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4_0244_c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480권
004_0244_c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八十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4_0244_c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2. 사리자품②
004_0244_c_03L第三分舍利子品第二之二
“또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이러한 공덕들을 끌어내면, 그때 삼천대천세계의 4대천왕은 기뻐 날뛰면서 생각하기를 ‘우리는 이제 마땅히 네 개의 발우를 이 보살에게 바치되 옛적의 천왕들이 먼저의 부처님께 발우를 바치듯이 하여야 하리라’고 하느니라.
이때 삼천대천세계의 33천과 야마천과 도사다천과 낙변화천과 타화자재천은 기뻐 날뛰면서 생각하기를, ‘우리 모두가 마땅히 이러한 보살에게 공양하고 시봉하여, 아수라의 흉악한 무리들은 줄어들고 모든 하늘들의 권속이 늘게 하여야 하리라’고 하느니라.
004_0244_c_04L復次舍利子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已能引發如是功德三千大千世界四大天王歡喜踊躍作是思惟我等今者應以四鉢奉此菩薩如昔天王奉先佛鉢是時千大千世界三十三天夜摩天睹史多天樂變化天他化自在天歡喜踊躍作是思惟我等皆應給侍供養如是菩薩令阿素洛兇黨損減使諸天衆眷屬增益
이때 삼천대천세계의 범중천(梵衆天) 내지 대범천(大梵天)과 광천(光天) 내지 극광정천(極光淨天)과 정천(淨天) 내지 변정천(遍淨天)과 광천(廣天) 내지 광과천(廣果天)과 무번천(無繁天) 내지 색구경천(色究竟天)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생각하기를, ‘우리는 마땅히 이러한 보살에게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시고 묘한 법륜을 굴려 모두를 이롭게 하도록 청해야 하리라’고 하느니라.
004_0244_c_14L是時三千大千世界梵衆天乃至大梵天光天乃至極光淨淨天乃至遍淨天廣天乃至廣果無繁天乃至色究竟天歡喜悅豫作是思惟我等應請如是菩薩疾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饒益一切
004_0245_a_01L또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와 그 밖의 착한 법을 더하게 되면, 이때 그 세계의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기뻐 날뛰면서 생각하기를, ‘우리들은 이러한 보살을 부모ㆍ형제ㆍ처자ㆍ권속과 아는 이와 친한 벗으로 삼으리라’고 하느니라.
004_0244_c_19L復次舍利子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增益布施淨戒安忍靜慮般若波羅蜜多及餘善法彼世界諸善男子善女人等歡喜踊躍作是思惟我等當爲如是菩薩作父母兄弟妻子眷屬知識朋友
이때 그 세계의 사대왕중천 내지 타화자재천과 범중천 내지 대범천과 광천 내지 극광정천과 정천 내지 변정천과 광천 내지 광과천과 무번천 내지 색구경천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생각하기를 ‘우리는 갖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이 보살로 하여금 음욕의 법을 여의고 처음 발심해서부터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기까지 항상 범행을 닦으며 순결(順結)의 법에 대해 탐욕을 내어 물들지 않게 해야 하리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범행이 아닌 것을 행하면 범천(梵天)에 나는 것도 오히려 장애가 되거든 하물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함이랴’ 하느니라. 그러므로 보살은 욕심을 끊고 집을 떠나서 범행을 닦는 이라야 능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는 것이요, 집을 떠나지 않고 범행이 아닌 것을 행하여서는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004_0245_a_03L世界四大王衆天乃至他化自在天梵衆天乃至大梵天光天乃至極光淨天淨天乃至遍淨天廣天乃至廣果天無繁天乃至色究竟天歡喜悅豫作是思惟我等當設種種方便是菩薩離婬欲法從初發心乃至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常修梵行順結法不生貪染所以者何行非梵於生梵天尚能爲㝵況證無上正等菩提是故菩薩斷欲出家修梵行者能得無上正等菩提非不出家行非梵行
그때에,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에게는 반드시 부모와 처자와 모든 친한 벗이 있어야 합니까?”
004_0245_a_15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爲要當有父母妻子諸親友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어떤 보살에게는 부모와 처자 권속들이 갖추어 있으면서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기도 하고, 어떤 보살은 처자가 없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성불하기까지 항상 범행을 닦으면서 동진(童眞)을 깨뜨리지 않기도 하며, 어떤 보살은 방편 선교로 먼저 나타나는 다섯 가지 묘한 욕[五妙欲, 五欲]의 경계를 받아 활용하다가 뒤에는 싫어 버리고 부지런히 범행을 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기도 하느니라.
004_0245_a_17L佛言舍利子或有菩薩具有父母眷屬而修菩薩摩訶薩行或有菩薩無有妻子從初發心乃至成佛修梵行不壞童眞或有菩薩方便善先現受用五妙欲境後方厭捨勤修梵行乃得無上正等菩提
004_0245_b_01L사리자야, 마치 공교한 요술쟁이나 그의 제자로서 요술을 잘 부리는 이가 변화로 갖가지 다섯 가지 묘한 욕의 기구들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스스로 마음껏 기뻐하고 즐기며 낙을 누린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요술로 만든 것이 실제로 있는 것이냐?”
004_0245_a_23L舍利子如工幻師或彼弟子善幻術者化作種種五妙欲具於中自恣歡娛受樂於意云何彼幻所作爲有實不
사리자가 말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004_0245_b_03L舍利子言不也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방편 선교로 유정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5욕을 받는 것을 보이기는 하나 실제로는 물들음이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모든 보살마하살은 5욕 가운데서 깊이 싫증을 내어 그 허물에 더럽혀지지 않고 한량없는 문으로써 모든 욕을 꾸짖고 헐뜯으며 생각하기를 ‘욕은 치열한 불과 같고 욕은 더러운 오물과 같고 욕은 망나니와 같고 욕은 원적(怨敵)과 같고 욕은 독약 그릇과 같고 욕은 어두운 우물과 같은 것이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허물의 문으로써 모든 욕을 꾸짖고 헐뜯나니 어찌 진실로 모든 욕을 받는 일이 있겠느냐. 다만 방편으로 유정을 이롭게 하고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변화로 이런 일을 나타낼 뿐이니라.”
004_0245_b_04L佛言舍利子菩薩摩訶薩亦復如是方便善巧爲欲成熟諸有情故示受五欲而實無染所以者何諸菩薩摩訶薩於五欲中深生厭患不爲彼過之所塗染以無量門訶毀諸欲謂作是念欲如熾火欲如糞穢欲如魁膾欲如怨敵欲如毒器欲如闇井舍利子諸菩薩摩訶薩以如是等無量過門訶毀諸欲豈有眞實受諸欲事但爲方便饒益有情獲利樂化現斯事
그때에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어떻게 행하여야 합니까?”
004_0245_b_14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云何應行甚深般若波羅蜜多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마땅히 이렇게 관찰해야 하나니, 실로 보살이 있으나 보살이 있다고 보지 않고 보살의 이름도 보지 않으며, 반야바라밀다를 보지 않고 반야바라밀다의 이름도 보지 않으며, 행함을 보지 않고 행하지 않음도 보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보살의 제 성품이 공하고 보살의 이름이 공하기 때문이니라.
004_0245_b_16L佛言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應如是觀實有菩薩不見有菩薩不見菩薩名不見般若波羅蜜多不見般若波羅蜜多名不見行不見不行何以故舍利子薩自性空菩薩名空
004_0245_c_01L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물질의 제 성품이 공하되 공에 의하지 않기 때문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이 공하되 공에 의하지 않기 때문이니, 물질의 공은 물질이 아니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니로되, 물질은 공을 여의지 않고 공은 물질을 여의지 아니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공을 여의지 않고 공도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여의지 않는지라,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니라.
004_0245_b_22L所以者何色自性空不由空故識自性空由空故色空非色識空非受色不離空空不離色識不離空空不離受色卽是空卽是色識卽是空空卽是受
왜냐하면 사리자야, 이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깨달음[菩提]이라 하고, 이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살타(薩埵)라 하며, 이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보살이라 하고, 이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공이라 하나니, 이와 같은 제 성품은 생김도 없고 소멸함도 없고 더러움도 없고 깨끗함도 없기 때문이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이와 같이 수행하면 생김도 보지 않고 소멸함도 보지 않으며 더러움도 보지 않고 깨끗함도 보지 않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다만 거짓으로 나그네 같은 이름을 붙여서 따로따로 법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킬 뿐이니, 거짓으로 나그네 같은 이름을 붙여 말을 일으킴에 따라서 그러그러한 말을 하고 이러이러한 집착이 생기기 때문이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이와 같은 것들의 이름과 이름하는 온갖 것을 보지 않으며, 보지 않기 때문에 집착이 생기지 않느니라.
004_0245_c_05L何以故舍利子此但有名謂爲菩提此但有名謂爲薩埵但有名謂爲菩薩此但有名謂之爲如是自性無生無滅無染無淨菩薩摩訶薩如是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不見生不見滅不見染不見何以故舍利子唯假立客名別別於法而起分別假立客名隨起言說如如言說如是如是生起執著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如是等名及所名一切不見由不見故不生執著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마땅히 ‘보살이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부처님이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반야바라밀다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물질이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그 밖의 온갖 법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라고 관찰해야 하느니라.
004_0245_c_16L復次舍利子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應如是觀菩薩但有名佛但有名般若波羅蜜多但有名色但有名識但有餘一切法但有名
004_0246_a_01L사리자야, 마치 나[我]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거늘 나라고 하는 것과 같아서 실로 얻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아서 유정(有情)과 목숨[命者]과 나는 것[生者]과 기르는 것[養子]과 장부[士夫]와 보특가라(補特伽羅)와 널리 말하여 아는 것[知者]과 보는 것[見者]까지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거늘 유정이라 하고 내지 보는 것이라 하나 실로 얻을 수 없나니, 얻을 수 없는 공이기 때문이니라. 다만 세속을 따라서 거짓으로 나그네 같은 이름을 붙였을 뿐이니, 모든 법도 그러하므로 집착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는 나 내지 보는 것이 있다고 보지 않고 온갖 법의 성품도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004_0245_c_20L舍利子如我但有名謂之爲我實不可得如是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廣說乃至知者見者亦但有名謂爲有情乃至見者實不可得以不可得空故但隨世俗假立客名諸法亦爾不應執著是故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不見有我乃至見者亦不見有一切法性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이와 같이 수행하여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제하고는 온갖 성문이나 독각 등의 지혜로서는 미치지 못하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이름과 이름하는 것에서 얻는 바가 없으며 관찰[觀見]하지 않음으로써 집착이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잘 행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004_0246_a_05L舍利子菩薩摩訶薩如是修行般若波羅蜜多除諸佛慧一切聲聞獨覺等慧所不能及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於名所名俱無所得以不觀見無執著故舍利子菩薩摩訶薩能如是行甚深般若波羅蜜多名爲善行甚深般若波羅蜜多
사리자야, 가령 너희 모든 큰 성문들이 남섬부주(南贍部洲)에 가득 차서 마치 대ㆍ갈대ㆍ벼ㆍ조ㆍ사탕수수ㆍ모든 삼과 숲 등과 같을지라도 너희들이 지닌 지혜는 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보살의 지혜에 견주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분(數分)ㆍ산분(算分) 내지 오파니살담분(鄔波尼殺曇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지닌 지혜는 능히 시방의 온갖 유정을 열반에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지혜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4_0246_a_12L舍利子假使汝等諸大聲聞滿贍部洲如竹蘆%(艸/韋)甘蔗諸麻林等所有智慧比行般若波羅蜜多菩薩智慧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分不及一數分筭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所有智慧能使十方一切有情趣涅槃故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一切聲聞獨覺智慧不能及
004_0246_b_01L사리자야, 남섬부주는 그만두고, 가령 너희 모든 큰 성문들이 4대주(大洲)에 가득 차서 마치 대ㆍ갈대ㆍ벼ㆍ조ㆍ사탕수수와 모든 삼과 숲 등과 같을지라도 너희들이 지닌 지혜는 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보살의 지혜에 견주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분ㆍ산분 내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지닌 지혜는 능히 시방의 온갖 유정을 열반에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지혜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4_0246_a_23L舍利子置贍部洲假使汝等諸大聲聞滿四大洲如竹蘆%(艸/韋)甘蔗諸麻林等所有智慧比行般若波羅蜜多菩薩智慧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分不及一數分筭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何以故利子是菩薩摩訶薩所有智慧能使十方一切有情趣涅槃故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一切聲聞獨覺智慧不能及故
사리자야, 4대주는 그만두고, 가령 너희 모든 큰 성문들이 하나의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서 마치 대ㆍ갈대ㆍ벼ㆍ조ㆍ사탕수수와 모든 삼과 숲 등과 같을지라도 너희들이 지닌 지혜는 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보살의 지혜에 견주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산분ㆍ수분 내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지닌 지혜는 능히 시방의 온갖 유정을 열반에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지혜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4_0246_b_10L舍利子置四大洲使汝等諸大聲聞滿一三千大千世界如竹蘆%(艸/韋)甘蔗諸麻林等所有智慧比行般若波羅蜜多菩薩智慧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分不及一數分筭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所有智慧能使十方一切有情趣涅槃故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一切聲聞獨覺智慧不能及
004_0246_c_01L사리자야, 하나의 삼천대천세계는 그만두고, 가령 너희 모든 큰 성문들이 시방의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득 차서 마치 대ㆍ갈대ㆍ벼ㆍ조ㆍ사탕수수와 모든 삼과 숲 등과 같을지라도 너희들이 지닌 지혜는 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보살의 지혜에 견주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분ㆍ산분 내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지닌 지혜는 능히 시방의 온갖 유정을 열반에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지혜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4_0246_b_21L舍利子置一三千大千世界假使汝等諸大聲聞充滿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如竹蘆%(艸/韋)甘蔗諸麻林等所有智慧比行般若波羅蜜多菩薩智慧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分不及一數分筭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所有智慧能使十方一切有情趣涅槃故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一切聲聞獨覺智慧不能及故
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성문승(聲聞乘)인 예류ㆍ일래ㆍ불환ㆍ아라한이 지닌 지혜와 독각승(獨覺乘)이 지닌 지혜와 보살마하살이 지닌 지혜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지닌 지혜와 같은 이 모두가 차별이 없고 서로 어기지 않으며, 생김도 없고 소멸함도 없어서 제 성품이 모두 공하고, 만일 법에 차별이 없고 서로 어기지 않으며 생김과 소멸함도 없어서 제 성품이 공하다면 이 법의 차별하는 이치를 얻을 수 없는데 어찌하여 세존께서는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지혜는 미칠 수 없다고 하십니까?
004_0246_c_09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若聲聞乘預流一來不還阿羅漢所有智慧獨覺乘所有智慧若菩薩摩訶薩所有智慧若諸如來正等覺所有智如是一切皆無差別不相違背生無滅自性皆空若法無差別不相無生滅自性空是法差別理不可云何世尊說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切聲聞獨覺智慧所不能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가 짓는 일이 있거니와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지혜가 이런 작용이 있겠느냐?”
004_0246_c_19L佛言利子於汝意云何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所作事業一切聲聞獨覺智慧有此用不
사리자가 말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舍利子言不也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또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는 일체상미묘지(一切相微妙智)와 일체지(一切智)와 도상지(道相智)와 일체상지(一切相智)를 갖추고 능히 끌어내어 온갖 유정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며 온갖 법에서 온갖 모양을 깨닫고는 방편으로 온갖 유정들을 무여의반열반(無餘依般涅槃)의 경계에 편안히 세우거니와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지혜가 이런 작용이 있겠느냐?”
004_0246_c_23L舍利於意云何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能引發一切相微妙智一切智道相一切相智利益安樂一切有情於一切法覺一切相方便安立一切有情於無餘依般涅槃界一切聲聞覺智慧有此用不
사리자가 말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004_0247_a_07L舍利子言不也
“또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온갖 성문과 모든 독각이 능히 생각하기를 ‘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방편으로 온갖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편안히 세우리라’고 하겠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004_0247_a_08L又舍利子於意云何一切聲聞及諸獨覺能作是念我證無上正等菩方便安立一切有情於無餘依涅槃界不舍利子言不也世尊
“또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온갖 성문과 모든 독각이 능히 생각하기를, ‘나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부처님의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해(無礙解)와 18불불공법(佛不共法)을 원만하게 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방편으로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편안히 세워야겠다’고 하겠느냐?”
004_0247_a_11L舍利於意云何一切聲聞及諸獨覺能作是念我當修行布施淨戒安忍靜慮般若波羅蜜多成熟有情淨佛土滿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十八佛不共法證得無上正等菩方便安立無量無數無邊有情於無餘依涅槃界
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004_0247_a_18L舍利子言不也
004_0247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두가 생각하기를, ‘나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18불불공법을 원만하게 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방편으로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반열반의 경계에 편안히 세워야겠다’라고 하느니라.
004_0247_a_19L佛言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諸菩薩摩訶薩皆作是念我當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滿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十八佛不共法證得無上正等菩提方便安立無量無數無邊有情於無餘依般涅槃界
사리자야, 비유컨대 반딧불이가 ‘나의 빛은 남섬부주를 두루 비출 수 있어 크게 밝게 하겠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성문이나 독각도 그와 같아서 ‘나는 6바라밀다를 닦아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18불불공법을 원만하게 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방편으로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편안히 세워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한 마음도 일찍이 없느니라.
004_0247_b_02L舍利子譬如螢火不作是念我光能照遍贍部洲普令大明聲聞獨覺亦復如是曾無一心能作是念我修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滿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十八佛不共法證得無上正等菩提方便安立無量無數無邊有情於無餘依般涅槃界
사리자야, 비유컨대 해의 광명은 치성하여 나오자마자 이내 남섬부주를 두루 비추는 것처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두가 생각하기를 ‘나는 6바라밀다를 닦아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18불불공법을 원만하게 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방편으로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편안히 세워야겠다’라고 하느니라.”
004_0247_b_10L舍利子譬如日輪光明熾盛纔出便照遍贍部洲修行般若波羅蜜多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皆作是念我修六種波羅蜜多成熟有情嚴淨佛土滿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十八佛不共法證得無上正等菩提方便安立無量無數無邊有情於無餘依般涅槃界
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성문이나 독각 등의 경지를 초월할 수 있으며,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어서 깨달음의 도를 청정하게 할 수 있습니까?”
004_0247_b_17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能超聲聞獨覺等地能得菩薩不退轉地淨菩提道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의 법에 머물러 곧 성문이나 독각 등의 경지를 초월하여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어서 깨달음의 도를 청정하게 할 수 있느니라.”
004_0247_b_20L佛言舍利子諸菩薩摩訶薩從初發心修行六種波羅蜜多住空無相無願之法便超聲聞獨覺等地能得菩薩不退轉地淨菩提道
004_0247_c_01L이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떠한 지위에 머물러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참되고 청정한 복밭[福田]이 될 수 있습니까?”
004_0247_c_01L舍利子復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住何等地能爲一切聲聞獨覺眞淨福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6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묘한 보리좌(菩提座)에 편안히 앉기까지 항상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참되고 청정한 복밭이 되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에 의하여 온갖 착한 법이 세간에 나오기 때문이니, 이른바 온갖 10선업도(善業道)와 5근사계(近事戒)와 8근주계(近住戒)와 4정려(靜慮)와 4무량(無量)과 4무색정(無色定)과 4성제의 지혜[四聖諦智]와 4념주(念住)와 4정단(正斷)과 4신족(神足)과 5근(根)과 5력(力)과 7등각지(等覺支)와 8성도지(聖道支)와 4무소외와 4무애해와 여래의 10력과 6바라밀다와 18불불공법 등 모든 이와 같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착한 법이 세간에 나타나는 것이니라.
004_0247_c_03L佛言舍利子菩薩摩訶薩從初發心修行六種波羅蜜多乃至安坐妙菩提座常爲一切聲聞獨覺眞淨福田何以故舍利依諸菩薩摩訶薩故一切善法出現世間所謂一切十善業道五近事八近住戒四靜慮四無量四無色四聖諦智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四無所畏四無㝵解如來十力六波羅蜜十八佛不共法諸如是等無量無數無邊善法出現世間
이러한 보살의 모든 착한 법 때문에 세간에는 곧 찰제리의 큰 종족과 바라문의 큰 종족과 장자의 큰 종족과 거사의 큰 종족과 사대왕중천 내지 타화자재천과 범중천 내지 대범천과 광천 내지 극광정천과 정천 내지 변정천과 광천 내지 광과천과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과 무번천 내지 색구경천과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내지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이 세간에 출현하여 있게 되느니라.
004_0247_c_14L由此菩薩諸善法故世間便有剎帝利大族婆羅門大族長者大族居士大族四大王衆天乃至他化自在天梵衆天乃至大梵天光天乃至極光淨天淨天乃至遍淨天廣天乃至廣果天無想有情天無繁天乃至色究竟天空無邊處天乃至非想非非想處天出現於
또 보살의 모든 착한 법 때문에 곧 예류ㆍ일래ㆍ불환ㆍ아라한과 독각과 보살마하살과 그리고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세간에 출현하여 있게 되느니라.”
004_0247_c_22L復由菩薩諸善法故便有預流不還阿羅漢獨覺菩薩摩訶薩及諸如來正等覺出現世間
004_0248_a_01L이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시 자신의 복밭을 청정하게 해야 합니까?”
004_0248_a_01L舍利子復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爲復湏淨自福田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시 자신의 복밭을 청정하게 할 필요가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미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큰 시주(施主)가 되어서 모든 유정들에게 세간과 출세간의 많은 착한 법을 베풀기 때문이니, 이를테면 유정에게 10선업도와 5근사계와 8근주계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과 4성제의 지혜와 4념주와 4정단과 4신족과 5근과 5력과 7등각지와 8성도지와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6바라밀다와 18불불공법 등, 이와 같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착한 법을 베풀기 때문에 보살은 큰 시주라 하느니라. 이 때문에 이미 자신의 복밭은 청정해져 있고 세간의 한량없는 복더미를 내고 자라게 하느니라.
004_0248_a_03L佛言舍利諸菩薩摩訶薩不復湏淨自身福所以者何已極淨故何以故舍利諸菩薩摩訶薩爲大施主施諸有情世出世間多善法故謂施有情十善業道五近事戒八近住戒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四聖諦智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六波羅蜜多十八佛不共法如是等無量無數無邊善法故說菩薩爲大施主由斯已淨自身福田長世間無量福聚
그때에,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떠한 법과 상응(相應)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십니까?”
004_0248_a_15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與何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4_0248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물질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눈의 영역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빛깔의 영역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48_a_18L佛言舍利子諸菩薩摩訶薩與色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受識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諸菩薩摩訶薩與眼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耳意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諸菩薩摩訶薩與色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聲法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모든 보살마하살은 눈의 경계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빛깔의 경계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안식의 경계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48_b_05L諸菩薩摩訶薩與眼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與耳意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諸菩薩摩訶薩與色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聲法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菩薩摩訶薩與眼識界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耳識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모든 보살마하살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무명(無明)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지어감[行]ㆍ의식[識]ㆍ이름과 물질[名色]ㆍ여섯 감관[六處]ㆍ감촉[觸]ㆍ느낌[受]ㆍ애욕[愛]ㆍ취함[取]ㆍ존재[有]ㆍ태어남[生]과 늙어 죽고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老死愁歎苦憂惱]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48_b_15L諸菩薩摩訶薩與苦聖諦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集道聖諦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諸菩薩摩訶薩與無明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行名色六處老死愁歎苦憂惱空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4_0248_c_01L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의 법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본 성품[本性]의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일곱 가지 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48_b_22L諸菩薩摩訶薩與一切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有爲無爲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諸菩薩摩訶薩與本性空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舍利諸菩薩摩訶薩與如是七空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일곱 가지 공과 상응할 때 물질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물질의 나는 법과 없어지는 법을 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나는 법과 없어지는 법도 보지 않으며, 물질의 물드는 법과 청정한 법을 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물드는 법과 청정한 법도 보지 않으며, 물질과 느낌의 합(合)함을 보지 않고 느낌과 생각의 합함을 보지 않고 생각과 지어감의 합함을 보지 않고 지어감과 의식의 합함도 보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조그마한 법도 법과 합하는 것이 없나니, 온갖 법의 본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니라.
004_0248_c_06L舍利子諸菩薩摩訶薩與如是七空相應時不見色若相應若不相應見受識若相應若不相應不見色若生法若滅法不見受識若生法若滅法不見色若染法若淨法不見受識若染法若淨法不見色與受合不見受與想合不見想與行合不見行與識合何以故舍利子無有少法與法合者以一切法本性空故
사리자야, 모든 물질은 공하기에 그것은 물질이 아니고 모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공하기에 그것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니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모든 물질은 공하기에 그것은 공은 변하고 걸리는 모양[變礙相]이 아니며, 모든 느낌은 공하기에 그것은 받아들이는 모양[領納相]이 아니며, 모든 생각은 공하기에 그것은 형상을 취하는 모양[取像相]이 아니며, 모든 지어감은 공하기에 그것은 짓는 모양[造作相]이 아니며, 모든 의식은 공하기에 그것은 깨닫고 분별하는 모양[了別相]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니, 공이 곧 물질이요 물질이 곧 공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니라.
004_0248_c_16L舍利子諸色空彼非色諸受識空彼非受何以故舍利諸色空彼非變㝵相諸受空彼非領納相諸想空彼非取像相諸行空彼非造作相諸識空彼非了別相以故舍利子色不異空空不異色卽是空空卽是色識亦復如
004_0249_a_01L사리자야, 이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나지 않고 없어지지 않으며, 물들지 않고 청정하지 않으며, 늘지 않고 줄지 않으며, 과거가 아니고 미래가 아니며 현재도 아니니라. 이와 같은 공 안에는 물질도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없으며, 눈의 영역도 없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도 없으며, 빛깔의 영역도 없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도 없으며, 지계도 없고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없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도 없으며, 빛깔의 경계도 없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도 없으며, 안식의 경계도 없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도 없으며,
004_0248_c_23L舍利子是諸法空相不生不滅染不淨不增不減非過去非未來非現在如是空中無色無受眼處無耳意處無色處無聲法處無地界無水無眼界無耳意界無色界無聲法界無眼識界無耳意識界
무명도 없고 무명의 없어짐도 없으며,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과 늙음과 죽음도 없고 지어감 내지 늙음과 죽음의 없어짐도 없으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없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없으며, 얻음[得]도 없고 드러난 관찰[現觀]도 없으며, 예류도 없고 예류과도 없으며, 일래도 없고 일래과도 없으며, 불환도 없고 불환과도 없으며, 아라한도 없고 아라한과도 없으며, 독각도 없고 독각의 깨달음도 없으며, 보살도 없고 보살의 행도 없으며, 정등각(正等覺)도 없고 정등각의 깨달음도 없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49_a_07L無無明亦無無明滅名色六處老死無行乃至老死滅無苦聖諦無集道聖諦無得無現觀無預流無預流無一來無一來果無不還無不還無阿羅漢無阿羅漢果無獨覺獨覺菩提無菩薩無菩薩行無正等無正等覺菩提舍利子諸菩薩摩訶薩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보시 바라밀다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물질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004_0249_a_16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見布施波羅蜜多若相應若不相應不見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若相應若不相不見色若相應若不相應不見受識若相應若不相應
004_0249_b_01L눈의 영역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눈의 경계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004_0249_a_22L不見眼處若相應若不相應不見耳處若相應若不相應不見色處若相應若不相應不見聲法處若相應若不相應不見眼界若相應若不相應不見耳意界若相應若不相應不見色界若相應若不相不見聲法界若相應若不相應
안식의 경계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으며, 무명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고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004_0249_b_07L不見眼識界若相應若不相應不見耳意識界若相應若不相應不見苦聖諦若相應若不相應不見集聖諦若相應若不相應不見無明若相應若不相應不見行名色六處老死若相應若不相應
4념주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4정단과 4신족과 5근과 5력과 7등각지와 8성도지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6신통(神通)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으며, 부처님의 10력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4무소외와 4무애해와 18불불공법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며, 일체상미묘지(一切相微妙智)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을 보지 않고 일체지지(一切智智)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도 보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49_b_13L不見四念住若相應若不相應不見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若相應若不相應不見六神通若相應若不相不見佛十力若相應若不相應見四無所畏四無㝵解十八佛不共法若相應若不相應不見一切相微妙智若相應若不相應不見一切智智若相應若不相應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4_0249_c_01L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공(空)이 공과 합하고 또한 공과 상응하지 않음도 관찰하지 않으며, 무상(無相)이 무상과 합하고 또한 무상과 상응하지 않음도 관찰하지 않으며, 무원(無願)이 무원과 합하고 또한 무원과 상응하지 않음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공ㆍ무상ㆍ무원은 합함도 없고 합하지 않음도 없으며 상응함도 없고 상응하지 않음도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49_b_23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觀空與空合亦不與空相應不觀無相與無相合亦不與無相相應不觀無願與無願合亦不與無願相應何以故舍利子無相無願無合無不合亦無相應不相應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온갖 법의 제 모양[自相]의 공에 들어간 뒤에는 물질의 모임[合]과 흩어짐[散]을 관찰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물질과 전제(前際)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전제를 보지 않기 때문이요, 물질과 후제(後際)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후제를 보지 않기 때문이요, 물질과 중제(中際)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중제를 보지 않기 때문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과 전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전제를 보지 않기 때문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과 후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후제를 보지 않기 때문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과 중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중제를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49_c_09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入一切法自相空已觀色若合若散不觀受識若合若散不觀色與前際若合若散何以不見前際故不觀色與後際若合若散何以故不見後際故不觀色與中際若合若散何以故不見中際故不觀受識與前際若合若散以故不見前際故不觀受識與後際若合若散何以故不見後際故不觀受識與中際若合若散以故不見中際故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4_0250_a_01L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전제와 후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전제와 중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후제와 전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후제와 중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중제와 전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중제와 후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전제와 후제ㆍ중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후제와 전제ㆍ중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중제와 전제ㆍ후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으며, 전제ㆍ후제ㆍ중제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3세(世)가 공하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49_c_23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不觀前際與後際若合若散不觀前際與中際若合若散不觀後際與前際若合若散不觀後際與中際若合若散觀中際與前際若合若散不觀中際與後際若合若散不觀前際與後際中際若合若散不觀後際與前際際若合若散不觀中際與前際後際若合若散不觀前際後際中際若合若散何以故三世空故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일체지(一切智)와 과거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과거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과거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미래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미래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미래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현재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현재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현재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물질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물질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물질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0_a_13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觀一切智與過去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過去況觀一切智與過去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未來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未況觀一切智與未來若合若散觀一切智與現在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現在況觀一切智與現在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色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色況觀一切智與色若合若散
004_0250_b_01L일체지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눈의 영역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눈의 영역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눈의 영역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빛깔의 영역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빛깔의 영역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빛깔의 영역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0_b_01L不觀一切智與受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受況觀一切智與受識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眼處若合若散何以尚不見眼處況觀一切智與眼處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耳意處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耳意處況觀一切智與耳意處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色處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色處況觀一切智與色處若合若散
일체지와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눈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눈의 경계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눈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0_b_11L不觀一切智與聲法處若合若散何以尚不見聲法處況觀一切智與聲法處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眼界若合若散何以故不見眼界況觀一切智與眼界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耳意界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耳意界況觀一切智與耳意界若合若散
004_0250_c_01L일체지와 빛깔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빛깔의 경계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빛깔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0_b_20L不觀一切智與色界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色界況觀一切智與色界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法界若合若散何以故不見聲法界況觀一切智與法界若合若散
일체지와 안식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안식의 경계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안식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0_c_02L不觀一切智與眼識界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眼識界況觀一切智與眼識界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耳識界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耳意識界況觀一切智與耳意識界若合若散
일체지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0_c_08L不觀一切智與苦聖諦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苦聖諦況觀一切智與苦聖諦若合若不觀一切智與集道聖諦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集道聖諦觀一切智與集道聖諦若合若散
일체지와 무명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무명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무명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와 죽음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지어감 내지 늙음과 죽음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지어감 내지 늙음과 죽음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0_c_13L不觀一切智與無明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無明況觀一切智與無明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行名色老死若合若散以故尚不見行乃至老死況觀一切智與行乃至老死若合若散
004_0251_a_01L일체지와 보시바라밀다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보시바라밀다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보시바라밀다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0_c_19L不觀一切智與布施波羅蜜多若合若散以故尚不見布施波羅蜜多況觀一切智與布施波羅蜜多若合若散觀一切智與淨戒安忍精進靜慮若波羅蜜多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況觀一切智與淨戒安忍精進般若波羅蜜多若合若散
일체지와 4념주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4념주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4념주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4정단 내지 8성도지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4정단 내지 8성도지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1_a_04L不觀一切智與四念住若合若散何以故不見四念住況觀一切智與四念住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四正斷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四正斷乃至八聖道支況觀一切智與四正斷乃至八聖道支若合若散
일체지와 6신통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6신통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6신통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부처님의 10력이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부처님의 10력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부처님의 10력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일체지와 4무소외ㆍ4무애해ㆍ18불불공법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오히려 4무소외ㆍ4무애해ㆍ18불불공법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일체지와 4무소외ㆍ4무애해ㆍ18불불공법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겠느냐.
004_0251_a_11L不觀一切智與六神通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六神通況觀一切智與六神通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佛十力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佛十力況觀一切智與佛十力若合若散不觀一切智與四無所畏四無㝵解十八佛不共法若合若散何以故尚不見四無所畏四無㝵解十八佛不共法況觀一切智與四無所畏四無㝵解十八佛不共法若合若散
004_0251_b_01L일체지와 부처님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고 부처님과 일체지의 모임과 흩어짐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일체지가 곧 부처님이요 부처님이 곧 일체지이기 때문이니라.
일체지와 깨달음의 모임과 흩어짐을 관찰하지 않고 깨달음과 일체지의 모임과 흩어짐도 관찰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일체지가 곧 깨달음이요 깨달음이 곧 일체지이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51_a_21L不觀一切智與佛若合若散亦不觀佛與一切智若合若散何以故一切智卽是佛佛卽是一切智故不觀一切智與菩提若合若散亦不觀菩提與一切智若合若散何以故一切智卽是菩提菩提卽是一切智故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물질의 있음과 없음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있음과 없음에 집착하지 않으며, 물질의 항상함과 덧없음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항상함과 덧없음에 집착하지 않으며, 물질의 즐거움과 괴로움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괴로움과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으며, 물질의 나와 나 없음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나와 나 없음에 집착하지 않으며, 물질의 고요함과 고요하지 않음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고요함과 고요하지 않음에 집착하지 않으며,
004_0251_b_06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著色若有若非有著受識若有若非有不著色若常若無常不著受識若常若無不著色若樂若苦不著受若樂若苦不著色若我若無我不著識若我若無我不著色若寂靜若不寂靜不著受識若寂靜若不寂靜
물질의 공함과 공하지 않음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함과 공하지 않음에 집착하지 않으며, 물질의 모양이 있음과 모양이 없음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양이 있음과 모양이 없음에 집착하지 않으며, 물질의 소원이 있음과 소원이 없음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소원이 있음과 소원이 없음에 집착하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51_b_15L不著色若空若不空不著識若空若不空不著色若有相若無相不著受識若有相若無相不著色若有願若無願不著受識若有願若無願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4_0251_c_01L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나는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기도 하고 행하지 않기도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도 아니고 행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고도 생각하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51_b_22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作是念我行般若波羅蜜多不作是念我不行般若波羅蜜多不作是念我亦行亦不行般若波羅蜜多不作是念我非行非不行般若波羅蜜多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는 보시바라밀다를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으며, 보살의 바른 결정[正決定]에 들기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고,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기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으며, 유정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으며,
004_0251_c_07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不爲布施波羅蜜多故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淨戒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故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入菩薩正決定故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得菩薩不退轉地故修行般若波羅蜜多爲成熟有情故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嚴淨佛土故修行般若波羅蜜
004_0252_a_01L4념주를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 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으며, 부처님의 10력을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고 4무소외ㆍ4무애해ㆍ18불불공법을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으며, 내공을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산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무성공ㆍ무성자성공을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으며,
004_0251_c_17L不爲四念住故修行般若波羅蜜不爲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等覺支八聖道支故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佛十力故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四無所畏四無礙解十八佛不共法故修行般若波羅蜜多爲內空故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外空內外空大空空空勝義空有爲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無散空本性空自共相空一切法空無性空性自性空故修行般若波羅蜜多
진여를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고 법계ㆍ법성ㆍ실제를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모든 법의 성품의 차별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52_a_04L爲眞如故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法界法性實際故修行般若波羅蜜何以故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不見諸法性差別故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천안지증통(天眼智證通)을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으며, 천이(天耳)ㆍ타심(他心)ㆍ숙주수념(宿住隨念)ㆍ신경(神境)ㆍ누진(漏盡)의 지증통을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반야바라밀다도 오히려 보지 않거든 하물며 보살마하살과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6신통의 일을 보겠느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52_a_11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天眼智證通故修行般若波羅蜜多不爲天耳他心宿住隨念神境漏盡智證通故修行般若波羅蜜多何以故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尚不見般若波羅蜜多況見菩薩摩訶薩及諸如來正等覺六神通事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4_0252_b_01L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나는 천안지증통으로써 시방의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있는 온갖 유정들이 여기서 죽고 저기에 태어나는 여러 가지 차별을 두루 본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천이지증통으로써 시방의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있는 온갖 유정들의 음성의 차별을 두루 듣는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타심지증통으로써 시방의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이 세계에 있는 온갖 유정들의 심(心)과 심소(心所)에 반연하여 생각하는 차별을 두루 안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004_0252_a_21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作是念我以天眼智證通遍觀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有情死此生彼品類差別不作是念我以天耳智證通遍聞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有情言音差不作是念我以他心智證通遍知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有情心及心所緣慮差別
‘나는 숙주수념지증통으로써 시방의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있는 온갖 유정들의 지난 생의 차별을 두루 기억한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신경지증통으로써 시방의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두루 가서 모든 유정들에게 바른 법을 베풀어 설한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누진지증통으로써 시방의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있는 온갖 유정의 번뇌의 다함과 다하지 않음을 두루 안다’라고 생각하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52_b_07L不作是念我以宿住隨念智證通遍憶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有情宿住差別作是念我以神境智證通遍往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爲諸有情宣說正法不作是念我以漏盡智證通了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有情漏盡不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4_0252_c_01L또 사리자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할 때는 방편 선교로써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을 무여의반열반의 경계에 두루 편안히 세울 수 있으며, 온갖 악마와 모든 권속들은 그 짬을 얻지 못하고 온갖 번뇌는 모두 다 굴복시켜 없애며, 세간의 여러 가지 일들은 하고자 하는 대로 모두 이루며, 시방으로 각각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세계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다 함께 이러한 보살을 보호하여 온갖 성문이나 독각 등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게 하며,
004_0252_b_16L復次舍利子如是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般若波羅蜜多相應時方便善巧普能安立無量無數無邊有情於無餘依般涅槃界一切惡魔及諸眷屬不得其便一切煩惱悉皆伏滅世間衆事所欲皆成十方各如殑伽沙界一切如來正等覺及諸菩薩摩訶薩衆皆共護念如是菩薩不令退墮一切聲聞獨覺等地
시방으로 각각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세계의 성문과 독각과 사대왕중천 내지 타화자재천과 범중천 내지 대범천과 광천 내지 극광정천과 정천 내지 변정천과 광천 내지 광과천과 무번천 내지 색구경천 모두가 함께 이러한 보살을 옹호하여 하는 모든 일에 장애가 없이 빨리 이룩되게 하며, 몸과 마음에 있는 갖가지 병고들을 모두 낫게 하고 설령 오는 세상에 괴로운 과보를 받아야만 할 죄업이 있더라도 바뀌어 현재 가볍게 받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유정에 대하여 자비가 두루하기 때문이니라.
004_0252_c_02L十方各如殑伽沙界聲聞獨覺四大王衆天乃至他化自在天梵衆天乃至大梵天光天乃至極光淨天淨天乃至遍淨天廣天乃至廣果天無繁天乃至色究竟天皆共擁衛是菩薩摩訶薩諸有所爲令無障礙皆速成所有身心種種病苦咸得痊除有罪業於當來世應受苦報轉現輕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於一切有情慈悲周遍故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큰 세력을 갖추어 가행(加行)을 조금만 해도 곧 능히 온갖 수승한 다라니문(陀羅尼門)과 온갖 수승한 삼마지문(三摩地門)을 끌어 일으켜 모두 앞에 나타나며,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마음대로 세간과 출세간의 갖가지 공덕을 이끌어 내고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모든 불세존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만나서 섬기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언제나 부처님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여의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한량없고 그지없고 불가사의한 공덕과 훌륭한 이익을 얻는 것이니라.
004_0252_c_12L舍利子是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具大勢力少用加行則能引發一切殊勝陁羅尼門一切殊勝三摩地門皆得現起由斯勢力隨意引生世出世閒種種功德隨所生處常得逢事諸佛世尊及諸菩薩摩訶薩衆乃至無上正等菩提於其中閒常不離佛及諸菩薩摩訶薩衆舍利子當知是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般若波羅蜜多相應故得如是等無量無邊不可思議功德勝利
004_0253_a_01L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법과 법은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과 평등함과 평등하지 않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법과 법의 상응함과 상응하지 않음과 평등함과 평등하지 않음이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이와 같은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4_0252_c_23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作是念有法與法若相應若不相應若等若不等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不見有法與法若相應若不相應若等若不等故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與如是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八十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