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행할 곳이라 하느냐. 만일 보살마하살이 인욕의 지위에 머물러 부드럽게 화하고 선(善)에 순종하여 포악하지 아니하고, 마음에 놀라지 말 것이며, 또다시 법에 행하는 바가 없어야 하며, 모든 법을 실상과 같이 관찰하여 행하지도 말고 분별하지도 말 것이니,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행할 곳이라 하느니라.
009_0768_c_01L그러면 보살마하살이 친근할 곳은 어떤 것인가. 보살마하살은 국왕과 왕자, 대신과 관리들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여러 외도인 범지(梵志)1)와 니건자(尼犍子)2)들과 세속의 문필과 외도의 서적을 찬탄하는 이와 로가야타(路伽耶陀)3)와 역(逆)로가야타4)들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한 여러 가지 흉악한 희롱과 서로 치고 겨루는 것과 나라(那羅)5) 등의 갖가지 변덕스러운 장난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는 전다라(旃陀羅)6)와 돼지ㆍ양ㆍ닭ㆍ개 등을 기르는 이와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는 등의 여러 가지 악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만일 이런 사람이 찾아오거든 그를 위하여 설법하되 아무것도 바라지 말 것이며, 또 성문을 구하는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를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는 문안하지도 말며, 혹시 방이거나 경쟁하는 곳이나 강당에서도 함께하지 말며, 혹 그들이 찾아오거든 근기를 따라 설법하되 이양을 바라지 말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또 보살마하살은 여인에게 대하여 욕심의 생각을 내어 설법하지 말고, 또 보기를 즐겨 하지도 말며, 만일 남의 집에 들어가더라도 젊은 여자나 처녀ㆍ과부와 같이 말하지 말며, 또 오종불남(五種不男)7)과 깊이 친하지 말며, 혼자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지 말고, 만일 인연이 있어 꼭 들어갈 경우에는 오직 일념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라. 만일 여인을 위하여 설법하려거든 이[齒]를 드러내서 웃지 말고, 가슴을 헤쳐 보이지 말며, 법을 위해서라도 오히려 친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다른 일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나이 어린 제자나 사미나 어린아이를 기르지 말고, 또한 한 스승을 함께 섬기기를 즐기지 말며, 항상 좌선을 좋아하되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그 마음을 잘 닦고 다스릴지니, 문수사리여, 이런 것이 첫째 친근할 곳이니라.
또 보살마하살은 일체 법이 빈[空] 것을 실상과 같이 관찰하여 뒤바꾸지 말고 흔들리지도 말고 물러나지도 말지니라. 빈 허공과 같아 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니, 모든 말의 길이 끊어져 나지도 않고 나오지도[出] 않고 일어나지도 아니하며, 이름도 없고 모양도 소유도 헤아림도 끝도 없으며, 걸림도 없고 막힐 것도 없으나, 다만 인연으로 있어 전도를 따라 나는[生] 것을 설하나니, 항상 이와 같이 법의 진실한 모양을 관찰하면 이것이 곧 보살마하살이 둘째 친근할 곳이니라.”
상ㆍ중ㆍ하의 여러 법과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 참되거나 거짓된 법 그 법도 또한 행치 말며
009_0769_a_22L又復不行, 上中下法, 有爲無爲,
實不實法。
009_0769_b_01L 이건 남자이건 여자건 또한 분별 하지 말고
모든 법을 안다고 하지 말며 보았다고도 하지 말 것이니 이 모든 것을 일러서 보살들이 행할 곳이라 하네.
009_0769_b_01L亦不分別, 是男是女。
不得諸法, 不知不見, 是則名爲,
菩薩行處。
일체 온갖 법은 본래부터 빈 것이라 일어남도 없지만 멸하지도 않나니 지혜 있는 이들은 여기에 친근하리.
009_0769_b_03L一切諸法, 空無所有,
無有常住, 亦無起滅, 是名智者,
所親近處。
여러 법이 있다 없다 또는 진실 아니라며 생ㆍ멸을 따지는 건 전도된 분별이니 고요한 데 있으면서 마음을 잘 다스리고
009_0769_b_05L顚倒分別, 諸法有無,
是實非實, 是生非生, 在於閑處,
修攝其心。
흔들림 아주 없이 편안하게 머무르되 수미산과 같이하여 보살행을 보일지라.
安住不動, 如須彌山。
일체 모든 법은 본래부터 없는지라, 빈 허공 같으므로 견고함도 없으며
009_0769_b_07L觀一切法, 皆無所有, 猶如虛空,
無有堅固。
생(生)도 없고 남[出]도 없고 부동하고 불퇴(不退)하여 한 모양에 항상 머물면 이것이 바로 친근할 곳.
009_0769_b_09L不生不出, 不動不退,
常住一相, 是名近處。
만일 어떤 비구 내가 멸도한 후 행할 곳과 친근할 곳 부지런히 잘 들어서
009_0769_b_10L若有比丘,
於我滅後, 入是行處, 及親近處。
이 경전 설할 때는 비겁하고 연약한 맘 두려운 그런 생각 하나도 없으리라.
009_0769_b_11L說斯經時, 無有怯弱。
보살이 어느 때에 고요한 방에 들어가서 곧고 바른 생각으로 뜻을 따라 법을 보고
009_0769_b_12L菩薩有時,
入於靜室, 以正憶念, 隨義觀法。
선정에서 일어나면 국왕과 왕자들과 여러 신하 많은 백성 바라문을 위하여
009_0769_b_13L從禪定起, 爲諸國王, 王子臣民,
婆羅門等。
이 경전 설해 주며 열어서 교화하면 그 마음이 안온하여 두려운 맘 없으려니
009_0769_b_15L開化演暢, 說斯經典,
其心安隱, 無有怯弱。
문수사리보살이여 이를 일러 하는 말, 모든 보살 법 가운데 편안히 머무를 곳
009_0769_b_16L文殊師利,
是名菩薩, 安住初法。
이런 곳에 잘 들어서 뒤에 오는 후(後) 세상 미묘한 『법화경』을 능히 넓게 설하리라.
009_0769_b_17L能於後世,
說法華經。
“또 문수사리여, 여래 멸도한 후, 말법(末法) 가운데 이 경을 설법하려면 안락한 행에 머무를지니, 입으로 선설하지 말며, 혹은 경을 읽을 때 사람들과 더불어 경전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또는 다른 법사를 가벼이 여겨 빈정대거나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쁜 장단점을 말하지 말며, 성문의 이름을 들어 그의 허물을 말하지 말고, 혹은 그를 칭찬하지도 말며, 원망이나 혐의의 마음을 품지 말라.
009_0770_a_01L 두려움도 없어지고
칼이나 막대기로 내쫓기는 일 없는 것은 인욕 중에 머무름이다.
009_0770_a_01L又無怖畏,
加刀杖等, 亦無擯出, 安住忍故。
지혜로운 이 이와 같아 그 마음을 잘 닦고 안락하게 머물기를 위에 말함같이 하면
009_0770_a_02L智者如是, 善修其心, 能住安樂,
如我上說。
그 사람이 얻는 공덕 천만억의 오랜 겁에 산수로나 비유로도 헤아릴 수 없느니라.
009_0770_a_04L其人功德, 千萬億劫,
算數譬喩, 說不能盡。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이 말세에 법이 멸하려 할 때, 이 경전을 받아 가지고 외우고 읽는 이를 질투하거나 아첨하는 마음을 품지 말고, 또 부처님의 도 배우는 이를 경솔하게 욕하거나 그 잘하고 못하는 것을 말하지 말며, 만일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로서 성문을 구하는 이나, 벽지불을 구하는 이, 또는 보살도를 구하는 이를 어지럽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의심하고 후회하도록 하면서 ‘너희들은 도에서 거리가 매우 멀어 일체 종지를 마침내 얻지 못할 것이니, 왜냐 하면 너희들은 게으른 사람들로 도에 방일하기 때문이니라’는 말을 하지 말며, 또는 모든 법을 희롱하여 말하지 말고 다투지도 말라.
오직 일체 중생에게 자비로운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며, 모든 여래에게 자비로운 아버지라는 생각을 일으키며, 보살에게는 큰 법사라는 생각을 일으켜 시방에 있는 여러 보살들에게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예배하며, 일체 중생을 위하여 평등하게 설법하리니, 법에 따라서 적게도 하지 말고 많이 하지도 말며, 법을 깊이 사랑하는 이에게도 역시 많이 설하지 말라.
009_0770_b_01L문수사리여, 이 보살 가운데 뒷세상의 말세에 법이 멸하려는 때에 이 셋째 안락행을 성취한 이가 이 법을 설할 적에는 어지럽게 함이 없으며, 같이 배우는 이를 잘 만나 이 경을 같이 읽고 외우며, 또한 대중들이 와서 듣고 받아 가지며, 받아서는 외우며, 외우고는 설하고, 설하고는 능히 쓰며, 또는 다른 사람을 시켜 쓰기도 하고 경전을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리라.”
‘이런 사람들은 큰 것을 잃게 되나니, 여래께서 방편으로 뜻을 따라 설법하심을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깨닫지도 못하고 묻지도 아니하며, 믿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못하는구나. 그 사람들이 비록 묻지도 않고 믿지도 아니하며, 이 경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는 어느 곳에 있든지 따라가서 신통력과 지혜의 힘으로 인도하여 이 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009_0770_c_01L항상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국왕ㆍ왕자ㆍ신하ㆍ인민ㆍ바라문ㆍ거사 등이 그를 위하여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며, 허공의 여러 하늘은 법을 듣기 위하여 항상 따라다니며 모시리라. 만일 촌락이나 도시나 고요한 산림 속에 있을 때 사람들이 찾아와서 어려운 질문을 하게 되면, 모든 하늘이 항상 법을 취하여 밤낮없이 호위하므로 듣는 이로 하여금 능히 환희토록 하나니, 왜냐 하면 이 경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보호하시기 때문이리라.
문수사리여, 이 『법화경』은 한량없이 많은 나라에서 이름도 얻어 듣기가 어렵거든, 하물며 얻어 보고 받아 가지며 읽고 외우는 것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009_0770_c_07L文殊師利!是法華經,於無量國中,乃至名字不可得聞,何況得見受持讀誦?”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힘센 전륜성왕이 그 위세로써 여러 나라를 항복시키려 할 때 소왕(小王)들이 그 명령을 거역하면, 전륜성왕은 많은 군사를 일으켜 토벌하면서 그 전쟁 중에 공이 있는 이를 보고 크게 환희하여 그 공을 따라 상을 주되, 혹은 논밭을 주며 혹은 집이나 촌락ㆍ도시를 주며, 혹은 의복이나 장신구를 주고, 혹은 여러 가지 진귀한 보물인 금ㆍ은ㆍ유리ㆍ차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ㆍ코끼리ㆍ말ㆍ수레ㆍ남종ㆍ여종ㆍ인민들을 주지만, 머리 속에 있는 밝은 구슬만은 주지 않는 것이니, 왜냐 하면 이 구슬은 세상에 왕의 이마에 있는 단 하나뿐이기 때문이니라. 만일 이것을 주면 왕과 그 권속은 반드시 크게 놀라리라.
009_0771_a_01L문수사리여, 여래께서도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법의 국토를 얻어 거역하면 여래의 장군인 성인들이 그들과 함께 싸우되, 공이 있는 이를 보면 여래의 마음이 환희하여 사부대중 가운데서 여러 경을 설해서 그 마음을 기쁘게 해주고 선정과 해탈과 번뇌 없음과 근력(根力)의 법을 주며, 또 열반을 주어 멸도라는 말로 그 마음을 인도해서 모두 환희하게 하지만 아직 이 『법화경』은 설하지 않느니라.
문수사리여, 전륜성왕이 병사들 가운데 공이 있는 이들을 보고 그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이 믿기 어려운 구슬을 오랫동안 머리 속에 감추어 함부로 사람들에게 주지 않다가 그제야 그것을 주는 것처럼, 여래께서도 또한 이와 같아 삼계 가운데 큰 법왕이 되어 법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실새, 성인의 장군들이 5음마(陰魔)8)ㆍ번뇌마(煩惱魔)9)ㆍ사마(死魔)10)와 함께 싸워 큰 공이 있는 것을 보고, 또 3독을 멸하고 삼계에서 나와 마군들의 그물을 깨뜨리는 것을 보고, 그 때에 여래께서 크게 환희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지혜에 이르게 하는 『법화경』을, 그 동안 온갖 세간의 원망이 많고 믿지 않아서 먼저 설하지 못한 것을 이제야 설하시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를 설하실 때 사바세계 삼천대천의 국토의 땅이 다 진동하면서 열리더니 그 가운데에 한량없는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동시에 솟아나오되, 그 보살들의 몸은 모두 금색으로 32상을 갖추었으며, 한량없이 밝은 광명이 있었다. 이 보살들은 사바세계의 아래 허공 가운데 머물러 있다가 석가모니불께서 설법하시는 음성을 듣고 아래로부터 솟아오른 것이다.
009_0772_b_01L그 낱낱 보살들은 모두 이 대중을 이끄는 이들로서 각각 6만 항하의 모래 수의 권속을 거느리고 있으며, 5만, 4만, 3만, 2만, 1만 내지 한 항하의 모래 같은 수나 반 항하의 모래 같은 수, 또는 4분의 1 항하의 모래 같은 수의 권속을 거느리며, 천만억 나유타분의 1이나 또는 천만억 나유타 권속, 또는 억만의 권속을 거느리며, 또는 천만 내지 백만, 1만 또는 1천이나 1백으로부터 번거로움을 멀리 여의고 홀몸으로 행하기를 즐기는 사람도 한량없고 가없어 숫자나 비유로는 그 수를 능히 헤아릴 수 없었다.
이 여러 보살들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와 허공의 7보 탑에 계신 다보여래와 석가모니불 계신 데에 찾아가 두 세존께 머리 숙여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는 합장하고 공경하며, 여러 보살들이 하는 가지가지 찬탄하는 법으로써 찬탄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기쁜 마음으로 두 세존을 우러러보며,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이 땅에서 솟아나서 모든 보살의 가지가지 찬탄하는 법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니, 이러한 시간이 50소겁이 지났거늘, 그때 석가모니불께서도 잠자코 말없이 앉아 계시니, 여러 사부대중들도 또한 잠자코 앉아 50소겁이 지났지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모든 대중들은 한나절과 같이 생각하였다.
그때 사부대중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한량없는 백천만억 국토의 허공에 가득한 많은 보살을 보았다. 이 보살 대중 가운데 네 도사가 있었으니, 그 첫째 이름은 상행(上行)이요, 둘째 이름은 무변행(無邊行)이며, 셋째 이름은 정행(淨行)이요, 넷째 이름은 안립행(安立行)으로, 이 네 보살은 그 대중 가운데 우두머리로서 그들을 창도하는 법사였는데, 대중 앞에 나와 각각 합장하여 석가모니불을 우러러보며 문안을 드렸다.
009_0772_b_16L爾時四衆,亦以佛神力故,見諸菩薩遍滿無量百千萬億國土虛空。是菩薩衆中
“세존이시여, 병도 없고 고통도 없으시며 안락하게 행하십니까? 제도받을 이들은 가르침을 잘 받고, 세존으로 하여금 피로하게 하지나 않았습니까?”
“이와 같으니라. 여러 선남자야, 여래는 안락하여 병도 없고 고통도 없으며, 여러 중생들도 교화가 잘 되어 피로함도 없나니, 왜냐 하면 이 여러 중생들은 오랜 세상으로부터 나의 교화를 항상 받았으며, 또한 과거에 많은 부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여 여러 선근(善根)13)을 심은 까닭이니라. 이 여러 중생이 처음에 내 몸을 보고 나의 설법을 듣고 모두 믿고 받아서 여래의 지혜에 들어가니, 먼저 배우고 익힌 소승은 제외하느니라. 그러므로 이런 사람을 내가 이 경을 설법하여 부처님 지혜에 들게 하리라.”
009_0773_b_01L 옛날부터 이런 일은 못 보던 희유한 일 그들이 온 국토의
이름 설해 주옵소서.
009_0773_a_23L世尊我昔來, 未曾見是事, 願說其所從,
國土之名號。
여러 국토 다녔으나 이 대중은 처음 보며 더구나 대중 속에 아는 이가 하나 없어
009_0773_b_02L我常遊諸國, 未曾見是衆,
我於此衆中, 乃不識一人。
홀연히 땅에서 솟은 그 인연 설하소서. 지금 여기 모인 한량없는 백천만억
009_0773_b_03L忽然從地出,
願說其因緣, 今此之大會, 無量百千億。
이 많은 보살들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런 일은 무엇인가 알기를 원하오니
009_0773_b_04L是諸菩薩等, 皆欲知此事。
이 많은 보살 대중 본말(本末)14)의 인연들을 무량 위덕 세존께서 오직 설해 주옵소서.
009_0773_b_05L是諸菩薩衆,
本末之因緣, 無量德世尊, 唯願決衆疑。
그때 석가모니불의 분신이신 여러 부처님들이 한량없는 천만억의 타방 국토에서 찾아와 8방의 많은 보리나무 아래에 놓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으니, 그 사자들도 각각 많은 보살 대중이 삼천대천세계의 땅으로부터 솟아나고 허공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부처님들께 여쭈었다.
009_0773_c_01L 일심으로 정진하라. 이 일을 설하려니 의심도 품지 말라. 불지혜는 불가사의
009_0773_c_01L當精進一心, 我欲說此事, 勿得有疑悔,
佛智叵思議。
너는 이제 믿음 내어 인욕에 잘 머물러 일찍이 못 듣던 법 마땅히 들으리라.
009_0773_c_03L汝今出信力, 住於忍善中,
昔所未聞法, 今皆當得聞。
안위토록 해주리니 의심하고 두려워 말라. 부처님 말씀 진실되고 지혜 또한 한량없어
009_0773_c_04L我今安慰汝,
勿得懷疑懼, 佛無不實語, 智慧不可量。
얻은 바 제일의 법 분별하기 어려울새 이제 바로 설하노니 너희 모두 잘 들으라.
009_0773_c_05L所得第一法, 甚深叵分別, 如是今當說,
汝等一心聽。
그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다 말씀하시고 미륵보살에게 또 말씀하셨다.
009_0773_c_07L爾時世尊說此偈已,告彌勒菩薩:
“내가 이 대중 가운데서 너희들에게 말하노라. 미륵이여, 이 한량없고 가 없는 아승기 많은 보살마하살들이 땅에서 솟아나온 일은 너희들이 일찍이 보지 못한 일이리라. 내가 이 사바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이 많은 보살을 교화하여 보이고, 인도하여 그 마음을 조복받고 도의 뜻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이 많은 보살들은 모두 이 사바세계 아래의 허공 중에 머무르며, 모든 경전을 읽고 외워 통했으며, 사유하고 분별하여 바르게 생각하느니라.
미륵이여, 이 여러 선남자들은 대중 속에서 많이 설하기를 즐겨 하지 않고, 항상 고요한 곳을 즐겨 부지런히 정진하되, 일찍이 쉰 일이 없으며, 또한 인간이나 하늘에 의지하지 않고 항상 깊은 지혜도 장애됨이 없으며, 또 여러 부처님의 법을 항상 즐겨 일심으로 정진해서 위없는 지혜를 구했느니라.”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태자로 계실 때 석씨(釋氏) 왕성을 나오시어 가야성 가까운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시고,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겨우 40여 년이온데, 세존께서는 어떻게 이 짧은 기간에 큰 부처님을 아셨습니까? 부처님의 세력과 부처님의 공덕으로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도록 하셨습니까?
009_0774_b_01L세존이시여, 이 많은 보살을 가령 어떤 사람이 천만억 겁을 두고 헤아릴지라도 능히 그 수를 알 수 없겠습니다. 여러 부처님들은 계신 데서 많은 선근을 심고 보살의 도를 취했으며, 항상 범행을 닦았다고 말씀하시지만, 이런 일은 세상에서 믿기 어렵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일을 비유하면 얼굴이 아름답고 머리가 검은 25살의 젊은이가 1백 살 된 노인을 가리켜 자기 아들이라 하고, 또한 그 1백 살 노인도 젊은이를 가리켜 자기를 낳은 아버지라 하면 이런 일을 세상에서 믿겠습니까?부처님께서도 이와 같이 도를 이루신 지 실은 오래지 않지만, 이 많은 보살들은 한량없는 천만억 겁 동안 부처님 도를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고 한량없는 백천만억 삼매에 잘 들고 나며 머물러서 큰 신통을 오래 닦아 차례대로 잘 배우고, 선법을 익히며 문답에 묘하여 인간 가운데 보배이니, 일체 세간에 매우 희유합니다. 오늘 세존께서 불도를 얻었을 때 처음으로 발심시켜 교화하고 인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향하도록 하셨다고 말씀하시지만, 세존께서 성불하신 지가 오래되지 않는데 능히 이렇게 큰 공덕을 이루셨습니까?
저희들은 부처님께 알맞게 설하신 법이나 또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허망함이 없다고 믿사오며, 여러 신발의 보살(新發意菩薩)16)들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만일 이 법을 들으면 혹 믿지 않고 받지 않아 법을 깨뜨릴 죄업의 인연을 일으킬까 두렵습니다. 원하옵나니 세존이시여, 해설하여 주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풀어 주시고, 아울러 미래 세상에 많은 선남자들이 이 일을 듣더라도 의심을 내지 않게 하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여러 보살들이 세 번이나 청하여 그치지 않을 것을 아시고,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009_0775_a_03L爾時世尊知諸菩薩三請不止,而告之言:
“너희들은 여래의 비밀한 신통력을 자세히 들으라. 일체 세간의 하늘과 인간 그리고 아수라들은 모두 석가모니불은 석씨 왕성을 나와 가야성 가까운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선남자들아, 내가 성불한 지는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이니라. 비유하면, 5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 삼천대천세계를 어떤 사람이 모두 가는 티끌로 만들어 그것을 가지고 동방으로 5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 국토를 지날 때마다 한 티끌씩을 떨어뜨림과 같으니라. 이렇게 동방으로 행하여 그 많은 티끌이 다했다면 선남자들이여, 너희들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와 같이 많은 국토를 사유하고 헤아려서 그 수를 알 수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 국토는 한량없고 가없어 산수(算數)로도 알 수 없고 생각으로도 알 수 없습니다. 또 일체 성문과 벽지불이 번뇌[漏] 없는 지혜로 사유하더라도 그 한계의 수를 알 수 없으며, 저희들이 아유월치(阿惟越致)에 머물지라도 이런 일은 알 수 없으니,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많은 국토는 한량없고 가이없습니다.”
그로부터 나는 항상 이 사바세계에 있으면서 설법하여 교화했고, 또 다른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 국토에서 중생을 인도하여 이익되게 하느니라. 선남자들이여, 이 중간에서 내가 연등불(燃燈佛)18) 등에게 설하였고, 또 그의 열반을 설하였으나, 이와 같은 것은 모두 방편으로써 분별함이니라.
선남자들이여, 만일 어떤 중생이 나를 찾아오면, 나는 부처의 눈으로 그의 신심과 모든 근기의 날카롭고 둔함을 관하여 제도할 바를 따라 곳곳에서 설하되, 이름이 같지 아니하며, 연대가 많고 적으며, 또다시 나타나 열반에 든다 하고, 또 가지가지 방편으로 미묘한 법을 설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능히 환희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리라.
선남자들이여, 여래는 모든 중생들이 작은 법을 즐겨 덕이 엷고 업장이 무거운 것을 보고, 이런 사람을 위하여 나는 젊어서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성불한 지는 이와 같이 오래이고 멀지만,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해서 부처님 도에 들게 하려고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009_0775_c_01L여러 선남자들이여, 여래가 설한 경전은 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이니, 자기의 몸을 설하거나 다른 사람의 몸을 설하며, 혹은 자기의 몸을 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몸을 보이며, 혹은 자기의 일을 보이거나 다른 이의 일을 보이나니, 설하는 모든 말은 다 허망함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는 삼계의 모습을 참답게 알고 보아 나고 죽음에 물러나거나 나옴이 없으며, 또 세상에 있거나 멸도함도 없으니, 진실도 아니고 허망함도 아니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아니하며, 삼계를 삼계 같지 않게 보나니, 이런 일을 여래는 밝게 보아 그릇됨이 없건만, 중생들이 다만 가지가지 성품과 가지가지 욕망과 가지가지 행과 가지가지 생각하는 분별이 있으므로, 모든 선근을 내게 하려고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와 이야기로 가지가지 법을 설하며, 부처님의 일을 하되 일찍이 쉬어 본 일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나는 성불한 지가 매우 오래되어 수명이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항상 머물러 멸하지 않느니라.
선남자들이여, 내가 본래 보살도를 행하여 이룬 수명은 지금도 아직 다하지 못하였으며, 다시 위에서 말한 수의 배나 되지만, 참 멸도가 아닌 것을 방편으로써 멸도를 취한다고 말하나니, 여래는 이런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여래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물 것을 말하면, 박덕한 사람들은 선근을 심지 않아 빈궁하고 하천하며, 5욕을 탐착하여 생각하는 것들이 허망한 그물에 걸리게 될 것이며, 만일 여래가 멸하지 않고 항상 있음을 보면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어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워 만나기 어려운 생각과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므로 여래는 방편으로써 설하느니라.
009_0776_a_01L비구들이여, 마땅히 알라. 여러 부처님들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심을 만나기는 매우 어려우니라. 왜냐 하면 이런 일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 여러 비구들아, 여래를 만나 보기가 어렵다고 하면 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부처님 만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내어 마음에 연모하는 생각을 품고 부처님을 간절하게 그리워하여 곧 선근을 심으리라. 그러므로 여래는 비록 멸도하지 않지만 멸도한다고 말하느니라.또 선남자들이여, 모든 부처님 여래의 법이 다 이와 같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모두 진실이요 허망함이 없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의사가 지혜 총명하고 통달하여 좋은 처방과 좋은 약을 만들어 여러 가지 병을 잘 치료했느니라. 그 의사에게는 많은 아들이 있었으니, 열, 스물 내지 1백 명이나 되었다. 아버지가 볼일이 있어서 다른 나라에 간 뒤, 여러 아이들은 독약을 잘못 마시고 약 기운이 번져서 정신이 어지러워 땅에 쓰러져 있었다. 이때 그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니, 여러 아이들이 독약을 마시고 본심을 잃기도 하고 혹은 아직 본심만은 잃지 않은 이도 있었다. 멀리서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고 다 크게 환희하여 무릎 꿇고 절하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좋은 약이다. 빛과 향과 맛을 아주 잘 맞추었으니 너희들이 먹으면 그 고통이 빨리 낫고 다시는 다른 병에 걸리지 않으리라.’
009_0776_a_09L‘此大良藥,色香美味皆悉具足,汝等可服,速除苦惱,無復衆患。’
그 가운데 본심을 잃지 아니한 아들은 그 약이 빛과 향이 갖추어 있음을 보고 좋아하면서, 곧 이 약을 먹어 병이 나았다. 본심을 잃은 아이들은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고 비록 환희하고 문안드리며 병 치료를 원했으나, 그 약을 먹지 않았으니, 왜냐 하면 독기가 깊이 들어 그 본심을 잃었으므로 이같이 좋은 빛과 향으로 갖춘 약을 좋지 않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009_0776_c_01L 너희들은 듣지 않고 나의 멸도 말하지만
여러 중생들 내가 보니 고통 속에 빠졌구나.
009_0776_c_01L汝等不聞此, 但謂我滅度,
我見諸衆生, 沒在於苦惱。
그러므로 은신하여 그리운 맘 내게 하고 연모의 정 일으키어 나타나서 설법하느니라.
009_0776_c_02L故不爲現身,
令其生渴仰, 因其心戀慕, 乃出爲說法。
신통력이 이와 같아 아승기 오랜 겁에 영취산과 다른 곳에 머물러 있으려니
009_0776_c_03L神通力如是, 於阿僧祇劫, 常在靈鷲山,
及餘諸住處。
중생이 겁 다하여 큰 불에 탈 때에도 나의 땅은 안온하여 하늘 인간 충만하고
009_0776_c_05L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
동산 수풀 여러 당각(堂閣) 보배로써 장엄되고 보배 나무 꽃이 만발 중생들이 즐겨 놀며
009_0776_c_06L園林諸堂閣,
種種寶莊嚴, 寶樹多花菓, 衆生所遊樂。
천신은 북을 쳐서19) 여러 기악 연주하고 만다라화 꽃비 내려 부처님과 대중께 흩으며
009_0776_c_07L諸天擊天鼓, 常作衆伎樂, 雨曼陁羅花,
散佛及大衆。
나의 정토 안 헐리나 중생들은 불에 타서 근심 고통 가득함을 여기에서 다 보노라.
009_0776_c_09L我淨土不毀, 而衆見燒盡,
憂怖諸苦惱, 如是悉充滿。
죄가 많은 이런 중생 악업의 인연으로 아승기겁 지나도록 3보(寶)20) 이름 못 듣고
009_0776_c_10L是諸罪衆生,
以惡業因緣, 過阿僧祇劫, 不聞三寶名。
여러 공덕 잘 닦아 부드럽고 질직(質直)한 이 여기 있는 내 몸이 설법함을 다 보며
009_0776_c_11L諸有修功德, 柔和質直者, 則皆見我身,
在此而說法。
이런 중생 위하여서 어느 때는 말하기를 부처님 수명 길고 멀어 무량하다 하지마는
或時爲此衆, 說佛壽無量。
부처님을 오래도록 만나 뵈온 사람에겐, 부처님은 희유하여 친견하기 어렵다고
009_0776_c_13L久乃見佛者, 爲說佛難値。
나의 지혜 이와 같아 광명이 무량하고 무수한 겁 수명은 오래 닦은 업이니라.
009_0776_c_14L我智力如是,
慧光照無量, 壽命無數劫, 久修業所得。
너희들 지혜로운 이 의심 내어 품지 말고 죄업 영영 끊을지니 부처님 말씀 진실이라.
009_0776_c_15L汝等有智者, 勿於此生疑, 當斷令永盡,
佛語實不虛。
의사가 좋은 방편으로 미친 자식 구원하려 거짓말로 죽는 일이 허망함이 없듯이
009_0776_c_17L如醫善方便, 爲治狂子故,
實在而言死, 無能說虛妄。
나도 또한 이와 같아 많은 고통을 구하려고 뒤바뀐 범부 위해 거짓 멸도 말하나니,
009_0776_c_18L我亦爲世父,
救諸苦患者, 爲凡夫顚倒, 實在而言滅。
나를 항상 보게 되면 교만한 마음 내고 5욕에 깊이 집착 악도 중에 떨어지리.
009_0776_c_19L以常見我故, 而生憍恣心, 放逸著五欲,
墮於惡道中。
나는 항상 중생의 행하는 도 모두 알고 제도할 바 근기 따라 갖가지로 설법하며
009_0776_c_21L我常知衆生, 行道不行道,
隨所應可度, 爲說種種法。
매양 하는 이런 생각 어떻게 저 중생을 무상 지혜 들게 하여 성불 빨리 시킬 건가.
009_0776_c_22L每自作是意,
以何令衆生, 得入無上慧, 速成就佛身。
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009_0776_c_23L妙法蓮華經分別功德品第十七
009_0777_a_01L 그때 모임에서 부처님의 수명이 이와 같이 장원(長遠)함을 듣고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의 중생이 큰 이익을 얻었다.
009_0777_a_01L爾時大會,聞佛說壽命劫數長遠如是,無量無邊阿僧祇衆生得大饒益。
이때 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於時世尊告彌勒菩薩摩訶薩:
009_0777_b_01L“미륵이여, 내가 여래의 수명이 이와 같이 장원하다고 말할 때에, 680만억 나유타 항하 모래 같은 중생이 무생법인(無生法忍)21)을 얻었으며, 또 그 천 배의 보살마하살은 문지다라니(聞持陀羅尼)22)를 얻었고, 또 1세계23)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말 잘하고 걸림없는 변재를 얻었으며, 또 1세계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백천만억 한량없는 선다라니(旋陀羅尼)24)를 얻었고, 또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25)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물러남이 없는 법륜을 능히 굴렸으며, 또 이천중국토(二千中國土)26)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청정한 법륜을 능히 굴렸고, 소천국토(小千國土)27)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8생(生)28)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다시 사천하(四天下)29)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4생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 세 사천하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3생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 두 사천하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2생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다시 한 사천하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1생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한 8세계의 티끌 같은 수의 중생들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많은 보살마하살들이 큰 법의 이익을 얻었다고 말씀하실 때, 만다라꽃과 마하만다라꽃을 내려서 한량없는 백천만억 보리수 아래 사자좌에 앉아 계신 여러 부처님 위에 흩으며, 7보 탑 속의 사자좌에 앉으신 석가모니불과 멸도하신 지 오래인 다보여래의 위에도 흩으며, 또한 모든 큰 보살대중과 사부대중에게도 흩으며, 가늘게 된 전단향과 침수향을 비내리듯 뿌리며, 허공 가운데는 하늘북이 스스로 울려 미묘한 음성이 멀리까지 들리며, 또는 천 가지나 만 가지나 되는 하늘옷이 비오듯이 내리고, 또 여러 가지 진주 영락과 마니주 영락과 여의주 영락 등을 9방(方)30)에 두루 드리웠으며, 여러 가지 보배의 향로에는 값도 모를 좋은 향을 피워 대회(大會)가 모두 공양하고, 낱낱 부처님 위에는 보살들이 번개(幡蓋)를 들고 차례로 올라가 범천에 이르며, 이 많은 보살들이 미묘한 음성으로 한량없는 게송을 노래 불러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그때 미륵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드러내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009_0777_b_15L爾時彌勒菩薩從座而起,偏袒右肩,合掌向佛,而說偈言:
부처님 설하신 법 다시 없이 희유하여 저희들이 옛날에는 듣지 못한 바이오니
009_0777_b_17L佛說希有法, 昔所未曾聞。
세존의 힘 크시고 그 수명 무량하며 한량없이 많은 제자 세존께서 분별하사
009_0777_b_18L世尊有大力,
壽命不可量, 無數諸佛子, 聞世尊分別。
법의 이익 크게 얻어 불도에 잘 들었다니 그 말씀 들은 저희들 환희함이 충만합니다.
009_0777_b_19L說得法利者, 歡喜充遍身。
혹은 불퇴지 얻고, 다라니를 얻으며 걸림없는 요설(樂說)이니 만억의 선총지(旋總持)31)를 얻으며
009_0777_b_20L或住不退地,
或得陁羅尼, 或無礙樂說, 萬億旋摠持。
대천의 많은 세계 티끌 같은 보살들은 불퇴의 큰 법륜을 능히 모두 굴리며
009_0777_b_21L或有大千界, 微塵數菩薩, 各各皆能轉,
不退之法輪。
다시 중천세계 티끌 수의 보살들, 청정한 법륜들을 능히 모두 잘 굴리며
009_0777_b_23L復有中千界, 微塵數菩薩,
各各皆能轉, 淸淨之法輪。
009_0777_c_01L 또한 소천세계
티끌 같은 보살들은 8생에서 각각 있어 부처님 도 이루며
009_0777_c_01L復有小千界,
微塵數菩薩, 餘各八生在, 當得成佛道。
또다시 4, 3, 2의 이와 같은 사천하 티끌같이 많은 보살 그 수대로 성불하며
009_0777_c_02L復有四三二, 如此四天下, 微塵諸菩薩,
隨數生成佛。
혹은 한 사천하의 티끌 같은 보살들도 남은 일생에서 일체지를 이루었노라.
009_0777_c_04L或一四天下, 微塵數菩薩,
餘有一生在, 當成一切智。
이와 같이 많은 중생 부처님 수명 장원함 듣고 번뇌 없고 한량없는 청정한 과보 얻었으며
009_0777_c_05L如是等衆生,
聞佛壽長遠, 得無量無漏, 淸淨之果報。
또한 8세계 티끌 같은 무수한 중생들도 부처님 수명 모두 듣고 무상심을 냈습니다.
009_0777_c_06L復有八世界, 微塵數衆生, 聞佛說壽命,
皆發無上心。
세존께서 설하신 법 한량없고 부사의라, 많은 중생 준 이익이 허공같이 가없고
009_0777_c_08L世尊說無量, 不可思議法,
多有所饒益, 如虛空無邊。
그 설법 하실 때에 만다라ㆍ마하만다라 꽃비 항하사 같은 석범(釋梵)32) 곳곳에서 찾아오며
009_0777_c_09L雨天曼陁羅,
摩訶曼陁羅, 釋梵如恒沙, 無數佛土來。
전단 침수 향가루 분분하게 날리기를 나는 새와 같이하여 여러 부처님 공양하며
009_0777_c_10L雨栴檀沈水, 繽紛而亂墜, 如鳥飛空下,
供散於諸佛。
하늘에는 하늘북이 묘한 음성 절로 내고 천만억의 하늘옷이 둥글둥글 내려오며
009_0777_c_12L天鼓虛空中, 自然出妙聲,
天衣千萬種, 旋轉而來下。
갖가지 보배 향로 값도 모를 향을 피워 두루하게 향기로워 여러 세존 공양하며
009_0777_c_13L衆寶妙香爐,
燒無價之香, 自然悉周遍, 供養諸世尊。
그 많은 보살 대중 높고 묘한 만억 가지 7보로 된 번개(幡蓋)33) 들고 차례차례 범천에 오르며
009_0777_c_14L其大菩薩衆, 執七寶幡蓋, 高妙萬億種,
次第至梵天。
하나하나 부처님 앞에 보배 당번 두루 달고 천만 가지 게송으로 여러 찬탄 노래하며
009_0777_c_16L一一諸佛前, 寶幢懸勝幡,
亦以千萬偈, 歌詠諸如來。
이러한 갖가지 일 전에 없던 미증유라, 무량한 부처님 수명 듣고 일체 환희합니다.
009_0777_c_17L如是種種事,
昔所未曾有, 聞佛壽無量, 一切皆歡喜。
부처님 이름 널리 들려 많은 중생 이익 되니 일체의 선근 갖추어 위없는 맘 돕습니다.
009_0777_c_18L佛名聞十方, 廣饒益衆生, 一切具善根,
以助無上心。
그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009_0777_c_20L爾時佛告彌勒菩薩摩訶薩:
009_0778_a_01L“미륵이여,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수명이 이와 같이 장원함을 듣고 능히 일념으로 믿고 이해하면, 얻는 바의 공덕이 한량없으리라.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80만억 나유타 겁 동안 5바라밀인 단바라밀(檀波羅蜜)34)ㆍ시라(尸羅)바라밀35)ㆍ찬제(羼提)바라밀36)ㆍ비리야(毘梨耶)바라밀37)ㆍ선(禪)바라밀38)만을 행하고 반야(般若)바라밀39)은 제외하나니, 이 공덕을 앞에서 말한 공덕과 비유하면, 백분이나 천분이나 백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숫자로나 비유로도 능히 알 수 없느니라. 만일 이러한 공덕 있는 선남자ㆍ선여인은 물러나지 않느니라.”
009_0778_b_01L 이와 같은 복을 가져 위없는 도 구하며
일체지를 내가 얻어 모든 선정 다 하리라.
009_0778_b_01L持此一心福, 願求無上道,
我得一切智, 盡諸禪定際。
이와 같이 많은 사람 백천만억 겁 가운데 행한 여러 공덕 위에 말함 같거늘
009_0778_b_02L是人於百千,
萬億劫數中, 行此諸功德, 如上之所說。
선남자ㆍ선여인이 나의 수명 설함 듣고 일념으로 다 믿으면 그 복이 더 많나니
009_0778_b_03L有善男女等, 聞我說壽命, 乃至一念信,
其福過於彼。
만일 어떤 사람 의심 하나 내지 않고 깊이 잠깐 믿더라도 그 복이 이렇노라.
009_0778_b_05L若人悉無有, 一切諸疑悔,
深心須臾信, 其福爲如此。
많은 그 보살들 무량한 겁, 도 행하다가 나의 수명 설함 듣고 이를 믿고 받으면
009_0778_b_06L其有諸菩薩,
無量劫行道, 聞我說壽命, 是則能信受。
이와 같은 여러 사람 이 경전 받들어서 미래에 중생 제도 오래도록 하기를
009_0778_b_07L如是諸人等, 頂受此經典, 願我於未來,
長壽度衆生。
오늘날의 세존처럼 도량에 나가시어 사자후로 설법하되 두려움이 없으리.
009_0778_b_09L如今日世尊, 諸釋中之王,
道場師子吼, 說法無所畏。
우리들도 미래세에 일체의 존경받아 도량에서 하는 설법 그 수명도 같기 원해
009_0778_b_10L我等未來世,
一切所尊敬, 坐於道場時, 說壽亦如是。
마음 깊이 믿는 이가 청정하고 질직하여 많이 듣고 능히 가져 부처님 말씀 이해하면
009_0778_b_11L若有深心者, 淸淨而質直, 多聞能摠持,
隨義解佛語。
앞으로 오는 세상 부처님 같은 수명으로 두려움 없고 의심 없어 모든 설법 잘 하리라.
如是諸人等, 於此無有疑。
“또 미륵이여, 만일 부처님 수명이 장원함을 듣고 그 말뜻을 이해하면, 이런 사람이 얻는 공덕은 한량없어 능히 여래의 무상 지혜를 일으키거늘, 하물며 이 경을 듣고 널리 사람에게 가르치고 스스로 가지며 사람에게 가르쳐 가지게 하고, 스스로 쓰며 혹은 다른 사람에게 쓰도록 하고, 꽃과 향과 영락과 당번과 증개(繒蓋)40) 그리고 향유와 소등(酥燈)41)으로 경권에 공양하면, 이런 사람의 공덕은 한량없고 가없어 능히 일체 종지를 내지 않겠느냐?
009_0778_c_01L미륵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내 수명이 장원함을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면, 이는 곧 부처님께서 항상 기사굴산에 계시어 큰 보살과 여러 성문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시는 것을 보게 되리라. 또 이 사바세계의 땅이 유리로 되어 탄탄하고 평정(平正)하며, 8도를 염부단금(閻浮檀金)42)으로 경계하며, 보배 나무가 늘어서 있고, 많은 누각이 다 보배로 이루어지고, 보살 대중들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을 볼 것이니, 만일 이런 것을 보는 이는 깊이 믿고 잘 이해하는 모양인 줄을 마땅히 알라. 또다시 여래 멸도한 후, 이 경을 듣고 또 이를 헐뜯지 아니하며,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이 사람도 깊이 믿고 잘 이해하는 줄을 마땅히 알라. 하물며 받아 지녀 읽고 외우는 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이런 이는 곧 여래를 머리 위에 받드는 것과 같으니라.
미륵이여, 이와 같은 선남자ㆍ선여인은 나를 위하여 탑이나 절을 일으키며 승방을 새로 짓는 등의 네 가지 일을 하지 아니하여도 무방하리니, 왜냐하면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면, 이미 탑을 일으키고 승방을 세워 스님들에게 공양함이 되기 때문이니라. 이는 곧 부처님의 사리로 7보의 탑을 세우되, 높이와 너비가 점점 작아져 그 꼭대기는 범천에 이르고 그 탑에 여러 가지 번개와 보배 방울을 달며, 꽃과 향과 영락ㆍ말향ㆍ소향ㆍ도향과 여러 가지 춤과 기악과 피리, 공후의 미묘한 음성으로 노래 불러 찬탄하며 한량없는 천만억 겁에 공양함과 같으니라.
미륵이여, 내가 멸도한 후, 이 경전을 듣고 능히 받아 지니어 스스로 쓰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 쓰면, 이는 곧 승방을 세워 일으킴이니, 붉은 전단향나무로 서른두 칸의 전당을 지으며, 그 전당의 높이는 8다라수(多羅樹)43)로 높고 넓어 장엄스럽고 좋으며, 백천 비구들이 그 가운데 머무르고 좋은 동산과 목욕할 연못과 경행할 선실(禪室)이 있으며, 의복ㆍ음식ㆍ침구ㆍ탕약과 일체 오락 기구가 그 안에 충만하며, 이와 같은 승방 당각이 백천만억으로 그 수가 한량없으니, 이로써 나와 비구승들에게 공양함이 되느니라.
009_0779_a_01L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여래가 멸도한 후 만일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고, 또는 스스로 쓰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 쓰고 경전에 공양하면, 탑과 절을 일으키며 승방을 지어 스님들께 공양하지 아니하여도 좋다고 한 것이니라. 하물며 이 경을 능히 가지고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행하면 그 덕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그 공덕은 가장 수승하여 한량없고 가없으니, 비유하면 허공의 동ㆍ서ㆍ남ㆍ북과 4유(維)ㆍ상하가 한량없는 것과 같아 일체 종지에 빨리 이르게 되리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에게 설하고 스스로 쓰며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 쓰기도 하고, 또 탑과 절을 일으키고 승방을 지으며 그것으로 성문과 스님들께 공양하며, 또 백천만억의 찬탄하는 것으로써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고 또 다른 사람을 위하여 가지가지 인연으로 이 『법화경』의 뜻을 해설하며, 머무르며, 인욕으로 화내는 마음이 없고 뜻과 생각이 굳으며, 좌선을 항상 귀하게 생각하여 여러 가지 깊은 선정에 들며, 정진을 용맹히 하여 여러 가지 선법을 잘 다스리며 영리한 지혜로 어려운 질문에도 잘 대답하면, 미륵이여, 이러한 여러 선남자ㆍ선여인은 그 공덕으로 이미 도량에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까워 도의 나무 아래 앉은 것과 같으니라.
1)1)범어로는 brahmacārin. 범사(梵士)라고도 하며, 바라문(婆羅門)을 말한다.
2)2)범어로는 nirgrantha-putra. 외도의 일파로서 자이나교도를 말한다.
3)3)범어 lokāyata의 음사. 6사외도(師外道)의 하나로서 유물론을 주장했다.
4)4)범어로는 vāmalokāyatika. 세상의 도리에 역행하는 것을 주장하는 일파이다.
5)5)범어 naṭa의 음사. 기희(伎戱)라고 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등의 놀이 또는 배우(俳優)를 말한다.
6)6)범어 caṇḍāla의 음사. 인도 4성(姓)의 최하위 천민 계급으로 백정ㆍ옥졸 등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7)7)다섯 가지 남근(男根)이 불구인 사람을 말한다. ①생불능남(生不能男):나면서부터 남근이 발육되지 못한 사람, ②건불능남(犍不能男):칼로 남근을 잘라 버린 사람, ③투불능남(妬不能男):다른 사람의 음행을 보고 정욕을 일으키는 사람, ④변불능남(變不能男):다른 이와 음행할 때에 남근을 상실하여 불구가 되는 사람, ⑤반불능남(半不能男):반 달은 남근을 사용하고, 반 달은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8)8)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다섯 가지 요소가 주는 장애를 말한다.
9)9)번뇌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게 해 깨달음을 얻지 못하도록 일으키는 장애를 말한다.
10)10)목숨을 빼앗김으로써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게 되는 장애를 말한다.
11)11)물러남이 없는 지혜, 다시는 미혹(迷惑)됨이 없는 지혜를 말한다.
12)12)참모습,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본모습이라는 뜻이다.
13)13)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공덕, 온갖 선의 근본, 선본(善本)과 같다.
14)14)근본과 지말이라는 뜻이며, 근본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과 주변에 있어서 변화하는 부분을 말한다.
15)15)범어 Gayā의 음사. 중인도 마갈타국에 있는 도시의 성인데 이 도시 남쪽 10km 지점에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붓다가야가 있다.
16)16)새로 발심(發心)한 보살. 새로이 구도(求道)의 뜻을 일으킨 보살이다.
17)17)물러남이 없는 경지를 말한다.
18)18)석가모니부처님이 과거세 보살로 있을 때 이 부처님에게서 다음 세상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고 한다.
19)19)도리천(忉利天)의 선법당(善法堂)에 있는 북으로, 치지 않아도 절로 소리가 난다고 한다.
20)20)①불보(佛寶):위없는 법을 깨달은 부처님, ②법보(法寶):부처님이 설한 가르침 또는 경전, ③승보(僧寶):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집단, 승가(僧伽)ㆍ화합 대중ㆍ스님을 말한다.
21)21)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는 일체의 참모습을 깨달아 거기에 안주하는 것이다.
22)22)부처님의 교법을 듣고 명심하여 잊지 아니하는 것이다. 법다라니(法陀羅尼)라고도 한다.
23)23)수미산(須彌山)을 중심으로 4주(洲)ㆍ사천왕(四天王)ㆍ야마천(夜摩天)ㆍ도솔천(兜率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색계초선(色界初禪)의 범세천(梵世天)과 일월(日月)을 포함하는 세계이다.
24)24)법문에 있어 선전(旋轉)이 자재한 힘을 얻는 것, 상(相)에 대한 집착을 돌이켜 공(空)의 도리를 깨닫게 하는 지력(智力)을 말한다.
25)25)1세계(世界)를 천 개 모은 것을 소천세계(小千世界), 소천세계 천 개 모인 것을 중천세계(中千世界), 중천세계 천 개 모인 것을 대천세계(大千世界)라 하는데, 1대천세계에는 소천ㆍ중천ㆍ대천의 세 종류의 천 세계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삼천대천세계라고 한다.
26)26)중천세계(中千世界)ㆍ이천중천세계(二千中千世界).
27)27)소천세계(小千世界)를 말한다.
28)28)여덟 번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29)29)수미산 사방에 있는 4대주(大洲). 즉, 남섬부주ㆍ동승신주ㆍ서우화주ㆍ북구로주를 통틀어 말한다.
30)30)부처님의 분신(分身)은 8방의 나무 아래 있고, 석가여래ㆍ다보여래는 허공의 다보탑에 계시므로 9방이 된다.
31)31)제5권 주 24) 선다라니(旋陀羅尼)와 같다.
32)32)제석천(帝釋天)과 범천(梵天)을 말한다.
33)33)번(幡)과 천개(天蓋). 번이란 불ㆍ보살의 위력을 기리기 위해 장식하는 깃발이고, 천개란 법당 안의 탁자 위를 덮도록 만든 닫집을 말한다.
34)34)범어 dāna-pāramitā의 음사. 보시(布施)바라밀이라고도 하며, 보시의 완성이다.
42)42)염부수의 숲 속을 흐르는 강물 바닥에서 나는 사금인데, 적황색에 자줏빛을 띠고 있는 고귀한 황금이다.
43)43)범어 tāla의 음사. 종려과에 딸린 나무 이름으로 인도ㆍ버마ㆍ스리랑카 등에서 자라는 열대식물이다. 인도에서는 이 나무로 높이의 척도를 삼는데, 1다라수의 높이는 49척(尺)이라고 한다. 이 나무의 잎을 패엽(貝葉) 혹은 패다라엽(貝多羅葉)이라고 하며, 여기에 경문(經文)을 새겼다.
44)44)수만(須曼)은 범어 sumanas의 음사로 수마나화(須摩那華)라고도 한다. 향이 강하고 황백색의 꽃이 핀다. 첨복(瞻蔔)은 범어 campaka의 음사로 황화수(黃花樹)ㆍ금색화수(金色華樹)라고 한역한다. 노란색의 꽃이 피고 향이 강한 큰 키 나무이다. 아제목다가(阿提目多伽)는 범어 atimuktaka의 음사로 잎은 푸르고 붉은 꽃이 피는 마(麻)와 같은 풀이다. 씨에서 기름을 짜고 향료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