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_0010_a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선현아,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장애가 많은 것이나 부처님의 신력 때문에 지금 자세히 말하고 있는데도 장애가 생기지 않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대승의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고자 하면 빨리 베껴 쓰고, 읽고 외고자 하면 빨리 읽고 외며, 받아 지니고자 하면 빨리 받아 지니고, 닦아 익히고자 하면 빨리 닦아 익히며, 생각하고자 하면 빨리 생각하고, 연설하고자 하면 빨리 연설해야 되느니라.왜냐하면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여러 장애가 많으므로 베껴 쓰거나 읽고 외우거나 받아 지니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남을 위해 연설하는 이에게 장애 되는 일이 생겨서 끝을 마치지 못하게 함이 없게 하기 위해서니라.
선현아,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만일 한 달이나 두 달, 석 달, 넉 달, 다섯 달, 여섯 달, 일곱 달 내지 한 해 동안에 걸쳐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다 베껴 써서 마치려고 하면, 응당 부지런히 생각을 한데 모아서 그 동안에 다 베껴 써서 마칠 수 있게 해야 하느니라.선현아,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만일 한 달이나 두 달, 석 달, 넉 달, 다섯 달, 여섯 달, 일곱 달 내지 한 해 동안에 걸쳐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며 닦아 익히고 생각하며 남에게 연설하면서 다 마치려고 하면, 응당 부지런히 생각을 한 데 모아서 그 동안에 다 받아 지니고 내지 연설하여 마칠 수 있게 해야 하느니라.왜냐하면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한없이 값진 보배에는 모든 장애가 많기 때문이니라.”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매우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드문 일입니다, 선서시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값진 보배 구슬에는 모든 장애가 많으므로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남에게 연설하거나 하는 이에게는 악마들이 그들에게 장애를 주어서 베껴 쓰지 못하게 하고 내지 연설하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003_0010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선현아, 악마들이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비록 장애를 일으켜서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남에게 연설하거나 하는 일들을 하지 못하게 장애 하고자 해도 그들은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에 관한 일을 베껴 쓰고 받아 지니는 것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야, 이것은 부처님의 신력으로서 저 악마들에게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는 일에 대해 장애를 일으키지 못하게 하느니라.또 사리자야, 이는 역시 시방의 온갖 세계의 모든 부처님의 신력으로, 저 악마들에게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는 일에 대해 장애를 일으키지 못하게 하느니라.또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ㆍ세존은 다 함께 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모든 보살들을 보호하시기 때문에 저 악마들에게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는 일에 대해 장애를 일으키지 못하게 하느니라.왜냐하면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다 함께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모든 보살들의 착한 업[善業]을 보호하여, 저 악마들이 장애를 일으키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니라.
003_0010_c_01L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면, 당연히 시방세계에서 현재 설법하시는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수호를 받게 되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수호를 받게 된 이면 으레 악마들이 장애를 일으키지 못해야 되느니라.사리자야,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여야한다.‘나는 지금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며 닦아 익히고 생각하며 남에게 널리 연설하고 있거니와, 모두가 이는 시방에서 현재 설법하시는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신력으로 보호하시느니라.’”
그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면, 모두가 이는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ㆍ여래께서 신력으로 보호하시므로, 그들이 짓는 수승한 착한 업에 대하여 온갖 악마들이 장애를 일으키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야,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면, 모두 이는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신력으로 보호하시는 줄 알아야 되느니라.”
003_0011_a_01L그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면, 시방세계에서 현재 설법하시는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며 닦아 익히고 생각하고 널리 연설함을 모두 함께 아시니, 이 때문에 기뻐하면서 보호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면, 시방세계에서 현재 설법하시는 한량없고 수없고 그지없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부처의 눈[佛眼]으로 살펴보시니, 이 때문에 자비로 보호하십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야,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사리자야,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을 항상 시방의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세계에서 현재 설법하시는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도 부처의 눈으로 보시고 아시면서 보호하시어 모든 악마들이 괴롭힐 수 없게 하며 동시에 닦고 있는 착한 업을 속히 이룰 수 있게 하시느니라.사리자야, 보살승(菩薩乘)에 머무른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만일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야말로 벌써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져 있으므로 모든 악마들이 장애를 일으킬 수 없는 줄 알지니라.
003_0011_b_01L또 사리자야, 보살승에 머무른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만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써서 갖가지로 장엄하고는 받아 지니면서 읽고 외우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깊이 믿고 이해한 줄 알아야 하느니라.또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여러 가지 꽃과 향과 보배의 당기ㆍ번기ㆍ일산과 의복과 영락과 음악이며 등불로써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항상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부처의 눈으로 보시고 아시고 보호하시는 줄 알아야 되리니, 이 때문에 결정코 큰 재산과 큰 이익과 큰 결과와 큰 이숙(異熟)을 얻게 되느니라.
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며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 이 선근(善根)으로 말미암아 불퇴전지(不退轉地)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에는 늘 부처님을 여의지 않고 항상 바른 법을 듣게 되며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003_0011_c_01L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 선근으로 말미암아서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내공을 멀리하지 않고, 언제나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을 멀리하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 선근으로 말미암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방편선교(方便善巧)를 멀리하지 않고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예류과를 얻게 하면서도 자신은 증득하지 않고, 언제나 방편선교를 멀리하지 않고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를 얻게 하면서도 자신은 증득하지 않느니라.
003_0012_b_01L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 선근으로 말미암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보살의 자재한 신통을 멀리하지 않고 한 불국토로부터 다른 불국토에 이르면서 모든 부처님ㆍ세존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느니라.
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부처님께서 열반(滅度)하신 뒤에는 어느 지방에서 흥성하게 됩니까?”
003_0012_b_16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甚深般若波羅蜜多,佛滅度後何方興盛?”
003_0012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야,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동남쪽에서 점점 흥성하리라. 그 쪽에는 보살승에 머무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국왕ㆍ대신ㆍ장자ㆍ거사들이 있으면서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깊이 믿고 이해하고는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게 되고, 다시 갖가지의 훌륭한 꽃다발과 바르고 뿌리는 향과 의복과 영락과 보배의 당기ㆍ번기ㆍ일산이며 음악과 등불로써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게 되리니, 그들은 이와 같은 훌륭한 선근 때문에 끝내 모든 험한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천상과 인간 안에 태어나서 부귀와 쾌락을 누릴 것이니라.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더욱 더하여져서 속히 원만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다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다가 뒤에는 알맞은 바에 따라 3승(乘)의 법에 의하여 점차로 닦아 익히면서 벗어나는 길로 나아가느니라.
사리자야,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동남쪽으로부터 차츰 남쪽으로 옮아가서 점점 흥성하리라. 그 쪽에는 보살승에 머무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국왕ㆍ대신ㆍ장자ㆍ거사들이 있으면서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깊이 믿고 이해하고는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게 되고, 다시 갖가지의 훌륭한 꽃다발과 바르고 뿌리는 향과 의복과 영락과 보배의 당기ㆍ번기ㆍ일산이며 음악과 등불로써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게 되리니, 그들은 이와 같은 훌륭한 선근 때문에 끝내 모든 험한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천상과 인간 안에 태어나서 부귀와 쾌락을 누릴 것이니라.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더욱 더하여져서 속히 원만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다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다가 뒤에는 알맞은 바에 따라 3승의 법에 의하여 점차로 닦아 익히면서 벗어나는 길로 나아가느니라.
003_0013_a_01L사리자야,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남쪽으로부터 서남쪽으로 옮아가서 점점 흥성하리라. 그 쪽에는 보살승에 머무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국왕ㆍ대신ㆍ장자ㆍ거사들이 있으면서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깊이 믿고 이해하고는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게 되고, 다시 갖가지의 훌륭한 꽃다발과 바르고 뿌리는 향과 의복과 영락과 보배의 당기ㆍ번기ㆍ일산이며 음악과 등불로써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게 되리니, 그들은 이와 같은 훌륭한 선근 때문에 끝내 모든 험한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천상과 인간 안에 태어나서 부귀와 쾌락을 누릴 것이니라.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더욱 더하여져서 속히 원만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다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다가 뒤에는 알맞은 바에 따라 삼승의 법에 의하여 점차로 닦아 익히면서 벗어나는 길로 나아가느니라.
003_0013_b_01L사리자야,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내가 열반에 든 뒤에 서남쪽으로부터 서북쪽으로 옮아가서 점점 흥성하리라. 그 쪽에는 보살승에 머무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국왕ㆍ대신ㆍ장자ㆍ거사들이 있으면서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깊이 믿고 이해하고는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게 되고, 다시 갖가지의 훌륭한 꽃다발과 바르고 뿌리는 향과 의복과 영락과 보배의 당기ㆍ번기ㆍ일산이며 음악과 등불로써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게 되리니, 그들은 이와 같은 훌륭한 선근 때문에 끝내 모든 험한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천상과 인간 안에 태어나서 부귀와 쾌락을 누릴 것이니라.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더욱 더하여져서 속히 원만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다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다가 뒤에는 알맞은 바에 따라 삼승의 법에 의하여 점차로 닦아 익히면서 벗어나는 길로 나아가느니라.
사리자야,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내가 열반에 든 뒤에 서북쪽으로부터 북쪽으로 옮아가서 점점 흥성하리라. 그 쪽에는 보살승에 머무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국왕ㆍ대신ㆍ장자ㆍ거사들이 있으면서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깊이 믿고 이해하고는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게 되고, 다시 갖가지의 훌륭한 꽃다발과 바르고 뿌리는 향과 의복과 영락과 보배의 당기ㆍ번기ㆍ일산이며 음악과 등불로써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게 되리니, 그들은 이와 같은 훌륭한 선근 때문에 끝내 모든 험한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천상과 인간 안에 태어나서 부귀와 쾌락을 누릴 것이니라.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더욱 더하여져서 속히 원만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다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다가 뒤에는 알맞은 바에 따라 삼승의 법에 의하여 점차로 닦아 익히면서 벗어나는 길로 나아가느니라.
003_0013_c_01L사리자야,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다시 북쪽으로부터 동북쪽으로 옮아가서 점점 흥성하리라. 그 쪽에는 보살승에 머무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국왕ㆍ대신ㆍ장자ㆍ거사들이 있으면서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깊이 믿고 이해하고는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게 되고, 다시 갖가지의 훌륭한 꽃다발과 바르고 뿌리는 향과 의복과 영락과 보배의 당기ㆍ번기ㆍ일산이며 음악과 등불로써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게 되리니, 그들은 이와 같은 훌륭한 선근 때문에 끝내 모든 험한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천상과 인간 안에 태어나서 부귀와 쾌락을 누릴 것이니라.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더욱 더하여져서 속히 원만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다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다가 뒤에는 알맞은 바에 따라 3승의 법에 의하여 점차로 닦아 익히면서 벗어나는 길로 나아가리라.
사리자야,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마지막 500년[後五百世] 때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동북쪽에서 큰 불사(佛事)를 이룩하리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존중하시는 법이 바로 이 반야바라밀다요,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함께 보호하시기 때문이니라.사리자야, 부처님께서 얻으신 법과 비나야(毘那耶)의 위없는 바른 법은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모든 부처님께서 얻으신 법과 비나야의 위없는 바른 법은 바로 이 반야바라밀다이니라.사리자야, 저 동북쪽의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만일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깊이 믿고 이해하고는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널리 연설하면, 나는 언제나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을 보호하면서 고뇌나 손해가 없게 하리라.
003_0014_a_01L사리자야, 저 동북쪽에 있는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써서는 다시 훌륭한 꽃다발과 바르고 뿌리는 향과 의복과 영락과 보배의 당기ㆍ번기ㆍ일산이며 음악과 등불로써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 나는 결정코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 선으로 말미암아 끝내 험한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과 인간 안에 태어나서 부귀와 쾌락을 받을 것이며,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더욱 더하고 이로 인하여 다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다가 뒤에는 알맞은 바에 따라 3승의 법에 의하여 점차로 닦아 익히면서 열반에 들리라’고 말하리라.왜냐하면 사리자야, 나는 부처의 눈으로 보아 알고는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얻게 된 공덕을 칭찬하고 찬탄하기 때문이요, 동ㆍ서ㆍ남ㆍ북과 네 간방과 위아래에 있는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세계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도 편안히 머물러 현전에서 설법하는 이를 역시 부처의 눈으로 보아 아시고는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얻게 된 공덕을 칭찬하고 찬탄하시기 때문이니라.”
003_0014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야, 그러하느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내가 열반에 든 뒤의 마지막 500년 때에 동북쪽에서 널리 유포될 것이니라.사리자야, 내가 열반에 든 뒤의 마지막 500년 때에 저 동북쪽에 있는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만일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깊이 믿고 이해하여 베껴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닦아 익히거나 생각하거나 연설하게 되면,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오랫동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낸 것이며 오랫동안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았으며 모든 부처님을 많이 공양하였고 착한 벗들을 많이 섬겼으며 심은 선근이 모두 성숙되었을 줄 알아야 되리니, 이 복력(福力)으로 말미암아서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게 되고 깊이 믿고 이해하는 것이요, 다시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며 닦아 익히고 생각하고 남에게 널리 연설하는 것이니라.”
그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의 마지막 500년 때에, 동북쪽에는 보살승에 머무른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얼마나 있으면서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게 되고 깊이 믿고 이해하는 것이며, 다시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며 닦아 익히고 생각하고 남에게 널리 연설하게 됩니까?”
003_0014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야, 내가 열반에 든 뒤의 마지막 500년 때에 동북쪽에는 비록 보살승에 머무른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한량없이 있기는 하나,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깊이 믿고 이해하면서 그 마음이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고 또한 근심하거나 뉘우침도 없으면서 다시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닦아 익히고 생각하고 남에게 널리 연설하는 이는 적으니라.사리자야,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로서 이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그 마음이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고 또한 근심하거나 뉘우치지도 않으면서 깊이 믿고 이해하여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며 닦아 익히고 생각하고 널리 연설하는 이는 매우 희유하느니라.왜냐하면 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미 일찍이 한량없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가까이 하면서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였으며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상응(相應)한 이치를 청하여 물었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오래지 않아서 반드시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 원만하게 될 것이니라.
003_0015_a_22L舍利子!是善男子、善女人等不久定當圓滿一切菩薩摩訶薩行。
003_0015_b_01L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오래지 않아서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가 원만하게 될 것이니라.
003_0015_b_01L舍利子!是善男子、善女人等不久定當圓滿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 사리자야,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온갖 여래에게 보호되기 때문에, 한량없는 착한 벗에게 거두어지기 때문에, 훌륭한 선근에 의지되기 때문에, 많은 중생을 이롭게 하려 하기 때문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에 나아가기를 구하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나는 항상 저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을 위하여 일체지지(一切智智)와 상응(相應)하는 법을 말하기 때문이요, 과거의 여래ㆍ응공ㆍ정등각도 역시 항상 저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을 위하여 일체지지와 상응하는 법을 말씀했기 때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후생에는 다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기를 구하게 되고, 또한 남에게도 알맞게 설법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사리자야,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몸과 마음이 안정되었으므로 모든 악마왕과 그들의 권속조차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려는 마음을 파괴할 수 없거늘, 하물며 그 밖의 나쁜 짓 하기를 좋아하는 무리가 반야바라밀다를 헐뜯으면서 그 마음을 가로막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지 못하게 하겠느냐.
003_0015_c_01L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지금 나의 앞에서 큰 서원을 세우되, ‘저는 한량없는 백천 구지(俱胝) 나유다(那庾多)의 모든 유정들을 벌여 세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게 하고, 보이고 권하고 찬양하고 기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불퇴전(不退轉)의 수기를 받게 하리다’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나는 저 서원에 대하여 깊이 따라 기뻐하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나는 그와 같이 보살승에 머무른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세운 서원이 마음과 말이 상응한다고 보기 때문이니,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장차 오는 세상에는 기필코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의 모든 유정들을 벌여 세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게 하고, 보이고 권하고 찬양하고 기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불퇴전의 수기를 받게 하리라.
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역시 과거의 한량없는 부처님 앞에서 큰 서원을 세우되, ‘저는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의 유정들을 벌여 세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게 하고, 보이고 권하고 찬양하고 기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불퇴전의 수기를 받게 하리다’고 했느니라.
003_0016_a_01L사리자야, 과거의 모든 부처님도 그 서원에 대하여 깊이 따라 기뻐하셨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과거의 모든 부처님 역시 그와 같이 보살승에 머무른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세운 서원이 마음과 말이 상응한다고 보셨기 때문이니, 그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장차 오는 세상에 기필코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의 모든 유정들을 벌여 세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게 하고, 보이고 권하고 찬양하고 기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불퇴전의 수기를 받게 하리라.
사리자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믿고 이해함이 광대하여서 미묘한 물질ㆍ소리ㆍ맛ㆍ감촉에 의하여 광대한 보시를 닦고 이 보시를 닦은 뒤에는 다시 광대한 선근을 심으며, 이 선근으로 인하여 다시 광대한 과보를 받아들이고 이와 같이 광대한 과보를 받아들이고는 오로지 온갖 유정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기 위하여 모든 유정들에게 안팎의 온갖 것을 버리느니라.
그들은 그와 같이 심은 선근을 돌이켜서 다른 지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현재 계시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위없는 법을 연설하시는 데에 태어나기를 원하고, 그들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위없는 법을 듣고는 다시 그 불국토 안에 있는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의 모든 유정들을 벌여 세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게 하고, 보이고 권하고 찬양하고 기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남이 없는 수기를 얻게 하느니라.”
003_0016_b_01L그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매우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희유합니다, 선서시여. 부처님께서는 과거ㆍ미래ㆍ현재에 있는 모든 법을 알지 못함이 없고, 온갖 법의 진여(眞如)와 법계(法界)와 법성(法性)을 알지 못함이 없으며, 모든 법의 교리를 알지 못함이 없고, 모든 유정들이 마음의 작용[心行]의 차별을 알지 못함이 없으며, 과거의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과 불국토 등을 알지 못함이 없고 미래의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과 불국토 등을 알지 못함이 없으며, 현재의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과 불국토 등을 알지 못함이 없고, 시방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말씀하신 법과 보살과 성문과 불국토 등의 일을 알지 못함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야,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항상 이 6바라밀다를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쉬지 않고 구하면, 언제든지 얻을 것이요 얻지 못할 때가 없으리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항상 이 6바라밀다를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쉬지 않고 구하므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항상 보호하시기 때문이니라.”
003_0016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사리자야,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항상 이 6바라밀다를 용맹스럽게 믿고 구하되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으면 언제라도 이와 상응한 경전을 얻지 못한다함은 있을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저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를 구하기 위하여 모든 유정들에게 보이고 권하고 찬양하고 기쁘게 하면서 이 6바라밀다와 상응한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닦아 배우게 하기 때문이니라.이 선근으로 말미암아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이 6바라밀다와 상응한 계경(契經)을 만나서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용맹스럽게 정진하면서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유정들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하며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