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4_1169_c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587권
004_1169_c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八十七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4_1169_c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정계바라밀다분 ④
004_1169_c_03L第十二淨戒波羅蜜多分之四
“또 만자자여, 어떤 두 보살이 모두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는데 한 보살은 방편 선교가 있는 까닭에 위없는 정등보리를 빨리 증득하고, 또 한 보살은 방편 선교가 없는 까닭에 위없는 정등보리를 더디게 증득합니다. 존자여, 잘 아셔야 합니다. 보살이 차라리 위없는 정등보리를 더디 증득할지언정 성문이나 독각의 경지에 떨어지지는 말아야 합니다.
004_1169_c_04L滿慈子有二菩薩俱證無上正等菩提有菩薩有方便善巧故疾證無上正等菩提有菩薩無方便善巧故遲證無上正等菩提具壽當知寧爲菩薩遲證無上正等菩提不墮聲聞或獨覺地
만일 보살들이 위없는 정등보리를 빨리 증득하면 거기에 두 가지 일이 있기 쉬우니, 첫째는 방편 선교가 없으므로 문득 실제를 증득하여 2승에 떨어지는 것이요, 둘째는 방편 선교가 있으면 위없는 정등보리를 빨리 증득하는 것입니다.
004_1169_c_10L若諸菩薩速求無上正等菩提應知此中容有二事一者若無方便善巧便證實際墮二乘地二者若有方便善巧疾證無上正等菩提
마치 불난 집에 갖가지 보배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이 보배를 구하러 들어가면 두 가지 일이 있을 수 있나니, 첫째는 방편 선교가 없어서 불난 집에서 죽는 것이요, 둘째는 방편 선교가 있어서 보배를 가지고 나옵니다.
004_1169_c_14L如火宅中有衆寶聚有人求寶入此宅中其人爾時容有二事一者若無方便善巧死於火宅二者若有方便善巧持寶而出
이와 같이, 보살들이 위없는 정등보리를 빨리 증득하면 두 가지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첫째는 방편 선교가 없어서 얼른 실제를 증득하여 2승의 경지에 떨어짐이 마치 불난 집에서 죽는 것 같고, 둘째는 방편 선교가 있어서 위없는 정등보리를 빨리 증득함이 마치 보배를 가지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차라리 위없는 정등보리를 더디 증득할지언정 빨리 구하다가 2승의 경지에 떨어지지는 말아야 합니다.”
004_1169_c_17L如是菩薩速求無上正等菩提應知此中容有二事一者若無方便善巧便證實際墮二乘地如死火宅二者若有方便善巧疾證無上正等菩提如持寶出是故當知寧爲菩薩遲證無上正等菩提不爲速求墮二乘地
004_1170_a_01L그때에 만자자가 다시 사리자에게 물었다.
“실제를 빨리 구하는 것이 어찌 방편 선교가 아니겠습니까?”
004_1170_a_01L滿慈子便問具壽舍利子言速證實際豈非菩薩方便善巧
사리자가 대답했다.
“실제를 속히 증득하는 것은 방편 선교가 아닙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2승의 경지에 떨어지는 것은 방편 선교의 무리가 아니요, 방편 선교가 없는 무리의 결과이어서 구할 바 큰 보리에서 물러나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보살이라 함은 큰 보리를 구하여 유정을 이롭게 할지언정 실제를 구하려 하지 않는 것이니, 그러므로 실제를 증득하면 방편 선교의 결과가 아닙니다.
004_1170_a_03L舍利子言速證實際非爲菩薩方便善巧所以者何墮二乘地非爲方便善巧等流乃是無方便善巧等流果退失所求大菩提故夫爲菩薩求大菩提饒益有情不求實際故證實際非巧便果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보시를 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하리라’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율을 범함이 있어 보시바라밀다라 하지 못합니다.
004_1170_a_08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行施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名布施波羅蜜多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계를 지킬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하리라’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정계바라밀다라 하지 못합니다.
004_1170_a_11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護戒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名淨戒波羅蜜多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인욕을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안인바라밀다라 하지 못합니다.
004_1170_a_14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忍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名安忍波羅蜜多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정진을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정진바라밀다를 하지 못합니다.
004_1170_a_17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精進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名精進波羅蜜多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정려를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정려바라밀다라 하지 못합니다.
004_1170_a_21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定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名靜慮波羅蜜多
004_1170_b_01L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지혜를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반야바라밀다라 하지 못합니다.
004_1170_b_01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慧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名般若波羅蜜多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내공(內空)을 행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내공을 끝까지 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0_b_04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行內空非餘菩薩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不能究竟行於內空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외공(外空)ㆍ내외공(內外空)ㆍ공공(空空)ㆍ대공(大空)ㆍ승의공(勝義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ㆍ필경공(畢竟空)ㆍ무제공(無際空)ㆍ산공(散空)ㆍ무변이공(無變異空)ㆍ본성공(本性空)ㆍ자상공(自相空)ㆍ공상공(共相空)ㆍ일체법공(一切法空)ㆍ불가득공(不可得空)ㆍ무성공(無性空)ㆍ자성공(自性空)ㆍ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을 행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외공과 내지 무성자성공을 끝까지 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0_b_07L滿慈子諸菩薩作是思惟我能行外空內外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究竟行於外空乃至無性自性空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무명을 관찰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무명을 끝까지 관찰하지 못합니다.
004_1170_b_15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觀無明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究竟觀於無明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을 관찰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지어감과 내지 늙음과 죽음을 끝까지 관찰하지 못합니다.
004_1170_b_18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觀行名色老死非餘菩薩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不能究竟觀行乃至老死
004_1170_c_01L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괴로움에 대한 성스런 진리를 관찰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런 진리를 끝까지 관찰하지 못합니다.
004_1170_b_22L滿慈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觀苦聖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非處故戒有毀缺不能究竟觀苦聖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한 진리를 관찰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는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한 진리를 끝까지 관찰하지 못합니다.
004_1170_c_03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能觀集道聖諦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能究竟觀集道聖諦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4정려를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4정려를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0_c_06L滿慈子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四靜慮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四靜慮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4무량ㆍ4무색정을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4무량ㆍ4무색정을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0_c_09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四無量四無色定非餘菩薩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不能圓滿修四無量四無色定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4념주를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4념주를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0_c_13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四念住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四念住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4정단과 내지 8성도지를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0_c_17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四正斷乃至八聖道支
004_1171_a_01L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공의 해탈문을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공의 해탈문을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0_c_22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空解脫門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空解脫門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무상ㆍ무원의 해탈문을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무상ㆍ무원의 해탈문을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1_a_02L滿慈子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無相願解脫門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無相無願解脫門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8해탈을 행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8해탈을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1_a_06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八解脫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八解脫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닦을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1_a_09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非餘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八勝處九次第十遍處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정관지(凈觀地)를 수행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정관지(凈觀地)를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1_a_14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淨觀地智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淨觀地智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종성지(種性地)ㆍ제8지(第八地)ㆍ구견지(具見地)ㆍ박지(薄地)ㆍ이욕지(離欲地)ㆍ이판지(已辦地)ㆍ독각지(獨覺地)ㆍ보살지(菩薩地)ㆍ여래지(如來地)의 지혜를 수행할지언정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종성지와 내지 여래지의 지혜를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a_17L滿慈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種性地第八地具見地薄地離欲地辦地獨覺地菩薩地如來地智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種性地智乃至如來地智
004_1171_b_01L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극희지(極喜地)를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들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매우 기쁜 지위를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a_23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極喜地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極喜地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이구지(離垢地)ㆍ발광지(發光地)ㆍ염혜지(焰慧地)ㆍ극난승지(極難勝地)ㆍ현전지(現前地)ㆍ원행지(遠行地)ㆍ부동지(不動地)ㆍ선혜지(善慧地)ㆍ법운지(法雲地)를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들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이구지와 내지 법운지를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b_03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離垢發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離垢地乃至法雲地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온갖 다라니문을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온갖 다라니문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b_09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我能修行一切陁羅尼門非餘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一切陁羅尼門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온갖 삼마지문을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온갖 삼마지문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b_12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一切三摩地門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一切三摩地門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5안(眼)을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5안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b_16L滿慈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五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於五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6신통을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율을 범함이 있어 6신통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b_20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能修行六神通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六神通
004_1171_c_01L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여래의 10력(力)을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여래의 10력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b_23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如來十力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如來十力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4무소외(無所畏)ㆍ4무애해(無礙解)ㆍ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ㆍ18불불공법(佛不共法)을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4무소외 내지 18불불공법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c_03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四無所畏四無㝵解大慈大悲大捨十八佛不共法非餘菩薩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不能圓滿修四無所畏乃至十八佛不共法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32대사상(大士相)을 닦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32대사상을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1_c_09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三十二相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三十二相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80수호(隨好)를 닦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들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80수호를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c_12L滿慈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八十隨好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八十隨好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을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잊음이 없는 법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c_16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無忘失法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無忘失法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는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c_19L滿慈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恒住捨性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恒住捨性
004_1172_a_01L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일체지를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일체지를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1_c_23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一切智非餘菩薩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不能圓滿修一切智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도상지(道相智)와 일체상지(一切相智)를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도상지와 일체상지를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2_a_03L滿慈子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道相智一切相智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道相智一切相智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온갖 보살행을 닦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온갖 보살행을 원만히 닦지 못합니다.
004_1172_a_07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一切菩薩摩訶薩行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一切菩薩摩訶薩行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부처님의 위없는 정등보리를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니,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부처님의 위없는 정등보리를 원만히 수행치 못합니다.
004_1172_a_11L滿慈子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諸佛無上正等菩提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諸佛無上正等菩提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불국토를 장엄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불국토를 원만히 장엄하지 못합니다.
004_1172_a_15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嚴淨佛土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嚴淨佛土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유정들을 이루어 주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유정들을 원만히 이루어 주지 못합니다.
004_1172_a_18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成熟有情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成熟有情
004_1172_b_01L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다른 이의 모든 공덕을 따라 좋아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기 때문에 계를 범함이 있어 다른 이의 공덕을 따라 좋아하기를 원만히 하지 못합니다.
004_1172_a_22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隨喜他諸功德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隨喜他諸功德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일체지의 지혜로 회향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기 때문에 계를 범함이 있어 일체지의 지혜로 원만히 회향하지 못합니다.
004_1172_b_02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迴向一切智智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迴向一切智智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밥 한술을 보시하고서도 얻은 공덕이 다른 보살이 긍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겁을 지나는 동안 전륜왕의 지위를 버리면서 뛰어나고 묘한 음식으로 온갖 무리에게 보시하고서 얻은 공덕보다 훌륭할 수 있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보시를 원만히 수행하지 못합니다.
004_1172_b_06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以一食施所獲功德勝餘菩薩住經殑伽沙數大劫捨轉輪王上妙飮食布施一切所獲功德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行布施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능히 일심으로 모든 공덕을 쌓음이 다른 보살이 긍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겁을 지나도록 모든 공덕을 쌓은 것보다 훌륭하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계를 범함이 있어 모든 공덕을 원만히 쌓지 못합니다.
004_1172_b_11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一心集諸功德勝餘菩薩住經殑伽沙數大劫集諸功德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集諸功德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나는 방편 선교를 수행하지만 다른 보살은 못한다 하면 이 보살은 그른 곳을 행하는 것이요, 그른 곳을 행하는 까닭에 게에 범함이 있어 방편 선교를 원만히 수행치 못합니다.
004_1172_b_15L滿慈子若諸菩薩作是思惟我能修行方便善巧非餘菩薩是諸菩薩行於非處行非處故戒有毀缺不能圓滿修方便善巧
004_1172_c_01L존자여, 잘 아셔야 합니다. 보살들은 마땅히 방편 선교로써 온갖 공덕을 닦아야 하는데 만일 이와 같은 갖가지 생각을 일으키면 그는 방편 선교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보살은 보살을 이기려 하지 말아야 하고, 보살은 보살을 경멸하지 말아야 하고, 보살은 보살을 항복시키려 하지 말아야 하고, 보살은 다른 보살을 공양ㆍ공경하되 부처님께 공경ㆍ공양하는 것같이 해야 합니다.”
004_1172_b_19L具壽當知若諸菩薩方便善巧修諸功德若起如是種種思惟應知彼非方便善巧何以故滿慈子菩薩不應欲勝菩薩菩薩不應輕慢菩薩菩薩不應降伏菩薩薩於餘諸菩薩所供養恭敬應如供養恭敬如來
그때에 만자자가 사리자에게 물었다.
“보살은 다만 보살만을 공경하여야 합니다. 혹은 다른 유정들도 공경하여야 합니까?”
004_1172_c_02L爾時滿慈子問舍利子言菩薩爲但應恭敬菩薩爲亦應恭敬諸餘有情
사리자가 대답했다.
“보살들은 온갖 유정을 두루 공경해야 하나니, 이른바 보살들은 여래를 공경하는 것같이 다른 보살들도 공경해야 하고, 보살들을 공경하는 것같이 다른 유정들을 공경하되 마음에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004_1172_c_04L舍利子言諸菩薩衆應普恭敬一切有情謂諸菩薩如敬如來如是亦應敬餘菩薩如敬菩薩如是亦應敬餘有情心無差別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보살들은 유정들에게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깊이 공경해야 하며, 자유로움을 주어야 하나니, 이렇듯이 보살은 유정들에게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해야 합니다.
004_1172_c_08L何以故滿慈子諸菩薩衆於諸有情心應謙下應深恭敬應與自在應離憍慢如是菩薩於諸有情深心恭敬如佛菩薩
이런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내가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할 때엔 반드시 유정들에게 깊은 법을 연설해 주어 번뇌를 끊고 열반을 얻게 하거나 혹은 보리를 얻어 끝내 안락하게 하거나 혹은 모든 나쁜 길의 괴로움을 여의게 하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2_c_11L如是菩薩應作是念我證無上正等覺時當爲有情說深法要令斷煩惱得般涅槃或得菩提究竟安樂或令解脫諸惡趣苦
또 만자자여, 이 보살들은 유정들에게 인자한 마음을 일으켜야 하고, 유정들에게 교만한 마음을 내지 말고서 생각하기를 ‘나는 방편 선교를 닦아 배워서 유정들로 하여금 모두가 제일의 성품을 얻게 하리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제일의 성품이라 함은 불성이므로 나는 방편으로써 모든 유정들이 모두가 부처를 이루게 하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2_c_15L滿慈子如是菩薩於有情類應起慈心於諸有情心離憍慢作如是念我當修學方便善巧令諸有情一切皆得最第一性所以者何第一性者所謂佛性我當方便令諸有情皆得成佛
004_1173_a_01L 이 보살들은 유정들에게 모두 인자한 마음을 일으키어 유정들이 모두가 법왕의 지위에 머무르게 하나니, 이 법왕의 지위라 함은 가장 훌륭하고 가장 존귀하여서 법과 유정에서 모두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살마하살들은 온갖 유정을 두루 공경해야 하나니, 인자한 마음이 두루하여 차별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며, 여래의 법신이 온갖 법에 두루하기 때문입니다.”
004_1172_c_20L如是菩薩於有情類皆起慈心欲使有情一切皆得居法王位此法王位最勝最尊於法有情俱得自在是故菩薩摩訶薩衆應普恭敬一切有情慈心遍滿無㨂別故如來法身遍一切法
그때에 만자자가 구수 사리자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온갖 유정을 공경하리라. 또 내가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한 뒤에는 온갖 유정을 가르치고 경계하여 모두가 제일의 성품을 얻게 하고, 또 모두가 법왕의 지위를 얻게 하리라’ 합니까?
004_1173_a_02L滿慈子便問具壽舍利子言云何菩薩作如是念我當恭敬一切有情我證無上正等覺已教誡教授一切有情皆令證得最第一性一切皆得居法王位
마치 공교한 요술쟁이나 그의 제자가 네거리에서 요술을 부려 대왕과 용맹스러워서 당할 이 없는 네 가지 군사를 만들어 내면 그 요술 속의 대왕은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아무도 당할 수 없는 네 가지 군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 않으며, 네 가지 군사들도 생각하기를 ‘우리들은 모두가 대왕에게 매였으니, 대왕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 않습니다.
004_1173_a_07L如工幻師或彼弟子於四衢道幻作大王及四種軍勇健難敵此中幻王不作是念我今具有四種勇軍勢力難敵四種幻軍不作是念我等一切皆屬大王隨王意轉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사리자여, 여기에 있는 온갖 대왕이나 군사는 모두가 실제로 있지 않는 것이어서 도무지 제 성품이 없으며 실제로 제 성품이 있다 하여도 모두가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004_1173_a_11L何以舍利子此中一切若王若軍皆非實有都無自性實有自性皆所不攝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모든 법은 요술과 같고 온갖 유정도 그렇다’ 하셨으니, 모두가 허깨비 같다면 누가 누구를 공경하며, 누가 누구로 하여금 제일의 성품을 얻어 법왕의 지위에 오르게 하며, 어떤 법을 말해 주겠습니까?”
004_1173_a_13L如世尊說諸法如幻一切有情亦復如是旣皆如幻誰恭敬誰誰復令誰得第一性居法王位說何等法
사리자가 대답했다.
“그러합니다. 유정과 법은 모두가 허깨비 같으니,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허깨비 같은 유정들을 공경하고, 방편 선교로써 가르치고 경계하여 허깨비 같은 제일의 불법을 얻게 하고, 법왕의 자리에 올라 허깨비 같은 법을 말하게 합니다.
004_1173_a_16L舍利子言如是如是有情及法一切如幻當知此中如幻菩薩恭敬一切如幻有情方便善巧教誡教授令得第一如幻佛性居法王位說如幻法
그러나 보살들이 아무리 이렇게 생각하나 그 안에서 도무지 집착함이 없습니다. 만일 보살들이 모든 법 가운데서 조금만이라도 보이는 것이 있으면 이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004_1173_a_20L然諸菩薩雖作是念而於其中都無所執若諸菩薩於諸法中少有所見是諸菩薩非行般若波羅蜜多
004_1173_b_01L만일 보살들이 모든 법에서 도무지 보는 바가 없으면 그 보살들은 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보살들은 방편 선교로써 정진바라밀다를 행하여 유정들을 교화해서 부처를 이루게 하나 모든 법에서 도무지 보는 바가 없나니, 이른바 어떤 조그마한 법성도 실제로 남으로 하여금 제일의 성품을 얻게 하는 것을 보지 않고, 또 어떤 조그마한 법성도 실제로 남으로 하여금 법왕의 지위에 오르게 하는 것을 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보는 바가 없으나 물러나지 않습니다.
004_1173_a_23L若時菩薩於諸法中都無所見是時菩薩不離般若波羅蜜多如是菩薩方便善巧雖行精進波羅蜜多教化有情令得成佛而於諸法都無所見謂不見有少分法性實能令他得第一性亦不見有少分法性實能令他居法王位雖無所見而不退轉
이런 보살은 능히 광대한 정진의 갑옷을 입어 도무지 집착하는 바가 없나니, 이른바 보살들은 법왕의 지위가 모두 허깨비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지 않는 것임을 아나 부지런히 구하여 나아가기를 쉬지 않고, 아무리 부지런히 부처님의 과위를 구하여 나아가나 모든 법에서 도무지 보는 바가 없고, 아무리 보는 바 없으나 물러나지 않습니다.
004_1173_b_07L當知菩薩能著廣大精進甲冑都無所執謂諸菩薩知法王位雖皆如幻都非實有而能精勤求趣不退雖勤精進求趣佛果而於諸法都無所見雖無所見而不退轉
이런 보살들은 비록 하늘ㆍ인간ㆍ아수라들이 모두가 무너진 줄을 아나 거기에 대하여 도무지 무너졌다는 생각이 없나니, 온갖 종류가 모두 허깨비 같음을 통달했기 때문입니다.
004_1173_b_12L如是菩薩雖知天阿素洛等皆悉敗壞而於其中無敗壞想達一切種皆如幻故
이와 같이 보살은 방편 선교로써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여 유정들에게 고요함의 법을 말해 주고자 하나니, 이른바 아무리 갖가지 명칭ㆍ구절ㆍ문장 따위의 방편으로써 온갖 법을 연설하여도 법의 본 성품은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004_1173_b_14L如是菩薩方便善巧求證無上正等菩提欲爲有情說寂靜法謂雖種種名句文身方便宣說一切法性而法本性皆不可說
004_1173_c_01L또 만자자여, 온갖 법성은 드러낼 수가 없고, 말할 수도 없으므로 보살들이 큰 보리를 증득할 때에 유정들에게 모든 법성을 연설해 주지만 생각하기를 ‘나는 보리에서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 또 어떤 법도 유정들에게 말해 준 것도 없다. 내가 비록 온갖 법성을 연설해 주나 모든 법의 성품은 진실로 말할 수 없나니, 말하는 이와 말할 바가 모두 제 성품이 없고, 증득하는 이와 증득할 바도 얻을 수 없다 합니다.
004_1173_b_17L滿慈子一切法性不可顯示不可宣說菩薩證得大菩提時雖爲有情說諸法性而作是念我於菩提都無所得亦常於法不爲有情有所宣說我雖證得無上菩提而此菩提實不可證我雖宣說一切法性而諸法性實不可說能說所說俱無自性能證所證亦不可得
그러므로 보살마하살들이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고자 하면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비록 집착함이 없으나 물러나지 않으며, 물러나지 않는 까닭에 마음이 침울하지 않고, 침울하지 않은 까닭에 정진을 받아들이나니, 이것이 정진바라밀다입니다.
004_1173_c_02L是故菩薩摩訶薩衆欲證無上正等菩提於諸法中不應執著雖無執著而不退轉由無退轉心不沈沒由不沈沒攝受精進是爲精進波羅蜜多
또 정진바라밀로써 일체지의 지혜를 구하는 데로 회향함으로써 정계바라밀다를 원만케 하고, 또 정계바라밀다로써 일체지의 지혜를 구하는 데로 회향함으로써 이 정계바라밀다가 더욱 수승하고 더욱 늘어나고 더욱 밝고 더욱 깨끗하게 합니다. 이와 같이 보살이 정계바라밀다를 닦아 배워서 속히 원만해지고 더욱 수승하고 밝고 맑아지는 것은 모두가 보살이 일체지의 지혜를 구하는 데로 회향하기 때문입니다.”
004_1173_c_06L復以精進波羅蜜多迴向趣求一切智智圓滿淨戒波羅蜜多復以淨戒波羅蜜多迴向趣求一切智智令此淨戒波羅蜜多轉勝轉增轉明轉淨如是菩薩修學淨戒波羅蜜多速得圓滿增皆由菩薩迴向趣求一切智智
그때에 만자자가 구수 사리자에게 물었다.
“온갖 법이 모두가 허깨비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지 않을진대 어찌하여 보살이 일체지의 지혜를 구하는 데로 회향하여 성취하겠습니까?”
004_1173_c_12L滿慈子便問具壽舍利子言若一切法皆如幻事都非實有云何菩薩迴向趣求一切智智而得成立
사리자가 대답했다.
“온갖 법이 조금만이라도 허깨비 같지 않은 것이 있다면 보살들이 끝내 일체지의 지혜를 구하는 데로 회향하지 못하겠지만, 온갖 법이 조금만이라도 허깨비 같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보살들이 일체지의 지혜를 구하는 데로 회향합니다.
004_1173_c_15L舍利子言若一切法少分實有非如幻事則諸菩薩畢竟不能迴向趣求一切智智以一切法無少實有非如幻事故諸菩薩迴向趣求一切智智
이러한 보살들이 일체지의 지혜를 구하는 데로 회향할 능력이 있어 게으름이 없이 부지런한 것은 모두가 모든 법이 진실치 않아 요술 같고 허깨비 같음을 알아서 감당해 내기 때문에 이것이 곧 보살의 정진바라밀다입니다.”
004_1173_c_19L如是菩薩有所堪能迴向趣求一切智智精勤無倦皆由了達諸法非實如幻如化有所堪能當知卽是菩薩精進波羅蜜多
004_1174_a_01L만자자가 말했다.
“이러한 보살들이 일체지의 지혜를 구하는 데로 회향할 능력이 있어 게을리 함이 없이 부지런히 한다 하시니, 어떠한 법과 법을 견디는 능력이 곧 정진이라 하시며, 그러한 견디는 능력을 어떻게 배워야 합니까?”
004_1173_c_22L滿慈子言如是菩薩有所堪能迴向趣求一切智智精勤無倦是何法業而說堪能卽是精進如何修學如是堪能
사리자가 대답했다.
“견디는 능력이 곧 방편 선교로 짓는 업이니, 보살은 반드시 방편 선교에의하여 온갖 법이 모두가 허깨비 같음을 압니다.
004_1174_a_03L舍利子言堪能卽是方便善巧之所作業菩薩要依方便善巧知一切法皆如幻事
보살이 방편 선교에 의하면 법공(法空)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실제에 빠져들지도 않나니,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두 손에다 가볍고 튼튼한 일산을 잡고, 산봉우리의 벼랑 끝에 서서 허리를 구부리고 바위 밑으로 험한 곳을 들여다보아도 일산이 바람을 받치는 힘 때문에 험한 어떤 끝에 있어도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004_1174_a_05L菩薩安住方便善巧不怖法空不墮實際譬如有人住高山頂兩手堅執輕固傘蓋臨山峯刃翹足引頸俯觀巖下險絕深坑傘蓋承風力所持御雖臨險岸而不墮落
이와 같이 보살이 방편 선교가 있으면 대비와 반야의 힘에 의하여 비록 모든 법이 요술같이 허망함을 여실히 관찰하여 본성을 나타내어도 마음에는 도무지 열등하거나 두려움이 없고, 법의 실제에 증득해 들지 않습니다.
004_1174_a_09L如是菩薩方便善巧大悲般若力所任持雖如實觀諸法如幻虛妄顯現本性空寂而心都無下劣怖畏於法實際亦不證入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이 보살들은 방편 선교와 대비와 반야의 부축임에 의하여 법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제를 증득하지도 않음이 마치 일산을 잡고 험준한 언덕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떨어지거나 겁내는 일이 없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004_1174_a_13L何以故滿慈子是諸菩薩方便善巧大悲般若力所任持不怖法空不證實際如持傘蓋俯峻峯巖觀險絕坑無怖無墮
이러한 보살들은 견고한 갑주를 입고 방편 선교를 받아들이어 제일로 원만한 정계바라밀다를 성취하여 의지할 바를 삼는 까닭에 비록 위없는 정등보리를 구하지만 어떤 법도 이미 증득한 것이나 현재 증득하는 것이나 장차 증득할 것이 있다고 보지 않나니, 이런 보살들의 정계바라밀다는 모두가 방편 선교로 거두는 까닭에 위없는 정등보리에 이릅니다.
004_1174_a_16L如是菩薩摩訶薩衆被戴堅固甲冑攝受方便善巧成就第一圓滿淨戒波羅蜜多爲所依止雖求無上正等菩提而不見法已正當證應知如是菩薩淨戒波羅蜜多一切皆由方便善巧所攝受故能至無上正等菩提
004_1174_b_01L 이 보살들은 방편 선교에 거두어지는 까닭에 이미 배운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항상 멀리 여의지 않고, 이 보살들이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멀리 여의지 않기 때문에 차츰차츰 일체지의 지혜에 가까워져서 온갖 성문이나 독각을 초월하게 됩니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이 보살들은 전일한 뜻으로 일체지를 구하되 마치 값진 보배를 찾는 것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004_1174_a_22L如是菩薩方便善巧所攝受故常不遠離所學六種波羅蜜多是諸菩薩由不遠離所學六種波羅蜜多漸次鄰近一切智智超勝一切聲聞獨覺何以故滿慈子是諸菩薩專意趣求如無價寶一切智故
또 만자자여, 비유하건대 두 사람이 방편을 써서 깊은 산 속의 굴로 들어가서 값진 보배를 구하는데, 그들이 얼마 안 가서 양쪽에 값이 많은 보배를 보았는데 하나는 탐을 내어 가지고 돌아왔고, 하나는 갖지 않고서 나아가다가 가장 훌륭한 곳에 가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를 만나 마음껏 가지고 나와서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했습니다.
004_1174_b_05L滿慈子如有二人作大方便入深山窟求無價寶彼入未久便見兩邊有諸少價金銀等寶俱見不取漸次前行復見兩邊有多價寶一見貪著荷負而還一見不取更復前進至極勝處獲無價寶恣意持還多所饒益
이와 같이 보살들이 큰 방편을 써서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여 유정들에게 큰 이익을 주고자 불법에 드는 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004_1174_b_11L如是菩薩作大方便求證無上正等菩提欲爲有情作大饒益趣入佛法略有二種
한 보살은 방편 선교가 없기 때문에 세간의 갖가지 착한 법을 들고서는 탐내는 마음을 내지 않았지만 2승의 공덕을 듣고는 곧 마음이 쏠리고, 마음이 쏠리는 까닭에 부지런히 받아들여 일체지의 지혜를 멀리 여읨으로써 위없는 정등보리의 마음을 멀리하나니, 마치 저 첫째 사람이 값이 적은 보배를 보고는 탐내지 않았지만 값이 많은 보배를 보고는 탐을 내어 가지고 나옴으로써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값진 보배를 잃는 것 같습니다.
004_1174_b_14L有菩薩無方便善巧故雖聞世閒種種善法心不貪染而聞二乘所有功德心便愛味由愛味故精勤攝受遠離所求一切智智退失無上正等覺心如彼初人見少價寶雖不貪著而見多價貪著持還失無價寶
또 다른 보살은 방편 선교가 있는 까닭에 처음에 세간의 갖가지 좋은 법을 들을 적에도 탐내는 마음이 없고, 다음에 2승의 공덕을 들어도 마음이 쏠리지 않고, 마음이 쏠리지 않는 까닭에 생각지 않고, 생각지 않는 까닭에 닦아서 익히지 않고, 닦아 익히지 않기 때문에 방편으로 멀리 여읩니다.
004_1174_b_20L有菩薩有方便善巧故初聞世閒種種善法心不貪染次聞二乘所有功德亦不愛味由不愛味便不思惟由不思惟便不修習旣不修習方便厭捨
004_1174_c_01L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보살들은 세간의 착한 법이 온갖 허물이 많아서 끝까지 나와 남을 이롭게 할 수 없고, 구하려는 일체지의 지혜를 장애하며, 성문이나 독각의 선근은 비록 세간을 벗어나기는 했으나 자기만이 이롭고 남을 이롭게 할 수 없으며, 또 일체지의 지혜를 장애하는 줄을 잘 아는 까닭에 마음이 쏠리지 않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러한 선근은 즐거이 닦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004_1174_c_01L所以者何此諸菩薩知世善法多諸過患不能究竟自利利他障㝵所求一切智智聲聞獨覺功德善根雖出世閒而但自利不能普利一切有情亦障所求一切智智故不愛味亦不思惟於彼善根不樂修習
이 까닭에 2승의 경지를 초월하여 위없는 정등보리를 부지런히 닦아 차츰차츰 일체지의 지혜를 증득하나니, 마치 뒤의 사람이 값이 적은 보배나 값이 많은 보배를 보고는 모두가 탐내지 않고, 차츰차츰 깊이 들어가서 지극히 수승한 곳에 이르러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를 얻어 마음대로 가지고 나와 유정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것 같습니다.
004_1174_c_06L由斯超越彼二乘地勤求無上正等菩提漸次證得一切智智如彼後人見少價寶及多價寶俱不貪著漸次深入至極勝處獲無價寶恣意持還與諸有情作大饒益
이와 같이 보살의 방편 선교는 세간의 착한 법을 탐내지 않고, 2승의 법도 맛들이지 않나니, 이 까닭에 차츰차츰 큰 보리에 가까워지면서 백천 가지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행하고,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ㆍ공경하고, 유정들을 이루어 주고, 불국토를 장엄하여 일체지의 지혜를 지극히 원만케 하여 한량없는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함이 마치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로 많은 무리를 이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004_1174_c_11L如是菩薩方便善巧旣不貪染世閒善法於二乘法亦不愛味由斯漸次趣大菩提修多百千難行苦行供養恭敬無量如來成熟有情嚴淨佛土至極圓滿得一切智利益安樂無量有情如無價寶多所饒益
이러한 보살이 방편 선교는 비록 2승의 갖가지 공덕을 들어도 모두가 마지막이 아님을 깨닫고, 비록 증득하지만 깊이 싫어하고, 비록 싫어하지만 공교하게 말하여 방편으로 그 유정들을 이롭게 하되 잘 수행해서 열반을 증득하게 합니다.
004_1174_c_17L如是菩薩方便善巧雖聞二乘種種功德而能了達皆非究竟雖能取證而深厭捨雖深厭捨而能巧說方便饒益彼類有情令善修行證涅槃樂
이러한 보살들의 방편 선교는 능히 2승의 공덕을 받아들이지 않고, 부지런히 보살들의 행을 닦아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고는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합니다.”
004_1174_c_21L如是菩薩方便善巧能不攝受二乘功德精進修行諸菩薩行趣證無上正等菩提作諸有情利益安樂
004_1175_a_01L그때에 만자자가 사리자에게 물었다.
“보살들이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면 어떤 행을 맛들이지 않아야 합니까?”
004_1175_a_01L爾時滿慈子問舍利子言若諸菩薩住不退位於何等行不應味著
사리자가 대답했다.
“그들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맛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에 맛을 붙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고, 이 까닭에 오랜만에야 구하려는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5_a_03L舍利子言彼於六種波羅蜜多不應味著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 보살들은 생각하기를 ‘나는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부지런하고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끊이지 않게 하지만 거기에서 맛들이지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5_a_09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六種波羅蜜多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갖가지 공의 관법을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004_1175_a_12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種種空觀
만자자여, 만일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의 관법을 맛들이면 곧 마음이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 못합니다.
004_1175_a_13L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內空外空內外空空空大空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無性自性空觀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
이 까닭에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기 때문입니다. 그 보살들은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갖가지 공의 관법을 부지런하고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않게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5_a_19L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種種空觀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004_1175_b_01L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진여 따위의 관법을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진여(眞如)ㆍ법계(法界)ㆍ법성(法性)ㆍ불허망성(不虛妄性)ㆍ불변이성(不變異性)ㆍ평등성(平等性)ㆍ이생성(離生性)ㆍ법정(法定)ㆍ법주(法住)ㆍ실제(實際)ㆍ허공계(虛空界)ㆍ부사의계(不思議界) 따위의 관법을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며,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 못하며, 이 까닭에 오랜만에야 구하려는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5_a_23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眞如等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諸法眞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觀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 보살들은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진여 따위의 관법을 부지런하고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며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않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5_b_07L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眞如等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모든 연기의 관법에 맛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004_1175_b_10L滿慈彼諸菩薩不應味著諸緣起觀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무명ㆍ지어감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이 서로 원인이 되는 것과 무명이 멸하면 지어감이 멸하고 내지 태어남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도 멸한다는 관법에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며, 또는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5_b_11L以故滿慈子若深味著無明緣行緣識識緣名色名色緣六處六處緣觸緣受受緣愛愛緣取取緣有緣生生緣老死無明滅故行滅乃至生滅故老死滅觀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
그러므로 그 보살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연기의 관법을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않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5_b_19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諸緣起觀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004_1175_c_01L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모든 거룩한 진리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하게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는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기 때문입니다.
004_1175_b_21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諸聖諦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苦道四聖諦觀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거룩한 진리들을 부지런하고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않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5_c_03L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諸聖諦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온갖 보리를 돕는 법[助善提分]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4념주(念住)ㆍ4정단(正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등각지(等覺支)ㆍ8성도지(聖道支)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하게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는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5_c_06L滿慈彼諸菩薩不應味著助菩提分以故滿慈子若深味著四念住四正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보리를 돕는 법을 부지런하고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않아야 하지만 거기에 깊이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5_c_12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助菩提分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세 가지 해탈문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공ㆍ무상ㆍ무원의 해탈문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는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는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기 때문입니다.
004_1175_c_15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三解脫門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空無相無願解脫門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세 가지 해탈문을 부지런하고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않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5_c_20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三解脫門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004_1176_a_01L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기 때문입니다.
004_1175_c_23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陁羅尼門三摩地門何以滿慈子若深味著陁羅尼門三摩地門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부지런하고 용맹스럽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말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6_a_05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陁羅尼門三摩地門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정려(靜慮)ㆍ무량(無量)ㆍ등지(等至)ㆍ해탈 따위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정려ㆍ무량ㆍ등지ㆍ해탈 따위에 깊이 맛들이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6_a_08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靜慮無量等至解脫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靜慮無量等至解脫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정려ㆍ무량ㆍ등지ㆍ해탈 따위를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않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6_a_14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靜慮無量等至解脫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승처(勝處)ㆍ변처(遍處)ㆍ9차제정(次第定)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승처ㆍ변처ㆍ9차제정에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6_a_17L又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勝處遍處九次第定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勝處遍處九次第定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004_1176_b_01L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승처ㆍ변처ㆍ9차제정 따위를 부지런하고 용맹히 닦아 익히되 머리털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말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6_a_22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勝處遍處九次第定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모든 지위의 지혜를 닦는 데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모든 지위의 지혜를 닦기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6_b_02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修諸地智何以滿慈子若深味著修諸地智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모든 지위의 지혜를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말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6_b_07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修諸地智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5근ㆍ6신통을 닦는 데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모5근ㆍ6신통을 닦기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6_b_10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五眼六神通何以故滿慈子深味著五眼六神通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5근ㆍ6신통을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말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6_b_15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五眼六神通雖應精勤勇猛修習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여래의 10력ㆍ4무소외ㆍ4무애해 따위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여래의 10력ㆍ4무소외ㆍ4무애해 따위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6_b_18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如來十力四無所四無㝵解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004_1176_c_01L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여래의 10력ㆍ4무소외ㆍ4무애해 따위를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쉬지 않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6_b_23L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如來十四無所畏四無㝵解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 따위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6_c_04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大慈大悲大喜大捨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大慈大悲大喜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를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끊임없이 해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6_c_09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大慈大悲大喜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열 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18불불공법(佛不共法)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기 때문입니다.
004_1176_c_12L滿慈彼諸菩薩不應味著十八佛不共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十八佛不共法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18불불공법을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끊임없이 해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6_c_17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十八佛不共雖應精勤勇猛修習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004_1177_a_01L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6_c_20L滿慈彼諸菩薩不應味著無忘失法住捨性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無忘失法恒住捨性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情亦復不能嚴淨佛土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끊이지 말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해야 합니다.
004_1177_a_03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無忘失法恒住捨性雖應精勤勇猛修時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著
또 만자자여, 그 보살들은 일체지ㆍ도상지(道相智)ㆍ일체상지(一切相智)에 맛들이지 말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만자자여, 만일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에 깊이 맛들이면 마음이 곧 더러워져서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고, 또 불국토를 장엄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야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04_1177_a_06L滿慈子彼諸菩薩不應味著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何以故滿慈子若深味著一切智道相智切相智心便雜染不能如實利樂有亦復不能嚴淨佛土由斯經久乃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는 이와 같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되 머리의 불을 끄는 것같이 잠시도 끊이지 말아야 하지만 거기에 맛들이지는 않으리라’ 합니다.
004_1177_a_11L故彼菩薩應作是念我於如是一切智道相一切相智雖應精勤勇猛修習無閒斷如救頭然而於其中不應味
또 만자자여, 보살들이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고자 하면 나는 이러한 보살의 계율에 의하여 모든 모습과 잘생긴 모습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분별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나니, 만일 보살들이 그러한 분별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보살의 계를 범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004_1177_a_15L滿慈子若諸菩薩欲證無上正等菩提不應現行如是分別我由如是菩薩淨戒攝受諸相及諸隨好諸菩薩現行如是分別心者應知名爲犯菩薩戒
004_1177_b_01L 그러므로 보살들은 모든 모습과 잘생긴 모습을 탐내지 말고, 위없는 정등보리만을 구해 나아가야 합니다. 만일 보살들이 모든 상호에 집착되어 계를 지키면 그는 계에 집착되어 범함이 있는 줄 알아야 하나니, 만일 보살들이 계에 집착되어 변함이 있으면 구하려던 위없는 정등보리는 결코 얻지 못하게 됩니다.”
004_1177_a_19L是故菩薩不應貪求諸相隨好求趣無上正等菩提若諸菩薩取著相好受持淨戒應知名爲取著淨戒有所毀犯若諸菩薩取著淨戒有所毀犯定不能證所求無上正等菩提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八十七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