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4_0167_c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471권
004_0167_c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七十一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4_0167_c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76. 중덕상품 ④
004_0167_c_03L第二分衆德相品第七十六之四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가 변함이 없고 뛰어넘음이 없다면 물질 내지 의식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004_0167_c_04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眞法眞如實際無轉無越者色乃至識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眼處乃至意處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色處乃至法處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004_0167_c_10L眼界乃至意界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色界乃至法界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眼識界乃至意識界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지계 내지 식계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004_0167_c_14L眼觸乃至意觸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地界乃至識界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
인연 내지 증상연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무명 내지 늙고 죽음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004_0167_c_19L因緣乃至增上緣與眞法界實際爲有異不從緣所生諸法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無明乃至老死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
004_0168_a_01L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004_0168_a_01L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靜慮四無量四無色定與眞法界實際爲有異不四念住乃至八聖道支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無相無願解脫門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8해탈 내지 10변처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004_0168_a_07L內空乃至無性自性空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道聖諦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八解脫乃至十遍處與眞法眞如實際爲有異不
정관지 내지 여래지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004_0168_a_11L淨觀地乃至如來地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極喜地乃至法雲地與眞法界實際爲有異不一切陁羅尼門摩地門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
5안과 6신통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004_0168_a_16L五眼六神通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
004_0168_b_01L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가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004_0168_a_20L無忘失法恒住捨性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預流果乃至獨覺菩提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유기법과 무기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유루법과 무루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세간법과 출세간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으며, 유위법과 무위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름이 있습니까?”
004_0168_b_04L善法非善法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有記法無記法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有漏法無漏法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世閒出世閒法與眞法界眞如實際爲有異不有爲法無爲法與眞法界實際爲有異不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물질 내지 의식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르지 않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르지 않으며,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르지 않으며, 유기법과 무기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르지 않으며, 유루법과 무루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르지 않으며, 세간법과 출세간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르지 않으며, 유위법과 무위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르지 않으니라.”
004_0168_b_10L佛告善現色乃至識不異眞法界眞如實際如是乃至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不異眞法界眞如實際善法善法不異眞法界眞如實際有記法無記法不異眞法界眞如實際有漏無漏法不異眞法界眞如實際閒法出世閒法不異眞法界眞如有爲法無爲法不異眞法界眞如實際
004_0168_c_01L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물질 등의 법이 참된 법계ㆍ진여ㆍ실제와 다르지 않다면 어찌하여 세존께서는 검은 업[黑業]에 검은 과보[異熟]가 있다 시설하시어 지옥ㆍ축생ㆍ아귀 세계를 받아들인다고 하시며, 흰 업[白業]에 흰 과보가 있다 시설하시어 인간과 하늘 세계를 받아들인다고 하시며, 검고 흰 법[黑白業]에 검고 흰 과보가 있다 시설하시어 한 부분은 축생과 아귀 세계와 한 부분은 인간을 받아들인다고 하시며, 검지 않고 희지 않은 업에 검지 않고 희지 않은 과보가 있다 시설하시어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과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받아들인다고 하십니까?”
004_0168_b_19L具壽善現復白佛言若色等法與眞法界眞如實際無有異者云何世尊施設黑業有黑異熟謂感地獄傍生鬼界施設白業有白異熟謂感施設黑白業有黑白異熟謂感一分傍生鬼界及一分人施設非黑非白業有非黑非白異熟謂感預流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諸佛無上正等菩提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속에 의하여 이와 같은 인과의 차별을 시설한 것이요, 승의(勝義, 第一義)에 의한 것이 아니니, 승의에는 인과의 차별이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승의인 진리[勝義諦理]는 모든 법의 성품과 모양을 분별할 수 없어서 말할 수 없고 보일 수 없거늘 어찌 인과의 차별이 있겠느냐.
004_0168_c_04L佛告善現我依世俗施設如是因果差別不依勝義以勝義中不可說有因果差別所以者何勝義諦理諸法性相不可分別無說無示如何當有因果差別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승의제(勝義諦)에는 물질 내지 의식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無際空)인 까닭이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 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 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8_c_08L善現當知於勝義諦色乃至識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眼處乃至意處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色處乃至法處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8_c_13L眼界乃至意界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色界乃至法界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眼識界乃至意識界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8_c_18L眼觸乃至意觸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
004_0169_a_01L지계 내지 식계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인연 내지 증상연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8_c_22L地界乃至識界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因緣乃至增上緣無生無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緣所生諸法無生無滅無染無淨畢竟空無際空故無明乃至老死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4념주 내지 8성도지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9_a_06L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際空故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四念住乃至八聖道支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9_a_11L無願解脫門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內空乃至無性自性空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無際空故眞如乃至不思議界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8해탈 내지 10변처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정관지 내지 여래지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9_a_17L道聖諦無生無滅無染無以畢竟空無際空故八解脫乃至十遍處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無際空故淨觀地乃至如來地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
004_0169_b_01L극희지 내지 법운지가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5안과 6신통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9_a_22L極喜地乃至法雲地無生無滅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無生無滅無染無以畢竟空無際空故五眼六神通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9_b_04L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는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9_b_07L無忘失法恒住捨性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一切智相智一切相智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004_0169_b_11L預流果乃至獨覺菩提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無際空故一切菩薩摩訶薩行佛無上正等菩提無生無滅無染無以畢竟空無際空故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유기법과 무기법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유루법과 무루법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세간의 법과 출세간의 법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며, 유위의 법과 무위의 법이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나니 끝내 공이요 무제공이기 때문이니라.”
004_0169_b_15L善法非善法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有記法無記法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有漏法漏法無生無滅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世閒法出世閒法無生無無染無淨以畢竟空無際空故爲法無爲法無生無滅無染無淨畢竟空無際空故
004_0169_c_01L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세속에 의하여 인과의 지위[分位]의 차별을 시설하고, 승의에 의하지 않는다면 마땅히 온갖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에게도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있겠습니다.”
004_0169_b_23L具壽善現復白佛若依世俗施設因果分位差別依勝義則應一切愚夫異生亦有預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及佛無上正等菩提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이 세속과 승의의 두 진리[諦理]를 여실히 깨달았다고 여기느냐? 만일 두 진리를 여실히 깨달은 이라면 그에게도 마땅히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있어야 하리라.
004_0169_c_04L佛告善現於意云愚夫異生爲如實覺世俗勝義二諦理不若如實覺二諦理者彼亦應有預流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及佛無上正等菩提
그러나 모든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은 세속과 승의를 여실히 깨닫지 못하므로 거룩한 도가 없고 거룩한 도를 닦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모든 거룩한 결과의 지위의 차별이 있다고 시설하지 못하느니라.
오직 모든 성현들만이 세속과 승의를 능히 여실히 깨달은 까닭에 거룩한 도가 있고 거룩한 도를 닦음이 있나니, 이 까닭에 거룩한 결과의 차별이 있느니라.”
004_0169_c_08L然諸愚夫異生不如實覺世俗勝義故無聖道修聖道不可施設有諸聖果分位差唯諸聖者能如實覺世俗勝義故有聖道有修聖道由斯得有聖果差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거룩한 도를 닦으면 거룩한 결과를 얻습니까?”
004_0169_c_13L具壽善現復白佛言若修聖道聖果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느니라.”
佛言不也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거룩한 도를 닦지 않으면 거룩한 결과를 얻습니까?”
004_0169_c_14L具壽善現復白佛不修聖道得聖果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으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거룩한 도를 닦아서 거룩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거룩한 도를 닦지 않고서 거룩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거룩한 도를 여의어 거룩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거룩한 도에 머물러서 거룩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승의제에서 도와 도의 결과는 닦거나 닦지 않음으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비록 유정들에게 거룩한 결과의 갖가지 차별을 시설하나 유위의 경계와 혹은 무위의 경계에 거룩한 결과의 지위의 차별을 시설하여 분별하지 않느니라.”
004_0169_c_15L佛言不也現當知非修聖道能得聖果亦非不修聖道能得聖果非離聖道能得聖亦非住聖道中能得聖果所以者於勝義諦道及道果修與不修不可得故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雖爲有情施設聖果種種差別而不分別在有爲界或無爲界施設聖果分位差別
004_0170_a_01L구수 선현이 다시 여쭈었다.
“만일 유위의 경계와 혹은 무위의 경계에 거룩한 결과의 지위의 차별을 시설하여 분별하지 않는다면 어찌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세 가지 속박을 끊으면 예류과라 하고, 탐냄과 성냄이 엷어지면 일래과라 하고, 아래의 부분에 순응하는 다섯 가지 속박을 끊어서 영원히 다하면 불환과라 하고, 윗부분에 순응하는 다섯 가지 속박을 끊어서 영원히 다하면 아라한과라 하고, 온갖 쌓임의 법이 모두 사라짐의 법임을 알면 독각의 깨달음이라 하고, 번뇌와 습기의 계속함을 영원히 끊으면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라 하십니까.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하여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깊은 이치, 이른바 유위의 경계와 혹은 무위의 경계에 거룩한 결과의 지위의 차별을 시설하여 분별하지 않음을 알겠습니까?”
004_0169_c_23L具壽善現復白佛言若不分別在有爲界或無爲界施設聖果分位差別云何如來正等覺說斷三結名預流果薄欲貪瞋名一來果斷順下分五結永盡名不還果斷順上分五結永盡名阿羅漢果知所有集法皆是滅法名獨覺菩提永斷煩惱習氣相續名佛無上正等菩提世尊我當云何知佛所說甚深義趣謂不分別在有爲界或無爲界施設聖果分位差別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내가 말한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과 그리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과 같은 이 거룩한 결과들이 유위이겠느냐, 무위이겠느냐?”
004_0170_a_10L告善現於意云何所說預流一來阿羅漢果獨覺菩提及佛無上正等菩提如是聖果爲是有爲爲是無
선현이 대답하였다.
“이와 같은 거룩한 결과는 오직 무위이옵니다.”
善現對曰如是聖果唯是無爲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무위의 법 가운데 분별이 있겠느냐?”
004_0170_a_14L告善現無爲法中有分別不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004_0170_a_15L善現對不也世尊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온갖 유위와 무위가 모두 같은 한 모양, 이른바 모양 없음임을 통달한다면 그때 과연 모든 법에 대하여 분별하는 바가 있어서 이는 유위다 혹은 무위이다 하겠느냐?”
004_0170_a_16L佛告善現於意云何善男子善女人等通達一切有爲爲皆同一相所謂無相當於爾時於諸法有所分別此是有爲或無爲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善現對曰不也世尊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비록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모든 법을 베풀어 설하나 설한 법의 모양을 분별치 않나니, 이른바 내공이기 때문이며, 내지 무성자성공이기 때문이니라.
004_0170_a_20L佛告善現菩薩摩訶薩亦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時雖爲有情宣說諸法而不分別所說法相謂內空故乃至無性自性空故
004_0170_b_01L이 보살마하살은 스스로가 모든 법에 집착하는 바가 없고 또 능히 가르쳐 남도 모든 법 가운데 집착하는 바가 없나니, 이른바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에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004_0170_b_01L是菩薩摩訶薩自於諸法無所執著亦能教他於諸法中無所執著謂於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無所執著亦於四靜慮無量四無色定無所執著亦於四念住乃至八聖道支無所執著亦於空無相無願解脫門無所執著亦於內空乃至無性自性空無所執著亦於眞如乃至不思議界無所執著亦於道聖諦無所執著
8해탈 내지 10변처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5안과 6신통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일체지지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느니라.
004_0170_b_10L亦於八解脫乃至十遍處無所執著亦於極喜地乃至法雲地無所執著亦於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無所執著亦於五眼六神通無所執著亦於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無所執著於無忘失法恒住捨性無所執著於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無所執亦於一切菩薩摩訶薩行無所執亦於諸佛無上正等菩提無所執亦於一切智智無所執著
004_0170_c_01L이 보살마하살은 집착이 없는 까닭에 온갖 곳에 걸림이 없나니, 마치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변화하신 이가 비록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나 그 결과에 대하여는 받아들이지 않고 머무르지 않으며 오직 유정의 반열반(般涅槃)을 위하기 때문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비록 일체지지를 행하나 그 결과에 대하여는 받아들이지 않고 머무르지 않으며 오직 유정의 반열반을 위하기 때문인 것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한 때 온갖 법에서 착함ㆍ착하지 않음ㆍ유기ㆍ무기ㆍ유루ㆍ무루ㆍ세간ㆍ출세간ㆍ유위ㆍ무위에 모두 집착이 없으며, 또 걸림이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모든 법의 여실한 모습을 잘 통달하기 때문이니라.”
004_0170_b_20L是菩薩摩訶薩無執著故於一切處皆得無如諸如來正等覺所變化者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而於彼果不受不住唯爲有情般涅槃故如是乃至雖行一切智智於彼果不受不住唯爲有情般涅槃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時於一切法若善若非若有記若無記若有漏若無漏世閒若出世閒若有爲若無爲皆無執著亦無所㝵所以者何善達諸法如實相故
77. 선달품(善達品)①
004_0170_c_09L第二分善達品第七十七之一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어떻게 모든 법의 실상(實相)을 잘 통달합니까?”
004_0170_c_10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何善達諸法實相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마치 변화한 이가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의 얽매임[結]을 행하지 않고, 물질의 쌓임 내지 의식의 쌓임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을 행하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을 행하지 않으며,
004_0170_c_13L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所變不行一切貪癡結不行色蘊乃至識蘊不行眼處乃至意處不行色處乃至法處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를 행하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를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를 행하지 않으며,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행하지 않으며
004_0170_c_17L不行眼界乃至意界行色界乃至法界不行眼識界乃至意識界不行眼觸乃至意觸不行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
004_0171_a_01L지계 내지 식계를 행하지 않으며, 인연 내지 증상연을 행하지 않으며,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을 행하지 않으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을 행하지 않으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않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행하지 않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행하지 않으며,
004_0170_c_21L不行地界乃至識界不行因緣乃至增上緣不行從緣所生諸法不行無明乃至老死不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不行四靜四無量四無色定不行四念住乃至八聖道支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행하지 않으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행하지 않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행하지 않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행하지 않으며, 8해탈 내지 10변처를 행하지 않으며,
004_0171_a_03L不行空無相無願解脫不行內空乃至無性自性空不行眞如乃至不思議界不行苦聖諦不行八解脫乃至十遍處
정관지 내지 여래지를 행하지 않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행하지 않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행하지 않으며, 5안과 6신통을 행하지 않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행하지 않으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004_0171_a_06L不行淨觀地乃至如來地不行極喜地乃至法雲地不行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不行五眼六神通不行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不行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행하지 않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행하지 않으며,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행하지 않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행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행하지 않으며,
004_0171_a_11L不行無忘失法住捨性不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不行預流果乃至獨覺菩提不行一切菩薩摩訶薩行不行諸佛無上正等菩提
일체지지를 행하지 않으며, 안의 법과 밖의 법과 안팎의 법을 행하지 않으며, 번뇌와 온갖 얽매임을 행하지 않으며,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을 행하지 않으며, 유기법과 무기법을 행하지 않으며, 유루법과 무루법을 행하지 않으며,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행하지 않으며, 유위법과 무위법을 행하지 않으며, 거룩한 도와 거룩한 도의 결과를 행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도 그러하여 온갖 법에서 도무지 행하는 바가 없나니, 이것이 모든 법의 실상을 잘 통달하는 것이니라.”
004_0171_a_15L不行一切智智不行內法外法不行隨眠諸纏不行善法非善不行有記法無記法不行有漏法無漏法不行世閒法出世閒法不行有爲法無爲法不行聖道及聖道果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亦復如是於一切法都無所行爲善達諸法實相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변화한 이가 어떻게 거룩한 도를 닦을 수 있습니까?”
004_0171_a_22L具壽善現復白佛云何所變化而能修聖道
004_0171_b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변화한 이가 거룩한 도를 닦음에 의하여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며, 여러 길의 나고 죽음에 헤매지도 않느니라.”
004_0171_a_23L佛告善所變化者依修聖道無染無淨不輪轉諸趣生死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어떻게 온갖 법에 모두 진실한 일이 없음을 잘 통달합니까?”
004_0171_b_02L具壽善現復白佛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於一切法云何善達皆無實事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변화하신 이가 진실한 일이 있으며, 이 진실한 일에 의하여 물들음이 있고 청정함이 있으며, 여러 길에 헤매는 일이 있겠느냐?”
004_0171_b_04L佛告善現於意云何一切如來等覺所變化者爲有實事依斯實事有染有淨及有輪轉諸趣事不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변화하신 이에게 조금만큼의 진실한 일이 있지 않으며, 그 일에 의하여 물들음이 있거나 청정함이 있지 않으며, 여러 길의 나고 죽음에 헤매는 일도 없습니다.”
004_0171_b_07L現對曰不也世尊非諸如來正等覺所變化者有少實事非依彼事有染有淨亦無輪轉諸趣生死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온갖 법에서 실상을 잘 통달하는 것도 이와 같아서 모든 법이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음을 통달하느니라.”
004_0171_b_10L佛告善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於一切法善達實相亦復如是通達諸法都無實事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온갖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모두 변화[化] 같으며, 온갖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모두 변화 같으며,
004_0171_b_13L具壽善現復白佛言爲一切色識皆如化不爲一切眼處乃至意處皆如化不一切色處乃至法處皆如化不爲一切眼界乃至意界皆如化不爲一切色界乃至法界皆如化不爲一切眼識界乃至意識界皆如化不爲一切眼觸乃至意觸皆如化不爲一切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皆如化不
004_0171_c_01L온갖 지계 내지 식계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인연 내지 증상연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4념주 내지 8성도지가 모두 변화 같으며,
004_0171_b_22L爲一切地界乃至識界皆如化不爲一切因緣乃至增上緣皆如化不爲一切從緣所生諸法皆如化不爲一切無明乃至老死皆如化不爲一切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皆如化不爲一切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皆如化不爲一切四念住乃至八聖道支皆如化不
온갖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진여 내지 부사의계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8해탈 내지 10변처가 모두 변화 같으며,
004_0171_c_07L爲一切空無相無願解脫門皆如化不爲一切內空乃至無性自性空皆如化不爲一切眞如乃至不思議界皆如化不爲一切苦道聖諦皆如化不爲一切八解脫乃至十遍處皆如化不
온갖 정관지 내지 여래지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극희지 내지 법운지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5안과 6신통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모두 변화 같으며,
004_0171_c_12L爲一切淨觀地乃至如來地皆如化不爲一切極喜地乃至法雲地皆如化不爲一切陁羅尼三摩地門皆如化不爲一切五眼六神通皆如化不爲一切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皆如化不爲一切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皆如化爲一切無忘失法恒住捨性皆如化不
004_0172_a_01L온갖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가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두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모두 변화 같으며, 온갖 착한 법ㆍ착하지 않은 법ㆍ유기법ㆍ무기법ㆍ유루법ㆍ무루법ㆍ세간법ㆍ출세간법ㆍ유위법ㆍ무위법이 모두 변화 같습니까?”
004_0171_c_20L爲一切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皆如化不爲一切預流果乃至獨覺菩提皆如化不爲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皆如化不爲一切若善法非善法若有記法無記法若有漏法無漏法若世閒法出世閒法若有爲法無爲法皆如化不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물질 등의 모든 법은 변화 같지 않음이 없느니라.”
004_0172_a_03L佛告善現如是如是色等諸法無不如化
구수 선현이 다시 여쭈었다.
“만일 온갖 법이 모두 변화 같다면 모든 변화한 이는 모두 진실한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없을 것이며 내지 진실한 유위ㆍ무위가 없을 것이며, 이 까닭에 물들음과 청정함도 없을 것이며, 여러 길의 나고 죽음에 헤매임도 없을 것이며, 거기에서 벗어나는 이치도 없을 것인데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에게 수승한 장부[勝士]의 작용을 합니까?”
004_0172_a_05L具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皆如化者諸所變化皆無實色乃至無實有爲無爲由此亦無雜染淸淨亦無輪轉諸趣生死亦無從彼得解脫義云何菩薩摩訶薩於諸有情有勝士用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모든 보살마하살이 본래 보살의 도를 행할 때 과연 유정이 지옥ㆍ축생ㆍ아귀 세계ㆍ인간ㆍ하늘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겠느냐?”
004_0172_a_10L佛告善現於意云諸菩薩摩訶薩本行菩薩道時見有情可脫地獄傍生鬼界天趣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善現對曰不也世尊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본래 보살의 도를 행할 때 유정이 삼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온갖 법이 모두 요술과 변화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지 않음을 통달하여 알고 보기 때문이니라.”
004_0172_a_13L佛告善現如是諸菩薩摩訶薩本行菩薩道不見有情可脫三界所以者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於一切法通達知見皆如幻化都非實有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이 모두 요술과 변화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지 않음을 통달하여 알고 본다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무엇 때문에 6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하며,
004_0172_a_18L具壽善現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於一切法通達知見皆如幻化都非實有諸菩薩摩訶薩爲何事故修行六波羅蜜多爲何事故修行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
004_0172_b_01L무엇 때문에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며, 무엇 때문에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르며, 무엇 때문에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며,
004_0172_a_22L爲何事故修行四念住乃至八聖道支爲何事故修行空無相無願解脫門爲何事故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爲何事故安住眞如乃至不思議界爲何事故安住苦道聖諦
무엇 때문에 8해탈 내지 10변처를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5안과 6신통을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수행하며,
004_0172_b_04L爲何事故修行八解脫乃至十遍處爲何事故修行極喜地乃至法雲地爲何事故修行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爲何事故修行五眼六神通爲何事故修行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
무엇 때문에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수행하며, 무엇 때문에 유정을 성숙시켜 주며, 무엇 때문에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합니까?”
004_0172_b_09L爲何事故修行無忘失法恒住捨性爲何事故修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爲何事故修行一切菩薩摩訶薩行爲何事故修行諸佛無上正等菩提爲何事故成熟有情爲何事故嚴淨佛土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모든 유정이 온갖 법에 대하여 모두 요술과 변화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지 않은 줄 스스로 통달할 수 있다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헤아릴 수 없는 세 겁[三無數劫]을 지내며 모든 유정을 위하여 보살의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수행하지 않아야 하리라.
그러나 모든 유정은 온갖 법에 대하여 모두 요술과 변화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지 않은 줄 통달하지 못한 까닭에 보살들이 헤아릴 수 없는 세 겁을 모든 유정을 위하여 보살의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수행하느니라.
004_0172_b_15L佛告善現若諸有情於一切法能自通達皆如幻化都非實有諸菩薩摩訶薩不應經於三無數劫爲諸有情修行菩薩難行苦行以諸有情於一切法不能通達皆如幻化都非實有是故菩薩三無數劫爲諸有情修行菩薩難行苦行
004_0172_c_01L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 대하여 모두 요술과 변화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지 않은 줄 통달하지 못하면 헤아릴 수 없는 세 겁을 지내며 모든 유정을 위하여 보살의 행을 닦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유정을 성숙시켜 주지 않으리라.
그러나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에 대하여 모두 요술과 변화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지 않은 줄 여실히 통달한 까닭에 헤아릴 수 없는 세 겁을 지내며 모든 유정을 위하여 6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널리 말하여 내지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004_0172_b_21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於一切法不能通達皆如幻化都非實有不應經於三無數劫爲諸有情修菩薩行嚴淨佛土成熟有情以菩薩摩訶薩於一切法如實通達皆如幻化都非實有是故經於三無數劫爲諸有情修行六種波羅蜜多廣說乃至成熟有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菩提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법이 요술 같고 꿈 같고 메아리 같고 형상 같고 그림자 같고 아지랑이 같고 심향성(尋香城) 같고 변화한 일 같다면, 교화할 유정이 어느 곳에 머물러 있기에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구제해서 벗어나게 합니까?”
004_0172_c_06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一切法如幻如夢如響如像如光影如陽如尋香城如變化事所化有情住在何處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救拔令出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교화할 유정들은 이름과 모양의 허망한 분별에 머물러 있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그러한 이름과 모양의 허망한 분별에서 구제하여 벗어나게 하느니라.”
004_0172_c_11L佛告善現所化有情住在名相虛妄分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從彼名相虛妄分別救拔令出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이름이며, 어떤 것이 모양입니까?”
004_0172_c_14L具壽善現復白佛何等爲名何等爲相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름은 오직 나그네이며 오직 임시로 시설하여 나타낼 이치를 표시하나니, 이른바 이는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라 이름하고, 이는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라 이름하고, 이는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라 이름하고,
004_0172_c_15L佛告善現唯是客唯假施設表所顯義謂此名此名眼處乃至意處名色處乃至法處
이는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라 이름하고, 이는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라 이름하고, 이는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라 이름하고, 이는 남자라 이름하고, 이는 여자라 이름하고, 이는 작다고 이름하고, 이는 크다고 이름하고, 이는 지옥이라 이름하고, 이는 축생이라 이름하고, 이는 아귀 세계라 이름하고, 이는 인간이라 이름하고, 이는 하늘이라 이름하고,
004_0172_c_18L此名眼界乃至意此名色界乃至法界此名眼識界乃至意識界此名爲男此名爲女名爲小此名爲大此名地獄此名傍此名鬼界此名爲人此名爲天
004_0173_a_01L이는 착한 법이라 이름하고, 이는 착하지 않은 법이라 이름하며, 이는 유기법이라 이름하고, 이는 무기법이라 이름하며, 이는 유루법이라 이름하고, 이는 무루법이라 이름하며, 이는 세간법이라 이름하고, 이는 출세간법이라 이름하며, 이는 유위법이라 이름하고, 이는 무위법이라 이름하며,
004_0172_c_22L名善法此名非善法此名有記法名無記法此名有漏法此名無漏法此名世閒法此名出世閒法此名有爲法此名無爲法
이는 예류과라 이름하고, 이는 일래과라 이름하고, 불환과라 이름하고, 아라한과라 이름하고, 이는 독각의 깨달음이라 이름하고, 이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라 이름하고 이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라 이름하고, 이는 이생(異生)이라 이름하고, 이는 성문이라 이름하고, 이는 독각이라 이름하고, 이는 보살이라 이름하고, 이는 여래라 이름하느니라.
004_0173_a_03L此名預流果此名一來果此名不還果此名阿羅漢果此名獨覺菩提此名一切菩薩摩訶薩行此名諸佛無上正等菩提此名異生此名聲聞此名獨覺此名菩薩此名如來
선현아, 이와 같은 온갖 이름은 모든 이치를 표시하기 위하여 오직 임시로 시설한 것이므로 온갖 이름은 모두 실제로 있지 않으며 모든 함이 없는 법도 다만 이름만이 있나니, 이 까닭에 함이 없음도 실제로 있지 않거늘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은 그 가운데서 허망하게 집착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비원(悲願)과 훈심(熏心)과 방편선교로써 교화하여 멀리 여의게 하며 말하되 ‘이름은 분별과 망상에서 일어난 것이며, 모두 뭇 인연이 화합하여 임시로 세워진 것이니, 그대들은 그 가운데서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이름은 진실한 일이 없어, 제 성품이 모두 공하거늘 어떤 지혜로운 이가 공한 법에 집착하리오’ 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방편선교로써 모든 유정에게 이름을 물리치는 법을 말하여 주느니라.
004_0173_a_08L善現如是等一切名爲表諸義唯假施設故一切名皆非實有諸有爲法亦但有名由此無爲亦非實有愚夫異生於中妄執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悲願熏心方便善巧教令遠離作如是言名是分別妄想所起亦是衆緣和合假立汝等於中不應執著名無實事自性皆空誰有智者執著空法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爲諸有情說遣名法
선현아, 이것을 이름이라 이르며 모양에는 두 가지가 있어서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이 그 가운데 집착하나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이른바 물질의 모양[色相]과 물질 없는 모양[無色相]이니라.
무엇이 물질의 모양인가. 이른바 온갖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와 안ㆍ밖과 거칠고 고움과 열등하고 훌륭함과 멀고 가까움이며 이와 같은 온갖 것의 제 성품은 모두 공하거늘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이 분별하여 집착하여 물질이라 하나니, 이를 물질의 모양이라 하느니라.
004_0173_a_18L善現是謂爲名相有二種愚夫異生於中執著何等爲二所謂色相及無色相云何色相謂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劣若若遠若近如是一切自性皆空夫異生分別執著謂之爲色是名色
004_0173_b_01L물질 없는 모양이란 이른바 모든 물질 없는 법 가운데서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이 모양을 취하여 분별하여 모든 번뇌를 내는 것을 물질 없는 모양이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써 가르쳐 모든 유정들이 두 모양을 멀리 여의고, 다시 가르쳐 모양 없는 경계에 머무르며, 비록 가르쳐 모양 없는 경계에 머무르나 그들이 두 가지 치우침[二邊], 이른바 ‘이는 모양이다, 이는 모양 없음이다’ 하는 데 떨어지지 않게 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방편선교로써 모든 유정이 모든 모양을 멀리 여의고 모양 없는 경계를 행하게 하나 집착이 없느니라.”
004_0173_b_02L無色相者謂諸所有無色法中夫異生取相分別生諸煩惱名無色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方便善巧教諸有情遠離二相教安住無相界中雖教安住無相界而不令其墮二邊執謂此是相是無相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令諸有情遠離諸相行無相界而無執著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온갖 법이 다만 이름과 모양만이 있고, 온갖 이름과 모양은 모두 임시로 세운 것이어서 허망한 분별에서 일어난 것이며, 그 가운데 도무지 조금만큼의 진실함도 얻을 수 없다면 어찌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착한 법을 스스로 증진(增進)할 수 있고, 또한 남들이 착한 법을 증진할 수 있게 하며, 스스로의 착한 법이 점점 증진하는 까닭에 능히 모든 지위가 점점 원만해지게 하며, 또 모든 유정들을 능히 편안히 세워 알맞은 바에 따라 3승의 결과에 머무르게 합니까?”
004_0173_b_10L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但有名一切名相皆是假立虛妄分別之所集起於中都無少實可得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諸善法自能增進亦能令他增進善由自善法漸增進故能令諸地漸得圓滿亦能安立諸有情類令隨所應住三乘果
004_0173_c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모든 법 가운데 조금만큼의 실제 일[實事]이 있어서 단지 임시로 세워져 있는 이름과 모양이 아니라면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착한 법을 스스로 증진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남들이 착한 법을 증진하게 않으리라.
모든 법 가운데는 조금만큼의 실제 일이 없어서 다만 임시로 세운 모든 이름과 모든 모양만 있나니,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착한 법을 스스로 증진할 수 있고 또한 남들이 착한 법을 증진할 수 있게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반야바라밀다 내지 보시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원만케 하며,
004_0173_b_18L佛告善現若諸法中少有實事非但假立有名相者則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於善法自不增進亦不令他增進善以諸法中無少實事但有假立諸諸相是故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於諸善法能自增進能令他增進善法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般若波羅蜜多乃至布施波羅蜜多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8해탈 내지 10변처를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원만케 하며,
004_0173_c_05L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四念住乃至八聖道支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空無相願解脫門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內空乃至無性自性空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眞如乃至不思議界以無相而爲方便圓滿苦道聖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八解脫乃至十遍處能以無相而爲方便滿極喜地乃至法雲地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一切陁羅尼門三摩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5안과 6신통을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원만케 하며,
004_0173_c_16L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五眼神通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無忘失法恒住捨性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一切智相智一切相智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一切菩薩摩訶薩行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諸佛無上正等菩提
004_0174_a_01L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일체지지를 원만케 하며,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유정들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느니라.
004_0173_c_23L能以無相而爲方便圓滿一切智智能以無相而爲方便成熟有情嚴淨佛土
이와 같아서 선현아, 온갖 법이 조금만큼의 실제 일이 없고 다만 임시로 세운 모든 이름과 모든 모양만 있어서 모든 보살마하살은 그 가운데서 뒤바뀐 집착을 일으키지 않고 능히 모양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모든 착한 법을 스스로 증진하고는 또한 남들이 착한 법을 증진할 수 있게 하느니라.
004_0174_a_03L如是善現以一切法無少實事但有假立諸名諸相諸菩薩摩訶薩於中不起顚倒執著能以無相而爲方便於諸善法自增進已亦能令他善法增進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법 가운데 털끝만큼이라도 진실한 법의 모양이 있다면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온갖 법에서 모양 없고 생각 없고 뜻 지음도 없는 무루의 모양을 깨달아 알고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유정을 무루의 법에 편안히 두지 못할 것이니, 모든 무루의 법은 모두 모양 없고 생각 없고 뜻 지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써 유정을 무루의 법에 편안히 두나니 이에 진실로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 하느니라.”
004_0174_a_07L復次善現若諸法中有毛端量實法相者則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於一切法不應覺知無相無念亦無作意無漏相已證得無上正等菩提安立有情於無漏法以諸無漏法皆無相無念無作意故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安立有情於無漏法乃名眞實饒益他事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온갖 법의 참된 무루의 성품이 모양 없고 생각 없고 뜻 지음이 없는 것이라면 무슨 까닭으로 세존께서는 모든 경전 가운데서 자주 말씀하시되 ‘이는 유루법이요, 이는 무루법이요, 이는 세간법이요, 이는 출세간법이요, 이는 유위법이요, 이는 무위법이요, 이는 다툼 있는 법이요, 이는 다툼 없는 법이요, 이는 헤매는 법이요, 이는 열반에 돌아가는 법이요, 이는 성문의 법이요, 이는 독각의 법이요, 이는 보살의 법이요, 이는 부처의 법이다’ 하십니까?”
004_0174_a_15L具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眞無漏性無相無念無作意者何緣世尊於諸經中數作是說此是有漏法此是無漏法此是世間法此是出世間法是有爲法此是無爲法此是有諍法此是無諍法此是流轉法此是還滅此是聲聞法此是獨覺法此是菩薩法此是佛法耶
004_0174_b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유루 등의 법과 모양 없음 등의 무루의 법성이 다름이 있겠느냐?”
004_0174_a_23L佛告善現於意云有漏等法與無相等無漏法性爲有異不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善現對曰不也世尊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성문 등의 법이 모양 없음 등의 무루의 법성과 다름이 있겠느냐?”
004_0174_b_02L佛告善於意云何聲聞等法與無相等無漏法性爲有異不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004_0174_b_04L善現對曰不也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유루 등의 법이 어찌 바로 모양과 생각 등이 없는 무루의 법성이 아니겠느냐?”
004_0174_b_05L佛告善現有漏等法豈不卽是無念等無漏法性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004_0174_b_06L善現對曰如是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예류과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어찌 모양과 생각 등이 없는 무루의 법성이 아니겠느냐?”
004_0174_b_07L佛告善現諸預流果乃至無上正等菩提豈不卽是無相念等無漏法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善現對曰如是世尊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온갖 법은 모두 모양 없음 등이어서 둘이 없고 차별이 없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004_0174_b_09L佛告善現此因緣當知一切法皆是無相等無二無別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의 모양 없고 생각 없고 뜻 지음이 없음을 배울 때면 항상 행하는 착한 법을 능히 자라게 하나니, 이른바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과 4념주 내지 8성도지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과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과 진여 내지 부사의계와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8해탈 내지 10변처와 극희지 내지 법운지와 온갖 다라니문ㆍ삼마지문과 5안ㆍ6신통과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과 잊음이 없는 법ㆍ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과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와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함이니라.
004_0174_b_11L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學一切法無相無念無作意時常能增長所行善法所謂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若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若四念住乃至八聖道支若空無相無願解脫門若內空乃至無性自性空若眞如乃至不思議界若苦道聖諦若八解脫乃至十遍處若極喜地乃至法雲地若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若五眼六神通若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無忘失法恒住捨性若一切智道相一切相智若成熟有情嚴淨佛土
004_0174_c_01L모든 이와 같은 온갖 불법은 모두 모양 없고 생각 없고 뜻 지음 없음을 배우는 까닭에 자라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제하고는 다시 다른 것을 배워야 할 법이 없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선현아, 3해탈문이 온갖 묘하고 착한 법을 모두 포섭하기 때문이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공해탈문으로는 온갖 법의 제 모양이 모두 공함을 관찰하고, 무상해탈문으로는 온갖 법이 뭇 모양을 멀리 여읨을 관찰하고, 무원해탈문으로는 온갖 법이 원하는 바를 멀리 여읨을 관찰하기 때문이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3해탈문에 의지하여 능히 온갖 수승하고 착한 법을 포섭하며, 이 3해탈문을 여의고는 마땅히 닦고 배워야 할 수승하고 착한 법이 자라지 못하느니라.
004_0174_b_23L諸如是等一切佛法皆由學無相無作意而得增長所以者何諸菩薩摩訶薩除空無相無願解脫門無有餘要所學法何以故善現三解脫門摠攝一切妙善法故所以者何空解脫門觀一切法自相皆空無相解脫門觀一切法遠離衆相無願解脫門觀一切法遠離所願諸菩薩摩訶薩依此三門能攝一切殊勝善法離此三門所應修學殊勝善法不得生長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3해탈문을 배울 수 있다면 곧 물질의 쌓임 내지 의식의 쌓임을 배울 수 있으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도 배울 수 있으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도 배울 수 있으며,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도 배울 수 있으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도 배울 수 있으며,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도 배울 수 있으며,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도 배울 수 있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배울 수 있으며, 지계 내지 식계도 배울 수 있으며, 인연 내지 증상연도 배울 수 있으며,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도 배울 수 있으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도 배울 수 있으며,
004_0174_c_11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能學如是三解脫門則能學色蘊乃至識亦能學眼處乃至意處亦能學色處乃至法處亦能學眼界乃至意界亦能學色界乃至法界亦能學眼識界乃至意識界亦能學眼觸乃至意亦能學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亦能學地界乃至識界亦能學因緣乃至增上緣能學從緣所生諸法亦能學無明乃至老死
004_0175_a_01L내공 내지 무성자성공도 배울 수 있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도 배울 수 있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배울 수 있으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도 배울 수 있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도 배울 수 있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도 배울 수 있으며, 8해탈 내지 10변처도 배울 수 있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도 배울 수 있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도 배울 수 있으며, 5안과 6신통도 배울 수 있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도 배울 수 있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도 배울 수 있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도 배울 수 있으며,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는 것도 배울 수 있으며,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도 배울 수 있느니라.”
004_0174_c_21L亦能學內空乃至無性自性亦能學眞如乃至不思議界亦能學苦道聖諦亦能學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亦能學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亦能學四念住乃至八聖道支亦能學八解脫乃至十遍處亦能學極喜地乃至法雲亦能學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亦能學五眼六神通亦能學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亦能學無忘失法恒住捨性亦能學一切智道相一切相智亦能學成熟有情嚴淨佛土亦能學諸餘無量無邊佛法
구수 선현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3해탈문을 배울 수 있어 곧 물질의 쌓임 내지 의식의 쌓임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까?”
004_0175_a_10L壽善現白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能學如是三解脫門則能學色蘊乃至識蘊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 내지 의식의 모양과 남과 멸함과 진여를 여실히 알 수 있다면 이것이 물질 내지 의식을 배울 수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의 모양을 여실히 아는 것이겠느냐.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은 끝내 구멍이 있고 끝내 틈이 있어서 비유하여 쌓인 거품의 성질이 견고하지 않은 것 같음을 여실히 아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의 모양을 여실히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175_a_13L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能如實知色乃至識若相若生滅若眞如是名能學色乃至識善現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色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色畢竟有孔畢竟有隙譬如聚沫性不堅固是名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色相
004_0175_b_01L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의 나고 멸함을 여실히 아는 것이겠느냐.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이 날 때도 오는 곳이 없고 멸할 때도 가는 곳이 없으며, 비록 오는 곳이 없고 가는 곳이 없으나 나고 멸함이 상응하는 줄 여실히 아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의 나고 멸함을 여실히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175_a_21L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色生滅謂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色生時無所從來滅時無所至去雖無來無去而生滅相應是名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色生滅
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의 진여를 여실히 아는 것이겠느냐.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의 진여는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옴이 없고 감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고 더함이 없고 덜함이 없어서 항상 그 성품과 같이 허망치 않고 변하지 않는 까닭에 진여라 하는 줄 여실히 아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의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물질의 진여를 여실히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175_b_05L善現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色眞如謂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實知色眞如無生無滅無來無去染無淨無增無減常如其性不虛妄不變易故名眞如是名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色眞
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느낌의 모양을 여실히 아는 것이겠느냐.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느낌은 끝내 종기와 같고 끝내 화살과 같아서 속히 일어나고 속히 멸하여 마치 뜬 거품과 같이 허망하고 거짓되어 머무르지 않으며 세 가지가 화합하여 일어나는 줄 여실히 아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이 느낌의 모양을 여실히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175_b_12L善現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受相謂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受畢竟如癰畢竟如箭速起速滅若浮泡虛僞不住三和合起是名菩薩摩訶薩如實知受相
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느낌의 나고 멸함을 여실히 아는 것이겠느냐.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느낌이 날 때도 오는 곳이 없고 멸할 때도 가는 곳이 없으며, 비록 오는 곳이 없고 가는 곳이 없으나 나고 멸함이 상응하는 줄 여실히 아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느낌의 나고 멸함을 여실히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175_b_17L善現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實知受生滅謂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受生時無所從來滅時無所至去雖無來無去而生滅相應是名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受生滅
004_0175_c_01L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느낌의 진여를 여실히 아는 것이겠느냐.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느낌의 진여는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옴이 없고 감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고 더함이 없고 덜함이 없어서 항상 그 성품과 같이 허망치 않고 변하지 않는 까닭에 진여라 하는 줄 여실히 아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느낌의 진여를 여실히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175_b_23L善現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受眞如謂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受眞如無生無滅無來無去無染無淨增無減常如其性不虛妄不變易故名眞如是名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受眞如
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생각의 모양을 여실히 아는 것이겠느냐.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생각은 마치 아지랑이의 물을 얻을 수 없는 것 같고 갈애(渴愛)하는 인연으로 이러한 생각을 허망하게 일으켜 거짓된 말을 하는 줄 여실히 아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생각의 모양을 여실히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175_c_07L善現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如實知想相謂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想猶如陽焰水不可得渴愛因緣妄起此想假言說是名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想相
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생각의 나고 멸함을 여실히 아는 것이겠느냐.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생각이 날 때도 오는 곳이 없고 멸할 때도 가는 곳이 없으며, 비록 오는 곳이 없고 가는 곳이 없으나 나고 멸함이 상응하는 줄 여실히 아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생각의 나고 멸함을 여실히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175_c_13L善現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想生滅謂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想生時無所從來滅時無所至去雖無來無去而生滅相應是名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想生滅
004_0176_a_01L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생각의 진여를 여실히 아는 것이겠느냐.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생각의 진여는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옴이 없고 감이 없고 물들음이 없고 청정함이 없고 더함이 없고 덜함이 없어서 항상 그 성품과 같이 허망치 않고 변하지 않는 까닭에 진여라 하는 줄 여실히 아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생각의 진여를 여실히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175_c_19L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想眞如謂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想眞如無生無滅無來無去無染無淨無增無減常如其性不虛妄不變易故名眞如是名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知想眞如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七十一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