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3_0254_a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331권
003_0254_a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三百三十一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3_0254_a_02L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51. 원행품(願行品) ②
003_0254_a_03L初分願行品第五十一之二

“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상전에게 매여서 온갖 하는 일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모든 유정들을 구제해야 자유를 얻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에게 상전이 없고 온갖 하는 일은 모두가 자유로우며 내지 상전의 형상도 볼 수 없고 상전이란 이름도 들을 수 없으면서 오직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법으로 다스림으로써 법왕(法王)이라 하는 일만이 있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4_a_04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繫屬主宰諸有所作不得自在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方便拔濟諸有情類令得自在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得無主宰諸有所作皆得自在乃至不見主宰形像亦復不聞主宰名字唯有如來正等覺以法統攝名爲法王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4_b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여러 갈래[趣]의 차별이 있는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모든 유정들을 구제해야 착하고 나쁜 모든 갈래의 차별이 없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착하고 나쁜 갈래의 차별이 없고 나아가 지옥ㆍ방생(傍生:축생)ㆍ귀계(鬼界)ㆍ아소락(阿素洛)ㆍ인간ㆍ하늘 등의 이름도 없어서 온갖 유정들은 모두가 같은 하나의 종류로서 평등하게 하나의 업을 닦게 하리니, 이를테면 모두가 화합하여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게 하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게 하리라.
또 내공에 머무르게 하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머무르게 하며, 진여에 머무르게 하고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 머무르게 하리라.
003_0254_a_18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諸趣差別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方便拔濟諸有情類令無善惡諸趣差別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得無善惡諸趣差別乃至無有地獄傍生鬼界阿素洛天名字一切有情皆同一類等修一業謂皆和合修行布施波羅蜜多修行淨戒安忍精進般若波羅蜜多安住內空安住外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安住眞如安住法界法性不虛妄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實際虛空界不思議界
003_0254_c_01L또 4념주를 수행하게 하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수행하게 하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게 하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게 하며, 4정려를 수행하게 하고 4무량과 4무색정을 수행하게 하며, 8해탈을 수행하게 하고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수행하게 하며, 공해탈문을 수행하게 하고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하게 하며, 5안을 수행하게 하고 6신통을 수행하게 하며, 삼마지문을 수행하게 하고 다라니문을 수행하게 하리라.
또 부처님의 10력을 수행하게 하고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수행하게 하며, 잊음이 없는 법을 수행하게 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게 하며, 일체지를 수행하게 하고 도상지와 일체상지를 수행하게 하며, 보살마하살의 행을 수행하게 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수행하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4_b_16L修行四念修行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等覺支八聖道支安住苦聖諦安住道聖諦修行四靜慮修行四無四無色定修行八解脫修行八勝九次第定十遍處修行空解脫門修行無相無願解脫門修行五眼行六神通修行三摩地門修行陁羅尼門修行佛十力修行四無所畏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修行無忘失法修行恒住捨修行一切智修行道相智一切相修行菩薩摩訶薩行修行無上正等菩提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첫째 난생(卵生)과 둘째 태생(胎生)과 셋째 습생(濕生)과 넷째 화생(化生)의 네 가지 생(生)의 차별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모든 유정들을 구제해야 이러한 네 가지 생의 차별을 없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이 이러한 네 가지 생의 차별이 없고 모든 유정들은 모두가 같은 화생이 되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4_c_08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四生差別一者卵生二者胎生三者濕生四者化生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方便拔濟諸有情類令無如是四生差別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得無如是四生差別諸有情類皆同化生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5_a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5신통(神通)이 없어서 온갖 하는 일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모든 유정들을 구제해야 모두가 5신통의 지혜를 얻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들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이 5신통의 지혜로 모두가 자유롭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4_c_21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無五神通於所作事不得自在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方便拔濟諸有情類皆令獲得五神通慧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五神通慧皆得自在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단식(段食)을 수용하여 몸에는 가지가지 대변ㆍ소변이 있고 피고름과 냄새와 찌끼가 있어서 매우 싫은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떻게 이와 같이 단식을 수용하는 유정들을 구제해야 그들의 몸에 대변ㆍ소변의 더러움이 없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이 다 같이 묘한 법희식(法喜食)을 수용하여 그 몸이 향기롭고 산뜻하며 대변ㆍ소변의 더러움이 없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5_a_10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受用段食身有種種大小便利膿血臭穢深可厭捨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拔濟如是受用段食諸有情類令其身中無諸便穢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皆同受用妙法喜食其身香潔無諸便穢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5_b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몸에는 광명이 없어서 온갖 하는 일에는 바깥의 빛을 구하는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유정들을 구제해야 이러한 광명이 없는 몸을 여의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들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이 몸에 광명을 갖추어서 바깥 빛을 빌리지 않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5_a_23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身無光明諸有所作須求外照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方便拔濟諸有情類令離如是無光明身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身具光明不假外照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5_c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에게 낮과 밤과 한 달과 반달이 있고 시절과 햇수가 바뀌고 바뀌면서 항상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유정들을 구제해야 살고 있는 땅에 낮과 밤 등의 바뀌는 일이 없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낮과 밤과 그리고 한 달과 반달과 시절이며 햇수가 없으며 내지 밤낮 등의 이름조차 없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5_b_12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所居之土有晝有夜有月半月時節歲數轉變非恒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方便拔濟諸有情類令所居土無晝夜等諸變易事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得無晝夜及月半月時節歲數乃至無有晝夜等名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의 수명이 짧은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유정들을 구제해야 이렇게 수명의 짧은 것을 여의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의 수명이 길어서 겁의 수효조차 알기 어렵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5_c_02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壽量短促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方便拔濟諸有情類令離如是壽量短促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壽量長遠劫數難知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6_a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에게 뭇 상호(相好)가 없는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유정들을 구제해야 상호를 얻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이 서른 두 가지 대사부의 상[三十二大士夫相]과 여든 가지 좋은 모습[八十隨好]을 갖추어 원만하게 장엄하고 유정들이 보면 맑고 묘한 기쁨을 내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5_c_13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無衆相好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方便拔濟諸有情類令得相好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具三十二大士夫相八十隨好圓滿莊嚴有情見之生淨妙喜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모든 선근(善根)을 여읜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떻게 이러한 유정들을 구제해야 선근을 갖추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이 훌륭한 선근을 모두 성취하여 이 선근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높고 묘한 공양거리를 장만하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이 복의 힘에 의하여 태어나는 곳마다 다시 모든 부처님ㆍ세존께 공양하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6_a_02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有情類離諸善根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拔濟如是諸有情類令具善根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一切成就勝妙善根由此善根能辦種種上妙供具供養諸佛乘斯福力隨所生處復能供養諸佛世尊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6_b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몸의 병 네 가지인 첫째 풍병(風病)과 둘째 열병(熱病)과 셋째 담병(痰病)과 넷째 풍(風) 등 갖가지가 섞인 병과 마음의 병 네 가지인 첫째 탐병(貪病)과 둘째 진병(瞋病)과 셋째 치병(癡病)과 넷째 만(慢) 등 번뇌의 병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떻게 해야 이렇게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 받는 모든 우정들을 구제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토를 엄정하게 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의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모든 병고가 없으며 내지 풍병ㆍ열병ㆍ담병과 풍(風) 등이 섞인 병의 이름을 들을 수도 없고 탐병ㆍ진병ㆍ치병과 만(慢) 등 번뇌 병의 이름조차도 들을 수 없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6_a_15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具身心病身病有四一者風病二者熱病三者痰病四者風等種種雜病心病亦四一者貪病二者瞋病三者癡病四者慢等諸煩惱病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拔濟如是身心病苦諸有情類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身心淸淨無諸病苦乃至不聞風病熱病痰病風等雜病之名亦復不聞貪病瞋病癡病慢等煩惱病名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갖가지의 의요(意樂)로 혹은 성문승(聲聞乘)에 나아가려는 이도 있고 혹은 독각승(獨覺乘)에 나아가려는 이도 있고 혹은 무상승(無上乘)에 나아가려는 이도 있는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모든 유정들을 구제해야 그들이 성문승과 독각승에 나아가려는 뜻을 버리고 오직 위없는 대승에만 나아가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게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만을 구하고 성문승과 독각승의 과위를 좋아하지 않으며 내지 이승(二乘)의 이름조차도 없고 오직 대승의 갖가지 공덕만을 듣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6_b_09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種種意樂或有樂趣聲聞乘者或有樂趣獨覺乘者或有樂趣無上乘者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方便拔濟諸有情類令其棄捨樂趣聲聞獨覺乘意唯令樂趣無上大乘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唯求無上正等菩提不樂聲聞獨覺乘果乃至無有二乘之名唯聞大乘種種功德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6_c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뛰어난 체함[增上慢]을 일으키어 아직 진실로 생명 죽이는 일을 여의지 못했으면서 ‘나는 진실로 생명 죽이는 일을 여의었다’고 하고, 아직 진실로 도둑질과 삿된 음행을 여의지 못했으면서 ‘나는 진실로 도둑질을 여의고 삿된 음행을 여의었다’고 하며, 아직 진실로 거짓말을 여의지 못했으면서 ‘나는 진실로 거짓말을 여의었다’고 하고, 아직 진실로 추악한 말과 이간하는 말과 지저분함 말을 여의지 못했으면서 ‘나는 진실로 추악한 말을 여의고 이간하는 말을 여의고 지저분한 말을 여의였다’고 하며, 아직 진실로 탐욕을 여의지 못했으면서 ‘나는 진실로 탐욕을 여의었다’고 하고, 아직 진실로 성냄과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했으면서 ‘나는 진실로 성냄을 여의고 삿된 소견을 여의었다’고 한다.
003_0256_c_01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起增上慢未能眞實離斷生命謂我眞實離斷生命未能眞實離不與取離欲邪行謂我眞實離不與取離欲邪行未能眞實離虛誑語謂我眞實離虛誑語未能眞實離麤惡語離離閒語離雜穢語謂我眞實離麤惡語離離閒語離雜穢語未能眞實離於貪欲謂我眞實離於貪欲未能眞實離於瞋恚及離邪見謂我眞實離於瞋恚及離邪見
003_0257_a_01L아직 첫째 정려(靜慮)를 얻지 못했으면서 ‘첫째 정려를 얻었다’하고, 아직 둘째ㆍ셋째ㆍ넷째의 정려를 얻지 못했으면서 ‘둘째ㆍ셋째ㆍ넷째의 정려를 얻었다’ 하며, 아직 공무변처의 선정[空無邊處定]을 얻지 못했으면서 ‘공무변처의 선정을 얻었다’ 하며, 아직 식무변처(識無邊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선정을 얻지 못했으면서 ‘식무변처와 무소유처와 비상비비상처의 선정을 얻었다’ 하며, 아직 자(慈)의 무량(無量)을 얻지 못했으면서 ‘자의 무량을 얻었다’ 하고 아직 비(悲)ㆍ희(喜)ㆍ사(捨)의 무량을 얻지 못했으면서 ‘비ㆍ희ㆍ사의 무량을 얻었다’고 한다.
아직 신경(神境)의 지증통(智證通)을 얻지 못했으면서 ‘신경의 지증통을 얻었다’ 하고, 아직 천안(天眼)ㆍ천이(天耳)ㆍ타심(他心)ㆍ숙주수념(宿住隨念)의 지증통을 얻지 못했으면서 ‘천안ㆍ천이ㆍ타심ㆍ숙주수념의 지증통을 얻었다’ 하며, 아직 부정관(不淨觀)을 얻지 못했으면서 ‘부정관을 얻었다’ 하고, 아직 자비관(慈悲觀)ㆍ염식관(念息觀)ㆍ연기관(緣起觀)ㆍ계차별관(界差別觀)을 얻지 못했으면서 ‘자비관ㆍ염식관ㆍ연기관ㆍ계차별관을 얻었다’ 하며 아직 지관지(止觀地)를 얻지 못했으면서 ‘지관지를 얻었다’ 하고, 아직 종성지(種姓地)ㆍ제팔지(第八地)ㆍ견지(見地)ㆍ박지(薄地)ㆍ이욕지(離欲地)ㆍ이판지(已辦地)를 얻지 못했으면서 ‘종성지ㆍ제팔지ㆍ견지ㆍ박지ㆍ이욕지ㆍ이판지를 얻었다’ 하며, 아직 독각의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 ‘독각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003_0256_c_12L未得初靜慮謂得初靜慮未得第二第三第四靜慮謂得第二第三第四靜慮未得空無邊處定謂得空無邊處定未得識無邊處無所有處非想非非想處定謂得識無邊處無所有非想非非想處定未得慈無量謂得慈無量未得悲無量謂得悲無量未得神境智證通謂得神境智證通未得天眼天耳他心宿住隨念智證通謂得天眼天耳他心宿隨念智證通未得不淨觀謂得不淨觀未得慈悲念息緣起界差別觀謂得慈悲念息緣起界差別觀未得止觀地謂得止觀地未得種性地八地見地薄地離欲地已辦地謂得種性地第八地見地薄地離欲地辦地未得獨覺菩提謂得獨覺菩提
아직 보시바라밀다를 얻지 못했으면서 ‘보시바라밀다를 얻었다’ 하고, 아직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얻지 못했으면서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얻었다’ 하며, 아직 내공을 증득하지 못했으면서 ‘내공을 증득했다’ 하고, 아직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을 중득하지 못했으면서 ‘외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증득했다’고 한다.
아직 진여를 증득하지 못했으면서 ‘진여를 증득했다’ 하고, 아직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법계를 등즉하지 못했으면서 ‘법계 내지 부사의계를 증득했다’ 하며, 아직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증득하지 못했으면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증득했다’ 하고 아직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증득하지 못했으면서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증득했다’ 하며, 아직 4념주를 얻지 못했으면서 ‘4념주를 얻었다’ 하고, 아직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얻지 못했으면서 ‘4정단 내지 8성도지를 얻었다’고 한다.
003_0257_a_06L未得布施波羅蜜多謂得布施波羅蜜多未得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謂得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未證內空謂證內空未證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性自性空謂證外空乃至無性自性未證眞如謂證眞如未證法界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謂證法界乃至不思議界未證苦聖諦謂證苦聖諦未證集道聖諦謂證集道聖諦未得四念住謂得四念住未得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謂得四正斷乃至八聖道支
003_0257_b_01L아직 4정려를 얻지 못했으면서 ‘4정려를 얻었다’ 하고, 아직 4무량과 4무색정을 얻지 못했으면서 ‘4무량과 4무색정을 얻었다’ 하며, 아직 8해탈을 얻지 못했으면서 ‘8해탈을 얻었다’ 하고, 아직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얻지 못했으면서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얻었다’ 하며, 아직 공해탈문을 얻지 못했으면서 ‘공해탈문을 얻었다’ 하고, 아직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얻지 못했으면서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얻었다’고 한다.
아직 극희지를 얻지 못했으면서 ‘극희지를 얻었다’ 하고, 아직 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를 얻지 못했으면서 ‘이구지 내지 법운지를 얻었다’ 하며, 아직 5안을 얻지 못했으면서 ‘5안을 얻었다’ 하고 아직 6신통을 얻지 못했으면서 ‘6신통을 얻었다’ 하며, 아직 삼마지문을 얻지 못했으면서 ‘삼마지문을 얻었다’ 하고, 아직 다라니문을 얻지 못했으면서 ‘다라니문을 얻었다’고 한다.
003_0257_b_01L未得四靜慮謂得四靜未得四無量四無色定謂得四無四無色定未得八解脫謂得八解未得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謂得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未得空解脫門謂得空解脫門未得無相願解脫門謂得無相無願解脫門得極喜地謂得極喜地未得離垢地發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謂得離垢地乃至法雲地未得五眼謂得五未得六神通謂得六神通未得三摩地門謂得三摩地門未得陁羅尼門謂得陁羅尼門
003_0257_c_01L아직 부처님의 10력을 얻지 못했으면서 ‘부처님의 10력을 얻었다’ 하고, 아직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얻지 못했으면서 ‘4무소외 내지 18불불공법을 얻었다’ 하며, 아직 잊음이 없는 법을 얻지 못했으면서 ‘잊음이 없는 법을 얻었다’ 하고, 아직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얻지 못했으면서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얻었다’ 하고, 아직 일체지를 얻지 못했으면서도 ‘일체지를 얻었다’ 하고, 아직 도상지와 일체상지를 얻지 못했으면서 ‘도상지와 일체상지를 얻었다’고 한다.
아직 불국토를 장엄하지 못했으면서 ‘불국토를 장엄했다’ 하고, 아직 유정을 이루지 못했으면서 ‘유정을 이루어 주었다’ 하며, 아직 세간의 교묘한 기술을 알지 못했으면서 ‘세간의 교묘한 기술을 알았다’ 하며, 아직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지 못했으면서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았다’ 하며, 아직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것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떻게 이러한 유정들을 구제해야 그들의 뛰어난 체하는 번뇌를 여의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003_0257_b_14L未得佛十力謂得佛十力未得四無所畏四無礙解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謂得四無所畏乃至十八佛不共法得無忘失法謂得無忘失法未得恒住捨性謂得恒住捨性未得一切智謂得一切智未得道相智一切相智謂得道相智一切相智未嚴淨佛土謂嚴淨佛土未成熟有情謂成熟有未解世閒工巧伎藝謂解世閒工伎藝未修菩薩摩訶薩行謂修菩薩摩訶薩行未得無上正等菩提謂得無上正等菩提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拔濟如是諸有情類令其遠離增上慢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국토 안에서는 이와 같이 뛰어난 체한 이가 없고 온갖 유정들이 뛰어난 체함을 여의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7_c_06L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得無如是增上慢一切有情離增上慢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8_a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이 모든 법에 집착하는 것을 보게 되나니, 이를테면 물질에 집착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집착하며, 눈의 영역에 집착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에 집착하며, 빛깔의 영역에 집착하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에 집착하는 것이니라.
눈의 경계에 집착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에 집착하며, 빛깔의 경계에 집착하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에 집착하며, 안식의 경계에 집착하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에 집착하며, 눈의 접촉에 집착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에 집착하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기는 모든 느낌에 집착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집착하는 것이니라.
지계에 집착하고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에 집착하며, 무명에 집착하고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에 집착하며, 나에 집착하고 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받는 것ㆍ아는 것ㆍ보는 것에 집착하며, 보시바라밀다에 집착하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에 집착하는 것이니라.
003_0257_c_12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執著諸法謂執著色執著受執著眼處執著意處執著色處執著聲法處執著眼界執著耳意界執著色界執著聲法界執著眼識界執著耳意識界執著眼觸執著耳意觸執著眼觸爲緣所生諸受執著耳意觸爲緣所生諸受執著地界執著識界執著因緣性執著等無閒緣所緣緣增上緣性執著無明執著行名色六處老死執著我執著有情命者生者士夫補特伽羅意生儒童作者知者見者執著布施波羅蜜多著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
내공에 집착하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집착하며, 진여에 집착하고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 집착하는 것이니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집착하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집착하며, 4념주에 집착하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에 집착하며, 4정려에 집착하고 4무량과 4무색정에 집착하며, 8해탈에 집착하고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에 집착하며, 공해탈문에 집착하고 무상ㆍ무원 해탈문에 집착하는 것이니라.
003_0258_a_07L執著內空執著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自性空無性自性空執著眞如著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執著苦聖諦執著集聖諦執著四念住執著四正斷四神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著四靜慮執著四無量四無色定著八解脫執著八勝處九次第定遍處執著空解脫門執著無相無願解脫門
003_0258_b_01L극희지에 집착하고 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에 집착하며, 5안에 집착하고 6신통에 집착하며, 삼마지문에 집착하고 다라니문에 집착하며, 부처님의 10력에 집착하고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에 집착하며, 잊음이 없는 법에 집착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 집착하는 것이니라.
일체지에 집착하고 도상지와 일체상지에 집착하며, 예류과에 집착하고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에 집착하며, 독각의 깨달음에 집착하고 보살마하살의 행에 집착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집착하는 것이니,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떻게 이러한 유정들을 구제해야 집착을 여의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003_0258_a_20L執著極喜地執著離垢地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不動地善慧地法雲地執著五眼執著六神通執著三摩地門執著陁羅尼門執著佛十力執著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執著無忘失法執著恒住捨性執著一切智執著道相智一切相智執著預流果執著一來不還羅漢果執著獨覺菩提執著菩薩摩訶薩行執著無上正等菩提善現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拔濟如是諸有情類令離執著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나의 불토 안에서는 모든 유정들이 이러한 등의 갖가지 집착을 없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8_b_09L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諸有情類無如是等種種執著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8_c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어떤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광명에 한량이 있고 수명에 한량이 있으며 그 제자들의 수효에도 한정이 있으심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떻게 하여야 광명이 한량없고 수명이 한량없으며 모든 제자들의 수효에도 한정이 없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그때에 나의 몸의 광명은 한량없고 수명도 한량없으며 모든 제자들의 수효에도 한정이 없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8_b_16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有如來正等覺光明有量壽命有量諸弟子衆數有分限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當云何得光明無量壽命無諸弟子衆數無分限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爾時身光明無量壽命無量諸弟子衆數無分限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어떤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사시는 땅의 둘레에 한계가 있음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어떻게 하여야 사는 불국토의 둘레에 한계가 없게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같이 많은 수의 대천(大千)세계를 합하여 한 국토로 하고 나는 그 복판에 머물러서 설법하여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교화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8_c_06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有如來應正等覺所居佛土周圓有量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我云何得所居佛土周圓無量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十方各如殑伽沙數大千世界合爲一土我住其中說法教化無量無數無邊有情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003_0259_a_01L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모두 닦으면서, 모든 유정들의 나고 죽음이 길고 멀며 유정들의 세계의 수효도 그지없음을 보게 되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고 죽음의 끝은 마치 허공과 같고 모든 유정의 세계도 그와 같도다. 비록 모든 유정들이 나고 죽음에 헤매고 혹은 열반을 얻는 것이 진실로 없기는 하나 모든 유정들은 허망하게 집착하여 있다고 여기면서 나고 죽음에 바퀴 돌듯하고 받는 고통이 끝이 없으니, 나는 어떠한 방편으로 구제해야 할까’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원을 세우되, ‘나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고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거든, 모든 유정들을 위해 위없는 법을 말하여 모두가 나고 죽는 큰 고통을 해탈하게 하고 또한 나고 죽음과 해탈도 도무지 있지 않아서 모두가 마침내 공함을 깨닫게 하리라’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로 말미암아 6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여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지느니라.”
003_0258_c_18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具修六種波羅蜜多見諸有情生死長遠諸有情界其數無邊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事已作是思惟生死邊際猶如虛空諸有情界亦復如是雖無眞實諸有情類流轉生死或得涅槃而諸有情妄執爲有輪迴生死受苦無邊我當云何方便拔濟旣思惟已作是願言我當精勤不顧身命修行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令速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爲諸有情說無上法皆令解脫生死大苦亦令證知生死解脫都無所有皆畢竟空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鄰近無上正等菩提

52. 긍가천품(殑伽天品) ①
003_0259_a_10L初分殑伽天品第五十二

그때 그 모임 안에 긍가천(殑伽天)이라 하는 천녀(天女)가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어깨를 가리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겠으니, 제가 구하는 국토는 지금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대중들을 위하여 이 반야바라밀다의 심히 깊은 경전에 말씀하신 국토의 모양과 같이 온갖 것이 두루 갖추어질 것입니다.”
003_0259_a_11L爾時會中有一天女名殑伽天從座而起偏覆左肩右膝著地合掌向佛白言世尊我當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所求佛土如今如來等覺爲諸大衆於此般若波羅蜜多甚深經中所說土相一切具足
003_0259_b_01L그때 긍가천은 이렇게 말하고 곧 갖가지의 금꽃ㆍ은꽃과 물이나 육지에서 나는 꽃과 여러 가지의 꾸미개 그리고 금빛이나 나는 하늘의 옷 한 벌을 가지고 공경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부처님 위에다 뿌리자,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허공으로 솟아올라 빙글빙글 오른쪽으로 돌다가 부처님의 정수리 위에서 네 기둥과 네 모서리의 보배 다락으로 변화하면서 곱고 찬란하고 장엄하고 심히 사랑스러웠다.
이에 천녀는 이 보배 다락을 모든 유정들과 함께 평등하게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했다.
003_0259_a_18L伽天作是語已卽取種種金花銀花水陸生花諸莊嚴具及持金色天衣一雙恭敬至誠而散佛上佛神力故上踊虛空婉轉右旋於佛頂上變成四柱四角寶臺綺飾莊嚴甚可愛樂於是天女持此寶臺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無上正等菩提
그때 여래께서는 그 천녀의 뜻과 원이 깊고 넓음을 아시고 빙그레 웃으셨다.
모든 부처님이 빙그레 웃으실 때에는 갖가지의 광명이 입으로부터 나오는 것과 같이 지금의 부처님께서도 그 입으로부터 갖가지의 광명이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희고 분홍과 짙푸르고 자줏빛과 초록빛으로 시방의 한량없고 그지없고 헤아릴 수 없는 세계를 두루 비추었다가 다시 이 국토로 돌아와서 큰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부처님을 세 번 돌고 부처님의 정수리로 들어갔다.
003_0259_b_02L爾時如來知彼天女志願深廣卽便微笑諸佛法爾於微笑時有種種光從口而出今佛亦爾於其面門放種種光靑黃赤白紅碧紫綠遍照十方無量無邊無數世界還來此土現大神變繞佛三帀入佛頂中
그때 아난(阿難)이 이러한 일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에 이렇게 빙그레 웃으십니까? 모든 부처님께서 웃으심은 까닭이 없지 않습니다.”
003_0259_b_08L爾時阿難睹斯事已從坐而起右膝著地合掌向佛白言世尊何因何緣現此微笑諸佛微笑非無因緣
003_0259_c_01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의 이 천녀는 오는 세상에 부처님이 되리니, 겁의 이름은 성유(星喩)요 부처님의 명호는 금화(金花)여래ㆍ응공ㆍ정등각ㆍ명행원만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장부ㆍ조어사ㆍ천인사ㆍ불 박가범(薄伽梵)이리라. 아난아, 알아야 한다. 지금의 이 천녀는 마지막으로 받은 여자의 몸이니 이 몸을 버리면 곧 남자의 몸으로 받아 오는 세상이 다하도록 다시는 여자가 되지 않을 것이며, 여기서 목숨을 마치면 동쪽의 부동(不動)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심히 즐거운 부처님의 세계에 태어나서 그 부처님 처소에서 부지런히 범행(梵行)을 닦으리니, 이 천녀는 그 세계에서도 금화라 하는 이름으로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으리라.
아난아, 이 금화보살마하살은 그 세계에서 죽은 뒤 국토로 옮아가면서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부처님을 여의지 않으리니, 마치 전륜왕(轉輪王)이 한 다락[臺觀]으로부터 한 다락으로 옮아가면서 기뻐하고 좋아하되 목숨이 다 하도록 발로 땅을 밟지 않는 것같이 금화보살도 그와 같아서 한 불국토로부터 한 불국토로 옮아가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태어날 적마다 언제나 부처님을 여의지 않으면서 바른 법을 듣고 보살행을 닦으리라.”
003_0259_b_11L佛告阿難今此天女於未來世當得作佛劫名星喩佛號金花如來正等覺明行圓滿善逝世閒無上丈夫調御士天人師薄伽阿難當知今此天女卽是最後所受女身捨此身已便受男身盡未來際不復作女從此沒已生於東方不動如來正等覺甚可愛樂佛世界於彼佛所勤修梵行此女彼界亦號金花修諸菩薩摩訶薩行阿難金花菩薩摩訶薩於彼歿已復生他從一佛土至一佛土於生生處常不離佛如轉輪王從一臺觀至一臺觀歡娛受樂乃至命終足不履地花菩薩亦復如是從一佛國往一佛乃至無上正等菩提於生生中常不離佛聽受正法修菩薩行
그때 아난이 가만히 생각하기를 ‘금화보살께서도 장차 부처님이 되실 때에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실 것이며, 그 모임의 보살마하살들도 그 수효의 많음은 지금 부처님의 보살들의 대중과 같으리라.’ 했다.
003_0259_c_04L爾時難竊作是念金花菩薩當作佛時應宣說甚深般若波羅蜜多彼會菩薩摩訶薩衆其數多少應如今佛菩薩衆會
부처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그러하느니라. 너의 생각과 같으니라. 금화보살이 부처님이 되실 때에는 역시 대중을 위하여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실 것이며, 그 모임의 보살마하살들도 그 수효의 많음이 지금 부처님의 보살들의 대중과 같으리라.
아난아, 알아야 한다. 이 금화보살마하살이 장차 부처님이 되실 때에는 그 부처님의 세계에서 출가한 제자들의 수효가 심히 많아서 헤아릴 수 없으리니, 이를테면 셀 수도 없는 백ㆍ천ㆍ만ㆍ구지ㆍ백 구지ㆍ천 구지ㆍ만 구지ㆍ나유타ㆍ백 나유타ㆍ천 나유타ㆍ만 나유타의 큰 필추(苾芻) 무리이어서 다만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의 큰 필추 무리라고 통틀어서 말할 수 있을 뿐이니라.
아난아, 알아야 한다. 이 금화보살마하살이 장차 부처님이 되실 때에 그 국토에는 이 반야바라밀다의 경에서 말씀한 것과 같은 여러 가지의 허물들은 없느니라.”
003_0259_c_08L佛知其念告阿難言如是如汝所念金花菩薩當作佛時爲衆會宣說如是甚深般若波羅蜜彼會菩薩摩訶薩衆其數多少如今佛菩薩衆會阿難當知是金花菩薩摩訶薩當作佛時彼佛世界出家弟子其量甚多不可稱數謂不可數若百若千若百千若俱胝若百俱若千俱胝若百千俱胝若那庾多若百那庾多若千那庾多若百千那庾多大苾芻衆但可摠說無數無量無邊百千俱胝那庾多大苾芻衆難當知是金花菩薩摩訶薩當作佛其土無有如此般若波羅蜜多經中所說衆多過患
003_0260_a_01L그때 구수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의 이 천녀는 먼저 어느 부처님에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선근을 심고 회향하고 원을 세웠기에 이제 부처님을 만나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물러나지 않는 수기[不退轉記]를 받게 되었습니까?”
003_0259_c_22L爾時具壽阿難復白佛言世尊今此天女先於何佛發無上正等覺心種諸善根迴向發今得遇佛恭敬供養而得受於不退轉記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의 이 천녀는 이미 연등 부처님[然燈佛]에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선근을 심고 회향하고 원을 세웠기 때문에 이제 나를 만나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게 되었느니라.
아난아, 알아야 한다. 내가 과거에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다섯 송이의 꽃을 부처님께 올리고 회향하고 원을 세웠더니, 연등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나의 근기가 성숙해짐을 아시고 나에게 수기를 주셨는데, 천녀는 그때에 부처님께서 나에게 큰 깨달음의 수기를 주시는 것을 보고 기뻐 뛰고는 곧 금꽃을 부처님의 위에 뿌리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내고 모든 선근을 심고 회향하고 원을 세우되, ‘저도 오는 세상에 이 보살이 부처님이 되실 때는 지금의 부처님과 같이 그 앞에서 큰 깨달음의 수기를 주게 하옵소서’라고 했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지금 그에게 수기를 주었느니라.”
003_0260_a_03L佛告阿難今此天女於然燈已發無上正等覺心種諸善根迴向發願故今遇我恭敬供養而得受於不退轉記阿難當知我於過去然燈佛所以五莖花奉散彼佛迴向發然燈如來正等覺知我根熟而授我記天女爾時聞佛授我大菩提歡喜踊躍卽以金花奉散佛上便發無上正等覺心種諸善根迴向發使我來世於此菩薩當作佛時如今佛現前授我大菩提記故我今者與彼受記
구수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의 이 하늘 아가씨는 오래 전부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위하여 뭇 공덕의 뿌리를 심어 이제 익어졌으므로 부처님께서 수기를 주셨습니다.”
003_0260_a_14L具壽阿難聞佛所說歡喜踊躍復白佛言今此天女久爲無上正等菩提植衆德本今得成熟爲受記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그러하느니라. 지금의 이 처녀는 오래 전부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위하여 뭇 공덕의 뿌리를 심어 이제 익어졌으므로 나는 수기를 주었느니라.”
003_0260_a_17L佛告阿難如是如是今此天女久爲無上正等菩提植衆德本旣成熟我爲受記

53. 선학품(善學品) ①
003_0260_a_19L初分善學品第五十三之一
003_0260_b_01L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공삼마지(空三摩地)를 익히어 어떻게 공삼마지에 들어가며, 어떻게 무상삼마지(無相三摩地)를 익히어 어떻게 무상삼마지에 들어가며, 어떻게 무원삼마지(無願三摩地)를 익히어 어떻게 무원삼마지에 들어갑니까?
어떻게 4념주를 익히어 어떻게 4념주를 닦으며, 어떻게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익히어 어떻게 4정단 내지 8성도지를 익히며, 어떻게 부처님의 10력을 익히어 어떻게 부처님의 10력을 닦으며, 어떻게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익히어 어떻게 4무소외 내지 18불불공법을 닦습니까?”
003_0260_a_20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行深般若波羅蜜多諸菩薩摩訶薩云何習近空三摩地云何入空三摩地云何習近無相三摩地云何入無相三摩云何習近無願三摩地云何入無願三摩地云何習近四念住云何修四念住云何習近四正斷四神足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云何修四正斷乃至八聖道支云何習近佛十力云何修佛十力云何習近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云何修四無所畏乃至十八佛不共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물질[色]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느낌[受]ㆍ생각[想]ㆍ지어감[行]ㆍ의식[識]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눈의 영역[眼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耳鼻舌身意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빛깔의 영역[色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聲香味觸法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눈의 경계[眼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耳鼻舌身意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빛깔의 경계[色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聲香味觸法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안식의 경계[眼識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이식(耳識)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ㆍ신식(身識)ㆍ의식의 경계[意識界]의 공을 관찰해야 하며, 눈의 접촉[眼觸]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귀ㆍ코 ㆍ혀 ㆍ몸ㆍ뜻의 접촉[耳鼻舌身意觸]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눈의 접촉이 연(緣)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受]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귀ㆍ코 ㆍ혀 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003_0260_b_10L佛言善現行深般若波羅蜜多諸菩薩摩訶薩應觀色應觀受識空應觀眼處空觀耳意處空應觀色處空觀聲法處空應觀眼界空觀耳意界空應觀色界空觀聲法界空應觀眼識界空應觀耳意識界空應觀眼觸應觀耳意觸空應觀眼觸爲緣所生諸受空應觀耳觸爲緣所生諸受空
003_0260_c_01L마땅히 지계(地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ㆍ공계(空界)ㆍ식계(識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무명(無明)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지어감[行]ㆍ의식[識]ㆍ이름과 물질[名色]ㆍ여섯 감관[六處]ㆍ접촉[觸]ㆍ느낌[受]ㆍ애욕[愛]ㆍ취함[取]ㆍ존재[有]ㆍ태어남[生]ㆍ늙음과 죽음[老死]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보시(布施)바라밀다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정계(淨戒)ㆍ안인(安忍)ㆍ정진(精進)ㆍ정려(靜慮)ㆍ반야(般若) 바라밀다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내공(內空)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외공(外空)ㆍ내외공(內外空)ㆍ공공(空空)ㆍ대공(大空)ㆍ승의공(勝義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ㆍ필경공(畢竟空)ㆍ무제공(無際空)ㆍ산공(散空)ㆍ무변이공(無變異空)ㆍ본성공(本性空)ㆍ자상공(自相空)ㆍ공상공(共相空)ㆍ일체법공(一切法空)ㆍ불가득공(不可得空)ㆍ무성공(無性空)ㆍ자성공(自性空)ㆍ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003_0260_b_20L應觀地界空觀水風空識界空應觀無明空觀行名色六處死空應觀布施波羅蜜多空應觀淨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空應觀內空空應觀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自性空無性自性空空
마땅히 진여(眞如)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법계(法界)ㆍ법성(法性)ㆍ불허망성(不虛妄性)ㆍ불변이성(不變異性)ㆍ평등성(平等性)ㆍ이생성(離生性)ㆍ법정(法定)ㆍ법주(法住)ㆍ실제(實際)ㆍ허공계(虛空界)ㆍ부사의계(不思議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集滅道聖諦]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4정려(靜慮)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4무량(無量)과 4무색정(無色定)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8해탈(解脫)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8승처(勝處)ㆍ9차제정(次第定)ㆍ10변처(遍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003_0260_c_06L應觀眞如應觀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空界不思議界空應觀苦聖諦空觀集道聖諦空應觀四靜慮空觀四無量四無色定空應觀八解脫應觀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空
마땅히 4념주(念住)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4정단(正斷)ㆍ 4신족(神足)ㆍ5근(根)ㆍ 5력(力)ㆍ 7등각지(等覺支)ㆍ 8성도지(聖道支)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느니라.마땅히 공해탈문(空解脫門)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무상(無相)ㆍ무원(無願) 해탈문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삼승(三乘) 보살의 10지(地)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5안(眼)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6신통(神通)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부처님의 10력(力)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해(無礙解)와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와 18불불공법(佛不共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恒住捨性]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일체지(一切智)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도상지(道相智)와 일체상지(一切相智)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온갖 다라니문(陀羅尼門)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온갖 삼마지문(三摩地門)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003_0260_c_12L應觀四念住空應觀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空觀空解脫門空應觀無相無願解脫門空應觀三乘菩薩十地空應觀五眼空應觀六神通空應觀佛十力空應觀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空應觀無忘失法空應觀恒住捨性空應觀一切智空應觀道相智一切相智空觀一切陁羅尼門空應觀一切三摩地門空
003_0261_a_01L마땅히 예류과(預流果)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일래과(一來果)ㆍ불환과(不還果)ㆍ아라한과(阿羅漢)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독각의 깨달음[獨覺菩提]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一切菩薩摩訶薩行]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菩提]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유루법(有漏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무루법(無漏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세간법(世間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출세간법(出世間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유위법(有爲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무위법(無爲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며, 과거법(過去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미래법(未來法)과 현재법(現在法)의 공함을 관찰하며, 선법(善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불선법(不善法)과 무기법(無記法)의 공함을 관찰하여야 하며, 욕계법(欲界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색계법(色界法)과 무색계법(無色界法)의 공함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003_0260_c_23L應觀預流果空應觀一來阿羅漢果空應觀獨覺菩提空觀一切菩薩摩訶薩行空應觀諸佛無上正等菩提空應觀有漏法空觀無漏法空應觀世閒法空應觀出世閒法空應觀有爲法空應觀無爲法空應觀過去法空應觀未來現在法空應觀善法空應觀不善無記法應觀欲界法空應觀色無色界法空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관찰할 때에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하며, 만일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 법을 보지 않으며 만일 법을 보지 않으면 증득하려 하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의 제 모양이 모두가 공하여서 더할 법도 없고 덜할 법도 없음을 잘 배운 까닭이니, 그러므로 모든 법을 보지도 않고 증득하려 하지도 않느니라.
왜냐하면 선현아, 온갖 법의 으뜸가는 이치[勝義諦]에는 증득하는 이와 증득할 바와 증득할 곳과 증득할 때 그리고 이로 말미암아 증득한다 하는 합함[合]과 떨어짐[離]을 모두 얻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니라”
003_0261_a_08L善現是菩薩摩訶薩作是觀時不令心亂若心不亂則不見法若不見法則不作證所以者何善現是菩薩摩訶薩善學諸法自相皆空無法可增無法可減故於諸法不見不證何以善現於一切法勝義諦中能證證處證時及由此證若合若離不可得不可見故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말씀과 같아서는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의 공함을 증득하려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의 공함에 머무르면서 증득하려 하지 않습니까?”
003_0261_a_16L具壽善現白佛世尊如佛所言諸菩薩摩訶薩於諸法空不應作證世尊云何諸菩薩摩訶薩住諸法空而不作證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법의 공함을 관찰할 때에 먼저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법의 모든 모양이 모두가 공함을 관찰해야 하고 증득하려 하지는 않아야 한다. 나는 배우기 위하여 모든 법의 공함을 관찰하는 것이요 증득하기 위하여 모든 법의 공함을 관찰함이 아니니, 지금은 바로 배울 때요 증득하기 위한 때가 아니다’고 하느니라.
003_0261_a_19L佛言諸菩薩摩訶薩觀法空時先作是我應觀法諸相皆空不應作證爲學故觀諸法空不爲證故觀諸法今是學時非爲證時
003_0261_b_01L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선정에 들지 않았을 때에는 마음을 반연할 바에 두거니와 이미 선정에 들었을 때에는 마음을 경계에 두지 않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동안에는 보시바라밀다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漏盡]을 증득하지도 않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에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으며, 내공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 않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느니라.
003_0261_a_23L善現是菩薩摩訶薩未入定位繫心於所緣已入定時不繫心於境善現是菩薩摩訶薩於此時中不退布施波羅蜜多不證漏盡不退淨戒安忍精進靜慮若波羅蜜多不證漏盡不退內空不證漏盡不退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性空無性自性空不證漏盡
진여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으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으며, 4정려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4무량과 4무색정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느니라.
003_0261_b_10L不退眞如不證漏盡不退法界法性不虛妄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實際虛空界不思議界不證漏盡不退苦聖諦不證漏盡不退集聖諦不證漏盡不退四靜慮不證漏不退四無量四無色定不證漏盡
8해탈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에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은 증득하지도 않으며, 4념주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으며, 공해탈문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무상ㆍ무원 해탈문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으며, 5안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6신통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느니라.
003_0261_b_16L不退八解脫不證漏盡不退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不證漏盡不退四念住不證漏盡不退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不證漏盡不退空解脫門不證漏盡不退無相無願解脫門不證漏盡不退五眼不證漏盡不退六神通不證漏盡
003_0261_c_01L부처님의 10력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으며, 잊음이 없는 법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으며, 일체지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도상지와 일체상지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으며,
003_0261_b_23L不退佛十力不證漏盡不退四無所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八佛不共法不證漏盡不退無忘失法不證漏盡不退恒住捨性不證漏不退一切智不證漏盡不退道相一切相智不證漏盡
온갖 다라니문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고 온갖 삼마지문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으며, 보살마하살의 행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 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번뇌가 다함을 증득하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미묘한 큰 지혜를 성취하여 법의 공함과 온갖 종류의 보리분법(菩提分法)에 잘 머물러서 생각하기를 ‘지금은 배워야 할 때요 증득하기 위한 때가 아니라’고 하기 때문이니라.
003_0261_c_06L不退一切陁羅尼門不證漏盡不退一切三摩地門不證漏盡不退菩薩摩訶薩行不證漏盡不退無上正等菩提不證漏何以故善現是菩薩摩訶薩成就如是微妙大智善住法空及一切種菩提分法作如是念今時應學非爲證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응당 생각하기를, ‘나는 보시바라밀다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내공을 지금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003_0261_c_13L善現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應作是念我於布施波羅蜜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淨戒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內空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性空無性自性空今時應學不應作
003_0262_a_01L나는 진여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003_0261_c_23L我於眞如今時應學不應作證於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苦聖諦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集道聖諦今時應學不應作證
나는 4정려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4무량과 4무색정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8해탈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003_0262_a_05L我於四靜慮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四無量四無色定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八解脫今時應學不應作證於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今時應學不應作證
나는 4념주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공해탈문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5안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6신통을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003_0262_a_10L我於四念住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空解脫門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無相無願解脫門時應學不應作證我於五眼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六神通今時應學不應作證
나는 부처님의 10력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잊음이 없는 법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일체지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도상지와 일체상지를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003_0262_a_17L我於佛十力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四無所畏四無礙解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時應學不應作證我於無忘失法時應學不應作證我於恒住捨性時應學不應作證我於一切智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道相智一切相今時應學不應作證
003_0262_b_01L나는 온갖 다라니문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온갖 삼마지문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지금은 배워야 하고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지금 일체지지(一切智智)를 배워야 하고 예류과를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지금 일체지지를 배워야 하고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를 증득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지금 일체지지를 배워야 하고 독각의 깨달음을 증득하지 않아야 한다’고 해야 하느니라.”
003_0262_b_01L我於一切陁羅尼門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一切三摩地門今時應學不應作證於一切菩薩摩訶薩行今時應學不應作證我於無上正等菩提今時應學不應作證我今應學一切智智應證預流果我今應學一切智智應證一來不還阿羅漢果我今應學一切智智不應證獨覺菩提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三百三十一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