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9_0485_c_01L
사동자삼매경 하권
009_0485_c_01L四童子三昧經卷下


사나굴다 한역
최윤옥 번역
009_0485_c_02L 隋北印度健陁羅國三藏闍那崛多譯


이때 혜명 아난(阿難)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혹 일 겁이나 혹 일 겁이 못되더라도 이 같은 모든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더 머무소서.
009_0485_c_03L爾時慧命阿難白佛言世尊惟願世尊或住一劫或減一劫憐愍此等諸衆生故
왜냐하면 여래(如來)ㆍ다타아가도(多陁阿伽度)ㆍ아라하(阿羅訶)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陁)께서 만일 세상에 머무신다면, 이와 같이 훌륭한 일이 항상 세상에 나타날 것이며, 또 이 같은 참되고 훌륭한 대사(大士)들이 자주 염부제(閻浮提)에 왕래할 것입니다.
009_0485_c_06L所以者何如來多陁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陁若住世者如是大事常現於世又令是等眞善大士數數往返閻浮提內
저희 중생들이 다시 그 동안 이와 같은 보살 대중들이 받들어 모시고 공양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또 그때에 이와 같은 경전이 다시 마땅히 널리 행하고 유포될 것이며, 또 그 동안 저희가 불법에 맞는 이치를 들을 수 있으며, 그 동안 저희가 여래ㆍ세존과 대사(大士)들의 온갖 변화하는 신통력을 볼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009_0485_c_09L我等衆生復應於此如許時閒當見此等菩薩大衆承事供養又於此時如是經典復應當得廣行流布復如許時我等得聞合佛法義如許時閒令我得見如來世尊及大士等種種現化神通之力
만일 여래께서 오늘 세상에 머물지 않으시고 열반에 드신다면 저희 중생은 여래ㆍ세존께서 멸도하신 후에 세 가지 일을 멀리 여의게 될 것입니다.
009_0485_c_14L若如來今日不住於世入涅槃者等衆生於如來世尊滅度之後遠離三事
세 가지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이른바 부처님을 뵙지 못하는 것이고, 둘째는 정법을 듣지 못하는 것이며, 셋째는 이와 같은 대사의 넓고 넓은 마음을 보지 못하고 또한 다시 받들어 공양할 수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은 손실이 있을 것입니다.”
009_0485_c_17L何等爲三所謂不見佛不聞正三者不見此等大士弘廣之心復不得承奉供養有如是失
혜명 아난이 이 말을 하고 나서 크게 슬피 울며 근심하고 탄식하며 고뇌하고 눈에 눈물이 가득한 채 마치 자른 나무가 쓰러지듯 땅에 쓰러져 뒹굴며 소리 높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빨리 부처님과 이별하고 모든 선지식과도 이별하는구나.”
009_0485_c_19L慧命阿難說是言已悲號大哭憂歎懊惱淚滿目宛轉在地如斫樹倒竝唱是我等速疾共佛別離諸善知識亦復別離
009_0486_a_02L이때 대중 가운데 선사의(善思義)라고 이름하는 보살마하살이 혜명 아난에게 게송으로 말하였다.
009_0486_a_02L爾時衆中有菩薩摩訶薩曰善思義以偈白慧命阿難言

아난이여, 근심하지 마오.
모든 행은 다 무상(無常)하니
세상법은 항상하려 하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소.
009_0486_a_03L阿難莫憂惱
諸行悉無常
世法欲常者
此處不可得

만일 모든 행이 있다 하면
이런 말은 있을 수 없으니
이와 같이 모든 법은 공(空)하거늘
그대 지금 무엇을 근심하고 괴로워하리오.
009_0486_a_05L若言有諸行
此言不可得
如是諸法空
汝今何憂苦

모든 지혜는 모두 다 공하고
부처님 지혜 역시 공하여
부처님도 얻을 수 없거늘
그대 지금 무엇을 근심하리오.
009_0486_a_06L諸智皆悉空
於佛智亦空
佛尚不可得
汝今何憂愁

그대는 분별마오.
지혜로운 사람은 분별을 여읜다오.
모든 유(有)는 허공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고 물과 같으며
009_0486_a_07L汝莫生分別
智者捨分別
諸有如虛空
如陽焰似水

또한 요술쟁이가
코끼리와 말과 여러 수레와
정원과 많은 마을과
나무와 모든 꽃과 열매를 만드는 것과 같으니
009_0486_a_09L亦如幻師化
象馬諸乘等
園林衆聚落
樹木諸花果

세제(世諦) 역시 이와 같이
환화(幻化) 같아 실제가 없으며
모든 부처님과 성문도
또한 이와 같아 다름이 없소.
009_0486_a_10L世諦亦如是
如幻化無實
諸佛及聲聞
亦如是不異

이때 혜명 아난이 게송으로 선사의보살에게 말하였다.
009_0486_a_11L爾時慧命阿難以偈報善思義菩薩言

이와 같이 말한 것처럼
모든 법은 모습[相]이 없으니
이렇게 가장 훌륭한 법
내가 지금 최후로 듣습니다.
009_0486_a_12L如是如所說
諸法無有相
此最爲勝法
我今最後聞

어떻게 사위성(舍衛城)을 향하냐고
물으면 내가 어찌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아난아, 부처님께서 어디 계십니까.
세안(世眼)께서 언제 오십니까.
009_0486_a_14L云何向舍衛
所問我何報
阿難佛何在
世眼何時來

내가 지난 날 그곳에 가서
항상 불세존을 뵈었는데
이제 그곳에 가면 텅 비었으니
대지(大智)여, 제가 어느 곳에 머물겠습니까?
009_0486_a_15L我昔往彼處
常見佛世尊
今往彼處空
大智我那住

이때 적정전(寂靜轉) 선남자가 다시 혜명 아난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009_0486_a_16L爾時寂靜轉善男子復向慧命阿難以偈白言

그대가 억 년 동안 울어도
이 일은 얻을 수 없도다.
아난이여, 그대는 잘 관찰하오.
법계는 볼 수 없는 곳이니
비유하면 파초의 줄기가
각 잎을 모두 제거하면
그 사이에 실제가 없는 것처럼
법체(法體)도 역시 그와 같으며
009_0486_a_18L汝於億年哭
此事難可得
阿難汝諦觀
法界難見處
譬如芭蕉莖
葉葉皆除去
其間無有實
法體亦如是

마치 하늘에서 비가 와
모든 물방울 두루 떨어지나
거품이 일고 나서 다시 없어지는 것처럼
모든 유위(有爲)도 역시 그러하며
009_0486_a_21L猶如天降雨
普下諸水渧
泡起已還滅
諸有爲亦然

마치 물거품이 둥글게 모이면
눈으로 볼 수 있으나
그것에는 실제가 없는 것처럼
세상의 모습 역시 이와 같도다.
009_0486_a_22L如水沫揣聚
有眼者觀見
此處無有實
世相亦如是

비유하면 거울 속의 모습이
그 본체는 실제가 없는 것처럼
삼계 세상의 모습도 그러하니
지자(智者)여, 흐느껴 울지 마오.
009_0486_a_24L譬如鏡中像
其體無有實
三界世相爾
智者莫涕泣

이때 혜명 아난이 게송으로 적정(寂定)보살마하살에게 대답하였다.
009_0486_b_02L爾時慧命阿難以偈報寂定菩薩摩訶薩言

내가 그것을 모르는 것 아니니
지혜로운 당신이 말한 것과 같습니다.
3상(相)이 다 무상(無常)하다고
경(經)에서 대선(大仙)께서 말씀하셨소.
009_0486_b_04L我非不知此
如汝智者說
三相皆無常
經中大仙說

단지 이 억이나 되는 하늘이
눈물 흘리며 모두 목 놓아 울며
내 곁에서 울부짖으니
이때문에 내가 괴롭다오.
009_0486_b_06L但此億數天
泣淚皆啼哭
向我邊叫喚
以是生我苦

세존께서 머지않아 가시리니
우리의 눈[眼]께서 떠나시면
우리는 어느 곳으로 가고
누가 우리를 구호해 줄 수 있으며
009_0486_b_07L世尊不久去
捨我等眼者
我等何趣向
誰能救護我

누구에게서 정법을 들으리오.
고요하고 깊어 비할 데 없으신 분
내가 이제 누구에게 공양하리오.
아, 부처님 뵙기 어려워라.
009_0486_b_08L正法從誰聞
寂靜深無比
我今供養誰
嗚呼佛難見

이때 무반연(無攀緣)보살마하살이 게송으로 혜명 아난에게 말하였다.
009_0486_b_10L爾時無攀緣菩薩摩訶薩以偈告慧命阿難言

존자 아난이여, 일어나오.
법을 관찰할 뿐 근심하지 마오.
법이란 오는 것도 없고
또한 가는 것도 없으니
009_0486_b_12L尊者阿難起
但觀法莫憂
法無有來者
亦無有去者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것처럼
보리를 증득하신 것 역시 그와 같고
법륜을 굴리신 것처럼
열반 또한 그러하여
009_0486_b_14L譬如佛有生
證菩提亦爾
譬如轉法輪
涅槃亦如是

모든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적 없고
또한 다시 멸하신 적도 없으니
이와 같이 진실한 법 안에서
아난이여, 어찌 통곡하시오.
그대는 나의 털구멍에서
이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을 들으시오.
모든 유위는 공(空)하여 적정하니
부처님 등 네 가지 일이로다.
009_0486_b_15L諸佛不曾生
亦復不曾滅
如是眞法中
阿難何以哭
汝聞我毛孔
出如是諸聲
諸有空寂靜
佛等四種事
009_0486_b_02L
이때 혜명 아난이 게송으로 무반연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009_0486_b_18L爾時慧命阿難以偈白無攀緣菩薩摩訶薩言

대사(大士) 등은 오래지 않아
각각 이 국토를 떠나
그 나라에서 감로법 설하시는
부처님 뵐 것이며
009_0486_b_20L大士等不久
各各別剎去
彼國見諸佛
說於甘露法

당신은 저 불법의
매우 깊은 묘한 이치 모두 듣고
불도(佛徒)의 무리와
모든 보살 등을 볼 것이오.
009_0486_b_22L汝聞彼佛法
甚深諸妙義
見彼佛徒衆
及諸菩薩等

지금 나를 억(億)이나 되는 하늘이
통곡하며 에워싸니
세존께서 열반하신 뒤
지자(智者)여, 나는 어느 곳에 머물러야 하리까?
009_0486_b_23L今我億數天
哭泣而圍遶
世尊涅槃已
智者我那住
009_0486_c_02L
우바새 천 명이
오늘 나의 말을 들으면
크게 고뇌하며 근심하고 슬퍼하리니
내가 어떻게 위로해야 하리까?
009_0486_b_24L優婆塞千數
今日承聽我
大苦惱憂悲
我云何慰喩

삼십삼천과 염마천(焰摩天)과
도솔천과 타화자재천과
범천 같은
이 같은 하늘들이 오면
009_0486_c_03L三十三焰摩
兜率及他化
自在及梵天
如是等天來

석우왕(釋牛王)께서 멸도하신 후
어떻게 환희케 할 것이며
어떻게 저 법을 펴리오.
내 입으로 어찌 설명하리까?
009_0486_c_04L云何令歡喜
釋牛王滅後
云何宣彼法
我口云何辯

모든 천이 나에게
아난이여, 거룩하신 분께서는 어디 계시냐고 물을 때
인우왕(人牛王)께서 멸도하신 후
그 물음에 내가 어찌 대답하리까?
009_0486_c_05L諸天問我時
阿難尊何在
彼問我何報
人牛王滅後

모든 처소에
깊고 깊으신 여래께서 머무르셨는데
이제 내가 경행림(經行林)
어느 곳에서 머무르리오.
009_0486_c_07L一切諸處所
甚深如來住
我於經行林
今在何處所

이때 개부화신통덕(開敷華神通德) 선남자가 게송으로 혜명 아난에게 말하였다.
009_0486_c_08L爾時開敷華神通德善男子以偈白慧命阿難言

그대가 선을 행하는 줄
알기에 삼월 중에
자주 너에게 몸을 나투어 주리니
아난이여, 소리 내어 울지 마오.
009_0486_c_10L我以知汝行
善於三月中
數現身向汝
阿難莫哭泣

그 밖의 천 분의 부처님께
내 그대를 위하여 말씀드렸으므로
모든 부처님께서 그대를 위해서
석종(釋種)의 몸으로 변화시키셔서 설해 주시리라.
009_0486_c_12L自餘千數佛
我告爲汝故
諸佛爲汝說
化作釋種身

모든 부처님께서 자비스러우신 마음으로
그대가 부처님 섬기기 좋아하기에
그대 곁에 가시리니
아난이여, 슬피 울지 마오.
009_0486_c_13L諸佛有慈念
以汝好事佛
當來向汝邊
阿難莫大哭

대교사(大敎師)께서
사라져 나타나지 않으실 것이기에
하늘 등 모든 세간이
슬퍼하고 근심할 만하나
009_0486_c_14L天等諸世間
今日可憂悲
如是大教師
隱寂而不現

여래께서 예전에 이미 말씀하시기를
수명이 억 겁이라 하시고
모든 행이 생각생각에 없어진다 하셨오.
내가 교사(敎師)께 직접 들었다오.
009_0486_c_16L如來昔曾說
壽命住億劫
諸行念念滅
我對教師聞

이때 혜명 아난이 부처님 뒤에서 세 번 큰 소리로 부르짖고 게송으로 아뢰었다.
009_0486_c_17L爾時慧命阿難住於佛後三大叫喚而說偈言

중생이 귀의하는 분이시여,
능히 그들에게 눈[眼]이 되어 주시더니
도사(導師)께서 입멸(入滅)하신 뒤
중생은 다시 캄캄한 장님이 되리이다.
009_0486_c_19L衆生所歸者
能與彼等眼
導師入滅後
衆生轉盲冥

훌륭한 왕 아사세가
이러한 좋지 않은 말을 듣고
도사(導師)께서 입멸하신 뒤
근심과 고통으로 어떻게 머무르겠으며
거룩하신 분께서 이제 열반하시면
후에 역사(力士)가
이와 같이 근심 고뇌하고
슬피 울부짖으며 목 놓아 울리이다.
009_0486_c_21L勝王阿闍世
聞此不善言
導師入滅後
憂苦云何住
勝人今涅槃
於後力士子
如是等憂惱
悲號大哭泣

그들이 모여
마지막으로 도사를 보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존중하여
합장하고 허리 굽혀 절합니다.
009_0486_c_23L彼等集聚已
最後見導師
敬心而尊重
合掌以曲躬
009_0487_a_02L
천룡과 야차가
길이 너비 5유순에 가득 차니
이곳에 빈 곳 없어
사람들은 들어설 곳 없으며
009_0487_a_02L天龍夜叉滿
縱廣五由旬
此處無空缺
人類無入處

미묘한 향과 꽃 내리니
충만하여 무릎까지 이르고
다시 모든 말향(末香) 내려
최승선(最勝善)께 공양합니다.
009_0487_a_03L雨微妙香花
充滿至于膝
復雨諸末香
供養最勝仙

난타(難陁)와 우바타(優波陁)와
60억의 용이
모두 열반하시는 곳에 와서
마지막으로 도사를 뵈오며
009_0487_a_04L難陁優波陁
及六十億龍
悉來涅槃處
最後見導師

마나사(摩那斯)와 바론(婆論)과
사가라대룡(娑伽羅大龍)과
후루(睺嘍)와 목진타(目眞陁)가
각각 백억에 에워싸여
구름 일으키고 향수(香水) 내려
이 대지에 뿌리고
큰 비 내리며 와서
마지막으로 도사를 뵈오며
009_0487_a_06L摩那斯婆論
娑伽羅大龍
睺嘍目眞陁
各百億圍遶
起雲雨香水
散灑此大地
降大雨而來
最後見導師

모든 천이 하늘꽃을 내리고
깨끗한 향수 내리는 것은
하늘과 용(龍) 등이 공경심으로
세존께 공양하기 위해서입니다.
009_0487_a_08L諸天雨天華
及雨淨香水
天龍等敬心
供養世尊故

60구지(俱胝)의
아뇩달(阿耨達)용왕들이
온갖 보배비 내리며
인우왕(人牛王) 곁에 이르며
009_0487_a_10L阿耨達龍王
六十俱胝等
雨種種寶雨
到人牛王邊

이라발(伊羅鉢)이 울부짖고
수미자(須彌子) 큰 뱀이
세존께 공양하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부처님을 받들어 뵈오며
009_0487_a_11L伊羅鉢啼哭
須彌子大蛇
供養世尊故
最後奉見佛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용들이
구름을 일으키고 천둥 번개 치며
도사 계신 곳으로 오니
009_0487_a_12L諸龍有百千
億數那由他
起雲震雷電
來到導師所

그들도 큰 비 내리고
청정한 모든 향수 내리며
역시 공양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세존을 뵙습니다.
천억이나
혹 백 나유타의 야차가
부처님의 모든 공덕 생각하고
모두 와서 부처님을 뵙고자 하며
009_0487_a_14L彼等澍大雨
淸淨諸香水
亦爲供養故
最後見世尊
夜叉千億數
或百那由他
念佛諸功德
皆來欲見佛

또 사천왕(四天王)이
슬피 흐느껴 얼굴 가득 눈물 흘리며
도사 곁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부처님을 뵙고자 합니다.
009_0487_a_16L復有四天王
悲泣滿面淚
來至導師邊
最後覲見佛

6만 3천의
석제(釋提) 마나민(摩那民)이
모든 천의 무리에 에워싸여
이미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009_0487_a_18L釋提摩那民
諸天衆圍遶
六十三千數
已來到佛所

그들이 천화(天花)와
미묘한 만다라(曼陁羅)를 내리고
전단말(旃檀末)을 내려
최승선(最勝仙)께 공양합니다.
009_0487_a_19L彼等雨天花
微妙曼陁羅
及雨栴檀末
供養最勝仙

비구(毗求), 나계범(螺髻梵)
두 범천왕이 무리에 에워싸여
슬피 울며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여래를 뵈오며
009_0487_a_20L毘求螺髻梵
二梵衆圍遶
悲泣到佛所
最後見如來

위력(威力) 있는 정거천(淨居天)과
수백억의 모든 천이
목 놓아 울며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니
부처님께서 이제 열반하시기 때문입니다.
백억(百億)의 모든 천이
갖가지로 슬피 울며
대도사(大導師)께
일 겁만 더 머무시기를 권청합니다.
009_0487_a_22L淨居天威力
多百億諸天
號哭到佛所
以佛今涅槃
諸天百億數
種種悲哀泣
勸請大導師
願住於一劫
009_0487_b_02L
사타바가(娑陁婆訶)라 하는
지혜로운 마자(魔子)가
한탄하고 원망하며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니
승선(勝仙)께서 열반하시기 때문입니다.
009_0487_a_24L魔子大智慧
名娑陁婆訶
愴怏到佛所
勝仙涅槃故

세존의 발을 양팔로 껴안고
엎드려 세존께 권청하오니
세간(世間)을 불쌍히 여기시어
석왕(釋王)이시여, 일 겁만 더 머무소서.
009_0487_b_03L捧執世尊足
傴身勸請佛
願愍世閒故
釋王住一劫

세존께서 머무신다면
대인(大仁)과 모든 천들이
부사의한 이익을 얻을 것이오니
청하건대 세존이시여, 일 겁 동안 머무소서.
009_0487_b_04L世尊若住者
爲大仁諸天
當不思議利
請尊住一劫

이때 무반연 선남자가 게송으로 저 모든 천(天)과 세상 사람들과 범천왕(梵天王)과 상주(商主)와 마왕자(魔王子) 등에게 말하였다.
009_0487_b_05L爾時無攀緣善男子以偈告彼一切諸天世人及諸梵天王商主魔王子而說偈言

너희는 모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라 원숭이 같아서
항상 마음이 방일(放逸)하더니
어찌하여 큰 소리로 울부짖느냐?
009_0487_b_08L汝等悉不知
小兒如獼猴
恒常心放逸
以何號啼哭

마치 돼지가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본 생각[本念]을 잊고서
칼에 베이고 껍질이 벗겨질 때야
놀라고 두려워 도망치는 것 같도다.
009_0487_b_10L譬如豬睡眠
忽起失本念
被刀斫剝時
驚怖馳奔走

내가 보건대
너희가 모두 이와 같으니
지난 날 법을 듣지 못하고
탐욕으로 방일하였기 때문이다.
009_0487_b_11L我意如是見
汝等皆如是
昔不聞法者
以貪放逸故

오늘 지혜의 횃불이
장차 없어져 나타나지 않으시리니
부처님께서 아직 계실 때
너희는 마땅히 선업(善業)을 지으라.
009_0487_b_12L今日智慧炬
將滅而不現
及佛猶現在
汝應作善業

이때 세존께서 혜명 아난과 부루나(富婁那) 수보리와 그리고 불공견왕(不空見王) 동자와 가섭(迦葉) 상좌와 대구치라(大俱絺羅)와 모든 상좌(上座)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희 모든 비구에게 말하리라. 너희들의 오른손을 나에게 다오.”
009_0487_b_14L爾時世尊告慧命阿難及富婁那菩提幷不空見王童子迦葉上座大俱絺羅及諸上座今告汝等諸比丘言將汝右手來與我
저 모든 비구가 이와 같은 불세존의 말씀을 듣고서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거룩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이때 모든 천 명의 비구들이 각기 오른손을 세존께 공손히 내밀었다.
009_0487_b_18L彼諸比丘聞佛世尊如是言已卽白佛言善哉世尊諸比丘等滿一千人各以右手奉授世尊
그러자 세존께서 다시 왼쪽으로 저 모든 비구들의 오른손을 잡으신 후에 다시 오른손으로 나후라(羅睺羅)와 아난의 손을 잡으시어 모든 비구들의 손에 건네주시며 입으로 유촉(遺囑)하여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아, 이제 나의 현자(賢者) 아난과 나후라 상좌에게 너희를 부촉(付囑)하고 너희를 유촉하노라.”
009_0487_b_21L爾時世尊復以左手執彼一切諸比丘右手執已復以右手執羅睺羅及阿難手付與諸比丘手中遺囑曰汝等比丘我阿難賢及羅睺羅上座今付囑汝等遺囑汝等
009_0487_c_02L이때 크게 울부짖는 소리가 났다. 이와 같이 슬피 부르짖으며 목 놓아 우는 소리가 매우 무섭게 천지를 진동시키니, 저 큰 소리가 이 불국토에 두루 퍼졌다. 이렇게 나후라와 아난에게 부촉하실 때 대중 가운데서 5백 명의 비구가 이 일을 보고서 곧 목숨을 버렸다.
009_0487_c_02L於如是時出大叫聲如是叫聲悲號啼哭震動天地甚大可畏而彼大聲遍此佛剎爾時羅睺羅阿難當付囑時中五百比丘見是事已便捨身命
왜냐하면 저 모든 비구는 차마 부처님께서 멸도에 드시는 것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생각하기를 ‘차라리 우리가 먼저 열반에 들어야겠다. 차마 저 세간의 큰 등불이시며, 세간의 도사(導師)이시며, 대자비하신 아버지시며, 가장 훌륭한 선지식이시며,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항상 세상에 즐거움을 주시는 분께서 이제 멸진하시는 것을 차마 볼 수 없다. 우리가 어찌 차마 볼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009_0487_c_06L以者何彼諸比丘不忍見佛入於滅彼作是念寧使我等先入涅槃忍見此世閒大燈世閒導師大慈悲最善知識憐愍衆生常與世樂入滅盡我豈忍見
이때 그 찰나(刹那)ㆍ나바(羅婆)ㆍ부휴다(浮休多) 사이에 5백 부처님께서 각각 자신의 국토에 계시다가 모두 석가모니께 오른손을 뻗치셨으며, 이때 세존께서 다시 손으로 아난과 라후라 상좌의 손을 잡으시어 저 여래들의 손에 부촉하시면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9_0487_c_11L爾時於彼剎那羅婆浮休多時五百諸佛各住自剎伸右手與釋迦牟尼爾時世尊又以手執阿難羅睺羅上座手付囑與彼如來手中而說偈言

이 나의 아들 라후라와
나의 시자 아난을
지금 모든 부처 앞에서
내가 이 둘을 부촉하노라.
009_0487_c_15L此我羅睺子
阿難我侍者
今在諸佛前
我付囑此二

오늘 밤에
내가 열반에 들리니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며
하늘과 용과 사람들
009_0487_c_17L於今後夜分
我當入涅槃
更不復見我
天龍及人等

또한 귀의할 곳 없으리라.
불쌍히 여겨 구호하시는 분
모든 세존 이외에는 없으니
헤아릴 수 없는 자비로 덮도다.
009_0487_c_18L亦無有歸依
救護憐愍者
惟除諸世尊
覆不思議慈

내가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는
세간을 보니
한 중생도 볼 수 없도다.
이제 내가 누구를 위해 머무르리오.
009_0487_c_19L我觀諸世閒
不思議無量
不見一衆生
今我爲誰住

한량없는 천 겁이
항하의 모래 같다 해도
내가 이 겁 동안
한 중생 위해 머무르리라.
009_0487_c_21L無量千數劫
猶如恒河沙
我於如是劫
爲一衆生住

내가 이미 중생에게 이익을 주었으니
믿고 공경하는 마음 있는 자이니,
그 밖의 믿는 마음 없는 자는
억(億) 부처라도 교화시킬 수 없도다.
009_0487_c_22L我已利衆生
有信敬心者
自餘無信心
億佛不能化

이때 5백 분의 부처님께서 이구동성으로 게송을 읊으셨다.
009_0487_c_23L爾時五百諸佛異口同聲而說偈言
009_0488_a_02L
거룩하신 분 이미 중생에게 이익주시고
거룩하신 분 불사(佛事)를 끝내시며
온갖 신통을 나타내시니
대법고(大法鼓) 울리기 마치셨노라.
009_0487_c_24L尊已衆生利
尊作佛事已
現種種神通
擊大法鼓竟

비가 대지를 적시듯
이미 억 중생을 충만케 하시고
중생의 독화살을 뽑으셨도다.
석종(釋種) 대선인(大仙人)이시여.
009_0488_a_03L已充億衆生
如雲雨潤地
拔衆生毒箭
釋種大仙人

이때 장로 아난과 혜명 나후라가 두 무릎을 땅에 대고 게송으로 저 모든 부처님께 아뢰었다.
009_0488_a_04L爾時長老阿難慧命羅睺羅兩膝著以偈白彼諸佛曰

대장부(大丈夫)들께 권청하오니
거룩하신 분을 일 겁 더 머무시게 하소서.
부처님의 위신력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보는 눈[眼]이시며
009_0488_a_06L大丈夫勸請
令尊住一劫
以佛威力故
一切見眼者

가장 훌륭한 이족존(二足尊)이시며
대지(大智)께서 세상에 계시기에
많은 중생이 믿고
헤아릴 수 없는 이익 얻었으니
009_0488_a_08L最勝二足尊
大智住世故
多有衆生信
得利不思議

모든 천인(天人) 늘어나고
아수라가 줄어들며
성문과 보살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생겼습니다.
009_0488_a_09L增長諸天人
阿修羅減少
聲聞及菩薩
多生不思議

이때 저 5백 분의 부처님께서 혜명 아난과 나후라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선남자야, 소리 내어 슬피 울지 말고 크게 근심하지 말라. 본성(本性)이 이와 같으며, 모든 이치가 이와 같으며, 진실이 이와 같으며, 모든 행하는 것이 이와 같다. 모든 유위법(有爲法)과 모든 작법(作法)과 모든 세제법(世諦法)이 모두 다 이와 같으며 모든 끝은 이와 같다.
009_0488_a_10L爾時彼五百諸佛告慧命阿難及羅睺羅言汝等善男子莫大啼哭莫大愁憂本性如是事盡如是眞實如是諸行如是一切有爲法一切作法一切世諦法悉皆如是
이미 목숨을 버린 다음 여래의 행(行)이 한량없으나 세제법이 이와 같기에 자재(自在)하지 못한 것이다. 또 여래께서는 법신(法身)이고 유위신(有爲法)이 아니므로 세법(世法)에 머무시는 일이 없으니 너희는 여래께 머물도록 청하면 안 된다.
009_0488_a_15L盡際如是已捨身如來行乃無量以世諦法如是故不得自在又如來者是法身非有爲無住世法汝等不應請如來住
모든 선남자야, 너희들이 우선 우리의 불국토에 잠시 와 있으면 석가여래께서 즉시 오른손을 뻗쳐 광명을 놓을 것이며 그 광명이 나의 국토를 비출 것이다.
009_0488_a_18L善男子汝等且止到我佛剎釋迦如來卽時當伸右手當放光明彼之光明照我剎土
그 국토를 비추고 나서 너희가 다시 돌아오면 석가부처께서 너희 앞에서 너희를 위해 설법하여 너희로 하여금 듣게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크게 근심하지 마라.”
009_0488_a_21L照彼土已汝等還來見釋迦佛在汝等前爲汝說法令汝等是故汝等莫大憂愁
009_0488_b_02L이때 세존께서 삼매에 드셨으며, 삼매에 머무신 뒤 곧 오른손을 뻗치셨다. 그러자 오른손 가운데서 엄지손가락 끝까지와 왼손의 모든 마디마디까지 그리고 천폭륜(千輻輪)이 있는 발바닥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손발의 부드러운 물갈퀴 모양과 적동색(赤銅色)의 손톱과 발톱과 열 손가락에 묘한 색의 장문(掌文)이 있는 보배손 사이로 모두 다 백천억의 광명을 내셨다.
009_0488_a_23L爾時世尊入於三昧住三昧已卽伸右手於右手中乃至大拇指端及於左手諸身節乃至千輻輪處足相之中及手足柔軟網縵相中赤銅色瓜甲及以十指妙色掌文寶手之間皆悉放於百千億光明
낱낱의 광명마다 연꽃 백천억 송이를 신통력으로 나타내시고, 낱낱의 연화대에서 사자고좌(師子高座) 백천억 개를 신통력으로 솟아내시니, 낱낱의 자리 위에 한 부처님께서 앉아 계신 모습이 나타나 한 분 한 분의 화불(化佛)마다 한량없는 백천억의 중생을 교화하셨다.
009_0488_b_06L一一光明化生蓮華百千億數一一華臺化出化師子高座百千億數一一座上見一佛坐一一化佛教化無量百千億衆生
그리하여 그 중에 어떤 사람은 누진(漏盡)을 얻었고, 어떤 사람은 이욕지(離欲地)를 얻었다. 이와 같이 모든 상호(相好)에서 비추는 광명의 모습 또한 이와 같았으니, 배꼽 사이와 음마장(陰馬藏)의 모습도 이와 같았으며, 얼굴의 미간(眉間) 역시 이와 같았다.
009_0488_b_09L——其閒或得漏或得離欲地——如是一切諸相好中所放光明事相皆亦如是如是等臍輪之閒及陰馬藏相亦復如是面輪眉閒亦復如是
이때 세존께서 정수리에서 백천 가지의 광명을 내시고 하나하나의 광명의 끝마다 연꽃 백천억 송이를 신통력으로 나타내시고, 낱낱의 화대(花臺)마다 사자좌 백천억 개를 신통력으로 만들어 내시니, 낱낱의 자리 위에 화불(化佛) 한 분이 앉아 묘법을 말씀하셨다.
009_0488_b_13L爾時世尊從於頂上放百千種光明一一光明端化出蓮華百千億數一一花臺化作師子臺座百千億數一一座上化一佛坐爲說妙法
저 모든 여래께서 다른 법은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오직 보살밀장수다라(菩薩密藏修多羅)와 모든 다라니금강장구(陁羅尼金剛章句)만을 말씀하셨으니, 사람들을 위하여 청정한 삼륜여래의 모든 역(力)과 무외법(無畏法) 등을 드러내어 말씀하셨다.
009_0488_b_17L彼諸如來不說餘法唯說菩薩密藏修多羅及諸陁羅尼金剛章句爲人顯說淸淨三輪如來諸力無畏法等似彼法門
그리하여 낱낱의 화불께서 저 법문으로써 낱낱이 설법하시어 한량없고 끝없는 중생을 정화하시고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머물게 하시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향하게 하셨다.
009_0488_b_20L一一化佛一一說法淨無量無邊衆生令住不退轉地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009_0488_c_02L이때 세존께서 사라쌍수 사이에서 사자처럼 오른쪽 옆구리를 상(牀)에 대고 누워 계시다가 신통력으로 한 부처님께서 오른쪽 옆구리를 대고 누운 모습을 나타내 놓으시고 화현시키신 후에 자신은 곧 활대지옥(活大地獄) 속으로 가셨다. 그곳에 이르시자 몸에서 광명을 내셨으니, 광명을 내시자 그 광명이 활지옥 속을 두루 비추었다.
009_0488_b_22L爾時世尊於娑羅雙樹閒右脅師子臥牀中現一佛右脅而臥化已自身卽至活大地獄中到彼處已身放光明放光明已其光遍照活地獄中
이때 세존께서 이 광명으로 활대지옥을 비추신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009_0488_c_03L爾時世尊以此光明照於活大地獄已而說偈言

이 중생이 수없이 죽고
빈번히 다시 살아나며
또 저 생각[想]을 버리지 않으므로
모든 고뇌가 생기니라.
009_0488_c_04L此衆生數死
數數還復活
又不捨彼想
故生諸苦惱

세상에 성인이 나타났으니
세존께서 능히 밝히고
능히 모든 정법 말하여
모든 고뇌 없애도다.
009_0488_c_06L世有此聖出
世尊能作明
能說諸正法
滅除諸苦惱

하는 것도 없고 다하는 것도 없고
없어짐도 없고 또한 행(行)도 없으니
만일 이와 같이 알 수 있다면
그는 모든 취(趣)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009_0488_c_07L無爲亦無盡
無滅亦無行
若能如是解
彼不墮諸趣

이때 여래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서 찰나와 라바와 마휴다 사이에 저 활대지옥의 30억이나 되는 모든 고통 받는 중생으로 하여금 곧 몸을 버리게 하시니, 곧 몸을 버리고 나서 삼십삼천에 태어났다.
009_0488_c_08L爾時如來說是偈已於彼剎那羅婆摩休多時令彼活大地獄三十億數諸苦衆生便得捨身卽捨身已生於三十三天
이때 세존께서 다시 삼십삼천에 가셔서 다시 이 게송을 말씀하시니,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 소리가 모든 대지옥에 퍼졌다.
009_0488_c_12L爾時世尊復至三十三天還說此偈以佛神力聲遍一切諸大地獄
그리하여 저 지옥취(地獄趣)의 한량없는 백천억의 중생이 지옥신(地獄身)을 버리고 도솔타천(兜率陁天)에 태어났으며, 천에 태어나고 나서는 다시 전에 말씀하신 법을 기억해 내어 모두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얻었다.
009_0488_c_14L彼地獄趣無量百千億諸衆生捨地獄身生兜率陁天得生天已復憶念前所說法皆得阿那含果
이때 모든 천자(天子)가 법과(法果)를 얻고 나서 법을 증득하고 과(果)를 증득하여 모든 법에 들어가 함께 게송을 읊었다.
009_0488_c_16L諸天子得法果已證法證果入於諸法共說偈言

비유하면 대광야에서
지혜있는 상주(商主)가
모든 중생을 야수의 피해에서
벗어나게 해 주듯이
009_0488_c_18L譬如大曠路
有智慧商主
度脫多衆生
被賊諸獸者

세존 또한 이와 같이
무상(無上) 대상주(大商主)로서
능히 억(億) 중생을
생사의 속박에서 풀어주시니
009_0488_c_20L世尊亦如是
無上大商主
能脫億衆生
縛在生死中

우리는 광명 대상주이신
부처님께 귀의하리라.
우리에게 자비심 일으키시어
모든 고뇌 벗어나게 하시네.
009_0488_c_21L我等歸依佛
光明大商主
於我起慈悲
能脫諸苦惱

우리가 법에 귀의하여
우리 몸소 이미 증득하였고
우리 스님께 귀의하니
그 공덕 헤아릴 수 없도다.
009_0488_c_22L我等歸依法
我等身已證
我等歸依僧
功德難思議
009_0489_a_02L
이때 세존께서 서늘한 광명을 아비지(阿鼻脂)지옥에 두루 비추시어 시원하게 하시자 뜨겁게 고통 받는 모든 고통스러운 독(毒)이 없어지고 모든 법의 천수억(千數億) 분(分)을 성취하여 모두가 모든 즐거움을 얻게 하셨다.
009_0488_c_24L爾時世尊以涼冷光明普照阿鼻脂地獄處作涼冷已——除滅熱惱一切苦成就諸法千數億分能令一切得諸喜樂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윤택하고 이익 되게 하셨고, 애처로워하시어 따뜻하게 위로하시고 중생에게 기쁨과 이익을 주셨다. 그리고 무상(無相)과 무원(無願)과 무작(無作)의 세 가지 공문(空門)을 합하여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9_0489_a_05L愍哀潤益一切衆生安慰柔軟哀憐喜慶利益衆生合三空門無願及以無作——告彼地獄諸衆生而說偈言

법은 공(空)하고 모습[相]도 없으며
생김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니
이 같은 법 안다면
그는 악도(惡道)를 벗어나리라.
009_0489_a_08L空法及無相
無生及無滅
若解如是法
彼卽脫惡道

이때 8백천억 중생이 게송을 들었다. 이 게송에서 하신 말씀은 삼세에 걸림이 없었으니, 이 모든 법이 나뉘어 백천 가지를 이루어 이미 귓가에 청정하고 미묘하게 이르렀다.
009_0489_a_10L爾時八百千億衆生得聞偈已此偈所說三世無礙是諸法分成百千種已至耳邊淸淨微妙
그리하여 이 소리를 들은 후에 아비지(阿鼻脂)대지옥으로부터 지옥신(地獄身)을 버리고 곧 타화자재천궁(他化自在天宮)에 태어났다.
009_0489_a_13L聞是聲已從於阿鼻脂大地獄捨地獄身卽生他化自在天宮
이때 세존께서 범천궁(梵天宮)에 계시면서 다시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으셨다.
009_0489_a_15L爾時世尊住梵天宮復說此偈言

중생이 최상의 즐거움 얻고
모든 고통 없는 곳이라고
이름과 모습으로 말하는 곳은
모든 전도된 생각에 이르니
009_0489_a_16L衆生最上樂
無有諸苦處
名相所說處
及諸顚倒想

건아(健兒)여, 마땅히 버리면
곧 모든 고뇌를 면하리라.
모든 생각[想]은 모두 전도된다 하며
색(色) 아니라는 생각에 집착하느니라.
009_0489_a_18L健兒應當捨
卽免諸苦惱
諸想皆顚倒
及著非色想

삼계에 무슨 즐거움 있어
빈번히 유전(流轉)하여 태어나리.
죽고 나서 다시 태어나니
계속 고통만을 더하노라.
009_0489_a_19L三界何有樂
數數流轉生
死已復更生
增長相續苦

능히 지혜로써 공(空)을 알고
또한 공에도 집착하지 않으면
그는 공을 알되
공을 안다고 집착 않는 사람이니
009_0489_a_20L能以智知空
亦不著於空
彼人卽知空
不著知空者

이와 같이 법과 이치 알고 나면
또한 다시 나[我]가 없으리니
이미 나를 얻을 수 없는데
그곳에 무슨 고통 있으리오.
009_0489_a_22L此知法義已
亦復無有我
旣不得於我
此處何有苦

공(空)은 바로 무위법(無爲法)이니
모습[相] 또한 얻을 수 없도다.
무아지(無我智)를 볼 수 있다면
그가 바로 진실 된 불자(佛子)이니라.
009_0489_a_23L空是無爲法
相亦不可得
能見無我智
此是眞佛子
009_0489_b_02L
이때 저 백천억이나 되는 모든 중생들이 태어난 곳에서 곧 무루천선묘과(無漏天仙妙果)를 얻고, 곧 과거에 지옥에서 고통 받던 일들을 기억하고는 다시 여래장부(如來丈夫)의 공덕을 생각하였다.
009_0489_a_24L爾時彼百千億數諸衆生等所生之處卽得無漏天仙妙果卽便憶念宿命之時受地獄苦復念如來丈夫功
그리고 부처님 은덕에 보답하려면 먼저 멸도(滅度)해야 하니, 다시는 여래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께서 열반에 드시는 것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때 이미 과(果)를 얻은 모든 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게송을 읊었다.
009_0489_b_05L知報佛恩先取滅度又復不忍見於如來多陁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陁入於涅槃時諸天子已得果者異口同聲而說偈言

우리는 차마 대자(大慈) 조어장부(調御丈夫)께서
멸도하시는 모습 볼 수 없도다.
중생을 위하여 광명 되어 주셨으니
우리는 차마 볼 수 없어 먼저 멸(滅)하리라.
009_0489_b_08L我等不忍見大慈
調御丈夫入滅度
能爲衆生作光明
我不忍見先取滅

이렇게 말하고 나서 곧 그곳에서 열반에 들었다.
009_0489_b_10L作是語已卽於此處入於涅槃
이때 세존께서 저 찰나ㆍ모휴다 사이에 범천궁(梵天宮)에서 문득 스스로 몸이 사라져 곧 사라쌍수(娑羅雙樹) 사이에 이르셨다.
009_0489_b_11L爾時世尊於彼剎那牟休多時從梵天宮便自隱身卽至娑羅雙樹之閒
이때 세존께서 생각하시기를 ‘내가 오늘 밤에 열반에 들 것이며, 이것이 마지막으로 중생을 보는 것이니, 내가 지금 그들을 환희케 하여 모든 고통을 없애고 쾌락을 받게 해야겠구나.
009_0489_b_13L爾時世尊作如是念曰我於今日後夜分時入於涅槃卽是最後見於衆我今當可令其歡喜滅一切苦而受快樂
여래의 대신통력을 현현(顯現)하리니, 저 중생들로 하여금 곧 안온한 문(門)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여래의 무여열반(無餘涅槃)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모든 부처의 뜻과 같으므로 신통을 보이리라’고 하셨다.
009_0489_b_17L顯現如來大神通力令彼衆生卽便得入安隱之門欲顯如來無餘涅槃合諸佛意故示神通
이때 세존께서 이렇게 생각하시고 나서 마치 사자처럼 오른쪽 옆구리를 대고 누우셔서 마음에 두려움 없이 시방의 모든 대중들을 관찰하시니, 마치 커다란 용상(龍象) 같으셨다.
009_0489_b_19L爾時尊作是念已欹右脅臥猶如師子心無所畏觀察十方一切大衆猶大龍
이같이 관찰하시고서 곧 오른발의 첫째 발가락으로 이 대지(大地)를 어루만지시니 커다란 소리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시방세계에 두루 퍼졌다. 또한 걸림 없는 부사의(不思議)한 광명을 나타내시어 시방을 밝게 비추셨다.
009_0489_b_22L如是觀已卽以右足第一拇指此大地出大音聲六種震動遍十方示現無礙不思議光照曜十方
009_0489_c_02L 이때 세존께서 몸의 모든 부분에서 다시 광명을 내시고 나서 낱낱의 털구멍에서 다시 미묘하게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미묘한 광명을 내시었으니, 낱낱의 광명이 항하의 모래 같은 모든 불국토를 두루 비추었으며, 그 광명들은 서로 얽혀 들어가지 않아 막고 걸림이 없었다.
009_0489_b_24L世尊從身諸相復放光明放光明一一毛孔復出微妙恒河沙數微妙光明一一光明遍照恒河沙等諸佛剎土——彼之光明不相雜入無所妨
이와 같이 누차 털구멍 속에서 차례로 모든 미묘한 광명을 놓으셨으며, 이와 같이 털구멍에서 각각 차례로 다시 광명을 놓으시고 다시 앞에서와 같이 두루 비추셨다.
009_0489_c_06L——如是數數從毛孔中次第放諸微妙光明如是毛孔各各次第復放光還復如是遍照如前
이때 세존께서 다시 모든 신통을 지어 나타내셨고 신통을 나타내신 다음, 부처님의 신력(神力)과 부처님의 호지(護持)하시는 힘으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보는 경계가 부처님 눈과 다름이 없이 구족(具足)하게 하시었으니, 저 모든 중생이 이 불국토에 머물면서 모두 다 여래의 광명이 비추는 모든 불국토를 보았다.
009_0489_c_08L爾時世尊更復顯現作諸神通現神通已以佛神佛護持力令諸衆生皆得具足見境界佛眼無異彼諸衆生住此佛皆悉睹見如來光明所照一切諸佛剎土
이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저 동방세계에 있는 주위가 가로ㆍ세로가 일천 유순(由旬)이고 상하도 그와 같은 광대한 성을 보았느냐? 백천억이나 되는 모든 미진(微塵)이 이 성에 가득 차 있는 것을 너희는 보았느냐?”
009_0489_c_13L爾時世尊告諸比丘汝等見彼東方世界有城周圓縱廣一千由如是廣大上下亦爾以諸微塵百千億數滿此國城汝等見不
모든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네, 바가바(婆伽婆)시여. 네, 수가타(修伽陁)시여. 저희가 모두 보았습니다.”
009_0489_c_16L諸比丘白佛言如是婆伽婆如是修伽陁等皆見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 모든 비구들아, 너희 생각에 어떠하냐? 이 미진의 수가 많다고 생각하느냐?”
“네, 그렇습니다. 바가바시여.”
009_0489_c_18L佛復告曰汝諸比丘於意云此微塵數是爲多不諸比丘言如是婆伽婆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모든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법 가운데에서 이와 같은 무위(無爲)의 법이 태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번뇌도 없고 하는 것도 없다[無爲]고 알 수 있다면 이와 같이 아는 저 모든 중생은 모든 고통스런 모든 악도를 벗어나게 된다.”
009_0489_c_20L佛復告言諸比丘有人能於諸法中知如是等無爲之不生不滅無漏無爲如是知者諸衆生得脫諸苦一切惡道
009_0490_a_02L이때 30억 모든 중생들이 이 법을 듣고 나서 곧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얻었으며, 이미 과를 얻고 난 뒤에 이구동성으로 게송을 읊었다.
009_0489_c_23L當於爾有三十億諸衆生等聞此法已得阿那含果旣得果已異口同聲而說偈言

무위법은 다함이 없으며
번뇌도 없고 또한 멸함도 없으니
성인의 법을 이와 같이 알아
우리 적멸(寂滅)을 증득하였네.
009_0490_a_03L無爲法無盡
無漏亦不滅
聖法如是知
我等證寂滅

알기에 이와 같이 얻어
여실하게 모든 근(根) 알았도다.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인연법을 나타내 보여주셨네.
009_0490_a_05L知以如是得
如實知諸根
爲憐愍衆生
示現因緣法

여래께서 우리 교화하시어
독화살 뽑아 병을 없애시고
일체지께서 약(藥)과
열반 주시네.
009_0490_a_06L如來化我等
拔除毒箭病
一切智與藥
及與於涅槃

지혜의 횃불 이제 속히 꺼지려 하니
지혜의 눈 오래지 않아 멸하리라.
억 중생이 고통에 핍박받다가
활지옥(活地獄)에서 나왔도다.
009_0490_a_07L智炬今速疾
智眼不久滅
億衆苦逼切
從活地獄出

화살을 뽑아 주시는 대의사시여,
중생의 병을 치료하시는 분이시여,
능히 무수한 중생 구하시어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네.
009_0490_a_09L拔箭大醫師
治衆生病者
能救無數衆
令不墮惡道

이때 세존께서 흑승대지옥(黑繩大地獄) 언덕 위에 머물러 서서 큰 광명을 발하셔서 저 대지옥을 두루 비추시고 그곳에 있는 한량없는 중생을 건져 내시어 천상(天上)에 두셨다.
009_0490_a_10L爾時世尊立住黑繩大地獄岸上大光明遍照彼大地獄拔於彼處無量衆生置於天上
열뇌(熱惱)지옥과 대열뇌지옥 등도 역시 모두 이와 같았으며, 규환(叫喚)과 대규환대지옥과 중합(衆合)과 대중합지옥에서 한량없고 끝없는 중생들을 건져 내시어 선도(善道)와 열반도(涅槃道)에 안치하셨다.
009_0490_a_13L如是等熱惱地獄大熱惱地獄亦皆如是叫喚大叫喚大地獄衆合大衆合地獄拔出無量無邊衆生安置善道及涅槃道
이때 세존께서 다시 금색광명으로 여덟 개의 대지옥을 비추시어 그 광명의 힘으로 그 빛이 몸에 닿은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안락을 얻게 하셨다. 온몸이 윤택해지고 몸과 마음이 환희하여 고뇌가 소멸되었다.
009_0490_a_16L爾時世尊復以金色光明照八大地獄光明力能令衆生所觸身者皆得安遍體潤益身心歡喜苦惱消除
눈으로 보는 것마다 심지(心地)가 환희하였고, 쾌락하여 청량함을 얻었으며 자비가 생겨 몸이 안온하였다.
009_0490_a_19L目所觀心地歡慶快得淸涼從慈悲令身安隱
광명이 대지옥을 두루 비추고 난 뒤 모든 극심한 고통이 없어지고 부드럽고 온화함이 흘러 넘쳤으니, 저 대지옥의 큰 불이 맹렬히 타오르는 속에 있는 모든 중생에게 저 즐거움을 주시기 위해서 모든 털구멍에서 차례로 이와 같은 광명을 놓으신 것이다.
009_0490_a_21L光明遍照大地獄已諸熱惱和軟流潤彼大地獄所有衆生在大火聚熾然中者與彼樂故諸毛孔次第而放如是光明
009_0490_b_02L이때 세존께서 대광명으로 모든 한량없는 중생을 다 덮으시어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법기(法器)를 감임(堪任)하게 하시며, 한량없는 백천의 공덕을 다 갖추게 하시고 미묘하신 말씀을 게송으로 읊으셨다.
009_0490_a_24L爾時尊以大光明普覆一切無量衆生心柔軟堪任法器具足無量百千功以微妙語而說偈言

내가 세간에 즐거움 주고
모든 근심과 고통 해탈케 하리니
모든 고통의 핍박받는 것 보고
열반도(涅槃道)를 나타내 보이노라.
009_0490_b_04L我與世閒樂
解脫諸憂苦
見諸苦逼切
示現涅槃道

내가 말한 모든 법은
적정하고 두려움 없는 즐거움이니
만일 저 법을 안다면
그는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009_0490_b_06L我所說諸法
寂靜無畏樂
若能知彼法
此不墮惡趣

부처에게 귀의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큰 이익 얻으리니
백천(百千) 겁수 동안
다시는 모든 고통 보지 않으리라.
009_0490_b_07L能歸依佛者
彼人得大利
百千諸劫數
更不見諸

이때 여래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자 곧 찰나(刹那)와 나바(羅婆)와 모휴다(牟休多) 사이에 모든 비구와 모든 중생의 수가 전보다 더 많아졌다. 그리고 또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부처님께서 오른쪽 옆구리를 대고 사자상(師子牀)위에 앉아 계시더니, 저 모든 세존께서 사자상에서 일어나시어 다시 이와 같은 신통을 나타내 보이셨다.
009_0490_b_09L爾時如來說此偈已卽於剎那羅婆牟休多時諸比丘衆及諸衆生多於前數復有無量無邊諸佛右脅而臥師子牀上彼諸世尊從師子牀起復示現如是神通
이때 저 사부중(四部衆)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부처님들께서 모두 다 찰나와 라바와 모휴다 사이에 열반에 들어가시려고 신통(神通)을 나타내시는 것입니까? 지금 세존께서 나타내신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009_0490_b_13L爾時彼四部衆白佛言世尊此諸佛等皆悉欲於剎那羅婆牟休多時入般涅槃現神通耶如今世尊所現無異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저 모든 부처님들께서 오늘 함께 최후의 몸을 버리고 열반에 들려고 한다. 저 모든 부처님들은 모두 다 같이 석가모니라고 이름하며, 모두 역사(力士)가 사는 곳의 사라쌍수의 사자상에 누워 오늘 밤에 열반에 들 것이다.”
009_0490_b_16L佛告諸比丘如是彼諸佛等今日同欲捨最後身入於涅槃彼諸佛等悉皆同名釋迦牟尼皆於力士所生之地娑羅雙臥師子牀今後夜分當入涅槃
이때 세존께서 남쪽ㆍ서남쪽ㆍ서쪽ㆍ서북쪽ㆍ북쪽ㆍ동북쪽ㆍ동쪽ㆍ동남쪽ㆍ상하 두 쪽에 대해서 시방의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아, 동쪽에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불세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는 것을 보았느냐?”
009_0490_b_20L世尊於南方及西南方西方及西北方北方及東北方東方及東南方上下二方遍告十方諸比丘言汝等比丘見於東方無量無邊諸佛世尊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
009_0490_c_02L모든 비구가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바가바시여. 저희들이 모두 보았습니다. 그러나 세제(世諦)로써 본 것이니 제일의(第一義)가 아닙니다.”
009_0490_c_02L諸比丘言如是如是婆伽婆我等皆見世諦故見非第一義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사천하 세계에 미세한 먼지가 가득 찼고 나아가서 금강제(金剛際)에서 범천궁(梵天宮)에까지 이르렀다면, 모든 비구야,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수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느냐? 비유로써 그 숫자를 알 수 있겠느냐?”
009_0490_c_04L佛復告諸比丘譬如四天下世界微塵悉滿乃至從金剛際至梵天宮諸比丘於汝意云頗有人知其數不能以譬喩知其數不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알 수 없습니다.”
諸比丘言不也世尊難可得知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앞에 말한 미진(微塵)의 비유와 같다. 이와 같은 사천하 세계와 이와 같은 백천억 세계에 모두 다 저 미진이 가득 찼다면 모든 비구들아, 그 모든 미진이 이 미진과 같다.
009_0490_c_08L佛復告諸比丘譬如前所說微塵譬如是等四天下世界如是百千億世界皆悉充滿彼微塵衆諸比丘所有微塵如是等微塵
내가 육안(肉眼)으로 이 세계의 모든 불세존께서 머물고 계시는 동방을 보면 한 발짝의 땅과 같으니, 단지 육안에 장애와 분별이 없으므로 동쪽의 세계를 보는 것이 앞서 말한 것과 같은 것이다. 이와 같아서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사유(四維)와 상하(上下)도 역시 그러하다.
009_0490_c_12L我以肉眼見此世界諸佛世尊所住在東方如一步地但以肉眼無礙無分別見前世界如向所說如是南西北方四維亦復如是
모든 비구야, 비유하면 사대 천하의 모든 세계에 백천억 수에 저 미진이 가득 찼고 금강제에서 범천궁에 이르기까지 모든 미진의 낱낱 방면(方面)에 각기 약간의 모든 불세존께서 계신 것과 같다.
009_0490_c_16L諸比丘譬如四大天下諸世界若百千億數滿彼微塵從金剛際至梵天宮所有微塵一一方面各有若干諸佛世尊
내가 모든 낱낱의 방면에 저 모든 세존께서 도량에 앉아 있는 모습을 현재 보고 있으니, 혹은 이미 앉아 있거나 혹은 비로소 앉으려 하며, 저들 모든 불세존을 모두 다 같이 석가모니라 이름한다.
009_0490_c_19L一一方面我皆現見此諸世尊坐於道場或有已坐或始坐者彼等一切諸佛世尊皆悉同名釋迦牟尼
또 이와 같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께서 계시니 연등불(然燈佛)과 같은 이름이며, 또 내가 모든 세존을 보니 승일체(勝一切)라 이름하니 또한 같은 명호이며,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을 똑같이 연화(蓮華)라고 이름한다.
009_0490_c_22L如是復有無量諸佛與然燈佛同一名號我復見有諸佛世尊名勝一切亦同名號如是一切諸佛同名蓮華上
009_0491_a_02L 이보다 더 많고 많은 부처와 같은 명호인 분이 있다. 이와 같이 더 많은 명칭의 부처님께서 동일한 명칭을 가지니 이와 같이 구루손불(拘樓孫佛)과 같은 이름을 가지며, 이와 같이 구나함불(拘那含佛)과 같은 이름을 가지며, 이와 같이 가섭불(迦葉佛)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다. 이와 같이 각각의 부처님과 같은 명칭을 가진 부처님을 내가 현재 이곳에 있으면서 모두 다 본다.
009_0491_a_02L如是等上佛同一名者如是上名稱佛同一名者如是拘樓孫佛同一名者如是拘那含佛同一名者如是迦葉佛同名號者是各各佛同名號者我在於此皆悉現見
저 모든 부처님들의 각각의 명호로 내가 세간에서 최승법(最勝法)ㆍ미묘법(微妙法)ㆍ무극의 법[無極之法]을 얻었으니, 단지 이름만을 칭할 수 있어도 모두 선근(善根)을 얻는다.
009_0491_a_07L彼諸佛等各各名號我於世閒得最勝法微妙法無極之法但有能稱名者皆得善根
저들 모든 부처님의 각각의 명호는 이와 같이 끝이 없으며 내가 현재 이곳에서 이와 같은 모든 불세존을 모두 본다.
009_0491_a_09L彼等諸佛各各名號如是無邊如是等諸佛世尊我住於此皆悉現見
이와 같이 현재 세간에 온갖 이름[名字]으로 혹 무여열반에 들거나 혹 현재 세간에서 법륜을 굴린다. 내가 현재 이곳에 있으면서 저 불세존들을 모두 다 보니, 나의 육안이 장애가 없고 방해가 없어 모두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009_0491_a_11L如是等現在世閒種種名字或入無餘涅槃或現住世轉於法輪我住於此悉皆現見彼佛世於我肉眼無礙無妨皆現在前
모든 비구야, 여래께서는 또 이와 같이 저 지혜가 훌륭하며, 다시 또 훌륭한 지혜[勝知]가 불가사의하며, 다시 또 불가사의하고 한량없고 끝없으며, 다시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한량없는 지견(知見)이 있다.
009_0491_a_14L比丘如來如是復勝此知更復勝知不可思議更復不可思議無量無邊復有無量無邊如是等無量知見
모든 비구야, 이러한 이치가 있으므로 여래의 지견은 끝이 없다. 이와 같이 끝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이와 같이 일컬을 수 없고 이와 같이 생각할 수 없다. 단지 육안으로써 그러하니 하물며 다시 모든 불지법(佛智法)을 다하는 것이야 어떠하겠느냐?
009_0491_a_17L比丘以是義故如來智見無邊如是無邊不可稱量如是不可稱如是不可思議但以肉眼況復盡於諸佛智
009_0491_b_02L모든 비구야, 비유하면 마치 이 국토에 있는 재가자나 출가자나 모든 중생이 설사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10력과 4무소외(無所畏)를 구족한다 할지라도, 또 어떤 선남자가 저 모든 세존을 능히 네 가지로[四事] 공양하고 받들어 모시고 일 겁 동안 존중 공경하며, 온갖 음악과 도구로 장엄하는 모든 일이 끝없고 불가사의하다 할지라도,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내가 모든 부처님께서 말한 법문을 나타내 보이는 것을 믿고 내지 한 순간이라도 진실이라는 생각을 내어 의심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이 사람이 발심(發心)할 때 얻는 공덕이 모든 여래의 공덕과 더 가까운 것과 같다.
009_0491_a_21L諸比丘譬如此剎所有一切衆生若在家若出家彼諸衆生假使悉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具足十力四無所畏彼諸世尊有一善男子能以四事供養承事足滿一劫尊重恭敬種種樂具諸莊嚴事無量無邊不可思議復有善男子善女人等能信我此顯示一切諸佛所說法門乃至一念頃能生實想不起疑心彼人卽於發心之時所得功德近諸如來所有功德
또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일체지를 증득하고 나서 겁이 지나도록 공양하여 얻은 복이 비록 많다 하여도, 이 법문을 한 생각 믿은 복이 그것보다 많다. 만일 어떤 보살이 이 지(智)를 믿는다면 이 보살은 모든 세존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깝게 된다.”
009_0491_b_08L復勝三千大千世界所有衆生證得諸佛一切智已經劫供養得福雖多不如於此法門生一念信福多於彼若有菩薩信此智者彼之菩薩卽得近諸世尊阿耨多羅三藐三菩
이때 세존께서 이 육안의 공덕을 말씀하실 때 62억(億)이나 되는 모든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회향하고 다시 물러서는 마음[退心]이 생겼다.
009_0491_b_13L爾時世尊說此肉眼功德之時六十二億諸衆生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還生退心
왜냐하면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증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으니, 생각하기를 ‘우리는 단지 이곳에서 모든 고통을 없애고 누진과(漏盡果)를 얻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009_0491_b_15L所以者何阿耨多羅三藐三菩提難可證故等但於此處滅盡諸苦取漏盡果
또 한량없고 끝없는 중생이 학지(學地)에 머물렀고, 또 10나유타의 보살이 최초로 보리심을 내게 되었으며, 또 32억의 모든 보살 등이 무생인법(無生忍法)을 얻었다.
009_0491_b_17L有無量無邊衆生住於學地復有十那由他菩薩成就最初發菩提心有三十二億諸菩薩等得無生忍法
이때 마왕(魔王) 파순(波旬)이 한탄하고 고뇌하며 얼굴 가득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무엇 때문에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로 하여금 일찍 열반에 드시게 하여 마침내 한량없고 끝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저의 경계를 벗어나게 하겠습니까?
009_0491_b_20L爾時魔王波旬愴怏苦惱泣淚滿面白佛言世尊我爲何事欲令多陁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陁早入涅槃乃令無量無邊衆生出我境界
009_0491_c_02L 세존이시여, 지금 동쪽에 누런 희미한 해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사이에 지으신 불사(佛事)가 마치 일 겁 동안 머무신 것과 같습니다. 만일 일 겁 동안 머무신다 하여도 이보다 더 많은 수의 중생을 도탈(度脫)시켜 이익을 주실 수 없을 것이니 이른바 열반에 드는 도에 머무는 것입니다. 여래께서 이제 저의 경계를 모두 텅 비게 하십니다.”
009_0491_b_24L今者世尊東方黃晦日未現頃所作佛事如住一劫若住一劫未能過此利益度脫多數衆生所謂住於般涅槃道如來今者令我境界悉皆空虛
이때 마왕 파순이 이 말을 하자 부처님께서 파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소리 내어 울지 마라. 파순아, 너에게는 아직도 선업을 짓지 않고 그리고 믿지 않는 자가 많이 있다. 이들은 너의 친구로 너의 경계에 있으니 너는 그들을 도반으로 삼아라.”
009_0491_c_05L時魔波旬說是言已佛告波旬汝莫啼哭波旬汝猶大有不作善業及不信者是汝朋友在汝境界汝是彼伴
이때 세존께서 곧 손톱으로 땅 위의 흙을 집으시고 마왕 파순에게 말씀하셨다.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내 손톱 위에 있는 흙이 많으냐, 이 대지 위에 있는 흙이 많으냐?”
009_0491_c_08L爾時世尊卽以甲爪取地上塵告魔波旬於汝意云何爲我爪上土塵多耶此大地上塵多乎
마왕 파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말씀드릴 것도 없이 손톱 위에 있는 흙이 적습니다.”
009_0491_c_11L作是語已時魔波旬白佛言世尊指甲上土少不足言
“내가 제도하여 열반에 들게 한 중생은 이 손톱 위의 흙보다 적다. 파순아, 비유하면 대지의 흙이 매우 많아 한량없고 끝없는 것과 같이 너의 경계에 있는 중생도 또한 이와 같아 매우 한량없이 많다.
009_0491_c_12L如是語已佛告波旬譬如甲上土塵甚少我所度衆生入涅槃者復少於此爪甲上土波旬譬如大地土塵甚無量無邊在汝境界衆生亦復如甚多無量
파순아, 너는 근심하지 말고 기뻐하라. 왜냐하면 너의 경계에 있는 중생이 대지의 흙보다 많기 때문이다. 파순아 그러므로 모든 중생이 스스로 선(善)하지 않은 일을 하여 열반과 거리가 먼 것이지, 네가 하는 일이 아니다.
009_0491_c_17L波旬汝莫憂愁應生歡何以故衆生在汝境界多大地土波旬然諸衆生自作不善去涅槃非汝所爲
왜냐하면 중생계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파순아, 단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 여래께서는 오늘 밤에 열반에 드실 것이다.”
009_0491_c_20L所以者何但衆生界無有邊際波旬汝欲所作但當作之來今日於後夜分當入涅槃
이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모든 비구들아, 이 세계의 모든 부처님을 이미 보았느냐?”
009_0491_c_22L爾時尊告諸比丘汝諸比丘見此世界諸佛已不
모든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네, 바가바시여. 저희가 이미 보았습니다.”
009_0491_c_24L諸比丘白佛言世尊如是婆伽婆我等已見
009_0492_a_02L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 불국토가 또한 한량없다. 너희는 마땅히 알라. 모든 불국토가 장엄한 것을 보았느냐? 또 모든 보살이 정토를 장엄하는 것을 보았느냐? 또 모든 성문이 장엄한 것을 보았느냐?”
009_0492_a_02L佛復告諸比丘此諸佛剎復多無量汝等當知見諸佛剎莊嚴已不復見諸菩薩莊嚴淨土已不復見諸聲聞莊嚴已不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바가바시여, 그렇습니다. 수가타시여.”
009_0492_a_05L諸比丘白佛言世尊如是婆伽婆如是修伽陁
부처님께서 또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그와 같이 위에서 말한 것보다 갑절이나 되는 수를 지견하며, 한량없고 또다시 한량없는 것을 모두 지견하며 다 명료히 안다.
009_0492_a_07L佛復告諸比丘如來如是知見復倍上數知見無量更復無量皆悉了知
비구들아, 가령 내가 일 겁 동안 이와 같이 불국토를 장엄한 일을 말한다 하여도 다 할 수 없으며, 내가 시방세계를 보는 것도 또한 이와 같아 가령 일백 겁 동안 일천 겁 억년 수의 겁이나 나유타겁 동안 다시 배나 되는 동안 비유로써 널리 분별하여 설명하여도 오히려 다하지 못한다.
009_0492_a_09L諸比丘假使我於一劫所說如是佛剎莊嚴之事如我見於十方世亦復如是假使於一百劫於一千億載數劫那由他劫更倍譬喩分別說猶不可盡
그러나 모든 비구야, 도사(導師)가 하는 일은 모든 성문을 위한 것이니, 해야 할 일을 다 끝냈고, 모든 곳에서 이미 다 설명하였다. 내외(內外)의 모든 법을 나타내 보이고 진심을 나타내 보이면서 모두 이미 다 설명하였다.
009_0492_a_13L諸比丘導師所作者爲諸聲聞所作已訖於一切處我已說訖示現內外諸法眞心示現皆已說竟
모든 부처님께서는 법에 인색하지 않아 한 가닥의 풀줄기와 머리카락 한 개만큼에 이르기까지 말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너희 비구들은 이제부터 마땅히 법대로 열심히 수행하라.
009_0492_a_16L諸佛於法無有悋惜無不辯者乃至一莖草等一毛髮許汝等比丘從今已去應須如法勤而修行
나는 이미 너희를 위하여 열반을 나타내 보였고, 이미 너희를 위하여 열반도를 말하였으며, 이미 중생에게 선근을 성취하게 하였다.
009_0492_a_18L我已爲汝示現涅槃我已爲汝說涅槃道已成就衆生善根
너희는 이제 내가 증득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예전에 행한 대고행(大苦行)과 난행(難行)을 저 대법(大法)에서 다 갖추어 받아 지녀 없어지게 하지 말아야 할지니, 너희는 마땅히 이와 같은 수행을 하여야 한다.”
009_0492_a_20L我所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乃於往昔行大苦行及於難行汝等今者於彼大法具足受持勿令隱沒汝等應作如是修行
009_0492_b_02L이때 세존께서 대신통을 나타내시니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설법과 설법처를 이 국토의 중생이 모두 듣고 알았으며, 저 모든 여래의 모든 교칙(敎勅)을 모든 중생이 이어 받들어 교칙을 모두 이미 증득하여 알았다.
009_0492_a_24L爾時世尊現大神通十方諸佛所有說法及說法處此剎衆生皆得聞知彼諸如來所有教勅所有衆生承奉教勅皆已證知
또 항하사 같은 중생이 3종지(種智)에 머물렀으며, 또 십억 백천의 중생들이 보리심을 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렀다.
009_0492_b_04L復有恒河沙數衆生住於三種智復有十億百千諸衆生等發菩提心住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 천만억 나유타의 모든 중생들이 벽지불지(辟支佛地)에 머물렀고, 그 밖의 모든 중생들이 누진증(漏盡證)을 얻었다.
009_0492_b_07L復有十百千億那由他諸衆生等住於辟支佛地自餘諸衆生等得漏盡證
이와 같이 차례로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와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생각할 수 없는 나유타의 모든 중생이 이 법을 듣고 나서 큰 이익을 얻었다.
009_0492_b_09L如是次第無量無邊阿僧祇不可數不可量不可思那由他諸衆生聞此法已得大饒益
이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아, 마땅히 알라. 내가 이제 머지않아 열반에 들면 너희는 마땅히 여래의 교법을 호지(護持)하여야 할 것이니, 자신의 이익을 위하고 남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서이다. 너희 모든 비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고 닦아야 한다.”
009_0492_b_11L爾時尊告諸比丘汝等比丘當知我今不久涅槃汝等應當護持如來教法自利爲他利故汝等諸比丘應當如是修學
부처님께서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혜명 아난ㆍ천(天)ㆍ사람ㆍ용ㆍ아수라ㆍ건달바 등의 모든 세간(世間)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정대(頂戴)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009_0492_b_15L佛說經已慧命阿難及天人阿修羅揵闥婆等一切世閒聞佛所說頂戴奉行
四童子三昧經卷下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