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6_0510_a_01L대보적경 제64권
006_0510_a_01L大寶積經卷第六十四


북제 삼장 나련제야사 한역
송성수 번역
006_0510_a_02L北齊三藏那連提耶舍譯


16. 보살견실회 ④

7) 용왕수기품(龍王授記品)
006_0510_a_03L菩薩見實會第十六之四龍王授記品第七
그때 난타(難陀)와 우파난타(優波難陀) 용왕 등 9억의 용들은 모든 용녀들이 묘한 공양을 베푸는 것과 수기를 얻는 것을 보고 나서 있기 어려운 일이라는 마음과 일찍이 없었다는 마음을 내며 생각하였다.
006_0510_a_04L爾時難陁優波難陁龍王等九億諸見諸龍女設妙供養及聞龍女得授記已生希有心未曾有心作是思
‘여래․세존․응공․정변지께서는 드문 일이고 전에 없던 일이다. 이 여래께서는 모든 중생의 근기와 깊은 믿음을 아시고 조금도 여래의 바른 법을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거나 증득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 없으시구나. 바로 그것을 잘 말씀하시어 대중이 듣고 나서 실제로 알게 하시고, 언제나 근기에 따라 법을 주시어 반드시 과를 얻게 하며, 모든 지혜 있는 이로 하여금 실제로 증득하여 알게 하신다.
006_0510_a_08L乃至如來世尊正遍知希有未以是如來知諸衆生機根深信如無有少分不見不聞不證如來正是其善說能令大衆聞已現知無有時節隨機授法必令得果令諸智者現得證知
나아가 여인은 동작이 경솔하고 지혜가 얕은데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깊은 법을 이해하게 되거늘 하물며 그 밖의 지혜 있는 이로서 여래의 법안에 잘 머물러 있는 모든 제자들이겠는가? 가령 모든 여인들은 탐욕의 마음이 많고 성내는 마음이 많으며 어리석은 마음이 많은데도 여래께서 하신 말씀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006_0510_a_13L乃至女人動轉輕躁智慧淺短猶得解佛所說深法況餘智者善能安住如來法中諸弟子衆諸女人欲心增上瞋心增上癡心增猶能得知如來所說
이 때문에 난타와 우파난타 용왕과 모든 용들은 여래께 드물게 있는 일이라는 마음과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는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기 위하여 염부제(閻浮提)에 두루한 모든 산과 큰 바다 위에 구름을 일으켜서 모든 세간을 두루 덮고는 향수를 널리 내리게 하였으므로 향수로 진창을 이루었으며 그 진창에서 풍기는 향기는 삼천대천 부처님 세계에 가득히 차서 그 속에 있는 중생으로서 향기를 맡은 이는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006_0510_a_17L是故難陁波難陁龍王及諸龍等於如來所生希有心生未有心爲供養故遍閻浮提諸山大海興雲遍覆一切世閒雨香水以成香泥彼香泥氣充滿三千大千佛剎其中衆生聞香氣者不退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006_0510_b_02L그리고 가비라성의 높이와 너비가 똑같이 60유순이나 되는 곳을 적진주를 내리게 하여 그 땅을 두루 덮었고 다시 값을 칠 수도 없는 갖가지 많은 보배로 니구타원(尼拘陀園)의 둘레를 두루 덮었으며, 다시 용화(龍花)로써 묘한 전당(殿堂)을 높이와 너비가 똑같이 60유순이나 되게 변화로 만들었고 그 서까래와 기둥과 들보와 벽은 모두가 7보로써 만들었으며, 다시 한량없는 악기를 변화로 만들어 공양하니 묘한 소리가 울렸다.
006_0510_b_02L於迦毘羅城縱廣正等六十由旬雨赤眞珠遍覆其地復以無價種種衆寶周帀遍覆尼拘陁園復以龍華化成妙縱廣正等六十由旬椽柱梁壁皆用七寶復更化作無量樂器爲供養故擊出妙音
그 용화로 만든 미묘한 전당 안에는 9억의 갖가지 색깔이 섞인 많은 꽃으로 된 깃발을 변화로 만들어서 전당 위에다 걸었고 비유리로 된 그물을 모든 보배 기둥에 덮었으며, 값을 칠 수도 없는 귀중한 보배로 전당 아래에다 두루 깔았는데 그 보배의 부드러움은 비유하면 마치 삼십삼천의 반주함바라돌[般籌緘波羅石]과 같으니, 그 돌의 빛깔은 비유리 같고 돌의 부드러운 감촉은 가차린제가옷[迦遮隣提迦衣]과 같아서 미묘하고 좋아할 만하여 사람들의 눈을 홀리며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하고 그리워하여 생각을 매어 두는 것처럼, 저 모든 보배 등도 그와 같았다.
006_0510_b_08L於彼龍花微妙堂中作九億種種雜色衆花旒蘇懸於堂上以毘琉璃網覆諸寶柱以無價寶遍布堂下其寶柔軟譬如三十三天般籌緘婆羅石其石之色如毘琉璃觸柔軟如迦遮鄰提迦衣微妙可樂繫人眼目令諸天人愛戀繫念彼諸寶等亦復如是
저 모든 갖가지 마니보(摩尼寶) 안에서 혹 어떤 것에서는 시원하게 보이는 세찬 불꽃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것에서는 푸른 물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것에서는 붉은 물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것에서는 흰 물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것에서는 노란 물이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떤 것에서는 여러 색깔이 섞인 물이 나오기도 하였으며, 혹 어떤 것에서는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나오기도 하고 혹 어떤 보배 구슬에서는 모든 중생들의 필요한 일에 따라 다 나오기도 하였다.
006_0510_b_15L彼諸種種摩尼寶中或有出於涼冷光焰有出靑水有出赤水有出白水有出黃水或復有出雜色之水或復有出涼樂之風或有寶珠隨諸衆生所須之事皆悉出之
혹 어떤 보배에서는 기름지고 윤택한 것이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떤 마니에서는 밝은 거울이 되어서 온 대중들이 그 안에 나타났고 가비라의 대성 안에서 나온 백성들이 그 많고 적음에 따라 그 보배 안에 나타났으며, 모든 대중들은 부처님과 성문을 보게 되는 등, 이러한 갖가지 신통 변화를 만들었다.
006_0510_b_19L或復有寶出於腴澤或有摩尼堪爲明鏡一切大衆皆現其中於迦毘羅大城之中所出人民隨其多少皆現寶中一切大衆皆悉睹見佛及聲聞作此種種神通變化
006_0510_c_02L저 마니보의 신력으로 인하여 그 땅 속에서는 갖가지 색깔이 섞인 보배로 된 일산과 갖가지 색깔이 섞인 보배로 된 당기가 나왔고 또한 갖가지 색깔이 섞인 보배로 된 번기도 나왔으며 또 갖가지 꽃이 섞여서 된 깃발도 나왔고 또 갖가지 향이 섞여서 된 깃발도 나왔으며, 또 갖가지 보배가 섞여서 된 깃발도 나왔고 또 갖가지 진주로 된 깃발도 나왔으며, 또 갖가지 색깔이 섞인 용의 깃발도 나왔고 또 갖가지 많은 보배 방울이 달린 그물도 나왔으며 또 갖가지 색깔로 된 좋은 말도 나왔으니, 이렇게 나온 모든 것들은 다 용의 힘이었다.
006_0510_b_24L以彼摩尼寶神力故於其地中出於種種雜色寶蓋及以種種雜色寶幢亦有種種雜色寶幡復出種種雜花旒蘇亦有種種雜香旒蘇復有種種雜寶旒蘇復出種種眞珠旒蘇復出種種雜色龍幡復出種種衆寶鈴網復出種種雜色良馬諸所出者皆是龍力
그때 난타와 우파난타 용왕과 9억의 용들은 저 좋은 말들을 몰고 걸어가서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묘한 가차린제가(迦遮隣提迦)의 부드러운 보배를 세존께 뿌렸으며, 그 전당 아래의 땅 속에서 나온 갖가지 보배들은 허공으로 올라가서 여래와 성문들의 위에 내리게 하였으며, 또 모든 용의 한량없는 악기들은 허공 가운데서 저절로 미묘하고 좋은 음성이 울려나와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006_0510_c_08L爾時難陁優波難陁龍王及九億龍驅彼良馬隨而步行右遶三帀以妙迦遮鄰提迦柔軟之寶而散世尊於彼堂下地中所出種種衆寶上昇虛空雨於如來及聲聞上復以諸龍無量樂器虛空中自然出好微妙音聲供養於
그때 9억의 모든 용들은 부처님을 세 바퀴 돈 뒤에 부처님 앞에서 합장하고 잠자코 부처님의 공덕을 염(念)하면서 여래를 우러러보며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으니, 부처님의 공덕을 좋아하면서 깊은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편히 머무르기 때문이었다.
006_0510_c_15L爾時九億諸龍遶佛三帀已在於佛前合掌默然念佛功德瞻仰如來目不暫捨樂佛功德深心安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그들은 잠시 동안 합장하고 말이 없이 부처님의 공덕을 염하고 나서 오른 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온몸을 땅에 엎드려 예배를 올린 뒤에 모두 같은 음성으로써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006_0510_c_18L彼等少時合掌默然念佛功德已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佛五體投地爲佛作禮共一音以偈讚曰

오래도록 위의와 백복(百福)의 몸매 닦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때[垢]를 여의고 행(行)이 구족하신데
그지없는 많은 보배 땅 버리고서
세존은 가비라성을 나오셨나이다.
006_0510_c_21L久修威儀百福相
悲心離垢行具足
棄捨無盡衆寶地
世尊出於迦毘城

6년 동안이나 고행(苦行)을 닦았는데도
여래는 감로의 도[甘露道]를 얻지 못했으나
선서(善逝)의 뜻은 오히려 물러나지 않았으니
오랫동안 지혜를 닦았기 때문이옵니다.
006_0510_c_23L於六年中修苦行
如來不得甘露道
善逝意猶不退悶
以其久修智慧故
006_0511_a_02L
여래는 진정한 천인사(天人師)이어서
세간을 위하여 고행 닦으셨으니
세상 사람이 듣고도 오히려 감당할 수 없거늘
하물며 또 눈으로 친히 봄이겠나이까?
006_0511_a_02L如來眞是天人師
爲世閒故修苦行
世人聞已尚不堪
況復能以目親睹

모니(牟尼)는 과거에 머리와 눈을 보시하고
거룩하게 쌓은 보리의 마음조차도
저희들이 듣고 언짢아하나니
여래의 고행을 들었기 때문이옵니다.
006_0511_a_04L牟尼過去捨頭目
如聖所集菩提心
我等聞是不生樂
由聞如來苦行故

부처님께서 본시 인욕선인(忍辱仙人)이었을 때에
가리왕(迦利王)에게 손과 발을 잘리고
귀와 코를 베였는데도 성내지 않았으니
저희들은 그것을 듣고 참을 길이 없나이다.
006_0511_a_06L如佛本作忍辱仙
爲迦利王截手足
及劓耳鼻不生恚
我等聞是不能忍

부처님은 몸을 저울판 위에 올려놓고
새를 위해 떼는 살을 마다하지 않았으니
저희들이 듣고 나서 슬퍼함은
여래께서 과거에 너무도 애쓰신 때문입니다.
006_0511_a_08L如佛以身上秤盤
爲鳥歸投不捨棄
我等聞已亦不樂
如來過去甚勤苦

무엇 때문에 저희들이 슬퍼하느냐 하면
세존의 극심했던 고행 때문이오며
여래께 해악을 끼쳤던 이가
악도(惡道)에 떨어질 때 부처님께서는 또 슬퍼하셨나이다.
006_0511_a_10L何故我等心不樂
以世尊行極苦故
於如來所作惡者
墮惡道時佛復悲

거룩한 지혜 구족하신 큰 스승이시여,
어떻게 해치지 않는 마음을 행할 수 있으며
도를 수행하여 상처가 없을 수 있겠나이까?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안락한 행을 말씀하여 주소서.
006_0511_a_12L具足聖慧大導師
云何能行不害心
修習道行無瘡疣
唯願佛說安樂行

지금 여기 용들은 이미 발심하여
선서께 보리행 구하고 있사오니
부처님의 말씀대로 모두 행하리다.
속히 보리의 도를 말씀하여 주소서.
006_0511_a_14L今此龍衆已發心
求於善逝菩提行
如佛所說悉能行
唯願速說菩提道

여기 모든 용들은 간절히 우러르며
죽지 않고 나지 않는 곳을 구할 뿐이오니
원컨대 여래는 안온한 행을 말씀하시어
이 중생들이 쉽게 교화 받게 하소서.
006_0511_a_16L此諸龍衆甚渴仰
唯求不死不生處
願說如來安隱行
令此衆生易受化

그때 세존은 저 모든 용들이 공양 올리는 것과 발원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깊은 신심을 느꼈다. 부처님께서는 그때에 빙그레 웃으셨다. 모든 부처님 법에는 으레 미소를 나타내면 입에서 갖가지 빛의 한량없는 광명이 나오고 그 광명이 두루 비추며 위로 범천(梵天)까지 이르며 다 비춘 뒤에는 도로 돌아와서 부처님의 정수리로 들어갔다.
006_0511_a_18L爾時世尊見諸龍衆設其供養及聞發願知深信已佛於爾時現微笑相諸佛法爾若現微笑卽於面門放種種色無量光明其光遍照上至梵天照已還來從佛頂入
그때 혜명 마승(馬勝) 비구가 게송으로 물었다.
006_0511_a_23L爾時慧命馬勝比丘以偈問曰
006_0511_b_02L
장하시옵니다, 사문 대모니시여.
까닭 없이 웃지 않으셨으리다.
자비하신 스승님, 원하옵건대
견줄 데 없는 높은 지혜로 웃으신 인연 말씀하여 주소서.
006_0511_a_24L善哉沙門大牟尼
非是無因現微笑
慈悲導師唯願說
無等善慧笑因緣

대중은 우러러 쳐다보면서
세존의 한량없는 공덕의 행을 듣고 싶어하옵니다.
웃음에 대하여 의심 내며 언짢아하고 있사오니
법왕(法王)께서는 대중들의 의심을 끊어주소서.
006_0511_b_03L大衆瞻仰求欲聞
世尊無量功德行
於笑生疑心不樂
唯願法王斷衆疑

누가 석가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지금 공경과 신심을 내며 기뻐하나이까?
누가 오늘 악마 파순(波旬)으로 하여금
마음과 뜻이 미혹되어 기쁘지 않게 하나이까?
006_0511_b_05L誰於釋迦佛法中
今生敬信心欣喜
誰令今日魔波旬
心意迷亂不欣樂

누가 오늘 공덕과 법의 아버지[法父]요
큰 스승님을 공손히 섬기고 있나이까?
누가 제일 훌륭한 공양을 짓고 있나이까?
원컨대 석사자(釋師子)요 가장 높으신 이여, 말씀하여 주소서.
006_0511_b_07L誰於今日能恭事
功德法父大導師
誰作第一勝供養
願釋師子上上說

이 모든 대중들은 합장하고
모두 부처님을 우러러보며 서 있나니
원컨대 스승님께서는 대중을 위하여
웃는 인연을 말씀하여 의심을 없애 주소서.
006_0511_b_09L此諸大衆合指掌
皆悉對佛瞻仰住
唯願導師除疑網
爲衆演說笑因緣

대중들이 듣고 기쁨을 내어
세존의 바른 교법 잘 알게 되리니
큰 지혜 지닌 세존이시여, 대중들이 기뻐하여
바른 교법 따르면서 잘 머무르게 하소서.
006_0511_b_11L大衆聞已生欣喜
能知世尊正法教
大智世尊令衆喜
隨順正教善安住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써 혜명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006_0511_b_13L爾時世尊以偈答慧命馬勝曰

깊고 넓은 지혜 가진 대중의 스승이
말씀하실 때는 범음(梵音)에 여덟 가지를 갖추고
깨끗한 그 마음은 더러움을 벗어버리니
내 이제 웃는 인연 자세히 말하리니 잘 들어라.
006_0511_b_14L深廣智慧大衆師
說時梵音具八種
淸淨其心離穢濁
諦聽我說笑因緣

이 모든 용왕들은 공경하고 믿는 마음으로
나에게 베푼 공양 가장 뛰어나며
이들이 부처님의 보리를 구하는 것은
모든 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니라.
006_0511_b_16L此諸龍王敬信心
於我設供超一切
是等爲求佛菩提
利益一切世閒故

자비심으로 뛰어나게 중생 관찰할 때에
길잡이인들 어떻게 즐거움이 없겠으며
난들 어떻게 큰 보리를 얻어
중생 성숙시킬 때 피로하지 않겠느냐?
006_0511_b_18L悲心增上觀衆生
無有導師云何樂
我云何得大菩提
成熟衆生不疲勞

깊이 적정(寂定) 즐기면서 지혜 갖추고
안락한 수레 타고 마음이 깨끗하게
공함과 모양 없음[無相]과 원 없음[無願]을
한량없는 겁 동안 이미 닦아 왔느니라.
006_0511_b_20L深樂寂定具智慧
乘安樂乘心淸淨
於空無相及無願
無量劫來久已修

그 마음 평등하게 세간을 관찰하고
부처님께서 얻은 바와 같은 지혜로
자(慈)․비(悲)․희(喜)의 마음이 모두 평등함은
세간을 안온하게 하기 위해서니라.
006_0511_b_22L其心平等觀世閒
如佛所得智慧相
慈悲喜心皆平等
爲令世閒安隱故
006_0511_c_02L
가장 큰 비심(悲心)으로 가엾이 여기는 이
장차 부처 되고 그의 뜻 맞추리니
그들은 세간을 관찰한 뒤에
성불하여 명호를 무원(無怨)이라 하리라.
006_0511_b_24L第一悲心憐愍者
當得作佛稱其意
彼等觀察世閒已
當成導師號無怨

저들이 장차 감로(甘露)를 얻을 때에
원수도 없고 또한 다른 것도 없으며
항상 나 없는 법[無我法]을 연설하면서
한결같이 세속의 언설은 없을 것이니라.
006_0511_c_03L彼等當得甘露時
無有魔怨亦無餘
恒常演說無我法
一向無有世俗說

저 모든 여래는 대비(大悲)를 갖추어
모든 중생을 부처님의 지혜에 들게 하며
이 모든 선서(善逝)가 설법할 때에는
모든 중생이 모두 믿고 알게 되리라.
006_0511_c_05L彼諸如來具大悲
令諸衆生入佛智
是諸善逝說法時
一切衆生皆信解

저들이 세상마다 도를 닦을 때에
중생 성숙시킴이 어렵지 않을 것이며
그 성숙된 이들이 법을 들은 뒤에는
당연히 해탈 얻고 감로(甘露) 증득하리라.
006_0511_c_07L彼等世世修道時
成熟衆生不爲難
彼所成熟聞法已
當得解脫證甘露

법을 듣는 모든 이 다 해탈하고
이 중생들 모두가 단정 엄숙하며
온갖 중생들은 모두가
여래께서 말씀한 법을 잘 알리라.
006_0511_c_09L諸聞法者悉解脫
是諸衆生皆端嚴
一切衆生皆能知
彼諸如來所說法

온갖 귀신과 축생들도
그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함이 없고
모두 법을 염(念)하게 된 뒤에
여래의 감로법을 잘 이해하리라.
006_0511_c_11L一切鬼神及畜生
無有不解彼佛語
一切皆得念法已
能解如來甘露法

중생으로서 부처님 말씀 들은 이는
그때에 좋아하는 마음을 내지 않음이 없고
그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뻐한 이는
모두 다 감로를 얻게 되리라.
006_0511_c_13L無有衆生聞佛說
當時不生愛樂心
愛樂彼佛所說者
一切皆悉得甘露

그때에 모든 교화를 받은 이는
나고 늙고 병듦에서 해탈케 되고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고통에서 해탈케 되며
부처님 말씀 들은 뒤엔 마음에 때[垢]가 없으리라.
006_0511_c_15L彼時所有受化者
當得解脫生老病
及解脫死憂悲苦
聞佛說已心無垢

이와 같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용들의 뜻을 말씀하고 불자(佛子)에게 답할 때에
저 굳은 지혜 마음속으로 굴린 이들은
견줄 데 없는 보리를 얻기 위해서였다.
006_0511_c_17L如是釋迦牟尼佛
說諸龍意答佛子
如彼堅智心中轉
爲得無等菩提故

여래께서 용들에게 수기하시자
대중들은 듣고 나서 모두 기뻐했으며
대중들은 기뻐한 뒤에 부처님께 귀의하여
모두가 다 마음이 고요하여졌다.
006_0511_c_19L如來授彼諸龍記
大衆聞已皆欣喜
大衆喜已歸依佛
一切皆悉心寂靜

8) 구반다수기품(鳩槃茶授記品)
006_0511_c_21L鳩槃茶授記品第八
006_0512_a_02L그때 또 여러 구반다의 일억 8천만은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와 용녀와 용왕 등이 여래를 공양하고 또 수기 받은 것을 듣고 나서 그들의 마음이 흐뭇해져 뛸 듯이 기뻐하며 있기 어려운 일이라는 마음과 전에 없던 일이라고 생각했다.
006_0511_c_22L爾時復有諸鳩槃茶一億八千萬諸阿修羅伽樓羅龍女龍王等供養如來聞授記已稱其心意踊躍欣喜生希有心得未曾有
여래․세존의 공덕과 지혜는 미묘하고 뛰어나므로 이러한 보기 드문 공양을 받았다 하여 괴상하게 여기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으니, 부처님의 지혜는 모든 지혜 가운데 가장 높고 뛰어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마치 큰 바다가 불어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것과 같나니, 왜냐 하면 매우 깊고 넓기 때문이다. 이와 같아서 세존도 훌륭한 공양을 받을 때에 마음에 더하고 덜함이 없음도 그와 같다. 왜냐 하면 모든 법에 대하여 의심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006_0512_a_03L如來世尊功德智慧微妙殊勝得如是等希有供養不怪不喜以佛智慧於諸智慧最尊勝故譬如大海不增不減何以故深廣故如是世尊得勝供養心無增亦復如是何以故於一切法無所疑故
그때 일억 8천만의 구반다들은 공양을 올리기 위하여 일억 8천만 개의 일산을 변화로 만들었는데 모두 7보로 이루어졌으니, 금실로 된 보배 일산과 은실로 된 보배 일산과 비유리실로 된 많은 보배의 일산과 파리실로 된 모든 보배의 일산과 적진주실로 된 많은 보배의 일산과 마노실로 된 많은 보배의 일산과 자거실로 된 많은 보배의 일산이 그것이었다.
006_0512_a_09L爾時一億八千萬鳩槃茶等爲供養故化作一億八千萬蓋皆是七寶之所成就金線寶蓋銀線寶蓋琉璃線衆寶之蓋頗梨珠線衆寶之赤眞珠線衆寶之蓋馬瑙珠線衆寶之蓋車璖珠線衆寶之蓋
저 모든 구반다의 많은 보배 일산에는 보배로 된 깃발을 달았는데 갖가지 색깔이 있었으니, 금실로 된 보배 일산에는 은실로 된 깃발을 달았고 은실로 된 보배 일산에는 금실로 된 깃발을 달았으며 비유리로 된 일산에는 파리로 된 깃발을 달았고 파리로 된 보배 일산에는 비유리로 된 깃발을 달았으며 적진주로 된 일산에는 자거로 된 깃발을 달았고 자거로 된 일산에는 적진주로 된 일산을 달았으며 마노로 된 일산에는 파리로 된 깃발을 달았다.
006_0512_a_14L彼諸鳩槃茶於衆寶蓋懸寶旒蘇有種種色金線寶蓋銀線旒蘇銀線寶蓋金線旒蘇毘琉璃蓋頗梨旒蘇頗梨寶蓋毘琉璃線以爲旒蘇赤眞珠蓋車璖旒蘇車璖寶蓋赤眞珠線以爲旒蘇馬瑙寶蓋頗梨旒蘇
또 다시 1억 8천만 개의 많은 보배로 된 수레를 변화로 만들었는데 역시 갖가지 색깔이어서 매우 기이하고 미묘하였으니, 이른바 금․은․유리․파리․진주․자거 및 마노로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수레 위에 또 다시 일억 8천만 개의 많은 보배로 된 일산을 변화로 만들어서 수레와 서로 잇따르게 하였으며, 그 낱낱 보배 일산에는 모두 100명씩의 아들이 있었고 그 모든 일산대는 모두가 금․은․파리․비유리 등으로 만들어졌었다.
006_0512_a_20L又復化作一億八千萬衆寶之車亦種種色甚奇微所謂金琉璃頗梨眞珠車璖於其車上復更化作一億八千萬衆寶之蓋與車相連一一寶蓋皆有百子其諸蓋莖皆用金銀及以頗梨毘琉璃等
006_0512_b_02L그리고 저 보배 일산에는 다시 변화로 된 갖가지 보배꽃의 깃발로써 그 일산을 장식하였으니, 금꽃으로 된 깃발과 은꽃으로 된 깃발로 비유리꽃으로 된 깃발과 파리꽃으로 된 깃발과 붉은 보배로 된 깃발과 용의 구슬로 된 깃발과 적진주꽃으로 된 깃발이 그것이었으며, 또 적진주로 된 그물을 그 위에다 두루 덮었다.
006_0512_b_03L於彼寶蓋復化種種寶花旒蘇嚴飾其蓋所謂金花旒蘇銀花旒蘇毘琉璃花以爲旒蘇頗梨旒蘇赤寶旒蘇龍珠旒蘇赤眞珠花以爲旒蘇復以赤眞珠網彌覆其上
또 다시 구반다의 악기를 변화로 만들어 갖가지 소리를 나오게 하여 부처님을 즐겁게 하였으며, 또 다시 일억 8천만 마리의 많은 보배 색깔로 된 말을 변화로 만들어서 빨리 달리지 못하게 다루면서 그 수레들을 끌게 하였다. 그때 구반다 등은 저마다 보배로 된 수레를 타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7보로 된 꽃을 부처님 위에다 뿌렸다.
006_0512_b_07L又復化作鳩槃茶樂出種種聲而用樂佛復更化作一億八千萬衆寶色馬調伏駿疾以駕其車爾時鳩槃茶等各乘寶車遶佛三帀以七寶花而散佛
그때 저 구반다 등은 수레에서 내려 부처님 앞에 이르러서 머리 조아려 예배한 뒤에 또 세 바퀴를 돌고 몸을 굽혀 경의를 표하고는 합장하고 한쪽에 서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006_0512_b_12L爾時彼諸鳩槃茶等從車而下來至佛前頭面禮已復遶三帀曲躬合住立一面以偈讚曰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 대모니(大牟尼)는
비유하면 수미(須彌)의 모든 산왕(山王)같나니
이 최상의 공양을 받으시는 여래시여,
두려움 없음을 얻었기 때문이옵니다.
006_0512_b_14L不增不減大牟尼
譬如須彌諸山王
受此無上供養者
如來以得無畏故

중생이란 이름이 있을 뿐이라고 관찰하고
사용만 할 뿐 취착(取着)하지 않으며
스승님께서는 적멸의 선정[寂滅定] 닦으셨나니
그러므로 지혜로운 이면서도 뽐냄이 없나이다.
006_0512_b_16L觀諸衆生但有名
及但有用不取著
導師以修寂滅定
是故智者無貢高

모니께서는 세간이 마치 요술과 같고
꿈속에서 욕락(欲樂)을 받는 것과도 같으며
물 속의 달과 봄철의 아지랑이와 같다고 아시나니
이와 같이 남김없이 관찰하나이다.
006_0512_b_18L牟尼知世猶如幻
亦如夢中受欲樂
復似水月春時焰
如是觀察悉無餘

마치 건달바성(乾闥婆城)이 진실이 없어서
시방에서 구하여도 얻을 수 없고
그 성은 실체가 없고 이름만 있듯이
부처님도 세상 법을 모두 그렇게 보나이다.
006_0512_b_20L譬如乾城無有實
於十方求不可得
其城無實但有名
佛見世法悉如是

온갖 사람과 하늘이 공양한 것
보배 수레와 보배 일산과 음악과
당기․꽃․깃발이며 합장하는 것을
세존은 마치 그림자요 메아리 같다고 보나이다.
006_0512_b_22L一切人天所供養
寶車寶蓋及音樂
幢花旒蘇合掌等
世尊觀知如影響
006_0512_c_02L
저희들은 이러한 공양 베풀었나니
원컨대 미래에 부처가 되게 하시며
또한 저희들은 세간이 꿈같다고 알고
안 뒤에는 설법함이 세존과 같게 하소서.
006_0512_b_24L我等設是供養已
願我當來得作佛
亦願我知世如夢
知已說法如世尊

저희들은 모든 괴로움을 받는 이들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핍박을 보나니
죽음이 없는 부처님의 보리를 알아
설법하여 듣는 이들이 해탈 얻게 하소서.
006_0512_c_03L我等見諸苦惱者
生老病死之所逼
願知無死佛菩提
說令聞者得解脫

모든 지혜 없는 중생들에 대하여
보리 얻고 그들 위해 설법하게 하시며
연설할 때 더러움과 흐림의 법[垢濁法]이 없으며
길잡이 없는 대중 속에서 길잡이 되게 하소서.
006_0512_c_05L於諸無智衆生所
願得菩提爲說法
演說無有垢濁法
無道衆中爲作導

그때 세존은 모든 구반다들이 깊이 신심을 낸 것을 아시고 빙그레 웃으셨다. 그러자 그때 혜명 마승(馬勝) 비구가 게송으로 물었다.
006_0512_c_07L爾時世尊知諸鳩槃茶等深生信已現微笑相爾時慧命馬勝比丘以偈問曰

부처님은 까닭 없이 웃으신 것이 아니리다.
괴이하지 않으면 모두 희유하다 할 터인데
여래는 괴이하지 않는데도 웃으셨으니
저는 이제 그 인연 듣고 싶나이다.
006_0512_c_10L佛非無因現微笑
不怪一切爲希有
如來不怪而現笑
我今願聞此因緣

부처님께서 웃으신 것을 보고
온갖 하늘과 사람들은 모두 의심내나니
세존께선 웃으신 까닭 연설하셔서
모든 의심 그물 끊어 없애주소서.
006_0512_c_12L一切天人皆有疑
見佛口中現微笑
唯願斷除諸疑網
演說世尊微笑事

누가 바른 법에서 깊은 믿음 얻었나이까?
누가 법답게 인자한 아버님을 뵈었나이까?
누가 부처님의 칭찬 받을 공양을 하였나이까?
인간 중에서 으뜸이신 이여, 저는 듣고 싶나이다.
006_0512_c_14L誰於正法得深信
誰能如法見慈父
誰佛所讚行供養
人中勝者我願聞

오늘 누가 유위(有爲)의 행에서
그 허물을 보고 잘 버렸나이까?
오늘 누가 실제(實際)에 잘 머물렀나이까?
깨끗한 마음 지닌 이여, 저는 듣고 싶나이다.
006_0512_c_16L今日誰於有爲行
見其過患能棄捨
今日誰能住實際
淸淨心者我願聞

누가 악마와 그 권속을 항복 받았나이까?
누가 부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나이까?
누가 깊은 유위의 근본을 얻었나이까?
저희는 듣고 의심을 끊기 원하옵니다.
006_0512_c_18L誰能降魔及眷屬
誰能令佛心欣喜
誰能得深有爲底
我願得聞斷疑心

여래의 웃으신 까닭 듣기 위하여
온갖 대중 합장하고 서 있나니
양족존(兩足尊)이시여, 그 이유 말씀하여
온갖 중생의 의심을 풀어 주소서.
006_0512_c_20L一切大衆合掌住
爲聞如來笑因緣
願斷一切衆生疑
兩足尊者說彼記

그때 세존은 게송으로써 혜명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006_0512_c_22L爾時世尊以偈答慧命馬勝言

장하도다. 마승아, 그런 이치 물음이여.
너는 세간을 크게 이익 되게 하였나니
네가 웃은 인연을 물었기 때문이다.
자세히 들어라. 마승아, 내 이제 말하리라.
006_0512_c_23L善哉馬勝問是義
汝於世閒大利益
以汝問笑因緣故
諦聽馬勝我今說
006_0513_a_02L
구반다들이 나에게 공양하고
적멸(寂滅)한 법에서 머무르게 되었으며
그들은 나를 보며 놀라거나 괴상히 여기지 않고
희유한 마음 내어 발원하였느니라.
006_0513_a_02L鳩槃茶衆供養我
於寂滅法心得住
彼等見我不驚怪
心生希有起願求

그들은 오늘 나에게 공양하고
그 마음은 적멸한 법 간택하였으며
깊은 신심으로 대비(大悲)를 일으켜
길 잃은 이에게 길잡이 되었느니라.
006_0513_a_04L彼等今日供養我
其心簡擇寂滅法
以深心信起大悲
於失道者能作道

중생 가엾이 여겨 나에게 공양하고
길 잃은 이들 위해 자비심 내었으며
어진 지혜로 이 일을 마치면
귀신 몸을 버리고 도리천(忉利天)에 나리라.
006_0513_a_06L愍衆生故供養我
爲失道者起慈心
此等賢智作是已
得捨鬼身生忉利

천주(天主)는 항상 자비로운 마음으로
하늘에서 자주자주 그들을 교도(敎導)하며
그들이 모든 법에서 의심이 없게 되면
제석(帝釋)의 친한 권속이 되리라.
006_0513_a_08L天主恒以慈悲心
在天數數教導彼
彼於諸法得無疑
得爲帝釋親眷屬

그들은 한량없는 항하 모래 수만큼의 겁 동안
여러 국토에서 부처님 행 행하며
크고 넓은 서원의 견고한 갑옷입고
크고 바른 법 갖춘 이들께 공양하리라.
006_0513_a_10L彼於無量恒沙劫
一一國土行佛行
被大弘誓堅固鎧
供養具大正法者

그들은 한량없는 모든 국토에서
마음 고달픔이 없이 깨끗하게 하고
대중을 이롭게 하는 길잡이 되며
장차 성불하여 명호를 불괴(不怪)라 하리라.
006_0513_a_12L彼於無量諸國土
心無疲倦令淸淨
利益大衆作導師
當得作佛號不怪

그들이 모든 나라에서 행(行)할 때에
그 국민들은 반드시 성불할 것 알며
이 방편으로써 미래 세상에
중생 제도하면서도 괴이한 마음 없느니라.
006_0513_a_14L彼於諸國行行時
是國人必知成佛
以此方便未來世
雖度衆生無怪心

위없이 안온한 도 구하기 위해
모든 국토를 깨끗이 하면서도 괴이하게 여기지 않으며
하는 일마다 마음에 집착이 없나니
큰 보리에 대해서도 그러하리라.
006_0513_a_16L爲求無上安隱道
淨諸國土都不怪
於所作事心無著
於大菩提亦如是

웃은 인연 내가 이미 답한지라
중생들의 의심은 모두 끊어졌으리니
대중들은 의심 여의고 기쁨을 얻으면
반드시 저 공양한 일들을 알게 되리라.
006_0513_a_18L所問笑因我已答
衆生疑心皆得斷
大衆離疑得欣喜
以定得知彼供養

9) 건달바수기품(乾闥婆授記品)
006_0513_a_20L乾闥婆授記品第九
006_0513_b_02L그때 또 3억 6천만의 건달바 대중들은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와 용녀와 용왕과 구반다 등이 세존께 공양하는 것을 보고 또 수기하신 것을 듣고 나자 그 마음이 흐뭇하여졌으므로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하며 보기 드문 일이라 마음을 내고 전에 없던 일이라 찬탄하기를 “전에 없던 드문 일이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계(法界)는 변하거나 달라짐이 없는데도 지음[作]이 있음을 보여서 선근이 더욱 자라게 하고 비록 짓는 이[作者]가 없기는 하나 짓는 업을 보이시는구나.”라고 하였다.
006_0513_a_21L爾時復有三億六千萬乾闥婆衆諸阿修羅迦樓羅龍女龍王鳩槃茶供養世尊聞受記已稱其心意欣喜踊悅生希有心得未曾有歎言有未曾有事乃至如來所說法界無有變異而示有作善根增長雖無作者而示作業
그 건달바들은 이 법 가운데서 이렇게 알고 나서는 여래께 존중하는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기뻐한 뒤에 부처님께 공양을 하기 위하여 3억 6천만 마리의 연라바나(★羅婆那) 큰 코끼리를 변화로 만들었는데 모두 여섯 개의 어금니가 있고 각각의 어금니 위에는 일곱 개의 못을 변화로 만들었으며, 그 낱낱 못 안에는 일곱 송이 연꽃이 있고 그 낱낱 연꽃은 천 개의 잎을 변화로 만들어서 그 낱낱의 잎사귀 위에는 일곱의 옥녀(玉女)가 있고 그 낱낱 잎사귀 사이에는 일곱의 시녀(侍女)들이 있게 한 뒤에 하늘의 모든 보배로 된 장신구로써 장엄하였으며, 다시 하늘의 향을 가지고 공양하게 하였다.
006_0513_b_05L彼乾闥婆等於此法中如是知已於如來所心生尊重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彼欣喜已爲供佛故化作三億六千萬頭咽羅婆那大龍象王皆有六牙一一牙上化作七池一一池中化七蓮花一一蓮花化作千葉一一葉上化七玉女一葉閒化七侍女以天諸寶爲莊嚴具而用莊飾復執天香而用供養
다시 그 낱낱 연라바나 코끼리왕의 머리 위에는 3억 6천만 개의 일산을 변화로 만들어 놓고 7보로 된 깃발을 그 일산의 4변(邊)에 달았으며 7보로 된 그물을 그 일산 위에다 덮었다. 그리고 다시 그 낱낱의 연라바나 코끼리왕의 머리 위에 3억 6천만 개의 장막을 변화로 만들어 놓았는데 모두가 하늘의 묘한 향으로 이루어졌고 비단으로 된 깃발들을 그 장막의 4변에다 달았다.
006_0513_b_13L於一一咽羅婆那象王頭上化作三億六千萬蓋七寶旒蘇懸蓋四邊寶羅網以覆蓋上復於一一咽羅婆那象王頭上化作三億六千萬帳是諸天妙香所成繒綵旒蘇懸帳四
006_0513_c_02L이렇게 3억 6천만 마리의 연라바나 코끼리왕을 변화로 만든 뒤에 그 건달바들은 저마다 그 코끼리를 타고 하늘의 음악을 울리면서 허공 가운데서 여래를 서른여섯 바퀴 돌면서 하늘의 전단향 가루와 침수향 가루와 다마라잎[多摩羅葉] 가루와 하늘의 순금 가루며 만다라꽃과 마하 만다라꽃과 만수사꽃과 마하 만수사꽃과 파루사꽃[波樓沙花]과 마하 파루사꽃과 가가라바꽃[迦迦羅婆花]과 마하 가가라바꽃이며 또 변화로 만들어진 7보의 꽃들을 부처님 위에다 뿌렸다.
006_0513_b_19L化作三億六千萬頭咽羅婆那大象王已彼乾闥婆等各乘其象鼓天音樂於虛空中旋遶如來三十六帀以天旃檀末天沈水末天多摩羅葉天眞金末曼陁羅花摩訶曼陁羅曼殊沙花摩訶曼殊沙花波樓沙摩訶波樓沙花迦迦羅婆花摩訶迦迦羅婆花又復化作七寶之花而散佛上
저 건달바들이 향과 꽃을 뿌릴 때에 이 향기와 꽃 냄새가 역풍(逆風)과 순풍(順風)에 이리저리 모두 흩어졌고 또 갖가지 하늘의 묘한 향수를 내리게 하였다. 향수를 내릴 때에는 가비라성의 높이와 너비를 똑같이 60유순에 모든 향으로 진창을 이루었으며 그 진창에서 나는 향기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찼으므로 그 안에 있는 중생으로서 향기를 맡은 이는 모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았으며, 음악을 연주할 때에도 그 모든 음성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찼으므로 그 안에 있는 중생으로서 이 음성을 들은 이면 역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었다.
006_0513_c_04L彼乾闥婆等散香花時是香花氣逆風順風縱橫皆去復雨種種天妙香水雨香水時於迦毘羅城縱廣正等六十由旬皆成香泥其香泥充滿三千大千世界其中衆生聞香氣者皆悉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奏音樂時其諸音聲遍滿三千大千世界其中衆生聞此聲者亦得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와 같이 하나하나의 모든 건달바들은 저마다 3억 6천만 마리의 코끼리왕의 머리 위에서 그 공양을 베풀면서 모든 옥녀들로 하여금 음악을 울리게 하고 노래를 부르는 이가 있게도 하며 춤을 추는 이가 있게도 하였다. 그리고 저 모든 옥녀들이 노래하고 춤을 출 때에는 모든 대중들이 한마음으로 구경하게 하였으며, 또 옥녀들로서 몸과 손을 움직인 이들도 있었는데 그것은 전당향 가루를 뿌리는 이와 침수향 가루를 뿌리는 이들이었다. 이렇게 널리 공양을 하는 것이 마치 아수라들이 베풀었던 일과 똑같았다.
006_0513_c_12L如是一一諸乾闥婆各於三億六千萬象王頭上設其供養令諸玉女有作樂者有作歌者有作儛者彼諸玉女作歌儛時令諸大衆一心觀望復有玉女動身手者散旃檀末者散沈水末者廣作供養如阿修羅所設之事等無異也
그때 건달바들은 저마다 연라바나 코끼리왕의 머리를 타고 허공 가운데서 부처님을 서른여섯 바퀴 돌고 나서 저마다 코끼리에서 내려와 다시 부처님 주위를 세 바퀴 돌고는 머리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몸을 굽혀 경의를 표한 뒤에 합장하고 한쪽에 서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006_0513_c_19L爾時乾闥婆等各乘咽羅婆那大象王頭於虛空中遶佛三十六帀各從象下復遶三帀頭面禮佛曲躬合掌在一面住以偈讚曰

세존의 훌륭한 지혜 유정천(有頂天)을 벗어나고
스스로 뛰어난 뒤에는 남도 제도하시며
모든 세간에서는 부처님 같은 분이 없나니
상호(相好)와 빛난 얼굴 극히 단정하더이다.
006_0513_c_22L世尊勝慧出有頂
自旣出已復度他
一切世閒無如佛
相好光顏極端正
006_0514_a_02L
인간에서 가장 미묘하고 끝없는 이름 지닌 이는
세간에서 불가사의를 나타내 보이시며
한 법도 성품[性]과 모양[相]이 다름을 보지 않으면서도
중생으로 하여금 선(善)에 머무르게 하나이다.
006_0513_c_24L人中最妙無邊稱
示現世閒不思議
不見一法性相異
而令衆生住於善

변하여 달라지는 진여(眞如)의 법 없고
언설(言說)만이 있을 뿐 다른 이치 없으며
작용하는 일과 작용하는 이도 없지만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 교화하나이다.
006_0514_a_03L無有變異眞如法
但有言說無餘義
無有用事及用者
雖然佛化諸群生

오지도 가지도 않고 또한 나지도 않되
부처님께서는 이런 법을 잘 연설하시며
모든 법의 체성(體性)의 공을 말씀하시면서도
세웅(世雄)께선 도(道)를 닦아 익히게 하나이다.
006_0514_a_05L不來不去亦不生
佛能演說如是法
雖說諸法體性空
世雄而令修習道

한 법도 스스로 짓는 것[作] 없는 데도
세간에 밝은 이께서 짓는 것을 말씀하시며
모든 법은 저마다 깨달아 알지 못하는데
세존께서는 온갖 짓는 것을 보이시나이다.
006_0514_a_07L無有一法能自作
世閒明者說有作
諸法各各不覺知
世尊示現一切作

수레가 많은 부분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임에도
그 부분들은 스스로 짓는 것을 모르지만
그 수레의 공용(功用)은 실제로 볼 수 있듯이
부처님께서 법을 말씀할 때도 그와 같나이다.
006_0514_a_09L如車多集衆分支
彼支不知自能作
其車功用現可見
佛說諸法亦如是

모든 법 저마다 서로 가르치지 않고
또한 서로 깨닫지도 않으며
온갖 것도 서로가 의지하지 않나니
법은 본래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나이다.
006_0514_a_11L諸法各各不相教
亦不迭互相覺寤
一切亦復不相依
法本不生亦不死

부처님께서는 세간 이치[世諦] 이렇게 말씀하시나
세간 이치인 모든 법이 전혀 없지도 않으며
세간 이치의 법 체성이 머무르듯이
이렇게 아신 뒤에 대중 위해 말씀하시나이다.
006_0514_a_13L佛爲世諦如是說
世諦諸法不全無
如世諦法體性住
如是知已爲衆說

세존께선 이와 같이 모든 법을 말씀하시되
대비(大悲)로 짓는 바라 심히 기특하시며
모든 법의 체성은 볼 수 없는데도
여래는 방편으로 그 체성 말씀하시나이다.
006_0514_a_15L世尊如是說諸法
大悲所作甚奇特
諸法體性不可見
如來方便說其性

저희들은 원컨대 끝없는 이름과
백복의 모습[百福相] 갖춘 길잡이 되어
대비로 모든 세간 이익 되게 하시며
세간의 어버이 되는 것이 지금의 부처님과 같게 하소서.
006_0514_a_17L我等願作無邊稱
具百福相大導師
大悲利益諸世閒
願作世親如今佛

저희들은 원컨대 어둡고 막힌 이와
탐욕을 따르면서 빠르게 흐르는 이와
갈애(渴愛)에 얽매어서 온갖 고통받는 이를
구제하고 제도[度脫]함이 세존과 같게 하소서.
006_0514_a_19L我等願於闇障者
隨順貪駃欲流者
渴愛所纏百苦者
救濟度脫如世尊

저희들은 원컨대 많은 고통받는 이와
저 언덕[彼岸]을 못 보고 악마에 얽매인 이와
원숭이처럼 달리면서 경솔한 이를
구제하고 제도함이 세존과 같게 하소서.
006_0514_a_21L我等願於衆苦者
不見彼岸魔縛者
走如猿猴輕躁者
救濟度脫如世尊

저희들은 원컨대 눈 먼 사람과
6취(趣)에 오가면서 피로한 이와
자기 스스로 업과(業果)를 무너뜨리는 이를
구제하고 제도함이 세존과 같게 하소서.
006_0514_a_23L我等願於盲冥者
六趣往來疲勞者
於己自壞業果者
救濟度脫如世尊
006_0514_b_02L
그때 세존은 저 3억 6천만의 건달바들이 깊이 신심을 내는 것을 아시고 나서 빙그레 웃으셨다. 그러자 그때 혜명 마승 비구가 게송으로써 여쭈었다.
006_0514_b_02L爾時世尊知彼三億六千萬乾闥婆衆深生信已現微笑相爾時慧命馬勝比丘以偈問曰

그지없는 위덕 지닌 이께서 웃으셨는데
스승이시여, 이것은 까닭이 없지 않으리다.
부처님께서는 속히 그 인연 말씀하시어
중생들의 모든 의심 풀어 주소서.
006_0514_b_05L無邊威德現微笑
導師如是非無因
願佛速說此因緣
斷除衆生諸疑網

지금 세존께서 웃으신 것을 보자
대중들은 모두가 의심 그물을 쓰고
모두 웃으신 이치를 듣고자 하오니
원컨대 대비(大悲)로 의심 풀어 주소서.
006_0514_b_07L今見世尊微笑已
大衆皆悉爲疑網
一切願聞微笑義
唯願大悲斷衆疑

누가 불법에 공경하고 신심 내어
모든 의심 그물 여의게 되었고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의 깊은 신심 아시고
인간․천상의 으뜸이신 이께서 일부러 웃으셨나이까?
006_0514_b_09L誰於佛法生敬信
能得離於諸疑網
佛知衆生深信已
人天勝者故現笑

누가 지혜가 있어서 여래께서 말씀하신
진여의 법을 잘 따르고
그 기억하는 지혜[念慧]와 아는 행[解行]을 아신 뒤에
대중 속에 계시면서 웃으셨나이까?
006_0514_b_11L誰有智慧能隨順
如來所說眞如法
知其念慧解行已
在大衆中現微笑

모든 대중들은 다른 마음이 없고
오직 부처님[雄猛] 말씀만을 듣고자 하여
열 손가락 합쳐서 정수리에 올려놓고
일심으로 여래 얼굴 우러러보나이다.
006_0514_b_13L一切大衆無異心
唯欲樂聞雄猛說
合十指掌在首頂
一心瞻仰如來面

모든 흐림을 여의고 근심이 없으신
세간 눈[世眼]께서 지금 짐짓 기뻐하셨는데
모든 마음의 의혹을 없애기 위하여
대비로 웃은 인연 말씀하여 주소서.
006_0514_b_15L離諸穢濁無憂慮
世眼現在故欣喜
爲除一切心疑惑
願大悲說笑因緣

그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써 혜명 마승에게 말씀하셨다.
006_0514_b_17L爾時世尊以偈答慧命馬勝言

내가 웃은 것은 세간 위해서이니
장하도다, 네가 때맞추어 한 물음이여.
내가 미소짓고 수기하는 일로 인해
대중들의 선근은 더욱 자라리라.
006_0514_b_18L我所現笑爲世故
善哉汝問正是時
大衆善根當增長
爲我微笑授記事

마승아, 나의 말을 자세히 들어라.
길잡이가 드러냈던 이 미소를
내 이제 그 이치를 말하여 주리니
너는 기뻐하며 들어야 하느니라.
006_0514_b_20L馬勝諦聽我所說
導師所現此微笑
我今當正說彼義
汝應欣喜聽我說

건달바왕 부처님을 공경히 믿고
그 마음 깨끗하여 기쁨을 내며
진실한 법 의지하여 들어가고 나서
부처님 바른 법에 희귀한 마음 냈느니라.
006_0514_b_22L乾闥婆王敬信佛
其心淸淨生欣喜
依於實法入法已
於佛正法生希奇
006_0514_c_02L
모든 법은 사라져 고요히 움직이지 않는데
이 대중들은 실제(實際)에 나아갔나니
마치 건달바성(乾闥婆城)을 그렇게 들어가듯
나에게 공양함이 견줄 데 없느니라.
006_0514_b_24L諸法寂滅安不動
此等大衆趣實際
如乾闥城如是入
供養於我無有等

이와 같은 모든 법 생김이 없고
온갖 것 또한 다 없어지지도 않는데
대중의 생각이 요술 같은 데에 머물러
분명히 모르므로 의혹을 내는구나.
006_0514_c_03L如是諸法無有生
一切亦復不盡滅
大衆思惟如幻住
未能解了生疑惑

설법할 수 없는 방편의 언설이라
나는 진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나니
그들은 나의 바른 법을 듣고 나서
큰 코끼리를 타고 공양하였느니라.
006_0514_c_05L不可說法方便說
我以眞實故如是
彼等入我正法已
乘大龍象供養佛

보리에는 생멸(生滅)이 없다고 살피면서
건달바왕은 나에게 공양하였네.
어리석은 중생들 가엾이 여기니
이 때문에 큰 일체지(一切智)를 구하느니라.
006_0514_c_07L觀察菩提無生滅
乾闥婆王供養我
悲愍愚迷衆生等
是故求大一切智

그들의 발원(發願)은 장차 성불하여
어리석고 지혜 잃은 모든 이로 하여금
진실한 법에 들어가 편히 머무른 뒤에
죽지 않는 적멸(寂滅)의 구절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
006_0514_c_09L彼等發願當作佛
令諸愚迷失智者
入眞實法安住已
使得不死寂滅句

이들이 이런 공양하여 마치면
귀신 몸을 버리고 기뻐하면서
반드시 하늘 궁전에 태어나게 되어
항상 제석(帝釋)과 서로 친근하게 되리라.
006_0514_c_11L此等作是供養已
捨離鬼身心喜悅
定得往生天宮中
恒與帝釋相親近

그리고 여러 억 나유타 동안
더러움[垢] 없는 모든 선서께 공양하게 되며
한 부처님 세계로부터 한 세계에 이르면서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법을 듣게 되리라.
006_0514_c_13L得値多億那由他
供養無垢諸善逝
從一佛剎至一剎
於諸佛所得聞法

그들이 깨끗한 부처님의 행을 닦은 뒤에
얻게 될 불국토도 깨끗할 것이요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도심(道心) 일으켜
부처의 종자를 더욱 자라게 하리라.
006_0514_c_15L彼等修淨佛行已
所得佛土亦淸淨
化無量衆發道心
令其增長佛種子

모든 세간 성품이 공함을 알고
또한 이 법으로 다른 이를 가르치고 인도하며
대중을 일체지(一切智)에 편히 머무르게 하고
한량없는 나유타겁 동안 세간에 머물리라.
006_0514_c_17L知諸世閒性空已
亦以此法教導他
令衆安住一切智
住世無量那由劫

그 부처님들 똑같이 명호는 무변혜(無邊慧)요
낱낱 모든 부처님들 모두가 다
한량없는 나유타 겁 동안 세간에 머물면서
불도를 연설하여 모두 듣게 하리라.
006_0514_c_19L彼佛同號無邊慧
一一諸佛住於世
皆悉無量那由劫
演說佛道令他聞

이와 같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건달바의 공양한 과보와 수기를 말씀하여
마승이 물었던 미소에 대한 인연을
모두에게 다 들려 주셨다.
006_0514_c_21L如是釋迦牟尼佛
說乾闥婆供養報
與其授記令得聞
馬勝所問笑因緣

대중들은 듣고 나서 모두 기뻐하였고
그 부처님의 수기를 알고 아주 좋아하였으며
견줄 데 없는 부처님의 수기를 들은 뒤에
모두 다 석가모니께 귀의하였다.
006_0514_c_23L大衆聞已皆欣喜
知彼佛記甚可樂
聞是無等佛記已
皆悉歸依釋迦文
大寶積經卷第六十四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