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0570_b_01L대방광불화엄경 제24권
008_0570_b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四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570_b_02L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25. 십회향품 ②
008_0570_b_03L十迴向品第二十五之二

3) 제2회향“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깨뜨릴 수 없는[不壞] 회향이라 하는가.
008_0570_b_04L佛子云何爲菩薩摩訶薩不壞迴向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을 능히 받들어 섬기는 연고며, 모든 보살에게나 내지 처음으로 한 생각[初發一念之心]을 내어 온갖 지혜를 구하는 이에게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모든 보살의 선근을 서원하여 닦으면서 고달픈 줄을 모르는 연고며, 온갖 부처님 법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깊이 좋아하는 뜻을 내는 연고며, 온갖 부처님의 교법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수호하고 머물러 지니는 연고며, 일체 중생에게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인자한 눈으로 평등하게 관찰하고 선근으로 회향하여 널리 이익 주는 연고며, 온갖 희고 깨끗한 법[白淨法]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그지없는 선근을 널리 모으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회향하는 도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훌륭한 욕망과 이해를 만족하는 연고며, 일체 보살인 법사(法師)에게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일을 깊이 믿는 연고며, 모든 보살의 공교한 방편행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가지가지 무량 무수하게 수행할 경계를 거두어 가지는 연고입니다.
008_0570_b_05L佛子菩薩摩訶薩於去今諸如來所得不壞信悉能承事一切佛故於諸菩薩乃至初發一念之心求一切智得不壞信誓修一切菩薩善根無疲厭故於一切佛法得不壞信發深志樂故於一切佛教得不壞信守護住持故於一切衆生得不壞信慈眼等觀善根迴向普利益故於一切白淨法得不壞信普集無邊諸善根故於一切菩薩迴向道得不壞信滿足殊勝諸欲解故於一切菩薩法師得不壞信於諸菩薩起佛想故於一切佛自在神通得不壞信深信諸佛難思議故於一切菩薩善巧方便行得不壞信攝取種種無量無數行境界故
008_0570_c_02L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깨뜨릴 수 없는 신심에 편안히 머무를 때에, 부처님ㆍ보살ㆍ성문ㆍ독각ㆍ부처님의 교법과 중생들, 이러한 여러 가지 경계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선근을 심으며, 보리심으로 하여금 점점 더욱 자라게 하며, 자비심이 광대하여 평등하게 관찰하며, 부처님들의 지으시는 일을 따라 배우며, 온갖 청정한 선근을 거두어 지니며, 진실한 이치에 들어가서 복덕의 행을 모으며, 큰 보시를 행하고 모든 공덕을 닦으며,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선근 공덕으로 온갖 지혜에 회향하되, 원하기를 부처님을 항상 뵈오며, 선지식을 친근하며, 보살들과 더불어 함께 머물며, 온갖 지혜를 생각하여 잠깐도 마음에서 버리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교법을 받아 지니고 부지런히 수호하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성숙하되 마음으로 항상 출세간의 길에 회향하며, 모든 법사를 공양하고 섬기며, 모든 법을 분명히 알아 기억하고 잊지 아니하며, 큰 소원을 수행하여 다 만족케 하나니, 보살이 이렇게 선근을 쌓아 모으며 선근을 성취하며 선근을 증장하며, 선근을 생각하며, 선근에 마음을 매어 두며, 선근을 분별하며, 선근을 좋아하며, 선근을 닦아 익히며, 선근에 편히 머물게 됩니다.
008_0570_b_18L佛子菩薩摩訶薩如是安住不壞信時於佛菩薩聲聞獨覺若諸佛教若諸衆生如是等種種境界中種諸善根無量無令菩提心轉更增長慈悲廣大平等觀察隨順修學諸佛所作攝取一切淸淨善根眞實義集福德行行大惠施修諸功德等觀三世菩薩摩訶薩以如是等善根功德迴向一切智願常見諸佛親近善友與諸菩薩同共止住念一切智心無暫捨受持佛教勤加守護教化成熟一切衆生心常迴向出世之供養瞻待一切法師解了諸法憶持不忘修行大願悉使滿足菩薩如是積集善根就善根增長善根思惟善根繫念善根分別善根愛樂善根修習善根安住善根
008_0571_a_02L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여러 가지 선근을 모으고는, 이 선근으로 얻은 의보(依報)로써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옵고 잘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되, 아승기 보배ㆍ아승기 꽃ㆍ아승기 화만ㆍ아승기 의복ㆍ아승기 일산ㆍ아승기 당기ㆍ아승기 깃발ㆍ아승기 장엄거리ㆍ아승기 시중ㆍ아승기 장식한 땅ㆍ아승기 바르는 향ㆍ아승기 가루향ㆍ아승기 섞는 향[和香]ㆍ아승기 사르는 향ㆍ아승기 신심ㆍ아승기 사랑ㆍ아승기 깨끗한 마음ㆍ아승기 존중ㆍ아승기 찬탄ㆍ아승기 예경으로 공양합니다.
아승기 보배 자리ㆍ아승기 꽃 자리ㆍ아승기 향 자리ㆍ아승기 화만 자리ㆍ아승기 전단 자리ㆍ아승기 옷 자리ㆍ아승기 금강 자리ㆍ아승기 마니 자리ㆍ아승기 비단 자리ㆍ아승기 보배 빛 자리며, 아승기 보배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꽃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향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화만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옷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보배가 사이사이 섞인 경행하는 곳, 아승기 일체 보배 채단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일체 보배 다라 나무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보배로 난간 두른 경행하는 곳, 아승기 보배의 방울 그물이 덮인 경행하는 곳이며, 아승기 일체 보배 궁전, 아승기 일체 꽃 궁전, 아승기 일체 향 궁전, 아승기 일체 화만 궁전, 아승기 일체 전단 궁전, 아승기 일체 견고묘향장(堅固妙香藏) 궁전, 아승기 일체 금강 궁전, 아승기 일체 마니 궁전이 모두 특별하고 기묘하여 하늘의 궁전보다 뛰어났습니다.
아승기 모든 보배 나무와 아승기 가지가지 향 나무와 아승기 보배 옷 나무와 아승기 음악 나무와 아승기 보배 장엄거리 나무와 아승기 미묘한 음성 나무와 아승기 싫음 없는 보배 나무와 아승기 보배 채단 나무와 아승기 보배 귀고리 나무와 아승기 일체 꽃ㆍ향ㆍ당기ㆍ깃발ㆍ화만ㆍ일산으로 장엄한 나무들이 무성하고 그늘지어 궁전을 장엄하였고, 그 여러 궁전에는 아승기 난간 장엄ㆍ아승기 창호 장엄ㆍ아승기 문 장엄ㆍ아승기 누각 장엄ㆍ아승기 반달[半月] 장엄ㆍ아승기 휘장 장엄이 있으며, 아승기 금속 그물로 위에 덮었고 아승기 향이 두루 풍기며 아승기 옷이 땅에 깔리었습니다.
008_0570_c_08L菩薩摩訶薩如是積集諸善根已以此善根所得依果修菩薩行於念念中見無量佛如其所應承事供養以阿僧祇寶阿僧祇華阿僧祇鬘阿僧祇衣阿僧祇蓋阿僧祇幢阿僧祇幡僧祇莊嚴具阿僧祇給侍阿僧祇塗飾地僧祇塗香阿僧祇末香阿僧祇和香阿僧祇燒香阿僧祇深信阿僧祇愛樂阿僧祇淨心阿僧祇尊重阿僧祇讚歎阿僧祇禮敬阿僧祇寶座阿僧祇華座阿僧祇香座阿僧祇鬘阿僧祇栴檀座阿僧祇衣座阿僧祇金剛阿僧祇摩尼座阿僧祇寶繒座阿僧祇寶色座阿僧祇寶經行處阿僧祇華經行處僧祇香經行處阿僧祇鬘經行處阿僧祇衣經行處阿僧祇寶閒錯經行處阿僧祇一切寶繒綵經行處阿僧祇一切寶多羅樹經行阿僧祇一切寶欄楯經行處阿僧祇一切寶鈴網彌覆經行處阿僧祇一切寶宮殿僧祇一切華宮殿阿僧祇一切香宮殿阿僧祇一切鬘宮殿阿僧祇一切栴檀宮殿阿僧祇一切堅固妙香藏宮殿阿僧祇一切金剛宮殿阿僧祇一切摩尼宮殿皆悉殊妙出過諸天阿僧祇諸雜寶樹阿僧祇種種香樹僧祇諸寶衣樹阿僧祇諸音樂樹阿僧祇寶莊嚴具樹阿僧祇妙音聲樹阿僧祇無厭寶阿僧祇寶繒綵樹阿僧祇寶璫樹阿僧祇一切華香幢幡鬘蓋所嚴飾樹如是等樹疏蔭映莊嚴宮殿其諸宮殿復有阿僧祇軒檻莊嚴阿僧祇窗牖莊嚴阿僧祇門闥莊嚴阿僧祇樓閣莊嚴阿僧祇半月莊嚴阿僧祇帳莊嚴阿僧祇金網彌覆其上阿僧祇香周帀普熏阿僧祇衣敷布其地
008_0571_b_02L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공양거리로, 한량없고 수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깨끗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께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되 퇴전하지도 아니하고 쉬지도 아니하였으며, 낱낱 여래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사리를 모시고 이와 같이 공경하였으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신심을 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을 거두어 가지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하게 알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장엄으로써 장엄케 하려는 연고며, 한량없는 장엄으로써 장엄케 하려는 연고며, 모든 짓는 일이 끝까지 이르게 하려는 연고며,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만나기 어려운 줄을 알게 하려는 연고며, 여래의 한량없는 힘을 만족하려는 연고며, 부처님의 탑을 장엄하고 공양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법에 머물러 지니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이렇게 현재하신 여러 부처님과 열반한 뒤에 사리에게 공양하나니, 그 모든 공양하는 일은 아승기 겁 동안에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을 닦는 것은 일체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한 것이니, 퇴전하지도 않고 쉬는 일도 없고 고달픈 마음도 없으며, 집착함이 없어 모든 생각을 여의었으며, 의지함이 없어 의지할 바를 영원히 끊었으며, 나[我]와 내 것[我所]을 멀리 여의고, 실제와 같은 법인[實法印]으로 모든 업의 문을 인치며, 법이 생멸이 없음을 얻어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데 머물며, 남[生]이 없는 성품을 관찰하여 모든 경계를 인치었습니다.
여러 부처님의 호념으로 마음을 내어 회향하나니, 법의 성품과 서로 응하는 회향과, 지음이 없는 법에 들어가 짓는 일을 성취하는 방편 회향과, 모든 일에 집착하는 생각을 여의게 하는 방편 회향과, 한량없이 공교한 데 머무는 회향과, 모든 유(有)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회향과, 모든 행을 닦으면서 형상에 머물지 않는 공교한 회향과, 온갖 선근을 널리 거두는 회향과, 모든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는 광대한 회향과, 위없는 보리심을 내는 회향과, 모든 선근과 함께 있는 회향과, 최상의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만족하는 회향입니다.
008_0571_a_15L佛子菩薩摩訶薩以如是等諸供養具於無量無數不可說不可說劫淨心尊重恭敬供養一切諸佛不退轉無有休息一一如來滅度之後所有舍利悉亦如是恭敬供養爲令一切衆生生淨信故一切衆生攝善根故一切衆生離諸苦故一切衆生廣大解故一切衆生以大莊嚴而莊嚴故無量莊嚴而莊嚴故諸有所作得究竟故知諸佛興難可値故滿足如來無量力故莊嚴供養佛塔廟故住持一切諸佛法故如是供養現在諸佛及滅度後所有舍其諸供養於阿僧祇劫說不可盡如是修集無量功德皆爲成熟一切衆生無有退轉無有休息無有疲厭無有執著離諸心想有依止永絕所依遠離於我及以我所如實法印印諸業門得法無生住佛所住觀無生印諸境界諸佛護念發心迴向與諸法性相應迴向入無作法成就所作方便迴向離一切諸事想著方便迴向住於無量善巧迴向永出一切諸有迴向修行諸行不住於相善巧迴向普攝一切善根迴向普淨一切菩薩諸行廣大迴向發無上菩提心迴向一切善根同住迴向滿足最上信解心迴向
008_0571_c_02L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때에, 비록 생사를 따르지마는 변개(變改)하지 않으며, 온갖 지혜를 구하여 퇴전하지 않으며, 모든 유(有)에 있으면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일체 중생을 모두 제도하여 해탈케 하며, 함이 있는 법[有爲法]에 물들지 아니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잃지 아니하며, 보살의 수행하는 자리의 인연이 다하지 않으며, 세간의 법으로 변동하지 못하며, 모든 바라밀을 구족히 청정하며, 온갖 지혜의 힘을 다 능히 성취하니, 보살이 이와 같이 어리석은 어둠을 여의고 보리심을 이루며, 광명을 열어 보이고 깨끗한 법을 증장하며, 훌륭한 도로 회향하여 여러 행을 구족합니다.
청정한 뜻으로 잘 분별하여 모든 법이 다 마음으로 나타나는 줄을 알며, 업은 요술과 같고, 업을 지어 과보 받는 것은 영상과 같고, 모든 변천하는 법은 변화와 같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은 메아리와 같고, 보살의 행은 모두 그림자와 같음을 알며, 집착이 없고 청정한 법 눈을 내어 지음이 없는 광대한 경계를 보며, 적멸한 성품을 증득하여 법에 두 가지가 없음을 알아 법의 실상을 얻었으며, 보살의 행을 갖추고, 온갖 형상에 집착함이 없으며, 함께 일하는[同事] 모든 업을 능히 닦아 행하며, 희고 깨끗한 법을 항상 폐하지 않으며, 모든 집착을 여의고 집착이 없는 행에 머뭅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잘 생각하여 미혹이 없어졌으므로 모든 법에 어기지 아니하고 업의 인을 깨뜨리지 아니하며, 진실한 것을 분명히 보아 공교하게 회향하며, 법의 성품을 알고 방편의 힘으로 업의 과보를 성취하여 저 언덕에 이르며, 지혜로 일체 법을 관찰하여 신통의 지혜를 얻고 모든 업의 선근을 짓는 일이 없이 행하되 마음대로 자재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는 것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님 종자를 끊지 않고 마군의 업을 영원히 여의며, 온갖 지혜의 끝간데 없음을 보고 믿고 좋아하여 버리지 아니하며, 세간의 경계를 떠나서 여러 가지 물드는 일을 끊기 위한 것이며, 또 중생들이 청정한 지혜를 얻고 깊은 방편에 들어가며, 생사의 법에서 뛰어나 부처님의 선근을 얻고 온갖 마군의 일을 끊으며, 평등한 인(印)으로 모든 업을 인치며, 마음을 내고 온갖 지혜에 들어가서 모든 출세간법을 성취하려는 것입니다.
008_0571_b_13L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如是迴向時隨生死而不改變求一切智未曾退轉在於諸有心無動亂悉能度脫一切衆生不染有爲法不失無礙智菩薩行位因緣無盡世閒諸法無能變動具足淸淨諸波羅蜜悉能成就一切智力菩薩如是離諸癡暗成菩提心開示光明增長淨法迴向勝道具足衆行淸淨意善能分別了一切法悉隨心現知業如幻業報如像諸行如化因緣生法悉皆如菩薩諸行一切如影出生無著淸淨法眼見於無作廣大境界證寂滅性了法無二法實相具菩薩行於一切相皆無所著善能修行同事諸業於白淨法恒無廢捨離一切住無著行菩薩如是善巧思惟無有迷惑不違諸法不壞業因明見眞實善巧迴向法自性以方便力成就業報到於彼岸智慧觀察一切諸法獲神通智諸業善根無作而隨心自在菩薩摩訶薩以諸善根如是迴爲欲度脫一切衆生不斷佛種永離魔業見一切智無有邊際信樂不捨離世境界諸雜染亦願衆生得淸淨智入深方便出生死法獲佛善根永斷一切諸魔事業以平等印普印諸業發心趣入一切種智成就一切出世閒法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깨뜨릴 수 없는 제2 회향이니,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는 때에는 일체 무수한 부처님을 뵈옵고 한량없이 청정하고 묘한 법을 성취하고, 중생들에게 평등한 마음을 얻으며, 일체법에 의혹이 없어지고, 모든 부처님의 신력으로 가피한 바 되어 여러 마군을 항복받고 그의 업을 아주 여의며, 귀한 문중에 태어나는 일을 성취하여 보리심을 만족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얻되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으며, 온갖 법과 뜻을 잘 열어 보이며, 생각을 따라 모든 세계에 들어가며, 중생들을 널리 비춰 모두 청정케 하나니, 보살마하살은 이 깨뜨릴 수 없는 회향의 힘으로 모든 선근을 거두어서 이렇게 회향합니다.
008_0571_c_13L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二不壞迴向菩薩摩訶薩住此迴向時得見一切無數諸佛成就無量淸淨妙法普於衆生得平等心於一切法無有疑惑一切諸佛神力所降伏衆魔永離其業成就生貴滿菩提心得無礙智不由他解善能開闡一切法義隨想力入一切剎普照衆生悉使淸淨菩薩摩訶薩以此不壞迴向之力攝諸善根如是迴向
이때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관찰하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571_c_21L爾時金剛幢菩薩觀察十方承佛神力卽說頌言

보살이 깨뜨릴 수 없는 뜻 얻고
일체의 선한 업을 닦아 행하여
부처들로 하여금 환희케 하니
지혜 있는 이들 이로써 회향해.
008_0571_c_22L菩薩已得不壞意
修行一切諸善業
是故能令佛歡喜
智者以此而迴向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보시하고 계행 지녀 여러 근(根) 조복
수없는 중생들을 이익케 하여
모두 다 청정하게 하려느니라.
008_0571_c_24L供養無量無邊佛
布施持戒伏諸根
爲欲利益諸衆生
普使一切皆淸淨
008_0572_a_02L
가장 묘한 여러 가지 향과 꽃들과
한량없는 가지가지 좋은 옷이며
보배로 된 일산과 장엄거리로
일체의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008_0572_a_02L一切上妙諸香華
無量差別勝衣服
寶蓋及以莊嚴具
供養一切諸如來

이렇게 부처님께 공양하올 제
한량없고 수없는 오랜 겁 동안
공경하고 존중하고 항상 환희해
잠깐도 싫은 생각 내지 않으며,
008_0572_a_04L如是供養於諸佛
無量無數難思劫
恭敬尊重常歡喜
未曾一念生疲厭

전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오니
온 세간의 밝고 큰 등불이오신
시방세계 계시는 모든 부처님
눈 앞에 나타나서 뵈올 듯하네.
008_0572_a_06L專心想念於諸佛
一切世閒大明燈
十方所有諸如來
靡不現前如目睹

헤아릴 수가 없이 한량없는 겁
가지가지 보시하되 만족 모르고
백천만억 수없는 겁 동안에서
선한 법 닦는 일도 또한 그러해,
008_0572_a_08L不可思議無量劫
種種布施心無厭
百千萬億衆劫中
修諸善法悉如是

저 많은 여래들이 열반하신 뒤
사리에 공양하여 싫은 줄 몰라
가지각색 미묘한 장엄거리로
부사의한 모든 탑을 건립하오며,
008_0572_a_10L彼諸如來滅度已
供養舍利無厭足
悉以種種妙莊嚴
建立難思衆塔廟
짝이 없이 훌륭한 형상을 조성
모든 보배 황금으로 장엄하나니
엄청나게 크고 높아 수미산 같은
그 수효 한량없는 백천억이라.
008_0572_a_12L造立無等最勝形
寶藏淨金爲莊嚴
巍巍高大如山王
其數無量百千億

지성으로 존중하며 공양하고는
환희하고 이익케 할 생각을 내어
이 세상에 부사의겁 살고 있으며
중생들을 구호하여 해탈케 하고,
008_0572_a_14L淨心尊重供養已
復生歡喜利益意
不思議劫處世閒
救護衆生令解脫

중생들이 망상(妄想)인 줄 분명히 알고
저것들에 분별이 전혀 없지만
중생의 근성들을 잘 가려내어
그를 위해 큰 이익 널리 짓나니.
008_0572_a_16L了知衆生皆妄想
於彼一切無分別
而能善別衆生根
普爲群生作饒益

보살이 모든 공덕 닦아 익히니
크고 넓고 우뚝하여 짝이 없으나
그 성품 없는 줄을 사무쳐 알고
이렇게 결정하여 회향하오며,
008_0572_a_18L菩薩修集諸功德
廣大最勝無與比
了達體性悉非有
如是決定皆迴向

가장 좋은 지혜로 모든 법 보니
그 가운데 한 법도 나는 일 없어
이러한 방편으로 회향 닦으니
그 공덕 한량없고 다함이 없네.
008_0572_a_20L以最勝智觀諸法
其中無有一法生
如是方便修迴向
功德無量不可盡

이런 방편 마음을 깨끗게 하니
일체의 부처님과 평등하오며
이러한 방편의 힘 다하지 않아
그러기에 복덕 과보 끝이 없나니,
008_0572_a_22L以是方便令心淨
悉與一切如來等
此方便力不可盡
是故福報無盡極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어서
온 세간에 의지할 것이 없으며
시방의 여러 세계 두루 다녀도
온갖 것에 장애가 조금도 없네.
008_0572_a_24L發起無上菩提心
一切世閒無所依
普至十方諸世界
而於一切無所礙
008_0572_b_02L
일체 여래 세간에 출현하심은
중생 마음 열어서 지도함이나
마음의 성품대로 관찰하건대
끝까지 찾아봐도 얻을 것 없어,
008_0572_b_02L一切如來出世閒
爲欲啓導衆生心
如其心性而觀察
畢竟推求不可得

모든 법이 하나도 남을 것 없이
진여에 들어가서 성품 없나니
청정한 이 눈으로 회향하여서
세간의 생사 지옥 열어 헤치네.
008_0572_b_04L一切諸法無有餘
悉入於如無體性
以是淨眼而迴向
開彼世閒生死獄

모든 유(有)로 하여금 청정케 하나
모든 유를 분별하는 일이 없으며
모든 유의 성품이 없는 줄 알고
마음이 환희하며 뜻이 청정해.
008_0572_b_06L雖令諸有悉淸淨
亦不分別於諸有
知諸有性無所有
而令歡喜意淸淨

한 부처님 국토에 의지함 없고
모든 부처 세계도 그러하오며
함이 있는 법에도 물들지 않아
법의 성품 의지할 데 없는 줄 아네.
008_0572_b_08L於一佛土無所依
一切佛土悉如是
亦不染著有爲法
知彼法性無依處

이것으로 온갖 지혜 닦아 이루며
이것으로 위없는 지혜를 장엄
그리하여 부처님들 환희하시니
이것이 보살들의 회향하는 업.
008_0572_b_10L以是修成一切智
以是無上智莊嚴
以是諸佛皆歡喜
是爲菩薩迴向業
보살이 전심으로 부처님들의
위없는 지혜와 방편을 생각
부처님이 온갖 것에 의지 없듯이
이와 같은 공덕을 나도 이루리.
008_0572_b_12L菩薩專心念諸佛
無上智慧巧方便
如佛一切無所依
願我修成此功德

전심으로 모든 사람 구호하여서
여러 가지 나쁜 업 멀리 여의게
이러하게 중생들에 이익 주려고
뜻 두어 생각하고 버리지 않네.
008_0572_b_14L專心救護於一切
令其遠離衆惡業
如是饒益諸群生
繫念思惟未曾捨

지혜에 머물러서 법 수호하며
딴 승(乘)으로 열반을 취하지 않고
부처님의 무상도(無上道) 얻기 원하니
보살이 이와 같이 회향하도다.
008_0572_b_16L住於智地守護法
不以餘乘取涅槃
唯願得佛無上道
菩薩如是善迴向

중생들의 하는 말 집착 않나니
함이 있는 온갖 법 허망한 일들
말로 하는 모든 일 의지 않지만
말이 없는 것에도 집착치 않아
008_0572_b_18L不取衆生所言說
一切有爲虛妄事
雖復不依言語道
亦復不著無言說

시방세계 계시는 여러 부처님
모든 법을 다 알고 남음이 없어
온갖 법 공적한 줄 비록 알지만
공적하단 마음도 내지 않으며,
008_0572_b_20L十方所有諸如來
了達諸法無有餘
雖知一切皆空寂
而不於空起心念

한 장엄이 모든 것을 장엄하지만
법에 대해 분별을 내지 않나니
이렇게 중생들을 깨우치지만
온갖 것이 성품 없고 볼 것도 없어.
008_0572_b_22L以一莊嚴嚴一切
亦不於法生分別
如是開悟諸群生
一切無性無所觀

4) 제3회향“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회향이라 하는가.
008_0572_b_24L佛子云何爲菩薩摩訶薩等一切佛迴向
008_0572_c_02L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여러 부처님 세존의 회향하는 도를 따라서 배우나니, 이렇게 회향하는 도를 배울 적에, 모든 색진(色塵)이나 내지 촉진(觸塵)과 법진(法塵)이 아름답거나 추악함을 보더라도 사랑하고 미워함을 내지 아니하며, 마음이 자재하여 허물 없이 넓고 크고 청정하며, 기쁘고 즐거워서 근심이 없으며, 마음이 부드럽고 여러 근이 청량하여집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안락함을 얻었을 때에, 다시 마음을 내어 부처님께 회향하여 이러한 생각을 합니다.
‘원컨대 내가 지금 심은 선근이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낙(樂)이 더욱 늘어나게 하여지이다’ 하나니, 이른바 부사의하게 부처님의 머무시는 낙ㆍ짝할 이 없는 부처님 삼매의 낙ㆍ한량없는 대자비의 낙ㆍ모든 부처님의 해탈하는 낙ㆍ끝이 없는 큰 신통의 낙ㆍ가장 존중하신 크게 자재한 낙ㆍ광대하고 끝까지 이르는 무량한 힘의 낙ㆍ모든 깨달아 아는 것을 여의는 고요한 낙ㆍ걸림없이 머물 데 머무는 바른 선정의 낙ㆍ둘이 없는 행을 행하여 변역하지 않는 낙입니다
008_0572_b_25L此菩薩摩訶薩隨順修學去現在諸佛世尊迴向之道如是修學迴向道時見一切色乃至觸法若美若惡不生愛憎心得自在無諸過失廣大淸淨歡喜悅樂離諸憂惱意柔軟諸根淸涼佛子菩薩摩訶薩獲得如是安樂之時復更發心迴向諸佛作如是念願以我今所種善根令諸佛樂轉更增勝不可思議佛所住樂無有等比佛三昧樂不可限量大慈悲樂一切諸佛解脫之樂有邊際大神通樂最極尊重大自在樂廣大究竟無量力樂離諸知覺寂靜之樂住無礙恒正定樂行無二行不變異樂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여러 선근으로 부처님께 회향하고는 다시 이 선근으로 보살에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원이 원만하지 못한 것은 원만케 하고, 마음이 청정하지 못한 것은 청정케 하고, 바라밀이 만족하지 못한 것은 만족케 하고, 금강 같은 보리심에 편안히 머물며, 온갖 지혜에 퇴전하지 않으며, 크게 정진함을 버리지 아니하여 보리문인 온갖 선근을 수호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나라는 교만을 버리고 보리심을 내게 하며, 소원을 성취하여 모든 보살의 머무는 데 편안히 머물게 하며, 보살의 밝고 영리한 근성을 얻게 하며, 선근을 닦아서 일체지(一切智)를 증득하게 합니다.
008_0572_c_13L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迴向佛已復以此善迴向菩薩所謂願未滿者令得圓滿心未淨者令得淸淨諸波羅蜜未滿足者令得滿足安住金剛菩提之心於一切智得不退轉不捨大精進守護菩提門一切善根能令衆生捨離我慢發菩提心所願成滿安住一切菩薩所獲得菩薩明利諸根修習善根證薩婆若
008_0573_a_02L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선근으로써 이렇게 보살에게 회향하고는, 다시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되, 원컨대 온갖 중생이 심은 선근이 내지 극히 작더라도 손가락 한번 튀기는 동안에 부처님을 보고 법을 듣고 스님들을 공경하여 저 선근들이 모두 장애를 여의며, 부처님의 원만함을 생각하고 법의 방편을 생각하고 스님들의 존중함을 생각하며, 부처님 뵈옴을 떠나지 아니하여 마음이 청정하여지고, 부처님의 법을 얻어 한량없는 공덕을 모으며, 모든 신통을 깨끗이 하여 법에 대한 의심을 여의고 교법을 의지하여 머물러지이다 합니다.
중생을 위하여 이러하게 회향하듯이 성문과 벽지불에게 회향함도 역시 그렇게 하며, 또 원하기를 ‘일체 중생이 지옥ㆍ아귀ㆍ축생ㆍ염라왕 등의 모든 나쁜 곳을 영원히 여의고 위없는 보리심을 증장하며, 전심 전력으로 온갖 지혜를 구하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길이 훼방하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안락을 얻고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온갖 지혜를 증득하여지이다’ 합니다.
008_0572_c_20L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如是迴向菩薩復以迴向一切衆生願一切衆生所有善乃至極少一彈指頃見佛聞法恭敬聖僧彼諸善根皆離障礙念佛圓滿念法方便僧尊重不離見佛心得淸淨獲諸佛法集無量德淨諸神通捨法疑念依教而住如爲衆生如是迴向爲聲聞辟支佛迴向亦復如是又願一切衆生永離地獄餓鬼畜生閻羅王等一切惡處增長無上菩提之心專意勤求一切種智永不毀謗諸佛正法得佛安樂心淸淨證一切智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가진 선근은 모두 큰 서원으로 일으키고 바르게 일으켰으며, 모으고 바르게 모았으며, 더 자라게 하고 바르게 더 자라게 하여서, 크게 넓게 하고 구족하고 충만하게 하였습니다.
008_0573_a_07L佛子菩薩摩訶薩所有善皆以大願發起正發起積集正積集增長正增長悉令廣大具足充滿
008_0573_b_02L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집에 있어 처자와 함께 살지만, 보리심을 잠깐도 버리지 아니하고 일체지의 경계를 바른 마음으로 생각하여 자기도 제도하고 남도 제도하여 끝까지 이르게 하며, 좋은 방편으로 자기의 권속을 교화하여 보살의 지혜에 들어가서 성숙하여 해탈케 하며, 비록 함께 있으나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본래의 대비(大悲)로 집에서 살고, 인자한 마음으로 처자를 수순(隨順)하지마는 보살의 청정한 도에는 장애가 없습니다.
보살마하살이 비록 집에 있어 모든 사업을 하지마는 잠깐도 온갖 지혜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아니하니, 이른바 옷을 입거나, 맛난 음식을 먹거나, 약을 먹거나, 낯 씻고 양치하고 바르고 만지거나, 몸을 돌리거나, 돌아보거나, 가고 서고 앉고 눕거나,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하거나, 자거나 깨거나, 이렇게 모든 일을 할 때에도, 마음은 항상 온갖 지혜의 길에 회향하여 뜻 두어 생각하고 잠깐도 버리지 않습니다.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하여, 보리의 무량한 대원에 머물며, 수없이 광대한 선근(善根)을 거두어 지니며, 선한 일을 부지런히 닦아 모든 이들을 구호하되, 온갖 교만과 방일함을 길이 여의고, 결정하여 온갖 지혜의 자리[一切智地]에 나아가며, 마침내 다른 길에 향할 생각을 내지 아니하고,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항상 관찰하며, 온갖 잡되고 물드는 법을 버리고, 보살들이 배우는 것을 닦아 행하며, 온갖 지혜의 나아가는 길에 장애가 없고, 지혜의 곳에 머물러 좋아하고 익히며, 한량없는 지혜로 선근을 모으며, 마음에는 모든 세간을 그리워하지도 않고 행하는 일에 물들지도 아니하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을 받아 지니나니, 보살이 이렇게 집에 있으면서 선근을 두루 거두어 증장케 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에 회향합니다.
008_0573_a_09L佛子菩薩摩訶薩在家宅中與妻子俱未曾暫捨菩提之心正念思惟薩婆若境自度度彼令得究竟善方便化己眷屬令入菩薩智令成熟解脫雖與同止心無所著以本大悲處於居家慈心故隨順妻子於菩薩淸淨道無所障礙菩薩摩訶薩雖在居家作諸事業未曾暫捨一切智心所謂若著衣裳若噉滋味若服湯澡漱塗摩迴旋顧視行住坐臥身語意業若睡若寤如是一切諸有所作心常迴向薩婆若道繫念思惟無時捨離爲欲饒益一切衆生安住菩提無量大願攝取無數廣大善勤修諸善普救一切永離一切憍慢放逸決定趣於一切智地終不發意向於餘道觀一切諸佛菩提永捨一切諸雜染法修行一切菩薩所學於一切智道無所障礙住於智地愛樂誦習以無量智集諸善根心不戀樂一切世閒亦不染著所行之行專心受持諸佛教法菩薩如是處在居家普攝善根其增長迴向諸佛無上菩提
008_0573_c_02L불자들이여, 보살이 그때에 축생에게까지 한 술의 밥과 한 톨의 곡식을 주더라도, 다 이러한 소원을 세우되 ‘마땅히 이들로 하여금 축생의 갈래를 버리고, 이익하고 안락하여 마침내는 해탈케 하되, 고통 바다를 영원히 건너며, 괴로운 느낌[苦受]을 영원히 멸하며, 괴로운 오온[五薀]을 영원히 제하며, 괴로운 감각을 영원히 끊고, 괴로운 모임ㆍ괴로운 행ㆍ괴로운 인ㆍ괴로운 근본ㆍ괴로운 곳을 저 중생들이 모두 여의게 하여지이다’ 하나니, 보살도 이와 같이 전일한 마음을 일체 중생에게 두고, 저러한 선근이 우두머리가 되어 온갖 지혜에 회향합니다.
보살이 처음 보리심을 내면서부터 중생들을 거두어 닦은 선근을 모두 회향하나니, 중생들로 하여금 나고 죽는 거친 벌판을 여의고 여래의 걸림없는 쾌락을 얻게 하며, 번뇌의 바다에서 뛰어나 불법의 도를 닦게 하며, 인자한 마음이 가득하고 가엾이 여기는 힘이 광대하여 모든 이로 하여금 청정한 낙을 얻게 하며, 선근을 수호하고 불법을 친근케 하며, 마군의 경계에서 나와 부처님의 경계에 들게 하며, 세간의 씨를 끊고 여래의 종자를 심으며, 삼세의 평등한 법에 머물게 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이미 모았고 장차 모으고 지금에 모든 선근을 모두 회향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지난 세상에 부처님이나 보살들이 모든 부처님께 공경하고 공양한 것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영원히 뛰어나게 하고, 부지런히 닦아 익힌 모든 선근으로 모두 회향하되 집착한 데가 없나니, 이른바 색(色)을 의지하지 않고 수(受)에 집착하지 않고 상(想)이 없고, 행(行)을 짓지 아니하고 식(識)을 취하지 아니하며, 6처(處)를 떠나서, 세간법에 머물지 아니하고, 출세간법을 좋아함이니라. 일체 법이 허공과 같아서 온 데가 없으며,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진실한 것이 없고 물들 것이 없음을 알고는, 온갖 분별하는 소견을 여의어서 동하지도 않고 흔들지도 못하며 잃지도 않고 깨뜨리지도 못하여 실제에 머무나니, 모양이 없고 모양을 여의어서 오직 한 모양뿐이니라’ 합니다.
이와 같이 온갖 법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고 넓은 문의 선근을 항상 닦아 행하여 일체 부처님의 대중을 모두 봅니다.
저 지난 세상의 부처님들이 선근으로 회향한 것처럼, 나도 이와 같이 회향하되, 이런 법을 알고 이런 법을 증득하며, 이런 법을 의지하여 마음을 내어 닦아서 법의 모양을 어기지 아니하며, 닦는 행이 환술 같고, 그림자 같고 물속의 달과 같고 거울 속의 영상과 같아서, 인과 연이 화합하여 나타나는 것임을 알며, 마침내 여래의 구경의 자리에 이르는 것입니다.
008_0573_b_04L佛子菩薩爾時乃至施與畜生之食一摶一粒咸作是願令此等捨畜生道利益安樂究竟解脫永度苦海永滅苦受永除苦薀永斷苦覺苦聚苦因苦本及諸苦處願彼衆生皆得捨離菩薩如是專心繫念一切衆生以彼善根而爲上首爲其迴向一切種智菩薩初發菩提之心普攝衆生修諸善根悉以迴向欲令永離生死曠野得諸如來無礙快樂出煩惱海修佛法道慈心徧滿悲力廣大普使一切得淸淨樂守護善根親近佛法出魔境界入佛境界斷世閒種植如來種住於三世平等法菩薩摩訶薩如是所有已集當集現集善悉以迴向復作是念如過去諸佛菩薩所恭敬供養一切諸佛度諸衆生令永出離勤加修習一切善根悉以迴向而無所著不依色不著受無倒想不作行不取識離六處不住世法樂出世閒知一切法皆如虛空無所從來不生不滅無有眞實無所染遠離一切諸分別見不動不轉不失不壞住於實際無相離相唯是一相如是深入一切法性常樂習行普門善根悉見一切諸佛衆會如彼過去一切如來善根迴向我亦如是而爲迴向解如是法證如是法依如是法發心修習不違法相知所修行如幻如影水中月如鏡中像因緣和合之所顯現乃至如來究竟之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과거의 부처님들이 보살행을 닦을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한 것처럼, 미래와 현재도 역시 그러한 것이다. 나도 이제 저 부처님들처럼 이렇게 발심하여 모든 선근으로 회향하리니, 첫째가는 회향이며, 승한 회향이며, 가장 승한 회향이며, 위 되는 회향이며, 위없는 회향이며, 같을 이 없는 회향이며, 같을 이 없으면서 같은 회향이며, 비길 이 없는 회향이며, 대적할 이 없는 회향이며, 존중한 회향이며, 기묘한 회향이며, 평등한 회향이며, 정직한 회향이며, 큰 공덕 회향이며, 광대한 회향이며, 선한 회향이며, 청정한 회향이며, 악을 여읜 회향이며, 악을 따르지 않는 회향이니라’ 합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선근으로써 올바르게 회향하고는, 몸과 말과 뜻의 청정한 법을 성취하여 보살의 자리에 머물며, 모든 허물이 없고 선한 업을 닦으며, 몸과 말에 나쁜 짓을 여의고 마음에 허물이 없으며, 온갖 지혜를 닦고, 출세간법에 있어 세간법이 물들이지 못하며, 한량없는 업을 분별하여 알아서 회향하는 좋은 방편을 성취하며, 온갖 집착하는 근본을 영원히 빼어버립니다.
008_0573_c_06L佛子菩薩摩訶薩復作是念如過去諸佛修菩薩行時以諸善根如是迴未來現在悉亦如是我今亦應如彼諸佛如是發心以諸善根而爲迴向第一迴向迴向最勝迴向上迴向無上迴向無等迴向無等等迴向無比迴向無對迴向尊迴向迴向平等迴向正直迴向大功德迴向廣大迴向善迴向淸淨迴向離惡迴向不隨惡迴菩薩如是以諸善根正迴向已成就淸淨意業住菩薩住無諸過失修習善業語惡心無瑕穢修一切智住廣大心知一切法無有所作住出世法世法不染分別了知無量諸業成就迴向善巧方便永拔一切取著根本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모든 부처님과 동등한 제3 회향이니,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르면 일체 여래의 업에 깊이 들어가며, 여래의 좋고 묘한[勝妙] 공덕에 나아가며, 깊고 청정한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며, 모든 보살의 업을 여의지 아니하고, 교묘한 방편을 잘 분별하며, 깊은 법계에 들어가 보살의 수행하는 차례를 잘 알며, 부처님의 종성에 들어가 공교한 방편으로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법을 분별하여 알며, 비록 세상에 태어나지마는 세상법에 마음이 집착하지 않습니다.”
008_0573_c_19L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三等一切佛迴向菩薩摩訶薩住此迴向深入一切諸如來業趣向如來勝妙功德入深淸淨智慧境界不離一切諸菩薩業善能分別巧妙方便入深法界善知菩薩修行次第入佛種以巧方便分別了知無量無邊一切諸法雖復現身於世中生而於世法心無所著
그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573_c_25L金剛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卽說頌
008_0574_a_02L
저러한 여러 보살마하살들이
지나간 부처님의 회향을 닦고
오는 세상 이 세상 대도사들의
행하시던 회향도 또한 배웠네.
008_0574_a_03L彼諸菩薩摩訶薩
修過去佛迴向法
亦學未來現在世
一切導師之所行

여러 가지 경계에 안락을 얻어
부처님 여래들의 칭찬을 받고
넓고 크고 청정하고 빛난 눈으로
총명하고 현철한 데 회향하오며,
008_0574_a_05L於諸境界得安樂
諸佛如來所偁讚
廣大光明淸淨眼
悉以迴向大聰哲

보살 몸이 갖가지로 안락하거든
눈과 귀와 코와 혀도 그러하나니
이와 같이 한량없이 묘한 낙으로
가장 승한 모든 일에 회향합니다.
008_0574_a_07L菩薩身根種種樂
眼耳鼻舌亦復然
如是無量上妙樂
悉以迴向諸最勝

온 세상의 여러 가지 선한 법들과
여래께서 성취하신 모든 공덕을
저기에 모두 거둬 남음 없거든
이것으로 기뻐하며 중생을 이익.
008_0574_a_09L一切世閒衆善法
及諸如來所成就
於彼悉攝無有餘
盡以隨喜益衆生

세간에 기쁠 것이 가지가진데
지금에 회향하여 중생 위하니
사람 중에 사자의 가지신 낙을
중생들로 하여금 원만케 하리.
008_0574_a_11L世閒隨喜無量種
今此迴向爲衆生
人中師子所有樂
願使群萌悉圓滿

시방의 여러 세계 모든 여래의
아시고 보시는 갖가지 낙을
원컨대 모든 중생 골고루 얻어
세상을 비춰 주는 등불 되소서.
008_0574_a_13L一切國土諸如來
凡所知見種種樂
願令衆生皆悉得
而爲照世大明燈

보살이 얻으신 바 미묘한 쾌락
모두 다 중생들에 회향하나니
중생을 위하여서 회향하지만
그러나 회향에는 집착이 없네.
008_0574_a_15L菩薩所得勝妙樂
悉以迴向諸群生
雖爲群生故迴向
而於迴向無所著

보살이 이 회향을 닦고 행하고
한량없는 대비심을 일으키어서
부처님의 닦으시던 회향의 공덕
나도 닦아 행하여 만족하려네.
008_0574_a_17L菩薩修行此迴向
興起無量大悲心
如佛所修迴向德
願我修行悉成滿

여러 가장 승한 이의 성취하오신
온갖 지혜 이루는 미묘한 낙과
이 세상에 있으면서 내가 행하여
얻어진 보살행의 수없는 낙과,
008_0574_a_19L如諸最勝所成就
一切智乘微妙樂
及我在世之所行
諸菩薩行無量樂

모든 갈래 들어가서 편안한 낙과
여러 근을 잘 지키어 고요한 낙을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여서
위없는 지혜를 이루게 하며,
008_0574_a_21L示入衆趣安隱樂
恒守諸根寂靜樂
悉以迴向諸群生
普使修成無上智

몸과 말과 마음도 업이 아니며
이런 것을 떠나서도 있지 않지만
방편으로 어리석음 없애 버리며
이렇게 무상(無上) 지혜 닦아 이루네.
008_0574_a_23L非身語意卽是業
亦不離此而別有
但以方便滅癡冥
如是修成無上智
008_0574_b_02L
보살이 닦아 행한 모든 업으로
한량없이 좋은 공덕 쌓아 모으고
여래 따라 부처 가문 태어나는 일
고요하고 산란찮은 올바른 회향.
008_0574_a_25L菩薩所修諸行業
積集無量勝功德
隨順如來生佛家
寂然不亂正迴向

온 시방에 가득한 모든 세계에
살고 있는 중생을 모두 거두어
모든 선근 저에게 회향하여서
바라건대 편안한 낙 구족하시오.
008_0574_b_03L十方一切諸世界
所有衆生咸攝受
悉以善根迴向彼
願令具足安隱樂

나를 위해 이익을 구하지 않고
여러 중생 모두 다 안락하고자
희롱거리 잠깐도 내지를 않고
공하고 나가 없는 법만 보나니,
008_0574_b_05L不爲自身求利益
欲令一切悉安樂
未曾暫起戲論心
但觀諸法空無我

시방에 한량없는 가장 승한 이
보는 바 수없는 진실한 불자
선근으로 모두 다 저에게 회향
하루 빨리 무상각(無上覺) 이뤄지이다.
008_0574_b_07L十方無量諸最勝
所見一切眞佛子
悉以善根迴向彼
願使速成無上覺

온 세간에 수많은 여러 중생들
평등한 마음으로 모두 거두어
내가 닦은 여러 가지 선한 업으로
저들이 부처님을 이뤄지이다.
008_0574_b_09L一切世閒含識類
等心攝取無有餘
以我所行諸善業
令彼衆生速成佛

한량없고 끝없는 크나큰 서원
위없는 도사께서 말한 것이니
바라건대 모든 불자 다 청정하여
좋아하는 마음대로 이뤄지이다.
008_0574_b_11L無量無邊諸大願
無上導師所演說
願諸佛子皆淸淨
隨其心樂悉成滿

시방의 모든 세계 두루 살피고
온갖 공덕 모두 다 저에게 주어
묘한 장엄 골고루 이뤄지이다
보살이 이와 같이 회향 배우네.
008_0574_b_13L普觀十方諸世界
悉以功德施於彼
願令皆具妙莊嚴
菩薩如是學迴向

마음으로 두 가지 법 일컫지 않고
언제나 둘 아닌 법 밝히 통달해
모든 법이 둘이거나 둘 아니거나
그 가운데 끝까지 집착 않으며,
008_0574_b_15L心不稱量諸二法
但恒了達法無二
諸法若二若不二
於中畢竟無所著

시방의 온갖 가지 모든 세간들
중생의 생각으로 분별하는 것
생각도 아닌 것도 얻을 것 없어
이렇게 모든 생각 밝히 아나니,
008_0574_b_17L十方一切諸世閒
悉是衆生想分別
於想非想無所得
如是了達於諸想

저 보살의 몸이 이미 청정해지면
의업(意業)도 청정하여 티[瑕]가 없으며
어업이 청정하여 허물 없으면
마음이 청정하여 집착 없어져,
008_0574_b_19L彼諸菩薩身淨已
則意淸淨無瑕穢
語業已淨無諸過
當知意淨無所著

지난 세상 부처님을 기억도 하고
오는 세상 대도사도 생각하면서
지금 계신 천상 인간 높은 이까지
그들이 말한 법을 배울 것이니,
008_0574_b_21L一心正念過去佛
亦憶未來諸導師
及以現在天人尊
悉學於其所說法

삼세의 한량없는 여래들께서
지혜가 통달하여 걸림이 없고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하여
보리에 회향하는 업을 모으네.
008_0574_b_23L三世一切諸如來
智慧明達心無礙
爲欲利益衆生故
迴向菩提集衆業
008_0574_c_02L
제일가는 지혜와 광대한 지혜
허망치 않은 지혜 올바른 지혜
평등한 참 지혜와 청정한 지혜
최상지혜 있는 이 말함이니라.
008_0574_b_25L彼第一慧廣大慧
不虛妄慧無倒慧
平等實慧淸淨慧
最勝慧者如是說

5) 제4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이라 하는가.
008_0574_c_03L佛子云何爲菩薩摩訶薩至一切處迴向
008_0575_a_02L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을 닦을 때에 이런 생각을 하나니, ‘원컨대 이 선근 공덕의 힘으로 온갖 곳에 이르러지이다. 마치 진실한 즈음[實際]에 이르지 못하는 데가 없어서, 온갖 물건에 이르고 온갖 세간에 이르고, 온갖 중생에게 이르고, 온갖 국토에 이르고, 온갖 법에 이르고, 온갖 허공에 이르고, 온갖 삼세에 이르고, 온갖 함이 있는 법과 함이없는 법에 이르고 온갖 말과 음성에 이르는 것처럼 이 선근도 그와 같아서, 모든 여래가 계신 데 두루 이르러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되, 과거의 부처님들은 소원이 만족하고, 미래의 부처님들은 장엄을 구족하고, 현재의 부처님과 국토와 도량에 모인 대중은 일체의 허공과 법계에 가득하옵거든, 바라건대 믿고 이해하는 큰 위덕의 힘인 연고와, 광대한 지혜가 장애함이 없는 연고와 일체 선근을 모두 회향한 연고로, 하늘에 있는 공양거리와 같은 공양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에 충만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여러 부처님 세존이 모든 허공과 법계에 두루하시며, 가지가지 업으로 생긴 시방의 말할 수 없는 일체 세계종(世界種)의 세계와,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국토, 부처님의 경계와, 가지가지 세계ㆍ한량없는 세계ㆍ구분이나 제한 없는[無分齊] 세계ㆍ도는 세계[轉世]ㆍ모로 선 세계[側世]ㆍ잦혀진 세계ㆍ엎어진 세계가 있나니, 이러한 모든 세계에 현재 계시어서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나타내시는 이와, 어떤 보살은 훌륭하게 이해하는 힘으로써 교화를 받을 만한 중생들을 위하여 저 모든 세계 중에서 여래로 화현하여 세상에 출현하기도 하고, 온갖 곳에 이르는 지혜로 여래의 무량 자재한 신력을 널리 열어 보이시며, 법신이 두루 나아가서 차별이 없고, 일체 법계에 평등하게 들어가며, 여래장신(如來藏身)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지마는 공교한 방편으로 세간에 널리 나타나나니, 법의 진실한 성품을 증득하여 일체를 초월한 연고며, 퇴전하지 않고 걸림없는 힘을 얻은 연고며, 여래의 장애가 없는 지견과 광대한 위덕의 종성(種性)에 태어난 연고니라’ 합니다.
008_0574_c_04L此菩薩摩訶薩修習一切諸善根時作是念言願此善根功德之力至一切處譬如實無處不至至一切物至一切世閒至一切衆生至一切國土至一切法至一切虛空一切三世至一切有爲無爲至一切語言願此善根亦復如是徧至一切諸如來所供養三世一切諸佛過去諸佛所願悉滿來諸佛具足莊嚴現在諸佛及其國土道場衆會徧滿一切虛空法界願以信解大威力廣大智慧無障礙故一切善根悉迴向故以如諸天諸供養具而爲供養充滿無量無邊世界佛子菩薩摩訶薩復作是念諸佛世尊普徧一切虛空法界種種業所起十方不可說一切世界種世界不可說佛國土佛境界種種世界無量世界無分齊世界轉世界側世界仰世界覆世界如是一切諸世界中現住於壽示現種種神通變化彼有菩薩以勝解力爲諸衆生堪受化者於彼一切諸世界中現爲如來出興於世以至一切處智徧開示如來無量自在神力法身徧往無有差別平等普入一切法界如來藏身不生不善巧方便普現世閒證法實性超一切故得不退轉無礙力故生於如來無障礙見大威德種性中故
008_0575_b_02L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들은 그가 심은 바 모든 선근을 다하여, 여러 가지 묘한 꽃ㆍ묘한 향ㆍ화만ㆍ일산ㆍ당기ㆍ깃발ㆍ의복ㆍ등촉, 그 밖에 여러 가지 장엄거리로써 저러한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기를 원하며, 부처님의 형상에나 부처님의 탑에도 그렇게 하려 합니다.
이런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산란치 않은 회향과 일심으로 하는 회향과 제 뜻으로 하는 회향과 존경하는 회향과 동하지 않는 회향과 머물지 않는 회향과 의지함이 없는 회향과 중생의 마음이 없는 회향과 조급한 마음이 없는 회향과 고요한 마음으로 하는 회향입니다.
또 생각하기를, ‘온 법계 허공계에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겁 동안에,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 온갖 지혜를 얻어 보리를 이루시니, 한량없는 이름이 각각 다른데, 여러 시기에 출현하여 정각을 이루고 모두 생존해 계시면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각각 온 법계의 장엄거리로 그 몸을 장엄하시며, 도량에 모인 대중들도 법계에 가득하여 여러 가지 국토에서 때를 따라 출현하여 불사를 지으시느니라.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 여래에게 내가 선근으로 모두 회향하리니, 원컨대 수없는 향 일산과, 수없는 향 당기와 수없는 향 깃발, 수없는 향 휘장, 수없는 향 그물, 수없는 향 형상, 수없는 향 광명, 수없는 향 불꽃, 수없는 향 구름, 수없는 향 평상, 수없는 향의 경행하는 곳, 수없는 향의 머무는 곳, 수없는 향 세계, 수없는 향 산, 수없는 향 바다, 수없는 향 강, 수없는 향 나무, 수없는 향 의복, 수없는 향 연꽃, 수없는 향 궁전 들이었다.
한량없는 꽃 일산에서 한량없는 꽃 궁전까지, 그지없는 화만 일산에서 그지없는 화만 궁전까지, 짝할 이 없는 바르는 향 일산에서 짝할 이 없는 바르는 향 궁전까지, 셀 수 없는 가루향 일산에서 셀 수 없는 가루향 궁전까지, 일컬을 수 없는 옷 일산에서 일컬을 수 없는 옷 궁전까지, 생각할 수 없는 보배 일산에서 생각할 수 없는 보배 궁전까지, 헤아릴 수 없는 등 광명 일산에서 헤아릴 수 없는 등 광명 궁전까지, 말할 수 없는 장엄거리 일산에서 말할 수 없는 장엄거리 궁전까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마니보배 일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마니보배 당기 등, 이와 같이 마니보배 깃발ㆍ마니보배 휘장ㆍ마니보배 그물ㆍ마니보배 형상ㆍ마니보배 광명ㆍ마니보배 불꽃ㆍ마니보배 구름ㆍ마니보배 평상ㆍ마니보배 경행하는 땅ㆍ마니보배 머무는 곳ㆍ마니보배 세계ㆍ마니보배 산ㆍ마니보배 바다ㆍ마니 보매 강ㆍ마니보배 나무ㆍ마니보배 의복ㆍ마니보배 연꽃ㆍ마니보배 궁전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낱낱 경계 가운데 제각기 수없는 난간ㆍ수없는 궁전ㆍ수없는 누각ㆍ수없는 문ㆍ수없는 반달ㆍ수없는 망루[却敵]ㆍ수없는 창호ㆍ수없는 청정한 보배ㆍ수없는 장엄거리가 있으니, 이러한 공양할 물건들로써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부처님 세존께 공경하여 공양하리라.
원컨대 일체 세간이 다 청정하여지고, 일체 중생이 다 뛰어나서 십력의 지위에 머물러서 온갖 법에서 걸림없는 법의 밝음[法明]을 얻으며, 일체 중생이 선근을 구족하여 조복하여지며, 마음이 한량없이 허공계와 같으며, 모든 세계에 가되 이를 바가 없으며, 일체 국토에 들어가서 선한 법을 베풀며, 부처님을 항상 뵈옵고 선근을 심으며, 대승을 성취하여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선을 구족하여 한량없는 행을 세우며, 끝없는 온갖 법계에 두루 들어가서 부처님들의 신통한 힘을 이루며, 여래의 온갖 지혜를 얻어지이다‘ 하였습니다.
마치 무아(無我)가 모든 법을 두루 포섭하듯이, 나의 선근도 그와 같아서 일체 부처님 여래를 포섭하나니 모두 공양하고 남음이 없는 연고며, 일체 한량없는 법을 포섭하나니 능히 깨달아서 장애가 없는 연고며, 일체 보살 대중을 포섭하나니 필경에 선근이 같은 연고며, 일체 보살의 행을 포섭하나니 본래의 원력이 다 원만하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법의 밝음을 포섭하나니 모든 법을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큰 신통력을 포섭하나니 한량없는 선근을 성취하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힘과 두려움 없음을 포섭하나니 한량없는 마음을 내어 온갖 것에 가득한 연고며, 보살들의 삼매와 변재와 다라니문을 포섭하나니 둘 없는 법을 잘 비치어 아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공교한 방편을 포섭하나니 여래의 큰 신력을 나타내는 연고며, 삼세의 일체 부처님께서 탄생하고 성도하고 법 수레를 운전하고 중생을 조복하고 반열반하심을 포섭하나니 공경하고 공양함을 두루하는 연고며, 시방의 일체 세계를 포섭하나니 부처님 세계를 끝까지 청정하게 장엄하는 연고며, 모든 광대한 겁을 포섭하나니 그 가운데 출현하여 보살행을 닦아서 끊어지지 않게 하는 연고입니다.
일체의 갈래에 나는 일을 포섭하나니 그 가운데 일부러 태어나는 연고며, 일체 중생계를 포섭하나니 보현보살의 행을 구족하는 연고며, 일체 번뇌[惑]와 버릇[習氣]을 포섭하나니 방편으로 모두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근성을 포섭하나니 한량없이 차별함을 다 아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이해와 욕망을 포섭하나니 잡란하고 물드는 것을 여의고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중생을 교화하는 일체의 행을 포섭하나니 그에게 마땅한 대로 몸을 나타내는 연고며, 중생에게 맞추는 일체의 도를 포섭하나니 온갖 중생계에 들어가는 연고며, 일체 여래와 지혜 성품을 포섭하나니 모든 부처님의 교법을 수호하여 지니는 연고입니다.
008_0575_a_04L佛子菩薩摩訶薩以其所種一切善根願於如是諸如來所以衆妙華及衆妙香鬘蓋幢幡衣服燈燭及餘一切諸莊嚴具以爲供養若佛形像若佛塔廟悉亦如是以此善根如是迴向所謂不亂迴向心迴向自意迴向尊敬迴向不動迴向無住迴向無依迴向無衆生心迴向無躁競心迴寂靜心迴向復作是念盡法界虛空界現在一切劫中諸佛世尊得一切智成菩提道無量名字各各差別於種種時現成正悉皆住壽盡未來際一一各以法界莊嚴而嚴其身道場衆會周徧法界一切國土隨時出興而作佛事如是一切諸佛如來我以善根普皆迴向願以無數香蓋無數香幢數香幡無數香帳無數香網無數香像無數香光無數香焰無數香雲無數香座無數香經行地無數香所住處無數香世界無數香無數香海無數香河無數香樹無數香衣無數香蓮華無數香宮殿無量華蓋廣說乃至無量華宮殿無邊鬘蓋廣說乃至無邊鬘宮殿無等塗香蓋廣說乃至無等塗香宮殿不可數末香蓋廣說乃至不可數末香宮殿不可稱衣蓋廣說乃至不可稱衣宮殿可思寶蓋廣說乃至不可思寶宮殿不可量燈光明蓋廣說乃至不可量燈光明宮殿可說莊嚴具蓋廣說乃至不可說莊嚴具宮殿不可說不可說摩尼寶蓋不可說不可說摩尼寶幢如是摩尼寶幡摩尼寶帳摩尼寶摩尼寶像摩尼寶光摩尼寶焰摩尼寶雲摩尼寶座摩尼寶經行地摩尼寶所住處尼寶剎摩尼寶山摩尼寶海摩尼寶河摩尼寶樹摩尼寶衣服摩尼寶蓮華摩尼寶宮殿皆不可說不可說如是一一諸境界中各有無數欄楯無數宮殿無數樓閣無數門闥數半月無數卻敵無數窗牖無數淸淨寶數莊嚴具以如是等諸供養物恭敬供養上所說諸佛世尊願令一切世閒皆得淸淨一切衆生咸得出離住十力地於一切法中得無礙法明令一切衆生具足善根悉得調其心無量等虛空界往一切剎而無所至入一切土施諸善法常得見佛植諸善根就大乘不著諸法具足衆善立無量行普入無邊一切法界成就諸佛神通之力得於如來一切智智譬如無我普攝諸法我諸善根亦復如是普攝一切諸佛如來咸悉供養無有餘故普攝一切無量諸法悉能悟入無障礙故普攝一切諸菩薩衆究竟皆與同善根普攝一切諸菩薩行以本願力皆圓滿故普攝一切菩薩法明了達諸法皆無礙故攝諸佛大神通力成就無量諸善根故普攝諸佛力無所畏發無量心滿一切故普攝菩薩三昧辯才陀羅尼門善能照了無二法故普攝諸佛善巧方便示現如來大神力故攝三世一切諸佛降生成道轉正法輪調伏衆生入般涅槃恭敬供養悉周徧故普攝十方一切世界嚴淨佛剎咸究竟故普攝一切諸廣大劫於中出現修菩薩行無斷絕故攝一切所有趣生悉於其中現受生故普攝一切諸衆生界具足普賢菩薩行故普攝一切諸惑習氣悉以方便令淸淨故普攝一切衆生諸根無量差別咸了知故普攝一切衆生解欲令離雜染得淸淨故普攝一切化衆生行隨其所應爲現身故普攝一切應衆生悉入一切衆生界故普攝一切如來智性護持一切諸佛教故
008_0576_a_02L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때에 얻을 것 없는 것으로 방편을 삼나니, 업 가운데서 과보를 분별하지 않고 과보 가운데서 업을 분별하지 않으며, 비록 분별함이 없으나 법계에 두루 들어가고, 비록 짓는 일이 없으나 항상 선근에 머물고, 비록 일으킴이 없으나 좋은 법을 부지런히 닦고, 모든 법을 믿지 않으나 능히 깊이 들어가고, 법을 있다고 하지 않으나 모두 알고 보며, 짓거나 짓지 않거나 다 얻을 수 없고, 법의 성품을 알지마는 항상 자재하지 못하며, 비록 모든 법을 보지마는 보는 바가 없고, 온갖 것을 다 알지마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보살이 이렇게 경계를 분명히 알았으므로 모든 법에는 인연이 근본이 되는 줄을 알며, 일체 부처님의 법신을 보아 온갖 법이 물듬을 떠난 실제에 이르고, 이 세간이 변화함과 같음을 알며, 모든 중생이 오직 한 가지 법이요 두 성품이 없는 줄을 분명하게 통달하고, 업과 경계의 공교한 방편을 버리지 아니하며, 함이 있는 경계[有爲界]에서 함이없는 법을 보이면서도 함이 있는 모양을 파괴하지 아니하고, 함이없는 경계에서 함이 있는 법을 보이면서도 함이없는 모양을 분별하지 아니합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일체 법이 필경 적멸한 줄을 보고 온갖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여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며, 지혜로 온갖 법을 통달하여 우치함을 여의는 법을 항상 수행하며, 세간을 뛰어나는 공덕을 성취하여 다시 세간법을 배우지 아니하며, 깨끗한 지혜의 눈을 얻어 어리석은 눈병을 떠나고 좋은 방편으로 회향하는 도를 닦습니다.
008_0575_c_20L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如是迴向時用無所得而爲方便不於業中分別報不於報中分別業雖無分別而普入法界雖無所作而恒住善根雖無所起而勤修勝法不信諸法而能深入不有於法而悉知見若作不作皆不可得知諸法性恒不自在雖悉見諸法而無所見普知一切而無所知菩薩如是了達境界知一切法因緣爲本見於一切諸佛法身至一切法離染實解了世閒皆如變化明達衆生唯是一法無有二性不捨業境善巧方便於有爲界示無爲法而不滅壞有爲之相於無爲界示有爲法而不分別無爲之相菩薩如是觀一切法畢竟寂滅成就一切淸淨善根而起救護衆生之心智慧明達一切法海常樂修行離愚癡法已具成就出世功德不更修學世閒之法得淨智眼離諸癡翳以善方便修迴向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면 모든 부처님의 마음에 적합하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취하며, 모든 부처님 법을 구족히 받아 지니며 모든 중생의 가장 높은 복밭이 되며, 모든 장사꾼의 슬기로운 길잡이가 되며, 일체 세간의 깨끗한 해가 되며, 낱낱 선근이 법계에 가득하며, 모든 중생을 다 구호하여 모두 깨끗이 공덕을 구족케 합니다.
008_0576_a_13L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如是迴向可一切諸佛之心嚴淨一切諸佛國土教化成熟一切衆生具足受持一切佛法作一切衆生最上福田爲一切商人智慧導師作一切世閒淸淨日輪一一善根充徧法界悉能救護一切衆生皆令淸淨具足功德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부처님 종자를 능히 보호하여 지니며, 모든 중생을 능히 성숙하며, 모든 국토를 능히 청정하게 하며, 모든 업을 파괴하지 아니하며, 모든 법을 잘 알며, 모든 법이 둘이 없음을 평등하게 관찰하며, 시방세계에 두루 다니며, 탐욕을 여읜 실제를 잘 통달하며,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잘 성취하며, 밝고 민첩한 모든 근을 능히 구족케 합니다.
008_0576_a_18L佛子薩摩訶薩如是迴向時能護持一切佛種成熟一切衆生能嚴淨一切國土能不壞一切諸業能了知一切諸法能等觀諸法無二能徧往十方世界能了達離欲實際能成就淸淨信解能具足明利諸根
008_0576_b_02L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온갖 곳에 이르는 제4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물렀을 적에, 온갖 곳에 이르는 몸의 업을 얻나니 일체 세계에 두루 응하여 나타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말의 업을 얻나니 일체 세계에서 법을 연설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뜻의 업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받아 지니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신족통(神足通)을 얻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가서 응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따라 증득하는 지혜[隨證智]를 얻나니 일체 법을 두루 통탈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총지(總持)와 변재를 얻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환희케 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법계에 들어감[入法界]을 얻나니 한 털구멍에 일체 세계를 두루 넣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두루 들어가는 몸[徧入身]을 얻나니 한 중생의 몸에 모든 중생의 몸을 두루 넣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널리 보는 겁을 얻나니 낱낱 겁에서 모든 여래를 항상 보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널리 보는 생각을 얻나니 낱낱 생각 가운데 모든 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을 얻으면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합니다.”
008_0576_a_23L佛子是爲菩薩摩訶薩第四至一切處迴向菩薩摩訶薩住此迴向時得至一切處身業普能應現一切世界故得至一切處語業於一切世界中演說法故得至一切處意業受持一切佛所說法故得至一切處神足通隨衆生心悉往應得至一切處隨證智普能了達一切法故得至一切處摠持辯才隨衆生心令歡喜故得至一切處入法界於一毛孔中普入一切世界故得至一切處徧入身於一衆生身普入一切衆生身故得至一切處普見劫一一劫中常見一切諸如來故得至一切處普見一一念中一切諸佛悉現前故佛子菩薩摩訶薩得至一切處迴向能以善根如是迴
그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8_0576_b_13L爾時金剛幢菩薩承佛威力普觀十方說頌言

안이나 밖이거나 모든 세간에
보살이 아무데고 집착이 없고
중생 이익하는 일을 버리지 않아
보살이 이런 지혜 닦아 행하네.
008_0576_b_14L內外一切諸世閒
菩薩悉皆無所著
不捨饒益衆生業
大士修行如是智

시방에 널려 있는 모든 국토에
의지한 데도 없고 머물잖으며
살아가는 여러 법 취하지 않고
허망하게 분별을 내지도 않아,
008_0576_b_16L十方所有諸國土
一切無依無所住
不取活命等衆法
亦不妄起諸分別

시방의 모든 세계 많은 중생을
모두 다 거두어서 남기지 않고
그 성품 없는 줄을 자세히 보아
온갖 곳에 이르도록 잘 회향하며,
008_0576_b_18L普攝十方世界中
一切衆生無有餘
觀其體性無所有
至一切處善迴向

함이 있고 함이없는 법을 거두나
그 가운데 헛된 생각 내지 않으며
세간법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해
새상 비추는 등불 이렇게 아네,
008_0576_b_20L普攝有爲無爲法
不於其中起妄念
如於世閒法亦然
照世燈明如是覺

보살이 닦으시는 모든 업과 행
상품ㆍ중품ㆍ하품이 각각 다르나
모두 다 시방세계 모든 여래께
한결같이 선근으로 회향하도다.
008_0576_b_22L菩薩所修諸業行
上中下品各差別
悉以善根迴向彼
十方一切諸如來

보살의 회향으로 피안에 도달하여
여래의 가르침 따라 모두 성취하였고
늘 오묘한 지혜로 훌륭히 사유하여
사람들 가운데 제일 수승함을 구족하였네.
008_0576_b_24L菩薩迴向到彼岸
隨如來學悉成就
恒以妙智善思惟
具足人中最勝法
008_0576_c_02L
청정한 선근으로 널리 회향해
모든 것들 이익하려 버리지 않고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위없는
세상 비추는 등불 이루게 하네.
008_0576_c_02L淸淨善根普迴向
利益群迷恒不捨
悉令一切諸衆生
得成無上照世燈

중생들을 분별하여 취하지 않고
모든 법을 망상으로 생각 않으며
세간에 물들거나 집착 없으나
그래도 중생들을 버리지 않아,
008_0576_c_04L未曾分別取衆生
亦不妄想念諸法
雖於世閒無染著
亦復不捨諸含識

보살이 적멸한 법 늘 생각하고
따라서 열반 경계 가기도 하나
그래도 중생의 도 버리지 않고
이와 같이 묘한 지혜 얻어 지니네.
008_0576_c_06L菩薩常樂寂滅法
隨順得至涅槃境
亦不捨離衆生道
獲如是等微妙智

보살이 모든 업을 분별 않으며
과보에 집착하는 일도 없으나
모든 세간 인연으로 나는 것이매
인연을 떠나잖고 모든 법 보네.
008_0576_c_08L菩薩未曾分別業
亦不取著諸果報
一切世閒從緣生
不離因緣見諸法

이와 같은 깊은 경계 들어갔으나
그 가운데 분별을 내지 않으니
수없는 중생들 어거하는 이[調御師]
이것을 환히 알고 잘 회향하네.
기만(祇鬘) : 뒷글자는 막(莫)과 환(還)의 반절이다.
도향(塗香) : 앞글자는 동(同)과 도(都)의 반절이다.
한착(閒錯) : 뒷글자는 창(倉)과 각(各)의 반절이다.
증채(繒綵) : 앞글자는 질(疾)과 릉(陵)의 반절이다.
보령(寶鈴) : 뒷글자는 랑(郞)과 정(丁)의 반절이다.
보당(寶璫) : 뒷글자는 도(都)와 랑(郞)의 반절이다.
음영(䕃映) : 앞글자는 어(於)와 금(禁)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어(於)와 경(敬)의 반절이다.
헌함(軒檻) : 앞글자는 허(虛)와 언(言)의 반절이다.
창유(䆫牖) : 앞글자는 초(楚)와 강(江)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유(酉)이다.
주잡(周帀) : 뒷글자는 자(子)와 답(答)의 반절이다.
폐사(廢捨) : 앞글자는 방(方)과 폐(肺)의 반절이다.
외외(巍巍) : 둘 다 어(語)와 위(韋)의 반절이다.
일탄(一彈) : 뒷글자는 도(徒)와 간(干)의 반절이다.
약담(若噉) : 뒷글자는 도(徒)와 감(敢)의 반절이다.
조수(澡漱) : 앞글자는 자(子)와 호(顥)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소(所)와 우(右)의 반절이다.
약오(若寤) : 뒷글자는 음이 오(悟)이다.
일단(一摶) : 뒷글자는 도(度)와 관(官)의 반절이다.
하예(瑕穢) : 앞글자는 호(胡)와 가(加)의 반절이다.
총철(聦哲) : 뒷글자는 척(陟)과 렬(列)의 반절이다.
군맹(羣萌) : 뒷글자는 막(莫)과 경(耕)의 반절이다.
조경(躁競) : 앞글자는 즉(則)과 도(到)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거(渠)와 경(敬)의 반절이다.
008_0576_c_10L深入如是諸境界
不於其中起分別
一切衆生調御師
於此明了善迴向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四
祇鬘下莫還切  塗香上同都切 閒錯下倉各切
繒綵上疾陵切  寶鈴下郞丁切 寶璫下都郞切
䕃映上於禁切下於敬切 軒檻上虛言切 䆫牖上楚江切下酉音
周帀下子答切  廢捨上方肺切 巍巍俱語韋切
一彈下徒干切  若噉下徒敢切 澡漱上子顥切下所右切
若寤下悟音  一摶下度官切 瑕穢上胡加切
聦哲下陟列切  羣萌下莫耕切 躁競上則到切下渠敬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