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0997_c_01L불화엄입여래덕지부사의경계경 하권
008_0997_c_01L佛華嚴入如來德智不思議境界經卷下


수 천축 사나굴다 한역
주법장 번역
008_0997_c_02L 隋天竺三藏闍那崛多譯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대중 가운데 계시니, 저 중생들이 모두 여래께서 그 앞에 머물러 계심을 봅니다. 여래께서는 분별이나 분별과 다른 것이 없으시니, 이와 같이 우리들은 중생들의 앞에 머물러서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께서 그 앞에 머물러 계심을 알게 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교화하여 제도할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서 여래께서 그 앞에 머물러 계심을 아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불공법(不共法)으로 상응하기 때문입니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모든 중생들은 상(上)ㆍ중(中)ㆍ하(下)로 나뉜 업의 과보의 힘[業熟力]에 따라서 상ㆍ중ㆍ하의 모든 행[諸行]이 있게 되니, 중생들을 위해서 출생(出生)하시되 모든 행은 분별이나 분별과 다른 것이 없으시고 무공용이며 무분별이기 때문에 모든 행의 상ㆍ중ㆍ하의 일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008_0997_c_03L 曼殊尸利如來正遍知在於衆中彼諸衆生皆見如來在其前住如來亦無分別無異分別如是我於衆生前住欲令衆生知我如來在其前住然隨所化度衆生彼知如來在其前何以故不共法相應故曼殊尸利譬如諸衆生隨下上業熟力還有中上諸行爲衆生出生而諸行無分別無異分別然復無功用無分別故諸行下上事自然迴轉
008_0998_a_02L이처럼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는 중생들의 상ㆍ중ㆍ하로 나뉜 업의 과보의 힘에 따라서 상ㆍ중ㆍ하를 두고 중생들을 위해서 출현하십니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분별이나 분별과 다른 것이 없으시고 무공용이며 무분별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을 하십니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수정 구슬[頗致迦摩尼寶]이 갖가지 옷에 따라서 갖가지 색깔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문수사리여, 만약 수정 구슬을 황색 옷에 놓으면 수정 구슬은 곧 황색이 되고, 적색 옷에 놓으면 수정 구슬은 곧 적색이 되고, 청색 옷에 놓으면 수정구슬은 곧 청색이 되는데, 이처럼 놓인 색깔에 따라서 같은 색깔로 변합니다. 그러나 문수사리여, 수정 구슬은 분별이나 분별과 다른 것이 없습니다. 이처럼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도 중생들의 색깔을 따라서 갖가지 색깔을 만드십니다.
008_0997_c_13L如是如是曼殊尸利如來正遍知隨衆生下上業熟力還有下如來爲衆生見曼殊尸利如來亦無分別無異分別然無功用無分別故如來如是事轉曼殊尸利譬如眞頗致迦摩尼寶隨衣種種故有種種色曼殊尸利若頗致迦摩尼寶置黃衣上致迦摩尼寶卽作黃色若置赤衣上頗致迦摩尼寶卽作赤色若置靑衣頗致迦摩尼寶卽作靑色如是置何似何似色上還作如是色曼殊尸頗致迦摩尼寶亦無分別無異分如是如是曼殊尸利如來隨衆生作種種色
문수사리여, 만약 중생이 금색(金色)여래의 몸을 나타내어 제도될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금색여래신(金色如來身)을 보이시고, 만약 중생이 비유리야마니보색(鞞琉璃夜摩尼寶色)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비유리야마니보색을 보이시고, 만약 중생이 진주색(眞珠色)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여래께서는 진주색을 보이시고, 만약 중생이 천제청(天帝靑)마니보색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여래께서는 천제청마니보색을 보이십니다.
008_0998_a_06L曼殊尸利若衆生以金色如來身現而得化度者彼等當見金色如來身若衆生以鞞琉璃夜摩尼寶色得化度者彼等當見鞞琉璃夜摩尼寶色若衆生以眞珠色得化度者彼等當見如來眞珠色若衆生以天帝靑摩尼寶色得化度者彼等當見如來天帝靑摩尼寶色
문수사리여, 만약 중생이 대청(大靑)마니보색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여래께서는 대청마니보색을 보이시고, 만약 중생이 제광선택상(諸光選擇上)마니보색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여래께서는 제광선택상마니보색을 보이시고, 만약 중생이 해주지정장엄보염광(海住持淨莊嚴普炎光)마니보색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여래께서 해주지정장엄보염광마니보색을 보이시고, 만약 중생이 사자수(師子鬚)마니보색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사자수마니보색을 보이시고, 만약 중생이 사자당상(師子幢上)마니보색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여래께서는 사자당상마니보색을 보이십니다.
008_0998_a_13L曼殊尸若衆生以大靑摩尼寶色得化度彼等當見如來大靑摩尼寶色衆生以諸光選擇上摩尼寶色得化度者彼等當見如來諸光選擇摩尼寶色若衆生以海住持淨莊嚴普炎光摩尼寶色得化度者彼等當見如來海住持淨莊嚴普炎光摩尼寶色若衆生以師子鬚摩尼寶色得化度彼等當見如來師子鬚摩尼寶色若衆生以師子幢上摩尼寶色得化度者彼等當見如來師子幢上摩尼寶色
008_0998_b_02L문수사리여, 만약 중생이 전등(電燈)마니보색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여래께서는 전등마니보색을 보이시고, 만약 중생이 수정(水淨)마니보색으로 제도될 사람이라면 여래께서는 수정마니보색을 보이십니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만약 범천[婆囉訶摩]ㆍ제석천[舍迦囉]ㆍ사천왕천[護世] 등의 색(色)으로 제도될 사람에게는 여래께서 범천ㆍ제석천ㆍ사천왕천 등의 색을 보이십니다. 더 나아가서는 지옥ㆍ축생ㆍ아귀ㆍ염마(閻魔) 세계에 태어나 그 색류(色類)대로 제도될 자들은 여래께서 그들을 위해서 이와 같이 색신(色身)과 색위의(色威儀)를 보이십니다.
008_0998_b_02L曼殊尸利若衆生以電燈摩尼寶色得化度者彼等當見如來電燈摩尼寶色若衆生以水淨摩尼寶色得化度者彼等當見如來水淨摩尼寶色曼殊尸利如是若以婆囉訶摩舍迦囉護世等色得化度者彼等當見如來婆囉訶摩舍迦囉護世等色乃至那囉迦畜生餓鬼閻摩世所生若彼色類所生衆生隨以何等色色威儀得化度者彼等當見如來如是色身色威儀
008_0998_c_02L이와 같이 난생(卵生)ㆍ태생(胎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 유색(有色)ㆍ무색(無色), 유상(有想)ㆍ무상(無想), 비상(非想)ㆍ비비상(非非想)을 따라서 어떠한 색신과 색위의로든 제도될 자들은 여래께서 그들을 위해서 이와 같이 색신과 색위의를 보이시되, 여래께는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도 없으십니다. 그리고 이 중생들로 하여금 금색(金色)만을 보고 비유리야색을 보이지 않게 하시며, 이 중생들로 하여금 비유리야색만을 보고 천제청마니보색을 보이지 않게 하시며, 이 중생들로 하여금 천제청마니보색만을 보고 대청마니보색을 보이지 않게 하시며, 이 중생들로 하여금 대청마니보색만을 보고 제광선택마니보색을 보이지 않게 하십니다. 또한 이 중생들로 하여금 제광선택마니보색만을 보고 자재왕마니보색을 보이지 않게 하시며, 이 중생들로 하여금 자재왕마니보색만을 보고 해주지정장엄보염광마니보색을 보이지 않게 하시며, 이 중생들로 하여금 해주지정장엄보염광마니보색만을 보고 사자수마니보색을 보이지 않게 하시며, 이 중생들로 하여금 사자수마니보색만을 보고 사자당상마니보색을 보이지 않게 하십니다.
이와 같이 모든 곳에 여래께서는 분별이 없고 다른 분별이 없으시며, 공용(功用)도 없고 분별도 없으신 까닭에 이러한 색(色) 등으로 짓는 일을 하십니다.
008_0998_b_12L如是卵生胎生化生無色無想非想非非想隨以何等色身色威儀得化度者等當見如來如是色身色威儀而如來亦無分別無異分別欲令此等衆生見我金色莫見鞞琉璃夜色此等衆生見我鞞琉璃夜色莫見天帝靑摩尼寶色此等衆生見我天帝靑摩尼寶色莫見大靑摩尼寶色此等衆生見我大靑摩尼寶色莫見諸光選擇摩尼寶色此等衆生見我諸光選擇摩尼寶色莫見自在王摩尼寶色此等衆生見我自在王摩尼寶色見海住持淨莊嚴普炎光摩尼寶色此等衆生見我海住持淨莊嚴普炎光摩尼寶色莫見師子鬚摩尼寶色此等衆生見我師子鬚摩尼寶色見師子幢上摩尼寶色如是諸處如亦無分別無異分別然無功用分別故如是等色所作事轉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자재왕(自在王)마니보에서 만든 곳에는 철(鐵)이나 철을 제련하는 도구가 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문수사리여, 그 자재왕은 분별하는 생각이 없으며 또한 이와 같이 ‘내가 만든 곳은 철이나 철을 제련하는 도구를 만들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수사리여, 자재왕마니보가 만든 곳에는 철과 철을 제련하는 도구를 만들지 않음이 이와 같습니다.
문수사리여, 존재하는 불국토에 여래께서 출현하시면 그곳에는 자라가(柘囉迦)ㆍ파리바라사가(波利婆囉闍迦)ㆍ니건련(泥揵連) 등의 모든 외도들이 나지 못하고, 그곳에는 모든 나쁜 행위들이 생기지 않으며 모든 난리가 나지 않고 모든 무간지옥이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열 가지 불선업도(不善業道)가 생기지 않고, 잘못된 법을 가르치는 왕이 나지 않으며, 일월(日月)의 광명이 빛을 잃고, 범천ㆍ제석천ㆍ사천왕 등의 모든 하늘의 광명이 빛을 잃으며, 마니광명ㆍ불의 광명이 빛을 잃고, 모후리다(牟侯利多)ㆍ반(半)모후리다ㆍ월(月)ㆍ반월(半月)ㆍ세(歲)라는 산수(算數) 등이 생기지 않습니다. 문수사리여, 오직 여래께서 항상 머물러 움직임 없이 성숙시킨 중생들은 제외합니다.
008_0998_c_08L曼殊尸譬如自在王摩尼寶所生處彼處不生鐵若鐵作具曼殊尸利其自在王無分別念彼亦不如是念我所生處彼處莫生鐵若鐵作具曼殊尸利而自在王摩尼寶所生處彼處不生鐵若鐵作具如是如是曼殊尸利有佛土如來出生彼處不生柘囉迦波利婆囉闍迦泥揵連他等諸外道彼處不生諸惡作等彼處不生諸亂彼處不生諸無閒彼處不生十不善業道彼處不生王教違背法者彼處不生日月光明彼處不生婆囉訶摩舍迦囉護世等諸天光明彼處不生摩尼光明若火光明彼處不生牟侯利多半牟侯利多半月歲算數等曼殊尸利唯除如來住持爲成熟衆
008_0999_a_02L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이 없으시며, 중생들을 따르되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으신 까닭에 이런 일들을 하십니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대청마니보의 광명에 접촉하는 자들 모두가 대청마니보색이 되지만, 대청마니보는 분별하는 생각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여래께서 반연하는 뜻의 광명을 비추어주는 자들 모두가 변지색(遍智色)이 되지만 여래께서는 분별이 없고 다른 분별이 없으십니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으신 까닭에 이러한 등의 일을 하십니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대청마니보 광명에 접촉되는 것들은 모두 대청마니보색이 되지만 대청마니보색은 분별하는 생각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여래께서 반연하는 뜻의 광명을 비추어주는 자들은 모두 변지색(遍智色)이 되지만 여래께서는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이 없으십니다. 여래께서는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을 하십니다.
008_0999_a_02L曼殊尸利如來亦無分別無異分然隨衆生以無功用無分別故等事轉曼殊尸利譬如大靑摩尼寶光明所觸者彼等皆作大靑摩尼寶而大靑摩尼寶無分別念如是如曼殊尸利其爲如來攀緣意光所觸者彼等皆作遍智色如來亦無分無異分別曼殊尸利然如來以無功用無分別故此等事轉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잘 만들어진 대비유리마니보를 모든 족장엄구(足莊嚴具)나 두(頭)장엄구의 어디에 두건 저 장엄구들 가운데서 최고의 광명을 내고, 저들 장엄구 역시 최고의 광명을 반사하여 비추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저 비유리마니보의 위력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러한 행의 위의와 머무는 곳을 따르며 그러한 행 가운데를 따라 머무시므로 저 행 가운데서 최고의 광명을 비추고, 저 행도 최고의 광명을 비추니 이것은 저 여래의 위신력 때문입니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이 없으시고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으신 까닭에 이러한 일들을 하십니다.
008_0999_a_10L曼殊尸利譬如善作成就大鞞琉璃摩尼寶隨有邊安置諸莊嚴具中若足莊嚴具中若頭莊嚴具中彼彼莊嚴具中最極光照及彼等莊嚴具亦最極光彼鞞琉璃摩尼寶威力故如是如是曼殊尸利如來應等正覺隨所有行威儀住處隨所有行中住彼彼行中最極光照及彼行亦最極光照彼如來威力故曼殊尸利如來亦無分別無異分別然如來以無功用無分別故此等事轉
008_0999_b_02L문수사리여, 비유하면 땅은 의지할 만하고 항상 머물러 흔들림이 없는[住持] 까닭에 모든 초목약림(草木藥林)의 종자를 무성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문수사리여, 그 땅은 분별하는 생각이 없고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을 합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의지할 만하고 항상 머물러 움직이지 않으시는 까닭에 모든 중생들의 선근을 자라게 하시지만 여래께서는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도 없으십니다. 그리하여 여래께서는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으신 까닭에 이러한 일들을 하십니다.
008_0999_a_21L曼殊尸利譬如地依止故地住持故諸草木藥林子增長廣成曼殊尸利其地無分別然以無功用無分別故此等事轉如是如是曼殊尸利如來依止故來住持故諸衆生諸善根增長廣成如來亦無分別無異分別然如來無功用無分別故此等事轉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구름이 모든 땅을 덮어 갖가지 초목약림이 있는 곳에 큰 비를 내리면 저 물은 한 맛이지만 갖가지 초목약림을 자라도록 하고, 갖가지 처소와 갖가지 맛과 갖가지 모양이 저 물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문수사리여, 그 구름은 분별하는 생각이 없고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는 까닭에 이러한 일들을 합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부처님의 몸을 구름처럼[身雲]1) 시방세계에 널리 드리워 모든 중생들이 갖가지로 쌓아 모은 선근(善根)과 갖가지로 지은 원(願)과 갖가지 속마음의 신해(信解)와 갖가지 해탈주처(解脫住處)에 여러 가지 법의 비를[法雨]를 두루 내리십니다. 그래서 그 갖가지 쌓아 모은 선근과 중생들이 지은 원과 속마음의 신해와 각각의 선근으로 지은 원과 안으로 믿는 해탈주처를 여러 가지 법의 비로써 능력과 힘에 따라 그 선근을 자라게 하십니다.
008_0999_b_05L曼殊尸譬如雲氣覆諸地已於種種草木藥林處所遍雨大雨彼水一味而令種種草木藥林增長種種處所種種種種色彼水住曼殊尸利其雲無分別念然以無功用無分別故此等事轉如是如是曼殊尸利如來正覺以佛身雲遍布滿十方世界已於諸衆生種種積集善根種種作願種種內心信解種種解脫住處遍雨種種法雨所有種種積集善根衆生作願內心信解各各善根作願內信解脫住處以種種法雨故隨能隨力令其善根增長
008_0999_c_02L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또한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이 없으십니다. 이 중생들의 선근을 자라나게 하여 성문(聲聞)의 지혜를 얻게 하시고, 이 중생들의 선근을 자라나게 하여 독각(獨覺)의 지혜를 얻게 하시며, 이 중생들의 선근을 자라나게 하여 불타(佛陀)의 지혜를 얻게 하시고, 이 중생들의 선근을 자라나게 하여 사천대왕궁(四天大王宮)에 태어나게 하시며, 이 중생들의 선근을 자라나게 하여 삼십삼천궁에 태어나게 하십니다. 이와 같은 것을 간략히 말하자면 나아가 야마천(夜摩天)ㆍ도솔다천(兜率多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바라하마중(婆囉訶摩衆)ㆍ바라하마사(婆囉訶摩師)ㆍ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광음천(光音天)ㆍ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변정천(遍淨天)ㆍ대과천(大果天)ㆍ복생천(福生天)ㆍ정거천(淨居天)ㆍ아가니사타(阿迦尼沙詫)에 태어나게 하십니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이와 같이 분별하지 않으시고 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자라나게 하여 갖가지 왕처(王處)에 태어나게 하시며, 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자라나게 하여 갖가지 인처(人處)에 태어나게 하시며, 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자라나게 하여 갖가지 자재처(自在處)에 태어나게 하십니다.
008_0999_b_18L曼殊尸利如來亦無分別無異分別我爲此等衆生增長善根令其得聲聞智我爲此等衆生增長善根令其得獨覺智我爲此等衆生增長善根令其得佛陁智我爲此等衆生增長善根令其生四天大王宮我爲此等增長善根令其生三十三天宮如是略說乃至夜摩兜率化樂他化自在如是婆囉訶摩衆婆囉訶摩師少光無量光光音少淨無量淨遍淨大果福生淨居阿迦尼沙詫曼殊尸利如來不如是分別此等衆生增長善根當生種種王處令此等衆生增長善根當生種種人令此等衆生增長善根當生種種自在處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도 없으십니다. 문수사리여, 그리하여 여래께서는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으시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이 지은 원(願)과 속마음의 신해(信解)와 쌓아 모은 선근을 따르시니 이것은 이와 같은 색류(色類)의 일을 하시면서도 여래께서는 모든 것을 평등하게 대하시고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태양이 뜰 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헤아릴 수 없는 수억 나유타 백천 광명의 불꽃을 놓아 염부제 안의 모든 암흑을 제거하지만 그 태양은 또한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하여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태양 같은 여래께서 출현하실 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헤아릴 수 없는 수억 나유타 백천 지혜의 불꽃을 놓아서 모든 사견의 암흑을 제거하십니다. 다만 부처님께서 주지(住持)하시며 성숙시킨 중생만은 제외합니다.
008_0999_c_10L曼殊尸利如來亦無分別異分別曼殊尸利然如來以無功用無分別故隨諸衆生作願內心信解積集善根此如是等色類事轉如來於諸處捨無有分別曼殊尸利譬如日輪出時其閒次第放無數俱致那由多百千光炎除去閻浮洲中所有諸其日輪亦無分別無異分別然以無功用無分別故此等事轉如是如曼殊尸利如來日輪出時其閒次放無數俱致那由多百千智炎去諸見作闇唯除佛住持成熟衆生
008_1000_a_02L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분별함이 없이 중생들을 위해서 지금도 삿된 견해를 깨뜨려 없애고 미래에도 삿된 견해를 깨뜨려 없애실 것입니다. 그리고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색류(色類) 등의 일을 하십니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모든 것을 평등하게 대하시고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십니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환술로 만든 것은 요술쟁이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사물이 나타나는 것처럼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기 때문에 갖가지 몸을 나누어 나타내는 것입니다.
문수사리여, 저 환술로 만들어진 것은 말할 수 없고[不可說] 생겨나는 것도 멸하는 것도 아니며[不生不滅] 글자로 나타낼 수도 없고[無字] 소리도 없으며[無聲] 머무르는 곳도 없고[無方處] 살아있는 물체가 아니며[無有物) 무상(無相)한 것이고 생각도 없는 것이며[無思] 둘도 없는 것이고[無二] 행위도 없으며[無行] 동등한 것도 없고[無等] 상대할 것도 없는[無對] 것입니다.
008_0999_c_22L曼殊尸利如來亦無分別我爲衆今破散見事當破散見事曼殊尸然如來以無功用無分別故此如是等色類事轉曼殊尸利如來於諸處捨無有分別曼殊尸利譬如爲幻所化由幻師故現種種事以無功用無分別故分種種身曼殊尸利彼幻所化不可說不生不滅無字無聲方處無有物無想無思無二無行無對
문수사리여, 저 환술로 만든 것은 요술쟁이가 여러 가지 사물을 나타내되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도 중생들의 근기를 따르기 때문에 갖가지 행과 위의 있는 일들을 나타내어 보이시는 것입니다.
문수사리여, 저 여래께서는 말할 수 없고 생겨나는 것도 멸하는 것도 아니며, 글자로 나타낼 수도 없고 소리도 없으며, 머무르는 곳도 없고 살아있는 물체가 아니며, 무상한 것이고 생각도 없는 것이며, 둘도 없는 것이고 행위도 없으며, 동등한 것도 없고 상대할 것도 없으십니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태양이 수미산왕으로 말미암아 4대주(大洲) 가운데의 중생들이 혹 어떤 이는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어떤 곳은 해가 지는 것을 보며, 혹 어떤 이는 해가 중천에 떠 있는 것을 보고, 혹 어떤 이는 해가 아주 졌다고 알고, 혹 어떤 이는 밤중이라고 알며, 혹 어떤 이는 새벽에 첫 북을 칠 때라고 알되, 저 나라는 하루를 넷으로 나눈다. 1분(分)은 북을 쳐서 구분하니, 여기에서는 4분 중 처음 북을 치는 때를 말한다.혹 어떤 이는 해가 졌을 때 첫 북을 치며, 혹 어떤 이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 북을 치며, 혹 어떤 이는 새벽이 되기 전에 북을 울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4대주의 중생들이 태양을 제각기 다르게 보지만 그 태양은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이 없으며 수미산 때문에 4주(洲)세계에 갖가지 일들이 나타나며, 공용이나 분별은 없기 때문입니다.
008_1000_a_08L曼殊尸利然彼爲幻所化幻師故現種種事以無功用無分別如是如是曼殊尸利如來等正隨衆生故種種所行威儀事入處示現曼殊尸利彼如來不可說不生不滅無字無聲無方處無有物無想無思無二無行與法界等無對曼殊尸利譬如日由循迷留山王故四大洲中衆生或有見出時或有見下時或有見日高來時或有知下入時有知半夜時或有中時或有知日出來初打鼓時彼國一日分爲四分若盡一分則打鼓爲節此謂四分中初打鼓時有下入初打鼓時或有殘日打鼓時或有殘夜打鼓時如是日輪四大洲中衆生各各異見其日輪亦無分別無異分別然由循迷留故四洲世界現種種事以無功用無分別故
008_1000_b_02L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한 대중 가운데 계시면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깨달음을 증득하고자 하신다고 알고,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열반하고자 하신다고 알며, 어떤 중생은 세존께서 이미 깨달음을 증득하셨다고 알고, 어떤 중생은 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다고 알며, 어떤 중생은 세존께서 깨달음을 증득하신 지 이미 10년이 되었다고 알고, 어떤 중생은 세존께서 열반에 드신 지 이미 10년이 되었다고 알며, 어떤 중생은 세존의 법교(法敎)가 정법(正法) 시대라고 알고, 어떤 중생은 세존의 법교가 없어진 때라고 알며, 어떤 중생은 세존께서 법을 말씀하신 지가 이미 10년ㆍ20년ㆍ30년ㆍ40년이 되었다고 알고, 어떤 중생은 세존께서 열반에 드신 지가 이미 10ㆍ20ㆍ30ㆍ40 구치 나유다 백천 겁(俱致那由多百千劫)이 지났다고 압니다.
문수사리여, 혹 어떤 천인(天人)은 석가모니 세존께서 깨달음을 증득하신 지가 이미 말할 수 없는 세월이 된 줄을 압니다. 문수사리여, 그러나 여래께서는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도 없습니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공용(功用)이나 분별이 없으신 까닭에 중생들의 근기를 따라서 이와 같은 색류의 일을 하십니다.
008_1000_a_24L如是如是曼殊尸利如來等正覺於此一衆中或有衆生知如來欲證或有知欲涅槃或有知世尊已證覺或有此衆中知世尊已涅槃或有世尊證覺已十年或有知世尊涅槃已十千年或有知世尊法教純至時有知世尊法教隱沒時或有知世尊說法已二十三十四十年或有知世尊涅槃已二十三十四十俱致那由多百千劫曼殊尸利或有天知奢迦夜牟尼世尊證覺已不可說不可說劫曼殊尸利如來亦無分別無異分別曼殊尸利然如來以無功無分別故隨衆生有如是色類作事轉
008_1000_c_02L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염부주 가운데 큰 바람이 불 때에 모든 초목약림(草木藥林)의 잎사귀가 움직여 흔들리고 어지럽혀져서 어떤 잎사귀는 동쪽은 내려가고 서쪽은 올라갔으며, 혹은 서쪽은 내려가고 동쪽은 올라갔고, 어떤 잎사귀는 가장자리는 올라가고 가운데는 내려갔으며, 혹은 북쪽은 올라가고 남쪽은 내려갔지만 그 초목약림은 분별이 없어 바람 부는 대로 갖가지 일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도 분별이 없고 분별과 다른 것이 없이 중생의 근기를 따라서 찰나찰나 사이에 항상 이러한 셀 수 없는 행과 위의를 지어 일을 하십니다.
문수사리여, 존재하시는 여래를 중생들이 반연할 생각을 지으면, 아직도 윤회의 세월이 얼마간 남아 있는 것으로 인해 지옥[那囉迦]ㆍ축생ㆍ아귀ㆍ염마세계 등에 태어나야 하는 고통을 단절하게 됩니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이와 같은 공덕을 한량없이 갖추셨습니다. 문수사리여, 한 번이라도 여래를 반연할 생각을 지으면 헤아릴 수 없는 수억 나유타 백천 겁 가운데서 불가사의한 해탈삼마지에 머무르게 되므로 보살마하살이라 할지라도 그 공덕의 언저리에도 이를 수 없습니다.
008_1000_b_16L曼殊尸利譬如閻浮洲中風輪吹時其諸草木藥林葉動振已復振亂已復亂或有葉東方低西方或有葉西方低東方擧或有葉擧中低或有北方擧南方低其草木藥林葉亦無分別然隨風輪故種種所作事轉如是如是曼殊尸利如來應等正覺亦無分別無異分別然隨衆生故於叉拏叉拏閒常有如是不可數行威儀所作事入處轉曼殊尸衆生所有攀緣如來作意念轉還爾許劫所有那囉迦畜生餓鬼閻摩世等生處當斷當迴曼殊尸利如來如是無量具足曼殊尸利能一攀緣如來作意念事於無量無數俱致那由多百千劫中住不可思解脫三摩菩薩摩訶薩不能至其功德邊際
008_1001_a_02L문수사리여, 비유하면 태양이 바다에서 솟아올라 허공에 머물러 헤아릴 수 없는 수억 나유타 백천 광명의 불꽃을 방출하여 모든 마을ㆍ성읍ㆍ국토ㆍ왕도(王都) 가운데에 나타내 보여서 어둠을 없애고, 모든 더러운 진흙을 말리고, 모든 초목약림을 생장시켜 모든 약풀을 성숙시키고, 모든 작업을 일으키며, 모든 강이나 연못 속에 일시에 도달하면서도 머문 곳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문수사리여, 태양은 분별이나 분별과 다른 것이 없고 공용이나 분별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등의 색류의 일을 합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도 생사의 바다[有海]에서 나와 허공의 경계[虛空境界:열반의 경지]에 머무르시며 셀 수 없는 수억 나유타 백천 지혜 광명의 불꽃을 방출하여 시방의 모든 세계 중에 두루 드러내 보이십니다. 또한 중생들과 함께 하시고, 무명의 깜깜한 눈을 깨뜨리시며, 모든 번뇌의 혼탁한 진흙을 마르게 하시며 모든 선근을 생장시키시고, 모든 선근 덩어리를 성숙시키시며, 모든 선문(善門)을 일으키시고, 일시에 모든 곳에서 일하시되 머무신 곳에서 움직이지 않으십니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분별이 없으시고, 분별과 다른 것이 없으시며, 공용이나 분별이 없으시기 때문에 이러한 등의 색류의 일을 하십니다.
008_1000_c_09L曼殊尸利譬如日從大海起出住虛空境界放無數俱致那由多百千炎諸村城邑國土王都中示現而與破散黑闇乾諸濁泥生長諸草木藥林成熟諸藥發起諸所作業於諸河池泊中一時影到而住處不動曼殊尸日輪亦無分別無異分別然以無功用無分別故此等如是色類事轉如是如是曼殊尸利如來應等正覺從有海起出住虛空境界放無數俱致那由多百千智炎十方諸世界中遍布示現與諸衆生破散無明黑闇瞖膜乾諸煩惱濁泥生長諸善根熟諸善根聚發起諸善門竝於一時諸所作轉而住處不動曼殊尸利來亦無分別無異分別然以無功用無分別故此等如是色類事轉
문수사리여,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의 모든 세계 중에 있는 미진(微塵)과 같은 모든 부처님과 성문승에게 하늘의 온갖 맛있는 음식을 보시하고 날마다 하늘옷을 보시하되, 이와 같이 보시하기를 항하강의 모래알과 같은 세월 동안 보시한다고 합시다. 그들이 멸도하면 하나하나의 여래를 위해서 온 시방세계 중의 하나하나의 세계마다 시방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탑을 세우되 염부단금으로 몸체를 만들고, 전등마니보(電燈摩尼寶)를 사이사이에 장식하며, 제광선마니보(諸光選摩尼寶)로 난간을 두르고, 마니주를 매달아 장엄하며, 당번(幢幡)과 해가리개[蓋]를 세우고, 방울 달린 그물로 그 위를 덮으며, 대사뇌고전단나향(大蛇牢固栴檀那香)을 바르고, 마니그물로 그 위를 덮으며, 그 탑들마다 그 위에 삼천대천세계와 똑같은 천개운(天蓋雲)ㆍ당운(幢雲)ㆍ향운(香雲)ㆍ자재마니보운(自在摩尼寶雲)ㆍ여의마니보운(如意摩尼寶雲)으로 흩뿌리며, 날마다 세 번씩 이와 같이 공양하되 항하강의 모래알 같은 세월 동안 공양하며, 다시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중생들이 가르침대로 공양한다고 합시다. 그러나 문수사리여, 만약 특별히 선남자와 선여인이 여기에서 말한 여래공덕부사의경계의 법의 근본[法本]에 들어가고, 더 나아가서 그것을 믿고 이해한다고 하면 이것은 앞에서 설명한 탑 공양보다 헤아릴 수 없는 복덕이 생깁니다.
008_1001_a_03L曼殊尸利若有善家子善家女十方諸世界中所有微塵等諸佛及聲聞衆天百味食日日施天衣如是施時伽河沙等劫施彼等滅度已爲一一如來遍十方世界於一一世界中作十方諸世界微塵等娑偸波閻浮那陁金爲體電燈摩尼寶爲閒錯光選摩尼寶欄楯圍繞摩尼珠懸以莊嚴立幢幡蓋鈴網覆上塗以大蛇牢固栴檀那香以摩尼網覆上彼等娑偸波以三千大千世界量等天蓋幢雲香雲自在王摩尼寶雲如意摩尼寶雲散以復散日日三時如是供於伽河沙等劫供養復有別異無量無數衆生亦教住如是供養殊尸利若有別異善家子善家女說入如來功德不思境界法本乃至信解此過彼無數分福德生
008_1001_b_02L문수사리여, 이 법의 근본을 믿고 이해하는 보살은 마땅히 헤아릴 수 없는 수억 나유타 백천 바라밀을 만족하고, 헤아릴 수 없는 수억 나유타 백천의 지위(地位)를 초월하며, 헤아릴 수 없는 수억 나유타 백천 겁의 생사윤회를 등지고, 헤아릴 수 없는 수억 나유타 백천 부처님의 유희신통을 알며, 헤아릴 수 없는 교만의 산을 깨뜨려 흩고, 헤아릴 수 없는 간탐과 질투의 깃대를 거꾸러뜨립니다. 헤아릴 수 없는 갈애(渴愛)의 강을 고갈시키고, 헤아릴 수 없는 생사의 바다를 건너며, 헤아릴 수 없는 마군의 그물을 끊고, 일월(日月)ㆍ제석천ㆍ범천ㆍ사왕천의 높은 위력을 막으며, 불토에서 불토로 나아가고, 지옥ㆍ축생ㆍ아귀ㆍ염마 세계에 태어난 중생들을 구호하며, 모든 불ㆍ보살님들이 모이신 법회를 만납니다.
008_1001_a_21L曼殊尸信解此法本菩薩當滿足無量無數俱致那由多百千波囉蜜當超越無量無數俱致那由多百千地當後背無量無數俱致那由多百千劫當知無量無數俱致那由多百千佛遊戲當破散無量無數憍慢山當倒無量無數慳妒幢當乾竭無量無數渴愛河當度無量無數生死海當斷無量無數摩囉羂索當遮障日月舍迦婆囉訶摩護世尊威力從佛土至佛土當救護那囉迦低利夜卑黎多夜摩世等所生衆生當得逢會諸佛菩薩
008_1001_c_02L그리고 해인삼마지(海人三摩地)ㆍ제법평등입삼마지(諸法平等入三摩地)ㆍ제법자재전(諸法自在轉)삼마지ㆍ제상장엄(諸相莊嚴)삼마지ㆍ보소생(寶所生)삼마지ㆍ작희(作喜)삼마지ㆍ연화장엄(蓮華莊嚴)삼마지ㆍ허공고장(虛空庫藏)삼마지ㆍ제세순행(諸世順行)삼마지ㆍ정법백화(正法白華)삼마지ㆍ경계자재전(境界自在轉)삼마지ㆍ대빈신(大頻申)삼마지ㆍ허공심자재전(虛空心自在轉)삼마지ㆍ사자빈신(師子頻申)삼마지ㆍ일등(日燈)삼마지ㆍ무변선류(無邊旋流)삼마지ㆍ현준순행(懸峻順行)삼마지ㆍ금강륜(金剛輪)삼마지ㆍ금강당(金剛幢)삼마지ㆍ여금강(如金剛)삼마지ㆍ금강재(金剛齊)삼마지ㆍ지지(持地)삼마지ㆍ미류등(迷留燈)삼마지ㆍ제중생심자재전(諸衆生心自在轉)삼마지ㆍ제중새행경계출(諸衆生行境界出)삼마지ㆍ미류당(迷留幢)삼마지ㆍ보장(寶藏)삼마지ㆍ심자재전(心自在轉)삼마지ㆍ심밀방편(深密方便)삼마지ㆍ잡색광변(雜色光辯)삼마지ㆍ관시(觀視)삼마지ㆍ관찰제법(觀察諸法)삼마지ㆍ유희(遊戱)삼마지ㆍ불희락제승지통(不憙樂諸勝智通)삼마지ㆍ파산마라륜(破散摩囉輪)삼마지ㆍ시현제색(示現諸色)삼마지ㆍ승익제색(勝益諸色)삼마지ㆍ관신(觀身)삼마지ㆍ신행주(信行主)삼마지ㆍ지혜등(智慧燈)삼마지ㆍ현각등(現覺燈)삼마지ㆍ설별결(說別缺)삼마지ㆍ입제상공덕(入諸相功德)삼마지ㆍ결정제법행(決定諸法行)삼마지ㆍ적정결정신통(寂靜決定神通)삼마지ㆍ건행(健行)삼마지ㆍ심무외수해파(心無畏水海波)삼마지 등을 필두로 삼고 그 밖에 수억 나유타 백천 헤아릴 수 없는 삼마지를 얻습니다.
008_1001_b_11L當得海印三摩地當得名諸法平等入三摩地當得名諸法自在轉三摩地當得名諸相莊嚴三摩地得名寶所生三摩地當得名作喜三摩地當得名蓮華莊嚴三摩地當得名虛空庫藏三摩地當得名諸世順行三摩地當得名正法白華三摩地當得名境界自在轉三摩地當得名大頻申三摩地當得名虛空心自在轉三摩地當得名師子頻申三摩地當得名日燈三摩地當得名無邊旋流三摩地當得名懸峻順行三摩地當得名金剛輪三摩地當得名金剛幢三摩地當得名如金剛三摩地得名金剛齊三摩地當得名持地三摩地當得名迷留燈三摩地當得名諸衆生心自在轉三摩地當得名諸衆生行境界出三摩地當得名迷留幢三摩地當得名寶藏三摩地當得名心自在轉三摩地當得名深密方便三摩地當得名雜色光辯三摩地當得名觀視三摩地當得名觀察諸法三摩地當得名遊戲三摩地當得名不憙樂諸勝智通三摩地當得名破散摩囉輪三摩地當得名示現諸色三摩地當得名勝益諸色三摩地當得名觀身三摩地當得名信行主三摩地當得名智慧燈三摩地當得名現覺燈三摩地當得名說別缺三摩地當得名入諸相功德三摩地得名決定諸法行三摩地當得名寂靜決定神通三摩地當得名健行三摩地當得名深無畏水海波三摩地當得如是等爲首俱致那由多百千不可數三摩地
008_1002_a_02L그리고 무변한 부처님의 몸을 얻어서 다라니를 성취해 내니 지주다라니(智主陀羅尼)ㆍ청정음명(淸淨音鳴)다라니ㆍ무진협(無盡篋)다라니ㆍ무변연(無邊淵)다라니ㆍ해인(海印)다라니ㆍ연화장엄(蓮華莊嚴)다라니ㆍ입무착문(入無着門)다라니ㆍ정결정(正決定)다라니ㆍ불영락주지(佛瓔珞住持)다라니 등을 필두로 삼고, 그 밖의 수억 나유타 백천 헤아릴 수 없는 다라니를 얻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행의 수승함을 따라 얻고, 모든 법 중에서 다른 것을 말미암지 않는 지혜를 따라서 얻으며, 모든 의심의 끊음을 따라서 얻고,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백천 유희신통을 얻고, 선교방편으로 수승한 모든 중생의 행을 얻습니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수미산왕이 모든 산을 광명으로 덮어 밝게 비추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문수사리여, 이 법의 근본 가운데에서 믿고 이해하는 보살은 중생의 모든 선근을 광명으로 덮어 밝게 비춥니다.”
008_1001_c_22L當得無邊佛身色就出陁囉尼當得名智主陁囉尼得名淸淨音鳴陁囉尼當得名無盡篋陁囉尼當得名無邊淵陁囉尼得名海印陁囉尼當得名蓮華莊嚴陁囉尼當得名入無著門陁囉尼得名正決定陁囉尼當得名佛瓔珞住持陁囉尼當得如是等爲首俱致那由多百千不可數陁囉尼當順得諸行勝當順得諸法中不由他智順得諸疑斷當得佛百千不可數遊當得善巧勝諸衆生行曼殊尸利譬如循迷留山王映蔽諸山光熾照如是如是曼殊尸利此法本中解菩薩映蔽衆生諸善根光熾照曜
008_1002_b_02L그때 문수사리 동자가 폐색제개보살마하살(閉塞諸蓋菩薩摩訶薩)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다시 특별하고 수승한 법 중에 믿고 이해하는 보살이 있으면 이와 같은 특별하고 수승한 공덕을 얻습니다.”이 말을 마치자 폐색제개보살마하살이 문수사리 동자에게 말하였다.
“문수사리여, 다섯 가지 법을 믿고 이해하는 보살이 있으면 이와 같은 특별하고 수승한 공덕을 얻습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하면, 첫째로 모든 법은 상대할 것이 없고[無對]ㆍ나는 것이 없고[無生]ㆍ멸하는 것이 없고[無滅]ㆍ말할 수 없는 것[不可說]이라고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여래께서 위의에 들어가서 행하시는 것이 염부주의 가장 작은 미진세계를 지나서까지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이 생각생각 가운데서 항상 하시는 것이라고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항상 법회를 하시는 것은 중생을 성숙하게 하는 것이지만 저 세존 석가모니께서는 항하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세월 동안 이미 깨달음을 증득하셨다고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넷째로 연등부처님께 수기(授記)받은 이래로 깨달음을 증득함에 이르기까지 중간에서 행하신 보살행을 저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와 같은 세월 동안 다하시고 이미 깨달음을 증득하여 나타내 보이신다고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석가 종족[奢迦]을 죽이는 것을 지어 보이심은 중생을 성숙하게 하는 것이었으니, 저 세존 석가모니께서는 부처님의 경계[佛境界]와 같은 세월이 다하도록 이미 깨달음을 증득하여 나타내 보이신다고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다섯 가지를 믿고 이해하는 보살은 특별하고 수승한 공덕을 얻습니다.
008_1002_a_13L爾時曼殊尸利童子告閉塞諸蓋菩薩摩訶薩言佛子更有別勝法中解菩薩當得如是別勝功德如是語閉塞諸蓋菩薩摩訶薩告曼殊尸利童子言曼殊尸利有五法信解菩當得如是別勝功德何者爲五法無對無生無滅不可說當如是信過閻浮洲最微塵如來所行威儀所作入處無功用無分別於念念中常轉當如是信解於常會中所作成熟衆生彼世尊奢迦牟尼於伽河沙等劫中已證覺當如是信解從然燈佛受記已來乃至證覺於此中閒所有菩薩行彼世尊奢迦牟尼盡佛境界等劫已證覺示現當如是信解誅殺奢迦示現所作成熟衆生彼世尊奢迦牟尼盡佛境界等劫已證覺示現當如是信解曼殊尸利如是五種信解菩薩當得如是別勝功德
008_1002_c_02L문수사리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微塵)과 같은 8해탈정(解脫定) 아라한에게 하늘의 온갖 맛있는 음식을 보시하고 날마다 하늘옷을 보시하며, 이와 같이 보시하여 항하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세월 동안 보시하더라도 문수사리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하루 동안 한 독각승(獨覺乘)에게 음식을 보시한 것이 아라한에게 보시한 복보다 헤아릴 수 없는 수승한 복이 생깁니다. 그러나 문수사리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시방세계의 미진과 같은 유행처구역에는 절이라고 하였다를 짓되 각각의 세계 중에 염부단금으로 몸체를 삼아 전등마니보(電燈摩尼寶)로 사이사이를 장엄하고, 제광선택마니보(諸光選擇摩尼寶)로 난간을 두르고, 마니주보(摩尼珠寶)를 꿰어 묶어 장엄하고, 모든 가리개와 당번(幢幡)을 건립하고, 방울 달린 그물로 장막을 삼고, 사행뢰고전단나(蛇行牢固栴檀那)로 바르는 진흙을 삼고, 자재왕마니보(自在王摩尼寶)로 그 위를 덮고, 해주지청정보광마니보(海住持淸淨普光摩尼寶)로 기둥을 삼고, 그물처럼 얽어 맨 사자수마니보[師子須摩尼寶]판(版)으로 그 위를 덮고, 사자당승마니보(師子幢勝摩尼寶)로 적을 물리치기 위한 여장(女牆)2)ㆍ창문을 설치하고, 비단 다섯 필을 매달아 저 독각을 위해서 셀 수 없이 만들고, 날마다 하늘의 온갖 맛있는 음식과 하늘옷을 보시하며 이와 같이 보시하되, 항하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오랜 세월 동안 보시하더라도 문수사리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부처님의 음성을 들으면 독각승에게 보시한 복보다 헤아릴 수 없는 수승한 복이 생깁니다. 하물며 그림으로 그리거나 진흙으로 만든 부처님을 뵌다면 어떠하겠습니까? 독각승에게 보시한 복보다 헤아릴 수 없는 수승한 복이 생깁니다. 하물며 등(燈)ㆍ소향(燒香)ㆍ도향(塗香)ㆍ꽃 등과 갖가지 공양구를 부처님께 보시한다면 어떠하겠습니까? 독각승에게 보시한 복덕보다 헤아릴 수 없이 수승한 공덕이 생깁니다. 하물며 여래를 위한 까닭에 하루에 한 계율이라도 보호하여 지닌다면 어떠하겠습니까? 독각승에게 보시한 복덕보다 헤아릴 수 없는 수승한 공덕이 생겨납니다.
008_1002_b_09L殊尸利若有善家子善家女施諸世界微塵等八解脫定阿羅漢天百味日日以天衣施如是施與於伽河沙等劫施曼殊尸利若有善家子善家女一日施一獨覺食此於彼福勝過無數分生曼殊尸利若有善家善家女作十方諸世界微塵等遊行處舊譯云寺一一世界中閻浮那陁金爲體電燈摩尼寶以爲閒錯諸光選擇摩尼寶欄楯圍繞摩尼珠寶貫束所作莊嚴建立諸蓋幢幡鈴網爲帳蛇行牢固栴檀那以爲泥塗自在王摩尼寶以覆其上海住持淸淨普光摩尼寶爲柱以網連繫師子須摩尼寶版以覆其上師子幢勝摩尼寶爲卻敵女牆寮窗懸繒帛束爲彼獨作千不可數爲彼獨覺日日施以天百味食亦施天衣如是施與於伽河沙等劫施曼殊尸利若善家子善家女聞佛世尊如來聲此於彼福勝過無數分生何況若於作畫處作泥塑處見如來此於彼福勝過無數分生何況施燈燒香塗香華等更別有種種供具此於彼福勝過無數分生何況爲如來故一日護持一此於彼福勝過無數分生
008_1003_a_02L문수사리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시방세계의 미진과 같은 모든 여래와 보살과 성문승에게 날마다 하늘의 온갖 맛있는 음식과 하늘옷을 보시하며, 이와 같이 보시하되 항하강의 모래알 같은 세월 동안 보시한다고 합시다. 그들이 세존께서 멸도하신 뒤에 하나하나의 여래를 위해서 시방세계의 미진과 같은 탑을 만들되, 하나하나의 탑의 크기는 4주(洲)와 같고 모든 종류의 모양이 갖추어졌으며, 모든 공덕을 성취하였고, 염부단금으로 몸체를 삼고 전등마니보를 사이사이 장엄하였으며, 제광선택마니보로 난간을 두르고, 마니주보를 꿰어 장엄하며, 모든 가리개와 당번을 건립하고, 방울 달린 그물로 장막을 삼으며, 사행뢰고전단나로 바르는 진흙을 삼고, 자재왕마니보로 그 위를 덮으며, 그들의 탑은 날마다 삼천대천의 크기와 같아지고, 개운(蓋雲)ㆍ번운(幡雲)ㆍ보운(寶雲)ㆍ음악운(音樂雲)ㆍ영낙운(瓔珞雲)ㆍ사자당승월운(師子幢勝月雲)ㆍ천작고락가음운(天作鼓樂歌音雲)으로 그 위에 흩뿌리고 다시 흩뿌리더라도 이 법의 근본을 믿고 이해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008_1002_c_12L曼殊尸若善家子善家女十方世界微塵諸如來及諸菩薩幷聲聞衆日日施以天百味食及施天衣如是施與於伽河沙等劫施彼等世尊滅度爲一一如來十方世界微塵等娑偸波一一娑偸波量與四洲等種相具足諸功德成就閻浮那陁金爲體電燈摩尼寶爲閒錯諸光選擇摩尼寶欄楯圍繞摩尼珠寶貫束莊建立諸蓋幢幡鈴網爲帳蛇行牢栴檀那以爲泥塗自在王摩尼寶以覆其上彼等娑偸波日日以三千大千量等蓋雲幡雲寶雲音樂雲珞雲師子幢勝月雲天作鼓樂歌音以散其上散已復散而不信解此法本
문수사리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여래공덕지혜의 부사의한 경계에 들어간다면 법의 근본을 믿고 이해하는 이라고 이름하며, 축생취(畜生趣) 중생에게 한 주먹밥을 보시하더라도 불보살과 탑에 공양하는 복덕보다 헤아릴 수 없는 수승한 복이 생깁니다.
문수사리여, 만약 이 수다라(修多羅)를 믿고 이해하는 보살이 있으면 이 수다라에서 말한 대로 여래를 공양할 것입니다. 만약 다시 어떤 보살이 이 수다라 중에 믿고 이해하는 보살을 보면,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이 믿고 이해하는 것과 이 수다라는 이와 같구나’라고 하여 큰 환희심과 깨끗한 신심을 얻고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정례(合掌頂禮)하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공양을 섭취하는데, 믿고 이해하지 않는 복덕보다 헤아릴 수 없는 수승한 복덕이 생겨나서 불지(佛智)를 얻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저 모든 비구와 모든 보살ㆍ천인(天人)ㆍ아수라ㆍ건달바 등의 세계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행하였다.
008_1003_a_05L曼殊尸利若有善家子善家女此入如來功德智不思境界名法本信解者乃至畜生趣衆生施一搏食此於彼福勝過無數分生曼殊尸利若有信解此修多囉菩薩如此修多囉中所說供養如來若復有菩薩此修多囉中信解菩薩見已作如是此信解此修多囉以如是意得大歡喜淨信心已從座而起合掌頂禮隨堪隨力攝取供養此於彼福勝過無數分生當得佛智故佛說此時諸比丘及諸菩薩阿修羅揵闥婆等世於佛所說歡喜奉行
入如來德智不思議境界經卷下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무량무수한 부처님의 몸이 끝없음을 말한다.
  2. 2)성 위에 덧쌓은 낮은 담. 성가퀴. 성첩(城堞)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