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4_0193_a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474권
004_0193_a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七十四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4_0193_a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78. 실제품②
004_0193_a_03L第二分實際品第七十八之二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어떤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네 가지 무리, 이른바 필추, 필추니, 우바새, 우바이를 변화로 만들고[化作], 가령 변화한 부처님이 그 네 가지 무리를 위하여 한 겁 동안이나 혹은 한 겁이 넘게 바른 법을 베풀어 설하면 네 뜻에 어떠하냐? 이와 같은 변화한 무리가 과연 혹은 예류과나 혹은 일래과나 혹은 불환과나 혹은 아라한과나 혹은 독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혹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수기를 얻을 수 있겠느냐?”
004_0193_a_04L善現當知如有如來正等覺化作四衆所謂苾芻苾芻尼鄔波索迦波斯迦假使化佛或經一劫或一劫餘爲彼四衆宣說正法於意云何是化衆頗有能得或預流果或一來或不還果或阿羅漢果或獨覺菩或得無上正等菩提記不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모든 변화한 무리는 도무지 실제로 있는 일[實事]이 없고, 실제로 없는 법에서 결과를 얻거나 수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004_0193_a_11L善現對不也世尊何以故是諸化衆都無實事非無實法可有得果可得受記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법도 그러하여서 모두가 본 성품이 공하여 도무지 실제로 있는 일이 없나니, 그 가운데서 어떠한 보살마하살이 어떠한 유정들을 위하여 어떠한 법을 말해서 혹은 예류과나 혹은 일래과나 혹은 불환과나 혹은 아라한과나 혹은 독각의 깨달음을 증득하거나 혹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수기를 얻게 할 수 있겠느냐.
004_0193_a_13L佛告善現諸法亦爾皆本性空都無實事於中何等菩薩摩訶薩爲何等有情說何等法可令證得或預流果或一來果或不還果或阿羅漢果獨覺菩提或得受無上正等菩提記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비록 유정들에게 공한 법을 베풀어 설하나 모든 유정이 실제로 얻을 수 없으며 뒤바뀐 법에 빠진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건져내어 뒤바뀜이 없는 법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뒤바뀜이 없는 것이란 이른바 분별이 없음이요, 분별이 없음이란 뒤바뀜이 없기 때문이니, 만일 분별이 있으면 곧 뒤바뀜이 있는 것이며 그들은 같은 흐름[等流]인 때문이니라.
004_0193_a_18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雖爲有情宣說空法而諸有情實不可得哀愍彼墮顚倒法故拔濟令住無顚倒法無顚倒者謂無分別無分別者無顚倒故若有分別則有顚倒彼等流故
004_0193_b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뒤바뀜은 곧 뒤바뀜이 없는 법이요, 뒤바뀜이 없는 가운데는 나 없고 유정 없고 널리 말하여 내지 아는 것 없고 보는 것이 없으며,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없으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도 없으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도 없으며,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도 없으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도 없으며,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도 없으며,
004_0193_b_01L善現當知顚倒卽是無顚倒法無顚倒中無我無有情廣說乃至無知者無見者亦無色亦無眼處乃至意處亦無色處乃至法處亦無眼界乃至意界亦無色界乃至法界亦無眼識界乃至意識界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도 없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없으며, 지계 내지 식계도 없으며, 인연 내지 증상연도 없으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도 없으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도 없으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도 없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도 없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없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도 없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도 없으며, 8해탈 내지 10변처도 없으며,
004_0193_b_07L亦無眼觸乃至意觸亦無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亦無地界乃至識界亦無因緣乃至增上緣無從緣所生諸法亦無無明乃至老亦無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亦無內空乃至無性自性空亦無眞如乃至不思議界亦無苦道聖諦亦無四念住乃至八聖道亦無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無八解脫乃至十遍處
004_0193_c_01L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도 없으며, 정관지 내지 여래지도 없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도 없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도 없으며, 5안과 6신통도 없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도 없으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법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도 없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도 없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도 없으며,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도 없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도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없느니라.
004_0193_b_17L亦無空無相無願解脫門亦無淨觀地乃至如來亦無極喜地乃至法雲地亦無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亦無五眼神通亦無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亦無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亦無無忘失法恒住捨性亦無一切道相智一切相智亦無預流果乃至獨覺菩提亦無一切菩薩摩訶薩亦無諸佛無上正等菩提
선현아, 이 있지 않는 것이 곧 본 성품의 공이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이 가운데 머물러서 모든 유정들이 뒤바뀐 생각에 빠진 것을 보고 방편선교로써 해탈을 얻게 하나니, 이른바 나 없는데 나라는 생각과 유정 없는데 유정이라는 생각과 널리 말하여 내지 아는 것이 없는데 아는 것의 생각과 보는 것이 없는데 보는 것의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004_0193_c_03L善現無所有卽本性空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安住此中見諸有情墮顚倒想方便善巧令得解脫謂令解脫無我我想無有情有情想廣說乃至無知者知者想無見者見者想
또 덧없는데 항상하다는 생각과 즐거움 없는데 즐겁다는 생각과 청정하지 않은데 청정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없는데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 없는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 없는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004_0193_c_09L亦令解脫無常常想無樂樂想不淨淨想亦令解脫無色識想亦令解脫無眼處乃至意處眼處乃至意處想亦令解脫無色處乃至法處色處乃至法處想
또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가 없는데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가 없는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가 없는데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이 없는데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없는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004_0193_c_13L亦令解脫無眼界乃至意界眼界乃至意界想亦令解脫無色界乃至法界色界乃至法界想亦令解脫無眼識界乃至意識界眼識界乃至意識界想亦令解脫無眼觸乃至意觸眼觸乃至意觸想亦令解脫無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想
004_0194_a_01L또 지계 내지 식계가 없는데 지계 내지 식계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인연 내지 증상연이 없는데 인연 내지 증상연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 없는데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이 없는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004_0193_c_22L亦令解脫無地界乃至識界地界乃至識界想亦令解脫無因緣乃至增上緣因緣乃至增上緣想亦令解脫無從緣所生諸法從緣所生諸法想亦令解脫無無明乃至老死無明乃至老死想
또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가 없는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 없는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진여 내지 부사의계가 없는데 진여 내지 부사의계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004_0194_a_04L亦令解脫無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想亦令解脫無內空乃至無性自性空內空乃至無性自性空想亦令解脫無眞如乃至不思議界眞如乃至不思議界想
또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없는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4념주 내지 8성도지가 없는데 4념주 내지 8성도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 없는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8해탈 내지 10변처가 없는데 8해탈 내지 10변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 없는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004_0194_a_10L亦令解脫無苦道聖諦苦道聖諦想亦令解脫無四念住乃至八聖道支四念住乃至八聖道支想亦令解脫無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四靜慮四無量無色定想亦令解脫無八解脫乃至十遍處八解脫乃至十遍處想亦令解脫無空無相無願解脫門空無相無願解脫門想
004_0194_b_01L또 정관지 내지 여래지가 없는데 정관지 내지 여래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극희지 내지 법운지가 없는데 극희지 내지 법운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 없는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5안과 6신통이 없는데 5안과 6신통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이 없는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004_0194_a_18L亦令解脫無淨觀地乃至如來地淨觀地乃至如來地想亦令解脫無極喜地乃至法雲地極喜地乃至法雲地想亦令解脫無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一切陁羅尼三摩地門想亦令解脫無五眼神通五眼六神通想亦令解脫無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想
또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이 없는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없는데 잊음이 업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가 없는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이 없는데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 없는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없는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며,
004_0194_b_03L亦令解脫無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想亦令解脫無無忘失法恒住捨性無忘失法恒住捨性亦令解脫無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想令解脫無預流果乃至獨覺菩提預流果乃至獨覺菩提想亦令解脫無一切菩薩摩訶薩行一切菩薩摩訶薩行想亦令解脫無諸佛無上正等菩提諸佛無上正等菩提想
또 5취온(取薀) 등의 온갖 유루법에서 벗어나게 하며, 또 4념주 등의 모든 무루의 법에서 벗어나게 하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4념주 등의 모든 무루의 법은 으뜸가는 이치[勝義]인 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모양이 없고 함이 없고 희론이 없고 분별이 없음과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그러한 법에서도 마땅히 벗어나야 하나니, 참된 으뜸가는 이치라는 것은 곧 본 성품의 공이며, 이 본 성품의 공은 곧 모든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니라.
004_0194_b_13L亦令解脫五取薀等諸有漏法亦令解脫四念住等諸無漏法所以者何四念住等諸無漏法非如勝義無生無滅相無爲無戲論無分別是故亦應解脫彼法眞勝義者卽本性空此本性空卽是諸佛所證無上正等菩提
004_0194_c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가운데서는 나 내지 보는 것을 얻을 수 없고, 물질 내지 의식도 얻을 수 없고,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도 얻을 수 없고,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도 얻을 수 없고,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도 얻을 수 없고,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도 얻을 수 없고,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도 얻을 수 없고,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도 얻을 수 없고,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얻을 수 없고, 지계 내지 식계도 얻을 수 없고, 인연 내지 증상연도 얻을 수 없고,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도 얻을 수 없고,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도 얻을 수 없고,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도 얻을 수 없고,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도 얻을 수 없고,
004_0194_b_19L現當知此中無我乃至見者可得無色乃至識可得亦無眼處乃至意處可得亦無色處乃至法處可得無眼界乃至意界可得亦無色界乃至法界可得亦無眼識界乃至意識界可得亦無眼觸乃至意觸可得無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可得亦無地界乃至識界可得亦無因緣乃至增上緣可得亦無從緣所生諸法可得亦無無明乃至老死可得亦無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可得亦無內空乃至無性自性空可得
진여 내지 부사의계도 얻을 수 없고,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얻을 수 없고, 4념주 내지 8성도지도 얻을 수 없고,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도 얻을 수 없고, 8해탈 내지 10변처도 얻을 수 없고,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도 얻을 수 없고,
004_0194_c_09L亦無眞如乃至不思議界可得亦無苦道聖諦可得亦無四念住乃至八聖道支可得亦無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可得亦無八解脫乃至十遍處可得亦無空無相無願解脫門可得
정관지 내지 여래지도 얻을 수 없고, 극희지 내지 법운지도 얻을 수 없고,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도 얻을 수 없고, 5안과 6신통도 얻을 수 없고,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도 얻을 수 없고,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도 얻을 수 없고,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도 얻을 수 없고,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도 얻을 수 없고,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도 얻을 수 없고,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도 얻을 수 없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얻을 수 없느니라.
004_0194_c_14L亦無淨觀地乃至如來地可得亦無極喜地乃至法雲地可得亦無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可得亦無五眼六神通可得亦無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可得亦無三十二大士相十隨好可得亦無無忘失法恒住捨性可得亦無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可得亦無預流果乃至獨覺菩提可得亦無一切菩薩摩訶薩行可得亦無諸佛無上正等菩提可得
004_0195_a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도를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지 않고 오직 모든 법의 본 성품이 공함을 위하는 까닭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나니, 이 본 성품의 공함은 앞과 뒤와 중간이 항상 본 성품이 공하기에 공하지 않은 적이 없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본 성품이 공한 바라밀다에 머물러서 모든 유정들이 유정이라는 생각과 법이라는 생각의 집착에서 벗어나게[度脫] 하고자 하는 까닭에 도상지를 행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이 도상지를 행할 때 곧 온갖 도, 이른바 성문의 도와 독각의 도와 보살의 도와 모든 부처님의 도를 얻느니라.
004_0195_a_01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不爲無上正等菩提道故求趣無上正等菩提但爲諸法本性空故求趣無上正等菩提是本性空前中際常本性空未曾不空諸菩薩摩訶薩住本性空波羅蜜多爲欲度脫諸有情類執有情想及法想故行道相智是菩薩摩訶薩行道相智時卽得一切道謂聲聞道若獨覺道若菩薩道若諸佛道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도에서 원만함을 얻고는 곧 교화할 유정을 능히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도 능히 장엄 청정하게 하며, 모든 수명이 느는 행[壽行]에 머물러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 증득하느니라.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한 뒤에는 능히 부처의 눈[佛眼]이 항상 끊어지거나 무너짐이 없게 하나니, 어떤 것이 부처의 눈인가. 이른바 본 성품의 공[本性空]이니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시방세계에 계시면서 모든 유정에게 바른 법을 베풀어 설하시며 모두 이 본 성품의 공으로써 부처의 눈을 삼지 않음이 없느니라.
004_0195_a_10L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於一切道得圓滿已便能成熟所化有情亦能嚴淨所求佛土留諸壽行趣證無上正等菩提旣證無上正等菩提能令佛眼常無斷壞何謂佛眼謂本性空過去未來現在諸佛住十方界爲諸有情宣說正法無不皆以此本性空而爲佛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부처님이 본 성품의 공을 여의고 세상에 나시는 것은 결정코 없나니,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셔서 모두 본 성품이 공한 이치를 말씀하시지 않음이 없고 교화하는 유정은 반드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본 성품이 공한 이치를 들어야 비로소 거룩한 도에 들어가서 거룩한 도의 결과를 얻나니, 본 성품의 공을 여의고는 달리 방편이 없느니라.
004_0195_a_18L善現當知定無諸佛離本性空而出世者諸佛出世無不皆說本性空義所化有情要聞佛說本性空理乃入聖道得聖道果離本性空無別方便
004_0195_b_01L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자 하면 마땅히 본 성품이 공한 이치에 바르게 머물러 6바라밀다와 그 밖의 보살마하살의 행을 수행하여야 하나니, 만일 본 성품이 공한 이치에 바르게 머물러 6바라밀다와 그 밖의 보살마하살의 행을 수행하면 끝내 일체지지에서 물러나지 않고 항상 온갖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할 수 있느니라.”
004_0195_a_22L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欲證旡上正等菩提應正安住本性空理修行六種波羅蜜多及餘菩薩摩訶薩行若正安住本性空理修行六種波羅蜜多及餘菩薩摩訶薩行終不退失一切智智常能利樂一切有情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매우 희유하옵니다. 비록 행하는 온갖 법이 모두 본 성품이 공할지라도 본 성품의 공을 항상 잊거나 무너뜨림이 없나니, 이른바 물질 내지 의식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004_0195_b_04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甚爲希有雖行一切法皆本性空而於本性空常無失壞謂不執色乃至識異本性空亦不執眼處乃至意處異本性空亦不執色處乃至法處異本性空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의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지계 내지 식계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고, 인연 내지 증상연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004_0195_b_10L亦不執眼界乃至意界異本性空亦不執色界乃至法界異本性空亦不執眼識界乃至意識界異本性空亦不執眼觸乃至意觸異本性空亦不執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異本性亦不執地界乃至識界異本性空亦不執因緣乃至增上緣異本性空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 계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004_0195_b_17L亦不執從緣所生諸法異本性空不執無明乃至老死異本性空亦不執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異本性空亦不執內空乃至無性自性空異本性空亦不執眞如乃至不思議界異本性空
004_0195_c_01L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 본성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8해탈 내지 10변처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정관지 내지 여래지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004_0195_b_23L亦不執苦道聖諦異本性空亦不執四念住乃至八聖道支異本性空亦不執四靜四無量四無色定異本性空亦不執八解脫乃至十遍處異本性空不執空無相無願解脫門異本性空亦不執淨觀地乃至如來地異本性亦不執極喜地乃至法雲地異本性空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5안과 6신통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여래의 10력과 18불불공법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004_0195_c_08L亦不執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異本性空亦不執五眼六神通異本性空亦不執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異本性空亦不執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異本性空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가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집착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이 곧 본 성품의 공이오, 본 성품의 공이 곧 물질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곧 본 성품의 공이며, 본 성품의 공이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입니다.”
004_0195_c_12L亦不執無忘失法恒住捨性異本性空亦不執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異本性亦不執預流果乃至獨覺菩提異本性空亦不執一切菩薩摩訶薩行異本性空亦不執諸佛無上正等菩提異本性空世尊色卽是本性空性空卽是色如是乃至諸佛無上正等菩提卽是本性空本性空卽是諸佛無上正等菩提
004_0196_a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모든 보살마하살은 매우 희유하나니, 비록 행하는 온갖 법이 모두 본 성품이 공할지라도 본 성품의 공을 항상 잊거나 무너뜨림이 없느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물질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지 않고 본 성품의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니, 물질이 곧 본 성품의 공이요, 본 성품의 공이 곧 물질이니라.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지 않고 본 성품의 공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과 다르지 않으니,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곧 본 성품의 공이요, 본 성품의 공이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니라.
004_0195_c_21L佛告善現如是如汝所說諸菩薩摩訶薩甚爲希雖行一切法皆本性空而於本性空常無失壞善現當知色不異本性本性空不異色色卽是本性空性空卽是色如是乃至諸佛無上正等菩提不異本性空本性空不異諸佛無上正等菩提諸佛無上正等菩提卽是本性空本性空卽是諸佛無上正等菩提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물질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거나 본 성품의 공이 물질과 달라서 물질이 본 성품의 공이 아니고 본 성품의 공이 물질이 아니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고 본 성품의 공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과 달라서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본 성품의 공이 아니고 본 성품의 공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아니라면 곧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온갖 법이 모두 본 성품의 공임을 관찰하지 못하여야 하며, 일체지지를 증득하지도 못하여야 하느니라.
004_0196_a_07L善現當知若色異本性本性空異色色非本性空本性空非色如是乃至諸佛無上正等菩提異本性空本性空異諸佛無上正等菩提諸佛無上正等菩提非本性空本性空非諸佛無上正等菩提者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不應觀一切法皆本性空亦不應能證得一切智智
그러나 물질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지 않고 본 성품의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아서 물질이 곧 본 성품의 공이요 본 성품의 공이 곧 물질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지 않고 본 성품의 공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과 다르지 않아서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곧 본 성품의 공이요 본 성품의 공이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인 까닭에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온갖 법이 모두 본 성품의 공임을 관찰하여 능히 일체지지를 증득하느니라.
004_0196_a_15L以色不異本性空本性空不異色色卽是本性空本性空卽是色如是乃至諸佛無上正等菩提不異本性空本性空不異諸佛無上正等菩提諸佛無上正等菩提卽是本性空本性空卽是諸佛無上正等菩提故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觀一切法皆本性空而能證得一切智智
004_0196_b_01L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본 성품의 공을 여의고서는 한 법도 실답고 항상하고 무너뜨릴 수 있고 끊을 수 있는 것이 없으며, 본 성품의 공 가운데에도 한 법도 실답고 항상하고 무너뜨릴 수 있고 끊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며, 다만 모든 어리석은 범부들이 미혹하고 뒤바뀌어서 다르다는 생각을 일으키나니, 이른바 물질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분별하거나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분별하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분별하거나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본 성품의 공과 다르다고 분별하느니라.
004_0196_a_23L所以者何離本性空無有一法是實是常可壞可斷本性空中亦無一法是實是常可壞可斷但諸愚夫迷謬顚倒起別異想謂分別色異本性空或分別受識異本性空如是乃至或分別一切菩薩摩訶薩行異本性空或分別諸佛無上正等菩提異本性空
이 모든 어리석은 범부들이 모든 법은 본 성품의 공과 차별이 있다고 분별하는 까닭에 물질을 여실히 알지 못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여실히 알지 못하며, 알지 못하는 까닭에 곧 물질에 집착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집착하느니라.
집착하는 까닭에 곧 물질에서 나와 내 것을 헤아리고[計]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서 나와 내 것을 헤아리며, 허망하게 헤아리는 까닭에 안팎의 물건을 집착하여 뒤의 몸의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받나니, 이 까닭에 여러 길에서 남ㆍ늙음ㆍ병ㆍ죽음ㆍ근심ㆍ걱정ㆍ고통ㆍ번뇌를 벗어나지 못하여 삼계[三有]를 왕래하며 끝없이 헤매느니라.
004_0196_b_07L是諸愚夫分別諸法與本性空有差別故如實知色不如實知受由不知故便執著色執著受由執著故便於色計我我所於受計我我所由妄計故著內外物受後身色由此不能解脫諸趣生老病死愁憂苦惱往來三有輪轉無窮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본 성품이 공한 바라밀다에 머물러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물질을 집착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물질의 공함과 공하지 않음을 무너뜨리지도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집착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함과 공하지 않음을 무너뜨리지도 않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집착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의 공함과 공하지 않음을 무너뜨리지도 않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집착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공함과 공하지 않음을 무너뜨리지도 않느니라.
004_0196_b_15L由此因緣諸菩薩摩訶薩住本性空波羅蜜多行深般若波羅蜜多不執受色亦不壞色若空不空不執受受亦不壞受識若空不空如是乃至不執受一切菩薩摩訶薩行亦不壞一切菩薩摩訶薩行若空若不空不執受諸佛無上正等菩提亦不壞諸佛無上正等菩提若空若不空
004_0196_c_01L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물질이 공을 무너뜨리지 않고 공이 물질을 무너뜨리지 않으니, 이른바 이는 물질이다, 이는 공이다 함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공을 무너뜨리지 않고 공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무너뜨리지 않으니, 이른바 이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다, 이는 공이다 함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 공을 무너뜨리지 않고 공이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무너뜨리지 않으니, 이른바 이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다, 이는 공이다 함이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공을 무너뜨리지 않고 공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무너뜨리지 않으니, 이른바 이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다, 이는 공이다 함이니라.
004_0196_b_23L所以者何色不壞空空不壞色謂此是色此是空識不壞空空不壞受謂此是受此是空如是乃至一切菩薩摩訶薩行不壞空空不壞一切菩薩摩訶薩行謂此是一切菩薩摩訶薩行此是空諸佛無上正等菩提不壞空空不壞諸佛無上正等菩提謂此是諸佛無上正等菩提此是空
비유컨대 허공이 허공을 무너뜨리지 못하는 것과 같이 안의 허공계[內虛空界]는 밖의 허공계[外虛空界]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밖의 허공계는 안의 허공계를 무너뜨리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물질이 공을 무너뜨리지 않고 공이 물질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공을 무너뜨리지 않고 공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무너뜨리지 않으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 제 성품이 없어서 이는 공이요, 이는 공이 아니다 하며 분별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4_0196_c_08L譬如虛空不壞虛空內虛空界不壞外虛空外虛空界不壞內虛空界如是色不壞空空不壞色識不壞空空不壞受所以者何是諸法俱無自性不可分別謂此是此是不空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 공을 무너뜨리지 않고 공이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공을 무너뜨리지 않고 공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무너뜨리지 않으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 제 성품이 없어서 이는 공이요, 이는 공이 아니다 하며 분별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4_0196_c_14L如是乃至一切菩薩摩訶薩行不壞空空不壞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不壞空空不壞諸佛無上正等菩提所以者如是諸法俱無自性不可分別此是空此是不空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법이 모두 본 성품이 공하여 도무지 차별이 없다면 모든 보살마하살이 어떤 곳에 머물러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겠습니까?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은 두 행상(行相)이 없어서 두 행상으로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리니,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불쌍히 여기시어 말씀하여 주옵소서.”
004_0196_c_19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一切法皆本性空都無差別諸菩薩摩訶薩爲住何處發趣無上正等菩提佛無上正等菩提無二行相非二行相能證無上正等菩提唯願世尊哀愍爲說
004_0197_a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은 두 행상이 없어서 두 행상으로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리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깨달음은 둘이 없고 분별도 없기 때문이니, 만일 깨달음에서 두 모양을 행하고 분별이 있는 이라면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반드시 증득할 수 없으리라.
004_0197_a_02L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諸佛無上正等菩提無二行相二行相能證無上正等菩提所以者菩提無二亦無分別若於菩提行於二相有分別者必不能證所求無上正等菩提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깨달음에 대하여 두 모양을 행하지 않고 분별하지도 않으며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 대하여 두 모양을 행하지 않고, 분별하지도 않으며 도무지 행하는 바가 없어서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느니라.
004_0197_a_07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不於菩提行於二相亦不分別無所住發趣無上正等菩提諸菩薩摩訶薩於一切法不行二相亦不分都無所行則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은 두 모양을 행하여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은 도무지 행하는 바가 없나니, 이른바 물질에서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서도 행하지 않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에서 행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도 행하지 않느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모든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은 이름과 소리를 따라 나와 내 것을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니, 이른바 생각하되 ‘나는 물질을 행한다, 나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행한다’ 하지 않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생각하되 ‘나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행한다. 나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행한다’ 하지 않느니라.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은 취하기 위하여 행하는 것이 아니며, 버리기 위하여 행하는 것이 아니니라.”
004_0197_a_12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所求無上正等菩提非行二相而能證諸菩薩摩訶薩所有菩提都無所謂不於色行亦不於受識行如是乃至不於一切菩薩摩訶薩行亦不於諸佛無上正等菩提行以者何諸菩薩摩訶薩所有菩提緣名聲執我我所謂不作是念我行於色我行於受如是乃至不作是念我行於一切菩薩摩訶薩行我行於諸佛無上正等菩提復次諸菩薩摩訶薩所有菩提非取故非捨故行
004_0197_b_01L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이 취하기 위하여 행하는 것이 아니며, 버리기 위하여 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은 어느 곳에서 행하여야 합니까?”
004_0197_b_01L具壽善現白言世尊菩薩摩訶薩所有菩提非取故行捨故行諸菩薩摩訶薩所有菩提當何處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변화한 몸의 깨달음은 어디에서 행하여야 하겠느냐, 취하기 위하여 행하겠느냐, 버리기 위하여 행하겠느냐?”
004_0197_b_04L佛告善現於意云何如來化身所有菩提當何處行爲取故行捨故行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변화하신 몸은 실제로 있는 것이 없는데 어찌 모든 깨달음에 취하거나 버리는 행할 곳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004_0197_b_06L善現對曰不也世尊如來化身實無所有如何可說所有菩提有所行處若取若捨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모든 아라한들의 꿈속의 깨달음은 어느 곳에서 행한다고 여기느냐? 취하기 위하여 행하겠느냐, 버리기 위하여 행하겠느냐?”
004_0197_b_08L佛告善現於意云諸阿羅漢夢中菩提當何處行取故行爲捨故行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아라한은 모든 번뇌가 영원히 다하여 혼침ㆍ수면ㆍ덮힘ㆍ얽매임이 모두 사라져 끝내 꿈이 없는데 어떻게 꿈속의 깨달음이 있어 취하거나 버리는 행할 곳이 있겠습니까.”
004_0197_b_10L善現對曰不也諸阿羅漢諸漏永盡惛沈睡眠蓋纏俱滅畢竟無夢云何當有夢中菩提有所行處若取若捨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모든 아라한은 끝내 꿈이 없나니, 혼침과 수면과 분별이 다하기 때문이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깨달음도 이와 같아서 취하기 위하여 행하지 않고 버리기 위하여 행하는 것이 아니어서 도무지 행하는 곳이 없나니, 온갖 법의 본 성품이 공함을 통달하기 때문이니라.”
004_0197_b_13L佛告善現如是如汝所說諸阿羅漢畢竟無惛沈睡眠分別盡故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所有菩提亦復如是非取故行非捨故行都無行達一切法本性空故
004_0197_c_01L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깨달음은 취하기 위하여 행하지 않고 버리기 위하여 행하지 않으므로 도무지 행하는 곳이 없어 이른바 물질에서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서도 행하지 않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에서 행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도 행하지 않는다면 어찌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한 까닭에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않고,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행하지 않고,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행하지 않고,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행하지 않고,
004_0197_b_18L具壽善現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所有菩提非取故行非捨故都無行處謂不行於色亦不行於如是乃至不行於一切菩薩摩訶薩行亦不行於諸佛無上正等菩提者豈不菩薩摩訶薩爲欲饒益諸有情故不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不行內空乃至無性自性空不行眞如乃至不思議界不行苦道聖諦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행하지 않고,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행하지 않고, 8해탈 내지 10변처를 행하지 않고, 공ㆍ무상ㆍ무원의 행탈문을 행하지 않고,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행하지 않고,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행하지 않으며, 또 5안과 6신통을 행하지 않고,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행하지 않고,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행하지 않고,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행하지 않고,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행하지 않고, 보살의 수승한 신통에 머물러서 유정들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지 않고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004_0197_c_05L不行四念住乃至八聖道支不行四靜慮四無量無色定不行八解脫乃至十遍處行空無相無願解脫門不行極喜地乃至法雲地不行一切陁羅尼門摩地門不行五眼六神通不行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不行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不行無忘失法恒住捨性不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不住菩薩殊勝神通成熟有情嚴淨佛土而得無上正等菩提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이 비록 행하는 곳이 없으나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려는 까닭에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행하며, 보살의 수승한 신통에 머물러서 유정들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여야 비로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느니라.”
004_0197_c_15L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所有菩提雖無行處而諸菩薩摩訶薩爲欲饒益諸有情故要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如是乃至要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要住菩薩殊勝神通成熟有情嚴淨佛土乃得無上正等菩提
004_0198_a_01L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이 행할 곳이 없다면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려는 까닭에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오래도록 닦아서 원만케 하지 않고, 이와 같이하여 내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에 머물러서 오래도록 닦아서 원만케 하지 않으며, 보살의 수승한 신통에 머물러서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오래도록 닦아서 원만케 하지 않아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004_0197_c_22L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所有菩提若無行處將無菩薩摩訶薩爲欲饒益諸有情故不住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久修令滿如是乃至不住一切智相智一切相智久修令滿不住菩薩殊勝神通成熟有情嚴淨佛土久修令滿而得無上正等菩提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은 비록 행하는 곳이 없으나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려는 까닭에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오래도록 닦아 원만케 하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에 머물러서 오래도록 닦아 원만케 하며, 보살의 수승한 신통이 머물러서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오래도록 닦아 원만케 하여야 비로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느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을 닦아서 모두 원만케 하지 못하면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끝내 얻지 못하느니라.
004_0198_a_06L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所有菩提雖無行處而諸菩薩摩訶薩爲欲饒益諸有情要住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久修令滿如是乃至要住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久修令滿住菩薩殊勝神通成熟有情嚴淨佛土久修令滿乃得無上正等菩提現當知若菩薩摩訶薩修諸善根未摠圓滿終不能得所求無上正等菩
004_0198_b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물질의 본 성품의 공에 머무르고 마땅히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본 성품의 공에 머무르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마땅히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의 본 성품의 공에 머무르고,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본 성품의 공에 머무르고, 마땅히 온갖 법의 본 성품의 공에 머무르고, 마땅히 온갖 유정의 본 성품의 공에 머물러서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원만케 하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하여 원만케 하며, 보살의 수승한 신통을 수행하여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원만케 하고는 곧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느니라.
004_0198_a_16L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欲得無上正等菩提應住色本性空應住受識本性空如是乃至應住一切菩薩摩訶薩行本性空應住諸佛無上正等菩提本性空應住一切法本性空應住一切有情本性空修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令得圓滿如是乃至修行一切智道相一切相智令得圓滿修行菩薩殊勝神通成熟有情嚴淨佛土令圓滿便得無上正等菩提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온갖 법의 본 성품이 공한 이치와 모든 유정의 본 성품이 공한 이치는 가장 지극히 고요하여서 조금만큼의 법도 더하거나 덜하거나 나거나 멸하거나 끊어지거나 항상하거나 물들거나 청정하거나 결과를 얻거나 드러나 관찰하거나 할 수가 없느니라.
004_0198_b_03L善現當知一切法本性空理及諸有情本性空最極寂靜無有少法能增能減生能滅能斷能常能染能淨能得果能現觀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세속에 의하는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를 닦아서 본 성품이 공한 이치를 여실히 깨달아 알고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한다고 말하거니와 승의에 의한 것은 아니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참된 승의 중에 물질을 얻을 수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얻을 수 없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얻을 수 없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얻을 수 없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행하는 이를 얻을 수 없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행하는 이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가 세속의 말에 의하여 시설한 것이요 승의에 의한 것이 아니니라.
004_0198_b_07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依世俗故說修般若波羅蜜多如實了知本性空已證得無上正等菩提依勝義所以者何眞勝義中無色可亦無受識可得如是乃至無一切菩薩摩訶薩行可得亦無諸佛無上正等菩提可得無行一切菩薩摩訶薩行者可得亦無行諸佛無上正等菩提者可得善現如是諸法皆依世俗言說施設不依勝義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킴부터 비록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깨달음의 행을 지극히 용맹하게 행하나 이러한 마음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고, 모든 유정에게서도 얻는 바가 없고, 큰 깨달음에서도 얻는 바가 없고, 부처님과 보살에게서도 얻는 바가 없나니, 온갖 법과 온갖 유정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4_0198_b_16L善現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初發心雖極猛利爲諸有情行菩提而於此心都無所得於諸有情亦無所得於大菩提亦無所得於佛薩亦無所得以一切法一切有情不可得故
004_0198_c_01L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법이 도무지 있지 않아서 모두 얻을 수 없다면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은 깨달음의 행을 행하며, 어찌하여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누가 깨달음의 행을 행하며, 누가 또 증득할 수 있겠습니까?”
004_0198_b_22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一切法都無所有皆不可得云何菩薩摩訶薩行菩提行云何能得所求無上正等菩提誰行菩提行誰復能證得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네가 먼저 끊는 경계에 의지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무루의 뿌리를 얻어 끊임없는 선정에 머물러서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를 차례차례 얻었으니, 네가 그때 과연 유정의 마음이나 도나 모든 도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았느냐?”
004_0198_c_03L佛告善現於意云何汝於先時依止斷界斷諸煩惱得無漏根住無閒定得預流果次一來果次不還果後阿羅漢果汝於彼時頗見有情若心若諸道果有可得不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지 아니하옵니다. 세존이시여.”
004_0198_c_08L善現對曰世尊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네가 그때 끊는 경계에 의지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무루의 뿌리를 얻어 유정의 마음과 도와 도의 결과에서 도무지 얻은 바가 없을진대 어찌하여 아라한의 결과를 얻었다 하느냐?”
004_0198_c_09L佛告善現若汝彼時依止斷斷諸煩惱得無漏根於有情心及道果都無所得云何言得阿羅漢
선현이 대답하였다.
“세속에 의하여 말한 것이요, 승의에 의한 것이 아니옵니다.”
善現對曰依世俗說不依勝義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모든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세속에 의하여 깨달음의 도를 행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다고 말하거니와 승의에 의한 것은 아니니라.
004_0198_c_12L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依世俗說行菩提道及得無上正等菩提不依勝義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세속에 의한 까닭에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있다고 가설(假說)하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세속에 의하는 까닭에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있다고 가설하나니, 세속에 의하는 까닭에 유정과 보살과 모든 부처님을 가설하고 승의에 의한 것이 아니니라.
004_0198_c_15L現當知依世俗故假說有色如是乃至依世俗故假說有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依世俗故假說有情菩薩諸佛不依勝義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더하거나 덜하거나 이롭거나 손해되게 할 수 있는 법이 있다고 여기지 않으니, 온갖 법의 본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니라.
004_0198_c_20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不見有法能於無上正等菩提有增有減有益有損以一切法本性空故
004_0199_a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서 본 성품의 공을 관찰하는 일도 오히려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처음으로 일으키는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느냐. 가장 처음으로 일으키는 마음을 오히려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름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름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름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004_0198_c_22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於一切法觀本性空尚不可得況初發心而有可得最初發心尚不可得況修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而有可得況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而有可況住眞如乃至不思議界而有可況住苦道聖諦而有可得修四念住乃至八聖道支而有可得況修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而有可得
하물며 8해탈과 10변처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5안과 6신통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여래의 10력과 18불불공법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의 닦음을 얻을 수 있으며, 하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닦음을 얻을 수 있겠느냐.
004_0199_a_09L況修八解脫乃至十遍處而有可得況修空無相無願解脫門而有可得況修極喜地乃至法雲地而有可得況修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而有可得況修五眼六神通而有可況修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而有可得況修三十二大士相十隨好而有可得況修無忘失法住捨性而有可得況修一切智道相一切相智而有可得況修一切菩薩摩訶薩行而有可得況修諸佛無上正等菩提而有可得
004_0199_b_01L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닦고 머무는 온갖 불법에서 얻는 바가 있다고 하면 옳지 않으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방편으로써 큰 깨달음의 행을 수행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되 항상 끊임이 없느니라.”
004_0199_a_20L善現諸菩薩摩訶薩於所修住一切佛法若有所無有是處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修行大菩提行證得無上正等菩提利樂有情常無閒斷
79. 무궐품(無闕品)①
004_0199_b_02L第二分無闕品第七十九之一
그때에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비록 부지런히 정진하여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고,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고,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르고,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고,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수행하고,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하고, 8해탈 내지 10변처를 수행하고,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하고,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수행하고,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수행하고,
004_0199_b_03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雖勤精進修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安住眞如乃至不思議界安住苦道聖諦修行四念住乃至八聖道支修行四靜慮四無四無色定修行八解脫乃至十遍修行空無相無願解脫門修行極喜地乃至法雲地修行一切陁羅尼三摩地門
5안과 6신통을 수행하고,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수행하고,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수행하고,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고,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하고,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수행하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수행할지라도 깨달음의 도의 닦음이 원만치 못하면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없다면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깨달음의 도를 닦아 원만케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겠습니까?”
004_0199_b_13L修行五眼六神通修行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修行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修行無忘失法恒住捨性修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修行一切菩薩摩訶薩行修行諸佛無上正等菩提若菩提道修未圓滿不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世尊云何菩薩摩訶薩修菩提道令得圓滿能證無上正等菩提
004_0199_c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수승한 방편선교를 구족하면 이 방편선교의 힘에 의하는 까닭에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보시와 베푸는 이와 받는 이를 얻을 수 없으며, 이와 같은 모든 법을 멀리 여의지도 않고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보시할 때에 능히 3보리도를 구족하게 비추고 깨달음의 도를 닦아서 속히 성취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방편선교로써 깨달음의 도를 닦아 원만케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느니라.
004_0199_b_21L告善現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具足殊勝方便善巧由此方便善巧力故修行布施波羅蜜多不得布施不得施者不得受者不遠離如是諸法而行布施波羅蜜是菩薩摩訶薩如是施時能具照明三菩提道修菩提道速能成就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修菩提道令得圓滿能證無上正等菩提
이와 같아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수승한 방편선교를 구족하면 이 방편선교의 힘에 의하는 까닭에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고 널리 말하여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수행하며 그에 알맞은 바에 따라 응당 모두 널리 말하여야 하느니라.”
004_0199_c_08L如是善現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具足殊勝方便善巧由此方便善巧力故修行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修行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隨其所應皆當廣說
그때 구수 사리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깨달음의 도를 닦는 것입니까?”
004_0199_c_14L爾時具壽舍利子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勇猛正勤修菩提道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방편선교로써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화합하지 않고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여의지 않으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에 화합하지 않고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을 여의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에 화합하지 않고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을 여의지 않으며,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에 화합하지 않고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를 여의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에 화합하지 않고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를 여의지 않으며,
004_0199_c_17L佛告舍利子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方便善巧不和合色不離散色不和合眼處乃至意不離散眼處乃至意處不和合色處乃至法處不離散色處乃至法處不和合眼界乃至意界不離散眼界乃至意界不和合色界乃至法界離散色界乃至法界
004_0200_a_01L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에 화합하지 않고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를 여의지 않으며,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에 화합하지 않고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을 여의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화합하지 않고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여의지 않으며, 지계 내지 식계에 화합하지 않고 지계 내지 식계를 여의지 않으며, 인연 내지 증상연에 화합하지 않고 인연 내지 증상연을 여의지 않으며,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에 화합하지 않고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을 여의지 않으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에 화합하지 않고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을 여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가 합하거나 여의는 제 성품이 없기 때문이니라.
004_0200_a_02L不和合眼識界乃至意識界不離散眼識界乃至意識界不和合眼觸乃至意觸不離散眼觸乃至意觸不和合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離散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不和合地界乃至識不離散地界乃至識界不和合因緣乃至增上緣不離散因緣乃至增上緣不和合從緣所生諸法不離散從緣所生諸法不和合無明乃至老不離散無明乃至老死所以者何如是諸法皆無自性可合離故
004_0200_b_01L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방편선교로써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에 화합하지 않고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으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화합하지 않고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여의지 않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화합하지 않고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여의지 않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화합하지 않고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여의지 않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에 화합하지 않고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여의지 않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에 화합하지 않고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여의지 않으며,
004_0200_a_14L舍利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方便善巧不和合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不離散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不和合內空乃至無性自性空不離散內空乃至無性自性空不和合眞如乃至不思議界不離散眞如乃至不思議界不和合苦道聖諦不離散道聖諦不和合四念住乃至八聖道支不離散四念住乃至八聖道支不和合四靜慮四無量四無色不離散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
8해탈 내지 10변처에 화합하지 않고 8해탈 내지 10변처를 여의지 않으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에 화합하지 않고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여의지 않으며, 또 정관지 내지 여래지에 화합하지 않고 정관지 내지 여래지를 여의지 않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에 화합하지 않고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여의지 않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에 화합하지 않고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여의지 않으며,
004_0200_b_03L不和合八解脫乃至十遍處不離散八解脫乃至十遍處不和合空無相無願解脫門不離散空無相無願解脫門不和合淨觀地乃至如來地離散淨觀地乃至如來地不和合極喜地乃至法雲地不離散極喜地乃至法雲地不和合一切陁羅尼門摩地門不離散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
5안과 6신통에 화합하지 않고 5안과 6신통을 여의지 않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에 화합하지 않고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여의지 않으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에 화합하지 않고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여의지 않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 화합하지 않고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여의지 않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에 화합하지 않고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여의지 않으며,
004_0200_b_12L不和合五眼六神通不離散五六神通不和合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不離散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不和合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不離散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不和合無忘失法恒住捨性離散無忘失法恒住捨性不和合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不離散一切道相智一切相智
004_0200_c_01L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에 화합하지 않고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여의지 않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에 화합하지 않고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여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화합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여의지 않느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가 합하거나 여의는 제 성품이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하고 바르고 부지런히 깨달음의 도를 닦느니라.”
004_0200_b_20L不和合預流果乃至獨覺菩提不離散預流果乃至獨覺菩提不和合一切菩薩摩訶薩不離散一切菩薩摩訶薩行不和合諸佛無上正等菩提不離散諸佛無上正等菩提所以者何如是諸法皆無自性可合離故如是舍利子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勇猛正勤修菩提道
이때에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온갖 법이 도무지 합하거나 여의는 제 성품이 없다면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이끌어 일으키고 그 가운데서 닦아 배우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배우지 않으면 마침내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004_0200_c_05L舍利子復白佛言若一切法都無自性可合離者云何菩薩摩訶薩引發般若波羅蜜多於中修學世尊若菩薩摩訶薩不學般若波羅蜜多終不能得所求無上正等菩提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배우지 않으면 마침내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비로소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은 방편선교가 있어야 비로소 증득할 수 있는 것이요, 방편선교가 없이는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004_0200_c_10L佛告舍利子如是如是如汝所說若菩薩摩訶薩不學般若波羅蜜多終不能得所求無上正等菩提舍利子諸菩薩摩訶薩要學般若波羅蜜多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舍利子諸菩薩摩訶薩所求無上正等菩提要有方便善巧乃能證得非無方便善巧而能證得
004_0201_a_01L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어떤 법의 제 성품을 얻을 수 있다고 보면 취하겠지만 어떤 법의 제 성품도 얻을 것이 있다고 보지 않거늘 무엇을 취하겠느냐.
이른바 ‘이는 반야바라밀다 내지 보시바라밀다이다, 이는 물질 내지 의식이다, 이는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다, 이는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다, 이는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이다, 이는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이다, 이는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이다, 이는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이다,
004_0200_c_17L舍利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若見有法自性可得則應可取不見有法自性可得當何所取所謂不取此是般若波羅蜜多乃至布施波羅蜜多此是色乃至識此是眼處乃至意處此是色處乃至法處此是眼界乃至意界此是色界乃至法界此是眼識界乃至意識界此是眼觸乃至意觸
이는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다, 이는 지계 내지 식계이다, 이는 인연 내지 증상연이다, 이는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다, 이는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이다, 이는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다, 이는 진여 내지 부사의계이다, 이는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004_0201_a_03L此是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此是地界乃至識界此是因緣乃至增上緣是從緣所生諸法此是無明乃至老此是內空乃至無性自性空此是眞如乃至不思議界此是苦聖諦
이는 4념주 내지 8성도지다, 이는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다, 이는 8해탈 내지 10변처다, 이는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다, 이는 정관지 내지 여래지다, 이는 극희지 내지 법운지다, 이는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다, 이는 5안과 6신통이다, 이는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이다, 이는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이다, 이는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다, 이는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다, 이는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이다, 이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다, 이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다, 이는 이생이다, 이는 성문이다, 이는 독각이다, 이는 보살이다, 이는 여래다’ 하며 취하지 않느니라.”
004_0201_a_09L此是四念住乃至八聖道支是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此是八解脫乃至十遍處此是空無相無願解脫門此是淨觀地乃至如來地是極喜地乃至法雲地此是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此是五眼六神通此是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此是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此是無忘失法恒住捨性此是一切智相智一切相智此是預流果乃至獨覺菩提此是一切菩薩摩訶薩行是諸佛無上正等菩提此是異生是聲聞此是獨覺此是菩薩此是如來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七十四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