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6_1011_a_01L불설아미타삼야삼불살루불단과도인도경(佛說阿彌陁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상권
006_1011_a_01L佛說阿彌陁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卷上


오(吳) 월지국(月支國) 지겸(支謙) 한역

최봉수 번역
006_1011_a_02L吳月支國居士支謙譯



부처님께서 나열기(羅閱祇)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지내셨다. 그때 큰 비구 승단이 있었으니, 1만 2천 명이었다. 그들은 정결한 한 종류로 모두 아라한이었다. 곧 현자 구린(拘隣)․현자 발지치(拔智致)․현자 마하나미(摩訶那彌)․현자 합시(合尸)․현자 수만일(須滿日)․현자 유말저(維末抵)․현자 불내(不迺)․현자 가위발저(迦爲拔抵)․현자 우위가섭(憂爲迦葉)․현자 나리가섭(那履迦葉)․현자 나익가섭(那翼迦葉)․현자 사리불(舍利弗)․현자 마하목건련(摩訶目揵連)․현자 마하가섭(摩訶迦葉)․현자 마하가전연(摩訶迦旃延)․현자 마하게질(摩訶揭質)․현자 마하구사(摩訶拘私)․현자 마하범제(摩訶梵提)․현자 빈제문타불(邠提文陁弗)․현자 아난율(阿難律)․현자 난제(難提)․현자 견비저(脾抵)․현자 수풍(須楓)․현자 여월(蠡越)․현자 마하라예(摩訶羅倪)․현자 마하바라연(摩訶波羅延)․현자 바구려(波鳩蠡)․현자 난지(難持)․현자 만풍려(滿楓蠡)․현자 채게(蔡揭)․현자 여월(厲越) 등이었다.
006_1011_a_03L佛在羅閱祇耆闍崛山中時有摩訶比丘僧萬二千人皆淨潔一種類阿羅漢賢者拘鄰賢者拔智致賢者摩訶那彌賢者合尸賢者須滿日者維末抵賢者不迺賢者迦爲拔抵賢者憂爲迦葉賢者那履迦葉賢者那翼迦葉賢者舍利弗賢者摩訶目揵連賢者摩訶迦葉賢者摩訶迦旃賢者摩訶揭質賢者摩訶拘私者摩訶梵提賢者邠提文陁弗賢者阿難律賢者難提賢者%((膘-示+土)*瓦)脾抵賢者須楓賢者蠡越賢者摩訶羅倪賢者摩訶波羅延賢者波鳩蠡賢者難持賢者滿楓蠡賢者蔡揭賢者厲越
이와 같이 여러 비구 승단의 무리가 매우 많아 수천 억만 인이었다. 또한 모든 보살과 아라한은 무앙수(無央數)여서 다시 계산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함께 그 큰 모임에 앉아 있었으니, 모두 현자였다.
006_1011_a_17L是諸比丘僧甚衆多數千億萬人諸菩薩阿羅漢無央數不可復計共大會坐皆賢者也
006_1011_b_02L이때 부처님께서는 앉으셔서 숨을 고르시고 바른 도를 사념하고 계셨는데 얼굴에서는 아홉 색깔의 광명과 수천백 가지의 변화하는 광명이 있어서 그 색이 매우 크고 밝았다.
아난이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를 걸치고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 두 무릎을 땅에 대고는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늘 부처님의 얼굴에는 광명과 형색이 찬란합니다. 어떠한 이유로 때때로 그 색이 변화하면서 밝음이 이와 같습니까? 지금 부처님의 얼굴엔 순수한 광채가 수천백 가지 색을 띠고 있습니다. 몸의 위와 아래에서의 밝고 좋음도 이와 같습니다. 제가 부처님을 시봉해 온 이래로 오늘처럼 미색이었던 모습을 아직 친견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아직 삼야삼불(三耶三佛)의 광명과 위신력이 이와 같은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마땅히 여쭙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원하옵건대 그 이유를 듣고자 합니다.”
006_1011_a_20L時佛坐息思念正道面有九色光數千百變光色甚大明阿難卽起更被袈裟前以頭面著佛足卽長跪叉手問佛言今日佛面光色何以時時更變明乃爾乎佛面光精數千百色上下明好乃如我侍佛已來未曾見佛面有如今日色者我未曾見三耶三佛光明威神乃爾獨當有意願欲聞之
부처님께서 현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천신들이 너로 하여금 나에게 질문하게 하였느냐? 또는 여러 부처님들이 너로 하여금 나에게 질문하게 하였느냐? 아니면 네 스스로 좋은 마음에 따라 부처님께 묻는 것이냐?”
006_1011_b_07L佛言者阿難有諸天神教汝若諸佛教汝今問我者耶汝自從善意出問佛耶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러 천신들이 저에게 질문하게 하지도 않았고, 여러 부처님들께서 저로 하여금 부처님께 질문하게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저는 스스로 선한 마음에 따라 부처님의 뜻을 알고자 부처님께 여쭈어보는 것입니다. 매번 부처님께서 앉으시고 일어나시고 가시고 오시고 나가시고 들어오실 때 언제나 구하시는 바는 마땅히 짓고 실천해야 할 것에 일치하십니다.
여러 교칙(敎勅)은 제가 문득 부처님의 뜻임을 압니다. 지금 부처님께서 다만 상념하시는 것은 과거의 여러 부처님과 미래의 여러 부처님, 그리고 타방의 부처님 국토에 지금 계시는 부처님께서 돌아가며 서로 사유하고 상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 얼굴의 색과 광명이 지금과 같은 것입니다.”
006_1011_b_09L阿難白佛言無有諸天神教我亦無諸佛教我令問佛也我自從善心知佛意問佛爾每佛坐起行來出入欲至到當所作爲諸所教勅者我輒如佛意今佛獨當念諸已過去佛當來佛若他方佛國今現在佛獨展轉相思念故佛面色光明乃爾耳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현자 아난아, 네가 질문한 것은 매우 깊고 크게 쾌활하며 제도하고 해탈하게 하는 바가 많다. 네가 부처님께 질문한 것의 공덕은 한 천하의 아라한과 벽지불(辟支佛)을 모두 공양하는 것보다 더 뛰어나다. 그리고 여러 천신과 인민에게 보시하고,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보시하여 여러 겁(劫)에 걸치는 것보다 백천억만 배가 된다.”
006_1011_b_16L善哉善哉賢者阿難汝所問者甚深大快多所度脫若問佛者勝於供養一天下阿羅漢辟支佛布施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累劫百千億萬倍也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너는 여러 천신과 세간의 제왕과 인민, 그리고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그들 모두를 제도하고 해탈시키고 있는 것이다.”
006_1011_b_21L佛言阿難今諸天世閒帝王人民及蜎飛蠕動之類汝皆度脫之
006_1011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위신력은 매우 중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질문한 것은 매우 깊은 것이다. 부처님에게는 여러 천신과 제왕과 인민을 불쌍하게 여기는 우정의 마음[慈心, maitri-citta]이 있거니와 너는 그 마음에 이르렀다. 비구 승단이든 비구니․우바새․우바이든 크게 다행한 일을 만난 것이니, 그 모두를 건지고 있는 것이다.”
006_1011_b_22L佛言佛威神甚重難當也汝所問者甚深汝乃慈心於佛所哀諸天帝王人民若比丘僧比丘尼優婆塞優婆大善當爾皆過度之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세간에 우담발화나무[優曇樹]가 있으나 단지 열매가 열릴 뿐 꽃은 좀처럼 피지 않는 것처럼 천하에 부처님께서 계시나 마치 우담발화 꽃이 피듯이 드물게 출현하시며, 세간에 부처님께서 계시나 매우 만나기 어렵다. 지금은 내가 천하에 출현하여 부처를 이루었다. 큰 덕을 지녔으며 성스럽고 밝고 선한 마음을 지닌 자라면 부처님의 뜻을 미리 알 것이며, 망령되지 않은 자라면 부처님 근처에 있으면서 부처님을 시봉할 것이다.”
006_1011_c_03L佛語阿難世閒有優曇樹但有實無有華也下有佛乃有華出耳世閒有佛甚難得値也今我出於天下作佛若有大德聖明善心豫知佛意若不妄在佛邊侍佛也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나간 과거의 일을 큰 아승기 이래로 보면 그 겁이 무앙수(無央數)로서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그러한 때에 과거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가 제화갈라(提惒竭羅)였다. 다음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가 전타의(旃陀倚)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수마부겁파살다(須摩扶劫波薩多)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유말루(維末樓)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아난나리(阿難那利)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나갈비(那竭脾)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자리구체바라야채(者梨俱遰波羅夜蔡)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미리구루(彌離俱樓)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미리구루(彌離俱樓)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발타니(軷陀尼)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주제파(朱蹄波)였다.
006_1011_c_08L佛告阿難前已過去事訶僧祇已來其劫無央數不可復計乃爾時有過去佛名提和竭羅次復有佛名旃陁倚已過去次復有佛須摩扶劫波薩多已過去次復有佛名維末樓已過去次復有佛名阿難那利已過去次復有佛名那竭脾過去次復有佛名者梨俱遰波羅夜已過去次復有佛名彌離俱樓過去次復有佛名軷陁尼已過去復有佛名朱蹄波
006_1012_a_02L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범부저(凡扶抵)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타루륵야(墮樓勒耶)였다. 그 분이 지나 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전타호사(旃陀扈斯)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수야유우사(須耶惟于沙)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구환미발마기(拘還彌鉢摩耆)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시리활기(屍利滑攱)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마하나제(摩訶那提)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기두마제(耆頭摩提)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나린기리(羅隣祇離)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유루구로채(兪樓俱路蔡)였다.
006_1011_c_18L已過去次復有佛名凡扶抵已過去次復有佛名墮樓勒耶已過去次復有佛名旃陁扈斯已過去次復有佛名須耶惟于沙過去次復有佛名拘還彌鉢摩耆過去次復有佛名屍利滑攱已過去次復有佛名摩訶那提已過去次復有佛名耆頭摩提已過去次復有佛名羅鄰祇離已過去次復有佛名兪樓俱路蔡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만호군니발빈후(滿呼群尼鉢賓▼(亻+欵-欠+頁))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전타속유발화사(旃陀遬臾拔惒沙)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전타체구잠(旃陀蔡拘岑)이었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반파려빈니(潘波蠡頻尼)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발바화사(軷波惒斯)였다.
006_1012_a_04L已過去次復有佛名滿呼群尼鉢賓䫛已過去次復有佛名旃陁遬臾拔和沙已過去次復有佛旃陁蔡拘岑已過去次復有佛名潘波蠡頻尼已過去次復有佛名軷波和斯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아술기타게려(阿術祇陀揭蠡)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물서제(勿署提)였다. 그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질야채(質夜蔡)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담마화제(曇摩惒提)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사야유후질(蒒耶維▼(亻+欵-欠+頁)質)이었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누야대(樓耶帶)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승가라미루가대(僧迦羅彌樓迦帶)였다. 그 분이 지나가신 뒤에 다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담매마제아유난제(曇昧摩提阿維難提)였다. 이윽고 그 분도 지나가셨다.”
006_1012_a_09L已過去次復有佛名阿術祇陁揭蠡已過去次復有佛名勿署提過去次復有佛名質夜蔡已過去復有佛名曇摩和提已過去次復有佛名蒒耶維䫛質已過去次復有佛樓耶帶已過去次復有佛名僧迦羅彌樓迦帶已過去次復有佛名曇昧摩提阿維難提已過去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다음 시기에 새로운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가 누이긍라(樓夷亘羅)였는데, 세간에 계시면서 가르침을 베푸셨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42겁이었다.
그때에 세간에는 한 위대한 국왕이 있었으니, 부처님께서 도를 베푸시는 것을 듣고 마음으로 곧 환희하고 열리고 풀리었다. 그리하여 문득 나라를 버리고 왕위를 물리친 다음 유행하여 사문이 되어 자(字)를 담마가(曇摩迦)라고 하였다. 보살도를 이루어 고매하고 재주 있고 지혜롭고 용맹하였으니, 세상 사람들에 비하면 크게 달랐다.
006_1012_a_16L佛告阿難復有佛名樓夷亘羅在世閒教授四十二劫乃爾時世有大國王王聞佛經道心卽歡喜開解便棄國捐王作沙門字曇摩迦作菩薩道爲人高智慧勇猛與世人絕異
006_1012_b_02L그는 누이긍라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전에 예를 올리고 두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한 뒤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부처를 이루고자 보살의 도를 구하려 합니다. 나중에 부처를 이루었을 때 저로 하여금 8방 및 위와 아래에 계신 무앙수의 부처님들 가운데서 가장 존귀하고 지혜롭고 용맹한 자가 되게 했으면 합니다. 머리의 중앙에서 나오는 광명은 부처님의 광명처럼 그 광명이 불꽃처럼 비추는 것이 끝이 없기를 바랍니다. 거주하는 국토는 자연적으로 7보로 이뤄져 지극히 자연스럽고 부드럽고 좋은 곳이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부처를 이루었을 때 저로 하여금 명호를 가르치고 불러 주게 하되, 8방 및 위와 아래에 계신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의 모두에게 가르쳐 주게 하여 저의 명호를 듣지 못했거나 알지 못하는 자가 없게 되었으면 합니다. 헤아릴 수 없는 수효의 여러 천신과 인민 그리고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 등 저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는 자들은 모두가 빠짐없이 보살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라한도 무앙수이어서 결단코 다른 어떤 부처님의 국토보다 뛰어나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은 것이 어찌 얻어질 수 있겠습니까?”
006_1012_a_21L往到樓夷亘羅佛所前爲佛作禮卻長跪叉手白佛言我欲求佛爲菩薩道令我後作佛時於八方上下諸無央數佛中最尊智慧勇猛頭中光明如佛光明所焰照無極所居國土自然七寶極自軟好令我後作佛時教授名字聞八方上下無央數佛國莫不聞知我名字者諸無央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諸來生我國者悉皆令作菩薩阿羅漢無央數都勝諸佛國是者寧可得不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에 누이긍라부처님께서는, 그가 서원하는 바가 높고 밝고 쾌활하고 선한 것임을 아시고는 곧바로 담마가보살에게 경(經)을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천하의 큰 바다 물에서 한 사람이 말[斗]의 양만큼씩 1겁도 쉬지 않으면 오히려 그 물을 마르고 다하게 하여 텅 비게 만든 뒤에 바다의 바닥에 닿는 것을 얻는 것과 같다.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 도를 구하면 가히 그와 같아 마땅히 얻지 못하는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구하고 찾되 정진을 쉬지 않는다면 마침내 마음속에 서원한 바를 얻게 된다.’
담마가보살이, 누이긍라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경을 설하시는 것을 듣고는 곧바로 뛸 듯이 크게 기뻐하였다.
이에 곧바로 그 부처님께서는 곧 그를 위하여 210억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살고 있는 천신과 인간의 선하고 악함과 국토의 좋고 나쁨을 선별하고 결택하였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서 서원하는 바가 선별되고 결택될 수 있도록 하였다.
006_1012_b_09L佛語阿難其樓夷亘羅佛知其高明所願快善卽爲曇摩迦菩薩說經言譬如天下大海水人斗量之一劫不止尚可枯盡令空得其底埿人至心求道何如當不可得乎求索精進不休止會當得心中所欲願爾曇摩迦菩薩聞樓夷亘羅佛說經如是卽大歡喜踊躍其佛卽選擇二百一十億佛國土中諸天人民之善惡國土之好醜爲選擇心中所欲願
006_1012_c_02L누이긍라부처님께서 경을 설해 마치시자 담마가는 문득 그 마음을 하나로 한 뒤에 곧바로 천안을 얻어 명철하게 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빠짐없이 스스로 210억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살고 있는 천신과 인간의 선하고 악함과 국토의 좋고 나쁨을 선별하고 결택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그 마음속에서 서원하는 바를 선별하고 결택하였다. 그리하여 문득 이 『이십사원경(二十四願經)』을 묶어 성취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그것을 받들어 실행하여 정진하였고 용감하여 두려워하지 않았고 열심히 고행하면서 구하고 찾았다.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걸쳐 여러 부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섬기고 공양하였으니, 이미 지나간 부처님도 무앙수이다. 그 담마가보살은 그렇게 행한 후에 비로소 스스로 부처를 이루는 데 이르러 명호를 아미타불(阿彌陀佛)이라 하니, 최상의 존귀함과 지혜와 용맹과 광명이 비할 바가 없다. 지금 현재 그 부처님께서 거주하시는 국토는 매우 쾌활하고 훌륭한 곳이다. 타방에 있는 다른 부처님 국토, 곧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천신과 인민, 그리고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그 근심과 괴로움을 제도하고 해탈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없었다.”
006_1012_b_19L夷亘羅佛說經竟曇摩迦便一其心卽得天眼徹視悉自見二百一十億諸佛國中諸天人民之善惡國土之好醜卽選擇心中所願便結得是二十四願經則奉行之精進勇猛勤苦求索如是無央數劫所師事供養諸已過去佛亦無央數其曇摩迦菩薩至其然後自致得作佛名阿彌陁佛最尊智慧勇猛光明無比現在所居國土甚快善在他方異佛教授八方上下諸無央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莫不得過度解脫憂苦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보살행을 실천하실 때에는 항상 이 24원을 받들어 행하였다. 진기한 보배처럼 애지중지하였고 보호하고 지키고 공경하고 삼가 하였다. 정진과 선정으로 그것을 따랐으니, 다른 무리들보다 크게 뛰어나 탁월하고 특이하였으며, 미칠 수 있는 자가 없었다.”
006_1012_c_08L佛語阿難阿彌陁佛爲菩薩時常奉行是二十四願珍寶愛重保持恭愼精禪從之與衆超絕卓然有異皆無有能及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24원인가? 첫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중에는 니리(泥犁:地獄)와 금수(禽獸)와 벽려(薜荔:餓鬼)와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 등의 무리들이 없어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2_c_11L佛言何爲二十四願第一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無有泥犂禽獸薜荔蜎飛蠕動之類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둘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중에는 부인이나 여인이 있어서는 아니 되니,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즉시 남자가 되어야 하고, 무앙수의 천신과 인민들, 그리고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려는 자는 모두 7보로 된 연못의 연꽃 가운데서 화생(化生)해야 한다. 그리고 장성한 뒤에는 모두 보살이 되어야 하고, 아라한도 무앙수이어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2_c_14L第二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無有婦人女人欲來生我國中者卽作男諸無央數天人民蜎飛蠕動之類來生我國者皆於七寶水池蓮華中化生長大皆作菩薩阿羅漢都無央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006_1013_a_02L셋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는 저절로 7보로 이루어져야 하며, 지극히 넓고 커서 끝이 없어야 하며, 자연스럽게 부드럽고 좋아야 한다. 그리고 거주하는 사택(舍宅) 또는 의복과 음식도 모두 저절로 이뤄져야 하니, 모두 욕계(欲界) 제6 천왕이 거주하는 곳과 같아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2_c_21L第三願使某作佛時令我國土自然七寶廣縱甚大曠蕩無極自軟好居舍宅被服飮食都皆自然皆如第六天王所居處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넷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명호[名字]가 8방 및 위와 아래에 계신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에 모두 들려야 한다. 그리고 그 여러 부처님들께서 각자 비구 승단이 모인 큰 자리에 앉으셔서 나의 공덕과 국토의 선함을 설하셔야 한다. 그리고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나의 명호를 들은 자로서 우정의 마음[慈心]으로 환희하고 뛸 듯이 기뻐한 자는 모두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a_03L第四願使某作佛時令我名字皆聞八方上下無央數佛國皆令諸佛於比丘僧大坐中說我功德國土之諸天人民蜎飛蠕動之類聞我名莫不慈心歡喜踊躍者皆令來生我國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다섯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들이 만약 전세에서 악업을 지었다 하더라도 나의 명호를 듣고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고자 한다면, 곧바로 문득 반성하고 몸을 바르게 하고 스스로 잘못을 참회한 다음에 도(道)를 실천하고 선한 일을 지어야 한다. 그리고 곧 경과 계율을 지니고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는 원이 끊어지지 않으면 목숨이 다하여도 다시는 니리와 금수와 벽려로 태어나지 않고 곧바로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게 되어 마음으로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a_10L第五願使某作佛時令八方上下諸無央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前世作惡聞我名字欲來生我國者卽便反政自悔過爲道作善便持經願欲生我國不斷絕壽終皆令不復泥犂禽獸薜荔卽生我國在心所願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여섯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민 중에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고자 하는 자라면 나로 말미암아 더욱더 선한 일을 많이 지어야 한다. 또한 제단을 펼치고 보시를 하고 탑 주위를 돌며 예를 올리고 향을 사르고 꽃을 흩고 등불을 태우고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인 휘장을 드리우고 사문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 탑을 세우고 절을 짓고 애욕을 단절하면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 보살이 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a_18L第六願使某作佛時令八方上下無央數佛國諸天人民若善男子善女欲來生我國用我故益作善若分檀布施遶塔燒香散花然燈懸雜繒飯食沙門起塔作寺斷愛欲來生我國作菩薩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006_1013_b_02L일곱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민 중에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보살도를 이루고자 하면 6바라밀을 설한 경을 받들어 실행하여야 한다. 또는 사문이 되어 경과 계율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애욕을 단절하고 재계(齋戒)를 청정히 해야 하니, 일심으로 나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생각함을 밤낮으로 단절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그 사람이 수명이 다하여 죽으려고 할 때에는 내가 즉시 여러 보살 및 아라한들과 함께 날아가 그를 맞을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국토에 그가 곧바로 와서 태어나게 하고, 즉시에 아유월치(阿惟越致:不退轉) 보살을 이루고 지혜와 용맹을 갖추게 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b_02L第七願使某作佛時令八方上下無央數佛國諸天人民若善男子善女有作菩薩道奉行六波羅蜜經作沙門不毀經戒斷愛欲齋戒淸淨一心念欲生我國晝夜不斷絕若其人壽欲終時我卽與諸菩薩阿羅漢共飛行迎之卽來生我國則作阿惟越致菩薩智慧勇猛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여덟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가운데에 있는 여러 보살이 타방에 있는 부처님의 국토에 이르러 태어나고자 해도 결코 그 모두는 다시는 니리․금수․벽려로 태어나서는 아니 되며, 모두가 불도를 얻어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b_11L第八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欲到他方佛國生皆令不更泥犂禽獸薜荔皆令得佛道得是願乃作不得是願終不作佛
아홉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가운데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얼굴과 눈이 모두 단정하며 정결하고 뛰어나고 훌륭하여 모두 동일한 색깔이고 모두가 한 종류로 모두 제6천의 천신들과 같아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b_15L第九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阿羅漢面目皆端正淨潔姝好同一色都一種類皆如第六天人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열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가운데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일심으로 염하는 바와 구하는 바가 같으며, 말하는 자는 미리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어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b_19L第十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阿羅漢皆同一心所念所欲言者豫相知意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006_1013_c_02L열한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가운데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 음탕하고 질투하는 마음이 없고 끝내 부녀자에 대해서는 마음으로조차도 괘념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진노하고 화내고 우둔하고 어리석은 자가 있어서는 아니 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b_23L第十一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薩阿羅漢皆無有淫泆之心終無念婦女意終無有瞋怒愚癡者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열두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가운데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가 서로간에 존경하고 사랑하며 마침내 서로 질투하고 미워하는 자가 없어야 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c_04L第十二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薩阿羅漢皆令心相敬愛終無相嫉憎者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열셋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가운데에 있는 여러 보살은 함께 8방 및 위와 아래에 계신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려고 해야 한다. 그리고 날아가 그 장소에 이르러 자연으로 이루어진 만 가지의 사물들을 얻고자 하면 곧바로 모든 것이 앞에 나타나야 한다. 그러면 그것을 가지고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되 모두 빠짐없이 두루 채운 후에 해가 아직 정오가 되기 전에 즉시 날아서 나의 국토로 되돌아와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c_08L第十三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薩欲共供養八方無央數諸皆令飛行卽到欲得自然萬種之卽皆在前持用供養諸佛悉皆遍已後日未中時卽飛行還我國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열넷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가운데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식사를 하고자 할 때에는 곧바로 모두가 자연으로 이루어진 7보의 발우 속에 갖춰지며, 자연으로 백 가지 맛이 갖춰진 밥과 음식이 앞에 나타나야 하고, 또한 먹고 나서는 자연히 사라져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c_14L第十四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薩阿羅漢欲飯時卽皆自然七寶鉢中有自然百味飯食在前食已自然去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열다섯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룰 때 나의 국토 가운데에 있는 여러 보살의 몸은 모두가 자마금색(紫磨金色)이어야 하고, 32상(相)과 80종호(種好)를 갖추어 부처님과 같아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c_19L第十五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薩身皆紫磨金色三十二相八十種好皆令如佛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006_1014_a_02L열여섯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나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으로서 말하는 자는 3백 가지 종소리 같아야 하고, 경을 설하고 도를 행하는 자는 부처님 같아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3_c_23L第十六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薩阿羅漢語者如三百鍾聲說經行道皆如佛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열일곱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나는 꿰뚫어 보고 투철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날아다니는 것이 다른 여러 부처님보다 열 배 뛰어나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4_a_04L第十七願使某作佛時令我洞視徹飛行十倍勝於諸佛得是願乃作不得是願終不作佛
열여덟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경을 설하고 도를 행하는 나의 지혜가 다른 여러 부처님보다 열 배 뛰어나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4_a_07L第十八願使某作佛時令我智慧說經行道十倍於諸佛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열아홉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 국토에 사는 여러 천신과 인민 내지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도(人道)를 얻고 빠짐없이 벽지불과 아라한을 이루어 모두 앉아서 선정에 들어 한마음으로 함께 계산하고 수효를 세어 나의 수명의 수를 알려고 하여 그렇게 몇 천억만 겁의 세월을 헤아린다고 해도 결코 어느 누구도 능히 그 수명의 궁극을 아는 자가 없어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4_a_10L第十九願使某作佛時令八方上下無央數佛國諸天人民蜎飛蠕動之皆令得人道悉作辟支佛阿羅漢皆坐禪一心共欲計數知我年壽幾千億萬劫歲數皆令無有能極知壽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스무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각각 천억이나 되는 부처님 국토의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민과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두 벽지불과 아라한이 되어 모두 앉아서 선정에 들어 한마음으로 그 수효를 계산하되, 나의 국토 중에 있는 보살과 아라한의 수효가 몇 천억만 인이나 되는가를 알려고 해도 결코 어느 누구도 능히 그 수효를 아는 자가 없어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4_a_16L第二十願者使某作佛時令八方下各千億佛國中諸天人民蜎飛蠕動之類皆令作辟支佛阿羅漢皆坐禪一心共欲計數我國中諸菩薩羅漢知有幾千億萬人皆令無有能知數者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006_1014_b_02L스물한 번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나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의 수명이 무앙수 겁이어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4_a_23L第二十一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薩阿羅漢壽命無央數劫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스물두 번 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나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모두 지혜와 용맹을 갖추어 스스로 전생 억만 겁 동안의 과거 삶에서의 행위가 선하고 악한 것을 알고, 또한 시방세계와 과거․미래․현재의 일을 꿰뚫어 보고 투철하게 아는 것이 다함이 없어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4_b_03L第二十二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薩阿羅漢皆智慧勇猛自知前世億萬劫時宿命所作善惡卻知無皆洞視徹知十方去現在之事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스물셋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나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 지혜와 용맹을 갖추어 정수리에 모두 광명을 지녀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4_b_08L第二十三願使某作佛時令我國中諸菩薩阿羅漢皆智慧勇猛頂中皆有光明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스물넷째 원은 이러하다.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나의 정수리에 있는 광명이 매우 좋아야 한다. 태양과 달의 밝음보다 뛰어나야 하며, 여러 부처님보다 백천억만 배 절대적으로 뛰어나야 한다. 그 광명이 무앙수의 천하를 환하게 비추어야 하니, 지극히 어두운 곳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땅히 크게 밝아져야 한다. 여러 천신과 인민 그리고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나의 광명을 보고도 자비심을 내어 선한 일을 짓지 않는 자는 없어야 하며, 모두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야 한다. 이 원이 성취되어야만 부처를 이룰 것이고, 이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끝내 부처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006_1014_b_12L第二十四願使某作佛時令我頂中光明絕好勝於日月之明百千億萬絕勝諸佛光明焰照諸無央數天幽冥之處皆當大明諸天人民飛蠕動之類見我光明莫不慈心作善者皆令來生我國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終不作佛
006_1014_c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보살이실 때 항상 이 24원을 받들어 실천하였다. 제단을 펼치고 보시를 행하고 도와 금기 사항을 범하지 않았으며, 인욕과 정진과 한마음과 지혜를 갖추었고, 의지와 서원이 항상 용맹하였다.
경법(經法)을 훼손하지 않았으며, 구하고 찾음에 게으르지 않았다. 매번 나라를 포기하고 왕위를 버렸다. 재물과 미색을 완전히 떠났고 정밀하고 밝게 서원을 추구하였으니 적절하지 않은 바가 없었다. 그렇게 공을 쌓고 덕을 보탠 것이 무앙수의 겁에 이르렀다. 지금 스스로 부처를 이루는 데 이르러서는 그 모두를 빠짐없이 성취하였으니, 그 공덕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006_1014_b_19L佛告阿難阿彌陁爲菩薩時常奉行是二十四願分檀布施不犯道禁精進一心智慧志願常勇猛不毀經法求索不懈每獨棄國捐王絕去財精明求願無所適莫積功累德央數劫今自致作佛悉皆得之不亡其功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은 광명이 가장 존귀하여 제일이니 비할 데가 없다. 여러 부처님의 광명이 모두 그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8방 및 위와 아래에 계신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 가운데 정수리의 광명이 7길[丈]을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또 정수리의 광명이 1리(里)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또 정수리의 광명이 2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정수리의 광명이 5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10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20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40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80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160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정수리의 광명이 320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640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1천3백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2천6 백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5천2백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1만 4백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006_1014_c_03L佛言阿彌陁佛光明最尊第一無比諸佛光明皆所不及也八方上下無央數諸佛中有佛頂中光明照七丈有佛頂中光明照一里有佛頂中光明照二里有佛頂中光明照五里佛頂中光明照十里有佛頂中光明照二十里有佛頂中光明照四十里有佛頂中光明照八十里有佛頂中光明照百六十里有佛頂中光明照三百二十里有佛頂中光明照六百四十里有佛頂中光明照千三百里有佛頂中光明照二千六百里有佛頂中光明照五千二百里有佛頂中光明照萬四百里
006_1015_a_02L정수리의 광명이 2만 1천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4만 2천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8만 4천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17만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35만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정수리의 광명이 70만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150만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3백만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6백만 리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정수리의 광명이 한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두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네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여덟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열다섯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006_1014_c_16L有佛頂中光明照二萬一千里有佛頂中光明照四萬二千里有佛頂中光明照八萬四千有佛頂中光明照十七萬里有佛頂中光明照三十五萬里有佛頂中光明照七十萬里有佛頂中光明照百五十萬里有佛頂中光明照三百萬里有佛頂中光明照六百萬里佛頂中光明照一佛國有佛頂中光明照兩佛國有佛頂中光明照四佛有佛頂中光明照八佛國有佛頂中光明照十五佛國
정수리의 광명이 30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60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120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240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5백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정수리의 광명이 1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2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4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8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1만 6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006_1015_a_03L有佛頂中光明照三十佛國有佛頂中光明照六十佛國有佛頂中光明照百二十佛國有佛頂中光明照二百四十佛國佛頂中光明照五百佛國有佛頂中光明照千佛國有佛頂中光明照二千佛國有佛頂中光明照四千佛國有佛頂中光明照八千佛國有佛頂中光明照萬六千佛國
정수리의 광명이 3만 2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6만 4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13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26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50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정수리의 광명이 1백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고, 정수리의 광명이 2백만 부처님 국토를 비추는 부처님이 있다.”
006_1015_a_11L有佛頂中光明照三萬二千佛國有佛頂中光明照六萬四千佛國有佛頂中光明照十三萬佛國有佛頂中光明照二十六萬佛國有佛頂中光明照五十萬佛國有佛頂中光明照百萬佛國佛頂中光明照二百萬佛國
006_1015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의 정수리에 광명이 있거니와 그 광명들이 치열하게 비추는 것이 이와 같다. 그런데 아미타부처님의 정수리에서 방사되는 광명은 천만의 부처님 국토를 치열하게 비춘다. 여러 부처님께서 비추시는 광명에 멀고 가까움이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본래 전세 그 과거의 삶에서 도를 추구하며 보살로서 살아갈 때 그 원한 바 공덕에 각자 크고 작음의 차별이 있었다. 그 후에 부처가 되었을 때 각자 그 과보로서 빛을 얻었다. 그러므로 광명이 상호간에 동등하지 않은 것이다.
여러 부처님의 위신력이 동등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니, 자재로운 마음으로 구하여 짓고 행한 바는 예측하거나 계산할 수가 없는 것이다. 참으로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그 비추는 바가 최대이니, 여러 부처님의 광명이 모두 능히 미칠 수 없는 것이다.”
006_1015_a_17L佛言八方上下無央數佛頂中光明所焰照皆如是也阿彌陁佛頂中光明所焰照千萬佛國所以諸佛光明所照有近遠者何本其前世宿命求道菩薩時所願功德各自有大小至其然後作佛時各自得之是故令光明轉不同等諸佛威神同等爾自在意所欲作爲不豫計阿彌陁佛光明照最大諸佛光明皆所不能及也
부처님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이 지극히 선함을 칭송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이와 같이 지극히 선하니 선한 가운데서도 밝고 좋다. 매우 유쾌한 것이 비할 데가 없으며 절묘하고 뛰어나서 다함이 없다.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청정하고 하자나 더러운 것이 없으며, 결점이 없고 허물이 없다.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뛰어나고 훌륭하여 태양과 달의 광명보다 백천억만 배나 뛰어나고, 여러 부처님 광명 중에서도 지극히 밝은 것이고, 광명 가운데서도 지극히 좋은 것이고, 광명 가운데서도 지극히 웅장하고 영걸스러운 것이고, 광명 중에서도 유쾌하고 선한 것이다.
여러 부처님 중의 왕이고, 광명 중에서도 지극히 존귀한 것이고, 광명 중에서도 가장 밝아 다함이 없는 것이다. 치열하게 셀 수 없는 여러 천하를 비추니 지극히 어두운 곳에서도 모두 언제나 큰 광명을 보게 된다.
006_1015_b_03L佛稱譽阿彌陁佛光明極善阿彌陁佛光明極善善中明好甚快無比殊無極也阿彌陁佛光明淸潔無瑕無缺減也阿彌陁佛光明姝好於日月之明百千億萬倍諸佛光明中之極明也光明中之極好也光明中之極雄傑也光明中之快善也佛中之王也光明中之極尊也光明中之最明無極也焰照諸無數天下幽冥之處皆常大明
여러 인민에서부터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을 보지 못하는 자가 없다. 그리고 본 자는 우정의 마음[慈心]으로 환희하지 않는 자가 없다. 세간에 있는 여러 음탕하고 질투하고 화내고 분노하고 우둔하고 어리석은 자도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을 보면 반드시 선한 일을 실천하게 된다.
니리와 금수와 벽려와 고문 당하고 힘들여 살아야 하는 곳에 있는 모든 중생들도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을 보게 되면 모두 휴식하게 되고 다시 애쓰지 않는다. 그리고 죽은 뒤에 반드시 근심과 괴로움에서 해탈을 얻게 된다.
이처럼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그 명성이 8방 및 위와 아래의 다함이 없고 끝이 없는 곳에 빠짐없이 들린다. 그리하여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민으로서 그 명성을 듣고 알지 못하는 자가 없으며, 듣고 안 자로서 제도되고 해탈되지 않은 자가 없다.”
006_1015_b_13L諸有人民蜎飛蠕動之類莫不見阿彌陁佛光明也見者莫不慈心歡喜者世閒諸有婬瞋怒愚癡者見阿彌陁佛光明不作善也諸在泥犂禽獸薜荔考掠勤苦之處見阿彌陁佛光明至皆休止不復治死後莫不得解脫憂苦者阿彌陁佛光明名聞八方上下無窮無極無央數諸佛國諸天人民不聞知聞知者莫不度脫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 홀로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의 명예로움을 칭송하는 것이 아니다.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과 벽지불과 보살 및 아라한이 그 명예로움을 칭송함이 모두 이와 같은 것이다.”
006_1015_b_22L佛言獨我稱譽阿彌陁佛光明也八方無央數佛辟支佛菩薩阿羅漢稱譽皆如是
006_1015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곳에 인민이 있으니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아미타부처님의 명성을 듣고 그 광명의 명예로움을 칭송하고 아침저녁으로 항상 그 광명의 좋고 명예로움을 칭송하여 그 지극한 마음이 단절하지 않는 상태에서 마음으로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가서 태어나기를 서원한다면,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존경하는 바를 행하여 성취할 수 있게 된다.
만일 그러한 이후에 부처를 이루는 자가 되면 역시 마땅히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과 벽지불과 보살과 아라한이 그의 광명의 명예로움을 칭송하는 것이 이와 같게 된다. 곧 여러 비구 승단과 여러 보살 및 아라한과 여러 천상의 제왕 및 인민이 그에 관해 듣고 환희하고 뛸 듯이 기뻐하니, 찬탄하지 않는 자가 결코 없다.”
006_1015_c_02L佛言其有人民善男子善女人聞阿彌陁佛聲稱譽光明暮常稱譽其光明好至心不斷絕心所願往生阿彌陁佛國可得爲衆菩薩阿羅漢所尊敬若其然後作佛亦當復爲八方上下諸無央數佛辟支佛菩薩阿羅漢所稱譽光明如是也卽衆比丘僧諸菩薩阿羅漢帝王人民聞之皆歡喜踊躍莫不讚歎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이 뛰어나고 좋고 우뚝 솟아 있고 그 명예로움과 유쾌하고 선함을 칭송하되 낮과 밤으로 1겁에 걸쳐 말하여도 오히려 다 말하지 못한다. 나는 단지 너희를 위하여 조금 설했을 뿐이다.”
006_1015_c_11L佛言我道阿彌陁佛光明好巍巍稱譽快善晝夜一劫尚未竟我但爲若曹小說之耳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이 보살을 위하여 이 24원을 구하고 찾고 얻는 것을 설하셨다. 이때 아사세왕(阿闍世王)의 태자는 가라월(迦羅越) 출신의 5백의 장자의 아들들과 함께 각각 금의 꽃으로 만든 한 개씩의 일산을 지닌 채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서 부처님 앞에서 예를 올렸다. 머리를 부처님 발에 대고 모두 가지고 있던 금의 꽃으로 만든 일산을 부처님께 바쳤다. 그런 뒤 모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경에 관해 들었다.
아사세왕의 태자와 5백 장자의 아들들은 아미타부처님의 24원을 듣고 모두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런 뒤 마음속에 원을 갖추어 말했다.
“저희들이 뒤에 부처를 이룰 때에는 모두가 아미타부처님과 같게 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그것을 들으시고는 곧 여러 비구 승단에게 말씀하셨다.
“이 아사세왕의 태자 및 5백 장자의 아들들은 셀 수 없는 겁이 지난 뒤에 모두 아미타부처님과 같은 부처를 이룰 것이다.”
006_1015_c_13L佛說阿彌陁佛爲菩薩求索得是二十四願時阿闍世王太子與五百長者迦羅越子各持一金華蓋俱到佛前爲作禮佛以頭面著佛足皆持金華蓋前上佛已悉卻坐一面聽經阿闍世王太子及五百長者子聞阿彌陁佛二十四願皆大歡喜踊躍中俱願言令我等後作佛時皆如阿彌陁佛佛卽知之告諸比丘僧是阿闍世王太子及五百長者子卻後無數劫皆當作佛如阿彌陁佛
006_1016_a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아사세왕의 태자 및 5백 장자의 아들들은 보살의 도에 머물러 오던 이래로 무앙수의 겁 동안 모두 각각 4백억 부처님에 대한 공양을 끝내었고, 다시 지금 나를 공양하고 있는 것이다. 아사세왕의 태자와 5백 장자의 아들들은 모두 전세의 가섭(迦葉)부처님 시절에 나의 제자가 된 뒤에 지금 모두 다시 모여 함께 만나게 된 것이다.”
이에 여러 비구 승단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뛸 듯이 기뻐하였으니, 그러한 환희를 대신할 것이 없었다.
006_1015_c_24L佛言阿闍世王太子及五百長者子住菩薩道已來無央數劫皆各供養四百億佛已今復來供養我阿闍世王太及五百長者子皆前世迦葉佛時爲我作弟子今皆復會是共相値也則諸比丘僧聞佛言皆踊躍莫不代之歡喜者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그 이후로 무릇 10소겁(小劫)에 걸쳐 거주하는 국토는 수마제(須摩題)라고 이름하니, 바로 서방에 있는데, 이 염부제(閻浮提) 땅의 경계와의 거리가 천억만 수미산 부처님 국토이다. 그 국토의 땅은 모두 자연히 7보로 된 것이니, 그 첫째 보배는 백은이요, 둘째 보배는 황금이요, 셋째 보배는 수정이요, 넷째 보배는 유리요, 다섯째 보배는 산호요, 여섯째 보배는 호박이요, 일곱째 보배는 차거(車渠)이다. 이것이 7보이니, 모두 자연적으로 이들이 함께 합성되어 된 땅이다.
넓고 거침없고 지극히 크니 그 끝이 없다. 모두 자신의 참모습이 뚜렷하다. 그리고 돌아가며 서로가 서로의 모습 안에 들어간다. 각각 스스로 휘황찬란하며 뚜렷하고 밝다. 그리고 스스로 지극히 부드럽고 좋다. 이처럼 매우 뛰어나서 비할 데가 없는 것이 바로 그 국토의 7보로 된 땅이다.
모든 8방과 위와 아래에는 여러 보배의 무리 가운데 정수에 해당하는 맛을 지닌 것이 그곳의 보배이거니와 그것은 자연적으로 모여 이루어진 것으로 모두 화생한 것이다. 그 보배는 모두 제6 천상의 7보에 비할 만한 것이다.
006_1016_a_08L佛告阿難阿彌陁作佛已來凡十小所居國土名須摩題正在西方是閻浮提地界千億萬須彌山佛國其國地皆自然七寶其一寶者白銀二寶者黃金三寶者水精四寶者琉五寶者珊瑚六寶者琥珀七寶者車璖是爲七寶皆以自共爲地曠蕩甚大無極皆自相參轉相入中各自焜煌參明極自軟好甚姝無比其七寶地諸八方上下衆寶中精味自然合會其化生耳其寶皆比第六天上之七寶也
006_1016_b_02L그 국토 중에는 수미산이 없으니, 태양과 달과 뭇 별뿐만 아니라 제1 사천왕과 제2 도리천이 모두 허공 가운데 머문다. 또한 그 국토 중에는 큰 바다도 없고, 역시 작은 바다도 없고, 강과 하천과 냇물도 없다. 또한 산림과 계곡도 없고 아주 어두운 곳도 없다.
그 국토의 7보로 된 땅은 모두 평평하고 곧바르다. 그리하여 니리도 금수도 벽려도 없고,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도 없다. 아수륜과 여러 용과 귀신도 없다. 마침내 하늘이 비를 내리는 일도 없고, 또한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것도 없다. 그러므로 큰 추위도 없고 큰 더위도 없다. 항상 화평하고 조화로운 가운데 적절하며 매우 유쾌하고 선하여 비할 데가 없다.
그러면서도 자연히 만 가지 사물이 갖추어져 있으니, 백 가지 맛이 갖춰진 밥과 음식도 있다. 마음으로 요구하는 대로 얻는 바가 있으니, 곧바로 자연히 원하는 자의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은 곧바로 자연히 사라진다. 비유하면 제6 천상의 자연의 사물과 같다. 모든 것이 임의 자재하니, 자연히 이루어지는 것은 모두 마음에 따라 되는 것이다.
006_1016_a_20L其國中無有須彌山其日星辰第一四天王第二忉利天在虛空中其國土無有大海亦無有小海水亦無江恒水也亦無有山溪谷無有幽冥之處其國七寶地皆平正無有泥犂禽獸薜荔蜎飛蠕動之類無有阿須倫諸龍鬼神終無天雨時亦無有春亦無大寒無大熱常和調中適甚快善無比有自然萬種之物百味飯食意欲有所得卽自然在前所不用者卽自然比如第六天上自然之物恣若自然卽皆隨意
그 국토 중에는 모든 보살과 아라한이 있되 부녀자는 없으며, 수명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에 걸친다. 여인이 가서 태어나면 즉시에 변화하여 남자가 된다. 단지 여러 보살과 아라한만이 무앙수이니 모두 통찰하고 투철하게 들으며, 모두 멀리서 서로 보고 멀리서 서로 우러러 소망하며 멀리서 서로 말하는 음성을 듣는다.
모두 빠짐없이 도를 구하는 선한 자이니 똑같이 한 종류이며 다른 자질의 사람은 그곳에 없다. 그 보살과 아라한은 얼굴과 눈이 모두 단정하고 정결하며 비교할 수 없이 좋다. 모두 똑같은 한 가지 색이니, 편벽되거나 추하거나 악한 자는 없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재능과 용맹과 날카로운 지혜를 갖추고 있으며, 모두 자연의 의복을 입고 산다. 마음속으로 도덕(道德)을 생각하고 있으니, 그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서로 뜻으로 생각한 바를 알고 있는 것이다.
말은 항상 바른 일을 설하고, 말하는 것마다 문득 경의 도[經道]를 설하며, 다른 존재의 악한 것을 말하지 않는데, 말하는 음향은 3백 개의 종이 울리는 것과 같다.
006_1016_b_09L其國中悉諸菩薩阿羅無有婦女壽命無央數劫女人往卽化作男子但有諸菩薩阿羅漢無央數悉皆洞視徹聽悉遙相見相瞻望遙相聞語聲悉皆求道善者同一種類無有異人其諸菩薩阿羅面目皆端正淨潔絕好悉同一色無有偏醜惡者也諸菩薩阿羅漢才猛黠慧皆衣自然之衣心中所念道德其欲語言皆豫相知意所念常說正事所語輒說經道不說他餘之惡其語言音響如三百鍾聲
006_1016_c_02L그들은 서로 공경하며 사랑하니 서로 질투하거나 미워하는 자는 없다. 모두 나이 듦과 젊음과 위와 아래와 앞과 뒤에 맞추어서 말한다. 의로움으로써 예절을 지키고 돌아가며 서로 공경하고 섬기니, 형과 같이 하고 동생과 같이 한다.
어짊으로써 의로움을 행하기 때문에 망령되이 움직이거나 말하지 않는다. 훈계하되 돌아가며 서로서로 가르치니, 서로 위배되거나 부딪치는 일이 없다. 또한 돌아가며 서로 받들고 받으니, 모두 마음이 정결하여 탐착하거나 연모하는 바가 없다.
그리고 끝내 화내고 분노하고 음탕하고 질투하는 마음이 없으며, 우둔하고 어리석은 태도도 없다. 또한 사악한 마음으로 부녀자에 대한 어떤 뜻을 품지 않는다. 모두 빠짐없이 지혜롭고 용맹스럽고 화합하는 마음으로 경(經)의 도를 환희하고 즐거워하고 좋아하고 기뻐한다.
006_1016_b_20L相敬愛無相嫉憎者皆以長幼上下先後言之以義如禮轉相敬事如兄如弟以仁履義不妄動作言語如誡轉相教令不相違戾轉相承受皆心淨潔無所貪慕終無瞋怒淫泆之愚癡之態無有邪心念婦女意皆智慧勇猛和心歡樂好喜經道
스스로 자신이 전세에서 와서 태어났음을 알되 억만 겁 동안을 알며, 과거의 삶에서 선하고 악하고 살고 죽음을 안다. 현재에 아미타부처님께서 가르치고 베풀어 주시는 것에 관해서도 끝이 없음을 알고 있다.
또한 강당과 정사(精舍)도 모두 자연의 7보로 이루어져 있다. 금․은․수정․유리․백옥․호박․차거 등이니, 개별적이거나 공유하는 모습[自共相]이 매우 뛰어난 밝음을 성취하고 있다. 그 훌륭함은 절대적이어서 비할 데가 없으며, 그것들은 만든 자도 없고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없으며, 또한 가지고 온 자도 없고 어디로 가는 곳도 없다.
아미타부처님의 서원과 공덕이 두텁고, 그 사람이 선한 일을 실천한 까닭에 경의 말씀과 그 의미를 논의하고 경을 설하고 도를 행하고 그 가운데 모여서 강의하는데, 그 강당과 정사는 모두 자연으로 화생한 것이다.
그 강당과 정사는 다시 모두 7보로 된 누각과 관람대와 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금․은․수정․유리․백옥․호박․차거로 된 영락을 갖추었고, 또한 흰 구슬과 명월이라는 구슬과 마니 구슬로 된 교로(交露)를 갖추었고, 덮개가 그 위를 덮고 있다. 그것들은 모두 스스로 다섯 가지 음향과 소리를 내니 매우 훌륭하여 비할 데가 없다.
006_1016_c_04L知前世所從來生億萬劫時宿命善惡存亡現在卻知無極阿彌陁佛所可教授講堂精舍皆復自然七寶水精琉璃白玉虎珀車璖自共相成甚姝明好絕無比亦無作者不知所從來亦無持來者亦無所從去彌陁佛所願德重其人作善故論經語義說經行道講會其中自然化生其講堂精舍皆復有七寶樓觀復以金水精琉璃白玉虎珀璖爲瓔珞復以白珠明月珠摩尼珠爲交露覆蓋其上皆自作五音聲好無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거주하는 사택들도 모두 7보로 되어 있되, 금․은․수정․유리․산호․백옥․차거․마노로 되어 있는데 모두 화생한 것이며, 돌아가며 함께 서로 그 사택들을 이룬다.
모두가 각각 7보로 된 누각과 관람대와 난간을 갖추고 있다. 다시 금․은․수정․유리․백옥․호박․차거로 된 영락을 갖추었고, 또한 흰 구슬과 명월이라는 구슬과 마니 구슬로 된 교로를 갖추었다. 그리고 덮개가 그 위를 덮고 있다. 그것들은 모두 스스로 다섯 가지 음향과 소리를 낸다.
006_1016_c_17L諸菩薩阿羅漢所居舍宅復以七寶水精琉璃珊瑚虎珀車璖馬瑙化生轉共相成其舍宅各有七寶樓觀欄楯復以金水精琉璃白玉虎珀車璖爲瓔珞復以白明月珠摩尼珠爲交露覆蓋其上皆各復自作五音聲
006_1017_a_02L아미타부처님의 강당과 정사 및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거주하는 사택 가운데는 안과 바깥 곳곳에 모두 다 자연으로 된 흐르는 샘과 목욕하는 못이 있으니, 모두 자연의 7보를 갖추어 이루어져 있다. 곧 금․은․수정․유리․호박․차거가 돌아가며 서로 함께 이루어져 있다.
순수한 금의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백은이고, 순수한 백은(白銀)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황금이며, 순수한 수정의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유리이고, 순수한 유리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수정이며, 순수한 산호의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호박이고, 순수한 호박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산호이며, 순수한 차거의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마노이고, 순수한 마노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차거이며, 순수한 백옥의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자마금이고, 순수한 자마금 연못은 그 물 바닥의 모래가 백옥이다.
006_1016_c_23L阿彌陁佛講堂精舍及諸菩薩阿羅漢所居舍宅中內外處處皆復有自然流泉浴池與自然七寶俱生水精琉璃車璖轉共相成淳金池者其水底沙白銀也淳白銀池者其水底沙黃金也淳水精池者其水底沙琉璃也淳琉璃池者其水底沙水精也淳珊瑚池者其水底沙虎珀也淳虎珀池其水底沙珊瑚也淳車璖池者水底沙馬瑙也淳馬瑙池者其水底沙車璖也淳白玉池者其水底沙紫磨金也淳紫磨金池者其水底沙白玉也
그 중에는 다시 두 가지 보배가 하나의 연못을 만든 것이 있으니 그 물 바닥의 모래는 금과 은이며, 그 중에는 다시 세 가지 보배가 하나의 연못을 만든 것이 있으니 그 물 바닥의 모래는 금과 은과 수정이며, 그 중에는 다시 네 가지 보배가 하나의 연못을 만든 것이 있으니 그 물 바닥의 모래는 금과 은과 수정과 유리이다.
그 중에는 다시 다섯 가지 보배가 하나의 연못을 만든 것이 있으니 그 물 바닥의 모래는 금과 은과 수정과 유리와 산호이며, 그 중에는 다시 여섯 가지 보배가 하나의 연못을 만든 것이 있으니 그 물 바닥의 모래는 금과 은과 수정과 유리와 산호와 호박이며, 그 중에는 다시 일곱 가지 보배가 하나의 연못을 만든 것이 있으니 그 물 바닥의 모래는 금․은․수정․유리․산호․호박․차거이다.
006_1017_a_13L中復有兩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金銀也中復有三寶共作一池其水底沙金水精也中復有四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金水精琉璃也中有五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金水精琉璃珊瑚也中有六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金水精琉璃珊瑚虎珀也中有七寶共作一池者其水底沙金水精琉璃珊瑚虎珀車璖也
006_1017_b_02L그 가운데는 목욕하는 연못이 있는데 길이가 40리인 것이 있고, 길이가 80리인 것도 있고 길이가 160리인 것도 있고, 길이가 320리인 것도 있고, 길이가 640리인 것도 있다.
길이가 1천280리인 것도 있고, 길이가 2천560리인 것도 있고, 길이가 5천120리인 것도 있고, 길이가 1만 240리인 것도 있고, 길이가 2만 480리인 것도 있다. 그 못들은 길이와 너비가 적절하고 동등하니, 모두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항상 즐겨 목욕하는 연못이다.”
006_1017_a_22L中有浴池長四十里者有長八十里者有長百六十里者長三百二十里者有長六百四十里有長千二百八十里者有長二千五百六十里者有長五千一百二十里者有長萬二百四十里者有長二萬四百八十里者其池縱廣適等池者皆諸菩薩阿羅漢常所可浴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목욕하시는 연못은 길이가 4만 8천 리이며, 너비 역시 4만 8천 리이다. 그 연못은 온통 7보가 돌아가며 함께 서로 이루어져 있고, 그 물 바닥의 모래는 흰 구슬과 명월이라는 구슬과 마니 구슬로 되어 있다.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목욕하는 연못들 가운데 있는 물은 모두 청정하고 그 향기는 청결하다. 연못 속에는 모두 향기로운 꽃들이 있는데, 모두 자연적으로 생긴 백 가지의 꽃으로서 온갖 다른 색깔로 되어 있고, 같은 색이라도 향기가 다르다.
그 꽃들의 가지에는 모두 천 개의 잎이 달려 있으며 그곳에서 나는 향기가 대단하여 비할 데가 없다. 그 향기는 가히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니, 그 꽃들은 이 세간의 꽃도 아니요 또 천상의 꽃도 아니다. 그 꽃의 향기는 모든 8방과 위와 아래에 있는 모든 꽃들의 향기 중에서 정수[精]에 해당하고, 자연으로 화생한 것이다.
그 연못 가운데는 물이 흘러 다니는데 돌아가며 서로 물을 대어주고 흘려준다. 그리고 그 물이 흘러 다닐 때는 역시 더디지도 않고 너무 빠르지도 않고 다섯 가지 음향과 소리를 일으킨다.”
006_1017_b_06L佛言彌陁佛浴池長四萬八千里亦四萬八千里其池皆以七寶轉共相成其水底沙白珠明月珠摩尼珠阿彌陁佛及諸菩薩阿羅漢浴池中水皆淸香潔池中皆有香華悉自然生百種華種種異色色異香華皆千葉甚香無比也香不可言其華者亦非世閒之華復非天上之華華香都八方上下衆華香中精也然化生耳其池中水流行轉相灌注其水流行亦不遲不駃皆復作五音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8방 및 위와 아래의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태어나는 자는 모두 7보로 된 물의 연못에 핀 연꽃 가운데서 화생한다. 그리고 문득 자연히 장대해지니 우유로 양육된 것이 아니다.
모두 자연으로 된 음식을 먹으며, 그들의 신체는 역시 세간 사람의 신체도 아니고, 천상 사람의 신체도 아니다. 모두 온갖 선한 덕을 쌓았으니 빠짐없이 자연의 허공같이 한량없는 몸을 받고 끝없는 신체를 받았으니, 그 뛰어나고 훌륭함은 비할 데가 없다.”
006_1017_b_18L佛言八方上下無央數佛國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諸生阿彌陁佛國者皆於七寶水池蓮華中化生便自然長大亦無乳養之者皆食自然之飮食其身體亦非世閒人之身亦非天上人之身體皆積衆善之悉受自然虛無之身無極之體姝好無比
006_1017_c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세간에서 빈궁하고 구걸하는 사람을 제왕의 근처에 머물게 한 경우와 같으니, 그의 면목과 형상이 정녕 제왕의 면목과 형상과 그 안색에 비슷하겠느냐?”
006_1017_c_02L佛語阿難如世閒貧窮乞丐人令在帝王邊住者其面目形狀寧類帝王面目形類顏色不
아난이 아뢰었다.
“가령 왕자가 제왕의 곁에 앉아 있다고 해도 그 면목과 형상이 심히 추악하고 좋지 못할 것입니다. 실로 그 걸인은 제왕과 같지 못함이 백천억만 배입니다. 왜냐하면 걸인은 빈한하고 궁핍하고 곤란함이 극도에 이르렀습니다. 음식은 항상 나쁘니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나쁜 음식이라 해도 배불리 먹어 보지를 못하고 나쁜 음식으로 목숨을 지탱하니 뼈마디가 서로 부딪칠 따름입니다. 스스로 음식을 공급받을 수 없어 항상 모자라고 비축한 것이 없으며, 목마르고 배고프고 너무나 추워서 처량하고 쓸쓸하고 슬프고 괴롭습니다.
006_1017_c_04L阿難言假使王子在帝王邊住者其面目形狀甚醜惡不好不如帝王百千億萬倍也所以者何乞人貧窮困極飮食常惡未常有美食時旣惡食不能得飽食食纔支命骨節相撐拄無以自常乏無有儲飢餓寒凍怔忪愁苦
오직 전세에서 그 사람됨이 우둔하고 어리석었으며 지혜는 없고 인색하고 탐욕만이 있었던 것입니다. 자애(慈哀)함을 긍정하지 못하고 선하지도 너그럽지도 사랑스럽지도 보시를 베풀 줄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오직 욕심내고 마침내 음식을 탐착과 인색으로 아끼되, 홀로 먹으며 취미를 즐겼던 것입니다.
베풀고 빌려 주면 뒤에 보상을 받게 된다는 것을 믿지 않았고, 다시 또 선한 일을 실천하면 후세에 그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사람들과 이리 저리 부딪치고 저항하며 더욱더 온갖 악한 짓을 저지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목숨이 끝나고 재물이 다하면 필요한 것을 찾으나 평소에 은덕을 베푼 것이 없어 기대할 것도 없으니, 죽어서 악한 곳에 태어나 그곳에 머물며 괴로움을 겪게 되었던 것입니다.
006_1017_c_10L但坐前世爲人愚癡無智慳貪不肯慈哀爲善博愛施與但欲唐得貪惜飮食獨食嗜美不信施貸後得報償復不信作善後世當得其福蒙悾抵很益作衆惡如是壽終財物盡索無恩德無所恃怙入惡道中坐之適
그 뒤에 악한 곳에서 나와 그곳에서 해탈하여 금생에 사람이 되었으나 하열하고 비천한 사람이 되었고, 빈한한 집안의 자식이 되었습니다. 강한 인상의 사람으로서 그런 형상의 부류는 매우 추한 자들입니다.
옷을 입었다고 하나 갈기갈기 찢어져 있고 단신으로 텅 빈 곳에 홀로 서 있습니다. 형체가 옹색하기 짝이 없으니 걸식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목마르고 춥고 곤란해 하고 괴로워하니, 그 면목이 파리하고 하열하여 사람의 모습이 아닙니다. 전세에서 몸으로 지은 바로 말미암아 그 재앙과 벌을 받는 것입니다.
대중들이 그를 보니 누가 애민하게 여기지 않겠습니까? 도시의 저잣거리를 버리고 노천에 홀로 있으니 더욱 수척할 뿐입니다. 검어지고 추해지고 나빠지는 것이 극도에 이르러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006_1017_c_17L然後得出解脫今生爲人作於下爲貧家作子强像人形狀類甚醜衣被弊壞單空獨立不蔽形體乞丐生耳飢寒困苦面目羸劣不類人色坐其前世身之所作受其殃罰示衆見之莫誰哀者棄捐市道暴露㾪瘦黑醜惡極不及人耳
006_1018_a_02L그러면 제왕이 사람 중에 홀로 존귀하고 가장 훌륭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두 전세에서 사람이었을 때에 선한 일을 실천하고, 경의 도[經道]를 믿고 받들었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베풀고 덕을 주었으며 널리 사랑하였고 의로운 것에 순응하였으며, 우정의 마음과 어진 마음을 즐거이 베풀었던 것입니다.
음식에 탐욕을 두지 않고 중생과 더불어 그것을 함께했습니다. 감추거나 아끼는 바가 없었고, 도무지 위배하거나 다투는 바도 없었습니다. 그 선함과 복덕과 수명을 얻고 덕에 따라 악한 곳에 다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금생에 사람이 되어 왕의 가문에 태어나게 되어 자연히 존귀하고 홀로 왕이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민들을 다스리는 주인으로서 그들을 감독하고 제어하니 실로 영웅호걸이 된 것입니다.
면목은 청결하고 순백하고 온화하고, 얼굴은 훌륭한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신체는 단정하여 무리들이 함께 공경하고 섬기는 바입니다. 좋은 음식을 먹고 훌륭한 옷을 입되 마음에 따라 하고 뜻대로 합니다. 만일 좋은 것을 구한다면 자연히 그의 앞에 나타나니 도무지 위배되거나 다투는 바란 없기에 사람 중에서 A뛰어나고 훌륭합니다. 근심이 없고 유쾌하고 즐거우니 면목에는 광택이 흐릅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006_1017_c_23L所以帝王人中獨尊最好者何皆其前世爲人時善信受經道布恩施德博愛順義仁憙與不貪飮食與衆共之無所匱惜都無違爭得其善福壽終德隨更惡道今生爲人得生王家自然尊貴獨王典主攬制人民爲其雄傑目潔白和顏好色身體端正衆共敬美食好衣隨心恣意若樂所欲自然在前都無違爭於人中姝好無憂快樂面目光澤故乃爾耳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말이 옳다. 그런데 제왕은 비록 사람들 중 훌륭하여 비할 데가 없는 자이나 가령 그가 차가월왕(遮迦越王)의 주변에 머물게 된다면 그 얼굴의 형태와 유형은 매우 추하고 좋지 못한 것이다. 비유하면 걸인이 제왕의 주변에 머무는 것과 같다. 그 제왕의 면목이 오히려 차가월왕의 면목과 형색의 뛰어나고 훌륭한 것에 미치지 못함이 백천억만 배이다.
차가월왕은 천하에서는 절대적으로 훌륭하여 비할 만한 자가 없다. 그러나 가령 제2 천왕의 주변에 머물게 된다면 그 면목은 매우 추하고 훌륭하지 못한 것이 되고 만다. 오히려 제석천의 면목과 유형이 단정하고 뛰어나고 훌륭한 것이 그에 비해 백천억만 배이다.
제석천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제6 천왕의 주변에 있게 되면 그 면목과 유형은 매우 추하고 훌륭하지 못하다. 오히려 제6천의 면목과 유형이 단정하고 뛰어나고 훌륭한 것이 그에 비해 백천억만 배이다.
제6 천왕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의 주변에 있게 되면 그 면목은 매우 추한 것이 된다. 오히려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있는 보살과 아라한의 면목과 유형이 단정하고 뛰어나고 훌륭한 것이 백천억만 배이다.”
006_1018_a_10L佛告阿難若言是也帝王雖於人中好無比者當令在遮迦越王邊住者其面形類甚醜惡不好比如乞人在帝王邊住其帝王面目尚復不如遮迦越王面色姝好百千億萬倍如遮迦越王於天下絕好無比當令在第二天王邊住其面甚醜不好尚復不如帝釋面類端正姝好百千億萬倍如天帝釋令在第六天王邊住者其面類甚醜不好尚復不如第六天王面類端正姝好百千億萬倍如第六天王令在阿彌陁佛國中諸菩薩阿羅漢邊住其面甚醜尚復不如阿彌陁佛國菩薩阿羅漢面類端正姝好百千億萬倍
006_1018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 국토의 여러 보살과 아라한의 면목과 유형은 모두 빠짐없이 단정하고 절대적으로 훌륭하여 비할 데가 없다.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 및 아라한은 니원(泥洹:涅槃)의 길조차 그 다음으로 두는 것이다.
그 국토의 강당과 정사와 거주하는 곳과 사택(舍宅) 가운데는 안팎으로 목욕하는 연못이 있고, 그 위에는 모두 7보로 된 나무가 있다. 그 중에는 순전히 금으로 된 나무가 있고, 순전히 은으로 된 나무가 있고, 순전히 수정으로 된 나무가 있다. 그리고 순전히 유리로 된 나무가 있고, 순전히 백옥으로 된 나무가 있고, 순전히 산호로 된 나무가 있다. 그리고 순전히 호박으로 된 나무가 있고, 순전히 차거로 된 나무가 있다. 이들은 여러 가지로 각자 달리 움직인다.
006_1018_b_02L佛言阿彌陁佛國諸菩薩羅漢面類悉皆端正絕好無比次於泥洹之道阿彌陁佛及諸菩薩阿羅講堂精舍所居處舍宅中內外浴池上皆有七寶樹中有淳金樹淳銀淳水精樹淳琉璃樹淳白玉樹珊瑚樹淳虎珀樹淳車璖樹種種各自異行
또한 그 중에는 두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도 있다. 은으로 된 나무에는 은으로 된 뿌리와 금으로 된 줄기가 있고, 은으로 된 가지와 금으로 된 잎이 있고, 은으로 된 꽃과 금으로 된 열매가 있다. 금으로 된 나무에는 금으로 된 뿌리와 은으로 된 줄기가 있고, 금으로 된 가지와 은으로 된 잎이 있고, 금으로 된 꽃과 은으로 된 열매가 있다. 수정으로 된 나무에는 수정으로 된 뿌리와 유리로 된 줄기가 있고, 수정으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수정으로 된 꽃과 유리로 된 열매가 있다. 유리로 된 나무에는 유리로 된 뿌리와 수정으로 된 줄기가 있고, 유리로 된 가지와 수정으로 된 잎이 있고, 유리로 된 꽃과 수정으로 된 열매가 있다. 이와 같이 두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루는 것이 있다.
또한 그 중에는 네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도 있다. 수정으로 된 나무에는 수정으로 된 뿌리와 유리로 된 줄기가 있고, 금으로 된 가지와 은으로 된 잎이 있고, 수정으로 된 꽃과 유리로 된 열매가 있다. 유리로 된 나무에는 유리로 된 뿌리와 수정으로 된 줄기가 있고, 금으로 된 가지와 은으로 된 잎이 있고, 수정으로 된 꽃과 유리로 된 열매가 있다. 이와 같이 네 보배가 돌아가며 함께 서로 한 나무를 이루되 각자 달리 움직인다.
006_1018_b_09L中有兩寶共作一樹者銀樹銀根金莖銀枝金葉銀華金實金樹金根銀莖金枝銀葉金華銀實水精樹者水精根琉璃莖水精枝璃葉水精華琉璃實琉璃樹者琉璃水精莖琉璃枝水精葉琉璃華精實是二寶共作一樹中復有四寶共作一樹者水精樹水精根琉璃莖金枝銀葉水精華琉璃實琉璃樹者琉璃根水精莖金枝銀葉水精華璃實是四寶樹轉共相成各自異行
006_1018_c_02L또한 그 중에는 다섯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도 있다. 은으로 된 뿌리와 금으로 된 줄기가 있고, 수정으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은으로 된 꽃과 금으로 된 열매가 있다. 금으로 된 나무에는 금으로 된 뿌리와 은으로 된 줄기가 있고, 수정으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산호로 된 꽃과 은으로 된 열매가 있다. 수정으로 된 나무에는 수정으로 된 뿌리와 유리로 된 줄기가 있고, 산호로 된 가지와 은으로 된 잎이 있고, 금으로 된 꽃과 유리로 된 열매가 있다. 유리로 된 나무에는 유리로 된 뿌리와 산호로 된 줄기가 있고, 수정으로 된 가지와 금으로 된 잎이 있고, 은으로 된 꽃과 산호로 된 열매가 있다. 산호로 된 나무에는 산호로 된 뿌리와 유리로 된 줄기가 있고, 수정으로 된 가지와 금으로 된 잎이 있고, 은으로 된 꽃과 유리로 된 열매가 있다. 이와 같이 다섯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이 있으니, 각자 달리 움직인다.
006_1018_b_19L中復有五寶共作一樹者銀根金莖水精枝琉璃葉銀華金實金樹者銀莖水精枝琉璃葉珊瑚華銀實水精樹者水精根琉璃莖珊瑚枝金華琉璃實琉璃樹者琉璃根瑚莖水精枝金葉銀華珊瑚實珊瑚樹者珊瑚根琉璃莖水精枝金葉琉璃實是五寶共作一樹各自異
또한 그 중에는 여섯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도 있다. 은으로 된 나무에는 은으로 된 뿌리와 금으로 된 줄기가 있고, 수정으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산호로 된 꽃과 호박으로 된 열매가 있다. 금으로 된 나무에는 금으로 된 뿌리와 은으로 된 줄기가 있고, 수정으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호박으로 된 꽃과 산호로 된 열매가 있다. 수정으로 된 나무에는 수정으로 된 뿌리와 유리로 된 줄기가 있고, 산호로 된 가지와 호박으로 된 잎이 있고, 은으로 된 꽃과 금으로 된 열매가 있다. 유리로 된 나무에는 유리로 된 뿌리와 산호로 된 줄기가 있고, 호박으로 된 가지와 수정으로 된 잎이 있고, 금으로 된 꽃과 은으로 된 열매가 있다. 이와 같이 여섯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이 있으니, 각자 달리 움직인다.
006_1018_c_05L中有六寶共作一樹者銀樹銀根金莖水精枝琉璃葉珊瑚華虎珀實金樹者金根銀莖水精枝琉璃葉珀華珊瑚實水精樹者水精根琉璃莖珊瑚枝虎珀葉銀華金實琉璃樹者琉璃根珊瑚莖虎珀枝水精葉金華銀實是六寶樹轉共相成各自異行
또한 그 중에는 일곱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도 있다. 은으로 된 나무에는 은으로 된 뿌리와 금으로 된 줄기가 있고, 수정으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산호로 된 꽃과 호박으로 된 열매가 있다. 금으로 된 나무에는 금으로 된 뿌리와 수정으로 된 줄기가 있고, 유리로 된 가지와 산호로 된 잎이 있고, 호박으로 된 꽃과 은으로 된 열매가 있다. 수정으로 된 나무에는 수정으로 된 뿌리와 유리로 된 줄기가 있고, 산호로 된 가지와 호박으로 된 잎이 있고, 차거로 된 꽃과 백옥으로 된 열매가 있다. 산호로 된 나무에는 산호로 된 뿌리와 호박으로 된 줄기가 있고, 백옥으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차거로 된 꽃과 명월이라는 구슬로 된 열매가 있다. 호박으로 된 나무에는 호박으로 된 뿌리와 백옥으로 된 줄기가 있고, 산호로 된 가지와 유리로 된 잎이 있고, 수정으로 된 꽃과 금으로 된 열매가 있다. 백옥으로 된 나무에는 백옥으로 된 뿌리와 차거로 된 줄기가 있고, 산호로 된 가지와 호박으로 된 잎이 있고, 금으로 된 꽃과 마니 구슬로 된 열매가 있다. 이와 같이 일곱 가지 보배가 함께 한 나무를 이룬 것이 있으니, 여러 가지로 각자 달리 움직인다.
이들은 줄을 지어 서로 심어져 있고, 각자의 줄기들이 서로 견주고 있으며, 각자의 가지들이 서로 만나고 있으며, 각자의 잎들이 서로 향하고 있으며, 각자의 꽃들이 서로 바라보고 있으며, 각자의 열매들이 서로 만나고 있다.”
006_1018_c_11L中復有七寶共作一樹者銀樹銀根金莖水精枝琉璃葉珊瑚華虎珀實金樹者金根水精莖琉璃枝珊瑚葉虎珀華銀實水精樹者水精根琉璃珊瑚枝虎珀葉車璖華白玉實瑚樹者珊瑚根虎珀莖白玉枝琉璃車璖華明月珠實虎珀樹者虎珀白玉莖珊瑚枝琉璃葉水精華白玉樹者白玉根車璖莖珊瑚枝虎珀葉金華摩尼珠實是七寶樹轉共相成種種各自異行行相値莖莖自相准枝枝自相値葉葉自相向華自相望實實自相當
006_1019_a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는 마땅히 강당과 정사 가운데에 계시고, 안팎으로 7보로 된 목욕하는 연못이 주위로 둘러져 있다. 그 위로 여러 7보로 된 나무가 있다. 그리고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7보로 된 사택 가운데 있으니, 그곳의 안과 밖도 7보로 된 목욕하는 못이 있다. 그 못을 빙 둘러 가며 주위에는 7보로 된 여러 나무가 있는데 수천백 종류로 줄을 지어 있으니, 모두 각각 그와 같다. 그리고 각자 다섯 음향과 소리를 일으키니, 그 음향과 소리는 매우 훌륭하여 비교할 바가 없다.”
006_1018_c_24L佛言阿彌陁佛當講堂精舍中內外七寶浴池繞邊上諸七寶樹及諸菩薩阿羅漢七寶舍宅中內外七寶浴池繞池邊諸七寶樹數千百重行皆各如是各自作五音聲音聲甚好無比也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세간의 제왕에게는 백 종류의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가 있으나 차가월왕의 여러 종류의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가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그리고 차가월왕의 만 종류의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도 오히려 제2 도리천상(忉利天上)의 여러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 가운데 하나의 음향이나 소리가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그리고 도리천상의 만 종류의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도 오히려 제6 천상의 여러 악기로 연주한 음향과 소리 가운데 하나의 음향이나 소리가 훌륭한 것이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그리고 제6 천상의 만 종류의 음악의 소리가 오히려 아미타부처님 국토 가운데에 있는 7보로 된 나무의 음향과 소리 가운데 하나의 음향이나 소리가 훌륭한 것이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아미타부처님 국토 가운데에는 역시 만 종류의 자연으로 이루어진 악기의 음악이 있으니, 대단히 훌륭한 음악이어서 그 끝이 없다.
006_1019_a_06L佛告阿難如世閒帝王有百種伎樂音聲不如遮迦越王諸伎樂音聲好百千億萬如遮迦越王萬種伎樂音聲尚復不如第二忉利天上諸伎樂一音聲百千億萬倍如忉利天上萬種伎樂之聲尚復不如第六天上一音聲好百千億萬倍如第六天上萬種音樂之聲尚復不如阿彌陁佛國中七寶樹一音聲好百千億萬倍阿彌陁佛國中亦有萬種自然伎樂甚樂無極
그리고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목욕을 하고자 하면 문득 각자가 7보로 된 못 가운데 들어가 목욕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발을 물에 담그려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발을 담게 한다. 물이 무릎에 이르렀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무릎에 이른다. 물이 허리에 이르렀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허리에 이른다. 물이 겨드랑이에 이르렀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겨드랑이에 이른다. 물이 머리에 이르렀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머리에 이른다. 물이 저절로 몸 위에 부어졌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곧 저절로 몸 위에 부어진다. 물이 다시 이전과 같이 됐으면 하고 마음으로 바라면 물이 다시 이전과 같이 되돌아간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바라는 대로 따르기에 좋아하고 기뻐한다.”
006_1019_a_16L阿彌陁佛及諸菩薩阿羅漢欲浴時便各自可入其七寶池中浴諸菩薩阿羅漢意欲令水沒足水卽沒足欲令水至膝水卽至膝意欲令水至水卽至腰意欲令水至腋水卽至意欲令水至頸水卽至頸意欲令水自灌身上水卽自灌身上意欲令水還復如故水卽還復如故恣若隨意所欲好喜
006_1019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모두 목욕을 마친 뒤 빠짐없이 스스로 하나의 커다란 연꽃 위에 있는 자리에 앉으면 곧바로 사방에서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일어난다. 그 흔들리는 바람은 세간의 바람도 아니고 또한 천상의 바람도 아니다.
그것은 8방 및 위와 아래에 부는 여러 바람 중에서 정수[精]로서 자연으로 합하고 모여 화생(化生)한 것이다. 그리고 차갑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고 항상 화평하고 조화로우며 가운데이고 적절하다. 매우 청량하고 훌륭하여 비할 데가 없다. 서서히 일어나되 더디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다. 적절하니 치우치지 않고 의당함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7보로 된 나무에 부니, 모두 다섯 음향과 소리를 낸다.
006_1019_b_02L佛言阿彌陁及諸菩薩阿羅漢皆浴已悉自於一大蓮華上卽四方自然亂風起其亂風者非世閒之風亦非天上之風都八方上下衆風中精自然合會化生耳不熱常和調中適甚淸涼好無比也徐起不遲不駃適得中宜吹七寶樹皆作五音聲
그리고 7보로 된 나무의 꽃으로 빠짐없이 그 국토를 덮는다. 그 꽃들은 모두 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흩어지고 또한 차례차례 땅에 떨어지니, 그 두께는 네 마디에 이른다. 실로 스스로 지극히 부드럽고 훌륭하여 비할 데가 없다. 그리고 곧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시든 꽃에 불어서 빠짐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한다. 곧 다시 사방에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일어나 7보로 된 나무에 불면 나무가 모두 다섯 가지 음향과 소리를 낸다. 나무의 꽃이 모두 저절로 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 위에 흩어지는데, 꽃이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곧바로 저절로 사라진다. 그리고 곧바로 다시 사방에서 흔들리는 바람이 일어나 7보로 된 나무에 분다. 이와 같이 네 번 반복한다. 그리고 여러 보살과 아라한 가운데는 단지 경을 들으려고 하는 자도 있고, 단지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 자도 있고, 단지 꽃의 향기를 맡으려는 자도 있다. 또한 경을 듣고자 하지 않는 자도 있고, 음악을 듣고자 하지 않는 자도 있고, 꽃의 향기를 맡지 않으려고 하는 자도 있다.
무언가 듣기를 구하는 자는 곧 문득 홀로 그것을 듣게 되고, 듣기를 구하지 않는 자는 곧 홀로 그것을 듣지 않게 된다. 이처럼 마음으로 구하는 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니, 그 원하는 것이 위배되는 일이 없다.
006_1019_b_09L以七寶樹華悉覆其國皆散佛及諸菩薩阿羅漢上華隨墮地皆厚四寸極自軟好無比卽自然亂風吹萎華悉自然去卽復四方自然亂風吹七寶樹樹皆復作五音樹華皆自然散佛及諸菩薩阿羅漢上華小萎墮地卽自然去卽復四方亂風起吹七寶樹如是四反諸菩阿羅漢中有但欲聞經者中有但欲聞音樂者中有但欲聞華香者不欲聞經者有不欲聞音樂聲者不欲聞華香者其所欲聞者輒卽獨聞之不欲聞者則獨不聞隨意所欲喜樂不違其願也
006_1019_c_02L목욕이 끝나면 각자 가게 되는데 길을 가는 도중에 땅에서 경을 강의하는 자, 경을 독송하는 자, 경을 설하는 자, 입으로 경을 전해 받는 자, 경을 듣는 자, 경을 염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도를 사유하는 자, 앉아서 한마음으로 선정에 든 자, 경행(經行)하는 자도 있다. 그 중에는 허공 가운데에서 경을 강의하는 자, 경을 독송하는 자, 경을 설하는 자, 입으로 경을 전해 받는 자, 경을 듣는 자, 경을 염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도를 사유하는 자, 앉아서 한마음으로 선정에 든 자, 경행(經行)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자, 수다원의 도를 곧 얻은 자도 있다. 사다함(斯陀含)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자, 사다함의 도를 곧 얻은 자도 있다. 아나함(阿那含)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자, 아나함의 도를 곧 얻은 자도 있다. 아라한(阿羅漢)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자, 아라한의 도를 곧 얻은 자도 있다. 아유월치(阿惟越致) 보살의 지위를 아직 성취하지 못한 자, 아유월치의 지위를 곧 성취한 자도 있다. 각자 경을 설하고 도를 행하고 빠짐없이 도를 얻으니 뛸 듯이 기뻐하지 않는 자는 없다.
006_1019_b_22L浴訖各自去行道中有在地講經者誦經者說經者受經者聽經者念經者思道者坐禪經行者中有在虛空中講經者經者說經者口受經者聽經者念經思道者坐禪一心者經行者未得須陁洹道者卽得須陁洹道未得斯陁含道者卽得斯陁含道未得阿那含道者卽得阿那含道未得阿羅漢道者卽得阿羅漢道未得阿惟越致菩薩者卽得阿惟越致各自說經行悉皆得道莫不歡喜踊躍者也
여러 보살 가운데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자 마음으로 구하는 자가 있거니와 그는 즉시 모든 것을 갖추어 부처님 전에 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아뢰고 말씀하신 대로 실행한다. 그런 뒤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을 공양한다. 그러면 부처님께서는 그를 인정해 주시니, 곧 여러 보살들을 시켜 그렇게 실행하게 하여 모두 크게 환희하게 한다.
수천억만 사람이 있으니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그들은 모두 마땅히 지혜와 용맹을 갖추었으며, 각자 번기[幡]를 들고 무리를 지어 서로 뒤를 따르며 날아다닌 뒤 모두 함께 흩어져 난다. 그리하여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모두 부처님 앞에서 예를 올리고 곧 문득 공양한다.
만 종류의 자연의 사물을 얻고자 마음으로 구한다. 그러면 그 앞에 자연히 나타난다. 백 종류의 여러 가지 색깔의 꽃도 나타나고, 백 종류의 여러 가지 색깔로 채색된 휘장도 나타나고, 백 종류의 겁파(劫波)로 육성된 옷도 나타나고, 7보로 된 등불과 만 종류의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도 모두 빠짐없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006_1019_c_10L菩薩中有意欲供養八方上下無央數諸佛卽皆俱前爲佛作禮白佛辭供養八方上下無央數佛佛卽然可之卽使行諸菩薩皆大歡喜數千億萬人無央數不可復計皆當智慧勇各自幡輩飛相追俱共散飛則到八方上下無央數諸佛所皆前爲諸佛作禮卽便供養意欲得萬種自然之物在前卽自然百種雜色華百種雜繒綵百種劫波育衣七寶燈火種伎樂悉皆在前
006_1020_a_02L그곳의 꽃과 향기는 만 종류의 자연의 사물로서 이 세간의 사물도 아니고, 역시 천상의 사물도 아니다. 만 종류의 이 사물은 8방 및 위와 아래에 무리지어 자연으로 합하고 모이어 화생한 것인데, 마음으로 얻고자 하면 즉시 자연히 화생하며, 마음으로 사용하지 않으려 하면 즉시에 변화하여 가 버린다.
여러 보살이 문득 함께 지니어 주변과 곁과 앞뒤를 빙 돌아서 그 주위에 있는 여러 부처님과 여러 보살 및 아라한에게 공양한다. 그때 마음으로 구하는 바가 있으면 문득 모든 것이 이르게 된다. 그 때의 유쾌하고 즐거운 것은 말할 수 없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4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그 꽃은 향기가 매우 좋다.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006_1019_c_21L其華香萬種自然之物亦非世閒之物亦非天上之物是萬種物都八方上下衆自然合會化生耳意欲得者卽自然化生不用者卽化去諸菩薩便共持供養諸佛及諸菩薩阿羅漢邊傍前後迴繞周帀在意所欲卽輒皆至當是之快樂不可言也諸菩薩意各欲得四十里華卽自然在前便於虛空中共持散諸佛及菩薩阿羅漢上皆在虛空中下向華甚香好小萎墮地自然亂風吹萎華悉自然去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8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꽃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16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꽃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32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꽃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006_1020_a_09L諸菩薩各復欲得八十里華卽自然在前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皆復在虛空中下向小萎墮地卽自然亂風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意各復欲得百六十里華卽自然在前便於虛空中共持散諸佛及諸菩薩羅漢上華皆復於虛空中下向小萎墮地卽自然亂風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意各復欲得三百二十里華卽自然在前復於虛空中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華於虛空中下小萎墮地卽自然亂風吹萎華悉自然去
006_1020_b_02L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64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다시 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1,28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2,56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5,12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녔던 것을 여러 부처님 및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006_1020_a_22L諸菩薩意各復欲得六百四十里華卽自然在前復以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皆在虛空中下向小萎墮地亂風自然吹萎華去諸菩薩意各復欲得千二百八十里華自然在前復於虛空中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皆在虛空中下小萎墮地亂風自然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意各復欲得二千五百六十里華卽自然在前復於虛空中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在虛空中下向小萎墮地亂風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意各復欲得五千一百二十里華卽自然在前復於虛空中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皆在虛空中下向小萎墮地風吹萎華悉自然去
006_1020_c_02L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1만 240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자연히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리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2만 480리의 꽃을 얻고자 구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5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1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여러 보살 앞에 모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모두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006_1020_b_15L諸菩薩意各復欲得萬二百四十里華卽皆自然在復於虛空中共持散諸佛及諸菩阿羅漢上小萎墮地亂風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意各復欲得二萬四百八十里華卽皆在前復於虛空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皆在虛空中下向小萎墮地亂風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意各復欲得五萬里華卽皆在前復於虛空中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皆在虛空中下向小萎墮地亂風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意各復欲得十萬里華卽皆在前諸菩薩復於虛空中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在虛空中下向小萎墮地亂風吹萎華悉自然去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2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리고 조금 시든 꽃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다시 각각 4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문득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모두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8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다시 허공에서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러면 허공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160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함께 지니었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리고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
006_1020_c_08L諸菩薩意各復欲得二十萬里華卽皆在前復於虛空中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小萎墮地亂風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各復欲得四十萬里華卽皆在前復於虛空中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皆在虛空中下向小萎墮亂風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意各復欲得八十萬里華卽皆在前於虛空中共持散諸佛及諸菩薩羅漢上皆在虛空中下向小萎墮地亂風吹萎華悉自然去諸菩薩意欲得百六十萬里華卽皆在前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小萎墮亂風吹萎華悉自然去
006_1021_a_02L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3백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그러면 함께 지녔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린다. 그리고 조금 시들어 땅에 떨어지면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저절로 사라진다.
여러 보살이 마음으로 각각 6백만 리의 꽃을 얻고자 하면 곧 모두 그 앞에 나타난다. 함께 지녔던 것을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뿌리면 꽃들이 모두 저절로 합해져서 하나의 꽃이 되는데, 꽃은 단정하고 원만하게 두루 돌면서 각각 적합하고 동일하다. 꽃은 점점 불어나 이전보다 배가 된다. 마지막의 꽃은 스스로 지극히 부드럽고 훌륭하며 앞의 꽃들에 비해 수천백 배나 뛰어나다. 색깔과 색깔이 모두 특이하고 향기와 향기는 말할 수가 없다.
여러 보살은 모두 크게 환희하여 함께 허공 가운데에서 크게 힘을 모아 온갖 소리를 만들어 내니, 자연히 악기의 연주가 울려 퍼진다. 그리하여 여러 부처님과 여러 보살 및 아라한을 즐겁게 하니, 이 때의 유쾌함과 즐거움은 마땅히 말로 다할 수 없다. 여러 보살이 모두 빠짐없이 자리를 물리치고 경을 들으니 경 듣기를 마친 뒤에는 모두 읊조리고 외우고 통달한다. 경의 도[經道]를 귀중하게 아니, 그 지혜는 더욱 밝아진다.
006_1020_c_22L諸菩薩意各欲得三百萬里華卽皆在前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小萎墮亂風吹萎華自然去諸菩薩意欲得六百萬里華卽皆在前共持散諸佛及諸菩薩阿羅漢上華都自然合爲一華華正端圓周帀各適等轉倍前華極自軟好勝於前華數千百倍色色異香香不可言諸菩薩皆大歡喜俱於虛空中大共作衆音自然伎樂諸佛及諸菩薩阿羅漢當此之快樂不可言諸菩薩皆悉卻坐聽聽經竟卽悉諷誦通重知經道明智慧
그리고 곧바로 여러 부처님 국토 가운데 제1 사천상(四天上)에서 삼십삼천상에 이르기까지 여러 천신이 모두 함께 천상의 만 종류의 자연의 사물을 가지고 내려온다. 그리고 여러 보살과 아라한을 공양한다.
다시 천신들이 모두 허공 가운데서 함께 크게 온갖 소리와 악기의 음악을 지어낸다. 그러면 앞서 왔던 여러 천신들은 차례로 뒤에 오는 천신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돌아간다. 뒤에 왔던 자는 차례로 다시 앞에 왔던 자와 같이 공양한다. 이처럼 서로 자리를 열고 피해 주는 것이다.
여러 천신들이 환희하며 경을 듣고 함께 크게 음악을 지어내니, 그 때의 유쾌함과 즐거움은 끝도 다함도 없다. 여러 보살이 공양과 경 듣기를 마치면 문득 모두 일어나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 떠나간다.
그리고 곧바로 날아가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 처소에 이른다. 그런 뒤 공양하고 경을 듣는 것이 모두 각각 이전과 같다. 그들은 빠짐없이 두루 다 마친 뒤에 해가 아직 중천에 뜨기 전에 각자 날아 그 국토로 되돌아온다. 아미타부처님을 위하여 예를 올리고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 경 듣기를 마친 뒤 크게 환희한다.”
006_1021_a_12L卽諸佛國中從第一四天上至三十三天上諸天人皆共持天上萬種自然之物來下供養諸菩薩羅漢天人皆復於虛空中大共作衆音伎樂諸天人前來者轉去避後來後來者轉復供養如前更相開避諸天人歡喜聽經大共作音樂當是時快樂無極諸菩薩供養聽經訖竟便皆起爲佛作禮而去卽復飛到八上下無央數諸佛所供養聽經各如前悉遍已後日未中時各飛還其國爲阿彌陁佛作禮皆卻坐聽經竟大歡喜
006_1021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 및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식사하고자 하면 곧 자연히 7보로 된 상이 나타나고, 겁파육(劫波育) 그물이 중첩되어 그것이 자리가 된다. 부처님과 보살이 모두 그 앞에 앉으니 빠짐없이 자연히 7보로 된 발우 그릇 속에 온갖 맛을 지닌 음식이 담긴다.
그 음식은 이 세간의 종류도 아니고 천상의 종류도 아니다. 이 온갖 맛을 지닌 음식은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온갖 자연의 음식 중에서 정수의 맛을 지니고 있으니, 매우 향기롭고 아름다워 비할 데가 없다. 그것은 모두 자연히 화생한 것이다. 실로 달고 신 것을 얻으려고 하면 얻으려고 한 것을 얻게 된다.
006_1021_a_24L佛言阿彌陁佛及諸菩薩阿羅漢欲食時卽自然七寶机劫波育罽疊以爲座佛及菩薩皆坐前悉有自然七寶鉢中有百味飮食飮食者亦不類世閒亦非天上此百味飮八方上下衆自然飮食中精味香美無比自然化生耳欲得甜酢在所欲得
여러 보살과 아라한 가운데는 금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은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수정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도 있다. 산호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호박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백옥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도 있다.
차거(車渠)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마노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명월이라는 구슬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도 있다. 마니 구슬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 자마금(紫磨金)으로 된 발우를 얻으려는 자도 있다. 발우들은 보살 및 아라한의 마음에 따라 그들 앞에 이르게 되는데 온 곳도 없고 공양하는 자도 없이 자연으로 화생한 것이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 음식을 먹지만 많이 먹지도 않고 적게 먹지도 않고 빠짐없이 평등하게 먹는다. 또한 맛있고 맛없음을 말하지 않는다. 아울러 맛있음만을 고집하지 않는 까닭에 기뻐한다. 식사를 끝내면 여러 음식과 도구와 발우와 상과 자리들이 자연히 변화하여 사라진다. 먹고자 할 때 다시 화생하는 것이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 마음이 정결하다. 마시고 먹는 바는 단지 기력을 일으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모두 자연으로 소화되고 흩어지고 마멸되고 멸진되고 변화하여 가 버린다.”
006_1021_b_08L諸菩薩阿羅漢中有欲得金鉢者有欲得銀鉢者有欲得水精鉢有欲得珊瑚鉢者有欲得虎珀鉢有欲得白玉鉢者有欲得車璖鉢者有欲得馬瑙鉢者有欲得明月珠鉢者有欲得摩尼珠鉢者有欲得紫磨金鉢者隨意卽至亦無所從來無供養者自然化生耳諸菩薩阿羅漢皆食食亦不多亦不少悉平等不言美惡亦不以美故喜食訖諸飯具鉢机座皆自然化去欲食時乃復化生爾諸菩薩阿羅漢皆心淨潔飮食但用作氣力爾皆自然消散摩盡化去
006_1021_c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여러 보살과 아라한을 위하여 경을 설하실 때 빠짐없이 모두 크게 강당에 모여 있으니, 여러 보살과 아라한 및 여러 천신과 인민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도무지 다시 계산할 수조차 없다. 모두가 날아서 아미타부처님 처소에 이른다.
부처님을 위하여 예를 올리고 물러나 자리에 앉아 경을 듣는다. 그 부처님께서는 도와 지혜와 큰 경에 대해 자세히 설하신다. 그러면 모두 빠짐없이 들어서 뛸 듯이 기뻐하지 않는 자가 없으며, 마음이 열리고 풀리지 않는 자가 없다. 그리고 곧바로 사방에서 자연히 흔들리는 바람이 일어나 7보로 된 나무에 불어대면 모두 다섯 음향과 소리를 일으킨다. 그리고 7보로 된 나무의 꽃은 그 국토를 덮고 또 덮으며, 모두 허공 가운데서 아래를 향하여 떨어진다.
그 꽃의 향기는 주변으로 한 국토를 두루 채우며, 모두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의 위에 흩어져 내린다. 꽃이 땅에 떨어지니 모두 그 두께가 네 치[寸]나 되었다. 조금 시들면 즉시에 흔들리는 바람이 불어와 시든 꽃이 저절로 사라진다.
006_1021_b_21L佛告阿難阿彌陁佛爲諸菩薩阿羅漢說經時都悉大會講堂上諸菩薩阿羅漢及諸天人民無央數都不可復計皆飛到阿彌陁佛所爲佛作禮卻坐聽經其佛廣說道智大經皆悉聞知莫不歡喜踊躍心開解者卽四方自然亂風起吹七寶樹皆作五音七寶樹華覆蓋其國皆在虛空中下向其華之香遍一國中皆散阿彌陁佛及諸菩薩阿羅漢上華墮地皆厚四寸小萎卽亂風吹萎華自然去
사방에서 흔들리는 바람이 7보로 된 나무의 꽃에 불되, 이와 같이 네 번 되풀이한다. 곧 제1 사천왕과 제2 도리천상 내지 삼십이천상(三十二天上)에 사는 여러 천신이 모두 천상에 있는 만 종류의 자연의 사물을 지니고 있다.
백 종류의 여러 가지 색깔로 된 꽃과 백 종류의 여러 가지 향기와 백 종류의 여러 색깔로 채색된 휘장과 백 종류의 겁파육으로 중첩된 옷, 그리고 만 종류의 악기의 음악이 앞에 비해 배나 좋고 점점 더 뛰어나다.
그러한 것을 각자가 가지고 내려와 아미타부처님을 위하여 예를 올리고 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에게 공양한다. 여러 천신은 모두 다시 크게 악기의 음악을 연주하여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보살과 아라한을 즐겁게 한다. 그 때의 유쾌하고 즐거움은 가히 말할 수가 없다.
여러 천신들은 다시 서로 열어 주어 뒤에 오는 자를 위하여 피해 준다. 계속 뒤이어 온 자들의 공양도 앞과 같다. 곧 동방의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는 그 수효를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마치 항하 강물의 주변에 흐르는 모래와 같으니, 모래 한 알이 한 부처님 국토라고 하면 그 수효가 맞다.
006_1021_c_09L四方亂風吹七寶樹華如是四反第一四天王第二忉利天上至三十二天上諸天人皆持天上萬種自然之物百種雜色華百種雜香百種雜繒綵百種劫波育疊衣萬種伎樂轉倍好相勝各持來下爲阿彌陁佛作供養佛及諸菩薩阿羅漢諸天人皆復大作伎樂樂阿彌陁佛及諸菩阿羅漢當是時快樂不可言諸天更相開避後來者轉復供養如前東方無央數佛國其數不可復計恒水邊流沙一沙一佛其數如是
006_1022_a_02L그 여러 부처님께서 각자 무앙수의 보살들을 보내시니, 그 수효는 다시 계산할 수가 없는 것이다. 모두가 날아서 아미타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예를 올리고 경을 듣고는 모두 크게 환희하고, 그런 뒤 빠짐없이 일어나 예를 올리고 그렇게 돌아간다.
서방․북방․남방과 그 가운데 네 방향에 있는 여러 부처님도 그 수효가 각자 항하 강변에 흐르는 모래알의 수효와 같거니와 각자 무앙수의 여러 보살들을 보낸다. 그들도 날아서 아미타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예를 올리고 경을 듣는 것이 역시 그와 같다.
그리고 아래 방향과 위 방향의 여러 부처님도 그 수효가 각각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 수와 같거니와 그들도 모두 여러 보살들을 보내는데, 도무지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날아서 아미타부처님 처소에 이르고 예를 올리고 경을 듣고 다시 서로 열어 주고 피해 주니, 이와 같이 끝내 쉬고 단절되는 때가 없다.”
006_1021_c_21L佛各遣諸菩薩無央數不可復計飛到阿彌陁佛所作禮聽經皆大歡悉起爲作禮如去西方北方南方四角諸佛其數各如恒水邊流沙遣諸菩薩無央數飛到阿彌陁佛所作禮聽經亦復如是卽下方上方諸其數各如恒水邊流沙皆遣諸菩都不可復計飛到阿彌陁佛所禮聽經更相開避如是終無休絕時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로써 여러 부처님의 수효를 삼는 것은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의 수효가 매우 크며 아주 많다는 것이다. 도무지 각자 다시 계산할 수조차 없다. 그런 까닭에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로 그 수효를 삼은 것이다.”
006_1022_a_07L佛言所以諸佛以恒水邊流沙爲數八方上下無央數佛甚大衆多各不可復計故以恒水邊流沙爲數耳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여러 보살과 아라한을 위하여 경을 설하시는 것을 마치면 여러 천신과 인민 가운데 도를 얻지 못한 자는 도를 얻는다. 그리고 수다원(須陀洹)을 얻지 못한 자는 수다원을 얻고, 사다함(斯陀含)을 얻지 못한 자는 사다함을 얻고, 아나함(阿那含)을 얻지 못한 자는 아나함을 얻고, 아라한을 얻지 못한 자는 아라한(阿羅漢)을 얻는다. 그리고 아유월치(阿惟越致) 보살의 지위를 얻지 못한 자는 아유월치 보살의 지위를 얻는다.
아미타부처님께서는 그들이 문득 과거의 삶에서 도를 구하여 마음으로 기꺼이 원한 바가 있었음을 보고 크고 작은 뜻에 따라 경을 설하고, 줄 것을 주고 베풀 것을 베풀어 빠르게 열고 알고 얻게 한다. 모두 빠짐없이 밝은 지혜를 지니게 하니 각자가 좋아하고 기뻐한다. 원하였던 경의 도를 기뻐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는 자가 없다. 외우고 익히는 자는 스스로 부르고 외우고 예리하게 통달하니, 싫어하는 것도 없고 끝도 없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 가운데 경을 외우는 자는 그 소리가 3백 가지 종이 울리는 소리와 같다.
006_1022_a_11L佛語阿難阿彌陁佛爲諸菩薩阿羅漢說經竟諸天人民中有未得道者卽得道未得須陁洹者卽得須陁洹未得斯陁含者卽得斯陁含未得阿那含者卽得阿那含未得阿羅漢者卽得阿羅漢未得阿惟越致菩薩者卽得阿惟越致菩薩阿彌陁佛輒隨其宿命時求道心所憙願大小隨意爲說經授與之卽令疾開解得皆悉明慧各自好喜所願經道莫不喜樂誦習之者自諷誦通利無厭無極菩薩阿羅漢中有誦經者其音如三百鐘聲
006_1022_b_02L또 그 가운데 경을 설하는 자는 세찬 바람에 폭우가 내리는 것과 같으니, 그와 같이 1겁이 다하여야 끝나는데 끝내 게으르거나 권태로워하는 일이 없다. 모두 빠짐없이 지혜와 용맹을 갖추고 신체는 가볍고 편안하여 끝내 아픈 느낌이 없다. 극한에 이르렀을 때에도 가고 걷고 앉고 일어난다. 그리고 모두 빠짐없이 재능 있고 건강하고 용맹스러우니 사자 중의 왕과 같다. 사자의 왕은 깊은 산 속에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니, 그를 감히 당해낼 자가 없다. 그리고 의혹하거나 어려워하는 뜻이 없으며, 마음으로 지은 바에 머무니, 예측하고 계산하기 어려운 것이 백천억만 배에 이른다.
이렇게 용맹한 사자 중의 왕보다 백천억만 배이어도 오히려 다시 나의 두 번째 제자인 마하목건련의 용맹보다 못하니, 그의 용맹이 다시 백천억만 배이다. 마하목건련은 여러 국토의 보살과 아라한 가운데 최고이며 비할 데가 없는 자이니, 날아서 나아가며 전진하다 멈추고 지혜롭고 용맹하며 환하게 보고 투철하게 들으니, 8방 및 위와 아래 및 과거․현재․미래의 일을 모두 안다. 그러나 마하목건련의 백천억만 배나 되는 용맹한 자가 함께 합하여 하나의 지혜를 이루어도 마땅히 아미타부처님 국토 중의 여러 아라한의 주변에도 미치지 못하니, 그 덕이 백천억만 배인 것만 같지 못하다.”
006_1022_a_24L中有說經者如疾風暴雨時如是盡一劫竟終無懈倦時皆悉智慧勇猛身體輕便終無痛痒極時行步坐起悉皆才健勇猛如師子中王在深山中有所趣向時無有敢當者無有疑難之意在心所作爲不可豫百千億萬倍是猛師子中王百千億萬倍尚復不如我第二弟子摩訶目揵連勇猛百千億萬倍如摩訶目揵連於諸國菩薩阿羅漢中最爲無比行進止智慧勇猛洞視徹聽知八方上下去來現在之事百千億萬倍合爲一智慧當令在阿彌陁佛國中諸羅漢邊其德尚復不及百千億萬
아일(阿逸)보살이 즉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합장한 뒤에 부처님께 여쭈었다.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아라한으로서 정녕 반니원(般泥洹)에 들어가는 자가 있습니까? 그것을 듣고자 합니다.”
006_1022_b_15L阿逸菩薩卽起前長跪叉手問佛阿彌陁佛國中諸阿羅漢寧頗有般泥洹去者無願欲聞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알고자 한다면 내가 되물어 보겠노라. 이와 같이 4천하 아래에 별이 있는데 너는 보았는가?”
006_1022_b_17L佛言若欲知者如是四天下星若見之不
아일보살이 아뢰었다.
“예, 그것을 보았습니다.”
006_1022_b_18L阿逸菩薩言唯然見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두 번째 제자인 마하목건련이 천상을 하루 낮 하룻밤 동안을 날아올라 별이 몇 개나 있는지를 알고자 그 수효를 두루 센다면 이 4천하의 별은 참으로 많고도 많을 것이니, 계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보다도 백천억만 배 되는 것이 그 별이다. 그리고 천하의 큰 바닷물에서 한 방울을 덜어내어 정녕 그 바닷물을 줄어들게 하면 그 적어진 바를 알 수 있겠는가?”
006_1022_b_19L佛言如我第二弟摩訶目揵連飛上天上一晝一夜數知星有幾枚此四天下星甚衆多不可得計尚復百千億萬倍是星也如天下大海水減去一渧寧能令海水爲減知少不耶
대답하여 아뢰었다.
“백천억만 말[斗石]만큼을 덜어낸다 하여도 오히려 줄어들고 적어진 것을 알 수 없습니다.”
006_1022_b_24L對曰減去百千億萬斗石尚不能令減知少也
006_1022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 국토의 여러 아라한 중에는 비록 반니원에 들어가는 자가 있다 하더라도 큰 바닷물 중 한 방울의 물이 줄어든 것처럼 결코 여러 아라한이 줄어들고 적어졌음을 알 수는 없다.”
006_1022_c_02L佛言彌陁佛國諸阿羅漢中雖有般泥洹去者如大海減一渧水爾不能令在諸阿羅漢爲減知少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큰 바닷물 중에서 한 계곡의 물만큼이 줄어들고 제거된다면 정녕 감소되었다고 할 수 있느냐?”
006_1022_c_05L佛言大海減去一溪水寧令減少不
대답하여 아뢰었다.
“백천억만의 계곡 물이 줄어들고 제거되어도 감소되었음을 알 수 없습니다.”
006_1022_c_06L對曰減去百千億萬溪水尚不能減知少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큰 바닷물 중에서 한 항하의 물만큼이 줄어든다면 정녕 감소되었다고 할 수 있느냐?”
006_1022_c_07L佛言減大海一恒水寧能令減知少不
대답하여 아뢰었다.
“백천억만의 항하의 물이 줄어들고 제거되어도 감소되었음을 알 수 없습니다.”
006_1022_c_08L減去百千億萬恒水不能令減知少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여러 아라한으로서 반니원에 들어가는 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머물러 있으면서 새로이 도를 얻는 자도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리하여 도무지 늘어나고 줄어든 바가 없다.”
006_1022_c_10L佛言阿彌陁佛國諸阿羅漢泥洹去者無央數其在者新得道者亦無央數都不爲增減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의 여러 물이 모두 흘러 큰 바다의 물속으로 들어가도 정녕 바닷물이 증가되고 많아졌다고 할 수 있느냐?”
006_1022_c_12L佛言令天下諸水都流入大海水中寧能令海水增多不
대답하여 아뢰었다.
“증가되고 많아졌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큰 바다는 천하의 여러 물이 무리지어 모인 많은 것 가운데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능히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006_1022_c_14L對曰不能令增多也所以者何是大海爲天下諸水衆善中王故能爾耳
006_1023_a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의 국토도 역시 그러하다.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에 있는 무앙수의 천신과 인민, 그리고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빠짐없이 가서 태어나는 자가 매우 크고 아주 많아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그들은 아미타부처님 국토에서 여러 보살 및 아라한 그리고 비구 승단의 무리가 된다. 그러므로 항상 하나의 법과 같아 달리 늘어나거나 많아지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아미타부처님의 국토는 가장 쾌활한 것이니,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 국토에서도 온갖 많은 것의 최고이기 때문이다. 여러 부처님 국토 중의 영웅이고, 여러 부처님 국토 중의 보배이고, 여러 부처님 국토 중 그 수명이 지극히 길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부처님 국토 중에서도 무리 중의 호걸이고, 여러 부처님 국토 중에서도 넓고 크며, 여러 부처님 국토 중의 도시이다. 자연히 이루어져 조작되지 않은 것이며, 가장 쾌활하고 밝고 좋으며 끝없이 즐겁다. 왜냐하면 아미타부처님이 본래 보살이었을 때에 서원한 대로 용맹스럽게 정진하매 결코 나태하지 않아 덕을 쌓은 까닭이다. 그러므로 능히 그와 같은 것이다.”
006_1022_c_16L佛言阿彌陁佛國亦如是悉令八方上下無央數佛國諸無央數天人民蜎飛蠕動之類都往生大衆多不可復計阿彌陁佛國諸菩阿羅漢衆比丘僧故如常一法不異爲增多所以者何阿彌陁佛國爲最快八方上下無央數諸佛國中衆善之王諸佛國中之雄諸佛國中之諸佛國中壽之極長久也諸佛國中之衆傑也諸佛國中之廣大也佛國中之都自然之無爲最快明好甚樂之無極所以者何阿彌陁佛本爲菩薩時所願勇猛精進不懈累德所致故能爾耳
아일보살이 곧 크게 환희하여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아미타부처님의 국토는 유쾌하고 선하고 밝고 훌륭하고 가장 뛰어나 비교할 데가 없습니다. 곧 홀로 그러한 것입니다.”
006_1023_a_06L阿逸菩薩卽大歡喜長跪叉手言佛說阿彌陁佛國土善明好最姝無比乃獨爾乎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있는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거주하는 7보로 된 사택은 허공에 있는 것도 있고 땅에 있는 것도 있다. 그 중에서 사택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기를 구하는 자가 있으면 사택이 높은 곳에 위치한다. 그리고 사택이 가장 크기를 구하는 자가 있다면 사택이 곧 가장 커진다. 그 중에서 사택이 허공에 위치하기를 구하는 자가 있으면 사택이 곧 허공에 위치한다. 모두 자연히 이루어진 것이고, 뜻으로 짓고 하려는 바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전혀 자신의 뜻대로 사택을 이루지 못하는 자도 있다.
왜냐하면 그 중에 능히 사택을 뜻대로 하는 자는 모두 전세 과거의 삶에서 도를 구할 때 우정의 마음[慈心]과 정진력으로 여러 선한 일을 더욱 많이 실천해 그 덕이 두터웠던 까닭이다. 그리고 전혀 하지 못하는 자는 모두 전세 과거의 삶에서 도를 구할 때 우정의 마음과 정진의 힘을 지니지 않고 여러 선한 일을 더 많이 실천하지 못하여 그 덕이 엷었던 까닭이다. 그리고 그 국토에서 입는 의복과 먹는 음식은 갖추어져 자연히 이루어지고 평등한 것이다. 단지 덕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그 용맹에 차별이 있음을 알 수 있으니, 모두가 그것을 본다.”
006_1023_a_08L佛言彌陁佛國諸菩薩阿羅漢所居七寶舍宅中有在虛空中者有在地者有欲令舍宅最高者舍宅卽高中有欲令舍宅最大者舍宅卽大中有欲令舍宅在虛空中者舍宅卽在虛空皆自然隨意在所作爲中有殊不能令舍宅隨意者所以者何中有能令舍宅隨意者皆是前世宿命求道慈心精進益作諸善德重所致有殊不能者皆是前世宿命求道時不慈心精進益作諸善德薄所致所衣被飯食俱自然平等德有大小別知其勇猛令衆見之耳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제6천의 천왕이 거주하는 곳을 본 적이 있느냐?”
006_1023_a_21L佛言若見第六天王所居處不
“예, 그렇습니다. 그것을 보았습니다.”
唯然見之
006_1023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 국토의 강당과 사택은 저 제6천의 천왕이 거주하는 곳보다 백천억만 배나 훨씬 뛰어나다. 그곳의 여러 보살과 아라한은 모두 빠짐없이 환하게 보고 투철하게 듣는다. 그리하여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미래․현재의 일을 보고 안다.
또한 셀 수 없이 많은 천상과 천하의 인민들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가 마음과 뜻으로 품고 있는 선과 악 및 입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알며, 그들이 마땅히 어느 세월 어느 겁에 제도와 해탈을 얻고 사람의 도를 얻고 아미타부처님의 국토에 가서 태어나게 되는가를 안다. 그리고 마땅히 보살과 아라한을 성취하는 것을 아니, 그 모든 것을 미리 아는 것이다.
여러 보살과 아라한의 정수리에는 모두 빠짐없이 스스로 광명을 지니고 있으니, 그 비추는 바에 크고 적음의 차별이 있다. 여러 보살 중 가장 존귀한 두 보살이 있으니, 항상 부처님의 왼쪽과 오른쪽 자리에 서서 모시며 바르게 논설한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그 두 보살과 함께 자리를 마주하시고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미래․현재의 일을 논의하신다.
006_1023_a_22L佛言阿彌陁佛國講堂舍宅都復勝第六天王所居處百千億萬倍諸菩薩羅漢悉皆洞視徹聽見知八方上下去來現在之事復無數天上天下人及蜎飛蠕動之類心意所念善口所欲言皆知當何歲何劫得度脫得人道往生阿彌陁佛國知當作菩阿羅漢皆豫知之諸菩薩阿羅漢頂中皆悉自有光明所照有大菩薩中有最尊兩菩薩常在佛左坐侍正論佛常與是兩菩薩共對坐議八方上下去來現在之事
부처님께서 그 두 보살로 하여금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게 하고자 하면 그 두 보살은 곧 날아가서 마음으로 구하는 바에 따라 날아가 도달하니, 그 빠르기가 부처님과 같으며 용맹한 것이 비할 데가 없다.
그 한 보살의 이름은 개루긍(蓋樓亘:觀自在, avalokitesvāra)이고, 또 한 보살의 이름은 마하나발(摩訶那鉢:大勢地, mahāsthāmaprāpta)이다. 광명과 지혜가 최고이며 제일이고, 정수리의 광명이 각각 타방을 밝게 비춘다. 천 개의 수미산이 있는 부처님 국토에서처럼 항상 크게 밝다. 그곳의 여러 보살은 정수리의 광명이 각자 천억만 리를 비추고, 여러 아라한의 정수리의 광명은 각각 7길[丈]을 비춘다.”
006_1023_b_11L若欲使是兩菩薩到八方上下無央數諸佛卽便飛行隨心所欲至到飛行使疾如佛勇猛無比其一菩薩名蓋樓其一菩薩名摩訶那鉢光明智慧最第一頂中光明各焰照他方千須彌山佛國中常大明其諸菩薩頂中光明各照千億萬里諸阿羅漢頂中光明各照七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간의 인민으로서 선남자와 선여인이 만일 급하고 두렵고 무서운 일과 관청의 일로 매인 자라면 단지 스스로 이 개루긍보살과 마하나발보살의 처소에 귀의하라. 그것에서 벗어나고 풀려나옴을 얻지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006_1023_b_19L佛言世閒人民若善男子善女人若有急恐怖縣官事者但自歸命是蓋樓亘菩薩摩訶那鉢菩薩所無不得解脫者
006_1023_c_02L부처님께서 아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의 정수리에 있는 광명은 극도로 큰 광명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허공에 머물러 서서 다시 회전하지 않고 운행하지 않은 채 서 있어 그 정미로운 빛이 없고, 그 밝음이 모두 덮여 다시 보이지 않는다 해도 부처님의 광명은 국토를 비추고, 나아가 타방의 부처님 국토도 밝게 비추니, 항상 큰 광명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끝내 어두워지는 때란 없으니 그 국토에는 1일도 2일도 없고, 5일도 없고 10일도 없고 15일도 없고, 1개월도 없고 5개월도 없고, 10개월도 없고, 5년도 없고 10년도 없고, 백 년도 없고 천 년도 없고, 만 년도 없고 억만 년도 없고 백천억만 년도 없다. 1겁도 없고 10겁도 없고, 백 겁도 없고 천 겁도 없다. 만 겁도 없고 백만 겁도 없다. 천만 겁도 없고 백억만 겁도 없다.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그 밝기가 끝없으니 시간적으로도 셀 수 없는 겁 동안을 나아간다. 셀 수 없는 겁에서 거듭 다시 셀 수 없는 겁을 나아간다. 그리고 셀 수 없는 겁에서 다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나아간다. 그러면서도 끝내 어두워지는 때가 없다. 그리고 국토 및 여러 천상의 세계도 끝내 부서지고 무너지는 때가 없다.
006_1023_b_22L佛告阿逸菩薩阿彌陁佛頂中光明極大光明其日星辰皆在虛空中住止不可復迴轉運行亦無有精光其明皆蔽不復見佛光明照國中焰照他方佛國常大明終無有冥時其國無有一日二日亦無五日十日亦無十五日一月亦無五月十月十歲亦無百歲千歲亦無萬歲萬歲無百千億萬歲無有一劫十劫百劫千劫無萬劫百萬劫無千萬劫百億萬劫阿彌陁佛光明明無有極卻後無數劫無數劫重復無數劫無數劫無央數終無有當冥時國土及諸天終無壞敗時
왜냐하면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이 극히 길기 때문이고, 그 국토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그러한 일이 있는 것이다. 그 부처님의 존귀함과 수명은 그 후 셀 수 없는 겁이 지나고 거듭 다시 셀 수 없는 겁이 되어도 오히려 반니원(般泥洹)을 구하지 않는다.
세간에 가르치고 베풀어 주되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헤아릴 수 없는 여러 부처님 국토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두 제도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모두 자신의 국토에 왕생하기를 바라고 빠짐없이 니원(泥洹)의 도를 얻도록 한다. 그 중에서 보살이 된 자는 모두 빠짐없이 부처가 되기를 원한다. 이미 부처를 이룬 뒤에는 그가 다시 가르치고 베풀어 주되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시 부처가 되기를 원한다.
이미 부처를 이룬 뒤에는 그가 다시 가르치고 베풀어 주되 무앙수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시 니원의 도를 얻게 해야 한다.
006_1023_c_13L所以者何阿彌陁佛壽命極長國土甚好故能爾耳佛尊壽卻後無數劫重復無數劫未央般泥洹也於世閒教授意欲過度八方上下諸無央數佛國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皆欲使往生其悉令得泥洹之道其作菩薩者欲令悉作佛作佛已轉復教授八方上下諸天人民及蜎飛蠕動之類復欲令作佛作佛已復教授諸無央數天人民蜎飛蠕動之類皆令得泥洹道去
006_1024_a_02L그와 같이 가르치고 베풀어 준 제자는 이제 다시 그의 차례가 되어 서로 가르치고 베풀어 줘야 하며, 돌아가며 서로 제도하고 해탈해야 하며, 나아가 수다원을 얻게 하고, 사다함․아나함․아라한, 그리고 벽지불도(辟支佛道)를 얻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서로 돌아가며 제도하고 해탈하니, 모두 니원의 도를 얻고 빠짐없이 그와 같이 된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아직 반니원을 구하지 않는다.
아미타부처님께서 제도하고 해탈시키신 바는 돌아가면서 계속하여 그와 같이 하며 다시 셀 수 없는 겁을 머물고 멈추어 있다. 셀 수 없는 겁에 다시 셀 수 없는 겁이 지나도 끝내 반니원에 들 때란 없다.
006_1023_c_24L諸可教授弟子者展轉復相教授轉相度脫至令得須陁洹斯陁阿那含阿羅漢辟支佛道轉相度皆得泥洹之道悉如是尚未欲般泥洹阿彌陁佛所度脫展轉如是住止無數劫無數劫不可復計劫無般泥洹時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모든 무앙수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아미타부처님 국토에 태어나서 마땅히 부처를 이루는 자는 다시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아라한을 이루어 니원의 도를 얻은 여러 존재도 역시 무앙수이니, 도무지 다시 계산할 수 없다.
아미타부처님의 은덕과 8방 및 위와 아래에 베푼 여러 가지는 실로 끝도 없고 다함도 없는 것이다. 매우 깊고 한량이 없으며 유쾌하고 선한 것을 말할 수가 없다.
그 지혜로 가르치고 베풀어 내어 놓은 경의 도가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천상과 천하에 널리 퍼져서 그 원천을 알 수 없을 정도이다. 그 경의 권수는 매우 많아 계산할 수도 없으니, 도무지 끝이 없는 것이다.”
006_1024_a_07L八方上下諸無央數天人民蜎飛蠕動之類其生阿彌陁佛當作佛者不可復勝數諸作阿羅得泥洹道者亦無央數都不可復阿彌陁佛恩德諸所布施八方下無窮無極甚深無量快善不可言其智慧教授所出經道布告八方下諸無央數天上天下甚不原也經卷數甚衆多不可復計都無有極
부처님께서 아일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이 끝이 없는 것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가?”
006_1024_a_15L告阿逸菩薩若欲知阿彌陁佛壽命無極時不
“원하옵건대 모두 그것에 관해 듣고 알고자 합니다.”
對曰願皆欲聞知之
006_1024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분명하게 듣도록 하라.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부처님 국토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빠짐없이 인간의 도를 얻게 하고, 빠짐없이 벽지불과 아라한을 이루게 한 뒤 함께 한마음으로 좌선하되 오로지 그 지혜를 합하고 하나가 되어 용맹스럽게 계산한다. 그렇게 함께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이 몇 천억만 겁의 햇수인가를 계산하여 알려고 해도 알 수 있는 자가 없다.
그리고 타방에 있는 각각의 천 수미산 부처님 국토 중의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빠짐없이 도를 얻게 하고, 빠짐없이 벽지불과 아라한을 이루게 한 뒤 함께 한마음으로 좌선하되 오로지 그 지혜를 합하고 하나가 되어 용맹스럽게 계산한다.
그렇게 함께 아미타부처님 국토의 여러 보살과 아라한이 몇 천억만 인이 되는지를 알려고 해도 그 수를 알 수 있는 자는 결코 없다.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의 햇수는 매우 길고, 아주 활기차고 아주 밝게 비추는 것이다. 그리고 밝고 선하고 매우 깊어 끝도 없고 바닥도 없으니, 도대체 누가 그것을 알고 믿겠는가? 부처님 홀로 스스로 그렇다고 믿고 알 뿐이다.”
006_1024_a_17L佛言明聽悉令八方上下諸無央數佛國諸天人民蜎飛蠕動之類皆使得入道悉令作辟支佛阿羅漢共坐禪一心都合其智慧爲一勇猛共欲計知阿彌陁佛壽命幾千億萬劫歲數皆無有能計知者復令他方面各千須彌山佛國中諸天人民蜎飛蠕動之類皆復使得入道悉令作辟支佛阿羅漢皆令坐禪一心合其智慧爲一勇猛共欲數阿彌陁佛國中諸菩阿羅漢知有幾千億萬人皆無有能知數者阿彌陁年壽甚長久浩浩照照明善甚深無極無底誰當能知信其者獨佛自信知爾
아일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환희하며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은 매우 긴 것입니다. 위신력과 존귀함이 크며, 지혜와 광명이 우뚝 솟고 쾌활하고 선합니다. 나아가 부처님 홀로 그러합니다.”
006_1024_b_08L阿逸菩薩聞佛言大歡喜長跪叉手言佛說阿彌陁佛壽命甚長威神尊大智慧光明巍巍快善乃獨如是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미타부처님께서 그 이후 어떤 시기에 이르러 반니원에 들게 되면 저 개루긍보살이 문득 마땅히 부처를 이룬다. 도와 지혜를 모두 파악하고 경의 주인 되는 자로서 가르치고 베풀어 준다. 세간 또는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민 및 기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꿈틀대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제도되어 부처님의 니원의 도를 얻게 한다. 그 선함과 복덕은 다시 큰 스승 아미타부처님과 같이 무앙수 겁을 머물고 멈추어 있다. 무앙수 겁과 이후에 다시 계산할 수 없는 겁 동안 그러하니, 큰 스승의 법에 준하고, 나아가 그도 반니원에 들게 된다.
그 다음에는 마하나발보살이 다시 부처를 이루어 경의 주인 된 자로서 지혜를 갖추고 모든 것을 파악하고 가르치고 베풀어 주니, 그 제도한 바와 쌓은 복덕은 마땅히 그의 큰 스승인 아미타부처님과 같아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머물고 오히려 다시 반니원에도 들지 않은 채 돌아가며 서로서로 이어 주고 받아 주니, 경의 도가 매우 밝고 국토가 지극히 선하다. 그 법이 그와 같아서 끝내 단절되는 일이 없으니, 가히 다함이 없는 것이다.”
006_1024_b_11L佛言阿彌陁佛至其然後般泥洹者其蓋樓亘菩薩便當作佛摠領道智典主教授世閒及八方上下所過度諸天人民蜎飛蠕動之類皆令得佛泥洹之道其善福德當復如大師阿彌陁佛住止無央數劫無央數劫不可復計劫准法大師爾乃般泥洹其次摩訶那鉢菩當復作佛典主智慧摠領教授過度福德當復如大師阿彌陁佛住無央數劫尚復不般泥洹展轉相承受經道甚明國土極善其法如是終無有斷絕不可極也
006_1024_c_02L아난이 무릎을 꿇고 합장한 뒤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미타부처님의 국토에는 수미산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곳의 제1 사천(四天)과 제2천인 도리천(忉利天)은 모두 어디에 의지하고 어떤 것으로 말미암아 머물고 멈추어 있습니까? 원하옵건대 그것에 관해 듣고자 합니다.”
006_1024_b_23L阿難長跪叉手問佛言阿彌陁佛國無有須彌山其第一四天第二忉利天皆依因何等住止願欲聞之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에 대해 어떤 의문이 있느냐? 8방 및 위와 아래 다함도 없고 끝도 없고 가도 없고 한량도 없는 여러 천하의 큰 바닷물을 한 사람이 말[斗]의 양으로 그 물을 떠서 모두 고갈되고 다하게 하여 그 바닥을 드러낸다 해도 부처님의 지혜는 그것으로 다하지 못한다.”
006_1024_c_03L告阿難若有疑意於佛所耶八方無窮無極無邊無量諸天下大海一人斗量之尚可枯盡得其底泥佛智不如是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보고 안다. 과거의 여러 부처님들로서 지금 나의 명자인 석가문(釋迦文)부처와 같은 명자인 자가 다시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의 한 모래가 한 부처님인 것처럼 그 수가 많다. 그리고 미래에 출현하실 부처님으로서 지금 나의 명자와 같은 자가 역시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처럼 많다. 그리고 비로소 부처가 되기를 욕구하기 시작한 자로서 나의 명자와 같은 자도 역시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처럼 많다.”
부처님께서 바로 앉으셔서 곧게 남향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지금 현재의 부처님으로서 나의 명자와 같은 자는 다시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 수만큼 많다.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미래․현재의 여러 부처님으로서 나의 명자와 같은 자도 각각 열 개의 항하 강변의 흐르는 모래알 중 한 모래알을 한 부처님으로 계산한 것처럼 그 수가 그와 같다. 부처님께서는 모두 빠짐없이 그것을 미리 보고 아신다.”
006_1024_c_07L佛言我所見知諸已過去佛如我名字釋迦文佛者復如恒水邊流沙一沙一佛諸當來佛如我名字亦如恒水邊流沙甫始欲求作佛者如我名字亦如恒水邊流沙正坐直南向視見南方今現在佛我名字者復如恒水邊流沙八方下去來現在諸佛如我名字者各如十恒水邊流沙一沙一佛其數如是佛皆悉豫見知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나간 옛날 과거 무수겁 이래로 1겁․10겁․백 겁․천 겁․만 겁․억 겁․억만억 겁 중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이미 지나간 그 여러 과거불은 한 부처님․열 부처님․백 부처님․천 부처님․만 부처님․억 부처님․억만억 부처님인데, 그 부처님은 각자 그 명자가 동일하지 않다. 그리고 나의 명자와 같은 자도 없다.
미래 겁이 이제 시작한다고 할 때 1겁․10겁․백 겁․천 겁․만 겁․억 겁․억만억 겁 중에 부처님께서 계시니, 그 미래불은 한 부처님․열 부처님․백 부처님․천 부처님․만 부처님․억 부처님․억만억 부처님인데 그 부처님은 각자 그 명자가 동일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나의 명자와 같은 부처님이 한 명씩 있다.
006_1024_c_16L佛言往昔過去無數劫已來一劫十劫百劫千劫萬劫億劫億萬億劫中有佛諸已過去佛一佛十佛百佛千佛萬佛億佛億萬億佛各自有名字不同無有如我名字者甫始當來劫一劫十劫百劫萬劫億劫億萬億劫劫中有佛十佛百佛千佛萬佛億佛億萬億各各自有名字不同時時乃有一佛如我名字耳
006_1025_a_02L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 부처님 국토에 지금 현재의 부처님께서 계시고, 다음으로 타방 다른 나라로서 한 부처님 국토․열 부처님 국토․백 부처님 국토․천 부처님 국토․만 부처님 국토․억 부처님 국토․억만억 부처님 국토 중에 부처님께서 계시니, 각자 명자를 지니되 그 많은 명자가 다시 같지 않은데, 나의 명자와 같은 자가 없다. 그러면서도 8방 및 위와 아래에 있는 무앙수의 여러 부처님 중에는 때때로 나의 명자와 같은 분이 계신다.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미래․현재의 가운데는 끝없이 넓고 매우 멀고 마음으로도 도저히 미칠 수 없고 끝이 없다. 부처님의 지혜는 마땅히 그렇게 매우 밝아서 옛날을 탐색하고 현재를 안다. 과거를 알되 끝이 없으니 도무지 그렇지 않은 것이 없다. 미래를 알되 끝이 없으니 도무지 다시 계산할 수가 없다. 헤아릴 수 없이 심히 많은 부처님의 위신력과 존귀함과 밝음을 모두 빠짐없이 아는 것이다.
부처님의 지혜와 도덕은 서로 합하여 밝으니 도무지 부처님 경과 도의 궁극을 능히 질문할 자가 없다. 부처님의 지혜는 끝내 칭량할 수 없고 다할 수 없는 것이다.”
006_1025_a_02L諸八方上下無央數佛國今現在佛次他方異國一佛十佛國百佛國千佛國萬佛國佛國億萬億佛國中有佛各自有名多多復不同無如我名字者八方上下無央數諸佛中時時乃有如我名字爾八方上下去來現在其中閒曠絕甚遠悠悠迢迢無窮無極佛智亘然甚明探古知今前知無窮卻睹未然豫知無極都不可復計甚無央數佛威神尊明皆悉知之佛智慧道德合明都無能問佛經道窮極者智慧終不可稱量盡也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크게 두렵고 무서워서 옷과 터럭이 모두 일어섰다. 그리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감히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대해 의혹하는 뜻을 지닌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 질문 드린 까닭은 이렇습니다. 타방의 부처님 국토에는 모두 수미산이 있어서 제1 사천과 제2 도리천이 모두 그곳에 의지하고 그곳으로 말미암아 머물고 멈추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부처님께서 반니원에 드신 후에 마땅히 여러 천신과 인민, 또는 비구․비구니․우바새(優婆塞)․우바이(優婆夷)가 저에게 와서 질문하되, 아미타부처님의 국토에는 홀로 수미산이 없는데, 그곳의 제1 사천왕천과 제2 도리천은 모두 어디에 의지하고 어디로 말미암아 머물고 멈추어 있는가를 질문할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저는 마땅히 그것에 답해야 하는데 지금 제가 부처님께 여쭙지 않으면 부처님께서 떠나신 이후에 어떤 말씀을 지니어 그 질문에 답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 홀로 그것에 대해 아실 뿐이니, 다른 사람 중에 저의 의문을 풀어줄 자는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부처님께 여쭙는 것입니다.”
006_1025_a_14L阿難聞佛言卽大恐怖衣毛皆起白佛言我不敢有疑意於佛所所以問佛者他方佛皆有須彌山第一四天第二忉利皆依因之住止我恐佛般泥洹後儻有諸天人民若比丘僧比丘尼婆塞優婆夷來問我阿彌陁佛國以獨無有須彌山其第一四天王二忉利天皆依因何等住止我當應答之今不問佛者佛去後當持何等語報答之獨佛自知之爾餘人無有能爲我解者以是故問佛耳
006_1025_b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제3 염천(焰天)과 제4 도술천(兜術天)과 나아가 제7 범천(梵天)은 모두 어디에 의지하고 어디로 말미암아 머물고 멈추어 있는가?”
006_1025_b_02L佛言是第三焰天第四兜術天上至第七梵天皆依因何等住止乎
아난이 아뢰었다.
“그 여러 천신들은 모두 자연히 허공 가운데 머물러 있으니 허공중에 머물고 멈추어 있어 의지하는 바도, 말미암는 바도 없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은 매우 중하니 뜻으로 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면 자연히 하고자 하는 것을 하게 되기에 감히 미리 예상하고 계산할 수는 없다. 저 여러 천신도 모두 허공중에 머물고 멈추어 있는데, 하물며 부처님의 위신력이 존귀하고 중하니, 하고자 하신 것에 있어서야 더 무엇을 말하겠는가?”
006_1025_b_04L阿難言是諸天皆自然在虛空中住在虛空中住止無所依因
佛威神甚重自然所欲作爲意欲有所作爲不豫計諸天皆尚在虛空中住止何況佛威神尊重欲有所作爲耶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크게 환희하여 무릎을 꿇고 합장을 한 뒤에 아뢰었다.
“부처님의 지혜로 8방 및 위와 아래와 과거․미래․현재의 일들을 아시는 것은 끝도 없고 다함도 없고 가도 없고 폭도 없이 매우 높고 크고 미묘하며 절대적으로 쾌활하고 선한 것입니다. 지극히 밝고 훌륭하고 그 대단함이 비할 데가 없으며, 위신력과 존귀하고 중한 바에 감히 당해낼 자가 없습니다.”
006_1025_b_09L阿難聞佛言卽大歡喜長跪叉手言佛智慧知八上下去來現在之事無窮無極有邊幅甚高大妙絕快善極明好甚無比威神尊重不可當
阿彌陁經卷上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