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0771_c_01L대방광불화엄경 제56권
008_0771_c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五十六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771_c_02L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38. 이세간품 ④
008_0771_c_03L離世閒品第三十八之四

5) 십회향을 답함 ②“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에 걸림없는 작용, 국토에 걸림없는 작용, 법에 걸림없는 작용, 몸에 걸림없는 작용, 원에 걸림없는 작용, 경계에 걸림없는 작용, 지혜에 걸림없는 작용, 신통에 걸림없는 작용, 신통한 힘에 걸림없는 작용, 힘에 걸림없는 작용입니다.
008_0771_c_04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無礙用何等爲十所謂衆生無礙用國土無礙用法無礙用無礙用願無礙用境界無礙用智無礙用通無礙用神力無礙用力無礙用
불자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중생 등에 걸림없는 작용인가.
008_0771_c_08L佛子云何爲菩薩摩訶薩衆生等無礙用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중생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이 중생 없음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이 다만 생각으로 유지됨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을 위하여 법을 말하매 때를 놓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계를 널리 변화하여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을 한 털 끝에 두되 비좁지 않은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다른 지방의 모든 세계를 나타내어 다 보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제석ㆍ범천ㆍ사천왕 따위의 하늘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의 고요한 위의를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보살의 행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에게 부처님들의 육신의 몸매[色身相好]에 온갖 지혜의 힘과 정등각을 이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1_c_09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衆生無礙用何等爲十所謂知一切衆生無衆生無礙用知一切衆生但想所持無礙用爲一切衆生說法未曾失時無礙用普化現一切衆生界無礙用置一切衆生於一毛孔中而不迫隘無礙用爲一切衆生示現他方一切世界令其悉見無礙用一切衆生示現釋護世諸天身無礙用一切衆生示現聲聞辟支佛寂靜威儀無礙爲一切衆生示現菩薩行無礙用爲一切衆生示現諸佛色身相好一切智力成等正覺無礙用是爲十
008_0772_a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국토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세계로 한 세계를 만드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를 한 털구멍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가 다함이 없음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이 가부하고 앉은 것이 모든 세계에 충만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에 모든 세계를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를 진동하면서도 중생들을 공포하게 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의 장엄거리로 한 세계를 장엄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세계의 장엄거리로 모든 세계를 장엄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여래의 한 대중으로써 모든 부처의 세계에 두루하게 중생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작은 세계ㆍ중간 세계ㆍ큰 세계ㆍ넓은 세계ㆍ깊은 세계ㆍ잦힌 세계ㆍ엎어진 세계ㆍ기운 세계ㆍ반듯한 세계가 여러 방위 그물에 두루하여 한랑없이 차별하며, 이것으로 일체 중생에게 널리 보이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1_c_20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國土無礙用何等爲十所謂一切剎作一剎無礙用一切剎入一毛孔無礙用知一切剎無有盡無礙用一身結跏坐充滿一切剎無礙用一身中現一切剎無礙用震動一切剎不令衆生恐怖無礙用以一切剎莊嚴具莊嚴一剎無礙用以一剎莊嚴具莊嚴一切剎無礙用以一如來一衆會徧一切佛剎示現衆生無礙用一切小剎中剎大剎廣剎深剎仰剎覆剎側剎正剎徧諸方網無量差別此普示一切衆生無礙用是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법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법이 한 법에 들어가고 한 법이 모든 법에 들어가되, 중생의 마음과 지혜에 어기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반야바라밀로부터 모든 법을 내어 다른 이에게 설명하여 모두 깨닫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글자를 여읜 줄을 알면서도 중생으로 하여금 다 깨달아 들어가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한 모양에 들어감을 알면서도 한량없는 법의 모양을 연설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말을 여읜 줄을 알면서도 다른 이에게 그지없는 법문을 연설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에 넓은 문의 글자 바퀴[普門字輪]를 잘 굴리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을 한 법문에 넣어도 서로 어기지 않아서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말하여도 다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다 불법에 들어가서 중생들로 하여금 알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가이없음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법이 장애가 없음이 눈어리의 그물처럼 한량없이 차별함을 알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중생에게 말하여도 다할 수 없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2_a_07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法無礙用何等爲十所謂一切法入一法一法入一切法而亦不違衆生心解無礙用從般若波羅蜜出生一切法爲他解說悉令開悟無礙用知一切法離文而令衆生皆得悟入無礙用知一切法入一相而能演說無量法相無礙用知一切法離言說能爲他說無邊法門無礙用於一切法善轉普門字輪無礙用以一切法入一法門而不相違於不可說劫說不窮盡無礙用以一切法悉入佛法令諸衆生皆得悟解無礙用知一切法無有邊際無礙用知一切法無障礙際猶如幻網無量差別於無量劫爲衆生說不可窮盡無礙用是爲十
008_0772_b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몸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중생의 몸을 자기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자기의 몸을 모든 중생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부처의 몸을 한 부처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부처의 몸을 모든 부처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를 자기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이 모든 삼세 법에 가득하여 중생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를 자기의 몸에 넣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에 그지없는 몸을 나타내어 삼매에 들어가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몸에 중생의 수효와 같은 몸을 나타내어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중생의 몸에 한 중생의 몸을 나타내고 한 중생의 몸에 모든 중생의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중생의 몸에 법의 몸을 나타내고 법의 몸에 모든 중생의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2_a_20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身無礙用何等爲十所謂一切衆生身入己身無礙用以己身入一切衆生身無礙用一切佛身入一佛身無礙用一佛身入一切佛身無礙用一切剎入己身無礙用以一身充徧一切三世法示現衆生無礙用於一身示現無邊身入三昧無礙用於一身示現衆生數等身成正覺無礙用一切衆生身現一衆生身於一衆生身現一切衆生身無礙用於一切衆生身示現法身於法身示現一切衆生身無礙用是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원하는 데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보살의 원으로 자기의 원을 삼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이루는 서원의 힘으로 자기가 바른 깨달음 이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교화할 바 중생을 따라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걸림없는 작용과, 온갖 그지없는 겁[無邊際劫]에 큰 서원이 끊어지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알음알이의 몸[識身]을 여의고 지혜의 몸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자유자재한 원으로 모든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제 몸을 버리고 남의 소원을 만족케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을 두루 교화하되 큰 서원을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겁에서 보살의 행을 행하되 큰 서원이 끊이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털구멍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면서 원하는 힘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에 두루하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서 낱낱 중생을 위하여서도 그렇게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구절 법을 말하여 모든 법계에 가득하게 크게 바른 법 구름을 일으키고 해탈의 번개 빛을 비추며 실다운 법의 우레를 진동하고 감로의 비를 내리어 큰 서원의 힘으로 모든 중생 세계에 흡족케 하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2_b_06L菩薩摩訶薩有十種願無礙用何等爲十所謂以一切菩薩願作自願無礙用以一切佛成菩提願力示現自成正覺無礙用隨所化衆生自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礙用於一切無邊際劫大願不斷無礙用遠離識不著智身以自在願現一切身無礙用棄自身成滿他願無礙用普教化一切衆生而不捨大願無礙用於一切劫行菩薩行而大願不斷無礙用於一毛孔現成正覺以願力故充徧一切諸佛國土於不可說不可說世界爲一一衆生如是示現無礙用說一句法徧一切法界興大正法雲耀解脫電光實法雷音雨甘露味雨以大願力充洽一切諸衆生界無礙用是爲十
008_0772_c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경계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법계의 경계에 있으면서 중생의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부처의 경계에 있으면서 마(魔)의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열반의 경계에 있으면서 생사의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온갖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서 보살의 종자 성품의 경계를 끊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고요한 경계에 머물러서도 산란한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희롱거리[戲論]도 없고 형상도 없고 자체도 없고 말도 없어서 허공과 같은 경계에 머물면서도 일체 중생의 희롱거리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힘의 해탈하는 경계에 있으면서도 모든 방소(方所)의 경계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중생의 짬[衆生際]이 없는 경계에 들어가도 일체 중생 교화하기를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선정ㆍ해탈ㆍ신통ㆍ지혜ㆍ고요한 경계에 머물면서도 일부러 모든 세계에 태어남을 버리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여래의 모든 행으로 장엄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경계에 머물러서 모든 성문과 벽지불의 고요한 위의를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2_b_20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境界無礙用何等爲十所謂在法界境界而不捨衆生境界無礙用在佛境界而不捨魔境界無礙用在涅槃境界而不捨生死境界無礙用入一切智境界而不斷菩薩種性境界無礙用住寂靜境界而不捨散亂境界無礙用住無去無來無戲論無相狀體性無言說如虛空境界而不捨一切衆生戲論境界無礙用住諸力解脫境界而不捨一切諸方所境界無礙用入無衆生際境界而不捨教化一切衆生無礙用住禪定解脫神通明智寂靜境界而於一切世界示現受生無礙用住如來一切行莊嚴成正覺境界而現一切聲聞辟支佛寂靜威儀無礙用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지혜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다함이 없는 변재의 걸림없는 작용과, 온갖 것을 모두 지니고 잊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의 근성을 결정하게 알고 결정하게 말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잠깐 동안에 걸림없는 지혜로 일체 중생의 마음에 행하는 것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일체 중생의 욕망과 따라다니면서 잠자듯이 하는 버릇과 번뇌의 병을 알고 알맞게 약을 주는 걸림없는 작용과, 잠깐 동안에 여래의 십력(十力)에 능히 들어가는 걸림없는 작용과, 걸림없는 지혜로 삼세의 모든 겁과 그 속에 있는 중생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잠깐잠깐마다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중생에게 보이되 끊어지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중생의 생각에서 일체 중생의 업을 아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중생의 음성에서 일체 중생의 말을 이해하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2_c_10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智無礙用等爲十所謂無盡辯才無礙用一切摠持無有忘失無礙用能決定知決定說一切衆生諸根無礙用於一念中以無礙智知一切衆生心之所行無礙用知一切衆生欲樂隨眠習氣煩惱病隨應授藥無礙用一念能入如來十力無礙用以無礙智知三世一切劫及其中衆生無礙用於念念中現成正覺示現衆生無有斷絕無礙用於一衆生想知一切衆生業無礙用於一衆生音解一切衆生語無礙用是爲十
008_0773_a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신통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한 몸에 모든 세계의 몸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데서,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데서 말씀하는 법을 듣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중생의 생각 속에서 말할 수 없이 위없는 보리를 이루고 일체 중생의 마음을 열리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음성으로 모든 세계의 차별한 음성을 나타내어 여러 중생이 각각 알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생각 가운데 지난 세상[前際] 모든 겁에 있던 법과 과보가 갖가지로 차별함을 여러 중생이 모두 알고 보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티끌 속에서 광대한 세계의 한량없는 장엄을 내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로 하여금 장엄을 구족케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삼세에 두루 들어가는 걸림없는 작용과, 큰 법의 광명을 놓아 모든 부처의 보리와 중생의 행(行)과 원(願)을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제석ㆍ범천ㆍ호세천ㆍ성문ㆍ독각ㆍ보살과 여래의 십력과 보살의 선근을 잘 수호하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걸림없는 작용을 얻으면 능히 모든 불법에 두루 들어갑니다.
008_0772_c_20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神通無礙用何等爲十所謂於一身示現一切世界身無礙用於一佛衆會聽受一切佛衆會中所說法無礙用於一衆生心念中成就不可說無上菩提開悟一切衆生心無礙用以一音現一切世界差別言音令諸衆生各得解了無礙用一念中現盡前際一切劫所有業果種種差別令諸衆生悉得知見無礙令一切世界具足莊嚴無礙用普入一切三世無礙用放大法光明現一切諸佛菩提衆生行願無礙用善守護一切天夜叉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護世聲聞獨覺菩薩所有如來十力菩薩善根無礙用是爲十若諸菩薩得此無礙用能普入一切佛法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신통한 힘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말할 수 없는 세계를 한 티끌 속에 두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티끌 속에 법계와 같은 모든 세계를 나타내는 걸림없는 작용과, 온갖 큰 바닷물을 한 털구멍에 넣어가지고 시방세계로 돌아다니면서도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말할 수 없는 세계를 제 몸 속에 넣어서 모든 신통한 일을 보이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털로써 셀 수 없는 철위산[金剛圍山]을 얽어가지고 모든 세계로 돌아다니면서도 중생들로 하여금 공포한 마음을 내지 않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말할 수 없는 겁으로 한 겁을 만들고 한 겁으로 말할 수 없는 겁을 만들며 그 가운데서 이루고 무너지는 차별을 나타내면서도 중생들의 마음을 공포하지 않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에서 수재ㆍ화재ㆍ풍재의 갖가지 파괴를 나타내면서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가 수재ㆍ화재ㆍ풍재로 무너질 적에 모든 중생들의 살림살이를 보호하여 파괴되지 않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한 손으로 부사의한 세계를 들어 말할 수 없는 세계 밖에 던져도 중생들을 놀라지 않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과, 모든 세계가 허공과 같다고 말하여 여러 중생을 깨닫게 하는 걸림없는 작용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3_a_10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神力無礙用何等爲十所謂以不可說世界置一塵中無礙用於一塵中現等法界一切佛剎無礙用以一切大海水置一毛孔周旋往返十方世界而於衆生無所觸嬈無礙用以不可說世界內自身中示現一切神通所作無礙用以一毛繫不可數金剛圍山持以遊行一切世界不令衆生生恐怖心無礙用以不可說劫作一劫一劫作不可說劫於中示現成壞差別不令衆生心有恐怖無礙用於一切世界現水風災種種變壞而不惱衆生無礙用一切世界三災壞時悉能護持一切衆生資生之具不令損缺無礙用以一手持不思議世界擲不可說世界之外不令衆生有驚怖想無礙用說一切剎同於虛空令諸衆生悉得悟解無礙用是爲十
008_0773_b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힘에 걸림없는 작용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교화하고 조복하여 버리지 않는 연고며, 세계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말할 수 없는 장엄을 나타내어 장엄하는 연고며, 법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모든 몸으로 몸이 없는 데 들게 하는 연고며, 겁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수행이 끊이지 않는 연고며, 부처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잠을 깨닫는 연고며, 행하는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모든 보살의 행을 거두어 가지는 연고며, 여래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는 연고며, 스승 없는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스스로 모든 법을 깨닫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힘의 걸림없는 작용이니 온갖 지혜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연고며, 큰 자비의 힘 걸림없는 작용이니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는 연고로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3_a_25L佛子薩摩訶薩有十種力無礙用何等爲十所謂衆生力無礙用教化調伏不捨離故剎力無礙用示現不可說莊嚴而莊嚴故法力無礙令一切身入無身故劫力無礙用修行不斷故佛力無礙用覺悟睡眠故行力無礙用攝取一切菩薩行故如來力無礙用度脫一切衆生故無師力無礙用自覺一切諸法故一切智力無礙用以一切智成正覺故大悲力無礙用不捨一切衆生故是爲十
불자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걸림없는 작용이라 이름하나니, 만일 이 열 가지 걸림없는 작용을 얻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거나 이루지 않거나 마음대로 되고 어기지 않을 것이며,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 하여도 보살의 행을 끊지 않을 것이니,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이 큰 서원을 내고 그지없이 걸림없는 작용[用]의 문에 들어가 교묘하게 나타내어 보이는 연고입니다.
008_0773_b_10L佛子是名爲菩薩摩訶薩十種無礙用若有得此十無礙用者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欲成不成隨意無違雖成正覺而亦不斷行菩薩何以故菩薩摩訶薩發大誓願入無邊無礙用門善巧示現故
008_0773_c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유희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의 몸으로써 세계의 몸을 만들면서도 중생의 몸을 깨뜨리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세계의 몸으로써 중생의 몸을 만들면서도 세계의 몸을 깨뜨리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부처의 몸에 성문과 독각의 몸을 나타내어도 여래의 몸을 손감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성문과 독각의 몸에 여래의 몸을 나타내어도 성문과 독각의 몸을 증장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보살의 행을 하는 몸에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몸을 나타내어도 보살의 행을 하는 몸을 끊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바른 깨달음을 이룬 몸에 보살의 행을 닦는 몸을 나타내어도 보리를 이루는 몸을 감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열반의 세계에 생사의 세계를 나타내어도 생사에 집착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생사(生死)하는 세계에 열반을 나타내어도 끝까지 열반에 들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삼매에 들어서 가고 머물고 앉고 눕는 모든 법을 나타내어도 삼매정수(三昧正受)를 버리지 않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한 부처님 계신 데서 법을 듣고 받아 지녀도 그 몸은 동요하지 않고 삼매의 힘으로 말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 회중에서 각각 몸을 나타내면서도 몸을 나누지도 않으며 선정에서 일어나지도 않으며 법을 듣고 받아 지님이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으며, 이와 같이 잠깐잠깐마다 낱낱 삼매의 몸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몸을 내며, 이렇게 차례차례로 모든 겁이 다할지언정 보살의 삼매의 몸은 다할 수 없나니, 이것이 보살의 유희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유희를 얻습니다.
008_0773_b_15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遊戲何等爲十所謂以衆生身作剎身亦不壞衆生身是菩薩遊戲以剎身作衆生而亦不壞於剎身是菩薩遊戲於佛身示現聲聞獨覺身而不損減如來身是菩薩遊於聲聞獨覺身示現如來身而不增長聲獨覺身是菩薩遊戲於菩薩行身示現成正覺身而亦不斷菩薩行身是菩薩遊戲成正覺身示現修菩薩行身而亦不減成菩提身是菩薩遊戲於涅槃界示現生死身不著生死是菩薩遊戲於生死界示現涅槃亦不究竟入於涅槃是菩薩遊戲入於三昧而示現行臥一切業亦不捨三昧正受是菩薩遊戲在一佛所聞法受持其身不動而以三昧力於不可說諸佛會中各各現身亦不分身亦不起定而聞法受持相續不斷如是念念於一一三昧身各出生不可說不可說三昧身如是次第一切諸劫猶可窮盡而菩薩三昧身不可窮盡是菩薩遊戲是爲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大智遊戲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경계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그지없는 법계의 문을 나타내어 중생들이 들어가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모든 세계의 한량없는 묘한 장엄을 나타내어 중생들이 들어가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모든 중생의 세계에 변화하여 가서 방편으로 깨우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여래의 몸에서 보살의 몸을 내고 보살의 몸에서 여래의 몸을 내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허공계에서 세계를 나투고 세계에서 허공계를 나투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생사계에서 열반계를 나타내고 열반계에서 생사계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한 중생의 말 가운데 모든 불법의 말을 내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그지없는 몸으로 한 몸을 만들고 한 몸으로 모든 차별한 몸을 만드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한 몸으로 모든 법계에 가득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잠깐 동안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며 각각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어 정등각을 이루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경계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경계를 얻습니다.
008_0773_c_11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境界何等爲所謂示現無邊法界門令衆生得入是菩薩境界示現一切世界無量妙莊嚴令衆生得入是菩薩境界化往一切衆生界悉方便開悟是菩薩境界於如來身出菩薩身於菩薩身出如來身是菩薩境界於虛空界現世於世界現虛空界是菩薩境界於生死界現涅槃界於涅槃界現生死界是菩薩境界於一衆生語言中出生一切佛法語言是菩薩境界以無邊身現作一身一身作一切差別身是菩薩境界以一身充滿一切法界菩薩境界於一念中令一切衆生發菩提心各現無量身成等正覺是菩薩境界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大智慧境界
008_0774_a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힘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깊은 마음의 힘이니, 모든 세상의 사정[世情]이 섞이지 않은 연고입니다.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의 힘이니 모든 불법을 버리지 않는 연고입니다. 방편의 힘이니, 모든 짓는 일이 끝나는 연고입니다. 지혜의 힘이니, 온갖 마음과 행을 아는 연고입니다. 원하는 힘이니, 모든 구하는 바를 만족케 하는 연고입니다. 행하는 힘이니, 오는 세월[未來際]이 끝나도록 끊어지지 않는 연고입니다. 타는 힘[乘力]이니, 모든 탈것을 내지마는 대승을 버리지 않는 연고입니다. 신통변화의 힘이니, 낱낱 털구멍 속에서 모든 청정한 세계와 모든 여래께서 세상에 나심을 각각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보리(菩提)의 힘이니, 일체 중생들로 마음 내고 부처 이루게 하여 끊어짐이 없는 연고입니다. 법륜을 굴리는 힘이니 한 구의 법을 말하여도 일체 중생의 근성과 욕망에 맞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부처님의 위없는 온갖 지혜의 열 가지 힘을 얻습니다.
008_0773_c_25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力何等爲十所謂深心力不雜一切世情故增上深心力不捨一切佛法故方便力諸有所作究竟故智力了知一切心行故願力一切所求令滿行力盡未來際不斷故乘力能出生一切而不捨大乘故神變力於一一毛孔中各示現一切淸淨世界一切如來出興世故菩提力令一切衆生發心成佛無斷絕故法輪力說一句法悉稱一切衆生諸根性欲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諸佛無上一切智十力
008_0774_b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두려움 없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말을 다 들어 지니고, 생각하기를 설사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이 시방으로부터 와서 백천 가지 큰 법으로 내게 묻더라도, 그 물음에 대하여 나는 조금도 답하기 어려움을 보지 않나니,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며, 그들의 묻는 대로 모두 대답하여 의심을 끊고 겁약함이 없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첫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정수리에 물 붓는 여래의 걸림없는 변재를 얻고 온갖 글과 말로 비밀을 열어 보이는 필경의 저 언덕에 이르고, 생각하기를 설사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이 시방으로부터 와서 한량없는 법으로 내게 묻더라도 나는 그 물음에 대하여 조금도 답하기 어려움을 보지 않나니,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러 그들이 묻는 대로 모두 대답하여 의심을 끊고 공포함이 없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둘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이 공한 줄을 알고, 나를 떠나고 내 것을 떠났으며, 지을 것도 없고 지을 이도 없으며, 아는 이도 없고 사는 이[命者]도 없으며 양육한 이도 없고 보특가라[補伽羅]도 없으며, 온ㆍ계ㆍ처를 떠나고 모든 소견[見]을 아주 여의어 마음이 허공과 같다고는 생각하되 중생이 조금도 나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을 손상할 것을 보지 않나니, 왜냐 하면 보살은 나[我]와 내 것[我所]을 멀리 여읜 연고며, 모든 법이 조그만 성품이나 모양이 있음을 보지 않나니,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며, 견고하고 용맹하여 깨뜨리지 못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셋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 힘으로 보호되고 부처님 힘으로 유지되며, 부처님의 위의(威儀)에 머물러 행함이 진실하고 변하지 아니하고는, 생각하기를 나는 조그만 행동도 중생들이 책망할 것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대중 가운데서 편안하게 법을 말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넷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몸과 말과 뜻의 업이 모두 청정하고 깨끗하고 부드러워 모든 나쁜 것을 멀리 여의고, 생각하기를 나는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일을 조금도 책망 받을 만한 것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두려운 마음이 없고 능히 중생들을 부처님 법에 머물게 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다섯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을 금강역사(金剛力士)와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제석ㆍ범왕ㆍ사천왕들이 항상 시위하고, 모든 여래께서 보호하여 버리지 않거든,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여러 마와 외도와 딴 소견 가진 중생이 나의 보살의 도를 행함을 장애할 수 있는 조그만 모양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 없는 언덕에 이르러 환희한 마음으로 보살의 행을 행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여섯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일가는 생각하는 근본[念根]을 성취하여 마음에 잊어버리는 일이 없고 부처님이 좋아하시거든, 생각하기를 여래께서 말씀하신 보리도를 이루는 문자와 구절에서, 나는 조금도 잊어버리는 모양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모든 여래의 바른 법을 받들어 지니어 보살의 행을 행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일곱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지혜와 방편을 이미 통달하여 보살의 여러 힘을 끝마치었고, 항상 일체 중생을 부지런히 교화하며, 항상 서원으로 부처의 보리에 마음을 두었지만 중생을 가엾이 여기며 중생을 성취시키려 하므로, 번뇌의 흐린 세상에 태어나되 가문이 존귀하고 권속이 원만하며 하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되어 기뻐하고 좋아하면서, 생각하기를 내가 이 권속들과 모여 있지만, 조금도 탐착이 없으며 내가 수행하는 선정ㆍ해탈ㆍ여러 삼매ㆍ모두 지님[摠持]ㆍ변재(辯才)와 보살의 도를 폐기할 만한 것을 보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에 이미 자유자재하여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보살의 행을 닦기를 끊지 않으려 하며, 세간법은 이 한 가지 경계도 보살의 도를 의혹케 하거나 어지럽게 함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고 큰 서원의 힘으로 모든 세계에 태어나리라 하기 때문이니, 이것이 보살의 여덟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살바야(薩婆若) 마음을 잃지 않으며, 대승법에 의지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며, 온갖 지혜와 큰마음[大心]의 세력으로 모든 성문과 독각의 고요한 위의를 나타내 보이며, 생각하기를, 나는 이승법으로 뛰어날 만한 조그만 모양도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저 위없고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고, 모든 승(乘)의 길을 두루 나타내되 필경에 평등한 대승을 만족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아홉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성취하여 선근을 구족하고 신통을 원만하였으며, 필경에 부처님들의 보리에 머물러 모든 보살의 행을 만족하였고,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온갖 지혜와 정수리에 물 붓는 수기[灌頂之記]를 받고도 항상 중생을 교화하고 보살의 도를 행하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한 중생이라도 마땅히 성숙시킬 만한데 부처님들의 자재하심을 나타내지 못함으로 해서 성숙시키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 보지 않으며, 보지 않으므로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필경에 저 크게 두려움이 없는 언덕에 이르러서 보살의 행을 끊지 않고 보살의 원을 버리지 않으며, 교화할 만한 모든 중생을 따라서 부처의 경계를 나타내어 교화하여 제도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열째 두려움 없음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두려움 없음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부처님들의 위없이 크게 두려움 없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008_0774_a_11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無畏何等爲十菩薩摩訶薩悉能聞持一切言說作如是設有衆生無量無邊從十方來以百千大法而問於我我於彼問不見微少難可答相以不見故心得無畏究竟到彼大無畏岸其所問悉能酬對斷其疑惑無有怯弱是爲菩薩第一無畏佛子菩薩摩訶薩得如來灌頂無礙辯才到於一切文字言音開示祕密究竟彼岸作如是念設有衆生無量無邊從十方來以無量法而問於我我於彼問不見微少難可荅相以不見故心得無畏究竟到彼大無畏岸隨其所問悉能酬對斷其疑惑無有恐懼是爲菩薩第二無畏佛子菩薩摩訶薩知一切法空離我離我所無作無作者無知者無命者無養育者無補伽羅離薀永出諸見心如虛空作如是念不見衆生有微少相能損惱我身意業何以故菩薩遠離我我所故不見諸法有少性相以不見心得無畏究竟到彼大無畏岸堅固勇猛不可沮壞是爲菩薩第三無畏佛子菩薩摩訶薩佛力所護佛力所持住佛威儀所行眞無有變易作如是念我不見有少分威儀令諸衆生生訶責相以不見故心得無畏大衆中安隱說法是爲菩薩第四無畏佛子菩薩摩訶薩身意業皆悉淸淨鮮白柔和遠離衆惡作如是念我不自見身意業而有少分可訶責相以不見故心得無畏能令衆生住於佛法是爲菩薩第五無畏佛子薩摩訶薩金剛力士夜叉乾闥婆阿脩帝釋梵王四天王等常隨侍衛一切如來護念不捨菩薩摩訶薩作如是念我不見有衆魔外道有見衆生能來障我行菩薩道少分之相以不見故心得無畏究竟到彼大無畏岸發歡喜心行菩薩行是爲菩薩第六無佛子菩薩摩訶薩已得成就第一念根無忘失佛所悅可作如是念如來所說成菩提道文字句法我不於中見有少分忘失之以不見故心得無畏受持一切如來正法行菩薩行是爲菩薩第七無畏佛子菩薩摩訶薩智慧方便悉已通達菩薩諸力皆得究常勤教化一切衆生恒以願心繫佛菩提而爲悲愍衆生故成就衆生故於煩惱濁世示現受生種族尊貴眷屬圓滿所欲從心娛快樂而作是念我雖與此眷屬聚會不見少相而可貪著廢我修行禪定解脫及諸三摠持辯才菩薩道法何以故菩薩摩訶薩於一切法已得自在到於彼岸修菩薩行誓不斷絕不見世閒有一境界而能惑亂菩薩道者以不見故心得無畏究竟到彼大無畏以大願力於一切世界示現受生是爲菩薩第八無畏佛子菩薩摩訶薩恒不忘失薩婆若心乘於大乘行菩薩行以一切智大心勢力示現一切聲聞獨覺寂靜威儀作是念我不自見當於二乘而取出離少分之相以不見故心得無畏到彼無上大無畏岸能示現一切乘道究竟滿足平等大乘是爲菩薩第九無畏佛子菩薩摩訶薩成就一切諸白淨法具足善根圓滿神通究竟住於諸佛菩提滿足一切諸菩薩行於諸佛所受一切智灌頂之記而常化衆生行菩薩道作如是念我不自見有一衆生應可成熟而不能現諸佛自在而成熟相以不見故心得無畏究竟到彼大無畏岸不斷菩薩行不捨菩薩隨所應化一切衆生現佛境界而化度之是爲菩薩第十無畏佛子是爲菩薩摩訶薩十種無畏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諸佛無上大無畏而亦不捨菩薩無畏
008_0775_b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자연히 육바라밀을 닦아 행하되, 항상 크게 보시하고 아끼는 생각을 내지 않으며, 항상 계율을 지니고 범하지 않으며, 참는 일을 구족하여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크게 정진하여 물러가지 않으며, 모든 선정에 잘 들어가서 영원히 산란하지 않으며, 지혜를 교묘하게 닦고 나쁜 소견[惡見]을 없애나니, 이것이 첫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육바라밀의 도를 닦아 행하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일체 중생을 두루 거두어 주나니, 이른바 재물과 법으로 보시를 행하며, 바른 생각[正念]이 앞에 나타나 화평한 얼굴로 사랑하는 말을 하며, 마음이 환희한 진실 이치를 보이어 그들로 하여금 부처의 보리를 깨닫게 하되 미워함이 없이 평등히 이익케 하나니, 이것이 둘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네 가지 거둬 주는 길[四攝道]을 따라 부지런히 중생을 거둬 주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교묘하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과보를 바라지 않는 회향이며, 부처의 보리를 순종하는 회향이며, 모든 세간의 선정ㆍ삼매에 집착하지 않는 회향이며,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려는 회향이며, 여래의 지혜를 끊지 않으려는 회향이니, 이것이 셋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중생들을 위하여 선근을 발기하여 부처의 지혜를 구하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교묘한 방편과 필경의 저 언덕에 이르고도 마음으로는 일체 중생을 항상 보살피고 다시 보살피며, 세속 범부의 경계를 싫어하지 않으며 이승의 뛰어나는 길을 좋아하지 않고 자기의 즐거움에 집착하지도 않고 오직 교화하고 제도하는 일에 부지런하며, 선정과 해탈에 잘 들어가고 나오면서 여러 가지 삼매에 모두 자유자재하여지고, 생사에 오고 가기를 마치 공원에 노니는 듯하여 잠깐도 고달픈 마음을 내지 않으며, 마군의 궁전에 있기도 하고 제석이나 법왕이나 세간차지도 되어 태어나는 곳마다 그 몸을 나타내며, 어떤 때는 외도에게서 출가하면서도 모든 삿된 소견을 멀리 여의며, 온갖 세간의 글이나 주문이나 글자나 산수나 내지 유희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까지를 보이되 정미롭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어떤 때는 단정한 부인으로서 지혜와 재주가 세상에 제일이며, 여러 가지 세간법(世間法)과 출세간법(出世間法)을 능히 묻고 잘 대답하여 의심을 끊어 끝까지 이르며, 모든 세간 일과 출세간 일을 모두 통달하여 저 언덕에 이르므로 일체 중생이 와서 우러르며, 비록 성문이나 벽지불의 위의를 나투어도 대승의 마음을 잃지 아니하고, 비록 생각마다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도 보살의 행을 끊지 않나니, 이것이 넷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방편으로 교묘하게 끝까지 저 언덕에 이르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방편과 실제를 함께 행하는 길을 알고 지혜가 자유자재하여 끝까지 이르나니, 이른바 열반에 있으면서 생사를 나타내고 중생이 없음을 알면서 교화를 부지런히 행하며, 끝까지 고요하면서 번뇌를 일으키고, 한결같이 굳고 비밀한 지혜의 법의 몸에 머물러 있으면서 한량없는 중생들의 몸을 나타내며, 항상 깊은 선정에 들어 있으면서 욕망의 쾌락을 받고, 삼계를 멀리 여의고도 중생을 버리지 않으며, 법의 즐거움을 즐기면서 채녀들의 노래하고 유희함을 가지며, 여러 가지 몸매[相好]로 몸을 장엄하고서도 누추하고 빈천한 형상을 받고, 여러 착한 일을 쌓아 허물이 없으면서도 지옥ㆍ축생ㆍ아귀에 태어나며, 부처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고도 보살의 지혜 몸을 버리지 않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한량없는 지혜를 성취하는 것을 성문이나 독각도 알지 못하거든, 하물며 어린 중생들이겠는가. 이것이 다섯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아니하고 방편과 실제를 모두 행하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몸과 입과 뜻의 업으로 지혜를 따르는 행이 다 청정하니, 이른바 크게 인자함[大慈]을 갖추어 죽이려는 마음을 영원히 여의었으며, 내지 바른 지해[正解]를 갖추어 삿된 소견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여섯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몸과 입과 뜻의 업으로 지혜의 행을 따르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크게 가엾이 여김[大悲]을 갖추어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고 일체 중생을 대신하여 모든 괴로움을 받나니, 이른바 지옥의 괴로움ㆍ축생의 괴로움ㆍ아귀의 괴로움도 이익케 하기 위하여 게으른 생각을 내지 않으며, 다만 일체 중생을 제도하고 오욕 경계에 물들지 않으며, 항상 부지런히 모든 괴로움을 없애나니, 이것이 일곱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항상 크게 가엾이 여김을 일으키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중생들이 보기 좋아하는 범천왕ㆍ제석천왕ㆍ사천왕 등이 되어도 일체 중생이 보기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이 오랜 세상부터 행하는 업이 청정하여 허물이 없으므로 중생들이 보기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니, 이것이 여덟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일체 중생이 보기를 좋아하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살바야(薩婆若)에 대하여 큰 서원으로 장엄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견고하였으므로 비록 범부나 성문이나 독각이나 험난한 곳에 있어도, 온갖 지혜의 마음이 밝고 깨끗한 보배를 잃지 않습니다. 불자여, 여기 보배 구슬이 있으니 이름이 정장엄(淨莊嚴)이라, 진흙 속에 두어도 빛이 변하지 않고 흐린 물을 능히 맑히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비록 어리석은 범부의 더러운 곳에 섞여 있어도, 온갖 지혜를 구하는 청정한 보배 마음을 잃지 않고, 여러 나쁜 중생들로 하여금 허망한 소견과 번뇌의 흐림을 여의고 온갖 지혜의 청정한 마음을 구하게 하나니, 이것이 아홉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여러 가지 어려운 곳에 있어도 온갖 지혜의 마음 보배를 잃지 아니하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깨닫는 경계의 지혜를 성취하여, 스승이 없이 스스로 깨닫고 끝까지 자유자재하여 저 언덕에 이르며, 때를 여읜 법 비단을 머리에 쓰고 선지식을 버리지 않고 친근히 하며 여러 여래를 항상 존중하나니, 이것이 열째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가장 높은 법을 얻어서 선지식을 떠나지 않고 부처님을 버리지 않고 존중하는 함께하지 않는 법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이 광대한 함께하지 않는 법을 얻습니다.
008_0775_a_06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不共法何等爲十佛子菩薩摩訶薩不由他教自然修行六波羅蜜——常樂大不生慳吝恒持淨戒無所毀犯具足忍辱心不動搖有大精進未曾退轉善入諸禪無散亂巧修智慧悉除惡見是爲第一不由他教隨順波羅蜜道修六度不共法佛子薩摩訶薩普能攝受一切衆生所謂以財及法而行惠施正念現前和顏愛語其心歡喜示如實義令得悟解諸佛菩提無有憎嫌等利益是爲第二不由他教順四攝道勤攝衆生不共法佛子菩薩摩訶薩善巧迴向不求果報迴向順佛菩提迴向不著一切世閒禪定三昧迴向爲利益一切衆生迴向爲不斷如來智慧迴向是爲第三不由他教爲諸衆生發起善根求佛智慧不共法佛子菩薩摩訶薩到善巧方便究竟彼岸心恒顧復一切衆生不厭世俗凡愚境界不樂二乘出離之道不著己樂唯勤化度善能入出禪定解脫於諸三昧悉得自在往來生死如遊園觀未曾暫起疲厭之心或住魔宮或爲釋梵王世主一切生處靡不於中而現其身或於外道衆中出家而恒遠離一切邪見切世閒文詞呪術字印筭數乃至遊戲歌舞之法悉皆示現無不精巧或時示作端正婦智慧才能世中第一於諸世閒出世閒法能問能說問荅斷疑皆得究竟一切世閒世閒事亦悉通達到於彼岸一切衆生恒來瞻仰雖現聲聞辟支佛威儀而不失大乘心雖念念中示成正覺而不斷菩薩行是爲第四不由他教方便善巧究竟彼岸不共法菩薩摩訶薩善知權實雙行道智慧自在到於究竟所謂住於涅槃而示現生死知無衆生而勤行教化究竟寂滅而現起煩惱一堅密智慧法身而普現無量諸衆生身入深禪定而示受欲樂常遠離三界而不捨衆生常樂法樂而現有采女歌詠嬉戲雖以衆相好莊嚴其身而示受醜陋貧賤之形積集衆善無諸過惡而現生地獄畜生餓鬼雖已到於佛智彼岸而亦不捨菩薩智身薩摩訶薩成就如是無量智慧聲聞獨覺尚不能知何況一切童蒙衆生是爲第五不由他教權實雙行不共法佛子菩薩摩訶薩身意業隨智慧行皆悉淸淨所謂具足大慈永離殺心乃至具足正解無有邪見是爲第六不由他教身意業隨智慧行不共法菩薩摩訶薩具足大悲不捨衆生代一切衆生而受諸苦所謂地獄苦畜生苦餓鬼苦爲利益故不生勞倦唯專度脫一切衆生曾耽染五欲境界常爲精勤滅除衆苦是爲第七不由他教常起大悲不共法佛子菩薩摩訶薩常爲衆生之所樂見梵王帝釋四天王等一切衆生見無厭足何以故菩薩摩訶薩久遠世來行業淸淨無有過失是故衆生見者無厭是爲第八不由他教一切衆生皆悉樂見不共法佛子菩薩摩訶薩於薩婆若大誓莊嚴志樂堅固雖處凡夫聲聞獨覺險難之處終不退失一切智心明淨妙寶佛子如有寶珠淨莊嚴置泥澇中光色不改令濁水悉皆澄淨菩薩摩訶薩亦復如是在凡愚雜濁等處終不失壞求一切智淸淨寶心而能令彼諸惡衆生遠離妄見煩惱得求一切智淸淨心寶是爲第九不由他教在衆難處不失一切智心寶不共法佛子菩薩摩訶薩成就自覺境界智無師自悟竟自在到於彼岸離垢法繒以冠其首而於善友不捨親近於諸如來常樂尊重是爲第十不由他教得最上法不離善知識不捨尊重佛不共法佛子是爲菩薩摩訶薩十種不共法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無上廣大不共法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업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세계의 업이니 모두 깨끗하게 하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업이니 모두 공양하는 연고며, 모든 보살의 업이니 선근을 함께 심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업이니 모두 교화하는 연고며, 모든 미래의 업이니 오는 세월[未來際]이 끝나도록 거두어 주는 연고며, 모든 신통한 힘의 업이니 한 세계를 떠나지 않고 모든 세계에 두루 이르는 연고며, 모든 광명의 업이니 그지없는 빛깔의 광명을 놓으면 낱낱 광명에 연꽃 자리가 있거든 각각 보살이 가부하고 앉아서 나타나는 연고입니다.
모든 삼보의 종자가 끊이지 않는 업이니 부처님이 열반한 후에 부처의 법을 수호하고 머물러 지니는 연고며, 모든 변화하는 업이니 온갖 세계에서 법을 말하여 중생들을 교화하는 연고며, 모든 가지(加持)하는 업이니 한 생각에 중생들의 마음으로 욕망함을 따라 나타내어 온갖 소원을 이루게 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이 광대한 업을 얻습니다.
008_0776_a_04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業何等爲十所謂一切世界業悉能嚴淨故一切諸佛業悉能供養故一切菩薩業同種善根故一切衆生業悉能教化故一切未來業盡未來際攝取故一切神力業不離一世界徧至一切世界故一切光明業放無邊色光明一光中有蓮華座各有菩薩結跏趺坐而顯現故一切三寶種不斷業諸佛滅後守護住持諸佛法故一切變化業於一切世界說法教化諸衆生故一切加持業於一念中隨諸衆生心之所欲皆爲示現令一切願悉成滿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廣大業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몸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오지 않는 몸[不來身]이니 모든 세간에 태어나지 않는 연고며, 가지 않는 몸이니 모든 세간에서 구해도 얻지 못하는 연고며, 실답지 않은 몸이니 모든 세간에서 사실대로 얻는 연고며, 헛되지 않은 몸이니 사실과 같은 이치로 세간에 보이는 연고며, 다하지 않는 몸이니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끊어지지 않는 연고며, 견고한 몸이니 모든 마군들이 깨뜨리지 못하는 연고며, 동요하지 않는 몸이니 마군들과 외도들이 동요할 수 없는 연고며, 모습을 구족한 몸이니 청정한 백 가지 복된 모습을 나타내는 연고며, 형상 없는 몸이니 법의 모양이 필경에 형상이 없는 연고며, 두루 이르는 몸이니 삼세 부처님들과 더불어 같은 몸인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고 다함이 없는 몸을 얻습니다.
008_0776_a_16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身何等爲十所謂不來身於一切世閒不受生故去身於一切世閒求不得故不實身一切世閒如實得故不虛身以如實理示世閒故盡身盡未來際無斷絕故堅固身一切衆魔不能壞故不動身衆魔ㆍ外道不能動故具相示現淸淨百福相故無相身法相究竟悉無相故普至身與三世佛同一身故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無盡之
008_0776_b_02L
6) 십지를 답함 ①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몸의 업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한 몸이 모든 세계에 가득하는 몸의 업과, 일체 중생의 앞에 모두 나타내는 몸의 업과, 모든 길[趣]에 모두 태어나는 몸의 업과, 모든 세계에 노니는 몸의 업과, 모든 부처님의 대중 모임에 나아가는 몸의 업과, 한 손으로 모든 세계를 두루 덮는 몸의 업과, 한 손으로 모든 세계의 금강둘레산[金剛圍山]을 비벼서 티끌처럼 부수는 몸의 업과, 제 몸 속에 모든 세계가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나투어 중생에게 보이는 몸의 업과, 한 몸에 일체 중생의 세계를 받아들이는 몸의 업과, 제 몸 속에 모든 청정한 세계의 온갖 중생을 나타내어 그 가운데서 부처를 이루는 몸의 업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부처의 업을 얻어 일체 중생을 능히 깨우치게 됩니다.
008_0776_a_25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身業何等爲十一身充滿一切世界身業於一切衆生前悉能示現身業於一切趣悉能受生身業行一切世界身業往詣一切諸佛衆會身業能以一手普覆一切世界身業能以一手磨一切世界金剛圍山碎如微塵身業於自身中現一切佛剎成壞示於衆生身業以一身容受一切衆生界身業於自身中普現一切淸淨佛剎一切衆生於中成道身業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佛業能覺悟一切衆生
불자여, 보살마하살에게 다시 열 가지 몸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바라밀의 몸이니 다 바르게 수행하는 연고며, 네 가지로 거두어 주는 몸이니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는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몸이니 일체 중생을 대신하여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으면서도 고달픔이 없는 연고며, 크게 인자한 몸이니 일체 중생을 구호하는 연고며, 복덕의 몸이니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는 연고며, 지혜의 몸이니 모든 부처의 몸과 성품이 같은 연고며, 법의 몸이니 여러 길[趣]에 태어남을 아주 여읜 연고며, 방편의 몸이니 모든 곳에서 앞에 나타나는 연고며, 신통의 힘인 몸이니 모든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연고며, 보리의 몸이니 좋아함을 따르고 때를 따라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몸을 얻습니다.
008_0776_b_12L佛子菩薩摩訶薩復有十種身何等爲十所謂諸波羅蜜身悉正修行四攝身不捨一切衆生故大悲身代一切衆生受無量苦無疲厭故大慈身救護一切衆生故福德身饒益一切衆生故智慧身一切佛身同一性故法身永離諸趣受生故方便身於一切處現前故神力身示現一切神變故菩提身隨樂隨時成正覺故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大智慧
008_0776_c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부드러운 말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편안케 하는 연고며, 단 이슬 같은 말이니 일체 중생을 서늘하게 하는 연고며, 속이지 않는 말이니 말하는 것이 모두 실제와 같은 연고며, 진실한 말이니 꿈에서까지 거짓말이 없는 연고며, 넓고 큰 말이니 모든 제석과 범천과 사천왕들이 존경하는 연고며, 매우 깊은 말이니 법의 성품을 보이는 연고며, 견고한 말이니 법을 말함이 다함 없는 연고며, 정직한 말이니 말하는 것이 알기 쉬운 연고며, 가지가지 말이니 때를 맞추어 나타내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깨우치는 말이니 그들의 욕망을 따라 알기 쉽게 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이 미묘한 말을 얻습니다.
008_0776_b_21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語何等爲十柔軟語使一切衆生皆安隱故甘露語一切衆生悉淸涼故不誑語所有言說皆如實故眞實語乃至夢中無妄語故廣大語切釋四天王等皆尊敬故甚深語顯示法性故堅固語說法無盡故正直語發言易了種種語隨時示現故開悟一切衆生語其欲樂令解了故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則得如來無上微妙語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깨끗이 닦는 말의 업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여래의 음성을 듣기 좋아하여 깨끗이 닦는 말의 업과, 보살의 공덕 말함을 듣기 좋아하여 깨끗이 닦는 말의 업과, 일체 중생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말하지 않아 깨끗이 닦는 말의 업과, 말에 네 가지 허물을 진실하게 여의어 깨끗이 닦는 말의 업과, 여래를 환희하게 찬탄하여 깨끗이 닦는 말의 업과, 여래의 탑 있는 데서 부처님의 참된 공덕을 크게 찬탄하여 깨끗이 닦는 말의 업과, 매우 청정한 마음으로 중생에게 법을 보시하여 깨끗이 닦는 말의 업과, 풍류와 노래로 여래를 찬탄하여 깨끗이 닦는 말의 업과, 부처님 계신 데서 바른 법을 듣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아서 깨끗이 닦는 말의 업과, 모든 보살과 법사들을 몸을 버리고 섬기면서 묘한 법을 받아서 깨끗이 닦는 말의 업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6_c_05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淨修語業何等爲十所謂樂聽聞如來音聲淨修語業樂聞說菩薩功德淨修語不說一切衆生不樂聞語淨修語業眞實遠離語四過失淨修語業歡喜踊躍讚歎如來淨修語業如來塔所高聲讚佛如實功德淨修語業以深淨心施衆生法淨修語業樂歌頌讚歎如來淨修語業於諸佛所聽聞正法不惜身命淨修語業捨身承事一切菩薩及諸法師而受妙法淨修語業是爲十
만일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로 말의 업을 깨끗하게 닦으면 열 가지 수호함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천왕(天王)이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하늘 무리가 수호하고, 용왕(龍王)이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용의 무리가 수호하고, 야차왕(夜叉王)이 머리가 되고 건달바왕(乾達婆王)이 우두머리가 되고 아수라왕(阿修羅王)이 우두머리가 되고 가루라왕(迦樓羅王)이 우두머리가 되고 긴나라왕(緊那羅王)이 우두머리가 되고 마후라가왕(摩睺羅伽王)이 우두머리가 되고 범왕(梵王)이 우두머리가 되어, 낱낱이 자기네 무리들이 수호하며, 여래법왕(如來法王)이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법사들이 모두 수호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6_c_14L若菩薩摩訶薩以此十事淨修語業則得十種守護何等爲十所謂天王爲首一切天衆而爲守護龍王爲首一切龍衆而爲守護夜叉王爲首乾闥婆王爲首阿脩羅王爲首迦樓羅王爲首緊那羅王爲首摩睺羅伽王爲首梵王爲首一一皆與自己徒衆而爲守如來法王爲首一切法師皆悉守護是爲
008_0777_a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수호함을 얻고는 열 가지 큰 일을 성취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을 다 기쁘게 하고 모든 세계에 다 나아가고 모든 근성들을 잘 알고 모든 훌륭한 지혜를 다 청정케 하고 모든 번뇌를 다 끊게 하고 모든 습기(習氣)를 다 여의게 하고 모든 욕망을 다 멸망케 하고 모든 깊은 마음을 다 증장케 하고 모든 법계에 다 두루하게 하고 모든 열반을 다 분명히 보게 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008_0776_c_22L佛子菩薩摩訶薩得此守護已則能成辨十種大事何等爲十所謂一切衆生皆令歡一切世界悉能往詣一切諸根皆能了知一切勝解悉令淸淨一切煩惱皆令除斷切習氣皆令捨離一切欲樂皆令明潔一切深心悉使增長一切法界悉令周徧一切涅槃普令明見是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마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땅과 같은 마음이니, 일체 중생의 모든 선근을 유지하여 증장케 하는 연고며, 큰 바다 같은 마음이니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지혜의 법물[法水]이 다 흘러 들어오는 연고며, 수미산(須彌山)과 같은 마음이니 일체 중생을 출세간에서 가장 높은 선근에 두는 연고며, 마니보배와 같은 마음이니 욕망이 청정하여 물들지 않은 연고며, 금강과 같은 마음이니 결정코 모든 법에 깊이 들어가는 연고며, 금강둘레산[金剛圍山]과 같은 마음이니 마와 외도들이 흔들지 못하는 연고며, 연꽃과 같은 마음이니 모든 세간법이 물들이지 못하는 연고며, 우담발화(優曇鉢華)와 같은 마음이니 모든 겁에서 만나기 어려운 연고며, 밝은 해와 같은 마음이니 어둠을 깨뜨리는 연고며, 허공과 같은 마음이니 측량할 수 없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이 매우 깨끗한 마음을 얻습니다.
008_0777_a_04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心何等爲十所謂如大地心能持能長一切衆生諸善根故如大海心一切諸佛無量無邊大智法水悉流入故如須彌山王心一切衆生於出世閒最上善根處故如摩尼寶王心樂欲淸淨無雜染故如金剛心決定深入一切法故如金剛圍山心諸魔外道不能動故如蓮華心一切世法不能染故如優曇鉢華心一切劫中難値遇故如淨日心闇障故如虛空心不可量故是爲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無上大淸淨心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마음을 냄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마음을 내며, 내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끊게 하리라는 마음을 내며, 내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습기를 없애게 하려는 마음을 내며, 내가 마땅히 모든 의혹을 끊으리라는 마음을 내며,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려는 마음을 내며, 내가 마땅히 모든 나쁜 길과 어려움을 없애려는 마음을 내며, 내가 마땅히 모든 여래를 공경하고 따르려는 마음을 내며, 내가 마땅히 모든 보살이 배우는 것을 잘 배우리라는 마음을 내며, 내가 마땅히 모든 세간의 털 끝만한 곳마다 모든 부처님이 바른 깨달음 이루는 일을 나타내리라는 마음을 내며, 내가 마땅히 모든 세계에서 위없는 법 북을 쳐서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근성을 따라서 다 깨닫게 하려는 마음을 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능한 일을 하려는 마음을 내게 됩니다.
008_0777_a_14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發心何等爲十所謂我當度脫一切衆生心發我當令一切衆生除斷煩惱心發我當令一切衆生消滅習氣心發我當斷除一切疑惑心發我當除滅一切衆生苦惱心發我當除滅一切惡道諸難發我當敬順一切如來心發我當善學一切菩薩所學心發我當於一切世閒一一毛端處現一切佛成正覺心發我當於一切世界擊無上法鼓令諸衆生隨其根欲悉得悟解心是爲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無上大發起能事心
008_0777_b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두루하는 마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 허공에 두루하는 마음이니 뜻을 냄이 광대한 연고며, 모든 법계에 두루하는 마음이니 끝없는 데까지 깊이 들어가는 연고며, 모든 삼세에 두루하는 마음이니 잠깐 동안에 다 아는 연고입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나시는 데 두루하는 마음이니 태에 들고 탄생하고 출가하고 도를 이루고 법륜을 굴리고 열반에 드심을 분명히 아는 연고며, 일체 중생에게 두루하는 마음이니 그 근성과 욕망과 버릇을 다 아는 연고며, 모든 지혜에 두루하는 마음이니 법계를 순응하여 아는 연고며, 모든 그지없는 데 두루하는 마음이니 모든 눈어리 그물[幻網]의 차별함을 아는 연고며, 모든 남이 없는 데 두루하는 마음이니 모든 법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한 연고며, 모든 걸림없는 데 두루하는 마음이니 제 마음과 남의 마음에 머물지 않는 연고며, 모든 자유자재한 데 두루하는 마음이니, 한 생각이 두루 나타나서 부처를 이루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한량없고 위없는 불법으로 두루 장엄함을 얻습니다.
008_0777_a_25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周徧心何等爲十所謂周徧一切虛空心發意廣大故周徧一切法界心深入無邊故周徧一切三世心一念悉知故周徧一切佛出現心於入胎誕生出家成道轉法輪般涅槃悉明了故周徧一切衆生心悉知根氣故周徧一切智慧心隨順了知法界故徧一切無邊心知諸幻網差別故周徧一切無生心不得諸法自性故周徧一切無礙心不住自心他心故周徧一切自在心一念普現成佛故是爲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無量無上佛法周徧莊嚴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뿌리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환희한 뿌리[根]니 모든 부처님을 보고 믿음이 무너지지 않는 연고며, 희망하는 뿌리니 들은 불법을 다 깨닫는 연고며, 물러가지 않는 뿌리니 모든 짓는 일이 끝까지 이루는 연고며, 편안히 머무는 뿌리니 모든 보살의 행을 끊지 않는 연고며, 미세한 뿌리니 반야바라밀의 미묘한 이치에 들어가는 연고며, 쉬지 않는 뿌리니 일체 중생의 일을 끝까지 하는 연고며, 금강과 같은 뿌리니 모든 법의 성품을 증(證)하여 아는 연고며, 금강빛 불꽃 뿌리니 모든 부처의 경계를 두루 비추는 연고며, 차별 없는 뿌리니 모든 여래와 몸이 같은 연고며, 걸림이 없는 짬[際] 뿌리니 여래의 십력에 깊이 들어가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가 원만한 뿌리를 얻습니다.
008_0777_b_12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根何等爲十所謂歡喜根見一切佛信不壞故希望根所聞佛法皆悟解故不退一切作事皆究竟故安住根不斷一切菩薩行故微細根入般若波羅蜜微妙理故休息根究竟一切衆生事故如金剛根證知一切諸法性故金剛光焰根普照一切佛境界故無差別根一切如來同一身故無礙際深入如來十種力故是爲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無上大智圓滿根
008_0777_c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깊은 마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세간법에 물들지 않는 깊은 마음과, 모든 이승의 도에 섞이지 않은 깊은 마음과, 모든 부처의 보리를 통달하는 깊은 마음과, 온갖 지혜의 지혜를 따르는 깊은 마음과, 모든 마와 외도가 동요하지 못하는 깊은 마음과, 모든 여래의 원만한 지혜를 깨끗이 닦는 깊은 마음과, 모든 들은 법을 잘 지니는 깊은 마음과, 모든 태어나는 곳에 집착하지 않는 깊은 마음과, 모든 미세한 지혜를 구족한 깊은 마음과, 모든 부처의 법을 닦는 깊은 마음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온갖 지혜의 위없이 청정한 깊은 마음을 얻습니다.
008_0777_b_21L佛子薩摩訶薩有十種深心何等爲十所謂不染一切世閒法深心不雜一切二乘道深心達一切佛菩提深心隨順一切智智道深心不爲一切衆魔外道所動深心淨修一切如來圓滿智深心受持一切所聞法深心不著一切受生處深心具足一切微細智深心一切諸佛法深心是爲十若諸菩薩安住其則得一切智無上淸淨深心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물러가지 않는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모든 선근을 모으는 연고며, 의혹을 여의는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모든 여래의 비밀한 말씀을 아는 연고며, 바로 유지하는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큰 원과 큰 행에서 흐르는 연고며, 가장 훌륭한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모든 부처의 법에 깊이 들어가는 연고며, 주인이 되는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모든 불법에 자유자재하는 연고입니다.
넓고 큰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가지가지 법문에 두루 들어가는 연고며, 으뜸가는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모든 할 일을 다 마치는 연고며, 자유자재한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모든 삼매의 신통변화로 장엄하는 연고며, 편안히 머무는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본래의 원을 거두어들이는 연고며, 쉬지 않는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니 일체 중생을 성숙시키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님의 위없이 청정한 더 올라가는 깊은 마음을 얻습니다.
008_0777_c_05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增上深心何等爲十所謂不退轉增上深心積集一切善根故離疑惑增上深心解一切如來密語故正持增上深心願大行所流故最勝增上深心深入一切佛法故爲主增上深心一切佛法自在故廣大增上深心普入種種法門故上首增上深心一切所作成辨故自在增上深心一切三昧神通變化莊嚴故安住增上深心攝受本願無休息增上深心成熟一切衆生故是爲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一切諸佛無上淸淨增上深心
008_0778_a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부지런히 닦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시를 부지런히 닦음이니 온갖 것을 버리고 갚음을 구하지 않는 연고며, 계율을 부지런히 닦음이니 두타(頭陀)의 고행으로 욕심이 없고 만족함을 알아 속임이 없는 연고며, 참는 일을 부지런히 닦음이니 나라거나 남이라는 생각을 떠나서 모든 나쁜 욕을 참으며 끝까지 성내지 않는 연고며, 꾸준한 노력을 부지런히 닦음이니 몸과 말과 뜻의 업이 조금도 산란하지 않고 모든 하는 일이 물러가지 않아 필경에 이르는 연고며, 선정을 부지런히 닦음이니 해탈과 삼매와 나타나는 신통으로 모든 욕망과 번뇌와 투쟁의 여러 권속을 여의는 연고입니다.
지혜를 부지런히 닦음이니 모든 공덕을 닦고 모아 게으름이 없는 연고며, 크게 인자함을 부지런히 닦음이니 모든 중생들의 제 성품이 없음을 아는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김을 부지런히 닦음이니 모든 법이 공함을 알고 일체 중생을 대신하여 괴로움을 받되 고달픔이 없는 연고며, 여래의 십력(十力)을 깨달아 부지런히 닦음이니 걸림이 없음을 알고 중생에게 보이는 연고며,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부지런히 닦음이니 굴려서 일체 중생의 마음에 이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를 부지런히 닦음을 얻습니다.
008_0777_c_16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勤何等爲十所謂布施勤修悉捨一切不求報故持戒勤修頭陀苦行少欲知足無所欺忍辱勤修離自他想忍一切惡畢竟不生恚害心故精進勤修意業未曾散亂切所作皆不退轉至究竟故禪定勤修解脫三昧出現神通離一切欲煩惱鬪諍諸眷屬智慧勤修修習積聚一切功德無厭倦故大慈勤修知諸衆生無自性故大悲勤修諸法空普代一切衆生受苦無疲厭故覺悟如來十力勤修了達無礙示衆生故不退法輪勤修轉至一切衆生心故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大智慧勤修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결정한 지해[決定解]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가장 높은 결정한 지해니 존중한 선근을 심는 연고며, 장엄하는 결정한 지해니 갖가지 장엄을 내는 연고며, 넓고 큰 결정한 지해니 마음이 잠깐도 용렬하지 않은 연고며, 고요한 결정한 지해니 매우 깊은 법의 성품에 들어가는 연고며, 두루 퍼지는 결정한 지해니 내는 마음이 미치지 않는 데가 없는 연고며, 능히 머무는 결정한 지해니 부처의 힘으로 가지함을 받는 연고며, 견고한 결정한 지해니 모든 마의 업을 꺾어 버리는 연고며, 밝게 판단하는 결정한 지해니 모든 업과 과보를 아는 연고며, 앞에 나타난 결정한 지해니 마음대로 신통을 나타내는 연고며, 이어 높이는[紹隆] 결정한 지해니 모든 부처님에게서 수기를 얻는 연고며, 자재하고 결정한 지해니, 마음대로 때를 따라 성불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결정한 지해를 얻습니다.
008_0778_a_04L菩薩摩訶薩有十種決定解何等爲十最上決定解種植尊重善根故莊嚴決定出生種種莊嚴故廣大決定解其心未曾狹劣故寂滅決定解能入甚深法性故普徧決定解發心無所不及故堪任決定解能受佛力加持故堅固決定解摧破一切魔業故明斷決定解了知一切業報故現前決定解隨意能現神通故紹隆決定解一切佛所得記故自在決定解隨意隨時成佛故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決定解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결정한 지해로 세계를 아는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세계가 한 세계에 들어감을 알고, 한 세계가 모든 세계에 들어감을 알고, 모든 세계가 한 여래의 몸과 한 연꽃 자리에 다 두루함을 알고, 모든 세계가 다 허공과 같음을 알고, 모든 세계가 부처의 장엄을 갖춤을 알고, 모든 세계에 보살이 가득함을 알고, 모든 세계가 한 털구멍에 들어감을 알고, 모든 세계가 한 중생의 몸에 들어감을 알고, 모든 세계가 한 부처의 보리수와 한 부처의 도량에 다 두루함을 알고, 모든 세계에 한 음성이 두루하여 여러 중생들이 제각기 알고 마음에 환희합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부처세계[佛刹]의 넓고 큰 결정한 지해를 얻습니다.
008_0778_a_14L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決定解知諸世界何等爲十所謂知一切世界入一世界知一世界入一切世界知一切世界一如來身蓮華座皆悉周徧知一切世界皆如虛空一切世界具佛莊嚴知一切世界菩薩充滿知一切世界入一毛孔知一切世界入一衆生身知一切世界一佛菩提樹一佛道場皆悉周徧知一切世界一音普徧令諸衆生各別了知心生歡喜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則得如來無上佛剎廣大決定解
008_0778_b_02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결정한 지해로 중생계를 아는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중생계의 본 성품이 실답지 못함을 알며, 모든 중생계가 한 중생의 몸에 들어감을 알며, 모든 중생계가 다 보살의 몸에 들어감을 알며, 모든 중생계가 다 여래장에 들어감을 알며, 한 중생의 몸이 모든 중생계에 두루 들어감을 알며, 모든 중생계가 다 불법의 그릇이 될 것을 알며, 모든 중생계가 그 욕망을 따라 제석ㆍ범천ㆍ사천왕의 몸을 나툼을 알며, 모든 중생계가 그 욕망을 따라 성문ㆍ독각의 고요한 위의(威儀)를 나툼을 알며, 모든 중생계가 보살의 공덕으로 장엄한 몸을 나타냄을 알며, 모든 중생계가 여래의 훌륭한 몸매와 고요한 위의를 나타내어 중생들을 깨우침을 압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위력의 결정한 지해를 얻습니다.”
008_0778_a_24L佛子薩摩訶薩有十種決定解知衆生界何等爲所謂知一切衆生界本性無實知一切衆生界悉入一衆生身知一切衆生界悉入菩薩身知一切衆生界悉入如來藏知一衆生身普入一切衆生界知一切衆生界悉堪爲諸佛法器知一切衆生界隨其所欲爲現釋護世身知一切衆生界隨其所欲爲現聲獨覺寂靜威儀知一切衆生界爲現菩薩功德莊嚴身知一切衆生界爲現如來相好寂靜威儀開悟衆生是爲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大威力決定解
박애(迫隘) : 뒷글자는 오(烏)와 해(懈)의 반절이다.
촉요(觸嬈) : 뒷글자는 이(而)와 소(沼)의 반절이다.
척불(擲不) : 앞글자는 치(直)와 적(炙)의 반절이다.
공구(恐懼) : 뒷글자는 음이 구(具)이다.
간린(慳吝) : 뒷글자는 려(戾)와 인(刃)의 반절이다.
희희(嬉戲) : 앞글자는 허(許)와 기(其)의 반절이다.
추루(醜陋) : 앞글자는 창(昌)과 구(九)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루(漏)이다.
탐염(耽染) : 앞글자는 정(丁)1)과 함(含)의 반절이다.
이로(泥澇) : 뒷글자는 랑(郞)과 도(到)의 반절이다.
쇄여(碎如) : 앞글자는 소(蘇)와 내(內)의 반절이다.
008_0778_b_1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五十六
迫隘下烏懈切  觸嬈下而沼切 擲不上直炙切
恐懼下具音  慳吝下戾刃切 嬉戲上許其切
醜陋上昌九切下漏音 耽染上下含切 泥澇下郞到切
碎如上蘇內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고려대장경 원문에는 글자의 형태가 ‘하(下)’로 되어 있으나, 본문의 음가(音價)와 경문(經文)의 내용을 미루어 ‘정(丁)’으로 교정하여 번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