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천제석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다는 심히 희유하나이다.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섭수하는 것이 되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을 섭수하는 것이 되옵니다.
001_0859_b_01L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를 섭수하는 것이 되며, 만일 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섭수하는 것이 되옵니다.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섭수하는 것이 되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섭수하는 것이 되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섭수하는 것이 되옵니다.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공해탈문ㆍ무상해탈문ㆍ무원해탈문을 섭수하는 것이 되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5안과 6신통을 섭수하는 것이 되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섭수하는 것이 되옵니다.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섭수하는 것이 되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섭수하는 것이 되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온갖 다라니문과 온갖 삼마지문을 섭수하는 것이 되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를 섭수하는 것이 되옵니다.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독각의 깨달음을 섭수하는 것이 되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보살의 10지(地)를 섭수하는 것이 되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菩提]을 섭수하는 것이 되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함이 있으면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선한 법을 섭수하는 것이 되옵니다.”
001_0859_c_01L그때 부처님께서 천제석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반야바라밀다는 심히 희유하여서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을 섭수할 수 있느니라.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를 섭수할 수 있으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섭수할 수 있느니라.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섭수할 수 있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섭수할 수 있으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섭수할 수 있느니라.
001_0860_a_01L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공해탈문ㆍ무상해탈문ㆍ무원해탈문을 섭수할 수 있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5안과 6신통을 섭수할 수 있으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섭수할 수 있느니라.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섭수할 수 있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섭수할 수 있으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온갖 다라니문과 온갖 삼마지문을 섭수할 수 있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를 섭수할 수 있느니라.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독각의 깨달음을 섭수할 수 있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보살의 10지를 섭수할 수 있으며,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섭수할 수 있고,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있으면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선한 법을 섭수할 수 있느니라.
001_0860_b_01L또 교시가여,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녀 읽고 외며 부지런히 닦고 배워 이치대로 생각하며 쓰고 해설하여 널리 퍼뜨리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 세상과 뒷세상에서의 공덕과 뛰어난 이익을 얻나니, 너희는 자세히 듣고 극히 잘 생각하라. 내가 너희를 위해 분별하고 해설하리라.”
천제석이 말하였다. “그렇게 하겠나이다, 큰 성인이시여. 원컨대 말씀하소서. 저희들은 즐거이 듣겠나이다.”
001_0860_b_02L天帝釋言:“唯然!大聖!願時爲說,我等樂聞。”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여, 여러 종류의 외도 범지(梵志)나 모든 악마와 악마의 권속이나 그 밖에 포악하고 또는 뛰어난 체하는 이들이 이 보살마하살을 원수로 여겨 욕보이거나 해치려고 하면 그가 그런 생각을 일으키자마자 이내 재앙을 만나 저절로 멸망하면서 소원을 이루지 못하리라. 왜 그러한가? 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지지(一切智智)에 걸맞은 마음으로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오랜 세월 동안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했기 때문이니, 큰 비원(悲願)을 으뜸으로 삼아 만일 모든 유정들이 간탐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다투고 있을 때에 이 보살마하살은 안팎의 온갖 것을 다 버리고 방편을 써서 그들을 보시바라밀다에 편히 머무르게 했느니라.
001_0860_c_01L또 모든 유정들이 오랜 세월 동안 정계를 깨뜨리고 있을 때에 이 보살마하살은 안팎의 온갖 것을 다 버리고 방편을 써서 그들을 정계바라밀다에 편히 머무르게 했고, 모든 유정들이 오랜 세월 동안 성을 내며 있을 때에 이 보살마하살은 안팎의 온갖 것을 다 버리고 방편을 써서 그들을 안인바라밀다에 편히 머무르게 했으며, 모든 유정들이 오랜 세월 동안 게으름을 피울 때에 이 보살마하살은 안팎의 온갖 것을 다 버리고 방편을 써서 그들을 정진바라밀다에 편히 머무르게 했고, 모든 유정들이 오랜 세월 동안 마음이 소란해져 있을 때에 이 보살마하살은 안팎의 온갖 것을 다 버리고 방편을 써서 그들을 정려바라밀다에 편히 머무르게 했으며, 모든 유정들이 오랜 세월 동안 어리석음에 있을 때에 이 보살마하살은 안팎의 온갖 것을 다 버리고 방편을 써서 그들을 반야바라밀다에 편히 머무르게 했느니라.
또 모든 유정들이 생사에 헤매면서 오랜 세월 동안 항상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 등의 수면(隨眠)과 얽매임[纏垢]에 요란되어 있을 때에 이 보살마하살은 갖가지의 교묘한 방편으로 그들로 하여금 끊어 없애게 하여 영원히 생사를 여의게 했으며,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분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머무르게 했느니라.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 머무르게 하였고,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게 하였으며,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에 머무르게 했느니라.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에 머무르게 했고,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에 머무르게 하였으며,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공해탈문ㆍ무상해탈문ㆍ무원해탈문에 머무르게 했고,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5안과 6신통에 머무르게 했느니라.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에 머무르게 했고,
001_0861_a_01L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 머무르게 하였으며,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에 머무르게 했고,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온갖 다라니문과 온갖 삼마지문에 머무르게 했느니라.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에 머무르게 했고,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독각의 깨달음에 머무르게 했으며,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보살의 10지에 머무르게 했고,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르게 했으며, 혹은 그들을 편히 세워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선한 법에 머무르게 했느니라.
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녀 읽고 외며 부지런히 닦고 배워 이치대로 생각하며 쓰고 해설하여 널리 유포함으로 말미암아 장차 오는 세상에서는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리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면서 본래의 소원에 따라 유정들을 편히 세워 3승(乘)을 닦고 배워서 마지막에는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증득해 들어가게 하나니, 교시가여, 이와 같은 것이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녀 읽고 외며 부지런히 닦고 배워 이치대로 생각하며 쓰고 유포하는 보살마하살이 얻는 뒷세상에서의 공덕과 뛰어난 이익이니라.
001_0861_b_01L또 교시가여,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녀 읽고 외며 부지런히 닦고 배워 이치대로 생각하며 쓰고 해설하며 널리 유포할 때, 그 지방에 만일 악마와 악마의 권속이거나 또는 여러 가지의 외도 범지거나 그 밖에 포악하고 뛰어난 체하는 이들이 있으면서 반야바라밀다를 미워하고 시새워하여 장애를 일으키거나 힐책하거나 거역하려 하면 속히 없어지면서 끝내 이루지 못하게 되며, 그들은 잠시 동안이나마 반야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뭇 죄악이 점점 사라지고 공덕이 점차로 생기게 되면서 뒤에는 3승에 의지하여 고통의 끝을 다하게 되느니라.
교시가여, 마치 막기(莫耆)라는 묘약의 위력은 뭇 독기를 소멸시키는데, 어떤 큰 독사가 배가 고파 먹이를 구하러 다니다가 우연히 산 짐승을 만나 잡아먹으려 할 때 그 짐승이 죽는 것이 두려워서 도망쳐 이 묘약이 있는 곳에 들어가면 독사가 그 약 냄새를 맡고 이내 도망가 버리는 것과 같으니라. 왜 그러한가? 교시가여, 이 막기는 큰 위력을 갖추고 있어서 뭇 독기를 소멸시키고 생명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니라. 반야바라밀다가 큰 위력을 갖춘 것도 이와 같아서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받아 지녀 읽고 외며 부지런히 닦고 배워 이치대로 생각하며 쓰고 해설하며 널리 유포하면 모든 악마들이 이 보살마하살에게 나쁜 짓을 하려 해도 이 반야바라밀다의 위신력 때문에 그 나쁜 일이 그 자리에서 곧 저절로 사라져 없어지는 줄 알지니라. 왜 그러한가? 교시가여, 이 반야가 갖춘 큰 위력은 능히 악한 법을 꺾어 없애고 뭇 선행을 자라게 하기 때문이니라.
001_0861_c_01L 교시가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무명ㆍ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감촉ㆍ느낌ㆍ욕망ㆍ잡음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의 순수하고 큰 고통의 쌓임을 능히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교시가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가림[障蓋]과 수면과 얽매임과 결박(結縛)을 능히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001_0861_c_03L憍尸迦!如是般若波羅蜜多,能滅一切障蓋、隨眠、纏垢、結縛,增彼對治。
교시가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나라는 소견[我見]과 유정이라는 소견[有情見]과 목숨이라는 소견[命見]과 나는 것이라는 소견[生者見]과 기르는 것이라는 소견[養育者見]과 장부라는 소견[士夫見]과 보특가라라는 소견[補特伽羅見]과 뜻대로 나는 것이라는 소견[意生見]과 어린아이라는 소견[儒童見]과 행위의 주체라는 소견[作者見]과 받는 것이라는 소견[受者見]과 아는 것이라는 소견[知者見]과 보는 것이라는 소견[見者見]을 능히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교시가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눈의 영역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며, 빛깔의 영역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001_0862_a_01L 교시가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눈의 경계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빛깔의 경계ㆍ안식의 경계와 눈의 접촉 및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며, 귀의 경계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소리의 경계ㆍ이식의 경계와 귀의 접촉 및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코의 경계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냄새의 경계ㆍ비식의 경계와 코의 접촉 및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며, 혀의 경계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맛의 경계ㆍ설식의 경계와 혀의 접촉 및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몸의 경계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감촉의 경계ㆍ신식의 경계와 몸의 접촉 및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며, 뜻의 경계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법의 경계ㆍ의식의 경계와 뜻의 접촉 및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교시가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무명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감촉ㆍ느낌ㆍ욕망ㆍ잡음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001_0862_b_01L 교시가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내공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001_0862_c_01L 교시가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공해탈문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무상ㆍ무원 해탈문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교시가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5안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고, 6신통에 관한 집착을 없애면서 그에 대응한 다스림을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또 교시가여,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녀 읽고 외며 부지런히 닦고 배워 이치대로 생각하며 쓰고 해설하여 널리 퍼뜨리면, 이 보살마하살은 언제나 삼천대천세계의 사대천왕과 천제석이며 감인(堪忍)세계의 주인인 대범천왕(大梵天王)과 극광정천ㆍ변정천ㆍ광과천ㆍ정거천들과 모든 선신(善神)들이 다같이 옹호하여 온갖 재앙이 침노하지 않게 하며, 법답게 구하는 것이면 만족하지 아니함이 없고 시방 세계에 현재 계신 부처님들도 항상 이와 같은 보살을 보호하고 염려하시어 악한 법은 소멸하고 선한 법은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내공이 더욱 자라면서 감소됨이 없게 하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이 더욱 자라면서 감소됨이 없게 하나니, 왜 그러한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이니라.
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이 하는 말은 위엄 있고 엄숙하여 듣는 이는 모두가 공경히 받들며 헤아리면서 하는 말이라 말씨에 착란됨이 없고 깊이 은혜와 정의를 알며 착한 벗을 굳게 섬기며 감탄과 질투와 분함과 원한과 가림[覆]과 괴로워함[惱]과 아첨과 속임수 등에 가려지지 않느니라.
001_0864_a_01L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은 자신이 산목숨을 죽이지 않으면서 남도 산목숨을 죽이지 않게 하며 산목숨 죽이지 않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산목숨 죽이지 않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도 주지 않은 것을 갖지 않으면서 남도 주지 않은 것을 갖지 않게 하며, 주지 않은 것은 갖지 않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주지 않은 것을 갖지 않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삿된 음행을 하지 않으면서 남도 삿된 음행을 하지 않게 하며,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 남도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하며, 거짓말하지 않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거짓말하지 않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이간질을 하지 않으면서 남도 이간질을 하지 않게 하며, 이간질하지 않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이간질하지 않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추악한 말을 하지 않으면서 남도 추악한 말을 하지 않게 하며, 추악한 말을 하지 않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추악한 말을 하지 않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지저분한 말을 하지 않으면서 남도 지저분한 말을 하지 않게 하며, 지저분한 말을 하지 않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지저분한 말을 하지 않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탐욕을 부리지 않으면서 남도 탐욕을 부리지 않게 하며, 탐욕을 부리지 않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탐욕을 부리지 않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성을 내지 않으면서 남도 성을 내지 않게 하며, 성을 내지 않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성을 내지 않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삿된 소견을 떠나면서 남도 삿된 소견을 떠나게 하며, 삿된 소견을 떠나는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삿된 소견을 떠난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001_0864_b_01L 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은 자신이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남도 보시바라밀다를 행하게 하며, 보시바라밀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보시바라밀다를 행한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정계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남도 정계바라밀다를 행하게 하며, 정계바라밀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정계바라밀다를 행한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안인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남도 안인바라밀다를 행하게 하며, 안인바라밀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안인바라밀다를 행한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정진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남도 정진바라밀다를 행하게 하며, 정진바라밀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정진바라밀다를 행한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정려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남도 정려바라밀다를 행하게 하며, 정려바라밀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정려바라밀다를 행한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남도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게 하며, 반야바라밀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반야바라밀다를 행한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은 자신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면서 남도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게 하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문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면서 남도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게 하며,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문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면서 남도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게 하며,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문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면서 남도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게 하며,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문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은 자신이 첫째 정려[初靜慮]를 닦으면서 남도 첫째 정려를 닦게 하며, 첫째 정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첫째 정려를 닦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둘째 정려를 닦으면서 남도 둘째 정려를 닦게 하며, 둘째 정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둘째 정려를 닦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셋째 정려를 닦으면서 남도 세째 정려를 닦게 하며, 셋째 정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세째 정려를 닦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넷째 정려를 닦으면서 남도 네째 정려를 닦게 하며, 넷째 정려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넷째 정려를 닦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은 자신이 대자를 닦으면서 남도 대자를 닦게 하며, 대자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대자를 닦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대비를 닦으면서 남도 대비를 닦게 하며, 대비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대비를 닦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대희를 닦으면서 남도 대희를 닦게 하며, 대희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대희를 닦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 자신이 대사를 닦으면서 남도 대사를 닦게 하며, 대사의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대사를 닦는 이를 기쁘게 여기면서 찬탄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