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7_0087_c_01L대방등대집경 제10권
007_0087_c_01L大方等大集經卷第十


북량 천축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007_0087_c_02L北涼天竺三藏曇無讖於姑臧譯


5. 해혜보살품 ③
007_0087_c_03L海慧菩薩品第五之三

그때 해혜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대승 경전은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 되게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중생이 대승을 따라서 인간․천상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대저 대승이란 어떠한 법이 섭취(攝取)하며, 어떠한 법이 이익 되며, 어떠한 법이 얻기 어려우며, 어떠한 법이 장애가 되며, 무슨 까닭에 대승이라 합니까?”
007_0087_c_04L爾時海慧菩薩白佛言世尊是大乘經能多利益無量衆生何以故一切衆生因大乘故得人天樂及涅槃樂世尊夫大乘者何法攝取何法利益何法難得何法障㝵何因緣故名爲大乘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대승을 섭취하는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처음 보리심을 내는 것이니, 낸 뒤에는 방일(放逸)하지 않음을 닦는 것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업의 과보를 분명히 믿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12연(緣)을 관찰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중생에게 그 마음이 평등하여 큰 자애[大慈]를 즐겨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보리심에서 물러나거나 잃어버리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부처님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답게 머물고는 바른 법을 염함이요,
007_0087_c_10L佛言善男子有一法攝取大乘所謂初發菩提之心旣發心已修不放逸復有一法明信業果復有一法觀十二緣復有一法於諸衆生其心平等樂修大慈復有一法謂不退失菩提之心復有一法所謂念佛復有一法如法住已念於正法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물러나지 않는 마음으로 여러 스님들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청정한 계율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번뇌를 멀리 여의고 마음으로 버림[捨:布施]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한량없는 고요한 몸을 얻기 위해 지극히 하늘을 염함이니라.
007_0087_c_16L復有一法以不退心念於衆僧復有一法不失道心念於淨戒復有一法遠離煩惱心念於捨復有一法欲得無量寂靜之身專念於天
007_0088_a_02L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중생을 편안히 해 주고자 염려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정진을 부지런히 행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을 얻고 해탈하고는 즐거움을 받게 하려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른 법을 즐거이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물러나려는 마음을 멀리 여의고 중생을 위하여 설법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 듣는 이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 연설하는 이에게 즐겨 공양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른 법 가운데 약나무[藥樹]란 생각을 내는 것이니라.
007_0087_c_20L復有一法念欲安隱一切衆生復有一法勤行精進復有一法欲令衆生悉得解脫得解脫已受於喜樂復有一法樂求正法復有一法遠離退心爲衆說法復有一法於聽法者生愛念心復有一法於說法者樂爲供養復有一法於正法中生藥樹想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자기의 몸이 큰 의원이란 생각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지심으로 바른 법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삼보를 높이 펴서 끊어지지 않게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게으름을 멀리 여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만족함을 아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재물을 탐내거나 아끼는 생각이 없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이 계율을 지키고는 능히 계율을 부수려는 사람을 교화함이요,
007_0088_a_06L復有一法於自己身生大醫想復有一法至心專念護持正法復有一法紹隆三寶不令斷絕復有一法遠離懈怠復有一法所謂知足復有一法於一切財無貪慳想復有一法自持戒已能化毀禁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이 참음을 닦고는 중생을 교화하여 성내는 마음을 여의게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적은 이익을 얻고도 크게 은혜롭다는 생각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받은 은혜는 적을지라도 크게 갚을 생각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청정한 계율을 스스로 지키고 경솔하게 금계(禁戒)를 부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교만을 부숴버림이니라.
007_0088_a_11L復有一法自修忍已能化衆生令離瞋心復有一法得少利益生大恩想復有一法少得恩分生大報想復有一法自持淨戒不輕毀禁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지극한 마음으로 법 들을 사람을 찾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나쁜 벗을 여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지심으로 착함을 닦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다른 뜻을 따르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감관을 조복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사를 마음으로 여래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바른 법을 보호하여 가짐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세간법을 행하되 물들지 않음이니라.
007_0088_a_15L復有一法破於憍慢復有一法至心求覓聽法之人復有一法離惡知識復有一法至心修善復有一法不隨他意復有一法調伏諸根復有一法於法師心如如來想復有一法不惜身命護持正法復有一法行於世法不爲沾污
007_0088_b_02L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바른 법을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중생을 조복할 때에 괴로움 받는 것을 한탄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여래가 현재 계시거나 만약 열반하신 뒤라도 탑이나 불상에 공양하기를 차별 없이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중생이 청하지 않더라도 착한 벗 되어 주기를 즐거워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좋은 물건 가운데 마음으로 탐내고 집착함이 없음이요,
007_0088_a_21L復有一法不惜身命求於正法復有一法調伏衆生受苦不恨復有一法如來現在若涅槃後供養塔像等無有二復有一法衆生不請樂爲善友復有一法於好物中心無貪著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출가하는 것을 즐거이 생각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사람의 착함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장엄한 보리의 법을 구하기 좋아하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한 스승에게 같이 배우게 마음으로 질투가 없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중생을 교화하여 보리심을 내되 마음으로 후회하거나 물러남이 없게 함이니라.
007_0088_b_03L復有一法樂念出家復有一法樂稱人善復有一法求莊嚴菩提之法復有一法於同師同學心無嫉妒復有一法教化衆生發菩提心心無悔退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고 감춤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온갖 말을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온갖 일[作]을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말대로 실천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말을 낸 뒤에 그 일 마침을 중요하게 생각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법 위치에서 마음으로 만족함이 없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얻은 물건을 사람들과 다 같이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마군의 경계를 잘 알아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교만을 없애고 참된 지식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마음으로 고요함을 즐거워함이요,
007_0088_b_07L復有一法藏他過復有一法求一切語復有一求一切作復有一法所謂實語有一法發言之後要終其事復有一於善法所心無厭足復有一法所得物悉與人共復有一法善知魔復有一法破壞憍慢修眞實知有一法心樂寂靜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나와 내 것을 여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을 칭찬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풍속을 따라 행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른 생활[正命]을 닦고는 고요함을 즐거워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청정한 계율을 가지고는 착한 법을 사유(思惟)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많이 들음(多聞)을 닦고는 교만을 내지 않음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행을 닦고는 초지(初地)에 나아가 머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공삼매를 닦아서 법의 성품을 관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공양을 받고 나서도 마음이 높아지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세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머물지 아니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다운 물건을 얻고는 같이 배우는 벗과 같이함이요,
007_0088_b_14L復有一法離我我復有一法不自讚歎復有一法俗而行復有一法修正命已樂於寂復有一法持淨戒已思惟善法有一法修多聞已不生憍慢復有一修善行已卽住初地復有一法空三昧觀於法性復有一法得供養已其心不高復有一法樂說世者不與同止復有一法得如法物與同學
007_0088_c_02L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참된 방편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두가 내 몸을 알아주되 탐내는 생각이 없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배우지 못했거나 배운 뒤에 마음으로 뉘우침을 내지 않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이미 배워서 안 뒤에 마음으로 업신여겨 교만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나무라고 욕됨을 당하더라도 마음으로 성내지 않는 것이니라.
007_0088_b_23L復有一法眞實方便復有一法切知已不生貪想復有一法未學學已心不生悔復有一法旣學知已心不輕慢復有一法遇罵辱已心不生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나무라고 욕됨을 받아들이되 그 마음 달라지지 않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른 법 설함을 듣고 좋다고 칭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6바라밀을 원만히 갖추고자 항상 장엄을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신심(信心)을 풀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보리도를 위해 장엄을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공양을 받고는 항상 자기 몸을 청정히 하여 시주로 하여금 큰 이익을 얻게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일곱 가지 재화를 만족히 갖춤이요, 또 한 가지법이 있으니 중생의 빈궁한 괴로움을 능히 헐어 주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좋은 방편으로 중생을 조복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4섭법(攝法)으로 중생을 거둬줌이니라.
007_0088_c_04L復有一法供養罵辱其心無二有一法聞說正法稱讚善哉復有一爲欲具足六波羅蜜常求莊嚴有一法信心不退復有一法爲菩提道求於莊嚴復有一法受供養已常淨己心爲令施主得大利益復有一具足七財復有一法能破衆生貧窮困苦復有一法以善方便調伏衆復有一法以四攝法攝取衆生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중생과 더불어 다투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을 들을 때 법사의 단점을 구하려 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사문도의 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마음으로 후회하는 생각을 내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세간을 행하되 여덟 가지에 더럽히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내 몸의 허물을 살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죄 지은 이에게 성을 내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세간의 법을 보고 그 마음으로 버림을 내는 것이니라.
007_0088_c_12L有一法不與衆生而共諍訟復有一聞法之時於法師所不求其短有一法未得無上沙門果證心不生復有一法常行世閒不爲八法之所染污復有一法常觀己過復有一於擧罪者不生瞋恚復有一法世閒法其心生捨
007_0089_a_02L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벗을 속이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먼저 자기 마음을 청정히 하고 다른 사람을 청정하게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몸의 이끗[利養]을 위해 청정한 계율을 받아 가지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법을 키우기 위해 고요함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법을 위하여 청정한 장엄을 닦는 것이오,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공덕을 청정히 하기 위하여 장엄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지혜를 청정히 하기 위하여 장엄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무상삼매(無相三昧)의 방편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답게 참는 것이니라.
007_0088_c_19L復有一法不誑善復有一法先淨其心教他令淨有一法不爲利養受持淨戒復有一爲增善法修集寂靜復有一法於善法修淨莊嚴復有一法爲淨功德而修莊嚴復有一法爲淨智慧而修莊嚴復有一法修集無想三昧方便復有一法如法而忍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3해탈문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이치에 맞는 것[處]․이치에 맞지 않는 것[非處]을 아는 것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지(止)를 닦아 관(觀)을 장엄하려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해탈을 아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3세(世)를 평등하다고 관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일체 법계를 분별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일체 법의 성품은 나지 않고 멸하지 않음이라고 관함이니, 보살마하살이 이 백 가지 법을 관한다면 이것을 대승을 섭취함이라 하느니라.”
007_0089_a_03L復有一法三解脫復有一法知處非處復有一修舍摩他爲欲莊嚴毘婆舍那有一法知於解脫復有一法觀於三世等復有一法謂不分別一切法復有一法一切法性不生不滅菩薩摩訶薩觀是百法如是名爲攝取大乘
이때 세존께서 해혜보살에게 이르셨다.
“선남자야, 두 가지 대승을 이익 되게 함이 있으니 하나는 부처님 법을 즐거이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성문 여의기를 즐거워함이요,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해탈하는 법을 보호함이요, 다른 하나는 능히 법을 연설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보리심을 구함이요, 다른 하나는 중생을 조복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보리심을 허깨비 모양[幻相]같이 생각함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중생들은 다 나 없다 관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보리심을 버리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법의 평등함을 관함이니라.
007_0089_a_10L爾時世尊復告海慧菩薩言善男子有二法利益大乘一者樂念佛法二者樂離聲聞復有二法一者擁護解脫二者能演說法復有二法一者求菩提心二者調伏衆生復有二法一者觀菩提心猶如幻相二者觀諸衆生悉無有我復有二法一者不捨菩提之心二者觀法平等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선근(善根)을 청정히 함이요 다른 하나는 조작함도 없고 청정히 함도 없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착한 법을 위해서 장엄을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필경에 이름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내 몸이 필경에 이름이요 다른 하나는 중생을 필경에 이르게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속마음을 청정히 함이요 다른 하나는 외면을 청정히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죄를 짓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내 몸을 참회함이니라.
007_0089_a_17L復有二法一者淨於善根二者無作無淨復有二法一者爲善法故而修莊嚴二者畢竟復有二法一者自身畢竟二者衆生畢竟復有二法一者內淨二者外淨復有二法不作罪已悔
007_0089_b_02L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보시함이요 다른 하나는 갚음을 구하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평등하게 보시함이요 다른 하나는 능히 회향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계(戒)를 가짐이요 다른 하나는 좋은 과(果)를 구하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자신을 칭찬하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나무라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욕됨을 참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말을 부드럽게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탐낼 때에 탐내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성낼 때에 성내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착한 법을 위해서 부지런히 정진을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경솔하고 게으르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몸을 고요히 함이요, 다른 하나는 마음을 고요히 함이니라.
007_0089_a_23L復有二法能布施不求報復有二法平等施能迴向復有二法一者持戒二者不求善果復有二法不自譽不毀他復有二法一者忍辱二者軟語復有二法一者於貪不貪二者於瞋不瞋復有二法一者爲於善法勤修精進二者不輕懈怠復有二法身寂靜心寂靜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선지(禪支)를 구함이요 다른 하나는 마음을 조복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선정에 있기를 좋아함이요 다른 하나는 욕계(欲界)를 싫어하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을 구함이요 다른 하나는 법을 좋아함이며,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법 관하기를 좋아함이요 다른 하나는 법을 얻고자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착한 벗 구하기를 좋아함이요 다른 하나는 공경히 공양하는 것이며,
007_0089_b_07L復有二法求禪支調伏心復有二法樂在禪定不厭欲界復有二一者求法二者樂法復有二法樂觀法二者欲法復有二法一者樂求善友二者恭敬供養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지심으로 듣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지심으로 느끼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자주 묻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법답게 묻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을 아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이치를 아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듣고 싫어함이 없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알고 싫어함이 없는 것이니라.
007_0089_b_12L復有二法至心聽至心受復有二法諮問如法住復有二法一者知法二者知義復有二法一者聞已無厭二者知已無厭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착함을 닦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악함을 버림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바른 법 말하기를 좋아함이요 다른 하나는 법 듣는 이에게 가엾이 여기는 생각을 내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을 아끼는 마음이 없음이요 다른 하나는 설법할 때 먹을 생각이 없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지심으로 들음이요 다른 하나는 지심으로 느낌이며,
007_0089_b_16L復有二法一者修善二者離惡復有二法一者樂說正法二者於受法者生憐愍心復有二法一者於法無慳悋心二者說時無有食想復有二法一者至心聽至心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5개(蓋)를 버림이요 다른 하나는 7각분(覺分)을 닦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기뻐함이요 다른 하나는 좋아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자기 몸을 아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때[時]를 아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과보를 믿음이요, 다른 하나는 착한 업을 지음이니라.
007_0089_b_21L復有二法離五蓋修七覺有二法一者二者復有二法知己二者知時復有二法信果作善業
007_0089_c_02L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성인의 종성을 끊어버리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진실하게 말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말과 같이 머묾이요 다른 하나는 여래의 공덕을 감추지 아니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몸을 청정히 함이요, 다른 하나는 세 가지 나쁜 뿌리[三不善根]를 멀리 여읨이며,
007_0089_b_24L復有二法一者不斷聖二者實語復有二法一者如說而二者不藏如來功德復有二法淨身二者遠離三不善根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몸을 풀․나무와 같이 보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마음을 청정히 하기 위하여 착한 법을 수행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입을 청정히 함이요 다른 하나는 네 가지 허물을 멀리 여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일체 법은 다 설할 수 없다고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소리를 메아리와 같다고 관함이니라.
007_0089_c_04L復有二一者觀身猶如草木二者爲淨心故修行善法復有二法一者淨口遠離四過復有二法一者觀一切法悉不可說二者觀聲如響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마음을 청정히 함이요 다른 하나는 무명(無明)과 질투와 삿된 소견을 멀리 여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속마음을 청정히 함이요 다른 하나는 밖으로 행처(行處)가 없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자비를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친함과 원수의 생각을 멀게 여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중생을 허공과 같이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자비를 닦음이며,
007_0089_c_08L復有二一者淨心二者遠離無明嫉妒邪復有二法一者內淨二者外無行復有二法一者修慈二者遠離親怨之想復有二法觀衆生猶如虛二者修慈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버리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착함을 구하되 후회하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조복 못함을 조복함이요 다른 하나는 조복할 때에 후회하지 아니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을 가짐이요 다른 하나는 법 가지는 이를 보호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을 좋아함이요 다른 하나는 법을 보호함이니라.
007_0089_c_13L復有二法一者不捨悲二者求善不悔復有二法一者調不調二者調時不悔復有二法持法二者護持法者復有二法樂法二者護法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다른 사람의 착한 것을 드러내 말함이요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감추기 좋아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탐욕을 여읨이요 다른 하나는 성냄을 여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중생을 버리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버리는 마음을 닦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부처님을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염처(念處) 없음을 아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몸을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32상을 구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을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중생을 법 가운데 머물게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탐욕 없는 곳을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탐내는 이를 가엾이 여기는 생각을 내는 것이니라.
007_0089_c_17L復有二法一者揚人善二者樂藏他過復有二法離貪二者離瞋復有二法一者捨衆生二者修捨復有二法一者二者知無念處復有二法一者二者求三十二相復有二法一者念法二者化諸衆生令住法中復有二法一者觀無貪處二者於貪者所生於悲心
007_0090_a_02L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보살승을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물러남이 없는 승[無退僧]에 의지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승이 없음을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네 가지 사문의 과를 보호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계율을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보리심을 설할 수 없음을 아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계율은 조작할 수 없다고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금계 헐려는 이를 보살핌이며,
007_0090_a_02L復有二法一者念菩薩僧二者依無退僧復有二法一者觀於無僧二者擁護四沙門果復有二法一者念戒二者知菩提心不可宣說復有二法一者觀戒無住二者護毀禁者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보시하기를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보시하고 후회하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번뇌를 멀리 버림이요 다른 하나는 번뇌를 여의게 하기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하늘을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고요함을 좋아함이니라.
007_0090_a_08L復有二法一者念施二者施已無悔復有二法一者遠離煩惱二者離煩惱故演說正法復有二法一者念天二者樂寂靜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염하는 마음을 원만히 함이요 다른 하나는 산란한 마음을 바로 잡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공덕을 장엄함이요 다른 하나는 지혜를 장엄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조작 없음을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착한 법 닦기를 좋아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는 속박됨이 없음이요 다른 하나는 속박된 이를 해탈케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속이는 마음을 멀리 버림이요 다른 하나는 지심으로 청정함을 닦는 것이니라.
007_0090_a_11L復有二法一者足念心二者擁護亂心復有二法功德莊嚴二者智慧莊嚴復有二一者觀無造作二者樂修善法有二法一者無縛二者縛者解脫有二法一者遠離誑心二者至心淸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은혜를 아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은혜를 염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모든 허물을 말함이요 다른 하나는 말하고는 멀리 버림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거룩한 행을 스스로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다른 이로 하여금 행하게 함이니라.
007_0090_a_17L復有二法一者知恩二者念恩有二法一者說一切過二者而遠離復有二法一者自修聖行二者他令行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착한 법을 구하고자 함이요 다른 하나는 마음에 만족감이 없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나쁜 법을 멀리 버림이요 다른 하나는 착한 법을 친근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부처님께 설법해 줄 것을 청함이요 다른 하나는 지심으로 들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일체 법이 나고 멸하지 않음을 아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글․글귀의 이치를 말함이니라.
007_0090_a_20L復有二法一者願求善法心無厭足復有二法一者遠離惡二者親近善法復有二法一者佛說法二者至心聽受復有二法知一切法不生不滅二者說字句
007_0090_b_02L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중생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내 몸의 선근을 중생과 더불어 함께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모든 모양을 멀리 떠남이요 다른 하나는 32상(相)을 구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공(空)을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중생을 보호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무원(無願)을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무원을 중생에게 미치고자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모든 착함을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중생들과 함께 착한 근기를 닦고자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지혜가 막힘없음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존재의 몸[有身]을 받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흔들리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후회하지 않음이니라.
007_0090_a_25L復有二法一者知無衆生二者己善根與衆生共復有二法一者離諸相二者深求三十二相復有二一者觀空二者將護衆生復有二一者修集無願二者及願衆生有二法一者修一切善二者願諸衆生同修善根復有二法一者智慧無二者受諸有身復有二法一者二者不悔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남부끄러워함[慚]이요 다른 하나는 제부끄러워함[愧]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고요함을 좋아함이요 다른 하나는 고요한 법을 구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무쟁삼매(無諍三昧)를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중생은 없다고 관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욕심을 적게 함이요 다른 하나는 만족을 아는 것이며,
007_0090_b_10L復有二法一者二者復有二法樂寂靜求靜法有二法一者修集無諍三昧二者無衆生復有二法一者少欲二者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12인연을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믿음을 깊이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나 없음[無我]이요 다른 하나는 중생도 없다고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자신의 번뇌를 막음이요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번뇌를 끊음이니라.
007_0090_b_14L復有二法一者覆藏他罪二者露己過復有二法一者觀十二因緣二者深信復有二法一者無我二者無衆生復有二法一者防自煩惱二者壞他煩惱
007_0090_c_02L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조작하거나 느낌이 없는 것을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착한 법 닦기를 좋아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나고 죽음의 허물을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나고 죽는 것을 끊어버리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나고 죽는 것을 자신이 즐거워함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나고 죽는 것을 해탈케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바라밀을 구함이요 다른 하나는 몸의 처소 없음[無處]을 구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지혜를 구함이요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교화하여 나 자신의 지혜와 같게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공양을 구하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공양하기 위하여 모든 일을 하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은혜 입은 사람에게 항상 갚고자 함이요 다른 하나는 은혜가 있건 없건 평등하게 갚는 것이니라.
007_0090_b_18L復有二法一者觀無作無受二者樂修善法復有二法觀生死過二者不斷生死復有二一者自樂生死二者化諸衆生令度生死復有二法一者求波羅蜜求已無處復有二法一者求智化他令同己智復有二法一者求供養二者爲供養故造作諸業有二法一者於有恩處常欲報之於恩無恩等而報之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방일하지 않음을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인연 없는 사랑[無緣慈]을 닦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출가하고자 함이요 다른 하나는 출가하고서 마음으로 즐거움을 내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자신의 공덕을 이룸이요 다른 하나는 덕 없는 이에게 불쌍한 생각을 내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자신의 염하는 힘을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신념처(身念處)가 없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수념처[受處]를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느끼는 곳이 없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심념처[心處]를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마음의 자리가 없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념처[法處]를 염함이요 다른 하나는 법의 자리가 없음이니라.
007_0090_c_04L復有二法修不放逸二者修無緣慈復有二一者入於出家二者旣出家已心生愛樂復有二法一者自成功德於無德者生憐愍心復有二法修於身念二者無有念處復有二一者念於受處二者無有念處有二法一者念於心處二者無有念復有二法一者念於法處二者有念處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나쁜 법을 멀리 여읨이요 다른 하나는 착한 법을 능히 내고 친근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이미 생긴 나쁜 법을 멀리 버림이요 다른 하나는 이미 생긴 착한 법을 보전하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착한 법 내지 못한 사람으로 하여금 낼 수 있게 함이요 다른 하나는 착한 법을 더욱 넓히고 보전하게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큰 신통을 얻는 것이요
007_0090_c_13L復有二法一者遠離不善之二者親近能生善法復有二法遠離已生惡法二者護持已生善復有二法一者爲令未生善法得二者爲令增廣而擁護之復有二一者獲大神通二者得已教化衆
다른 하나는 신통을 얻고는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계에 편안히 머무름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보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믿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믿지 않는 사람을 교화하여 자신과 같이 믿게 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마음을 청정히 함이요 다른 하나는 미치고 어지러운[狂亂] 사람을 교화함이니라.
007_0090_c_19L復有二法一者安住法界二者見諸佛世界復有二法一者信心不二者化不信者令同己信復有二一者淨心二者教化狂亂之人
007_0091_a_02L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부지런히 정진함이요 다른 하나는 게으른 사람을 교화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걸림 없는 지혜를 원만히 갖춤이요, 다른 하나는 무명(無明)의 중생을 교화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계를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인연을 관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지혜의 장엄을 구함이요 다른 하나는 그 마음이 뉘우침이 없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모든 번뇌를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번뇌를 관하고는 해탈하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일체 법에서 해탈함이요 다른 하나는 번뇌로써 세 가지 세계에 섞이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보리를 장엄함이요, 다른 하나는 보리를 닦고 배움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다한 지혜[盡智]요 다른 하나는 남이 없는 지혜[無生智]이니라.
007_0090_c_22L有二法勤精進化懈怠復有二一者具足無礙智慧二者化彼無明衆生復有二法一者觀界二者復有二法一者求智莊嚴二者心不悔復有二法一者觀諸煩惱出煩惱已了知解脫復有二法一切法解脫二者煩惱不合三界復有二法一者莊嚴菩提二者修學菩提復有二法一者盡智無生智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거룩한 도의 방편을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나고 죽는 방편을 관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도의 궁극에 이르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도에서 퇴전(退轉)하는 것을 아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답게 머묾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법에 집착하는 의견을 내지 않음이며,
007_0091_a_07L復有二法一者觀聖道方便二者生死方便復有二法一者畢竟道知退轉道復有二法一者如法而二者於諸法中不生著見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인연을 따라 나고 없어짐이요 다른 하나는 인연을 따라 해탈하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마군의 업을 아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이미 버린 것을 알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성날 때 참음이요 다른 하나는 참을 때에 자비를 내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보리를 위하여 장엄을 닦음이요 다른 하나는 비록 장엄을 닦더라도 마음으로 탐내거나 집착함이 없는 것이니라.
007_0091_a_11L復有二一者從緣生滅二者從緣解脫有二法知魔業知已離復有二一者於恚生忍二者於忍生愛有二法一者爲菩提故而修莊嚴雖修莊嚴心無貪著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번뇌를 버리지 않음이요 다른 하나는 옳은 장엄 닦기를 버리지 않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이치에 맞는 것[處]와 이치에 맞지 않는 것[非處]을 아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온갖 선근으로 보리에 회향함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보리심을 허깨비 모양[幻相]으로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위없는 보리의 장엄을 닦아 나아감이며,
007_0091_a_16L復有二法不捨煩惱二者不捨修善莊嚴有二法一者知處非處二者以諸善根迴向菩提復有二法一者觀菩提心猶如幻相二者修向無上菩提莊
007_0091_b_02L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모든 중생과 보리가 차별이 없다고 관함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중생에게 보리를 인연하여 해탈을 얻는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법이 나고 멸함이 없음을 아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착한 법을 위해서 장엄을 닦음이며,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나는 설할 수 없는 것을 능히 연설함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중생이 다 1승(乘)과 같게 함이니라.
007_0091_a_21L復有二法一者觀諸衆生及以菩提等無差別二者知諸衆生因緣菩提而得解脫復有二法一者知法無二者爲善法故而修莊嚴復有二一者不可說法而能宣說二者一切衆生悉同一乘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보리심을 처음 내는 것이요 둘째는 착한 벗을 친근하되 마음으로 회함이 없음이요 셋째는 크게 슬픈 마음을 닦되 물러나지 않음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아끼는 마음을 파괴함이요 둘째는 모든 것을 은혜롭게 보시함이요 셋째는 보리를 섭취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청정한 계율을 원만히 갖춤이요 둘째는 계율 헐려는 사람을 극복함이요 셋째는 보리를 회향함이며,
007_0091_b_03L復有三法一者初發菩提之心二者親近善友心不生悔三者修集大悲心不退轉復有三法一者破壞慳悋二者惠施一切三者攝取菩提復有三法一者具足淨戒二者調伏毀禁三者迴向菩提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마음에 성내고 후회함이 없음이요 둘째는 성내는 사람을 조복함이요 셋째는 보리에 회향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나고 죽는 가운데 마음으로 후회하거나 물러남이 없음이요 둘째는 다른 사람이 하는 사업을 도와주기를 좋아함이요 셋째는 보리에 회향함이니라.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삼매의 선정을 얻음이요 둘째는 얻고서도 교만을 내지 않음이요 셋째는 보리에 회향함이니라.
007_0091_b_08L復有三法一者心不瞋恨二者調瞋恚者三者迴向菩提復有三法一者於生死中心無悔退二者甘樂營他所作事業三者迴向菩提復有三法一者得三昧定二者不生憍慢三者迴向菩提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많이 듣기를 구함이요 둘째는 많이 듣고서도 교만을 내지 않음이요 셋째는 보리에 회향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인연을 내는 것이요, 둘째는 인연법을 받는 것이요, 셋째는 인연을 없애는 것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스스로 슬퍼함이요, 둘째는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김이요 셋째는 자타의 슬픔을 버림이며,
007_0091_b_14L復有三法一者求於多聞二者得已不生憍慢三者迴向菩提復有三法一者生緣二者法緣三者無緣復有三法一者自悲二者悲他三者離自他悲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지혜를 닦음이요 둘째는 그 지혜로 중생을 교화함이요 셋째는 자신도 이익 되게 하고 남도 이익 되게 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과거가 이미 다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요 둘째는 미래가 오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요 셋째는 현재가 머묾 없음을 깨닫는 것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바른 선정 닦는 사람을 위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닦음이요 둘째는 삿된 선정 닦는 사람을 위하여 슬픔을 닦음이요 셋째는 선정을 닦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해탈을 닦음이니라.
007_0091_b_18L復有三法一者爲於自利修集智慧二者以是智慧轉化衆生三者自利利他復有三法一者知過去已盡二者知未來無生三者知現在無住復有三法一者爲正定者修集慈心二者爲邪定者修集悲心爲不定者修集解脫
007_0091_c_02L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몸을 청정히 함이요 둘째는 입을 청정히 함이요 셋째는 뜻을 청정히 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탐욕을 헐기 위해 부정관(不淨觀)을 닦는 것이요 둘째는 성냄을 헐기 위해서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것이요 셋째는 무명(無明)을 헐기 위해서 12인연을 관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편안히 함이요 둘째는 즐거이 함이요 셋째는 만족을 아는 것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듣고는 능히 보전함이요 둘째는 문자와 글귀의 이치를 능히 넓게 분별함이요 셋째는 허물을 관찰하는 것이며, 또 세 가지법이 있으니 첫째는 일곱 가지 재화를 원만히 갖춤이요 둘째는 능히 큰 법으로 보시함이요 셋째는 능히 중생에게 보시함이니라.
007_0091_b_24L復有三法淨身二者淨口三者淨意復有三一者修不淨觀爲壞貪欲二者慈爲壞瞋恚三者觀十二因緣爲壞無明復有三法一者二者三者知足復有三法一者聞已能持二者能廣分別文字句義三者觀察罪過復有三法一者具足七財二者能大法施三者能施衆生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이치를 실지로 아는 것이요 둘째는 이치를 참되게 아는 것이요 셋째는 이치를 속이지 않는 것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자신을 아는 것이요 둘째는 남을 아는 것이요 셋째는 때[時]를 아는 것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5음(陰)과 법문의 쌓임을 평등이 함이요 둘째는 18계(界)와 법계를 평등이 함이요 셋째는 모든 감관의 느낌을 평등이 함이며,
007_0091_c_09L復有三法一者實義二者眞義三者不誑義復有三一者自知二者知他三者知時有三法一者五陰法陰平等二者界法界平等三者諸入法入平等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공(空)을 닦음이요 둘째는 무상(無相)을 닦음이요 셋째는 무원(無願)을 닦는 것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인과법을 비방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방편으로 법을 내되 다 인연을 따름이요 셋째는 인연을 화합하여 명자(名字)를 얻음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음을 믿음이요 둘째는 법을 믿어서 비방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스님을 좋은 복밭[良祐福田]으로 믿음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탐냄을 멀리 버림이요 둘째는 성냄을 멀리 버림이요 셋째는 어리석음을 멀리 버림이니라.
007_0091_c_13L有三法一者修空二者無相三者復有三法一者不謗因果二者便生法皆從因緣三者和合因緣而得名字復有三法一者信佛不可思二者信法不生誹謗三者信僧良祐福田復有三法一者遠離貪欲遠離瞋恚三者遠離愚癡
007_0092_a_02L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세간의 진리[諦]요 둘째는 으뜸가는 진리요 셋째는 두 가지의 진리에 집착하지 않음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번뇌를 멀리 버림이요 둘째는 교만을 멀리 버림이요 셋째는 복밭에 예배하고 공양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욕계에 물들지 않음이요 둘째는 색계에 집착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무색계에 교만을 내지 않음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공양을 받아도 기뻐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욕설을 들어도 성내지 않음이요 셋째는 세간의 여덟 가지 법을 버림이며,
007_0091_c_20L復有三一者世諦二者第一義諦三者著二諦復有三法一者遠離煩惱遠離憍慢三者於福田所禮拜供復有三法一者不染欲界二者著色界三者於無色界不生憍慢有三法一者供養不喜二者毀辱不三者離世八法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모든 감관[根]을 감추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감관을 분명히 아는 것이요 셋째는 모든 감관을 고요히 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착한 곳[善地]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요 둘째는 착한 곳의 장애를 버림이요 셋째는 착한 곳의 덕을 관함이니라.
007_0092_a_04L復有三法一者覆諸根二者解了諸根三者寂靜諸復有三法一者趣向善地二者善地障三者觀善地德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마음을 지극히 함이요 둘째는 마음을 청정히 함이요 셋째는 청정하게 장엄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계의 계율을 배움이요 둘째는 마음의 계율을 배움이요 셋째는 지혜의 계율을 배움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즐거움을 받되 탐내고 게으름을 내지 않음이요 둘째는 괴로움을 받되 번뇌와 화를 내지 않음이요 셋째는 괴롭거나 즐거움이 없이 평정한 마음을 닦음이며,
007_0092_a_07L復有三法至心二者淨心三者淨莊嚴復有三法一者學戒戒二者學心戒三者學慧戒復有三法一者受樂不生貪二者受苦不生惱恚三者不苦不樂修集於捨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조작하지 않기 위해서 인을 전환[轉因]함이요 둘째는 모양을 관하지 않기 위해서 번뇌를 전환함이요 셋째는 무원(無願)을 구하기 위해서 3세(世)를 전환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눈이 공(空)함이요 둘째는 색이 고요함이요 셋째는 머묾 없는 곳을 받음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계를 간직함이요 둘째는 선정을 보호함이요 셋째는 지혜를 관함이니라.
007_0092_a_12L復有三法一者轉因不造作故二者轉於煩惱不觀相故轉於三世無願求故復有三法眼空二者色寂靜三者受無住處復有三法一者藏戒二者護定三者觀慧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염하는 법을 생각하고 가짐이요 둘째는 관하는 법을 잘 사유(思惟)함이요 셋째는 법답게 머무는 것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음성의 인연으로 성문(聲聞)이 해탈함이요 둘째는 12인연으로 연각(緣覺)이 해탈함이요 셋째는 6바라밀[度]의 인연으로 보살이 해탈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보시함이요 둘째는 크게 보시함이요 셋째는 끝까지 보시함이며,
007_0092_a_17L復有三法一者憶持念法二者思惟觀法三者如法而住復有三法一者音聲因緣聲聞解脫二者十二因緣緣覺解脫三者六度因緣菩薩解脫復有三法一者二者大施畢竟施
007_0092_b_02L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법을 보호함이요 둘째는 바른 법을 보호해 가짐이요 셋째는 대승을 보호해 가짐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나고 죽음을 행함이요 둘째는 그 허물을 관함이요 셋째는 알고는 멀리 여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지심으로 법을 듣고서 5개(蓋)를 없앰이요 둘째는 항상 고요함을 즐거워함이요 셋째는 법답게 머무는 것이니라.
007_0092_a_22L復有三法一者護法二者護持正法三者護持大乘復有三法一者行於生死二者觀其罪過三者知已遠離復有三法一者至心聽法破除五蓋二者常樂寂靜三者如法而住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이치를 의지함이요 둘째는 법을 의지함이요 셋째는 지혜를 의지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많이 듣기를 구하고는 고요함을 즐거워함이요 둘째는 고요함을 좋아하고는 착한 법을 생각함이요 셋째는 잘 생각하고는 법의 평등을 아는 것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슬기로운 이를 친근함이요
007_0092_b_04L復有三法一者依義二者依法三者依智復有三法一者求多聞已樂於寂靜二者樂寂靜已思惟善法三者善思惟已知法平等復有三法一者親近智者
둘째는 많이 들은 이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요 셋째는 착한 사람을 보호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탐내는 마음이 없이 사람에게 설법함이요 둘째는 법 듣는 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봄이요 셋째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리를 관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중생의 마음을 모두 평등하게 보는 것이요 둘째는 마음의 평등함을 관함이요 셋째는 부처님의 평등을 관함이니라.
007_0092_b_08L二者諮問多聞三者護於善人復有三法無貪心爲人說法見聽法者慈心視之三者心觀於菩提復有三法一者視諸衆生其心平等二者觀心平等三者佛平等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과거를 다하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미래와 합하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현재에 머물지 아니함이며,1)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괴로움의 덧없음을 관함이요 둘째는 모든 법이 나 없음을 관함이요 셋째는 열반의 고요함을 관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듣고는 크게 가짐이요 둘째는 삼매를 굳게 가짐이요 셋째는 지혜를 굳게 가짐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잘못된 것을 감추지 않음이요
007_0092_b_13L復有三法一者過去已盡未來不合三者現在不住復有三一者觀苦無常二者諸法無我涅槃寂靜復有三法一者聞已堅二者三昧堅持三者智慧堅持有三法一者犯已不覆
둘째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침이요 셋째는 지심으로 계율을 보호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의심을 파괴함이요 둘째는 후회하는 마음을 파괴함이요 셋째는 장애의 마음을 파괴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착함을 탐냄이요 둘째는 세간 일을 말하는 것을 버림이요 셋째는 고요함을 좋아함이니라.
007_0092_b_18L二者悔先所三者至心護戒復有三法一者壞疑心二者破壞悔心三者破障礙復有三法一者善欲二者離談世三者樂於寂靜
007_0092_c_02L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깊고 깊은 법을 아는 것이요 둘째는 깊고 깊은 이치를 말함이요 셋째는 갖가지 이치를 해석함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음성의 인[聲忍]을 원만히 갖춤이요 둘째는 사유인[思惟]을 원만히 갖춤이요 셋째는 순한 인[順忍]을 원만히 갖춤이며,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지혜의 방편이요 둘째는 크게 사랑함이요 셋째는 굳세게 정진함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능히 이러한 법을 원만히 갖춘다면 능히 대승을 이익 되게 하리라.
007_0092_b_22L復有三法一者甚深法二者說甚深義三者解種種復有三法一者具足聲忍二者思惟忍三者具於順忍復有三法智慧方便二者大慈三者精進堅善男子菩薩具足如是等法能利益大乘
선남자야, 또 대승을 장애하는 네 가지 법이 있으니, 네 가지란 첫째는 듣지 아니할 것을 들음이요, 둘째는 보살의 법장(法藏)을 듣고자 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마군의 법을 행함이요, 넷째는 바른 법을 비방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탐냄이요, 둘째는 성냄이요, 셋째는 어리석음이요, 넷째는 법 구하기를 즐거워하지 않음이며,
007_0092_c_05L善男子復有四法障㝵大乘等爲四一者聽不應聽二者不欲聽受菩薩法藏三者行諸魔業四者謗正法復有四法一者貪欲二者三者愚癡四者不樂求法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다른 이가 이익 얻는 것을 질투함이요, 둘째는 재물을 탐내고 아낌이요, 셋째는 거짓말하는 법사를 좋아함이요, 넷째는 선지식을 보고 친근하기 싫어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선지식에게 나쁜 벗이란 생각을 내는 것이요, 둘째는 나쁜 벗에게 선지식이란 생각을 내는 것이요, 셋째는 법 아닌 것[非法]을 법이라 생각함이요, 넷째는 법을 법 아니라 생각함이니라.
007_0092_c_09L復有四一者嫉他得利二者於財慳貪樂誑法師四者不樂親近見善知復有四法一者於善知識生惡友二者於惡知識生善友想三者法法想四者法非法想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혜시(惠施)를 좋아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보시하고서 후회하는 것이요, 셋째는 보시하고서 허물로 생각함이요, 넷째는 보리심을 염하지 않음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욕심을 가지고 보시함이요, 둘째는 성냄을 가지고 보시함이요, 셋째는 어리석음을 가지고 보시함이요, 넷째는 두려움을 가지고 보시함이며,
007_0092_c_14L復有四法不樂惠施二者施已生悔三者已觀過四者不念菩提心復有四法一者爲欲而施二者爲瞋而施三者爲癡而施四者爲怖畏而施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이름을 위해서 보시함이요, 둘째는 자본을 위해서 보시함이요, 셋째는 착한 벗을 위해서 보시함이요, 넷째는 뛰어나기 위해서 보시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지심으로 보시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자기가 손수 보시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떳떳이 보시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경멸[輕慢]하며 보시함이니라.
007_0092_c_18L復有四一者爲名字施二者爲本而施爲善友施四者爲勝故施復有四一者不至心施二者不自手施不現見施四者輕慢施
007_0093_a_02L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하품(下品)의 물건을 보시함이요, 둘째는 작은 물건으로 보시함이요, 셋째는 지심으로 보시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경멸하며 보시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독(毒)을 보시함이요, 둘째는 칼을 보시함이요, 셋째는 부정(不淨)한 것을 보시함이요, 넷째는 이익 없는 것을 보시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계율 지키는 이를 보고 성내는 것이요, 둘째는 계율 헐뜯는 이를 보고 좋아함이요, 셋째는 나쁜 벗의 말을 따름이요, 넷째는 보시와 계율을 염(念)하지 아니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법답지 않게 이익을 구함이요, 둘째는 법답게 재물을 얻되 다른 사람과 함께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다른 이에게 공양하던 것을 끊음이요, 넷째는 마음으로 만족을 알지 못함이니라.
007_0092_c_22L復有四法一者下物施二少物施三者不至心四者輕慢施復有四法一者毒施二者刀施三者不淨施四者無利益復有四法一者見持戒者生瞋恚二者見毀禁者生愛念心三者惡友語四者不念施戒復有四法非法求利二者如法得財不與人三者斷他供養四者心不知足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이끗[利養]을 탐하여 위의(威儀)를 갖춤이요, 둘째는 이끗을 위하여 비겁하게 말함이요, 셋째는 그 마음이 아첨하고 바르지 못함이요, 넷째는 삿된 생활로 마음대로 살아감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같이 배우는 이에게 성내는 마음을 내는 것이요, 둘째는 같은 승(乘)에 있는 이에게 성내는 마음을 내는 것이요, 셋째는 마군의 업을 알지 못함이요, 넷째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기 좋아함이며,
007_0093_a_08L有四法一者爲貪利養故攝持威儀二者爲利養故下聲而語三者其心諂曲四者邪命自活復有四法一者於同學所生瞋恚心二者於同乘者生瞋恚心三者不知魔業四者樂說他過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교만하여 바른 법을 듣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법사를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부모와 스승과 장자와 착한 벗들에게 예배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뜻이 나쁜 업을 따름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다른 이의 공덕을 덮어 버림이요, 둘째는 다른 이의 허물을 널리 이야기함이요, 셋째는 교만을 더 늘림이요, 넷째는 성냄을 견고히 함이니라.
007_0093_a_14L復有四法一者憍慢不聽正法二者不能恭敬法師三者不能禮拜父母師長善友四者意隨惡業復有四法一者覆他功德二者廣說他過三者增長憍慢四者瞋恚堅固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게으른 것이요, 둘째는 착한 말 듣기를 좋아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순수한 말을 따르지 않음이요, 넷째는 법 아닌 데 머묾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조복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청정히 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간직하지 아니함이요, 넷째는 참지 않음이며,
007_0093_a_18L復有四法一者懈怠二者不樂聽聞善語三者不隨順語四者住於非法復有四法一者不調二者不淨三者不藏四者不忍
007_0093_b_02L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위없는 착한 법 듣기를 좋아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도시나 촌락에 머물기를 좋아함이요, 셋째는 금계(禁戒)를 헐고 공양 받기를 좋아함이요, 넷째는 감관의 문[根門]을 능히 조복하지 않음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능히 중생을 거두지 않음이요, 둘째는 능히 중생을 조복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바른 법을 보전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법사의 잘못 됨을 말하기 좋아함이니라.
007_0093_a_22L復有四法一者不喜聞受無上善法二者樂在城邑聚落村屯三者毀破禁戒樂受供養四者不能調伏根門復有四法一者不能攝取衆生二者不能調伏衆生三者不能護持正法四者樂說法師過罪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신심을 닦지 않음이요, 둘째는 능히 중생을 조복하지 못함이요, 셋째는 나쁜 벗의 허물을 관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의심과 허물을 관하지 않음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안을 살피지 않음이요, 둘째는 바깥을 관하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남부끄러워함[慚]이 없음이요, 넷째는 제부끄러워함[愧]이 없음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은혜를 알지 못함이요,
007_0093_b_04L復有四法一者不修信心二者不能觀察衆生罪過三者不觀惡知識過四者不觀疑心罪過復有四法一者不觀二者不觀外三者無慚四者無愧復有四法不知恩
둘째는 은혜를 갚지 못함이요, 셋째는 은혜를 배반함이요, 넷째는 삿된 소견을 좋아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성인을 비방함이요, 둘째는 세간 사람을 보호함이요, 셋째는 복밭[福田]을 믿지 않음이요, 넷째는 법으로 보시하는 것을 나무라는 것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몸의 업을 청정히 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입의 업을 보호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뜻의 업을 버리지 않음이요, 넷째는 대승을 싫어하는 것이니라.
007_0093_b_09L不報恩三者背恩四者樂邪見復有四法一者謗聖人二者將護世人三者不信福四者呵毀法施復有四法一者淨身業二者不護口業三者不捨意四者厭悔大乘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화합을 부수기 위하여 거짓말함이요, 둘째는 스승인 화상(和尙)에게 성내는 말을 하는 것이요, 셋째는 남의 이익을 파괴하기 위하여 무리한 말을 하는 것이요, 넷째는 사람․하늘을 속이고 거짓말을 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계율의 인[戒因]을 보호하지 않음이요, 둘째는 선정의 인[禪定因]을 보호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뒷세상[後世]을 믿지 않음이요, 넷째는 세간 일에 집착하기 좋아함이며,
007_0093_b_14L復有四法一者破和合而作兩舌二者於師和上出瞋恚語三者爲壞利益作無義語欺誑人天而生妄語復有四法不護戒因二者亂禪定因三者信後世四者樂著世事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거친 것이요, 둘째는 교만한 것이요, 셋째는 세간 일 말하기 좋아함이요, 넷째는 항상 잠자기를 좋아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보살이라 속여 공양을 받음이요, 둘째는 병들어 괴로워하는 이를 돌보지 않음이요, 셋째는 착한 종자를 심지 않음이요, 넷째는 보리를 향하지 아니함이니라.
007_0093_b_19L復有四法麤穬二者憍慢三者樂說世閒常樂睡眠復有四法一者假菩薩名而受供養二者不能瞻視病苦之三者不種善子四者不向菩提
007_0093_c_02L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자신을 경솔히 함이요, 둘째는 법을 경솔히 여김이요, 셋째는 복을 가벼이 여김이요, 넷째는 성문․벽지불승을 자주 생각함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몸을 탐냄이요, 둘째는 마음을 탐냄이요, 셋째는 목숨을 탐냄이요, 넷째는 계율을 탐냄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가옥을 탐냄이요, 둘째는 시주를 탐냄이요, 셋째는 삿된 소견을 탐냄이요, 넷째는 파계(破戒)를 탐냄이며,
007_0093_b_23L有四法一者自輕二者輕法-三者四者數念聲聞辟支佛乘復有四一者貪身二者貪心三者貪命貪戒復有四法一者貪房舍二者貪檀越三者貪邪見四者貪破戒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조작함이 많은 것이요, 둘째는 말이 많은 것이요, 셋째는 느낌이 많은 것이요, 넷째는 보는 것이 많음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아견(我見)이요, 둘째는 사견(邪見)이요, 셋째는 단견(斷見)이요, 넷째는 상견(常見)이니라.
007_0093_c_05L有四法一者多作二者多語三者四者多視復有四法一者我見邪見三者斷見四者常見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아무것도 짓지 않음이요, 둘째는 짓고는 변동시킴이요, 셋째는 마음으로 후회함이요, 넷째는 좋아하지 않음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도의 위치에 나아가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선정을 닦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지혜를 잃어버림이요, 넷째는 방편을 좋아하지 않음이며,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법을 장애함이요, 둘째는 착한 업을 장애함이요, 셋째는 번뇌의 장애가 됨이요, 넷째는 마군의 장애가 됨이니라.
선남자야, 이러한 법을 대승을 장애함이라 하느니라.”
007_0093_c_08L復有四一者不作二者作已轉三者心悔四者不樂復有四法一者不向道地二者不修禪定三者退失智慧四者不樂方便復有四法一者障㝵於法二者障㝵善業三者煩惱障㝵四者魔業障礙善男子如是等法名障大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8만 4천의 사람․하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고, 2만 8천의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었으며,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공중에 있는 한량없는 천인(天人)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하였다.
“어질고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오늘 여래의 위대한 사자후(獅子吼)로써 중생을 가엾이 여겨 대승의 법문을 말씀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어떤 중생이 이러한 법 가운데 조금이라도 얻는다면 3악도(惡道)의 괴로움을 없애버리고 앞으로 한량없는 법보를 얻을 것입니다.
007_0093_c_15L說是法時四萬四千人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二萬八千菩薩得無生法忍三千大千世界大地六種震動虛空之中無量天人異口同音作如是言善哉善哉世尊今日如來大師子吼憐愍衆生開大乘門世尊若有衆生於是法中得少分者卽得斷除三惡道苦漸漸當得無量法寶
007_0094_a_02L세존이시여, 마치 어떤 사람이 마을 밖에서 큰 보배덩이를 발견하고 가엾이 여기어서 돌아와 마을 사람들에게 ‘누구든지 가난을 면하려면 나와 행동을 같이하자’고 말하자, 이 말을 할 적에 믿는 이도 있고 믿지 않는 이도 있을 것이니, 그 중 믿는 사람이 따라서 함께 보배 있는 곳에 이르러, 마음대로 채취하여 곧 가난을 면하게 되었으나, 이 보배덩이는 적거나 많아지지 않으며, 또 이 사람이 채취하는 것은 허락하고 다른 사람은 허락하지 않으며, 이 사람은 가난을 면하게 하고 다른 사람은 면하지 못하게 하며, 이 사람이 가지고 가는 것은 허락하고 다른 사람은 허락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음과 같습니다.
007_0093_c_22L譬如有人於村邑外見大寶聚見已憐愍卽還入村告語衆人誰欲斷貧當與我俱是人說時或有信者或不信者其中信者卽與相隨俱至寶所隨意採取卽破貧苦而是寶聚亦無增減亦不念言聽是人取不聽彼人破是人貧不破彼人聽是持去不聽彼持
여래 세존께서 한량없는 세상에 이러한 훌륭한 법보를 부지런히 구하시고는 매우 딱하게 여기시어 위대한 범(梵)의 음성으로 중생에게 ‘만약 생사와 빈궁을 없애고자 하거든 마땅히 지심으로 들어라’라고 하시며 모든 중생을 가운데 박복한 이는 믿지 아니하여 생사와 빈궁을 없애지 못할 것이며, 그 중 믿는 이는 지혜와 힘을 따라 성문승․벽지불승․보살승을 취할 것입니다.
007_0094_a_07L如來世尊亦復如是於無量世勤求如是無上法寶求已得見生大憐愍以大梵音語諸衆生若有欲壞生死貧窮當至心聽有諸衆生薄福不信則不能壞生死貧窮其中信者隨任智力取聲聞乘辟支佛乘菩薩大乘
그러나 이 보배 덩이는 변함이 없으리니 만약 이 보배덩이 가운데 이르러, 하나의 보배도 채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항상 3악취에 머물게 되려니와 만약에 한 글자․한 글귀 내지 한 생각이라도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능히 생사와 빈궁을 없애버릴 것이거늘, 하물며 이 대승경전의 1품․ 2품을 취하거나, 받아 지니고 읽어 외워서 다른 사람을 해탈하게 하는 것이겠습니까?”
007_0094_a_13L是大寶聚亦無增減若有至此寶聚之中乃至不能取一寶者是人常住三惡道中若有能取一字一句乃至一念受持之者是人能壞生死貧窮何況取是大乘經典一品二品及其具足聽受讀誦爲人解說
이때 세존께서 천인(天人)들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모든 하늘 아들이여, 만약 이러한 경전을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곧 온갖 착한 법을 갖추고 여래의 위없는 부처님 지혜를 받들 것이며, 이 사람의 지혜 덩이가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 되게 하리라.”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094_a_18L爾時世尊讚諸天人善哉善哉諸天子有受持如是經典是人則具一切善頂戴如來無上佛智是大智聚大利益無量衆生爾時世尊以偈頌曰

모든 승 가운데 대승이 으뜸이라
허공과 같아서 다함이 없고
온갖 생사 멀리 여의어
보리수로 가는데 걸림 없으리.
007_0094_a_22L諸乘之中大乘最
猶如虛空無邊際
遠離一切生死有
趣菩提樹無障㝵

만약에 마음과 뜻 청정히 하고
가진 모든 물건 무시하고서
지심으로 청정 계율 받아 지니면
보리수로 가는 데 걸림 없으리.
007_0094_a_24L若能淸淨其心意
所有惠施於一切
至心受持淸淨戒
趣菩提樹無障㝵
007_0094_b_02L
모든 중생에게 내 마음 평등하고
번뇌와 허물을 항상 살피면
용렬하고 낮은 승 능히 이겨서
대승으로 중생을 조복하리라.
007_0094_b_02L於諸衆生心平等
常觀煩惱諸罪過
能勝一切下劣乘
調伏衆生於大乘

만약에 지심으로 경전 받아 읽으면
고요함과 계율․인욕을 두루 갖추고
지혜 갖추어 악마 무리 물리치고
중생 위해 보리수[道樹]에 나아가리라.
007_0094_b_05L若有至心受讀經
具足寂靜戒忍辱
具足智慧壞魔衆
憐愍衆生趣道樹

자비를 장엄하여 4선(禪)을 타고
칼날 같은 지혜로 악마 무리 꺾으며
도 나무 아래서 12인연 관하고
중생 위해 일어나서 대승 연설하며,
007_0094_b_07L莊嚴慈悲乘四禪
智慧利刀摧魔衆
道樹下觀十二緣
起已愍衆說大乘

시방 모든 중생 대승을 타되
대승은 허공 같아 변함없고
대승의 신통 헤아릴 수 없으므로
모든 부처님 이를 닦네.
007_0094_b_09L十方衆生乘大乘
乘無增減如虛空
大乘神通叵思議
是故如來修集之

염처(念處)에 머물고 정근(正勤)을 엄숙하게
여의(如意)를 갖추고 6근(根) 세력 삼아
8정도에 노닐어 깨달음 보배 캐니
그러므로 여래는 보리수에 나아가네.
007_0094_b_11L安住念處嚴正勤
如意爲足根勢力
遊八正路採覺寶
是故如來趣道樹

그 마음 고요히 번뇌 여의고
어둠 파괴하고 지혜 광명 얻나니
그러므로 범천과 제석천들이
여래에게 예배하여 대승을 타네.
007_0094_b_13L其心靜寂離煩惱
壞破諸闇獲智光
是故梵天及帝釋
敬禮如來乘大乘

6바라밀[度]과 6신통을 두루 갖추고
올바른 방편이며 3해탈 닦아서
온갖 악마․삿된 소견 파괴하나니
그러므로 여래는 대승을 타시네.
007_0094_b_15L具足六度六神通
具善方便修三脫
能壞諸魔及邪見
是故如來乘大乘

모든 선근 원만히 갖추고
착하지 못한 뿌리도 성취시킨다면
믿음으로 번뇌를 파괴하리니
그 까닭에 대승은 헤아리기 어렵네.
007_0094_b_17L若有具足諸善根
及以成就不善根
有信則得破煩惱
是故大乘難思議

온갖 세간의 법이며
위없는 출세간의 법까지도
배운 법이나 배우지 않은 법들이
다 대승 속에 거둬 있나니.
007_0094_b_19L所有一切世閒法
及以無上出世法
若有學法無學法
一切攝在大乘中

어떤 중생들 나쁜 도 행하고
삿된 소견․나쁜 벗 친근하나니
그들을 슬피 여겨 방편 닦아서
조복하기 위해 대승을 말하며,
007_0094_b_21L若有衆生行惡道
親近邪見惡知識
憐愍是輩修方便
爲調伏故說大乘

용렬한 중생들 대승을 싫어하여
마음 좁아서 번뇌를 헐지 못하고
자기의 즐거움 구하고 남을 버리어서
대승을 듣고는 두려워하기만 하네.
007_0094_b_23L下劣不樂於大乘
心迮不能壞人結
常求自樂捨餘人
聞說大乘生恐怖
007_0094_c_02L
슬기로운 사람 힘을 갖추고
중생을 슬퍼하여 이익 되게 하려고
대승을 듣고는 마음 기뻐하여
온갖 번뇌를 파괴하여도 후회하지 않으며,
007_0094_b_25L若有智者具力勢
憐愍衆生作利益
聞說大乘心歡喜
壞衆苦惱心不悔

중생의 행과 중생의 경계
모든 감관 분명히 알려면
보살의 한 생각을 통달할지니
그러므로 대승은 헤아릴 수 없네.
007_0094_c_03L若欲了知衆生行
一切衆生諸界根
菩薩一念能通達
是故大乘難思議

몸 고요하여 상호 장엄하고
고요하여 중생 즐거이 듣고
마음 고요하여 신통 갖춤은
모두가 대승에 나아가기 때문이며,
007_0094_c_05L得身寂靜相莊嚴
得口寂靜衆樂聞
得心寂靜具神通
如是皆因趣大乘

만약에 어떤 이가 대승 행하면
삼보의 종자를 끊지 않음이니
중생을 위하여 이익 되게 하고
빈궁과 고뇌를 없애리라.
007_0094_c_07L若有人能行大乘
是則不斷三寶種
能爲衆生作利益
破壞貧窮諸苦惱

시방세계에 두루 이르러
한량없는 부처님 친히 뵈옵고
이러한 대승에 나아간다면
이 사람 한량없는 복을 얻으리.
007_0094_c_09L能到十方諸世界
現見無量佛世尊
如是趣向大乘者
是人卽得無量福

훌륭한 대승에 나아가는 사람에겐
세간의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하리니
큰 힘 갖추어 악마 무리 파괴하매
그 까닭에 대승은 헤아릴 수 없네.
007_0094_c_11L一切世閒無能勝
趣向無上大乘者
具足大力壞魔衆
是故大乘難思議

모양과 힘과 자유자재와
범천이나 제석이나 전륜왕의 몸 얻어서
이러한 대승을 타는 사람은
3세의 즐거움 능히 받으리.
007_0094_c_13L得色得力大自在
梵釋轉輪聖王身
若有乘此大乘者
是人受於三界樂

보시하고는 후회하지 않고
귀중한 물건에 애착하지 않으며
몸 버려 보시하고 자비를 닦나니
그러므로 대승은 헤아리기 어렵네.
007_0094_c_15L施已終不生悔心
所重之物不悋著
捨身自施修慈悲
是故大乘難思議

계율 갖고 정진하며 범행(梵行) 즐겨서
신통의 힘으로 해와 달 막으며
자신의 착한 과보 탐내지 않나니
이러한 승 닦아 중생을 조복하며,
007_0094_c_17L持戒精進樂梵行
能以神力障日月
不貪著身善果報
修如是乘調衆生

설법할 때 사람들 듣건 안 듣건
성내거나 사랑한 마음 내지 않고
몸․마음 부지런히 정진 닦으면
얻기 힘든 대승을 쉽게 얻으며,
007_0094_c_19L說法有受不受者
於是不生瞋愛心
身心勤修大精進
爲得難得之大乘

가장 훌륭한 큰 법왕(法王)되어
참기 힘든 인욕 능히 참아서
한량없는 겁에서 받아온 고뇌도
대승만 얻으면 온갖 것에 뛰어나리.
007_0094_c_21L能得無上大法王
亦得難忍之忍辱
無量劫中受苦惱
爲得大乘勝一切

중생들의 이익 부지런히 짓고
몸․입․뜻의 업 부드럽게 하며
자비와 신통을 닦음은
대승의 큰 이익에 머물기 때문이네.
007_0094_c_23L勤作利益多衆生
身口意業悉柔軟
修集慈悲及神通
爲住大乘大利益
007_0095_a_02L
법계의 나고 머물고 멸함을 분명히 알면
나 없는 다툼 없어 모든 감관 조복하고
편안히 대승에 머물게 되면
옛 부처님처럼 대승을 얻게 되리.
007_0095_a_02L了知法界生住滅
無我無諍調諸根
若能安住於大乘
卽受安樂如先佛

염하는 마음과 정진함이며
4여의(如意)와 6신통 두루 갖추고
바른 법과 이치에 의지함은
다 즐거이 대승에 머문 까닭이며,
007_0095_a_04L具足念心及精進
四如意足大神力
依止正法及眞義
皆由樂住於大乘

가장 훌륭한 두려움 없음과
사자 부르짖음의 위대함을 갖추고
미묘한 상호로써 자신을 조복함은
다 즐거이 대승에 머문 까닭이네.
007_0095_a_06L具足無上無所畏
能師子吼無上尊
微妙相好自莊嚴
皆由樂住於大乘

세 가지 신통을 두루 갖추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오며
그 마음 고요하고 교만 없어서
대승을 행하면 인욕 갖추며.
007_0095_a_08L具足三種之神通
調伏教化於衆生
其心寂靜無憍慢
若行大乘具忍辱

미묘한 범(梵)의 음성 두루 갖추어
중생들 듣기를 즐겁게 하오며
대승을 닦기 좋아한다면
이 사람 능히 중생의 말을 해득하리라.
007_0095_a_10L具足梵音聲微妙
一切衆生甚樂聞
若樂修集大乘者
是人善解衆生語

짓는 모든 업 국토를 청정케 하면
머지않아 그지없는 몸 얻게 되리며
지심으로 이런 법 듣는다면
그지없고 위없는 즐거움 받으리.
007_0095_a_12L所作諸業爲淨土
不久當得無邊身
若有至心聽是法
當受無邊無上樂

허공에 노닐며 끝까지 통하고
큰 바다 물방울을 헤아릴지라도
대승의 덕은 연설할 수 없으리니
그러므로 대승은 헤아리기 어렵다네.
007_0095_a_14L能遊虛空達邊際
能知大海水幾渧
不能演說大乘德
是故是乘難思議

그때 세존께서 다시 해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약에 이러한 경전을 받아 가져 스스로 자기의 깊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자 할진대, 마땅히 문구(門句)와 법구(法句)와 금강구(金剛句)를 받아서 지닐지니라. 지심으로 문구를 관찰하는 이는 모든 법 가운데 문호(門戶)를 지음이니라. 이른바 ‘아(阿)’는 일체 법문이니 ‘아’라는 것은 없다는 말이므로 일체 법이 다 덧없음을 말함이요, ‘파(波)’도 일체 법문이니라. ‘파’라는 것은 가장 으뜸이란 뜻이요, ‘나(那)’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나’라는 것은 모든 법이 막힘없다는 뜻이요, ‘타(陀)’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타’라는 것은 그 성품이 모든 법의 성품을 조복한다는 뜻이니라.
007_0095_a_16L爾時世尊復告海慧菩薩善男子欲受持如是等經欲自寂靜其深心應當受持門句法句金剛句至心觀察門句者一切法中而作門戶謂阿字一切法門阿者言無一切諸法皆悉無常波亦一切法門波者卽第一義那亦一切法門那者諸法無陁亦一切法門陁者性能調伏一切法性
007_0095_b_02L‘사(沙)’도 또한 모든 법문이니 ‘사’라는 것은 모든 법을 멀리 떠남이요, ‘다(多)’도 또한 모든 법문이니 ‘다’라는 것은 모든 법의 진실함이요, ‘가(迦)’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가’라는 것은 모든 법이 조작함도 없고 느낌도 없음이요, ‘사(娑)’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사’라는 것은 모든 법이 분별이 없음이니라.
007_0095_b_02L沙亦一切法門沙者遠離一切諸法多亦一切法門多者一切法如迦亦一切法門迦者一切諸法無作無受娑亦一切法門娑者一切諸法無有分別
‘가(伽)’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가’라는 것은 여래의 바른 법이 깊고 깊어 끝이 없음이요, ‘암(闇)’도 또한 모든 법문이니 ‘암’이란 것은 생멸의 형상을 멀리 떠남이요, ‘담(曇)’도 일체 법문이니 ‘담’이란 것은 법계 가운데 분별을 내지 아니함이요, ‘사(奢)’도 일체 법문이니 ‘사’라는 것은 사마타(奢摩他)를 갖추어 8정도를 얻음이요, ‘카(佉)’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카’라는 것은 모든 법이 허공과 같다는 뜻이니라.
007_0095_b_07L伽亦一切法門伽者如來正法甚深無底闍亦一切法門闍者遠離生相曇亦一切法門曇者於法界中不生分別奢亦一切法門奢者具奢摩他得八正道佉亦一切法門佉者一切諸法猶如虛空
‘차(叉)’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차’라는 것은 모든 법이 다했다는 뜻이요, ‘야(若)’도 일체 법문이니 ‘야’라는 것은 모든 법이 걸림 없음이요, ‘타(咃)’도 또한 모든 법문이니 ‘타’라는 것은 모든 법의 이치에 맞는 것[處]과 이치에 맞지 않는 것[非處]이요, ‘고(蠱)’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고라는 것은 5음(陰)을 관하고는 큰 이익을 얻음이니라.
‘다(茶)’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다’라는 것은 모든 법에 필경이 없음이요, ‘가(迦)’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가’라는 것은 몸이 고요해서 큰 이익을 얻음이요, ‘지(至)’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지’라는 것은 마음이 고요해서 온갖 나쁜 것을 떠남이요, ‘우(優)’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우’라는 것은 청정한 계율을 받아 지니고 보호함이니라.
007_0095_b_12L叉亦一切法門叉者一切法盡若亦一切法門若者諸法無礙咃亦一切法門咃者一切法是處非處蠱亦一切法蠱者觀五陰已得大利益荼亦一切法門荼者一切諸法無有畢竟亦一切法門迦者身寂靜故得大利至亦一切法門至者心寂靜故離一切惡優亦一切法門優者受持擁護淸淨禁戒
‘사(蛇)’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사’라는 것은 잘 사유(思惟)함이요, ‘체(替)’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체라는 것은 모든 법에 머문다는 뜻이요, ‘수(修)’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수라는 것은 모든 법의 성품이 바로 해탈이라는 뜻이요, ‘비(毘)’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비’라는 것은 일체 법이 바로 다 비니(毘尼)니라. 비니는 능히 자신을 조복한다는 뜻이요, ‘시(時)’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시’라는 것은 모든 법의 성품이 더럽혀지거나 물들지 않음이니라.
007_0095_b_21L蛇亦一切法門蛇者善思惟替亦一切法門替者住一切法修亦一切法門修者一切諸法性是解脫毘亦一切法門毘者一切諸法悉是毘尼毘尼者調伏己身時亦一切法門時者一切諸法性不染污
007_0095_c_02L‘아(阿)’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아’라는 것은 모든 법의 성품이 밝고 빛난다는 뜻이요, ‘사(娑)’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사’라는 것은 8정도를 닦는다는 뜻이요, ‘바(婆)’도 또한 일체 법문이니 ‘바’라는 것은 모든 법이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라는 뜻이니라.
선남자야, 이러한 것을 문구라 하나니 능히 염하는 마음을 청정히 한다면 그 마음이 청정하므로 중생의 근기를 아느니라.
007_0095_c_02L亦一切法門阿者一切諸法性是光娑亦一切法門娑者修八正道亦一切法門婆者一切諸法非內非善男子是名門句能淨念心能淨其心知衆生根
법구(法句)라는 것은 일체 법이 해탈하는 인(印)이며, 일체 법이 둘이 없는 인이며, 일체 법이 상(常)․단(斷) 없는 인이며, 일체 법이 더하고 덜하지 않는 인이며, 일체 법이 평등하기가 허공 같은 인이며, 일체 법이 다섯 가지 눈[五眼]․도(道)의 인이며, 일체 법이 허공 같은 인이며, 일체 법이 분별없는 것이 허공 같은 인이며, 일체 법이 법계에 드는 인이니라.
007_0095_c_07L法句者一切諸法解脫印一切諸法無二印一切諸法無常斷印一切諸法無增減印一切法如虛空印一切諸法五眼道印切法如虛空印一切諸法無有分別如虛空印一切諸法入法界印
일체 법이 진실한 인이며, 일체 법이 과거․미래․현재가 없는 진실한 인이며, 일체 법의 본 성품이 청정한 인이며, 일체 법이 공[空]한 인이며, 일체 법이 무상(無相) 인이며, 일체 법이 무원(無願) 인이며, 일체 법이 이치도 없고 이치 아님도 없는 인이며, 일체 법이 괴로움의 인이며, 일체 법이 나 없는[無我] 인이며, 일체 법이 고요한 인이며, 일체 법의 성품이 허물없는 인이니라.
007_0095_c_12L一切法如印一切諸法無去來現在如印一切諸法本性淨印一切法空印切法無相印一切法無願印一切法無處無非處印一切法苦印一切法無我印一切法寂靜印一切法性無過咎印
007_0096_a_02L일체 모든 법이 가장 으뜸가는 진리를 섭취하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이 법성대로 머무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이 필경 해탈하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이 때[時]가 없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이 3세(世)를 초월한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의 맛이 다 같은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의 성품이 막힘없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 성품이 생멸 없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 성품이 다툼 없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 성품이 각(覺)과 관(觀)이 없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이 색이 없어 볼 수 없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이 집[屋宅] 없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이 다스림[對治] 없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이 업과(業果) 없는 인이며, 일체 모든 법이 지음도 없고 받음도 없는 인이며, 일체 법이 나고 멸함이 없는 인이니라.
007_0095_c_18L一切諸法第一義攝取印切諸法如法性住印一切諸法畢竟解脫印一切諸法無時印一切諸法過三世印一切諸法味同一印一切諸法性無㝵印一切諸法性無生印一切諸法性無諍印一切諸法性無覺觀印一切諸法非色不可見印切諸法無屋宅印一切諸法無對治一切諸法無業果印一切諸法無作無受印一切諸法無出滅印
선남자야, 이런 것을 법구라 하나니 이런 법구는 과거․미래․현재 모든 부처님의 뿌리며, 이런 법인구(法印句)는 8만 4천의 법 무더기를 섭취하느니라.
선남자야, 만약 능히 이렇게 법 무더기를 관하는 사람은 곧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느니라.
007_0096_a_05L善男是名法句如是法句卽是過去未來現在諸佛菩提如是法印句攝取八萬四千法聚善男子若能如是觀法聚者卽能獲得無生法忍
선남자야, 만약 아직 선근을 심지 못한 이가 있더라도 이러한 법을 듣고 나면 곧 심을 수 있을 것이며, 마군의 업을 헐 수 있느니라.
선남자야, 만약 이렇게 관한다면 곧 능히 다함없는 그릇[無盡器]의 다라니를 얻으리라. 이러한 법은 다 능히 8만 4천의 삼매와 8만 4천 중생이 행하는 성품을 섭취하리니, 이것을 법구라 하느니라.
007_0096_a_09L善男子若有未種善根之人聞是法已卽得種之壞於魔業善男子若如是觀能獲得無盡器陁羅尼如是等法悉能攝取八萬四千三昧八萬四千衆生行性是名法句
금강구(金剛句)라는 것은 그 몸이 금강과 같아서 헐어지지 않나니, 그 까닭은 법의 성품은 헐 수 없기 때문이니라. 지혜의 성품은 능히 무명(無明)을 파괴하므로 지혜를 금강구라 하며, 5역(逆)의 죄는 모든 착함을 파괴하나니 그러므로 5역도 금강구라 하며, 부정관(不淨觀)은 능히 탐욕을 파괴하므로 부정함도 금강구라 하며, 사랑하는 마음[慈心]의 관은 능히 성냄을 파괴하므로 사랑하는 마음을 금강구라 하며, 12연(緣)을 관함은 능히 어리석음을 파괴하므로 연(緣)을 관함을 금강구라 하며, 모든 중생의 마음은 온갖 것을 섭취하므로 중생의 마음을 금강구라 하느니라.
007_0096_a_14L金剛句者其身不壞猶如金剛何以故法性不壞故慧之性能破無明是故智慧名金剛五逆之罪壞一切善是故五逆名金剛句不淨之觀能壞貪欲是故不淨名金剛句慈心之觀能壞瞋恚故慈心名金剛句觀十二緣能壞愚是故觀緣名金剛句一衆生心攝取一切衆生之心名金剛句
007_0096_b_02L한 중생의 마음이나 모든 부처님의 마음이 다 평등하므로 금강구라 하며, 한 부처님이나 모든 부처님이 다 평등하므로 금강구라 하며, 한 복밭이나 모든 복밭이 다 평등하므로 금강구라 하며, 일체 모든 법이 허공처럼 평등하므로 금강구라 하며, 일체 모든 법이 다 한 맛이므로 금강구라 하며, 일체 모든 법과 불법이 평등하여 차별 없으므로 금강구라 하며, 금강삼매는 일체 모든 마군을 파괴하므로 금강구라 하며, 여래의 묘한 음성은 온갖 나쁜 소리를 파괴하므로 금강구라 하며, 생멸 없음을 관하면 나고 늙고 죽는 것을 여의므로 금강구라 하느니라.
007_0096_a_22L一衆生心一切衆生心悉皆平等名金剛句一切佛一佛皆悉平等名金剛句福田一切福田無盡平等名金剛句一切諸法如虛空等名金剛句一切諸法等同一味名金剛句一切諸法及以佛法平等無二名金剛句金剛三昧能壞一切諸魔惡業名金剛句如來妙音壞諸惡聲名金剛句觀無生滅過生老死名金剛句
선남자야, 이러한 법을 금강구라 하며, 견고한 글귀[堅牢句]라고 하며, 헐 수 없는 글귀[不壞句]라 하며, 부술 수 없는 글귀[不破句]라 하며, 평등한 글귀라 하며, 진실한 글귀[眞實句]라 하며, 둘이 없는 글귀[無二句]라 하며, 물러나지 않는 글귀[不退轉句]며, 크게 고요한 글귀[大寂靜句]며 허물을 지을 수 없는 글귀[無能無過句]며, 더하거나 덜하지 않는 글귀[不增不減句]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글귀[無有有句]며, 법에 존재하지 않는 글귀[無有法句]이며, 진실한 글을 지닌 글귀[眞句有句]며, 부처님을 비방하지 않는 글귀[不謗不句]며, 법을 의지하는 글귀[依法句]며, 승가와 함께하는 글귀[共僧句]며, 그러한 글귀[如爾句]며, 3세를 분별하는 글귀[分別三世句]며, 용맹하고 억센 글귀[勇健句]며, 범의 글귀(梵句)며, 자비의 글귀[慈句]며, 마음의 글귀[心句]며, 허공의 글귀[虛空句]이니라.
007_0096_b_08L善男子是等法名金剛句名堅牢句名不壞名不破句名平等句名爲實句無二句不退轉句大寂靜句無能作過句不增不減句無有有句無有法眞句有句不謗佛句依法句共僧如爾句分別三世句勇健句梵句慈句虛空句
보리의 글귀[菩提句]며, 다함없는 글귀[不低句]며, 법 모양의 글귀[法相句]며, 모양이 없는 글귀[無相句]며, 마음․뜻․식별의 머묾 없는 글귀[心意識無住句]며, 파순의 글귀[波旬句]며, 마군을 파괴하는 글귀[破魔句]며, 위없는 글귀[無上句]며, 가장 뛰어난 글귀[無勝句]며, 광대한 글귀[廣句]며, 자신의 경계를 행하는 글귀[行己境界句]며,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는 글귀[入佛境界句]며, 각과 관이 없는 글귀[無覺無觀句]며, 법계의 분별을 내지 않는 글귀[法界所不分別句]며 글 없는 글귀[無句句]이니라.
선남자야, 만약에 보살이 이러한 글귀의 경계를 아는 이가 있다면 마땅히 보리수 밑, 금강사자 법좌에 앉으리라.”
007_0096_b_15L菩提句不低句相句無相句心意識無住句波旬句破魔句無上句無勝句廣句行己境界句入佛境界句無覺觀句於法界所不分別句無句句善男子若有菩薩能解如是等句義者必當坐於菩提樹下金剛師子法座之上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8천 보살이 법문에 들어가는 다라니를 얻었고, 또 모든 중생이 평등삼매를 얻었다.
이때 모든 시방에서 온 보살들이 묘한 향과 꽃과 갖가지 흥겨운 풍악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007_0096_b_21L說是法八千菩薩得入法門陁羅尼亦獲一切衆生平等三昧爾時十方諸來菩薩以妙香花種種伎樂供養於佛說偈讚曰
007_0096_c_02L
저희들은 부처님께 예배하오니
모든 중생 소리를 능히 아시고
모양과 없음 하나라 하며
서른두 가지 묘한 상호 얻으셨도다.
007_0096_b_25L我今敬禮無上尊
能知一切衆生聲
說相無相實一相
而得妙相三十二

중생의 하나하나 마음까지도
평등이 그 마음 섭취하시며
행과 행 없음 하나라 하시니
그러므로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007_0096_c_04L若有衆生一一心
平等攝諸衆生心
說行無行實一行
是故我禮無上尊

여래는 진실로 인과를 깨달으셔서
중생 위해 업보를 말씀하시며
진여(眞如)의 법계는 있고 없음 아니라 하시니
그러므로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007_0096_c_06L如來眞實知因果
故爲衆生說業報
眞知法界非有無
是故我讚無上尊

모든 중생이 각(覺)과 관(觀)이 없으며
마음 본래 청정해 탐욕 없는데
그 탐욕 인연 따라 생긴다 말씀하니
그러므로 참된 지혜인(眞智因)에 예배합니다.
007_0096_c_08L一切衆生無覺觀
其心本淨無有貪
從因緣故生貪欲
是故我禮眞智因

부처님의 갖가지 모양 뵈오니
여래의 몸 본래 색 없건만
중생 위해 갖가지 나타내시니
그러므로 사자왕께 예배합니다.
007_0096_c_10L我見佛身種種色
而如來身實無色
愍衆故示無色色
我禮人中師子王

모든 복밭이 한 밭으로 들어가도
그 한 복밭은 변치 않으며
법계는 흔들리거나 옮기지 않나니
그러므로 코끼리왕께 예배합니다.
007_0096_c_12L一切福田入一田
而是一田無增減
不動法界不轉移
是故我禮人象王

모든 중생 마음 허깨비이라 관하고
모든 법 보리도 그렇게 관하며
모든 법의 평등함 두루 아시니
그러므로 평등도 없는 이께 예배합니다.
007_0096_c_14L觀諸衆生心如幻
諸法菩提亦復然
知一切法皆平等
是故我禮無平等

법계를 평등이 관하신지라
그러므로 평등한 법 말씀하시니
있지 않고 없지도 않음을 해탈이라 하시니
그러므로 두 가지 견해[二見]를 끊은 이께 예배합니다.
007_0096_c_16L觀諸法界悉平等
故說諸法無一二
非有非無是解脫
是故我禮斷二見

해와 달을 땅에 떨어뜨리게 하고
모진 바람을 새끼로 얽어맨다 하며
수미산을 불어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해도
부처님 말씀은 두 가지라 말 못하리.
007_0096_c_18L日月可說墜落地
猛風可說索繫縛
須彌可說口吹動
不可說佛有二語

실다운 말 참된 말 청정한 말과
몸과 마음 청정함 허공 같으며
세간에 물들지 않음 연꽃 같으니
그러므로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007_0096_c_20L實語眞語及淨語
身心淸淨如虛空
世法不染如蓮花
是故我禮無上尊

만약에 능히 이런 덕 갖춘다면
즉시에 이런 공덕 얻을 것이니
저희들도 이러한 공덕 이해서
이러한 공덕 덩이에 예배합니다.
007_0096_c_22L若有能讚如是德
卽獲如是之功德
我爲如是諸功德
敬禮如是功德聚
007_0097_a_02L
이에 모든 보살이 찬탄하고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대개 큰 보배는 부처님이니, 부처님이 출세함은 곧 즐거움으로 출세함이며, 믿음으로 출세함이며, 염으로 출세함이며, 지혜로 출세함이며, 보시하려고 출세함이며, 계와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로 출세함이며, 부처님이 출세함은 곧 자애로움[慈]으로 출세함이고, 슬퍼하기 때문에[悲], 함께 기뻐하므로[喜],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으로[捨] 출세함이며, 부처님의 출세하심은 곧 12인연법의 이치로 출세함이며, 부처님의 출세함은 곧 4념처, 4정근․4여의․5근․5력․7각지․8정도의 온갖 착한 법으로 출세함입니다.”
007_0096_c_24L諸菩薩旣讚歎已白佛言世尊大寶者所謂佛也佛出世者卽是樂佛出世者卽是信出佛出世者卽是念出佛出世者卽是智出佛出世者卽是施精進禪定慧出佛出世者卽是慈出悲喜捨出佛出世者卽是十二因緣法義智出佛出世者卽是念處正勤如意道一切善法出
이때 대중 가운데 혜취(慧聚)라는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벗어남이 곧 부처님의 출세함이며, 무명과 애욕을 벗어남이 곧 부처님의 출세함이며,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벗어남이 곧 부처님의 출세함이며, 온갖 의심의 얽힘과 번뇌를 벗어남이 곧 부처님의 출세함이니, 왜냐하면 만약에 이러한 법으로 세상에 뛰어나지 않는다면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날 수 있겠습니까?”
007_0097_a_10L爾時衆中有一菩薩名曰慧白佛言世尊生老病死出於世者卽是佛出無明愛出卽是佛出貪恚癡出卽是佛出一切疑網煩惱出者卽是佛出何以故若如是等法不出世者佛以何緣出現於世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진실로 너의 말과 같으니라.”
해혜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이러한 법을 보지 못하였다면, 그때 여래께서 출세하셨겠습니까? 출세하지 못하셨겠습니까?”
“선남자야, 보살이 처음 보리심을 낼 적에 진실로 이러한 법을 알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위하여 펴 말해 주노라.
007_0097_a_15L佛言善哉善哉善男子實如所言爾時海慧菩薩言世尊若有不見如是等法時如來爲出於世不出於世善男子菩薩初發菩提心時眞實不知如是等法是故我爲而宣說之
선남자야, 보살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처음 보리심을 낸 자요, 둘째는 보리도를 닦아 행하는 데 있는 자요, 셋째는 보리에서 견고하게 물러나지 않는 자요, 넷째는 한 생이면 부처의 지위에 있게 되는 자이니라.2)
처음 발심한 보살은 부처님의 상호를 보고는 곧 보리심을 내며, 수행하는 보살은 부처님이 원만히 갖춘 온갖 착한 법을 보고는 곧 보리심을 내며,
007_0097_a_20L善男子菩薩有四種一者初發菩提之心二者修行菩提之道三者堅固不退菩提四者一生當補佛處發心菩薩見佛色相見已卽發菩提之心
007_0097_b_02L물러나지 않는 보살은 여래의 몸과 모든 법이 다 평등함을 보며, 한 생이면 부처의 지위에 있게 되는 보살은 여래가 지닌 온갖 공덕과 법까지도 보지 아니하나니, 그것은 혜안(慧眼)이 분명하고 청정함을 얻었기 때문이며, 두 가지 소견을 끊었기 때문이며, 지혜가 청정하여졌기 때문이니, 만약에 청정함과 청정하지 아니함도 보지 않으며, 청정하지 않음과 청정하지 않지도 않음을 보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곧 분명히 여래를 보리라.
007_0097_a_24L修行菩薩見佛具足一切善法見已卽發菩提之心不退菩薩見如來身及一切法皆悉平等一生菩薩不見如來所有功德及一切法何以故所得慧眼了了淨斷二見故淨智慧故若不見淨不不見非淨非不淨是人卽能明見如來
선남자야, 내가 옛적에 이렇게 연등불(然燈佛)을 뵈옵고 곧 무생인을 얻고 또 능히 얻을 것과 얻지 못할 것을 분명히 알았으며, 얻고 난 뒤에는 곧 허공으로 7다라 나무 높이에 올라가 있었으며, 허공에 있기를 마치고는 모든 법계를 분명히 알았으며, 법계를 분명히 알고는 마음의 머물 곳이 없어졌으며, 머물 곳이 없어지고는 6만 삼매문을 얻었느니라.
007_0097_b_08L善男子我昔如是見然燈佛已卽得無生法忍亦能了了知得無得已卽時上昇虛空高七多羅樹處空住已了了得知一切法界了了知已心無所住無所住已得六萬三昧門
이때 연등불이 곧 나를 수기(授記)를 주시면서 ‘마납(摩納)3)아, 너는 후세에 마땅히 부처가 될 것이며, 호를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하리라’ 하셨느니라. 나는 그때 수기하시는 음성을 도무지 듣지 못했으며, 또한 부처라는 생각이나 수기한다는 생각까지도 없었느니라. 나는 그때 세 가지 청정한 지혜를 지녔는데, 첫째는 나라는 생각이 없었고, 둘째는 부처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셋째는 수기한다는 생각이 없었느니라.
007_0097_b_13L時然燈佛卽授我記摩納汝於來世當得作佛號釋迦如來應供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我於爾時都不聞是授記音聲亦無佛想及授記我於爾時三種淨慧不見我想見佛想及授記想
또 세 가지 청정함이 있었으니, 나를 보지 않고, 중생을 보지 않으며, 바른 법을 보지 않는 것이니라. 또 세 가지 청정함이 있었으니, 이름을 보지 않고, 모양을 보지 않으며, 인연을 보지 않는 것이니라.
또 세 가지 청정함이 있었으니, 온갖 음(陰)이 다 법음(法陰)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모든 경계가 다 법의 경계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모든 감관이 다 법의 감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니라.
007_0097_b_19L復有三淨不見於不見衆生及以正法復有三淨見名不見色不見因復有三淨見一切陰悉入法陰見一切界悉入法界見一切入悉入法入
007_0097_c_02L또 세 가지 청정함이 있었으니, 과거가 다한 것과 미래에 나지 않는 것과 현재에 머물지 않는 것이니라.
또 세 가지 청정함이 있었으니, 몸을 물 속 달같이 관하며, 소리를 설할 수 없는 것이라고 관하며, 마음을 볼 수 없는 것으로 관함이니라.
또 세 가지 청정함이 있었으니 공과 무상과 무원을 닦음이니라.
만약에 이와 같이 보았다면, 곧 이것이 진실하게 수기를 본 것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만약에 이러한 소견을 지녔다면 진실한 소견이라 말하리라.”
007_0097_b_23L復有三淨過去已盡未來不生現在不住復有三淨觀身如水月觀聲不可說觀心不可復有三淨空無相願若如是見是眞實見於授記善男子若有菩薩作如是見是名實見
大方等大集經卷第十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첫째는 과거를 다하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미래와 합하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현재에 머물지 아니함이며”는 이역본인 『불설해의보살소문정인법문경』에서는 “첫째 지(智)이니 3세가 평등함을 아는 것이며, 둘째 혜(慧)이니 세 해탈문의 평등함을 깨닫는 것이며, 셋째 요(了)이니 삼계의 평등함을 요달하는 지혜가 그것이다”로 되어 있다.
  2. 2)이 네 가지 보살은 다른 말로 신발의(新發意) 보살, 구발의(久發意) 보살, 불퇴전(不退轉) 보살,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이라고 한다. 신발의 보살이란 초발심(初發心)을 일으킨 보살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마음을 일으킨 것이다. 구발의 보살이란 이러한 마음을 일으킨 지 오래된 보살이란 의미로, 육바라밀의 실천을 통해 이러한 마음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보살이다. 불퇴전 보살이란 지혜를 얻고자 일으킨 마음이 더 이상 줄어듦이 없이 견고하며 확고한 보살이란 의미이다. 이 보살은 반야나 공의 가르침을 들어도 놀라거나 물러서는 일이 없는 지혜와 선정의 힘을 갖춘 보살이다. 일생보처의 보살이란 마지막 한 생을 보살로서 실천 정진하면 다음 생에 부처가 될 것이 예정된 보살이다.
  3. 3)유동(儒童), 연소(年少),정행인(淨行人) 등으로 번역한다. 바라문의 학생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