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4_0296_c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486권
004_0296_c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八十六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4_0296_c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3. 선현품(善現品) ⑤
004_0296_c_03L第三分善現品第三之五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말씀하신 보살마하살에서 어떤 것이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句義]입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구절의 뜻이 없는 것이 바로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이니라. 왜냐하면 선현아, 보리(菩提)는 나지도 않고 살타(薩埵)도 있는 구절이 아니어서 그 안의 이치에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구절의 뜻이 없는 것이 바로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이니라.
004_0296_c_04L爾時善現復白佛言所說菩薩摩訶薩者何等名爲菩薩句義佛告善現無句義是菩薩句義何以故善現提不生薩埵非有句於其中理不可得故無句義是菩薩句義
선현아, 비유하여 공중에는 실로 새의 발자국이 없는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꿈의 경계가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6_c_09L善現譬如空中實無鳥迹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夢境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로 벌어지는 일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아지랑이는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6_c_12L善現譬如幻事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陽焰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그림자와 메아리와 형상과 변화로 된 일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진여(眞如)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6_c_15L善現譬如光影變化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眞如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법계(法界)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법성(法性)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6_c_19L善現譬如法界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法性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004_0297_a_01L선현아, 비유하여 불허망성(不虛妄性)ㆍ불변이성(不變異性)ㆍ평등성(平等性)ㆍ이생성(離生性)ㆍ법정(法定)ㆍ법주(法住)ㆍ실제(實際)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幻士]의 물질[色]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의식[識]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6_c_22L善現譬如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離生性法定法住實際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幻士色句義乃至識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의 눈의 영역[眼處]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뜻의 영역[意處]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의 빛깔의 영역[色處]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법의 영역[法處]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a_06L善現譬如幻士眼處句義乃至意處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幻士色處句義乃至法處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의 눈의 경계[眼界]라는 구절의 뜻 내지 뜻의 경계[意界]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의 빛깔의 경계[色界]라는 구절의 뜻 내지 법의 경계[法界]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a_10L善現譬如幻士眼界句義乃至意界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幻士色界句義乃至法界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의 안식의 경계[眼識界]라는 구절의 뜻 내지 의식의 경계[意識界]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의 눈의 접촉[眼觸]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뜻의 접촉[意觸]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a_15L善現譬如幻士眼識界句義乃至意識界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幻士眼觸句義乃至意觸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004_0297_b_01L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의 눈의 접촉이 연(緣)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受]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의 지계(地界)라는 구절의 뜻 내지 식계(識界)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a_19L善現譬如幻士眼觸爲緣所生諸受句義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幻士地界句義乃至識界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의 무명(無明)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늙음과 죽음[老死]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가 행한 내공(內空)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b_02L善現譬如幻士無明句義乃至老死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幻士行內空句義乃至無性自性空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요술쟁이가 행한 4념주(念住)라는 구절의 뜻 내지 18불불공법(佛不共法)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물질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의식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b_07L善現譬如幻士行四念住句義乃至十八佛不共法句義實無所有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如來正等覺色相句義乃至識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눈 영역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뜻 영역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빛깔 영역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법 영역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b_13L善現譬如如正等覺眼處相句義乃至意處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如來等覺色處相句義乃至法處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004_0297_c_01L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눈 경계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뜻 경계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빛깔 경계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법 경계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b_21L善現譬如如來正等覺眼界相句義乃至意界相句義實無所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如來正等覺色界相句義乃至法界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안식 경계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의식 경계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눈의 접촉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뜻의 접촉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c_05L善現如如來正等覺眼識界相句義乃至意識界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如來正等覺眼觸相句義乃至意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눈이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지계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식계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c_13L善現譬如如來正等覺眼觸爲緣所生諸受相句義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如來正等覺地界相句義乃至識界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004_0298_a_01L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무명(無明)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늙음과 죽음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행하는 내공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무성자성공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7_c_21L譬如如來正等覺無明句義乃至老死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如來正等覺行內空相句義乃至無性自性空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행하는 4념주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 내지 18불불공법의 모양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의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무위의 경계[無爲界] 안에서 유위의 경계[有爲界]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고 유위의 경계 안에서 무위의 경계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8_a_06L善現譬如如應正等覺行四念住相句義乃至十八佛不共法相句義實無所有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無爲界中有爲界句義實無所有爲界中無爲界句義亦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생김이 없고[無生] 소멸도 없으며[無滅] 지음이 없고[無作] 함도 없으며[無爲] 이루어짐이 없고[無成] 무너짐도 없으며[無壞] 얻음이 없고[無得] 버림도 없으며[無捨] 물듦이 없고[無染] 청정함도 없다[無淨]는 구절의 뜻이 실로 없는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비유하여 물질 내지 의식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8_a_14L善現譬如無生無滅無作無爲無成無壞無得無捨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所以者何善現譬如色乃至識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004_0298_b_01L선현아, 비유하여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8_a_23L善現譬如眼處乃至意處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善現譬如色處乃至法處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8_b_07L善現譬如眼界乃至意界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譬如色界乃至法界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8_b_15L善現譬如眼識界乃至意識界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譬如眼觸乃至意觸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004_0298_c_01L선현아, 비유하여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지계 내지 식계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8_b_23L善現譬如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地界乃至識界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8_c_09L善現譬如無明乃至老死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內空乃至無性自性空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004_0299_a_01L선현아, 비유하여 4념주 내지 18불불공법에 생김이 없고 소멸도 없다는 구절의 뜻 내지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물질 내지 의식이 끝내 청정하다[畢竟淸淨]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8_c_17L善現譬如四念住乃至十八佛不共法無生無滅句義乃至無染無淨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譬如色乃至識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9_a_02L善現譬如眼處乃至意處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如色處乃至法處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가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가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9_a_09L善現譬如眼界乃至意界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如色界乃至法界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가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이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9_a_16L善現譬如眼識界乃至意識界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譬如眼觸乃至意觸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004_0299_b_01L선현아, 비유하여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지계 내지 식계가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9_a_23L善現譬如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地界乃至識界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9_b_07L善現譬如無明乃至老死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內空乃至無性自性空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4념주 내지 18불불공법이 끝내 청정하다는 모든 모양의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나[我] 내지 보는 것[見者]의 구절의 뜻이 끝내 청정하여 그 가운데 실로 존재하는 것이 없는 것과 같나니, 성품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9_b_15L善現譬如四念住乃至十八佛不共法畢竟淸淨諸相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善現譬如我乃至見者句義畢竟淨中實無所有性非有故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004_0299_c_01L선현아, 비유하여 해가 떴을 때의 어두움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선현아, 비유하여 대겁(大劫)이 다했을 때의 모든 행(行)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9_b_22L善現譬如日出現時闇冥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善現譬如大劫盡時諸行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有
선현아, 비유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청정한 계율 안에 계율을 범한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없고, 청정한 지혜 안에 어리석음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없고, 해탈 안에 얽매인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없고, 해탈의 지견 안에 해탈의 지견이 없다는 구절의 뜻이 실로 없는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9_c_05L善現如如來正等覺淨戒蘊中犯戒句義實無所有淨定蘊中散亂句義實無所有淨慧蘊中愚癡句義實無所解脫蘊中繫縛句義實無所有脫智見蘊中無解脫智見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
선현아, 비유하여 해와 달과 삼십삼천과 널리 말하여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하늘의 광명 안에는 부처님의 광명이라는 구절의 뜻이 실로 있지 않은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도 그와 같아서 실로 있지 않은 것이니라.
004_0299_c_13L善現譬如日月三十三天廣說乃至色究竟天諸光明中佛光句義實無所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菩薩句義亦復如是實無所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보리와 살타와 보살과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과 같은 이 모든 법은 모두가 상응한 것도 아니고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빛깔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대상도 없는 한 모양이어서 이른바 모양이 없기 때문이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실로 있지 않은 것 가운데서 집착도 없고 걸림도 없이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며 바르게 깨달아 알아야 하느니라.”
004_0299_c_17L所以者何善現若菩提若薩埵菩薩若菩薩句義如是諸法皆非相應非不相應無色無見無對一相所謂無相諸菩薩摩訶薩於一切法非實有中無著無礙應懃修學應正覺
004_0300_a_01L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온갖 법이며,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온갖 법의 실제로 있지 않은 것 가운데서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이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며 바르게 깨달아 알아야 합니까?”
004_0299_c_22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一切法諸菩薩摩訶薩云何於一切法非實有中無著無礙應懃修學正覺知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온갖 법이라 함은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과 기억할 수 있는 법[有記法]과 기억할 수 없는 법[無記法]과 세간의 법[世間法]과 출세간의 법[出世間法]과 유루의 법[有漏法]과 무루의 법[無漏法]과 유위의 법[有爲法]과 무위의 법[無爲法]과 함께하는 법[共法]과 함께하지 않는 법[不共法]의 이와 같은 모두를 온갖 법이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온갖 법의 실제로 있지 않은 것 가운데서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이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며 바르게 깨달아 알아야 하느니라.”
004_0300_a_02L佛告善現一切法者謂善法非善法有記法無記法世閒法出世閒法有漏法無漏法有爲法無爲法共法不共法諸如是等名一切法菩薩摩訶薩於如是一切法非實有中無著無礙應懃修學應正覺知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세간의 착한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a_07L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世閒善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세간의 착한 법이란 부모에게 효순(孝順)하며 사문과 바라문을 공양하며 스승과 어른을 공손히 섬기는 것이며, 또 보시의 성품의 복된 일과 계율의 성품의 복된 일과 병든 이를 간호하고 공양하면서 함께 짓는 복된 일이며, 또 방편선교로 함께 짓는 복된 일과 세간의 10선업도(善業道)이며, 또 배가 부풀러 올라 터지는 생각[胮脹想]과 고름이 터져 문드러는 생각[膿爛想]과 푸른 어혈이 지는 생각[靑淤想]과
004_0300_a_09L佛告善現世閒善法者謂孝順父供養沙門及婆羅門敬事師長若施性福業事若戒性福業事若供侍病者俱行福業若方便善巧俱行福若世閒十善業道若胮脹想若膿爛想若靑瘀想
불그죽죽해지는 생각[異赤想]과 파괴되는 생각[破壞想]과 새나 짐승이 먹는다는 생각[??噉想]과 떨어져 흩어지는 생각[離散想]과 해골이 되는 생각[骸骨想]과 불에 타는 생각[焚燒想]이며, 또 세간의 4정려(靜慮)ㆍ4무량(無量)ㆍ4무색정(無色定)이며, 또 부처님을 따라 생각함[佛隨念]과 법을 따라 생각함[法隨念]과 스님을 따라 생각함[僧隨念]과 계율을 따라 생각함[戒隨念]과 평정을 따라 생각함[捨隨念]과 하늘을 따라 생각함[天隨念]과 들숨ㆍ날숨을 따라 생각함[入出息隨念]과 고요함을 따라 생각함[寂靜隨念]과 몸을 따라 생각함[身隨念]과 죽음을 따라 생각함[死隨念]의 이와 같은 것들을 세간의 착한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a_14L若異赤想若破壞想若啄噉想若離散想若骸骨想若焚燒想若世閒四靜慮四無量四無色若佛隨念法隨念僧隨念戒隨念捨隨念天隨念入出息隨念寂靜隨身隨念死隨念此等名爲世閒善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착하지 않은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a_20L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非善法
004_0300_b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착하지 않은 법이란 산목숨을 해치는 것과 도둑질하는 것과 삿된 음행을 하는 것과 거짓말하는 것과 추악한 말을 하는 것과 이간질하는 말과 잡되고 더러운 말[雜穢語,綺語]과 탐냄과 성냄과 삿된 소견과 또는 성내고 해치고 질투하고 아까워하는 등의 이와 같은 모든 것을 착하지 않은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a_21L佛告善現非善法者謂害生命若不與取若欲邪行若虛誑語若麤惡語若離閒語若雜穢語若貪欲瞋恚若邪見若忿若害若嫉若慳如是等名非善法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기억할 수 있는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b_02L具壽善現復白佛云何名爲有記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온갖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을 기억할 수 있는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b_03L佛告善現一切善法及不善法名有記法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기억할 수 없는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b_04L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無記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기억할 수 없는 몸의 업ㆍ말의 업ㆍ뜻의 업과 기억할 수 없는 네 가지 요소[四大種]와 기억할 수 없는 5근(根)과 기억할 수 없는 6처(處)와 기억할 수 없고 빛깔이 없는 온(蘊)ㆍ처(處)ㆍ계(界)와 기억할 수 없는 이숙(異熟)의 이와 같은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는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b_05L佛告善若無記身業語業意業若無記四大種若無記五根若無記六處若無記無色諸蘊若無記異熟諸如是等名無記法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세간의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b_09L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世閒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세간의 5온(蘊)ㆍ12처(處)ㆍ18계(界)와 열 가지 업의 길[十業道]과 4정려와 4무량과 4무색정과 12연기(緣起)의 이와 같은 모든 것을 세간의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b_10L佛告善現謂世閒五蘊十二處十八界十業道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十二緣起諸如是等名世閒法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출세간의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b_13L具壽善現復白佛言何名爲出世閒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37보리분법(菩提分法)과 3해탈문(解脫門)과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과 이지근(已知根)과 구지근(具知根)과 거친 생각이 있고 세밀한 생각이 있는 삼마지[有尋有伺三摩地]와 거친 생각은 없고 세밀한 생각만 있는 삼마지[無尋有伺三摩地]와 거친 생각도 없고 세밀한 생각도 없는 삼마지[無尋無伺三摩地]와 밝음[明]과 해탈(解脫)과 기억[念]과 바른 지식[正知]과 이치대로의 뜻 지음과 8해탈과 9차제정과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무산공ㆍ본성공ㆍ상공ㆍ일체법공ㆍ무성공 및 무성자성공과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18불불공법의 이와 같은 모두를 출세간의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b_14L佛告善現謂三十七菩提分法三解脫門若未知當知已知根具知根若有尋有伺三摩無尋有伺三摩地無尋無伺三摩若明解脫若念正知若如理作意若八解脫九次第定若內空外空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畢竟空無際空無散空本性空一切法空無性空無性自性空如來十力四無所畏十八佛不共法此等名爲出世閒法
004_0300_c_01L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유루의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c_01L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有漏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삼계에 속한 5온ㆍ12처ㆍ18계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의 이와 같은 모두를 유루의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c_02L佛告善現三界攝若五蘊十二處十八界若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諸如是等名有漏法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무루의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c_05L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無漏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37보리분법과 널리 말하여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18불불공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와 같은 것들을 무루의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c_06L佛告善現謂三十七菩提分法廣說乃至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礙解十八佛不共法諸如是等名無漏法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유위의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c_09L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有爲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였다.
“법이 나고 머무르고 달라지고 없어짐이 있는 것과 혹은 삼계에 속하는 것과 혹은 37보리분법과 널리 말하여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18불불공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와 같은 것들을 유위의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c_10L佛告善現若法有生或三界攝或三十七菩提分法廣說乃至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礙解十八佛不共法諸如是等名有爲法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무위의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c_14L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無爲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법이 나고 머무르고 달라지고 없어짐이 없는 것과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이 다한 것과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인 모든 이와 같은 것들을 무위의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c_15L佛告善現若法無生若貪癡盡若眞如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諸如是等名無爲法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함께하는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c_18L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共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세간의 4정려와 4무량과 4무색정으로 모든 이와 같은 것들을 함께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c_19L佛告善現謂世閒四靜慮四無量四無色諸如是等名爲共法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함께하지 않는 법이라 합니까?”
004_0300_c_21L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名爲不共法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37보리분법과 3해탈문과 널리 말하여 18불불공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와 같은 것을 함께하지 않는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0_c_22L佛告善現謂三十七菩提分法三解脫門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諸如是等名不共法
004_0301_a_01L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등의 제 모양이 공한 법에 대하여 집착하지 말아야 하리니, 온갖 법은 분별이 없기 때문이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에 대하여 둘이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여실히 깨닫고 알아야 하리니, 온갖 법은 모두가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온갖 법에 대하여 둘이 없고 움직임이 없고 분별이 없고 집착이 없는 것이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이니, 그러므로 구절의 뜻이 없는 것이 바로 보살이라는 구절의 뜻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004_0301_a_02L諸菩薩摩訶薩於如是等自相空法不應執著以一切法無分別故諸菩薩摩訶薩於一切法應以無二而爲方便如實覺知以一切法皆無動故善現當知於一切法無二無動無分別無執著是菩薩句義以是故無句義是菩薩句義
그때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엇 때문에 보살을 마하살(摩訶薩)이라 합니까?”
004_0301_a_08L爾時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何故菩薩名摩訶薩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보살은 큰 유정들 가운데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되기 때문에 다시 마하살이라 하느니라.”
004_0301_a_09L佛告善現是諸菩薩於大有情衆中當爲上首故復名摩訶薩
구수 선현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이들을 큰 유정들이라 하며, 보살은 당연히 그 가운데서 우두머리가 됩니까?”
004_0301_a_11L具壽善現白言世尊云何名爲大有情衆菩薩於中當爲上首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종성지(種姓地)와 제8지(第八地)와 예류(預流)ㆍ일래(一來)ㆍ불환(不還)ㆍ아라한(阿羅漢)과 독각(獨覺)과 처음 발심하여 차츰차츰 불퇴전지에까지 이르는 모든 보살마하살의 이와 같은 모두를 큰 유정들이라 하며, 보살은 그 가운데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되기 때문에 다시 마하살이라 하나니, 모든 보살은 이미 견고한 금강 같은 마음[金剛喩心]을 일으켜 반드시 물러나거나 파괴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큰 유정들 가운데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004_0301_a_13L佛告善現若種姓地若第八地若預流若一來若不還阿羅漢若獨覺若初發心展轉乃至不退轉地諸菩薩摩訶薩如是皆名大有情衆菩薩於中當爲上首故名摩訶薩謂諸菩薩已發堅固金剛喩心定不退壞是故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엇을 견고한 금강 같은 마음이라 합니까?”
004_0301_a_20L具壽善現白言世尊何謂堅固金剛喩心
004_0301_b_01L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마음을 일으키되 ‘나는 이제 큰 공덕의 갑옷을 입고 그지없이 나고 죽는 큰 들판 안에서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번뇌의 적을 쳐부수리라. 나는 널리 일체 유정들을 위하여 그지없이 나고 죽는 큰 바다를 고갈시키리라. 나는 가진 것을 모두 버려 모든 유정들에게 큰 이익을 지으리라. 나는 온갖 유정들을 평등하게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마음에 치우침이 없으리라. 나는 두루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3승의 길에 노닐면서 열반의 성으로 나아가게 하리라. 나는 비록 3승으로써 온갖 유정을 제도하더라도 한 유정도 열반 얻는 것을 보지 않으리라.
004_0301_a_21L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發如是心我今當被大功德鎧無邊生死大曠野中爲諸有情破煩惱歒我當普爲一切有情枯竭無邊生死大海我當捨棄一切所有爲諸有情作大饒益我當平等利益安樂一切有情心無偏黨我當普令諸有情類遊三乘路趣涅槃城我當雖以三乘濟度一切有情而嘗不見有一有情得涅槃者
나는 온갖 법의 성품이 물듦도 없고 청정함도 없고 생김도 없고 소멸도 없음을 깨달아 알리라. 나는 순전히 일체지지와 상응한 뜻 지음으로써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리라. 나는 부지런히 배워서 온갖 것에 따라 들고 마지막의 미묘한 지혜 문을 통달하리라. 나는 온갖 법의 모양이 한 이치의 문임을 통달하리라. 나는 온갖 법의 모양이 두 이치의 문임을 통달하리라. 나는 온갖 법의 모양이 여러 이치의 문임을 통달하되 집착함이 없으리라. 나는 갖가지 묘한 지혜를 닦고 배워서 모든 법의 성품을 통달하며 훌륭한 공덕을 이끌어 내리라’고 한다면, 선현아, 이것이 보살이 일으킬 견고한 금강 같은 마음이니라.
004_0301_b_07L我當覺了一切法性無染無淨無生無滅我當純以一切智智相應作意修行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我當勤學隨入一切通達究竟微妙智門我當通達一切法相一理趣門我當通達一切法相二理趣我當通達一切法相多理趣門無所執著我當修學種種妙智達諸法性引勝功德善現是謂菩薩所發堅固金剛喩心
004_0301_c_01L만일 보살마하살이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이 마음에 머무르면 반드시 큰 유정들 사이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마음을 내되 ‘온갖 지옥ㆍ축생ㆍ아귀 세계와 인간ㆍ하늘 안에 있는 모든 유정들이 받는 고뇌를 내가 대신 받아서 그들을 안락하게 하리라’고 하며, 모든 보살마하살이 마음을 내되 ‘나는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겁 동안 큰 지옥의 갖가지 무거운 고통을 받으면서 무수한 방편으로 그들을 교화하여 무여열반을 얻게 하리라.
004_0301_b_16L若菩薩摩訶薩以無所得而爲方便安住此心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生如是心一切地獄傍生界及人天中諸有情類所受苦惱當代受令彼安樂諸菩薩摩訶薩生如是心我爲饒益一切有情故經於無量百千俱胝那庾多劫受大地獄種種重苦無數方便教化令得無餘涅槃
이렇게 차례차례로 온갖 유정들을 두루 이롭게 하되 그들 하나하나를 위해 각각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겁 동안 큰 지옥의 갖가지 무거운 고통을 받으면서 그들 하나하나를 무수한 방편으로 교화하여 무여열반을 얻게 하리라. 이런 일을 한 뒤에는 스스로 선근을 심으면서 다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겁 동안 깨달음의 양식을 원만하게 닦아 모은 연후에야 비로소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리라’고 한다면, 선현아, 이와 같은 넓고 큰 서원 또한 보살이 일으키는 견고한 금강 같은 마음이라 하느니라.
004_0301_c_02L如是次第普爲饒益一切有情爲彼一一各經無量百千俱胝那庾多劫受大地獄種種重苦一一各以無數方便教化令得無餘涅槃作是事自種善根復經無量百千俱胝那庾多劫圓滿修集菩提資糧然後方證所求無上正等菩提善現如是廣大誓願亦名菩薩所發堅固金剛喩
만일 보살마하살이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이런 마음에 머무르면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항상 넓고 큰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이런 마음 때문에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004_0301_c_10L若菩薩摩訶薩以無所得而爲方便安住此心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常應發起廣大之心由此心故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
여기서 말한 보살의 넓고 큰 마음이란, 모든 보살이 마음을 내되 ‘나는 처음으로 큰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면서부터 일체지지를 증득하기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과 성냄ㆍ해침ㆍ소견ㆍ거만 등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으며, 또한 반드시 성문이나 독각의 경지를 구하여 나아가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한다면, 이것이 보살의 넓고 큰 마음이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이런 마음에 머무르면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004_0301_c_14L此中菩薩廣大心者謂諸菩薩生如是心我從初發大菩提心乃至證得一切智智當不起貪欲瞋恚愚癡忿見慢等亦定不起趣求聲聞獨覺地心爲菩薩廣大之心若菩薩摩訶薩以無所得而爲方便安住此心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
004_0302_a_01L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항상 동요하지 않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이 마음 때문에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여기서 무엇을 동요하지 않는 마음이라 하겠느냐, 모든 보살마하살이 마음을 내되 ‘나는 항상 일체지지와 상응한 뜻 지음에 의하여 온갖 닦아야 하고 해야 할 일을 일으켜 닦고 익히면서 교만함이 없으리라’ 한다면, 이것이 보살로서 동요하지 않는 마음이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이런 마음에 머무르면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004_0301_c_21L復次善現菩薩摩訶薩常應發起不傾動心此心故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此中何謂不傾動心謂諸菩薩生如是心我當常依一切智智相應作修習發起一切所修所作事業而無憍慢是謂菩薩不傾動心若菩薩摩訶薩以無所得而爲方便安住此心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려는 마음을 평등하게 일으켜야 하나니, 이 마음 때문에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여기서 말한 보살이 이롭고 안락하게 하려는 마음이란, 모든 보살이 마음을 내되 ‘나는 기필코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온갖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그들이 의지할 육지와 섬과 집이 되어 항상 버리거나 여의지 않으리라’ 한다면, 이것이 보살의 이롭고 안락하게 하려는 마음이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얻는 바 없음으로 방편을 삼아 이 마음에 머무르면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004_0302_a_06L善現諸菩薩摩訶薩於諸有情平等發起利樂之心由此心故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此中菩薩利樂心者謂諸菩薩生如是心我當決定窮未來際利益安樂一切有情作歸依洲渚舍宅常不捨離是謂菩薩利樂之心若菩薩摩訶薩以無所得而爲方便安住此心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법을 사랑하고 법을 즐거워하고 법을 기뻐하고 법을 좋아하나니, 이러한 인연으로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여기서 법이란 이른바 온갖 법의 차별 없는 성품이니, 이것을 법이라 하느니라.
004_0302_a_15L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常勤精進愛法樂法欣法由是因緣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此中法者謂一切法無差別是名爲法
004_0302_b_01L법을 사랑한다 함은 이 법에 대하여 욕망을 일으켜 바라고 구하는 것이요, 법을 즐거워한다 함은 이 법에 대하여 공덕을 칭찬하는 것이요, 법을 기뻐한다 함은 이 법에 대하여 기뻐하면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요, 법을 좋아한다 함은 이 법에 대하여 즐거이 많이 닦고 익히는 것이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항상 능히 이와 같이 차별 없는 법을 사랑하고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좋아하되 집착이 없으면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004_0302_a_19L言愛法者謂於此法起欲希求言樂法者謂於此法稱讚功言欣法者謂於此法歡喜信受憙法者謂於此法樂多修習若菩薩摩訶薩以無所得而爲方便常能如是愛憙無差別法而無執著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004_0302_b_02L復次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以無所得而爲方便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是菩薩摩訶薩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37보리분법과 널리 말하여 여래의 10력ㆍ4무소외ㆍ4무애해ㆍ18불불공법까지 닦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004_0302_b_06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以無所得而爲方便修三十七菩提分法廣說乃至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礙解十八佛不共法是菩薩摩訶薩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금강 같은 삼마지[金剛喩三摩地]에 머무르고 내지 집착이 없고 함이 없고 물듦 없이 해탈하여 허공과 같은 삼마지[如虛空三摩地]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느니라.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들의 미묘하고 훌륭한 법에 머물러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반드시 큰 유정들 안에서 당연히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줄 알아야 하나니, 그러므로 보살을 마하살이라 하느니라.”
004_0302_b_11L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以無所得而爲方便住金剛喩三摩地乃至住無著無爲無染解脫如虛空三摩地是菩薩摩訶薩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安住此等微妙勝法行深般若波羅蜜多決定能於大有情衆當爲上首是故菩薩名摩訶薩
그때 구수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변재로써 보살을 이런 이치로 마하살이라 함을 즐거이 말씀드리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소서.”
004_0302_b_20L爾時具壽舍利子白佛言世尊我以辯才樂說菩薩由是義故名摩訶薩唯願聽許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마음대로 말하여 보라.”
佛告舍利子隨汝意說
004_0302_c_01L사리자가 말하였다.
“모든 보살은 방편선교로서 능히 유정들에게 법요(法要)를 베풀어 설하여 나라는 소견과 유정이라는 소견 내지 아는 것[知者]이라는 소견과 보는 것[見者]이라는 소견을 끊게 하며, 영원하다는 소견[常見]과 아주 없다는 소견[斷見]과 있다는 소견[有見]과 없다는 소견[無見]과 온ㆍ처ㆍ계라는 소견[蘊處界見]과 모든 거룩한 진리라는 소견[諸聖諦見]과 연기라는 소견[緣起見]을 끊게 하며, 37보리분법이라는 소견과 널리 말하여 18불불공법이라는 소견과 유정을 성숙시킨다는 소견과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한다는 소견과 보살이라는 소견과 여래라는 소견과 깨달음이라는 소견과 열반이라는 소견과 법륜을 굴린다는 소견까지 끊게 하는 등 모든 보살은 방편선교로써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에게 이러한 소견을 영원히 끊는 법을 베풀어 설하여 주나니, 이런 이치에 의하여 마하살이라 합니다.”
004_0302_b_23L利子言以諸菩薩方便善巧能爲有情宣說法要令斷我見有情見乃至知者見見者見令斷常見斷見有見無見蘊處界見諸聖諦見及緣起見令斷三十七菩提分法見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見成熟有情見嚴淨佛土見菩薩見如來見菩提見涅槃轉法輪見以諸菩薩方便善巧無所得而爲方便爲諸有情宣說永斷此等見法依如是義名摩訶薩
그때 선현이 바로 구수 사리자에게 말하였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능히 유정들에게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소견을 영원히 끊는 법요를 베풀어 설할진대, 무슨 까닭에 어떤 보살은 스스로 얻는 바 있음을 방편으로 삼아 5온(蘊) 등의 소견을 일으키는 것입니까?”
004_0302_c_10L善現便問具壽舍利子言若菩薩摩訶薩能爲有情以無所得而爲方便宣說永斷諸見法要何因何緣諸菩薩自有所得而爲方便起蘊等
사리자가 말하였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가 없다면 얻는 바 있음을 방편으로 삼아 5온 등의 소견을 일으킬 것이니, 이 보살마하살은 방편선교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유정들을 위해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소견을 영원히 끊는 법요를 베풀어 설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가 있다면 유정들에게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소견을 영원히 끊는 법요를 베풀어 설할 수 있으리니, 이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5온 등의 모든 소견을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
004_0302_c_15L舍利子言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無方便善巧者以有所得而爲方便起蘊等見是菩薩摩訶薩無方便善巧故決定不能爲諸有情以無所得而爲方便宣說永斷諸見法要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有方便善巧者能爲有情以無所得而爲方便宣說永斷諸見法要是菩薩摩訶薩決定不起蘊等諸見
004_0303_a_01L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변재로써 보살을 이런 이치로 마하살이라 함을 즐거이 말씀드리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소서.”
004_0303_a_01L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我以辯才樂說菩薩由是義故名摩訶薩唯願聽許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마음대로 말하여 보라.”
佛告善現隨汝意說
선현이 아뢰었다.
“모든 보살은 일체지지를 증득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마음과 견줄 것 없이 같은 마음[無等等心]과 성문이나 독각 등과는 함께하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되, 이러한 마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나니, 이러한 이치에 의하여 마하살이라 합니다.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일체지지의 마음은 진실로 무루(無漏)이어서 삼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일체지지를 구하는 마음 역시 진실로 무루이어서 삼계에 떨어지지 않되 이러한 마음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므로 보살을 마하살이라 합니다.”
004_0303_a_03L善現白言以諸菩薩爲欲證得一切智智發菩提心無等等心不共聲聞獨覺等心於如是心亦不執著依如是義名摩訶薩所以者何以一切智智心是眞無漏不墮三界求一切智智心亦是眞無漏不墮三界於如是心不應執著是故菩薩名摩訶薩
이때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견줄 것 없이 같은 마음이며, 성문이나 독각 등과는 함께하지 않는 마음입니까?”
004_0303_a_10L舍利子問善現言云何菩薩摩訶薩無等等心不共聲聞獨覺等心
선현이 대답하였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조그마한 법도 생김이 있고 소멸이 있다거나 더함이 있고 덜함이 있다거나 감이 있고 옴이 있다거나 물듦이 있고 청정함이 있다고 보지 않으니, 만일 법에 생김이 있고 소멸이 있다거나 더함이 있고 덜함이 있다거나 감이 있고 옴이 있다거나 물듦이 있고 청정함이 있다고 보지 않고 또 성문이나 독각이나 보살 등의 마음이 있다고도 보지 않으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견줄 것 없이 같은 마음과 성문이나 독각 등과는 함께하지 않는 마음이라 합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마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004_0303_a_12L善現答言諸菩薩摩訶薩從初發心不見少法有生有滅有增有減有往有來有染有淨若不見法有生有滅有增有減有往有來有染有淨亦不見有聲聞獨覺菩薩等心是名菩薩摩訶薩無等等心不共聲聞獨覺等心菩薩摩訶薩於如是心亦不執著
004_0303_b_01L이때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마음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면 성문이나 독각 등의 마음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하고, 온갖 온ㆍ처ㆍ계 등의 마음과 아울러 4념주와 널리 말하여 18불불공법의 마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모든 마음은 마음의 성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004_0303_a_19L舍利子問善現言若菩薩摩訶薩於如是心不應執著則於聲聞獨覺等心亦不應執著及於一切蘊界等心幷四念住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心亦不應執著何以故如是諸心無心性故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善現答言如是如是
이때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만일 온갖 마음에 마음의 성품이 없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면 온ㆍ처ㆍ계 등과 널리 말하여 18불불공법까지도 그 성품이 없으므로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004_0303_b_02L利子問善現言若一切心無心性故不應執著則蘊界等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亦無彼性不應執著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004_0303_b_05L現答言如是如是
사리자가 말하였다.
“만일 일체지지의 마음이 진실로 무루이어서 삼계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모든 어리석은 범부 이생이나 성문이나 독각 등의 마음도 진실로 무루이어서 삼계에 떨어지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모든 마음은 모두가 본 성품이 공하기 때문입니다.”
004_0303_b_06L舍利子言若一切智智心是眞無漏不墮三界則諸愚夫異生聲聞獨覺等心亦應是眞無漏不墮三界何以故如是諸心皆本性空故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善現答言如是如是
사리자가 말하였다.
“만일 이와 같은 마음의 본 성품이 공하기 때문에 진실로 무루이어서 삼계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온ㆍ처ㆍ계 등과 널리 말하여 18불불공법까지도 진실로 무루이어서 삼계에 떨어지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온ㆍ처ㆍ계 등은 모두가 본 성품이 공하기 때문입니다.”
004_0303_b_10L舍利子若如是心本性空故是眞無漏不墮三界則蘊界等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亦應是眞無漏不墮三界何以故界等皆本性空故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004_0303_b_14L善現答言如是如是
사리자가 말하였다.
“만일 마음과 물질 등의 법이 마음과 물질 등의 성품이 없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면 온갖 법은 모두가 평등하여 도무지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004_0303_b_15L舍利子言若心色等法無心色等性故不應執著則一切法皆應平等都無差別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004_0303_b_17L善現答言如是
사리자가 말하였다.
“만일 온갖 법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면,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마음과 물질 등에 갖가지 다름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까?”
004_0303_b_18L舍利子言若一切法等無差云何如來說心色等有種種異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여래께서 세속에 따라 말씀하신 것이요, 으뜸가는 이치[勝義]를 따른 것은 아닙니다.”
004_0303_b_19L現答言此是如來隨世俗說非隨勝
사리자가 말하였다.
“만일 모든 범부와 성문과 독각과 보살과 여래의 마음과 물질 등의 법이 모두 진실로 무루이어서 삼계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모든 범부와 성문과 독각과 보살과 여래는 응당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004_0303_b_21L舍利子言若諸異生聲聞獨覺如來心色等法皆眞無漏不墮三則諸異生聲聞獨覺菩薩如來應無差別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善現答言如是如是
004_0303_c_01L사리자가 말하였다.
“만일 모든 범부와 성문과 독각과 보살과 여래에 차별이 없다면 어찌하여 부처님께서는 범부와 성인과 크고 작음에 갖가지 다름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까?”
004_0303_c_01L舍利子若諸異生聲聞獨覺菩薩如來無差別者云何佛說凡聖大小有種種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것도 여래께서 세속에 의해 말씀하신 것이요, 으뜸가는 이치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에 일으키는 큰 깨달음의 마음과 견줄 것 없이 같은 마음과 성문이나 독각 등과는 함께하지 않는 마음에 대하여 의지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온ㆍ처ㆍ계 등과 널리 말하여 내지 18불불공법에 대해서도 취함이 없고 집착함이 없습니다. 이런 이치에 의하여 마하살이라 합니다.”
004_0303_c_04L善現答言此亦如來依世俗說依勝義舍利子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以無所得爲方便於所發起大菩提心無等等心共聲聞獨覺等心不恃不執於蘊界等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無取無著依如是義名摩訶薩
그때 구수 만자자(滿慈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변재로써 보살을 이런 이치로 마하살이라 함을 즐거이 말씀드리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소서.”
004_0303_c_10L爾時具壽滿慈子白佛言世尊我以辯才樂說菩薩由是義故名摩訶薩唯願聽許
부처님께서 만자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마음대로 말하여 보라.”
004_0303_c_12L佛告滿慈子隨汝意說
만자자가 말하였다.
“모든 보살은 온갖 유정을 널리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 까닭에, 대승(大乘)으로 나아가는 까닭에, 큰 수레[大乘]를 타는 까닭에 마하살이라 합니다.”
004_0303_c_13L滿慈子言諸菩薩普爲利樂一切有情被大功德鎧故發趣大乘故乘大乘故名摩訶薩
이때 사리자가 만자자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을 두루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큰 공덕의 갑옷을 입습니까?”
004_0303_c_16L舍利子問滿慈子言云何菩薩摩訶薩普爲利樂一切有情被大功德鎧
만자자가 말하였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적은 부분의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요 온갖 유정을 두루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할 때도 그와 같습니다.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을 두루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 것입니다.
004_0303_c_18L滿慈子言諸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時不爲利樂少分有情普爲利樂一切有情修行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時復如是舍利子是爲菩薩摩訶薩普爲利樂一切有情被大功德鎧
004_0304_a_01L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큰 공덕의 갑옷을 입고 유정을 한량없이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생각하길 ‘나는 이러한 유정은 구제하여 무여의반열반의 경계[無餘依般涅槃界]에 들게 하고, 이러한 유정은 거기에 들어가게 하지 않으리라. 나는 이러한 유정은 구제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르게 하고, 이러한 유정은 거기에 머무르게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유정을 널리 구제하여 무여의반열반의 경계에 들게 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르게 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유정을 널리 구제하여 무여의반열반의 경계에 들게 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르게 합니다.
004_0303_c_23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被大功德鎧利樂有情不爲分限不作是念我當拔濟爾許有情入無餘依般涅槃界爾許有情不令其入我當拔濟爾許有情令住無上正等菩提爾許有情不令其住然諸菩薩摩訶薩普爲拔濟一切有情入無餘依般涅槃界及住無上正等菩提舍利子是爲菩薩摩訶薩普爲利樂一切有情被大功德鎧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생각하기를 ‘나는 스스로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고 온갖 유정도 원만하게 하리라’고 하며, 또 생각하기를 ‘나는 6바라밀다에 의하여 스스로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고 스스로 4념주 내지 18불불공법을 닦고 유정들도 이 6바라밀다에 의하여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게 하고 4념주 내지 18불불공법을 닦게 하리라’고 하며,
004_0304_a_10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作如是念我當自圓滿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亦令一切有情圓滿復作是念我依六種波羅蜜多自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修四念住乃至十八佛不共法亦令有情依此六種波羅蜜多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修四念住乃至十八佛不共法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6바라밀다에 의하여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무여의반열반의 경계에 들고 유정도 이 6바라밀다에 의하여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무여의반열반의 경계에 들게 하리라’고 합니다.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을 널리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 것입니다.
004_0304_a_18L復作是念我依六種波羅蜜多速證無上正等菩提入無餘依般涅槃界亦令有情依此六種波羅蜜多速證無上正等菩提入無餘依般涅槃界舍利子是爲菩薩摩訶薩普爲利樂一切有情被大功德鎧
004_0304_b_01L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와 상응한 뜻 지음으로써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고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과 섞이지 아니하며 이 선근을 가지고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과 평등하게 함께 지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廻向)합니다.
004_0304_a_23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時以一切智智相應作而修布施波羅蜜多不雜聲聞覺作意持此善根以無所得而爲方便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無上正等菩提
보시를 할 때에 도무지 인색함이 없으면 이것이 보시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보시를 할 때에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이것이 정계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보시를 할 때에 믿고 욕락(欲樂)을 참으며 보시의 법을 닦으면 이것이 안인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004_0304_b_06L於布施時都無所悋是爲布施波羅蜜多大功德鎧於布施時起聲聞獨覺作意是爲淨戒波羅蜜多大功德鎧於布施時信忍欲樂修布施法是爲安忍波羅蜜多大功德
보시를 할 때에 용맹하게 정진하면서 더하는 행[加行]을 버리지 않으면 이것이 정진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보시를 할 때에 한 마음으로 일체지지에 나아가면서 마지막까지 온갖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되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과 섞이지 않으면 이것이 정려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보시를 할 때에 요술과 같다는 생각에 머물러서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보시한 물건과 보시하여 얻는 결과를 얻지 않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입니다.
004_0304_b_11L於布施時精進勇猛不捨加行爲精進波羅蜜多大功德鎧於布施一心趣向一切智智究竟利樂一切有情不雜聲聞獨覺作意是爲靜慮波羅蜜多大功德鎧於布施時如幻想不得施者受者施物施所得是爲般若波羅蜜多大功德鎧
사리자여,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6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갖춰 입습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와 상응한 뜻 지음으로써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6바라밀다의 모양을 취함도 없고 얻음도 없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큰 공덕의 갑옷을 입은 줄 아셔야 합니다.
004_0304_b_17L利子如是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時具被六種波羅蜜多大功德鎧若菩薩摩訶薩以一切智智相應作意修行布施波羅蜜多時於六波羅蜜多相無取無得當知是菩薩摩訶薩被大功德鎧
004_0304_c_01L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정계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와 상응한 뜻 지음으로써 정계바라밀다를 닦고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과 섞이지 아니하며, 이 선근을 가지고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과 평등하게 함께 지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합니다.
004_0304_b_23L復次舍利子菩薩摩訶薩修行淨戒波羅蜜多時以一切智智相應作意而修淨戒波羅蜜多不雜聲聞獨覺作意持此善以無所得而爲方便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無上正等菩提
정계를 닦을 때에 모든 가진 것에 대하여 도무지 인색함이 없으면 이것이 보시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정계를 닦을 때에 모든 성문이나 독각의 지위에도 오히려 구하여 나아가지 않거늘 하물며 범부의 지위이겠습니까? 이것이 정계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정계를 닦을 때에 정계의 법에 대하여 믿고 욕락을 참으면 이것이 안인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004_0304_c_05L修淨戒於諸所有都無慳悋是爲布施波羅蜜多大功德鎧修淨戒時於諸聲聞及獨覺地尚不趣求況異生地爲淨戒波羅蜜多大功德鎧修淨戒於淨戒法信忍欲樂是爲安忍波羅蜜多大功德鎧
정계를 닦을 때에 용맹하게 정진하면서 더하는 행을 버리지 않으면 이것이 정진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정계를 닦을 때에 순전히 대비(大悲)로써 우두머리를 삼아 이승의 뜻 지음도 오히려 섞이지 않거늘 하물며 범부의 마음이겠습니까? 이것이 정려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정계를 닦을 때에 온갖 법에 대하여 요술과 같다는 생각에 머물러서 정계의 행에 의지함도 없고 얻음도 없으면서 본 성품이 공함을 통달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입니다.
004_0304_c_11L修淨戒時精進勇猛不捨加行是爲精進波羅蜜多大功德鎧修淨戒時純以大悲而爲上尚不閒雜二乘作意況異生心爲靜慮波羅蜜多大功德鎧修淨戒於一切法住如幻想於淨戒行無恃無得達本性空是爲般若波羅蜜多大功德鎧
사리자여,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정계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6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갖춰 입습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와 상응한 뜻 지음으로써 정계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6바라밀다의 모양을 취함도 없고 얻음도 없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큰 공덕의 갑옷을 입은 줄 아셔야 합니다.
004_0304_c_18L舍利子如是菩薩摩訶薩修行淨戒波羅蜜多時具被六種波羅蜜多大功德鎧若菩薩摩訶薩以一切智智相應作意修行淨戒波羅蜜多時於六波羅蜜多相無取無當知是菩薩摩訶薩被大功德鎧
004_0305_a_01L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안인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와 상응한 뜻 지음으로써 안인바라밀다를 수행하고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과 섞이지 아니하며, 이 선근을 가지고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과 평등하게 함께 지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합니다.
004_0304_c_23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安忍波羅蜜多時以一切智智相應作而修安忍波羅蜜多不雜聲聞覺作意持此善根以無所得而爲方便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無上正等菩提
인욕을 닦을 때에 인욕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목숨 등에 연연(戀戀)하여 집착함이 없으면 이것이 보시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인욕을 닦을 때에 성문이나 독각 등의 하열한 뜻 지음과 섞이지 않으면 이것이 정계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인욕을 닦을 때에 인욕하는 법을 믿고 욕락을 참으면 이것이 안인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004_0305_a_06L修安忍時爲成安忍於身命等無所戀著是爲布施波羅蜜多大功德鎧修安忍時不雜聲聞及獨覺等下劣作意是爲淨戒波羅蜜多大功德鎧修安忍時於安忍法信忍欲是爲安忍波羅蜜多大功德鎧
인욕을 닦을 때에 용맹하게 정진하면서 더하는 행을 버리지 않으면 이것이 정진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인욕을 닦을 때에 마음을 한 경계에 굳게 지켜서 비록 많은 고통을 당하더라도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 이것이 정려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이며, 인욕을 닦을 때에 요술과 같다는 생각에 머물러서 불법을 모아 유정을 성숙시키며 모든 법의 공함을 관찰하여 원한이나 피해에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입니다.
004_0305_a_11L安忍時精進勇猛不捨加行是爲精進波羅蜜多大功德鎧修安忍時心一境雖遇衆苦而心不亂是爲靜慮波羅蜜多大功德鎧修安忍時如幻想爲集佛法成熟有情觀諸法空不執怨害是爲般若波羅蜜多大功德鎧
사리자여,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6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갖춰 입습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와 상응한 뜻 지음으로서 안인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6바라밀다의 모양을 취함도 없고 얻음도 없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큰 공덕의 갑옷을 입은 줄 아셔야 합니다.”
004_0305_a_18L舍利子如是菩薩摩訶薩修行安忍波羅蜜多時具被六種波羅蜜多大功德鎧若菩薩摩訶薩以一切智智相應作意修行安忍波羅蜜多時於六波羅蜜多相無取無得知是菩薩摩訶薩被大功德鎧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八十六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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