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0169_b_01L대방광불화엄경 제24권
008_0169_b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四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169_b_02L東晉天竺三藏佛馱跋陀羅 譯

22. 십지품 ②
008_0169_b_03L十地品第二十二之二

그 자리 모여 있는 모든 보살들
초지인 환희지의 뜻 설명 듣고
마음들 모두 다 깨끗해져서
그 기쁨 이루 다 한량없었네.
008_0169_b_04L一切菩薩衆
聞說上地義
其心皆淸淨
歡喜無有量

그들은 다 제각기 앉은 곳에서
일어나 허공으로 솟아올라서
갖가지 아름답고 묘한 꽃으로
금강장보살 위에 두루 흩었네.
008_0169_b_05L各於所坐處
踊住虛空中
以諸上妙華
散於金剛藏

그리고 모두들 찬탄했나니
장하시다, 금강장보살님이여
그 크신 지혜로 두려움 없이
보살의 초지를 잘 설명했네.
008_0169_b_06L咸皆偁讚言
善哉金剛藏
大智無所畏
善說菩薩地

그때에 저 해탈월보살
대중들의 마음이 청정해져서
다시 제이지의 행상(行相)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것 모두 알았네.
008_0169_b_07L解脫月大士
知衆心淸淨
欲聞第二地
行相之所說

그래서 금강장보살에게 청했나니
바라노니 큰 지혜 가지신 이여
제이지의 행상을 설명하시라.
이 대중들 모두 다 듣기 원하네.
008_0169_b_08L卽請金剛藏
大智願解說
第二地行相
一切皆欲聞
008_0169_c_02L
금강장보살은 해탈월보살에게 말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초지를 다 닦고 제이지를 얻으려면 열 가지 곧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부드러운 마음이요, 둘째는 조화된 마음이며, 셋째는 견디어 받는 마음이요, 넷째는 방일하지 않은 마음이며, 다섯째는 고요한 마음이요, 여섯째는 진실한 마음이며, 일곱째는 잡되지 않은 마음이요, 여덟째는 탐하거나 인색하지 않은 마음이며, 아홉째는 훌륭한 마음이요, 열째는 큰 마음이니, 보살은 이 열 가지 마음으로 제이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살이 이구지(離垢地)에 머물면 저절로 일체의 살생을 떠나게 되어 칼이나 막대기를 버리고 성내는 마음이 없으며, 부끄러워할 줄을 알고 일체 중생에 대해 자비심을 일으켜 항상 즐거운 일을 구하면서, 나쁜 마음으로 중생을 괴롭히지도 않거늘 하물며 그들을 해치겠습니까.
그는 또 일체 도둑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살림살이 물건에 만족할 줄을 알고는, 남에게 속한 물건이나 남의 쓸 물건에 대해서는 주지 않으면 가지지 않습니다.
그는 또 사음(邪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 아내에게 만족하고 남의 여자에 대해서 한 생각도 내지 않습니다.
그는 또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진실한 말, 분명한 말, 시기에 맞는 말 등을 좋아하여, 심지어 꿈속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거늘 하물며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그는 또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의 사이를 깨뜨리려는 마음이 없고, 누가 싸우거나 갈라진 사람이 있으면 그 중간에서 화해 붙이기를 항상 좋아합니다.
그는 또 나쁜 말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칠고 남을 속이고 괴롭히는 말은 그 자신을 파괴시킬 뿐 아니라 남까지 해치므로 그런 말은 다 버립니다.
그는 또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 말을 수호하여 해야 할 때는 말하고 하지 않아야 할 때는 말하지 않으며, 때를 알아 말하고, 이롭게 말하며, 법을 따라 말하고, 요량하여 말하며, 나아가서는 실없는 말도 하지 않거늘 하물며 일부러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하겠습니까.
또 그는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남에게 속한 물건이거나 남이 쓸 물건에 대해서는 자기가 가지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그는 성내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언제나 중생들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과 자비스런 마음을 냅니다.
또 그는 점치거나 상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바른 견해를 닦아 행하고 결정코 죄와 복의 인연을 깊이 믿습니다.
또 그는 아첨하거나 속이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정성껏 삼보를 믿을 마음을 결정합니다.
보살은 이렇게 항상 좋은 도를 보호하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쁜 갈래에 떨어지는 중생이 있으면 그것은 다 열 가지 좋지 못한 법[不善道] 때문이니, 나는 스스로 좋은 법에 머물고 또 남을 위해 그것을 설명해 바른 행이 있는 곳을 보여 주리라. 왜냐하면 누구나 스스로 선을 행하지 않고는 남에게 설법(說法)해서 선에 머물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그는 생각합니다.
‘열 가지 악법을 행하면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에 떨어지고 열 가지 선법을 행하면 인간이나 내지 유정천(有頂天)에 날 것이다. 또 이 십선법은 지혜로써 닦는 것이지마는, 마음이 용렬하여 조그만 공덕을 즐기고 삼계를 두려워하며, 대비심이 엷고 남에게서 법을 들으면 성문승(聲聞乘)에 이를 것이다.
또 이 십선법을 행할 때 남에게 법을 듣지 않고 스스로 알지마는 대비의 방편을 갖추지 못하고서 모든 인연법에 깊이 들어가면 벽지불승에 이를 것이다.
만일 이 십선법을 행하여 청정하게 갖추고, 그 마음이 광대 무량무변하여, 중생들에 대해 대비심을 일으키고 방편의 힘이 있으며, 서원이 견고하여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고 부처님의 큰 지혜를 구하며, 보살의 모든 자리를 깨끗이 하고 모든 바라밀을 깨끗이 하여 광대한 행에 들어가면, 그는 곧 부처님의 십력(十力)과 사무소외(四無所畏)와 사무애지(四無礙智)와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얻고, 나아가서는 일체종지를 원만히 갖추어 모든 불법을 얻을 것이니, 그러므로 나는 십선법을 행하여 일체지를 얻으리라.’
008_0169_b_09L金剛藏菩薩語解脫月菩薩言佛子菩薩摩訶薩已具足初地欲得第二地者當生十種直心何等爲十柔軟心調和心堪受不放逸心寂滅心眞心不雜心無貪吝心勝心大心菩薩以是十心得入第二地菩薩住離垢地自然遠離一切殺生捨棄刀仗無瞋恨心有慚有愧於一切衆生起慈悲心常求樂事尚不惡心惱於衆何況加害離諸劫盜資生之物常知止足若物屬他他所受用於是物中不與不取於邪婬自足妻色於他女人不生一念離於妄語常眞實語諦語隨語乃至夢中尚不妄何況故作離於兩舌無破壞心於鬪諍離散人中常好和合離於惡口所有言語麤獷苦惡自壞其身亦壞於他如是等語皆悉捨離無義語常自守護所可言說應作不作常知時語利益語順法語籌量語乃至戲笑尚無所犯何況故作不貪他物若物屬他所攝用不作是念我當取之離瞋害心常於衆生求愛潤心慈悲心離於占相習行正見決定深信罪福因緣離於諂曲誠信三寶決定心菩薩如是常護善道作是思惟一切衆生墮惡道者皆由十不善道我當自住善亦當爲人說諸善法示正行處何以故人自不行善爲他說法令住善者無有是處又深思惟行十不善道則墮地獄畜生餓鬼行十善道則生人處乃至有頂又是十善道與智慧和合修行若心劣弱樂少功德厭畏三界大悲心薄從他聞法至聲聞乘若行是十善道不從他聞自然得知不能具足大悲方便而能深入衆因緣法至辟支佛乘若行是十善道淸淨具足其心廣大無量無邊衆生中起大慈悲有方便力志願堅固不捨一切衆生求佛大智慧淨菩薩諸地淨諸波羅蜜入深廣大行則能得佛十力四無所畏四無礙智大慈大悲乃至具足一切種智諸佛法是故我應行十善道求一切智
008_0170_a_02L그 보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십악법은 상품은 지옥의 인연이요, 중품은 축생의 인연이며, 하품은 아귀의 인연이다. 그 중에서 살생한 죄는 중생을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에 떨어뜨릴 것이요, 혹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단명이요, 둘째는 병이 많은 것이다.
또 도둑질한 죄는 중생을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뜨리고, 혹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빈궁이요, 둘째는 재물을 남과 함께 가지게 되어 마음대로 쓰지 못할 것이다.
또 사음한 죄는 중생을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뜨리고, 혹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아내가 정조를 지키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권속이 순종하지 않는 것이다.
또 거짓말을 한 죄는 중생을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뜨리고, 혹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많은 비방을 받는 것이요, 둘째는 남에게 속는 것이다.
또 이간질한 죄는 중생을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뜨리고, 혹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패악스런 권속을 둘 것이요, 둘째는 화목하지 않는 권속을 둘 것이다.
또 나쁜 말을 한 죄는 중생을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뜨리고, 혹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항상 나쁜 음성을 듣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그 말 때문에 다툼이 많은 것이다.
또 이치에 닿지 않은 말을 한 죄는 중생을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뜨리고, 혹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그의 말을 남이 믿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그 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이다.
또 탐욕의 죄는 중생을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뜨리고, 혹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욕심이 많은 것이요, 둘째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다.
또 성내는 죄는 중생을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뜨리고, 혹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항상 남들의 시비를 당하게 되는 것이요, 둘째는 여러 사람의 해침을 받는 것이다.
또 그릇된 견해의 죄는 중생을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뜨리고, 혹은 인간에 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을 것이니, 첫째는 그릇된 견해를 가진 사람의 집에 나는 것이요, 둘째는 아첨하고 굽는 것이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십악도는 다 모든 고통 무더기의 인연인 것입니다.
008_0169_c_23L是菩薩復作是思惟此十不善道上者地獄因緣中者畜生因緣下者餓鬼因緣於中殺生之能令衆生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短命二者多病劫盜之罪亦令衆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貧窮二者共財不得自在邪婬之罪令衆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婦不貞潔二者得不隨意眷屬妄語之罪亦令衆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多被誹謗二者爲人所誑兩舌之罪令衆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得弊惡眷屬二者得不和眷屬惡口之罪亦令衆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常聞惡音二者所可言說恒有諍訟義語罪亦令衆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所有言語人不信受二者有所言說不能明了貪欲之罪亦令衆生墮三惡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多欲二者有厭足瞋惱之罪亦令衆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常爲一切求其長短二者常爲衆人之所惱害邪見之罪亦令衆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邪見家二者其心諂曲諸佛子如是十不善道皆是衆苦大聚因緣
008_0170_b_02L그 보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왜 이 십악법을 버리고 십선법을 행하면서 남도 이 선법을 행하게 하지 못하는가.’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십악법을 버리고 십선법에 편히 머물면서 또 남도 선법에 머물게 합니다.
그리하여 보살은 그때 일체 중생에 대해 안온하게 하려는 마음과 즐겁게 하려는 마음, 인자한 마음, 슬퍼하는 마음, 가엾이 여기는 마음, 이롭게 하려는 마음, 수호하려는 마음, 스승이라는 마음, 큰 스승이라는 마음, 자기와 같다는 마음들을 냅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중생들은 삿된 견해에 떨어져 있고 삿된 마음을 따르며 삿되고 험한 도를 행하므로 매우 가엾다. 나는 저들을 바른 견해의 도와 진실한 법에 머물게 하리라. 또 저 중생들은 항상 싸우면서 남과 나를 분별한다. 나는 저들을 큰 인자한 마음에 머물게 하리라. 또 저 중생들은 항상 재물을 탐하여 만족할 줄 모르고 항상 삿된 직업으로 생활해 간다. 나는 저들을 청정한 몸과 입과 뜻의 업에 머물게 하리라.
또 저 중생들은 탐욕과 분노와 우치를 따라 항상 갖가지 번뇌의 큰 불에 타면서 거기서 벗어날 방편을 찾지 못한다. 나는 저들이 번뇌의 불을 끄고 맑고 시원한 곳에 있게 하리라.
또 저 중생들은 항상 무명에 덮이어 큰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지혜의 광명을 떠나 생사의 아주 험한 길로 들어가서는 갖가지 한량없는 삿된 견해를 따르고 있다. 나는 저들이 걸림없고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고, 그 눈으로 모든 법의 실상(實相)을 알아 남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진실하고 걸림없는 모든 지혜를 얻게 하리라.
또 저 중생들은 생사의 길에 떨어져서는 장차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에 떨어지고, 삿된 견해의 그물에 들어가 갖가지 우치의 숲에 덮이며, 허망하고 삿된 길을 따르고 항상 우치의 장님이 되며, 인도하는 스승을 멀리 떠나 해탈의 길[出要道]이 아닌 것을 해탈의 길이라 하고, 악마의 마음을 따르면서 부처님 뜻을 멀리 떠나 있다. 나는 저들을 생사의 험한 길의 고통에서 구제하여, 일체지를 가진 사람의 두려움 없는 큰 성에 편히 살면서 아무 고뇌가 없게 하리라.
또 저 중생들은 번뇌의 사나운 물결에 빠져, 욕계와 색계[有]ㆍ견해ㆍ무명 등 네 가지 물결에 떠내려가면서, 생사의 흐름을 따라 애욕의 큰 강에 들어가서는, 번뇌의 세력에 먹혀 거기서 벗어날 길을 찾지 못하고, 항상 탐하는 생각과 성내는 생각과 고뇌의 생각과 나쁜 벌레의 해침을 받는다. 또 물 속의 몸이 되어서는 나찰 귀신에게 붙잡히고 오욕의 소용돌이에 들어가며, 다시 애욕의 진흙에 빠지기를 좋아하고 교만의 육지에서 불타고 있으면서 돌아갈 곳이 없으며, 12입(入)의 원수 촌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그들을 구제할 도사를 만나지 못한다. 나는 저들에 대해 큰 자비심을 내고 여러 선근의 힘으로 저들을 구제하여, 안온한 곳을 얻고 모든 두려움을 떠나 일체 지혜의 보배 섬에 살게 하리라.
또 저 중생들은 탐착하는 마음이 매우 깊어 근심과 슬픔과 고뇌와 환란이 매우 많으며, 미움과 사랑에 얽매이고 애욕의 고랑에 채이어, 삼계의 무명의 무성한 숲에 들어가 있다. 나는 저들이 삼계의 모든 집착을 버리고, 모양을 떠난 걸림없는 열반에 머물게 하리라.
또 저 중생들은 나와 내 것에 깊이 집착하여 5음(陰)의 소굴을 벗어나지 못하며, 항상 네 가지 뒤바뀐 생각을 따르고 6입(入)의 빈 마음에 의지하며, 4대(大)의 독사의 침해를 받고 모든 번뇌의 도적에게 죽으면서 이런 한량없는 모든 고통을 받는다. 나는 저들이 온갖 탐착을 떠나 정적에 머물게 하리니, 그것은 즉 모든 장애를 끊은 안온한 열반이다.
또 저 중생들은 마음이 좁고 용렬하여 조그만 법을 즐기고 위없는 일체 지혜를 멀리 떠나며, 소승에 집착하여 대승의 해탈하는 법을 찾지 못한다. 나는 저들을 광대한 마음으로 무량무변한 불법에 머물게 하리니, 그것이 이른바 위없는 대승이다.’
008_0170_a_23L菩薩復作是念我何故不離是十不善道行十善道亦令他人行此善道如是念已卽離十不善道安住十善亦令他人住於善道是菩薩爾時於一切衆生生安隱心樂心慈心悲心哀愍心利益守護心師心大師心自己心作是念是諸衆生墮於邪見隨逐邪心行邪險道甚可哀我應令彼住正見道如實法中是諸衆生常共鬪諍分別彼我我應令彼住於大慈諸衆生常貪財物無有厭足恒以邪命而自生活我應令彼住於淸淨身意業是諸衆生隨逐貪欲瞋恚愚癡常爲種種煩惱大火之所燒然不能志求出要方便我應令彼滅煩惱火置淸涼處是諸衆生常爲無明所覆入大黑闇離慧光明入於生死大險道中逐種種無量邪見我應令彼得無障礙淸淨慧眼以是眼故知一切法如實相得不隨他一切如實無障礙智是諸衆生墮生死道墜地獄畜生餓鬼入邪見網爲種種愚癡叢林所覆隨逐虛妄邪道徑路常爲愚癡之所盲冥遠離導師非出要道謂爲出要隨順魔心遠離佛意我應令彼度於生死險道艱難安處令住一切智人無畏大城無諸衰惱諸衆生爲諸煩惱暴水所沒無明流所漂隨生死流入大愛河爲諸煩惱勢力所食不能得求出要之道常爲欲覺恚覺惡蟲所害又爲水中身見羅剎所執入於五欲深流洄復喜愛淤泥之所沒溺我慢陸地之所燋枯無所歸趣於十二入怨賊聚落不能得出不遇導師能正度者我應於彼生大慈悲以善根力而拔濟之得安隱處離諸恐怖住於一切智慧寶洲是諸衆生深心貪多有憂悲苦惱患難憎愛所縛欲械所繫入於三界無明稠林我應令彼遠離一切三界所著令住離相無礙涅槃是諸衆生深著我所於五陰樔窟不能自出常隨四倒六入空聚爲四大毒蛇之所侵害爲諸煩惱衆賊所殺受此一切無量苦惱我應令彼離諸貪著住於寂靜所謂斷一切障礙安隱涅是諸衆生其心狹劣樂於小法遠離無上一切智慧貪著小乘不能志求大乘出法應令彼住廣大心無量無邊諸佛道法所謂無上大乘
008_0171_a_02L불자들이여, 보살은 이렇게 계율의 힘에 순응해 큰 자비심을 두루 잘 냅니다.
보살은 이구지에 머물러서는 수백천만억 나유타 부처님을 뵈옵고 의복ㆍ음식ㆍ침구ㆍ의약 등 필수품을 공양하며, 그 부처님들을 공경합니다. 그리고 다시 십선법을 받들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끝내 중간에 물러나지 않습니다.
보살은 여러 백천만억 겁 동안 간탐과 파계(破戒)의 허물을 멀리 떠났으므로 보시와 계율의 공덕을 깨끗이 닦습니다. 비유하면 순금을 불로 단련하면 모든 쇠똥이 없어지고 더욱 밝고 깨끗해지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이구지에 머물면, 여러 백천 내지 무량 백천만 겁 동안 간탐과 파계의 허물을 멀리 떠났으므로 보시와 계율의 공덕을 깨끗이 닦습니다.
보살은 그때 사섭법에서는 다정한 말[愛語]이 치우쳐 많고, 십라밀에서는 계율바라밀이 치우쳐 많지만 다른 바라밀도 다 닦아 모으는데, 그것은 그 지위를 따라 늘어가는 것입니다.
008_0170_c_17L諸佛子是菩薩如是隨順持戒力善能廣生大慈悲心是菩薩住離垢地得見數百千萬億那由他諸佛世尊以衣被飮食臥具醫藥資生之物而供養之於諸佛所生恭敬心復受十善道乃至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終不中失菩薩若干百千萬億劫遠離慳貪破戒垢故淨修布施持戒功德譬如眞金鍊之以火切垢盡轉復明淨菩薩亦如是住離垢地干百千乃至無量百千萬劫遠離慳貪破戒垢故淨修布施持戒功德菩薩爾時於四攝愛語偏多十波羅蜜戒波羅蜜偏勝餘波羅蜜亦皆修集隨地增長
불자들이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둘째 이구지라 합니다.
보살이 이 이구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전륜성왕이나 대법왕이 되어, 법의 힘을 널리 얻고 칠보를 성취하며 자재한 힘이 있어, 일체 중생의 간탐과 파계의 허물을 없애며, 좋은 방편으로 그들을 십선법에 머물게 합니다. 그리고 큰 보시를 행하여 그 끝이 없고, 그의 짓는 선업은 보시(布施)와 정다운 말[愛語]과 이롭게 함[利益]과 일을 함께하는[同事] 등의 복덕이니, 그것은 다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며 내지 원만한 일체종지를 생각하여서입니다.
그는 항상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모든 중생들의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며, 내지 모든 중생의 의지하는 사람이 되리라.’
불자들이여, 만일 보살이 출가하여 불법 안에서 부지런히 정진하고 싶으면 그는 곧 집과 처자와 다섯 가지 즐거움을 버리고 출가합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잠깐 동안에 천 삼매를 얻고 천 부처님을 뵈오며, 천 부처님의 신력을 알고 천 부처 세계를 진동시키며, 천 부처 세계를 날아서 지나가고 천 부처 세계를 비추며, 천 세계의 중생을 교화하고 천 겁을 살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천 겁 일을 각각 알고 천 가지 법문에 들어가며, 몸을 변해 천 개로 만들고는 낱낱 몸에서 천 보살을 나타내 권속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만일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 보인다면, 이 수를 지나 백천만억 나유타 겁에도 다 세어 알 수 없을 것입니다.”
008_0171_a_05L佛子是名菩薩摩訶薩第二離垢地菩薩住是地多作轉輪聖爲大法王廣得法力七寶成就有力自在能除一切衆生慳貪破戒之垢以善方便衆生住十善道爲大布施而不窮盡所作善布施愛語利益同事是諸福德皆不離念不離念法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智生是心我當於一切衆生中爲首爲勝乃至於一切衆生中爲依止者佛子是菩薩若欲捨家勤行精進於佛法中便能捨家妻子五得出家已勤行精進須臾之閒得千三昧得見千佛知千佛神力能動千佛世界能飛過千佛世界能照千佛世界能教化千世界衆生能住壽千劫能知過去未來世各千劫能善入千法門能變身爲千於一一身能示千菩薩以爲眷屬若以願力自在示現於此數百千萬億那由他劫不可計知
그때 금강장보살은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을 외웠다.
008_0171_a_21L剛藏菩薩欲重明此義以偈頌曰

보살은 제이지 이구지에 들어가
부드러운 마음과 조화된 마음과
참을성 있고 방일하지 않으며
고요하고 진실하며 잡되지 않고
008_0171_a_22L菩薩入二地
柔軟調和心
堪受不放逸
寂滅眞不雜

또한 탐하거나 인색하지 않으며
훌륭하고 큰 마음을 다 갖추나니
이런 열 가지 마음 얻고는
제이지 이구지에 다 들어가네.
008_0171_a_23L亦無有貪吝
勝大悉具足
得是十心已
入於第二地

보살은 이 이구지에 머물러서는
갖가지 공덕을 성취하나니
살생하는 일을 항상 버리어
일체 중생을 괴롭게 하지 않네.
008_0171_a_24L菩薩住是地
成就諸功德
常離於殺生
不惱害一切

도둑질하는 일을 항상 버리고
사음하는 일도 또한 없으며
이간질하는 말과 또 거짓말과
나쁜 말과 이치에 안 닿는 말 하지 않네.
008_0171_a_25L常離於劫盜
亦無有邪婬
不兩舌妄語
惡口無義言
008_0171_b_02L
다른 사람의 재물에 대해서는
탐하는 마음 조금도 내지 않고
또 중생들 괴롭히지 않으며
곧은 마음으로 바른 견해 가지네.
008_0171_b_02L他所有財物
不生於貪著
不惱於衆生
直心行正見

교만한 마음 가지지 않고
아첨하거나 간사한 뜻 없으며
부드러운 마음으로 방일하지 않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수호하네.
008_0171_b_03L無有憍慢心
亦無諂曲意
柔軟不放逸
護持諸佛教

모든 지옥과 축생들 세계에서
갖가지의 지독한 고통을 받고
아귀로서 그 몸이 불에 타는 것
나쁜 마음에서 그것 모두 생기네.
008_0171_b_04L所有劇苦惱
地獄與畜生
餓鬼熾然身
皆從惡心有

그러한 갖가지 나쁜 일들을
나는 이제 영원히 다 떠났나니
진실한 모든 도를 닦아 행하고
적멸한 좋은 법도 닦아 행하네.
008_0171_b_05L我今已永離
如是諸惡事
行於眞實道
寂滅之善法

인간에서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거기서들 누리는 온갖 즐거움
선정의 즐거움과 삼승 즐거움
그것은 다 십선에서 나는 것이네.
008_0171_b_06L從人至有頂
所有受樂處
禪定三乘樂
皆從十善生

보살은 이렇게 생각하고는
그 마음 언제나 방일치 않고
스스로 깨끗한 계율 지키고
또 남도 그것을 지키게 하네.
008_0171_b_07L如是思惟已
心常不放逸
身自持淨戒
亦教人令持

모든 중생들 두루 관찰할 때에
그들은 갖가지의 고통 받는구나.
이렇게 그들을 가엾이 여기고는
그에게는 더욱더 대비심이 생기네.
008_0171_b_08L徧觀諸衆生
種種受苦惱
如是愍念已
轉生深悲心

참으로 가여워라, 저 범부들.
갖가지 그릇된 견해에 빠져
마음엔 분노와 원한이 많고
싸움 일으키기 언제나 좋아하네.
008_0171_b_09L凡夫甚可愍
墮在諸邪見
心多懷瞋恨
常好起諍訟

언제나 다섯 가지 쾌락 즐기어
탐하여 구하면서 만족 모르며
세 가지 독(毒) 인연을 일으키나니
나는 저들을 다 구제해야 하리.
008_0171_b_10L常樂於五欲
貪求無有厭
起三毒因緣
我應度此等

우치의 어둠에 깊이 덮이고
생사의 험한 길에 떨어졌으며
큰 삿된 견해의 그물에 들고
이 세상의 장롱 속에 떨어져 있네.
008_0171_b_11L深覆愚癡闇
墜生死險道
入大邪見網
墮於世籠檻

언제나 모든 마군의 적과
또 번뇌의 파괴를 받고 있나니
저들은 참으로 가엾기도 하여라
나는 저들 구제해 해탈시키리.
008_0171_b_12L常爲諸魔賊
煩惱之所壞
此等甚可愍
我應度脫之

번뇌의 깊은 물에 다 빠져 있고
네 가지의 물결에 휩쓸려 돌며
이 삼계의 한량이 없는
지독한 고통을 갖추 다 받네.
008_0171_b_13L沒深煩惱水
四流所漂轉
具受於三界
無量諸苦毒

오음의 깊은 소굴에 머물면서
나다, 내 것이다 마음 내나니
나는 그 고통에서 구제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도를 닦아 행해야 하네.
008_0171_b_14L住五陰深樔
生我我所心
我爲度此苦
當勤修行道

저들이 위없는 부처 지혜 버리고
못났다는 생각을 늘 가지기에
부처님 큰 지혜에 살게 하려고
한량없는 정진을 계속 행하네.
008_0171_b_15L捨無上佛慧
生於下劣心
令住佛大智
發無量精進

보살은 제이지 이구지에 머물러
한량없이 많은 공덕을 모아
마침 저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며 또 공양하네.
008_0171_b_16L菩薩住此地
集無量功德
得値遇諸佛
承事而供養

이러한 모든 인연 있기에
선근은 더욱 밝고 깨끗하나니
그것은 마치 저 좋은 진금을
불의 힘으로 단련하는 것 같네.
008_0171_b_17L以是因緣故
善根轉明淨
猶如好眞金
鍊之以火力

보살이 이구지에 머물 때에는
대개는 거룩한 전륜왕 되어
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열 가지 선도에 머물게 하네.
008_0171_b_18L佛子住此地
多作轉輪王
令諸衆生等
住於十善道

처음으로 발심한 때로부터
갖가지 복덕을 닦아 모으며
그로써 세간 중생 다 구제하여
부처님 십력을 얻기 원하네.
008_0171_b_19L從初始發心
修集諸福德
願以救世閒
令得佛十力

그리고 만일 왕의 지위 버리고
집을 나와 도를 배워 수행할 때는
부지런한 마음으로 정진을 행해
천 가지 삼매에 다 들어가네.
008_0171_b_20L若欲捨王位
出家行學道
勤心行精進
得入千三昧

그리고 천 부처님 모두 뵙고는
공양하고 또 청해 법을 듣나니
보살이 이 지에 머물 때에는
이런 일을 모두 다 잘 나타내네.
008_0171_b_21L得見於千佛
供養聽受法
菩薩住此地
能示如是事

그러나 만일 그 서원 힘으로
갖가지 신통한 일 나타내 보여
저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면
그 수가 이보다 한없이 많네.
008_0171_b_22L若以其願力
示諸神通事
度脫於衆生
過此數無量

언제나 모든 세간 중생 위하여
부지런히 좋은 일 구하는 사람
완전히 이런 일을 해설했나니
이로써 이 둘째의 이구지가 끝나네.
008_0171_b_23L常爲諸世閒
勤求好事者
具足解說此
第二地已竟

제삼지(第三地)
008_0171_b_24L第三地

이런 불가사의한 갖가지 행들
모든 보살들은 그것 다 듣고
모두들 마음으로 못내 기뻐하면서
또 모두 공경하기 한량없었네.
008_0171_b_25L諸菩薩聞是
不可思議行
心皆大歡喜
恭敬無有量
008_0171_c_02L
그리하여 곧 저 허공에 올라
유명한 온갖 꽃과 향을 내리되
마치 구름처럼 흩어져 내려와
금강장보살에게 공양하였네.
008_0171_c_02L卽時虛空中
雨衆名華香
如雲而散下
供養金剛藏

그리고 모두 다 찬탄하기를
참으로 장하여라, 금강장보살
모든 대인(大人)들이 보호해 지닌
깨끗한 계행을 잘 설명하였네.
008_0171_c_03L咸讚言善哉
善哉金剛藏
善說諸大人
護持淨戒行

저 일체의 중생에 대해
가엾이 여기는 마음 깊기에
제이지 이구지의 모든 행상을
샅샅이 자세하게 다 해설했네.
008_0171_c_04L於一切衆生
深有哀愍心
敷演解說是
二地之行相

모든 보살의 미묘한 행들
그것은 진실하여 다름없나니
그리하여 그 모든 보살들은
청정한 행이 원만해졌네.
008_0171_c_05L菩薩微妙行
眞實無有異
是諸菩薩等
淸淨之行足

이 세간의 모든 중생 위하여
언제나 좋은 일을 구하는 사람
제이지 이구지의 모든 행상을
이미 다 원만히 연설하였네.
008_0171_c_06L爲一切衆生
常求好事者
已爲具演說
第二離垢地

천상 인간의 공경 받는 이
바라노니 제이지를 설명하시라.
그리고 다시 지혜로 이뤄지는
보살의 행을 모두 잘 보이시라.
008_0171_c_07L天人恭敬者
願說第三地
善示智所作
菩薩之所行

또 바라노니 모든 대인의
행한 바 보시의 모든 공덕과
계율 지님과 욕을 참음과
정진한 행과 또 선정과
008_0171_c_08L願說諸大人
所行布施德
持戒及忍辱
精進行禪定

지혜와 묘한 방편과
그리고 자비심을 말씀하시라.
어떻게 그런 법을 모두 행하여
부처님의 모든 행을 깨끗이 하리.
008_0171_c_09L智慧巧方便
幷及慈悲心
云何行是法
淨於諸佛行

그리고 다시 해탈월보살은
금강장보살에게 말하였나니
보살이 제삼지에 들어가려면
마땅히 어떤 마음 가져야 하리.
008_0171_c_10L解脫月菩薩
請金剛藏言
菩薩入三地
當以何等心
008_0172_a_02L
그때 금강장보살은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제이지를 거쳐 제삼지를 얻으려면 열 가지 깊은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깨끗한 마음이요, 둘째는 씩씩하고 예리한 마음이며, 셋째는 싫어하는 마음이요, 넷째는 욕심을 떠난 마음이며, 다섯째는 물러나지 않는 마음이요, 여섯째는 견고한 마음이며, 일곱째는 매우 밝은 마음이요, 여덟째는 만족이 없는 마음이며, 아홉째는 훌륭한 마음이요, 열째는 큰 마음이니, 보살은 이런 열 가지 마음으로 제삼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살은 명지(明地, 제삼지)에 머물면서 모든 유위법(有爲法)의 여실한 모양을 관찰합니다. 이른바 덧없고 괴로우며 나가 없고 깨끗하지 못하며, 오래지 않아 파괴되고 믿을 수가 없으며,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과거에서 오는 것도 아니요, 미래로 가는 것도 아니며, 현재에 머물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살은 이렇게 모든 유위법의 진실한 모양을 관찰하고는 또 모든 법은 지은 것도 아니요,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오는 것도 아니요, 가는 것도 아니지마는, 중생들은 근심하고 슬퍼하며 고뇌하면서 미움과 사랑에 얽매여 가만히 있지 못하고 태어날 곳이 일정하지도 않으며, 그리하여 다만 탐욕과 분노와 우치의 불길에 타면서 후세 고뇌의 큰 업을 늘리지만 그 실성(實性)이 없는 것은 마치 꼭두각시나 허깨비 같음을 잘 압니다.
이렇게 보므로 그는 모든 유위법에 대해 더욱 싫증을 내어 부처님 지혜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보살은 부처님 지혜는 생각하거나 말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으며, 큰 힘이 있어 그것을 이길 것이 없고 잡된 모양이 없으며, 고뇌가 없고 두려움이 없는 안온한 큰 성으로 갈 수 있으며, 한량없이 괴로워하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는 이렇게 부처님 지혜의 한량없음과 유위법의 한량없는 고뇌를 다 보아 알고는, 모든 중생에 대해 더욱 뛰어나고 훌륭한 열 가지 마음을 냅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중생들이 가엾고 고독하나 구원해 줄 이가 없고 빈궁하나 의지할 데가 없으며, 삼독의 불길에 쉬지 않고 맹렬히 타고 삼유의 견고한 감옥에 갇혀 있으며, 항상 모든 번뇌의 나쁜 가시숲에 머물고, 바로 관찰하는 힘이 없습니다. 선법을 좋아하는 마음이 희박하고 부처님의 묘한 법을 잃고는 항상 생사의 물결을 따르며 열반을 두려워하는 것 등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입니다.
보살은 모든 중생들이 이렇게 고뇌하는 것을 보고 큰 정진할 마음을 내어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저 중생들을 구제하고 알게 하며, 청정하게 하고 해탈하게 하며, 좋은 곳에 두고 편히 머물게 하며, 기쁘게 하고 마땅한 것을 알게 하며, 구제를 받게 하고 고통을 멸하게 하리라.’
008_0171_c_11L金剛藏菩薩語解脫月菩薩言佛子諸菩薩摩訶薩淨第二地已欲得第三地當以十種深心何等爲十淨心猛利心厭心離欲心不退心堅心明盛心無足勝心大心菩薩以是十心得入第三菩薩住明地能觀一切有爲法如實相無常無我不淨不久敗壞不可信相生不滅不從前際來不去至後際現在不住菩薩如是觀一切有爲法眞實相知諸法無無起無來無去而諸衆生憂悲苦惱憎愛所繫無有停積無定生處但爲貪癡火所增長後世苦惱大聚無有實性猶如幻化見如是已於一切有爲法轉復厭離趣佛智是菩薩知如來智慧不可思議不可稱量有大勢力無能勝者無有雜相無有衰惱至無畏安隱大城能救無量苦惱衆生如是見知佛智無量見有爲法無量苦惱於一切衆生轉生殊勝十心何等爲十衆生可愍獨無救貧無依止三毒之火熾然不息閉在三有牢固之獄常住煩惱諸惡剌林無正觀於善法中欲樂心薄失佛妙法而常隨順生死水流怖畏涅槃是菩薩見諸衆生如是衰惱發大精進是衆生等我應救我應解令淸淨應令得脫應著善處應令安住應令歡喜應令知所宜應令得度應使滅苦
008_0172_b_02L그 보살은 이렇게 모든 유위법이 싫어 중생들을 깊이 생각하면서 일체지의 한량없는 이익을 보고는 곧 부처님의 지혜를 갖추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보살도를 부지런히 행하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중생들은 큰 고통과 온갖 번뇌 속에 떨어져 있다. 어떤 방편으로 저들을 구제해 최상의 즐거움에 영원히 머물게 할까.’
그리하여 곧 생각합니다.
‘걸림없는 해탈 지혜에 머물 줄 아는 이라야 그 일을 할 수 있다. 그 걸림없는 해탈 지혜는 모든 법에 대한 여실한 지혜와 행함이 없는 행의 지혜를 통달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밝은 지혜는 무엇으로 얻는가. 그것은 많이 듣고 결정하는 지혜를 떠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알고 다시 생각합니다.
‘모든 불법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는가. 그것은 법 듣기를 버리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보살은 이렇게 알고 그 법을 구하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고 밤낮으로 법을 들으면서 만족할 줄 모릅니다. 즉, 법을 기뻐하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의지하고 법을 따르며, 법에 만족하고 법을 변별하며, 구경법에 귀의하며, 법을 구호하고 법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보살은 이런 방편으로 법을 구할 때 가지고 있는 모든 보물을 아끼지 않고 그 물건을 얻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지 않고 다만 설법하는 이를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법을 구하기 위해 안팎의 무엇이나 버리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즉, 국토와 인민과 마니 등 칠보와 코끼리ㆍ말 ㆍ수레와 온갖 보배 영락 등 몸을 장식하는 도구와 처첩ㆍ아들딸과 뼈마디와 수족 등 온몸을 보시하되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또 법을 구하기 위하여 설법하는 이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며 물질을 공급하고, 아만과 대만(大慢) 등 모든 교만을 다 버리며, 어떤 모진 고통도 다 참고 받습니다. 또 간절히 법을 구하기 때문에 일찍이 듣지 못했던 법을 한 구절만 들어도 그에게는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보배를 얻은 것보다 더 훌륭하고, 한 게송만 들어도 그에게는 전륜성왕이나 제석천이나 범천왕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겁을 사는 것보다 더 훌륭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 보살에게 와서 ‘내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한 글귀의 법이 있는데 그것은 보살의 도를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큰 불구덩이에 들어가 그 큰 고통을 받는다면 나는 그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라고 한다면 그 보살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일 내가 한 글귀의 법을 받을 수 있다면 설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불구덩이거나 저 범천에서라도 스스로 몸을 던져 들어가겠거늘 하물며 조그만 불이겠는가. 나는 모든 지옥의 고통을 다 받더라도 법을 구하겠거늘 하물며 인간의 조그만 고통이겠는가.’
그는 법을 구하기 위해 이렇게 생각하고 또 법을 들은 그대로 항상 기뻐하면서 다 바로 관찰합니다. 보살은 모든 법을 듣고는 마음을 항복 받고 한적한 곳에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말대로 행하는 사람이라야 불법을 얻는 것이고 다만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보살은 욕심과 악과 선하지 못한 법을 떠나, 각(覺)과 관(觀)이 있고 떠나는 데서 생기는 기쁨[喜]과 즐거움[樂]으로 초선(初禪)에 들어갑니다.
각(覺)과 관(觀)을 멸하고[滅] 안으로 청정한 한마음이 되어 각(覺)도 없고 관(觀)도 없는, 선정[定]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제이선(第二禪)에 들어갑니다.
또 기쁨[喜]을 여의고 평등함[捨]을 행하여 기억[念]과 지혜[慧]를 성취하고 몸에 즐거움을 받아, 여러 성현이 말씀하시는 ‘평등함[捨]과 늘 기억[念]함으로 즐거움을 받는다’는 제삼선(第三禪)에 들어갑니다.
괴로움도 즐거움도 끊어 버리고 근심[憂]도 기쁨[喜]도 이미 멸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등함[捨]과 기억[念]이 있는 청정한 제사선(第四禪)에 들어갑니다.
또 보살이 모든 색의 모습[色相]을 넘어서 상대가 있다는 생각[有對相]을 없애어 일체의 여러 가지 모습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 때문에 허공이 끝이 없음을 알아 곧 허공무색정처(虛空無色定處)에 들어가며, 모든 허공의 모습[虛空相]을 넘어서[過] 식(識)이 끝이 없음을 알고는 곧 식무색정처(識無色定處)에 들어갑니다.
또 모든 식의 모습[識相]을 넘어서 소유한 것이 없음을 알면, 곧 무소유무색정처(無所有無色定處)에 들어가며, 또 모든 무소유처를 넘어서 상이 있는 것도 아니요, 상이 없는 것도 아닌[非有想非無想] 안온함을 알면 곧 비유상비무상무색정처(非有想非無想無色定處)에 들어갑니다. 그리하여 모든 법을 따라 행하면서도 그것을 즐기어 집착하지 않습니다.
보살은 한량없이 광대한 인자한 마음[慈心]으로 성내지 않고 해치려는 마음이 없으며, 믿고 이해하는 마음이 시방에 두루 가득 차는데, 가엾이 여기고[悲], 따라 기뻐하고[喜], 평등한[捨] 마음도 그와 같습니다.
또 보살은 신통력이 있기 때문에 대지를 진동시키며, 한 몸을 여러 몸으로 만들고 여러 몸을 한 몸으로 만들며, 사라졌다가 곧 도로 나타나고 마치 허공을 다니는 것처럼 석벽을 그대로 다 지나며, 마치 나는 새처럼 허공에서 가부하고 날아가며, 땅과 같이 물을 밟고 물에 들어가듯이 땅에 들어가며, 마치 큰 불덩이처럼 몸에서 연기와 불꽃을 내고, 위덕(威德)이 있는 해와 달을 만지고 주무르며, 몸의 힘이 자재하여 범천에까지 갑니다.
또 보살은 하늘 귀가 청정하여 천상 인간의 귀보다 나은 귀로 인간과 천상의 멀고 가까운 소리를 모두 듣습니다.
또 보살은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압니다. 즉, 욕심이 있으면 그 욕심을 여실히 알고, 욕심을 떠났으면 그 욕심을 떠난 것을 여실히 알며, 분노하는 마음과 분노를 떠난 마음, 어리석은 마음과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 때 묻은 마음과 때 묻지 않은 마음, 작은 마음과 큰 마음, 넓은 마음과 좁은 마음, 어지러운 마음과 어지럽지 않은 마음, 고요한 마음과 고요하지 않은 마음, 묶인 마음과 벗어난 마음을 여실히 알고, 최상인 마음과 최상이 아닌 마음을 여실히 압니다.
또 보살은 전생에서 태어난 곳을 다 압니다. 한 생, 두 생 내지 백천만억 나유타 생과 한 겁, 두 겁 내지 백천만억 나유타 겁 동안 모든 겁의 한량없는 이루어지고 무너진 겁과 그 모든 겁 동안의 지난 일을 모두 다 기억합니다. 또 내가 어떤 곳에서 났는데 어떤 종족, 어떤 성명이며,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고락을 받았으며, 얼마나 오래 살았으며 나는 저기서 죽어 여기서 났고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났다는 등 이런 것을 다 기억합니다.
또 보살은 천상이나 인간의 눈보다 뛰어난 하늘눈이 청정하여,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것을 다 보며, 그들의 좋고 나쁜 형상과 빈천 부귀와 선악의 길로 나아가는 것과 업을 따라 과보를 받는 것 등을 여실히 압니다.
또 중생은 몸의 악업과 입의 악업과 뜻의 악업을 짓고, 성현을 거역하고 삿된 견해의 가르침을 따르면 그 죄업을 일으킨 인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나쁜 갈래에 떨어지며, 또 저 중생들이 몸의 선업과 입의 선업과 뜻의 선업을 짓고 성현을 거역하지 않으며, 바른 견해를 믿고 받으면 그 선업을 행한 인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좋은 곳에 나는데 보살은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에 드나들면서도 마음대로 나는 것이 아니고 보리를 도울 곳이 있으면 그 원력으로 거기 나는 것입니다.
008_0172_a_12L菩薩如是厭離一切有爲法深念衆生見一切智無量利益卽時欲具佛智慧救度衆生勤行菩薩道作是思惟此諸衆生墮在大苦諸煩惱中以何方便而拔濟之使得永住畢竟之 卽時知住無礙解脫智慧中者乃可得此是無礙解脫智慧不離通達諸法如實智無行行慧如是慧明從何而得當知不離多聞決定智慧復作是念一切佛法以何爲本離聞法爲本菩薩如是知已一切求法轉加精勤日夜聽受無有厭足憙法愛法依法順滿法辯法究竟法歸法救法隨順行法薩如是方便求法所有珍寶無所遺惜於此物中不生難想但於說法者生難遭想爲求法故於內外物無不能捨國土人民摩尼七象馬輦輿衆寶瓔珞嚴身之具妻妾男女肢節手足擧身施與無所愛惜又爲求法故於說法者盡心恭敬供養給侍破除憍慢大慢諸惡苦惱悉能忍受深求法故若得一句未曾聞法勝得三千大千世界滿中珍得聞一偈勝得轉輪聖王釋提桓因梵天王處無量劫住是菩薩若有人來作如是言我有佛所說法一句能淨菩薩道汝今若能入大火阬受大苦者當以相與是菩薩作是我受一句法故設令三千大千世界大火滿中尚從梵天而自投下何況小火我盡受一切諸地獄苦猶應求法何況人中諸小苦爲求法故發如是心又如所聞法心常喜悉能正觀是菩薩聞諸法已降伏其心空閑處心作是念如說行者乃得佛法但以口言無有是處菩薩如是卽離欲惡不善法有覺有觀離生喜樂入初禪滅覺觀內淸淨心一處無覺無觀定生喜樂入二禪離喜成就念慧身受樂諸賢聖能說能捨常念受樂入三禪斷棄苦樂憂喜已滅不苦不樂行捨念淨入四禪是菩薩過一切色相滅一切有對相不念一切別異相故知無邊虛空卽入虛空無色定處過一切虛空相知無邊識卽入識無色定處過一切識相知無所有卽入無所有無色定處過一切無所有處非有想非無想安隱卽入非有想非無想無色定處順諸法行而不樂著是菩薩以慈心廣大無量無瞋恨無惱害信解力徧滿十方捨心亦復如是是菩薩有神通力能動大地一身爲多身多身爲一身現沒還出石壁皆過如行虛空於虛空跏趺而去猶如飛鳥履水如地入地如水身出煙焰如大火聚日月威德而能以手捫摸摩之身力自在乃至梵世是菩薩天耳淸過天人耳悉聞人天音聲遠近是菩薩以他心智如實知他心欲心如實知欲心離欲如實知離欲心瞋心離瞋心癡心離癡心垢心離垢心小心大心廣心狹心亂心無亂定心不定心縛心解心有上心無上心實知有上心無上心是菩薩念知宿命諸所生處一世二世乃至百千萬億那由他世二劫乃至百千萬億那由他劫其中諸劫無量成壞於諸劫中所經因緣悉能念知生彼處如是種族如是姓名如是飮食如是苦樂如是久住我於彼死生於此閒於此閒生於彼閒如是種種悉能念知是菩薩天眼淸淨過天人眼見諸衆生死此生彼形色好惡貧賤富貴趣善惡道隨業受報皆如實所謂是諸衆生成就身惡業口惡業意惡拒逆賢聖受邪見教起罪業因緣故身壞命終墮於惡道是諸衆生成就身善業口善意善業不逆賢聖信受正見行善業因緣身壞命終生於善處是菩薩於諸禪定解脫三昧能入能出而不隨生有助菩提法處以願力故能生其中
008_0173_b_02L또 보살은 명지에 머물면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뵈옵고는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 찬탄하며, 의복ㆍ음식ㆍ침구ㆍ의약 등으로 친근하며, 그 설법을 듣고는 그대로 수행합니다.
또 그 보살은 모든 법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은 것이어서 여러 가지 인연으로 있는 것임을 관찰하여 백천억 겁 동안 모은 욕계의 결박과 색계의 결박과 무명의 결박이 다 늦추어져 다시는 모아 쌓지 않습니다. 모아 쌓지 않기 때문에 삿된 탐욕과 삿된 분노와 삿된 어리석음을 다 끊습니다.
마치 능숙한 연금사(鍊金師)가 진금을 단련하여 그것이 더욱 정묘롭고 좋아지고 광택이 갑절이나 훌륭해지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이 명지에 머물면 세 가지 결박을 모으지 않기 때문에, 삿된 탐욕과 삿된 분노와 삿된 어리석음을 끊고 모든 선근이 더욱 밝고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보살의 인욕하는 마음과 미묘한 마음, 깨뜨려지지 않는 마음, 흔들리지 않는 마음, 흐리지 않은 마음, 높고 낮음이 없는 마음, 모든 하는 일에 갚음을 바라지 않는 마음, 남의 하는 일에는 조그만 것이라도 그 덕을 갚으려는 마음, 아첨하거나 간사하지 않은 마음과 물들거나 어지럽지 않은 마음 등이 다 더욱 밝고 깨끗해집니다.
그때 보살은 사섭법에서는 다정한 말[愛語]과 이롭게 하는[利益] 행이 치우쳐 많고 십바라밀에서는 인욕바라밀과 정진바라밀이 치우쳐 많지만 보리를 돕는 다른 법도 다 더욱 밝고 깨끗해집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의 제삼지 명지를 간단히 말한 것입니다.
보살이 이 명지에 머물면 대개는 석제환인이 되어, 지혜가 날카롭고 좋은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음욕을 떠나게 하며, 모든 짓는 선업으로서 보시와 정다운 말과 이롭게 하는 행과 일을 함께하는 일 등은 다 부처님을 생각하며 법을 생각하며, 나아가서는 일체종지를 완전히 갖추기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늘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일체 중생의 우두머리가 되고, 뛰어난 이가 되며 내지 모든 중생의 의지하는 사람이 되리라.’
그 보살이 만일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고 싶으면 잠깐 사이에 십만 삼매를 얻고, 내지 십만 보살을 나타내어 권속을 삼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원력으로 신통이 자재하다면 이 수를 지나 여러 백천만억 나유타 겁 동안 세어도 다 알 수 없을 것입니다.”
008_0173_a_09L是菩薩住於明地見數百千萬億那由他諸佛世尊恭敬供養尊重讚歎衣服飮食臥具醫藥親近諸佛聽受經如說修行是菩薩觀諸法不生不滅衆緣而有於百千億劫所集欲縛有縛無明縛悉微薄不復積集不積集故斷於邪貪邪瞋邪癡譬如眞金巧師鍊治轉更精好光明倍菩薩亦如是住在明地不集三縛故斷於邪貪邪瞋邪癡一切善根轉增明淨是菩薩忍辱心美妙心不壞心不動心不濁心不高下心一切所作不望報心他少有所作當生報心不諂曲心不染亂心轉勝明淨菩薩爾時於四攝法愛語利益偏多十波羅蜜忍辱波羅蜜精進波羅蜜偏勝餘助菩提法皆轉明淨諸佛子是名略說菩薩第三明地菩薩住是地中多作釋提桓因智慧猛利能以方便轉諸衆生令離婬欲所作善業布施愛語利益同事皆不離念佛不離念法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智常生是心我當於一切衆生爲首爲勝乃至於一切衆生爲依止者菩薩若欲勤行精進於須臾閒能得十萬三乃至能示十萬菩薩以爲眷屬若以願力神通自在過於此數若干百千萬億那由他劫不可計知
그때 금강장보살은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을 외웠다.
008_0173_b_08L金剛藏菩薩欲重明此義偈頌曰

보살은 매우 깊은 신심으로써
능히 제삼지를 잘 얻나니
청정하고 용기 있고 영리한 마음으로
더러운 욕심 떠나 안 물러나네.
008_0173_b_09L菩薩深信心
能得第三地
淸淨猛利心
厭離欲不退

견고하고 참고 받고 싫증이 없고
훌륭하고 큰 마음 갖추었나니
보살은 이와 같은 마음들로써
제삼지인 명지에 잘 들어가네.
008_0173_b_10L 堅堪受無厭
勝大悉具足
以如是等心
得入於三地

지혜로운 사람은 명지에 있어
지어진 유위법을 관찰할 때에
그것은 더러우며 덧없고 괴로우며
나 없고 무너져 없어지는 모양이네
008_0173_b_11L智者住明地
觀有爲作法
不淨無常苦
無我壞敗相

또한 견고한 성질이 없고
오래잖고 찰나찰나 없어지며.
가고 오는 모양 없음을
그는 이와 같이 생각해 아네.
008_0173_b_12L無有牢固性
不久念念滅
如是思惟知
無有來去相

모든 유위법을 관찰할 때에
그것은 병과 같고 종기 같으며
모두 다 애욕에 굳게 얽매여
온갖 근심 슬픔과 고통을 내네.
008_0173_b_13L見諸有爲法
如病如癰瘡
愛心所纏縛
生諸憂悲苦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맹렬한 불길에 타고 있는데
끝없는 과거의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언제나 타네.
008_0173_b_14L但爲貪恚癡
猛火所焚燒
從無始世來
熾然常不息

그리하여 그는 곧 삼계에 대해
싫어하여 떠날 생각 이내 일으켜
일체의 유위법을 다 미워하여
거기에 조금도 집착심 없네.
008_0173_b_15L卽時於一切
三界生厭離
惡賤有爲法
心無所貪著

오직 부처님의 지혜만 구하나니
그것은 한량없고 한계 없으며
또한 매우 깊어 헤아리기 어렵고
청정하여 아무런 고통도 없네.
008_0173_b_16L但求諸佛智
無量無邊限
甚深難思議
淸淨無諸苦

그는 이와 같이 부처님 지혜 보고
갖가지 고뇌가 없어진 뒤에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겼나니
그들은 빈궁하여 복도 지혜도 없고
008_0173_b_17L如是見佛智
無諸苦惱已
哀愍諸衆生
貧窮無福慧

삼독의 불에 항상 타고 있지만
구호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저 지옥 속에 떨어져 있으면서
한량없는 고통의 핍박당하네.
008_0173_b_18L三毒火常然
無有救護者
墮在地獄中
無量苦所切

방종하게 노니는 모든 범부들
모든 번뇌의 바다에 빠져 있어
장님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여
모든 불법의 보배를 잃고 있네.
008_0173_b_19L放逸凡夫人
沒諸煩惱海
盲冥無所見
失諸佛法寶

그리하여 생사의 물결을 따라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네.
나는 이제 저 중생들 건지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해 해탈시키리.
008_0173_b_20L常隨生死流
無怖空怖畏
我於是衆生
當勤度脫之

부지런히 부처님의 지혜를 구해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는 사람
어떻게 하면 저들을 구호할까
묘한 방편을 깊이 생각하였네.
008_0173_b_21L精進求智慧
爲作饒益者
思惟何方便
可以得救護

그것은 오직 모든 부처님들의
심묘하고 걸림없는 지혜뿐이네.
그 지혜의 근본은 무엇인가.
행이 없는 행의 지혜네.
008_0173_b_22L唯有諸如來
深妙無礙智
此智何爲因
無行行慧生

생각하면 심묘한 그 지혜는
많이 듣는 데서 생기는 것이니
그는 이렇게 헤아리고는
부지런히 많이 듣는 법을 구하네.
008_0173_b_23L思惟是智慧
從於多聞起
如是籌量已
勤求多聞法

밤이나 낮이나 항상 정진해
싫증을 내지 않고 많이 들으며
읽고 외우며 법을 사랑하나니
귀한 것은 오직 이 법뿐이네.
008_0173_b_24L日夜常精進
聽受無厭倦
讀誦愛樂法
唯法以爲貴

법을 구하려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값진 보배와
친하고 사랑하는 아내 자식과
마음대로 순종하는 권속 무리와
008_0173_b_25L爲欲求法故
以諸珍寶等
所親愛妻子
隨意諸眷屬
008_0173_c_02L
나라와 도시와 또 고을과
살림살이 도구의 모든 보물을
기꺼이 내어 모두 보시하면서
마음에 조금도 아까워 않네.
008_0173_c_02L國土及城邑
資生諸寶物
歡喜而施與
心無所戀惜

머리와 눈과 귀와 코와 혀
이빨이며 또 손과 발이며
뼈마디와 몸의 피와 또 살과
심장과 간장과 또 골수 등
008_0173_c_03L頭目耳鼻舌
牙齒及手足
肢節身血肉

이런 것을 다 남에게 주되
그래도 조금도 어려워 않나니
만일 바른 법을 듣기만 한다면
그것이 가장 희유한 일이네.
008_0173_c_04L以此等施人
猶不以爲難
若得聞正法
是爲甚希有

가령 여기 어떤 사람이 있어
그 보살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자
008_0173_c_05L假令有一人
語此菩薩言
汝今若能入
是大猛火聚
만일 그대가 지금 이 사나운
큰 불구덩 속에 들어간다면
008_0173_c_06L然後當與汝
諸佛所說法

그때에 나는 모든 부처님들의
말씀하신 그 법을 일러 주리라
聞已卽歡喜
自投無有疑
보살은 이 말 듣고 기뻐하면서
주저 없이 불 속에 뛰어들리라.
008_0173_c_07L設使三千界
大火滿其中
須彌梵世下
不足以爲難

또 가령 삼천대천세계의
그 가운데 큰 불이 가득했을 때
수미산이나 저 범천에서
떨어지는 것 어렵다 할 것 없네.
008_0173_c_08L若爲求一句
諸佛所說法
救諸苦惱者
得之爲甚難

그러나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신
한 구절의 법만이라도 구하여
모든 고뇌하는 사람 구제하는 이
그런 사람 참으로 얻기 어렵네.
008_0173_c_09L從初始發心
乃至成佛道
我於其中閒
盡此諸劫數

처음으로 발심한 그때로부터
나아가선 불도를 이룰 때까지
그는 그 중간에서 한량이 없는
겁의 수가 모두 다하도록
008_0173_c_10L爲欲求法故
備受阿鼻苦
何況於人閒
小小諸苦惱

법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아비지옥 고통도 다 받겠거늘
어찌 하물며 이 인간 세상의
소소한 그 고통 못 받겠는가.
008_0173_c_11L以聽法因緣
能得正憶念
正憶念因緣
能生諸禪定

그 법을 들은 인연 때문에
능히 바른 생각을 모두 다 얻고
바른 생각을 얻은 인연 때문에
온갖 선정을 모두 다 낼 수 있네.
008_0173_c_12L深妙等三昧
及五神通事
次第皆能起
自在不隨生

깊고 묘하고 평등한 삼매
그리고 다섯 가지 신통한 일들
그것을 차례로 일으키면서
자재하나 그를 따라 안 태어나네.
008_0173_c_13L菩薩住是地
能以決定心
多供養諸佛
聽受所說法

보살은 제삼지에 머물면서
그 법에 대해 결정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께 다 공양하고
부처님의 설법을 들어 받드네.
008_0173_c_14L斷邪愛恚癡
諸縛悉微薄
猶如成鍊金
調和得其所

삿된 탐욕과 분노와 우치 끊고
갖가지의 결박은 다 풀리나니
마치 단련하여 순금 만들듯
모두 다 조화되어 제자리 얻네.
008_0173_c_15L菩薩住是地
福德藏充滿
多作忉利王
自在化婬欲

보살은 제삼지에 머물면서
온갖 공덕 창고를 모두 채우고
대개는 저 도리천왕이 되어
자재하게 음욕을 다 다스리네.
008_0173_c_16L愛佛功德故
化導無量衆
悉能令得住
無上佛道中

부처님의 공덕을 사랑하기에
한량없는 중생을 다 교화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그 법 안에
그들을 모두 다 머물게 하네.
008_0173_c_17L菩薩住是地
能以柔軟心
勤行於精進
得百千三昧

보살이 제삼지에 머무를 때에
능히 연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진을 잘 행하여
백천 가지 삼매를 모두 다 얻네.
008_0173_c_18L見百千諸佛
相好莊嚴身
其心轉猛利
願力者殊勝

여러 가지 상호로 몸을 장엄한
백천 부처님을 다 뵈옵고는
그 마음 더욱 예리하고 매섭지만
서원의 힘이 더 훌륭하네.
008_0173_c_19L常爲諸衆生
勤求好事者
分別解說此
第三明地竟

언제나 저 모든 중생들 위해
부지런히 좋은 일 구하는 사람
이런 일을 분별해 해설했나니
이로써 세 번째인 명지 마쳤네.
008_0173_c_20L第四地

제사지(第四地)

제삼지의 이와 같은 행의 이치는
한량이 없이 깊고 묘하나니
모든 불자들 그 설명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였네.
008_0173_c_21L諸佛子聞說
如是地行義
深妙無有量
心皆大歡喜

이름난 갖가지 꽃과 향 뿌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할 때에
이 온 땅덩이와 큰 바닷물
그것들이 모두 다 진동하였네.
008_0173_c_22L散衆名華香
供養於如來
地及大海水
悉皆大震動

그리고 천상의 모든 미녀들
모두 다 그 허공 가운데에서
꼭 같은 미묘한 음성으로
위없는 법을 찬송하였네.
008_0173_c_23L天諸采女等
於上虛空中
同以微妙音
歌頌此上法

그때에 저 타화자재천왕은
이 법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마니보배 구슬을 비처럼 내려
부처님께 흩어서 공양하였네.
008_0173_c_24L他化自在王
聞已大歡喜
雨摩尼珠寶
以散於佛上

그리고 기뻐 뛰며 찬탄했나니
장하셔라, 부처님 세상에 나와
공덕의 창고를 모두 펼치어
저희들을 모두 다 이롭게 했네.
008_0173_c_25L踊躍偁讚言
善哉佛出世
功德藏流布
利益於我等
008_0174_a_02L
보살의 제삼지의 그 행의 이치
저희들은 지금 다 들었나니
이 일은 백천 겁을 지나더라도
듣기가 어려운데 지금 들었네.
008_0174_a_02L我今聞說此
菩薩地行義
是事百千劫
難聞而得聞

바라나니 제사지를 말씀하시어
모든 천상 인간에게 이익 주소서.
저들 모두 그것을 즐거이 듣고
제사지의 행의 이치 얻으려 하네.
008_0174_a_03L願更說後地
利益諸天人
僉皆喜欲聞
得地諸行義

그때에 저 해탈월보살
금강장보살에게 다시 청했네.
바라노니, 여기 이 보살들 위해
사지의 행에 이르는 길 말씀하시라.
008_0174_a_04L解脫月菩薩
重請金剛藏
願爲諸菩薩
說至四地行

금강장보살은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삼지를 청정하게 하고, 다시 제사지를 얻으려면 열 가지 법의 밝은 문을 닦아야 합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중생계를 관찰하는 것이요, 둘째는 법계를 관찰하는 것이며, 셋째는 세계를 관찰하는 것이요, 넷째는 허공계를 관찰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의식계를 관찰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욕계를 관찰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색계를 관찰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무색계를 관찰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승신해계(勝信解界)를 관찰하는 것이요, 열째는 대심계(大心界)를 관찰하는 것이니, 보살은 이 열 가지 법의 밝은 문으로써 제사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살이 이 염혜지에 머물면 곧 부처님 집안에서 더욱 세력이 많아 안의 법을 얻기 때문에 열 가지 지혜를 가집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삼보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고 끝까지 청정한 것이며, 셋째는 생멸의 관찰을 닦아 익히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법은 본래로 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닦아 익히는 것이며, 다섯째는 세간은 이루어지고 무너진다는 생각을 닦아 익히는 것이요, 여섯째는 업의 인연으로 생(生)이 있다는 생각을 닦아 익히는 것이며, 일곱째는 생사와 열반문의 차별된 것을 분별해 닦아 익히는 것이요, 여덟째는 중생들의 업이 각기 다르다는 생각을 닦아 익히는 것이며, 아홉째는 전생과 후생의 차별을 닦아 익히는 것이요, 열째는 현재는 항상 멸해 머물지 않는다는 생각을 닦아 익히는 것이니, 이런 열 가지 지혜의 마음을 행하면 부처님 집에 태어나 더욱 세력을 얻습니다.
008_0174_a_05L金剛藏菩薩語解脫月菩薩言佛子諸菩薩摩訶薩淨三地已欲得第四地當以十法明何等爲十觀察衆生界觀察法界觀察世界觀察虛空界觀察識界察欲界觀察色界觀察無色界觀察勝信解界觀察大心界菩薩以此十法明門得入第四地菩薩住焰地卽於如來家有勢力得內法故有十種智何等爲十不退轉於三寶中得不壞信淸淨畢竟修習觀生滅修習諸法本來不生常修習世閒成壞修習業因緣故有生修習分別生死涅槃門差別修習衆生業差別修習前際後際差別修習現在常滅不住行是十智心則生佛家轉得勢力
008_0174_b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이 제사지에 머물러서는 안몸을 관찰하되 두루 관찰하고 일심으로 정근하여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애고, 바깥몸을 관찰하되 두루 관찰하고 일심으로 정근하여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애고, 안팎몸을 관찰하되 두루 관찰하고 일심으로 정근하여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애며, 안의 느낌과 바깥 느낌과 안팎의 느낌을 관찰하고 안 마음과 바깥 마음과 안팎 마음을 관찰하며, 안의 법과 바깥 법과 안팎의 법을 관찰하되 그것들을 두루 관찰하고 일심으로 정근하여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앱니다.
보살은 아직 생기지 않은 악법을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정진하고 발심하여 그것을 바로 끊고, 이미 생긴 악법은 그것을 끊기 위해 정진하고 발심하여 바로 끊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선법은 그것을 생기게 하기 위해 정진하고 발심하여 바로 행하고, 이미 생긴 선법은 잃지 않고 더욱 닦아 늘리기 위해 정진하고 발심하여 바로 행합니다.
보살은 사여의족(四如意足)을 수행하는데, 의욕의 정력(定力)으로 끊는 행을 성취하여 여의족을 닦고 싫어함을 의지하고 떠남을 의지하고 멸함을 의지하여 열반으로 회향하며, 정진의 정력과 마음의 정력과 지혜의 정력으로 끊는 행을 성취하여 여의족을 닦으며, 싫어함을 의지하고 떠남을 의지하고 멸함을 의지하여 열반으로 회향합니다.
또 보살은 믿음의 근본[信根]과 정진의 근본과 생각의 근본과 선정의 근본과 지혜의 근본을 수행하되 싫어함과 떠남과 멸함을 의지하여 열반으로 회향합니다.
또 보살은 믿음의 힘과 정진의 힘과 생각의 힘과 선정의 힘과 지혜의 힘을 수행하되, 싫어함과 떠남과 멸함을 의지하여 열반으로 회향합니다.
또 보살은 생각하는 각분(覺分)과 법을 가리는[擇法] 각분, 정진하는 각분, 기뻐하는 각분, 가뿐한[猗] 각분, 선정하는 각분, 버리는 각분 등을 수행하되 싫어함과 떠남과 멸함을 의지하여 열반으로 회향합니다.
또 보살은 바른 견해와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업, 바른 생활, 바른 정진, 바른 기억, 바른 선정 등을 수행하되 싫어함과 떠남과 멸함을 의지하여 열반으로 회향합니다.
또 보살은 중생들을 버리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수행하여 본래의 원을 돕기 때문에, 대비(大悲)를 우두머리로 삼기 때문에, 대자(大慈)를 합해 행하기 때문에 일체지를 껴잡고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며, 부처님의 모든 힘과 특수한 법과 삼십이상과 팔십종호를 갖추기 위해, 음성을 완전히 갖추기 위해, 부처님의 깊은 해탈을 따르기 위해, 큰 지혜와 방편을 생각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입니다.
008_0174_a_19L佛子薩摩訶薩住是第四地觀內身循身觀精勤一心除世閒貪憂觀外身循身觀精勤一心除世閒貪憂觀內外身循身觀精勤一心世閒貪憂觀內受外受內外受內心外心外心內法外法內外法循法觀精勤一心世閒貪憂是菩薩未生惡不善法爲不生故勤精進發心正斷已生諸惡不善法爲斷故勤精進發心正斷未生諸善法爲生故勤精進發心正行已生諸善法爲住不失修滿增廣故勤精進發心正行是菩薩修行四如意欲定斷行成就修如意足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涅槃精進定心定慧定斷行成修如意足依止厭滅迴向涅槃是菩薩修行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依止厭迴向涅槃是菩薩修行信力精進力念力定力慧力依止厭迴向涅槃是菩薩修行念覺分擇法覺分精進覺分喜覺分猗覺定覺分捨覺分依止厭迴向涅槃菩薩修行正見正思惟正語正業正命正精正念正定依止厭迴向涅槃是菩薩以不捨衆生心故行以本願助故大悲爲首大慈合行故爲攝一切智爲莊嚴佛國具佛諸力無畏不共法三十二相八十種好爲具足音聲爲隨順佛深解脫爲思惟大智慧方便故行
008_0174_c_02L불자들이여, 그 보살이 염혜지에 머물러서는 몸이라는 모든 견해와 나라는 집착, 중생이란 집착과 사람이다, 오래 산다, 안다, 본다는 등의 집착과 오음ㆍ십이입ㆍ십팔계 등에 대한 집착과 그것으로 일으킨바 굽히고 펴며, 감고 풀며 나오고 빠지는 등과 마음의 애착을 찾아보아 그것들을 보배로이 보고 귀의하는 곳으로 삼는 것을 다 끊어 없애 버립니다.
보살은 더욱 정진하여 지혜와 방편에서 생기는 도를 돕는 법과 그 수행을 따라 마음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맡은 일을 다하되 조금도 고달파하지 않으며, 더욱 뛰어난 법을 구하고 지혜를 더욱 늘리어 일체 세간을 구제하며, 모든 스승을 따라 공경하고 그 가르침을 말대로 수행합니다.
보살은 그때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을 줄 알며, 마음은 화하고 선해져 모두 안락에 머물고, 곧은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으로 조금도 삿되거나 간사함이 없으며, 바른 선정의 행을 행하고 교만함이 없으며, 가르침을 잘 따라 설법하는 사람의 뜻을 잘 압니다. 그리하여 선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 고요한 마음, 참는 마음 등을 원만히 갖추어 깨끗한 자리[淨地]의 모든 법을 생각하고 수행합니다.
보살은 그때 물러나지 않는 정진과 쉬지 않는 정진, 물들지 않는 정진, 무너지지 않는 정진, 싫어하지 않는 정진, 광대한 정진, 끝없는 정진, 용맹한 정진, 짝이 없는 정진과 일체 중생을 구제하는 정진을 성취합니다.
보살은 이런 정진을 닦아 익혀 곧은 마음이 청정하고 깊은 마음을 잃지 않으며, 믿음과 이해가 밝고 예리하며, 선근이 더욱 늘고 세간을 멀리 떠나 더러움과 불신(不信)을 모두 없애고 의심도 뉘우침도 없어 현재에서 모든 부처님의 크게 믿고 이해하는 일을 원만히 갖추고 싫어하거나 버리지 않고, 한량없는 마음이 저절로 수행되어 항상 그 앞에 나타나 있습니다.
보살이 제사지에 머물 때는 여러 백천만억 나유타 부처님을 뵈옵고는 공경하고 공양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의복ㆍ음식ㆍ침구ㆍ의약 등으로 부처님을 친근하여 일심으로 법을 듣고는 잘 믿고 받들어 지니며, 대개는 부처님 앞에서 출가하여 수도합니다.
보살은 즐거워하는 마음과 깊은 마음이 청정하여 평등한 믿음과 이해가 더욱 밝아지고 많은 겁을 오래 살면서 여러 백천만억 나유타 겁 동안에 선근이 더욱 훌륭해집니다. 비유하면 최상의 진금으로 장엄 기구를 만들면 다른 금은 따르지 못하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이 제사지에서 선근이 더욱 늘어나면 밑의 지위의 보살은 거기에 따르지 못합니다.
또 비유하면 마니 구슬의 청정한 광명이 사방을 잘 비추면 다른 보배는 미치지 못하고, 그것은 물에 잠그거나 비를 맞아도 그 광명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살이 제사지에 머물면 아래 지위의 보살은 따르지 못하고, 어떤 악마나 번뇌도 그를 파괴하지 못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간단히 말한 보살의 제사지 염혜지입니다.
보살이 이 지에 머물면 대개는 수야마천왕이 되어 중생을 교화하여 나라는 마음을 깨뜨리게 하며, 보시ㆍ다정한 말ㆍ이익ㆍ동사 등 모든 선업으로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항상 법을 생각하며, 나아가서는 항상 일체종지를 완전히 갖추기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항상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일체 중생의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며, 나아가서는 모든 중생들의 의지하는 사람이 되리라.’
보살이 만일 부지런히 정진하고자 하면 잠깐 동안에 백억 삼매를 얻고 나아가서는 백억 보살을 나타내어 그 권속을 삼으며, 또 만일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 수를 지나 여러 백천만억 나유타 겁에도 다 세어 알 수 없을 것입니다.”
008_0174_b_20L諸佛子菩薩住焰地所有身見等著我著生著人壽者知者見者著五陰十二入十八界所起屈申卷舒出沒推求心所行愛著重所見爲歸爲洲皆悉斷滅是菩薩轉倍精智慧方便所生助道法隨所修行心轉柔堪任有用無有疲倦轉求上法增益智慧救一切世閒隨順諸師恭敬受教如所說行是菩薩爾時知恩知報恩心轉和善同止安直心軟心無有邪曲行正定行無有憍慢隨順教誨得說者意如是具足善心軟心滅心忍辱心淨地諸法思惟修行是菩薩爾時成不轉精進不捨精進不染精進不壞精不厭倦精進廣大精進無邊精進猛利精無等等精進救一切衆生精進是菩薩修習如是精進直心淸淨不失深心信解明利善根增長遠離世閒垢濁不信皆已滅盡疑無悔現前具足於一切佛大信解事不厭不捨自然習樂無量之心常現在前菩薩住第四焰地能見數百千萬億那由他諸佛恭敬供養尊重讚歎衣服飮食臥具醫藥親近諸佛一心聽法能信奉持多於佛所家修道是菩薩樂心深心淸淨信解平等更明了住壽多劫若干百千萬億那由他劫善根轉勝譬如上眞金爲莊嚴具餘金不及如是菩薩住此焰地善根轉增下地菩薩所不能及譬如摩尼珠光明淸淨能照四方寶不及水雨澆漬光明不滅菩薩住焰地地菩薩所不能及一切諸魔及諸煩惱皆不能壞諸佛子是名略說菩薩第四焰地菩薩住是地中多作須夜摩天王教化衆生破於我心所作善業布施愛語利益同事皆不離念佛不離念法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智常生是心我當於一切衆生爲首爲勝乃至於一切衆生爲依止者是菩薩若欲勤行精須臾之閒得百億三昧乃至示現百億菩薩以爲眷屬若以願力自在示現過於此數若干百千萬億那由他劫不可計知
그때 금강장보살은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을 외웠다.
008_0175_a_09L爾時剛藏菩薩欲重明此義以偈頌曰

모든 보살은 이미 완전히
제삼지 명지를 닦아 다스리고는
중생계와 법계와 그리고 또
이 세계를 모두 관찰하였네.
008_0175_a_10L諸菩薩具足
修治明地已
觀察諸衆生
法及於世界

허공계와 의식계와 욕계와 색계
무색계와 승신해계 관찰하고는
큰 마음이 맑고 깨끗해져서
제사지 염혜지에 들어갔었네.
008_0175_a_11L虛空識欲色
無色勝信解
大心淸淨故
得入第四地

그리고 곧 여래의 집에 태어나
다시 더욱더 큰 세력 얻어
부처님 도에서 안 물러나고
삼보에 대한 믿음 무너짐 없네.
008_0175_a_12L卽於如來家
增長得勢力
不退於佛道
三寶不壞信

모든 법의 나고 멸함과
모든 것 본래 공함을 관찰하고
세간의 이뤄지고 무너짐 알며
모든 것 업에서 생김을 아네.
008_0175_a_13L觀諸法生滅
一切本來空
知世閒成敗
從業而有生

중생들 업의 차별을 알고
생사와 열반의 다름을 보며
법의 과거와 미래를 보고
그것은 머물잖고 멸함을 보네.
008_0175_a_14L衆生業差別
生死涅槃異
觀法先後際
常滅不住相

저 위대한 모든 보살님
이러한 법을 다 얻은 뒤에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겨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의
008_0175_a_15L諸大菩薩等
得如是法已
哀愍諸衆生
習身受心法

그들 안팎과 네 가지 염처(念處) 닦고
싫어함과 떠남을 의지도 하고
또 적멸을 의지도 하여
그것들을 열반으로 다 회향하네.
008_0175_a_16L內外四念處
依止於厭離
亦依止寂滅
迴向於涅槃

나쁜 법을 모두 없애기 때문에
좋은 법이 자꾸 늘어만 가네.
네 가지 바른 법 닦아 익히고
네 가지 여의족 신통을 닦고.
008_0175_a_17L除滅惡法故
善法得增長
習行四正法
修四如意足

다섯 가지 감관을 닦아 행하고
그리고 다섯 가지 힘을 닦고
일곱 각분을 닦아 익히고
여덟 가지 거룩한 도를 행하네.
008_0175_a_18L習行於五根
及以修五力
修習七覺意
行於八聖道

이와 같은 법을 닦아 익힘은
모두 다 중생을 위해서이네.
본래의 원력의 도움을 받고
자비스런 마음이 으뜸이 되네.
008_0175_a_19L修習如是法
皆爲衆生故
本願之所助
慈悲心爲首

일체 지혜의 껴잡음 받고
모든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네.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힘과
두려움 없음과 특수한 법과
008_0175_a_20L爲攝一切智
莊嚴諸佛土
成就十種力
無畏不共法

모든 음성과 그리고 말들과
매우 깊고 또 미묘한 도와
아무 걸림이 없는 해탈과
큰 지혜와 방편을 다 성취하네.
008_0175_a_21L諸音聲言說
甚深妙道法
及無礙解脫
大智慧方便

몸이라는 견해가 머리가 되어
저 예순두 가지 견해와
중생이라 나라 또 사람이라
수명이라 앎이라 봄이라는 것
008_0175_a_22L從身見爲首
六十二見等
衆生及我人
壽命知見者

오음과 십팔계와 십이입 등
그러한 일체의 탐착하는 것
제사지 염혜지를 다 얻고 나면
그런 것 모두 다 없어진다네.
008_0175_a_23L於諸陰界入
之所貪著處
得是第四地
皆悉已滅離

갖가지 번뇌의 업을 다 끊고
그 마음이 더욱 밝고 깨끗해
그의 짓는바 모든 선업은
모두 다 세간을 구제하기 위해서네.
008_0175_a_24L斷諸煩惱業
其心轉明淨
諸所作善業
皆爲救世閒

보살의 부드럽고 연해진 마음
항상 부지런해 방일하지 않고
쓸 만한 바르고 곧은 마음은
중생들 위해 이익 구하네.
008_0175_a_25L菩薩柔軟心
常不爲放逸
堪用正直意
求利於衆生
008_0175_b_02L
이와 같이 구하는 모든 일들은
모두 위없는 도 위해서며
저 큰 지혜의 맡은 직분은
세간의 이익을 위해서이네.
008_0175_b_02L如此所求事
皆爲無上道
大智慧職位
利益世閒故

일심으로 스승을 공경 공양하며
가르치심 그대로 닦아 행하며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는 사람
교화하기도 쉬워 성냄이 없네.
008_0175_b_03L深心敬養師
如說樂修行
知恩報恩者
易化無瞋恨

삿되거나 간사한 마음이 없고
부드럽고 화하여 함께 있기 즐겁나니
이와 같은 법 닦아 익히되
정진하여 조금도 안 물러나네.
008_0175_b_04L無有邪曲心
柔和同止樂
修習如是法
精進不退轉

보살은 이 염혜지에 머물면서
깊고 곧은 마음 굳게 지키며
깨끗한 마음과 신심과 이해로
갖가지 선근을 자꾸 늘리네.
008_0175_b_05L菩薩住是地
不失深直心
淨心與信解
增長諸善根

이 세간의 더럽고 흐린 것과
믿지 않고 의심하며 후회하는 일
이런 갖가지 모든 나쁜 법
그런 것은 모두 다 없애 버리네.
008_0175_b_06L世閒諸垢濁
不信疑悔事
如是等諸法
皆悉得除滅

저 모든 보살이 제사지의
염혜지 가운데 머무를 때는
한량없는 부처님 만나 뵈옵고
그의 설법을 다 물어 받네.
008_0175_b_07L諸菩薩住是
第四焰地中
得値無量佛
諮受所說法

그런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집을 나와서는 저해하기 어렵나니
그것은 마치 저 진금 장엄을
다른 금이 따르지 못함과 같네.
008_0175_b_08L於是諸佛所
出家難沮壞
如眞金莊嚴
餘金所不及

보살이 제사지에 머무를 때는
모든 공덕과 깊은 마음과
지혜와 그리고 모든 방편과
행하는 바의 청정한 도는
008_0175_b_09L菩薩住是地
諸功德深心
智慧及方便
所行淸淨道

심지어 천억의 마군이라도
모두 그것을 깨뜨리지 못하며
진실하고 묘한 밝은 구슬이
물과 비에 허물지 않는 것 같네.
008_0175_b_10L乃至千億魔
皆所不能壞
如眞妙明珠
不爲水雨敗

보살이 제사지에 머무를 때는
천상 인간의 공양을 다 받으며
대개는 수야마천 임금이 되어
모든 삿된 소견 없애어 주네.
008_0175_b_11L菩薩住是地
天人所供養
多作夜摩王
能轉諸邪見

그리하여 그의 짓는 모든 선업은
모두 다 부처 지혜 위해서인데
그 마음은 언제나 아주 견고해
무엇으로도 그것을 흔들 수 없네.
008_0175_b_12L所作諸善業
皆爲佛智慧
其心常堅固
不可得動轉

만일 부지런히 정진 행하면
백억의 삼매를 모두 다 얻고
백억 부처님을 다 뵈옵는데
원력으로 말하면 그보다 훨씬 많네.
008_0175_b_13L若勤行精進
得百億三昧
能見百億佛
願力則過是
008_0175_c_02L
이와 같이 제사지는 매우 청정해
그 이름을 염혜지라 하나니
한량없는 복과 지혜 가진 사람이네.
이제 이미 다 말해 마쳤네.

겁도(劫盜) : 뒷글자는 음이 도(導)이다.
사음(邪婬) : 뒷글자는 여(餘)와 침(針)의 반절이다.
망어(妄語) : 앞글자는 음이 망(望)이다.
투쟁(鬪諍) : 앞글자는 도(都)와 두(豆)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측(側)과 병(逬)의 반절이다.
추광(麁獷) : 뒷글자는 고(古)와 맹(猛)의 반절이다.
주량(籌量) : 앞글자는 직(直)과 유(由)의 반절이다.
열약(劣弱) : 뒷글자는 음이 약(若)이다.
심박(心薄) : 뒷글자는 방(傍)과 각(各)의 반절이다.
부불(婦不) : 앞글자는 음이 부(負)이다.
정결(貞潔) : 뒷글자는 음이 결(結)이다.
소광(所誑) : 뒷글자는 거(居)와 황(況)의 반절이다.
폐악(弊惡) : 앞글자는 비(毘)와 제(祭)의 반절이다.
경로(徑路) : 앞글자는 고(古)와 정(定)의 반절이다.
포수(暴水) : 앞글자는 박(薄)과 보(報)의 반절이다.
어니(淤泥) : 앞글자는 의(依)와 거(鋸)의 반절이다.
몰닉(沒溺) : 뒷글자는 노(奴)와 력(歷)의 반절이다.
육지(陸地) : 앞글자는 음이 륙(六)이다.
초호(燋䊀) : 앞글자는 즉(卽)와 소(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苦)와 호(胡)의 반절이다.
욕계(欲械) : 뒷글자는 호(胡)와 개(介)의 반절이다.
소굴(樔窟) : 앞글자는 서(鋤)와 교(交)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苦)와 골(骨)의 반절이다.
쟁송(諍訟) : 뒷글자는 음이 송(頌)이다.
농함(籠檻) : 앞글자는 로(盧)와 홍(紅)의 반절이다.
정적(停積) : 앞글자는 음이 정(亭)이다.
폐재(閉在) : 앞글자는 박(博)과 계(計)의 반절이다.


뢰고(牢固) : 앞글자는 음이 로(勞)이다.
악자(惡刺) : 뒷글자는 칠(七)과 사(賜)의 반절이다.
희법(憙法) : 앞글자는 허(許)와 기(忌)의 반절이다.
화갱(火阬) : 뒷글자는 객(客)과 경(庚)의 반절이고, 또한 갱(坑)으로 쓰기도 한다.
문모(捫摸) : 앞글자는 음이 문(門)이고, 뒷글자는 음이 모(莫)이다.
거역(距逆) : 앞글자는 음이 거(巨)이다.
심간(心肝) : 뒷글자는 음이 간(干)이다.
첨개(僉皆) : 앞글자는 칠(七)과 렴(廉)의 반절이다.
순신(循身) : 앞글자는 음이 순(旬)이다.
의각(猗覺) : 앞글자는 어(於)와 리(離)의 반절이다.
권서(卷舒) : 뒷글자는 음이 서(書)이다.
효지(澆漬) : 앞글자는 고(古)와 요(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전(前)와 지(智)의 반절이다.
008_0175_b_14L如是第四地
淸淨名爲焰
無量福慧者
今已解說竟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四
劫盜下導音  邪婬下餘鍼切  妄語上望音
鬪諍上都豆切下側逬切 麤獷下古猛切  籌量上直由切
劣弱下若音  心薄下傍各切  婦不上負音
貞潔下結音  所誑下居況切  弊惡上毘祭切
徑路上古定切  暴水上薄報切  淤泥上依鋸切
沒溺下奴歷切  陸地上六音  燋䊀上卽消切下苦胡切
欲械下胡介切  樔窟上鋤交切下苦骨切 諍訟下頌音
籠檻上盧紅切  停積上亭音  閉在上博計切
牢固上勞音  惡剌下七賜切  憙法上許忌切
火阬下客庚切亦作坑 捫摸上門音下莫音 距逆上巨音
心肝下干音  僉皆上七廉切  循身上旬音
猗覺上於離切  卷舒下書音  澆漬上古堯切下前智切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