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0945_a_01L신력입인법문경(信力入印法門經) 제1권
008_0945_a_01L信力入印法門經卷第一

원위(元魏) 천축(天竺) 담마류지(曇摩流支) 한역
홍승균 번역
008_0945_a_02L元魏天竺三藏曇摩流支譯


모든 부처님께 목숨 바쳐 귀의하나이다.
008_0945_a_03L歸命一切諸佛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如是我聞
한때 바가바(婆伽婆:세존)께서 여래께서 머무시는 경계의 주처에 계셨으니, 이는 적멸(寂滅)도량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이었다.
이곳은 보광법전(普光法殿) 대복덕 선근(大福德善根)이 이루어진 곳이며, 평등하고 보편하여 혐오할 만한 것이 없는 곳이며, 한량없는 공덕이 구족한 곳이며, 금강(金剛)의 견고함으로 이루어진 곳이며, 무너뜨릴 수 없는 견고하고 편안한 땅으로 이루어진 곳이며, 온갖 마니보주(摩尼寶珠)와 갖가지 꽃으로 장엄된 곳이며, 어떤 더러움도 없는 광명이 빛나는 마니보왕(摩尼寶王)으로 장엄된 곳이며, 한량없는 광명이 넓고 광대한 마니보해(摩尼寶海)가 시현(示現)된 곳이며, 마니보우(摩尼寶雨)와 여의보망(如意寶網)이 끊임없이 생기는 곳이며, 온갖 꽃으로 감싼 마니수지(摩尼樹枝)로 장엄된 곳이며, 모든 꽃이 향기를 풍기는 마니보망(摩尼寶網)이 사이사이에 섞인 곳이다.
008_0945_a_04L一時婆伽婆住如來住持境界之處去寂滅道場不遠普光法殿大福德善根所成之處平等普遍無可嫌處具足無量功德之處金剛堅固所成之處不可壞地安固之處一切摩尼寶珠衆華莊嚴之處無諸垢穢光明赫弈摩尼寶王莊嚴之處無量光明寬博廣大摩尼寶海示現之處不可窮盡摩尼寶雨如意寶網所生之處衆華迴輪摩尼樹枝莊嚴之處一切華香摩尼寶網閒錯之處
008_0945_b_02L모든 중생을 시현할 수 있는 부처님들께서 머무시며 세력을 떨치시는[奮迅] 곳이며, 모든 세계 중에서 가장 미묘한 곳이며, 모든 무구(無垢)한 마니력(摩尼力)을 뿜어내어 능히 모든 세계에 두루한 장엄을 시현할 수 있는 곳이며, 적멸도량을 장엄하는 대비유리(大毘瑠璃)의 마니보성(摩尼寶性)을 생기게 하고, 증장(增長)하게 하고, 적취(積聚)하게 하는 곳이며, 가장 좋은 여의주로 울타리를 두른 곳이며, 여의진주의 보배로 된 끈으로 장엄된 곳이며, 보당(寶幢)과 번개(幡蓋:깃발과 일산)를 세운 곳이며, 갖가지 보화로 만든 풍령(風鈴)을 사이사이에 섞어 장엄하고, 우다가(憂茶伽)로 다진 전단향(栴檀香)을 땅에 바른 곳이며, 자재한 가장 좋은 여의보주의 그물로 덮인 곳이며, 대해(大海)를 관장하는 청정하고 장엄한 보광(普光)의 마니보왕의 나무 그물로 견고하게 얽어 묶인 곳이며, 사자모(師子髦)를 둔 마니보왕으로 꾸민 오묘한 책상[妙案]이 있는 곳이며, 사자좌(師子座)의 당번(幢幡)과 누각과 창문을 마니보왕으로 장엄한 곳이며 갖가지 보당과 번개를 세워서 장엄한 곳이다.
008_0945_a_15L悉能示現一切衆生諸佛住持奮迅之處諸世界中最妙之處出生一切無垢摩尼力能示現遍諸世界莊嚴之處莊嚴寂滅道場大毘琉璃摩尼寶性出生增長積聚之處如意寶王欄楯之處能以如意眞珠寶繩莊嚴之處建立寶幢幡蓋之處種種寶鈴閒錯莊嚴以憂茶伽堅固栴檀塗地之處自在如意寶王羅網覆蓋之處大海住持淸淨莊嚴普光摩尼寶王樹網堅縛之處置師子髦摩尼寶王妙案之處師子座幢摩尼寶王樓閣窗牖莊嚴之處建立種種寶幢幡蓋莊嚴之處
만다라화(曼陀羅華)ㆍ마하만다라화ㆍ만수사화(曼殊沙華)ㆍ마하만수사화ㆍ노자화(盧遮華)ㆍ마하노자화ㆍ작가라화(斫迦羅華)ㆍ마하작가라하ㆍ수마나화(須摩那華)ㆍ바사가화(婆師迦華)ㆍ다라니화(多羅尼華)ㆍ바라화(婆羅華)ㆍ구다라니화(衢多羅尼華)ㆍ극묘향화(極妙香華)ㆍ타사가리가화(陁師迦離迦華)ㆍ천수마나화(天須摩那華)ㆍ우발라화(優鉢羅華)ㆍ파두마화(波頭摩華)ㆍ구물두화(拘物頭華)ㆍ분다리화(分陁利華)와 모든 대천인(大天人)의 묘화(妙華)가 아름다운 곳이며, 걸림도 없고 장애도 없는 온갖 꽃들이 사자좌를 장엄한 곳이다.
이와 같은 곳에 머무시면서 바가바께서는 선하고 청정한 지혜로써 구경에 둘이 없는[究竟無二] 행을 이루시어 모든 법이 어떠한 상도 없는[諸法無相] 피안에 이르렀다.
008_0945_b_07L曼陁羅華摩訶曼陁羅華曼殊沙華摩訶曼殊沙華盧遮華摩訶盧遮華斫迦羅華摩訶斫迦羅華須摩那華婆師迦華多羅尼華婆羅華衢多羅尼華極妙香華陁師迦離迦華天須摩那華鉢羅華波頭摩華拘物頭華分陁利諸大天人妙華之處無障無㝵諸華莊嚴師子坐處如是處住婆伽婆善淸淨智慧得成究竟無二之行至諸法無相彼岸
모든 부처님들께서 행해오신 대로 행하여 모든 부처님의 평등처(平等處)를 얻었으며, 장애가 없는 경지[處]에 이르렀으며, 퇴전(退轉)이 없는 법륜(法輪)의 경지를 얻었으며, 능히 조복함이 없는 경계[無能伏境界]의 경지를 얻었으며, 차별을 생각하지 않는 경지를 얻었으며, 삼세(三世)가 평등한 경지를 얻었으며, 모든 세간을 오가는 데 있어 아무런 걸림이 없는 경지를 얻었으며, 모든 법에 의혹이 없는 지혜의 경지를 얻었으며, 모든 행이 궁극의 지혜인 경지를 얻었으며, 모든 여래의 지혜가 의혹이 없는 경지를 얻었으며, 분별이 없는 법신의 경지를 얻었다.
008_0945_b_17L依於諸佛所行而得一切佛平等之處得至無障無㝵之處得不退轉法輪之處得無能伏境界之處得不思議差別之處於三世平等之處得諸世閒去來無障無㝵之處得一切法無疑智處一切行畢竟智處得於一切諸如來智無疑之處得無分別法身之處
008_0945_c_02L부처님의 경계인 피안의 경지를 얻었으며, 차별이 없고 모든 부처님과 여래의 구경(究竟) 해탈의 의혹이 없는 경지를 얻었으며, 평등하며 끝도 없고 중간도 없는 불지(佛地)에 이르는 경지를 얻었으며, 모든 부처님의 법계(法界)처럼 광대하고 허공처럼 구경의 끝이 없고 자연스러운 지업(智業)으로서 모든 부처님과 여래께서 지으신 그침이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으며, 미래세에서 일체 겁(劫)이 다하도록 퇴전(退轉)함이 없는 법륜을 굴릴 수 있는 경지와 또 능히 장애가 없는 지혜가 장엄된 장(藏)을 시현하여, 모든 종류의 일체지지(一切智智)로서의 차별이 없고 의지할 것 없는 경지를 얻었다.
008_0945_b_24L佛境界彼岸之處得無差別諸佛如來究竟解脫無疑之處得至平等無邊無中佛地之處得至諸佛廣大如法界究竟如虛空無有邊際自然智業一切諸佛如來所作不休息處未來際盡一切劫能轉不退法輪之復能示現無障㝵智莊嚴之藏一切種一切智智無有差別依止之
이때 시방세계의 도솔천에서 물러나서 처음 태어나 출가하여 집을 나와서 고행을 닦으면서 도량(道場)을 찾아갔다. 그리하여 마원(魔怨)을 항복받고 대보리(大菩提)를 증득하여 법륜을 굴려서 대열반을 보여주었다. 불법을 주지하고 멸하는 법으로써 십불토(十佛土)의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억(億) 나유타(那由他) 백천만 미진수(微塵數)의 모든 보살마하살과 함께 잘 시현하였다. 그 보살마하살들은 모두가 수능엄정(首楞嚴定)의 분신삼매(奮迅三昧)를 얻어서 한량없는 법행(法行)이 일으키는 다라니문(陀羅尼門)의 무불세계(無佛世界)를 성취하여 능히 한량없는 부처님들을 잘 시현하였고 모든 더럽혀진 세계를 다 깨끗이 하였으며, 헤아릴 수 없는 아승기의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석제환인(釋帝桓因)ㆍ대범천왕(大梵天王)ㆍ호세사왕(護世四王)ㆍ인비인(人非人) 등을 청정하게 하였다.
008_0945_c_10L於一時中十方世界兜率天退出家行於苦行往詣道場降伏魔證大菩提轉於法輪示大涅槃持佛法及以滅法善能示現與十佛土不可說億那由他百千萬微塵數諸菩薩摩訶薩俱彼諸菩薩摩訶薩一切皆得首楞嚴定奮迅三昧得成就無量法行起陁羅尼門無佛世界善能示現無量諸佛能悉淸淨諸染世界有不可數阿僧祇天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睺羅伽釋提桓因大梵天王護世四人非人等
008_0946_a_02L이때 문수사리법왕자(文殊師利法王子)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옷매무새를 고치고는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한 뒤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간절히 바라오니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능히 초지(初地)를 청정하게 할 수 있는 법을 설하시어, 전혀 두려움이 없는 안온한 경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008_0945_c_22L爾時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從坐而起更整衣服右膝著地向佛合掌而白佛言世尊唯願世尊爲諸菩薩摩訶薩說能淸淨初地之法大無畏安隱之處
그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처음의 환희지[初歡喜地]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한 경지[大無畏安隱之處]를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46_a_04L爾時佛告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言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일미심(一味心)을 얻었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일미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安慰)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일미심이라는 것은 이른바 정심(正心)을 말하고, 이를 정심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서로서로 다르나[異異] 수승한 선근(善根)은 믿음에 있어 아무런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008_0946_a_08L一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一味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一味心故起安慰心有言一味心者所謂正心言正心者所謂異異勝善根信無差別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증상심(增上心)을 얻었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증상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증상심이란 이른바 직심(直心)을 말하는데, 이를 직심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부처와 여래가 크게 필경(畢竟)의 행을 하고 나아가야 할 수승한 경지를 취하여 모든 법을 관(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008_0946_a_12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增上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增上心故起安慰心有言增上心者所謂直心言直心者所謂諸佛如來大行畢竟能取勝進之處觀諸法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공경심(恭敬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공경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공경심이란 이른바 정신(正信)을 말하는데, 이를 정신이라고 한 것은 반야의 근본업(根本業)에 머물기 때문이다.’
008_0946_a_17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恭敬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恭敬心故起安慰心有言恭敬心者所謂正信言正信者謂住般若根本業故
넷째는 보살에게 다음과 같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환희심(歡喜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환희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환희심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몸과 마음이 궁극적으로 적정(寂靜)하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6_a_21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歡喜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歡喜心故起安慰心有言歡喜心者所謂身心畢竟寂靜故
008_0946_b_02L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마업(魔業)과 불업(佛業)의 차별이 없는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마업과 불업의 차별이 없는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업이란 이른바 모든 전도(顚倒)된 사견(邪見)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 마업은 모든 사견을 따라서 일어나기 때문에 모든 마업과 불지업(佛地業)은 서로 차별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업과 불지업 간에 서로 차이가 없는 것은 마업의 체(體)가 곧 불지업의 체로서 어떠한 차별도 없기 때문이다.’
008_0946_a_24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魔業佛業無差別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魔業佛業無差別智故起安慰心有言魔業者所謂能起一切顚倒諸邪見故從諸邪見起魔業故此諸魔業與佛地業無有差別何以故不異魔業有佛地以魔業體卽佛地業體無差別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46_b_08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한 경지를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46_b_11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사견(邪見)과 차별이 없는 공의 지혜[空智]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사견과 차별이 없는 공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견과 차별이 없는 공의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사견의 체가 곧 공의 지혜의 체로서, 사견이 짓는 것이 곧 공의 지혜가 짓는 것임을 말한다. 왜냐하면 공의 지혜가 짓는 것은 사견이 짓는 것과 다르지 않고, 사견이 짓는 것은 공의 지혜가 짓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며, 공의 지혜의 체가 사견의 체와 다르지 않고, 사견의 체가 공의 지혜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곧 사견의 체는 사견이 짓는 공(空)이기 때문인데, 저 사견의 체가 사견이 짓는 공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공하게 되어 취하거나 버리는 차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46_b_14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邪見無差別空智故安隱心爲令他住邪見無差別空智起安慰心有言邪見無差別空智所謂邪見體卽空智體謂邪見作卽空智作何以故以空智作不異邪見作邪見作不異空智作以空智體不異邪見體邪見體不異空智體邪見體邪見作空故依彼邪見體邪見作空智一切法空不取不捨差別
008_0946_c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차별과 차별이 없는 무차별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차별과 차별이 없는 무차별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차별과 차별이 없는 무차별의 지혜란 이른바 차별의 체가 곧 무차별의 체인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무차별의 체는 차별의 체와 다르지 않고, 차별의 체는 무차별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차별의 체는 차별이 없기 때문인데, 저 차별의 체가 차별이 없는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차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46_b_24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差別無差別無差別智故生安隱心令他住差別無差別無差別智故安慰心有言差別無差別無差別智所謂差別體卽無差別體何以故無差別體不異差別體差別體不異無差別體卽差別體無差別故依彼差別體無差別智一切法無差別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증상(增上)과 차별이 없는 무증상(無增上)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증상과 차별이 없는 무증상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증상과 차별이 없는 무증상의 지혜란 이른바 증상의 체가 곧 무증상의 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증상의 체가 증상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증상의 체가 무증상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증상의 체가 무증상이기 때문인데, 저 증상의 체가 무증상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증상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46_c_08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增上無差別無增上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增上無差別無增上智故起安慰心有言增上無差別無增上智者所謂增上體卽無增上體何以故增上體不異增上體增上體不異無增上體卽增上體無增上故依彼增上體無增上智一切法無增上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내가 이미 전도(顚倒)와 차별이 없는 부전도(不顚倒)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새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전도와 차별이 없는 부전도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전도와 차별이 없는 부전도의 지혜란 이른바 전도의 체가 곧 부전도의 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전도의 체는 전도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전도의 체는 부전도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전도의 체가 부전도이기 때문인데, 저 전도의 체가 부전도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부전도가 되기 때문이다.’
008_0946_c_16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顚倒無差別不顚倒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顚倒無差別不顚倒智故起安慰有言顚倒無差別不顚倒智者謂顚倒體卽不顚倒體何以故不顚倒體不異顚倒體顚倒體不異不顚倒體卽顚倒體不顚倒故依彼顚倒體不顚倒智一切法不顚倒故
008_0947_a_02L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취하고 버림[取捨]과 차별이 없는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지혜[不取不捨智]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취하고 버림과 차별이 없는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취하고 버림과 차별이 없는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지혜란 이른바 취하고 버리는 것의 체가 곧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것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것의 체는 취하고 버리는 것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취하고 버리는 것의 체는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것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취하고 버리는 것의 체는 취하는 것도 아니고 버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인데, 저 취하고 버리는 것의 체가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취하는 것도 아니고 버리는 것도 아닌 것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46_c_24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取捨無差別不取不捨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取捨無差別不取不捨故起安慰有言取捨無差別不取不捨智者所謂取捨體卽不取不捨體何以故不取不捨體不異取捨體取捨體不異不取不捨體卽取捨體不取不捨依彼取捨體不取不捨智一切法不取不捨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47_a_10L文殊師利是名五法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47_a_12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유위(有爲)와 차별이 없는 무위(無爲)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유위와 차별이 없는 무위의 지혜를 얻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유위와 차별이 없는 무위의 지혜란 이른바 유위의 체가 곧 무위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위의 체는 유위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유위의 체는 무위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유위의 체가 바로 무위이기 때문인데, 저 유위의 체가 무위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위가 되어 사(事)에 있어서의 차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47_a_15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有爲無差別無爲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有爲無差別無爲智故起安慰心有言有爲無差別無爲智者所謂有爲體卽是無爲體何以故以無爲體不異有爲體有爲體不異無爲體卽有爲體是無爲故依彼有爲體無爲智一切法無爲以事無差別故
008_0947_b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사(事)와 차별이 없는 무사(無事)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사와 차별이 없는 무사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사와 차별이 없는 무사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와 차별이 없는 무사의 지혜란 이른바 사의 체가 곧 무사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사의 체는 사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사의 체는 무사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의 체가 곧 무사이기 때문인데, 저 사의 체가 무사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있어서 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47_a_23L二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事無差別無事智故生安隱爲令他住事無差別無事智故安慰心有言事無差別無事智者謂事體卽無事體何以故以無事體不異事體事體不異無事體故以卽事體是無事故依彼事體無事智一切法無事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의지(依止)와 차별이 없는 무의지(無依止)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의지와 차별이 없는 무의지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의지와 차별이 없는 무의지의 지혜란 이른바 의지의 체가 곧 무의지의 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의지의 체는 의지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의지의 체는 무의지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의지의 체가 무의지이기 때문인데, 저 의지의 체가 무의지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의지함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47_b_07L三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依止無差別無依止智故安隱心爲令他住依止無差別無依止智故起安慰心有言依止無差別無依止智者所謂依止體卽無依止何以故無依止體不異依止體止體不異無依止體卽依止體無依止故依彼依止體無依止智一切法無依止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관(觀)과 차별이 없는 무관(無觀)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관과 차별이 없는 무관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관과 차별이 없는 무관의 지혜란 이른바 관의 체가 곧 무관의 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관의 체는 관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관의 체는 무관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관의 체가 곧 무관이기 때문인데, 저 관의 체가 무관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관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47_b_15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觀無差別無觀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觀無差別無觀智故起安慰心有言觀無差別無觀智者所謂觀體卽無觀體何以故以無觀體不異觀體觀體不異無觀體故以卽觀體是無觀故依彼觀體無觀智一切法無觀故
008_0947_c_02L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대치(對治:번뇌의 단절)와 차별이 없는 무대치(無對治)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대치와 차별이 없는 무대치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치와 차별이 없는 무대치의 지혜란 이른바 대치의 체가 곧 무대치의 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대치의 체는 대치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대치의 체는 무대치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대치의 체가 곧 무대치이기 때문인데, 저 대치의 체가 무대치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47_b_22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對治無差別無對治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對治無差別無對治智故起安隱心有言對治無差別無對治智者所謂對治體卽無對治體何以故以無對治體不異對治體治體不異無對治體卽對治體無對治故依彼對治體無對治智一切法無對治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47_c_07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47_c_09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상(相)과 차별이 없는 무상(無相)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상과 차별이 없는 무상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상과 차별이 없는 무상의 지혜란 이른바 상의 체가 곧 무상의 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상의 체가 상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며, 상의 체가 무상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상의 체가 곧 무상이기 때문인데, 저 상의 체가 무상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상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47_c_12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相無差別無相智故安隱心爲令他住相無差別無相智起安慰心有言相無差別無相智所謂相體卽無相體何以故以無相體不異相體相體不異無相體故以卽相體是無相故依彼相體無相智一切法無相故
008_0948_a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실(實)과 차별이 없는 부실(不實)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실과 차별이 없는 부실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과 차별이 없는 부실의 지혜란 이른바 실의 체가 곧 부실의 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실의 체가 실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실의 체는 부실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실의 체가 곧 부실이기 때문인데, 저 실의 체가 부실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실이 아닌 것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47_c_19L二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實無差別不實智故安隱心爲令他住實無差別不實智起安慰心有言實無差別不實智所謂實體卽不實體何以故以不實體不異實體實體不異不實體故以卽實體是不實故依彼實體不實智一切法不實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둘이라는 것과 차별이 없는 둘이 아닌[不二]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둘이라는 것과 차별이 없는 불이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둘이라는 것과 차별이 없는 불이의 지혜란 이른바 둘인 것의 체가 곧 불이의 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이의 체는 곧 둘인 것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둘인 것의 체는 불이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둘인 것의 체가 곧 불이이기 때문인데, 저 둘인 것의 체가 불이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둘이 아닌 것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48_a_03L三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二無差別不二智故安隱心爲令他住二無差別不二智起安慰心有言二無差別不二智所謂二體卽不二體何以故以不二體不異二體二體不異不二體故以卽二體是不二故依彼二體不二智一切法不二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색(色)과 차별이 없는 무색(無色)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색과 차별이 없는 무색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색과 차별이 없는 무색의 지혜란 이른바 색의 체가 곧 무색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색의 체는 색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색의 체는 무색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색의 체가 곧 무색이기 때문인데, 저 색의 체가 무색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색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8_a_10L四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色無差別無色智故安隱心爲令他住色無差別無色智起安慰心有言色無差別無色智所謂色體卽無色體何以故以無色體不異色體色體不異無色體故以卽色體是無色故依彼色體無色智一切法無色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세간(世間)과 차별이 없는 열반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세간과 차별이 없는 열반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세간과 차별이 없는 열반의 지혜란 이른바 세간의 체가 곧 열반의 체라는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열반의 체는 세간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세간의 체는 열반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세간의 체가 곧 열반이기 때문인데, 저 세간의 체가 열반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열반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48_a_17L五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世閒無差別涅槃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世閒無差別涅槃智故起安慰心有言世閒無差別涅槃智者所謂世閒體卽涅槃體以故以涅槃體不異世閒體世閒體不異涅槃體卽世閒體是涅槃故彼世閒體涅槃智一切法涅槃故
008_0948_b_02L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初歡喜地)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48_a_24L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48_b_04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장애(障礙)와 차별이 없는 무장애(無障礙)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장애와 차별이 없는 무장애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장애와 차별이 없는 무장애의 지혜란 이른바 장애의 체가 곧 무장애의 체인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무장애의 체는 장애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장애의 체는 무장애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장애의 체가 곧 무장애이기 때문인데, 저 장애의 체가 무장애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장애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8_b_07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障㝵無差別無障㝵智生安隱心爲令他住障㝵無差別無障㝵智故起安慰心有言障㝵無差別無障㝵智者所謂障㝵體卽無障㝵體何以故無障㝵體不異障㝵障㝵體不異無障㝵體卽障㝵體無障㝵故依彼障㝵體無障㝵智一切法無障㝵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집착(執着)과 차별이 없는 무집착(無執着)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집착과 차별이 없는 무집착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집착과 차별이 없는 무집착의 지혜란 이른바 집착의 체가 곧 무집착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집착의 체는 집착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집착의 체는 무집착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집착의 체가 무집착이기 때문인데, 저 집착의 체가 무집착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집착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8_b_15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執著無差別無執著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執著無差別無執著智故起安慰心有言執著無差別無執著智者所謂執著體卽無執著體何以故無執著體不異執著體執著體不異無執著體卽執著體無執著故依彼執著體無執著智一切法無執著故
008_0948_c_02L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지혜[智]와 차별이 없는 무지(無智)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지혜와 차별이 없는 무지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혜와 차별이 없는 무지의 지혜란 이른바 지혜의 체가 곧 무지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지의 체는 지혜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지혜의 체는 무지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지혜의 체가 곧 무지이기 때문인데, 저 지혜의 체가 무지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지혜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8_b_23L三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智無差別無智智故生安隱爲令他住智無差別無智智故安慰心有言智無差別無智智者謂智體卽無智體何以故以無智體不異智體智體不異無智體故以卽智體是無智故依彼智體無智智一切法無智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유(有)와 차별이 없는 무(無)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유와 차별이 없는 무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유와 차별이 없는 무의 지혜란 이른바 유의 체가 곧 무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의 체는 유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유의 체는 무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유의 체가 무이기 때문인데, 저 유의 체가 무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가 되기 때문이다.’
008_0948_c_07L四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有無差別無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有無差別無智故起安慰有言有無差別無智者所謂有體卽是無體何以故無體不異有體體不異無體卽有體無故依彼有體無智一切法無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식(識)과 차별이 없는 무식(無識)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식과 차별이 없는 무식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식과 차별이 없는 무식의 지혜란 이른바 식의 체가 곧 무식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식의 체는 식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식의 체는 무식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식의 체가 곧 무식이기 때문인데, 저 식의 체가 무식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식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48_c_13L五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識無差別無識智故安隱心爲令他住識無差別無識智起安慰心有言識無差別無識智所謂識體卽無識體何以故以無識體不異識體識體不異無識體故以卽識體是無識故依彼識體無識智一切法無識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48_c_20L文殊師利是名五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48_c_22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49_a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이름[名]과 차별이 없는 무명(無名)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이름과 차별이 없는 무명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름과 차별이 없는 무명의 지혜란 이른바 이름의 체가 곧 무명의 체라는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무명의 체는 이름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이름의 체는 무명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이름의 체가 곧 무명이기 때문인데, 저 이름의 체가 무명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이름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9_a_02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名無差別無名智故安隱心爲令他住名無差別無名智起安慰心有言名無差別無名智所謂名體卽無名體何以故以無名體不異名體名體不異無名體故以卽名體是無名故依彼名體無名智一切法無名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나[我]와 차별이 없는 무아(無我)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나와 차별이 없는 무아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와 차별이 없는 무아의 지혜란 이른바 나의 체가 곧 무아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아의 체는 나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나의 체는 무아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나의 체가 곧 무아이기 때문인데, 저 나의 체가 무아인 지혜에 의해서 모든 법에 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9_a_09L二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我無差別無我智故安隱心爲令他住我無差別無我智起安慰心有言我無差別無我智所謂我體卽無我體何以故以無我體不異我體我體不異無我體故以卽我體是無我故依彼我體無我智一切法無我故
008_0949_b_02L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인연의 화합으로 짓는 것[因緣和合作]과 차별이 없는 인연 화합으로 짓지 않는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인연 화합으로 짓는 것과 차별이 없는 인연 화합으로 짓지 않는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인연 화합으로 짓는 것과 차별이 없는 인연 화합으로 짓지 않는 지혜란 이른바 인연 화합으로 짓는 것의 체가 곧 인연 화합으로 짓지 않는 것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인연 화합으로 짓지 않는 것의 체는 인연 화합으로 짓는 것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인연 화합으로 짓는 것의 체는 인연 화합으로 짓지 않는 것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인연 화합으로 짓는 것의 체는 곧 인연 화합으로 짓지 않는 것이기 때문인데, 인연 화합으로 짓는 것의 체가 인연 화합으로 짓지 않는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인연 화합으로 짓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49_a_16L三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因緣和合作無差別無因緣和合作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因緣和合作無差別無因緣和合作智故起安慰心有言因緣和合作無差別無因緣和合作智者所謂因緣和合作體卽無因緣和合作體以故無因緣和合作體不異因緣和合作體因緣和合作體不異無因緣和合作體卽因緣和合作體無因緣和合作故依因緣和合作體無因緣和合作智一切法無因緣和合作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별상(別相)과 차별이 없는 무별상(無別相)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별상과 차별이 없는 무별상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별상과 차별이 없는 무별상의 지혜란 이른바 별상의 체가 곧 무별상의 체인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무별상의 체는 별상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별상의 체는 무별상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별상의 체는 곧 무별상이기 때문인데, 저 별상의 체가 무별상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별상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49_b_04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別相無差別無別相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別相無差別無別相智故起安慰心有言別相無差別無別相智者所謂別相體卽無別相體何以故別相體不異別相體別相體不異無別相體卽別相體無別相故依彼別相體無別相智一切法無別相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문자[字]와 차별이 없는 무문자[無字]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문자와 차별이 없는 무문자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문자와 차별이 없는 무문자의 지혜란 이른바 문자의 체가 곧 무문자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문자의 체는 문자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문자의 체는 무문자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문자의 체가 곧 무문자이기 때문인데, 저 문자의 체가 무문자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문자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9_b_12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字無差別無字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字無差別無字智故起安慰心有言字無差別無字智者所謂字體卽無字何以故以無字體不異字體字體不異無字體故以卽字體是無字故依彼字體無字智一切法無字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49_b_19L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49_b_22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49_c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교만(憍慢)과 차별이 없는 무교만(無憍慢)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교만과 차별이 없는 무교만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교만과 차별이 없는 무교만의 지혜란 이른바 교만의 체가 곧 무교만의 체인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무교만의 체는 교만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교만의 체는 무교만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교만의 체가 곧 무교만이기 때문인데, 저 교만의 체가 무교만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교만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9_c_02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憍慢無差別無憍慢智生安隱心爲令他住憍慢無差別無憍慢智故起安慰心有言憍慢無差別無憍慢智者所謂憍慢體卽無憍慢體何以故無憍慢體不異憍慢憍慢體不異無憍慢體卽憍慢體無憍慢故依彼憍慢體無憍慢智一切法無憍慢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자찬(自讚)과 차별이 없는 무자찬(無自讚)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자찬과 차별이 없는 무자찬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찬과 차별이 없는 무자찬의 지혜란 이른바 자찬의 체가 곧 무자찬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자찬의 체는 자찬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자찬의 체는 무자찬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자찬의 체가 곧 무자찬이기 때문인데, 저 자찬의 체가 무자찬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자찬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49_c_10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自讚無差別無自讚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自讚無差別無自讚智故起安慰心有言自讚無差別無自讚智者所謂自讚體卽無自讚體何以故無自讚體不異自讚體自讚體不異無自讚體卽自讚體無自讚故依彼自讚體無自讚智一切法無自讚故
008_0950_a_02L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불료의(不了義)와 차별이 없는 요의(了義)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불료의와 차별이 없는 요의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불료의와 차별이 없는 요의의 지혜란 이른바 불료의의 체가 곧 요의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요의의 체는 불료의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불료의의 체는 요의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불료의의 체가 곧 요의이기 때문인데, 저 불료의의 체가 요의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요의가 되기 때문이다.’
008_0949_c_18L三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不了義無差別了義智故安隱心爲令他住不了義無差別了義智故起安慰心有言不了義無差別了義智者所謂不了義體卽了義何以故了義體不異不了義體了義體不異了義體卽不了義體是了義故依彼不了義體了義智一切法了義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인법(人法)1)과 차별이 없는 무인법(無人法)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인법과 차별이 없는 무인법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법과 차별이 없는 무인법의 지혜란 이른바 인법의 체가 곧 무인법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인법의 체는 인법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인법의 체는 무인법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인법의 체가 곧 무인법이기 때문인데, 저 인법의 체가 무인법인 지혜에 의해서 모든 법이 무인법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0_a_03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人法無差別無人法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人法無差別無人法智故起安慰心有言人法無差別無人法智者所謂人法體卽無人法體何以故無人法體不異人法體人法體不異無人法體卽人法體無人法依彼人法體無人法智一切法無人法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사견(邪見)과 차별이 없는 정견(正見)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사견과 차별이 없는 정견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견과 차별이 없는 정견의 지혜란 이른바 사견의 체가 곧 정견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정견의 체는 사견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사견의 체는 정견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견의 체가 곧 정견이기 때문인데, 저 사견의 체가 정견인 지혜에 의해서 모든 법이 정견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0_a_11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邪見無差別正見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邪見無差別正見智故安慰心有言邪見無差別正見智者所謂邪見體卽正見體何以故以正見體不異邪見體邪見體不異正見卽邪見體是正見故依彼邪見體正見智一切法正見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0_a_18L文殊師利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50_a_20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50_b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무평등(無平等)과 차별이 없는 평등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며, 남들로 하여금 무평등과 차별이 없는 평등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평등과 차별이 없는 평등의 지혜란 이른바 무평등의 체가 곧 평등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평등의 체는 무평등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무평등의 체는 평등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무평등의 체가 곧 평등이기 때문인데, 저 무평등의 체가 평등인 지혜에 의해 모든 법이 평등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0_a_23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無平等無差別平等智生安隱心爲令他住無平等無差別平等智故起安慰心有言無平等無差別平等智者所謂無平等體卽平等體何以故以平等體不異無平等體無平等體不異平等體卽無平等體是平等故依彼無平等體平等智一切法平等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변(邊)과 차별이 없는 무변(無邊)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변과 차별이 없는 무변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변과 차별이 없는 무변의 지혜란 이른바 변의 체가 곧 무변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변의 체는 변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변의 체는 무변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변의 체가 곧 무변이기 때문인데, 저 변의 체가 무변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변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0_b_08L二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邊無差別無邊智故安隱心爲令他住邊無差別無邊智起安慰心有言邊無差別無邊智所謂邊體卽無邊體何以故以無邊體不異邊體邊體不異無邊體故以卽邊體是無邊故依彼邊體無邊智一切法無邊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알 만한 것을 아는 것[知可知]과 차별이 없는 지혜[智]로서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알 만한 것을 아는 것과 차별이 없는 지혜로서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알 만한 것을 아는 것과 차별이 없는 지혜로서의 지혜란 이른바 알 만한 것을 아는 것의 체가 곧 지혜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지혜의 체는 알 만한 것을 아는 것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알 만한 것을 아는 것의 체는 지혜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알 만한 것을 아는 것의 체가 곧 지혜의 체이기 때문인데, 저 알만한 것을 아는 것의 체가 지혜인 지혜에 의해서 모든 법이 지혜가 되기 때문이다.’
008_0950_b_15L三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知可知無差別智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知可知無差別智智故起安慰心有言知可知無差別智智者所謂知可知體卽是智體何以故智體不異知可知體知可知體不異智體卽知可知體是智體故依彼知可知體智智一切法智故
008_0950_c_02L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취(取)함과 차별이 없는 무취(無取)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취함과 차별이 없는 무취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취함과 차별이 없는 무취의 지혜란 이른바 취함의 체가 곧 무취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취의 체는 취함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취함의 체는 무취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취함의 체가 곧 무취이기 때문인데, 저 취함의 체가 무취인 지혜에 의해서 모든 법이 무취가 되기 때문이다.’
008_0950_b_22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取無差別無取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取無差別無取智故起安慰心有言取無差別無取智者所謂取體卽無取何以故以無取體不異取體取體不異無取體故以卽取體是無取故依彼取體無取智一切法無取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수행(修行)과 차별이 없는 무수행(無修行)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수행과 차별이 없는 무수행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수행과 차별이 없는 무수행의 지혜란 이른바 수행의 체가 곧 무수행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수행의 체는 수행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수행의 체는 무수행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수행의 체가 곧 무수행이기 때문인데, 저 수행의 체가 무수행인 지혜에 의해서 모든 법이 무수행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0_c_06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修行無差別無修行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修行無差別無修行智故起安慰有言修行無差別無修行智者謂修行體卽無修行體何以故無修行體不異修行體修行體不異無修行體卽修行體無修行故依彼修行體無修行智一切法無修行故
문수사리여, 이를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0_c_14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50_c_17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51_a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중도가 아닌 것[非中道]과 차별이 없는 중도(中道)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비중도와 차별이 없는 중도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비중도와 차별이 없는 중도의 지혜란 이른바 비중도의 체가 곧 중도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중도의 체는 비중도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비중도의 체는 중도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비중도의 체가 곧 중도이기 때문인데, 저 비중도의 체가 중도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중도가 되기 때문이다.’
008_0950_c_20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非中道無差別中道智生安隱心爲令他住非中道無差別中道智故起安慰心有言非中道無差別中道智者所謂非中道體卽中道體何以故以中道體不異非中道體非中道體不異中道體卽非中道體是中道故依彼非中道體中道智一切法中道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비허공(非虛空)과 차별이 없는 허공(虛空)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비허공과 차별이 없는 허공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비허공과 차별이 없는 허공의 지혜란 이른바 비허공의 체가 곧 허공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허공의 체는 비허공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비허공의 체는 허공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비허공의 체가 곧 허공이기 때문인데, 저 비허공의 체가 허공인 지혜에 의해서 모든 법이 허공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1_a_05L二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非虛空無差別虛空智生安隱心爲令他住非虛空無差別虛空智故起安慰心有言非虛空無差別虛空智者所謂非虛空體卽虛空體何以故以虛空體不異非虛空體非虛空體不異虛空體卽非虛空體是虛空故依彼非虛空體虛空智一切法虛空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석녀가 아닌 여자[非石女] 자식의 평등과 차별이 없는 석녀 자식의 평등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비석녀 자식의 평등과 차별이 없는 석녀 자식의 평등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비석녀 자식의 평등과 차별이 없는 석녀 자식의 평등의 지혜란 이른바 비석녀 자식의 평등의 체가 곧 석녀 자식의 평등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석녀 자식의 평등의 체는 비석녀 자식의 평등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비석녀 자식의 평등의 체는 석녀 자식의 평등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비석녀 자식의 평등의 체가 곧 석녀 자식의 평등이기 때문인데, 저 비석녀 자식의 평등의 체가 석녀 자식의 평등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석녀 자식의 평등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1_a_13L三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非石女子平等無差別石女子平等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非石女子平等無差別石女子平等智故起安慰心有言非石女子平等無差別石女子平等智者所謂非石女子平等體卽石女子平等體以故石女子平等體不異非石女子平等體非石女子平等體不異石女子平等體卽非石女子平等體石女子平等故依彼非石女子平等體石女子平等智一切法石女子平等故
008_0951_b_02L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아지랑이 같지 않다고 하는 것[非如陽炎]과 차별이 없는 아지랑이 같다고 하는 것[如陽炎]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아지랑이 같지 않다고 하는 것과 차별이 없는 아지랑이 같다고 하는 것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지랑이 같지 않다고 하는 것과 차별이 없는 아지랑이 같다고 하는 것의 지혜란 이른바 아지랑이 같지 않다고 하는 것의 체가 곧 아지랑이 같다고 하는 것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아지랑이 같다고 하는 것의 체는 곧 아지랑이 같지 않다고 하는 것의 체이며, 아지랑이 같지 않다고 하는 것의 체는 곧 아지랑이 같다고 하는 것의 체이기 때문이다. 이는 아지랑이 같지 않다고 하는 것의 체가 곧 아지랑이 같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인데, 저 아지랑이 같지 않다고 하는 것의 체가 아지랑이 같다고 하는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아지랑이 같다고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1_a_24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非如陽炎無差別如陽炎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非如陽炎無差別如陽炎智故起安慰心有言非如陽炎無差別如陽炎智者所謂非如陽炎體卽如陽炎體何以故如陽炎體卽非如陽炎體非如陽炎體卽如陽炎體非如陽炎體卽如陽炎故依彼非如陽炎體如陽炎智一切法如陽炎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사견(邪見)과 차별이 없는 무사견(無邪見)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사견과 차별이 없는 무사견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견과 차별이 없는 무사견의 지혜란 이른바 사견의 체가 곧 무사견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사견의 체는 사견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사견의 체는 무사견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견의 체가 곧 무사견이기 때문인데, 저 사견의 체가 무사견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사견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1_b_10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邪見無差別無邪見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邪見無差別無邪見智故起安慰心有言邪見無差別無邪見智者所謂邪見體卽無邪見體何以故邪見體不異邪見體邪見體不異無邪見體卽邪見體無邪見故依彼邪見體無邪見智一切法無邪見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1_b_18L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51_b_21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51_c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무명(無明)과 차별이 없는 명(明)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며, 남들로 하여금 무명과 차별이 없는 명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명과 차별이 없는 명의 지혜란 이른바 무명의 체가 곧 명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명의 체는 무명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무명의 체는 명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무명의 체가 곧 명이기 때문인데, 저 무명의 체가 명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명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1_b_24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無明無差別明智故安隱心爲令他住無明無差別明智起安慰心有言無明無差別明智所謂無明體卽是明體何以故體不異無明體無明體不異明體無明體明故依彼無明體明智一切法明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탐욕[食]과 차별이 없는 무탐(無貪)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탐욕과 차별이 없는 무탐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탐욕과 차별이 없는 무탐의 지혜란 이른바 탐욕의 체가 곧 무탐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탐의 체는 탐욕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탐욕의 체는 무탐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탐욕의 체가 곧 무탐이기 때문인데, 저 탐욕의 체가 무탐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탐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1_c_08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貪無差別無貪智故生安隱心令他住貪無差別無貪智故起安慰有言貪無差別無貪智者所謂貪體卽無貪體何以故以無貪體不異貪體貪體不異無貪體故以卽貪體是無貪故依彼貪體無貪智一切法無貪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성냄[瞋]과 차별이 없는 무진(無瞋)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성냄과 차별이 없는 무진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성냄과 차별이 없는 무진의 지혜란 이른바 성냄의 체가 곧 무진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진의 체는 성냄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성냄의 체는 무진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성냄의 체가 곧 무진이기 때문인데, 저 성냄의 체가 무진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진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1_c_15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瞋無差別無瞋智故生安隱心令他住瞋無差別無瞋智故起安慰有言瞋無差別無瞋智者所謂瞋體卽無瞋體何以故以無瞋體不異瞋體瞋體不異無瞋體故以卽瞋體是無瞋故依彼瞋體無瞋智一切法無瞋故
008_0952_a_02L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어리석음[癡]과 차별이 없는 무치(無癡)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어리석음과 차별이 없는 무치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리석음과 차별이 없는 무치의 지혜란 이른바 어리석음의 체가 무치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치의 체는 어리석음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어리석음의 체는 무치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어리석음의 체가 곧 무치이기 때문인데, 저 어리석음의 체가 무치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치가 되기 때문이다.’
008_0951_c_22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癡無差別無癡智故生安隱心令他住癡無差別無癡智故起安慰有言癡無差別無癡智者所謂癡體卽無癡體何以故以無癡體不異癡體癡體不異無癡體故以卽癡體是無癡故依彼癡體無癡智一切法無癡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의탁(依託)과 차별이 없는 무의탁(無依託)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의탁과 차별이 없는 무의탁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의탁과 차별이 없는 무의탁의 지혜란 이른바 의탁의 체가 곧 무의탁의 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무의탁의 체는 의탁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의탁의 체는 무의탁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의탁의 체가 곧 무의탁이기 때문인데, 저 의탁의 체가 무의탁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의탁이 되기 때문이다.’
008_0952_a_06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依託無差別無依託智故生安隱爲令他住依託無差別無依託智起安慰心有言依託無差別無依託智者所謂依託體卽無依託體以故無依託體不異依託體依託體不異無依託體卽依託體無依託故依彼依託體無依託智一切法無依託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2_a_14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52_a_16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보시행으로 섭수하는 일[布施行攝受事]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보시행으로 섭수하는 일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시행으로 섭수하는 일의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보시와 회향(廻向)으로 행하기 때문이다.’
008_0952_a_19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布施行攝受事智故安隱心爲令他住布施行攝受事智起安慰心有言布施行攝受事智所謂布施及以迴向故
008_0952_b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애어행으로 섭수하는 일[愛語行攝受事]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애어행으로 섭수하는 일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에어행으로 섭수하는 일의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직심(直心)과 수행으로 행하기 때문이다.’
008_0952_a_23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愛語行攝受事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愛語行攝受事智故起安慰心有言愛語行攝受事智者所謂直心及以修行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이익행으로 섭수하는 일[利益行攝受事]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이익행으로 섭수하는 일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익행으로 섭수하는 일의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대자대비(大慈大悲)를 행하기 때문이다.’
008_0952_b_04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利益行攝受事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利益行攝受事智故起安慰心有言利益行攝受事智者所謂大慈大悲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동사2)의 수행으로 섭수하는 일[同事行攝受事]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동사의 수행으로 섭수하는 일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동사의 수행으로 섭수하는 일의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방편(方便)과 지혜(智慧)로 행하기 때문이다.’
008_0952_b_08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同事行攝受事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同事行攝受事智故起安慰心有言同事行攝受事智者所謂方便及以智慧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발심(發心)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발심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발심의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직심(直心)과 수행(修行)으로 행하기 때문이다.’
008_0952_b_13L五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發心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發心智故起安慰心有言發心智者所謂直心及以修行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2_b_16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52_b_19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탐애를 여읜 마음[離貪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탐애를 여읜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탐애를 여읜 마음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52_b_22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離貪心故生安隱心令他住離貪心故起安慰心有言離貪心者謂不執著一切法故
008_0952_c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성냄을 여읜 마음[離瞋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성냄을 여읜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성냄을 여읜 마음이라고 한 것은 다른 모든 중생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嬚恨心]이 생기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52_c_02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離瞋心故安隱心爲令他住離瞋心故起安慰有言離瞋心者謂不生他一切衆生嫌恨心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신업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는 수행[身業不作諸惡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신업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는 수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신업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는 수행이라고 한 것은 세 가지의 몸으로 짓는 악행을 여의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52_c_06L三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身業不作諸惡行故生安隱爲令他住身業不作諸惡行故安慰心有言身業不作諸惡行者離三種身惡行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구업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는 수행[口業不作諸惡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구업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는 수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구업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는 수행이라고 한 것은 네 가지 구업의 과실을 여의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52_c_10L四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口業不作諸惡行故安隱心爲令他住口業不作諸惡行起安慰心有言口業不作諸惡行謂離四種口業過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의업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는 수행[意業不作諸惡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의업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는 수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의업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는 수행이라고 한 것은 탐(貪)ㆍ진(瞋)ㆍ치(癡)의 모든 악행(惡行)을 여의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52_c_14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意業不作諸惡行生安隱心爲令他住意業不作諸惡行故起安慰心有言意業不作諸惡行者離貪瞋癡諸惡行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2_c_18L文殊師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52_c_21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53_a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부처님의 정념(正念)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정념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처님의 정념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부처님의 청정한 생각[念]을 보기 때문이다.’
008_0952_c_24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佛正念故生安隱心令他住佛正念故起安慰心有言佛正念者所謂見佛淸淨念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의 정념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의 정념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의 정념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능히 청정한 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008_0953_a_04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法正念故安隱心爲令他住法正念故起安慰有言法正念者所謂能見淸淨法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승(僧)의 정념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승의 정념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승의 정념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보살의 지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008_0953_a_08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僧正念故生安隱心爲令他住僧正念起安慰心有言僧正念者所謂得入菩薩位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사(捨:평정한 마음의 상태)의 정념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사의 정념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의 정념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저 모든 취(取)함을 버리기 때문이다.’
008_0953_a_11L四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捨正念故生安隱心爲令他住捨正念故起安慰心有言捨正念所謂捨彼一切取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계(戒)의 정념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계의 정념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계의 정념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008_0953_a_14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戒正念故生安隱爲令他住戒正念故起安慰心言戒正念者所謂得入一切法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3_a_17L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53_a_20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53_b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무상관(無常觀)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무상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상관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욕탐(欲貪)ㆍ색탐(色貪)ㆍ무색탐(無色貪)을 넘었기 때문이다.’
008_0953_a_23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無常觀故生安隱心令他住無常觀故起安慰心有言無常觀者所謂過彼欲貪色貪無色貪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무아관(無我觀)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무아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아관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관에 대하여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53_b_04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我觀故生安隱心爲令他住無我觀起安慰心有言無我觀者所謂不著一切觀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실제법(實諦法:진실한 이치를 가지고 있는 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실제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법이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모든 하늘[天]과 사람을 속이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53_b_07L三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實諦法故生安隱心爲令他住實諦法故起安慰心有言實諦法所謂不誑諸天人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실법(實法:진실한 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실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법이라고 한 것은 모든 하늘과 자신을 속이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53_b_10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實法故生安隱心爲令他住實法故起安慰心有言實法者不誑諸天及自身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행(法行:법에 의한 행위)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행이라고 한 것은 일체 모든 법행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008_0953_b_13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諸法行故生安隱心爲令他住諸法行故起安慰心有言諸法行者謂依一切諸法行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3_b_16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53_b_19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견고계(堅固戒)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견고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견고계라고 한 것은 이른바 작은 계율에 이르기까지 범하는 일이 없어서 작은 죄도 짓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53_b_22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堅固戒故生安隱心令他住堅固戒故起安慰心有言堅固戒者所謂乃至不犯小戒不作小罪故
008_0953_c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불결계(不缺戒:결함이 없는 계율)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불결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불결계라고 한 것은 이른바 다른 나머지 승[餘乘]에서 구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53_c_03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不缺戒故生安隱心爲令他住不缺戒故起安慰心有言不缺戒者所謂不求諸餘乘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부점계(不點戒:더럽혀지지 않는 계율)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부점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점계라고 한 것은 모든 악행을 여의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53_c_06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不點戒故生安隱心爲令他住不點戒故起安慰心有言不點戒者謂離一切諸惡行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불탁계(不濁戒:오탁이 없는 계율)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불탁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불탁계라고 한 것은 모든 보살을 섭수(攝受)하기 때문이다.’
008_0953_c_09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不濁戒故生安隱心爲令他住不濁戒故起安慰心有言不濁戒者謂攝一切諸菩薩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선호계(善護戒:계율을 잘 護持하는 것)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선호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선호계라고 한 것은 모든 보살에 대하여 일어나는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008_0953_c_12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善護戒故生安隱心爲令他住善護戒故起安慰心有言善護戒者謂於一切諸菩薩所生尊心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3_c_16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53_c_18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선밀계(善密戒)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선밀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선밀계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근기(根機)를 잘 호지(護持)하기 때문이다.’
008_0953_c_21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善密戒故生安隱心令他住善密戒故起安慰心有言善密戒者所謂善護一切根故
008_0954_a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명칭계(名稱戒)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명칭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명칭계라고 한 것은 모든 법이 차별 없는 법계의 둘이 아닌 지혜[不二智]에 들어가 걸림이 없기 때문이다.’
008_0953_c_24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名稱戒故安隱心爲令他住名稱戒故起安慰有言名稱戒者謂入諸法無差別法界不二智無障㝵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지족계(知足戒)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지족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족계라고 한 것은 모든 탐욕을 여의게 되기 때문이다.’
008_0954_a_05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知足戒故生安隱爲令他住知足戒故起安慰心言知足戒者離諸貪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차별계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차별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차별계라고 한 것은 몸이 적정(寂靜)해지기 때문이다.’
008_0954_a_08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差別戒故生安隱爲令他住差別戒故起安慰心言差別戒者謂身寂靜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아란야처계(阿蘭若處戒:고요한 곳에 머무는 계율)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아란야처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란야처계라고 한 것은 모든 법이 없음[無] 속에 들어가 가장자리가 없어지기[無邊] 때문이다.’
008_0954_a_11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阿蘭若處戒故生安隱心爲令他住阿蘭若處戒故起安慰心有言阿蘭若處戒者謂入諸法無中無邊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54_a_15L文殊師利是名五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信力入印法門經卷第一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인(人)과 법(法), 유정(有情)과 비정(非情), 마음 작용이 있는 것과 없는 것.
  2. 2)같이 일하면서 교화(敎化)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