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가진 동물 중에 가장 뛰어나 모든 나쁜 소견들에 큰 광명 베푸시고 출세간의 평등한 행을 말씀하사 바른 도 행하는 자에 법인(法印)을 베푸시며
007_0362_c_11L於諸足中最殊勝, 施諸惡見大光明,
能說出世平等行, 行正道者施法印。
악독한 용과 네 마군[四魔]을 부수어 세간의 번뇌를 없애는 거룩한 부처님 법 깃발 굳게 세워 해탈하게 하고 법의 큰 횃불로 뭇 어둠 밝히시네.
007_0362_c_13L摧滅毒龍及四魔, 解世煩惱佛爲勝,
豎堅法幢施解脫, 以大法炬滅衆闇。
착한 벗에 친근하여 선정을 닦게 하고 중생을 가엾이 여기므로 복밭을 말씀하나니 불․법․승 삼보는 얻기 어렵다지만 사람 몸과 신심 얻기도 또한 어렵다네.
007_0362_c_15L親近善友修集定, 愍衆生故說福田,
佛法僧寶甚難得, 人身信心亦復難。
사람 몸 얻더라도 착한 벗 얻기 어렵나니 착한 벗 얻는 자는 번뇌를 무너뜨리며 중생의 나쁜 지혜는 번뇌에 덮이지만 빨리 번뇌의 그물을 없애기 때문이라.
007_0362_c_17L雖得人身善友難, 得善友者壞煩惱,
衆生惡智煩惱覆, 速能爲滅煩惱網。
저 번뇌의 강물에 빠지는 중생을 부처님은 큰 배[船] 되어 건져주시나니 저희들 부처님의 사환으로 바라기는 부처님의 법 갈무리에 따라 즐거워하리라.
007_0362_c_19L衆生沒於煩惱河, 佛如大船能拔濟,
我等諸佛使說欲, 隨喜如來佛法藏。
007_0363_a_03L 그때 일행장 보살마하살이 석가모니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기에서 동방으로 한량없는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국토[佛刹]를 지나면 무진덕(無盡德)이란 세계가 있는데, 그 세계의 첨바가화색(膽波迦華色) 여래․응공․정변지 부처님께서 저를 심부름 보내 바라는 바를 말씀드리고 아울러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병환이나 괴로움이 없으시며 제자와 권속들도 항상 몸이 안온하여 법을 즐거이 듣고는 가르침에 따라 잘 행하고 고요함을 즐거워합니까?
세존께서는 여기에서 뭇 마군을 파괴하고 홀로 여러 성인 중에 뛰어나사 걸림 없는 미묘한 법바퀴를 굴리시지만 다만 이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춘 나쁜 중생들이 아직 장애를 다 없애지 못하고 부처님의 법바퀴를 믿어 받지 않음으로써, 저 첨바가화색부처님이 이 일장법행으로 용 경계 무너뜨리는 염품의 모든 중생들 나쁜 업을 없애는 다라니[日藏法行壞龍境界炎品一切衆生惡業盡陀羅尼]에 대한 바람으로 4제(諦)의 수순하는 지혜[順忍] 다라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다라니의 큰 세력과 큰 이익이 능히 모든 욕계의 탐욕과 색계․무색계의 탐욕을 없애고 잰 체[我慢]하거나 뛰어난 체[增上慢]하는 온갖 교만을 없앰은 앞서 말한 바와 같거니와, 이 4제의 수순하는 지혜 다라니야말로 능히 모든 마왕의 세력을 파괴하여 온갖 하늘을 기뻐하게 하고 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를 겁내게 합니다.
007_0363_b_02L 수다라(首陀羅)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내게 하고, 여자로 하여금 모든 탐심을 여의게 하고 슬기로운 사람으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내게 하고 좌선(坐禪)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요함을 즐거워하게 하며, 모든 갖가지의 나쁜 일과 그 밖의 다투는 자․굶주리는 자․전염병 들린 자․요사[夭]한 자․횡사한 자를 물리치게 합니다.
선남자야, 네가 여기에 오려고 하자, 저 첨바가화색부처님께서 너의 몸을 옹호함에 있어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몸소 이 다라니를 받아 행할 것을 말씀하시고 내지 열반을 도와 일안연화(日眼蓮華) 다라니를 말씀하셨으니, 너는 이제 마땅히 모든 중생을 위하여 여기에서 널리 설할지니라.”
가령 부처님이거나 부처님의 제자들이거나 혹은 아라한(阿羅漢)으로서 그 공덕이 수미산과 큰 바다와 같을지라도 그 공덕은 설할 수 있겠지만 이 일안연화 다라니는 한 겁이나 백천 겁 동안에 그 공덕을 설할 수 없을 만큼 아주 깊다. 그러므로 너는 마땅히 한마음으로 받아 지니고 읽어 외워서 사부대중들에게 널리 설해야 하리라.
부처님만이 보리수에 앉으셔서 뭇․마왕과 그의 권속을 파괴하고 홀로 가장 뛰어난 보리를 얻어서 중생들의 기류를 증지(證知)하시며
007_0364_b_24L唯佛坐於菩提樹, 能壞衆魔及眷屬,
獨得無上勝菩提, 證知一切衆生類。
007_0364_c_02L
부처님이 광명으로 외도를 덮음은 햇빛이 반딧불을 비춤과 같아서 항상 삼보의 종자를 머물게 하고 성스러운 모임으로 중생을 제도하시네.
007_0364_c_02L佛放勝光蔽外道, 如日能映諸熒火,
法母三寶種常住, 聖集爲度諸衆生。
착한 법과 보리를 함께 구하고 부처님 공양하려고 여기에 모임이니 보리의 행을 말씀하시는 부처님 단 이슬로써 중생을 씻어 주시네.
007_0364_c_05L爲求善法及菩提, 供養佛故同集此,
唯佛甘露洗衆生, 演說菩提勝行故。
번뇌 다한 지혜로 중생을 제도하여 그 번뇌 다시는 나지 않게 하사 중생을 고요한 도량에 안치하시니 부처님은 세간에 묘약(妙藥) 같으시네.
007_0364_c_07L能度衆生更不生, 盡漏盡思盡煩惱,
安置衆生寂滅城, 唯佛於世如妙藥。
중생들의 모든 근심을 제거하려고 저 부처님들 다라니를 보내오시고 석가모니 달[月]에 문안하므로 지혜 바다의 자비한 행을 많이 듣는다오.
007_0364_c_09L能除衆生諸憂愁, 彼佛使送陁羅尼,
幷復問訊牟尼月, 多聞智海慈悲行。
이 게송을 읊고 나서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치 1유순 되는 성(城)안에 가득한 모래알처럼 많은 불국토를 거쳐 그 남방에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춘 가사당(袈娑幢)이란 불세계가 있는데, 그 세계의 산제석왕(山帝釋王)여래께서 10호(號)를 갖추어 현재 설법하시면서 저로 하여금 여기에 보내어 바라는 바를 말씀드리고 아울러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은 이 불국토에서 마왕과 모든 악독한 용을 파괴하시어 바른 법을 빛나게 하고 장애 없는 청정한 법바퀴를 굴리시지만, 다만 이 불국토의 나쁜 중생들이 아직 장애를 다 없애지 못하고 법바퀴를 받지 않는 자가 있기 때문에 저 산왕여래께서 저로 하여금 이 일장법행으로 용 경계를 무너뜨리는 염품의 모든 중생들의 나쁜 업 다하는[日藏法行壞龍境界焰品一切衆生惡業盡] 다라니에 대한 원력으로 공에 수순하는 지혜[空順忍] 다라니를 보내십니다.
선남자야, 네가 여기에 오려고 할 때에 저 산왕 부처님이 너를 옹호하기 위하여 이 한량없는 뿌리 다라니를 말씀하심이니, 너는 이 다라니를 널리 설할지어다. 왜냐하면 모든 마음의 느끼는 행을 물리치고 평등한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고 네 가지 마군의 경계를 파괴하고 법의 근본과 삼보의 종성을 끊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그러므로 교진여야, 이 다함없는 뿌리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서 사부대중 가운데 널리 연설해야 하리라. 만약 중생으로서 이 법을 듣는다면, 능히 나쁜 업을 다 없애고 내지 네 가지 걸림 없는 변재(辯才)를 얻어서 항상 즐겁게 말하며 삼계(三界) 가운데 가장 훌륭한 몸을 얻으리라.”
슬기로운 사람 6도의 번뇌를 버리고 부처님은 세간의 어버이로 나쁜 법을 제거하나니 6신통과 모든 삼매를 얻으신 여러 부처님, 큰 성인은 진실한 말씀하는 이시라.
007_0366_a_21L智人能捨六種家, 佛爲世親除儉法,
得六神通諸三昧, 諸佛大聖實語者。
중생들 유전에 얽매임을 풀어주시므로 저희들 신심 내어 듣고 찬탄하오며 세간 어버이 심부름으로 이 불국토에 왔사오니 원컨대 세존은 저의 말씀 들으시옵소서.
007_0366_a_23L能解衆生流轉縛, 我等信心聞佛讚,
世親使我來此剎, 唯願世尊聽我說。
007_0366_b_02L 염덕장 보살마하살은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기에서 서방으로 42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국토를 거쳐 견고당(堅固幢)이란 불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10호(號)를 갖추신 지덕봉왕(知德峯王)여래가 계시어 현재 설법하시면서, 저로 하여금 바라는 바의 말씀을 드리게 하고 아울러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여기에서 뭇 마왕과 용왕 및 그의 권속들을 부수어 바른 법을 빛나게 하시고 가장 훌륭하고도 걸림 없는 미묘한 법바퀴를 굴리시지만, 다만 이 세계의 나쁜 중생들이 아직 장애를 다 없애지 못하고 부처님 법바퀴에 순행(順行)하지 않기 때문에 저 부처님께서 이 일장법행으로 용 경계 무너뜨리는 염품으로 모든 중생들 나쁜 업 없애는[日藏法行壞龍境界炎品一切衆生惡業盡] 다라니에 대한원력으로서 이른바 원 없는 수순[無願順] 다라니를 말씀하옵니다.
선남자야, 네가 저곳에서 올 때에 지덕봉왕여래께서 너를 옹호하기 위하여 지혜에 의지하는 다라니를 말씀하셨으니 너는 이제 이곳에서 마땅히 모든 중생을 위하여 널리 설해야 하리라. 만약 중생으로서 이 법을 듣는다면 상․중․하의 번뇌와 욕심존재[欲有]의 인연으로 생기는 고뇌가 모두 적어지고 다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겁의 생사의 괴로움이 제거되고 모든 나쁜 업도 다 사라질 것이며, 온갖 선근을 원만히 갖추게 되리라.”
사리불이여, 가령 부처님이거나 부처님 제자이거나 큰 아라한으로서 백 겁에 이 사천하에 가득한 가는 티끌 수를 헤아려 알 수는 있을지라도 이 지혜에 의지하는 다라니 공덕만은 백천 겁 동안에 다 설할 수 없으리니, 이 다라니가 이와 같이 깊고 깊으므로 마땅히 받아 지니고 읽어 외워서 대중 가운데 널리 설해야 하리라.
만약 중생으로서 받아 듣는다면 이 사람은 모든 상․중․하의 욕심 인연으로 생기는 번뇌와 색계․무색계의 존재[有] 인연으로 생기는 번뇌가 모두 적어지고, 다시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겁에 생사의 괴로움과 5무간(無間)의 업이 제거될 것이며, 여자로서 과거에 지은 업이 다 멸하고 내지 번뇌가 다하여 열반의 도를 얻으리라.”
007_0367_c_02L 이 다라니 법 듣는 이 있다면 곧 모든 번뇌를 부수어 없애고
모든 사람, 하늘의 공양 받아 다 아는 지혜 더 알 것 없는 지혜를 얻으리.
007_0367_b_25L若能一聞是摠持, 卽能摧滅諸煩惱,
一切人天所供養, 獲得無生及盡智。
덕화장부처님 공덕을 갖추시어 이내 몸으로 하여금 문안하게 하시네.
007_0367_c_04L華德藏佛功德具, 彼佛使我來問訊。
그리고 허공장보살은 다시 석가모니부처님께 아뢰었다. “여기에서 북방으로 80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세계를 거쳐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춘 일체상향(一切上香)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덕화장(德華藏)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현재 설법하시면서 저로 하여금 여기에 보내어 바라는 바를 말씀드리게 하고 아울러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여기에서 마왕과 용왕 및 그의 권속들을 항복 받아 가장 뛰어나고 걸림 없는 미묘한 법바퀴를 굴리시지만, 다만 이 불국토의 나쁜 중생들이 부처님 법바퀴에 순종하지 않은 자가 있기 때문에 저 덕화장부처님이 일장법행으로 용 경계 무너뜨리는 염품의 모든 중생들 나쁜 업 없애는[日藏法行壞龍境界炎品一切衆生惡業盡] 다라니에 대한 원력으로 이른바 사마배다(奢摩裵多:선정)로 진언[那利]을 성취하는 다라니를 말씀하십니다.
이 다라니는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큰 세력과 큰 이익과 큰 안온을 얻게 하여 모든 병고와 번뇌와 음(陰)․입(入)․계(界)를 제거하고 모든 법을 분별하여 알고 모든 방편을 보여주며, 능히 열반의 도를 깨끗이 하여 모든 중생의 마음을 기뻐하게 하고, 모든 법문에 들되 걸림이 없습니다.
007_0368_a_02L 바른 법으로 외도를 항복시켜 불법을 머물게 하고 모든 마왕의 경계를 파괴하며, 또 이 다라니는 큰 힘의 활용이 있으므로 모든 마군과 외도를 잘 포섭하여 그들의 세력을 잃게 하고 모든 하늘을 매우 기뻐하게 하며, 야차(夜叉)로 하여금 만족을 느끼게 합니다.
아수라(阿修羅)를 겁내게 하며, 금시조(金翅鳥)를 파괴하고 긴나라(緊那羅)로 하여금 매우 기뻐하게 하고, 마후라가(摩睺羅伽)로 하여금 감히 돌아보지 못하게 하고 외도로 하여금 대답 없이 잠잠하게 하며, 찰리(刹利)의 마음을 기뻐하게 하고 바라문으로 하여금 신심을 내어 불법에 들게 합니다.
모든 환란과 다툼과 굶주림과 전염병과 안팎 간악한 도적을 물리치고 때[時] 아닌 추위, 더위와 바람, 비와 폭수(暴水)와 쓰고 맵고 마르고 떫고 나쁜 촉감을 제거하며, 법의 근본을 빛내고 불법을 세우고 삼보의 종자를 끓어지지 않게 하여 생사 가운데 큰 위안을 일으킵니다.
007_0369_a_02L 다시 어떤 사람의 마음이 거칠고 악하여 자비가 없고 피차의 원한을 품어 항상 잊어버리지 않고 장차 악취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자와 5무간(無間)의 죄를 짓거나 바른 법을 비방하거나 성인을 헐뜯거나 착하지 않은 일을 즐거이 행하는 저 나쁜 중생들도 이 주문을 듣고는 모두 혼미하여 잠을 잤다.
신심 있는 자는 자비한 마음과 다투지 않은 마음과 흐리지 않은 마음과 법연(法緣)을 기억하는 마음을 얻어 오는 세상에 3악도에 떨어질까 두려워하고 삼보를 공경하는 마음과 법을 생각하는 마음과 적멸(寂滅)을 생각하는 마음을 얻으며, 그 밖의 모든 중생도 이 다라니를 듣고 나서는 곧 이러한 마음에 머물게 되었다.
그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장로 목건련(目乾蓮)에게 말씀하셨다. “목건련이여, 여래(如來)․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ㆍ아라하(阿羅詞)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가 출세함도 매우 어렵지만, 이 다라니 듣기가 더욱 어렵나니, 왜냐하면 이 다라니는 한량없는 네 가지 범행(梵行)으로부터 생겼기 때문이니라.
목건련이여, 부처님만을 제외하고는 여래가 백천 겁 동안에 아무런 다른 업을 행하지 않고서 이 다라니의 이치를 설명하더라도 모든 하늘, 사람으로선 알 자가 없고 내지 10지(地) 보살로서도 알 수 없으리니, 그러므로 이 다라니는 이같이 아주 깊고 큰 힘으로서 큰 이익을 주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만족하게 하며, 또 능히 대자대비를 만족하게 하며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007_0369_b_03L 그러기에 목건련이여, 너는 마땅히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워서 널리 대중에게 연설해야 하리니, 만약 이 다라니를 듣는 자가 있다면 큰 이익을 얻을 것이고 성냄[瞋]이 많은 중생으로서 미래세에 응당 나쁜 과보를 받아야 할 자라도 그 업이 다 사라져 과보를 받지 않을 것이며, 능히 생사의 많은 허물을 알고서 큰 선근을 닦아 큰 복덕을 거두고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양 공급하며, 이 때문으로 빨리 물러나지 않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