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4_0050_a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457권
004_0050_a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五十七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4_0050_a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64. 견비견품 ②
004_0050_a_03L第二分堅非堅品第六十四之二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물질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의 여읨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의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물질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a_04L諸天當知諸色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識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色離卽一切智智識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눈의 영역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눈의 영역을 여읨이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a_09L諸天當知諸眼處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意處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眼處離卽一切智智離意處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빛깔의 영역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빛깔의 영역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a_15L諸天當知諸色處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法處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色處卽一切智智離法處離卽一切智智離
004_0050_b_01L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눈의 경계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눈의 경계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a_20L諸天當知諸眼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意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眼界離卽一切智智離意界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빛깔의 경계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빛깔의 경계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b_03L諸天當知諸色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法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如是乃至諸色界離卽一切智智法界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안식의 경계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안식의 경계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b_08L諸天當知諸眼識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識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眼識界離卽一切智智離意識界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눈의 접촉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눈의 접촉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b_14L諸天當知諸眼觸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意觸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是乃至諸眼觸離卽一切智智離意觸離卽一切智智離
004_0050_c_01L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눈의 접촉이 인연이 되어서 생기는 모든 느낌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b_19L諸天當知諸眼觸爲緣所生諸受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意觸爲緣所生諸受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如是乃至諸眼觸爲緣所生諸受離卽一切智智離意觸爲緣所生諸受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지계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지계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c_03L諸天當知諸地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識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地界離卽一切智智離識界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인연(因緣)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무등간연(無等間緣)ㆍ소연연(所緣緣)ㆍ증상연(增上緣)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인연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무등간연ㆍ소연연ㆍ증상연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c_09L諸天當知諸因緣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等無閒緣所緣緣增上緣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因緣離卽一切智智離等無間所緣緣增上緣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무명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행 내지 늙음과 죽음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무명을 여읨이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행 내지 늙음과 죽음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c_14L諸天當知諸無明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行乃至老死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無明離卽一切智智離行乃至老死離卽一切智智離
004_0051_a_01L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보시바라밀다를 여읨이 곧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여읨이요,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여읨이 곧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보시바라밀다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정계ㆍ안인ㆍ정진ㆍ선정ㆍ반야 바라밀다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0_c_20L諸天當知諸布施波羅蜜多離卽內空乃至無性自性空離淨戒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離卽內空乃至無性自性空離如是乃至諸布施波羅蜜多離卽一切智智離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내공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외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모든 내공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외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a_03L諸天當知諸內空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外空乃至無性自性空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內空離卽一切智智離外空乃至無性自性空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진여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법계 내지 부사의계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진여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법계 내지 부사의계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a_09L諸天當知諸眞如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法界乃至不思議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眞如離卽一切智智離法界乃至不思議界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a_14L諸天當知諸苦聖諦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道聖諦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如是乃至諸苦聖諦離卽一切智智離道聖諦離卽一切智智離
004_0051_b_01L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4념주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4정단 내지 8성도지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4념주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4정단 내지 8성도지를 여읨이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a_19L諸天當知諸四念住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四正斷乃至八聖道支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四念住離卽一切智智離四正斷乃至八聖道支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4정려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4무량ㆍ4무색정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4정려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4무량ㆍ4무색정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b_02L諸天當知諸四靜慮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四無量四無色定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四靜慮離卽一切智智離四無量四無色定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8해탈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8해탈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b_08L諸天當知諸八解脫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八解脫離卽一切智智離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공해탈문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공해탈문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b_14L諸天當知諸空解脫門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無相無願解脫門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空解脫門離卽一切智智離無相無願解脫門離卽一切智智離
004_0051_c_01L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정관지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종성지 내지 여래지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정관지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종성지 내지 여래지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b_20L諸天當知諸淨觀地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姓地乃至如來地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淨觀地離卽一切智智離種姓地乃至如來地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극희지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이구지 내지 법운지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극희지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이구지 내지 법운지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c_02L諸天當知諸極喜地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離垢地乃至法雲地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極喜地卽一切智智離離垢地乃至法雲地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다라니문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삼마지문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다라니문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삼마지문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c_08L諸天當知諸陁羅尼門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三摩地門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是乃至諸陁羅尼門離卽一切智智三摩地門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5안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6신통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5안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6신통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c_13L諸天當知諸五眼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六神通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五眼離卽一切智智離六神通離卽一切智智離
004_0052_a_01L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여래의 10력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4무소외 내지 18불불공법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여래의 10력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4무소외 내지 18불불공법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1_c_18L諸天當知諸如來十力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四無所畏乃至十八佛不共法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如來十力離卽一切智智離四無所畏乃至十八佛不共法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여든 가지 좋은 모습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여든 가지 좋은 모습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2_a_02L諸天當知諸三十二大士相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八十隨好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三十二大士相離卽一切智智離十隨好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잊음이 없는 법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잊음이 없는 법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2_a_07L諸天當知諸無忘失法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恒住捨性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如是乃至諸無忘失法離卽一切智智離恒住捨性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일체지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도상지ㆍ일체상지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일체지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도상지ㆍ일체상지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2_a_12L諸天當知諸一切智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道相智一切相智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一切智離卽一切智智離道相智一切相智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예류과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일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예류과를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이요, 일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2_a_18L諸天當知諸預流果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一來果乃至獨覺菩提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預流果離卽一切智智離一來果乃至獨覺菩提離卽一切智智離
004_0052_b_01L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여읨이 곧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2_b_01L諸天當知諸菩薩摩訶薩行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菩薩摩訶薩行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요,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여읨이 일체지지를 여읨입니다.
004_0052_b_04L諸天當知諸佛無上正等菩提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佛無上正等菩提離卽一切智智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모든 일체지지를 여읨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일체지지를 여읨이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여읨입니다.
004_0052_b_08L諸天當知諸一切智智離卽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離如是乃至諸一切智智離卽諸佛無上正等菩提離
모든 하늘들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은 멀리 여의지 않음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 마음이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근심하지 않고 뉘우치지 않고 침체하지 않고 잠기지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004_0052_b_11L諸天當知若菩薩摩訶薩聞說諸法無不遠離其心不驚不恐不怖不憂不悔不沈不沒當知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
그때 세존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무슨 인연으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침체하지 않고 잠기지 않는가?”
004_0052_b_14L爾時世尊告善現言何因緣故諸菩薩摩訶薩於深般若波羅蜜多不沈不沒
구수 선현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온갖 법은 모두 있지 않기 때문이며, 모두 고요하기 때문이며, 있는 바가 없기 때문이며, 나고 멸함이 없기 때문에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침체하지 않고 잠기지 않습니다.
004_0052_b_17L具壽善現白言世尊以一切法皆非有故皆遠離故皆寂靜故無所有故無生滅故諸菩薩摩訶薩於深般若波羅蜜多不沈不沒
004_0052_c_01L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갖가지 인연으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침체하지 않고 잠기지 않으니,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에서 침체하고 잠기게 하는 것과 침체하고 잠기는 바와 침체하고 잠기는 때와 침체하고 잠기는 곳과 침체하고 잠기는 이와 이로 말미암아 침체하고 잠김을 모두 얻을 수 없으니, 온갖 법은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004_0052_b_20L世尊由如是等種種因緣諸菩薩摩訶薩於深般若波羅蜜多不沈不沒所以者何諸菩薩摩訶薩於一切法若能沈沒若所沈沒若沈沒時若沈沒處若沈沒者由此沈沒皆不可得以一切法不可得故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말을 듣고 그 마음이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근심하지 않고 뉘우치지 않고 침체하지 않고 잠기지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모두 얻을 수 없어서 이는 침체하고 잠기게 하는 것이요, 이는 침체하고 잠기는 바요, 이는 침체하고 잠기는 때요, 이는 침체하고 잠기는 곳이요, 이는 침체하고 잠기는 이며 이로 말미암아 침체하고 잠긴다고 시설할 수 없음을 관찰하며, 이 인연으로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말을 듣더라도 그 마음이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근심하지 않고 뉘우치지 않고 침체하지 않고 잠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004_0052_c_03L世尊若菩薩摩訶薩聞如是說其心不驚不恐不怖不憂不悔不沈不沒當知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何以故是菩薩摩訶薩觀一切法皆不可得不可施設能沈沒是所沈沒是沈沒時是沈沒是沈沒者由此沈沒以是因緣菩薩摩訶薩聞如是說其心不驚不怖不憂不悔不沈不沒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모든 제석천왕과 대범천왕과 모든 중생들의 주인들이 항상 함께 예배하고 공경할 것입니다.”
004_0052_c_11L世尊菩薩摩訶薩能如是行甚深般若波羅蜜多諸天帝釋大梵天王諸衆生主恒共禮敬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다만 모든 제석천왕과 대범천왕과 모든 중생들의 주인들에게 함께 예배하고 공경함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또한 이를 넘어서 극광정천(極光淨天)이나 변정천(遍淨天)이나 광과천(廣果天)이나 정거천(淨居天)이나 그 밖의 하늘 무리들이 항상 함께 공경하고 예배할 것이며, 이 보살마하살은 또한 시방의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세계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인 현재 설법하시는 분들께서 항상 함께 보살피리라.
004_0052_c_14L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能如是行甚深般若波羅蜜多但恒爲諸天帝釋大梵天王諸衆生主共所禮敬是菩薩摩訶薩亦爲過此極光淨天若遍淨天若廣果天淨居天及餘天衆恒共禮敬是菩薩摩訶薩亦爲十方無量無數無邊世界一切如來正等覺現說法者恒共護念
004_0053_a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능히 이와 같이 행하는 까닭에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속히 원만케 하고, 또한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속히 원만케 하며, 또한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속히 원만케 하고, 또한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속히 원만케 하며, 또한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속히 원만케 하고, 또한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속히 원만케 하며, 또한 8해탈 내지 10변처를 속히 원만케 하고, 또한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속히 원만케 하며,
004_0052_c_22L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能如是行甚深般若波羅蜜多故則令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速得圓滿亦令內空乃至無性自性空速得圓滿亦令眞如乃至不思議界速得圓滿亦令苦道聖諦速得圓滿亦令四念住乃至八聖道支速得圓滿亦令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速得圓滿亦令八解脫乃至十遍處速得圓滿亦令空無相無願解脫門速得圓滿
또한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속히 원만케 하고, 또한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속히 원만케 하며, 또한 5안과 6신통을 속히 원만케 하고, 또한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속히 원만케 하며, 또한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속히 원만케 하고, 또한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속히 원만케 하며, 또한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속히 원만케 하고, 또한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원만케 하며, 또한 일체지지를 속히 원만케 하느니라.
004_0053_a_09L亦令極喜地乃至法雲地速得圓滿亦令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速得圓滿亦令五眼六神通速得圓滿亦令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速得圓滿亦令無忘失恒住捨性速得圓滿亦令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速得圓滿亦令一切菩薩摩訶薩行速得圓滿亦令諸佛無上正等菩提速得圓滿亦令一切智智速得圓滿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항상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함께 보살펴서 온갖 공덕을 속히 원만케 할 수 있으리니, 이 보살마하살은 부처님께서 마땅히 행하시는 곳을 행하고 또한 부처님께서 행하시는 행을 바르게 수행하므로 이 보살은 불세존과 같은 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004_0053_a_18L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能如是行甚深般若波羅蜜常爲如來正等覺及諸菩薩摩訶薩衆共所護念速能圓滿一切功是菩薩摩訶薩當知行佛所應行亦正修行佛所行行故此菩薩如佛世尊
004_0053_b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그 마음이 견고하여 가령 시방의 긍가(殑伽:항하)의 모래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의 온갖 유정이 모두 악마가 되고, 그 낱낱 악마가 다시 그만큼 악마를 변화로 만들며, 이 모든 악마들이 모두 한량없고 그지없는 신력이 있어서 이 모든 악마들은 그들의 신력이 다하도록 이 보살마하살을 장애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못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않게 할 수 없느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얻어서 온갖 법의 얻을 수 없음을 통달하였기 때문이니라.
004_0053_b_01L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其心堅固假使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有情皆爲惡魔一一惡魔各復化作爾許惡魔此諸惡魔皆有無量無邊神力是諸惡魔盡其神力不能障礙是菩薩摩訶薩令不能行甚深般若波羅蜜多不證無上正等菩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已得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達一切法不可得故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두 가지 법을 성취하면 온갖 악마들이 장애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못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않게 할 수 없으리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법이 끝내 공함을 관찰하는 것이요, 둘째는 온갖 유정을 버리지 않는 것이니라.
004_0053_b_10L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二一切惡魔不能障礙令不能行甚深般若波羅蜜多不證無上正等菩云何爲二觀諸法皆畢竟空不棄捨一切有情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두 가지 법을 성취하면 온갖 악마들이 장애하여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못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않게 할 수 없으리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말씀하신 바와 같이 모두 다 능히 지음이요, 둘째는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호념(護念)하는 것이니라.
004_0053_b_14L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二法一切惡魔不能障礙不能行甚深般若波羅蜜多不證無上正等菩提云何爲二如所說悉皆能作爲諸佛常所護念
004_0053_c_01L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모든 천신들이 항상 와서 예배하고 공경하며 가까이하여 공양하면서 청하여 물으며 권하여 말하되 ‘훌륭하십니다. 대사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자 하면 응당 부지런히 공ㆍ무상ㆍ무원에 머물러야 할 것이니,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대사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부지런히 힘써 공ㆍ무상ㆍ무원에 머무르면 온갖 유정이 의지하고 믿을 데가 없는 이에게는 능히 의지하고 믿을 데가 되고, 귀의할 곳이 없는 이에게는 능히 귀의할 곳이 되고, 의지할 구호가 없는 이에게는 능히 구호가 되고, 머무르고 나아갈[投趣] 곳이 없는 이에게는 능히 머무르고 나아갈 곳이 되고, 육지와 섬이 없는 이에게는 능히 육지와 섬이 되고, 집이 없는 이에게는 능히 집이 되고, 어두운 이에게는 능히 광명이 되고, 귀머거리와 장님에게는 능히 귀와 눈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대사여, 이와 같이 공ㆍ무상ㆍ무원에 머무름은 곧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는 것이니, 만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능히 머무르면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리라.
004_0053_b_18L善現菩薩摩訶薩能如是行甚深般若波羅蜜多諸天神等常來禮敬親近供請問勸發作如是言善哉大士證無上正等菩提當勤住空無相所以者何大士若菩薩摩訶薩精勤住空無相無願一切有情無依怙者能作依怙無歸依者能作歸依無救護者能作救護無投趣者能作投無洲渚者能作洲渚無舍宅者能作舍宅與暗冥者能作光明與聾盲者能作耳目何以故大士如是住空無相無願卽爲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若能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疾證無上正等菩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능히 이와 같이 머무르면, 곧 시방의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세계에 지금 계시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대중 가운데서 바른 법을 말씀하실 때 자연히 이 보살마하살의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 이른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는 미묘한 공덕을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하시느니라.
004_0053_c_09L善現若菩薩摩訶薩能如是住甚深般若波羅蜜多便爲十方無量無數無邊世界現在如來正等覺處大衆中說正法時自然歡喜稱揚讚歎是菩薩摩訶薩名字種姓及諸功德所謂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微妙功德
004_0054_a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내가 지금 대중을 위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풀어 설하고 대중들 앞에서 보당(寶幢)보살마하살ㆍ정계(頂髻)보살마하살 등 모든 보살마하살과 그 밖에 현재 부동(不動)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서 청정하게 범행을 닦으며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는 모든 보살마하살의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 이른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는 미묘한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하는 것과 같이, 현재 동방으로 긍가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계시는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대중들에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풀어 설하시고 거기에서도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청정하게 범행을 닦으며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르고 있어,
004_0053_c_15L善現當知如我今者爲衆宣說甚深般若波羅蜜多於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寶幢菩薩摩訶薩頂髻菩薩摩訶薩等諸菩薩摩訶薩及餘現住不動佛淨修梵行安住般若波羅蜜多諸菩薩摩訶薩名字種姓及諸功德謂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微妙功現在東方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如來正等覺爲衆宣說甚深般若波羅蜜多於彼亦有諸菩薩摩訶薩淨修梵行安住般若波羅蜜多
그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각각 대중의 앞에서 그 보살마하살들의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 이른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는 미묘한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하시며, 남과 서와 북의 방위와 네 사이 방위와 위와 아래로 긍가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대중에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풀어 설하시고 거기에서도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청정하게 범행을 닦으며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르고 있어, 그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각각 대중의 앞에서 그 보살마하살들의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 이른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는 미묘한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하시느니라.
004_0054_a_03L諸如來正等覺各於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彼菩薩摩訶薩名字姓及諸功德所謂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微妙功德南西北方四維上下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如來正等覺爲衆宣說甚深般若波羅蜜於彼亦有諸菩薩摩訶薩淨修梵安住般若波羅蜜多彼諸如來正等覺各於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彼菩薩摩訶薩名字種姓及諸功所謂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微妙功德
004_0054_b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있어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킴부터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점차로 큰 깨달음의 도를 원만케 하고 점차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원만케 하여 내지 일체지지를 얻을 것이며, 또한 시방으로 긍가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바른 법을 말씀하실 때 대중 앞에서 이 보살마하살의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 이른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는 미묘한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하시나니, 왜냐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능히 어려운 일을 하여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고 유정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니라.”
004_0054_a_15L善現當知有菩薩摩訶薩從初發心修行般若波羅蜜多漸次圓滿大菩提道漸次圓滿甚深般若波羅蜜多乃至當得一切智智亦爲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如來正等覺說正法時於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是菩薩摩訶薩名字姓及諸功德所謂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微妙功德何以故善現是菩薩摩訶薩能爲難事不斷佛種饒益有情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보살마하살이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바른 법을 말씀하실 때 대중의 앞에서 그의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함을 받으며, 물러나지 않거나 물러나는 지위입니까?”
004_0054_b_02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何等菩薩摩訶薩爲諸如來正等覺說正法時在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名字種姓及諸功德爲不退轉退轉位耶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보살마하살은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물러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바른 법을 설하실 때 대중의 앞에서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함을 받으며, 또 어떤 보살마하살은 비록 수기는 받지 않았으나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또한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바른 법을 설하실 때 대중의 앞에서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함을 받느니라.”
004_0054_b_07L佛告善現有菩薩摩訶薩住不退轉位修行般若波羅蜜多爲諸如正等覺說正法時住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名字種姓及諸功復有菩薩摩訶薩雖未受記而行般若波羅蜜多亦爲如來正等覺說正法時在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名字種姓及諸功德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말씀하신 이는 어떠한 보살입니까?”
004_0054_b_14L爾時善現復白佛言此所說者是何菩薩
004_0054_c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이 부동 부처님[不動佛]께서 보살로 계실 때의 행한 바를 따라 배워서 이미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고 머물러서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바른 법을 설하실 때 대중의 앞에서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함을 받느니라. 또 어떤 보살마하살이 보당보살마하살과 정계보살 등이 행한 바를 따라 배워서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수기를 받지는 않았으나 부지런히 정진하여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고 또한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바른 법을 설하실 때 대중의 앞에서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함을 받느니라.
004_0054_b_15L佛告善現有菩薩摩訶薩隨不動佛爲菩薩時所行而學已得安住不退轉地是菩薩摩訶薩爲諸如來正等覺說正法時在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名字種姓及諸功德復有菩薩摩訶薩隨寶幢菩薩摩訶薩頂髻菩薩摩訶薩等所行而學是菩薩摩訶薩雖未受記而勤精進行深般若波羅蜜多亦爲如來正等覺說正法在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名種姓及諸功德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있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온갖 법의 남이 없는 성품 가운데서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지 않고,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을 증득하지 않고, 온갖 법의 끝내 공한 성품을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을 증득하지 않고, 온갖 법이 끝내 고요한 성품을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을 증득하지 않고, 온갖 법이 모두 멀리 여읜 성품을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을 증득하지 않고, 온갖 법이 모두 묘한 성품을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을 증득하지 않고, 온갖 법이 모두 공한 성품을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을 증득하지 않고, 온갖 법의 있지 않는 성품을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을 증득하지 않고, 온갖 법의 자유롭지 않은 성품을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을 증득하지 않고, 온갖 법의 견실(堅實)하지 않은 성품을 비록 깊이 믿고 이해하되 무생법인을 증득하지 않느니라.
004_0054_c_03L復次善現有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生性中雖深信解而未證得無生法忍於深般若波羅蜜多雖深信解而亦未得無生法忍於一切法畢竟空性雖深信解而亦未得無生法於一切法皆寂靜性雖深信解而亦未得無生法忍於一切法皆遠離性雖深信解而亦未得無生法忍一切法皆虛妄性雖深信解而亦未得無生法忍於一切法皆是空性雖深信解而亦未得無生法忍於一切法無所有性雖深信解而亦未得無生法忍於一切法不自在性雖深信解而亦未得無生法忍於一切法不堅實性雖深信解而亦未得無生法
004_0055_a_01L선현아, 이렇게 같은 보살마하살도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바른 법을 설하실 때 대중의 앞에서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함을 받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바른 법을 설하실 때 대중의 앞에서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함을 받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성문과 독각 등의 지위를 초월하여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고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바른 법을 설하실 때 대중의 앞에서 이름과 종성과 모든 공덕을 자연히 기뻐하여 찬양하고 찬탄함을 받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며 이러한 지위에 머물고는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004_0054_c_19L善現如是等菩薩摩訶薩亦爲如正等覺說正法時在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名字種姓及諸功善現若菩薩摩訶薩爲諸如來正等覺說正法時在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名字種姓及諸功德菩薩摩訶薩超諸聲聞獨覺等地得無上正等菩提善現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爲諸如來正等覺說正法時在大衆前自然歡喜稱揚讚歎名字種姓及諸功德菩薩摩訶薩定當安住不退轉地是地已速證無上正等菩提
또 선현아, 만일 보살승의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이치를 설하는 것을 듣고 의심이 없고 미혹이 없어서 미혹하지 않고 번민하지 않으며 다만 생각하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그 이치가 반드시 그러하여서 결정코 뒤바뀜이 없으리라’ 하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깊이 맑은 믿음을 낸 까닭에 점차로 부동불께서 계신 곳과 모든 보살마하살의 처소에서 널리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그 이치에 대하여 깊이 맑은 믿음을 낼 것이며, 이미 믿고 이해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름을 얻을 것이며, 이러한 지위에 머물고는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004_0055_a_08L復次若菩薩乘諸善男子善女人等說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所有義趣無疑無惑不迷不悶但作是念佛所說甚深般若波羅蜜多其理必然定無顚倒是善男子善女人等聞般若波羅蜜多深生淨信漸次當於不動佛所及諸菩薩摩訶薩所聞般若波羅蜜多於其義趣深生信旣信解已當得住於不退轉地是地已疾證無上正等菩提
004_0055_b_01L선현아, 이 보살승의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다만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의심이 없고 미혹이 없어서 미혹하지 않고 그릇되지 않아서 깊이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고 비방하지 않아도 오히려 한량없이 미묘한 선근을 얻거늘, 하물며 능히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막힘없이 통달하고 진여의 이치에 의하여 마음에 매달아 생각하고 진여에 머물러서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는 것이겠는가.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속히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고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法輪)을 굴려 유정들을 제도하리라.”
004_0055_a_18L善現菩薩乘諸善男子善女人等但聞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無疑無惑迷不謬深生信解不生誹謗尚獲無量微妙善根況能受持讀誦通利眞如理繫念思惟安住眞如精勤修是善男子善女人等速當安住不退轉地疾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이 끝내 얻을 수 없을진대 어떻게 모든 보살마하살이 진여에 머물러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 속히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고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려 유정들을 제도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004_0055_b_03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諸法實性竟不可得云何可說諸菩薩摩訶薩安住眞如精勤修學速當安住不退轉地疾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변화시킨 이가 진여에 머물러서 보살행을 닦아 속히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고,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려 유정들을 제도하는 것과 같이,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러하여 진여에 머물러서 보살행을 닦아 속히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고,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려 유정들을 제도하느니라.”
004_0055_b_08L佛告善現如佛所化安住眞如修菩薩行速當安住不退轉疾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住眞如修菩薩行速當安住不退轉疾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여래께서 변화시킨 이는 도무지 있지 않으며, 법이 진여를 여의고는 또한 얻을 수 없거늘 누가 진여에 머물러서 보살행을 닦으며, 누가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며, 누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며, 누가 법륜을 굴려 어떠한 법을 말하여 어떠한 유정을 제도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진여는 오히려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진여에 머물러서 보살행을 닦아 속히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며,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려 유정을 제도하는 일이 있겠습니까? 이러함이 만일 실제로 있다고 한다면 반드시 옳지 않을 것입니다.”
004_0055_b_14L具壽善現復白佛言如來所化都無所有法離眞如亦不可得住眞如修菩薩行誰當安住不退轉誰證無上正等菩提誰轉法輪何等法度何等衆世尊眞如尚不可何況得有安住眞如修菩薩行當安住不退轉地疾證無上正等菩轉妙法輪度有情衆此若實有無是處
004_0055_c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여래께서 변화시킨 이는 있지 않으며, 법이 진여를 여의고는 얻을 수 없거늘, 누가 진여에 머물러서 보살행을 닦으며, 누가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며, 누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며, 누가 법륜을 굴려 어떠한 법을 말하여 어떠한 유정을 제도하리오. 선현아, 진여도 오히려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진여에 머물러서 보살행을 닦아 속히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며,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려 유정들을 제도하는 일이 있으리오. 이러함이 만일 실제로 있다고 한다면 반드시 옳지 않으리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거나 세상에 나오시지 않거나 모든 법은 으레 진여와 널리 말하여 내지 부사의계를 여의지 않기 때문이니라.
004_0055_b_22L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如來所化都無所有法離眞如亦不可得誰住眞如修菩薩行誰當安住不退轉地誰證無上正等菩提轉法輪說何等法度何等衆善現如尚不可得何況得有安住眞如修菩薩行速當安住不退轉地疾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若實有必無是處所以者何善現佛出世若不出世諸法法爾不離眞廣說乃至不思議界
선현아, 결정코 진여에 머물러서 보살행을 닦고 널리 말하여 내지 유정들을 제도하는 일은 있지 않나니, 왜냐하면 선현아, 모든 법의 진여는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또한 머무르거나 달라지는 적은 부분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만일 법에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또한 머무르거나 달라지는 적은 부분도 얻을 수 없을진대 누가 그 가운데 머물러서 보살행을 닦으며, 누가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며, 누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며, 누가 묘한 법륜을 굴려 어떠한 법을 말하여 어떠한 유정을 제도하리오. 이 가운데는 온갖 것이 도무지 있지 않나니, 이러함이 만일 실제로 있다고 한다면 반드시 옳지 않으니라. 다만 세속에 의하여 가정하여 있다고 시설하느니라.”
004_0055_c_09L善現決定無有安住眞如修菩薩行廣說乃至度有情衆何以故善現諸法眞如無生無滅亦無住異少分可得善現若法無生無滅亦無住異少分可得誰住其中修菩薩行誰當安住不退轉地誰證無上正等菩提誰轉法輪說何等法度何等衆此中一切都無所有此若實有定無是處但依世俗假施設有
004_0056_a_01L그때 제석천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지극히 매우 깊어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우며,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비록 모든 법을 모두 얻을 수 없음을 알더라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고 유정을 위하여 바른 법을 베풀어 설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겠습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결정코 진여에 머물러서 보살행을 닦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모든 유정을 위하여 바른 법을 말하는 일은 없으나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온갖 법이 도무지 있지 않음을 관찰하고 깊은 법성에 그 마음이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의심이 없고 막힘이 없고 침체하지 않고 잠기지 않고 미혹하거나 번민하지도 않으니, 이와 같은 일은 매우 희유하기 때문입니다.”
004_0055_c_18L爾時天帝釋白佛言世尊如是般若波羅蜜多最極甚深難信難解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雖知諸法皆不可得而求無上正等菩提欲爲有情宣說正法甚爲難事何以故世尊決定無有安住眞如修菩薩行證得無上正等菩提爲諸有情說正法事而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觀一切法都無所有於深法性其心不驚不恐不怖無疑無滯不沈不沒亦不迷悶如是等事甚爲希有
그때 선현이 제석천왕에게 말하였다.
“교시가여, 그대가 말한 바와 같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온갖 법이 있지 않음을 관찰하고, 깊은 법성에 그 마음이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의심이 없고 막힘이 없고 침체하지 않고 잠기지 않고 미혹하거나 번민하지도 않으니, 이와 같은 일은 매우 희유한 것입니다. 교시가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온갖 법은 본 성품이 모두 공하고 이 공 가운데는 도무지 있는 것이 없음을 관찰하여 누가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내지 미혹하거나 번민할 수 있겠는가 하나니, 그러므로 보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깊은 법성에 그 마음이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의심이 없고 막힘이 없고 침체하지 않고 잠기지 않고 미혹하지 않고 번민하지 않음이 희유한 것은 아닙니다.”
004_0056_a_06L爾時善現語帝釋言憍尸如汝所說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觀一切法都無所有深法性其心不驚不恐不怖無疑不沈不沒亦不迷悶如是等事甚希有者憍尸迦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觀一切法本性皆空於此空中都無所有誰可驚恐乃至迷悶是故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於深法性其心不驚不恐不怖無疑無滯不沈不沒不迷不悶未爲希有
그때 제석천왕이 선현에게 말하였다.
“대덕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것이 공에 의지하니, 그러므로 말씀하시는 것이 항상 걸림이 없으십니다. 비유하여 화살을 허공에 향하여 쏘아서 멀거나 가깝거나 모두 걸림이 없는 것같이 대덕의 말씀도 그러하시니 누가 감히 그 가운데 대항할 수 있겠습니까.”
004_0056_a_16L天帝釋白善現言大德所說一切依空是故所言常無罣礙譬如以箭仰射虛空若遠若近俱無罣礙大德所說亦復如是誰能於中而敢抗對
65. 실어품(實語品)①
004_0056_a_20L第二分實語品第六十五之一
그때 제석천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와 같이 말하고, 이와 같이 찬탄하고, 이와 같이 수기하는 것이 세존의 진실한 말씀과 법의 말씀에 순응하며, 법에 대하여 법을 따르는 바른 수기가 됩니까?”
004_0056_a_21L爾時天帝釋白佛言世尊我如是說如是讚如是記爲順世尊實語法語於法隨法爲正記不
004_0056_b_01L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야, 네가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찬탄하고, 이렇게 수기하는 것은 진실로 세존의 진실한 말과 법의 말에 순응하며, 법에 대하여 법을 따르는 참되게 바른 수기가 되느니라.”
004_0056_b_01L佛告言憍尸汝如是說如是讚如是記諒順世尊實語法語於法隨法誠爲正記
그때 제석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희유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대덕 선현께서 모든 말씀하신 것은 모두 공ㆍ무상ㆍ무원에 의지하며, 또 4념주 내지 8성도지에 의지하며, 또 4무량과 4무색정에 의지하며, 또 8해탈 내지 10변처에 의지하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의지하며 또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며 또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의지하며, 또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의지하며, 또 보살마하살의 지위에 의지하며, 또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에 의지하며, 또 5안과 6신통에 의지하며, 또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에 의지하며, 또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 의지하며, 또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에 의지하며, 또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에 의지하며 또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의지합니다.”
004_0056_b_03L天帝釋復白佛言希有世尊大德善現諸有所說一切依空無相無願依四念住乃至八聖道支亦依四靜四無量四無色定亦依八解脫乃至十遍處亦依苦道聖諦亦依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亦依內空乃至無性自性空亦依眞如乃至不思議界亦依菩薩摩訶薩亦依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依五眼六神通亦依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亦依無忘失法恒住捨性亦依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亦依一切菩薩摩訶薩行亦依諸佛無上正等菩提
004_0056_c_01L그때 부처님께서 제석천왕에게 말씀하셨다.
“교시가야, 구수 선현은 모든 법의 공에 머물러서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닦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닦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8해탈 내지 10변처를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8해탈 내지 10변처를 닦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004_0056_b_17L爾時佛告天帝釋言憍尸迦具壽善現住諸法空觀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尚不可得況有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者可得觀四念住乃至八聖道支尚不可得況有修四念住乃至八聖道支者可得觀四靜慮無量四無色定尚不可得況有修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者可得觀八解脫乃至十遍處尚不可得況有修八解脫乃至十遍處者可得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오히려 얻을 수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닦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닦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004_0056_c_04L觀苦道聖諦尚不可得況有住苦道聖諦者可得觀內空乃至無性自性空尚不可得況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者可得觀眞如乃至不思議界尚不可得況有住眞如乃至不思議界者可得觀空無相無願解脫門尚不可得況有修空無相無願解脫門者可得觀極喜地乃至法雲地尚不可得況有修極喜地乃至法雲地者可得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닦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5안과 6신통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5안과 6신통을 일으키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일으키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일으키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일으키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004_0056_c_14L觀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尚不可得況有修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者可得觀五眼六神通尚不可得況有引發五眼六神通者可觀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尚不可得況有引發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者可得觀無忘失法恒住捨性尚不可得況有引發無忘失法恒住捨性者可得觀一切智相智一切相智尚不可得況有引發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者可得
004_0057_a_01L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능히 행하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능히 증득하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일체지지를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일체지지를 능히 얻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바른 법륜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바른 법륜을 능히 굴리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좋은 모습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이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좋은 모습으로써 몸을 장엄하는 이를 얻을 수 있겠으며, 남이 없고 멸함이 없는 법을 오히려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늘 하물며 남이 없고 멸함이 없는 법을 능히 증득하는 이를 얻을 수 있겠는가.
004_0057_a_01L一切菩薩摩訶薩行尚不可得況有能行一切菩薩摩訶薩行者可得諸佛無上正等菩提尚不可得況有能證諸佛無上正等菩提者可得一切智智尚不可得況有能得一切智智者可得觀正法輪尚不可得有能轉正法輪者可得觀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尚不可得況有以此相好莊嚴身者可得觀無生無滅法尚不可得況有能證無生無滅法者可得
왜냐하면 교시가야, 구수 선현은 온갖 법에서 멀리 여읨의 머무름[遠離住]에 머무르며, 고요함의 머무름[寂靜住]에 머무르며, 있지 않음의 머무름[無所有住]에 머무르며, 얻을 바 없음의 머무름[無所得住]에 머무르며, 공의 머무름[空住]에 머무르며, 무상의 머무름[無相住]에 머무르며, 무원의 머무름[無願住]에 머무르기 때문이니라.
교시가야, 구수 선현은 온갖 법에서 이와 같은 한량없는 수승한 머무름에 머무느니라.
004_0057_a_12L何以故憍尸迦具壽善現於一切法住遠離住住寂靜住住無所有住無所得住住空住住無相住無願住憍尸迦具壽善現於一切法住如是等無量勝住
004_0057_b_01L교시가야, 선현이 머무는 한량없는 수승한 머무름은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머무는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행의 머무름에 견주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 오파니살담(鄔波尼煞曇)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교시가야, 여래의 머무름을 제하고는 이 보살마하살들이 머무는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행의 머무름은 모든 성문과 독각 등의 머무름보다 으뜸이며, 훌륭하며, 거룩하며, 높으며, 묘하며, 미묘하며, 위이며, 위 없으며, 견줄 것 없으며, 견줄 것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니라.
이러한 까닭에 교시가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의 위에 머무르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행의 머무름에 머무를지니, 왜냐하면 교시가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머무름 중에 머무르면 성문과 독각 등의 지위를 초월하여 보살의 바른 성품이 생멸을 여의는 지위에 증득하여 들어가 능히 온갖 불법을 속히 원만케 하고 번뇌와 습기의 계속함을 영원히 끊으며, 능히 빨리 일체지지를 증득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라는 이름을 얻어 능히 온갖 유정을 항상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때문이니라.”
004_0057_a_16L憍尸迦善現所住無量勝住比諸菩薩摩訶薩衆所住般若波羅蜜多甚深行住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分不及一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何以故憍尸迦除如來住是諸菩薩摩訶薩衆所住般若波羅蜜多甚深行住諸聲聞獨覺等住爲最爲勝爲尊爲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無等無等等以是故憍尸迦若菩薩摩訶薩欲住一切有情上者應住般若波羅蜜多甚深行住何以故憍尸迦諸菩薩摩訶薩住此住中超諸聲聞獨覺等地證入菩薩正性離生能速圓滿一切佛法永斷煩惱習氣相續能疾證得一切智智得名如來正等覺能常利樂一切有情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33천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뛰면서 기뻐하며 각각 천상의 미묘한 향과 꽃을 가지고 받들어 부처님과 필추들에게 뿌렸다.
이때 대중 속에 있던 6백 명의 필추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조아려 예배하고 왼쪽 어깨만을 가리고[偏覆左肩]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몸을 굽혀 공경하고 합장하여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보며 잠시도 눈을 떼지 않으니,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 각각 손바닥 사이에 미묘한 음성의 꽃이 저절로 가득하여 이 필추들은 기뻐 뛰면서 처음 보는 일을 얻어서 각각 이 꽃을 가지고 부처님의 위와 보살들에게 뿌리고 꽃을 뿌린 뒤에는 모두 서원을 세우되 ‘저희는 이 수승한 선근의 힘으로 항상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미묘한 행의 머무름에 머물러 성문과 독각은 머물 수 없는 바로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며 모든 성문과 독각 등의 지위를 초월하길 바라옵니다’라고 하였다.
004_0057_b_09L爾時衆中有無量無數三十三天佛所說踊躍歡喜各取天上微妙香奉散如來及苾芻衆是時衆內六百苾芻從座而起頂禮佛足偏覆左肩右膝著地曲躬恭敬合掌向佛仰尊顏目不暫捨佛神力故各於掌中微妙音花自然盈滿是苾芻衆歡喜踊躍得未曾有各持此花而散佛上及諸菩薩旣散花已咸發願言等用斯勝善根力願常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微妙行住聲聞獨覺所不能住速趣無上正等菩提超諸聲獨覺等地
004_0057_c_01L그때 세존께서는 필추들이 가장 높은 의요(意樂)로 큰 깨달음에 나아가서 결정코 물러나지 않을 것을 아시고 곧 빙그레 웃으시니 부처님의 평상시의 법과 같이 그 입으로부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희고 분홍색ㆍ자주색ㆍ짙은 푸른색[碧色]ㆍ초록색ㆍ금색ㆍ은색ㆍ파리색의 갖가지 빛을 놓아 두루 3천대천세계를 비추고 그 빛은 차츰 거두어져서 도로 부처님의 몸을 세 번 돌고는 정수리로 들어갔다.
004_0057_b_22L爾時世尊知苾芻衆增上意樂趣大菩提定不退轉卽便微笑如佛常法從其面門放種種光黃赤白紅紫碧綠金銀頗胝遍照三千大千世界其光漸攝還繞佛身三帀已從頂上入
그때 경희는 이러한 상서를 보고 기뻐 뛰면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이러한 미소를 나타내십니까? 모든 부처님께서 나타내시는 미소는 인연이 없지 않으니, 오직 여래께 바라옵건대 불쌍히 여기시어 말씀하여 주옵소서.”
004_0057_c_04L爾時慶喜旣睹斯瑞歡喜踊躍卽從座起禮佛合掌白世尊何因何緣現此微笑諸佛現笑非無因緣唯願如來哀愍爲說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경희야, 이 필추들은 오는 세상 성유겁(星喩劫) 동안에 모든 부처를 이루어서 같은 명호인 산화(散花) 여래ㆍ응공ㆍ정등각ㆍ명행족[明行圓滿, 明行足]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장부ㆍ조어사ㆍ천인사ㆍ불ㆍ박가범이라 할 것이며, 그 부처님의 수명과 사는 국토와 필추제자들 모든 것 다 같으리라. 이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처음 나시어 집을 떠나 부처를 이루신 뒤에는 계시는 곳마다 낮이나 밤이나 항상 다섯 가지 빛깔의 묘한 음성의 꽃이 내리리니, 이 인연으로 내가 미소를 지었느니라.
그러므로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가장 수승한 머무름에 머무르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야 하며, 만일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머무름에 머무르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야 하느니라.
004_0057_c_07L告慶喜是苾芻衆於未來世星喩劫當得作佛同號散花如來正等明行圓滿善逝世閒解無上丈夫調御士天人師薄伽梵彼佛壽量所居國土苾芻弟子一切皆同是諸如來正等覺初生出家及成佛後隨所在處若晝若夜常雨五色微妙音花以是因緣故我微笑是故慶喜若菩薩摩訶薩欲得安住最勝住者當行般若波羅蜜多若菩薩摩訶薩欲得安住如來住者當行般若波羅蜜多
004_0058_a_01L경희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지난 세상에 혹은 인간으로 죽어서 도로 이곳에 태어났거나 혹은 도솔천에서 다하여 인간에 와서 났으니, 그들이 지난 세상에 혹은 인간 세상[人閒]에 있거나 혹은 천상에서 지내면서 일찍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널리 들은 까닭에 지금의 세상에서 능히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느니라.
경희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여래께서 현재 보시는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울 수 있으며 몸과 목숨과 재물을 돌아보지 않는 이라면 반드시 보살마하살이니라.”
004_0057_c_19L慶喜當知若善男子善女人等精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是善男子善女人等先世或從人中沒已還生此處或從睹史多天上沒來生人中彼於先世或在人閒或居天上由曾廣聞甚深般若波羅蜜多故今世能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慶喜當知如來現見若善男子善女人等能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於身財無所顧者定是菩薩摩訶薩也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五十七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