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6_0979_a_01L 불설무량청정평등각경(佛說無量淸淨平等覺經) 제1권
006_0979_a_01L佛說無量淸淨平等覺經卷第一


지루가참(支婁迦讖) 한역
변각성 번역
006_0979_a_02L後漢月支國三藏支婁迦讖譯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영취산(靈鷲山)에서 큰 제자 1,250인과 보살 72나술(那術)과 비구니 5백 인과 청신사(淸信士) 7천 인과 청신녀(淸信女) 5백 인과 욕계(欲界)의 천자(天子) 80만과 색계(色界)의 천자 70만과 변정(遍淨) 천자 60나술과 범천(梵天) 1억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모두 부처님을 따라 머무르면서 신통으로 날며 교화하는 이들이었다.
006_0979_a_03L佛在王舍國靈鷲山中與大弟子衆千二百五十人菩薩七十二那術丘尼五百人淸信士七千人淸信女五百人欲天子八十萬色天子七十遍淨天子六十那術梵天一億隨佛住神通飛化弟子
제자의 이름은, 지본제(知本際) 현자(賢者)․마사(馬師) 현자․대력(大力) 현자․안상(安詳) 현자․능찬(能讚) 현자․만원비(滿願臂) 현자․무진(無塵) 현자․씨취가섭(氏聚迦葉) 현자․우시(牛呞) 현자․상시가섭(上時迦葉) 현자․치항가섭(治恒迦葉) 현자․금저탄가섭(金杵坦迦葉) 현자․사리불(舍利弗) 현자․대목건련(大目健連) 현자․대가섭(大迦葉) 현자․대가전연(大迦旃延) 현자․다수(多睡) 현자․대고사(大賈師) 현자․대수단(大瘦短) 현자․영변료(盈辨了) 현자․부쟁유무(不爭有無) 현자․지숙명(知宿命) 현자․요심정(了深定) 현자․선래(善來) 현자․이월(離越) 현자․치왕(癡王) 현자․씨계취(氏戒聚) 현자․유친(類親) 현자․씨범경(氏梵經) 현자․다욕(多欲) 현자․왕궁생(王宮生) 현자․고래(告來) 현자․씨흑산(氏黑山) 현자․경찰리(經刹利) 현자․박문(博聞) 현자 등이었다.
006_0979_a_09L名曰知本際賢者馬師賢者大力賢者安詳賢者能讚賢者滿願臂賢者無塵賢者聚迦葉賢者牛齝賢者上時迦葉賢治恒迦葉賢者金杵坦迦葉賢者舍利弗賢者大目揵連賢者大迦葉賢者大迦旃延賢者多睡賢者大賈師賢者大瘦短賢者盈辯了賢者爭有無賢者知宿命賢者了深定賢善來賢者離越賢者癡王賢者戒聚賢者類親賢者氏梵經賢者欲賢者王宮生賢者告來賢者氏黑山賢者經剎利賢者博聞賢者
006_0979_b_02L그 여자 제자의 이름은, 대흠성(大欽姓) 비구니(比丘尼)․환자(幻者) 비구니․연화색(蓮花色) 비구니․생지동(生地動) 비구니․생지담(生地擔) 비구니․생즉시자두통(生則侍者頭痛) 비구니․안풍식(安豊殖) 비구니․체유연(體柔軟) 비구니․용생행(勇生行) 비구니․자정(自淨) 비구니 등이었다.청신사(淸信士)의 이름은, 급반고독(給飯孤獨) 장자(長者)․안념중(安念衆) 장자․쾌비(快臂) 장자․화영(火英) 장자․선용(善容) 장자․구족보(具足寶) 장자․명원문(名遠聞) 장자․향벽역(香辟疫) 장자․안길(安吉) 장자․시보영(施寶盈) 장자․흔찬(欣讚) 장자․태시은(胎施殷) 장자․공이도(供異道) 장자․용항원(勇降怨) 장자․보이(寶珥) 장자․보결(寶結) 장자 등이었다.청신녀(淸信女)의 이름은, 생루(生僂)․흑철(黑哲)․신법(信法)․연선(軟善)․낙량(樂凉)․인고락(忍苦樂)․낙애(樂愛) 우바이(優婆夷) 등이었다.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같은 종류로서 모든 번뇌를 다 소멸하여 용맹스럽고 청정한 이들이었다.
006_0979_a_21L其女弟子名曰大欽姓比丘尼幻者比丘蓮華色比丘尼生地動比丘尼生地擔比丘尼生則侍者頭痛比丘尼豐殖比丘尼體柔軟比丘尼勇生行比丘尼自淨比丘尼淸信士名曰飯孤獨長者安念衆長者快臂長者火英長者善容長者具足寶長者遠聞長者香辟疫長者安吉長者寶盈長者欣讚長者胎施殷長者異道長者勇降怨長者寶珥長者結長者淸信女名曰生僂名曰黑哲名曰信法名曰軟善名曰樂涼名曰忍苦樂名曰樂愛優婆夷如此之人皆一種類消盡諸垢勇淨者也
수없는 대중들이 모두 함께 모였는데, 이때 부처님께서 앉아서 바른 도 [正道]를 생각하시니, 얼굴에서 아홉 가지 빛의 광명이 수천백으로 변하여 빛이 매우 크게 찬란하였다.
현자(賢者) 아난(阿難)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돈하고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서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 부처님 얼굴의 광명 빛이 어째서 때때로 변화하여 이렇게 찬란합니까? 지금 부처님의 얼굴에 광명 어린 수백천의 빛이 위아래로 환히 밝고 좋음이 어째서 이와 같습니까? 제가 부처님을 모신 뒤로 부처님 몸의 광명이 거룩하여 이렇게 매우 찬란한 적은 일찍이 보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지진(至眞)․등정각(等正覺)의 광명과 위신력(威神力)이 오늘처럼 참으로 밝고 좋음을 일찍이 보지 못하였사오니, 마땅히 모든 과거․미래․현재의 타방(他方) 부처님 국토(國土)를 생각하시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006_0979_b_14L無數之衆悉共大會於時佛坐思念正道面有九色光數千百變光甚大明者阿難卽從坐起更正衣服稽首佛長跪叉手前白佛言今佛面目光何以時時更變明乃爾乎今佛面目光精數百千色上下明徹好乃如我侍佛已來未曾見佛身體光耀巍巍重明乃爾我未曾見至眞等正覺光明威神有如今日明好不妄當念諸過去當來若他方佛國今現在佛
006_0979_c_02L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하늘들이 와서 너에게 시킨 것이냐? 여러 부처님께서 네가 나에게 묻도록 하신 것이냐? 너 자신의 지혜에서 우러난 것이냐?”아난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러 하늘들이 시킨 것이 아니요, 여러 부처님들께서 지시하신 것도 아니며, 지금 제가 부처님께 묻는 것은 저의 뜻에서 저절로 우러나 부처님께 여쭌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앉으시거나 일어나실 적에나 다니시고 출입하실 적에나 도달하시는 바 있거나 행동하심과 지시하심에도 제가 부처님의 뜻을 곧 아나이다. 지금 부처님께서 혼자 이리저리 생각하시기에 얼굴빛과 광명이 이와 같습니다.”
006_0979_c_02L佛告阿難有諸天來教汝諸佛教汝令問我耶若自從智出乎阿難白佛亦無諸天無諸佛教我今問佛者自從意出來白佛耳每佛坐起若行出入有所至到所當作爲所當教勅我輒知佛意今佛獨當展轉相思使面色光明乃如此耳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아난아. 네가 물은 것은 매우 깊고 좋아서 제도함이 많겠도다. 네가 부처님께 물은 것은 1천하(天下)의 아라한(阿羅漢)과 벽지불(辟支佛)에게 공양하며, 모든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에게 여러 겁(劫) 동안 보시한 것보다 백천만억 배나 뛰어난 것이니라.”부처님께서는 이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모든 하늘․제왕(帝王)․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을 네가 모두 제도시키겠구나.”부처님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위신력은 매우 커서 당할 수 없는데, 네가 물은 것도 매우 깊도다. 너는 자비한 마음으로 부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는 여러 하늘․인민과 비구․비구니․우바새(優婆塞)․우바이를 지금 곧 제도하겠구나.”
006_0979_c_09L佛言善哉若所問者甚深快善多所度脫問佛者勝於供養一天下阿羅漢支佛布施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累劫百千萬億倍矣佛言阿難諸天帝王人民及蜎飛蠕動之類皆度脫之佛言佛威神甚重難當所問者大深汝乃慈心於佛所哀諸天人民若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大善當爾爾皆過度之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의 우담발(優曇鉢)나무는 열매만 있고 꽃은 있지 않으나, 천하에 부처님께서 나오시면 이에 꽃이 피느니라. 세상에서 부처님을 만나기란 무척 어려운데, 내 지금 부처가 되어 천하에 나왔노라.
너는 큰 덕과 총명함과 착한 마음이 있었으므로 미리 나의 뜻을 안 것이며, 네가 나의 곁에 있어서 부처님 모심을 잊지 아니한 것이니, 너는 지금 물은 것을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어다.”
006_0979_c_18L佛語阿難如世閒有優曇鉢樹但有實無有華天下有佛乃有華出耳世閒有佛甚難得値今我作佛出於天下若有大德聰明善心豫知佛意若不妄在佛邊侍佛也若今所問善聽諦聽
006_0980_a_02L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주 크고 많아서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난 과거 겁이었다.
그때 과거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정광여래(定光如來)였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요광(曜光)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일월향(日月香)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안명산(安明山)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일월면(日月面)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무진구(無塵垢)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무점오(無沾汚)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여룡무소불복(如龍無所不伏)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일광(日光)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대음왕(大音王)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보결명(寶潔明)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금장(金藏)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염보광(焰寶光)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유거지(有擧地)이었으며,
006_0979_c_23L佛語阿難前已過去劫大衆多不可計邊幅不可議及爾時有過去佛名定光如來復次有佛名曰曜光復次佛名日月香復次有佛名安明山有佛名日月面復次有佛名無塵復次有佛名無沾污復次有佛名曰如龍無所不伏復次有佛名曰日復次有佛名大音王復次有佛名寶潔明復次有佛名曰金藏復次佛名焰寶光復次有佛名曰有擧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유리광(琉璃光)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월광(月光)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음 일음성(日音聲)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광명화(光明華)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신통유지의여해(神通遊持意如海)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차탄광(嗟嘆光)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구족보결(具足寶潔)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광개화(光開化)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대향문(大香聞)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항기에질(降棄恚嫉)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묘유리자마금염(妙琉璃磨金焰)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심지도화무능과자(心持道華無能過者)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적중화(積衆華)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수월광(水月光)이었으며,
006_0980_a_10L復次有佛名曰琉璃光復次有佛名日月光復次有佛名曰日音聲復次有佛名光明華復次有佛名神通遊持意如海復次有佛名嗟歎光復次有佛名具足寶潔復次有佛名光開復次有佛名曰大香聞復次有佛名曰降棄恚嫉復次有佛名妙琉璃紫磨金焰復次有佛名心持道華無能過者復次有佛名積衆華復次佛名水月光
006_0980_b_02L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제중명(除衆冥)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일광개(日光盖)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온화여래(温和如來)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법의(法意)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사자위상왕보(師子威象王步)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세호(世豪)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정음(淨音)이었고,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불가승(不可勝)이었으며, 다음에도 부처님께서 계시었는데 이름은 누이긍라(樓夷亘羅)이었다. 이 부처님께서는 42겁 동안 교화하셨으며, 모두 과거이다.
다음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이름은 세요왕(世饒王)이셨다.1) 그 겁 때에 성불하셨나니, 천상천하 인간 중의 영웅이시고 경과 도법에 용맹하신 어른이셨다. 그 부처님께서 여러 하늘과 인간 사람들을 위하여 더할 수 없는 경과 도를 말씀하셨다.
006_0980_a_20L復次有佛名除衆冥有佛名日光蓋復次有佛名溫和如來復次有佛名曰法意復次有佛名師子威象王步復次有佛名曰世復次有佛名曰淨音復次有佛名不可勝復次有佛名樓夷亘羅在中教授四十二劫皆已過去乃爾劫時作佛天上天下人中之雄經道法中勇猛之將佛爲諸天及世人民說經講道莫能過者
그때에 국왕이 있었는데 그 말씀을 듣자 기뻐하며 마음이 열리어 곧 나라와 왕위를 버리고 비구가 되었나니, 이름은 담마가류(曇摩迦留)2)였다. 그는 보살의 뜻을 세웠는데, 사람됨이 재주가 뛰어나고 지혜가 용맹스러워 그를 능히 따를 자가 없었다. 남달리 세요왕부처님의 처소에 가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길이 꿇어앉아 합장하고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006_0980_b_06L世饒王聞經道歡喜開解便棄國位行作比丘名曇摩迦發菩薩意爲人高才智慧勇猛能踰者與世絕異到世饒王佛所首爲禮長跪叉手稱讚佛言

한량없는 광명 빛나시고
위신력도 끝없으시니
이러한 광명은
능히 짝할 이 없네.
006_0980_b_10L無量之光曜
威神無有極
如是之焰明
無能與等者

해[日]와 마니(摩尼)와
불과 달과 물의 모양인
그 빛으로 따를 수 없고
그 빛으로 비할 수 없네.
006_0980_b_12L若以日摩尼
火月水之形
其景不可及
其色亦難比

얼굴빛은 측량키 어려워
온 세상의 으뜸이시며
이와 같은 큰 음성이
무수한 국토에 널리 퍼지네.
006_0980_b_13L顏色難稱量
一切世之最
如是大音聲
遍諸無數剎

삼매(三昧)․선정(禪定)과
정진(精進) 및 지혜와
위덕을 짝할 이 없고
뛰어나시며 또 희유하시네.
006_0980_b_14L或以三昧定
精進及智慧
威德無有輩
殊勝亦希有

자세히 잘 생각한다면
이로부터 불법(佛法) 얻고
깨달음 바다와 같으리니
그 한계는 끝이 없으리.
006_0980_b_16L深微諦善念
從是得佛法
持覺若如海
其限無有底

성냄과 어리석음
세존께서는 이것이 없으시나니
부처님 세웅(世雄) 찬탄하여
언제까지나 싫은 생각 없네.
006_0980_b_17L瞋恚及愚癡
世尊之所無
嗟歎佛世雄
終始無厭足

부처님은 좋은 꽃나무 같아서
좋아하지 않는 이 없나니
누구든지 보고서
모두 기뻐하나이다.
006_0980_b_18L佛如好花樹
莫不愛樂者
處處人民見
一切皆歡喜

제가 부처 될 때에는
원하옵건대 법왕(法王)처럼
나고 죽음 벗어나서
해탈 못하는 자 없으며
006_0980_b_20L令我作佛時
願使如法王
過度於生死
無不解脫者

보시와 뜻 조복함과
계율과 인욕(忍辱)과 정진이며
이러한 삼매 선정과
지혜가 으뜸이 되게 하소서.
006_0980_b_21L檀施調伏意
戒忍及精進
如是三昧定
智慧爲上最

제가 맹세코 부처가 되면
널리 이 일을 이루어
일체 모든 두려워 떠는 이에게
편안함 얻게 하겠나이다.
006_0980_b_22L吾誓得佛者
普逮得此事
一切諸恐懼
我爲獲大安

가령 백천억만의
나유타(那由他) 부처님께서 계신다면
이러한 부처님의 수효를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하여
006_0980_b_24L假令有百千
億萬那術佛
如是佛之數
使如恒水沙
006_0980_c_02L
모래 수와 같은 부처님께
온갖 것으로 모두 공양한다 하여도
바른 도를 구하여
용감하고 겁내지 않는 것만 못하나이다.
006_0980_c_02L計以沙等佛
一切皆供養
不如求正道
堅勇而不怯

비유컨대 항하 강 속에 흐르는
모래 수와 같은 세계보다
헤아릴 수 없이 갑절이나 많은
무수한 국토를
006_0980_c_03L譬如恒水中
流沙之世界
復倍不可計
無數之剎土

광명으로 모두 비추어
이러한 수의 나라를 두루한다면
이러한 정진의 힘과 위신력은
헤아리기 어렵나이다.
006_0980_c_05L光焰一切炤
遍此諸數國
如是精進力
威神難可量

제가 세웅(世雄)이 된다면
국토는 가장 으뜸이 되고
그 대중들도 특수하며
도량도 모든 국토보다 뛰어나리.
006_0980_c_06L令我爲世雄
國土最第一
其衆殊妙好
道場踰諸剎

국토가 니원(泥洹:열반) 세계와 같아서
짝할 수 없게 하오며
저는 항상 불쌍히 여겨
일체 사람을 제도하겠나이다.
006_0980_c_07L國如泥洹界
而無有等雙
我當常愍哀
度脫一切人

시방에서 왕생(往生)하는 이는
그 마음이 기쁘고 청정하며
저의 국토에 이미 와서는
쾌락하고 안온하게 하겠나이다.
006_0980_c_09L十方往生者
其心悅淸淨
已來到我國
快樂喜安隱

다행히 부처님께서 보고 믿어 주시니
이것이 저의 첫 번 증득이오며
서원(誓願)을 낸 것이 여기 있사와
정진의 힘으로 하고자 함이옵니다.
006_0980_c_10L幸佛見信明
是我第一證
發願在於彼
精進力所欲

시방의 모든 세존께서는
모두 걸림 없는 지혜 있으시나니
항상 생각건대 이 세웅께서는
저의 마음과 행하는 것 알아주시리.
006_0980_c_11L十方諸世尊
皆有無㝵慧
常念此尊雄
知我心所行

저의 몸으로 하여금
고통 속에 있게 하셔도
저는 정진의 힘을 행하여
참고서 마침내 후회 않겠나이다.
006_0980_c_13L令我身止住
於諸苦毒中
我行精進力
忍之終不悔

법보장(法寶藏) 비구는 이렇게 세요왕(世饒王) 여래․지진(至眞)․등정각(等正覺)을 찬탄하고서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正眞道]이며 가장 바른 깨달음[最正覺]인 법을 구하려는 뜻을 세워 말하였다.
‘제가 이 서원을 세우겠나이다. 원하옵건대 다타갈(多陀竭)부처님의 덕을 모두 얻어서 사람의 괴로움이나 나고 죽는 근본을 뽑아 버리되 모두 부처님과 같이 하고 오직 경을 연설하여 시행할 일을 빨리 얻게 하며, 제가 부처 가 될 때에는 따를 자 없게 하겠나이다.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부처님 국토의 공덕을 말씀해 주옵소서. 제가 마땅히 받들고 지니어 그 가운데에 머무르고 서원대로 부처님 국토를 또한 그와 같이 만들겠나이다.’”
006_0980_c_14L法寶藏比丘說此唱讚世饒王如來至眞等正覺已發意欲求無上正眞道最正覺我立是願如多陁竭佛所有者願悉得之拔人勤苦生死根本悉令如佛唯爲說經所可施行令疾得決我作佛時令無及者願佛爲我說諸佛國功德我當奉持當那中住取願作佛國亦如是
006_0981_a_02L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세요왕부처님께서는 그가 고명하며 소원도 통쾌하고 좋음을 아시고 곧 법보장보살에게 경을 연설하며 말씀하셨다.
‘비유컨대 큰 바다의 물이라도 어느 한 사람이 말질[升量]하기를 1겁 동안 그치지 아니한다면 오히려 마르고 다하게 하여 바다로 하여금 말라서 그 밑바닥이 보이게 할 수 있는 것과 같나니,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도를 구한다면 어이 얻지 못하겠느냐. 구하고 정진하여 쉬지 아니하면 마침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리라.’법보장보살은 세요왕부처님께서 이렇게 경을 연설하시는 말씀을 듣고 크게 뛸 듯이 기뻐하였다.
그 부처님께서는 곧 210억 부처님의 국토 중에서 모든 하늘과 인민의 착하고 악한 것과 국토의 좋고 나쁜 것을 골라서 그 마음속 소원대로 선택하기 위하여 보여 주셨느니라.
006_0980_c_22L佛語阿難其世饒王佛知其高明所願快善卽爲法寶藏菩薩說經言譬如大海水一人升量之一劫不止尚可枯盡令海空竭得其底泥人至心求道何而當不可得乎求索精進不休止者會得心中所欲願耳法寶藏菩薩聞世饒王佛說經如是則大歡喜踊躍其佛則爲選擇二百一十億佛國中諸天人民善惡國土之好醜爲選心中所願用與之
세요왕부처님께서 경을 연설해 마치시니, 법보장보살은 곧 그 마음을 순일하게 하여 천안(天眼)으로 환히 봄을 얻어 210억인 여러 부처님 국토 안에 있는 모든 하늘과 인민의 착하고 악함과 국토의 좋고 나쁨을 스스로 보고 곧 마음의 소원대로 골라서 문득 스물네 가지 서원인 경(經)을 결성하여 곧 받들어 행하고 정진하되 용맹스럽고 부지런히 구했느니라.
이와 같이 끝없는 수의 겁 동안 여러 부처님을 섬기고 공양하였으니, 과거의 부처님 역시 끝없는 수이었느니라.
그 법보장보살은 그렇게 한 후에 스스로 부처를 이루었나니, 이름이 무량청정각최존(無量淸淨覺最尊)이시었다. 그 지혜가 용맹스럽고 광명이 비할 데 없으며, 지금 현재 계시는 국토도 매우 상쾌하고 좋으며, 타방(他方) 다른 부처님 국토에 계시면서도 8방과 위아래의 끝없는 모든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을 교화하여 근심과 괴로움을 벗어나 해탈을 얻게 하셨다.무량청정부처님께서 보살로 계실 때에 항상 이 스물네 가지 서원을 받들어 행하여 보배로 여기고 좋아하며 보호하고 지니며 공경하고 정진하며 선정을 닦고 행하여 뭇 사람보다 뛰어나 높고 특이하여 능히 따를 이가 없었느니라.”
006_0981_a_09L世饒王佛說經竟法寶藏菩薩便壹其心則得天眼徹視悉自見二百一十億諸佛國中諸天人民之善惡國土之好則選心所欲願便結得是二十四願經則奉行之精進勇猛勤苦求索如是無央數劫所師事供養諸佛已去佛亦無央數其法寶藏菩薩至其然後自致得作佛名無量淸淨覺最智慧勇猛光明無比今現在所居國甚快善在他方異佛國教授八方上下無央數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莫不得過度解脫憂苦者無量淸淨佛爲菩薩時常奉行是二十四珍寶愛重保持恭順精進禪行之與衆超絕卓然有異皆無有能及者
006_0981_b_02L부처님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스물네 가지 서원이냐. 첫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는 지옥이나 새․짐승이나 아귀(餓鬼)와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이 있지 않게 할 것이니, 이 서원대로 되어야 이에 부처가 될 것이요, 이 서원대로 되지 않는다면 마침내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둘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는 인민으로서 나의 국토에 와 태어나는 자는 나의 국토에서 가더라도 다시는 지옥․아귀․새․짐승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에 태어나지 않게 할 것이니, 만일 그 가운데에 태어나는 이가 있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셋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와 태어나는 인민이 한결같이 금빛으로 되지 않는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넷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와 태어나는 인민이 하늘 사람과 다름이 있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
006_0981_a_24L佛言何等爲二十四願者我作佛時令我國中無有地獄餓鬼蜎飛蠕動之類得是願乃作不得從是願終不作佛我作佛時令我國中人民有來生我國者從我國去不復更地獄餓鬼禽獸蠕動有生其中者我不作佛我作佛時人民有來生我國者一色類金色者我不作佛我作佛時人民有來生我國者世閒人有異者我不作佛我作佛時人民有來生我國者自推所從來生本末所從來十億劫宿命不悉知念所從來生我不作佛我作佛時人民有來生我國者悉徹視我不作佛我作佛時人民有來生我國者悉知他人心中所念者我不作佛我作佛時我國中人民不悉飛者我不作佛我作佛時我國中人民不悉徹聽我不作佛
다섯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와 태어나는 인민은 모두 어디로부터 와서 태어났는지의 본말과 어디로부터 왔는지의 10억 겁의 전생 일을 알아야 할 것이니, 만일 어디로부터 와서 태어났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여섯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와 태어난 인민이 모두 환히 보지 못한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일곱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와 태어난 인민이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다 알지 못한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여덟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의 인민이 모두 날지 못한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아홉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 안 인민이 모두 환히 듣지 못한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
006_0981_b_23L我作佛時我國中人民有愛欲者我不作佛十一我作佛時我國中人民住止盡般泥洹不爾者我不作佛十二我作佛時我國諸弟子令八方上下各千億佛國中諸天人民蠕動之類作緣一覺大弟子皆禪一心數我國中諸弟子住至百億劫無能數者不爾者我不作佛十三我作佛時令我光明勝於日月諸佛之明百億萬倍炤無數天下窈冥之處皆常大明諸天人民蠕動之類見我光明莫不慈心作善來生我不爾者我不作佛
006_0981_c_02L열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의 인민이 애욕이 있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열한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 안의 인민이 다 반니원(般泥洹:반열반)에 머물러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열두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내 국토의 모든 제자를, 8방과 위아래의 각 천억 부처님 국토 안에 있는 모든 하늘과 인민과 꿈틀거리는 무리들로 하여금 연일각(緣一覺:緣覺)인 큰 제자가 되게 하여 모두 선정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백억 겁 동안 머무르면서 함께 계산하여도 능히 셀 수 없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열셋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광명이 해와 달과 여러 부처님의 광명보다 백억만 배나 뛰어나서 무수한 천지의 어두운 곳을 비추어 항상 크게 밝게 하여 모든 하늘과 인민과 꿈틀거리는 무리들이 나의 광명을 보면 인자한 마음으로 착한 일을 하고 나의 국토에 와 태어나지 않는 이가 없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며,
006_0981_c_14L十四我作佛時令八方上下無數佛國諸天人民蠕動之類令得緣一覺果證弟子坐禪一心欲共計知我年壽幾千萬億劫令無能知壽涯底者不爾者我不作佛十五我作佛時人民有來生我國者除我國中人民所願餘人民壽命無有能計者不爾者我不作佛十六我作佛時國中人民皆使莫有惡心不爾者我不作佛十七我作佛時令我名聞八方上下無數佛國諸佛各於弟子衆中歎我功德國土之善諸天人民蠕動之類聞我名字皆悉踊躍來生我國不爾我不作佛
006_0982_a_02L열넷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8방과 위아래의 무수한 부처님 국토에 있는 모든 하늘과 인민과 꿈틀거리는 무리들로 하여금 연일각의 과위(果位)를 증득한 제자가 되게 하여 좌선함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의 수명이 몇 천만억 겁인가 함께 계산하여 알고자 하여도 수명의 한계를 능히 알 수 없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열다섯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는 인민은 나의 국토에 있는 인민의 소원을 제외하고 그 밖의 인민들은 수명을 능히 계산할 수 없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열여섯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악한 마음이 없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열일곱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이름이 8방과 위아래의 수없는 부처님 국토에 들리고, 여러 부처님들께서는 각기 그 제자 대중들에게 나의 공덕과 국토의 좋은 것을 찬탄하시며, 모든 하늘과 인민과 꿈틀거리는 무리들도 나의 이름을 듣고는 모두 뛸 듯이 기뻐하여 나의 국토에 와 태어나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
006_0982_a_06L十八我作佛時諸佛國人民有作菩薩道者常念我淨潔心壽終時我與不可計比丘衆飛行迎之共在前立卽還生我國作阿惟越致不爾者不作佛十九我作佛時他方佛國人民前世爲惡聞我名字及正爲道欲來生我壽終皆令不復更三惡道則生我國在心所願不爾者我不作佛二十我作佛時我國諸菩薩不一生置是餘願功德不爾者我不作佛二十一我作佛時我國諸菩薩不悉三十二相者我不作佛
열여덟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여러 부처님 국토에 있는 인민과 보살의 도를 행하는 이가 나의 청정한 마음을 항상 생각하면 목숨이 마칠 때에 나는 헤아릴 수 없는 비구 대중들과 함께 날아가서 그를 영접하되 그 앞에 함께 서서 즉시 나의 국토에 환생하게 하여 아유월치(阿惟越致:물러나지 않는 자리)가 되게 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열아홉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타방(他方) 부처님 국토의 인민이 전생에 나쁜 짓을 하였더라도 나의 이름과 바른 도 닦는 것을 듣고 나의 국토에 와 태어나고자 한다면 목숨을 마치자 다시는 모두 3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고 곧 나의 국토에 태어나서 그 마음속의 소원을 간직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스무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일생보처(一生補處)가 아니라면 그 밖의 서원과 공덕을 버릴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스물한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다 32상(相)을 갖추지 못하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
006_0982_a_19L二十二我作佛時我國諸菩薩欲共供養八方上下無數諸佛皆令飛行欲得萬種自然之物則皆在前持用供養諸佛悉遍已後日未中則還我不爾者我不作佛二十三我作佛時我國諸菩薩欲飯則七寶鉢中生自然百味飮食在食已鉢皆自然去不爾者我不作佛二十四我作佛時我國諸菩薩說經行道不如佛者我不作佛
006_0982_b_02L스물두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함께 8방과 위아래의 무수한 여러 부처님들께 공양하고자 하면 모두 날아갈 것이며, 만 가지 자연인 물건을 얻고자 하면 모두 앞에 있게 되어 그를 가지고 여러 부처님들께 공양하며, 두루 공양 올린 후에는 한낮도 못 되어서 나의 국토에 되돌아올 수 있어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스물셋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밥을 먹고자 할 때에는 7보(寶)의 발우 속에 자연히 온갖 음식이 생기어 앞에 있을 것이요, 먹고 나면 발우가 모두 저절로 없어져야 할 것이니,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스물넷째는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나의 국토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경을 연설하고 도를 행하는 것이 부처와 같지 못하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이다.’”
006_0982_b_06L佛告阿難無量淸淨佛爲菩薩時常奉行是二十四願分檀布施不犯道禁忍辱精進一心智慧志願常勇猛不毀經法索不懈每獨棄國捐王絕去財色明求願無所適莫積功累德無央數自致作佛悉皆得之不忘其功也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께서 보살로 계실 적에 항상 스물네 가지 서원을 받들어 행하여 보시를 행하셨고 도(道)와 계율을 범하지 아니하셨으며, 인욕(忍辱)․정진․선정[一心]․지혜로 뜻과 서원이 항상 용맹하셨으며, 경과 법을 무너뜨리지 않고 구하기를 게으르게 하지 아니하셨으며, 항시 혼자 나라와 왕위를 버리고 재물과 여색을 끊어 버리며 정미롭게 서원을 닦되 후하거나 박하게 함이 없으시고 끝없는 겁 동안 공을 쌓고 덕을 모아 스스로 부처가 되어 모두 다 얻고 그 공덕을 잊지 않으셨느니라.”
006_0982_b_12L佛言無量淸淨佛光明最尊第一無諸佛光明皆所不及也八方上下無央數諸佛中有佛項中光明照七中有佛項中光照一里中有佛項中光明照五里中有佛項中光明照二十里中有佛項中光明照四十里中有佛項中光明照八十里中有佛項中光明照百六十里中有佛項中光明照三百二十里中有佛項中光明照六百四十里中有佛項中光明照千三百里中有佛項中光明照二千六百里中有佛項中光明照五千二百里中有佛項中光明照萬四百中有佛項中光明照二萬一千里
006_0982_c_02L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가장 거룩하고 제일이며 비할 수 없어서 여러 부처님의 광명이 모두 미치지 못하였다.
8방과 위아래에 끝없는 수의 여러 부처님들께서 계시는데, 그 중에는 목[項]의 광명이 7길[丈]을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5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20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40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80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60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320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640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천3백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2천6백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5천2백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만 4백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2만 1천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다.
006_0982_c_03L中有佛項中光明照四萬二千里有佛項中光明照八萬四千里中有佛項中光明照十七萬里中有佛項中光明照三十五萬里中有佛項中光明照七十萬里中有佛項中光明照百五十萬里中有佛項中光明照三百萬里中有佛項中光明照六百萬里中有佛項中光明照千二百萬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4만 2천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8만 4천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7만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35만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70만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50만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3백만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6백만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천2백만 리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다.
006_0982_c_12L中有佛項中光明照一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兩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四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八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十五佛中有佛項中光明照三十佛國有佛項中光明照六十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百二十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五百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千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二千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四千佛中有佛項中光明照八千佛國中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한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두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네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여덟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열다섯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30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60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20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5백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2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4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8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다.
006_0982_c_22L有佛項中光明照萬六千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三萬二千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六萬四千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十三萬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二十六萬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五十萬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百萬佛國中有佛項中光明照二百萬佛國
006_0983_a_02L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만 6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3만 2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6만 4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13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26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50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으며,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백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고, 그 중에는 목의 광명이 2백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는 부처님도 계셨느니라.”
006_0983_a_07L佛言八方上下無央數諸佛其項中光明所照皆如是無量淸淨佛項中光明焰照千萬佛國所以諸佛光明所照有遠近者本前世宿命求道爲菩薩時所願功德各自有大小至其然後作佛時悉各自得之是故令光明轉不同等諸佛威神同等耳自在意所欲作爲不豫計無量淸淨佛光明所照最大諸佛光明皆所不能及也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8방과 위아래의 끝없는 수의 여러 부처님들께서는 그 목의 광명을 비추시는 바가 모두 이러하셨지만, 무량청정부처님께서는 목의 광명이 천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셨느니라.
여러 부처님께서 비추시는 광명이 멀고 가까운 차별이 있는 것은 왜 그러냐 하면, 본시 숙명(宿命)인 전생에서 도를 구하여 보살이 되었을 때에 소원과 공덕이 각기 크고 작음이 있어 그 후 부처가 될 때에 모두 제각기 저절로 얻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광명이 서로 같지 않지만 부처님의 위신만은 똑같다. 그리고 자재로운 뜻에서 행동하시는 것은 예측하지 못한다.
저 무량청정부처님께서 광명을 비추시는 바가 가장 위대하여 여러 부처님들의 광명이 모두 따르지 못하느니라.”
006_0983_a_16L佛稱譽無量淸淨佛光明無量淸淨佛光明極善善中明好甚快無比殊無極也無量淸淨佛光明殊好於日月之明百億萬倍也無量淸淨佛光明諸佛光明中之極明也無量淸淨佛光明諸佛光明中之極好也無量淸淨佛光明諸佛光明中之極雄傑也無量淸淨佛光明諸佛光明中之快善也無量淸淨佛光明諸佛光明中之王也無量淸淨佛光明佛光明中之最極尊也無量淸淨佛光明諸佛光明中之壽明無極
006_0983_b_02L부처님께서는 이어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을 찬탄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아주 좋고 좋은 중에도 밝고 아름다우며 매우 시원스러워서 비할 데 없으며 뛰어나고 특수함이 끝이 없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특수하고 아름다워서 해와 달의 광명보다 백억만 배나 뛰어나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여러 부처님의 광명 중에서도 가장 밝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여러 부처님의 광명 중에서 가장 좋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여러 부처님의 광명 중에서 가장 웅장하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여러 부처님의 광명 중에서 제일 좋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여러 부처님의 광명 중에서 으뜸이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여러 부처님의 광명 중에서 가장 제일 거룩하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여러 부처님의 광명 중에서 수명(壽命)이 끝없느니라.
006_0983_b_05L無量淸淨佛光明焰照諸無央數天下幽冥之處皆常明諸有人民蜎飛蠕動之類莫不見無量淸淨佛光明見無量淸淨佛光明莫不慈心歡喜者閒諸有婬妷瞋怒愚癡見無量淸淨佛光明莫不作善者諸泥犂禽獸荔考掠勤苦之處見無量淸淨佛光明至皆休止不得復治死後莫不得解脫憂苦者也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은 끝없는 수의 어두운 천하를 비추어 모두 항상 밝게 하시나니, 모든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이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을 보지 않는 이가 없으며,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을 보면 인자한 마음으로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다. 세상에서 음란하고 성내며 어리석은 이라도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을 본다면 착한 일을 하지 않는 이가 없고, 모든 지옥[泥犁]과 새․짐승이나 아귀[薜荔]의 고통을 받는 곳에도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이 이름[至]을 본다면 모두 그치고 다시는 죄를 다스리지 아니하며, 죽은 후에는 근심과 괴로움을 모두 해탈하느니라.
006_0983_b_14L無量淸淨佛光明聞八方上下無窮無極無央數佛國諸天人民莫不聞知聞知者莫不得過度者佛言我不獨稱譽無量淸淨佛光明也八方上下無央數諸佛支佛菩薩阿羅漢所稱譽皆如是其有人民善男子善女人聞無量淸淨佛聲稱譽光明如是朝暮常稱譽其光明明好至心不斷絕在心所欲願往生無量淸淨佛國可得爲諸菩薩阿羅漢所尊敬智慧勇猛若其然後作佛者亦當復爲八方上下無央數辟支佛菩薩阿羅漢所稱譽光亦當復如是則衆比丘僧諸菩薩阿羅漢諸天帝王人民聞之皆歡喜踊躍莫不讚歎者
006_0983_c_02L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과 명망[名聞]은 8방과 위아래의 다함없고 끝없는 수의 부처님 국토에 알려져서 모든 하늘과 인민들이 들거나 알지 못하는 이가 없나니, 듣거나 아는 이는 모두 제도를 얻느니라.”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만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8방과 위아래의 끝없는 수의 부처님과 벽지불(辟支佛)․보살․아라한도 모두 이와 같이 칭찬하느니라.”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인민이거나 선남자와 선여인이 무량청정부처님에 대한 말을 듣고, 광명을 칭찬하되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그 광명이 밝고 좋은 것을 항상 칭찬하며 지극한 마음이 끊이지 아니하여 마음에 두고,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가 태어나기를 원하면 모든 보살들과 아라한의 존경을 받을 것이며, 지혜롭고 용맹할 것이다. 그러한 후에 부처가 되면 또다시 8방과 위아래의 수없는 벽지불과 보살과 아라한들에게 칭찬을 받는 광명이 또한 그와 같을 것이며, 여러 비구 스님들과 보살과 아라한과 모든 하늘 제왕(帝王)과 인민들이 듣고는 모두 뛸 듯이 기뻐하며 찬탄하리라.”
006_0983_c_06L佛言我道無量淸淨佛光明姝好巍巍稱譽快善晝夜一劫尚未竟也我但爲若曹小說之耳佛說無量淸淨爲菩薩求索得是二十四願時阿闍世王太子與五百大長者迦羅越子各持一金華蓋前上佛已悉卻坐一面聽經阿闍世王大子及五百長者子聞無量淸淨佛二十四願皆大歡喜踊躍心中俱願言令我等後作佛時皆如無量淸淨佛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내가 무량청정부처님의 광명이 아름답고 좋으며 위대한 것을 말하여 시원스럽고 좋은 것을 칭찬하되, 밤낮으로 1겁(劫) 동안 한다 하여도 다할 수 없으므로 내가 다만 너희들을 위하여 약간 말했노라.”부처님께서, 무량청정부처님께서 보살로 계실 적에도 구하여 이 스물네 가지 서원 얻으실 것을 말씀하시니, 그때에 아사세왕(阿闍世王) 태자는 5백의 큰 장자(長者) 가라월(迦羅越)의 아들과 함께 각기 하나의 금으로 만든 꽃 일산을 가지고 부처님 앞에 올리고 모두 물러나 한쪽에 앉아 경을 듣고 있었다.아사세왕의 태자와 5백 장자의 아들들은 무량청정부처님의 스물네 가지 서원을 듣고 모두 뛸 듯이 기뻐하면서 마음속으로 모두 원을 세우면서 말하였다.
“저희들도 후세에 부처가 될 때에는 모두 무량청정부처님과 같게 하소서.”
006_0983_c_15L佛則知之告諸比丘僧是阿闍世王太子及五百長者子卻後無央數劫皆當作佛如無量淸淨佛佛言是阿闍世王太子五百長者子作菩薩道已來無央數劫皆各供養四百億佛今復來供養我是阿闍世王太子及五百人等皆前世迦葉佛時爲我作弟子今皆復會是共相値也則諸比丘僧聞佛言皆心踊躍莫不歡喜者佛告阿難無量淸淨佛作佛已來凡十八劫所居國名須摩提正在西方去是閻浮利地界千億萬須彌山佛
006_0984_a_02L부처님께서는 곧 아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아사세왕의 태자와 5백 장자의 아들들은 이후 끝없는 수의 겁을 지나서 모두 부처가 되는데 무량청정부처님과 같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이 아사세왕의 태자와 5백 장자의 아들들은 보살의 도를 행하여 오면서 끝없는 수의 겁 동안 각기 4백억 부처님께 공양하더니, 지금 또 나에게 공양하느니라.
이 아사세왕의 태자와 5백 사람들은 모두 전 세상 가섭(迦葉)부처님 때에 나의 제자가 되었더니, 지금 모두 다시 모여 서로 함께 만났느니라.”그러자 여러 비구 스님들은 부처님의 말씀들 듣고 모두 마음으로 뛸 듯이 기뻐하였다.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께서는 부처 되신 지가 18겁이며, 계시는 국토의 이름은 수마제(須摩提:극락)인데 바로 서쪽에 있고, 이 염부리(閻浮利) 국토에서 거리가 천억만 수미산(須彌山) 부처님 국토의 거리니라.
006_0984_a_05L其國地皆自然七寶其一寶者名白銀二寶者名黃金三寶者水精寶者琉璃五寶者珊瑚六寶者虎珀七寶者車璖是七寶皆以自共爲地曠蕩甚大無極皆自相參轉相入中各自焜煌參光極明自然軟甚姝好無比如其七寶地諸八方上下衆寶中精都自然之合會共化生耳其寶比如第六天上之七寶也其國中無有須彌山其日星辰第一四天王第二忉利天皆在虛空中其國土無有大海水亦無小海水無江河恒水亦無山林溪谷無有幽冥之處
그 국토의 땅은 모두 자연히 7보(寶)로 되었나니, 그 첫째 보배의 이름은 백은(白銀)이요, 둘째 보배의 이름은 황금이며, 셋째 보배는 수정이요, 넷째 보배는 유리이며, 다섯째 보배는 산호요, 여섯째 보배는 호박(虎珀)이요, 일곱째 보배는 차거(車磲)이다.
이 7보가 어울려 모두 땅이 되었는데 넓고 몹시 커서 끝이 없으며, 모두 이것저것이 얼기설기 서로 어울리고 제각기 휘황찬란하여 광채가 매우 밝으며 저절로 부드럽고 매우 곱고 좋아서 무엇으로 비할 수 없다.그 7보로 된 땅과 같아서 모든 8방과 위아래로 뭇 보배 중의 정기로 모두 저절로 합했고 모여져서 다 변화로 생긴 것이며, 그 보배는 마치 제6 천상의 7보와 같다. 그 나라에는 수미산이 없고 해와 달과 별, 그리고 제1 사천왕과 제2 도리천(忉利天)이 모두 공중에 있으며, 그 국토에는 큰 바다에 물도 없고 또한 작은 바다에도 물이 없으며, 강이나 하수(河水)․항수(恒水)도 없으며, 또 산림이나 계곡도 없고 어두운 곳도 없다.
006_0984_a_17L國七寶地皆平正無有泥犂禽獸蜎飛蠕動之類也無阿須倫諸龍鬼神也終無有大雨時亦無春冬也亦無有大寒亦不大熱常和調適甚快善無比皆有萬種自然之百味飮食意欲有所得則自然在意不用者則自然化去比如第六天上自然之物恣若自然則皆隨意其國中悉諸菩薩阿羅漢無有婦女壽命極壽壽亦無央數劫女人往生者則化生皆作男子但有菩薩阿羅漢無央數悉皆洞視徹聽悉遙相見遙相瞻望遙相聞語聲悉皆求道善者同一種類無有異人也
006_0984_b_02L그 국토는 7보로 된 땅으로서 모두 평탄하고 방정하며, 지옥[泥犂]․새․짐승․아귀와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이 없고, 아수륜(阿須倫:阿修羅)․용․귀신도 없다. 마침내 큰비 오는 때도 없고, 또한 봄․여름․가을․겨울이 없으며, 크게 추위와 큰 더위도 없어서 항상 온화하고 적당하여 비할 수 없이 매우 상쾌하며, 모두 만 가지 자연인 물건과 온갖 음식이 있되 뜻대로 얻고자 하면 저절로 앞에 있고, 쓰지 않으면 저절로 가 버려서 마치 제6 천상의 자연의 물건처럼 마음대로 자연스럽게 뜻을 따르느니라.그 나라에는 모두 보살과 아라한이 있으며 여자는 있지 않다. 수명은 매우 길어서 끝없는 수의 겁이며, 여자로서 가서 태어나는 이는 모두 남자가 되어 화생(化生)하나니, 다만 보살과 아라한만 수없이 많이 있을 뿐이다.
모두 다 환히 보고 사무쳐 듣나니, 모두 멀리서도 서로 보고 멀리서도 서로 바라보며 멀리서도 서로 말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모두 다 도를 구하는 착한 이들로서 똑같은 한 종류이고 다른 사람은 없느니라.
006_0984_b_08L其諸菩薩阿羅漢面目皆端正淸潔絕好悉同一色無有偏醜惡者諸菩薩阿羅漢皆才猛黠慧其所衣服皆衣自然之都心中所念常念道德其所欲語言便皆豫相知意其所念言道常說正事其國中諸菩薩阿羅漢自共相與語言輒說經道終不說他餘之惡其語言音響如三百鍾聲皆相敬愛無有相憎者皆自以長幼上下先後言之都共往會以義而禮轉相敬事如兄如弟以仁履義不妄動作言語而誠轉相教令不相違戾轉相承受皆心潔淨無所貪慕終無有婬妷怒之心愚癡之態也無有邪心念女意也
그 모든 보살과 아라한은 얼굴이 모두 단정하고 깨끗하며 뛰어나게 아름다워서 모두 똑같이 일색(一色)이며 비뚤어지거나 추악한 이는 없다.
그 모든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 재주가 있고 용맹하고 매우 슬기로우며, 그들이 입은 옷은 모두 자연의 옷이다. 모두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항상 도덕을 생각하는 일이며,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곧 모두 미리 서로 그 뜻을 알며, 그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항상 다섯 가지 일[五事]을 말하는 것이니라.그 국토의 모든 보살과 아라한들이 함께 서로 말을 할 때는 곧 경과 도를 말하고, 마침내 그 밖의 나쁜 것을 말하는 일이 없다. 그 말하는 소리는 3백의 종소리와 같으며, 모두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여 서로 미워하는 이가 없으며, 모두 스스로 어른과 어린이의 위아래 질서대로 순서 있게 말하며, 누구든지 함께 모임에 가서는 의리와 예절로써 서로서로 공경하기를 형제같이 하며, 인자하고 의리 있어 항상 그릇된 짓을 하지 않고, 말은 성실하여 서로 충고하며 서로 어기지 않고 서로 받들고 순종하며, 모두 마음이 청정하여 탐냄이 없고, 마침내 음란하거나 성내거나 어리석은 태도가 없으며, 삿된 마음과 여자를 생각하는 뜻이 없느니라.
006_0984_b_23L悉智慧勇猛和心歡樂好喜經道皆自知其前世所從來生億萬劫世時宿命善惡存亡現在卻知無無量淸淨佛所可教授講堂精舍皆復自然七寶金水精琉璃白玉虎珀車璖自共轉相成也甚姝明好絕姝無比亦無有作者亦不知所從亦無有持來者亦無所從去無量淸淨佛所願德重其人作善故論經語義說經行道講會其中自然化生
006_0984_c_02L그들은 모두 지혜롭고 용맹스러우며, 화평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기며 경과 도를 좋아하고, 모두 그 전생에 태어난 일을 알되, 만 겁 전의 전생 일과 착하고 악했던 것과 나고 죽었던 일을 기억하여 현재(現在)에도 끝없이 아느니라.무량청정부처님께서 교수하시는 강당 정사(精舍)는 또 모두 자연인 금․은․수정․유리․백옥․호박․차거의 7보로 어울려 되었는데, 비할 수 없이 몹시 곱고 찬란하며 아름답고 미묘하게 곱다. 그것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어디로부터 온 것도 알 수 없고 또한 가져온 것도 아니요,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며, 무량청정부처님의 소원과 공덕이 지중하며, 그 사람들이 착한 일을 했던 까닭으로서 경을 의논하거나 뜻을 말하며 경법(經法)을 연설하여 도를 실행하는 모임을 갖기 위하여 자연히 변화로 생긴 것이다.
006_0984_c_10L其講堂精舍皆復有七寶樓觀欄復以金水精琉璃白玉虎珀璖爲瓔珞復以白珠明月珠摩尼珠爲交絡覆蓋其上皆自作五音聲聲甚姝無比無量淸淨佛國諸菩薩阿羅漢所居舍宅皆復以七寶金水精琉璃珊瑚虎珀車璖馬瑙化生轉共相成也其舍宅皆悉各有七寶樓觀欄楯復以金水精琉璃白玉虎珀車璖爲瓔珞復以白珠明月珠摩尼珠爲交絡覆蓋其上皆各復自作五音聲無量淸淨佛講堂精舍諸菩薩阿羅漢所居七寶舍宅中內處處皆復自然流泉水浴池其浴池者皆復以自然七寶七寶俱生水精琉璃珊瑚虎珀車璖轉共相成也
그 강당 정사에는 7보로 된 누각과 난간이 있으며, 또 금․은․수정․유리․백옥․호박․차거로 영락(瓔珞)을 만들었고, 흰 구슬과 명월주(明月珠)와 마니주(摩尼珠)로 그물을 만들어 그 위를 덮었으며, 모두 다섯 가지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매우 아름다워 비할 데 없다.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의 모든 보살들과 아라한들이 사는 집도 모두 7보인 금․은․수정․유리․산호․호박․차거․마노(瑪瑙)3)가 저절로 생기어 서로 어울려서 만들어졌다.그 집도 모두 다 7보의 누각과 난간이 각기 있으며, 또 금․은․수정․유리․백옥․호박․차거로 영락을 만들었고, 흰 구슬과 명월주와 마니주로 그물을 만들어 그 위를 덮었으며, 모두 각각 또 저절로 다섯 가지 소리를 내느니라.
무량청정부처님의 강당 정사와 모든 보살들과 아라한들이 사는 7보의 집은 안팎이나 곳곳마다 저절로 흐르는 샘물과 목욕하는 못이 있다. 그 목욕하는 못은 모두 자연의 7보로써 생겨졌나니, 금․은․수정․유리․산호․호박․차거와 함께 어울려서 서로 만들어진 것이다.
006_0985_a_03L水底沙皆復以七寶金水精琉璃珊瑚虎珀車璖也有純白銀池其底沙皆黃金也中有純黃金池其水底沙皆白銀也中有純水精池者其水底沙皆琉璃也中有純琉璃池者其水底沙皆水精也中有純珊瑚池者其水底沙皆虎珀也中有純虎珀池者其水底沙皆珊瑚也有純車璖池者其水底沙皆馬瑙也中有純馬瑙池者其水底沙者皆車璖也中有純白玉池者其水底沙者皆紫磨金也中有純紫磨金池者水底沙者皆白玉也
006_0985_a_02L물 밑바닥의 모래도 모두 7보인 금․은․수정․유리․산호․호박․차거로 되었으되 순 백은으로 된 못에는 그 밑바닥 모래는 모두 황금으로 되어 있으며, 그 중에 순 황금으로 된 못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백은이며, 그 중에 순 수정으로 된 못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유리이고, 그 중에 순 유리로 된 못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수정이며, 그 중에 순 산호로 된 못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호박이고, 그 중에 순 호박으로 된 못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산호이며, 그 중에 순 차거로 된 못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마노이며, 그 중에 순 마노로 된 못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차거이며, 그 중에 순 백옥으로 된 못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자마금(紫磨金)이고, 그 중에 순 자마금으로 된 못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백옥이다.
006_0985_a_15L中復有二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者皆金銀也復有三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者皆金水精也中復有四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金水精琉璃也復有五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皆水精琉璃珊瑚虎珀也中復有六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皆金水精琉璃珊瑚虎珀車璖也中復有七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皆金水精琉璃珊瑚虎珀車璖馬瑙也
그 중에 두 가지 보배가 어울려 하나의 못을 이룬 것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금․은이고, 그 중에 세 가지 보배가 어울려 한 못을 이룬 것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금․은․수정이며, 그 중에 네 가지 보배가 어울려 못을 이룬 것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금․은․수정․유리이고, 그 중에 다섯 가지 보배가 어울려 한 못을 이룬 것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금․은․수정․유리․산호․호박이며, 그 중에 여섯 가지 보배가 어울려 한 못을 이룬 것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금․은․수정․유리․산호․호박․차거이며, 그 중에 일곱 가지 보배가 어울려 한 못을 이룬 것도 있는데 그 물 밑바닥 모래는 모두 금․은․수정․유리․산호․호박․차거․마노이니라.
006_0985_b_02L浴池中有長四十里者中有池長八十里者中有池長百六十里者中有池長三百二十里者中有池長六百四十里者中有池長千二百八十里中有浴池長二千五百六十里者中有浴池長五千一百二十里者有浴池長萬二百四十里者中有浴池長二萬四百八十里者其縱廣各適等是浴池者皆諸菩薩阿羅漢常所可浴池
006_0985_b_02L그 목욕하는 못은 그 중에 길이가 40리(里) 되는 것도 있고, 그 중에 길이가 80리 되는 못도 있으며, 그 중에 길이가 160리 되는 못도 있고, 그 중에 길이가 320리 되는 못도 있으며, 그 중에 길이가 640리 되는 못도 있고, 그 중에 길이가 1,280리 되는 못도 있으며, 그 중에 길이가 2,560리 되는 목욕하는 못도 있고, 그 중에 길이가 5,120리 되는 목욕하는 못도 있으며, 그 중에 길이가 1만 240리 되는 목욕하는 못도 있고, 그 중에 길이가 2만 480리 되는 목욕하는 못도 있나니, 그 가로세로가 각기 평등하다. 그리고 그 목욕하는 못은 모든 보살들과 아라한들이 항상 목욕하는 못이니라.”
006_0985_b_12L佛言無量淸淨佛浴池長四萬八千里廣亦四萬八千里其浴池皆七寶轉自共相成其池水底沙皆復以七寶白珠明月珠摩尼珠也無量淸淨佛及諸菩薩阿羅漢浴池中水皆淸淨香潔中皆有香華悉自然生百種華種種異色異香華皆千諸華甚香無比香不可言也其華香者亦復非世閒之華復勝天上之是華香者八方上下衆華香中精自然生耳池中水流行轉相灌注中水流亦不遲亦不駃皆復自作五音聲
부처님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
“무량청정부처님께서 목욕하시는 못은 길이가 4만 8천 리이고 너비도 또한 4만 8천 리이며, 그 목욕하는 못은 모두 7보로 서로 이루어졌고, 그 못의 물 밑바닥 모래도 모두 7보와 흰 구슬․명월주․마니주로 되었느니라.
무량청정부처님과 여러 보살들과 아라한들이 목욕하는 못 안의 물은 모두 청정하고 향기로우며, 그 속에는 모두 향기로운 꽃이 있는데 모두 저절로 생긴 것이며, 온갖 꽃은 가지가지 기이한 빛과 기이한 향기가 있고, 그 꽃마다 천 잎이 있으며, 모든 꽃은 매우 향기롭기 비할 데 없고, 그 향기도 말할 수 없나니, 그 꽃의 향기는 또한 인간의 꽃이 아니요, 또 천상의 꽃보다 뛰어나다. 그 꽃의 향기는 8방과 위아래에 있는 모든 꽃향기 중의 정기로서 저절로 생긴 것이니라. 못 속에는 물이 흘러갔는데 서로 물을 대주었고, 못 속의 흐름 역시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았으며, 모두 다시 저절로 5음의 소리가 났다.
006_0985_b_24L佛言八方上下無央數佛國諸人民及蜎飛蠕動之類諸生無量淸淨佛國者都皆於是七寶水池蓮華中化生便則自然長大亦無乳養之者皆食自然之飮食其身體者非世閒人之身體也亦非天上人之身體也皆積衆善之德悉受自然虛無之身體甚姝好無比佛語阿難世閒貧窮乞丐人令在帝王邊住者其人面目形貌何等類乎寧類帝王面目形貌顏色不
006_0985_c_02L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8방과 위아래의 끝없는 수의 부처님 국토에 있는 모든 하늘과 인민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무리들로서 무량청정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는 이는 모두 이 7보로 된 못물 연꽃 속에서 화생(化生)하는데, 곧 젖을 먹어 자라지 않고 저절로 장성하며 모두 자연의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그의 신체는 인간 사람의 신체가 아니요, 천상 사람의 신체도 아니며, 모두 뭇 적선한 공덕으로 허무(虛無)인 몸을 저절로 받아진 것이니, 매우 아름답고 고와서 비할 데 없느니라.”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인간의 빈궁한 걸인을 제왕(帝王)의 곁에 있게 한다면 그 얼굴이나 모양이 어떠하겠느냐? 제왕의 얼굴 모양과 같겠느냐?”
006_0985_c_11L阿難言假令使子在帝王邊住者其面目形狀甚醜惡不好不如帝王面目形類姝好百千億萬倍也所以者何見乞人貧窮困飮食未曾有美食時也旣惡食不能得飽食食栽支命骨節相撐拄所用自給常乏無有儲飢餓寒凍忪愁苦但坐其前世宿命爲人時癡無智富益慳有財不肯慈哀仁賢爲善博愛施與但欲唐得貪惜飮食獨食嗜美不信施貸後得償報也不信作善後世得其福蒙籠項很益作衆惡
아난은 말하였다.
“가령 그러한 사람을 제왕의 곁에 있게 한다 하여도 그 얼굴이나 모양은 추악하고 좋지 못하여 아름답고 고운 제왕의 얼굴과 모양에 백천억만 배나 못하나이다. 왜냐하면, 걸인은 몹시 빈궁하여 일찍이 좋은 음식도 먹어 보지 못했으며, 나쁜 음식이라도 배부르게 먹지 못하였고, 먹는 것은 겨우 목숨만 지탱하여 뼈마디가 서로 당기며 필요한 물건도 스스로 공급하지 못하고 항상 궁핍하여 저축한 것이 없고, 굶주리고 차가우며 마음이 들뜨고 두려워하여 근심하며 괴로워하나니, 그는 전생에 사람이 되었을 때에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부자로 살았으나 더욱 인색하여 재물을 두고도 자비로 불쌍히 여기거나 인자함으로 선(善)을 닦거나 널리 사랑하여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다만 욕심껏 얻으려고만 하고 음식을 탐하여 맛있는 것이면 자기만 먹었으며, 보시하면 이 뒤에 과보 얻어짐을 믿지 아니하였으며, 또 착한 일을 하면 후생에 복 받음을 믿지 아니하고 어둡고 어리석으며 사나워서 더욱 모든 나쁜 짓만 지었나이다.
006_0985_c_23L如是壽終財物盡索素無恩德無所恃怙入惡道中坐之適苦然後得出解脫今生爲人作於下賤貧家作子强像人形狀貌甚醜衣被弊壞單空獨立不蔽形體乞丐生活耳寒困苦面目羸劣不類人色坐其前世身之所作受其殃罰示衆見之莫誰哀者棄捐市道暴露㾪瘦黑醜惡極不及人耳
006_0986_a_02L이와 같이 하다가 목숨을 마치면 재물이 모두 없어지며 본시부터 은덕이 없었으므로 믿을 데가 없나이다. 나쁜 갈래[惡道]에 들어가서 고통에 시달리며 그리하다가 벗어나 해탈하여 금생(今生)에 사람이 되었으나 천하고 가난한 집의 아들이 되어 겨우 사람의 모양만 지니었을 뿐, 얼굴은 몹시 추하고 의복은 떨어졌으며, 단신으로 외롭게 되고 몸을 거두지도 못하여 구걸로 생활하나, 춥고 배고픈 괴로움으로 인하여 얼굴이 여위고 못나서 사람 모양 같지 않나니, 그 전생에 자기가 지은 것으로 그 죄와 앙화 받는 것을 뭇 사람들에게 보인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불쌍히 여기는 이가 없으며, 시장 거리에 버려둔 채 바싹 마른 뼈만 드러나서 수척하며 검고 몹시 추하여 사람 같지 않나이다.
006_0986_a_08L所以帝王人中獨尊最好者何皆其前世宿命爲人時作善愛經道布施恩德博愛順義慈仁喜不貪飮食與衆共之無所遺惜無違諍得其福德壽終德隨不更惡今生爲人得生王家自然尊貴王典主攬制人民爲人雄傑面目潔和顏好色身體端正衆共敬事好衣隨心恣意在樂所欲自然在都無違諍於人中姝好無憂快樂面色光澤故乃爾耳
佛說無量淸淨平等覺經卷第一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제왕은 사람 중에서 제일 높고 가장 거룩한 것은 무슨 까닭이냐 하오면, 그는 모두 전생에 사람 되었을 때에 착한 일을 하고 경과 도를 믿고 좋아하며 보시하고 은덕을 베풀며 널리 사랑하고 의리에 순종하며 인자하여 베풀기를 좋아하며, 음식을 탐내지 않고 대중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주고는 아까워하지 않으며, 어기거나 투쟁하지 아니하여 그 복덕을 얻었으므로 목숨을 마친 후에도 복이 따르고 나쁜 갈래에는 다시 떨어지지 않으며, 금생에 사람이 되어서는 왕의 집에 태어나 저절로 존귀하여 홀로 왕의 법도를 장악하고 인민을 통치하며 사람됨이 웅장하고 호걸스러우며 얼굴은 깨끗하며 평화로운 얼굴과 좋은 안색으로서 신체도 단정하고 여러 사람들이 모두 공경히 받들어 섬기며, 아름다운 음식과 좋은 의복이 마음대로 뜻을 따르며,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저절로 모두 앞에 있게 되고 어기거나 말썽은 전혀 없나이다. 사람 중에서 곱고 아름다우며 근심 없고 쾌락하여 얼굴빛이 빛나고 윤택하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옵니다.”
  1. 1)이 부분은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없는 부분으로서 세요왕이 뒤의 국왕에 연결되어 있다. 고려대장경 대로 번역하면 내용상 맞지 않으므로 신수대장경을 참조하여 바로잡아 놓았다.
  2. 2)이 이름도 게송 뒤에 법보장(法寶藏) 비구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것의 오자인 듯하다.
  3. 3)본문에 7보라고 되어 있으나 보물의 이름은 여덟 가지로 예시되어 있다. 지은이의 착오인 듯하다. 이하 숫자가 맞지 않는 부분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