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4_0210_a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476권
004_0210_a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七十六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4_0210_a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80. 도사품(道士品)
004_0210_a_03L第二分道土品第八十
그때 구수 선현이 생각하였다.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도라 하기에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도에 머물러 능히 갖가지 훌륭한 공덕의 갑옷을 입고 여실하게 온갖 유정을 이롭게 하는가?’
004_0210_a_04L爾時具壽善現作是念言何謂菩薩摩訶薩道諸菩薩摩訶薩安住此道能被種種勝功德鎧如實饒益一切有情
부처님께서 그의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곧 말씀하셨다.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가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4념주 내지 8성도지가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가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004_0210_a_08L世尊知彼心之所念便告之言善現當知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是諸菩薩摩訶薩道四念住乃至八聖道支是諸菩薩摩訶薩內空乃至無性自性空是諸菩薩摩訶薩道眞如乃至不思議界是諸菩薩摩訶薩道道聖諦是諸菩薩摩訶薩道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是諸菩薩摩訶薩道
004_0210_b_01L8해탈 내지 10변처가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가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5안과 6신통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가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며, 모든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니라.
또 선현아, 온갖 법을 통틀어 그 모두가 보살마하살의 도이니라.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과연 모든 보살마하살이 배우지 않아야 할 법이 있어서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배우지 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느냐?”
004_0210_a_16L八解脫乃至十遍處是諸菩薩摩訶薩道無願解脫門是諸菩薩摩訶薩道極喜地乃至法雲地是諸菩薩摩訶薩道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是諸菩薩摩訶薩道五眼六神通是諸菩薩摩訶薩道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是諸菩薩摩訶薩道無忘失恒住捨性是諸菩薩摩訶薩道切智道相智一切相智是諸菩薩摩訶薩道諸餘無量無邊佛法是諸菩薩摩訶薩道復次善現摠一切法皆是菩薩摩訶薩道善現於汝意云何頗有法諸菩薩摩訶薩所不應學菩薩摩訶薩不學此法能得無上正等菩提不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善現對曰不也世尊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결정코 모든 보살마하살이 배우지 않아야 할 법이 있지 않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배우지 않고 반드시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느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만일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을 배우지 않으면 결정코 일체지지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004_0210_b_09L佛告善現如是如是定無有法諸菩薩摩訶薩所不應學諸菩薩摩訶薩不學此法必不能得所求無上正等菩提所以者何若菩薩摩訶薩不學一切定不能得一切智智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하였다.
“만일 온갖 법이 모두 제 성품이 공하다면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무엇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만일 배울 것이 있다면 세존께서 희론이 없는 곳에서 희론하시며, 이른바 모든 법이 있어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것이 되어, 이는 세간이다, 이는 출세간이다, 이는 유루다, 이는 무루다, 이는 유위다, 이는 무위다, 이는 이생의 법이다, 이는 예류의 법이다, 이는 일래의 법이다, 이는 불환의 법이다, 이는 아라한의 법이다, 이는 독각의 법이다, 이는 보살의 법이다, 이는 여래의 법이다고 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004_0210_b_14L具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皆自性空云何菩薩摩訶薩於何處學若有所學將無世尊於無戲論而作戲論謂有諸法是此是彼由是爲是此是世間此是出世此是有漏此是無漏此是有爲此是無爲此是異生法此是預流法此是一來法此是不還法此是阿羅漢法此是獨覺法此是菩薩法此是如來法
004_0210_c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온갖 법은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니라. 만일 온갖 법이 제 성품이 공하지 않으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려니와 온갖 법은 모두 제 성품이 공하므로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느니라.
004_0210_b_23L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諸所有法皆自性空若一切法非自性空則應菩薩摩訶薩不證無上正等菩提以一切法皆自性空是故菩薩摩訶薩能證無上正等菩提
선현아, 네가 말한 만일 온갖 법이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다면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무엇을 배울 수 있겠으며 만일 배울 곳이 있다면 세존은 희론이 없는 곳에서 희론하여 이른바 모든 법이 있어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것이 되어, 널리 말하여 내지 이는 여래의 법이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 것과 같나니, 만일 모든 유정들이 온갖 법의 제 성품이 모두 공한 것을 알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을 배워서 일체지지를 증득하여 모든 유정들을 위해 건립하고 베풀어 설하지 않아야 하리라.
그러나 모든 유정이 모든 법의 제 성품이 모두 공한 것을 알지 못하는 까닭에 모든 보살마하살은 결정코 온갖 법을 배워서 일체지지를 증득하여 모든 유정들을 위해 건립하고 베풀어 설하여야 하느니라.
004_0210_c_04L如汝所言若一切法皆自性空何菩薩摩訶薩於何處學若有所學將無世尊於無戲論而作戲論謂有諸法是此是彼由是爲是廣說乃至是如來法善現若諸有情知一切法皆自性空則諸菩薩摩訶薩不應學一切法證得一切智智爲諸有情建立宣說以諸有情不知諸法皆自性空故諸菩薩摩訶薩定應學一切證得一切智智爲諸有情建立宣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처음으로 보살도를 닦고 배울 때 마땅히 자세히 관찰하되 ‘모든 법의 제 성품은 도무지 얻을 수 없고 오직 집착과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이 있어서 나는 마땅히 모든 법의 제 성품이 모두가 끝내 공한 것을 자세히 관찰하여 그 가운데서 집착하지 않아야 하리니, 이른바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집착하지 않고,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을 집착하지 않고,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을 집착하지 않고,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를 집착하지 않고,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를 집착하지 않고,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를 집착하지 않고,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을 집착하지 않고,
004_0210_c_15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於菩薩道初修學時應審觀察諸法自性都不可得唯有執著和合所作我當審察諸法自性皆畢竟空不應於中有所執著謂不應執著色應執著眼處乃至意處不應執著色處乃至法處不應執著眼界乃至意不應執著色界乃至法界不應執著眼識界乃至意識界不應執著眼觸乃至意觸
004_0211_a_01L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집착하지 않고, 지계 내지 식계를 집착하지 않고, 인연 내지 증상연을 집착하지 않고,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을 집착하지 않고,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을 집착하지 않고,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집착하지 않고,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집착하지 않고,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집착하지 않고,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집착하지 않고,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집착하지 않고,
004_0211_a_01L不應執著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應執著地界乃至識界不應執著因緣乃至增上緣不應執著從緣所生諸法不應執著無明乃至老死不應執著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不應執著內空乃至無性自性不應執著眞如乃至不思議界應執著苦道聖諦不應執著四念住乃至八聖道支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집착하지 않고, 8해탈 내지 10변처를 집착하지 않고,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집착하지 않고, 정관지 내지 여래지를 집착하지 않고,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집착하지 않고,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집착하지 않고, 5안과 6신통을 집착하지 않고,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집착하지 않고,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집착하지 않고,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집착하지 않고,
004_0211_a_10L不應執著四靜四無量四無色定不應執著八解脫乃至十遍處不應執著空無相願解脫門不應執著淨觀地乃至如來地不應執著極喜地乃至法雲地不應執著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不應執著五眼六神通不應執著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不應執著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不應執著無忘失法恒住捨性
004_0211_b_01L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집착하지 않고,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집착하지 않고,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집착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집착하지 않아야 하리라,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온갖 법은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여 공한 성품은 공한 성품을 집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니, 공한 가운데서 공한 성품도 오히려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공한 성품이 공을 집착할 수 있겠는가’ 하느니라.
004_0211_a_19L不應執著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不應執著預流果乃至獨覺菩提不應執著一切菩薩摩訶薩行不應執著諸佛無上正等菩提所以者何以一切法皆自性空空性不應執著空性空中空性尚不可得況有空性能執著空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온갖 법을 관찰할 때 모든 법의 성품에 비록 집착이 없으나 모든 법을 배우며 싫증과 게으름이 없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배움에 머물러서 모든 유정들의 마음 작용[心行]의 차별을 관찰하나니, 이른바 이 모든 유정들의 마음이 어디로 가는가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며, 관찰하고는 그들의 마음이 다만 허망하게 집착하는 바로 가는 것을 여실히 깨달아 아느니라. 그때 보살은 곧 생각하되 ‘저들의 마음이 이미 허망하게 집착하는 바로 갔으나 나는 반드시 어렵지 않게 해탈케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1_b_02L善現諸菩薩摩訶薩如是觀察一切法時於諸法性雖無執著而於諸法學無厭倦是菩薩摩訶薩住此學中觀諸有情心行差別謂審觀察是諸有情心行何處旣觀察已如實了知彼心但行虛妄所執爾時菩薩便作是念彼心旣行虛妄所執我令解脫必不爲難
이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생각하고는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방편선교로써 모든 유정들을 가르쳐 경계하고 가르쳐 주며 ‘너희들은 이제 모두 응당 허망하게 집착하는 바를 멀리 여의고 바른 법에 들어가서 모든 착한 행을 닦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다시 말하되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보시하여서 자구를 부족함이 없이 얻으리라. 그러나 이것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하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이 가운데는 도무지 견실(堅實)한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004_0211_b_10L是菩薩摩訶薩作是念已安住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敎誡敎授諸有情言汝等今者皆應遠離虛妄所執趣入正法修諸善行復作是言汝等今者應行布施當得資具無所乏少然勿恃此而生憍逸所以者何此中都無堅實事故
004_0211_c_01L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를 행하여서 갖가지 공덕을 구족하게 얻으리라. 그러나 이것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하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이 가운데는 도무지 견실한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행할 것이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행할 것이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행할 것이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행할 것이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행할 것이며, 8해탈 내지 10변처를 행할 것이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행할 것이며, 정관지 내지 여래지를 행할 것이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행할 것이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행할 것이며,
004_0211_b_16L汝等今者應行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當得種種功德具足然勿恃此而生憍逸所以者何此中都無堅實事故汝等今者應行內空乃至無性自性空應行眞如乃至不思議界應行苦道聖應行四念住乃至八聖道支應行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應行八解脫乃至十遍處應行空無相無願解脫門應行淨觀地乃至如來地應行極喜地乃至法雲地應行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
5안과 6신통을 행할 것이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행할 것이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행할 것이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행할 것이며,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행할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행할 것이며, 그 밖의 한량없는 불법을 모두 행하여야 하니라.
그러나 이것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하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이 가운데는 도무지 견실한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004_0211_c_04L應行五眼六神通行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行無忘失法恒住捨性應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應行預流果乃至獨覺菩提應行一切菩薩摩訶薩行應行諸佛無上正等菩提應行諸餘無量佛法然勿恃此而生憍逸所以者何此中都無堅實事故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방편선교로써 모든 유정들을 가르쳐 경계하고 가르쳐 줄 때 보살의 도를 행하며 집착하는 바가 없나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온갖 법의 성품을 집착하지 않아야 하며 집착하는 이와 집착할 바와 집착할 때와 집착할 곳이 모두 제 성품이 없고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때문이니라.
004_0211_c_11L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敎誡敎授諸有情時行菩薩道無所執著所以者何一切法性不應執著若能執著若所執著執時執處皆無自性以一切法自性空故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보살의 도를 수행할 때 온갖 법에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머무는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비록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004_0211_c_16L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如是修行菩薩道時於一切法都無所住以無所住而爲方便雖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內空乃至無性自性空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眞如乃至不思議而於其中都無所住
004_0212_a_01L비록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8해탈 내지 10변처를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정관지 내지 여래지를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004_0211_c_23L雖行苦道聖諦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四念住乃至八聖道支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八解脫乃至十遍處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無相無願解脫門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淨觀地乃至如來地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極喜地乃至法雲地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而於其中都無所住
비록 5안과 6신통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여래의 10력과 18불불공법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며, 비록 모든 그 밖의 한량없는 불법을 행하나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러한 제 성품과 행하는 이와 행의 모양이 모두 다 공하므로 그 가운데는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라.
004_0212_a_11L雖行五眼六神通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無忘失法恒住捨性而於其中都無所雖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於其中都無所住雖行預流果乃至獨覺菩提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一切菩薩摩訶薩行而於其中都無所雖行諸佛無上正等菩提而於其中都無所住雖行諸餘無量佛法於其中都無所住所以者何如是自行者行相一切皆空故於其中都無所住
004_0212_b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비록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나 그 가운데서 증득하여 머무르려 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두 가지 까닭이 있기 때문이니라.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그 결과는 도무지 제 성품이 없어서 머무는 이와 머무는 바를 도무지 얻을 수 없는 것이요, 둘째는 거기에 기뻐하고 만족한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니 그러므로 그 가운데 증득하여 머무르려 하지 않느니라.
이른바 모든 보살은 항상 생각하되 ‘나는 반드시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얻어야 하고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나 그 가운데 증득하여 머무르지 않아야 하리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내가 처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이래로 언제나 다른 생각이 없이 오직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만을 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결정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것이거늘 어찌 그 중간에서 다른 결과에 머무르리오’ 하느니라.
004_0212_a_23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雖能得預流果乃至獨覺菩提而於其中不欲證住所以者何有二緣故等爲二一者彼果都無自性能住住俱不可得二者於彼不生喜足故於中不欲證住謂諸菩薩常作是我定應得預流果乃至獨覺菩提不應不得然於其中不應證住所以者何我從初發無上正等菩提心來於一切時更無餘想唯求無上正等菩提然我定當證得無上正等菩提豈於中間應住餘果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킴부터 보살의 바른 성품으로 생을 여의는 데 나아가서 들 때까지 한번도 다른 생각이 없이 다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만을 구하며,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킴부터 열째 지위를 얻을 때까지 한번도 다른 생각이 없이 오직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만을 구하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오로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며 언제나 마음은 산란함이 없으며 일으키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은 모두가 깨달음의 마음과 함께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깨달음의 마음에 머물러서 깨달음의 도를 일으켜 다른 일들이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느니라.”
004_0212_b_11L善現是菩薩摩訶薩從初發心乃至趣入菩薩所得正性離生曾無異想但求無上正等菩提善現是菩薩摩訶薩從得初地展轉乃至得第十地曾無異想但求無上正等菩提善現是菩薩摩訶薩專求無上正等菩提於一切時心無散亂諸有發起身意業無不皆與菩提心俱善現是菩薩摩訶薩住菩提心起菩提道不爲餘事擾亂其心
구수 선현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온갖 법이 끝내 나지 않을진대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깨달음의 도를 일으킵니까?”
004_0212_b_20L具壽善現白言世尊若一切法畢竟不生云何菩薩摩訶薩起菩提道
004_0212_c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온갖 법이 모두가 나지 않는데 이 또 어찌 모두 짓는 바 없고 나아가는 바 없다고 하겠느냐, 온갖 법이 모두가 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니라.”
004_0212_b_22L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一切法皆不生此復云何諸無所作無所趣知一切法皆不生故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찌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시거나 세간에 나시지 않거나 모든 법과 법계는 으레 항상 머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004_0212_c_02L具壽善現復白佛言豈不諸佛若出世間不出世諸法法界法爾常住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그러나 모든 유정들이 모든 법과 법계는 으레 항상 머무는 것임을 깨달아 알지 못하므로 항상 생사에 헤매어 모든 고뇌를 받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도를 일으키고, 깨달음의 도에 의하여 모든 유정이 나고 죽는 뭇 고통에서 끝내 벗어나 항상하고 즐겁고 청량한 열반을 증득하게 하느니라.”
004_0212_c_04L佛告善現如是然諸有情不能解了諸法法界法爾常住流轉生死受諸苦惱菩薩摩訶薩爲饒益彼起菩提道菩提道令諸有情畢竟解脫生死衆證得常樂淸涼涅槃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나는 도[生道]로써 깨달음을 얻습니까?”
004_0212_c_09L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爲用生道得菩提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느니라.”
佛言不也
“세존이시여, 나지 않는 도[不生道]로써 깨달음을 얻습니까?”
004_0212_c_11L世尊爲用不生道得菩提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느니라.”
佛言不也
“세존이시여, 나거나 나지 않는 도로써 깨달음을 얻습니까?”
004_0212_c_12L世尊爲用生生道得菩提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느니라.”
佛言不也
“세존이시여, 나지도 않고 나지 않는 것도 아닌 도로써 깨달음을 얻습니까?”
004_0212_c_13L世尊爲用非生非不生道得菩提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느니라.”
佛言不也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러하다면 깨달음은 무엇에 의하여 얻습니까?”
004_0212_c_14L具壽善現復白佛言若爾菩提由何而得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깨달음은 도와 도 아닌 것에 의하여 얻는 것이 아니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깨달음이 곧 도요, 도가 곧 깨달음이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도와 도 아닌 것에 의하여 얻는 것이 아니니라.”
004_0212_c_16L佛告善現菩提不由道非道得所以者何菩提卽道道卽菩提是故不由道非道得
004_0213_a_01L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깨달음이 곧 도요 도가 곧 깨달음이라면, 어찌 보살마하살이 이미 깨달음의 도를 얻었으니 마땅히 깨달음을 얻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하다면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무슨 까닭에 다시 보살들에게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과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과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을 말해 주어 닦아 증득하게 하십니까?”
004_0212_c_18L具壽善現復白佛言若菩提卽是道道卽是菩提者豈不菩薩摩訶薩已得菩提道應已得菩若爾如來正等覺何緣復爲諸菩薩說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碍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三十二相八十隨好及餘無量無邊佛法令其修證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너는 어찌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하겠느냐?”
004_0213_a_02L佛告善現於意云汝豈謂佛得菩提耶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부처님이 곧 깨달음요, 깨달음이 곧 부처님이므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004_0213_a_03L善現對曰世尊所以者何佛卽是菩提菩提卽是佛故不應謂佛得菩提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그러나 네가 묻기를 ‘어찌 보살마하살이 깨달음의 도를 얻었으면 마땅히 깨달음을 얻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 하였으니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깨달음의 도를 닦아서 원만케 하지 못하면 어떻게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004_0213_a_05L佛告善如是如是然汝所問豈不菩薩摩訶薩已得菩提道應已得菩提諸菩薩摩訶薩修菩提道未得圓滿云何可說已得菩提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들이 이미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원만케 했거나,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원만케 했거나,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원만케 했거나,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원만케 했거나,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원만케 했거나,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원만케 했거나, 8해탈 내지 10변처를 원만케 했거나,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원만케 했거나,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원만케 했거나,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원만케 했거나, 5안과 6신통을 원만케 했거나,
004_0213_a_09L善現當知菩薩摩訶薩若已圓滿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若已圓滿內空乃至無性自性空若已圓滿眞如乃至不思議界若已圓滿苦聖諦若已圓滿四念住乃至八聖道若已圓滿四靜慮四無量四無色若已圓滿八解脫乃至十遍處已圓滿空無相無願解脫門若已圓滿極喜地乃至法雲地若已圓滿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若已圓滿五六神通
004_0213_b_01L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원만케 했거나,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원만케 했거나,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원만케 했거나,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원만케 했거나, 모든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을 원만케 하여서 이로부터 한 찰나도 끊임없이 금강 같은 선정[金剛禪定]과 상응하는 묘한 지혜로써 온갖 두 가지 장애의 거칠고 무거움[麤重]과 습기의 계속함을 영원히 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야 비로소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라 하며, 온갖 법에서 큰 자유를 얻어 오는 세상의 끝[未來際]을 다하도록 유정을 이롭게 하느니라.”
004_0213_a_20L若已圓滿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若已圓滿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若已圓滿無忘失法恒住捨性若已圓滿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若已圓滿諸餘無量無邊佛法從此無間以一剎那金剛喩定相應妙慧永斷一切二障麤重習氣相續證得無上正等菩提乃名如來正等覺於一切法得大自在盡未來際饒益有情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까?”
004_0213_b_06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嚴淨佛土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킴부터 마지막의 몸[後有]에 이르기까지 항상 스스로 몸ㆍ말ㆍ뜻의 세 가지 거칠고 무거움[麤重]을 청청하게 하고, 남의 세 가지 거칠고 무거움도 청정하게 하는 까닭에 살고 있는 불국토를 능히 장엄 청정하게 하느니라.”
004_0213_b_08L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從初發心乃至後有常自淸淨身意三麤重亦淸淨他三種麤重故能嚴淨所居佛土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몸ㆍ말ㆍ뜻의 세 가지 거칠고 무거움입니까?”
004_0213_b_11L具壽善現復白佛言何謂菩薩摩訶薩身三麤重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생명을 해치거나 주지 않는 것을 취하거나 삿된 음욕을 행하면 이것이 몸의 거칠고 무거움이요,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과 추악한 말과 잡되고 더러운 말은 말의 거칠고 무거움이요, 탐욕과 성냄과 삿된 소견은 뜻의 거칠고 무거움이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계율[戒蘊]ㆍ선정[定蘊]ㆍ지혜[慧蘊]ㆍ해탈[解脫蘊]ㆍ해탈지견[解脫知見蘊]이 모두 청정하지 않아도 거칠고 무거움이니라.
004_0213_b_13L佛告善現若害生命若不與若欲邪行是身麤重若虛誑語離間語若麤惡語若雜穢語是語麤若貪欲若瞋恚若邪見是意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戒蘊定蘊慧蘊解脫蘊解脫智見蘊皆不淸淨亦名麤重
004_0213_c_01L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간탐하는 마음과 계율을 범하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과 게으른 마음과 산란한 마음과 나쁜 지혜의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느니라.
004_0213_b_19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慳貪心犯戒心忿恚心懈怠心散亂惡慧心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四念住乃至八聖道支心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內空乃至無性自性空心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眞如乃至不思議界心亦名麤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8해탈 내지 10변처를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느니라.
004_0213_c_04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苦道聖諦心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心亦名麤重復次善現菩薩摩訶薩遠離八解脫乃至十遍處心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空無相無願解脫門心名麤重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5안과 6신통을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느니라.
004_0213_c_11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極喜地乃至法雲地心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心亦名麤重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五眼神通心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心亦名麤重
004_0214_a_01L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멀리 여의는 마음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느니라.
004_0213_c_18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無忘失法恒住捨性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心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一切菩薩摩訶薩行心亦名麤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遠離諸佛無上正等菩提心亦名麤重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탐착하여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란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란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란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004_0214_a_02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貪著預流果乃至獨覺菩提亦名麤重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起色識想名麤重起眼處乃至意處想亦名麤起色處乃至法處想亦名麤重眼界乃至意界想亦名麤重起色界乃至法界想亦名麤重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눈의 접촉과 뜻의 접촉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눈의 접촉과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지계 내지 식계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인연 내지 증상연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004_0214_a_09L起眼識界乃至意識界想亦名麤重起眼觸乃至意觸想亦名麤重起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想名麤重起地界乃至識界想亦名麤起因緣乃至增上緣想亦名麤重起從緣所生諸法想亦名麤重起無明乃至老死想亦名麤重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004_0214_a_16L起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想亦名麤重起內空乃至無性自性空想名麤重起眞如乃至不思議界想名麤重起苦道聖諦想亦名麤起四念住乃至八聖道支想亦名麤重起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想亦名麤重
004_0214_b_01L8해탈 내지 10변처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5안과 6신통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여래의 10력과 18불불공법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004_0214_a_23L起八解脫乃至十遍處想亦名麤重起空無相無願解脫門想亦名麤重起淨觀地乃至如來地想亦名麤重起極喜地乃至法雲地想亦名麤重起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想亦名麤重起五眼六神通想名麤重起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想亦名麤重起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想亦名麤重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이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여래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004_0214_b_08L起無忘失法恒住捨性想亦名麤重起一切智相智一切相智想亦名麤重起預流果乃至獨覺菩提想亦名麤重起一切菩薩摩訶薩行想亦名麤重起諸佛無上正等菩提想亦名麤重起異生想聲聞想獨覺想菩薩想如來想亦名麤重
지옥ㆍ축생ㆍ아귀 세계ㆍ인간ㆍ하늘ㆍ남자ㆍ여자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욕계ㆍ색계ㆍ무색계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착한 법ㆍ착하지 않은 법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유기법ㆍ무기법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유루법과 무루법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세간법과 출세간법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유위법과 무위법이라는 생각을 일으켜도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느니라.
004_0214_b_15L起地獄想傍生想鬼界想人想天想男想女想亦名麤重起欲界想色界想無色界想亦名麤重善法想非善法想亦名麤重起有記法想無記法想亦名麤重起有漏法無漏法想亦名麤重起世間法想出世間法想亦名麤重起有爲法想無爲法想亦名麤重
004_0214_c_01L선현아,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이 모든 법을 집착함과 모든 유정의 허망한 분별과 함께 일으키는 몸ㆍ말ㆍ뜻의 업과 그러한 종류를 감당하는 성품이 없는 것을 모두 거칠고 무거움이라 하며,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 마땅히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이와 같은 말한 거칠고 무거움을 멀리 여의어 스스로 보시바라밀다를 행하고 남도 가르쳐 보시바라밀다를 행하게 하나니, 만일 모든 유정들이 먹을 것을 바라면 먹을 것을 주고, 마실 것을 바라면 마실 것을 주고, 수레를 바라면 수레를 주고, 의복을 바라면 의복을 주고, 그 밖의 갖가지 자구도 바라는 대로 수시로 곳을 따라 모두 다 베풀어 주며 스스로 행하는 바와 같이 남도 가르쳐 그렇게 하느니라.
004_0214_b_22L善現諸如是等無量無邊執著諸法及諸有情虛妄分別幷所發起身意業及彼種類無堪任性皆名麤重諸菩薩摩訶薩皆應遠離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遠離如是所說麤重自行布施波羅蜜多亦敎他行布施波羅蜜多若諸有情湏食施食湏飮施飮湏車乘施車乘湏衣服施衣服隨餘所湏種種資具隨時隨處悉皆施與如自所行敎他亦爾
이렇게 보시한 뒤에는 이러한 선근을 가지고 모든 유정과 평등하게 함께 지니어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회향하여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는 것을 속히 원만케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행하고 남도 가르쳐 정계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게 하나니, 이 일을 하고는 이러한 선근을 가지고 모든 유정과 평등하게 함께 지니어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회향하여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는 것을 속히 원만케 하느니라.
004_0214_c_09L如是施已持此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所居嚴淨佛土令速圓滿利樂有情是菩薩摩訶薩自行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亦敎他行淨戒乃至般若波羅蜜多作此事已持是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所居嚴淨佛土令速圓滿利樂有情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신통과 원력으로써 3천대천세계를 좋고 묘한 7보로 가득 채워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께 보시하고, 보시한 뒤에는 기뻐하면서 큰 서원을 세우되 ‘나는 이와 같이 심은 선근을 가지고 모든 유정과 평등하게 함께 지니어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회향하여 나의 국토를 칠보로 장엄해서 온갖 유정이 여러 묘한 진귀한 보배를 마음대로 수용하며 탐내고 집착함이 없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4_c_16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以通願力盛滿三千大千世界上妙七寶施佛施已歡喜發弘誓願我持如是所種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所居嚴淨佛土當令我土七寶莊嚴一切有情隨意受用衆妙珍寶而無貪著
004_0215_a_01L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신통과 원력으로써 한량없는 천상과 인간의 모든 묘한 음악을 연주하여 삼보와 불탑[佛制多]에 공양하고, 공양한 뒤에는 기뻐하면서 큰 서원을 세우되 ‘나는 이와 같이 심은 선근을 가지고 모든 유정과 평등하게 함께 지니어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회향하여 나의 국토에서 항상 이와 같이 좋고 묘한 음악이 연주되어 유정들이 듣고 몸과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기며 탐내고 집착함이 없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4_c_23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以通願力擊奏無量天上人中諸妙伎樂供養三寶及佛制多供已歡喜發弘誓願我持如是所種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所居嚴淨佛土當令我土常奏如是上妙伎樂有情聞者身心悅豫而無貪著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신통과 원력으로써 3천대천세계를 인간과 천상의 모든 묘한 향과 꽃으로 가득 채워 삼보와 불탑에 공양하고, 공양한 뒤에는 기뻐하면서 큰 서원을 세우되 ‘나는 이와 같이 심은 선근을 가지고 모든 유정과 평등하게 함께 지니어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회향하여 나의 국토에는 항상 이와 같은 모든 묘한 향과 꽃이 있어 유정들이 사용하여 몸과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기며 탐내고 집착함이 없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a_06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以通願力盛滿三千大千世界人中天上諸妙香花供養三寶及佛制多供已歡喜發弘誓願我持如是所種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所居嚴淨佛土當令我土常有如是諸妙香花有情受用身心悅豫而無貪著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신통과 원력으로써 백 가지 맛의 좋고 묘한 음식을 마련하여 모든 부처님과 독각과 성문과 보살마하살들에게 공양하며, 공양한 뒤에는 기뻐하면서 큰 서원을 세우되 ‘나는 이와 같이 심은 선근을 가지고 모든 유정과 평등하게 함께 지니어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회향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모두 이와 같은 온갖 맛있는 음식을 먹고 몸과 마음으로 기뻐하며 탐내고 집착함이 없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a_13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以通願力營辦百味上妙飮食供養諸佛獨覺聲聞及諸菩薩摩訶薩衆供已歡喜發弘誓願我持如是所種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所居嚴淨佛土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皆食如是百味飮食資悅身心而無貪著
004_0215_b_01L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신통과 원력으로써 인간과 천상의 모든 묘한 바르는 향과 곱고 부드러운 의복을 갖가지로 마련하여 모든 부처님과 독각과 성문과 보살마하살들에게 받들어 보시하고 혹은 다시 법과 불탑에 보시하며, 보시한 뒤에는 기뻐하면서 큰 서원을 세우되 ‘나는 이와 같이 심은 선근을 가지고 모든 유정과 평등하게 함께 지니어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회향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항상 이와 같은 의복과 바르는 향을 얻어 마음대로 사용하며 탐내고 집착함이 없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a_20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以通願力營辦種種人中天上諸妙塗香細軟衣服奉施諸佛獨覺聲聞及諸菩薩摩訶薩衆或復施法幷佛制多施已歡喜發弘誓願我持如是所種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所居嚴淨佛土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常得如是衣服塗香隨意受用而無貪著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신통과 원력으로써 인간과 천상에서 뜻대로 생기는 다섯 가지 묘한 욕망[五妙欲]의 경계를 갖가지로 마련하여 모든 부처님과 불탑과 독각과 성문과 보살마하살들에게 공양하며 그 밖의 유정들에게 보시하며, 보시한 뒤에는 기뻐하면서 큰 서원을 세우되 ‘나는 이와 같이 심은 선근을 가지고 모든 유정과 평등하게 함께 지니어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회향하여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마음에 좋아하는 바에 따라 좋고 묘한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의 경계가 생각과 상응하여 생기어 기쁘게 사용하며 탐내고 집착함이 없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b_05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以通願力營辦種種人中天上隨意所生五妙欲境供養諸佛及佛制多獨覺聲聞幷諸菩薩摩訶薩衆施餘有情施已歡喜發弘誓願我持如是所種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所居嚴淨佛土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隨心所樂上妙色觸境應念而生歡喜受用而無貪著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고 남도 가르쳐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b_14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亦敎他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作是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願我土中諸有情類不離內空乃至無性自性
004_0215_c_01L또 선현아, 모든 보사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르고 남도 가르쳐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르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b_21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住眞如乃至不思議界亦敎他住眞如乃至不思議界作此事已復發願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不離眞如乃至不思議界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고 남도 가르쳐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c_03L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住苦道聖諦亦敎他住苦道聖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不離苦道聖諦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닦고 남도 가르쳐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c_09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四念住乃至八聖道支亦敎他修四念住乃至八聖道支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令我土中諸有情類不離四念住乃至八聖道支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닦고 남도 가르쳐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c_15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亦敎他修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不離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
004_0216_a_01L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8해탈 내지 10변처를 닦고 남도 가르쳐 8해탈 내지 10변처를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8해탈 내지 10변처를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5_c_21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八解脫乃至十遍處亦敎他修八解脫乃至十遍處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不離八解脫乃至十遍處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닦고 남도 가르쳐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a_04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空無相無願解脫門亦敎他修空無相無願解脫門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不離空無願解脫門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닦고 남도 가르쳐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a_10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極喜地乃至法雲地亦敎他修極喜地乃至法雲地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不離極喜地乃至法雲地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닦고 남도 가르쳐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a_16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亦敎他修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不離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
004_0216_b_01L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5안과 6신통을 닦고 남도 가르쳐 5안과 6신통을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5안과 6신통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a_22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五眼六神通敎他修五眼六神通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不離五眼六神通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닦고 남도 가르쳐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b_04L復次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亦敎他修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我土中諸有情類不離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닦고 남도 가르쳐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닦게 하며, 이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b_11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三十二大士相十隨好亦敎他修三十二大士相十隨好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離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닦고 남도 가르쳐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b_17L復次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無忘失恒住捨性亦敎他修無忘失法住捨性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離無忘失法恒住捨性
004_0216_c_01L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닦고 남도 가르쳐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b_23L復次善現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猛正勤發弘誓願自修一切智道相一切相智亦敎他修一切智道相一切相智作此事已復發願言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不離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고 남도 가르쳐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c_06L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一切菩薩摩訶薩行亦敎他修一切菩薩摩訶薩行作此事已復發願言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不離一切菩薩摩訶薩行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용맹스럽고 바르고 부지런히 큰 서원을 세워 스스로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닦고 남도 가르쳐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닦게 하며, 이 일을 하고는 다시 발원하여 말하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 나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여의지 않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0216_c_12L復次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勇猛正勤發弘誓願自修諸佛無上正等菩提亦敎他修諸佛無上正等菩提作此事已復發願言當得無上正等覺時令我土中諸有情類離諸佛無上正等菩提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이와 같은 서원의 행에 의하여 곧 살고 있는 불국토를 능히 장엄 청정하게 하느니라.
004_0216_c_18L如是善現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斯願行便能嚴淨所居佛土
004_0217_a_01L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그 자리와 때에 따라 깨달음의 도를 행하고 마땅히 일으킨 서원과 행을 원만하게 하며 곧 그 자리와 때에 따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나니, 이 인연으로 스스로 능히 온갖 착한 법을 성취하고 능히 남도 온갖 착한 법을 점차로 성취하게 하며, 스스로 능히 수승한 상호(相好)로 장엄한 몸을 닦아 얻고 능히 남도 수승한 상호로 장엄한 몸을 점차로 닦아 얻게 하나니 광대한 복에 의하여 거두어지기 때문이니라.
004_0216_c_20L善現當是諸菩薩摩訶薩衆隨爾所時行菩提道應得圓滿所起願行卽爾所時精勤修學由此因緣自能成就一切善法亦能令他漸次成就一切善自能修得殊勝相好所莊嚴身能令他漸次修得殊勝相好所莊嚴由廣大福所攝受故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닦은 서원과 행을 원만케 한 뒤에 제각기 사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때 교화한 유정들도 그 국토에 태어나서 정토(淨土)의 대승법의 즐거움을 함께 받느니라.
004_0217_a_04L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衆所修願行得圓滿各於所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覺時所化有情亦生彼土共受淨土大乘法樂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장엄 청정하게 불국토를 닦아야 하나니, 이른바 그 국토에서는 항상 세 가지 나쁜 세계[惡趣]가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고, 모든 나쁜 그릇된 소견도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고,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의 독도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고, 남자와 여자의 형상도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고, 성문이나 독각도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고, 괴로움과 덧없음 등의 뜻에 맞지 않는 일도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고, 거두어들이는 자구도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고, 나와 내 것의 집착과 수면ㆍ결박ㆍ뒤바뀜의 집착도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고, 유정을 편안히 세우는 과위(果位)의 차별도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며, 오직 공ㆍ무상ㆍ무원ㆍ남이 없음ㆍ멸함이 없음ㆍ성품이 없음 등을 설하는 소리만을 듣느니라.
004_0217_a_08L善現當知是諸菩薩摩訶薩衆應修如是嚴淨佛土謂彼土中常不聞有三種惡趣亦不聞有諸惡見趣亦不聞有貪癡毒亦不聞有男女形相亦不聞有聲聞獨覺不聞有苦無常等不可意事亦不聞有攝受資具亦不聞有我我所執纏結顚倒執著亦不聞有安立有情果位差別但聞說空無相無願無滅無性等聲
004_0217_b_01L이른바 유정들이 좋아하는 차별에 따라 나무ㆍ숲 등, 안팎의 물건 가운데서 항상 산들바람이 불어 서로 부딪쳐서 미묘한 음성을 내며 그 음성 안에서 말하기를 ‘온갖 법은 모두가 제 성품이 없고, 성품이 없는 까닭에 공하고, 공한 까닭에 모양이 없고, 모양이 없는 까닭에 소원이 없고, 소원이 없는 까닭에 남이 없고, 남이 없는 까닭에 멸함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법은 본래부터 고요하여서 제 성품이 열반이며, 여래께서 세상에 나시거나 나시지 않거나 모든 법과 법계는 으레 항상 머무르며 이른바 온갖 법은 성품이 없어서 공과 같다’ 하여, 그 불국토에 있는 모든 유정들이 낮이나 밤이나 다니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항상 이와 같은 미묘한 법음[法音]의 소리를 듣는 것이니라.
004_0217_a_17L謂隨有情所樂差於樹林等內外物中常有微風互相衝擊發起種種微妙音聲彼音聲中說一切法皆無自性無性故空故無相無相故無願無願故無生生故無滅是故諸法本來寂靜自性涅槃如來出世若不出世諸法法界法爾常住謂一切法無性空等彼佛土中諸有情類若晝若夜若行若立若坐若臥常聞如是妙法音聲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제각기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머무르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때 시방의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모두 함께 곳곳 부처님의 명호를 칭찬하리니, 만일 모든 유정이 이와 같은 부처님들의 명호를 들으면 결정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으리라.
004_0217_b_03L善現當知是諸菩薩摩訶薩衆各住所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覺時十方如來正等覺皆共稱讚彼彼佛名若諸有情得聞如是諸佛名者定於無上正等菩提得不退轉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제각기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머무르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때 모든 유정들에게 바른 법을 베풀어 설하나니, 유정들이 들으면 결정코 옳은 법인가, 그른 법인가 하는 의혹을 내지 않으리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그 모든 유정들은 온갖 법이 모두가 곧 진여ㆍ법계ㆍ법성이어서 모두가 옳은 법이요 그른 법이 없는 것을 통달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모두 능히 이와 같이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느니라.
004_0217_b_08L善現當知是諸菩薩摩訶薩衆各住所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覺時爲諸有情宣說正法有情聞已定不生疑謂爲是法爲是非法所以者何彼諸有情達一切法皆卽眞如法界法性一切是法無非法者如是善現是諸菩薩摩訶薩衆皆能嚴淨如是佛土
004_0217_c_01L또 선현아,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에게는 교화할 중생이 있어 선근(善根)을 갖추지 않아 모든 부처님ㆍ보살ㆍ독각ㆍ성문 등에게 모든 선근을 심지 않고 모든 나쁜 벗에게 포섭되어 착하고 어진 벗을 여읜 까닭에 바른 법을 듣지 못하고 항상 갖가지로 나[我]와 유정이라는 소견과 모든 그릇된 소견을 집착하고 간직하여[執藏] 아주 없음[斷]과 항상함[常]이 있는 두 가지의 치우친 집착에 빠져 있으며, 이 유정들은 스스로 삿된 집착을 일으키고 남도 가르쳐 삿된 집착을 일으키게 하며, 삼보가 아닌 것에 삼보라는 생각을 일으켜서 삼보 중에서 삼보가 아니라고 이르며, 바른 법을 헐뜯고 비방하며 삿된 법을 칭찬하나니, 이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하여 온갖 나쁜 세계에 떨어져서 온갖 극심한 고통을 받느니라.
004_0217_b_15L復次善現是諸菩薩摩訶薩衆有所化生具不善根未於諸佛菩薩獨覺及聲聞等種諸善根爲諸惡友所攝受故離善友故不聞正法常爲種種我情見及諸見趣之所執藏墮在斷二邊偏執是諸有情自起邪執亦常敎他令起邪執於非三寶起三寶想於三寶中謂非三寶毀謗正法稱讚邪法由是因緣身壞命終墮諸惡趣受諸劇苦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제각기 자기의 국토에 머물러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한 뒤에 그 유정들이 나고 죽음에 빠져 돌며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신통력과 방편으로 교화하여 나쁜 소견을 버리고 바른 소견에 머무르게 하며, 나쁜 세계에서 벗어나서 인간에 나게 하며, 인간에 난 뒤에는 다시 갖가지 신통력과 방편으로써 교화하여 바르게 결정된 무리에 머무르게 하나니, 이 까닭에 끝내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게 되며, 다시 수승한 서원과 행을 부지런히 닦아 목숨이 다하여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태어나서 정토의 대승법의 즐거움을 받게 하느니라.
004_0217_c_02L是諸菩薩摩訶薩衆各住自土證得無上正等覺已見彼有情沈輪生死受無量苦以神通力方便敎化令捨惡見住正見中從惡趣出生於人趣生人趣已復以種種神通方便敎化令住正定聚中由斯畢竟不墮惡趣復令勤修殊勝願行命終得生嚴淨佛土受用淨土大乘法樂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모두 능히 이와 같이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여 살고 있는 국토가 지극히 청정한 까닭에 거기에 나는 유정들은 온갖 법에 대하여 의혹을 일으키지 않나니, 이른바 이는 세간법이다, 이는 출세간법이다, 이는 유루법이다, 이는 무루법이다, 이는 유위법이다, 이는 무위법이다 하는 온갖 의혹과 분별이 끝내 나지 않느니라. 이 인연으로 그 유정들은 결정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나니,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는 공덕의 모양이니라.”
004_0217_c_09L如是善現是諸菩薩摩訶薩衆皆能如是嚴淨佛土由所居土極淸淨故生彼有情於一切法不起疑惑謂此是世間法此是出世間法此是有漏此是無漏法此是有爲法此是無爲法諸如是等疑惑分別畢竟不生由此因緣彼有情類定得無上正等菩提善現是爲菩薩摩訶薩嚴淨佛土功德之相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七十六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