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0430_c_01L대방광불화엄경 제2권
008_0430_c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430_c_02L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 譯

1. 세주묘엄품 ②
008_0430_c_03L世主妙嚴品第一之二

이때 여래의 도량에 바다 같은 대중이 구름처럼 모였는데, 그지없는 무리들이 두루 퍼져 가득하였다. 그 형상과 빛깔과 따라 온 무리들이 각각 다르며, 제각기 온 방위를 따라서 세존께 친근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렀다.
이렇게 모인 대중들은 모든 번뇌와 마음의 때와 남은 버릇[餘習]을 여의었고 무거운 업장(業障)의 산을 무너뜨리고 부처님을 보되 걸림이 없었다. 이런 이들은 다 비로자나여래께서 지난 옛적 많은 겁 동안 보살행을 닦을 적에 사섭사(四攝事)로써 거두어 주었으며,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심을 때마다 잘 거두어 주는 방편으로 교화하고 성숙하게 하여 온갖 지혜를 얻는 길에 서게 하였다. 한량없는 선근을 심어 여러 가지 복을 얻었고, 방편과 원력 바다에 들어가서 닦을 행이 구족하게 깨끗하여졌으며, 벗어나는 길에서 잘 뛰어났고, 항상 부처님을 분명하게 보았으며, 잘 이해하는 힘으로 여래의 큰 공덕 바다에 들어가 부처님의 해탈문을 얻어 마음대로 유희하는 일이 신통하였다.
008_0430_c_04L爾時如來道場衆海悉已雲集無邊品類帀徧滿形色部從各各差別隨所來方親近世尊一心瞻仰此諸衆會已離一切煩惱心垢及其餘習摧重障山見佛無礙如是皆以毘盧遮那如來往昔之時於劫海中修菩薩以四攝事而曾攝受一一佛所種善根時皆已善攝種種方便教化成熟令其安立一切智道種無量善獲衆大福悉已入於方便願海所行之行具足淸淨於出離道已能善常見於佛分明照了以勝解力入於如來功德大海得於諸佛解脫之門遊戲神通
008_0431_a_02L묘한 불꽃 바다 대자재[妙焰海大自在]천왕은 법계(法界)와 허공계에 고요한 방편의 힘인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이름 빛[自在名稱光]천왕은 온갖 법을 두루 보고 모두 자재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한 공덕 눈[淸淨功德眼]천왕은 온갖 법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작용이 없는 행인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큰 지혜[可愛樂大慧]천왕은 온갖 법의 진실한 모습을 뚜렷이 보는 지혜의 바다 해탈문을 얻었고 동하지 않는 빛 자재한[不動光自在]천왕은 중생들에게 끝없는 안락을 주는 큰 방편 선정 해탈문을 얻었다.
묘하게 장엄한 눈[妙莊嚴眼]천왕은 고요한 법을 보고 모든 어리석은 공포를 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생각 잘하는 광명[善思惟光明]천왕은 그지없는 경계에 잘 들어가 모든 유(有)에 대하여 생각하는 업을 일으키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큰 지혜[可愛樂大智]천왕은 시방으로 널리 다니면서 법을 말하되 흔들리지 않고 의지함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음성 장엄 당기[普者莊嚴幢]천왕은 부처님의 고요한 경계에 들어가서 광명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끝까지 정진하는 이름 빛난[名稱光善精進]천왕은 자기의 깨달은 데에 머물러서 그지없이 넓고 큰 경계로 반연할 바를 삼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0_c_16L妙焰海大自在天王得法界虛空界寂靜方便力解脫門自在名稱光天王得普觀一切法悉自在解脫門淸淨功德眼天王得知一切法不生不滅不來不去無功用行解脫可愛樂大慧天王得現見一切法眞實相智慧海解脫門不動光自在天王得與衆生無邊安樂大方便定解脫門妙莊嚴眼天王得令觀寂靜法滅諸癡暗怖解脫門善思惟光明天王得善入無邊境界不起一切諸有思惟業解脫門可愛樂大智天王得普往十方說法而不動無所依解脫門普音莊嚴幢天王得入佛寂靜境界普現光明解脫門稱光善精進天王得住自所悟處而以無邊廣大境界爲所緣解脫門
그때 묘한 불꽃 바다[妙焰海]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자재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1_a_06L爾時妙焰海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自在天衆而說頌言

부처님 몸 여러 회중 두루 계시고
온 법계에 가득하여 다함없으며
고요하고 성품 없어 못 잡건마는
세상을 구원하러 나타나셨네.
008_0431_a_07L佛身普徧諸大會
充滿法界無窮盡
寂滅無性不可取
爲救世閒而出現

여래인 법왕(法王)께서 출세하시어
세상을 비춰 주는 등을 켜시니
그 경계 끝이 없고 다함 없음은
자재한 이름 천왕 증득하도다.
008_0431_a_09L如來法王出世閒
能然照世妙法燈
境界無邊亦無盡
此自在名之所證

부처님은 부사의라 분별이 없고
모든 모습 어디에나 없는 줄 알아
세간의 청정한 길 널리 여시니
깨끗한 공덕 눈이 밝게 보았네.
008_0431_a_11L佛不思議離分別
了相十方無所有
爲世廣開淸淨道
如是淨眼能觀見

여래의 크신 지혜 끝이 없으며
모든 세상 사람들이 측량 못하나
중생들의 어둔 마음 아주 없애니
지혜천왕 이를 알고 깊이 머물고
008_0431_a_13L如來智慧無邊際
一切世閒莫能測
永滅衆生癡暗心
大慧入此深安住

여래 공덕 헤아릴 수가 없지만
보는 중생들마다 번뇌 멸하고
여러 세상 사람들 안락 얻나니
동하잖는 자재천왕 능히 보시며
008_0431_a_15L如來功德不思議
衆生見者煩惱滅
普使世閒獲安樂
不動自在天能見

중생은 어리석음 항상 덮이매
여래께서 고요한 법 말씀하시니
세상을 비춰주는 지혜 등이라
묘하게 장엄한 눈 이 방편 알고
008_0431_a_17L衆生癡暗常迷覆
如來爲說寂靜法
是則照世智慧燈
妙眼能知此方便

여래의 청정하고 묘하신 몸매
시방에 나타나되 비길 이 없어
이 몸이 성품 없고 의지 없나니
잘 생각하는 광명천왕 관찰이니라.
008_0431_a_19L如來淸淨妙色身
普現十方無有比
此身無性無依處
善思惟天所觀察

여래의 묘한 음성 걸림이 없어
교화를 받을 이가 모두 듣건만
부처님은 고요하여 동하잖나니
사랑스런 지혜천왕 해탈이로다.
008_0431_a_21L如來音聲無限礙
堪受化者靡不聞
而佛寂然恒不動
此樂智天之解脫

고요히 해탈하신 천인(天人)의 주인
시방에 나타나지 않는 데 없어
찬란한 그 광명이 세간에 가득
이 법문은 장엄 당기천왕이 보고
008_0431_a_23L寂靜解脫天人主
十方無處不現前
光明照耀滿世閒
此無礙法嚴幢見
008_0431_b_02L
부처님은 그지없는 겁 바다에서
중생들을 위하여 보리 구하고
갖가지 신통으로 여럿을 교화
이름 빛난 천왕이 이 법을 아네.
008_0431_a_25L佛於無邊大劫海
爲衆生故求菩提
種種神通化一切
名稱光天悟斯法

또 법을 사랑하는 광명 당기[可愛樂法光明幢] 천왕은 모든 중생의 근기를 널리 살피고 법을 말하여 의심을 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한 장엄 바다[淨莊嚴海] 천왕은 생각하는 대로 부처님을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지혜 광명[最勝慧光明] 천왕은 법의 성품이 평등하여 의지할 데 없는 장엄한 몸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지혜 당기[自在智慧幢] 천왕은 모든 세간법을 분명하게 알고 잠깐 동안에 부사의한 장엄바다를 나란히 세우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것 좋아하는[樂寂靜] 천왕은 한 털구멍 속에 부사의한 세계를 나타내되 걸림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다.
넓은 지혜 눈[普智眼] 천왕은 넓은 문에 들어가서 법계를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도는 지혜 좋아하는[樂旋慧] 천왕은 모든 중생을 위하여 가지가지로 출현하되 끝 없는 겁에 항상 앞에 나타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한 종자 지혜 광명[善種慧光明] 천왕은 온갖 세간의 경계를 관찰하여 부사의한 법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때 없고 고요한 빛[無垢寂靜光] 천왕은 모든 중생에게 벗어나는 요긴한 법을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고 크고 깨끗한 광명[廣大淸淨光] 천왕은 교화를 받을 수 있는 온갖 중생을 관찰하여 부처님 법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1_b_03L復次可愛樂法光明幢天王得普觀一切衆生根爲說法斷疑解脫門淨莊嚴海天王隨憶念令見佛解脫門最勝慧光明天王法性平等無所依莊嚴身解脫門自在智慧幢天王得了知一切世閒法一念中安立不思議莊嚴海解脫門樂寂靜天王得於一毛孔現不思議佛剎無障礙解脫門普智眼天得入普門觀察法界解脫門樂旋慧天王得爲一切衆生種種出現無邊劫常現前解脫門善種慧光明天王得觀一切世閒境界入不思議法解脫門無垢寂靜光天王得示一切衆生出要法解脫門廣大淸淨光天王得觀察一切應化衆生令入佛法解脫門
그때 법을 사랑하는 광명 당기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소광천(少廣天)ㆍ무량광천(無量廣天)ㆍ광과천(廣果天)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1_b_16L可愛樂法光明幢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少廣天無量廣天廣果天衆而說頌言

부처님의 경계가 부사의하여
중생들이 헤아리기 어렵지마는
그 마음에 믿음을 내게 하시니
크고 넓은 즐거운 뜻 다함이 없네.
008_0431_b_18L諸佛境界不思議
一切衆生莫能測
普令其心生信解
廣大意樂無窮盡

어느 중생 법문을 받을 만하면
부처님의 신통으로 그를 인도해
앞에 있는 부처님을 항상 보나니
장엄 바다 천왕이 이를 보았고
008_0431_b_20L若有衆生堪受法
佛威神力開導彼
令其恒睹佛現前
嚴海天王如是見

모든 법의 성품이 의지가 없고
부처님의 태어남도 그와 같아서
온 세상에 의지할 곳이 없나니
좋은 지혜 광명 천왕 이를 보도다.
008_0431_b_22L一切法性無所依
佛現世閒亦如是
普於諸有無依處
此義勝智能觀察

중생의 하고 싶은 마음을 따라
부처님의 신통으로 나타내는 일
가지각색 차별이 부사의함은
지혜 당기 천왕의 해탈이니라.
008_0431_b_24L隨諸衆生心所欲
佛神通力皆能現
各各差別不思議
此智幢王解脫海
008_0431_c_02L
지난 세상 있었던 모든 국토를
한 털구멍 속에서 모두 보이니
이것은 부처님의 크오신 신통
고요한 것 좋아하는 천왕이 연설
008_0431_c_02L過去所有諸國土
一毛孔中皆示現
此是諸佛大神通
愛樂寂靜能宣說

온갖 법문 그지없어 바다 같거늘
한 법문 도량 안에 모두 모이니
이러한 법의 성품 부처님 말씀
넓은 지혜 눈 천왕 이 방편 아네.
008_0431_c_04L一切法門無盡海
同會一法道場中
如是法性佛所說
智眼能明此方便

시방에 널려 있는 많은 국토에
그 가운데 두루하여 법문 말하나
부처님은 가고 오는 일이 없나니
도는 지혜 천왕의 깨달은 경계
008_0431_c_06L十方所有諸國土
悉在其中而說法
佛身無去亦無來
愛樂慧旋之境界
세간법을 그림자와 같이 보시고
오묘하고 깊은 곳에 드시었으매
법의 성품 고요함을 연설하시니
선한 종자 광명 천왕 이를 보았네.
008_0431_c_08L佛觀世法如光影
入彼甚深幽奧處
說諸法性常寂然
善種思惟能見此

부처님은 모든 경계 분명히 알고
중생의 근성 따라 법문 말하사
벗어나는 어려운 문 여시었나니
고요한 빛 천왕이 들어갔도다.
008_0431_c_10L佛善了知諸境界
隨衆生根雨法雨
爲啓難思出要門
此寂靜天能悟入

세존께서 어느 때나 큰 자비로써
중생을 이익하려 출현하시고
평등하게 법비 내려 그릇 채우니
깨끗한 광명 천왕 연설하도다.
008_0431_c_12L世尊恒以大慈悲
利益衆生而出現
等雨法雨充其器
淸淨光天能演說
008_0432_a_02L
또 깨끗하게 이름난[淸淨慧名稱] 천왕은 모든 중생의 해탈할 길을 통달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소견[最勝見] 천왕은 모든 하늘 무리의 좋아함을 따라서 그림자처럼 널리 나타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공덕[寂靜德] 천왕은 모든 부처님 경계를 깨끗이 장엄하는 큰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수미산 음성[須彌音] 천왕은 중생들을 따라서 나고 죽는 바다에 길이 흘러 다니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이 생각하는 눈[淨念眼] 천왕은 여래께서 중생을 조복하는 행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사랑스런 좋은 빛 비치는[可愛樂普照] 천왕은 넓은 문 다라니 바다에서 흘러 나오는 해탈문을 얻었고, 세간에 자재한 님[世間自在主] 천왕은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만나서 신심 광[藏]을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빛난 불꽃 자재한[光焰自在] 천왕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법을 듣고 믿고 기뻐하여 뛰어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1) 법을 생각하기 좋아하는 변화[樂思惟法變化] 천왕은 온갖 보살의 조복하는 행이 허공처럼 끝이 없고 다함 없는 데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하는 당기[變化幢] 천왕은 중생들의 한량없는 번뇌를 관찰하는 넓은 자비와 지혜의 해탈문을 얻었고, 별의 소리 묘한 장엄 천왕은 광명을 놓아 부처님의 삼륜(三輪)을 나타내어 붙들어 교화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1_c_14L復次淸淨慧名稱天王得了達一切衆生解脫道方便解脫門最勝見天王得隨一切諸天衆所樂如光影普示現解脫門寂靜德天得普嚴淨一切佛境界大方便解脫門彌音天王得隨諸衆生永流轉生死海解脫淨念眼天王得憶念如來調伏衆生行解脫門可愛樂普照天王得普門陀羅尼海所流出解脫門世閒自在主天王得能令衆生値佛生信藏解脫門光焰自在天王得能令一切衆生聞法信喜而出離解脫門樂思惟法變化天王得入一切菩薩調伏行如虛空無邊無盡解脫門變化幢天王得觀衆生無量煩惱普悲智解脫門
그때 깨끗하게 이름난[淨淨慧名]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변정천(遍淨天)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2_a_03L爾時淸淨慧名稱天承佛威力普觀一切少淨天無量淨天淨天衆而說頌言

법의 성품 걸림없음 아시는 이가
한량없는 시방세계 두루 나타나
부사의한 부처 경계 말씀하여서
중생들 해탈 바다 가게 하도다.
008_0432_a_05L了知法性無礙者
普現十方無量剎
說佛境界不思議
令衆同歸解脫海

여래가 세상에서 의지 없음이
그림자가 여러 세계 나타나듯이
법의 성품 필경까지 생김 없나니
가장 좋은 소견 천왕 들으신 해탈
008_0432_a_07L如來處世無所依
譬如光影現衆國
法性究竟無生起
此勝見王所入門

한량없는 겁 동안에 방편을 닦아
시방의 모든 국토 깨끗케 하되
법계는 여여(如如)하여 동하지 않나니
고요한 공덕 천왕 깨달은 바라.
008_0432_a_09L無量劫海修方便
普淨十方諸國土
法界如如常不動
寂靜德天之所悟

중생들은 무명에 가리워져서
캄캄하게 생사 속에 항상 있거늘
여래께서 청정한 길 보이시나니
수미산 음성 천왕 해탈 얻었고
008_0432_a_11L衆生愚癡所覆障
盲暗恒居生死中
如來示以淸淨道
此須彌音之解脫

부처님이 행하시는 위없는 도는
중생들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인데
가지가지 방편문을 보이시거든
깨끗이 생각하는 눈 보고 알았네.
008_0432_a_13L諸佛所行無上道
一切衆生莫能測
示以種種方便門
淨眼諦觀能悉了

여래께서 늘 쓰시는 다라니문이
많은 세계 티끌 수와 같은 것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지없거늘
좋은 빛 비치는 왕 들어갔도다.
008_0432_a_15L如來恒以摠持門
譬如剎海微塵數
示教衆生徧一切
普照天王此能入

여래의 나시는 때 만날 수 없어
한량없는 겁 동안에 한 번 있거든
중생들 믿는 마음 내게 하나니
세간에 자재한 님 이를 얻었고
008_0432_a_17L如來出世甚難値
無量劫海時一遇
能令衆生生信解
此自在天之所得

법의 성품 자성(自性) 없단 부처님 말씀
깊고 크고 넓어서 부사의하나
중생들의 믿음을 내게 하나니
빛난 불꽃 자재 천왕 옳게 알았고
008_0432_a_19L佛說法性皆無性
甚深廣大不思議
普使衆生生淨信
光焰天王能善了

삼세의 여래께서 공덕이 원만
중생을 교화하심 알 수 없거늘
그것을 생각하고 좋아하는 일
법 생각하는 천왕이 널리 말하네.
008_0432_a_21L三世如來功德滿
化衆生界不思議
於彼思惟生慶悅
如是樂法能開演

중생들이 번뇌 바다 빠져 헤매며
어리석고 흐린 소견 무서운 것을
부처님이 슬피 여겨 빼어내시니
변화하는 당기 천왕 깨달은 경계
008_0432_a_23L衆生沒在煩惱海
愚癡見濁甚可怖
大師哀愍令永離
此化幢王所觀境
008_0432_b_02L여래께서 큰 광명 항상 놓으니
광명마다 한량없는 부처님 계서
중생 교화하는 일을 나타내심은
별의 소리 장엄 천왕 들어간 해탈.
008_0432_a_25L如來恒放大光明
一一光中無量佛
各各現化衆生事
此妙音天所入門

또 사랑스런 광명[可愛樂光明] 천왕은 고요한 낙[寂靜樂]을 항상 받으면서 세상에 나타나서 세간의 괴로움을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조촐하고 묘한 빛[淸淨妙光] 천왕은 자비한 마음과 서로 응하는 성품 바다에서 모든 중생이 즐거워하는 장(藏)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하게 소리하는[自在音] 천왕은 한 생각 가운데 한량없는 겁과 모든 중생을 널리 나타내는 복과 응하는 힘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생각하는[最勝念智] 지혜 천왕은 이룩하고 머물고 부서지는 모든 세간으로 하여금 모두 허공처럼 청정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맑고 묘한 음성[可愛樂淨妙音] 천왕은 온갖 성인들의 법을 좋아하고 믿는 해탈문을 얻었다.
잘 생각하는 음성[善思惟音] 천왕은 여러 겁을 지나면서 모든 지위[地]의 뜻과 방편을 연설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음성 두루 비치는[演莊嚴音] 천왕은 온갖 보살들이 도솔타 천궁으로부터 내려와서 태어날 적에 크게 공양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매우 깊은 빛 음성[甚深光音] 천왕은 그지없는 신통과 지혜 바다를 살피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대한 이름 광명[廣大名稱] 천왕은 온갖 부처님의 공덕이 원만하여 세상에 출현하는 방편의 힘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조촐한 빛[最勝淨光] 천왕은 여래께서 옛날에 세운 서원에 깊은 신심과 즐거움을 내는 광[藏]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2_b_03L復次可愛樂光明天王得恒受寂靜樂而能降現消滅世間苦解脫門淸淨妙光天王大悲心相應海一切衆生喜樂藏解脫門在音天王得一念中普現無邊劫一切衆生福德力解脫門最勝念智天王得普使成住壞一切世閒皆悉如虛空淸淨解脫門可愛樂淨妙音天王得愛樂信受一切聖人法解脫門善思惟音天王得能經劫住演說一切地義及方便解脫門演莊嚴音天王得一切菩薩從兜率天宮歿下生時大供養方便解脫門甚深光音天王得觀察無盡神通智慧海解脫門廣大名稱天王得一切佛功德海滿足出現世閒方便力解脫門最勝淨光天得如來往昔誓願力發生深信愛樂藏解脫門
그때 사랑스런 광명[可愛樂光明]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극광천(極光天)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2_b_18L爾時可愛樂光明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少光天無量光天極光天衆而說頌言

여래께서 옛적에 수행하면서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셨고
본래의 신심처럼 청정한 업을
부처님의 위신으로 모두 봅니다.
008_0432_b_19L我念如來昔所行
承事供養無邊佛
如本信心淸淨業
以佛威神今悉見

부처님 몸 모습 없고 때 여의시고
자비로 슬퍼하던 땅에 계시어
세간의 근심 걱정 없게 하시니
조촐한 빛 천왕의 해탈이로다.
008_0432_b_21L佛身無相離衆垢
恒住慈悲哀愍地
世閒憂患悉使除
此是妙光之解脫

부처님 법 광대하여 끝이 없으사
한량없는 세계에 나타나시되
이룩하고 무너짐이 같지 않나니
자재한 소리 천왕 해탈하온 힘
008_0432_b_23L佛法廣大無涯際
一切剎海於中現
如其成壞各不同
自在音天解脫力
008_0432_c_02L
부처님의 신통한 힘 같을 이 없어
시방의 넓은 세계 출현하시되
모두 다 엄정하게 앞에 있는 듯
좋은 생각 지혜 천왕 해탈의 방편
008_0432_b_25L佛神通力無與等
普現十方廣大剎
悉令嚴淨常現前
勝念解脫之方便

모든 세계 바다의 티끌 수 같이
많은 여래 받들어 공경하옵고
법 듣고 번뇌 여읨 딴 짓 아니니
맑고 묘한 음성 천왕 법문의 작용
008_0432_c_03L如諸剎海微塵數
所有如來咸敬奉
聞法離染不唐捐
此妙音天法門用

부처님이 한량없는 겁 바다에서
땅의 방편 말하신 것 짝할 이 없고
법문도 그지없고 다함 없나니
잘 생각하는 음성 천왕 이 뜻을 알고
008_0432_c_05L佛於無量大劫海
說地方便無倫匹
所說無邊無有窮
善思音天知此義

여래의 신통 변화 한량없는 문
잠깐 동안 모든 곳에 나타내시어
탄생하고 성도하는 크신 방편은
넓은 음성 비친 천왕 해탈이로다.
008_0432_c_07L如來神變無量門
一念現於一切處
降神成道大方便
此莊嚴音之解脫

위력에 유지되어 설법하심과
부처님의 모든 신통 나타내시되
중생의 근성 따라 깨끗케 하니
깊은 빛 음성 천왕 해탈한 법문
008_0432_c_09L威力所持能演說
及現諸佛神通事
隨其根欲悉令淨
此光音天解脫門

여래의 묘한 지혜 끝이 없으사
이 세간에 짝이 없고 집착이 없고
자비한 맘 중생 따라 앞에 계시니
광대한 이름 천왕 깨달은 도라
008_0432_c_11L如來智慧無邊際
世中無等無所著
慈心應物普現前
廣大名天悟斯道

부처님이 보리 행 닦으실 적에
시방의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부처님 곳곳마다 서원 세우심
조촐한 빛 천왕이 듣고 기뻐해.
008_0432_c_13L佛昔修習菩提行
供養十方一切佛
一一佛所發誓心
最勝光聞大歡喜
008_0433_a_02L
또 시기(尸棄) 대범천왕은 시방 도량에 두루 있으면서 설법하는데 행함이 청정하여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지혜 광명[慧光] 범천왕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선정삼매에 들어 머물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잘 생각하는 지혜 광명[善思慧光明] 범천왕은 온갖 부사의한 법에 두루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구름 소리[普雲音] 범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온갖 음성 바다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세상 말 자재하게 관찰하는[觀世言普自在] 범천왕은 보살들이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방편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고요한 광명 눈[寂靜光明眼] 범천왕은 모든 세간의 업과 과보가 각각 차별함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시방에 광명 가득한[普光明] 범천왕은 온갖 중생의 종류가 각각 다름을 따라 그 앞에 나타나서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하는 음성[變化音] 범천왕은 모든 법의 청정한 모습에 머물러서 고요히 행하는 경계인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 찬란한 눈[光耀眼] 범천왕은 온갖 있는 데에 집착이 없고 끝이 없고 의지할 데 없으면서 항상 부지런히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뜻에 맞는 바다소리[悅意海音] 범천왕은 무진 법문을 항상 생각하고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2_c_15L復次尸棄梵王得普住十方道場中說法而所行淸淨無染著解脫門慧光梵王得使一切衆生入禪三昧住解脫門善思慧光明梵得普入一切不思議法解脫門普雲音梵得入諸佛一切音聲海解脫門觀世言音自在梵王得能憶念菩薩教化一切衆生方便解脫門寂靜光明眼梵王得現一切世閒業報相各差別解脫門普光明梵王得隨一切衆生品類差別皆現前調伏解脫門變化音梵王得住一切法淸淨相寂滅行境界解脫門光耀眼梵王得於一切有無所著無邊無依止常勤出現解脫門悅意海音梵王得常思惟觀察無盡法解脫門
그때 시기 대범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범신천(梵身天)ㆍ범보천(梵輔天)ㆍ범중천(梵衆天)ㆍ대범천(大梵天)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3_a_04L爾時尸棄大梵王承佛神力普觀一切梵身天梵輔天衆天大梵天衆而說頌言

부처님 몸 청정하고 항상 고요해
밝은 광명 세상에 두루 비치되
형상 없고 행도 없고 영상도 없어
허공에 뜬 구름처럼 그렇게 보네.
008_0433_a_06L佛身淸淨常寂滅
光明照耀徧世閒
無相無行無影像
譬如空雲如是見

부처님 몸 이러한 선정의 경계
온 세상 중생들이 측량 못하나
저들에게 부사의한 방편 뵈나니
지혜 광명 천왕의 깨달은 해탈
008_0433_a_08L佛身如是定境界
一切衆生莫能測
示彼難思方便門
此慧光王之所悟

불 세계 티끌 같은 법문 바다를
한 말로 연설하여 남김 없나니
여러 겁을 말하여도 다하잖음은
좋은 지혜 광명 천왕 해탈이로다.
008_0433_a_10L佛剎微塵法門海
一言演說盡無餘
如是劫海演不窮
善思慧光之解脫

부처님의 둥근 음성 세간과 같아
중생들이 종류 따라 이해하지만
그래도 음성에는 차별 없나니
넓은 구름 소리 천왕 깨달은 바라
008_0433_a_12L諸佛圓音等世閒
衆生隨類各得解
而於音聲不分別
普音梵天如是悟

삼세에 계시는 모든 여래의
보리에 나아가는 방편의 행을
부처님 한 몸 안에 나타내나니
세상 말 보는 천왕 해탈이로다.
008_0433_a_14L三世所有諸如來
趣入菩提方便行
一切皆於佛身現
自在音天之解脫

모든 중생 짓는 업이 차별하므로
인행 따라 받는 과보 각각 다르니
부처님이 이런 일을 같이 나타냄
고요한 광명 눈이 깨쳐 들었고
008_0433_a_16L一切衆生業差別
隨其因感種種殊
世閒如是佛皆現
寂靜光天能悟入

한량없는 법문에 자재하시고
시방에서 중생을 극복하여도
그 가운데 분별을 내지 않나니
광명 가득 범천왕 깨달은 경계
008_0433_a_18L無量法門皆自在
調伏衆生徧十方
亦不於中起分別
此是普光之境界

부처님 몸 허공같이 다함이 없고
형상 없고 걸림없이 시방에 두루
중생 따라 나타나심 화현 같나니
변화하는 음성 천왕 이 이치 알고
008_0433_a_20L佛身如空不可盡
無相無礙徧十方
所有應現皆如化
變化音王悟斯道

여래의 몸 모습이 끝이 없으며
지혜와 음성까지 이와 같아서
세상에 출현하되 집착 없나니
광명 찬란 천왕이 이 문에 들고
008_0433_a_22L如來身相無有邊
智慧音聲亦如是
處世現形無所著
光耀天王入此門

법왕께서 묘한 궁전 편안히 계셔
법신의 밝은 광명 두루 비치나
법의 성품 짝도 없고 모양 없나니
바다소리 천왕이 얻은 해탈문.
008_0433_a_24L法王安處妙法宮
法身光明無不照
法性無比無諸相
此海音王之解脫
008_0433_b_02L또 자재 천왕(自在天王)은 눈앞에 한량없는 중생을 성숙시키기를 자재하게 하는 광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눈 차지[善自主] 천왕은 온갖 중생들의 낙(樂)을 관찰하여 성스러운 경계의 낙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당기 갓[妙寶幢冠] 천왕은 모든 중생의 가지가지 욕망과 이해를 따라 행을 일으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한 지혜[勇猛慧] 천왕은 온갖 중생을 위하여 말할 뜻을 널리 거두어 가지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음성 구절[妙音句] 천왕은 여래의 광대한 자비를 생각하여 자기의 행할 것을 증진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묘한 빛 당기[妙光幢] 천왕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문을 나타내어 모든 교만한 당기를 꺾어 버리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경계 문[寂靜境] 천왕은 온갖 세간의 성내는 마음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바퀴 장엄 당기[妙輪莊嚴幢] 천왕은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생각을 따라 앞에 오는 해탈문을 얻었고, 꽃술 지혜 자재한[華光慧] 천왕은 중생들의 마음으로 생각함을 따라 두루 나타나서 정각을 이루는 해탈문을 얻었고, 인다라 힘 묘한 장엄 광명[因陀羅妙光] 천왕은 모든 세간에 널리 들어가는 큰 위신력이 자재한 법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3_b_02L復次自在天王得現前成熟無量衆生自在藏解脫門善目主天王得觀察一切衆生樂令入聖境界樂解脫門妙寶幢冠天王得隨諸衆生種種欲解令起行解脫門勇猛慧天得普攝爲一切衆生所說義解脫門妙音句天王得憶念如來廣大慈增進自所行解脫門妙光幢天王得示現大悲門摧滅一切憍慢幢解脫門寂靜境天王得調伏一切世閒瞋害心解脫門妙輪莊嚴幢天王得十方無邊佛隨憶念悉來赴解脫門華光慧天王得隨衆生心念普現成正覺解脫門因陀羅妙光天王得普入一切世閒大威力自在法解脫門
그때 자재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자재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3_b_15L爾時自在天王承佛威神徧觀一切自在天衆而說頌言

부처님 몸 두루함이 법계와 같아
중생을 응하여서 앞에 나타나
가지가지 법문으로 교화하시며
모든 법에 자재하게 깨닫게 하네.
008_0433_b_16L佛身周徧等法界
普應衆生悉現前
種種教門常化誘
於法自在能開悟

이 세간의 여러 가지 낙(樂) 가운데는
성스러운 적멸락(寂滅樂)이 훌륭하여서
넓고 큰 법 성품에 머물렀으니
묘한 눈 가진 천왕 이를 보았고
008_0433_b_18L世閒所有種種樂
聖寂滅樂爲最勝
住於廣大法性中
妙眼天王觀見此

여래가 시방세계 출현하시어
중생의 마음 따라 법을 말하며
온갖 의혹 모두 다 끊어주나니
묘한 갓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008_0433_b_20L如來出現徧十方
普應群心而說法
一切疑念皆除斷
此妙幢冠解脫門

부처님 세상 가득 묘한 소리로
한량없는 겁 동안에 말씀한 법문
한 말로써 모두 다 말씀하나니
용맹한 지혜 천왕 해탈이로구나.
008_0433_b_22L諸佛徧世演妙音
無量劫中所說法
能以一言咸說盡
勇猛慧大之解脫

이 세상에 널려 있는 광대한 자비
여래의 한 털만도 못 미치나니
부처 자비 허공 같아 다할 수 없어
묘한 음성 구절 천왕 얻은 해탈문
008_0433_b_24L世閒所有廣大慈
不及如來一毫分
佛慈如空不可盡
此妙音天之所得
008_0433_c_02L
중생들의 산처럼 높은 교만을
십력(十力)으로 남김없이 꺾어버리니
여래의 이와 같은 자비의 공은
묘한 당기 천왕의 행하는 도리
008_0433_c_02L一切衆生慢高山
十力摧殄悉無餘
此是如來大悲用
妙光幢王所行道

청정한 지혜 광명 세간에 가득
보는 이의 어리석음 없애버리고
그들을 나쁜 갈래 여의게 하니
고요한 경계 천왕 이 법 알았고
008_0433_c_04L慧光淸淨滿世閒
若有見者除癡暗
令其遠離諸惡道
寂靜天王悟斯法

털구멍의 광명으로 중생 수 같은
부처님의 높은 이름 연설하여서
그들의 마음대로 듣게 하나니
묘한 바퀴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008_0433_c_06L毛孔光明能演說
等衆生數諸佛名
隨其所樂悉得聞
此妙輪幢之解脫
여래의 자재하심 한량이 없어
온 법계와 허공에 가득 찬 것을
모든 회상 대중들이 밝게 보나니
이 해탈엔 꽃술 지혜 천왕이 들다.
008_0433_c_08L如來自在不可量
法界虛空悉充滿
一切衆會皆明睹
此解脫門華慧入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겁 바다에
시방에 나타나서 법을 말하나
부처님의 오고 가심 본 일 없나니
인다라 힘 광명 천왕 깨달은 바라.
008_0433_c_10L無量無邊大劫海
普現十方而說法
未曾見佛有去來
此主光天之所悟

또 변화 잘하는[善化] 천왕은 모든 업의 변화하는 힘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음성 광명[寂靜音光明] 천왕은 온갖 반연을 여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하는 힘 광명[變化力光明] 천왕은 모든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을 모두 소멸하고 지혜가 원만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장엄 맡은[莊嚴主] 천왕은 끝없이 뜻에 맞는 소리를 나타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생각하는 빛[念光] 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다함 없는 복덕의 모습을 분명하게 아는 해탈문을 얻었다.
가장 높은 구름 소리[最上雲音] 천왕은 지나간 옛적의 모든 겁이 이룩되고 무너지는 차례를 모두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하고 훌륭한 빛[勝光] 천왕은 온갖 중생의 지혜를 열어 깨닫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상투 광명[妙髻] 천왕은 광명을 펴서 시방의 허공계에 빨리 가득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깊은 지혜 성취한[喜慧] 천왕은 온갖 짓는 일을 부술 수 없이 정진하는 힘 해탈문을 얻었고, 꽃광명 상투[華光髻] 천왕은 온갖 중생의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시방세계 두루 보는[普見十方] 천왕은 부사의한 중생들의 형상과 종류가 각각 다른 것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3_c_12L復次善化天王得開示一切業變化力解脫寂靜音光明天王得捨離一切攀緣解脫變化力光明天王得普滅一切衆生癡暗心令智慧圓滿解脫門莊嚴主天王得示現無邊悅意聲解脫門念光天王得了知一切佛無盡福德相解脫門最上雲音天王得普知過去一切劫成壞次第解脫門勝光天王得開悟一切衆生智解脫門妙髻天王得舒光疾滿十方虛空界解脫門喜慧天王得一切所作無能壞精進力解脫門華光髻天王得知一切衆生業所受報解脫門普見十方天王得示現不思議衆生形類差別解脫門
그때 변화 잘하는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화락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3_c_24L爾時善化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善化天而說頌言
008_0434_a_02L
이 세간 업의 성품 부사의함을
부처님이 중생 위해 열어 보이고
인연의 참 이치와 모든 중생의
각각 다른 업보를 말씀하시네.
008_0434_a_02L世閒業性不思議
佛爲群迷悉開示
巧說因緣眞實理
一切衆生差別業

갖가지로 부처 보나 있는 데 없고
시방으로 찾아도 만나지 못해
법신으로 나타냄이 진실 아니니
고요한 음성 천왕 보는 바니라.
008_0434_a_04L種種觀佛無所有
十方求覓不可得
法身示現無眞實
此法寂音之所見

부처님이 많은 겁에 행을 닦음은
세간의 무명 번뇌 없애렴이라
그러므로 청정하게 밝게 비추니
변화하는 힘 천왕의 깨달은 이치
008_0434_a_06L佛於劫海修諸行
爲滅世閒癡暗惑
是故淸淨最照明
此是力光心所悟

세간의 여러 가지 묘한 음성도
여래의 음성에는 비길 수 없어
부처님의 한 음성이 시방에 가득
이 해탈문 들어간 인 장엄님 천왕
008_0434_a_08L世閒所有妙音聲
無有能比如來音
佛以一音徧十方
入此解脫莊嚴主

세간에 여러 가지 복덕의 힘이
여래의 한 복과도 같을 수 없고
여래의 복과 덕은 허공 같으니
생각하는 빛 천왕의 본 도리니라.
008_0434_a_10L世閒所有衆福力
不與如來一相等
如來福德同虛空
此念光天所觀見

삼세의 한량없는 오랜 겁들의
이룩되고 부서지는 갖가지 모양
부처님이 털구멍에 나타내시니
구름 소리 천왕의 아는 바니라.
008_0434_a_12L三世所有無量劫
如其成敗種種相
佛一毛孔皆能現
最上雲音所了知
시방의 넓은 허공 재서 알아도
부처님의 털구멍은 알 수 없나니
이렇게 걸림없고 부사의한 일
묘한 상투 광명 천왕 깨달아 알고
008_0434_a_14L十方虛空可知量
佛毛孔量不可得
如是無礙不思議
妙髻天王已能悟

부처님이 지난 옛적 오랜 겁 동안
넓고 큰 바라밀 갖추 닦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싫증 없으니
기쁜 지혜 천왕이 이 법문 알고
008_0434_a_16L佛於曩世無量劫
具修廣大波羅蜜
勤行精進無厭怠
喜慧能知此法門

업의 성품 인연의 부사의한 일
세간 위해 부처님이 연설하시니
법의 성품 깨끗하여 때가 없음은
꽃 광명 상투 천왕 들어간 해탈
008_0434_a_18L業性因緣不可思
佛爲世閒皆演說
法性本淨無諸垢
此是華光之入處

부처님의 한 털구멍 네가 보아라.
모든 중생 그 속에 들어 있으나
저 중생은 오고 가는 일이 없나니
두루 보는 천왕의 아는 바니라.
008_0434_a_20L汝應觀佛一毛孔
一切衆生悉在中
彼亦不來亦不去
此普見王之所了
008_0434_b_02L
또 지족천왕(知足天王)은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여 교화하는 바퀴를 원만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즐거운 바다 상투[喜樂海髻] 천왕은 허공에 두루하여 청정하고 빛난 몸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공덕 당기[最勝功德幢] 천왕은 세간의 괴로움을 소멸하는 청정한 소원 바다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빛[寂靜光] 천왕은 몸을 널리 나타내어 법을 말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묘한 눈[善目] 천왕은 모든 중생을 두루 깨끗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보배 봉우리 조촐한 달[寶峯月] 천왕은 세간을 널리 교화하여 항상 앞에 나타나는 무진장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용맹한 힘[勇健力] 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바르게 깨달은 경계를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금강 같이 묘한 광명[金剛妙光] 천왕은 모든 중생의 보리심이 견고하여 깨뜨리지 못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별 장엄 당기[星宿幢] 천왕은 모든 부처님이 나실 적마다 모두 친근히 모시면서 중생을 관찰하고 조복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묘하게 장엄한[妙莊嚴] 천왕은 한 생각에 중생들의 마음을 모두 알고 그들의 자격을 따라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4_a_22L復次知足天王得一切佛出興世圓滿教輪解脫門喜樂海髻天王得盡虛空界淸淨光明身解脫門最勝功德幢天王得消滅世閒苦淨願海解脫門寂靜光天王得普現身說法解脫門善目天王得普淨一切衆生界解脫門寶峯月天王得普化世閒常現前無盡藏解脫門勇健力天王得開示一切佛正覺境界解脫門金剛妙光天王得堅固一切衆生菩提心令不可壞解脫門星宿幢天王一切佛出興咸親近觀察調伏衆生方便解脫門妙莊嚴天王得一念悉知衆生心隨機應現解脫門
그때 지족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지족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4_b_10L爾時知足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知足天衆而說頌言

여래의 넓고 크심 법계에 두루
갖가지 중생들에 모두 평등해
여럿의 생각 따라 묘한 문 열고
부사의한 청정법에 들게 하도다.
008_0434_b_11L如來廣大徧法界
於諸衆生悉平等
普應群情闡妙門
令入難思淸淨法

시방에 부처님 몸 널리 나타나
집착 없고 걸림없어 잡지 못하나
가지각색 모습을 모두 보나니
즐거운 상투 천왕 들어간 해탈
008_0434_b_13L佛身普現於十方
無著無礙不可取
種種色像世咸見
此喜髻天之所入

여래께서 옛적에 행을 닦을 때
청정한 큰 서원이 바다와 같아
여러 가지 부처님 법 가득했으니
좋은 공덕 당기 천왕 이 방편 알고
008_0434_b_15L如來往昔修諸行
淸淨大願深如海
一切佛法皆令滿
勝德能知此方便

부처님의 법신은 알 길이 없어
본달[本月]의 영상처럼 법계에 가득
간 데마다 온갖 법을 밝히시나니
고요한 빛 천왕의 해탈문이라.
008_0434_b_17L如來法身不思議
如影分形等法界
處處闡明一切法
寂靜光天解脫門

중생들이 번뇌 업에 얽히고 덮여
교만하고 방일하여 마음이 산란
여래께서 고요한 법 연설하시니
묘한 눈이 이를 알고 마음이 기뻐
008_0434_b_19L衆生業惑所纏覆
憍慢放逸心馳蕩
如來爲說寂靜法
善目照知心喜慶

세간의 도사(導師)께서 구원도 하고
귀의할 곳 되려고 출현하시어
중생에게 안락처를 보여 주시니
봉우리 달 천왕이 깨달아 알고
008_0434_b_21L一切世閒眞導師
爲救爲歸而出現
普示衆生安樂處
峯月於此能深入

부처님의 경계는 부사의하여
법계에 곳곳마다 두루하시고
모든 법에 들어가서 저 언덕 가니
용맹한 힘 천왕이 이를 보도다.
008_0434_b_23L諸佛境界不思議
一切法界皆周徧
入於諸法到彼岸
勇慧見此生歡喜
008_0434_c_02L
어떤 중생 교화를 받을 만하여
부처님 공덕 듣고 보리에 가면
복 바다에 머물러 청정케 하니
묘한 광명 천왕이 이를 보았고
008_0434_b_25L若有衆生堪受化
聞佛功德趣菩提
令住福海常淸淨
妙光於此能觀察

시방의 모든 세계 티끌 수 같은
부처님 계신 곳에 모두 모이어
공경하고 공양하고 법을 듣나니
별 장엄 당기 천왕 보신 해탈문
008_0434_c_03L十方剎海微塵數
一切佛所皆往集
恭敬供養聽聞法
此莊嚴幢之所見

중생의 마음 바다 부사의하여
머물잖고 동하잖고 의지 없거늘
부처님은 한 생각에 모두 보시니
사랑스런 장엄 천왕 이 이치 아네.
008_0434_c_05L衆生心海不思議
無住無動無依處
佛於一念皆明見
妙莊嚴天斯善了

또 시분천왕(時分天王)은 중생들의 선근을 일으켜서 걱정 번뇌를 여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광명[妙光] 천왕은 모든 경계에 두루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그지없는 지혜 공덕 당기[無盡慧功德幢] 천왕은 온갖 근심을 소멸하는 큰 자비 바퀴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 잘하고 단정한[善化端嚴] 천왕은 삼세의 중생들의 마음을 분명히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모두 지닌 큰 광명[總持大光明] 천왕은 다라니문 광명으로 온갖 법을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헤아릴 수 없는 지혜[不思議慧] 천왕은 모든 업의 성품에 잘 들어가는 부사의한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바퀴 배꼽[輪臍] 천왕은 법수레를 운전하여 중생을 성숙케 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빛난 불꽃[光焰] 천왕은 넓고 큰 눈으로 중생을 널리 살피고 가서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 비춘[光照] 천왕은 온갖 업장을 뛰어나서 마군의 짓을 따르지 아니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두루 살펴 소문난[普觀察大名稱] 천왕은 모든 하늘 무리를 잘 달래어 그로 하여금 받아 행하고 마음이 조촐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4_c_07L復次時分天王得發起一切衆生善根令永離憂惱解脫門妙光天王得普入一切境界解脫門無盡慧功德幢天王得滅除一切患大悲輪解脫門善化端嚴天王得了知三世一切衆生心解脫門摠持大光明天王得陀羅尼門光明憶持一切法無忘失解脫門思議慧天王得善入一切業自性不思議方便解脫門輪臍天王得轉法輪成熟衆生方便解脫門光焰天王得廣大眼普觀衆生而往調伏解脫門光照天王得超出一切業障不隨魔所作解脫門普觀察大名稱天王善誘誨一切諸天衆令受行心淸淨解脫門
그때 시분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시분천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4_c_19L爾時時分天王承佛威力普觀一切時分天而說頌言

부처님이 한량없는 오랜 겁 동안
세간의 근심 걱정 없애버리고
티끌 없고 깨끗한 길 터놓으시어
중생에게 지혜 등불 길이 비치네.
008_0434_c_21L佛於無量夂遠劫
已竭世閒憂惱海
廣闢離塵淸淨道
永耀衆生智慧燈

여래의 법신은 크고 넓어서
시방에서 끝간데를 얻지 못하며
온갖 가지 방편이 한량없나니
사랑스런 광명 천왕 능히 들었고
008_0434_c_23L如來法身甚廣大
十方邊際不可得
一切方便無限量
妙光明天智能入
008_0435_a_02L
나고 늙고 병나 죽는 근심과 고통
세상을 핍박하여 쉴 새 없거늘
대사께서 슬피 여겨 없애주시니
그지없는 당기 천왕 잘 깨달았고
008_0434_c_25L生老病死憂悲苦
逼迫世間無暫歇
大師哀愍誓悉除
無盡慧光能覺了

환술 같은 부처 지혜 걸림이 없어
삼세의 모든 법을 두루 아시고
중생의 마음 속에 널리 드시니
변화하는 단정 천왕 깨달은 경계
008_0435_a_03L佛如幻智無所礙
於三世法悉明達
普入衆生心行中
此善化天之境界

다라니의 끝간데를 알 수 없으며
크나큰 변재 바다 다함 없으사
청정하고 묘한 법륜 운전하시니
모두 지닌 큰 광명왕 해탈이니라.
008_0435_a_05L摠持邊際不可得
辯才大海亦無盡
能轉淸淨妙法輪
此是大光之解脫

업의 성품 넓고 커서 다함 없거늘
지혜로 깨닫고서 열어 보이되
여러 가지 방편의 부사의함은
헤아릴 수 없는 천왕 들어간 해탈
008_0435_a_07L業性廣大無窮盡
智慧覺了善開示
一切方便不思議
如是慧天之所入

부사의한 묘한 법륜 굴리시면서
닦아 익힐 보리도 보여주시어
중생의 온갖 고통 길이 멸함은
바퀴 배꼽 천왕의 깨달은 방편
008_0435_a_09L轉不思議妙法輪
顯示修習菩提道
永滅一切衆生苦
此是輪臍方便地

여래의 참된 몸은 둘이 없건만
중생 따라 나타낸 몸 세간에 가득
중생마다 자기 앞에 있다고 보니
빛난 불꽃 천왕의 해탈한 경계
008_0435_a_11L如來眞身本無二
應物隨形滿世閒
衆生各見在其前
此是焰天之境界

어떤 중생 한 번만 부처님 봐도
모든 업장 깨끗이 털어버리고
마군의 짓 여의어 남음 없나니
광명 비친 천왕의 행하는 이치
008_0435_a_13L若有衆生一見佛
必使淨除諸業障
離諸魔業永無餘
光照天王所行道

온갖 대중 다 모인 광대한 바다
그 속에 계신 부처 위엄 빛나고
법비를 널리 내려 중생 적시니
두루 살펴 소문난 이 얻은 해탈문.
008_0435_a_15L一切衆會廣如海
佛在其中最威耀
普雨法雨潤衆生
此解脫門名稱入
008_0435_b_02L
또 석가인다라(釋迦因陀羅) 천왕은 삼세의 부처님들 나시는 일과 세계가 이룩되고 무너짐을 기억하여 올바로 보고 크게 기뻐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소문 가득한 음성[普稱滿音] 천왕은 부처님의 색신(色身)이 가장 청정하고 넓고 커서 세상에 비길 이 없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인자한 눈 보배상투[慈目寶髻] 천왕은 자비한 구름이 널리 덮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배빛 당기 이름[寶光幢名稱] 천왕은 부처님께서 모든 세상 임금들 앞에 가지가지 형상을 나타내는 위덕 있는 몸을 항상 보는 해탈문을 얻었고, 즐거움 내는 상투[發生喜樂髻] 천왕은 모든 중생들의 성곽과 궁전이 무슨 복으로 생기는 줄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다.
사랑스런 바른 생각[端正念] 천왕은 부처님께서 중생을 성숙시키는 일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높고 좋은 음성[高勝音] 천왕은 온갖 세간이 이룩되고 무너지는 겁이 차차 변하는 모습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성취한 생각[成就念] 천왕은 다음 세상 보살들이 중생을 조복하는 행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깨끗한 꽃빛[淨華光] 천왕은 모든 하늘의 쾌락한 원인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지혜의 해눈[智日眼] 천왕은 모든 하늘들이 태어나는 선근을 열어 보이어 어리석은 의혹이 없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광명 잘 깨닫는[自在光明] 천왕은 모든 하늘 무리를 깨우쳐서 가지가지 의심을 영원히 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5_a_17L復次釋迦因陀羅天王得憶念三世佛出興乃至剎成壞皆明見大歡喜解脫門普稱滿音天王得能令佛色身最淸淨廣大世無能比解脫門慈目寶髻天王得慈雲普覆解脫寶光幢名稱天王得恒見佛於一切世主前現種種形相威德身解脫門發生喜樂髻天王得知一切衆生城邑宮殿從何福業生解脫門端正念天王得開示諸佛成熟衆生事解脫門高勝音天王得知一切世閒成壞劫轉變相解脫門成就念天王得憶念當來菩薩調伏衆生行解脫門淨華光天王得了知一切諸天快樂因解脫門智日眼天王開示一切諸天子受生善根俾無癡惑解脫自在光明天王得開悟一切諸天衆令永斷種種疑解脫門
그때 석가 인다라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삼십삼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5_b_08L爾時釋迦因陀羅天王佛威力普觀一切三十三天衆而說頌言

생각건대 삼세의 모든 부처님
가지신 경계들이 평등한 것과
그 세계가 이룩되고 무너지는 것
부처님의 위신으로 모두 보도다.
008_0435_b_09L我念三世一切佛
所有境界悉平等
如其國土壞與成
以佛威神皆得見

부처님 몸 크고 넓어 시방에 가득
짝이 없는 묘한 빛깔 중생을 이익
광명이 모든 곳에 모두 비치니
넓은 소문 음성 천왕 이를 보았고
008_0435_b_11L佛身廣大徧十方
妙色無比利群生
光明照耀靡不及
此道普稱能觀見

여래의 방편 힘과 인자한 바다
옛날의 수행으로 가장 청정해
중생을 지도함이 그지없나니
보배 상투 천왕이 깨달은 바라
008_0435_b_13L如來方便大慈海
往劫修行極淸淨
化導衆生無有邊
寶髻天王斯悟了

생각건대 법왕의 공덕 바다가
세상에 가장 커서 비길 데 없고
넓고 큰 환희한 맘 내게 하나니
보배 빛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008_0435_b_15L我念法王功德海
世中最上無與等
發生廣大歡喜心
此寶光天之解脫

중생의 선업 바다 좋은 인으로
큰 복덕 내는 것을 여래 아시고
모두 다 나타내어 남김 없나니
즐거움 내는 상투 보는 경계라
008_0435_b_17L佛知衆生善業海
種種勝因生大福
皆令顯現無有餘
此喜髻天之所見

부처님이 시방에 출현하시어
온갖 세간 가운데 두루 계시며
중생의 마음 살펴 조복하시니
바른 생각 천왕이 이를 알았고
008_0435_b_19L諸佛出現於十方
普徧一切世閒中
觀衆生心示調伏
正念天王悟斯道
여래의 지혜 몸에 넓고 크신 눈
온 세계의 티끌들을 두루 보시며
이렇게 시방세계 널리 계시니
수미산 음성 천왕 해탈이니라.
008_0435_b_21L如來智身廣大眼
世界微塵無不見
如是普徧於十方
此雲音天之解脫

저 많은 불자(佛子)들의 보리의 행을
여래의 털구멍에 나타내시되
한량없는 그대로 구족하시니
성취한 생각 천왕 밝게 본 이치
008_0435_b_23L一切佛子菩提行
如來悉現毛孔中
如其無量皆具足
此念天王所明見
008_0435_c_02L
세간에 여러 가지 안락한 일이
모두가 부처에서 나는 것이니
여래의 장한 공덕 짝이 없음은
깨끗한 꽃빛 천왕 들어간 해탈
008_0435_b_25L世閒所有安樂事
一切皆由佛出生
如來功德勝無等
此解脫處華王入

여래의 가장 작은 공덕이라도
정성으로 잠깐 동안 생각한다면
나쁜 갈래 무서움 없어지나니
지혜의 해눈 천왕 깊이 알았고
008_0435_c_03L若念如來少功德
乃至一念心專仰
諸惡道怖悉永除
智眼於此能深悟

적멸(寂滅)한 법 가운데 큰 신통으로
중생의 마음마다 두루 응하여
가진 바 모든 의혹 끊어 주나니
자재한 광명 천왕 얻은 해탈문.
008_0435_c_05L寂滅法中大神通
普應群心靡不周
所有疑惑皆令斷
此光明王之所得

또 일천자(日天子)는 깨끗한 빛이 시방의 중생에게 두루 비치어 오는 겁이 다하도록 항상 이롭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빛난 불꽃 눈[光焰眼] 천자는 모든 종류를 따르는 몸으로 중생을 깨우쳐서 지혜 바다에 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수미산 빛 환희한 당기[須彌光歡喜幢] 천자는 모든 중생의 주인이 되어 그지없이 깨끗한 공덕을 부지런히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조촐한 보배 달[淨寶月] 천자는 온갖 괴로운 행을 닦아서 매우 즐거워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하여 퇴전치 않는[勇猛不退轉] 천자는 걸림없는 빛으로 두루 비추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밝은 정기를 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묘한 꽃 영락 광명[妙華纓光明] 천자는 조촐한 빛이 중생의 몸에 널리 비치어 기쁜 신심과 이해를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훌륭한 당기 광명[最勝幢光明] 천자는 광명이 모든 세간에 두루 비치어 가지가지 묘한 공덕을 이룩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배 상투 넓은 광명[寶髻普光明] 천자는 큰 자비 바다에 그지없는 경계와 가지각색 모양의 보배를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 눈[光明眼] 천자는 모든 중생의 눈을 깨끗이 다스리어 법계장(法界藏)을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좋은 덕 지닌[持德] 천자는 청정하게 계속하는 마음을 내어 잃어버리거나 깨뜨리지 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널리 운전하는 광명[普運行光明] 천자는 해의 궁전[日宮殿]을 운전하여 시방의 중생들에게 비추어 일하는 사업을 이루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5_c_07L復次日天子得淨光普照十方衆生盡未來劫常爲利益解脫門光焰眼天子得以一切隨類身開悟衆生令入智慧海解脫門須彌光歡喜幢天子得爲一切衆生主令勤修無邊淨功德解脫門淨寶月天子得修一切苦行深心歡喜解脫門勇猛不退轉天子得無礙光普照令一切衆生益其精爽解脫門華纓光明天子得淨光普照衆生身令生歡喜信解海解脫門最勝幢光明天子得光明普照一切世閒令成辨種種妙功德解脫門寶髻普光明天子得大悲海現無邊境界種種色相寶解脫門光明眼天子得淨治一切衆生眼令見法界藏解脫門持德天子得發生淸淨相續心令不失壞解脫門普運行光明天子得普運日宮殿照十方一切衆生令成就所作業解脫門
그때 일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온갖 일천자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5_c_23L爾時日天子承佛威力徧觀一切日天子衆而說頌言

여래의 크고 넓은 지혜의 광명
시방의 여러 국토 두루 비치어
부처님이 가지가지 방편으로써
조복함을 중생들이 보게 하더라.
008_0435_c_24L如來廣大智慧光
普照十方諸國土
一切衆生咸見佛
種種調伏多方便
008_0436_a_02L
여래의 색신(色身)이 그지없으사
좋아함을 따라서 몸을 나투고
모든 세간 위하여 지혜 여시니
빛난 불꽃 눈 천자 부처님 보고
008_0436_a_02L如來色相無有邊
隨其所樂悉現身
普爲世閒開智海
焰眼如是觀於佛

부처님 몸 짝이 없고 비길 데 없고
광명이 널리 비쳐 시방에 가득
모든 것에 뛰어나 가장 높으니
수미산 빛 당기 천자 얻은 해탈문
008_0436_a_04L佛身無等無有比
光明照耀徧十方
超過一切最無上
如是法門歡喜得

온 세간 이익 주려 고행 닦으며
여러 세계 오고 가기 한량없는 겁
광명이 맑고 넓기 허공 같으니
때 없는 보배 천자 이 방편 알고
008_0436_a_06L爲利世閒修苦行
往來諸有無量劫
光明徧淨如虛空
寶月能知此方便

부처님의 묘한 음성 걸림이 없이
시방의 모든 국토 두루 퍼지고
묘한 법 좋은 맛이 중생을 이익
용맹한 일천자가 잘 아는 방편
008_0436_a_08L佛演妙音無障礙
普徧十方諸國土
以法滋味益群生
勇猛能知此方便

부사의한 광명 그물 놓아 펼치어
여러 종류 중생을 깨끗이 하고
깊은 신심 바른 이해 내게 하시니
꽃 영락 광명 천자 들어간 해탈
008_0436_a_10L放光明網不思議
普淨一切諸含識
悉使發生深信解
此華纓天所入門

세간의 가지각색 온갖 광명도
부처님의 한 털 광명 미치지 못해
이렇게 부사의한 부처님 광명
좋은 당기 광명 천자 얻은 해탈문
008_0436_a_12L世閒所有諸光明
不及佛一毛孔光
佛光如是不思議
此勝幢光之解脫

수없는 부처들이 모두 같으사
보리수 나무 아래 앉아 계시어
도 아닌 일 바른 도에 머물게 하니
보배 상투 광명 천자 이렇게 보네.
008_0436_a_14L一切諸佛法如是
悉坐菩提樹王下
令非道者住於道
寶髻光明如是見

중생의 눈 어둡고 우치한 괴로움
그들로 깨끗한 눈 내게 하려고
부처님이 지혜 등불 켜는 것이니
광명 눈의 천자가 깊이 깨치고
008_0436_a_16L衆生盲闇愚癡苦
佛欲令其生淨眼
是故爲然智慧燈
善目於此深觀察

해탈하는 방편이 자재하신 님
누구나 한 번 뵙고 공양한 이는
행을 닦아 보리과에 이르게 하니
좋은 덕 지닌 천자 방편이로다.
008_0436_a_18L解脫方便自在尊
若有曾見一供養
悉使修行至於果
此是德天方便力

한 가지 법문 중에 한량없는 문
무수한 많은 겁에 항상 말하니
말씀하신 법문의 넓고 큰 뜻을
넓은 광명 천자가 환히 알도다.
008_0436_a_20L一法門中無量門
無量千劫如是說
所演法門廣大義
普運光天之所了
008_0436_b_02L
또 월천자(月天子)는 깨끗한 광명이 법계에 널리 비치어 중생을 거두어 교화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꽃님 상투 광명[華王髻光明] 천자는 온갖 중생계를 살피어 모두 그지없는 법에 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여러 가지 묘하고 깨끗한 광명[衆妙淨光] 천자는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가 가지가지 반연으로 달라지는 줄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안락한 세간 마음[安樂世間心] 천자는 모든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낙을 주어 기뻐 뛰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나무왕 눈 광명[樹王眼光明] 천자는 농가에서 농사 짓듯이, 종자ㆍ싹ㆍ줄기들을 때를 따라 가꾸어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조촐한 빛 나타내는[出現淨光] 천자는 자비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고통 받고 쾌락 받는 일을 눈앞에서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두루 다녀 동하지 않는 빛[普遊不動光] 천왕은 깨끗한 달을 들어 시방에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별 임금 자재한[星宿王自在] 천자는 온갖 법이 요술 같고 허공 같아서 모양 없고 제 성품이 없는 줄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이 깬 달[淨覺月] 천자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큰 업의 작용을 일으키는 해탈문을 얻었고, 큰 위덕 광명[大威德光明] 천자는 온갖 의혹을 널리 끊는 해탈문을 얻었다.
008_0436_a_22L復次月天子得淨光普照法界攝化衆生解脫門華王髻光明天子得觀察一切衆生界令普入無邊法解脫門衆妙淨光天子得了知一切衆生心海種種攀緣轉解脫門安樂世閒心天子得與一切衆生不可思議樂令踊躍大歡喜解脫門樹王眼光明天子得如田家作業種芽莖等隨時守護令成就解脫出現淨光天子得慈悲救護一切衆生令現見受苦受樂事解脫門普遊不動光天子得能持淸淨月普現十方解脫門星宿王自在天子得開示一切法如幻如虛空無相無自性解脫門淨覺月天子得普爲一切衆生起大業用解脫門大威德光明天子得普斷一切疑惑解脫門
그때 월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월궁전의 하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436_b_12L爾時月天子承佛神力觀一切月宮殿中諸天衆會而說頌曰

부처님이 광명 놓아 세간에 가득
시방의 모든 국토 밝게 비추고
부사의한 넓고 큰 법 연설하시어
중생의 어둔 의혹 길이 피하네.
008_0436_b_13L佛放光明徧世閒
照耀十方諸國土
演不思議廣大法
永破衆生癡惑暗

경계가 그지없고 다함 없거늘
오랜 세월 항상 열어 지도하시며
중생들을 자재하게 교화하시니
꽃님 상투 부처님을 이렇게 보고
008_0436_b_15L境界無邊無有盡
於無量劫常開導
種種自在化群生
華髻如是觀於佛

중생들의 마음 바다 금방 다름을
부처님의 넓은 지혜 모두 아시고
그들에게 법을 말해 기쁘게 하니
깨끗한 광명 천자 해탈이로다.
008_0436_b_17L衆生心海念念殊
佛智寬廣悉了知
普爲說法令歡喜
此妙光明之解脫

중생에겐 성스러운 안락이 없고
악도에 헤매면서 고통 받거늘
여래께서 법의 성품 보이시나니
안락한 마음 천자 이렇게 보고
008_0436_b_19L衆生無有聖安樂
沈迷惡道受諸苦
如來示彼法性門
安樂思惟如是見

여래는 희유하신 큰 자비로써
중생에게 이익 주려 세간에 들어
선한 법을 권고하여 성취케 하니
나무 눈 광명 천자 아는 바니라.
008_0436_b_21L如來希有大慈悲
爲利衆生入諸有
說法勸善令成就
此目光天所了知
세존께서 법의 광명 활짝 여시고
이 세상 업의 성품 분별하시며
선과 악을 행하시되 실수 없나니
조촐한 빛 천자가 보고 기뻐해
008_0436_b_23L世尊開闡法光明
分別世閒諸業性
善惡所行無失壞
淨光見此生歡喜
008_0436_c_02L
부처님은 모든 복의 의지한 바라
대지(大地)가 모든 집을 싣고 있는 듯
근심 없고 안락한 길 잘 보이시니
동하잖는 천자가 아시는 방편
008_0436_b_25L佛爲一切福所依
譬如大地持宮室
巧示離憂安隱道
不動能知此方便

지혜의 불 큰 광명이 법계에 두루
수없이 나툰 형상 중생 수처럼
모든 이에게 진실한 법 열어 보이니
별 임금 자재 천자 깨달은 이치
008_0436_c_03L智火大明周法界
現形無數等衆生
普爲一切開眞實
星宿王天悟斯道

부처님은 허공 같아 자성(自性) 없으나
중생에게 이익 주려 세간에 출현
모든 몸매 장엄하심 영상 같으니
깨끗이 깬 달 천자 그렇게 보고
008_0436_c_05L佛如虛空無自性
爲利衆生現世閒
相好莊嚴如影像
淨覺天王如是見

부처님의 털구멍서 소리를 내어
법 구름이 온 세상에 두루 덮이니
듣는 이가 기뻐하지 않는 이 없어
큰 위덕 광명 천자 해탈문이라.
당연(唐捐) : 뒷글자는 여(與)와 전(專)의 반절이다.
윤필(倫匹) : 앞글자는 력(力)과 둔(迍)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비(譬)와 길(吉)의 반절이다.
범보(梵輔) : 뒷글자는 음이 보(父)이다.
화유(化誘) : 뒷글자는 여(與)와 구(久)의 반절이다.
최진(摧殄) : 뒷글자는 도(徒)와 전(典)의 반절이다.
반연(攀緣) : 앞글자는 보(普)와 반(班)의 반절이다.
서광(舒光) : 앞글자는 음이 서(書)이다.
낭세(曩世) : 앞글자는 노(奴)와 랑(朗)의 반절이다.
치탕(馳蕩) : 앞글자는 치(直)와 리(離)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랑(朗)의 반절이다.
광벽(廣闢) : 뒷글자는 방(房)과 익(益)의 반절이다.
잠헐(暫歇) : 뒷글자는 허(許)와 갈(竭)의 반절이다.
비무(俾無) : 앞글자는 병(幷)과 미(弭)의 반절이다.
008_0436_c_07L佛身毛孔普演音
法雲覆世悉無餘
聽聞莫不生歡喜
如是解脫光天悟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
唐捐下與專切 倫匹上力迍切下譬吉切 梵輔下父音
化誘下與久切 摧殄下徒典切  攀緣上普班切
舒光上書音 曩世上奴朗切  馳蕩上直離切下徒朗切
廣闢下房益切 暫歇下許竭切  俾無上幷弭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신수대장경에 의거하면 이하의 “법을”부터 “해탈문을 얻었다”까지는 고려대장경에는 없으나 원(元)ㆍ명(明)본에는 들어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