더기로 된 뒤에 피와 살이 모두 다하고 힘줄만 가까스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나의 몸도 이러한 성질이 있고 이러한 법이 갖추어져 있다. 아직 해탈하지 못했다면 마침내는 이렇게 되리라’고 하니,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001_0461_a_07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澹泊路觀所棄屍已成骨瑣血肉都餘筋所連見是事已自念我身有如是性具如是法未得解脫終歸如誰有智者寶玩此身
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미혹되어 탐착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1_a_13L唯諸愚夫迷謬耽著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한적한 길을 가다가, 버려져 있는 시체가 다만 뼈만이 남아서 그 색이 희기가 마치 눈과 흰 마노와 조개와 같고 모든 힘줄은 썩어서 마디마디가 다 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나의 몸도 이러한 성질이 있고 이러한 법이 갖추어져 있다. 아직 해탈하지 못했다면 마침내는 이렇게 되리라’고 하니,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001_0461_a_17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以無所得而爲方便往澹泊路觀所棄屍但餘衆骨其色皓白如雪珂諸筋糜爛支節分離見是事已念我身有如是性具如是法未得解脫終歸如是誰有智者寶玩此身
001_0461_b_01L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미혹되어 탐착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1_a_23L諸愚夫迷謬耽著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한적한 길을 가다가, 버려져 있는 시체가 백골이 된 뒤에 발의 뼈ㆍ장딴지 뼈ㆍ무릎 뼈ㆍ넓적다리 뼈ㆍ허리 뼈ㆍ등골 뼈ㆍ겨드랑이 뼈ㆍ가슴 뼈ㆍ어깨 뼈ㆍ팔의 뼈ㆍ손의 뼈ㆍ목의 뼈ㆍ턱의 뼈ㆍ뺨의 뼈ㆍ해골 들이 저마다 다른 곳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나의 몸도 이러한 성질이 있고 이러한 법이 갖추어져 있다. 아직 해탈하지 못했다면 마침내는 이렇게 되리라’고 하니,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001_0461_b_04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澹泊路觀所棄屍成白骨已支節分散零落異方所謂足骨腨骨膝骨髖骨脊骨脅骨胸骨膊骨臂骨手骨項骨頷骨頰骨髑髏各在異處見是事已自念我身有如是性具如是法未得解脫終歸如是誰有智者寶玩此身
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미혹되어 탐착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1_b_13L唯諸愚夫迷謬耽著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한적한 길을 가다가, 버려져 있는 해골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곳에 바람이 불고 햇빛이 쬐고 비가 내리고 서리가 덮기를 여러 해가 지나서 그 빛이 흰 마노와 눈과 같은 것을 보게 되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나의 몸도 이러한 성질이 있고 이러한 법이 갖추어져 있다. 아직 해탈하지 못했다면 마침내는 이렇게 되리라’고 하니,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001_0461_b_17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往澹泊路觀所棄屍骸骨狼藉風吹日曝雨灌霜封積有歲年色如珂雪見是事已自念我身有如是性具如是法未得解脫終歸如是誰有智者寶玩此身
001_0461_c_01L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미혹되어 탐착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1_b_23L唯諸愚夫迷謬耽著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爲欲調伏世貪憂故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한적한 길을 가다가, 버려져 있는 시체의 남은 뼈가 땅에 흩어져서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이 지난 뒤에 그 모양이 푸르게 변하여 마치 비둘기 빛이 되어 있고 혹은 썩어서 먼지 같은 가루가 되어 흙과 함께 섞여 분별할 수 없는 것을 보게 되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나의 몸도 이러한 성질이 있고 이러한 법이 갖추어져 있다. 아직 해탈하지 못했다면 마침내는 이렇게 되리라’고 하니,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이 몸을 소중히 여기겠느냐?
001_0461_c_04L復次善現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往澹泊路觀所棄屍餘骨散地經多百歲或多千年其相變靑狀猶鴿色或有腐朽碎末如塵與土相和不可分別見是事已自念我身有如是性具如是法未得解脫終歸如是誰有智者寶玩此身
오직 어리석은 범부들만이 미혹되어 탐착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이니,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라.
001_0461_c_11L唯諸愚夫迷謬耽著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身住循身觀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마치 안의 몸의 이와 같은 차별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은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인 것처럼, 밖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안팎의 몸에 대하여 순신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은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인 것처럼, 그에 상응하여 역시 이와 같으니라.
001_0461_c_16L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如於內身如是差別住循身觀熾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故於外身住循身觀於內外身住循身觀然精進具念正知爲欲調伏世貪憂隨其所應亦復如是
001_0462_a_01L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팎으로 함께 하는 몸[身]과 느낌[受]과 마음[心]과 법(法)에 대하여 순신관(循身觀)ㆍ순수관(循受觀)ㆍ순심관(循心觀)ㆍ순법관(循法觀)에 머무르고 맹렬하게 정진하면서 자세히 생각하여 바르게 아는 것은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기 위해서이니, 이에 상응하여 다 널리 설해지느니라.
001_0461_c_22L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內外俱受法住循受法觀熾然精進具念正知欲調伏世貪憂故隨其所應皆應廣
선현아,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안팎으로 함께 하는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에 대하여 순신관ㆍ순수관ㆍ순심관ㆍ순법관에 머무르지만, 비록 이러한 관(觀)을 짓더라도 얻는 것이 없으니,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니라.
001_0462_a_04L善現如是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內外俱身法住循身法觀雖作是觀而無所得善現當知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4정단(正斷)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4정단인가 하면,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나지 않은 불선법(不善法)에 대해서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다잡아 힘쓰면서 마음을 경책하고 마음을 지니니, 이것이 첫째이니라.
001_0462_a_08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四正斷何等爲四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於諸未生惡不善法爲不生故生欲策勵發起正勤策心持心是爲第一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이미 생겨난 모든 악한 불선법에 대해서 영원히 끊기 위하여 다잡아 힘쓰면서 마음을 경책하고 마음을 지니니, 이것이 둘째이니라.
001_0462_a_14L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諸已生惡不善法爲永斷故生欲策發起正勤策心持心是爲第二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아직 나지 않은 선법(善法)을 나게 하기 위하여 다잡아 힘쓰면서 마음을 경책하고 마음을 지니니, 이것이 셋째이니라.
001_0462_a_17L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未生善法爲令生故生欲策勵發起正勤策心持心是爲第三
001_0462_b_01L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이미 생겨난 선법을 편히 머무르게 하고, 잊지 않고 더욱 넓혀서 배로 닦아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다잡아 힘쓰면서 마음을 경책하고 마음을 지니니, 이것이 넷째이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2_a_21L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生善法爲令安住不忘增廣倍修滿生欲策勵發起正勤策心持心爲第四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4신족(神足)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4신족인가 하면,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서 욕(欲)삼마지(三摩地)를 닦아 행(行)을 끊고 신족(神足)을 성취하되, 여읨[離]에 의지하고 물듦이 없는 것[無染]에 의지하고 적멸[滅]에 의지하고 버림[捨]에 회향하는 것이니, 이것이 첫째이니라.
001_0462_b_03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四神足何等爲四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修欲三摩地斷行成就神依離依無染依滅迴向捨是爲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서 근(勤)삼마지를 닦아 행을 끊고 신족을 성취하되, 여읨에 의지하고 물듦이 없는 것에 의지하고 적멸에 의지하고 버림에 회향하는 것이니, 이것이 둘째이니라.
001_0462_b_09L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修勤三摩地斷行成就神足依離依無染依滅迴向捨是爲第二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서 심(心)삼마지를 닦아 행을 끊고 신족을 성취하되, 여읨에 의지하고 물듦이 없는 것에 의지하고 적멸에 의지하고 버림에 회향하는 것이니, 이것이 셋째이니라.
001_0462_b_12L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修心三摩地斷行成就神足依無染依滅迴向捨是爲第三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서 관(觀)삼마지를 닦아 행을 끊고 신족을 성취하되, 여읨에 의지하고 물듦이 없는 것에 의지하고 적멸에 의지하고 버림에 회향하는 것이니, 이것이 넷째이니라.
001_0462_b_15L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修觀三摩地斷行成就神足依離依無染依滅迴向是爲第四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001_0462_c_01L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5근(根)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5근인가 하면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닦는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2_b_20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五根何等爲五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所修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5력(力)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5근인가 하면,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닦는 신력(信力)ㆍ정진력(精進力)ㆍ염력(念力)ㆍ정력(定力)ㆍ혜력(慧力)이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2_c_03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謂五力何等爲五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所修信力精進力念力定力慧力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7등각지(等覺支)를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7등각지인가 하면,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닦는 염등각지(念等覺支)ㆍ택법등각지(擇法等覺支)ㆍ정진등각지(精進等覺支)ㆍ희등각지(喜等覺支)ㆍ경안등각지(輕安等覺支)ㆍ정등각지(定等覺支)ㆍ사등각지(捨等覺支)이니, 여읨에 의지하고 물듦이 없는 것에 의지하고 적멸에 의지하고 버림에 회향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2_c_08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七等覺支何等爲七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所修念等覺支擇法等覺支精進等覺支喜等覺支輕安等覺支定等覺支捨等覺支依離依無依滅迴向捨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8성도지(聖道支)를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8성도지인가 하면,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닦는 정견(正見)ㆍ정사유(正思惟)ㆍ정어(正語)ㆍ정업(正業)ㆍ정명(正命)ㆍ정정진(正精進)ㆍ정념(正念)ㆍ정정(正定)이니, 여읨에 의지하고 물듦이 없는 것에 의지하고 적멸에 의지하고 버림에 회향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2_c_16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謂八聖道支何等爲八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所修正正思惟正語正業正命正精進正定依離依無染依滅迴向捨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001_0463_a_01L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세 가지의 삼마지를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하면,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법의 제 모양[自相]이 모두가 공(空)하다고 관찰하여 그것에 마음이 편히 머무는 것을 공해탈문(空解脫門)이라 하고 또한 공삼마지(空三摩地)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첫째이니라.
001_0462_c_22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三三摩地何等爲三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觀一切法自相皆空心安住名空解脫門亦名空三摩地是爲第一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법의 제 모양이 공하기 때문에 모두가 모양이 없다[無相]고 관찰하여 그것에 마음이 편히 머무는 것을 무상(無相)해탈문이라 하고 또한 무상삼마지라고 하니, 이것이 둘째이니라.
001_0463_a_05L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一切法自相空故皆無有相其心安名無相解脫門亦名無相三摩地是爲第二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법의 제 모양이 공하기 때문에 모두가 원이 없다[無願]고 관찰하여 그것에 마음이 편히 머무는 것을 무원(無願)해탈문이라 하고 또한 무원삼마지라고 하니, 이것이 셋째이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3_a_09L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一切法自相空故皆無所願其心安名無願解脫門亦名無願三摩地是爲第三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법지(法智)ㆍ유지(類智)ㆍ세속지(世俗智)ㆍ타심지(他心智)ㆍ고지(苦智)ㆍ집지(集智)ㆍ멸지(滅智)ㆍ도지(道智)ㆍ진지(盡智)ㆍ무생지(無生智)ㆍ여실지(如實智)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니라.”
그때 존자(尊者)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법지(法智)입니까?”
001_0463_a_14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法智類智世俗智他心智苦智集智滅智道智盡智無生智如實智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爾時尊者善現白佛言世尊云何法智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5온(蘊) 등이 차별된 모양으로 전변(轉變)함을 알면 이것이 법지이니라.”
001_0463_a_19L佛言善現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五蘊等差別相轉是爲法智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유지(類智)입니까?”
世尊云何類智
“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5온ㆍ18계(界)ㆍ12처(處)와 모든 연기(緣起)가 한가지이거나 개별적이거나 간에 이것이 무상(無常)한 것임을 알면, 이것이 유지이니라.”
001_0463_a_21L若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蘊處及諸緣起若摠若別是無常等爲類智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세속지(世俗智)입니까?”
世尊云何世俗智
001_0463_b_01L“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법이 거짓으로 시설된 이름임을 알면 이것이 세속지이니라.”
001_0463_b_01L善現若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一切法假設名字是爲世俗智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타심지(他心智)입니까?”
世尊云何他心智
“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다른 유정의 마음[心]과 마음의 작용[心所]의 법과 수행 및 적멸의 증득함을 알면 이것이 타심지이니라.”
001_0463_b_03L善現若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他有情心心所法及修行證滅是爲他心智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고지(苦智)입니까?”
世尊云何苦智
“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고(苦)는 생기지 않아야 하는 것임을 알면, 이것이 고지이니라.”
001_0463_b_06L善現若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苦應不生是爲苦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집지(集智)입니까?”
世尊云何集智
“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집(集)은 영원히 끊어야 하는 것임을 알면 이것이 집지이니라.”
001_0463_b_08L善現若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集應永斷是爲集智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멸지(滅智)입니까?”
001_0463_b_09L世尊云何滅智
“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멸(滅)은 증득해야 하는 것임을 알면 이것이 멸지이니라.”
001_0463_b_10L善現若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滅應作證是爲滅智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도지(道智)입니까?”
001_0463_b_11L云何道智
“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도(道)는 닦고 익혀야 하는 것임을 알면 이것이 도지이니라.”
001_0463_b_12L善現若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道應修習是爲道智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진지(盡智)입니까?”
001_0463_b_13L世尊云何盡智
“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탐(貪)ㆍ진(瞋)ㆍ치(癡)가 다했음[盡]을 알면 이것이 진지이니라.”
001_0463_b_14L善現若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貪癡盡是爲盡智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무생지(無生智)입니까?”
001_0463_b_15L世尊何無生智
“선현아, 만일 지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어떤 세계[趣]에도 다시는 태어나지 않음을 알면 이것이 무생지이니라.”
001_0463_b_16L善現若智以無所得而爲方便知有趣不復生是爲無生智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여실지(如實智)입니까?”
001_0463_b_17L云何如實智
“선현아, 여래의 일체지(一切智)와 일체상지(一切相智)이니, 이것이 여실지이니라.
001_0463_b_18L善現如來一切智切相智是爲如實智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3_b_19L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3무루근(無漏根)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3무루근인가 하면,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ㆍ이지근(已知根)ㆍ구지근(具知根)이니라.”
001_0463_b_20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三無漏根何等爲三謂未知當知根已知根具知根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입니까?”
001_0463_b_23L爾時具壽善現白佛世尊云何未知當知根
001_0463_c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배울 것이 있는 이[有學]들이 모든 거룩한 진리 가운데서 아직 현관(現觀)도 얻지 못하고 성인의 과위(果位)도 얻지 못했을 때에 지니는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니, 이것이 미지당지근이니라.”
001_0463_c_01L佛言善現若諸學者於諸聖諦未已現觀未得聖果所有信根精進根念根定根是爲未知當知根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이지근(已知根)입니까?”
001_0463_c_04L世尊云何已知
“선현아, 모든 배울 것이 있는 이들이 모든 거룩한 진리 가운데서 이미 현관을 얻고 성인의 과위도 얻었을 때에 지니는 신근ㆍ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이니, 이것이 이지근이니라.”
001_0463_c_05L善現若諸學者於諸聖諦已得現已得聖果所有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是爲已知根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구지근(具知根)입니까?”
001_0463_c_07L世尊云何具知根
“선현아, 모든 배울 것 없는 이[無學]들인 아라한(阿羅漢)이나 독각(獨覺)이나 이미 10지(地)에 머문 보살이나 모든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께서 지니신 신근ㆍ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이니, 이것이 구지근이니라.
001_0463_c_08L善現謂諸無學者若阿羅漢獨覺若諸菩薩已住十地若諸如來應正等覺所有信根精進根念根慧根是爲具知根
선현아, 이와 같은 3무루근에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는다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세 가지 삼마지를 말하는 것이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하면, 유심유사(有尋有伺)1) 삼마지ㆍ무심유사(無尋唯伺)2) 삼마지ㆍ무심무사(無尋無伺)3) 삼마지이니라.”
001_0463_c_11L善現如是三根若以無所得而爲方便者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謂三三摩地何等爲三謂有尋有伺三摩地無尋唯伺三摩地無尋無伺三摩地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유심유사(有尋有伺)삼마지입니까?”
001_0463_c_16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有尋有伺三摩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욕계(欲界)의 악한 불선법(不善法)을 여의고 심(尋)과 사(伺)가 있으면서 욕계를 떠남으로 말미암아 기쁨과 즐거운 느낌을 내며 첫째 정려[靜慮]에 들어가 완전히 머무르면, 이것이 유심유사삼마지이니라.”
001_0463_c_18L佛言善現若離欲惡不善法尋有伺離生喜樂入初靜慮具足住是爲有尋有伺三摩地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무심유사(無尋唯伺)삼마지입니까?”
001_0463_c_20L世尊云何無尋唯伺三摩地
“선현아, 첫째 정려와 둘째 정려의 중간의 정려이니, 이것이 무심유사삼마지이니라.”
001_0463_c_21L善現若初靜慮第二靜慮中閒定是爲無尋唯伺三摩地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무심무사(無尋無伺)삼마지입니까?”
001_0463_c_22L世尊云何無尋無伺三摩地
001_0464_a_01L“선현아, 둘째 정려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정려까지이니, 이것이 무심무사삼마지이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세 가지 삼마지에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는다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3_c_23L善現第二靜慮乃至非想非非想處是爲無尋無伺三摩地善現如是三三摩若以無所得而爲方便者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10수념(隨念)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하면, 부처를 따라 생각함[佛隨念]ㆍ법을 따라 생각함[法隨念]ㆍ승가를 따라 생각함[僧隨念]ㆍ계율을 따라 생각함[戒隨念]ㆍ버림을 따라 생각함[捨隨念]ㆍ하늘을 따라 생각함[天隨念]ㆍ고요히 여읨을 따라 생각함[寂靜厭離隨念]ㆍ들숨ㆍ날숨을 따라 생각함[入出息隨念]ㆍ몸을 따라 생각함[身隨念]ㆍ죽음을 따라 생각함[死隨念]이니, 선현아, 이와 같은 것이 10수념이니라.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는다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4_a_04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十隨念何等爲十謂佛隨念法隨念僧隨念戒隨念捨隨念天隨念寂靜厭離隨念入出息隨念身隨念死隨善現如是十隨念若以無所得而爲方便者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4정려(靜慮)ㆍ4무량(無量)ㆍ4무색정(無色定)ㆍ8해탈(解脫)ㆍ8승처(勝處)ㆍ9차제정(次第定)ㆍ10변처(遍處) 등의 모든 선법(善法)이니,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는다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4_a_11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謂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八解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等所有善法以無所得爲方便者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10력(力)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10력인가 하면,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ㆍ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ㆍ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ㆍ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ㆍ근승열지력(根勝劣智力)ㆍ변행행지력(遍行行智力)ㆍ정려해탈등지등지잡염청정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雜染淸淨智力)ㆍ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ㆍ사생지력(死生智力)ㆍ누진지력(漏盡智力)이니라.”
001_0464_a_15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佛十力何等爲十謂處非處智力異熟智力種種界智力種種勝解智根勝劣智力遍行行智力靜慮解脫等持等至雜染淸淨智力宿住隨念智力死生智力漏盡智力
001_0464_b_01L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입니까?”
001_0464_a_21L爾時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處非處智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인과(因果) 등의 법처(法處)와 비처(非處)의 모양을 여실히 알면, 이것이 처비처지력이니라.”
001_0464_a_23L佛言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實了知因果等法處非處相是爲處非處智力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입니까?”
世尊云何業異熟智力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의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업의 갖가지 인과의 모양을 여실히 알면, 이것이 업이숙지력이니라.”
001_0464_b_02L若以無所得爲方便如實了知諸有情類過去未來現在諸業法受種種因果相是爲業異熟智力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입니까?”
001_0464_b_05L世尊何種種界智力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의 한량없는 경계[界]의 모양을 여실히 알면, 이것이 종종계지력이니라.”
001_0464_b_06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如實了知諸有情類無量界相是爲種種界智力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입니까?”
001_0464_b_08L世尊云何種種勝解智力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의 한량없는 수승한 견해를 여실히 알면, 이것이 종종승해지력이니라.”
001_0464_b_09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實了知諸有情類無量勝解相是爲種種勝解智力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근승열지력(根勝劣智力)입니까?”
001_0464_b_11L世尊云何根勝劣智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의 근기의 수승함과 하열한 모양을 여실히 알면, 이것이 근승열지력이니라.”
001_0464_b_12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如實了知諸有情類根勝劣相是爲根勝劣智力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변행행지력(遍行行智力)입니까?”
世尊云何遍行行智力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의 두루한 업행(業行)이 나아가는 모양을 여실히 알면, 이것이 변행행지력이니라.”
001_0464_b_14L善現以無所得爲方便如實了知諸有情類遍行行相是爲遍行行智力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정려해탈등지등지잡염청정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雜染淸淨智力)입니까?”
001_0464_b_16L世尊云何靜慮解脫等持等至雜染淸淨智力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의 정려(靜慮)와 해탈(解脫)과 등지(等持)와 등지(等至)와 물들고 청정한 것과 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의 모양을 여실히 알면, 이것이 정려해탈등지등지잡염청정지력이니라.”
001_0464_b_18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如實了知諸有情類靜慮解脫等持等至雜染淸淨覺支道支等相是爲靜慮解脫等持等至雜染淸淨智力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입니까?”
001_0464_b_21L世尊云何宿住隨念智力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의 한량없고 수 없는 전생의 일을 여실히 알면, 이것이 숙주수념지력이니라.”
001_0464_b_22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如實了知諸有情類無量無數宿住事相是爲宿住隨念智力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사생지력(死生智力)입니까?”
世尊云何死生智力
001_0464_c_01L“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이 한량없고 수없이 죽고 나는 일의 실상을 여실히 알면, 이것이 사생지력이니라.”
001_0464_c_02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如實了知諸有情類無量無數死生事相是爲死生智力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누진지력(漏盡智力)입니까?”
001_0464_c_04L世尊云何漏盡智力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번뇌가 영원히 다하여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번뇌가 없는 지혜의 해탈을 현재의 법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여 완전히 머물면서 분명히 알되, ‘나의 생사는 이미 다했고 범행은 다 이루어졌으며, 할 일은 다 마쳤으므로 다음 생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라는 것을 여실히 알면 이것이 누진지력이니라.
001_0464_c_05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如實了知諸漏永盡無漏心解脫無漏慧解脫於現法中自作證具足住能正了知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是爲漏盡智力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4_c_10L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4무소외(無所畏)를 말하는 것이니, 무엇이 4무소외인가 하면, 정등각무외(正等覺無畏)ㆍ누진무외(漏盡無畏)ㆍ장법무외(障法無畏)ㆍ진고도무외(盡苦道無畏)이니라.”
001_0464_c_11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四無所畏何等爲四謂正等覺無畏漏盡無畏障法無畏盡苦道無畏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정등각무외(正等覺無畏)입니까?”
001_0464_c_14L具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正等覺無畏
001_0465_a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스스로 일컫되, ‘나는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사람[正等覺者]이다’라고 할 때에, 설령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의 악마나 범천이나 혹은 그 밖의 세간에서 법에 의하여 비난하거나 환기시키면서, ‘이 법은 바르고 평등하게 깨닫는 법이 아니다’라고 할지라도 나는 그들의 비난이 이유 없음을 분명하게 보느니라. 그들의 비난이 이유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는 경지에 편안히 머물러서 스스로 일컫되, ‘나는 큰 선인(仙人)의 높은 지위에 있도다’라고 하고, 대중 가운데서 사자의 외침으로 묘한 범륜(梵輪)을 굴리니, 그 범륜은 청정하고 바르고 참되고 위없어서 온갖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의 악마나 범천이나 혹은 그 밖의 세간에서는 아무도 법답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정등각무외이니라.”
001_0464_c_16L佛言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自稱我是正等覺者設有沙門婆羅門若天魔梵或餘世閒依法立難及令憶念言於是法非正等覺於彼難正見無由以於彼難見無由得安隱住無怖無畏自稱我處大仙尊位於大衆中正師子吼轉妙梵其輪淸淨正眞無上一切沙門婆羅門若天魔梵或餘世閒皆無有能如法轉者是爲正等覺無畏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누진무외(漏盡無畏)입니까?”
001_0465_a_02L世尊云何漏盡無畏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스스로 일컫되, ‘나는 이미 모든 번뇌[漏]를 영원히 다했도다[盡]’라고 할 때에, 설령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의 악마나 범천이나 혹은 그 밖의 세간에서 법에 의하여 비난하거나 환기시키면서, ‘이와 같은 이는 번뇌가 영원히 다하지 않았다’라고 할지라도 나는 그들의 비난이 이유 없음을 분명하게 보느니라.
001_0465_a_03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自稱我已永盡諸漏設有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或餘世閒依法立難及令憶念言有如是漏未永盡我於彼難正見無由
그들의 비난이 이유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는 경지에 편안히 머물러서 스스로 일컫되, ‘나는 큰 선인의 높은 지위에 있도다’라고 하고, 대중 가운데서 사자의 외침으로 묘한 범륜을 굴리니, 그 범륜은 청정하고 바르고 참되고 위없어서 온갖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의 악마나 범천이나 혹은 그 밖의 세간에서는 아무도 법답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누진무외이니라.”
001_0465_a_07L以於彼難見無由故得安隱住無怖無畏自稱我處大仙尊位於大衆中正師子吼轉妙梵輪其輪淸淨正眞無上一切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或餘世閒皆無有能如法轉者是爲漏盡無畏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장법무외(障法無畏)입니까?”
001_0465_a_12L世尊云何障法無畏
“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도를 장애하는 법[障道法]에 대하여 설할 때에, 설령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의 악마나 범천이나 혹은 그 밖의 세간에서 법에 의하여 비난하거나 환기시키면서, ‘이 법을 익혀도 도를 장애하는 것을 다스리지 못하리라’라고 할지라도 나는 그들의 비난이 이유 없음을 분명하게 보느니라.
001_0465_a_13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爲諸弟子說障道法設有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或餘世閒依法立難及令憶念言習此法不能障道我於彼難正見無由
그들의 비난이 이유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는 경지에 편안히 머물러서 스스로 일컫되, ‘나는 큰 선인의 높은 지위에 있도다’라고 하고 대중 가운데서 사자의 외침으로 묘한 범륜을 굴리니, 그 범륜은 청정하고 바르고 참되고 위없어서 온갖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의 악마나 범천이나 혹은 그 밖의 세간에서는 아무도 법답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장법무외이니라.”
001_0465_a_17L以於彼難見無由故得安隱住無怖無畏自稱我處大仙尊位於大衆中正師子吼轉妙梵輪其輪淸淨正眞無上一切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或餘世閒皆無有能如法轉者是爲障法無畏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진고도무외(盡苦道無畏)입니까?”
001_0465_a_22L世尊云何盡苦道無畏
001_0465_b_01L“선현아,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괴로움이 다하는 도[盡苦道]에 대하여 설할 때에, 설령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의 악마나 범천이나 혹은 그 밖의 세간에서 법에 의하여 비난하거나 환기시키면서, ‘이 도를 닦아도 괴로움을 다하지 못하리라’라고 할지라도 나는 그들의 비난이 이유 없음을 분명하게 보느니라.
001_0465_a_23L善現若以無所得爲方便爲諸弟子說盡苦道設有沙若婆羅門若天魔梵或餘世閒法立難及令憶念言修此道不能盡我於彼難正見無由
그들의 비난이 이유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는 경지에 편안히 머물러서 스스로 일컫되, ‘나는 큰 선인의 높은 지위에 있도다’라고 하고 대중 가운데서 사자의 외침으로 묘한 범륜을 굴리니, 그 범륜은 청정하고 바르고 참되고 위없어서 온갖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의 악마나 범천이나 혹은 그 밖의 세간에서는 아무도 법답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진고도무외이니라.
001_0465_b_04L以於彼難見無由故得安隱住無怖無畏自稱我處大仙尊位於大衆中正師子吼轉妙梵輪其輪淸淨正眞無上一切沙若婆羅門若天魔梵或餘世閒無有能如法轉者是爲盡苦道無畏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5_b_09L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4무애해(無礙解)를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4무애해인가 하면, 의(義)무애해ㆍ법(法)무애해ㆍ사(詞)무애해ㆍ변(辯)무애해이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4무애해에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는다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5_b_10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四無礙解何等爲四謂義無礙解無礙解詞無礙解辯無礙解善現是四無礙解若以無所得爲方便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와 5안(眼)ㆍ6신통(神通)과 일체지(一切智)ㆍ도상지(道相智)ㆍ일체상지(一切相智)를 말하니, 선현아, 이러한 법에 만일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는다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5_b_15L復次菩薩摩訶薩大乘相者謂大慈大喜大捨五眼六神通一切智相智一切相智善現如是等法若以無所得爲方便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001_0465_c_01L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18불불공법(佛不共法)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18불불공법인가 하면, 나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처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한 밤으로부터 최후에 할 일을 다 마치고 무여의(無餘依)의 큰 열반에 드는 밤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 언제나 잘못된 실수가 없으며, 조급하고 포악한 음성이 없으며, 잊어버리는 기억이 없으며, 안정하지 않는 마음이 없으며, 갖가지 생각이 없으며, 가려서 버리지 아니함이 없으며, 뜻하는 일에 물러남이 없으며, 정진하여 물러남이 없으며, 생각에서 물러남이 없으며, 지혜에서 물러남이 없으며, 해탈에서 물러남이 없으며, 해탈지견(解脫智見)에서 물러남이 없으며,
001_0465_b_20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謂十八佛不共法何等十八謂我如來正等覺從初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夜乃至最後所作已辦入無餘依大涅槃夜於其中閒常無誤失無卒暴音無忘失念無不定心無種種想無不擇捨志欲無退精進無退念無退慧無退解脫無退解脫智見無退
온갖 몸의 업(業)은 지혜를 길잡이로 삼아 지혜를 따라 움직이며, 온갖 말의 업은 지혜를 길잡이로 삼아 지혜를 따라 움직이며, 온갖 뜻의 업은 지혜를 길잡이로 삼아 지혜를 따라 움직이며, 과거 세상에 일으킨 지혜로운 견해에 대하여 집착도 없고 걸림도 없으며, 미래 세상에 일으킬 지혜로운 견해에 대하여 집착도 없고 걸림도 없으며, 현재 세상에 일으키는 지혜로운 견해에 대하여 집착도 걸림도 없는 것이니,
001_0465_c_05L一切身業智爲前導隨智而轉一切語業智爲前導隨智而轉一切意業智爲前導隨智而轉於過去世所起智見無著無礙於未來世所起智見無著無礙於現在世所起智見無著無礙
선현아, 이러한 18불불공법에 모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지 아니함이 없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5_c_10L善現如是十八佛不共法無不皆以無所得爲方便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문자(文字) 다라니문(陀羅尼門)을 말하느니라.”
001_0465_c_12L復次善現菩薩摩訶薩大乘相者諸文字陁羅尼門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문자 다라니문입니까?”
001_0465_c_14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文字陁羅尼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글자의 평등한 성품[字平等性]과 말의 평등한 성품[語平等性]과 말하는 이치의 평등한 성품[言說理趣平等性]으로 모든 글자의 문[諸字門]에 드는 이것이 문자 다라니문이니라.”
001_0465_c_15L佛言善現字平等性語平等性言說理趣平等性入諸字門是爲文字陁羅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모든 글자의 문에 드는 것입니까?”
世尊云何入諸字門
001_0466_a_01L“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아(★)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본래 나지 않은 까닭이요, 락(洛)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더러움을 여읜 까닭이요, 파(跛)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수승한 이치의 가르침인 까닭이요, 자(者)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생사(生死) 없는 까닭이요, 나(娜)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이름과 모양을 멀리하여 얻음과 잃음이 없는 까닭이니라. 가(砢)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세간을 벗어나고 또 애욕의 인연이 영원히 나타나지 않은 까닭이요,
001_0465_c_18L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而爲方便入%(褒-保+可)字門悟一切法本不生故入洛字門悟一切法離塵垢故入跛字門悟一切法勝義教故入者字門悟一切法無死生故入娜字門悟一切法遠離名相無得失故入砢字門悟一切法出世閒故愛支因緣永不現故
타(柁)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조복함과 고요함과 진여와 평등함에 분별이 없는 까닭이요, 바(婆)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얽매임을 여읜 까닭이요, 다(茶)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번뇌가 치성한 것을 여의고 속된 것을 바로 잡아 청정함을 얻는 까닭이요,
001_0466_a_03L入柁字門悟一切法調伏寂靜眞如平等無分別故入婆字門悟一切法離繫縛故入荼字門悟一切法離熱矯穢得淸淨故
사(沙)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걸림이 없는 까닭이요, 박(縛)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말로써 할 길이 끊어진 까닭이요, 다(䫂)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진여는 움직이지 않은 까닭이니라. 야(也)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여실히 태어나지 않는 까닭이요,
001_0466_a_06L入沙字門悟一切法無罣礙故入縛字門悟一切法言音道斷故入䫂字門一切法眞如不動故入也字門悟一切法如實不生故
슬타(瑟吒)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억누르고 감당하여 지니는 모양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가(迦)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짓는 것[作者]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사(娑)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때[時]의 평등한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001_0466_a_10L入瑟咤字門悟一切法制伏任持相不可得故入迦字悟一切法作者不可得故入娑字悟一切法時平等性不可得故
마(磨)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나[我]와 나의 것[我所]의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가(伽)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행(行)으로 취하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타(他)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처소를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사(闍)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일으킴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001_0466_a_13L磨字門悟一切法我及我所性不可得故入伽字門悟一切法行取性不可得故入他字門悟一切法處所不可得故入闍字門悟一切法生起不可得故
습박(濕縛)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안온한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달(達)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경계[界]의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사(捨)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고요한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거(佉)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허공과 같은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찬(羼)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끝까지 다하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001_0466_a_18L入濕縛字門悟一切法安隱性不可得故入達字門悟一切法界性不可得故入捨字門悟一切法寂靜性不可得故入佉字門悟一切法如虛空性不可得故入羼字門悟一切法窮盡性不可得故
001_0466_b_01L살다(薩䫂)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옳은 곳과 옳지 않은 곳을 감당하여 지녀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약(若)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분명하게 아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날타(辣他)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집착하는 이치의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가(呵)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원인이 되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001_0466_a_23L入薩䫂字門悟一切法任持處非處令不動轉性不可得故入若字門悟一切法所了知性不可得故入辣他字門悟一切法執著義性不可得故入呵字門一切法因性不可得故
박(薄)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무너뜨리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작(綽)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좋아하고 덮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삽마(颯磨)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기억할 수 있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갑박(嗑縛)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부를 수 있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001_0466_b_05L入薄字門一切法可破壞性不可得故入綽字悟一切法欲樂覆性不可得故颯磨字門悟一切法可憶念性不可得故
차(蹉)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용맹하고 씩씩한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건(鍵)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크게 평등한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채(搋)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쌓임의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001_0466_b_09L入嗑縛字門悟一切法可呼召性不可得故入蹉字門悟一切法勇健性不可得故入鍵字門悟一切法厚平等性不可得故入搋字門悟一切法積集性不可得故
노(孥)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모든 시끄러움을 떠나서 감도 없고 옴도 없으므로 가고 서고 앉고 눕는 것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파(頗)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두루 원만한 과보를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색가(塞迦)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모이고 쌓이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001_0466_b_13L入拏字門一切法離諸喧諍無往無來行住坐臥不可得故入頗字門悟一切法遍滿果報不可得故入塞迦字門悟一切法聚積蘊性不可得故
일사(逸娑)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쇠퇴하고 늙는 모양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작(酌)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쌓이고 모인 발자취를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타(吒)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서로 몰아치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택(擇)자의 문에 들어가서 온갖 법을 깨치니 구경처(究竟處)를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001_0466_b_17L入逸娑字悟一切法衰老性相不可得故酌字門悟一切法聚集足迹不可得入咤字門悟一切法相驅迫性不可得故入擇字門悟一切法究竟處所不可得故
001_0466_c_01L선현아, 이와 같은 글자의 문이 바로 법의 공[法空]을 깨치는 맨 끝이기에 이러한 글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법의 공을 표시하려고 할 수 없으니, 왜냐 하면 선현아, 이러한 글자의 이치는 널리 말할 수도 없고 드러내 보일 수도 없고 붙잡아 지닐 수도 없고 써서 지닐 수도 없고 관찰할 수도 없어서 모든 모양을 떠났기 때문이니라.
001_0466_b_22L善現如是字門是能悟入法空邊際除如是字表諸法空更不可得何以故善現如是字義不可宣說不可顯示不可執取不可書持不可觀察離諸相故
선현아, 마치 허공은 바로 만물이 의지하는 곳인 것처럼 이 모든 글자의 문도 역시 그와 같으니, 모든 법의 공한 이치는 다 이 문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드러날 수 있느니라.
001_0466_c_03L善現譬如虛空是一切物所歸趣處此諸字門亦復如是諸法空義皆入此門方得顯了
선현아, 이 아(★)자 등에 들어가는 것을 모든 글자의 문에 들어간다고 하니,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모든 글자의 문에 들어 공교로운 지혜를 얻으면 모든 말과 소리로 나타내고 표시하는 일에 모두 걸림이 없으며, 온갖 법이 평등하게 공한 성품을 모두 증득하고 지녀 뭇 말과 소리에서 다 함께 공교로움을 얻으리라.
001_0466_c_05L善現入此%(褒-保+可)字等名入諸字門善現若菩薩摩訶薩於如是入諸字門得善巧智於諸言音所詮所表皆無罣於一切法平等空性盡能證持衆言音咸得善巧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모든 글자의 문에 드는 결인의 모양[印相]과 결인의 구절[印句]을 듣고, 듣고 난 뒤에는 수지독송(受持讀誦)하여 환히 통달하고 남에게 해설하여 주되 명예와 이익을 탐내지 않는다면 이 인연으로 스무 가지의 수승한 공덕을 얻느니라.
001_0466_c_10L善現若菩薩摩訶薩能聽如是入諸字門印相印句已受持讀誦通利爲他解說不貪名由此因緣得二十種殊勝功德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하면, 견고한 기억력을 얻고 큰 부끄러움[慙愧]을 얻으며, 견고한 힘을 얻고 법의 참 뜻을 얻으며, 뛰어난 깨달음을 얻고 수승한 지혜를 얻으며, 걸림 없는 말재주를 얻고 총지문(總持門)을 얻으며, 의혹이 없어지게 되고 어기거나 순종하는 말에 성을 내거나 좋아하지 않으며, 높고 낮음이 없이 평등하게 머무르고 유정들의 말과 소리에 대해 교묘함을 얻으며,
001_0466_c_13L等二十謂得强憶念得勝慚愧得堅固力得法旨趣得增上覺得殊勝慧得無礙辯得摠持門得無疑惑得違順語不生恚愛得無高下平等而住得於有情言音善巧
온(蘊)의 교묘함과 처(處)의 교묘함과 계(界)의 교묘함을 얻고 연기(緣起)의 교묘함과 인(因)의 교묘함과 연(緣)의 교묘함과 법의 교묘함을 얻으며, 근기의 수승하고 하열한 것을 아는 지혜와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의 교묘함을 얻고 역술과 역법[星曆]을 보는 교묘함을 얻으며,
001_0466_c_18L得蘊善巧處善界善巧得緣起善巧因善巧緣善法善巧得根勝劣智善巧他心智善巧得觀星曆善巧
천이(天耳)로 듣는 지혜의 교묘함과 전생의 일을 기억하는 지혜의 교묘함과 뜻대로 경계를 넘나드는 지혜의 교묘함과 생사(生死)를 아는 지혜의 교묘함을 얻고 번뇌가 다한 지혜의 교묘함을 얻으며,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말하는 지혜의 교묘함을 얻고, 오고 가는 것 등에 있어 위의(威儀)의 교묘함을 얻는 것이니,
001_0466_c_21L得天耳智善巧宿住隨念智善巧神境智善巧死生智善巧得漏盡智善巧得說處非處智善巧得往來等威儀路善巧
001_0467_a_01L선현아, 이것이 스무 가지의 수승한 공덕을 얻는 것이니라.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얻게 되는 문자 다라니문이 마땅히 보살마하살의 대승의 모양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7_a_01L善現是爲得二十種殊勝功德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無所得而爲方便所得文字陁羅尼當知是爲菩薩摩訶薩大乘相
부처님께서 또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기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대승에 나아가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는데,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한 지위[地]로부터 한 지위로 나아가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대승에 나아가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1_0467_a_05L佛告善現汝問云何當知菩薩摩訶薩發趣大乘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六波羅蜜多時從一地趣一地當知是爲菩薩摩訶薩發趣大乘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한 지위로부터 한 지위로 나아가는 것입니까?”
001_0467_a_09L具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修行六波羅蜜多時從一地趣一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온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음을 아는 것이니, 왜냐 하면 온갖 법은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기에 어디서 온 것도 없고 나아갈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그 모든 법은 변하거나 무너짐이 없기 때문에 이 보살마하살은 어디서 오고 나아가고 할 지위에 대하여 의지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비록 지위의 업(業)을 닦아 다스린다 하더라도 그 지위를 보지 않으니,
001_0467_a_12L佛言善現若菩薩摩訶薩知一切法無所從來亦無所趣何以故以一切法無去無來無從無趣由彼諸法無變壞故是菩薩摩訶薩於所從趣地不恃不思惟雖修治地業而不見彼地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한 지위로부터 한 지위로 나아가는 것이니라.”
001_0467_a_17L善現是爲菩薩摩訶薩修行六波羅蜜多時從一地趣一地
“세존이시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이 지위의 업을 닦아 다스린다고 하는 것입니까?”
001_0467_a_18L何謂菩薩摩訶薩修治地業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초지(初地)인 극희지(極喜地)에 머무를 때에는 열 가지 수승한 업을 잘 닦아 다스려야 하니,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하면,
001_0467_a_19L善現菩薩摩訶薩住初極喜地時應善修治十種勝業何等爲十
첫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청정하고 수승한 의요(意樂)의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훌륭한 의요의 일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467_a_21L一者以無所得而爲方便修治淨勝意樂業勝意樂事不可得故
001_0467_b_01L둘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유정을 평등하게 여기는 마음의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온갖 유정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467_a_23L二者以無所得而爲方便修治一切有情平等心業一切有情不可得故
셋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보시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보시하는 물건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467_b_02L三者以無所得而爲方便修治布施業施者受者及所施物不可得故
넷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착한 벗을 가까이 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착한 벗과 나쁜 벗이란 두 모양이 없기 때문이니라.
001_0467_b_04L四者以無所得而爲方便修治親近善友業善友惡友無二相故
다섯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법을 구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모든 구하는 법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467_b_06L五者以無所得而爲方便修治求法業諸所求法不可得故
여섯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항상 출가하는 것을 좋아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집을 떠나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467_b_07L六者無所得而爲方便修治常樂出家業所棄捨家不可得故
일곱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부처님의 몸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모든 32상(相)과 80수호(隨好)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467_b_09L七者以無所得而爲方便修治愛樂佛身業諸相隨好不可得故
여덟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법의 가르침을 펴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분별의 법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467_b_11L八者以無所得而爲方便修治開闡法教業所分別法不可得故
아홉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교만을 깨뜨리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모든 흥성한 법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467_b_13L九者以無所得而爲方便修治破憍慢業諸興盛法不可得故
열째는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항상 진실한 말의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 온갖 말의 성품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초지(初地)인 극희지에 머무를 때에는 이 열 가지의 수승한 업을 잘 닦아 다스려야 하느니라.
001_0467_b_14L十者以無所得而爲方便修治恒諦語業一切語性不可得故善現菩薩摩訶薩住初極喜地時應善修治如是十種勝業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2의 이구지(離垢地)에 머무를 때에는 여덟 가지 법을 생각하고 닦아 익혀서 속히 원만하게 해야 하니,
001_0467_b_18L復次善現菩薩摩訶薩住第二離垢地時應於八法思惟修習速令圓滿
001_0467_c_01L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청정한 계율이요, 둘째는 은혜를 알아 은혜를 갚는 것이며, 셋째는 안인(安忍)의 힘에 머무르고, 넷째는 환희의 기쁨을 느끼며, 다섯째는 유정들을 버리지 아니하고, 여섯째는 항상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일곱째는 모든 스승과 어른에게 공경하고 믿는 마음으로 묻고 받들고 공양하되 마치 부처님을 섬기듯이 하는 생각으로 하고, 여덟째는 바라밀다를 부지런히 구하고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001_0467_b_20L何等爲八一者淸淨禁戒知恩報恩三者住安忍力四者勝歡喜五者不捨有情六者恒起大七者於諸師長以敬信心諮承供養如事佛想八者勤求修習波羅蜜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2의 이구지에 머무를 때에는 이와 같은 여덟 가지의 법을 생각하고 닦아 익혀서 속히 원만하게 해야 하느니라.
001_0467_c_02L善現菩薩摩訶薩住第二離垢地應於如是八法思惟修習速令圓滿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3의 발광지(發光地)에 머무를 때에는 다섯 가지의 법에 머물러야 하니,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많이 듣기를 부지런히 구하되 만족해하는 일이 없고 들은 법에 대하여서는 문자에 집착하지 않으며, 둘째는 물듦이 없는 마음으로 항상 법 보시[法施]를 하여 비록 널리 교화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체하지 않으며,
001_0467_c_04L復次善現菩薩摩訶薩住第三發光地時應住五法何等爲五一者求多聞嘗無厭足於所聞法不著文二者以無染心常行法施雖廣開化而不自高
셋째는 국토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선근(善根)을 심고 비록 그것으로 회향한다고 하더라도 잘난 체하지 않으며, 넷째는 유정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비록 끝없이 나고 죽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높은 체하지 않으며, 다섯째는 비록 부끄러움에 머문다고 하더라도 집착함이 없느니라.
001_0467_c_08L三者爲嚴淨土植諸善雖用迴向而不自擧四者爲化有雖不厭倦無邊生死而不自高雖住慚愧而無所著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3의 발광지에 머무를 때에는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에 늘 편안히 머물러야 하느니라.
001_0467_c_11L善現菩薩摩訶薩住第三發光地時應常安住如是五法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4의 염혜지(焰慧地)에 머무를 때에는 열 가지의 법에 머물러서 항상 행하여 버리지 않아야 하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아련야(阿練若)4)에 머무르면서 항상 떠나지 아니하고, 둘째는 욕심을 적게 내며, 셋째는 만족하게 여기기를 좋아하고, 넷째는 항상 두타[杜多]의 공덕을 여의지 않으며, 다섯 째는 모든 배워야 할 것에 대하여 버리는 일이 없고, 여섯째는 모든 욕락(欲樂)에 깊이 싫증을 내며, 일곱째는 항상 즐거이 적멸과 함께 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001_0467_c_13L復次善現菩薩摩訶薩住第四焰慧地時應住十法常行不捨等爲十一者住阿練若常不捨離少欲三者喜足四者常不捨離杜多功德五者於諸學處未曾棄捨於諸欲樂深生厭離七者常樂發起寂滅俱心
여덟째는 모든 지닌 것들을 버리며, 아홉째는 마음이 막히지 않고, 열째는 모든 물건에 대하여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4의 염혜지에 머무를 때에는 이와 같은 열 가지의 법에 머물러 항상 행하여 버리지 않아야 하느니라.”
001_0467_c_19L八者捨諸所有九者不滯沒十者於諸所有無所顧戀菩薩摩訶薩住第四焰慧地時住如是十法常行不捨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十三
丁酉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심(尋 ; 마음의 거친 표상작용)과 사(伺 ; 마음의 미세한 표상작용)의 심소(心所)가 존재하는 것으로서 색계(色界)의 4선(禪) 가운데 초선(初禪)에 해당된다.
  2. 2)2) 심(尋)의 심소가 없고 오직 사(伺)의 심소만이 있는 것으로서 색계의 중간선(中間禪)에 해당된다.
  3. 3)심(尋)의 심소도 없고 사(伺)의 심소도 없는 것으로서 색계의 이선(二禪) 이상이 해당된다.
  4. 4)araṇya의 음사이며 비구가 수행하기에 알맞은 공한처(空閑處)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