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정려에 의하여 한량없는 종류의 신통 변화를 일으켜 나타내되, 나중에는 손으로 해와 달을 주물러 자유로이 굴리는 것이 어렵지 않느니라. 용맹한 몸의 정진을 성취한 까닭에 신통력으로써 잠깐 사이에 한량없는 백천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이르고, 다시 가지가지 값지고 묘한 음식ㆍ의복ㆍ침구ㆍ약품ㆍ향과 꽃ㆍ번기ㆍ일산ㆍ등불ㆍ재물ㆍ재주와 음악으로써 모든 불세존들께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느니라. 이로 말미암아 선근과 과보가 다함이 없어 점차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게 되느니라.
003_0640_c_01L 이 선근에 의하여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다시 한량없는 세간의 하늘ㆍ 인간ㆍ아소락 등을 위하여 한량없는 종류의 값지고 묘한 음식ㆍ의복ㆍ침구ㆍ약품ㆍ향과 꽃ㆍ번기ㆍ일산ㆍ등불ㆍ재물ㆍ재주와 음악 등으로써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느니라. 이러한 선근으로 말미암아 열반에 든 뒤에는 자신의 설리라(設利羅) 및 모든 제자들까지도 마치 한량없는 세간의 인간ㆍ하늘ㆍ아소락 등의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함이 되는 것 같으니라.
003_0641_a_01L이 보살마하살은 끝내 물질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여겨 집착하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여겨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눈의 영역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나의 있음이라거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 라거나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여겨 집착하지 않으며, 또한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청정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여겨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빛깔의 영역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눈의 경계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윔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003_0641_b_01L끝내 빛깔의 경계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안식의 경계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눈의 접촉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니라.
끝내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003_0641_c_01L끝내 지계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인연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등무간연ㆍ소연연ㆍ증상연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무명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003_0642_a_01L끝내 유위계(有爲界)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무위계(無爲界)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욕계(欲界)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색계와 무색계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유루계(有漏界)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무루계(無漏界)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초정려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둘째ㆍ셋째ㆍ넷째 정려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003_0642_b_01L끝내 자무량(慈無量)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비무량(悲無量)ㆍ희무량(喜無量)ㆍ사무량(捨無量)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ㆍ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ㆍ비상비비상처정(非常非非想處定)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4념주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공해탈문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무상ㆍ무원 해탈문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003_0642_c_01L끝내 보시바라밀다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내공(內空)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외공(外空)ㆍ내외공(內外空)ㆍ공공(空空)ㆍ대공(大空)ㆍ승의공(勝義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ㆍ필경공(畢竟空)ㆍ무제공(無際空)ㆍ산공(散空)ㆍ무변이공(無變異空)ㆍ본성공(本性空)ㆍ자상공(自相空)ㆍ공상공(共相空)ㆍ일체법공(一切法空)ㆍ불가득공(不可得空)ㆍ무성공(無性空)ㆍ자성공(自性空)ㆍ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에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진여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법계(法界)ㆍ법성(法性)ㆍ불허망성(不虛妄性)ㆍ불변이성(不變異性)ㆍ평등성(平等性)ㆍ이생성(離生性)ㆍ법정(法定)ㆍ법주(法住)ㆍ실제(實際)ㆍ허공계(虛空界)ㆍ부사의계(不思議界)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003_0643_a_01L끝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啼]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集滅道聖諦]가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8해탈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가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온갖 삼마지문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온갖 다라니문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5안(眼)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6신통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003_0643_b_01L끝내 부처님의 10력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4무소외ㆍ4무애해ㆍ18불불공법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느니라.
끝내 대자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대비ㆍ대희ㆍ대사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잊음이 없는 법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일체지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도상지와 일체상지가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003_0643_c_01L끝내 예류과를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가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끝내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항상함이라거나 덧없음이라거나, 또는 즐거움이라거나 괴로움이라거나, 또는 나의 있음이라거나 나의 없음이라거나, 또는 청정함이라거나 부정함이라거나, 또는 고요함이라거나 고요함이 아니라거나, 또는 멀리 여읨이라거나 멀리 여읨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003_0644_a_01L이 보살마하살은 끝내 이는 예류요, 이는 일래요, 이는 불환이요, 이는 아라한이요, 이는 독각이요, 이는 보살이요, 이는 여래요, 라고 생각하여 집착하지 않느니라. 또는 이러 이러한 유정은 소견이 구족한 까닭에 예류라 하고, 이러 이러한 유정은 아래에 얽어매는 번뇌[下結]가 엷어진 까닭에 일래라 하고, 이러 이러한 유정은 아래에 얽어매는 번뇌가 다한 까닭에 불환이라 하고, 이러 이러한 유정은 위에 얽어매는 번뇌[上結]가 다한 까닭에 아라한이라 하고, 이러 이러한 유정은 독각의 도를 얻은 까닭에 독각이라 하고, 이러 이러한 유정은 도상지를 얻은 까닭에 보살이라 하고, 이러이러한 유정은 일체상지를 얻은 까닭에 여래라 한다고 집착하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집착한 법과 모든 유정이 다 집착할만한 제 성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보살마하살은 용맹한 마음의 정진을 성취한 까닭에 비록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며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으나, 유정들에게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느니라. 비록 닦는 정진바라밀다를 원만케 하지만, 정진 바라밀다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느니라. 비록 온갖 불법(佛法)을 원만케 하지만, 불법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느니라. 비록 온갖 불국토를 엄정하지만, 불국토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몸과 마음의 정진을 성취함으로써 온갖 나쁜 법을 떠나고 온갖 착한 법을 받아들이지만 집착함이 없느니라. 집착함이 없기 때문에 한 불국토에서 다른 불국토에 이르고,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에 이르면서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나타내고자 하는 모든 신통한 사업을 자유롭게 나타내되 걸림이 없느니라.
이른바, 많은 묘한 꽃들을 비처럼 내리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며, 또는 많은 이름난 향을 뿌리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며, 또는 모든 재주와 음악을 하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며, 대지를 진동시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며, 또는 많은 묘한 일곱 가지 보배[七實]로써 세계를 장엄하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며, 또는 몸에서 빛을 내어 눈이 먼 중생들을 모두 볼 수 있게 함을 나타내기도 하며, 또는 몸에서 묘한 향기를 내어 모든 냄새나는 더러운 무리들을 향기롭고 깨끗하게 함을 나타내기도 하며, 또는 큰 사당 제사[大祠祀]를 베풀어, 그 안에서 모든 유정들을 괴롭히지 않는 것을 나타내느니라.
003_0644_b_01L 또는 보시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며, 또는 정계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며, 또는 안인으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며, 또는 정진으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며, 또는 정려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며, 또는 반야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느니라.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해 재물과 보배를 버리고, 또는 처자를 버리고, 또는 왕의 지위를 버리고, 또는 팔 다리를 버리고, 또는 몸뚱이와 목숨을 버리느니라. 모든 유정에게 마땅히 이러이러한 방편으로써 이로움을 얻게 하니, 곧 이러이러한 방편으로써 이롭게 하느니라.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형상을 떠난 번뇌 없는 마음의 힘에 의하여, 온갖 형상이 없고 깨달음이 없고 얻음이 없고 그림자가 없고 지음이 없는 법 가운데서 정진바라밀다를 원만케 할 수 있으며, 모든 그 밖의 공덕들도 또한 원만케 할 수 있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능히 욕계의 나쁜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고, 거친 생각[尋]과 세밀한 생각[伺]이 있고 여읨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離生喜樂] 첫째 정려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니라. 거친 생각과 세밀한 생각이 고요해져 안으로 평등히 청정하고 마음이 하나에 모여 거친 생각도 세밀한 생각도 없어 선정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定生喜樂] 둘째 정려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니라.
003_0644_c_01L 기쁨을 여의고 평정에 머물러서 바르게 기억하고 바르게 알며, 몸으로는 즐거움을 느끼는 성현들이 설하는 평정에 응하여 셋째 정려에 들어 구족히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니라. 즐거움도 괴로움도 끊어지고 먼저부터의 기쁨과 걱정도 없어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버림과 생각이 청정[捨念淸淨]한 넷째 정려에 들어가 구족히 머물 수 있는 것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인자한 마음으로써 널리 한 지방 내지 시방의 온갖 세간을 반연하여 구족히 머무르며,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써 널리 한 지방 내지 시방의 온갖 세간을 반연하여 구족히 머무느니라. 기뻐하는 마음으로써 널리 한 지방 내지 시방의 온갖 세간을 반연하여 구족히 머무르며, 버리는 마음으로 널리 한 지방 내지 시방의 온갖 세간을 반연하여 구족히 머무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형상의 생각을 초월하여, 상대[對]가 있는 생각을 없애고 가지가지 생각을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끝없는 허공에 들어가 공무변처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느니라. 온갖 종류의 공무변처를 초월하여, 식무변처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르며, 온갖 종류의 식무변처를 초월하여 무소유처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르며, 온갖 종류의 무소유처를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느니라.
003_0645_a_01L 이 보살마하살은 능히 공삼마지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르며, 무상삼마지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르며, 무원삼마지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르며, 무간(無間)삼마지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르며, 여전(如電)삼마지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르며, 성정(聖正)삼마지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르며, 금강유(金剛喩)삼마지에 들어가 구족히 머무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정려바라밀다에 머물러 깨달음을 이루는 37보리분법(菩提分法)과 도상지를 닦아 모두 원만케 하느니라. 도상지로써 온갖 삼마지를 받아들인 뒤는 점차로 닦아서 정관지(淨觀地)ㆍ종성지(種姓地)ㆍ제팔지(第八地)ㆍ견지(見地)ㆍ박지(薄地)ㆍ이욕지(離欲地)ㆍ이판지(已辦地)ㆍ독각지(獨覺地)를 초월하여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들어가느니라. 보살의 정성이생의 지위에 들어간 뒤에는 모든 지위의 행을 닦아서 부처의 지위(佛地)를 원만케 하느니라.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에 이르면서 유정 등을 이롭게 하되 몸과 마음을 게을리 하지 않느니라. 혹은 보시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며, 혹은 정계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며, 혹은 안인으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며, 혹은 정진으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며, 혹은 정려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며, 혹은 반야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며, 혹은 해탈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며, 혹은 해탈지견(解脫智見)으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느니라.
003_0645_b_01L 혹은 유정들을 교화하여 예류과에 머물게 하며, 혹은 유정들을 교화하여 불환과에 머물게 하며, 혹은 유정들을 교화하여 아라한과에 머물게 하며, 혹은 유정들을 교화하여 독각의 깨달음에 머물게 하며, 혹은 유정들을 교화하여 보살마하살의 지위에 머물게 하며, 혹은 유정들을 교화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모든 유정들의 선근의 세력과 착한 법이 자람에 따라 여러 가지 방편으로 그들을 편안히 머무르게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정려바라밀다에 머물러서 능히 온갖 삼마지문을 이끌어 들이며, 능히 온갖 다라니문을 이끌어 들이며, 능히 수승한 4무애해(無擬解)를 얻으며, 능히 수승한 과보[異熟果]의 신통을 얻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수승한 과보의 신통을 얻은 뒤에는 결정코 다시는 어머니의 태에 들지 않으며, 결정코 다시는 음욕의 즐거움을 받지 않으며, 결정코 다시는 중생의 업[生乘]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또 중생들의 허물에 물들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성이 모두 요술의 변화인 줄을 잘 보고 잘 통달한 때문이니라.
비록 모든 지어감[行]이 요술의 변화인 줄 알지만, 자비의 원력에 의하여 유정을 이롭게 하느니라. 비록 자비의 원력에 의하여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나, 그 유정들과 그의 시설(施設)이 모두 얻을 바 없는 것임을 통달하느니라. 비록 유정들과 그 시설이 얻을 바 없는 것임을 통달하나, 능히 온갖 유정을 벌려 세워[安立] 그들로 하여금 얻을 수 없는 법[不可得法]에 머무르게 하나니, 세속의 이치에 의지한 것이지, 으뜸가는 진리[勝義]에 의지한 것이 아니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정려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온갖 정려와 해탈과 등지(等持)와 등지(等至)를 수행하며, 내지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원만케 하여 닦는 정려바라밀다를 항상 버리지 않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도상지를 행하여 방편으로써 일체상지를 이끌어 내고, 그 안에 머물러 온갖 습기의 상속을 영원히 끊느니라.
003_0645_c_01L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습기의 상속을 영원히 끊은 까닭에 능히 스스로를 바르게 이롭게 하고, 또한 다른 이들도 바르게 이롭게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능히 스스로를 바르게 이롭게 하고 다른 이도 바르게 이롭게 하는 까닭에 온갖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들의 청정한 복밭[福田]이 되어 주며, 온갖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들의 공양과 공경을 받을 수 있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형상을 떠난 번뇌 없는 마음의 힘에 의하여 능히 온갖 형상이 없고 깨달음이 없고 얻음이 없고 그림자가 없고 지음이 없는 법 가운데 이렇게 정려바라밀다를 원만케 할 수 있으며, 또 능히 모든 그 밖의 공덕도 원만케 할 수 있느니라.
003_0646_a_01L이른바 물질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물질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물질이 멸한다고 보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멸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물질이 더 하여지는 문[增益門]이라고 보지 않으니,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더하여지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물질이 줄어드는 문[損減門]이라고 보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물질에 쌓임[積聚]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쌓임에 있다고 보지 않으며, 물질에 흩어짐[離散]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물질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堅實)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느니라.
눈의 영역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영역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의식의 영역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눈의 영역이 멸한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이 멸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영역이 더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이 더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눈의 영역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영역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눈의 영역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영역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느니라.
빛깔의 영역에 진실로 성취함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에 실제로 성취함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빛깔의 영역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이 멸한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이 멸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빛깔의 영역이 더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이 더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이 줄어드는 곳이라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003_0646_b_01L 빛깔의 영역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빛깔의 영역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느니라.
눈의 경계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경계가 난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의식의 경계가 난다고 보지 않으며, 눈의 경계가 멸한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가 멸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경계가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가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눈의 경계가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가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경계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눈의 경계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경계가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가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느니라.
빛깔의 경계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빛깔의 경계가 난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가 난다고 보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가 멸한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가 멸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빛깔의 경계가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가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가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가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003_0646_c_01L 빛깔의 경계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빛깔의 경계가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가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느니라.
안식의 경계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안식의 경계가 난다고 보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가 난다고 보지 않으며, 안식의 경계가 멸한다고 보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가 멸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안식의 경계가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가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안식의 경계가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가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안식의 경계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안식의 경계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안식의 경계가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않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관찰하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가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느니라.
눈의 접촉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접촉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의식의 접촉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멸한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멸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접촉이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003_0647_a_01L 눈의 접촉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눈의 접촉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접촉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않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느니라..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실제로 성취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멸한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멸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않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실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느니라.
003_0647_b_01L온갖 번뇌가 있는[有漏] 법에 실제로 성취함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없는[無漏] 법에 실제로 성취함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온갖 번뇌가 있는 법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없는 법이 난다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있는 법이 멸한다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없는 법이 멸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온갖 번뇌가 있는 법이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없는 법이 늘어나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있는 법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없는 법이 줄어드는 문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온갖 번뇌가 있는 법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없는 법에 쌓임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있는 법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온갖 번뇌가 없는 법에 흩어짐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온갖 번뇌가 있는 법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고하지 않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며, 온갖 번뇌가 없는 법이 허망한 것이어서 견고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이 없는 것임을 여실히 관찰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관찰할 때 물질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느니라. 눈의 영역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느니라. 빛깔의 영역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느니라. 눈의 경계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느니라. 빛깔의 경계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느니라.
안식의 경계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느니라. 눈의 접촉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느니라.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제 성품을 얻지 못하느니라. 온갖 번뇌가 있는[有漏] 법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온갖 번뇌가 없는 법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느니라.
003_0647_c_01L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온갖 법에서 모두 성품 없음으로써 제 성품을 삼아 깊이 믿고 이해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일에 믿음과 이해를 내고는 능히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무성자성공을 행하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행할 때 온갖 법에 도무지 집착하지 않나니, 이른바 물질을 집착하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집착하지 않느니라. 눈의 영역을 집착하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을 집착하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을 집착하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를 집착하지 않으며, 안식의 경계를 집착하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를 집착하지 않느니라.
눈의 접촉을 집착하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을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집착하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집착하지 않으며, 지계를 집착하지 않으며,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를 집착하지 않느니라. 인연에 집착하지 않으며, 등무간연ㆍ소연연ㆍ증상연에 집착하지 않느니라. 무명을 집착하지 않으며,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을 집착하지 않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