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6_0445_a_01L대보적경 제55권
006_0445_a_01L大寶積經卷第五十五


대당 삼장 보리류지(菩提流志) 한역
송성수 번역
006_0445_a_02L大唐三藏菩提流志奉 詔譯


13. 불위아난설처태회(佛爲阿難說處胎會)
006_0445_a_03L佛爲阿難說處胎會第十三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06_0445_a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존자 아난이 해가 저물 때에 선정에서 깨어나서 500의 비구들과 함께 부처님께로 나아가서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한 뒤에 물러나 한편에 서 있었다.
006_0445_a_05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尊者阿難於日晡時從禪定與五百比丘俱詣佛所合掌恭敬頂禮佛足卻住一面
그때 세존께서 곧 아난과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중요한 법[法要]이 있으니, 처음도 중간도 나중도 훌륭한 그 이치는 미묘하여 순전하고 전일하며 뒤섞임이 없으며 청백(淸白)한 범행(梵行)의 모양을 두루 갖추었나니, 이른바 어머니의 태 안으로 들어가는 수다라 법[入母胎藏修多羅法]이니라. 마땅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니,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분별하고 설명할 것이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리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즐거이 듣고자 하옵니다.”
006_0445_a_08L爾時世尊卽告阿難及諸比丘我有法要初中後善其義微妙純一無雜具足淸白梵行之相所謂入母胎藏修多羅法應當諦聽善思念之我今爲汝分別解說阿難白佛言唯然世尊願樂欲聞
그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중생이 태(胎)에 들고자 할 때에는 인연(因緣)이 두루 갖추어져야 몸을 받을 수 있는 것이요, 만일 두루 갖추지 못하면 몸을 받지 못하느니라. 어떤 것을 인연이 두루 갖추지 못했다고 하느냐 하면, 부모 될 이가 애염(愛染)의 마음을 일으키면 중음(中陰)이 그 앞으로 가서 받아 날 곳을 구하는 것인데, 그러나 이 부모의 적백(赤白)이 어울릴 때에 혹은 먼저이거나 혹은 나중이어서 때를 함께 맞추지 못하고, 또는 몸 속에 각각 여러 가지 질병이 있게 되면 태 안에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006_0445_a_13L爾時世尊告阿難言若有衆生欲入胎時因緣具足便得受身若不具足則不受身云何名爲緣不具足所謂父母起愛染心中陰現前求受生處然此父母赤白和合或前或後而不俱時復於身中各有諸患若如是者則不入胎
006_0445_b_02L그 어머니의 태 안이 혹은 풍(風)을 앓아서 황혈(黃血)의 기운으로 막히게 되거나 혹은 태가 박혀 있거나, 혹은 살덩이가 맺혀 있거나 혹은 함병(醎病)이 있거나, 혹은 맥복병(麥腹病)이 있거나 혹은 의요병(蟻腰病)이 있거나 혹은 낙타의 입과 같거나 혹은 수레의 끌채처럼 굽어져 있거나, 혹은 수레의 굴대와 같거나 혹은 수레바퀴 통의 입과 같거나, 혹은 나뭇잎과 같거나 혹은 감겨 회전된 모양이 마치 등나무의 순과 같거나, 혹은 태 안이 마치 보리의 까끄라기와 같거나,
006_0445_a_20L其母胎藏或患風黃血氣閉塞或胎閉塞或肉增結或有鹹病或麥腹病或蟻腰病或如駝口或車轅曲木或如車軸或車轂口或如樹或曲繞旋轉狀如藤筍或胎藏內猶如麥芒
혹은 정혈(精血)이 많이 쏟아지며 잠시도 그치지 않거나, 혹은 대하(帶下)로 물이 흐르거나, 혹은 태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껄끄럽거나, 혹은 위가 뾰족하고 아래가 뾰족하거나, 혹은 굽어 있거나, 혹은 얕거나, 혹은 뚫려서 세거나, 혹은 높기도 하고, 혹은 낮기도 하고, 혹은 짧고 작은 등 여러 가지의 병들이 있으면 태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느니라.
006_0445_b_04L或精血多泄不暫停住滯下流水或胎藏路澀或上尖下尖或曲或淺或復穿漏或高或下或復短小及諸雜病若如是者不得入胎
또 부모 될 이는 존귀하고 큰 복덕이 있는데 중음이 낮고 천하거나, 혹은 중음은 존귀하고 복덕이 있는데 그 부모 될 이가 낮고 천하거나, 혹은 양쪽의 복덕이 서로 느낄 업이 없으면 역시 아이를 배지 못하느니라.
006_0445_b_07L若父母尊貴有大福德中陰卑賤中陰尊貴有大福德父母卑賤或俱福德無相感業若如是者亦不受胎
이와 같이 중음이 아이가 될 때에는 먼저 두 가지 뒤바뀐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두 가지냐 하면, 부모가 화합할 때에 만일 그가 남자라면 어머니에 대하여는 사랑을 내고 아버지에 대하여는 성을 내며 아버지가 정액(精液)을 쏟을 때에는 그것이 자기의 것이라고 여기게 되고, 만일 그가 여자라면 아버지에 대하여는 사랑을 내고 어머니에 대하여는 성을 내면서 어머니가 정액을 쏟을 때에는 역시 그것이 자기의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니, 만일 이런 성을 내거나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006_0445_b_10L如是中陰欲受胎時先起二種顚倒之心云何爲二所謂父母和合之時若是男者於母生愛於父生瞋父流胤時謂是己有若是女者於父生愛於母生瞋母流胤時亦謂己有若不起此瞋愛心者則不受胎
또 아난아, 어떻게 어머니의 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느냐 하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애염(愛染)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월경(月經)이 순조롭고 중음이 앞에 나타나고 위에서와 같은 여러 가지 허물이나 병환이 없고 업연(業緣)이 완전히 갖추어지면 곧 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느니라.
006_0445_b_16L復次阿難云何得入母胎所謂父母起愛染心月期調順中陰現前無有如上衆多過患業緣具足便得入胎
이와 같이 중음이 태로 들어가려고 할 때에는 또 두 가지가 있느니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이냐 하면, 하나는 복덕이 없는 이요, 둘은 큰 복덕이 있는 이이니라. 복이 없는 이는 거친 생각[覺]과 세밀한 생각[觀]을 일으켜서 보게 되는 경계에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바람이 불고 춥고 비를 만난 데다 대중이 떠들고 많은 위협이 와서 핍박하고 있으므로 무섭고도 두렵다.
006_0445_b_19L如是中陰欲入胎時復有二種云何爲二一者無有福德二者有大福德其無福者覺觀心起所見境界便作是念我今値遇風寒陰雨大衆憒鬧衆威來逼便生恐怖
006_0445_c_02L 나는 이제 풀로 만든 집으로 들어가거나 잎으로 만든 집으로 들어가야겠다’고 하기도 하고, 혹은 ‘담 밑으로 가서 숨어야겠다’고 하기도 하고, 혹은 ‘산이나 못이나 우거진 숲이나 굴로 들어가야겠다’고 하기도 하며, 또 갖가지 모든 생각을 내어 그가 보는 바에 따라 곧 어머니의 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니라.
006_0445_b_24L我今應當入於草室及以葉室或隱牆根或入山澤叢林窟穴復更生於種種諸想隨其所見便入母胎
큰 복덕이 있는 이도 역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바람이 불고 춥고 비를 만난 데다 대중이 떠들고 위협이 닥쳐와서 핍박하고 있으므로 무섭고도 두렵다. 곧 높은 누각으로 올라가야겠다’고 하기도 하고, 혹은 ‘큰집으로 올라가야겠다’고 하기도 하고, 혹은 ‘전당(殿堂)으로 들어가거나 평상으로 올라야겠다’고 하기도 하며, 역시 그 밖의 갖가지 생각들을 내어 그가 보는 바에 따라 곧 어머니의 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니라.”
006_0445_c_04L大福德者亦生是念我今値遇風寒陰雨大衆憒鬧衆威來逼亦生恐怖卽上高樓或登大閣或入殿堂及以牀座亦生諸餘種種之想隨其所見便入母胎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중음이 맨 처음에 태 안으로 들어갔을 때를 가라라(歌羅邏)라 하는데 모두가 부모의 부정(不淨)과 과거의 업(業)에 의거하여 몸을 받게 되나니, 이와 같은 업과 부모의 모든 연(緣)이 저마다 스스로 나지 못하고 화합(和合)하는 힘 때문에 곧 몸을 받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그릇에 담긴 타락[酪]을 사람이 정제함으로써 곧 소(酥)를 내는 것이나 모든 연(緣) 가운데서 모두 얻을 수는 없고 화합하는 힘 때문에 비로소 나게 되는 것처럼 가라라의 몸도 역시 그와 같아서, 인(因)과 연(緣)의 힘 때문에 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니라.
006_0445_c_08L佛告阿難如是中陰初受胎時名歌羅邏皆依父母不淨及過去業而得受身如是之業及以父母諸緣之中各不自生和合力故而便受身譬如以器盛酪及人繩等卽便出蘇諸緣之中皆不可得和合力故蘇乃得生歌羅邏身亦復如是因緣力故便得受胎
또 아난아, 비유하면 마치 푸른 풀이나 소의 똥이나 대추나 타락이 서로 의지함으로 저마다 벌레가 생기는 것이요, 하나하나에서는 벌레가 생길 수 없고 인과 연의 힘 때문에 벌레가 비로소 생기게 되며, 이 벌레가 생길 때에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것은 저마다 의지한 것에 따라서 그 빛으로 되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부모의 부정(不淨)으로써 이 몸이 생기게 하는 것이요, 모든 연(緣) 가운데서는 구한다 해도 모두 얻을 수 없고 또한 연을 여의지 않고 화합하는 힘 때문에 곧 태 안으로 들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6_0445_c_15L復次阿難譬如依止靑草牛糞及以棗酪而各生虫一一之中虫不可得因緣力故虫乃得生此虫生時靑黃赤白各隨所依而作其色是故當知父母不淨而生此身諸緣中求皆不可得亦不離緣和合力故而便受胎
이 몸이 생길 때에는 그 부모의 네 가지 요소[四大種]의 성질과 함께 하며 차별이 없나니, 이른바 땅[地]은 단단한 성질이 되고 물[水]은 축축한 성질이 되며 불[火]은 더운 성질이 되고 바람[風]은 움직이는 성질이 되는 것이니라.
006_0445_c_21L此身生時與其父母四大種性亦無差別所謂地爲堅性水爲濕性火爲熱性風爲動性
006_0446_a_02L가라라의 몸에 만일 땅의 요소[界]만 있고 물의 요소가 없다면 마치 어떤 사람이 마른 미숫가루나 재를 쥐는 것과 같아서 끝내 어우러지지 않을 것이요, 만일 물의 요소만 있고 땅의 요소가 없다면 마치 기름이나 물의 성질이 물기만 있으므로 단단하거나 속이 차지 않아서 바로 흘러내리고 흩어져버리는 것과 같을 것이며, 만일 땅과 물의 요소만 있고 불의 요소가 없다면 마치 여름철에 응달에 놓아둔 고깃덩이가 햇빛을 쬐지 않으면 곧 썩어서 문드러지는 것과 같을 것이요,
006_0445_c_24L歌羅邏身若唯地界無水界者譬如有人握乾麨灰終不和合若唯水界無地界者譬如油水其性潤濕無有堅實卽便流散若唯地水無火界者譬如夏月陰處肉團無日光照則便爛壞
만일 땅․물․불의 요소만 있고 바람의 요소가 없다면 더 자라지 못하는 것이 마치 어떤 사람과 그 제자들이 엿을 잘 둥글려 만들면서 만든 것마다 그 속이 모두 텅 비게 하려는데 만일 바람의 힘이 없으면 끝내 성취하지 못하는 것과 같을 것이니라.
006_0446_a_06L唯地水火無風界者則不增長譬如有人及其弟子能善炊糖諸有所作而令其內悉使空虛若無風力終不成就
이와 같이 네 가지의 요소는 서로서로 의지하고 부지하면서 이룩하게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가라라 몸이 부모 되는 이의 네 가지 요소인 업의 바람[業風]을 인(因)하여 생기게 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많은 연(緣) 가운데서는 모두 얻을 수 없고 화합하는 힘 때문에 곧 몸을 받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6_0446_a_09L如是四大互相依持而得建立是故當知歌羅邏身因於父母四大業風而得生者亦復如是衆緣之中皆不可得和合力故而便受身
또 아난아, 비유하면 마치 깨끗한 새 종자를 잘 간수해 두었으므로 벌레가 먹지 않고 썩거나 탔거나 구멍이 뚫리지 않아서 어떤 사람이 물기가 있고 기름진 좋은 밭을 골라서 이 종자를 뿌렸다 하자, 그 종자가 하루 동안에 싹과 줄기와 가지와 잎이 나서 무성해지고 그늘이 지며 꽃과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게 되는 것이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006_0446_a_13L復次阿難譬如新淨種子善能藏積不爲虫食無有爛壞乾焦穿穴或復有人選擇良田潤沃之處下此種子令一日中牙莖枝葉扶疏蔭映花果滋茂皆具足不不也世尊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가라라의 몸도 그와 같아서 모두가 인(因)과 연(緣)을 따라 차례로 자라는 것이요 한꺼번에 모든 감관[根]이 완전하게 갖추어지는 것은 아니니라. 그러므로 부모로부터 이 몸이 있게 된다 하더라도 모든 연(緣) 가운데서 구하면 모두 얻을 수 없고 화합하게 되는 힘 때문에 곧 태어나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6_0446_a_18L佛告阿難歌羅邏身亦復如是皆從因緣次第生長不得一時諸根具足是故當知雖從父母而有此身諸緣中求皆不可得和合力故而便受生
006_0446_b_02L또 아난아, 비유하면 마치 눈이 밝은 사람이 일광주(日光珠)를 햇빛에 가져다 놓고 마른 쇠똥을 그 구슬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달아 놓으면 불이 곧 일어나게 되지만, 쇠똥이나 일광주는 스스로 저마다 불을 낼 수는 없는데 역시 서로가 여의지 않아서 인과 연의 힘 때문에 불이 나오게 되는 것과 같나니, 부모에게서 나게 되는 몸도 이와 같으니라.
006_0446_a_22L復次阿難譬如明眼之人持日光珠置於日中以乾牛糞而懸其上去珠不遠火便出生不卽牛糞及以日光各能生火亦不相離因緣力故火便出從於父母所生之身亦復如是
가라라의 몸을 물질[色]이라 하고 느낌[愛]․생각[想]․지어감[行]․의식[識]을 이름[名]이라 하는데 이름과 물질의 5음(陰)이 찰나 동안에 몸을 받은 것도 벌써 모든 고통을 겪는 것이므로 나는 찬탄하지 않거늘 하물며 오랜 세월 동안 모든 존재[有]에 바퀴 돌듯함이겠느냐. 비유하면 마치 적은 똥도 오히려 더러운 악취가 나거늘 하물며 많은 똥이겠느냐. 이와 같아서 5음인 가라라의 몸을 그 누가 사랑하고 좋아하겠느냐.
006_0446_b_04L羅邏身名之爲色受想行識說之爲名色五陰剎那受身已經諸苦我不讚歎況復長時輪迴諸有譬如少糞猶尚臭穢何況於多如是五陰歌羅邏身誰當愛樂
또 아난아, 이와 같은 몸이 어머니의 태 안에 있어서 서른여덟 번의 7일을 지내야 비로소 출생하게 되느니라.
006_0446_b_09L復次阿難如是之身處在母胎凡經三十八七日已方乃出生
첫 번째의 7일 동안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가라라(歌羅邏)라 하는 몸의 모양이 처음 나타나는데 마치 타락[酪]이 생긴 것과 같으며, 이 7 일 동안에 속의 열[內熱]에 끓고 삶아지며 네 가지 요소[四大]가 점점 이루어지느니라.
006_0446_b_11L第一七日處母胎時名歌羅邏身相初現猶如生酪七日之中內熱煎煮四大漸成
두 번째의 7일 동안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감응(感應)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業風]이 있어서 이름을 변만(遍滿)이라 하는데 그 바람이 어머니의 왼쪽 겨드랑이와 오른쪽 겨드랑이에 미세하게 불어서 가라라의 몸 모양이 점차로 나타나게 하며, 그 형상이 마치 진한 타락과 같기도 하고 혹은 엉긴 소(酥)와 같기도 하여 속의 열에 끓고 삶아지며 안부타(安浮陀) 몸으로 바뀌는 것이니, 이와 같이 하여 네 가지 요소가 점점 이루어지느니라.
006_0446_b_13L第二七日處母胎時所感業風名爲遍滿其風微細吹母左脅及以右脅令歌羅邏身相漸現狀如稠酪或似凝酥內熱煎煮便卽轉爲安浮陁身如是四大漸漸成就
세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 또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어서 그 이름을 장구(藏口)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점차로 엉기게 되어 그 안부타가 폐수(閉手)로 바뀌면서 그 형상이 마치 약 찧는 공이와 같아 아주 짧고도 작은 것이 그 태 안에서 안의 열에 끓고 삶아지는 것이니, 이렇게 하여 네 가지 요소가 점차로 자라게 되느니라.
006_0446_b_18L第三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藏口由此風力令漸凝結其安浮陁轉爲閉手狀如藥杵而復短小於其胎中內熱煎煮如是四大漸漸增長
네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또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어서 그 이름을 섭취(攝取)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폐수가 가나(伽那)로 바뀌면서 그 형상이 마치 따뜻하게 달군 돌과 같아지며, 속의 열에 끓고 삶아지면서 네 가지 요소가 점차로 커지느니라.
006_0446_b_22L第四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攝取由此風力能令閉手轉爲伽那狀如溫石內熱煎煮四大漸增
006_0446_c_02L다섯 번째의 7일 동안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섭지(攝持)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가나가 반라사거(般羅奢佉)로 바뀌면서 모든 부스럼[皰]이 열리어 두 개의 넓적다리와 두 개의 어깨와 그 몸의 머리가 출현하는 것이 마치 봄철의 따뜻한 날씨에 때맞추어 비가 내리면 나무의 가지와 줄기가 출현하는 것과 같나니, 업의 바람의 힘으로 인하여 모든 부스럼이 나타나는 때도 그와 같으니라.
006_0446_c_02L第五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攝持由此風力能令伽那轉爲般羅奢佉諸皰開剖兩䏶兩肩及其身首而便出現如春陽月天降時雨樹木枝條而便出生因業風力諸皰現時亦復如是
여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반(飯)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네 개의 모양이 출현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개의 모양인가 하면 두 개의 무릎과 두 개의 팔꿈치이니, 이것을 네 개의 모양이라 하느니라.
006_0446_c_08L第六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之爲飯由此風力四相出現云何爲四所謂兩膝兩肘名爲四相
일곱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선전(旋轉)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네 개의 모양이 출현하느니라. 무늬 없는 손바닥과 발바닥의 모양이 그것이니, 그 모양은 부드러워서 마치 무더기의 거품과 같으니라.
006_0446_c_11L第七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旋轉由此風力四相出現所謂手足掌縵之相其相柔耎猶如聚沫
여덟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번전(翻轉)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스무 개의 모양이 나타나는 것이니, 손가락과 발가락의 모양이 생기게 되느니라. 마치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나무의 가지와 줄기가 점차로 자라게 되는 것처럼 업의 바람의 힘 때문에 모든 모양이 나타나게 되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006_0446_c_14L第八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翻轉由此風力二十相現所謂手足二十指相而便出生如天降雨樹木枝條漸得增長業風力故諸相現前亦復如是
아홉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분산(分散)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아홉 가지 모양이 나타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아홉 가지 모양이냐 하면 눈과 귀와 코와 입과 대소변을 누는 곳이니, 이것을 아홉 가지 모양이라 하느니라.
006_0446_c_19L第九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分散由此風力現九種相云何爲九所謂眼耳鼻口大小便處名爲九相
006_0447_a_02L열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견경(堅硬)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곧 굳어지고 속이 차게 되느니라. 다시 어떤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보문(普門)이라 하는데 저 태 속에 있는 몸에 불어서 모두 부풀어 뚱뚱하게 하여 마치 부낭(浮囊)과 같게 하느니라.
006_0446_c_22L第十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堅鞕由此風力卽便堅實復有一風名爲普門吹其胎身悉令脹滿猶如浮囊
열한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금강(金剛)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태 안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그 몸의 구멍들을 모두 완전하게 뚫리게 하느니라.
006_0447_a_03L十一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曰金剛由此風力在於胎中或上或下令其身孔皆得通徹
그리고 이 바람의 힘으로써 아이를 밴 이로 하여금 혹은 슬프게 하기도 하고 기쁘게 하기도 하며, 가고 서고 앉고 눕게 하면서 그 성질의 항상한 것이 고쳐져서 손과 발을 운동하여 태 속의 몸과 구멍들이 점차로 자라게 하는 것이며, 그 입안에서는 검은 피가 나오게 하고 다시 콧속에서는 더러운 물을 쏟게 하는 등 이 바람이 모든 감관을 빙빙 돈 뒤에는 곧 그쳐 없어지느니라.
006_0447_a_06L又以風力使懷胎者或復悲喜行住坐臥其性改常運動手足令胎身孔漸漸增長於其口中而出黑血復於鼻中出穢惡水此風迴轉於諸根已而便息滅
열두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곡구(曲口)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좌우의 겨드랑 사이에서 대장(大腸)․소장(小腸)이 생기는 것이 마치 연뿌리 속에 있는 섬유(纖維)와 같은 실로 팽팽하게 잡아매어 땅에다 놓아두고 열여덟 번을 빙빙 둘러서 몸에 의지하여 머무르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다시 또 하나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천발(穿髮)이라 하는데 이 바람으로 말미암아 320의 뼈마디와 101의 구멍이 몸 속에서 생기게 되느니라.
006_0447_a_10L十二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曲口由此風力左右脅間生大小腸猶如藕絲及緊紡線置在於地十八周轉依身而住復有一風名爲穿髮由此風故三百二十支節及百一穴生在身中
열세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기갈(飢渴)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태 안의 몸이 허기를 느끼게 하여 배고프고 목마르다는 생각을 내게 하므로 그 어머니가 먹는 음식의 모든 영양을 몸의 구멍과 배꼽을 통하여 보급시켜 주느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6_0447_a_16L十三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作飢渴由此風力胎身虛羸生飢渴想其母飮食所有滋味於身穴中及以臍輪資持潤益爾時世尊以偈頌曰

그 아이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
이미 열세 번째 7일을 지나면
몸은 허기를 깨닫게 되어
배고픔과 목마름의 생각을 내느니라.
006_0447_a_20L其子處母胎
已經十三七
身卽覺虛羸
便生飢渴想

어머니가 먹는 모든 음식으로
태 안에서 양분을 보급해 주나니
이로 말미암아 몸과 목숨이 보존되어
점점 더 자라게 되느니라.
006_0447_a_22L母所有飮食
滋益於胎中
由此身命存
漸漸而增長
006_0447_b_02L
“열네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선구(線口)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900개의 힘줄이 생기게 되어 몸의 앞뒤와 좌우로 서로 엇갈리며 이어지게 되느니라.
006_0447_a_23L十四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線口由此風力生九百筋於身前後及以左右而交絡之
열다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어서 그 이름을 연화(蓮花)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20개의 맥(脈)이 생기면서 음식의 양분이 이 맥을 통하여 흘러 들어가 그의 몸을 유익하게 하느니라. 어느 것이 20개냐 하면, 몸의 앞과 뒤와 왼편과 오른편에 각각 다섯 개의 맥이 있고 이 하나의 맥마다 모두 마흔 개씩의 지맥(枝脈)과 소맥(小脈)이 있으며 이러한 맥에도 또 각각 100개의 지맥이 있게 되느니라.
006_0447_b_03L十五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蓮花由此風力生二十脈飮食滋味流入此脈潤益其身何者二十於身前後及以左右各有五脈此一一脈皆有四十枝沠小脈如是等脈各各復有一百枝沠
몸 앞의 2만 개의 맥을 상거(商佉)라 하고여기의 말로는 싼다(贏)라고 한다 몸 뒤의 2만 개의 맥을 역(力)이라 하며, 몸 왼편의 2만 개의 맥을 안정(安定)이라 하고 몸 오른편의 2만 개의 맥을 구세(具勢)라고 이름하나니, 이와 같은 8만 개의 소맥․지맥이 이 몸에 생기게 되느니라.
006_0447_b_09L身前二萬名曰商佉此云羸身後二萬名之爲力身左二萬名爲安定身右二萬名爲具勢如是八萬大小支脈生於此身
그리고 그 맥에는 다시 갖가지의 빛깔이 있게 되나니,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빛깔과 소(酥)․타락[酪]․기름의 빛깔 등이 그것이니라. 이 8만의 맥에는 하나의 맥마다 하나의 뿌리가 있고 그 뿌리 위에는 한 개의 구멍 또는 두 개 내지 일곱 개의 구멍이 뚫려 있으며 그 낱낱의 구멍은 모두가 털구멍으로 이어져 있나니, 마치 연뿌리에 여러 구멍들이 나 있는 것과 같으니라.
006_0447_b_12L其脈復有種種之色所謂靑黃赤白酥酪油色八萬脈一脈一根於其根上生於一或復二孔乃至七孔一一皆與毛孔相連猶如藕根生諸孔穴
열여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감로(甘露)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눈과 귀와 코와 입과 가슴과 심장(心臟)과 네 주위에 있는 아홉 개의 구멍이 모두 열리게 되며,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이 위아래로 통하면서 장애가 없게 되느니라.
006_0447_b_16L十六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甘露由此風力令此眼耳鼻口胸臆心藏四邊九孔之處悉令開發出入氣息上下通徹無有障㝵
또 음식을 먹어서 그 몸에 양분을 보급하여 주면 쌓여 멈추는 곳이 있고 다시 소화하여 아래로 흘러나오게 하나니, 마치 옹기장이와 그의 제자가 진흙을 잘 이겨서 받침대에 올려놓고 아래와 위로 돌리면 만들게 될 그릇이 완성되는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아서 모두가 바람의 힘과 선악의 업으로 말미암아 눈과 귀 등이 점차로 갖추어지게 되느니라.
006_0447_b_20L若有飮食滋潤其身有停積處復能銷化從下流出譬如窯師及其弟子能善調泥安布輪繩下上迴轉所造器物而得成就此亦如是皆由風力及善惡業令眼耳等漸漸具足
006_0447_c_02L열입곱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네 주위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모우면(髦牛面)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양쪽 눈에 깨끗한 광명을 얻게 되고 귀와 코의 모든 감관을 점점 완성하게 되나니, 마치 거울에 먼지가 끼어 있을 때 혹은 벽돌가루나 기름이나 재로써 문질러 닦아서 깨끗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업의 바람의 힘으로써 그 눈 등에 불어서 밝고 깨끗하게 하는 것도 그와 같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006_0447_c_02L十七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髦牛面由此風力令其兩眼而得光潔耳鼻諸根漸漸成就譬如有鏡塵翳所覆或取塼末及以油灰磨拭令淨是故當知以業風力吹其眼等使得明淨亦復如是
열여덟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 주위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대견강(大堅强)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모든 감관을 점차로 완성시키면서 다시 밝고 깨끗하게 하나니, 마치 해와 달이 구름과 안개가 가렸을 때에 사나운 바람이 갑자기 일어서 사방으로 흩어버리면 이 해와 달이 홀연히 크게 밝아지는 것처럼 이 업의 바람으로 그 모든 감관에 불어서 더욱더 밝고 깨끗하게 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006_0447_c_08L十八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大堅强由此風力令其諸根漸漸成就而復明淨猶如日月雲霧覆蔽猛風卒起吹令四散而此日月忽然大明以是業風吹其諸根轉更明淨亦復如是
열아홉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네 주위는 앞의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눈․귀․코․혀의 네 가지 감관을 완성하게 되고 처음 태 안으로 들어갈 때에 이미 세 가지 감관은 갖추어지나니, 하나는 몸의 감관이요, 둘은 목숨의 감관이며, 셋은 뜻의 감관이니라. 이와 같은 모든 감관은 이미 완전하게 갖추어진 것이니라.
006_0447_c_14L十九七日處母胎時由前風力眼耳鼻舌四根成就初入胎時已具三根一者身根二者命根三者意根如是諸根悉已具足
스무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견고(堅固)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몸 속에서 갖가지 뼈가 생기게 되느니라. 왼쪽 다리 안에서 20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오른쪽 다리에서도 20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발뒤꿈치에는 4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발목에는 20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무릎에도 2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넓적다리에도 2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006_0447_c_18L二十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曰堅固由此風力能於身中生種種骨於左腳中生二十骨復於右腳亦生二十足跟四骨膊有二骨膝有二骨䏶有二骨
006_0448_a_02L 엉덩이에 3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등골에는 18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갈빗대에는 24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가슴에는 13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좌우의 두 손에는 각각 20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팔에는 4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어깨에는 2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턱에도 2개의 뼈가 생기게 되며, 두개골에는 4개의 뼈가 생기게 되고 그리고 이 뿌리 등에는 서른두 개의 뼈가 생기게 되느니라.
006_0447_c_23L腰胯三骨脊十八骨肋二十四胸十三骨左右二手各二十骨有四骨肩有二骨頷有二骨髑髏四及齒根等有三十二
비유하면 마치 흙으로 형상을 만든 사람이나 그의 제자가 먼저 나무를 세우고 그 뒤에 줄로 묶어 놓고 여러 형상을 만들 때에 아직 흙을 바르기 전의 이러한 때를 골상(骨相)이라고 하는 것처럼 업의 바람의 힘으로써 모든 뼈를 생기게 할 때에도 역시 그와 같나니, 그러므로 이 7일 동안에 그 작은 뼈를 제외한 큰 뼈를 생기게 하는 것만도 그 수가 200이나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006_0448_a_03L譬如塑師及其弟子先以堅木後以繩纏造諸形雖未有泥如是之時名爲骨相業風力生諸骨時亦復如是是故當知於七日中除其小骨大骨生者數有二百
스물한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생기(生起)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아이의 몸에서 살이 생기게 하나니, 비유하면 마치 미장이나 그의 제자가 진흙을 잘 이긴 뒤에 모든 담장이나 벽을 바르는 것처럼 이 업의 바람으로 말미암아 몸의 살이 생기게 되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006_0448_a_08L二十一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生起由此風力能令其子生於身肉譬如泥師及其弟子能善調泥泥諸牆壁此由業風能生身肉亦復如是
스물두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부류(浮流)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몸에서 피가 생기게 되느니라.
006_0448_a_12L二十二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曰浮流由此風力能生身血
스물세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정지(淨持)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몸에서 피부가 생기게 되느니라.
006_0448_a_14L二十三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淨持由此風力能生身皮
스물네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지운(持雲)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피부를 모두 고르게 하고 윤택한 빛이 나게 하느니라.
006_0448_a_16L二十四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曰持雲由此風力令其皮膚皆得調匀光色潤澤
스물다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지성(持城)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아이의 몸의 살과 피를 더 자라게 하면서 점차로 불어나게 하느니라.
006_0448_a_19L二十五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曰持城由此風力令其子身血肉增長漸漸滋潤
스물여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며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생성(生成)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곧 머리카락과 손톱․발톱이 생기게 되고 그 하나하나가 모든 맥(脈)과 서로 이어지게 하느니라.
006_0448_a_22L二十六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曰生成由此風力便卽能生髮毛爪一一皆與諸脈相連
006_0448_b_02L스물일곱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곡약(曲藥)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몸의 모양이 점차로 완성되느니라.
006_0448_b_02L二十七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曲藥由此風力令其身相漸得成
혹시 전세(前世)에 모든 악업(惡業)을 지으며 모든 살림 도구에 간탐을 부리고 인색하여 보시를 즐기지 않았거나, 혹은 또 부모와 스승과 어른의 가르침을 받지 않았으면 이런 업 때문에 갖가지의 뜻대로 되지 않는 몸을 얻나니, 만일 키가 크고 살지고 희며 부드러운 몸으로 단정하게 될 이가 그와 반대로 키가 작고 여위고 검고 딱딱한 몸을 받게 되며, 만일 키가 작고 여위고 검으며 딱딱한 몸으로 단정하게 될 이가 그와 반대로 키가 크고 살지고 희며 부드러운 몸을 받게 되며,
006_0448_b_05L或於先世造諸惡業於諸資具慳貪悋惜不肯惠施或復不受父母師長教誨由是業故而得種種不如意若以長大肥白柔耎之身爲端正而便受得短小瘦黑堅鞕之身以短小瘦黑堅鞕之身爲端正者便受得長大肥白柔耎之身
만일 그의 온몸 안에 높고 낮고 많고 적고 엉성하고 촘촘함이 있음으로써 단정하게 될 이는 그와 반대로 높고 낮은 데와 엉성하고 촘촘한 데도 없고 불구의 몸을 받게 되며, 혹은 또 귀머거리․소경․벙어리가 되기도 하고 손발이 오그라지는 등의 모든 감관이 불구가 되기도 하며, 그런 사람의 음성은 사람들이 듣기를 좋아하지 않고 또 그 몸이 추하고 더러움이 마치 아귀(餓鬼)와 같이 되느니라. 악업 때문에 이러한 갖가지가 뜻대로 되지 않는 몸을 받는 것이니, 부모와 친족조차도 오히려 보기 싫어하거늘 하물며 그 밖의 사람이겠느냐?
006_0448_b_11L若於其身支分之中高下多少疏密爲端正而便受得無有高下疏密不具足或復受得聾盲瘖瘂手足攣躄諸根不具所有音聲人不喜聞其身醜陋猶如餓鬼以惡業故而受種種不如意身父母親屬尚不憙見況復餘
만일 전세에 열 가지 선업(善業)을 짓고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간탐과 아첨과 속이는 마음이 없었으며 부모와 스승과 어른의 모든 가르침을 모두 믿고 받았었다면 이런 인연 때문에 사람의 몸이 될 때에는 위와 같은 모든 악업의 몸을 받지 않고 곧 갖가지 빼어나고 묘한[殊妙] 몸을 얻게 되어 얼굴이 단정하고 모든 몸매[相]가 구족하게 되며, 그의 음성이나 하는 말들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나니, 그러므로 이것은 선업 때문에 이렇게 빼어나고 묘한 과보를 얻는다는 것을 알지니라.
006_0448_b_18L若於前世造十善業好行惠施有慳貪諂誑之心父母師長所有言教卽皆信受以是因緣若得爲人不受於如上諸惡業身而便獲得種種殊妙之身顏容端正諸相具足有言音而爲衆人之所愛樂是故當知由善業故便得如是勝妙果報
006_0448_c_02L아난아, 이러한 몸이 만일 남자라면 어머니 뱃속의 오른쪽 옆구리 아래 쭈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골을 향하여 머무를 것이요, 만일 여자라면 왼쪽 옆구리 아래 쭈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골을 뒤로하여 머무를 것이니라.
006_0448_b_24L如是之身若是男者蹲居母腹右脅而坐兩手掩面向脊而住若是女蹲居左脅兩手掩面背脊而住
생장(生藏)의 아래와 숙장(熟藏)의 위에서 속의 열(熱)에 끓고 삶아져서 온몸[五處]이 얽매인 것이 마치 가죽 주머니에 있는 것과 같으며, 그의 어머니가 음식을 많이 먹거나, 혹은 적게 먹거나 단 것을 먹거나 떫은 것을 먹거나 마른 것을 먹거나 기름진 것을 먹거나 맵고 짜고 쓰고 시고 차고 더운 음식을 먹을 때에,
006_0448_c_04L藏之下熟藏之上內熱煎煮五處繫縛如在革囊其母多食或復少食食澀食乾食膩食辛鹹苦醋冷熱之
혹은 또 음행을 할 때에 또는 급하게 다니고 뛰고 머뭇거리거나 오래 누워 있거나 오래 앉아 있거나 할 때에는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되나니, 그러므로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이러한 많은 고통으로 핍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006_0448_c_08L或復婬欲急行跳躑久臥久坐受苦惱是故當知處母胎時有如是等衆苦逼迫
나는 지금 간략하게 인간에 대하여 말하면서도 오히려 그렇거늘 하물며 지옥이야 비유하기도 어려우니라. 지혜 있는 이라면 그 누가 나고 죽는 바다에서 이러한 몸을 좋아하겠느냐.
006_0448_c_10L我今略說人中尚爾況地獄難可爲喩誰有智者於生死海當樂此身
스물여덟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여덟 가지 뒤바뀐 생각을 내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말을 타고 있다는 생각이요, 둘째는 누각에 있다는 생각이며, 셋째는 평상이나 탑 위에 있다는 생각이요, 넷째는 물이 흐른다는 생각이며, 다섯째는 못 가에 있다는 생각이요, 여섯째는 강가에 있다는 생각이며, 일곱째는 동산에 있다는 생각이요, 여덟째는 울 안에 있다는 생각이 그것이니, 이것을 여덟 가지 생각이라 하느니라.
006_0448_c_12L二十八七日處母胎時生於八種顚倒之想何等爲八一乘騎想二樓閣三牀榻想四泉流想五池沼想者河想七者園想八者苑想是故名爲八種之想
스물아홉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화조(花條)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태 안의 몸빛이 윤택하게 되고 모든 모양이 분명하여지며, 모두가 과거에 지었던 모든 업의 차별과 같지 않음으로 인하여 그 형류(形類)를 따라 갖가지 빛이 생기게 되나니, 혹은 흰 빛이 되기도 하고 혹은 검은 빛이 되기도 하며 혹은 희지도 검지도 않은 빛이 되기도 하고 혹은 푸른빛이 되기도 하며, 혹은 바짝 마른 빛이 되기도 하고 혹은 윤택한 빛이 되기도 하는 등 이러한 색상(色相)을 이루게 되느니라.
006_0448_c_17L二十九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曰花條由此風力令此胎身光色潤澤諸相分明皆由過去所造諸業差別不同隨其形類有種種色或作白或復黑色或不白不黑色或作靑或乾枯色或潤澤色如是色相而得成就
006_0449_a_02L서른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철구(鐵口)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머리칼과 털과 손․발톱이 모두 더욱더 자라게 되며 또한 희고 검은 모든 빛을 나타나게 하나니, 업연(業緣)을 따라 이런 모양이 생기게 되느니라.
006_0448_c_24L三十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爲鐵口由此風力髮毛爪甲皆得增長亦復能現白黑諸光從業緣起而生此相
서른한 번째의 7일 동안에서부터 서른다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몸의 모양이 커지고 점차 불어나며 사람의 모습을 완전히 갖추게 되느니라.
006_0449_a_05L三十一七日乃至三十五七日處母胎身相長大漸漸增廣人相具足
서른여섯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며 즐겁다고 여기지 않게 되느니라.
006_0449_a_07L三十六七日處母胎時生厭離心不以爲樂
서른일곱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에는 다섯 가지 뒤바뀌지 않는 생각을 일으키게 하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이냐 하면, 첫째는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이요, 둘째는 냄새가 나고 더럽다는 생각이며, 셋째는 옥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요, 넷째는 검고 어둡다는 생각이며, 다섯째는 싫고 밉다는 생각이니, 그 아이는 태 안에 있으면서 이러한 싫증내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느니라.
006_0449_a_09L三十七七日處母胎時便起五種不顚倒想何者爲五一不淨想二臭穢三囹圄想四黑闇想五厭惡想子處胎生如是等厭離之心
서른여덟 번째의 7일 동안에 어머니의 태 안에 있을 때는 다시 감응하여 생기는 업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구연(拘緣)이라 하는데 이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곧 회전(廻轉)하게 되느니라. 또 하나의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취하(趣下)라 하는데 그 몸의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두 팔을 길게 펴면서 점점 출생하려 하게 되느니라.
006_0449_a_13L三十八七日處母胎時復感業風名曰拘緣由此風力卽便迴轉復有一風名爲趣下能令其身頭向於下申兩臂漸欲出生
그러나 이 아이가 혹은 전세에 일찍이 낙태(落胎)의 업을 쌓았었다면 이 아이의 몸과 손발이 자유자재하게 움직일 수 없게 되나니, 나쁜 업연 때문에 어머니의 뱃속에서 죽게 되고 그 어머니는 이때 큰 고통을 받게 되며 혹은 목숨을 마치게도 되느니라. 만일 전세에 모든 선업을 지었거나 오래 살 인(因)을 지었으면 태어나려 할 때에 어머니와 아이는 편안하게 되고 위에서와 같은 악업에서 받는 모든 고통이 없느니라.
006_0449_a_17L然其此子或於前世曾經積集墮落之業令其此身手腳縱撗不能轉側惡業緣故於母腹中而便捨命母於此時受大苦惱或復命終若於前世修諸善業作長壽臨欲生時母子安隱無有如上惡業諸苦
006_0449_b_02L서른여덟 번째의 7일 동안을 지난 뒤에 태 안에서 나오려 할 때 다시 갖가지 고통을 받고서야 태어나게 되나니, 그러므로 이 몸을 받는다는 것이 실로 큰 고통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처음 태에서 나올 당시는 남자건 여자건 막 태어나 땅에 떨어지면 혹은 손으로 받치기도 하고 혹은 옷으로 대서 받아 혹은 평상에 놓아두기도 하고 혹은 집 안에 놓아두기도 하며, 혹은 땅 위에 놓아두기도 하고
006_0449_a_23L過於三十八七日已欲出胎受種種苦方乃得生是故當知此身者實爲大苦初出胎時若男若適生墮地或以手捧或衣承接在牀席或在屋中或復地上
혹은 멀리 집 밖에 놓아두기도 하며 혹은 햇빛 속에 놓아두기도 하고 혹은 겨울철 여름철에 춥고 더운 바람이 이 몸에 닿기도 하는 등 이러한 때에 처음 태어나 받는 큰 고통은 마치 소를 산 채로 껍질을 벗기면서 담장 벽에다 붙박아 놓는 것과 같으며, 혹은 또 집 밖이면 그 있는 곳에서 벌레에 뜯김은 역시 어떤 사람이 모기와 등에 등의 여러 벌레에 뜯기는 것과 같으며, 게다가 몽둥이와 회초리로 때리고 치는 것과 같으니라.
006_0449_b_04L或迥露或在日中或冬夏時冷熱風觸此初生受大苦惱如生剝牛觸於牆或復露地隨在之處爲虫所食如有人而爲蚊蝱諸虫唼食復加杖捶而鞭撻之
그리고 처음 태에서 나온 뒤에 따뜻한 물로 그 몸을 씻어 줄 때에 받게 되는 고통도 그와 같으며, 아이가 태어나서 점점 자랄 때에는 어머니 몸에서 나오는 피로 된 젖을 먹고 자라게 되느니라.
006_0449_b_09L初出胎時以煖水洗觸其身時所受之苦亦復如是兒旣生已漸漸增長母身所出雜血之乳而養育之
나는 나머지 모든 경전에서 먼저 이미 자세하게 설명하였나니, 그러므로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몸은 모두가 부정(不淨)하고 많은 고통으로 이루어졌나니, 그 누가 지혜가 있는 이면 나고 죽는 가운데서 이와 같은 몸을 사랑하거나 좋아하겠느냐?
006_0449_b_12L我於諸餘經中先已廣說故當知此身皆是不淨衆苦之所成誰有智者於生死中而當愛樂如是之身
또 아난아, 처음 태 안에서 나와 7일을 지나면 8만 마리의 벌레[力蟲]가 몸으로부터 생겨 여기저기서 뜯어먹느니라. 지발(舐髮)이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머리칼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머리칼을 뜯어먹고 또 두 마리의 벌레는 눈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눈을 뜯어먹으며 안승(鞍乘)․유악(有諤)․발병(發病)․원만(圓滿)이라는 네 마리의 벌레는 머리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머리를 뜯어먹고 흑도엽(黑稻葉)이라는 1마리의 벌레는 귀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귀를 뜯어먹느니라.
006_0449_b_15L復次阿難初出胎時經於七日八萬戶虫從身而生縱撗食噉有二戶虫名爲舐髮依髮食髮有二戶虫依眼食眼有四戶虫一名鞍乘二名有齶三名發病四名圓滿依頭食頭有一戶虫名黑稻葉依耳食耳
006_0449_c_02L또 장구(藏口)라는 한 마리의 벌레는 코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코를 뜯어먹고 요척(遙擲)이라는 벌레와 변척(遍擲)이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입술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입술을 쪼아먹으며, 침구(針口)라는 한 마리의 벌레는 혀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혀를 뜯어먹고 이구(利口)라는 한 마리의 벌레는 혀뿌리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혀의 뿌리를 뜯어먹으며 수원(手圓)이라는 한 마리의 벌레는 턱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턱을 뜯어먹고 수망(手網)이라는 벌레와 반굴(半屈)이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손바닥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손바닥을 뜯어먹느니라.
006_0449_b_21L有一戶虫名爲藏口依鼻食鼻有二戶虫一名遙擲二名遍擲依脣唼脣有一戶虫名曰鍼口依舌食舌有一戶虫名爲利口依於舌根而食舌根有一戶虫名爲手圓依齶食齶有二戶虫一名手網二名半屈依止手掌食於手掌
또 원비(遠臂)라는 벌레와 근비(近臂)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팔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팔을 뜯어먹고 철(鐵)이라는 벌레와 근철(近鐵)이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목구멍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목구멍을 뜯어먹으며, 금강(金剛)이라는 벌레와 대금강(大金剛)이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염통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염통을 뜯어먹고 이(羸)라는 벌레와 이구(羸口)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살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살을 뜯어먹으며, 구색(具色)이라는 벌레와 구칭(具稱)이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피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피를 빨아먹느니라.
006_0449_c_04L有二戶虫一名遠臂二名近臂依臂食臂有二戶虫一者名鐵二名近鐵依止咽喉食於咽喉有二戶虫一名金剛二名大金剛依心食心有二戶一者名羸二名羸口依肉食肉二戶虫一名具色二名具稱依血唼
또 용건(勇健)이라는 벌레와 향구(香口)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힘줄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힘줄을 뜯어먹고 불고(不高)라는 벌레와 하구(下口)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등골뼈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등골뼈를 뜯어먹으며, 지색(脂色)이라는 한 마리의 벌레는 비계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비계를 뜯어먹고 황색(黃色)이라는 한 마리의 벌레는 쓸개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쓸개를 뜯어먹느니라.
006_0449_c_11L有二戶虫一名勇健二名香口筋食筋有二戶虫一名不高二名下依止脊骨食於脊骨有一戶虫名曰脂色依脂食脂有一戶虫名曰黃依膽食膽
또 진주(眞珠)라는 한 마리의 벌레는 폐(肺)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폐를 뜯어먹고 적(荻)이라는 한 마리의 벌레는 지라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지라를 뜯어먹으며, 월(月)이라는 1백 마리의 벌레와 월구(月口)라는 1백 마리의 벌레와 휘요(輝耀)라는 1백 마리의 벌레와 휘면(輝面)이라는 1백 마리의 벌레와 광대(廣大)라는 1백 마리의 벌레 등 합하여 5백 마리의 벌레는 왼편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왼편을 뜯어먹고, 또 다른 이러한 이름을 가진 5백 마리의 벌레가 오른편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오른편을 뜯어먹느니라.
006_0449_c_15L有一戶虫名曰眞珠肺食肺有一戶虫名之爲荻依脾食有五百戶虫一百戶虫名之爲月一百戶虫名爲月口一百戶虫名爲輝耀一百戶虫名爲輝面一百戶虫名爲廣大依止左邊而食左邊復有五百戶虫亦如是名依止右邊而食右邊
006_0450_a_02L또 소천(少穿)이라는 벌레와 대천(大穿)이라는 벌레와 골천(骨穿)이라는 벌레와 골면(骨面)이라는 네 마리의 벌레는 뼈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뼈를 뜯어먹고 대백(大白)이라는 벌레와 소백(小白)이라는 벌레와 흡력(吸力)이라는 벌레와 호도(虎道)라는 이 네 마리의 벌레는 맥(脈)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맥을 뜯어먹으며, 의요(意樂)라는 벌레와 사자력(師子力)이라는 벌레와 토복(兎腹)이라는 벌레와 탐욕(耽欲)이라는 이 네 마리의 벌레는 생장(生藏)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생장을 뜯어먹느니라.
006_0449_c_22L有四戶虫一名小穿二名大穿三名骨穿四名骨面依骨食骨有四戶虫一名大白二名小白三名吸力四名虎道依脈食脈有四戶虫一名意樂二名師子力三名兔腹四名耽依止生藏而食生藏
또 용맹(勇猛)이라는 벌레와 용맹주(勇猛主)라는 이 두 마리의 벌레는 숙장(熟藏)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숙장을 뜯어먹고 염구(鹽口)라는 벌레와 망구(網口)라는 벌레와 온구(蘊口)라는 벌레와 조구(鳥口)라는 이 네 마리의 벌레는 소변보는 곳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소변보는 곳을 뜯어먹으며, 응작(應作)이라는 벌레와 대작(大作)이라는 벌레와 쇄말(碎末)이라는 벌레와 억추(臆皺)라는 이 네 마리의 벌레는 대변보는 곳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대변보는 곳을 뜯어먹느니라.
006_0450_a_04L有二戶虫一名勇猛二名勇猛主依止熟藏食於熟有四戶虫一名鹽口二名網口名蘊口四名鳥口依小便處食小便有四戶虫一名應作二名大作名碎末四名臆皺依大便處食大便
또 흑면(黑面)이라는 벌레와 가외면(可畏面)이라는 두 마리의 벌레는 넓적다리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넓적다리를 뜯어먹고 질뢰(疾癩)라는 벌레와 소뢰(小癩)라는 이 두 마리의 벌레는 무릎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무릎을 뜯어먹으며, 우근(愚根)이라는 벌레는 어깨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어깨를 뜯어먹고 흑두(黑頭)라는 벌레는 다리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다리를 뜯어먹느니라.
006_0450_a_10L有二戶虫一名黑面二名可畏面依䏶食䏶有二戶虫一名疾癩二名小癩依膝食膝有一戶虫名爲愚根依膊食膊有一戶虫名爲黑頭依腳食腳
아난아, 나는 지금 너희들을 위하여 8만 마리의 벌레가 이 몸에 의지하여 있으면서 밤낮으로 뜯어먹고 있음을 간략하게 설명하였나니, 이로 말미암아 또한 기력이 허약해지고 얼굴이 초췌하게 되며 갖가지 병고(病苦)가 이 몸에 모두 모이고 또 그 마음으로 하여금 근심과 슬픔이 생기며, 뜨거운 고뇌에 시달리게 되느니라. 비록 훌륭한 의사가 있다 하더라도 미혹되어서 어느 약으로 이런 병을 다스려야 할 지를 모르는 것이니, 지혜 있는 사람이면 어느 누가 나고 죽는 바다에서 이러한 몸을 사랑하거나 좋아하겠느냐?
006_0450_a_14L阿難我今爲汝略說八萬戶虫依止此身晝夜食噉亦復能令氣力虛羸顏容憔悴種種病苦皆集此身復令其心憂悲熱惱雖有良醫亦生迷惑不知何藥能治此病誰有智者於生死海而當愛樂如是之身
006_0450_b_02L또 아난아,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장대(長大)해지기까지 옷과 음식으로 돕고 길러 이 몸을 성립시키지만, 그러나 그 수명은 혹은 100년을 살기도 하고 혹은 그보다 짧게 살기도 하느니라. 그 100년 동안에는 300의 계절[時]이 있나니, 그것은 봄과 여름과 겨울이니라. 봄은 더운 계절이요, 여름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며, 겨울은 추운 계절이니라. 이 세 개의 계절에는 각각 넉 달씩이 있으므로 일 년은 열두 달이 되고 100년은 1,200달이 되며 흑월(黑月)과 백월(白月)로 치면 2,400이요 이렇게 지나게 되는 밤과 낮은 3만 6천이니라.
006_0450_a_19L復次阿難從初生時乃至長大衣食資養成立此身然其壽命或經百年或復短促於百年中有三百時謂春夏冬春爲熱際夏爲雨際冬爲寒際此三時中各有四月一年之中有十二月於百年中千二百月黑月白月二千四百凡經晝夜三萬六千一日
하루에 두 끼를 먹으면 7만 2천 끼인데 혹은 먹지 않는다 해도 그 수(數)는 마찬가지이니, 혹은 병이 들어서 혹은 술에 취하여 어떤 때는 먹지 않아서 혹은 성을 내고 잠을 자고 희롱을 하다가 굶고, 그 밖의 다른 사무 때문에 또는 어머니의 젖을 먹는 때 등이 그것이니라. 이러한 인연들을 먹지 않는다[不食]고 하느니라. 이와 같은 몸이 비록 100년 동안을 산다 하더라도 반드시 닳아서 없어지고 말거늘 지혜가 있는 사람이면 어느 누가 나고 죽는 바다를 좋아하겠느냐?
006_0450_b_03L再食七萬二千或有不食亦在其數所謂或病或醉或時斷食或復瞋恨睡眠調戲諸餘事務及飮母乳以此因緣名爲不食如是之身雖壽百年必歸磨滅誰有智者於生死海而當愛樂
또 아난아, 이 몸을 받으면 두 가지 괴로움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이냐 하면, 하나는 많은 질병이 몸에 모이는 것을 안의 괴로움[內苦]이라 하고, 둘은 사람과 사람 아닌 것에게 시달리는 것을 바깥의 괴로움[外苦]이라 하느니라.
006_0450_b_08L復次阿難受於此身有二種苦云何爲二一者衆病集身名爲內苦二者人與非人之所逼惱名爲外苦
어떤 것을 많은 질병이 몸에 모인다 하는가 하면, 눈․귀․코․혀․목구멍․이․가슴․배 및 손발에 모든 병이 생기는 것이요, 혹은 또 중풍과 간질로 눈물과 침을 흘리는 병․미친 병․간소병(乾消病)․상기(上氣)․폐역(肺逆)․소변의 임력[小便淋瀝]․몸․문둥병․종기․현벽(痃癖)․치질 및 악창으로 인한 고름과 피․전한(煎寒)․장열(壯熱) 등 갖가지 모든 병이 이 몸에 모두 모여드는 것이니라.
006_0450_b_11L何者名爲衆病集身所謂眼耳鼻舌咽喉牙齒胸腹手足有諸病生或復風癇涕唾癲狂乾消上氣肺逆小便淋瀝疥癩癰疽痃癖痔瘻惡瘡膿血煎寒壯熱種種諸病皆集此身
또 101가지 종류의 심황(心黃)병과 101가지의 풍병(風病)과 101가지의 담병(痰病)이 있고 이 풍병․심황병․담병이 함께 합쳐 생긴 병에 다시 101가지가 있나니, 이와 같은 404병(病)이 그 몸을 몹시 괴롭히므로 이것을 안의 괴로움이라 하느니라.
006_0450_b_16L復有百一心黃之病百一風病百一痰病風黃痰等和合共起復有百一如是四百四病逼切其身名爲內苦
또 바깥의 괴로움이 있어서 이 몸에 해를 끼치나니, 혹은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으며 쇠고랑․차꼬․칼․쇠사슬 등을 차게 되는 모든 괴로움을 당하기도 하고 혹은 귀와 코를 베이고 손발을 잘리고 머리를 끊기기도 하며, 모든 천신들의 수호를 받지도 못하여 곧 사람 아닌 이와 모든 악귀․야차․나찰 등에게 그 틈을 주거나 또는 모기․등에․벌 등 독충에게 빨아 먹히며,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과 목마름이며 바람과 비가 한꺼번에 닥치는 등 갖가지의 괴로움으로 이 몸이 시달리게 되느니라.
006_0450_b_19L復有外苦加害此身所謂或在牢獄撾打楚撻械枷鎖繫縛諸苦或劓耳鼻及刖手足斫截其頭不爲諸天之所守護令非人諸惡鬼神夜叉羅剎而得其便復爲蚊蝱蜂等毒虫之所唼食熱飢渴風雨竝至種種苦惱逼切其
006_0450_c_02L인간에서도 오히려 그렇거늘 하물며 악도(惡道)이겠느냐? 말로는 이루 다하기 어렵느니라. 그러므로 이 모두는 과거에 착하지 않은 업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과보를 받는 것임을 알아야 할지니라. 가령 칼과 몽둥이에 해를 당할까 염려하여 모든 성벽(城壁)과 담장을 쌓아 놓고 그 몸을 방위한다 해도, 또 모진 바람과 비와 모기와 등에며 벌들 때문에 집을 구하여 들어간다 해도, 또 404병의 안의 괴로움과 바깥의 괴로움 때문에 음식․침구․의약․전원(田園)․실택(室宅) 및 금․은의 7보(寶)와 노비․탈 것 등 살림 도구를 구하여 필요한 대로 공급한다 해도 끝내 그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지 못하고 고통만 생길 뿐이며, 또 가령 값진 재물을 얻은 뒤에 간탐을 부리고 애착하고 아끼면서 늘 힘을 더하여 수호한다 해도 때로는 흩어지고 잃어버려 또다른 큰 고통을 부르게 되느니라.
006_0450_c_03L人中尚爾況惡道苦難可具說故當知皆由過去諸不善業受如是若爲刀杖之所加害而造城壁及諸牆塹防衛其身爲惡風雨蚊蝱蜂螫而求屋舍爲四百四病內苦外苦而求飮食臥具醫藥田園室宅金銀七寶奴婢車乘資生之具供給所須不稱其心便生苦惱設獲珍財慳貪悋惜常加守護或時散失復生大苦
아난아, 이 5음(陰)으로 된 몸의 낱낱의 위의로써 가고 서고 앉고 눕는 것마다 모두가 괴롭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오랜 세월이 흐르도록 잠시도 휴식하지 못하는 것을 곧 괴로움이라 하며, 서고 앉고 눕는 것도 각각 오랫동안 하면 모두가 괴로운 것이니라. 만일 오랫동안 가다가 잠시만이라도 서게 되면 즐거운 마음이 생기기는 하나 실은 즐거운 것이 아니요, 오랫동안 섰다가 잠시만이라도 앉게 되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잠시만이라도 눕게 되면 부질없는 즐거운 생각이 생기기는 하나 실은 즐거운 것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이 5음으로 된 몸은 모두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006_0450_c_11L阿難此五陰身一一威儀行住坐臥無不皆苦若長時行不暫休息是名爲苦住及坐臥各各長時亦復皆苦若長時行而得暫住便生樂想其實非樂若長時住而得暫坐若長時坐而得暫臥妄生樂想實無有樂是故當知此五陰身皆名爲苦
만일 또 어떤 사람이 혹은 자기의 이익을 위하고 혹은 다른 이의 이익을 위하고 혹은 자기와 남이 똑같이 이익이 되기를 위한다면, 마땅히 이와 같은 모든 괴로움을 싫어하여 집을 떠나 닦고 배우면서 열반과 해탈의 법을 헛되이 버리지 않게 해야 하며, 만일 또 어떤 사람이 혹은 의복․침구․의약 등 살림 도구를 이 사람에게 공양하게 되면 큰 과보와 위덕과 명문(名聞)을 얻게 될 것이니라.”
006_0450_c_18L若復有人或爲自利或爲利他若自他俱利當厭患如是諸苦出家修學則於涅槃解脫之法爲不唐捐若復有人或以衣服臥具醫藥資生之具供養彼獲大果報威德名聞
부처님께서 이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질[色]은 항상한[常] 것이냐, 항상함이 없는[無常] 것이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물질은 항상함이 없는 것이옵니다.”
006_0450_c_23L佛告阿難於意云何色是常耶是無常耶阿難白佛言世尊色是無常
006_0451_a_02L“만일 항상함이 없다면 이것은 괴로운[苦] 것이냐, 괴롭지 않은 것이냐?”
“물질은 곧 괴로운 것이옵니다.”
006_0451_a_02L若無常者爲是苦耶爲非苦耶難答言色卽是苦
“만일 항상함도 없고 오직 괴로운 것이라면 이것은 부서지고 무너지는 법이니, 만일 견문이 많은 성인 제자라면 이런 말을 들은 뒤에 이러한 물질인 이 몸에 대하여 곧 나[我]와 내 것[我所]이라고 집착하겠느냐?”
“집착하지 않으리이다. 세존이시여, 물질 가운데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나이다.”
006_0451_a_04L佛言若無常苦敗壞法若有多聞諸聖弟子聞是說執於此身如是之色卽是於我及我所不不也世尊色中無我亦無我
“또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느낌[受]․생각[想]․지어감[行]․의식[識]은 항상한 것이냐, 항상함이 없는 것이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모두가 항상함이 없는 것이옵니다.”
006_0451_a_08L復次阿難於意云何受想行識爲是常耶是無常耶阿難白佛言世尊皆是無常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항상함이 없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이냐, 괴롭지 않은 것이냐?”
“이와 같은 4음(陰)은 곧 괴로운 것이라 하나이다.”
006_0451_a_10L佛言若無常者爲是苦耶爲非苦耶阿難答言如是四陰卽名爲苦
“만일 항상함도 없고 오직 괴로운 것이라면 이것은 부서지고 무너지는 법이니, 만일 견문이 많은 모든 성인 제자라면 이런 말을 들은 뒤에 이러한 4음인 이 몸에 대하여 곧 나와 내 것이라고 집착하겠느냐?”
“집착하지 않으리이다. 세존이시여, 이 4음에는 실로 나와 내 것이 없나이다.”
006_0451_a_12L佛言若無常苦是敗壞法若有多聞諸聖弟子聞是說已執於此身如是四陰卽是於我及我所不不也世尊此四陰者實無有我及以我所
“또 아난아, 이와 같이 나라는 것은 과거․미래․현재에도 있지 않으며 안과 바깥과 거친 것과 미세한 것과 훌륭한 것과 하열한 것과 가까운 것과 먼 것 등 저 모든 법에도 나와 내 것은 있지 않느니라.
006_0451_a_15L復次阿難如是我者不在過去現在未來若內若外若麤若細若勝若劣若近若遠彼一切法悉亦非我及以我所
아난아, 그러므로 여실지(如實智)로써 관찰하여 모든 법에는 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명문(名聞)이 있는 성인 제자라면 이런 관찰을 지은 뒤에는 곧 싫증을 내면서 해탈과 마지막 열반을 얻게 되리니, 이와 같이 닦고 배워서 이러한 법을 증득할 때는 생(生)의 분한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이 벌써 확립되며 할 일을 다 마치고 후생의 몸[後有]을 받지 않을 것이니라.”
006_0451_a_19L阿難當知以如實智而觀察之諸法無我若有多聞諸聖弟子作是觀已便生厭離而得解脫究竟涅槃如是修學證此法時生分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
006_0451_b_02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존자 아난은 티끌을 멀리하고[遠塵] 때를 여의어[離垢] 법 눈의 청정함을 얻었고 500의 비구들은 모든 법을 받지 않고 번뇌가 다하여 뜻이 풀렸으며, 그때에 모든 대중들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모두가 크게 기뻐하면서 믿어 받고 받들어 행하였다.
006_0451_a_23L佛說是經尊者阿難遠塵離垢得此法眼淨五百比丘不受諸法漏盡意解時諸大衆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大寶積經卷第五十五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