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0868_b_01L대방광불화엄경 제70권
008_0868_b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七十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868_b_02L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39. 입법계품 ⑪
008_0868_b_03L入法界品第三十九之十一

3) 가지 법회 ⑩
(35)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묘한 덕 밤 맡은 신[普救衆生妙德夜神]을 찾다
그때 선재동자는 기쁜 눈으로 중생을 보는 밤 맡은 신에게서 널리 기쁜 당기의 해탈문을 듣고는 믿고 이해하고 나아가며, 알고 순종하고 생각하고 익히면서, 선지식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마음에 잠깐도 떠나지 않고, 모든 감관이 산란하지 아니하며, 일심으로 선지식을 뵈오려고 시방으로 두루 구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면서 발원하기를 ‘항상 가까이 모시어 공덕을 내며, 선지식으로 더불어 선근이 같으며, 선지식의 교묘한 방편의 행을 얻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정진 바다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겁에 항상 떠나지 말아지이다’ 하였다.
이렇게 원을 세우고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묘한 덕 밤 맡은 신이 있는 데 나아갔다.
008_0868_b_04L爾時善財童子於喜目觀察衆生夜神所普喜幢解脫門信解趣入了知隨順思惟修念善知識所有教誨心無暫捨諸根不散一心願得見善知識普於十方勤求匪懈常親近生諸功德與善知識同一善根得善知識巧方便行依善知識入精進海於無量常不遠離作是願已往詣普救衆生妙德夜神所
그 밤 맡은 신은 선재동자를 위하여 보살이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의 신통한 힘을 보이고, 여러 가지 거룩한 몸매로 몸을 장엄하며, 양미간으로 큰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지혜 등불 두루 비추는 청정한 당기[智燈普照淸淨幢]라, 한량없는 광명으로 권속을 삼았으며, 그 광명이 모든 세간을 비추고는 선재동자의 정수리로 들어가서 온몸에 가득하였다.
선재동자는 그때에 곧 끝까지 청정한 바퀴 삼매를 얻었다.
008_0868_b_12L彼夜神爲善財童子示現菩薩調伏衆生解脫神力以諸相好莊嚴其身於兩眉閒放大光明名智燈普照淸淨幢無量光以爲眷屬其光普照一切世閒照世閒已入善財頂充滿其身善財爾時卽得究竟淸淨輪三昧
008_0868_c_02L이 삼매를 얻고는 두 밤 맡은 신의 중간에 있는 모든 지대(地大)의 티끌ㆍ수대의 티끌ㆍ화대의 티끌과 금강 마니의 여러 보배 티끌과 꽃과 향과 영락과 여러 장엄거리들에 있는 티끌들을 보았으며, 낱낱 티끌 속에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이루어지고 파괴함을 보았고, 여러 지대ㆍ수대ㆍ화대ㆍ풍대가 뭉쳐짐도 보고, 또 모든 세계가 한데 연접하였는데 모두 땅 둘레[地輪]로 갖가지 산과 바다와 갖가지 강과 못과 갖가지 나무와 숲을 싣고 있으며, 여러 가지 궁전을 실었으니, 하늘의 궁전ㆍ용의 궁전ㆍ야차의 궁전ㆍ마후라가의 궁전 등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이들의 궁전과 집들이었다. 그리고 지옥ㆍ축생ㆍ염라왕 세계 따위의 온갖 곳과, 여러 길로 바퀴 돌듯이 나고 죽고 가고 오고 하면서 업을 짓고 과보 받는 것이 제각기 차별한 것을 모두 보았다.
008_0868_b_17L得此三昧已悉見二神兩處中閒所有一切地塵ㆍ水塵及以火塵ㆍ金剛摩尼衆寶微塵ㆍ華香ㆍ瓔珞ㆍ諸莊嚴具如是一切所有微塵一一塵中各見佛剎微塵數世界成壞及見一切地ㆍ水ㆍ火ㆍ風諸大積聚亦見一切世界接連皆以地輪任持而住種種山海ㆍ種種河池ㆍ種種樹林ㆍ種種宮殿所謂天宮殿ㆍ龍宮殿ㆍ夜叉宮殿乃至摩睺羅伽ㆍ人ㆍ非人等宮殿屋宅地獄ㆍ畜生ㆍ閻羅王界一切住處諸趣輪生死往來隨業受報各各差別靡不悉見
또 모든 세계가 차별함을 보니, 어떤 세계는 더럽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더러운 데로 나아가고 어떤 세계는 깨끗한 데로 나아가며, 어떤 세계는 더러우면서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면서 더럽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기만 하며, 어떤 세계는 모양이 반듯하고 어떤 세계는 엎어져 있고 어떤 세계는 모로 있었다.
이와 같은 여러 세계의 여러 길[趣]에서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밤 맡은 신을 보았는데, 온갖 때와 여러 곳에서 여러 중생의 형상과 말과 행동과 이해를 따라서 방편력으로 그들의 앞에 나타나서 그들에게 알맞게 교화하였다.
지옥의 중생들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축생의 중생들은 서로 잡아먹지 않게 하고 아귀의 중생들은 기갈이 없어지게 하고 용들은 모든 공포를 여의게 하고 욕심 세계의 중생들은 욕심 세계의 고통을 여의게 하고, 사람들에게는 캄캄한 밤중에 대한 두려움ㆍ훼방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소문 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대중에 대한 두려움ㆍ살아갈 수 없을 것에 대한 두려움ㆍ죽음에 대한 두려움ㆍ악도(惡道)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선근이 끊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보리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동무를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선지식을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삼승의 지위에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ㆍ여러 가지 생사(生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다른 종류들과 함께 있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시기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종족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업을 짓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업과 번뇌에 장애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여러 생각에 고집하여 속박되는 두려움들을 모두 여의게 하였다.
008_0868_c_03L又見一切世界差別所謂或有世界雜穢有世界淸淨或有世界趣雜穢或有世界趣淸淨或有世界雜穢淸淨或有世界淸淨雜或有世界一向淸淨或有世界其形平正或有覆住或有側住如是等一切世界一切趣中悉見此普救衆生夜神於一切時一切隨諸衆生形貌ㆍ言辭ㆍ行解差別以方便力普現其前隨宜化度#令地獄衆生免諸苦毒令畜生衆生不相食噉令餓鬼衆生無有飢令諸龍等離一切怖令欲界衆生離欲界令人趣衆生離暗夜怖ㆍ毀呰怖ㆍ惡名怖ㆍ大衆怖ㆍ不活怖ㆍ死怖ㆍ惡道怖ㆍ斷善根怖ㆍ退菩提心怖ㆍ遇惡知識怖ㆍ離善知識怖ㆍ墮二乘地怖ㆍ種種生死怖ㆍ異類衆生同住怖ㆍ惡時受生怖ㆍ惡種族中受生怖ㆍ造惡業怖ㆍ業煩惱障怖ㆍ執著諸想繫縛怖如是等怖悉令捨離
008_0869_a_02L또 모든 중생으로서 알나기[卵生]ㆍ태나기[胎生]ㆍ누기나기[濕生]ㆍ바꿔나기[化生]ㆍ형상 있는 것ㆍ형상 없는 것ㆍ생각 있는 것ㆍ생각 없는 것ㆍ생각 있지도 않고 생각 없지도 않은 것들이 앞에 나타나면 부지런히 구호하는 것을 보았으니, 보살의 큰 서원하는 힘을 성취하려는 연고며, 보살의 삼매의 힘에 깊이 들어가려는 연고며, 보살의 신통한 힘을 굳게 하려는 연고며, 보현의 행과 원의 힘을 내려는 연고며, 보살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바다를 더 넓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을 두루 덮어 주는 걸림없이 크게 인자함을 얻으려는 연고며, 중생에게 한량없는 낙을 주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을 널리 거두어 주는 지혜와 방편을 얻으려는 연고며, 보살의 광대한 해탈과 자유자재한 신통을 얻으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려는 연고며, 모든 법을 분명하게 깨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려는 연고며, 모든 선근을 모으고 모든 묘한 행을 닦으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에 들어가 장애가 없으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근성을 알고 교화하여 성숙케 하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믿고 이해함을 깨끗이 하고 나쁜 장애를 없애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무지한 어둠을 깨뜨리려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청정한 광명을 얻게 하려는 연고니라.
008_0868_c_19L又見一切衆生卵生ㆍ胎生ㆍ濕生ㆍ化生ㆍ有色ㆍ無色ㆍ有想ㆍ無想ㆍ非有想ㆍ非無想普現其前常勤救護成就菩薩大願力故深入菩薩三昧力故固菩薩神通力故出生普賢行願力故增廣菩薩大悲海故得普覆衆生無礙大慈故普與衆生無量喜樂故得普攝一切衆生慧方便故得菩薩廣大解脫自在神通故淨一切佛剎故覺了一切諸法故供養一切諸佛故受持一切佛教故積集一切善根一切妙行故入一切衆生心海而無障礙故知一切衆生諸根教化成熟故淨一切衆生信解除其惡障故破一切衆生無知黑闇故令得一切智淸淨光明故
이때 선재동자는 이 밤 맡은 신의 이런 신통의 힘과 헤아릴 수 없는 깊은 경지와 두루 나타나서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보살의 해탈을 보고, 한량없이 기뻐서 엎드려 예배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러보았다.
그때 그 밤 맡은 신이 보살의 장엄한 모습을 버리고 본래의 형상을 회복하면서도 그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은 버리지 아니하였다.
008_0869_a_08L善財童子見此夜神如是神力不可思議甚深境界普現調伏一切衆生菩薩解脫已歡喜無量頭面作一心瞻仰彼夜神卽捨菩薩莊嚴之相還復本形而不捨其自在神力
이때 선재동자는 공경하고 합장하고 한 곁에 물러가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이러하게 신통한 힘
내가 뵈옵고
마음이 환희하여
게송으로 찬탄합니다.
008_0869_a_12L爾時善財童恭敬合掌卻住一面以偈讚曰
我善財得見
如是大神力
其心生歡喜
說偈而讚歎

당신의 높으신 몸
여러 가지 장엄함을 내가 보오니
공중에서 반짝반짝 여러 별들이
깨끗하게 단장함과 흡사합니다.
008_0869_a_14L我見尊妙身
衆相以莊嚴
譬如空中星
一切悉嚴淨

당신이 놓으시는 훌륭한 광명
한량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가지가지 아름다운 여러 빛으로
시방의 많은 세계 비추십니다.
008_0869_a_15L所放殊勝光
無量剎塵數
種種微妙色
普照於十方

털구멍마다 중생의 수효처럼
많은 광명을 놓으니
낱낱 광명에서
보배로운 연꽃이 나오고
008_0869_a_16L一一毛孔放
衆生心數光
一一光明端
皆出寶蓮華

연꽃에서 나툰 몸[化身]이 나와
중생의 고통을 소멸하고
광명에서는 아름다운 향기를 내어
여러 중생에게 널리 풍기며
또 갖가지 꽃을 비내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008_0869_a_17L華中出化身
能滅衆生苦
光中出妙香
普熏於衆生
復雨種種華
供養一切佛

눈썹 사이에선 수미산처럼
굉장한 광명을 놓아
여러 중생에게 쪼이니
캄캄한 어리석음 멸하여지고
008_0869_a_19L兩眉放妙光
量與須彌等
普觸諸含識
令滅愚癡闇

입으로 놓는 깨끗한 광명
한량없는 해와도 같이
엄청난 비로자나의 경계를
두루 비추며
008_0869_a_20L口放淸淨光
譬如無量日
普照於廣大
毘盧舍那境

눈으로 놓는 깨끗한 광명
한량없는 달과도 같이
시방세계에 널리 비추어
세상의 어리석음 없애며
008_0869_a_21L眼放淸淨光
譬如無量月
普照十方剎
悉滅世癡翳

갖가지 몸을 나투어 내니
그 모양 중생과 같아
시방세계에 가득하여
삼계의 중생을 제도.
008_0869_a_22L現化種種身
相狀等衆生
充滿十方界
度脫三有海

미묘한 몸은 시방에 퍼져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나
물과 불과 도둑 따위와
국왕들의 온갖 두려움 제하옵기에
008_0869_a_23L妙身徧十方
普現衆生前
滅除水火賊
王等一切怖

나는 기쁜 눈의 가르침 받고
당신 계신 데 나왔나이다.
당신께서 양미간으로
찬란한 광명을 놓아
008_0869_a_24L我承喜目教
今得詣尊所
見尊眉閒相
放大淸淨光

시방에 두루 비추어
모든 어둠을 멸하시며
신통한 힘을 나투어
나의 몸에 들여 보내니
008_0869_a_25L普照十方海
悉滅一切闇
顯現神通力
而來入我身
008_0869_b_02L
원만한 광명을 받고
나의 마음 매우 기쁘옵니다.
다라니와 삼매를 얻고
시방의 부처님 두루 뵈오며
008_0869_b_02L我遇圓滿光
心生大歡喜
得摠持三昧
普見十方佛

지나는 곳마다
여러 티끌을 보니
낱낱 티끌 속마다
티끌 같은 세계를 보게 되는데
008_0869_b_03L我於所經處
悉見諸微塵
一一微塵中
各見塵數剎

한량없는 어떤 세계를
모두 흐리고 더러워
중생들 고통을 받느라고
항상 울부짖으며
008_0869_b_04L或有無量剎
一切咸濁穢
衆生受諸苦
常悲歎號泣

더럽고도 깨끗한 어떤 세계엔
낙은 적고 근심이 많으매
삼승의 형상을 나투고
그곳에 가서 구제하며
008_0869_b_05L或有染淨剎
少樂多憂苦
示現三乘像
往彼而救度

깨끗하고 더러운 세계에서는
중생들 즐거워하는데
보살이 항상 가득해
부처님 법을 맡아 지니며
008_0869_b_06L或有淨染剎
衆生所樂見
菩薩常充滿
住持諸佛法

하나하나 티끌 가운데
한량없는 세계 있으니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지난 세월에 장엄하신 곳
008_0869_b_07L一一微塵中
無量淨剎海
毘盧遮那佛
往劫所嚴淨

부처님은 그 많은 세계에서
낱낱이 보리수 아래 앉아서
성도하시고 법륜을 굴려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네.
008_0869_b_08L佛於一切剎
悉坐菩提樹
成道轉法輪
度脫諸群生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신이
저 한량없는 세계에서
부처님 계신 곳마다
나아가 공양함을 내가 봅니다.
008_0869_b_09L我見普救天
於彼無量剎
一切諸佛所
普皆往供養

이때 선재동자는 이 게송을 말하고,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묘한 덕 밤 맡은 신에게 말하였다.
“하늘 신이여, 이 해탈은 깊고 깊어 희유하옵니다. 이름은 무엇이라 하오며, 이 해탈을 얻으신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어떠한 행을 닦아서 청정하게 되었나이까?”
008_0869_b_10L爾時善財童子說此頌已白普救衆生妙德夜神言天神今此解脫甚深希有其名何等得此解脫其已久如修何等行而得淸淨
밤 맡은 신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이것은 알기 어려우니, 모든 하늘이나 인간이나 이승들도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이것은 보현보살의 행에 머무른 이의 경계며, 크게 자비한 광에 머무른 이의 경계며, 모든 세 가지 나쁜 길[三惡]과 여덟 가지 어려운 데[八難]를 깨끗이 한 이의 경계며, 모든 부처 세계에서 부처의 종자를 계승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는 이의 경계며, 모든 부처의 법에 머물러 지니는 이의 경계며, 온갖 겁 동안에 보살의 행을 닦아 큰 서원 바다를 만족한 이의 경계며, 모든 법계 바다에서 청정한 지혜의 광명으로 무명의 어두운 장애를 멸한 이의 경계며, 잠깐 동안의 지혜 광명으로 온갖 삼세의 방편 바다를 두루 비추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니라.
내 이제 부처님의 힘을 받자와 그대에게 말하리라.
008_0869_b_13L神言善男子是處難知諸天及人ㆍ一切二乘所不能測何以故此是住普賢菩薩行者境界故住大悲藏者境界故救護一切衆生者境界故能淨一切三惡八難者境界故能於一切佛剎中紹隆佛種不斷者境界故能住持一切佛法者境界故能於一切劫修菩薩成滿大願海者境界故能於一切法界海以淸淨智光滅無明闇障者境界故能以一念智慧光明普照一切三世方便海者境界我承佛力今爲汝說
008_0869_c_02L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에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 원만청정(圓滿淸淨)이요, 세계의 이름은 비로자나대위덕(毘盧遮那大威德)이니라. 그때 수미산 티끌 수의 여래가 그 세계에 나시었다.
그 부처님의 세계는 일체 향왕 마니보배로 자체가 되어 여러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때 없는 광명 마니왕 바다 위에 머물렀다. 그 형상이 반듯하고 둥글며 깨끗하고 더러운 것으로 합하여 이루었고, 모든 장엄거리 휘장 구름이 위에 덮이고, 일체장엄마니륜산(一切莊嚴摩尼輪山)이 천 겹이나 둘렸으며, 묘하게 장엄한 십만억 나유타 사천하가 있었다. 어떤 사천하에는 나쁜 업을 지은 중생들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여러 가지 업을 지은 중생들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선근을 심은 중생들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한결같이 청정한 큰 보살들이 살고 있었다.
008_0869_b_23L善男子乃往古世佛剎微塵數劫爾時有劫名圓滿淸淨世界名毘盧遮那大威德有須彌山微塵數如來於中出現其佛世界以一切香王摩尼寶衆寶莊嚴住無垢光明摩尼王海上其形正圓淨穢合成一切嚴具帳雲而覆其上切莊嚴摩尼輪山千帀圍遶有十萬億那由他四天下皆妙莊嚴或有四天下惡業衆生於中止住或有四天下雜業衆生於中止住或有四天下善根衆生於中止住或有四天一向淸淨諸大菩薩之所止住
이 세계의 동쪽 윤위산(輪圍山) 곁에 사천하가 있으니 이름이 보배 등불 꽃 당기[寶燈華幢]였다. 나라 안이 청정하고 음식이 풍족하여 농사를 짓지 않아도 벼와 기장이 저절로 나고, 궁전과 누각이 모두 기묘하고, 여러 여의수(如意樹)가 간 데마다 줄을 지었으며, 여러 가지 향 나무에서는 향 구름이 항상 나고, 여러 가지 화만 나무에서는 화만 구름이 나고, 여러 가지 꽃나무에서는 아름다운 꽃이 내리고, 여러 가지 보배 나무에서는 신기한 보배가 나서 한량없는 빛이 두루 비추고, 여러 가지 음악 나무에서는 모든 음악이 나오는데 바람이 부는 대로 묘한 음악을 연주하며, 일월 광명 마니보배가 모든 것에 비추어 밤낮으로 받는 쾌락이 끊이지 아니하였다.
008_0869_c_09L此界東際輪圍山側有四天下名寶燈華幢國界淸淨飮食豐足不藉耕耘而生稻粱宮殿樓閣皆奇妙諸如意樹處處行列種種香樹恒出香雲種種鬘樹恒出鬘雲種種華樹常雨妙種種寶樹出諸奇寶無量色光周帀照耀諸音樂樹出諸音樂隨風吹動演妙音聲月光明摩尼寶王普照一切晝夜受樂無時閒斷
이 사천하에 백만억 나유타 나라가 있고, 나라마다 일천의 큰강이 있어 둘러 흐르는데, 강마다 묘한 꽃이 위에 덮이어 물이 흐르는 대로 흔들려서 하늘 풍류를 내며, 모든 보배 나무가 강 언덕에 줄지어 섰는데 갖가지 보배로 꾸미었고, 오고 가는 배들이 마음에 들어 즐거웠다. 강과 강 사이마다 백만억 도성이 있고, 도성마다 백만억 나유타 마을이 있으며, 그러한 도성과 마을에는 각각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궁전과 숲동산이 둘리어 있었다.
008_0869_c_17L此四天下有百萬億那由他諸王國土一一國土有千大河周帀圍遶一一皆以妙覆上隨流漂動出天樂音一切寶樹列植其岸種種珍奇以爲嚴飾舟船來往稱情戲一一河閒有百萬億城一一城有百萬億那由他聚落如是一切城邑ㆍ聚落各有無量百千億那由他宮殿ㆍ園林周帀圍遶
008_0870_a_02L이 사천하의 염부제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보배 꽃 등불[寶華燈]이요 태평하고 풍부하여 백성이 번성하였으며, 거기 있는 중생들은 열 가지 착한 일을 행하였다. 그 나라에 비로자나 묘한 보배 연꽃 상투라는 전륜왕이 나는데, 연꽃 속에 화생하여 삼십이 거룩한 모습으로 장엄하였고, 칠보가 구족하며, 사천하에 왕이 되어 바른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였다.
왕에게는 일천 아들이 있으니 단정하고 용맹하여 대적을 항복 받으며, 또 백만억 나유타 궁녀(宮女)와 처녀[采女]들이 있으니 왕과 함께 선근을 심었고 모든 행을 함께 닦았으며, 한꺼번에 탄생하여 단정하고 아름답기가 하늘 아씨와 같으며, 몸은 금빛이요 항상 광명을 놓으며, 여러 털구멍으로는 항상 아름다운 향기를 풍겼다. 어진 신하와 용맹한 대장이 십억이나 되며, 왕의 부인은 이름을 원만한 얼굴[圓滿面]이라 하는데, 이는 왕의 여보(女寶)로서 단정하고 아름다우며, 살결이 금빛이요 눈과 머리카락이 검푸르고, 말 소리는 범천의 음성과 같고 몸에는 하늘 향기를 풍기며 항상 광명을 놓아 일천 유순을 비추었다. 그 딸의 이름은 넓은 지혜 불꽃 묘한 덕의 눈[普智燄妙德眼]이니, 형상이 단정하고 빛깔이 아름다워서 보는 중생들이 싫은 줄을 몰랐다.
그때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지만 어떤 중생은 일정하지 않아서 일찍 죽는 이도 있으며, 얼굴도 갖가지, 음성도 갖가지, 이름도 갖가지, 성씨도 갖가지이며, 어리석은 이ㆍ지혜 있는 이ㆍ용맹한 이ㆍ겁약한 이ㆍ가난뱅이ㆍ부자ㆍ괴로운 이ㆍ즐거운 이들이 종류가 한량없으며, 어떤 사람은 다른 이에게 말하기를 ‘내 몸은 단정한데 네 얼굴은 더럽다’고 나무라면서 서로 헐뜯고 욕설하여 나쁜 업을 지으며, 이러한 업을 짓는 연고로 수명과 혈색과 기운과 모든 쾌락이 모두 감하기도 하였다.
008_0869_c_23L此四天下閻浮提內有一國土名寶華燈安隱豐樂人民熾盛其中衆生具行十善有轉輪王中出現名毘盧遮那妙寶蓮華髻於蓮華中忽然化生三十二相以爲嚴好七寶具足四天下恒以正法教導群生王有千子端正勇健能伏怨敵百萬億那由他宮人采女悉與王同種善根同修諸行同時誕生端正姝妙猶如天女身眞金色常放光明諸毛孔恒出妙香良臣ㆍ猛將具足十億王有正妃名圓滿面是王女寶端正殊特皮膚金色髮紺靑言同梵音身有天香常放光明照千由旬其有一女名普智焰妙德眼形體端嚴色相殊美衆生見者情無厭足爾時衆生壽命無量或有不定而中夭者種種形色ㆍ種種音聲ㆍ種種名字ㆍ種種族姓ㆍ愚智勇怯ㆍ貧富苦樂ㆍ無量品類皆悉不同或有人語餘人言我身端正汝形鄙陋作是語已遞相毀辱不善業以是業故壽命ㆍ色力ㆍ一切樂事悉皆損減
008_0870_b_02L그때 성 북쪽에 보리수가 있으니 이름이 넓은 빛 법 구름 음성 당기[普光法雲音幢]였다. 잠깐잠깐마다 모든 여래의 도량에 나타나서 견고하게 장엄하니, 마니왕으로 뿌리가 되고 온갖 마니로 줄기가 되고 여러 가지 보배로 잎이 되어 차례차례 피어서 서로 어울렸으며, 상하 사방에 원만하게 장엄하여 보배 광명을 놓고 묘한 음성을 내어 모든 여래의 깊은 경계를 연설하였다.
그 보리수 앞에 향물 못이 있으니 이름은 보배 꽃 광명으로 법을 말하는 우레였다. 묘한 보배로 언덕이 되고, 백만억 나유타 보배 나무가 둘러섰는데, 나무마다 모양이 보리수와 같고, 보배 영락을 드리웠으며, 보배로 이루어진 한량없는 누각이 도량에 두루하여 장엄하게 꾸몄으며, 그 향물 못에 큰 연화가 솟았으니 이름이 삼세 모든 여래의 장엄한 경계를 나타내는 구름[普現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雲]이었다.
수미산 티끌 수의 부처님이 거기 나타나셨는데, 첫 부처님의 이름은 보지보염묘덕당(普智寶燄妙德幢)이었고, 이 연화 위에서 처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고, 한량없는 천년 동안 바른 법을 연설하여 중생을 성숙시켰다.
008_0870_a_18L彼城北有菩提樹名普光法雲音幢以念念出現一切如來道場莊嚴堅固摩尼而爲其根一切摩尼以爲其幹衆雜妙寶以爲其葉次第分布竝相稱可四方上下滿莊嚴放寶光明出妙音聲說一切如來甚深境界於彼樹前有一香池名寶華光明演法雷音妙寶爲岸百萬億那由他寶樹圍遶一一樹形如菩提樹衆寶瓔珞周帀垂下量樓閣皆寶所成周徧道場以爲嚴飾彼香池內出大蓮華名普現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雲須彌山微塵數佛於中出現其第一名普智寶焰妙德幢於此華上最初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量千歲演說正法熟衆生
008_0870_c_02L저 여래가 성불하기 십천 년 전에 이 연화에서 깨끗한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신통을 나타내어 중생을 성숙함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마음이 열리어 알지 못함이 없으며, 십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구천 년 전에 깨끗한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의 때를 여읜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청정한 눈을 얻어 모든 빛을 보았으며, 구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팔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의 업을 지어 과보 받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업의 과보를 모두 알았으며, 팔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칠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선근을 내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이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근이 다 원만하였으며, 칠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육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부처의 부사의한 경계의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마음이 광대하여 자재함을 두루 얻었으며, 육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오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하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를 보았으며, 오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사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여래의 경계가 차별 없는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두 여러 부처님을 가서 뵈었으며, 사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삼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삼세의 밝은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여래의 본래 일 바다를 다 보았으며, 삼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이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여래의 가림을 여읜 지혜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넓은 눈을 얻어 모든 여래의 신통 변화와 모든 부처의 국토와 모든 세계의 중생을 보았으며, 이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일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뵈옵고 선근을 모으게 함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부처님을 보는 삼매를 성취하였고 일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나중 칠일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의 기뻐하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여러 부처님을 두루 뵈옵고 크게 환희하였으며, 칠일 후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칠일이 찬 후에 모든 세계가 다 진동하며 순일하게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었으며, 잠깐 동안마다 시방의 모든 청정한 부처 세계를 나타내었으며, 저 세계의 여러 가지 장엄도 나타내고, 만일 중생의 근성이 성숙하여 부처님을 볼 만한 이는 다 도량으로 나아갔다.
008_0870_b_07L其彼如來未成佛時十千年前此大蓮華放淨光明名現諸神通成熟衆生若有衆生遇斯光者心自開悟無所不了知十千年後佛當出現九千年前放淨光明名一切衆生離垢燈若有衆生遇斯光者得淸淨眼見一切色知九千年後佛當出現八千年前放大光明名一切衆生業果音若有衆生斯光者悉得自知諸業果報知八千年後當出現七千年前放大光明名生一切善根若有衆生遇斯光者一切諸根悉得圓滿知七千年後佛當出現六千年前放大光明名佛不思議境界音若有衆生遇斯光者心廣大普得自在知六千年後佛當出現千年前放大光明名嚴淨一切佛剎音若有衆生遇斯光者悉見一切淸淨佛土知五千年後佛當出現四千年前放大光明名一切如來境界無差別燈若有衆生遇斯光者能往覲一切諸佛知四千年後佛當出現千年前放大光明名三世明燈若有衆生斯光者悉能現見一切如來諸本事海知三千年後佛當出現二千年前放大光明名如來離翳智慧燈若有衆生遇斯光者則得普見一切如來神變ㆍ一切諸佛國土ㆍ一切世界衆生知二千年後佛當出現一千年前大光明名令一切衆生見佛集諸善根若有衆生遇斯光者則得成就見佛三昧知一千年後佛當出現次七日前放大光明名一切衆生歡喜音若有衆生遇斯光者得普見諸生大歡喜知七日後佛當出現滿七日已一切世界悉皆震動純淨無染念念普現十方一切淸淨佛剎亦現彼剎種種莊嚴若有衆生根性淳熟應見佛者咸詣道場
이때 저 세계의 모든 윤위산ㆍ모든 수미산ㆍ모든 산들과, 모든 바다ㆍ모든 땅ㆍ모든 성ㆍ모든 담ㆍ모든 궁전ㆍ모든 음악ㆍ모든 말[言語]들이 모두 음성을 내어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경계를 찬탄하였다.
또 모든 향 구름ㆍ모든 사르는 향 구름ㆍ모든 가루향 구름ㆍ모든 향 마니 형상 구름ㆍ모든 보배 불꽃 구름ㆍ모든 불꽃 광 구름ㆍ모든 마니 옷 구름ㆍ모든 영락 구름ㆍ모든 묘한 꽃 구름ㆍ모든 여래의 광명 구름ㆍ모든 여래의 둥근 광명 구름ㆍ모든 음악 구름ㆍ모든 여래의 서원 소리 구름ㆍ모든 여래의 음성 바다 구름ㆍ모든 여래의 잘생긴 모습 구름을 내어서 여래가 세간에 나시는 부사의한 모양을 나타내어 보였다.
008_0870_c_14L爾時世界中一切輪圍ㆍ一切須彌ㆍ一切諸山ㆍ一切大海ㆍ一切地ㆍ一切城ㆍ一切垣牆ㆍ一切宮殿ㆍ一切音樂ㆍ一切語言皆出音聲讚說一切諸佛如來神力境界又出一切香雲ㆍ一切燒香雲ㆍ一切末香雲ㆍ一切香摩尼形像雲ㆍ一切寶焰雲ㆍ一切焰藏雲ㆍ一切摩尼衣雲ㆍ一切瓔珞雲ㆍ一切妙華雲ㆍ一切如來光明雲ㆍ一切如來圓光雲ㆍ一切音樂雲ㆍ一切如來願聲雲ㆍ一切如來言音海雲ㆍ一切如來相好雲顯示如來出現世閒不思議相
008_0871_a_02L선남자여, 이 삼세 모든 여래의 장엄한 경계를 두루 비추는 큰 보배 연꽃왕에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연꽃이 둘러싸고, 여러 연꽃 속에는 다 마니보배광 사자좌가 있고 사자좌마다 보살이 가부하고 앉았다.
008_0870_c_24L善男子此普照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大寶蓮華王有十佛剎微塵數蓮華周帀圍遶諸蓮華內悉有摩尼寶藏師子之座一一座上皆有菩薩結跏趺坐
선남자여, 저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께서는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때에,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
중생의 마음을 따라 그 앞에 나타나서 법륜을 굴리고, 낱낱 세계에서 한량없는 중생에게 나쁜 길의 고통을 여의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천상에 나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게 하였다.
한량없는 중생에게 벗어나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용맹한 당기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법 광명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청정한 근(根)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평등한 힘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법성에 들어가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온갖 처소에 두루 가서 깨뜨릴 수 없는 신통한 힘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넓은 문 방편도에 들어가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삼매문에 머무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모든 청정한 경계를 반연하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였다.
한량없는 중생에게 보리심을 내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살의 도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청정한 바라밀 길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초지(初地)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살의 이지와, 내지 십지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살의 훌륭한 행과 원에 들어가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현의 청정한 행과 원에 머물게 하였다.
008_0871_a_03L男子彼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於此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卽於十方一切世界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隨衆生心悉現其前爲轉法輪於一一世界令無量衆生惡道苦令無量衆生得生天中令無量衆生住於聲聞ㆍ辟支佛地令無量衆生成就出離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勇猛幢菩提之令無量衆生成就法光明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淸淨根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平等力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入法城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徧至一切不可壞神通力菩提之行令無量衆生普門方便道菩提之行令無量衆生安住三昧門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緣一切淸淨境界菩提之行令無量衆生發菩提心無量衆生住菩薩道令無量衆生安住淸淨波羅蜜道令無量衆生住菩薩初地令無量衆生住菩薩二地乃至十地令無量衆生於菩薩殊勝行願令無量衆生安住普賢淸淨行願
선남자여, 저 보지보염묘덕당여래가 이렇게 부사의한 자재로운 신통을 나타내어 법륜을 굴릴 적에, 그 낱낱 세계에서 마땅한 대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하였다.
008_0871_a_23L善男子彼普智寶焰妙德幢如來如是不思議自在神力轉法輪時於彼一一諸世界中隨其所應念念調伏無量衆生
008_0871_b_02L그때 보현보살은 보배 꽃 등불 나라 서울 안에 있는 중생들이 잘생긴 모양과, 여러 환경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어 다른 이들을 능멸히 여김을 알고, 단정하고 훌륭한 몸으로 화하여 그 성중에 이르러 큰 광명을 놓아 모든 것을 비추었다. 그래서 그 전륜성왕과 여러 보배와 일월성신과 중생들의 모든 광명이 모두 드러나지 못하였다.
마치 해가 뜨면 모든 별의 빛이 없어지는 듯, 검은 먹덩이로 염부금을 상대하는 듯하였다.
이때 중생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이 누구의 일일까? 하늘의 짓일까, 범천의 짓일까. 이런 광명을 놓아 우리들의 몸에 있던 광채가 나타내지 못하는구나. 아무리 생각하여도 알수가 없네.’
008_0871_a_25L普賢菩薩知寶華燈王城中衆生自恃色貌及諸境界而生憍慢陵蔑他人化現妙身正殊特往詣彼城放大光明普照一切令彼聖王及諸妙寶ㆍ日月星宿ㆍ衆生身等一切光悉皆不現譬如日出衆景奪曜亦如聚墨對閻浮金諸衆生咸作是言此爲是誰天爲梵今放此光令我等身所有光色皆不顯現種種思惟無能解了
이때 보현보살은 그 전륜왕의 궁전 위에 있는 허공 중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지금 당신의 나라에 부처님이 나시어서 넓은 광명 법 구름 음성 당기 보리수 아래에 계신 줄을 아소서.’
이때에 전륜성왕의 딸 연꽃 묘한 눈 공주가 보현보살의 나투신 몸에 광명이 자재함을 보며, 또 몸에 있는 여러 장엄거리에서 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는 환희한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바라건대 내게 있는 모든 선근의 힘으로 이러한 몸과 이러한 장엄과 이러한 모습과 이러한 위의와 이렇게 자유자재함을 얻어지이다. 지금 이 거룩하신 보살께서 중생들이 나고 죽는 캄캄한 밤중에 큰 광명을 놓으면서, 여래가 세상에 나심을 보여 주시니, 원하건대 나도 저와 같이 모든 중생에게 지혜의 광명이 되어 저들의 캄캄한 무명을 깨뜨리게 하소서. 내가 태어나는 곳마다 이 선지식을 항상 떠나지 말게 하여지이다.’
008_0871_b_09L爾時普賢菩薩彼輪王寶宮殿上虛空中住而告之言大王當知今汝國中有佛興世在普光明法雲音幢菩提樹下聖王女蓮華妙眼見普賢菩薩所現色身光明自在及聞身上諸莊嚴具所出妙音心生歡喜作如是念願我所有一切善根得如是身ㆍ如是莊嚴ㆍ如是相好ㆍ如是威儀ㆍ如是自在今此大聖能於衆生生死長夜黑闇之中放大光明開示如來出興於世願令於我亦得如是爲諸衆生作智光明彼所有無知黑闇願我所在受生之處常得不離此善知識
선남자여, 그때 전륜왕이 귀한 딸과 일천 아들과 권속과 신하들과 네 종류의 군대와 한량없는 성 중의 백성에게 앞뒤로 호위되었는데, 왕의 신통한 힘으로 한 유순쯤 높은 허공에 올라가서 큰 광명을 놓아서 사천하에 비추었다. 여러 중생의 앙모함이 되어 중생들과 함께 부처님을 가 뵈오려고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여래께서 세상에 나타나시어
그 많은 중생들을 구원하나니
너희들은 마땅히 빨리 일어나
부처님 계신 데로 나아가거라.
008_0871_b_20L善男子轉輪王與其寶女ㆍ千子ㆍ眷屬ㆍ大臣輔佐ㆍ四種兵衆及其城內無量人民前後圍遶以王神力俱昇虛空高一由旬放大光明照四天下普使一切咸得瞻欲令衆生俱往見佛以偈讚曰
如來出世閒
普救諸群生
汝等應速起
往詣導師所

한량없고 수없는 여러 겁 만에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시어
깊고 묘한 법문을 연설하시니
끝없는 중생들이 이익을 얻네.
008_0871_b_25L無量無數劫
乃有佛興世
演說深妙法
饒益一切衆
008_0871_c_02L
이 세간 중생들이 잘못된 생각
어리석고 의심 많고 지혜가 없어
생사에 헤매는 줄 살펴보시고
부처님이 자비심을 일으키셨네.
008_0871_c_02L佛觀諸世閒
顚倒常癡惑
輪迴生死苦
而起大悲心

그지없는 억천만 겁 오랜 세월에
위없는 보리행을 닦아 익힘은
많은 중생 건지려고 하시는 원력
가엾게 여기시는 마음이니라.
008_0871_c_03L無數億千劫
修習菩提行
爲欲度衆生
斯由大悲力

눈과 코와 손과 발, 머리와 몸과
온갖 것을 모두 다 버리시옵던
보리를 구하려는 고마운 마음
한량없는 오랜 겁 한결같나니
008_0871_c_04L頭目手足等
一切悉能捨
爲求菩提故
如是無量劫

그지없는 억천 겁을 지내더라도
부처님은 만나기 어려운 일이
누구나 보고 듣고 섬긴다 하면
모든 일이 헛되지 아니하리라.
008_0871_c_05L無量億千劫
導師難可遇
見聞若承事
一切無空過

너희들은 지금에 우리와 함께,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뵙자.
여래의 사자좌에 앉으시어서
마군을 항복 받고 부처 되셨네.
008_0871_c_06L今當共汝等
往觀調御尊
坐於如來座
降魔成正覺

여래의 거룩한 몸 앙모하여라.
한량없는 광명을 멀리 놓으니
가지가지 미묘한 여러 빛깔이
캄캄한 모든 것을 제해 버리며
008_0871_c_07L瞻仰如來身
放演無量光
種種微妙色
除滅一切暗

부처님의 하나하나 털구멍마다
부사의한 광명을 각각 놓아서
수없는 중생들께 널리 비추니
그들을 고루고루 기쁘게 한다.
008_0871_c_08L一一毛孔中
放光不思議
普照諸群生
咸令大歡喜

너희들은 모두 다 엄청나게 큰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 계신 곳에 함께 나아가
공경하는 정성으로 공양하여라.
008_0871_c_09L汝等咸應發
廣大精進心
詣彼如來所
恭敬而供養

이때 전륜성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여러 중생들을 깨우치고는, 전륜왕의 선근으로부터 십천 가지 광대한 공양거리 구름을 내면서 도량으로 나아가 여래의 계신 데로 향하였다.
온갖 보배 일산 구름ㆍ온갖 꽃 휘장 구름ㆍ온갖 보배 옷 구름ㆍ온갖 보배 방울 그물 구름ㆍ온갖 향기 바다 구름ㆍ온갖 보배 자리 구름ㆍ온갖 보배 당기 구름ㆍ온갖 궁전 구름ㆍ온갖 묘한 꽃 구름ㆍ온갖 장엄거리 구름이 허공에 가득히 장식하였다.
도량에 이르러서는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普智寶燄妙德幢王如來)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한량없는 백천 겹을 돌고, 부처님 앞에서 시방을 두루 비추는 보배 연꽃 자리에 앉았다.
008_0871_c_10L爾時轉輪聖王說偈讚佛開悟一切衆生已從輪王善根出十千種大供養雲往詣道場向如來所所謂一切寶蓋雲ㆍ一切華帳雲ㆍ一切寶衣雲ㆍ一切寶鈴網雲ㆍ一切香海雲ㆍ一切寶座雲ㆍ一切寶幢雲ㆍ一切宮殿雲ㆍ一切妙華雲ㆍ一切諸莊嚴具雲於虛空中周徧嚴飾頂禮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足遶無量百千帀卽於佛前坐普照十方寶蓮華座
008_0872_a_02L전륜성왕의 딸 넓은 지혜 불꽃 묘한 공덕 눈 아씨는 몸에 꾸몄던 장엄거리를 벗어 부처님께 흩었다. 그 장엄거리는 공중에서 보배 일산으로 변화하여 보배 그물이 드리웠는데 용왕이 받들고 있었다. 모든 궁전들이 그 가운데 널려 있는데, 열 가지 보배 일산이 들렸으니 형상이 누각과 같으며 안팎이 청정하였고, 영락 구름과 보배 나무를 향물 바다 마니로 장엄하였다.
이 일산 안에 보리수가 있으니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법계를 두루 덮었는데,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장엄을 나타내었다.
비로자나여래께서 이 보리수 아래 앉으셨는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앞뒤로 둘러 모시었으니,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원으로부터 나서 여러 보살의 차별없이 머무르는 데 머물렀다.
모든 세간의 임금들도 보겠고, 여래의 자재하신 신통도 보겠고, 모든 겁의 차례와 세계가 이룩하고 파괴함도 보겠고, 저 모든 세계에 여러 부처님이 나시는 차례도 보겠고, 또 저 여러 세계마다 보현보살이 있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조복하는 것도 보겠고, 또 저 모든 보살들의 몸 속에 있음을 보겠으며, 또 자기의 몸이 그의 몸 속에 있음을 보겠고, 또 그 몸이 모든 여래의 앞과 모든 보현의 앞과 모든 보살의 앞과 모든 중생의 앞에 있음을 보겠다.
또 저 모든 세계마다 각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있어서 갖가지 경계선이며 갖가지 가짐이며 갖가지 형상이며 갖가지 성품이며 갖가지 버려짐이며 갖가지 장엄이며 갖가지 청정함이며 갖가지 장엄 구름이 위에 덮였으며 갖가지 겁의 이름이며 갖가지 부처님이 나심이며 갖가지 삼세며 갖가지 처소며 갖가지 법계에 머무름이며 갖가지 법계에 들어감이며 갖가지 허공에 머무름이며 갖가지 여래의 보리도량이며 갖가지 여래의 신통한 힘이며 갖가지 여래의 사자좌며 갖가지 여래의 대중 바다며 갖가지 여래의 대중 차별이며 갖가지 여래의 교묘한 방편이며 갖가지 여래의 법륜을 굴림이며 갖가지 여래의 묘한 음성이며 갖가지 여래의 말씀 바다며 갖가지 여래의 경전 구름이었다.
이런 것들을 보고는 마음이 청정하여서 매우 환희하였다.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께서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일체 여래 전법륜(一切如來轉法輪)이며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다.
008_0871_c_18L轉輪王女普智焰妙德眼卽解身上諸莊嚴持以散佛莊嚴具於虛空中變成寶蓋ㆍ寶網垂下龍王執持一切宮殿於中閒列種寶蓋周帀圍遶形如樓閣內外淸淨諸瓔珞雲及諸寶樹香海摩尼以爲莊嚴於此蓋有菩提樹枝葉榮茂普覆法界念念示現無量莊嚴毘盧遮那如來坐此樹下有不可說佛剎微塵數菩薩前後圍遶皆從普賢行出生住諸菩薩無差別住亦見有一切諸世閒主亦見如來自在神力又見一切諸劫次第世界成壞又亦見彼一切世界一切諸佛出興次第又亦見彼一切世界一一皆有普賢菩薩供養於佛調伏衆生又亦見彼一切菩薩莫不皆在普賢身中亦見自身在其身內亦見其身在一切如來前ㆍ一切普賢前ㆍ一切菩薩前ㆍ一切衆生前又亦見彼一切世界一一各有佛剎微塵數世界種種際畔ㆍ種種任持ㆍ種種形狀ㆍ種種體性ㆍ種種安布ㆍ種種莊嚴ㆍ種種淸淨ㆍ種種莊嚴雲而覆其上種種劫名ㆍ種種佛興ㆍ種種三世ㆍ種種方處ㆍ種種住法界ㆍ種種入法界ㆍ種種住虛空ㆍ種種如來菩提場ㆍ種種如來神通力ㆍ種種如來師子座ㆍ種種如來大衆海ㆍ種種如來衆差別ㆍ種種如來巧方便ㆍ種種如來轉法輪ㆍ種種如來妙音聲ㆍ種種如來言說海ㆍ種種如來契經雲旣見是其心淸淨生大歡喜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爲說修多羅名一切如來轉法輪十佛剎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
008_0872_b_02L이때 그 아씨가 이 경을 듣고 십천 가지 삼매문을 성취하니, 그 마음이 보드랍고 억세지 않은 것이 마치 태에 처음 든 듯, 처음으로 태어난 듯, 사라(婆羅) 나무의 싹이 처음 나는 듯, 그 삼매의 마음도 그러하였으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보는 삼매ㆍ모든 세계 비추는 삼매ㆍ모든 삼세 문에 들어가는 삼매ㆍ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말하는 삼매ㆍ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아는 삼매ㆍ모든 중생을 깨우쳐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삼매ㆍ모든 중생의 캄캄함을 깨뜨리려는 삼매ㆍ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려는 삼매ㆍ모든 중생의 즐거움을 내려는 삼매ㆍ모든 중생을 교화하면서 고달픈 생각을 내지 않는 삼매ㆍ모든 보살의 걸림없는 당기 삼매ㆍ모든 청정한 부처님 세계에 두루 나아가는 삼매들이니, 이러한 십천 삼매를 얻었다.
또 묘한 선정 마음ㆍ흔들리지 않는 마음ㆍ환희하는 마음ㆍ편안히 위로하는 마음ㆍ광대한 마음ㆍ선지식을 순종하는 마음ㆍ깊고 깊은 온갖 지혜를 반연하는 마음ㆍ광대한 방편 바다에 머무는 마음ㆍ모든 집착을 버리는 마음ㆍ모든 세간의 경계에 머물지 않는 마음ㆍ여래의 경계에 들어가는 마음ㆍ모든 빛깔 바다를 비추는 마음ㆍ시끄러움이 없는 마음ㆍ거만함이 없는 마음ㆍ게으름이 없는 마음ㆍ물러가지 않는 마음ㆍ게으르지 않는 마음ㆍ모든 법의 성품을 생각하는 마음ㆍ모든 법문 바다에 편안히 머무는 마음ㆍ모든 법문 바다를 관찰하는 마음ㆍ모든 중생 바다를 잘 아는 마음ㆍ모든 중생 바다를 구호하는 마음ㆍ모든 세계 바다를 두루 비추는 마음ㆍ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두루 내는 마음ㆍ모든 장애의 산을 깨뜨리는 마음ㆍ복덕을 쌓아서 도를 돕는 마음ㆍ여러 부처님의 십력을 보는 마음ㆍ보살의 경계를 두루 비추는 마음ㆍ보살의 도를 돕는 것을 늘게 하는 마음ㆍ모든 방편 바다를 두루 반연하는 마음을 얻었다.
보현보살의 큰 서원을 일심으로 생각하며 모든 여래의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서원 바다를 세웠으니, 모든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하려는 서원과 모든 중생을 조복하려는 서원과 온갖 법계를 두루 알려는 서원과 온갖 법계 바다에 들어가려는 서원과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으려는 서원과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으려는 서원과 모든 여래에게 친근하려는 서원과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려는 서원과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서원과 잠깐잠깐마다 보살의 행을 닦고 온갖 지혜를 늘게 하여 간단함이 없으려는 서원이었다. 이와 같은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서원 바다를 세워서 보현보살의 가진 큰 서원을 성취하려 하였다.
008_0872_a_22L彼女人聞此經已則得成就十千三昧門其心柔軟無有麤彊如初受胎如始誕生如娑羅樹初始生彼三昧心亦復如是所謂現見一切佛三昧ㆍ普照一切剎三昧ㆍ入一切三世門三昧ㆍ說一切佛法輪三昧ㆍ知一切佛願海三昧ㆍ開悟一切衆生令出生死苦三昧ㆍ常願破一切衆生闇三昧ㆍ常願滅一切衆生苦三昧ㆍ常願生一切衆生樂三昧ㆍ教化一切衆生不生疲厭三昧ㆍ一切菩薩無障礙幢三昧ㆍ普詣一切淸淨佛剎三昧得如是等十千三昧已復得妙定心ㆍ不動心ㆍ歡喜心ㆍ安慰心ㆍ廣大心ㆍ順善知識心ㆍ緣甚深一切智心ㆍ住廣大方便海心ㆍ捨離一切執著心ㆍ不住一切世閒境界心ㆍ入如來境界心ㆍ普照一切色海心ㆍ無惱害心ㆍ無高倨心ㆍ無疲倦心ㆍ無退轉心ㆍ無懈怠心ㆍ思惟諸法自性心ㆍ安住一切法門海心ㆍ觀察一切法門海心ㆍ了知一切衆生海心ㆍ救護一切衆生海心ㆍ普照一切世界海心ㆍ普生一切佛願海心悉破一切障山心ㆍ積集福德助道心ㆍ現見諸佛十力心ㆍ普照菩薩境界心ㆍ增長菩薩助道心ㆍ偏緣一切方海心一心思惟普賢大願發一切如來十佛剎微塵數願海願嚴淨一切佛國願調伏一切衆生願徧知一切法界願普入一切法界海願於一切佛剎盡未來際劫修菩薩行願盡未來際劫不捨一切菩薩行願得親近一切如來願得承事一切善願得供養一切諸佛願於念念中修菩薩增一切智無有閒斷發如是等十佛剎微塵數願海成就普賢所有大願
그때 저 여래께서는 그 여인을 위하여, 발심한 후부터 모든 선근과 닦은 묘한 행과 얻은 결과를 연설하여 보여 주었으며, 그로 하여금 깨달아서 여래의 서원 바다를 성취하며, 일심으로 온갖 지혜의 자리에 나아가게 하였다.
008_0872_c_03L彼如來復爲其女開示演說發心已來所集善根所修妙行所得大果令其開悟成就如來所有願一心趣向一切智位
선남자여, 또 이보다 열 대겁(大劫) 전에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햇빛 마니[日輪光摩尼]요, 부처님 명호는 인다라당묘상(因陀羅幢妙相)이었다. 저 묘한 눈 아씨는 저 여래의 남기신 교법 중에서 보현보살의 권고로 연꽃 자리에 있는 낡은 불상을 보수하였고, 보수하고는 또 채색을 올렸으며 다시 보배로 장엄하고, 아뇩다라삼먀삼보리심을 내었다.
008_0872_c_06L善男子復於此前十大劫有世界名日輪光摩尼佛號因陀羅幢妙相此妙眼女於彼如來遺法之中普賢菩薩勸其修補蓮華座上故壞佛像旣修補而復彩畫旣彩畫已復寶莊嚴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선남자여, 내가 생각하니 과거에 보현보살 선지식을 만났으므로 이 선근을 심었으며, 그 후부터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왕이나 인왕의 족성에 태어나는데, 단정하고 화평하고 모든 모습이 원만하여 보는 이들이 기뻐하였으며, 부처님을 항상 뵈옵고, 보현보살을 항상 친근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나를 지도하고 깨우치고 성숙케 하여 환희심을 내게 하신다.
008_0872_c_11L善男子我念過去由普賢菩薩善知識故種此善根從是已來不墮惡常於一切天王ㆍ人王種族中生端正可喜衆相圓滿令人樂見常見於佛常得親近賢菩薩乃至於今示導開悟成熟於我令生歡喜
008_0873_a_02L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의 비로자나장묘보연화계 전륜성왕은 다른 이가 아니라, 지금의 미륵보살이시고, 그때의 원만면(圓滿面)왕비는 지금의 고요한 음성 바다 밤 맡은 신[寂靜音海夜神]이니, 지금 있는 데가 여기서 멀지 아니하다.
그때의 묘한 공덕 눈 아씨는 곧 내 몸이니, 나는 그때에 아씨로서 보현보살의 권고를 받고 연꽃 자리 위에 있는 불상을 보수한 것이 위없는 보리의 인연이 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니, 나는 그때에 처음으로 발심한 것이다.
그 다음에 또 나를 인도하여 묘덕당(妙德幢)부처님을 보게 하였는데, 몸의 영락을 끌러서 부처님께 흩어 공양하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보며 부처님의 법문 말씀을 들었고, 즉시 보살이 모든 세계에 두루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생각생각마다 수미산 티끌 수 부처님을 보기도 하고, 그 부처님의 도량에 모인 대중들과 청정한 국토를 보기도 하였는데, 나는 모두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법문을 듣고 가르치신 대로 닦아 행하였다.
008_0872_c_16L善男子於意云何爾時毘盧遮那藏妙寶蓮華髻轉輪聖王者豈異人乎今彌勒菩薩是#時王妃圓滿面者寂靜音海夜神是所住處去此不遠妙德眼童女者卽我身我於彼時身爲童女普賢菩薩勸我修補蓮華座像以爲無上菩提因緣令我發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我於彼時初始發心次復引導令我得見妙德幢佛解身瓔珞佛供養見佛神力聞佛說法卽得菩薩普現一切世閒調伏衆生解脫門於念念中見須彌山微塵數佛亦見彼佛道場衆會ㆍ淸淨國我皆尊重恭敬供養聽聞說法依教修行
008_0873_b_02L선남자여, 저 비로자나 대위덕 세계의 원만하고 청정한 겁을 지내고, 다음에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보배 바퀴 묘한 장엄[寶輪妙莊嚴]이며, 겁의 이름은 큰 광명[大光]이니, 오백 부처님이 거기서 출현하셨는데, 나는 다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맨 처음 부처님 이름은 대비당(大悲幢)이시니, 처음 출가하실 적에 나는 밤 맡은 신이 되어 공경하며 공양하였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금강나라연당(金剛那羅延幢)이시니, 나는 전륜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修多羅)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일체불출현(一切佛出現)이라, 열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다.
그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금강무애덕(金剛無礙德)이시니, 나는 그때에 전륜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보조일체중생근(普照一切衆生根)이었고, 수미산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다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화염산묘장엄(火燄山妙莊嚴)이시니, 나는 그때에 장자의 딸이 되었고, 그 부처님은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보조삼세장(普照三世藏)이었고, 염부제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일체법해고승왕(一切法海高勝王)이시니, 나는 아수라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분별일체법계(分別一切法界)이었고, 오백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다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해악법광명(海嶽法光明)이시니, 나는 용왕의 딸이 되어 여의 마니보배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증장환희해(增長歡喜海)이었고, 백만억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보염산등(寶燄山燈)이시니, 나는 바다 맡은 신이 되어 보배 연꽃 구름을 내려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법계방편해광명(法界方便海光明)이었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공덕해광명륜(功德海光明輪)이시니, 나는 그때에 오통선인[五通仙]이 되어 큰 신통을 나투었으며 육만 신선들이 앞뒤로 호위하였고, 향 꽃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무착법등(無着法燈)이었고, 육만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비로자나공덕장(毗盧遮那功德藏)이시니, 나는 그때에 땅 맡은 신이 되었는데 이름이 평등한 뜻을 냄[出生平等義]이었고, 한량없는 땅 맡은 신과 함께 모든 보배 나무와 모든 마니광과 모든 보배 영락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출생일체여래지장(出生一切如來智藏)이었고, 한량없는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선남자여, 이러한 차례로서 최후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충만허공법계묘덕등(充滿虛空法界妙德燈)이시니, 나는 기생이 되어 이름을 예쁜이[美顔]라 하였는데, 부처님이 성 안에 들어오심을 뵈옵고 노래와 춤으로 공양하였으며 부처님의 신통을 받자와 공중에 솟아올라 가서 일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고, 부처님은 나를 위하여 미간으로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법계를 장엄하는 큰 광명[莊嚴法界大光明]이었고, 내 몸에 두루 쬐며 나는 그 광명을 받고 해탈문을 얻었으니 이름이 법계의 방편인 물러가지 않는 광[法界方便不退藏]이었다.
008_0873_a_03L善男子過彼毘盧遮那大威德世界圓滿淸淨劫已次有世界名寶輪妙莊嚴劫名大光有五百佛於中出現我皆承事恭敬供養最初佛名大悲幢初出家時我爲夜神恭敬供養次有佛出名金剛那羅延幢我爲轉輪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一切佛出現十佛剎微塵數修多羅以爲眷屬次有佛出名金剛無礙德我於彼時爲轉輪王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普照一切衆生根須彌山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我皆受持次有佛出名火焰山妙莊嚴我於彼時爲長者女其佛爲我說修多羅名普照三世閻浮提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如法受持次有佛出名一切法海高勝王我爲阿脩羅王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名分別一切法界五百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海嶽法光我爲龍王女雨如意摩尼寶雲而爲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增長歡喜海百萬億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寶焰山燈我爲海神雨寶蓮華雲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法界方便海光明佛剎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如法受持次有佛出名功德海光明輪於彼時爲五通仙現大神通六萬諸仙前後圍遶雨香華雲而爲供養其佛爲我說修多名無著法燈六萬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毘盧遮那功德我於彼時爲主地神名出生平等義與無量地神俱雨一切寶樹ㆍ一切摩尼藏ㆍ一切寶瓔珞雲而爲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出生一切如來智藏無量修多羅而爲眷屬皆聽聞受持不忘善男子如是次第其最後名充滿虛空法界妙德燈我爲妓女名曰美顏見佛入城歌舞供養承佛神力踊在空以千偈頌讚歎於佛佛爲於我放眉閒光名莊嚴法界大光明徧觸我身我蒙光已得解脫門名法界方便不退藏
선남자여, 이 세계에는 이러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이 있었고, 모든 여래가 그 가운데 나시는 것을 내가 모두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저 여래들께서 말씀하신 법을 내가 다 기억하여 한 구절 한 글자도 잊지 아니하였고, 저 낱낱 여래의 계신 데마다 모든 불법을 칭찬하고 찬탄하여 한량없는 중생에게 이익을 지었으며, 저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온갖 지혜의 광명을 얻고 삼세의 법계 바다에 나타나서 모든 보현의 행에 들어갔다.
008_0873_b_17L善男子此世界中有如是等佛剎微塵數劫一切如來中出現我皆承事恭敬供養彼諸如來所說正法我皆憶念乃至不忘一文ㆍ一句於彼一一諸如來所偁揚讚歎一切佛法爲無量衆廣作利益於彼一一諸如來所得一切智光明現三世法界海入一切普賢行
008_0873_c_02L선남자여, 나는 온갖 지혜의 광명을 의지하였으므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며, 부처님을 뵈옵고는 예전에 얻지 못하고 예전에 보지 못하던 보현의 모든 행을 다 만족하게 성취하나니, 그 까닭은 온갖 지혜의 광명을 얻은 연고다.”
이때에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밤 맡은 신이 이 해탈의 뜻을 다시 펴려고 부처님의 신통을 받잡고 선재동자에게 게송을 말하였다.

선재여, 내 말 들으라.
매우 깊고 볼 수 없는 법이
삼세의 차별한 모든 문을
두루두루 비추느니라.
008_0873_b_23L善男子我依一切智光明故於念念中見無量佛見佛已先所未得先所未見普賢諸行悉得成滿何以故以得一切智光明故爾時普救衆生夜神欲重明此解脫義承佛神力爲善財童子而說頌言
善財聽我說
甚深難見法
普照於三世
一切差別門

내가 처음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여
들어갔던 모든 해탈을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008_0873_c_05L如我初發心
專求佛功德
所入諸解脫
汝今應諦聽

내가 생각하니 지나간 옛적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에
그 전에 겁이 있었으니
이름은 원만하고 청정함.
008_0873_c_06L我念過去世
過剎微塵劫
次前有一劫
名圓滿淸淨

그때 널리 비추는 등불이란
세계가 있었는데
수미산 티끌 수 부처님이
그 세상에 나셨느니라.
008_0873_c_07L是時有世界
名爲徧照燈
須彌塵數佛
於中出興世

첫 부처님 이름은 지혜 불꽃
다음 부처님은 법당불(法幢佛)
셋째는 법수미(法須彌)이고
넷째는 덕사자(德師子)며
008_0873_c_08L初佛名智焰
次佛名法幢
第三法須彌
第四德師子

다섯째는 적정왕(寂靜王)
여섯째는 멸제견(滅諸見)
일곱째는 고명칭(高名稱)
여덟째는 대공덕(大功德)
008_0873_c_09L第五寂靜王
第六滅諸見
第七高名稱
第八大功德

아홉째 부처님은 승일불(勝日佛)이요
열째는 월면(月面)부처님
이러한 열 부처님 계신 데서
처음으로 법문을 깨달았노라.
008_0873_c_10L第九名勝日
第十名月面
於此十佛所
最初悟法門

이 후부터 차례차례로
열 부처님 나시었으니
제일은 허공처불(虛空處佛)
제이는 보광(普光)부처님
008_0873_c_11L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初名虛空處
第二名普光

제삼은 주제방불(住諸方佛)
제사는 정념해불(正念海佛)
제오는 고승광불(高勝光佛)
제육은 수미운불(須彌雲佛)
008_0873_c_12L三名住諸方
四名正念海
五名高勝光
六名須彌雲

제칠은 법염(法燄)부처님
제팔은 산승(山勝)부처님
제구는 대비화(大悲華)부처님
제십은 법계화(法界華)부처님
008_0873_c_13L七名法焰佛
八名山勝佛
九名大悲華
十名法界華

열 부처님 나시는 때에
두 번째 법문을 깨달았고
그 후에도 차례차례
열 부처님 출현했으니
008_0873_c_14L此十出現時
第二悟法門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첫 분은 광당(光幢)부처님
둘째 분 지혜불(智慧佛)이요
셋째는 심의(心義)부처님
넷째가 덕주불(德主佛)이며
008_0873_c_16L第一光幢佛
第二智慧佛
第三心義佛
第四德主佛

다섯째는 천혜(天慧)부처님
여섯째는 혜왕(慧王)부처님
일곱째가 승지불(勝智佛)이고
여덟째 분 광왕불(光王佛)이며
008_0873_c_17L第五天慧佛
第六慧王佛
第七勝智佛
第八光王佛

아홉째는 용맹(勇猛)부처님
열째 분이 연화불(蓮華佛)이니
이러한 열 부처님께
세 번째 법문 들었소.
008_0873_c_18L第九勇猛佛
第十蓮華佛
於此十佛所
第三悟法門

이 뒤에도 차례차례로
열 부처님 나시었는데
첫 부처님 이름이 보염산(寶燄山)이요
둘째 분은 공덕해(功德海)시며
008_0873_c_19L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寶焰山
第二功德海

셋째 분이 법광명(法光明)이요
넷째 분이 연화장(蓮華藏)이며
다섯째는 중생안(衆生眼)부처님
여섯째 부처님이 향광보(香光寶)이며
008_0873_c_20L第三法光明
第四蓮華藏
第五衆生眼
第六香光寶

일곱째는 수미공덕불(須彌功德佛)
여덟째가 건달바왕(乾闥婆王)
아홉째 분 마니장(摩尼藏)부처님
열째 분이 적정색(寂靜色)이며
008_0873_c_21L七須彌功德
八乾闥婆王
第九摩尼藏
第十寂靜色

이 뒤에 또 열 부처님
차례차례 나시었으니
첫 부처님 광대지(廣大智)시고
둘째 분이 보광명(寶光明)부처님
008_0873_c_22L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初佛廣大智
次佛寶光明

셋째 분은 허공운(虛空雲)이고
넷째 부처님 수승상(殊勝相)이며
다섯째가 원만계(圓滿戒)시고
여섯째가 나라연(那羅延)부처님
008_0873_c_23L第三虛空雲
第四殊勝相
第五圓滿戒
第六那羅延

일곱째는 수미덕(須彌德)이며
여덟째가 공덕륜(功德輪)이고
아홉째가 무승당(無勝幢)이요
열째는 대수산(大樹山)이니라.
008_0873_c_24L第七須彌德
第八功德輪
第九無勝幢
第十大樹山

이 다음에 또 차례로
열 부처님 나셨으니
제일이 사라장(娑羅藏)이요
제이는 세주신(世主身)부처님
008_0873_c_25L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娑羅藏
第二世主身
008_0874_a_02L
제삼은 고현광(高顯光)이고
제사는 금강조(金剛照)시며
제오가 지위력(地威力)부처님
제육이 심심법(甚深法)부처님
008_0874_a_02L第三高顯光
第四金剛照
第五地威力
第六甚深法

제칠에는 법혜음(法慧音)이요
제팔이 수미당(須彌幢)이며
제구는 승광명(勝光明)이고
제십이 묘보광(妙寶光)이다.
008_0874_a_03L第七法慧音
第八須彌幢
第九勝光明
第十妙寶光

그 뒤에 또 열 부처님이
차례차례 나시었는데
첫 부처님 범광명(梵光明)이요
둘째 부처님 허공음(虛空音)이요
008_0874_a_04L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梵光明
第二虛空音

셋째 부처님 법계신(法界身)이요
넷째 부처님 광명륜(光明輪)이며
다섯째는 지혜당(智慧幢)부처님
여섯째가 허공등(虛空燈)이니라.
008_0874_a_05L第三法界身
第四光明輪
第五智慧幢
第六虛空燈

일곱째는 미묘덕(微妙德)이고
여덟째가 변조광(徧照光)이며
아홉째는 승복광(勝福光)부처님
열째는 대비운(大悲雲)부처님.
008_0874_a_06L第七微妙德
第八徧照光
第九勝福光
第十大悲雲

이 다음에 또 열 부처님
차례로 나셨으니
제일이 역광혜(力光慧)부처님
제이는 보현전불(普現前佛)
008_0874_a_07L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力光慧
第二普現前

제삼은 고현광(高顯光)이요
제사는 광명신(光明身)이며
제오가 법기불(法起佛)이고
제육은 보상(寶相)부처님
008_0874_a_08L第三高顯光
第四光明身
第五法起佛
第六寶相佛

제칠이 속질풍(速疾風)부처님
제팔은 용맹당(勇猛幢)이요
제구는 묘보개(妙寶蓋)시고
제십이 조삼세(照三世)부처님.
008_0874_a_09L第七速疾風
第八勇猛幢
第九妙寶蓋
第十照三世

그 뒤에도 열 부처님이
차례차례로 나시었으니
첫 부처님 원해광(願海光)이요
둘째 부처님 금강신(金剛身)이며
008_0874_a_10L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願海光
第二金剛身

셋째는 수미덕(須彌德)부처님
넷째는 염당왕(念幢王)이요
다섯째는 공덕혜(功德慧)부처님
여섯째가 지혜등(智慧燈)이며
008_0874_a_11L第三須彌德
第四念幢王
第五功德慧
第六智慧燈

일곱째 부처님이 광명당(光明幢)
여덟째 부처님은 광대지(廣大智)
아홉째가 법계지(法界智)부처님이요
열째가 법해지(法海智)이다.
008_0874_a_12L第七光明幢
第八廣大智
第九法界智
第十法海智

그 뒤에도 열 부처님
차례로 나시었으니
첫째 부처님 보시법(布施法)이시고
다음 부처님 공덕륜(功德輪)이며
008_0874_a_13L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初名布施法
次名功德輪

셋째가 승묘운(勝妙雲)부처님
넷째가 인지등(忍智燈)부처님
다섯째는 적정음(寂靜音)이요
여섯째는 적정당(寂靜幢)부처님
008_0874_a_14L三名勝妙雲
四名忍智燈
五名寂靜音
六名寂靜幢

일곱째가 세간등(世間燈)이시며
여덟째는 심대원(深大願)이고
아홉째가 무승당(無勝幢)부처님
열째 부처님이 지염해(智燄海).
008_0874_a_15L七名世閒燈
八名深大願
九名無勝幢
十名智焰海

이 뒤에도 차례차례
열 부처님 나셨으니
처음 부처님 법자재(法自在)시고
둘째 부처님 무애혜(無礙慧)시며
008_0874_a_16L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初佛法自在
二佛無礙慧

셋째는 이름이 의해혜(意海慧)
넷째는 이름이 중묘음(衆妙音)
다섯째는 부처님 자재시(自在施)이고
여섯째는 보현전(普現前)부처님
008_0874_a_17L三名意海慧
四名衆妙音
五名自在施
六名普現前

일곱째 부처님 수락신(隨樂身)이요
여덟째 부처님 주승덕(住勝德)이며
아홉째는 본성불(本性佛)이고
열째가 현덕불(賢德佛)이시다.
008_0874_a_18L七名隨樂身
八名住勝德
第九本性佛
第十賢德佛

수미산 티끌 수 겁 동안에
나신 여러 부처님
세간의 등불이시거늘
내가 모두 공양하였고
008_0874_a_19L須彌塵數劫
此中所有佛
普作世閒燈
我悉曾供養

부처 세계 티끌 수 겁에
출현하신 부처님들을
내가 다 공양하고서
이 해탈문에 들어갔노라.
008_0874_a_20L佛剎微塵劫
所有佛出現
我皆曾供養
入此解脫門

나는 한량없는 겁 동안
행을 닦고 이 도를 얻었으니
그대도 만일 행을 닦으면
오래잖아 얻게 되오리.
008_0874_a_21L我於無量劫
修行得此道
汝若能修行
不久亦當得
008_0874_b_02L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이 온갖 세간에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을 얻었을 뿐이니, 저 모든 보살이 그지없는 행을 닦아 모음과 가지가지 이해를 내는 일과 가지가지 몸을 나타냄과 가지가지 뿌리[根]를 갖춤과 가지가지 소원을 만족함과 가지가지 삼매에 들음과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일으킴과 가지가지 법을 관찰함과 가지가지 지혜의 문에 들어감과 가지가지 법의 광명을 얻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008_0874_a_22L善男子我唯知此菩薩普現一切世閒調伏衆生解脫如諸菩薩摩訶薩集無邊行生種種解現種種身具種種根滿種種願入種種三昧起種種神變能種種觀察法入種種智慧門得種種法光明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밤 맡은 신이 있으니 이름이 고요한 음성 바다[寂靜音海]고, 마니 광명 당기 장엄 연꽃 자리[摩尼光幢莊嚴蓮華座]에 앉았으며, 백만 아승기 밤 맡은 신들이 앞뒤로 둘러쌌느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008_0874_b_04L善男子去此不遠有主夜神名寂靜音海坐摩尼光幢莊嚴蓮華座百萬阿僧祇主夜神前後圍遶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數帀慇懃瞻仰辭退而去
호읍(號泣) : 앞글자는 호(胡)와 도(刀)의 반절이다.
경운(耕耘) : 앞글자는 고(古)와 경(莖)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운(云)이다.
도량(稻粱) : 앞글자는 음이 도(道)이고, 뒷글자는 음이 량(良)이다.
중요(中夭) : 앞글자는 척(陟)과 중(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어(於)와 조(兆)의 반절이다.
능멸(陵蔑) : 뒷글자는 막(莫)과 결(結)의 반절이다.
고거(高倨) : 뒷글자는 거(居)와 어(御)의 반절이다.
008_0874_b_08L大方廣佛華嚴經卷第七十
號泣上胡刀切 耕耘上古莖切下云音 稻粱上道音下良音
中夭上陟仲切下於兆切 陵蔑下莫結切 高倨下居御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