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이미 원만해진 제10의 법운지(法雲地)의 보살마하살이 모든 여래와 다름이 없음을 아는 것입니까?”
001_0477_a_04L“世尊!云何當知已圓滿第十法雲地菩薩摩訶薩與諸如來應言無異?”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6바라밀다(波羅蜜多)가 원만하고, 이미 4정려(精慮)와 4무량(無量)과 4무색정(無色定)이 원만하고, 이미 4념주(念住)ㆍ4정단(正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등각지(等覺支)ㆍ8성도지(聖道支)가 원만하고, 이미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 해탈문이 원만하고, 이미 5안(眼)과 6신통(神通)이 원만하고, 이미 부처님의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해(無礙解)와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와 18불불공법(佛不共法)과 일체지(一切智)ㆍ도상지(道相智)ㆍ일체상지(一切相智)가 원만하고, 이미 온갖 불법이 원만하고, 또 온갖 번뇌와 습기의 상속(相續)을 영원히 끊어서 부처님의 지위에 이르렀으니, 그러므로 이미 원만해진 제10의 법운지의 보살마하살은 모든 여래와 다름이 없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나 둘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것[出]도 없고 이르는 것[至]도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대승이거나 일체지지거나 간에 이러한 두 가지 법은 상응하는 것도 아니고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빛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빛이 없는 것도 아니며,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볼 수 없는 것도 아니며, 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할 수 없는 것도 아니어서 모두가 같은 한 모양이기 때문이니, 이른바 무상(無相)이니라.
001_0477_c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진여(眞如)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진여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진여는 진여의 제 성품[自性]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법계(法界)ㆍ법성(法性)ㆍ불허망성(不虛妄性)ㆍ불변이성(不變異性)ㆍ평등성(平等性)ㆍ이생성(離生性)ㆍ부사의계(不思議界)ㆍ허공계(虛空界)ㆍ단계(斷界)ㆍ이계(離界)ㆍ멸계(滅界)ㆍ무성계(無性界)ㆍ무상계(無相界)ㆍ무작계(無作界)ㆍ무위계(無爲界)ㆍ안은계(安隱界)ㆍ적정계(寂靜界)ㆍ법정(法定)ㆍ법주(法住)ㆍ본무(本無)ㆍ실제(實際)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물질[色]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물질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물질은 물질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느낌[受]ㆍ생각[想] ㆍ지어감[行]ㆍ의식[識]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눈의 영역[眼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눈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눈은 눈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78_a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빛깔의 영역[色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빛깔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一切智智)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빛깔은 빛깔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은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눈의 경계[眼界]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눈의 경계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눈의 경계는 눈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78_b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빛깔의 경계ㆍ안식(眼識)의 경계와 눈의 접촉 및 눈의 접촉이 연(緣)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受]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빛깔의 경계 내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빛깔의 경계는 빛깔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하여 내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귀의 경계[耳界]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귀의 경계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귀의 경계는 귀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소리의 경계ㆍ이식(耳識)의 경계와 귀의 접촉 및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냄새의 경계 내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냄새의 경계는 냄새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하며 내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코의 경계[鼻界]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코의 경계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코의 경계는 코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78_c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냄새의 경계ㆍ비식(鼻識)의 경계와 코의 접촉 및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냄새의 경계 내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냄새의 경계는 냄새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하고 내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혀의 경계[舌界]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혀의 경계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혀의 경계는 혀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맛의 경계ㆍ설식(舌識)의 경계와 혀의 접촉 및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맛의 경계 내지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맛의 경계는 맛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하며 내지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몸의 경계[身界]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몸의 경계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몸의 경계는 몸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79_a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감촉의 경계ㆍ신식(身識)의 경계와 몸의 접촉 및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감촉의 경계 내지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삼계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뜻의 경계[意界]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뜻의 경계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뜻의 경계는 뜻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법의 경계ㆍ의식(意識)의 경계와 뜻의 접촉 및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법의 경계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지계(地界)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지계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一切智智)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지계는 지계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79_b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ㆍ공계(空界)ㆍ식계(識界)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는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는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무명(無明)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무명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무명은 무명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79_c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지어감[行]ㆍ의식[識]ㆍ이름과 물질[名色]ㆍ여섯 감관[六處]ㆍ접촉[觸]ㆍ느낌[受]ㆍ애욕[愛]ㆍ취함[取]ㆍ존재[有]ㆍ태어남[生]과 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老死愁歎苦憂惱]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지어감 내지 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행은 행의 제 성품이 공하고 내지 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은 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요술로 된 일[幻事]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요술로 된 일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요술로 된 일은 요술로 된 일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꿈의 경계와 형상과 메아리와 빛의 그림자와 허공의 꽃과 아지랑이와 신기루와 변화로 된 일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꿈의 경계 내지 변화로 된 일은 삼계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꿈의 경계는 꿈의 경계의 제 성품이 공하고 내지 변화로 된 일은 변화로 된 일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내공(內空)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내공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내공은 내공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0_a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외공(外空)ㆍ내외공(內外空)ㆍ공공(空空)ㆍ대공(大空)ㆍ승의공(勝義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ㆍ필경공(畢竟空)ㆍ무제공(無際空)ㆍ산공(散空)ㆍ무변이공(無變異空)ㆍ본성공(本性空)ㆍ자상공(自相空)ㆍ공상공(共相空)ㆍ일체법공(一切法空)ㆍ불가득공(不可得空)ㆍ무성공(無性空)ㆍ자성공(自性空)ㆍ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보시(布施)바라밀다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보시바라밀다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一切智智)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보시바라밀다는 보시바라밀다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정계(淨戒)ㆍ안인(安忍)ㆍ정진(精進)ㆍ정려(靜慮)ㆍ반야(般若) 바라밀다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는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0_b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4정려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4정려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4정려는 4정려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4무량과 4무색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4무량과 4무색정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4무량과 4무색정은 4무량과 4무색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4념주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4념주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4념주는 4념주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4정단 내지 8성도지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4정단은 4정단의 제 성품이 공하고 내지 8성도지는 8성도지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0_c_01L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공(空)해탈문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공해탈문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공해탈문은 공해탈문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무상ㆍ무원 해탈문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무상ㆍ무원 해탈문은 무상ㆍ무원 해탈문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5안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5안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5안은 5안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6신통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6신통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6신통은 6신통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부처님의 10력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부처님의 10력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부처님의 10력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1_a_01L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과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4무소외 내지 일체상지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4무소외는 4무소외의 제 성품이 공하고 내지 일체상지는 일체상지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예류(預流)를 증득한 이가 악취(惡趣)에 태어나는 것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예류를 증득한 이가 악취에 태어나는 것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예류를 증득한 이가 악취에 태어나는 것은 예류를 증득한 이가 악취에 태어나는 것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일래(一來)를 증득한 이가 빈번히 생(生)에 이르고 불환(不還)을 증득한 이가 욕계(欲界)에 태어나고 마하살(摩訶薩)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 태어나고 아라한(阿羅漢)과 독각(獨覺)과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가 다음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일래를 증득한 이가 빈번히 생에 이르는 것 내지 삼먁삼불타가 다음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一切智智)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일래를 증득한 이가 빈번히 생에 이르는 것은 일래를 증득한 이가 빈번히 생에 이르는 것의 제 성품이 공하고 내지 삼먁삼불타는 삼먁삼불타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1_b_01L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예류향(預流向)ㆍ예류과(預流果)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예류향ㆍ예류과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예류향ㆍ예류과는 예류향ㆍ예류과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일래향(一來向)ㆍ일래과(一來果)와 불환향(不還向)ㆍ불환과(不還果)와 아라한향(阿羅漢向)ㆍ아라한과(阿羅漢果)와 독각향(獨覺向)ㆍ독각과(獨覺果)와 보살과 여래를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일래향ㆍ일래과 내지 여래는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일래향ㆍ일래과는 일래향ㆍ일래과의 제 성품이 공하고 내지 여래는 여래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이름[名]과 거짓된 생각[假想]으로 시설한 말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름과 거짓된 생각으로 시설한 말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이름과 거짓된 생각으로 시설한 말은 이름과 거짓된 생각으로 시설한 말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1_c_01L 선현아, 무상의 법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생(生)도 없고 멸(滅)도 없고 물듦도 없고 청정함도 없고 모양도 없고 함[爲]도 없는 것을 나는 것이 있고 이르는 것이 있게 하려는 것이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생김도 없고 멸도 없고 물듦도 없고 청정함도 없고 모양도 없고 함도 없는 것은 삼계 안에서 나올 수도 없고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를 수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생김도 없고 멸도 없고 물듦도 없고 청정함도 없고 모양도 없고 함도 없는 것은 생김도 없고 멸도 없고 물듦도 없고 청정함도 없고 모양도 없고 함도 없는 것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또 선현아, 네가 말하기를 ‘이와 같은 대승은 어디에 머무는가’고 물었는데, 선현아, 이와 같은 대승은 어디에도 머무는 데가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온갖 법은 모두 머무는 데가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모든 법의 머무는 곳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선현아, 그러나 이 대승은 머무를 곳 없는 데에 머무느니라.
선현아, 마치 진여(眞如)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진여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진여의 성품은 진여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법계(法界)ㆍ법성(法性)ㆍ불허망성(不虛妄性)ㆍ불변이성(不變異性)ㆍ평등성(平等性)ㆍ이생성(離生性)ㆍ부사의계(不思議界)ㆍ허공계(虛空界)ㆍ단계(斷界)ㆍ이계(離界)ㆍ멸계(滅界)ㆍ무성계(無性界)ㆍ무상계(無相界)ㆍ무작계(無作界)ㆍ무위계(無爲界)ㆍ안은계(安隱界)ㆍ적정계(寂靜界)ㆍ법정(法定)ㆍ법주(法住)ㆍ본무(本無)ㆍ실제(實際)의 성품이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선현아, 마치 물질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물질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물질의 성품은 물질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2_a_01L선현아, 마치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성품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눈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눈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눈의 성품은 눈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성품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빛깔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빛깔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빛깔의 성품은 빛깔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성품은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눈의 경계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눈의 경계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눈의 경계의 성품은 눈의 경계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빛깔의 경계의 성품 내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빛깔의 경계의 성품은 빛깔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소리의 경계의 성품 내지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소리의 경계의 성품은 소리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2_c_01L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냄새의 경계의 성품 내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냄새의 경계의 성품은 냄새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혀의 경계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혀의 경계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혀의 경계의 성품은 혀의 경계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맛의 경계의 성품 내지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맛의 경계의 성품은 맛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몸의 경계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몸의 경계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몸의 경계의 성품은 몸의 경계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감촉의 경계의 성품 내지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감촉의 경계의 성품은 감촉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3_a_01L선현아, 마치 뜻의 경계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뜻의 경계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뜻의 경계의 성품은 뜻의 경계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법의 경계의 성품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법의 경계의 성품은 법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지계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지계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지계의 성품은 지계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의 성품은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성품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001_0483_a_22L善現!如集、滅、道聖諦性非住非不住,大乘亦爾,非住非不住。
001_0483_b_01L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성품은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무명(無明)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001_0483_b_03L善現!如無明性非住非不住,大乘亦爾,非住非不住。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무명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무명의 성품은 무명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3_b_04L所以者何?以無明性無住無不住。何以故?善現!無明性無明性空故。
선현아, 마치 지어감[行]ㆍ의식[識]ㆍ이름과 물질[名色]ㆍ여섯 감관[六處]ㆍ접촉[觸]ㆍ느낌[受]ㆍ애욕[愛]ㆍ취함[取]ㆍ존재[有]ㆍ태어남[生]과 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老死愁歎苦憂惱]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선현아, 마치 요술로 된 일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요술로 된 일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요술로 된 일의 성품은 요술로 된 일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꿈의 경계와 형상과 메아리와 빛의 그림자와 허공의 꽃과 아지랑이와 신기루와 변화로 된 일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꿈의 경계의 성품 내지 변화로 된 일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꿈의 경계의 성품은 꿈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변화로 된 일의 성품은 변화로 된 일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3_c_01L선현아, 마치 내공(內空)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내공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내공의 성품은 내공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외공(外空)ㆍ내외공(內外空)ㆍ공공(空空)ㆍ대공(大空)ㆍ승의공(勝義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ㆍ필경공(畢竟空)ㆍ무제공(無際空)ㆍ산공(散空)ㆍ무변이공(無變異空)ㆍ본성공(本性空)ㆍ자상공(自相空)ㆍ공상공(共相空)ㆍ일체법공(一切法空)ㆍ불가득공(不可得空)ㆍ무성공(無性空)ㆍ자성공(自性空)ㆍ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외공의 성품 내지 무성자성공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외공의 성품은 외공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무성자성공의 성품은 무성자성공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보시바라밀다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보시바라밀다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보시바라밀다의 성품은 보시바라밀다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4_a_01L선현아, 마치 4정려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4정려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4정려의 성품은 4정려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4무량과 4무색정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4무량과 4무색정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4무량과 4무색정의 성품은 4무량과 4무색정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4념주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4념주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4념주의 성품은 4념주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4정단의 성품 내지 8성도지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4정단의 성품은 4정단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8성도지의 성품은 8성도지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공해탈문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공해탈문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공해탈문의 성품은 공해탈문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4_b_01L선현아, 마치 무상ㆍ무원 해탈문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무상ㆍ무원 해탈문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무상ㆍ무원 해탈문의 성품은 무상ㆍ무원 해탈문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5안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5안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5안의 성품은 5안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6신통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6신통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6신통의 성품은 6신통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부처님의 10력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부처님의 10력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부처님의 10력의 성품은 부처님의 10력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001_0484_c_01L선현아, 마치 예류(預流)를 증득한 이가 악취(惡趣)에 태어나는 것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예류를 증득한 이가 악취에 태어나는 것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예류를 증득한 이가 악취에 태어나는 것의 성품은 예류를 증득한 이가 악취에 태어나는 것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일래(一來)를 증득한 이가 빈번히 생(生)에 이르고 불환(不還)을 증득한 이가 욕계에 태어나고 마하살(摩訶薩)이 자기 이익을 위해 태어나고 아라한(阿羅漢)과 독각(獨覺)과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가 다음 세상에 태어나는 것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일래를 증득한 이가 빈번히 생에 이르는 것의 성품 내지 삼먁삼불타가 다음 세상에 태어나는 것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일래를 증득한 이가 빈번히 생에 이르는 것의 성품은 일래를 증득한 이가 빈번히 생에 이르는 것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삼먁삼불타가 다음 세상에 태어나는 것의 성품은 삼먁삼불타가 다음 세상에 태어나는 것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예류향(預流向)ㆍ예류과(預流果)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예류향ㆍ예류과의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예류향ㆍ예류과의 성품은 예류향ㆍ예류과의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마치 일래향(一來向)ㆍ일래과(一來果)와 불환향(不還向)ㆍ불환과(不還果)와 아라한향(阿羅漢向)ㆍ아라한과(阿羅漢果)와 독각향(獨覺向)ㆍ독각과(獨覺果)와 보살 및 여래의 성품은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머무는 것도 아니고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생김도 없고 멸도 없고 물듦도 없고 청정함도 없고 모양도 없고 함도 없는 성품은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선현아, 생김도 없고 멸도 없고 물듦도 없고 청정함도 없고 모양도 없고 함도 없는 성품은 생김도 없고 멸도 없고 물듦도 없고 청정함도 없고 모양도 없고 함도 없는 성품이 공한 까닭이니라.
선현아, 이런 인연으로 이와 같은 대승은 비록 어디에도 머무는 데가 없지만 머무는 곳이 없는 데에 머무느니라.
001_0485_a_10L善現!由此緣故,如是大乘雖都無所住而住無所住。
또 선현아, 네가 말하길, ‘누가 또 이 대승의 수레를 타고 벗어나는가’라고 물었는데, 선현아, 어떤 이도 이 대승의 수레를 타고 벗어나는 이가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타야 할 수레와 타는 이와 이로 말미암아 이를 위하여 벗어나는 것과 이르는 것과 그리고 벗어나거나 이르는 때 등 이와 같은 모두는 다 있지 않아서 어떤 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001_0485_b_01L선현아, 나[我]는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아서 유정(有情)과 목숨[命者]과 나는 것[生者]과 기르는 것[養者]과 장부[士夫]와 보특가라[補特伽羅]와 뜻대로 나는 것[意生]과 어린이[儒童]와 짓는 것[作者]과 짓게 하는 것[使作者]과 일으키는 것[起者]과 일으키게 하는 것[使起者]과 받는 것[受者]과 받게 하는 것[使受者]과 아는 것[知者]과 보는 것[見者]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진여(眞如)는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001_0485_b_03L善現當知!眞如無所有不可得故,乘大乘者亦不可得。所以者何?畢竟淨故。
그와 같아서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부사의계ㆍ허공계ㆍ단계ㆍ이계ㆍ멸계ㆍ무성계ㆍ무상계ㆍ무작계ㆍ무위계ㆍ안은계ㆍ적정계ㆍ법정ㆍ법주ㆍ본무ㆍ실제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물질은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아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눈은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아서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빛깔은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아서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001_0485_c_01L선현아, 눈의 경계는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아서, 빛깔의 경계ㆍ안식의 경계와 눈의 접촉 및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귀의 경계는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아서, 소리의 경계ㆍ이식의 경계와 귀의 접촉 및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코의 경계는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아서, 냄새의 경계ㆍ비식의 경계와 코의 접촉 및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혀의 경계는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아서, 맛의 경계ㆍ설식의 경계와 혀의 접촉 및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001_0486_a_01L선현아, 몸의 경계는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아서, 감촉의 경계ㆍ신식의 경계와 몸의 접촉 및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므로 대승의 수레를 타는 이 역시 얻을 수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