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0096_a_01L대방광불화엄경 제14권
008_0096_a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十四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096_a_02L東晉天竺三藏佛馱跋陀羅 譯

20.도솔천궁보살운집찬불품(兜率天宮菩薩雲集讚佛品)
008_0096_a_03L兜率天宮菩薩雲集讚佛品第二十
008_0096_b_02L
그때 부처님 신력으로 시방으로 각각 만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그 밖에 여러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견고보(堅固寶)ㆍ견고락(堅固樂)ㆍ견고보왕(堅固寶王)ㆍ견고금(堅固金)ㆍ견고마니(堅固摩尼)ㆍ견고금강(堅固金剛)ㆍ견고연화(堅固蓮華)ㆍ견고청련화(堅固靑蓮華)ㆍ견고전단(堅固栴檀)ㆍ견고향(堅固香)이었다.
그리고 그 부처님들의 명호는 수무진당(壽無盡幢)ㆍ풍당(風幢)ㆍ청백당(淸白幢)ㆍ위의당(威儀幢)ㆍ명상당(明相幢)ㆍ상당(常幢)ㆍ상당(上幢)ㆍ자재당(自在幢)ㆍ범당(梵幢)ㆍ영태당(寧泰幢)이었다.
또 그 보살들 이름은 모두 같았는데, 그 이름은 금강당(金剛幢)ㆍ견고당(堅固幢)ㆍ용맹당(勇猛幢)ㆍ야광당(夜光幢)ㆍ지당(智幢)ㆍ보당(寶幢)ㆍ정진당(精進幢)ㆍ이구당(離垢幢)ㆍ진실당(眞實幢)ㆍ법당(法幢)이었다.
그 보살들은 모두 그 나라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을 깨끗이 닦았었는데, 그들은 각기 만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보살 권속들을 데리고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했다. 그러자 부처님 신력으로 그들이 온 방위를 따라 여의보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시방에 가득하고, 부처님은 가부하고 거기 앉으셨는데, 희고 깨끗한 그물로 그 몸을 덮으셨다.
또 아승기 천억 나유타 광명을 놓으시니, 그 번뇌를 떠난 광명과 한량없는 광명은 시방을 두루 비추었다.
정직한 마음으로 삼보를 거두어 잡고 온갖 악을 멀리 떠났으니, 그것은 보살의 큰 서원으로 일어난 것으로서, 중생들은 아무리 보아도 만족할 줄 모르며, 또 보는 이는 헛되지 않아 모두 조복 되었다. 또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깨끗한 법을 나타내었는데, 그것은 일체 중생들의 귀의(歸依)하는 곳이 되어 그들을 교화해 보살의 큰 서원을 내게 하였다.
그 보살들은 모두 한량없는 법문을 성취하였으니, 이른바 시방의 일체 부처 세계에 두루 노닐되 아무 장애가 없는 신족통의 법문과 집착이 없는 깨끗한 법신(法身)을 보는 법문, 지혜의 몸에 머물러 무수히 변화한 그 몸으로 무량한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는 법문, 무량무변하여 불가사의한 여래의 자재함에 들어가는 법문, 무량무변한 일체지(一切智)의 법문, 한량없는 광명으로 모든 법을 두루 비추어 두려움이 없는 방편의 법문,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모든 공덕 창고를 분별해 연설하는 다함없는 변재의 법문, 일체 다라니 지혜의 광명으로 두루 비추는 법문, 청정한 지혜의 눈을 성취해 법계를 두루 관찰하는 법문, 지혜의 경계가 무량무변하고 속박 없고 집착 없어 끝내는 허공과 같은 법문 등이었다. 이 세계의 도솔천궁에 보살이 운집한 것처럼, 일체 세계 사천하 도솔천궁에 운집한 보살들의 온 나라와 부처님 명호도 그와 같았다.
008_0096_a_04L爾時佛神力故十方各過萬佛世界塵數剎彼有世界名堅固寶次名堅固樂次名堅固寶王次名堅固金次名堅固摩尼次名堅固金剛次名堅固蓮華次名堅固靑蓮華名堅固栴檀次名堅固香其佛號壽無盡幢次號風幢次號淸白幢次號威儀幢次號明相幢次號常幢次號上幢次號自在幢次號梵幢次號寧泰幢彼諸菩薩名字悉同其名曰金剛幢次名堅固幢次名勇猛幢次名夜光幢次名智幢次名寶幢次名精進幢次名離垢幢次名眞實幢次名法幢彼諸菩薩於其國佛所淨修梵行一一菩薩各將萬佛世界微塵數等菩薩眷屬來詣佛所稽首禮佛神力故隨所來方化作如意寶藏師子之座充滿十方結跏趺坐白淨寶網以覆其又放阿僧祇千億那由他光明離垢光明無量光明普照十方以正直心攝取三寶離諸惡菩薩大願之所興起一切衆生觀無厭足見者不虛無不調伏顯一切佛自在淨爲一切衆生作歸依處勸化令發菩薩大此諸菩薩皆悉成就無量法門所謂徧遊十方一切佛剎無所障礙神足法門見淨法無著法門住持慧身能爲無數變化之身往詣無量佛所法門入無量無邊不可思議如來自在法門無量無邊一切智法門無量光明普照諸法無畏方便法門盡未來劫別演說諸功德藏無盡辯法門一切陀羅尼慧光普照法門成就淸淨慧眼普觀法界法智慧境界無量無邊無縛無著究竟如虛空法門如此世界兜率天宮菩薩雲集一切世界諸四天下兜率天宮雲集菩薩所從來諸佛名號亦復如是
008_0096_c_02L그때 부처님이 두 무릎에서 백천억 나유타 광명을 놓아 시방의 허공계ㆍ법계 등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시니, 모든 사천하 도솔천궁의 여래의 자재한 신력이 다 나타났다.
그 여래의 자재한 신력을 볼 수 있는 보살은 다 노사나불 여래ㆍ응공ㆍ등정각 처소에서 보살도를 행하면서 한량없는 법문을 닦아 익힐 때의 선지식들이었다.
이 보살들은 항상 부처님의 매우 깊은 해탈의 자재한 신력을 좋아하여 무너지지 않는 법계의 몸을 얻고 걸림없는 삼매를 얻어, 불가사의한 부처님을 보아도 집착하는 마음이 없었다.
걸림없는 마음은 법계에 가득하고 번뇌를 떠난 보배 마음은 언제나 부처님의 보살핌을 받으며, 부처님이 가지신 한량없는 신력을 얻어, 결정코 끝내는 저 언덕에 이르렀고 청정한 바른 생각으로 정각을 빨리 이룬 것이다. 모든 여래의 마음의 근원을 얻고 깊은 지혜에 들어 자재를 얻었으며, 매우 깊은 지혜에서 저 언덕에 이르렀다. 청정한 법신은 부처님 자리에 머물면서 일체지를 얻어 여래와 평등하였다. 그들은 다 지혜의 보배로부터 일어났고, 부처님의 묘한 세계에 태어나 청정한 지혜의 법문을 열었다.
금강 같은 큰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고 금강 같은 방편 삼매를 성취해, 모든 우치의 어둠을 떠나고 무량무변 무수한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하게 하며, 부처님의 일체 신통을 얻어 끝내 저 언덕에 이르렀다. 일체의 수(數)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일체의 수를 잘 배우고 일체 수에 대한 지혜를 얻어 진실한 법에 잘 머무른다. 그리하여 그는 이런 무량무변하여 셀 수도 없고 끝도 없으며, 말할 수도 없는 온갖 공덕 창고를 성취한 것이다.
008_0096_b_13L 爾時世尊從兩膝放百千億那由他光明普照十方虛空法界等一切世界諸四天下兜率天宮一切如來神力自在皆悉顯現彼諸菩薩其有得見如來神力自在者皆是盧舍那如來應供等正覺行菩薩道修習無量諸法門時善知識也諸菩薩常樂諸佛甚深解脫自在神力得不壞法界身得無礙三昧見不思議佛心無所以無礙心充滿法界離垢寶心常爲諸佛之所護念得佛無量住持神力決定究竟到於彼岸淸淨正念速成等覺得諸如來心之原底入深智慧而得自在於甚深智究竟彼淸淨法身住佛所住得一切智與如來等從智寶起皆於如來妙趣中生開發淸淨智慧法門究竟金剛大智彼岸成就金剛方便三昧永離一切愚癡闇冥教化成熟無量無邊無數衆生諸佛一切決定自在究竟彼岸不著一切數善學一切數究竟一切數智住眞實法成就如是等無量無邊不可稱數不可窮盡不可言說諸功德藏
그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6_c_08L 爾時金剛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曰

여래는 세상에 나지도 않고
또한 열반에 드는 일도 없지만
전생의 그 큰 원력으로 말미암아
자재한 법을 나타내 보이시네.
008_0096_c_09L 如來不出世
亦無有涅槃
以本大願力
顯現自在法

이 법은 진실로 헤아리기 어려워
그것은 마음의 경계 아니네.
저 언덕에 이르는 지혜 얻어야
비로소 부처 경계 볼 수 있으리.
008_0096_c_10L 是法難思議
非心之境界
究竟彼岸智
乃見諸佛境

물질로 된 육신이 여래 아니요
그 음성도 또한 부처 아니네.
그렇다고 육신과 음성을 떠나
부처님의 자재력 있는 것도 아니네.
008_0096_c_11L 色身非如來
音聲亦如是
亦不離色聲
有佛自在力

깊고도 깊은 부처님의 경계는
조그만 지혜로는 알 수 없나니
전생의 업의 지혜 성취하여야
비로소 부처 경계 알 수 있으니.
008_0096_c_12L 少智不能知
甚深佛境界
成就本業智
乃達諸佛境

모든 부처 오지만 오는 곳 없고
가더라도 그 또한 가는 곳 없네
그러나 청정하고 미묘한 법신
자재한 신통력을 잘 나타내네.
008_0096_c_13L 諸佛無來處
去亦無所至
淸淨妙法身
顯現自在力

여래는 한량없는 그 세계에서
그 몸을 언제나 나타내 보여
미묘한 법을 널리 말씀하지만
그 마음엔 아무런 집착이 없네.
008_0096_c_14L 無量世界中
示現如來身
廣說微妙法
其心無所著

한량이 없고 그지없는 그 지혜
어떠한 법에도 아무 장애 없기에
저 깊은 법계 어디에도 들어가
자재한 힘을 나타내 보이시네.
008_0096_c_15L 無量無邊慧
諸法無障礙
入於深法界
顯現自在力

중생들과 또 모든 법
아무런 장애 없이 환히 알고
변화하는 그 몸은 한량이 없어
그 어떤 세계에도 다 나타나네.
008_0096_c_16L 衆生及諸法
了達無障礙
變化身無量
普現一切剎

일체를 아는 그 지혜를 구하여
스스로 그 정각을 이루려거든
부디 먼저 그 마음 깨끗이 하여
갖가지 보살행을 닦아야 하네.
008_0096_c_17L 欲求一切智
自然成正覺
先當淨其心
具修菩薩行

그리고 또 여래의 한량이 없는
자재한 신통 힘을 보려 하거든
먼저 가지가지의 의혹을 끊고
위없는 선지식을 항상 친근히 하라.
008_0096_c_18L 如是見如來
無量自在力
除疑常親近
無上善知識

그때 견고당보살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6_c_19L 爾時堅固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曰

이 세상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
그 경계 매우 깊어 말할 수 없어
일체의 말의 길이 끊어졌나니
청정하여 마치 저 허공과 같네.
008_0096_c_21L 最上無過者
甚深不可說
一切語言斷
淸淨如虛空

사람 가운데 사자(師子)를 보매
한량없는 자재한 힘 지녔나니
모든 부처님들 허망 없는데
이 세간 사람들 망상을 내네.
008_0096_c_22L 諦觀人師子
無量自在力
諸佛無虛妄
世閒生妄想

길잡이 부처님의 연설하시는
그 법은 매우 깊고 또 미묘하며
그리고 또 갖가지 인연을 따라
여래의 청정한 몸을 나타내시네.
008_0096_c_23L 導師所演說
其法甚深妙
隨順因緣起
如來淸淨身

이런 갖가지 대승의 지혜는
모든 부처님네의 경계이거니
만일 그 지혜를 구하려 하거든
언제나 부처님을 친해야 하네.
008_0096_c_24L 斯等大乘智
諸佛之境界
若欲求此智
常應親近佛

모든 길잡이 부처님에게
청정한 마음으로 공양드리되
그 마음 언제나 싫증내지 않으면
끝내는 부처님의 도를 이루리.
008_0096_c_25L 淸淨心供養
一切諸導師
心常無厭足
究竟成佛道
008_0097_a_02L
다함이 없는 공덕 창고로
언제나 보리심을 자라게 하여
갖가지의 의혹을 멀리 떠나면
부처님 뵈옵기에 싫증 없으리.
008_0097_a_02L 無盡功德藏
增長菩提心
遠離諸疑惑
觀佛無厭足

이 세상 온갖 법을 모두 깨닫고
법에서 화생(化生)된 부처님 아들
그는 모든 부처님의 그 자재한
갖가지 신통력을 모두 알리라.
008_0097_a_03L 究竟一切法
法化生佛子
彼悉能解了
諸佛自在力

욕심은 모든 법의 근본이라고
지혜의 왕 부처님은 말씀했나니
부디 청정한 욕심 일으켜
위없는 도를 힘써 구하라.
008_0097_a_04L 智慧王所說
欲爲諸法本
應起淸淨欲
志求無上道

만일 모든 부처님을 잘 공경하고
또 여래 은혜 갚을 줄 알면
그 사람은 언제나 저 길잡이
부처님 곁에서 떠나지 않으리.
008_0097_a_05L 若能敬諸佛
知報如來恩
彼人未曾離
一切諸導師

만일 이렇게 부처님과
그 법을 보고 또 들으면
그는 청정한 서원 이루어
위없는 도를 끝내 얻으리.
008_0097_a_06L 如是得見聞
諸佛及佛法
具足淸淨願
究竟無上道

그때 용맹당보살도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7_a_07L 爾時勇猛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曰

눈이 있고 또 햇빛 있으면
미세한 물건도 보는 것처럼
가장 훌륭한 신력 있기에
마음이 깨끗하면 부처님 보리.
008_0097_a_09L 有眼有日光
能見細微色
最勝神力故
淨心見諸佛

용맹하고 부지런한 방편으로써
바다 밑바닥을 보는 것처럼
지혜의 힘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 바다를 다 볼 수 있으리.
008_0097_a_10L 勇猛勤方便
能盡海原底
智慧力如是
究竟諸佛海

마치 비옥한 밭에 씨를 뿌리면
그것은 무성하게 자라는 것처럼
깨끗한 마음 밭도 그와 같아서
부처의 법을 내고 자라게 하네.
008_0097_a_11L 譬如好良田
植種必滋繁
如是淨心地
出生諸佛法

가난한 사람이 보물 창고를 얻어
주리고 떠는 고통 면하는 것처럼
보살도 부처님의 그 법을 얻어
번뇌를 떠나 마음이 깨끗하네.
008_0097_a_12L 如貧得寶藏
除滅飢寒苦
菩薩得佛法
離垢心淸淨

비유하면 저 가타(伽陀)라는 약이
일체의 독한 기운 푸는 것처럼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
번뇌의 독을 모두 없애네.
008_0097_a_13L 譬如伽陀藥
能消一切毒
天尊亦如是
滅除煩惱毒

선지식을 만나는 인연으로써
부처님 믿는 마음 나서 자라고
선지식을 만나는 인연으로써
부처님 모든 법 다 듣게 되네.
008_0097_a_14L 因緣善知識
生長信佛心
因緣善知識
得聞諸佛法

한량없고 셀 수도 없는 겁 동안
위없는 보시를 항상 행해도
단 한 사람이나마 잘 교화하면
그 공덕은 저것보다 훨씬 많으리.
008_0097_a_15L 無量無數劫
常行無上施
若能化一人
功德超於彼

여래의 장엄한 상호의 공덕
그것도 헤아리기 어렵지만
부처님의 갖가지 그 공덕 창고
그것은 아무도 측량 못하네.
008_0097_a_16L 如來相莊嚴
功德難思議
諸佛功德藏
一切莫能知

모두를 바로 깨달으신 여래
앉으신 그 한 자리 떠나지 않고
일체의 모든 시방세계를
어디에도 두루 노니시네.
008_0097_a_17L 如來等正覺
不起于一座
悉能徧十方
一切諸世界

비유하면 허공의 성품이
남도 없고 멸함도 없는 것처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아
남도 없고 멸함도 없다네.
008_0097_a_18L 譬如虛空性
不生亦不滅
諸佛法如是
亦復無生滅

그때 야광당보살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7_a_19L 爾時夜光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曰

시방 모든 세계의
일체 중생 무리들
천상 인간에 가장 높으신
묘하고 청정한 법신 보나니.
008_0097_a_21L 十方諸世界
一切群生類
普見天人尊
淸淨妙法身

비유하면 이 한 마음 힘이
갖가지 마음을 내는 것처럼
여래의 저 한 법신도
갖가지 몸을 나타내시네.
008_0097_a_22L 譬如一心力
能生種種心
如來一法身
出生諸佛身

저 보리에는 두 법이 없고
그것은 또 제 성품 없지만
둘이 없는 저 깨끗한 법신
그것은 온갖 장엄 다 나타내네.
008_0097_a_23L 菩提無二法
亦無有自性
無二淨法身
莊嚴無不現

끝내는 마치 그 허공과 같고
또 마치 저 허깨비와 같지만
저 공덕의 다함이 없음
그것은 오직 부처님 경계네.
008_0097_a_24L 究竟如虛空
猶如幻化現
功德不可盡
其唯諸佛境

저 삼세의 모든 부처님
그 법신은 다 청정하지만
교화해야 할 중생 있기에
묘한 색신을 다 나타내시네.
008_0097_a_25L 三世一切佛
法身悉淸淨
隨其所應化
普現妙色身
008_0097_b_02L
중생이라는 생각도 내지 않고
나는 이런 형상이라 생각도 없이
모든 희망을 다 버렸으나
저절로 모든 중생 다 응해지네.
008_0097_b_02L 未曾生想念
我爲如是像
遠離諸希望
自然應衆生

모든 법의 성품을 깨뜨리거나
또 법계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갖가지의 형상을 나타내심은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서네.
008_0097_b_03L 不壞諸法性
亦不著法界
應現種種形
教化衆生故

법신이란 변화하는 것도 아니요
또 변화하지 않는 것도 아니네.
모든 법에는 변화가 없지마는
변화가 있는 듯이 나타내 보이나니.
008_0097_b_04L 法身非變化
亦非非變化
諸法無變化
示現有變化

바른 깨달음 헤아릴 수가 없어
끝내는 저 법계와 평등하네.
그것은 깊고 넓어 가와 밑이 없기에
어떠한 말의 길도 다 끊어졌네.
008_0097_b_05L 正覺不可量
究竟等法界
深廣無涯底
言語道悉斷

온갖 갈래로 나아가는 길
여래는 그 참 이치 알아
모든 세계를 노니시면서
거기에 조금도 장애가 없네.
008_0097_b_06L 一切趣道法
如來知實義
遊行一切剎
未曾有障礙

그때 지당보살도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7_b_07L 爾時智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

갖가지 깊은 지혜에 들어
어디에도 아무 장애 없으면
그 마음은 한계가 없어
보살의 행을 닦아 익히리.
008_0097_b_09L 入於深智慧
一切無障礙
其心無齊限
修習菩薩行

시방세계의 어디에서나
언제나 모든 부처 뵈옵지마는
그 부처는 어디에도 있는 데 없고
또 어떤 법에도 머물지 않네.
008_0097_b_10L 普於十方剎
常見一切佛
彼佛無處所
法亦無所著

그 낱낱의 모든 여래
자재한 힘은 한량없나니
불가사의한 겁 동안에도
그것은 다 말할 수 없네.
008_0097_b_11L 一一諸如來
自在力無量
不可思議劫
說之無窮盡

삼세의 모든 중생 무리들
그 수는 다 알 수 있지만
길잡이님의 공덕 창고는
그 수량을 다 알 수 없네.
008_0097_b_12L 三世諸衆生
悉可知其數
導師功德藏
其數不可盡

변화로 나타내는 갖가지의 몸
그것은 다시 없이 불가사의해
시방의 어디서도 다 보지마는
그 몸에는 달라진 것 조금도 없네.
008_0097_b_13L 無二不思議
應現種種身
十方無不見
未曾有別異

비유하면 깨끗한 저 보름달이
어떤 물에도 두루 비치어
그 영상은 비록 한량없으나
본 달은 둘이 아닌 것처럼.
008_0097_b_14L 譬如淨滿月
普現一切水
影像雖無量
本月未曾二

그와 같이 걸림없는 지혜로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성취해
일체 세계에 나타나지만
부처님의 그 몸에는 둘이 없었네.
008_0097_b_15L 如是無礙智
成就等正覺
應現一切剎
佛身初無二

하나도 아니지만 둘도 아니며
또 한량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교화해야 할 중생 있기에
한량없는 몸 다 나타내네.
008_0097_b_16L 非一亦非二
亦復非無量
隨其所應化
示現無量身

부처님 몸은 과거 아니요
그리고 또 미래도 아니지만
한 찰나 사이에 세상에 나고
성불하고 반연하심 다 보이시네.
008_0097_b_17L 佛身非過去
亦復非未來
一念現出生
成佛入涅槃

허깨비로 된 모든 형상이
난 것도 멸한 것도 아닌 것처럼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서
고요해 아무 생멸이 없네.
008_0097_b_18L 譬如幻化色
不生亦不滅
佛身亦如是
寂然無生滅

그때 보당보살도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7_b_19L 爾時寶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

여래의 몸은 한량없지만
중생들은 한량이 있다고 보네.
그러므로 그들을 교화하려고
길잡이는 그 몸을 나타내시네.
008_0097_b_21L 如來身無量
衆生見有量
隨彼所應化
導師爲現身

부처님 몸은 있는데 없지만
시방세계에 가득하나니
허공이 그 한계 없는 것처럼
부처님 몸은 헤아리기가 어렵네.
008_0097_b_22L 法身無處所
充滿十方界
佛身難思議
如空無分際

거기는 마음의 분별이 없고
일어나는 마음의 생각도 없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 경계
거기에는 끝내 생멸이 없네.
008_0097_b_23L 彼無心意識
亦無起心想
諸佛之境界
究竟無生滅

비유하면 저 눈 없는 사람
안팎의 아무 빛도 보지 못하듯
부처님이 세상에 안 나셨더라면
그 어떤 법도 못 보았으리.
008_0097_b_24L 譬如無目人
不睹內外色
如來不出世
不見一切法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세간에 나오셨나니
중생들은 나오심이 있다 보지만
실로는 세상에 나오심 없네.
008_0097_b_25L 饒益衆生故
如來出世閒
衆生見有出
而實無興世
008_0097_c_02L
부처 세계도 부처 아니요
낮이나 밤도 부처 아니며
해도 달도 또 한 찰나
그런 것 모두 부처 아니네.
008_0097_c_02L 佛剎非如來
晝夜亦如是
年月至一念
悉非等正覺

부처의 해가 세간에 나왔다고
중생들 모두 말하지마는
여래가 스스로 깨달은 이치
그것은 깨끗한 해도 아니네.
008_0097_c_03L 衆生咸說言
佛日出世閒
導師自覺悟
如來非淨日

모두 허망해 아무것도 없는 것
그것은 말의 길이 끊긴 것처럼
삼세의 저 모든 여래
세상에 나오심도 또한 그러네.
008_0097_c_04L 虛妄無所有
言語道悉斷
三世諸如來
出世亦如是

비유하면 밝고 깨끗한 해는
어두운 밤과 함께 있지 않지만
해와 밤의 모양 말하는 것처럼
모든 부처님도 또한 그러네.
008_0097_c_05L 譬如淸淨日
不與昏夜俱
而說日夜相
諸佛亦如是

삼세의 저 일체의 겁이
여래와 함께 있지 않지만
삼세의 부처라 다 말하나니
도사의 법이 그러하니라.
008_0097_c_06L 三世一切劫
不與如來俱
而說三世佛
導師法如是

그때 정진당보살도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7_c_07L 爾時精進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曰

모든 길잡이 부처님은
그 몸도 이치도 다 같지마는
시방세계의 중생들 따라
알맞게 각기 다르게 나타내네.
008_0097_c_09L 一切諸導師
身同義亦然
普於十方界
隨應各別異

거룩한 어른 부처님 보면
그 경계는 깊고도 또 미묘해
모든 법계에 가득히 차되
어디에도 빈틈이 조금도 없네.
008_0097_c_10L 觀察牟尼尊
境界甚深妙
充滿諸法界
一切悉無餘

모든 여래의 깨끗한 법신
그것은 몸 안에 있지도 않고
모든 여래의 깨끗한 법신
그것은 몸 밖에 있지도 않네.
008_0097_c_11L 如來淨法身
非是內身數
如來淨法身
亦非外身數

저 중생들의 행하는 일과
갖가지의 그 업은 한량없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부처 볼 때는
갖가지의 그 몸이 다 같지 않네.
008_0097_c_12L 隨彼衆生行
種種無量業
是故見如來
各各悉不同

여래의 미묘한 법신
아무도 그것을 셀 수 없으며
매우 깊어 헤아리기 어려웁나니
오직 부처님만이 아는 경계네.
008_0097_c_13L 如來妙法身
一切莫能數
甚深難思議
唯是佛境界

나[我]라는 것이 경계가 아니어서
생각으로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부처님의 법신도 그와 같아서
아무도 그것을 측량 못하네.
008_0097_c_14L 如我非境界
思量所不及
佛法身如是
一切莫能測

세계는 헤아리기 어렵지마는
깨끗한 그 장엄을 보는 것처럼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서
묘한 그 모습 어디고 나타나네.
008_0097_c_15L 如剎難思議
而見淨莊嚴
佛身亦如是
妙相無不現

비유하면 저 일체의 법은
모두 다 인연이 모여서 생기나니
그와 같이 인연이 모였기에
모든 여래 다 볼 수 있네.
008_0097_c_16L 猶如一切法
因緣和合生
如是因緣會
得見諸如來

또 비유하면 저 여의주가
중생들 마음을 만족시키듯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의 소원을 만족시키네.
008_0097_c_17L 譬如隨意珠
悉滿衆生意
諸佛法如是
能滿一切願

한량이 없는 모든 세계에
도사님이 세상에 나오셨나니
그것은 본래의 원력으로서
저 시방세계에 두루 응하네.
008_0097_c_18L 無量世界中
導師興於世
如來本願力
普應十方界

그때 이구당보살도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7_c_19L 爾時離垢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曰

부처님의 원만한 지혜의 광명
그것은 이 세간을 깨끗이 하고
세간을 깨끗하게 한 뒤에는
그들을 모두 불법에 들게 하네.
008_0097_c_21L 諸佛智慧光
圓滿淨世閒
能淨世閒已
令入諸佛法

가령 어떤 사람이 중생 수 같은
부처님을 모두 다 보려 할 때는
여래는 그들에게 다 응하지만
실로 어디에서고 온 곳이 없네.
008_0097_c_22L 設有人欲見
衆生數等佛
如來一切應
而實無來處

오로지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고
그에 대한 한량없는 마음을 내면
그가 보는 모든 여래의 수는
한량이 없는 그 마음과 같으리.
008_0097_c_23L 專念佛境界
生起無量心
所見諸如來
其數與心等

깨끗하고 흰 법을 모두 갖추어
그 이름이 시방에 가득히 차면
그는 일체의 지혜에 대해
그 마음 안정되어 흔들리지 않으리.
008_0097_c_24L 具足白淨法
名聞滿十方
彼於一切智
其心安不動

길잡이 부처님은 중생을 위해
근기를 따라 설법하시고
나타나야 할 그곳을 따라
가장 뛰어난 몸 두루 나타내시네.
008_0097_c_25L 導師爲衆生
如應演說法
隨所宜見處
普現最勝身
008_0098_a_02L
부처님은 그 몸을 내 것이라 생각 않고
세계도 또한 그렇다 생각하며
마음도 내 것이 아니라 말하면서
나가 없음 깨달아 보리 이뤘네.
008_0098_a_02L 佛身非我所
世界亦如是
說心非我所
覺無我菩提

일체 사람 가운데의 사자로
자재한 신통 힘은 한량없나니
생각과 같은 몸을 나타내 보여
갖가지의 상호로 장엄하셨네.
008_0098_a_03L 一切人師子
無量自在力
示現念等身
種種相莊嚴

세간이 바로 부처님의 몸이요
그 몸이 바로 부처님이네.
그 몸의 진실한 성품 아나니
그것이 부처님의 걸림없는 지혜이네.
008_0098_a_04L 世閒則是身
身卽是最勝
知身眞實性
是佛無礙智

모든 것을 다 알고 보는 이
일체의 법을 환히 비추나니
부처님 법과 또 보리를
아무리 구해도 얻을 수 없네.
008_0098_a_05L 一切知見人
普明照諸法
佛法及菩提
求悉不可得

도사님은 오거나 가는 일 없고
또한 한 곳에 머무는 일도 없어
온갖 뒤바뀐 생각 여의었나니
그것이 청정한 등정각이네.
008_0098_a_06L 導師無來去
亦復無所住
遠離諸顚倒
淸淨等正覺

그때 진실당보살도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8_a_07L 爾時眞實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曰

시방 일체의 모든 세계에
부처님은 언제나 노니시되
한 세계도 떠나지 않고
모든 국토에 다 나타나네.
008_0098_a_09L 正覺遊十方
一切諸世界
不離於一剎
普現諸國土

여래의 자재한 신통의 힘은
중생 따라 모든 몸 나타내나니
도를 얻고 또 법 바퀴 굴리시고
그리고 끝내는 열반에 드네.
008_0098_a_10L 如來自在力
應現一切身
得道轉法輪
究竟般涅槃

누가 부처님을 헤아리는가
누가 부처님 헤아리지 못하는가
누가 여래를 모두 보는가
누가 평등하고 바르게 깨닫는가.
008_0098_a_11L 誰爲思議佛
誰爲不思議
誰見諸如來
誰爲等正覺

모든 법이란 모두 진여(眞如)요
모든 부처 경계도 또한 그러네.
그러므로 단 한 가지 법도
진여 속에서 생멸하는 것 없네.
008_0098_a_12L 一切法皆如
諸佛境亦然
乃至無一法
如中有生滅

중생들은 모두 허망하기 때문에
부처라 세계라 분별하지만
진실한 법을 아는 사람에게는
부처도 없거니와 세계도 없네.
008_0098_a_13L 衆生虛妄故
是佛是世界
若解眞實者
無佛無世界

중생들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그들 앞에 두루 나타나지만
부처님이 나타내는 그 몸이란
끝내는 하나도 얻을 수 없네.
008_0098_a_14L 令衆歡喜故
普現一切前
如來所現身
畢竟不可得

일체의 업장을 다 멀리 떠나
걸림없이 편안히 머무르면서
모든 어려움 없애 버리면
일처 불법을 모두 갖추리.
008_0098_a_15L 遠離一切障
無礙安隱住
除滅諸留難
具足諸佛法

일체 모든 여래의
신통의 그 힘은 자재하지만
삼세 가운데 두루 찾아도
어디서고 그것을 얻을 수 없네.
008_0098_a_16L 一切諸如來
神通力自在
悉於三世中
求之不可得

이와 같이 마음과 의식을 알고
일체의 법을 다 이해하면
그는 모든 것 다 알고 보아
등정각 부처님을 빨리 이루리.
008_0098_a_17L 如是知心識
明解一切法
一切知見人
速成等正覺

여래의 자재한 힘이라 하나
그것은 다만 말로만 있을 뿐
그러므로 부처님과 그 자재는
말의 길이 아주 끊어져 있네.
008_0098_a_18L 如來自在力
但有假言說
諸佛及自在
一切言語斷

그때 법당보살도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98_a_19L 爾時法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以偈頌

차라리 한량없는 오랜 겁 동안
모든 고통 갖추 갖추 받을지언정
마침내 여래를 멀리 여의어
자재한 그 힘 보지 않을 수 없다.
008_0098_a_21L 寧於無量劫
具受一切苦
終不遠如來
不睹自在力

한량없는 생사 속을 헤매면서
일찍이 보리심을 못 냈더라도
여래를 보거나 그 이름을 들으면
부처님의 보리를 모두 이루리.
008_0098_a_22L 無量生死中
未曾發道心
若聞見如來
具足佛菩提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한번 도에 대해 마음 냈거든
내가 과연 부처를 이룰 수 있을까.
그대는 부디 의혹을 내지 말라.
008_0098_a_23L 聰達明慧者
若發一道心
汝莫生疑惑
自謂不成佛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오랜 겁에도
보리심을 얻기란 어렵지마는
만일 한 마음으로 구하기만 한다면
끝내는 위없는 보리 이루리.
008_0098_a_24L 無量無數劫
菩提心難得
若能一心求
究竟無上道

비록 한 찰나 한 찰나마다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여도
진실한 이 방편을 알지 못하면
그것 모두 공양이라 말할 수 없네.
008_0098_a_25L 設於念念中
供養無量佛
不知是方便
彼猶非供養
008_0098_b_02L
만일 이런 법 듣기만 하면
거기로부터 모든 부처님 나니니
한량없는 겁 동안 고통 받아도
끝내는 결정코 보리 얻으리.
008_0098_b_02L 若聞如是法
諸佛從此生
無量劫受苦
決定求菩提

모든 부처님의 타시는 수레
대승의 그 법을 한번 들으면
일체의 저 법계 가운데에서
삼세의 대도사 될 수 있으리.
008_0098_b_03L 一聞摩訶衍
諸佛所乘乘
一切法界中
三世爲導師

그러나 미래겁이 다할 때까지
모든 부처 세계를 돌아다녀도
진실한 그 방편을 알지 못하면
마침내 그 보리를 얻지 못하리.
008_0098_b_04L 雖盡未來劫
一切諸佛剎
不解方便者
終不成菩提

지난 세상의 한없는 겁에
중생들 생사에 헤매면서
진실한 법을 알지 못하매
여래가 이 세상에 나오심이네.
008_0098_b_05L 過去無量劫
流轉於生死
不知眞實法
如來所起處

모든 법이란 깨뜨릴 수도 없고
또 그것을 깨뜨릴 이도 없어
모든 세간을 밝게 비추어
자재한 법을 나타내 보이시네.
008_0098_b_06L 諸法不可壞
亦無壞法者
照明諸世閒
示現自在法

21. 금강당보살품(金剛幢菩薩品) ①
008_0098_b_07L 大方廣佛華嚴經金剛幢菩薩十迴向品第二十一之一

그때 금강당보살은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보살의 명지(明智)삼매에 들었다. 그 삼매에 들자 시방으로 각각 백만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세계 밖에 각각 백만 부처 세계 티끌 수의 부처님이 계시니, 그 여래의 명호는 모두 금강당이었다.
008_0098_b_08L 爾時金剛幢菩薩承佛神力入菩薩明智三昧正受入正受已十方各過百萬佛剎微塵數等世界之外各見百萬佛剎微塵數諸佛是諸如來悉號金剛幢
008_0098_c_02L그때 그 부처님께서 금강당보살에게 말했다.
“장하다. 불자여, 그대는 그 보살의 명지삼매에 잘 들 수 있었구나. 선남자여, 그것은 시방의 각각 백만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그대에게 신력을 주셨기 때문이요, 또 비로자나부처님의 본래의 원력과 위신력 때문이며, 그대의 지혜가 청정하기 때문이요, 모든 보살들의 선근의 힘 때문이다. 또 보살로 하여금 청정하고 두려움 없음을 얻게 하기 위해서요, 걸림없고 끊이지 않는 변재를 얻게 하기 위해서며, 부처님의 일체의 지혜와 광대한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서요, 다함없는 선근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며, 걸림없는 깨끗한 법을 만족하기 위해서요, 넓은 문[普門]인 법계에 들게 하기 위해서며, 모든 부처님의 신력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서요, 과거를 생각하는 지혜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며, 모든 부처님이 온갖 선근을 보호하심을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량없는 법문을 널리 연설하게 하기 위해서요, 한량없는 법을 들어 알고 지니게 하기 위해서며, 열 가지 회향을 갖추 연설하게 하기 위해서요, 일체 보살의 온갖 선근을 섭취[攝]하게 하기 위해서며, 출세간법에 편히 머물게 하기 위해서요, 일체의 지혜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며, 큰 서원을 내게 하기 위해서요, 진실한 이치에 들게 하기 위해서며, 법계를 알게 하기 위해서요, 일체 보살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며, 모든 부처님의 동일한 선근을 닦게 하기 위해서요, 모든 여래의 성품을 호지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008_0098_b_12L彼諸佛告金剛幢菩薩言善哉善哉佛子乃能入是菩薩明智三昧正受善男子十方各百萬佛剎微塵數等世界諸佛加汝神力故乃能入是三昧正又盧舍那佛本願力故威神力故汝智慧淸淨故諸菩薩善根力故欲令菩薩得淸淨無所畏故得無礙不斷辯故入無礙智地故入佛一切智廣大心故具足無盡諸善根故滿足無礙白淨法故入普門法界故顯現一切佛神力變化故淨念過去際智慧不斷故分別一切佛住持諸根故以無量法門廣說法故聞持了知無量法故具足演說十迴向攝取一切菩薩諸善根故安住出世閒法一切智不斷絕故開發大願故入眞實義知法界故令一切菩薩悉歡喜故修一切佛同善根故護持一切如來性故
선남자여, 그대는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이런 법을 연설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대는 부처님 집안에 편히 머물기 때문이요, 출세간의 온갖 공덕을 길렀기 때문이며, 다라니의 광명에 들었기 때문이요, 부처님의 멸하지 않는 제도하는 법에 들었기 때문이며, 법계를 두루 비추기 때문이요, 깨끗한 법을 쌓아 나쁜 법을 떠났기 때문이며, 광대한 지혜의 경계에 머물기 때문이요, 걸림없는 법의 광명에 머물기 때문이다.”
008_0098_c_03L 善男子當承佛神力演說此法安住佛家故長養出世閒諸功德故入陀羅尼光明故入諸佛不滅度法故普照法界故積集白淨離惡法故住廣智慧境界住故住無障礙法光明住故
그때 그 부처님은 곧 금강당보살에게 한량없는 지혜를 주고 글귀를 잘 분별하는 좋은 방편과 걸림없는 변재와 걸림없는 법의 광명과 모든 여래의 평등한 몸과 한량없는 미묘한 음성과 모든 보살의 불가사의한 삼매 방편과 평등한 마음으로 선근을 회향하는 지혜와 일체법을 관찰하여 내는 한량없는 방편과 어디서나 설법할 수 있는 끊임없는 변재 등을 주었으니, 왜냐하면 그것은 그가 삼매에 든 선근의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008_0098_c_07L 爾時諸佛卽與金剛幢菩薩無量智慧與善方便分別句身無留礙辯與無障礙法明一切如來所共之身與無量微妙音聲與諸菩薩不可思議三昧方便與等心迴向善根智慧與觀察一切法出生無量方便與一切處說法無斷辯才何以故彼三昧善根力故
그때 그 부처님들께서 각기 오른손을 펴 금강당보살의 정수리를 만지자, 그 보살은 곧 삼매에서 일어나 여러 보살들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그 보살마하살은 일체 중생을 다 구호하려는 불가사의한 큰 서원을 세운 뒤에는, 삼세 부처님의 회향을 배워 닦습니다.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회향인가. 거기에는 열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삼세 부처님들께서 다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첫째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생각을 떠나는 회향이요, 둘째는 무너지지 않는 회향이며, 셋째는 모든 부처님들과 평등한 회향이요, 넷째는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이며, 다섯째는 다함없는 공덕 창고의 회향이요, 여섯째는 평등한 선근을 따르는 회향이며, 일곱째는 일체 중생을 따라 평등하게 관찰하는 회향이요, 여덟째는 진여 모양의 회향이며, 아홉째는 속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의 회향이요, 열째는 법계에 머무르는 한량없는 회향이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회향으로서 삼세 부처님이 다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008_0098_c_13L 爾時諸佛各申右手摩金剛幢菩薩頂摩其頂已彼菩薩卽從定起告衆菩薩言佛子是菩薩摩訶薩不可思議大願悉普救護一切衆生菩薩摩訶薩立此願已修學三世諸佛迴向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迴向菩薩摩訶薩迴向有十今佛悉共演說何等爲十一者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迴向不壞迴向三者等一切佛迴向四者至一切處迴向五者無盡功德藏迴向六者隨順平等善根迴向七者隨順等觀一切衆生迴八者如相迴向九者無縛無著解脫迴向十者法界無量迴向佛子是爲菩薩摩訶薩十種迴向三世諸佛所共演說
008_0099_a_02L불자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란 생각을 떠난 회향인가. 그 보살마하살은 단(檀)바라밀을 행하고 시(尸)바라밀을 깨끗이 하며, 찬제(羼提)바라밀을 닦고 비리야(毘梨耶)바라밀을 행하며, 선(禪)바라밀에 들고 반야(般若)바라밀을 분별하며, 자애(慈哀)ㆍ슬픔[愍悲]ㆍ기쁨[歡悅喜]ㆍ버림[堪忍捨] 등을 수호해 쌓습니다. 이런 무량한 선근을 닦고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닦은 선근으로 일체 중생을 다 이롭게 하고 끝까지 청정하게 하며, 내가 닦은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지옥ㆍ아귀ㆍ축생ㆍ염라왕 등 한량없는 괴로움을 면하게 하리라.’
그리고 다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이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의 집[舍]이 되리니 그들의 고뇌를 멸하기 위해서요, 일체 중생들의 구호자가 되리니 그들을 고뇌에서 해탈하게 하기 위해서며, 일체 중생들의 귀의처가 되리니 그들을 공포에서 떠나게 하기 위해서요, 일체 중생들의 길이 되리니 그들을 일체의 지혜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며, 일체 중생들의 안온처가 되리니, 그들로 끝내 안온한 곳을 얻게 하기 위해서다.
일체 중생들의 큰 광명이 되리니 그들로 하여금 우치의 어둠을 멸하고 지혜의 광명을 얻게 하기 위해서요, 일체 중생의 횃불이 되리니 그들로 하여금 무명의 어둠을 멸하게 하기 위해서며, 일체 중생의 큰 등불이 되리니 그들로 하여금 끝까지 밝고 깨끗한 곳에 편히 머물게 하기 위해서요, 일체 중생들의 길잡이가 되리니 그들로 하여금 방편의 법에 들게 하기 위해서며, 일체 중생들의 주보신(主寶臣)이 되리니 그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깨끗한 지혜의 몸을 얻게 하기 위해서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런 한량없는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의 지혜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008_0099_a_02L 佛子何等爲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迴向此菩薩摩訶薩行檀波羅蜜淨尸波羅蜜修羼提波羅蜜行毘梨耶波羅蜜入禪波羅蜜分別般若波羅蜜修行積集慈哀愍悲歡悅喜堪忍捨修如是等無量善根修善根已作如是念我所修習善根悉以饒益一切衆生究竟淸淨此所修善根令一切衆生皆悉除滅地獄畜生閻羅王等無量苦惱復作是念我以此善根迴向爲一切衆生作舍令滅苦陰故爲一切衆生作護令解脫煩惱故爲一切衆生作歸令離恐怖故爲一切衆生作趣令至一切智地故爲一切衆生作安隱令得究竟安隱處故爲一切衆生作大明令滅癡冥慧光故爲一切衆生作炬令滅無明闇故一切衆生作燈令得安住究竟明淨故爲一切衆生作導令入方便法故爲一切衆生作主寶臣令得無礙淨智身故佛子菩薩摩訶薩以如是等無量善根迴向令一切衆生究竟一切智
008_0099_b_02L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친하거나 원수를 위해 온갖 선근을 회향하되 그것은 평등해 아무 차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은 평등한 관찰에 들어가 원수나 친한 이가 없기 때문에 항상 인자한 눈으로 중생을 보아, 혹 어떤 중생이 나쁜 마음을 품고 그 보살에 대해 해치려는 마음을 일으키더라도, 그는 그 중생들의 선지식이 되어 깊고 묘한 모든 법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비유하면 큰 바다는 어떤 독으로도 변하게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지각없고 어리석어 지혜 없으며, 은혜 갚을 줄 모르고 성 잘내며, 잘난 체 하고, 계율을 깨뜨리며 눈이 어두워 장님 같은 등의 이런 한량없이 나쁜 사람도 그 보살의 보리심을 어지럽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008_0099_a_21L 佛子此菩薩摩訶薩爲怨親故諸善根迴向等無差別何以故菩薩摩訶薩入平等觀無怨親故常以愛眼視諸衆生衆生懷惡於菩薩所起怨逆心菩薩摩訶薩爲一切衆生作善知識廣爲分別諸深妙法譬如大海一切衆毒所不能壞菩薩亦復如一切童蒙愚癡無智不知報恩瞋恚貢高破戒生盲如是等類無量過惡不能動亂菩薩道心
또 저 해가 떠서 천하를 두루 비출 때, 그것은 장님이 그것을 보지 못한다 해서 숨고 나타나지 않는 일이 없는 것처럼, 또 건달바성(乾闥婆城)이나 사방에 티끌이 가리거나 아수라의 장애나, 염부제의 나무 그늘이나 또 산들이 막는 등의 이런 무량한 장애 때문에 숨고 나타나지 않는 일이 없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언제나 그 바른 생각은 산란한 일이 없고, 깊고 넓은 마음은 고요해 근심이 없으며, 바른 뜻과 생각으로 공덕과 지혜를 다 이루려 합니다. 그리고 청정한 법의 광명으로 세간을 두루 비추고 진실한 이치를 나타내 보이며, 모든 법문의 지혜를 깨끗이 닦습니다.
중생들을 위해 항상 선근을 닦을 때 아무리 중생들에게 많은 죄악이 있더라도, 그 보살마하살은 그런 중생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미워해 회향을 행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또 중생들을 다스리기 어렵다 해서 선근을 버리고 물러나 회향을 행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비록 중생들이 나쁜 소견을 가졌고 분노하며 마음이 흐렸더라도, 큰 장엄에서 그 마음이 물러나거나 큰 서원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구호하며, 중생들이 흐리고 악해 신심이 없고 은혜를 갚을 줄 모르더라도 보리 닦기를 게을리 하거나 폐하지 않으며,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과 일을 같이 해도 괴로워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밝고 깨끗하고 원만한 지혜의 해로서 이 세간에 나와 일체 중생을 다스려 깨끗하게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008_0099_b_05L 譬如日天子出普照天下不以盲人隱而不現又復不以乾闥婆城四域塵曀阿脩羅障閻浮樹蔭及餘山障如是等類無量障蔽故隱而不現菩薩摩訶薩亦復如是常正憶念未曾散亂深廣安諦心無憂慼意思惟悉欲究竟功德智慧淸淨法光普照世閒示眞實義淨修一切諸法智門爲諸衆常修善根一切衆生有無量惡菩薩摩訶薩不以惡衆生故嫌恨退沒不行迴向不以難調伏衆生故退捨善根不行迴向雖有衆邪見瞋濁於大莊嚴其心不轉不捨大願救護衆生若見衆生濁惡無信不知報恩習菩提未曾懈廢若與愚癡童蒙共事心無憂惱何以故我以明淨圓滿慧日出於世閒淸淨調伏一切衆生
008_0099_c_02L보살마하살은 한 중생만을 위해 마음을 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해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이 아니요, 한 부처 세계만을 깨끗이 하려는 것이 아니며, 한 부처님만을 믿으려는 것이 아니요 한 부처님만을 보려는 것이 아니며, 한 가지 불법만을 들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해 선근을 회향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체의 부처 세계를 모두 깨끗이 하고 일체의 부처님을 믿으며 일체의 부처님을 뵈옵고 일체의 부처님을 공경 공양하며, 일체 부처님의 바른 설법을 듣고 일체의 큰 서원을 모두 이루기 위해 온갖 선근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보리심 보배를 내는 것은 곧 여래 경계의 힘이다. 그러므로 광대하고 평등한 마음으로 게으르지 않고, 일체의 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을 배우고 닦아 모든 부처님들과 평등하게 되자.’
008_0099_b_19L 菩薩摩訶薩不爲一衆生故發心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善根迴不爲嚴淨一佛剎故不爲信一佛故不爲見一佛故不爲聞一佛法故不爲滿足一願菩薩摩訶薩悉欲救護一切衆生故以善根迴向具足嚴淨一切佛剎信一切佛見一切佛恭敬供養一切諸佛聞一切佛所說正滿足一切大願故以諸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菩薩摩訶薩復作是念發菩提心寶卽是如來境界之力廣大平等無有懈怠於一切劫修學難得與諸佛等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온갖 선근을 관찰하고는 신심이 깨끗해지고 대비심을 기릅니다. 모든 중생을 위해 그 선근을 진심으로 회향하되 다만 말만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모든 중생에 대해 기뻐하는 마음과 밝고 깨끗환 마음, 부드러운 마음, 인자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 보호하려는 마음, 이롭게 하려는 마음, 가장 뛰어난 마음 등을 내어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은 그 선근을 회향할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회향하는 이 공덕으로 중생들이 모두 청정한 세계[趣]를 얻고 청정한 생(生)을 얻으며, 공덕이 원만하여 이 세간의 아무도 그것을 깨뜨리지 못하며, 언제나 끝없는 존경을 받되 마음이 어지럽지 않고, 모든 갈래를 다 분별해 알며, 부처님들을 생각하고, 몸ㆍ입ㆍ뜻의 업을 다 장엄하며, 모든 공덕을 완전히 장엄하게 되어지이다.’
그는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회향하는 이 선근의 공덕으로 중생들이 언제나 부처님을 뵈옵고 그 부처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신심을 얻으며, 모든 부처님에게서 바른 법을 듣고는 온갖 의혹을 떠날 뿐 아니라, 그것을 잊지 않고 기억해 말대로 수행하여지이다. 그리고 여래의 처소에서 부드러운 마음을 얻고 몸ㆍ입ㆍ뜻의 업을 깨끗이 하며, 그 마음은 언제나 뛰어나고 묘한 선근에 편히 머무르고, 탐법(貪法)을 아주 떠나 칠재(七財)를 성취시키며, 부처님의 배운 것을 모두 배워 온갖 선근을 얻고, 평등하고 깨끗하고 묘한 해탈과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성취하게 되어지이다.
또 모든 중생에 대한 인자한 눈을 얻고, 그 몸은 청정하여 상호로 장엄하고, 언론 변재의 지혜와 공덕이 구족하며, 모든 감관을 제어하여 십력을 성취하고, 모든 선업을 일으켜 그 마음이 만족한 데 머무르고, 집착하는 곳이 없으며, 중생들이 다 부처님의 즐거움을 갖추게 하고, 한량없는 경계에 머물러 부처님 자리에 머물게 하여지이다.’
008_0099_c_05L 菩薩摩訶薩如是觀諸善根信心淸淨長養大悲諸善根普爲衆生深心迴向非但口言於諸衆生發歡喜心明淨心柔軟心慈心愛念心攝取心饒益心安樂心最勝心以諸善根迴菩薩摩訶薩以諸善根迴向時作如是念若我所有迴向功德令一切衆生得淸淨趣得淸淨生功德滿足一切世閒無能壞者可窮盡常得尊重心不錯謬分別了知一切諸趣思量諸佛具足莊嚴身意業具足莊嚴一切功德復作是念以此善根迴向功德令一切衆生常見諸佛於彼佛所得不壞信於諸佛所聽受正法離諸疑惑憶持不忘說修行於如來所得柔軟心淨身業心常安住勝妙善根永離貧法七財滿足修學一切諸佛所學得諸善根成就平等淨妙解脫一切種智於一切衆生得慈愛眼其身淸淨相好莊嚴言論辯慧功德具足調伏諸根就十力發起諸善心住滿足無所染著令一切衆生具佛快樂得無量住住佛所住
008_0100_a_02L그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중생들은 한량없는 선하지 않은 업을 짓고 그 업을 인(因)으로 하여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여래를 보지 못하고 바른 법을 듣지 못하며 청정한 승가를 알지 못한다. 저 중생들은 한량없는 큰 죄악의 업을 지었으니 반드시 무량무변한 고초를 받을 것이다. 나는 저 삼악도(三惡道)에서, 그들을 대신해 그 고통을 받음으로써 그들이 다 해탈을 얻게 하리라.
나는 그 한량없는 고통을 대신 받더라도 그것을 괴롭다 해서, 마음이 물러나거나 두려워하거나 게으름으로써 저 중생을 버리지 않으리라. 왜냐하면, 나는 중생들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평등한 서원을 완전히 이룸으로써, 그들을 일체의 생ㆍ노ㆍ병ㆍ사와 근심ㆍ괴로움 등 한량없는 고난에서 제도하려 하기 때문이다.
중생들은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온갖 나쁜 소견으로 갖가지 선법(善法)을 잃고는 우치하고 무지하다. 나는 그들을 제도하여 그 온갖 고통을 면하게 하리라. 또 중생들은 언제나 애욕의 그물에 싸이고 무명에 덮이어, 생존에 대한 사랑에 집착하기 때문에 스스로 심부름꾼[使]이 되어 자재를 얻지 못한다. 그리하여 괴로운 지옥에 얽매어 있으면서 마군의 온갖 업을 따르고, 부처님에 대해 의혹을 내므로 출세간의 도를 얻지 못하고 안온한 곳을 보지 못하여, 한량없는 생사의 광야를 항상 달리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다.’
008_0099_c_24L 此菩薩摩訶薩復作是念一切衆生造作無量諸不善業因是業故受無量苦不見如來不聞正法不識淨僧此諸衆生具有無量大惡罪應受無量無邊楚毒我當於彼三惡道中悉代受苦令得解脫我當代受無量苦惱以苦故其心退轉恐怖懈怠捨離衆生何以我爲衆生荷負重擔滿平等願度脫一切生老病死愁憂苦惱無量諸難流轉生死切邪見失諸善法愚癡無智我當悉度免此衆苦衆生常爲愛網所纏無明覆蔽染著有爲之走使不得自在縛在苦獄隨諸魔業於諸佛所心生疑惑不得出世道不見安隱常馳無量生死曠野受無量苦
008_0100_b_02L보살마하살은 중생들이 생사의 진흙에 빠져 갖가지 고초를 당하는 것을 보고는 대비심을 일으키고, 그들을 이롭게 하여 좋은 이익을 얻게 하고 그 고난을 면하도록 선근을 회향합니다. 큰 회향으로 회향하되 삼세 보살들의 회향과 같이 하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대회향경(大廻向經)과 같이 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다 청정하고 선근을 모두 갖추어 일체의 지혜를 다 이루게 합니다.
그는 또 생각합니다.
‘나는 저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와 안온한 곳을 얻게 하리라. 내 자신을 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다만 저들로 하여금 생사의 흐름에서 나와 일체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며, 그들을 나쁜 길과 험한 골짜기에서 나오게 하고, 한량없는 고통에서 구제해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리라.’
그는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일체 중생을 위해 무량한 고통을 받을지라도, 그들을 다 생사의 지옥에서 나오게 하리라. 나는 일체 중생을 위해 모든 세계의 모든 지옥에서 모든 고통을 다 받더라도 끝내 저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또 나는 낱낱 나쁜 세계에서 미래겁이 끝나도록 중생들을 대신해 무량한 고통을 받으리라. 왜냐하면, 나는 차라리 나 혼자서 그런 온갖 고통을 받을지언정, 저 중생들로 하여금 그런 온갖 고초를 받지 않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내 몸으로 저 나쁜 세계 중생들의 죄를 대신 받고, 그로써 저들을 해탈하게 하리라.’
008_0100_a_13L 菩薩摩訶薩見彼衆生沒生死泥受衆楚毒起大悲心饒益衆生令得善利免度苦難善根迴向大迴向迴向如三世菩薩迴向如諸佛所說大迴向經迴向令一切衆生悉得淸淨具足善根究竟一切智復作是念我當悉令一切衆生得無上智王安隱住處不爲自度但欲令彼出生死淵得一切智心拔出衆生惡道嶮谷救無量苦度生死流復作是念我當爲一切衆生受無量苦令諸衆生悉得免出生死沃燋我當爲一切衆生於一切剎一切地獄中受一切苦終不捨離我當於一一惡道盡未來劫代諸衆生受無量苦何以故我寧獨受諸苦不令衆生受諸楚毒當以我身贖一切惡道衆生令得解脫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일체 중생을 위해 진실한 말 하는 사람이 되고, 해치려는 마음을 떠나 저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왜냐하면 나는 중생들을 인(因)하여 보리심을 내었기 때문이다. 또 나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지마는, 그로써 부귀를 구하지도 않고 오욕(五欲)을 구하지도 않으며, 세간의 갖가지 향락을 구하지도 않고 보살도를 행한다. 왜냐하면, 오욕은 곧 세간법이요, 마군의 경계며, 우치한 사람의 행하는 것으로서 모든 부처님이 나무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체의 고뇌를 내나니, 지옥ㆍ아귀ㆍ축생ㆍ염라왕의 처소에서 분노하고 싸우며 서로 소송하는 것은 다 오욕 때문이다. 오욕을 자꾸 쌓으면 부처님을 멀리 떠나 하늘에 나는 길을 막거늘 하물며 최상의 도겠는가.’
보살은 이런 무량한 허물이 다 오욕에 있는 것을 환히 보기 때문에, 그 오욕을 위해 보살행을 닦지 않고, 다만 중생들을 이롭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 보리심을 내어 최상의 도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의 이익을 얻고 갖가지 큰 서원을 갖추게 하여 그들의 갖가지 번뇌 낚시의 미끼를 끊고 한량없는 고통에서 떠나게 하는 것입니다.
008_0100_b_03L 菩薩摩訶薩復作是念我悉當爲一切衆生作誠實語者惱害心不捨衆生何以故我因衆生發菩提度脫一切不求尊貴不求五欲不求世閒種種樂故行菩薩道何以故五欲是世閒法諸魔境界愚人所行諸佛訶責彼能出生一切苦惱地獄餓鬼畜生閻羅王處忿恚鬪諍更相訟說皆由五欲積習五欲遠離諸佛障生天況無上道菩薩明見五欲有如是等無量過患是故不以五欲修菩薩行但欲饒益安隱衆生發菩提心求無上道令一切衆得一切利具諸大願斷絕衆生煩惱鉤餌離無量苦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이 선근의 회향으로써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갖가지의 즐거움과 구극의 즐거움, 이익의 즐거움, 독특한 즐거움, 고요한 즐거움, 집착 없는 즐거움, 흔들리지 않는 즐거움, 한량없는 즐거움, 버리지도 물러나지도 않는 즐거움, 멸하지 않는 즐거움, 일체를 아는 지혜의 즐거움 등을 얻게 하리라.
또 나는 일체 중생을 위해 그들을 다스리는 스승[調御師]이 되고 재정을 맡은 신하가 되며, 큰 횃불이 되어 안온한 곳을 보여 온갖 고난을 떠나고 모든 법을 알게 하리라. 또 나는 그들로 하여금 매우 깊은 모든 이치를 알게 하고, 또 나는 일체를 아는 지혜의 배가 되어 그들을 생사의 바다에서 건네 주리라. 또 나는 그들로 하여금 선근의 회향을 알게 하고, 저 언덕을 다 보여 주리라.’
보살마하살은 이 한량없는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을 구호해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고 모든 여래들을 기쁘게 하며, 일체의 지혜를 얻어 갖가지 마군을 떠나게 하며, 나쁜 벗을 멀리 떠나 보살들의 뛰어난 선지식을 친하게 하고, 깨끗한 업을 성취해 갖가지 악을 다 멸하게 하며, 보살의 무량한 서원과 일체의 선근을 모두 갖추게 합니다.
008_0100_b_15L 菩薩摩訶薩復作是念我當以諸善根迴向令一切衆生得種種樂究竟樂益樂不共樂寂靜樂無染樂無動樂無量樂不死不轉樂不滅樂一切智樂我當爲一切衆生作調御師作主藏臣作大明炬示安隱令離諸難解一切法我當令解諸甚深義我當爲作一切智船度生死海我當令知無量善根迴向我當悉爲示現彼岸菩薩摩訶薩以是無量善根迴向救護一切度生死海令諸如來皆悉歡喜得一切智捨離衆魔惡知識親近菩薩勝善知識成就淨業盡滅衆惡具足菩薩無量願行一切善根
008_0100_c_02L보살마하살은 이런 선근을 다 바로 회향한 뒤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사천하의 낱낱 중생이 있다고 해서 낱낱 해가 뜨는 것은 아니니, 다만 한 해가 떠서 모든 천하를 다 비추는 것이다. 또 중생들은 자신의 광명으로 밤과 낮이 있는 줄 알아 돌아다니고 관찰하면서 온갖 업을 짓는 것이 아니라, 해가 나와 천하를 두루 비추기 때문에 중생들이 모든 업을 다 짓는 것이다. 보살도 그와 같아서 갖가지 선근을 닦아 회향하는 것은 다 중생들을 위해서인 것이다.’
보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중생들은 지혜의 광명이 없어 자신도 비추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을 비출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혼자 내 뜻한 바가 독특하구나.’
그리고는 갖가지 선근을 닦아 회향하여 일체 중생을 해탈시키고자 하며, 일체 중생을 두루 비추고 일체 중생을 분별하며, 일체 중생을 모두 알아 그들을 모두 매우 깊은 법에 들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을 포섭하고 그들을 성취시키며, 그들을 기쁘게 하고 그들을 부드럽게 하며, 또 그들의 의혹을 다 풀어 줍니다.
008_0100_c_02L 菩薩摩訶薩以諸善根正迴向已作如是念不以四天下一一衆生故一一日出但一日出世能普照一切天下又諸衆生不以自身光明知有晝夜遊行觀察興造諸業皆由日天子普照天下一切衆生無業不就菩薩摩訶薩亦復如是修諸善根迴向普爲衆生作如是念彼諸衆生無智慧光尚不自照何況照唯我一人志獨無侶修諸善根迴向欲爲度脫一切衆生普照一切衆生分別一切衆了達一切衆生令一切衆生入甚深法取一切衆生成就一切衆生悅樂一切衆生柔軟一切衆生滅除一切衆生疑惑
008_0101_a_02L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합니다.
‘나는 저 해가 일체를 두루 비추어도 그 은혜의 갚음을 구하지 않는 것을 배우자.’
그리하여 한 중생이 악하다 하여 큰 장엄을 버리지 않고, 또 한 중생이 악하다 하여 모든 중생을 다 버려 제도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만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 회향하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의 안락을 얻게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조그만 선근을 거두어 광대하게 회향하는데, 만일 그 모든 선근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지 못하면 그는 끝내 선근을 회향했다 할 수 없으며, 온갖 선근으로 다 중생들과 함께 발심하되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게 하기 위해 회향하며, 중생들의 성품을 따라 회향하되 이르는 곳이 없는 것입니다.
보살은 이렇게 회향하지만 또한 집착하는 바가 없고 어떤 성품도 취하지 않으며, 선근에 편히 머물러 상(相)을 취하지 않는 회향이요, 업보는 허망하여 아무것도 없으므로 집착하는 바가 없고 오음(五陰)의 모양을 깨뜨리지도 않는 회향이요, 허망한 업을 취하지 않는 회향이며, 과보를 구하지 않고 허망한 인연을 일으키지 않으며, 나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으며 머무르지도 않되, 견고하다는 생각에 머물지 않고 허망한 법에 머물지도 않으며, 중생이란 모양을 취하지 않고 세계를 분별하지 않으며, 마음의 뒤바뀜과 생각의 뒤바뀜과 견해의 뒤바뀜에 머물지도 않고 말의 길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만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한 법을 알게 하는 회향이요,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관찰하는 회향이며, 법계의 인(印)으로 모든 선근을 인(印)치는 회향이며, 탐욕 등의 법을 떠난 선근을 관찰하는 회향이요, 모든 법을 알고 뒤바뀐 생각을 떠나 모든 선근을 얻으며, 둘이 없는 법으로 법계를 관찰하는 회향으로서, 그 회향은 어떤 법도 내지 않고 어떤 법도 멸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선근으로 회향하면 모든 법을 다스리는 법의 회향을 수행하여 일체 선근을 관찰하고 그것을 다 출세간법에 회향하므로 그 선근에 대해 둘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습니다.
살바야(薩婆若)가 곧 업이 아니지만 업의 회향을 떠난 것도 아니며, 일체의 지혜를 관찰할 때, 그것은 곧 업이 아니지만 또한 업을 떠나 살바야를 얻는 것도 아닙니다.
서원에 대한 지혜의 업의 광명이 청정하기 때문에 과보의 광명도 청정하며, 과보의 광명이 청정하기 때문에 살바야의 광명도 청정하므로, 일체의 산란[動亂]과 각(覺)과 관(觀)과 교만과 방일을 버리고, 방편의 지혜를 따라 선근으로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진실을 얻어 끝까지 해탈하게 합니다. 법의 성품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무량무변한 선근을 회향하고, 법에는 업보가 없지만 업보를 잘 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선근을 회향하면 모든 악을 떠나 부처님의 찬탄을 받을 것이니, 불자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생각을 떠난 첫째 회향입니다.”
008_0100_c_14L 菩薩摩訶薩復作是念我當修學如日天子普照一不求恩報不爲惡衆生故捨大莊嚴亦不以一惡衆生故捨離一切而不度脫但勤修習善根迴向欲令衆生得一切樂攝少善根迴向廣大若諸善根不能饒益衆生者我終不以善根迴向以諸善根悉與衆生發心迴令一切衆生不著諸法故迴向以衆生性迴向而無所至菩薩如是迴向亦無所著取所有性安住諸善根不取相迴向業報虛無所有亦無所著不取五陰相迴向不壞五陰相迴向不取虛妄業迴向不求報不起虛妄因緣不生不起不住不住堅固相不住虛妄法不取衆生相不分別世界不住心顚想顚倒見顚倒不著語言道但欲令衆生解眞實法迴向觀察一切衆生平等迴向法界印印諸善根迴向離欲等法觀察善根向解一切法離於顚倒得諸善根以無二法觀察法界迴向彼迴向不生諸法不滅諸法以如是等善根迴向修行淸淨諸對治法向觀一切善根皆悉迴向出世閒法於彼善不作二相薩婆若非卽是業亦不離業向觀察薩婆若不卽是業亦不離業得薩婆若願智業照明淸淨故報亦照明淸淨報照明淸淨故薩婆若亦照明淸淨捨離一切動亂覺觀憍慢放逸隨方便智以諸善根迴向令一切衆生悉得眞實究竟解脫不著法性無量無邊善根迴向諸法無業報而出生業菩薩摩訶薩以如是等善根迴向則能永離一切諸惡佛所讚歎佛子是名菩薩摩訶薩第一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迴向
그때 금강당보살은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의 일체 중생과 법계를 두루 관찰하고는 깊은 글귀의 이치에 들어가 큰 자비로 일체 중생을 감싸고, 삼세의 부처 종자를 보호해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공덕 창고에 들어가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법신을 내고, 일체 중생들 마음과 과거에 심은 그 선근을 잘 분별하고, 때의 알맞음을 알아 법신을 두루 갖추었으되, 청정한 색신(色身)을 잘 나타내어 게송을 외웠다.
008_0101_a_20L 爾時金剛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及一切衆觀察法界入深句義味大悲普覆一切衆生護持三世佛種不斷入一切佛諸功德出生諸佛淸淨法身善能分別諸衆生心過去所種一切善根知時不失具足法身能示現淸淨色身以偈頌曰
008_0101_b_02L
불가사의한 겁에 닦은 행으로
언제나 중생들을 이롭게 하며
정진하는 굳은 마음 걸림이 없어
부처님의 묘한 공덕 항상 구하네.
008_0101_b_02L 不思議劫所修行
常爲饒益諸群生
精進堅强意無礙
常求諸佛妙功德

청정한 그 마음은 분노를 떠나
부처님을 공경하고 또 공양하며
모든 법을 깊이 알아 중생 구제하나니
그는 회향 창고에 잘 들어가네.
008_0101_b_04L 其心淸淨離瞋恚
恭敬供養調御師
深解諸法救衆生
彼能善入迴向藏

용맹하게 정진하는 힘을 갖추고
지혜의 힘도 밝고 또 청정하며
참는 마음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으면서
언제나 중생들을 구호해 주네.
008_0101_b_06L 勇猛精進力具足
智力照明甚淸淨
忍心堅固不傾動
常能救護諸群生

최상의 경지에서 마음이 편안하고
뜻은 항상 청정하여 기뻐 뛰놀며
보살의 참는 힘은 대지(大地)와 같아
모든 중생들을 다 이롭게 하네.
008_0101_b_08L 於無等所心安住
踊悅歡喜意淸淨
菩薩忍力如大地
悉能饒益諸衆生

그 고생은 자기 쾌락 위함 아니요
대자자비로 한량없는 행을 일으켜
언제나 중생들을 구호하니
그는 빨리 걸림없는 지위에 드네.
008_0101_b_10L 不以苦行自求樂
大慈悲起無量行
常能救護諸群生
彼人速入無礙地

온 시방에 가득한 모든 세계의
그 가운데 중생들을 다 포섭하고
그들 마음 편하게 하기 위하여
한량없는 모든 회향 다 배워 닦네.
008_0101_b_12L 十方一切諸世界
其中衆生皆攝取
常爲衆生心安住
修學無量諸迴向

기뻐하는 마음으로 보시 행하고
맑고 깨끗한 계율 모두 지키며
씩씩하게 정진하는 마음은 견고하여
청정한 그 지혜로 잘 회향하네.
008_0101_b_14L 以歡喜心行布施
具足護持淸淨戒
勇猛精進心堅固
淸淨智慧善迴向

그 마음은 광대하여 한량이 없고
참는 힘 견고하여 늘 회향하며
일체의 모든 선정 깨끗이 닦고
깊고 묘한 지혜는 부사의 하네.
008_0101_b_16L 其心廣大不可量
忍力堅强常迴向
淨修一切諸禪定
智慧深妙難思議

온 시방에 가득한 세계에
맑고 깨끗한 행을 원만히 닦아
지혜로 모든 공덕 회향하나니
그로써 일체 중생 즐겁게 하네.
008_0101_b_18L 十方一切世界中
具足修習淸淨行
智慧迴向諸功德
以一切樂益衆生

보살이 닦아 모은 온갖 좋은 업
한량없고 그지없어 셀 수 없는데
중생들이 그것을 모두 수행해
깊고 묘한 지혜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네.
008_0101_b_20L 彼人積集衆善業
無量無邊不可數
欲令衆生具修習
住不思議深妙智

일체의 중생들을 건지기 위해
무량 겁 동안을 지옥 속에 살면서
보살의 마음은 게으른 일이 없이
결정코 그 공덕을 언제나 회향하네.
008_0101_b_22L 普爲一切衆生故
不思議劫住地獄
菩薩心常無懈怠
決定功德常迴向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 구하지 않고
일체의 좋은 촉감 바라지 않고
언제나 최상의 지혜 구하여
중생들을 구제해 해탈시키네.
008_0101_b_24L 不求色聲諸香味
亦不希望一切觸
常求無上最勝智
度脫一切諸群生
008_0101_c_02L
보살 지혜 깨끗하기 허공과 같고
한량없는 보살행을 항상 행하며
부처님 행하시는 깨끗한 업과
한량없는 그 명예를 늘 수행하네.
008_0101_c_02L 菩薩智淨如虛空
普行無量大士行
最勝所行淨業道
無量名稱常修行

보살은 온 세계를 다 노닐면서
언제나 중생들을 편하게 하고
그들을 모두 다 기쁘게 하되
보살행을 닦으면서 싫증이 없네.
008_0101_c_04L 菩薩遊行諸世界
常能安隱群生類
悉今一切皆歡喜
修菩薩行無厭足

마음의 온갖 번뇌 모두 없애고
가장 높은 지혜를 생각하며 닦지만
자기 몸의 안락을 구하지 않고
언제나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 하네.
008_0101_c_06L 除滅一切心垢穢
思惟修習無上智
不自爲己求安樂
常欲利益諸群生

그 보살 회향으로 저 언덕에 이르러
마음의 한량없는 더러움을 버리고
삼세 부처님의 그 한량없는
청정한 온갖 공덕 완전히 닦네.
008_0101_c_08L 菩薩迴向到彼岸
除滅無量心穢毒
具足修習三世佛
無量淸淨諸功德

보살은 그 색(色)에 대해 집착이 없고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에도 또한 그러며
삼계의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가진 온갖 공덕을 다 회향하네.
008_0101_c_10L 菩薩未曾染著色
受想行識亦如是
不住一切諸三界
所有功德悉迴向

부처님이 아시는 모든 중생을
모두 다 포섭하여 남기지 않고
마침내는 그들을 모두 구제하나니
그것 일러 뛰어난 보살행이라 하네.
008_0101_c_12L 諸佛所知衆生類
皆悉攝取無有餘
究竟度脫諸群萌
是名菩薩殊勝行

보살은 어디서도 그 마음 편안하고
한량없는 모든 중생 다 깨우치며
우치 떠난 바른 생각, 모든 감관 항복 받아
몸과 입과 뜻의 업이 언제나 고요하네.
008_0101_c_14L 菩薩一切心安住
開悟彌廣不可稱
離癡正念伏諸根
身口意業常寂然

안팎의 모든 법은 다 허망하여
거기에는 아무런 실체 없나니
바람이 걸림없이 허공 다니듯
보살의 마음 행도 그러하니라.
008_0101_c_16L 一切內外所有法
皆悉虛妄無眞實
如風行空無所礙
菩薩心行亦如是

몸으로 짓는 업이 항상 청정해
일체 부처님을 기쁘게 하고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기에
그 마음은 오로지 여래를 향하네.
008_0101_c_18L 所起身業常淸淨
能令諸佛悉歡喜
於最勝所言不虛
意常專向諸如來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세계의
부처님 계신 데는 모두 나아가
거기서 대비 세존 만나 뵈옵고
모두 다 공경하고 또 공양하네.
008_0101_c_20L 十方無量諸世界
所有最勝悉往詣
於彼睹見大悲尊
悉能恭敬供養之

그 마음은 언제나 모든 악 떠나
대중 속에 있어서도 두려움 없고
여래도에 편안히 머물면서
삼유(三有)의 시원하고 맑은 못 되네.
008_0101_c_22L 心常遠離一切惡
處大衆中無所畏
心常安住如來道
彼爲三有淸涼池

모든 법을 분석해 잘 닦으며
온갖 있고 없음을 갖추 깨닫고
진실한 법성으로 행해 나가며
다툼 없는 삼매에 잘 깊이 들어가네.
008_0101_c_24L 善修分析一切法
具足了達諸有無
善能趣向眞法性
深入無諍勝三昧
008_0102_a_02L
보살의 견고한 행 닦아 익히어
어떤 중생도 그것을 부술 수 없고
매우 깊은 이치를 환히 알아
삼세 어떤 법에도 집착이 없네.
008_0102_a_02L 修習菩薩堅固行
一切衆生莫能壞
明學了達甚深義
於三世法無所著

끝까지 회향하고 저 언덕에 이르러
중생들을 모두 다 깨끗이 하고
일체의 집착을 아주 여의었나니
보살행은 어디고 의지한 데가 없네.
008_0102_a_04L 究竟迴向到彼岸
普令衆生悉淸淨
遠離一切諸染著
菩薩所行無所倚

한량없는 중생을 말하는 법도
그의 지혜에서는 걸림이 없고
교묘하게 변론해도 애착이 없어
걸림없는 자라 마음이 편안하네.
008_0102_a_06L 一切衆生語言法
於彼智慧無障礙
談論巧妙無愛著
心常安處無礙住

보살은 이와 같이 회향을 행해
한량없는 좋은 마음 공덕 창고는
시방 모든 세계에 계신 여래
그분들을 모두 다 기쁘게 하네.
008_0102_a_08L 菩薩如是行迴向
無量善心功德藏
能令十方諸世界
一切如來皆歡喜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의 둘째의 깨뜨릴 수 없는 회향이란 어떤 것인가. 그 보살마하살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여래 계신 데서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어 그 부처님을 다 기쁘게 하고, 모든 보살의 처소에서 내지 처음으로 한 생각을 내어 보살의 선근과 일체의 지혜를 구하여 그 보살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으며, 모든 불법 안에서 한결같은 곧은 마음이 무너지지 않아,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으며, 모든 여래 법을 수호하여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고 항상 사랑스런 눈으로 일체를 평등하게 보고 그 선근을 회향하여, 그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좋은 이익을 얻게 하는 데에서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습니다.
희고 깨끗한 선근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나니, 왜냐하면 일체의 선근을 닦아 모으기 때문이요, 일체 보살의 회향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나니 곧은 마음으로 해탈하여 만족을 얻기 때문이며, 모든 보살과 법사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나니 그들에게 대해 다 여래라는 생각을 완전히 일으키기 때문이요, 부처님의 자재한 신력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함을 분명히 믿기 때문이며, 모든 보살의 방편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나니, 갖가지로 무량 무수한 행의 경계를 섭취(攝取)하기 때문입니다.
008_0102_a_10L 佛子何等爲菩薩摩訶薩第二不壞迴向菩薩摩訶薩於去今諸如來所得不壞信一切諸佛皆悉歡喜於諸菩薩所乃至初發一念求菩薩善根及一切智於彼菩薩得不壞信悉於一切諸佛法中一向直心而不可於諸佛教得不壞信守護一切諸如來法得不壞信常以愛眼等觀一切以善根迴向令彼衆生獲諸善利得不壞信於白淨善根得不壞信何以故修集一切諸善根故於一切菩薩迴向得不壞信直心解脫得滿足故於一切菩薩諸法師所得不壞信具足起如來想故於如來自在神力得不壞信諦信諸佛難思議故於一切菩薩方便得不壞信取種種無量無數行境界故
008_0102_b_02L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깨뜨릴 수 없는 믿음에 편히 머물러 모든 부처ㆍ보살ㆍ성문ㆍ연각과 여래의 바른 법과 일체 중생 등, 이런 무량한 경계에 온갖 선근을 심고 온갖 선근을 분별하며, 보리심을 기르고 대자(大慈)에서 생기는 선근을 닦으며, 대비(大悲)를 널리 닦아 평등하게 관찰하고, 부처님의 배운 것을 따라 배우며, 일체의 청정한 선근을 거두어 지니고, 진실한 이치에 깊이 들어가 공덕 창고를 모으며, 큰 보시를 행해 온갖 공덕을 닦고 삼세를 다 평등하게 관찰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런 선근 공덕을 일체의 지혜에 회향하여, 언제나 부처님을 뵈옵고 선지식을 친하며, 언제나 무량한 보살들과 함께 모이고, 살바야를 생각하여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법을 보호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시키면서도 그 마음은 언제나 출세간에의 회향에서 떠나지 않고, 모든 법사를 공양하고 수호하며, 모든 법을 분명히 알며, 일체의 큰 서원(誓願)을 수행해 완전히 이룹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무량한 선근을 부지런히 닦고, 그 선근을 길러 쌓으며, 바른 생각으로 경계의 진실하고 평등한 뜻을 생각하고 관찰하며, 부처님을 공경 공양하고 위의를 원만히 갖추고 선근을 회향합니다.
008_0102_a_24L 佛子菩薩摩訶薩如是安住不可壞信於諸佛菩薩聲聞如來正教一切衆生如是等無量境界諸善根分別諸善根長養菩提心修習大慈所生善根廣修大悲平等觀察學佛所學順諸佛攝取一切淸淨善根深入實義集功德藏行大惠施修諸功德等觀三世菩薩摩訶薩如是等善根功德迴向一切智常見諸親近善知識常與無量諸菩薩會念薩婆心無散亂受諸佛教興護法心教化成熟一切衆生心常不離出世迴向供養守護一切法師解了諸法修習滿足一切大願菩薩摩訶薩如是精勤修習無量善根積集長養善根正念思惟觀察境界眞實等義恭敬供威儀具足善根迴向
008_0102_c_02L보살마하살은 선근을 회향하고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선근 회향으로 얻은 의과(依果)로 말미암아 내가 보살행을 닦을 때에는 찰나마다 모든 부처님을 뵈옵게 하고 저 모든 부처님이 모두 다 환희하게 하며, 그 여래ㆍ응공ㆍ등정각에 대해 부처님에게 한 것 같이 공양하되 아승기 보배와 아승기 꽃과 아승기 향, 아승기 바르는 향, 아승기 화만, 아승기 옷, 아승기 일산, 아승기 당기, 아승기 번기, 아승기 장엄, 아승기 장엄거리, 아승기 공급이며, 아승기 가루향, 아승기 믿음과 좋아함, 아승기 공경하는 생각, 아승기 깨끗한 믿음과 아승기 견고 향, 아승기 맛난 음식, 아승기 공경, 아승기 예배며, 아승기 일체 보배 자리, 아승기 일체 꽃 자리, 아승기 일체 향 자리, 아승기 일체 화만 자리, 아승기 일체 청정한 전단향 자리, 아승기 일체 옷 자리, 아승기 일체 금강 자리, 아승기 일체 마니보 자리, 아승기 일체 보배 비단 자리, 아승기 일체 보배빛 자리, 아승기 일체 보배 바퀴, 이승지 일체 꽃 바퀴, 아승기 일체 향 바퀴, 아승기 일체 화만 장엄 바퀴, 아승기 일체 보배 옷 바퀴, 아승기 일체 보배 장엄 바퀴, 아승기 일체 보배 비단으로 깔아 세운 바퀴, 아승기 일체 보배 다라(多羅) 나무가 높이 솟은 바퀴, 아승기 일체 보배 난간 바퀴, 아승기 일체 보배 그물에 덮인 바퀴며 천상의 궁전보다 장엄하고 뛰어난 아승기 일체 묘한 보배 궁전, 아승기 일체 꽃 궁전, 아승기 일체 향 궁전, 아승기 일체 보배 화만 궁전, 아승기 일체 전단 궁전, 아승기 일체 견고향 창고 궁전, 아승기 일체 금강 궁전, 아승기 일체 마니보배 궁전으로서 그것은 천상의 궁전보다 뛰어난 것 등 이런 것으로 공양하게 하십시오.
아승기 온갖 보배 나무, 아승기 온갖 향 나무, 아승기 온갖 보배 옷 나무, 아승기 묘한 음악 나무, 아승기 묘한 음성 나무, 싫증나지 않는 아승기 보배 나무, 비단 보배 번기를 드리운 아승기 나무, 아승기 보배로 장엄한 나무며, 아승기의 일체 꽃, 일체 화만, 일체 향, 일체 바르는 향, 일체 일산, 일체 당기, 일체 번기 나무 등, 이런 온갖 보배 나무의 뛰어난 장엄으로 무수한 궁전을 장엄한 것, 아승기 보배 난간 장엄과 아승기 보배 창문 장엄, 아승기 보배 편누각 장엄, 아승기 속 휘장 장엄, 아승기 반달 장엄, 아승기 누각 장엄, 아승기 보배 휘장 장엄과 아승기 흰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고, 아승기 견고향을 사르며, 아승기 보배 옷을 그 땅에 깔았으니, 그런 갖가지 장엄거리로 무수한 궁전을 장엄하여, 그것은 다 천상의 궁전보다 뛰어났으니, 이런 것으로 공양 하게 하십시오.’
008_0102_b_14L 菩薩摩訶薩善根迴向已作如是念以此善根迴向所得依果我修行菩薩行時於念念中見一切佛令彼諸佛皆悉歡喜於諸如來應供等正覺如佛所應而以供養以阿僧祇寶阿僧祇華阿僧祇香阿僧祇塗香阿僧祇鬘阿僧祇衣阿僧祇蓋阿僧祇幢阿僧祇幡阿僧祇莊嚴阿僧祇莊嚴具阿僧祇供給阿僧祇末香阿僧祇信樂阿僧祇敬念阿僧祇淨信燒阿僧祇堅固香阿僧祇上味飯食阿僧祇恭敬阿僧祇禮拜阿僧祇一切寶座阿僧祇一切華座僧祇一切香座阿僧祇一切鬘座阿僧祇一切淸淨栴檀座阿僧祇一切衣座阿僧祇一切金剛座阿僧祇一切摩尼寶座阿僧祇一切寶繒座阿僧祇一切寶色座阿僧祇一切寶輪阿僧祇一切華輪阿僧祇一切香輪僧祇一切鬘莊嚴輪阿僧祇一切寶衣輪僧祇一切寶莊嚴輪阿僧祇一切寶繒敷輪建立阿僧祇一切寶多羅高顯輪阿僧祇一切寶欄楯輪阿僧祇一切寶網輪羅覆其上阿僧祇一切妙寶宮殿嚴飾殊特出過諸天阿僧祇一切華宮殿阿僧祇一切香宮殿僧祇一切寶鬘宮殿阿僧祇一切栴檀宮殿阿僧祇一切堅固香藏宮殿阿僧祇一切金剛宮殿阿僧祇一切摩尼寶宮殿皆悉殊妙出過諸天阿僧祇諸雜寶樹阿僧祇種種香阿僧祇諸寶衣樹阿僧祇妙音樂樹阿僧祇妙音聲樹阿僧祇無厭寶樹阿僧祇垂寶繒幡樹阿僧祇寶莊嚴樹阿僧祇一切華切鬘一切香一切塗香一切蓋一切幢一切幡樹如是等諸妙寶樹莊嚴殊特以用莊嚴無數宮殿阿僧祇寶欄楯莊嚴阿僧祇寶窗莊嚴阿僧祇寶偏樓閣莊嚴阿僧祇內帳莊阿僧祇半月莊嚴阿僧祇樓閣莊嚴阿僧祇寶帳莊嚴阿僧祇白寶網羅覆其上燒阿僧祇堅固香阿僧祇寶衣以敷其地以如是等諸莊嚴具莊嚴無數宮殿出過諸天
008_0103_a_02L그리하여, 그 보살마하살은 이런 가장 묘한 공양으로 무량 무수하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모든 감관을 다스리면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일체 여래께 공양했습니다.
그 부처님들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는 그 사리에 공양하였으니, 그것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기뻐하면서 일체 중생의 선근을 거두어 지니게 하며,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고통을 떠나 보리심을 내게 하며,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게 하려는 것이니, 한량없는 그 장엄은 일체 중생의 경계를 뛰어났었습니다. 그리고 불법의 만나기 어려움을 나타게 보이고, 아승기 여래의 힘을 만족시키며, 청정한 신심으로 도사께 공양하고 일체 불법을 받들어 지니며, 수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현재의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 부처님이 열반한 뒤에는 그 사리에 공양하는데, 그 공양거리는 무량 아승기겁 동안에도 다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는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해 일체 중생을 다 제도하신다. 그러므로 나는 저 여래께 공양해야 한다’라고 하고는 그는 물러나는 마음이 없고 쉬는 일이 없으며 게으른 일도 없으면서도 고달파하지 않고 집착하지도 않아 마음에 아무 생각이 없으며, 어떤 법에도 물들지 않고 의지하는 데가 없으며, 선근에도 맛들이지 않아 모든 집착을 떠났고, 진실한 법인(法印)으로 업의 법문에 인(印)치며, 일체의 법을 내되 부처님 머무는 곳에 머물며, 생멸이 없는 성품을 관찰하고는 경계의 법인(法印)으로 그 발심에 인(印)칩니다.
보살은 여래의 청정한 회향을 받들어 지니는데, 그것은 평등한 법성을 관찰하는 회향이요, 행이 없는 방편에 들어가 모든 행을 내지만 그 마음에 일체를 버리는 회향이며, 한량없는 방편 회향이요, 일체의 존재[有]를 떠나는 회향이며, 형상[相]을 떠난 방편에 편히 머물러 법문의 선근을 닦는 회향입니다.
008_0103_a_02L 以如是等上妙供養於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調伏諸根敬心供養一切如來此諸最勝般涅槃後供養舍利欲令一切衆生皆悉歡攝取一切衆生善根令一切衆生離無量發菩提心令一切衆生以大莊嚴而自莊無量莊嚴超出一切衆生境界示現佛法難可値遇滿足阿僧祇諸如來力淸淨信心供養導師受持守護一切佛法如是供養現在諸佛及涅槃後供養舍利於無量阿僧祇劫說供養具不可窮盡諸佛成就無量功德教化度脫一切衆生我常供養彼諸如來不退轉無有休息未曾懈怠不懷憂惱亦無所著無有心想於諸法中而無所染無所依不昧善根離一切著以實法印印業法門生一切法住佛所住觀無生性境界法印彼發心受持如來淸淨迴向觀察平等法性迴向入無行方便出生諸行心捨一切迴向無量方便迴向離一切有迴向安住離相方便修習法門善根迴向
008_0103_b_02L보살이 처음으로 발심한 뒤로 일체 묘한 선근을 닦아 그것을 다 회향하는 것은, 이 선근으로 생사 속에 있으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일체의 지혜를 구하면서 물러나지 않으며, 일체의 존재[有] 속에 있으면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면서 생사에 집착하지 않으며, 걸림없는 지혜의 문을 얻어 보살행을 닦는 그 선근은 다함이 없어, 세간의 어떤 법도 그것을 깨뜨릴 수 없고, 청정한 바라밀을 다 갖추어 일체 지혜의 힘을 모두 성취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우치의 어둠을 버리고 보리심을 이루어, 일체를 두루 비추고 깨끗한 법을 기르며, 선근을 회향하고 온갖 행을 다 갖추는 것입니다.
청정하고 곧은 마음으로 평등한 이치를 관찰하고 모든 법에 깊이 들어가, 업은 꼭두각시와 같고, 업의 과보는 번개와 같으며, 모든 행은 허깨비와 같고, 인연으로 생긴 법은 메아리와 같으며, 보살행까지도 다 그림자와 같은 줄을 아는데, 그것은 집착 없는 법안(法眼)에서 생긴 것입니다.
그리하여 짓는 이도 지어지는 것도 없고, 그 성품이 적멸하여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에 모두 들어가며, 모든 법에는 두 가지가 없음을 깨달아 여실한 성품을 알고 보살의 온갖 행상(行相)을 분별하면서도 그 모든 모양에 집착하지 않으며, 방편을 잘 알아 함께 일하는[同事] 업에 들어가되, 희고 깨끗한 업을 버리지 않고, 일체의 장애를 떠나 걸림도 없고 집착도 없으며, 언제나 부처님의 돌보아 주심을 받아 어리석음을 아주 떠납니다.
008_0103_a_21L 菩薩從初發心修習一切諸妙善根皆悉迴向以此善根於生死中而不可壞求一切智心不退轉處一切有寂定不亂度脫一切衆生不著生死得無礙智門修菩薩行而彼善根不可窮盡世閒諸法所不能壞具足淸淨諸波羅蜜究竟一切智力菩薩摩訶薩如是捨離癡闇成菩提心普照一切長白淨法善根迴向具足衆行淨直心觀察平等深入諸法知業如幻業報如電諸行如化因緣生法如響菩薩行如影無著法眼之所出生無作所作其性寂滅有爲無爲於一切法了達無二解如實性別菩薩一切行相不著諸相善知方便入同事業不捨一切白淨善法離一切障無礙無常爲諸佛之所護念遠離愚癡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선근을 성취하고 선법을 내어, 업보를 깨뜨리지 않고, 진실을 분명히 보아 회향할 줄을 잘 압니다. 방편의 힘으로써 업보를 내지만 법의 성품을 끝까지 알아 저 언덕에 이르고, 모든 법을 잘 알아 큰 지혜에 회향하며, 선업의 선근으로 그 마음이 청정하여 행하는 일이 없이 행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선근을 회향하는 것은 일체 중생을 구제하고 부처 종자가 끊이지 않으며, 온갖 악업과 그 과보를 모두 없애어 일체 중생에 회향하고, 한량없는 지혜를 얻고 일체의 지혜를 이루어 세간의 경계를 떠나며, 온갖 번뇌를 없애고 끝내는 지혜를 성취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깊은 방편에 들어가 생사의 고통을 버리고, 모든 부처님의 무량한 선근을 성취하여 마군의 업을 꺾어 항복 받으며, 평등한 법인(法印)을 얻어 모든 업에 인(印)치고, 일체 지혜의 위없는 보리를 따르기 위해서입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선근을 회향하여, 밝고 깨끗한 그 선근은 일체를 두루 비추고, 살바야승(薩婆若乘)을 원만히 성취합니다.
008_0103_b_11L 如是菩薩摩訶薩成就善根出生善法不壞業報明見眞實善解迴向以方便力出生業報究竟法得到彼岸了達諸法迴向大智諸業善根其心淸淨行無所行菩薩摩訶薩如是善根迴向欲度脫一切衆生佛種不斷滅諸惡業業報迴向一切衆生得無量智成一切智世境界滅諸煩惱究竟淸淨成就智慧入深方便捨生死苦成就諸佛無量善根摧伏魔得平等法印以印諸業隨順薩婆若無上菩提菩薩摩訶薩行如是善根迴向善根明普照一切具足成就薩婆若乘
008_0103_c_02L불자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둘째의 무너지지 않는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편히 머무는 때에는 한량없이 무수한 부처님을 뵈올 것이요, 한량없는 청정한 묘한 법을 모두 얻을 것이며, 중생들에 대해 평등한 마음을 얻을 것이요, 어리석음을 버려 모든 법에 들어갈 것이며, 부처님의 자재한 신력을 얻어 온갖 마군을 항복 받고 모든 마군의 업을 없앨 것이요, 생귀(生貴)의 보리심을 원만히 갖출 것입니다.
그리하여 걸림없는 지혜를 얻되 남에 의해 깨치지 않을 것이오, 모든 법의 진실한 뜻을 볼 것이며, 모든 부처 세계에 대해 그 모양을 다 분별해 받들어 지닐 것이요, 지혜를 모두 갖추어 중생을 두루 비출 것입니다.”
008_0103_b_22L 佛子是名菩薩摩訶薩第二不壞迴向菩薩摩訶薩安住此迴向得見無量阿僧祇佛悉得無量淸淨妙法普於衆生得平等心捨離愚癡入一切法得諸如來自在神力降伏衆魔滅諸魔具足生貴菩提之心得無礙智不由他悟於一切法見眞實義於一切佛剎悉能受持分別其相智慧具足普照衆生菩薩摩訶薩以此不壞迴向力攝取一切善根迴向
그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008_0103_c_06L 爾時金剛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乃至以偈頌曰

무량하고 무수한 업을 수행해
그 법은 견고하여 무너뜨릴 수 없어
모든 부처님을 기뻐하게 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회향하네.
008_0103_c_08L 修習無量無數業
所乘堅固不可壞
能令諸佛悉歡喜
是名智者所迴向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드리고
보시와 계행으로 감관을 다스리며
일체 중생들 위해 그는 회향 닦나니
그들을 다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이네.
008_0103_c_10L 所供養佛難思議
布施持戒伏諸根
彼爲一切修迴向
淸淨無量衆生故

일체의 가장 묘한 꽃과 또 향과
무량하고 무수한 온갖 보배 옷
갖가지의 장엄과 보배 일산 등
이로써 여래께 공양드리네.
008_0103_c_12L 一切上妙諸華香
無量無數衆寶衣
種種莊嚴及寶蓋
供養一切諸如來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양거리로
헤아리기 어려운 오랜 겁 동안
조어사(調御史)를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마음 항상 기쁘고 싫증 없었네.
008_0103_c_14L 如是無量諸供具
不可思議曠劫中
恭敬供養調御師
心常歡喜無厭足

전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할 때
일체 세간의 밝고 큰 등불이신
지금 시방세계에 계시는 부처님
눈앞에 계시는 듯 다 뵐 수 있네.
008_0103_c_16L 專心觀察諸最勝
一切世閒大明燈
現在十方一切佛
皆悉睹見如目前

헤아릴 수가 없는 한량없는 겁
보시를 행하면서 만족할 줄 모르고
헤아릴 수가 없는 한량없는 겁
온갖 선근 닦을 때도 그러하였네.
008_0103_c_18L 不可思議無量劫
修行布施無厭足
不可思議無量劫
修諸善根亦無厭

갖가지 중생 마음 분별해 알고
여실히 관찰하여 허망 없으며
중생들 모든 근기 낱낱 다 알아
언제나 그 무리들 이롭게 하네.
008_0103_c_20L 善分別知諸心想
如實觀察無虛妄
悉知諸根無有餘
常能饒益一切衆

기뻐하는 마음은 한량이 없고
청정한 신심으로 또 공경하며
불가사의한 겁 동안 참고 살면서
중생들을 구제하고 이롭게 하네.
008_0103_c_22L 心大歡喜無有量
信心淸淨而恭敬
不思議劫忍住世
饒益救度一切衆

저 모든 부처님 열반하신 뒤에는
사리를 공양하되 싫증이 없어
한량없는 갖가지 묘한 보배로
항사(恒沙) 같은 온갖 탑을 모두 세우네.
008_0103_c_24L 一切諸佛滅度已
供養舍利無厭足
悉以無量妙雜寶
建立恒沙諸塔廟
008_0104_a_02L
거룩한 형상을 무수히 만들고는
보배 창고 순금으로 장엄하나니
그것은 크고 높아 수미산 같고
그 수는 한량없어 부사의 하네.
008_0104_a_02L 造作無數尊形像
寶藏淨金而莊嚴
巍巍高大如山王
其數無量不思議

공부해 쌓아 모은 갖가지 공덕
묘하고 견고하여 못 부수나니
보살은 그를 알고 회향하지만
그것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네.
008_0104_a_04L 修學積集諸功德
勝妙堅固不可壞
菩薩善知行迴向
分別非有亦非無

만일 이와 같이 회향 닦으면
그 공덕은 한량없고 끝이 없나니
가장 좋은 지혜로 모든 법 보아
거기는 생멸 없음 분명히 아네.
008_0104_a_06L 若能如是修迴向
功德無量不可盡
勝妙智慧觀諸法
皆能了達無所生

방편 닦아 마음을 청정히 하여
모든 것이 부처님과 평등하나니
그 끝이 없는 갖가지 방편으로
다함없는 여래의 창고에 회향하네.
008_0104_a_08L 方便修習令心淨
悉與一切如來等
以不可盡諸方便
迴向無盡如來藏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켰기에
이 세간에 아무데도 의지하는 데 없고
시방 여러 세계에 두루 다녀도
어디에도 그 마음 장애가 없네.
008_0104_a_10L 發起無上菩提心
一切世間無所依
普至十方諸世界
於一切衆心無礙

방편으로 중생 마음 다 열어 주어
모두 부처 보리를 내게 하지만
평등한 중생 마음 관찰할 때에
찾아봐도 진실은 얻을 수 없네.
008_0104_a_12L 方便啓導衆生心
悉令出生佛菩提
觀察衆生心平等
推求眞實不可得

일체의 법이란 법 그 모두는
그 성품이 없음을 환히 아나니
집착 없고 청정한 그 눈 회향해
일체 세간 고통을 아주 떠나네.
008_0104_a_14L 一切諸法悉無餘
了達其性無所有
迴向無著淸淨眼
永離一切世閒苦

온 존재를 청정하게 하려 하지만
어떤 법의 모양도 함부로 안 취하며
있는 것과 없는 것 잘 분별하여
그 마음을 깨끗하고 기쁘게 하네.
008_0104_a_16L 欲令諸有悉淸淨
心不妄取諸法相
分別所有無所有
能令心淨大歡喜

부처 세계 견고하지 않음을 알아
한 부처 세계에도 집착 않나니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을 취하지 않고
또 그 법의 자성(自性)에도 집착 안하네.
008_0104_a_18L 於一佛剎無所著
了諸佛土無堅固
不取一切有爲法
亦不染著法自性

방편으로 일체 지혜 다 회향하고
위없는 지혜로 스스로 장엄하여
일체 부처님을 다 기쁘게 하나니
이것이 곧 보살의 회향하는 그 업이네.
008_0104_a_20L 方便迴向薩婆若
無上智慧自莊嚴
普令諸佛悉歡喜
是爲菩薩迴向業

보살은 일심으로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와 묘한 방편 생각하고
모든 부처님처럼 집착이 없어
나도 그런 공덕을 다 얻게 하네.
008_0104_a_22L 菩薩一心念諸佛
無上智慧巧方便
如諸如來無所著
令我悉獲此功德

언제나 일체 중생 이롭게 하여
한량없는 모든 악업 떠나게 하고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 하나니
그 마음은 조금도 헛되지 않네.
008_0104_a_24L 常欲救護一切衆
遠離無量諸惡業
常行饒益衆生心
於饒益心無虛妄
008_0104_b_02L
머무는 그곳마다 법을 지키고
열반을 보이지만 멸하지 않네.
여래에게는 두 법 없나니
나도 또한 그와 같이 회향했으면
008_0104_b_02L 隨所住地守護法
示現涅槃實不滅
一切如來無二法
願我迴向亦如是

일체 세계의 모든 갈래에 있는
함이 있는 모든 법에 집착 없나니
보살의 말의 길[語言道]도 의지하지 않지만
또한 말이 없는 데도 집착 안 하네.
008_0104_b_04L 一切世界諸趣中
於有爲法無所著
菩薩不緣語言道
亦不染著無語言

시방세계 계시는 모든 여래
모든 법을 거두어 남김이 없고
모든 갈래를 떠나 생(生)을 받지만
생을 떠난다는 것 허망 아니네.
008_0104_b_06L 十方一切諸如來
悉攝諸法無有餘
離一切趣而受生
於所離生無虛妄

한 장엄으로 모두 장엄하지만
그런 법에 대하여 분별 않나니
세상이란 모두 다 허망한 줄을 알아
실은 그의 하는 일, 없는 것이네.


수음(樹蔭) : 뒷글자는 어(於)와 금(禁)의 반절이다.
우척(憂慼) : 뒷글자는 창(倉)과 력(歷)의 반절이다.
혐한(嫌恨) : 앞글자는 호(戶)와 겸(兼)의 반절이다.
해폐(懈廢) : 뒷글자는 방(方)과 폐(肺)의 반절이다.
착류(錯謬) : 앞글자는 창(倉)과 각(各)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미(靡)와 유(幼)의 반절이다.
하부(荷負) : 앞글자는 호(胡)와 가(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房)과 우(又)의 반절이다.
중담(重擔) : 뒷글자는 도(都)와 람(濫)의 반절이다.
면속(免贖) : 앞글자는 망(亡)과 변(辨)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신(神)과 촉(蜀)의 반절이다.
가책(訶責) : 앞글자는 호(虎)와 하(何)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측(側)과 혁(革)의 반절이다.
투쟁(鬪諍) : 앞글자는 도(都)와 두(豆)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측(側)과 병(迸)의 반절이다.
구이(鉤餌) : 뒷글자는 잉(仍)과 리(吏)의 반절이다.
무려(無侶) : 뒷글자는 력(力)과 거(擧)의 반절이다.
외고(巍高) : 앞글자는 어(語)와 위(圍)의 반절이다.
008_0104_b_08L 以一莊嚴一切嚴
亦不分別此諸法
了達世閒悉虛妄
一切所行無所有
大方廣佛華嚴經卷第十四
樹蔭下於禁切  憂慼下倉歷切   嫌恨上戶兼切
懈廢下方肺切  錯謬上倉各切下靡幼切 荷負上胡可切下房又切
重擔下都濫切  免贖上亡辨切下神蜀切 訶責上虎何切下側革切
鬪諍上都豆切下側逬切 鉤餌下仍吏切  無侶下力擧切
巍高上語圍切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