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마갈제국(摩竭提國)에 계실 때, 법이 청정한 곳, 그 곳 이름을 재소문청정(在所問淸淨)이라 하였다.
008_1099_a_05L佛在摩竭提國時,法淸淨處,其處號曰在所問淸淨。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부처가 되었을 때, 주위 광경(光景)은 매우 밝았으며 저절로 된 금강 연꽃은 그 둘레가 매우 컸다. 저절로 된 사자좌에 과거의 부처님께서 그러셨듯이 모두 그 위에 앉으셨는데, 위의(威儀)의 법이 다 동일하여 지극한 상법(相法)에서 극히 과도한 것을 내고는
모든 보살들은 다 각각 다른 국토에서 와서 크게 모였는데,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아서 한 티끌이 한 보살이었으니 이와 같이 한정되었다.
008_1099_a_13L諸菩薩等各各從異國土來都大會,其數如十佛剎塵。一塵爲一菩薩,如是爲限。
모든 보살들은 다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로서 다 시방 사람들의 안온을 관장함에 들어가고 다 법에 들어가며 다 시방의 모든 국토에 들어가고 다 시방의 열반의 지혜에 들어가며 다 시방에서 짓는 세간 사람의 숙명에 들어가고 다 차츰 더욱 깊어가는 보살에 들어가며 다 모든 지혜의 법 가운데 들어가고 다 안팎의 법 가운데 들어가며 다 동요하지 않는 법 가운데 들어가고 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법 가운데 들어간다.
008_1099_b_02L이 보살들은 서로 의논하여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을 사랑하시어 보살들의 생각을 우리들에게 나타내 보이시고 또 모든 불찰과 부처님의 거처 등 그들 보살이 들은 바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시며 또한 모든 불찰의 청정함을 나타내 보이시고
부처님이 설하신 모든 불법의 청정함을 우리들에게 나타내 보이시어 우리들로 하여금 보게 하신다. 그리고 불찰의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나타낼 때도 우리들로 하여금 다 보게 하시고 우리들에게 부처님이 나오실 때를 나타내 보이시고 우리들에게 불찰의 모든 선악을 나타내 보이시며 부처님이 가지신 모든 것을 다 우리들에게 보이신다.
동방으로 매우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명호는 아서타(阿逝墮)요, 그 불찰 이름은 흘련환(訖連桓)이다. 문수사리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시방 국토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交路帳) 안에 앉았다.
남방으로 지극히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부처님 명호는 아니라타라(阿泥羅墮羅)요, 그 불찰 이름은 루기원(樓耆洹)이다. 불타사리(佛陁師利)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다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 안에 앉았다.
서방으로 지극히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명호는 아사타타(阿斯墮陁)요, 그 불찰 이름은 파두원(波頭洹)이다. 라린사리(羅隣師利)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다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 안에 앉았다.
008_1100_a_02L북방으로 지극히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명호는 아사타(阿闍墮)요, 그 불찰 이름은 점배원(占倍洹)이다. 단나사리(檀那師利)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다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에 안에 앉았다.
동북방으로 지극히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명호는 아수나타국타(阿輸那墮國陁)요, 그 불찰 이름은 우피원(優彼洹)이다. 군나사리(羣那師利)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다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에 안에 앉았다.
동남방으로 지극히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명호는 아전타타(阿旃陁墮)요, 그 불찰 이름은 건사원(揵闍洹)이다. 나녈라사리(那涅羅師利)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다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에 안에 앉았다.
서남방으로 지극히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명호는 울침타대(鬱沈墮大)요, 그 불찰 이름은 라련원(羅憐洹)이다. 유사사리(惟闍師利)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다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 안에 앉았다.
서북방으로 지극히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명호는 아파라타(阿波羅墮)요, 그 불찰 이름은 활일원(活逸洹)이다. 담마사리(曇摩師利)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다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에 안에 앉았다.
008_1100_b_02L하방(下方)으로 지극히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명호는 풍마타라(楓摩墮羅)요, 그 불찰 이름은 반리원(藩利洹)이다. 야나사리(★那師利)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다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에 안에 앉았다.
상방(上方)으로 지극히 먼 헤아릴 수 없는 불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명호는 타색(墮色)이요, 그 불찰 이름은 질제습원(仲質提拾洹)이다. 나발타사리(那軷陁師利)보살이 이 불찰에서 와서 여러 보살과 함께하니 그 수는 10불찰의 티끌과 같았다. 그들은 다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각각 저절로 된 사자좌의 교로장에 안에 앉았다.
문수사리 보살은 부처님의 위신을 지니고 모든 보살들을 다 둘러보고는 지혜를 들어 보살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기 모인 많은 보살님들, 무엇이 그리도 유쾌하십니까?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의 국토와 부처님이 거처하시는 모든 곳과 부처님이 입으시는 옷과 부처님의 법과 부처님의 설법과 부처님 국토의 위신과 부처님의 행과 부처님의 근력과 부처님 국토의 선악(善惡)과 헤아릴 수 없는 불법은
008_1100_c_02L무엇 때문에 이 국토를 파가사제(波迦私提)라 이름하는가. 사방에서 부르는 부처님이 있으니 이름을 승달(勝達)이라 하고 또 세세만타(世世慢陁)라 하며 또 아나니제(阿那坭提)라 하고 또 석가문니(釋迦文尼)라 하며 또 고사살침(鼓師薩沈)이라 하고 또 타루연(墮樓延)이라 하며 또 구가활제(俱★滑提)라 하고 또 마가사문(摩呵沙門)이라 하며 또 신나수루제(晨那愁樓提)라 하고 또 질다수루제(質多愁樓提) 등이라 하니, 이와 같이 사방에 부처님이 계셨으며, 각기 석가문불이라 부르는 이름을 합해서 만자(万字)가 됩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광명을 놓으실 때 먼저 발 밑에서 내어 한 부처 세계를 비추는데, 그것이 극히 밝아 10억 염부리 하늘의 남쪽과 10억의 큰 바다와 10억의 수미산과 10억의 자가화산(遮加★山)과 10억의 불우체(弗于逮) 하늘 동쪽과 10억의 구야닉(俱耶匿) 하늘 서쪽과 10억의 울단왈(鬱單曰) 하늘 북쪽과 10억의 조두마라천(照頭摩羅天)과 10억의 도리천(忉利天)과 10억의 염천(塩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