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6_0170_a_01L대보적경 제22권
006_0170_a_01L大寶積經卷第二十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006_0170_a_02L大唐三藏菩提流志奉 詔譯


7. 피갑장엄회 ②
006_0170_a_03L被甲莊嚴會第七之二

“다시 무변혜야, 내가 생각건대 지나간 세상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러한 갑주를 입고 이러한 대승을 타고 모든 변제(邊際)를 뛰어넘어서, 능히 어둠을 없애고 능히 두려움을 제하며, 큰 정진력으로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이 보살의 갑주 장엄과 대승 장엄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이 법을 관할 때에 부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면서 ‘내가 이러한 갑주를 입었다. 내가 이러한 갑주가 있다, 내가 이러한 법을 얻었다. 내가 이러한 법이 있다. 내가 이런 갖가지의 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니라.
006_0170_a_04L復次無邊慧我念往昔修菩薩行時被如是甲冑乘如是大乘超過諸際能滅黑闇能除怖畏以大精進乃於無量百千俱胝那由他佛所聞此菩薩摩訶薩甲冑莊嚴大乘莊嚴踊躍歡喜觀此法時於佛世尊恭敬尊重不作是念我被如是甲冑我有如是甲冑我得如是法我有如是法我有如是種類之法
내가 그때에 ‘나’라는 생각이 없으며 신견(身見)을 멀리 여의고, 아만(我慢)을 멀리 여의며, 마음에 차별을 두지 않고 또한 분별이 없으며, 모든 중생을 거두어 잡아들이고자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호지(護持)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성취하되 일찍이 한 생각이라도 지쳤다는 마음이 없었느니라.
006_0170_a_13L我於爾時無有我想遠離身見遠離我慢心無高下亦無分別爲欲攝受一切衆生護持諸佛如來法藏成熟無量百千俱胝那由他衆生曾無一念勞倦之心
006_0170_b_02L내가 그때에 갑주를 버리지 아니하고 끝없는 대승법(大乘法)을 타고 나는 세상마다 능히 마군을 항복받아 마군의 권속이 패망하여 없어지고 마군의 사자도 떨며 도망갔으며, 차라가(遮羅迦)․로가야타(路伽耶陀)․파리바라차가(波利婆羅遮伽) 등 일체 외도와, 이 외도와 서로 부응하는 무리를 내가 다 항복받아 안온함을 얻게 하며, 일체의 사견[異論]을 다 꺾어 없애고 일체 외도를 다 항복받으며, 비뚤어진 길에 빠진 중생으로 이 대승에 의하며 온갖 선법의 멍에를 메어 주며, 모든 중생을 위하여 갑주법과 갑주 장엄을 열어 보이며,
006_0170_a_17L我於爾時不捨甲冑乘無邊乘世世生中能破魔軍魔諸眷屬退敗消滅魔之使者怖畏馳散一切異道諸遮羅迦伽耶陁波利婆羅遮伽及此外道相應之輩我皆降伏爲作安隱一切異論悉已摧殄一切外道悉已降伏趣衆生令於此乘住衆善軛
또한 중생을 위하여 이러한 종류의 법을 연설하여 대승에 머물러 즐기게 하며, 이 대승에 머무른 자는 곧 일체 안락한 자구(資具)를 얻게 하였나니, 말하자면 유위(有爲)의 안락 자구며, 전륜성왕의 안락 자구며, 제석천왕․범왕의 안락 자구며, 무위(無爲)의 안락 자구를 얻게 함이니라. 모든 중생을 위하여 이 법을 설할 때에 모든 중생으로 이 법 가운데 들어가서 성종성(聖種性)에 나서 큰 법의 당기를 세우고 사자후를 지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달려 나아가게 하였느니라.
006_0170_b_03L爲諸衆生開示甲冑甲冑莊嚴亦爲衆生演說如是種類之法安樂大乘住此乘者便獲一切安樂資具所謂有爲安樂資具轉輪聖王安樂資具帝釋梵王安樂資具及得無爲安樂資具諸衆生說此法時令諸衆生入此法中生聖種性建大法幢作師子吼發趣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이러한 큰 갑주를 입고 이치와 같이 관찰하여 선택하되 마땅히 어떤 법에 향하여 나아갈까 하여 온갖 법을 다 능히 알고 보되 분별함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보살이 바른 도에 머물러서 이치답게 아는 까닭이며, 정도에 향하여 나아가되 이치답게 본 까닭이니라. 이치답게 청정하면 분별이 아니며, 분별 아님도 아니니 저 분별이니 분별이 아니니 하는 가운데 평등치 못함이라. 이치다운 청정지견에 머물지 못함이니라.
006_0170_b_11L無邊諸菩薩摩訶薩應被如是大甲冑如理觀察而選擇之當於何法而發趣之於一切法盡能知見無有分何以故諸菩薩摩訶薩安住正道如理知故正道發趣如理見故如理淸淨則不分別非不分別而於分別不分別中平等知見若見有法可求可覓則不平等不住如理淸淨知見
006_0170_c_02L 분별이 없되 분별 아님이 없음으로써 저 분별과 분별 아님을 멀리 여의나니 이 도 가운데 집착함이 없으며, 집착 없음으로써 분별과 분별 아님을 멀리 여의나니 이 도 가운데 집착함이 없으며, 집착 없음으로써 분별과 분별 아님을 멀리 여의나니 이 도 가운데는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김도 없고 중생을 위하여 베풀어 하는 것도 없으며 또한 증익(增益)할 것도 없고 가지고 버릴 것도 없으며, 평정(平定)한 길에 머물러서 또한 분별함이 없이 과거․현재․미래에 다 능히 일체 분별로 인연한 온갖 번뇌를 깨달아 알며, 온갖 법의 평등한 데 머물러서 뒤바뀐 뜻이 없는 것을 이 도에 머무른 자라 말하느니라.
006_0170_b_19L以無分別無不分別於彼分別不分別中而無執取以無執取遠離分別及不分別於此道中無有憐愍無有施爲亦無增益亦無取捨住平正道亦不分別過現未來遍能了知一切分別所有隨眠於一切法得住平等無顚倒義乃得名爲住斯道者
무변혜야, 어떤 것을 도와 도의 청정이라 하느냐? 말하자면 팔지성도(八支聖道)니 바른 소견․바른 사유[正思惟]․바른 말․바른 행위․바른 생활[正命]․바른 정진[正精進]․바른 생각[正念]․바른 선정[正定]이 그것이니라.
바른 소견이라 함은 능히 살가야(薩迦耶) 견해를 끊어 버리고 일체 사견의 반연하는 경계를 뛰어넘어서, 일체 견해가 어떤 처소에서든지 다 청정하며,
006_0170_c_03L無邊何等爲道及道淸淨所謂說名八支聖道正見正思惟正語正業正命正精進正念正定正見能斷薩迦耶超過一切見所行境一切諸見於一切處悉得淸淨
능히 모든 하는 경계를 뛰어넘어서, 일체 견해가 어떤 처소에서든지 다 청정하며, 능히 모든 분별에 혹 진리[勝義]의 분별이거나 함부로 생각[遍計]하는 분별을 다 깨달아 알되, 곧 분별이 없어서 진리의 분별도 없으며 함부로 생각하는 분별도 없어서 비뚤어진 생각에 머물지 아니하며, 비뚤어진 사유를 끊고 능히 바른 생활의 도를 보며 바른 생활을 본 생각으로 생활 봄이 청정하여 생활에 머무느니라.
006_0170_c_08L而能了知一切分若勝分別若遍分別則無分別勝分別無遍分別不住邪思斷邪思能見正命見正命想見命淸淨淸淨命
이렇게 이치답게 능히 청정한 몸의 업[淸淨身業]․청정한 말의 업[淸淨語業]․청정한 뜻의 업[淸淨意業]을 보고 정업(正業)에 머물러서 저 말의 업과 말하는 자에 다 능히 정진의 견해로 정진을 잘 거두어 잡아서 바른 정진에 머무르며, 바른 견해로 바른 정진의 견해로 정진을 잘 거두어 잡아서 바른 정진에 머무르며, 바른 견해로 억념(憶念)하되 생각함이 없으며 또한 일부러 생각을 없애려 함도 없고, 집착할 것도 없이 청정한 생각으로 바른 생각에 머무느니라.
바른 소견의 삼매(三昧)로 저 삼매에 의지하는 일 없이 능히 삼매의 소견을 청정하게 바른 선정에 머무느니라.
006_0170_c_12L如理能見淸淨身業淸淨語淸淨意業住於正業正見語業語語者悉能見知住於正語能淨對正精進見善攝精進住正精進見憶念而無有念亦無作意無所執以淸淨念住於正念正見三昧三昧中無所依止而能淸淨三昧之見住於正定
006_0171_a_02L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이렇게 볼 때에 일체처에 청정한 바른 소견을 얻어서 청정한 도에 머무나니, 이 청정한 도가 선장부가 닦을 행이 되나니 슬기로운 이가 존중히 여김이요, 성인들이 기뻐하시고 여래가 칭찬하심이라. 일체 마와 마의 무리․마의 사자와 마의 하늘 대중이 행할 곳이 아니며, 또한 일체의 외도에 집착하여 쟁론에 의지하여 행과 견의 비좁은 숲을 모든 도 아닌 데로 나아가는 로가야 등의 행하는 곳이 아니며, 모든 열반에 애착하는 자의 행하는 곳이 아니리라.
006_0170_c_19L無邊慧諸菩薩摩訶薩如是見時得一切處淸淨正見住淸淨道此淸淨道爲善丈夫之所修行智者尊重衆聖悅可如來稱讚非一切魔魔民魔使魔天大衆之所行處亦非一切愛著外道依止諍論行見稠林趣諸非道路伽耶等之所行處亦非一切愛涅槃者之所行處
왜냐하면 함 없는 데 머무르면 곧 열반에 분별함이 없나니 열반에 분별하면 곧 모든 행에 분별함이니라. 왜냐하면 열 반의 경계에는 모든 생각으로 분별함을 뛰어넘어서, 오히려 함 없음도 없거니 하물며 함 있음이 있겠느냐? 이 도는 능히 일체의 분별을 깨끗이 하여 곧 조금도 함이 없다는 분별도 없거니 어찌 일체 함이 있는 법의 분별이 있겠느냐? 만일 정도에 분별을 끊으면 곧 성도에 머무르며, 두려움 없는 도에 머무르며, 안온한 도에 머무르며, 안락의 도에 머무른다 말하나니
006_0171_a_03L何以住無爲者則於涅槃有所分別槃分別則諸行分別何以故涅槃界中超過一切動念分別尚無無爲有有爲此道能淨一切分別乃無少有無爲分別寧有一切有爲分別於聖道有分別者則不名爲住於聖若斷一切動念分別是則名爲住於聖道住無畏道住安隱道住安樂
이 도는 능히 늙고 앓고 죽는 근심․괴로움이 없는 곳에 이르며, 이 도는 능히 자성이 없이 자성을 뛰어넘은 곳에 이르며, 이 도는 능히 일체의 성(性)과 성 아님을 멀리 여읜 곳에 이르며, 이 도는 나타내어 보일 형상이 없으며, 색상(色相)이 아닌 곳에 이르며, 이 도는 허공과 같이 일체에 두루하여 능히 위없는 큰 궁전에 이르나니, 이렇게 간 자는 다 물러나 돌아오지 아니하고 곧 안은 쾌락을 얻으리라. 저 큰 궁전은 가히 나타내어 보이지 못하며 모든 사상(事相)이 없고 함 있음도 없고 함 없음도 없어서 이 함 있음을 없애고 이미 함 없음을 버리어서 중생에게 함 있음의 안락이나 함 없음의 안락을 줄 것도 없느니라.
006_0171_a_12L此道能至無老病死憂苦之處道能至無有自性超過性處此道能至遠離一切性非性處此道能至無示現相非色相處此道如空遍一切處能至無上大宮殿中如是去者不復退還便獲若干安隱快樂彼大宮殿不可示現無諸事相無少有爲少無爲已滅有爲已捨無爲不與衆生有爲安樂無爲安樂
006_0171_b_02L무변혜야, 저 함 있는 열반을 좋아하면 오히려 함이 있는 안락도 구하지 않거니 하물며 능히 큰 궁전에 머무르겠는가. 큰 궁정 속에는 모든 베풀어 하는 일이 없고 시원하고 고요한 까닭에 열반이라 이름하나니, 탐냄․성냄․어리석음을 없애 버리고 모든 번뇌를 끊으며 애견[愛見]의 그물을 찢고 무명(無明)의 흐름을 말리며 뭇 독의 화살을 뽑고 불선법을 다하였으므로 열반이라 말하며, 일체의 교만과 질병, 뭇 괴로움의 핍박을 멀리 여의므로 열반이라 말하며, 마음과 의지와 의식[識]과 심소법(心所法)의 소행이 아니므로 열반이라 말하며, 모든 쟁론과 일체의 번뇌와 번뇌의 심부름꾼과 법의 생각을 쉬므로 열반이라 말하며, 모든 뜻으로 좋아함과 그 구하는 것을 끊고 또한 분별할 바의 대상이 없으므로 열반이라 말하느니라.
006_0171_a_20L無邊慧諸有欣樂有爲涅槃彼尚不求有爲安樂況有能於大宮殿者大宮殿中無有施設淸涼寂靜故名涅槃滅貪瞋癡斷諸隨眠裂愛見網竭無明流拔衆毒箭盡不善法故名涅槃遠離一切憍慢病疾衆苦逼惱故名涅槃非心意識心所所行故名涅槃息諸諍論一切結使乃至法想故名涅槃絕諸意樂意樂所求亦無分別所分別相故名涅槃
무변혜야, 이것이 큰 열반의 체성이 되나니 열반은 가장자리가 없나니 말로 선설할 수 없느니라. 만일 나아갈 것이 있으면 곧 도가 아니니라. 도는 본디 말이 없는지라 가히 선설할 수 없느니라. 모든 보살이 만일 이 도로써 열반의 큰 궁전에 나아갈 때에 또한 한량없는 중생으로 이 도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006_0171_b_07L無邊慧是爲大般涅槃體涅槃無邊不可宣說若有所趣則非是道道亦無言不可宣說諸菩薩摩訶薩若以此道趣於涅槃大宮殿亦令無量百千衆生住於斯道
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이 도에 향하여 나아갈 때에 지치거나 권태증이 없으며, 또한 근심․번민이 없으며, 하고 싶은 대로 장엄되며, 장엄하는 곳을 따라서 낱낱 장엄에 중생을 거두어 잡아들여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여 중생들로 다 기쁘게 하느니라. 왜냐하면 이 도는 견줄 데 없으며, 능히 모든 허물을 깨끗이 하여 할 일을 끝내니 모든 부처님과 성문․연각이 다 이 도에 향하여 나아가되 서로 어긋나지 아니하며 그 땅에 이르지 못하며 그 원과 같지 못하여서는 끝내 서로 여의지 않느니라.
006_0171_b_11L無邊慧諸菩薩摩訶薩於此道中而發趣時無有勞倦亦無憂惱隨欲所隨欲莊嚴隨莊嚴處一一莊嚴攝衆生而爲說法令諸衆生皆得歡何以故此道無等能淨對治所作究竟諸佛世尊聲聞緣覺皆於此道而發趣之不相違背未到彼地未如其願終不相離
어떤 것을 땅이라 하는가. 열반의 경지와 큰 궁전의 경지를 말하나니 마치 허공과 같아서 무엇으로 비유할 수 없나니 오직 허공으로써 허공에 견줄 뿐이니 끝없이 넓고 크고 비고 고요한 것을 허공이라 이름하나니, 열반의 궁전도 또한 그와 같이 크게 비고 고요하여 주재자가 없으며, 또한 ‘나의 것’이라는 것이 없고 일체 중생이 그 가운데 들어가되 능히 털끝만한 분량도 차지하지 못하나니 끝없이 넓고 비고 고요하며, 한량없는 것을 큰 열반이라 말하며 큰 궁전이라 말하느니라.
006_0171_b_19L何者爲地謂涅槃地大宮殿地譬如虛空不可爲喩唯除虛空以喩虛空廣大空寂名曰虛空涅槃宮殿亦復如是爲大空寂無有主宰亦無我所一切衆生設入其中無能攝取一毛端量廣大空寂廣大無量名大涅槃名大宮殿
006_0171_c_02L무변혜야, 모든 보살의 이 거룩한 도는 모든 성문․연각이 지닐 것이니라. 이 도에 머무르는 자는 일체의 공덕 자량의 불퇴전을 성취하여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이익을 지으며, 거룩한 행으로 큰 장엄을 삼아서 이 도로써 향하여 나아가나니 이러한 장엄은 또한 성문․연각이 지닐 바가 아니니라.
모든 보살이 이 도에 머무를 때에 혹은 전륜성왕이 되더라도 무엇을 돌아보고 아낌이 없고 큰 위덕과 신통이 있어 능히 세간․출세간을 환히 알며, 혹은 제석천왕이나 대범천왕이 되더라도 탐착함이 없고 멀리 교만을 여의며, 모든 부처님 뵙기를 즐기고 바른 법 듣기를 즐기며, 한량없는 모든 하늘을 성취시키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그리고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6_0171_c_02L無邊慧諸菩薩摩訶薩此殊勝道諸聲聞緣覺所有住此道者成就一切功德資糧得不退轉爲諸衆生作大饒益以殊勝行爲大莊嚴以是道故而發趣之如彼莊嚴亦非聲聞緣覺所有諸菩薩摩訶薩住此道時作輪王無所顧悋有大威德神通變而能了知世出世間若作帝釋梵天王無所耽著遠離憍慢樂見諸佛樂聞正法成熟無量百千諸天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爾時世尊而說偈言

보살의 거룩한 도는
세간에 다시 위가 없나니
여러 성자와 이승(乘)은
다 이 도에 나아가도다.
006_0171_c_14L菩薩殊勝道
世間無有上
衆聖及二乘
皆趣於斯道

과거․미래 모든 보살이
큰 보리에 향해 나아가서
도로써 장엄함을 얻어서
이 도로써 열어 보이도다.
006_0171_c_16L一切諸菩薩
發趣大菩提
爲得道莊嚴
以斯道開示

그 누구나 이 도에
이미 나아가거나 지금 나아가는 이는
그는 다 바른 소견으로
이 도에 편히 머무르나니
006_0171_c_17L若於斯道中
已趣今趣者
彼皆以正見
安住於斯道

과거․미래 모든 보살이
만일 평등한 견해에 머물러서
이 도 가운데 행하면
안락하게 보리에 나아가리라.
006_0171_c_18L一切諸菩薩
若住平等見
行於斯道中
安樂而發趣

이 도가 가장 거룩하며
이 도가 가장 위가 없나니
실답게 능히 인도하여 나아가서
그 가운데 집착함 없을지니라.
006_0171_c_20L斯道最殊勝
斯道爲無上
如實能誘進
於中無所執

그 누구도 이 도에 머무르며
이 도로 말미암아 행하는
모든 슬기로운 이로는
그 뜻이 흔들리며 움직이지 않으리.
006_0171_c_21L若住於斯道
行於斯道中
一切諸智人
其意不傾動

이 도가 조금도
흔들려 움직임 있다 말하지 않는 이라면
이 움직임 없음으로 말미암아
저 움직임에 항상 멀리 여의리로다.
006_0171_c_22L不說於斯道
少有傾動者
由是無所動
於動常遠離

나는 이 도가 움직임도 없고
베풀어 함도 없으며
또한 또 보탤 것 없다 말하나니
이런 도이므로 가장 높다 하노라.
006_0171_c_24L我說於斯道
無動無施爲
亦無有增益
斯道故無上
006_0172_a_02L
일체의 보살들은
착실히 이 도에 머무르라.
이 도는 애착함도 없고
또한 미워함도 없느니라.
006_0172_a_02L一切諸菩薩
善住於斯道
斯道無有愛
亦復無有憎

이 도는 과거도 아니요
이 도는 미래도 아니며
그곳엔 분별할 수 없나니
이렇게 닦아 익힐지니라.
006_0172_a_03L斯道非過去
斯道非未來
彼際不分別
如是而修習

이 도는 번뇌가 없으며
이 도는 분별이 없으며
저 도리에 어그러지지 않나니
이렇게 편히 머무를지니라.
006_0172_a_05L斯道無煩惱
斯道無分別
於義不乖違
如是而安住

가장 거룩한 도에 머물러서
머무름 없음으로 머무름 삼나니
이 도에 머무는 이는
능히 청정한 성품을 얻으리라.
006_0172_a_06L住於最勝道
無住爲安住
住於斯道者
能獲淸淨性

나는 여덟 가지의 성도가
모든 성자의 밟던 길이라 말하노라.
이 도에 머무는 이는
보리를 얻기 어려움 아니리라.
006_0172_a_07L我說八支道
衆聖之所行
住於斯道者
菩提不難得

보살은 중생들의 부모라
이렇게 이 도에 머무르므로
능히 청정한 도를 얻거든
낱낱이 향하여 나아갈지니라.
006_0172_a_09L菩薩依怙者
如是住斯道
能得道淸淨
一一而進趣

이 최상의 도는
착한 장부가 밟아갈 길이라
여래가 칭찬한 까닭은
이 슬기로움이 위없음 됨이니
006_0172_a_10L斯之最上道
善士所修行
如來所稱讚
此智爲無上

마왕과 마의 무리며
마에게 휩쓸린 자와
외도와 나머지 중생은
밟아 나아갈 길이 아니로다.
006_0172_a_11L魔及魔軍衆
魔之所攝者
外道餘衆生
非其所行處

열반을 분별하는 이는
이 거룩한 길에 머물지 못하나니
어리석은 이는 분별로 상처를 입고
열반에 나아가지 못하도다.
006_0172_a_13L分別涅槃者
不住斯勝道
愚爲分別害
不能趣涅槃

모든 분별 뛰어넘어서
생각도 없고 분별도 없어야
그가 능히 이 큰 도에
향하여 나아가게 되리라.
006_0172_a_14L超過分別者
無想無分別
於斯大道中
以是而發趣

여러 성인의 거룩한 도는
어리석은 사람은 멀리 여의나니
이 법을 닦아 행하는 자여
이 도가 위없음 되도다.
006_0172_a_15L衆聖之勝道
愚夫皆遠離
若行此法者
斯道爲無上

이 가장 거룩한 도는
능히 위없는 곳에 이르나니
그 가운데 고뇌가 없고
두려움도 재난도 없도다.
006_0172_a_17L斯之最勝道
能至無上處
其中無衰惱
無畏無災難

이 위없는 도는
빛깔도 없고 형상도 없나니
빛깔이나 형상으로써
나타내어 보이지 못하리로다.
006_0172_a_18L斯之無上道
無色無形相
不可以色相
而能示現者

이 안온한 도는
바르고 곧아 두려움 없나니
끝내 이 도로써
큰 열반에 나아가리라.
006_0172_a_19L斯之安隱道
正直無所畏
以斯道發趣
究竟大涅槃

이 가장 청정한 도는
마치 저 태허공 같나니
일체에 걸릴 것 없어야
언제나 열반에 나아가리.
006_0172_a_21L斯之最淨道
猶若太虛空
一切無罣㝵
常趣於涅槃

만일 열반에 이르면
한 번 가면 다시 물러감 없나니
이러한 큰 열반마이
가장 높은 거룩한 안락일세.
006_0172_a_22L若至涅槃者
一往無復退
斯之大涅槃
最上勝安樂

열반의 큰 궁전은
비고 고요하여 헤아릴 수 없나니
이것을 열반이라 하며
큰 궁전이라 말하도다.
006_0172_a_23L涅槃大宮殿
空寂不可量
故名大涅槃
亦名大宮殿
006_0172_b_02L
이러한 큰 열반 속에는
3독의 번뇌가 멸했나니
만일 그 가운데 이르면
물러감 없고 태어남 없으리.
006_0172_b_02L斯大涅槃中
三毒煩惱滅
若至其中者
無退無受生

열반은 길이 비고 고요하여
마치 저 태허공처럼
넓고도 비고 고요할세라.
그 속에 무엇이 걸리리.
006_0172_b_03L涅槃大空寂
猶若太虛空
廣大空寂故
於中無罣㝵

열반의 큰 궁전은
길이 괴로움․근심․시끄러움 여읜
끝없는 경계의 그것
이것을 열반이라 이름하네.
006_0172_b_04L涅槃大宮殿
永離苦憂惱
無邊境界處
說名爲涅槃

열반은 수량(數量)이 없나니
수량으로 얻을 수 없도다.
고요히 멸해 버린 시원한 성질
이것을 이름 지어 열반이라 하네.
006_0172_b_06L涅槃無數量
數量不可得
寂滅淸涼性
說名爲涅槃

열반은 시설이 없으며
도에 나아감 또 위가 없고
한량이 없고 또한 분별이 없나니
분별을 얻을 수 없도다.
006_0172_b_07L涅槃無施設
趣道亦無上
無量無分別
分別不可得

내 이제 보살을 위하여
이 도를 열어 보이나니
만일 이 도에 머무르면
그는 곧 열반에 가까우리.
006_0172_b_08L我爲諸菩薩
開示於斯道
若住斯道者
彼近於涅槃

만일 이 도에 머무르면
세간의 거룩한 안락
모든 것을 다 얻게 되나니
두려움 없는 자라 이름하리.
006_0172_b_10L若住於斯道
世間勝安樂
一切皆當得
說名無畏者

착실히 이 도에 머물러서
그 마음 물듦 없이
이 청정한 도로 말미암아
두려움 없는 자라 이름하리.
006_0172_b_11L善住於斯道
其心無所染
由是道淸淨
說名無畏者

평등하고 바른 도를 봄으로 말미암아
일체를 능히 다 깨달으므로
일체의 자구(資具) 가운데
하나도 탐착하지 않도다.
006_0172_b_12L以見平正道
一切能隨覺
一切資具中
一切不貪著

보살은 중생의 부모라
거룩하고 진실한 도로써
중생을 요익케 하려고
용맹스레 정진하나니
006_0172_b_14L菩薩依怙者
殊勝眞實道
饒益諸衆生
勇猛而發趣

만일 최상의 도 얻으면
이 도의 장엄한 공덕으로
세상 중생을 기쁘게 하여
이 도에 향하여 나아가게 하리.
006_0172_b_15L若得無上道
最上道莊嚴
令世悉歡喜
斯道而發趣

이 도는 가장 뛰어난 것
뜻이 청정하게 하여
그 즐겨 구하는 대로
중생들 향하여 나아가게 하리.
006_0172_b_16L斯道最殊勝
能令意淸淨
隨其所樂求
一切當發趣

혹은 성왕의 자리를 얻어
4천하 백성을 거느릴지라도
능히 대왕의 자리를 버리고
집을 떠나 도를 닦아 배우며
006_0172_b_18L若得聖王位
轉輪大軍旅
能捨大王位
出家行學道

혹은 천제석의 지위와
대범천왕 자리에 오를지라도
그것에 탐착함 없나니
이것이 도를 따름이 되도다.
006_0172_b_19L若得天帝釋
大梵天王位
於彼無耽著
斯爲善順道

세상의 모든 학문과 지식
모두 다 사무쳐 깨닫고
이 도 가운데 머무르면
이것이 실다운 말하는 이 되도다.
006_0172_b_20L世間諸學處
一切能明了
住於斯道中
乃爲實語者
006_0172_c_02L
“다시 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이 도를 향하여 나아갈 때에 정도(正道)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한 가지의 법을 닦아 행하느니, 말하자면 모든 불선법을 짓지 않음이니라. 또 8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두 가지의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안으로 어떤 선법에 따라서 이치대로 사유함이요, 둘째는 밖으로 어떤 선법에 따라서 이치대로 청하여 물음이니라. 또 8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두 가지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일과 같이 모든 법을 깨달아 앎이요, 둘째는 일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분별할 것 없음을 깨달아 앎이니라.
006_0172_b_22L復次無邊慧諸菩薩摩訶薩於此道中而發趣時爲欲攝取八正道故修行一法所謂不作諸不善法又爲攝取八正道故修行二法一者於內隨何善法如理思惟二者於外隨何善法如理請問又爲攝取八正道故修行二法一者如事了知諸法二者了知無事無住無所分別
또 8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두 가지의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안으로 깨달아 앎에 수순함이요, 둘째는 밖으로 집착이 없음이니라. 또 8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두 가지의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스스로 분별할 것 없는 법을 믿음이요, 둘째는 중생이 만일 믿지 않거든 내가 그를 이 도에 편히 머물게 하는 것이니라.
006_0172_c_07L又爲攝取八正道故修行二法一者於內隨順覺知二者於外無所執著又爲攝取八正道故修行二法一者自信無所分別二者衆生若未有信我令安住於此道中
또 8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두 가지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능히 하는 법을 여실히 알고 가지기 위하여 세 가지 법을 행하나니, 첫째는 모든 고취온(苦趣蘊:苦諦)을 낱낱이 깨달아 앎이요, 둘째는 모두 무(無) 고취온에 부지런히 낙(樂)을 구할 것이요, 셋째는 모든 인연으로 화합한 법에서 일심으로 멀리 여의기를 닦을지니라.
006_0172_c_12L又爲攝取八正道故修行二法一者能於所作之業如實知見二者能於所作之業而無執著又爲攝取八正道故修行三法一者於諸苦取蘊中一一了知二者於諸無苦取蘊勤求至樂三者於諸和合法中專修遠
또 8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세 가지의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최상법을 연설하되 말이 어그러짐이 없고 법의(法義)를 따라 말하되 마음에 쟁론이 없는 것이며, 둘째는 일체 문자에 집착하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온갖 법에 집착하지 않음이니라. 또 8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네 가지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법의 뜻을 잘 이해하는 올바른 방편이요, 둘째는 뜻에 따라 생각하는 올바른 방편이요,
006_0172_c_18L又爲攝取八正道故修行三法者宣說最上之法語不乖違隨說法義心無諍論二者不著一切文字者攝取一切諸法又爲攝取八正道故修行四法一者於義正方便事者隨義而作相應正方便事
006_0173_a_02L셋째는 법을 따라 관찰하는 올바른 방편이요, 넷째는 일체 집착을 일으키지 아니하는 바른 방편이니라. 또 8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네 가지의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능히 굳은 맹세로 스스로 지키어 말과 같이 행함이요, 둘째는 능히 여섯 감관[六根]을 잘 다루는 방편으로 도에 향하여 나아감이요, 셋째는 능히 도를 즐기는 뜻으로 청정케 함이요, 넷째는 능히 방일하지 않는 행에 머무름이니라.
006_0172_c_23L三者順法而作觀察正方便事四者不起一切執著正方便事又爲攝取八正道故修行四法一者能以堅誓自守如說而行二者能以六根善巧於道發三者能令意樂淸淨四者能住不放逸行
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이 법행(法行)으로 도를 거두어 가지므로 이에 도에 수순하는 자라고 이름하며 일체 법성이 빈 줄을 관한 까닭이며, 이름이 없는 까닭이며, 상이 없는 까닭이며, 원이 없는 까닭이며, 남이 없는 까닭이며, 지음[作]이 없는 까닭이며, 싫증낸 까닭이며, 여읜 까닭이며, 멸(滅)한 까닭이며, 벗어난[出] 까닭으로 법의 광명을 얻어서 남이 다함을 관할 때에 남의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그때에 남을 여읜 경계에 뛰어 올라서 법 아닌 데 지나가 도의 청정을 얻어서 무생법인을 얻나니 도가 청정하므로 일체 생각을 지나가서 생각 아닌 데도 머물지 않고 도라는 생각을 없애며, 법이란 생각도 여의어서 무명의 그물을 벗어나서 밝음을 닦아 익히어 마땅히 얻을 법을 다 얻느니라.
006_0173_a_07L無邊慧諸菩薩摩訶薩以此法行攝取道故乃可名爲隨順道者觀一切法性空故無名故無相故無願故生故無作故厭故離故滅故出故法光明觀生盡時不於無生而起生便於爾時超昇離生出過非法道淸淨獲無生忍道淸淨故過一切不住非想滅於道想離於法想出無明網以明修習所應得法悉能得
006_0173_b_02L밝음을 닦아 익힘으로써 어떤 법을 얻는가? 말하자면 밖으로 닦아 익혀 생각의 감수(感受) 작용의 멸함을 얻으며, 온갖 법의 결정선교를 얻으며, 비밀에 따라서 법성에 순함을 얻느니라. 모든 보살이 이 도를 행할 때에 어느 곳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어떤 상에 덮임이 되지 아니하고 온갖 법이 허공과 같은 줄을 알아서 남[生]도 허공의 남과 같고 성(性)도 허공의 성과 같아서 작은 상에도 걸림이 없으며, 이 도가 청정하여 재난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큰 갑주를 입되 그 갑주에 잡아 얽매임 되지 아니하며, 대승을 타고 미혹됨이 없으며 모든 장애를 여의되 허공과 같으며 이 도에 향하여 나아가서 중생을 위하여 큰 광명이 되느니라. 무변혜야, 이것이 모든 보살의 거룩한 도가 되나니 성문․연각이 행할 것이 아니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6_0173_a_17L明所修習得何等法謂明修習得想受滅得一切法決定善巧得隨秘密順於法性諸菩薩摩訶薩行此道不住於處不爲相覆知一切法同於虛空生如空生性如空性無有少相而爲罣㝵此道淸淨不畏災患大甲冑不爲執縛乘於大乘無所迷離諸障難猶如虛空於此道中而發趣之爲諸衆生作大光明無邊慧是爲諸菩薩摩訶薩殊勝之道非諸聲聞緣覺所行爾時世尊而說偈言

팔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모든 범행을 연설하였나니
만일 이 도 가운데 머무르면
이것이 큰 정진이 되리로다.
006_0173_b_04L爲攝八正道
演說諸法行
若住此道中
斯爲大精進

착한 법을 닦아 행하는 이는
능히 어느 때에나
불선법을 짓지 않으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06L善法修行者
能於一切時
不作不善法
斯行攝於道

보살이 닦아 익힐 때에
안으론 이치답게 생각하고
밖으론 청하여 묻기를 구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07L菩薩修習者
於內如理思
於外求請問
斯行攝於道

보살이 법을 관찰할 때에
사실과 같이 바로 깨달아 알며
이치대로 법대로 머무르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08L菩薩觀察者
如事正了知
如理如法住
斯行攝於道

보살은 중생의 부모라
안으론 깨달아 앎에 따르고
밖으론 집착이 없으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10L菩薩依怙者
於內隨覺知
於外無所執
斯行攝於道

보살은 두려움 없는 이
스스로 분별없는 법을 믿고
남도 깨끗한 믿음에 머물게 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11L菩薩無畏者
自信無分別
令他住淨信
斯行攝於道

보살은 잘 사유하는 이
모든 하는 일을 깨끗하게 하고
그 하는 일에 집착 없으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12L菩薩思惟者
淨諸所作業
於業無所執
斯行攝於道

보살은 얽매임 없는 이
항상 괴로움의 법이 무엇임을 알고
괴로움 없는 법을 구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14L菩薩無繫者
常知苦取蘊
求無苦取蘊
斯行攝於道

보살은 착하고 슬기로운 이
화합 인연 여의는 행을 닦아
능히 화합의 인연을 여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15L菩薩善智者
修離和合行
能離於和合
斯行攝於道

보살은 법의 뜻을 생각하는 이
뜻에 따라 능히 깨달아 알고
연설하되 어긋나고 다툼 없으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16L菩薩思義者
隨義能了知
演說無違諍
斯行攝於道

보살은 슬기를 갖춘 이
문자에 집착함 없이
모든 법을 거두어 지니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18L菩薩具慧者
不著於文字
攝持一切法
斯行攝於道

보살은 법을 닦아 행하는 이
능히 법으로 응하며
또한 뜻과 서로 응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19L菩薩行法者
能與法相應
亦隨義相應
斯行攝於道

보살은 도에 따르는 이
굳은 맹세에 바로 머물러
말과 같이 닦아 행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20L菩薩順道者
正住於堅誓
如說而修行
斯行攝於道

보살의 도는 청정한 것
뜻으로 즐겨함에 깨끗하여
법 방일함 없음에 잘 머무르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22L菩薩道淸淨
善淨於意樂
住法不放逸
斯行攝於道

보살이 어느 때든지
부지런히 온갖 행 닦아서
몸과 마음이 안락을 얻으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006_0173_b_23L菩薩一切時
勤修此諸行
身心獲安樂
斯行攝於道

보살은 바로 생각하는 이
청정한 도에 머물러
모든 법이 본디 비어서
형상 없는 줄을 깨달아 알라.
006_0173_b_24L菩薩正念者
住於淸淨道
了知一切法
皆空無有相
006_0173_c_02L
보살은 잘 관찰하는 이
능히 원으로 청정케 하며
또한 원 없는 데 머물지 않고
모든 상을 멀리 여의느니라.
006_0173_c_02L菩薩觀察者
能令願淸淨
亦不住無願
遠離於諸相

보살은 이치대로 관하여
이치의 평등함에 나아가
모든 법의 나지 않는 이치에
조금도 의혹함 없도다.
006_0173_c_04L菩薩如理觀
理趣悉平等
於諸法不生
無有少疑惑

보살은 미묘한 슬기를 지닌 이
능히 온갖 법을 관하여
싫증내어 여의고 적멸한 까닭에
맑게 보고 향하여 나아가도다.
006_0173_c_05L菩薩妙智者
能觀一切法
厭離寂滅故
明見而發趣

보살은 법을 관하는 이
이치대로 법의 나는 것을 보아서
남[生]에서 남을 보지 않으며
다함에서 다함 보지 않도다.
006_0173_c_07L菩薩觀法者
如理見法生
不於生見生
不於盡見盡

보살은 정진하는 이
이렇게 관찰할 때에
법 아닌 것 벗어나 여의고
보살의 바른 지위에 뛰어 오르도다.
006_0173_c_08L菩薩精進者
如是觀察時
出離於非法
超昇正位中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이 도가 청정하므로
속히 큰 안온에 이르러서
위없는 지혜를 성취하도다.
006_0173_c_09L菩薩妙智者
斯道爲淸淨
速至大安隱
成就無上忍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수순하여 모든 법을 관찰하고는
일체의 생각을 뛰어넘어서
항상 생각 없는 데 머무르도다.
006_0173_c_11L菩薩妙智者
隨順觀諸法
超過一切想
常住於無想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이 도를 깨끗이 다스려
도라는 생각도 멀리 여의고
또한 법이란 생각에도 머물지 않도다.
006_0173_c_12L菩薩妙智者
斯道能淨治
遠離於道想
亦不住法想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이 도를 깨끗이 다스리므로
무명의 그물을 벗어나
큰 법의 광명을 얻으리로다.
006_0173_c_13L菩薩妙智者
斯道淨治故
出於無明網
獲大法光明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능히 밝은 법을 닦아 행하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므로
이로 인하여 도에 나가게 하도다.
006_0173_c_15L菩薩妙智者
能以明修習
教授諸衆生
由是而發趣

보살이 밝은 법을 닦아 익힘은
모든 법을 얻어
결정된 깊은 뜻과
교묘한 방편을 얻기 위함이로다.
006_0173_c_16L菩薩明修習
爲得一切法
決定甚深義
善巧大方便

보살이 밝은 법 닦아 익혀
방편으로 모든 생각 여의고
비밀법에 수순하므로
능히 결정된 뜻을 알게 되도다.
006_0173_c_17L菩薩明修習
方便離諸想
隨順秘密法
能知決定義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큰 법의 광명으로써
능히 생각과 느낌을 없애나니
이로 인하여 도에 나아가게 하도다.
006_0173_c_19L菩薩妙智者
以大法光明
能滅於想受
由是而發趣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이 도에도 머물지 않나니
이 도에 머물지 않으므로
도에 달려 나아가도다.
006_0173_c_20L菩薩妙智者
不住於斯道
不住斯道故
於道而發趣

보살은 두려움 없는 이
능히 온갖 법 자성이
마치 깨끗한 허공 같은 줄을 알므로
모든 형상에 덮인 바 없나니
006_0173_c_21L菩薩無畏者
能知一切法
猶若淨虛空
諸相無所覆

보살은 모든 법 자성이
허공과 같은 줄을 아나니
모든 법이 허공과 같으므로
청정하여 때[垢] 끼임 없도다.
006_0173_c_23L菩薩知諸法
其性同虛空
諸法如空故
淸淨而無垢

보살이 이렇게 머물러
형상에 걸린 바 없이
재빨리 중생들 위하여
연설하여 교화하도다.
006_0173_c_24L菩薩如是住
不爲相所㝵
速爲諸衆生
演說而教授
006_0174_a_02L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일체의 도에 청정하며
저 도에 재환(災患)이 없어
걸림 없이 그 도에 나아가도다.
006_0173_c_25L菩薩妙智者
一切道淸淨
於道無災患
無㝵而發趣

이렇게 청정한 도로
재빨리 보리에 이르러
함 없는 법을 증득하므로
평등한 그 도에 나아가도다.
006_0174_a_04L如是淸淨道
速往大菩提
能於無爲證
平等而發趣

보살의 큰 갑주와
대승과 대도는
허공처럼 걸림이 없이
청정한 도에 나아가도다.
006_0174_a_05L菩薩大甲冑
大乘及大道
如空無罣㝵
淸淨而發趣

이 승(乘)과 도에 나아감은
마치 허공에 나아가는 듯
온갖 형상을 멀리 여의고
상 없이 도에 나아가도다.
006_0174_a_06L趣斯乘及道
如趣太虛空
遠離於衆相
無相而發趣

대승의 평등한 수레는
넓고 크기 허공 같나니
이 청정한 도에
이 수레로 마땅히 나아가리라.
006_0174_a_08L大乘平等乘
廣大如虛空
於斯淸淨道
此乘當發趣

과거․미래의 모든 보살은
이러한 도법을 존중히 여겨
모든 중생을 위한 까닭에
용맹스럽게 나아가도다.
006_0174_a_09L一切諸菩薩
尊重於斯法
爲諸衆生故
勇猛而發趣

만일 큰 보리에 나아가려면
이 거룩한 도에 머물라.
모든 성문․연각 따위는
이 법을 향하여 나아가지 못하리.
006_0174_a_10L若詣大菩提
住斯殊勝道
非諸二乘等
於此能發趣

보살의 올바른 한 생각으로
능히 도를 청정케 하나니
이 청정한 도로써
최상의 도에 나아가도다.
006_0174_a_12L菩薩正憶念
能令道淸淨
以斯淸淨道
最上而發趣

“다시 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이렇게 도를 향하여 나아갈 때에 능히 선교방편으로 바로 염처(念處)와 정단(正斷)과 감관과 역(力)과 각분(覺分)과 해탈과 등지(等持)와 등지(等至)와 신통과 지(止)․관(觀)의 한량없는 공덕․수승한 장엄을 깨달아 알고는 모든 세간을 항복받고자 하므로 큰 갑주를 입으며, 삼계를 벗어나려고 대승을 타며 천상․인간․아수라를 거두어들이려고 이 도에 편히 머물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향하여 나아가느니라.
006_0174_a_13L復次無邊慧諸菩薩摩訶薩如是發趣之時能以善巧而正了知無量念正斷覺分解脫等持等至足止觀無量功德殊勝莊嚴爲欲降伏諸世間故被大甲冑出三界故乘於大乘攝受天人阿修羅故安住斯而發趣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006_0174_b_02L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큰 갑주를 입고 대승을 타고 이 도에 머물 때에 자(慈)․비(悲)․희(喜)․사(捨)로써 두루 중생을 싸주지 못하거나 모든 중생을 몸과 같이 사랑하지 아니한다면 이러한 갑주와 대승․대도는 보살의 큰 지위를 감당하지 못하리니 일체 중생을 친근하지 못하리라. 만일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이익되게 함으로써 큰 갑주를 입고 대승을 타고 이 도에 편히 머무르면 이러한 갑주와 대승․대도는 일체 세간․천상․인간․아수라들이 능히 행할 바가 아니며 어리석은 범부는 세간에 탐착하여 세간 법에 머무르나니 또한 능히 보지도 못하리라.
006_0174_a_20L無邊慧諸菩薩摩訶薩被大甲冑乘於大乘住斯道時不以慈悲喜捨遍照衆生於諸衆生不愛如己如是甲冑大乘大道而於大地所不堪受切衆生不任親近若以哀愍利益衆生被大甲冑乘於大乘安住斯道是甲冑大乘大道一切世間天人阿修羅所不能行一切愚夫耽著世間住世間者亦不能見
또 모든 보살이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므로 큰 갑주를 입고 능히 갑주로써 지계(地界)․수계(水界)․화계(火界)․풍계(風界)를 가지(加持)하여 이 지계가 기울어지거나 움직이지 않게 하므로 모든 중생이 공포를 내지 않게 되며 능히 수계․화계․풍계로 하여 그 할 일을 하게 하느니라.
006_0174_b_05L又諸菩薩摩訶薩哀愍一切諸衆生故被大甲冑以甲冑加持地界水火風界令此地界而不傾覆一切衆生不生恐怖令水界火界風界隨彼所應作所應
또 보살이 처음 발심할 때부터 갑주를 입기에 이르러 큰 갑주를 입고 대승을 타고 청정한 도로써 일생보처에 나아가기 위하여 보리수에 나아가 도량에 앉을 때에, 이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금강으로 이룩된 견고한 땅이 만일 도와주지 않을 때에, 이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금강으로 이룩된 견고한 땅이 만일 도와주지 않으면, 뛰놀고 꺼지고 기울어지고 엎어지고 하여 비록 견고한 금강으로 이룩되었을지라도 이 큰 갑주와 대승․대도를 감당하여 짊어지지 못하리라.
006_0174_b_10L又諸菩薩摩訶薩始自初心發趣甲冑乃至今被斯大甲冑乘此大乘以淸淨道而發趣於一生補處詣菩提樹坐道場時此三千大千世界之金剛所成堅固場地若不加持踊沒傾覆雖以堅固金剛所成無堪荷負斯大甲冑大乘大道
006_0174_c_02L또 모든 보살이 지나간 세상의 서원력으로 모든 중생에게 자비를 일으킨 까닭이며 시방 모든 부처님과 보살이 함께 청청한 까닭이니라.
설사 금강 큰 윤위산(輪圍山)과 수미산과 일체 보배 산이며 나머지 산왕도 만일 도와주지 않으면 또한 이 큰 갑주와 대승․대도를 감당하여 짊어지지 못하리라.
또 모든 불보살의 본원력인 까닭에, 모든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 까닭에, 해치지 않으며 훼손하지 않는 까닭에, 원망하거나 원수 삼지 않는 까닭에, 중생으로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고 대승을 타고 이 도에 머물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향하여 나아가느니라.
006_0174_b_16L又諸菩薩摩訶薩往昔誓願於諸衆生趣慈悲故十方諸佛諸大菩薩共稱讚故設復金剛大輪圍山須彌盧山一切寶山及餘山王若不加持亦無堪荷斯大甲冑大乘大道又諸菩薩摩訶薩本願力故諸佛如來本願力故於諸衆生不爲惱故不爲害故不爲損故爲怨故不爲讎故不凌恃故不逼迫爲令衆生獲安樂故被大甲冑乘於大乘住斯道中而發趣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변혜야, 보살이 갑주를 입을 때에 지혜의 갑주를 입고 지혜의 무기를 가지고 머물러서 지혜의 밝은 눈으로 모든 법을 관찰하고 온갖 지혜의 지혜에 향하여 나아가나니 온갖 지혜의 지혜를 거두어 가지고자 중생을 위하여 반야바라밀․보시바라밀․지계바라밀 내지 선정바라밀을 닦아 행하되 일체를 다 지혜로 앞잡이를 삼고 지혜로 닦아 익힘을 삼고 지혜로 거두어 지님을 삼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느니라.”
006_0174_c_05L無邊慧諸菩薩摩訶薩被甲冑時慧甲冑持慧刀仗大慧迴向乘迴向起慧光明住光明道以慧明眼觀察諸法而發起於一切智智爲欲攝取一切智智爲諸衆生修行般若波羅蜜檀那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切皆以慧爲先導慧爲修習慧爲攝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에 무변혜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의 지혜가 일체처에 두루하여 능히 일체 공덕을 거두어 가지므로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성취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무변혜보살에게 이르셨다.
“무변혜야, 그렇다. 네 말과 같도다. 보살의 온갖 지혜가 일체처에 두루 있어 온갖 법을 거두어 가지고 큰 갑주를 입고 대승을 타고 이 대도에 머무르되 낱낱이 다 지혜로 앞잡이를 삼아서 큰 도에 향하여 나아가느니라.
006_0174_c_14L爾時無邊慧菩薩摩訶薩白佛言有世尊諸菩薩摩訶薩若干智慧一切處悉能攝持成就無量諸佛之法爾時世尊告無邊慧菩薩摩訶薩言無邊慧如是如是如汝所說諸菩薩摩訶薩若干智慧遍一切處攝一切被大甲冑乘於大乘住斯大道一皆以慧爲先導而發趣之
006_0175_a_02L무변혜야, 설사 지혜가 있더라도 지혜로 앞을 인도함이 없으면 이 도에 능히 향하여 나아가지 못하느니라. 만일 지혜가 있고 지혜로 방어한다면 그때에 곧 갑주를 입고 대승을 타고 대도에 머물러서 안온한 법으로 세간을 요익케 하며 능히 지혜의 눈을 열어서 눈으로써 관찰하여 지혜의 몸이 밝게 비추어 큰 광명을 놓아 ‘아뇩다라삼막샴보리’에 향하여 나아가느니라.
무변혜야, 이것이 모든 보살이 입은 갑주와 갑주의 장엄이며, 보살이 탄 대승과 대승의 장엄이며 보살이 행하는 대도와 대도의 장엄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향하여 나아가느니라.
006_0174_c_22L無邊慧設有智慧無慧先導於此道中不能發趣若有智慧以慧先導遍一切處隨轉隨行以慧攝持以慧防禦爾時乃名被大甲冑乘於大乘住斯大道以安隱法饒益世間能開慧眼以眼觀察慧身朗照放大光明而發趣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邊慧是爲諸菩薩摩訶薩所被甲冑甲冑莊嚴所乘大乘大乘莊嚴所行大道大道莊嚴而發趣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변혜야, 갑주의 장엄과 대승의 장엄과 대도의 갑주의 장엄과 일체 공덕의 갖가지 장엄을 내가 만일 갖추어 말하면 한량없는 겁에도 다하지 못하리라. 너희들을 깨달아 알게 하기 위한 까닭에 또한 미래 모든 선장부의 갑주장엄․대승장엄․대도장엄․끝없는 공덕 자량의 장엄을 위하여 내가 이제 조금 말하였노라. 저 선장부가 만일 나의 법을 들으면 또한 마땅히 큰 갑주를 입고 대승을 타고 이 대도에 머물러 공덕을 장엄하여 보리에 향하여 나아갈지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006_0175_a_09L無邊慧諸善丈夫甲冑莊嚴大乘莊大道莊嚴一切功德種種莊嚴若具說於無量劫不可窮盡爲令汝等而了知故亦爲未來諸善丈夫甲冑莊嚴大乘莊嚴大道莊嚴無邊功德資糧莊嚴我今於此略說少分善丈夫若聞我法亦當被大甲冑乘於大乘住斯大道功德莊嚴而發趣爾時世尊而說偈言

나는 일체의 끊음[斷]을 말하였고
또한 사념주(四念住)와
일체의 선교방편을 말하였나니
이것은 방일치 않음에 말미암음이로다.
006_0175_a_18L我說一切斷
亦說四念住
一切善方便
斯由不放逸

바른 생각을 갖추어서
법의 선교(善巧)와 서로 응하여
용맹스레 정진하여야 벗어나나니
이것은 방일치 않음에 말미암음이로다.
006_0175_a_20L具足正憶念
法善巧相應
勇進而出離
斯由不放逸

다섯 감관․5력과 7보리분으로
갑주를 입고 대승을 타고
이것으로 시위(侍衛)를 삼아
보살이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a_21L根力菩提分
被甲乘大乘
以此爲侍衛
菩薩當發趣

선정과 거룩한 해탈이며
등지(等持)와 또는 등지(等至)로
이것으로 시위를 삼아
보살이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a_22L禪定勝解脫
等持及等至
以此爲侍衛
菩薩當發趣

큰 사랑․슬픔․기뻐함․놓아 버림으로
갑주 입고 대승을 타고
이것으로 시위를 삼아
보살이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a_24L大慈悲喜捨
被甲乘大乘
以此爲侍衛
菩薩當發趣

지(止)와 관(觀)과 신통
자재한 신변(神變)을 성취하여
이것으로 시위를 삼아
보살이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a_25L成就於止觀
神足及神變
以此爲侍衛
菩薩當發趣
006_0175_b_02L
한량없는 모든 공덕으로
갑주 입고 대승을 타고
도 닦음에 지침이 없이
보살이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b_02L無量諸功德
被甲乘大乘
於道無疲倦
菩薩當發趣

언제나 부지런히 방일함 없이
갑주 입고 대승을 타고
저 염처(念處)를 깨달아 알고서
보살이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b_05L精進不放逸
被甲乘大乘
了知彼念處
菩薩當發趣

광명의 큰 갑주로
모든 세간을 항복받나니
이러한 갑주를 입은 이는
이것을 지자(智者)라 이름하도다.
006_0175_b_06L光明大甲冑
降伏諸世間
被斯甲冑已
乃名爲智者

바로 온갖 지혜에 향해 나아가
삼계 가운데 뛰어나나니
이러한 대승 탄 이는
이것을 지자라 이름하도다.
006_0175_b_07L正趣一切智
出過三界中
乘斯大乘已
乃名爲智者

큰 도여, 청청한 도여
천상․인간․아수라
모든 세간을 가리어 덮나니
이것을 ‘널리 들은 이[遍聞者]’라 이름하도다.
006_0175_b_09L大道淸淨道
映蔽諸世間
天人阿修羅
乃名遍聞者

이처럼 모든 보살들은
모든 중생을 두루 다 위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부지런히 닦으며 갑주를 입도다.
006_0175_b_10L如是諸菩薩
普爲諸衆生
能於一切時
精進被甲冑

보살이 만일 큰 사랑과 슬픔
큰 기쁨과 놓아 버림
이것을 닦아 익히지 않으면
보살의 지위를 감당치 못하리.
006_0175_b_11L菩薩不修習
大慈及大悲
大喜大捨等
大地不堪受

보살이 만일 저 중생에게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일
이것을 닦아 익히지 않으면
보살의 지위를 감당치 못하리.
006_0175_b_13L菩薩不修習
於彼諸衆生
知時饒益事
大地不堪受

큰 자비로 대승을 타고
산과 바다 도와주는 일
이것을 닦아 익히지 않으면
보살의 지위를 감당치 못하리.
006_0175_b_14L菩薩不修習
於彼諸衆生
愛之如己者
大地不堪受

보살이 만일 저 중생에게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일
이것을 닦아 익히지 않으면
보살의 지위를 감당치 못하리.
006_0175_b_15L菩薩不修習
以慈乘大乘
諸山及大海
大地不堪受

큰 자비로 대승을 타고
산과 바다 도와주는 일
이것을 닦아 익히지 않으면
보살의 지위를 감당치 못하리.
006_0175_b_17L菩薩不修習
慈念諸衆生
乘於此大乘
衆生不親近

모든 중생들 사랑하기에
이러한 대승을 타는 일
이것을 닦아 익히지 않으면
중생은 친근치 않으리로다.
006_0175_b_18L若被斯甲冑
慈光不照明
於彼大甲冑
衆生不親近

설사 이 갑주 입었더라도
사랑의 빛 비추어 밝히지 못한다면
그는 큰 갑주 입었다 하지만
중생은 친근치 않으리로다.
006_0175_b_19L若被斯甲冑
功德海無邊
加持四大界
彼乃堪荷負

보살이 이 갑주 입으면
공덕의 바다 끝이 없어도
4대의 세계를 거두어 가져
그는 곧 큰 짐을 감당하리라.
006_0175_b_21L攝取衆生故
普照以慈光
加持四大界
彼乃堪荷負

중생을 거두어 가지는 까닭에
자비의 빛 널리 비추며
4대의 세계를 거두어 가지면
그는 곧 큰 짐을 감당하리.
006_0175_b_22L攝取衆生故
成就大菩提
加持四大界
彼乃堪荷負

중생들 흉보거나 시끄럽게 아니하고
이 큰 갑주를 입고서
대승으로 삼계를 벗어나나니
이것을 지자라 이름하도다.
006_0175_b_23L不譏惱衆生
被斯大甲冑
大乘而出離
斯名爲智者

미묘한 큰 방편으로
일체를 다 힘 입히어
위없는 도를 벗어나나니
이것을 지자라 이름하도다.
006_0175_b_25L善巧大方便
一切悉加持
無上而出離
斯名爲智者
006_0175_c_02L
이것으로 인연하여 대지가
멸하지 않고 기울지 않으며
수계․화계․풍계 그것이
제각기 할 일을 하게 되도다.
006_0175_c_02L由是此大地
不沒亦不傾
水火風界等
能作所應作

그러므로 저 큰 보살들은
갑주 입은 그 공덕 끝 간 데 없이
이 보살의 대승을 타고
보리의 큰 도에 나아가도다.
006_0175_c_03L然諸大菩薩
被甲乃無邊
乘於此大乘
以道而發趣

일생보처 지위를 성취하고
최후의 보살의 몸 받아 나와서
보리수나무 아래 나아가
견고한 금강좌에 앉게 되나니,
006_0175_c_05L成就一生處
至於最後身
往詣樹王下
坐于堅固地

이 도량에 조용히 앉아
편안히 머물기 금강좌같이
몸과 마음에 싫증냄 없이
일체의 지혜를 증득하나니
006_0175_c_06L於此道場處
安住如金剛
身心不疲倦
現證一切智

보살․두려움 없는 이
가지의 위신력 아니었다면
그 땅이 기울어 엎어져 버려
무너지곤 다시 이루지 못하리.
006_0175_c_07L菩薩無畏者
若不以加持
彼地當傾覆
壞已無復成

일체의 대지의 경계를
가지의 위신력 아니었다면
가령 그 바탕 금강으로 이룩되었더라도
기울어 엎어지지 않음이 없으리.
006_0175_c_09L一切大地界
若不以加持
假使金剛成
無不傾覆者

보살이 지나간 그 옛날에
큰 서원의 갑주로 장엄하고
저 모든 중생 세계에
이미 큰 자비심 일으켰도다.
006_0175_c_10L菩薩於往昔
大誓願莊嚴
於諸衆生所
已起大慈念

현재의 시방 세계
모든 부처님 국토에
두루 아시는 사람 중 높은 이께서
일체를 다 보시고 호념하시나니
006_0175_c_11L現在十方界
諸佛剎土中
遍知兩足尊
一切皆護念

설사 나머지 돌산이나
수미의 보배 산이나
금강으로 이룩된 윤위산(輪圍山)
단단하고도 끄떡없나니
006_0175_c_13L設復餘石山
須彌盧寶山
金剛輪圍山
堅固嶷然住

보살의 슬기로운 이
가지(加持)의 위신력 아니었다면
이 큰 갑주만도
견디어 짊어지지 못하리로다.
006_0175_c_14L菩薩智慧者
若不以加持
於斯大甲冑
不堪爲荷負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신력의 힘 입힘으로
중생과 대지를
친근하고 짊어지도다.
006_0175_c_15L諸佛諸菩薩
神力所加持
衆生及大地
堪近堪荷負

이러한 큰 갑주 입음은
중생을 괴롭히지 않기 위함이니
이 갑주는 더위가 없나니
이것을 타고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c_17L被斯大甲冑
不爲惱衆生
甲冑無有上
以乘當發趣

이러한 큰 갑주 입음은
중생을 해치지 않기 위함이니
이 갑주는 부사의한 것
이것을 타고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c_18L被斯大甲冑
不爲害衆生
甲冑不思議
以乘當發趣

이러한 큰 갑주 입음은
중생과 원수지지 않기 위함이며
중생의 병을 제하기 위함이니
이것을 타고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c_19L被斯大甲冑
不爲讎衆生
爲除衆生病
以乘當發趣

거룩한 보살도를 구족하여서
위업이 깨끗이 닦아 나아감은
괴롭지 않고 원망치 않고
해치지 않고 안주(安住)하기를.
006_0175_c_21L具足殊勝道
無上最淨治
不惱不讎怨
不害正安住

지혜의 큰 갑주 입고
지혜로운 회향의 수레를 타나니
이 갑주는 깨뜨릴 수 없으며
회향도 이 위에 지날 리 없어라.
006_0175_c_22L被慧大甲冑
乘慧迴向乘
甲冑不可壞
迴向無過上

보살은 중생의 부모
도와 지혜의 광명에 머물러
지혜로 모든 법을 관하고
위없는 보리에 나아가도다.
006_0175_c_23L菩薩依怙者
住道慧光明
以慧觀諸法
無上而發趣
006_0176_a_02L
보살의 거룩한 도인
갑주와 대승은
지혜의 빛에서 일어나니
그러므로 그 마음 청정하도다.
006_0176_a_02L菩薩殊勝道
甲冑及大乘
斯由慧光起
是故心淸淨

모든 바라밀을 타고
부처님 큰 보리에 나아가니
지혜로 거두어 지닌 지혜의 청정한 공덕
그는 다 지혜로 앞을 삼도다.
006_0176_a_04L乘諸波羅蜜
趣佛大菩提
慧攝慧淸淨
以慧爲先導

일체의 바라밀은
이 지혜로 앞을 삼아
지혜로 거두어 지닌 지혜의 청정한 공덕으로
능히 위없는 지혜를 맡겨 주도다.
006_0176_a_05L一切波羅蜜
以此慧爲先
慧攝慧淸淨
能授無上智

보살은 곧 부사의
능히 지혜의 광명을 일으키며
능히 큰 지혜의 등불을 밝히어
안락한 법으로 나아가도다.
006_0176_a_07L菩薩不思議
能起慧光明
能然大慧燈
安樂而發趣

지혜의 광명을 일으키므로
지혜의 눈이 따라서 열리며
부처님 위없는 지혜에
밝게 보고 나아가도다.
006_0176_a_08L起慧光明故
慧眼由是開
於佛無上智
明見而發趣

보살은 용맹스러운 이
갑주가 끝이 없으며
끝없이 장엄한 까닭에
큰 갑주라 이름하도다.
006_0176_a_09L菩薩勇猛者
甲冑乃無邊
無邊莊嚴故
名爲大甲冑

보살은 크게 슬기로운 이
큰 수레를 장엄하여서
부처님의 지혜에
물듦 없이 나아가도다.
006_0176_a_11L菩薩大智者
大乘大莊嚴
於佛一切智
無染而發趣

보살은 크게 슬기로운 이
큰 도를 장엄하여서
거룩한 저 부사의 법에
청정한 행으로 나아가도다.
006_0176_a_12L菩薩大智者
大道大莊嚴
殊勝不思議
淸淨而發趣
大寶積經卷第二十二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