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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37_a_01L
비화경 제5권 - 009_1237_a_01L悲華經卷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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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 009_1237_a_02L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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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③ - 009_1237_a_03L諸菩薩本授記品第四之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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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적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가 다시 제10 왕자인 연심(軟心)에게 권하여 발심하게 하였다. 왕자는 아촉보살의 소원과 같은 원을 세우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결같이 부처님의 경계를 사유하게 하고, 손 안에 저절로 전단향(栴檀香)ㆍ우타바라향(優陀婆羅香)이 생겨서 이 모든 향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겠습니다.’ - 009_1237_a_04L佛告寂意菩薩:“善男子!爾時,寶海梵志復白第十王子軟心言,乃至發心亦復如是。王子所願,皆如阿閦菩薩所願,白佛言:‘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令一切衆生悉得思惟諸佛境界,手中自然生栴檀香、優陁婆羅香,以此諸香供養諸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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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장여래께서 왕자를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네 소원이 매우 기특하구나. 네가 중생들의 손 안에 저절로 전단향ㆍ우타바라향을 있게 하고, 모든 부처님들의 경계를 사유하여 생각을 청정한 데 두도록 원하였으므로 이제 네 이름을 고쳐서 향수(香手)라고 하노라.’ - 009_1237_a_11L爾時,寶藏如來讚王子言:‘善哉!善哉!善男子!汝所願者甚奇特,汝願衆生手中自然有栴檀香、優陁婆羅香,悉得思惟諸佛境界,繫念淸淨,以是故,今改汝字號爲香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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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37_b_02L부처님께서 향수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1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의 후분(後分) 가운데 들어가서 아촉여래께서 반열반에 드신 뒤에 정법이 멸진한 지 7일 만에 네가 이때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니, 세계의 이름은 옛 이름대로 묘락(妙樂)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금화(金華)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 009_1237_a_16L佛告香手:‘善男子!未來之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後分之中,阿閦如來般涅槃後,正法滅盡過七日已,汝於是時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其佛世界故名妙樂,佛名金華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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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향수보살이 다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 소원이 성취되어 제 자신의 이익을 얻는다면 이제 제가 부처님께 예배할 때 이 염부원의 둘레에 담복화(薝蔔華)의 꽃비가 내리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향수보살이 보장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려 절하니, 이때 염부원에는 그 말대로 담복화의 꽃비가 내리었다. - 009_1237_b_03L爾時,香手菩薩復作是言:‘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今我禮佛,此閻浮園周帀當雨諸薝蔔華。’善男子!爾時,香手菩薩於寶藏佛前頭面著地,是時閻浮園中如其所言,周帀遍雨諸薝蔔華。
- 그때 보장여래께서 향수보살을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 009_1237_b_08L爾時,寶藏如來爲香手菩薩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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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善)으로 나아가는
높고 묘한 공덕이여
마음이 원하는 대로
담복화가 비내리도다. -
009_1237_b_09L尊妙功德,
善趣汝起,
如心所願,
雨薝蔔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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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중생에게
착한 길을 보여 주어
제도ㆍ해탈시켜서
두려움을 없애도다. -
009_1237_b_11L度脫無量,
一切衆生,
示諸善道,
令至無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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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그때 향수보살이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심을 내어 곧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 발에 절하고,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 009_1237_b_12L善男子!爾時,香手菩薩聞是偈已,心大歡喜,卽起合掌,前禮佛足,去佛不遠,復坐聽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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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가 다시 제11 왕자인 몽가노(瞢伽奴)에게 말하여 발심하게 했는데, 이 왕자의 소원도 향수보살의 소원과 같았다. 그때 사자(師子) 왕자가 진보당(珍寶幢)으로써 보장여래께 공양하니, 부처님께서 사자 왕자를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이 보당(寶幢)으로써 공양하였으므로 네 이름을 보상(寶相)이라 하리라.’ - 009_1237_b_15L善男子!爾時,寶海梵志復白第十一王子瞢伽奴言,乃至發心亦復如是。王子所願亦如香手菩薩所願。爾時,師子王子以珍寶幢供養寶藏如來時,佛卽讚師子王子言:‘善哉!善哉!善男子!汝今以此寶幢供養,是故號汝名爲寶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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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37_c_02L부처님께서 보상에게 말씀하셨다.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의 후분 가운데 들어가면 묘락세계의 금화여래께서 반열반하신 후에 정법이 다하고 나서 3중겁이 지나면 묘락세계의 이름이 월승(月勝)으로 바뀔 것이다. 너는 이 가운데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명호를 용자재존음왕(龍自在尊音王)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그 불세계의 장엄은 묘락세계와 같아서 조금도 차별이 없으리라.’ - 009_1237_b_22L佛告寶相:‘未來之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後分之中,妙樂世界金華如來般涅槃後,正法滅已過三中劫,妙樂世界轉名月勝,汝於是中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龍自在尊音王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彼佛世界所有莊嚴,如妙樂世界等無差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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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상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저의 소원이 이루어져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가 이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할 때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이와 같은 생각을 얻게 하여 마치 보살이 무첨(無諂)삼매에 머무는 것처럼 하시고, 일체 중생이 큰 이익을 얻으며, 큰 자비를 내어 보리심을 발하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그때 보상보살이 보장여래께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니, 일체 중생이 모두 이와 같은 무첨삼매를 얻어 큰 이익을 얻고, 대자비를 내어 보리심을 발하였다. - 009_1237_c_08L爾時,寶相菩薩前白佛言:‘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我今頭面禮於佛足,令一切衆生得如是念,猶如菩薩住無諂三昧,一切衆生得大利益,生於大悲發菩提心。’善男子!爾時,寶相菩薩在寶藏佛前頭面著地,一切衆生悉得如是無諂三昧,得大利益,生於大悲發菩提心。
- 그러므로 보장여래께서 보상보살을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 009_1237_c_15L爾時,寶藏如來爲寶相菩薩,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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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뜻이여, 힘써 일어나라.
이미 내 앞에서
중생들을 위하여서
큰 서원을 잘 세웠도다. -
009_1237_c_17L善意勤起,
已於我前,
爲諸衆生,
善作大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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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중생에게
큰 이익을 주어서
마음에 번뇌[垢]가 없도록 하였도다.
이러므로 내세에는
부처를 이루어서
천상과 인간의 어른이 되리라. -
009_1237_c_19L能大利益,
無量衆生,
令心無垢,
是故來世,
得成爲佛,
天人之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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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그때 보상보살은 이 게송을 듣고 환희심이 나서 곧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으니라. - 009_1237_c_21L善男子!爾時,寶相菩薩聞是偈已,心大歡喜,卽起合掌,前禮佛足,去佛不遠,復坐聽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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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38_a_02L그때 마사바(摩闍婆) 왕자 등 5백 명의 왕자들이 함께 이와 같이 발원하였다.
‘저희들도 갖가지로 장엄된 공덕 불토를 원하오니, 그것이 다 허공인 보살마하살이 닦은 바 정토처럼 되도록 해 주십시오.’
그때 보장여래께서 그들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매, 그들은 한날 한시에 다 각각 다른 나라에서 무상도(無上道)를 이루어 그것이 허공인 보살과 같으리라는 것이었다. - 009_1237_c_24L爾時,摩闍婆王子等五百王子作如是願:‘願得如是種種莊嚴功德佛土,皆如虛空印菩薩摩訶薩所修淨土。’爾時,寶藏如來皆爲一一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同共一時各於餘國成無上道,如虛空印菩薩摩訶薩。
- 또 4백 명의 왕자들이 장엄된 청정하고 미묘한 불토를 취하기를 서원한 것이 금강지혜광명보살마하살과 같은 것이었으며, 다시 보장여래께서 각각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니, 그들이 한날 한시에 각기 다른 나라에서 위없는 도[無上道]를 이루어 금강지혜광명보살과 같으리라는 것이었다.
- 009_1238_a_07L復次,四百王子作是誓願:‘願取莊嚴淨妙佛土,皆如金剛智慧光明菩薩摩訶薩。’爾時,寶藏如來亦爲一一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同共一時各於異國成無上道,如金剛智慧光明菩薩摩訶薩。
- 또 89명의 왕자들이 원한 장엄된 불토가 보현보살마하살이 닦은 바 불국토와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 009_1238_a_13L復次,八十九王子又作是願:‘願取如是莊嚴佛土,如普賢菩薩摩訶薩所修佛土等無差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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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8만 4천 명의 소왕(小王)들이 제각기 별달리 수승한 원을 세우고 저마다 갖가지로 장엄된 훌륭한 불국토를 취하려 하므로 보장여래께서 이들에게 각각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셨다.
‘내세에 각기 나머지 다른 국토에서 같은 한때에 위없는 도를 이루리라.’ - 009_1238_a_15L爾時,八萬四千小王,各各別異作殊勝願,人人自取種種莊嚴上妙佛土。爾時,寶藏如來各各與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當來之世各在餘國同共一時成無上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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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92억 중생들이 각각 원을 발하여 갖가지로 장엄된 수승하고 미묘한 불토를 취하였으므로 보장여래께서 이들에게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셨다.
‘너희들은 내세에 나머지 국토에서 모두가 한날 한시에 위없는 도를 이루리라.’ - 009_1238_a_20L爾時,九十二億衆生亦各發願,取種種莊嚴勝妙佛土。時寶藏如來一切皆與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汝等來世於餘國土,同共一時成無上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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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38_b_02L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에게 80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곧 보장여래와 형제간이었고, 그 맏아들의 이름은 해지존(海地尊)이었다. 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가 맏아들에게 말하였다.
‘너도 이제 미묘하고 청정하게 장엄된 불토를 취하도록 하라.’
아들이 대답하였다.
‘존자께서 먼저 사자후해 주십시오.’
아버지가 말하였다.
‘아니다. 나는 맨 뒤에 소원을 말하리라.’
아들이 다시 말하였다.
‘제가 이제 마땅히 청정한 것을 취해야 합니까, 청정하지 않은 것을 취해야 합니까?’
아버지가 다시 대답하였다.
‘만약 대자비를 성취한 보살이라면 청정하지 않은 세계를 취해야 한다. 왜냐 하면 중생들의 번뇌[垢]를 잘 조복하기 때문이니, 이러한 일은 네 스스로 알 수 있으리라.’ - 009_1238_a_24L善男子!爾時,寶海梵志有八十子,卽是寶藏如來之兄弟也,其最長子名海地尊。善男子!爾時,寶海梵志告其長子言:‘汝今可取微妙淸淨莊嚴佛土。’其子答言:‘惟願尊者先師子吼。’其父告言:‘我之所願當最後說。’其子復言:‘我今所願,當取淸淨,不淸淨耶?’父復答言:‘若有菩薩成就大悲,爾乃取於不淸淨世界。何以故?欲善調伏衆生垢故,如是之事汝自知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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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이때 해지존이 보장여래의 처소에 이르러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원하는 것은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일 때 지금과 같은 불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국토에 있는 중생들로 하여금 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적게 하고, 몸과 마음을 싫어하여 떠나게 하고, 생사(生死)를 환란으로 여겨 두려워하고 저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도록 하고, 저는 모든 중생들을 위해 3승법(乘法)을 설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원컨대 세존이시여, 제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소서.’ - 009_1238_b_11L善男子!爾時,海地尊至寶藏如來所,在於佛前白佛言:‘世尊!我願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人有壽八萬歲時,如今佛世,爾乃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我今又願,令我國土所有衆生,薄婬恚癡,厭離身心,怖畏生死,見其過患,來至我所出家學道,我於爾時爲諸衆生說三乘法。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惟願世尊授我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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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38_c_02L그때 보장여래께서 해지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에 들어가면 이때에 변부우발라화(遍敷優鉢羅華)라는 겁이 있고, 불세계의 이름은 원애(願愛)이며, 사람들의 수명은 8만 세일 때에 네가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호를 보산(寶山)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 009_1238_b_20L爾時,寶藏如來告海地尊言:‘善男子!未來之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是時有劫名曰遍敷優鉢羅華,此佛世界當名願愛,是時人民壽八萬歲,汝於是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曰寶山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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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해지존이 다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이 염부원에 두루 붉은빛 진주의 비가 내리며 모든 나무에서 저절로 미묘한 음악이 흘러 나오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해지존이 보장부처님 앞에서 머리 조아려 절하니 그때 붉은 진주가 비내리고 나무마다 갖가지 미묘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 009_1238_c_05L爾時,海地尊復作是言:‘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此閻浮園周帀當雨赤色眞珠,一切樹木自然皆出微妙技樂。’善男子!時海地尊在寶藏佛前頭面作禮,當爾之時,其園周帀雨赤眞珠,一切樹木皆出種種微妙伎樂。
- 그때 보장여래께서 마납(摩納)을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 009_1238_c_11L爾時,寶藏如來卽爲摩納,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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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이여, 너 일어남이여
한량없는 지혜의 창고로다.
중생을 사랑하여서
그들을 크게 이롭게 하는도다. -
009_1238_c_12L大力汝起,
無量智藏,
慈悲衆生,
作大利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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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너의 소원이
이제 이루어져서
앞으로 일체 중생을 위한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 되리로다. -
009_1238_c_14L所願淸淨,
今得成就,
當爲衆生,
作天人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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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그때 해지존이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심이 나서 곧 일어나 합장하고,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절하며,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 009_1238_c_15L善男子!爾時,海地尊聞是偈已,心大歡喜,卽起合掌,前禮佛足,去佛不遠,復坐聽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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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지의 둘째 아들 삼바바(三婆婆)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원하는 것은 해지존의 소원과 같습니다.’ - 009_1238_c_18L梵志第二子名曰三婆婆,白佛言:‘世尊!我今所願,如海地尊之所願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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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장여래께서 삼바바에게 말씀하셨다.
‘미래세 우발라화겁(優鉢羅華劫) 중에 원애세계에서 사람의 수명이 더 늘어서 80억 세일 때에 네가 마땅히 거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일화(日華)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 009_1238_c_20L爾時,寶藏如來便告三婆婆言:‘未來之世優鉢羅華劫中願愛世界,人壽轉多八十億歲,汝當於中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曰日華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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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39_a_02L셋째 아들이 얻은 세계도 역시 이와 같은데, 사람의 수명이 2천 세일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는 화음왕(火音王) 여래……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였다.
이렇게 차례로 수기하시니, 넷째 아들은 성불하여 명호가 수만나(須曼那)이며, 제5는 성불하여 명호가 지계왕(持戒王)이며, 제6은 성불하여 명호가 선지목(善持目)이며, 제7은 성불하여 명호가 범증익(梵增益)이며, 제8은 성불하여 명호가 염부영(閻浮影)이며, 제9는 성불하여 명호가 부루나(富樓那)이며, 제10은 성불하여 명호가 승묘(勝妙)라 하셨다. - 009_1239_a_02L第三子所得世界亦復如是,人壽二千歲時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火音王如來乃至天人師、佛、世尊。第四成佛號須曼那,第五成佛號持戒王,第六成佛號善持目,第七成佛號梵增益,第八成佛號閻浮影,第九成佛號富樓那,第十成佛號曰勝妙。
- 제11은 성불하여 명호가 보산(寶山), 제12는 성불하여 명호가 해장(海藏), 제13은 성불하여 명호가 나라연(那羅延), 제14는 성불하여 명호가 시기(尸棄), 제15는 성불하여 명호가 남무니(南無尼), 제16은 성불하여 명호가 각존(覺尊), 제17은 성불하여 명호가 교진여(憍陳如), 제18은 성불하여 명호가 사자력(師子力), 제19는 성불하여 명호가 지당(智幢), 제20은 성불하여 명호가 음성(音聲)이라 하셨다.
- 009_1239_a_09L十一成佛號曰寶山,十二成佛號曰海藏,十三成佛號那羅延,十四成佛號曰尸棄,十五成佛號南無尼,十六成佛號曰覺尊,十七成佛號憍陳如,十八成佛號師子力,十九成佛號曰智幢,二十成佛號音聲。
- 제21은 성불하여 명호가 존승(尊勝), 제22는 성불하여 명호가 이세존(離世尊), 제23의 명호는 이익불(利益佛), 제24의 명호는 지광명불(智光明佛), 제25의 명호는 사자존불(師子尊佛), 제26의 명호는 적정지불(寂靜智佛), 제27의 명호는 난타불(難陀佛), 제28의 명호는 니구라왕불(尼拘羅王佛), 제29의 명호는 금색목불(金色目佛), 제30의 명호는 득자재불(得自在佛)라 하셨다.
- 009_1239_a_15L二十一成佛號尊勝佛,二十二成佛號離世尊佛,二十三號利益佛,二十四號智光明佛,二十五號師子尊佛,二十六號寂靜智佛,二十七號難陁佛,二十八號尼拘羅王佛,二十九號金色目佛,三十號得自在佛。
- 009_1239_b_02L제31의 명호는 일락불(日樂佛), 제32의 명호는 보승불(寶勝佛), 제33의 명호는 선목불(善目佛), 제34의 명호는 범선락불(梵善樂佛), 제35의 명호는 범선불(梵善佛), 제36의 명호는 범음불(梵音佛), 제37의 명호는 법월불(法月佛), 제38의 명호는 시현의불(示現義佛), 제39의 명호는 칭락불(稱樂佛), 제40의 명호는 증익불(增益佛)이라 하셨다.
- 009_1239_a_21L三十一號曰樂佛,三十二號寶勝佛,三十三號善目佛,三十四號梵善樂佛,三十五號梵仙佛,三十六號梵音佛,三十七號法月佛,三十八號示現義佛,三十九號稱樂佛,四十號增益佛。
- 제 41의 명호는 단엄불(端嚴佛), 제42의 명호는 선향불(善香佛), 제43의 명호는 안승불(眼勝佛), 제44의 명호는 선관불(善觀佛), 제45의 명호는 섭취의불(攝取義佛), 제46의 명호는 선의원불(善意願佛), 제47의 명호는 승혜불(勝慧佛), 제48의 명호는 금당불(金幢佛), 제49의 명호는 선목불(善目佛), 제50의 명호는 천명불(天明佛)이라 하셨다.
- 009_1239_b_03L四十一號端嚴佛,四十二號善香佛,四十三號眼勝佛,四十四號善觀佛,四十五號攝取義佛,四十六號善意願佛,四十七號勝慧佛,四十八號金幢佛,四十九號善目佛,五十號天明佛。
- 제51의 명호는 정반불(淨飯佛), 제52의 명호는 선견불(善見佛), 제53의 명호는 비유리당불(毘琉璃幢佛), 제54의 명호는 비루박차불(毘樓博叉佛), 제55의 명호는 범음불(梵音佛), 제56의 명호는 공덕성취불(功德成就佛), 제57의 명호는 유공덕정불(有功德淨佛), 제58의 명호는 보광명불(寶光明佛), 제59의 명호는 마니주불(摩尼珠佛), 제60의 명호는 석가문니불(釋迦文尼佛)이라 하셨다.
- 009_1239_b_08L五十一號淨飯佛,五十二號善見佛,五十三號毘琉璃幢佛,五十四號毘樓博叉佛,五十五號梵音佛,五十六號功德成就佛,五十七號有功德淨佛,五十八號寶光明佛,五十九號摩尼珠佛,六十號釋迦文尼佛。
- 제61의 명호는 음존왕불(音尊王佛), 제62의 명호는 지화합불(智和合佛), 제63의 명호는 승존불(勝尊佛), 제64의 명호는 성화불(成華佛), 제65의 명호는 선화불(善華佛), 제66의 명호는 무노불(無怒佛), 제67의 명호는 일장불(日藏佛), 제68의 명호는 존락불(尊樂佛), 제69의 명호는 일명불(日明佛), 제70의 명호는 용득불(龍得佛)이라 하셨다.
- 009_1239_b_14L六十一號音尊王佛,六十二號智和合佛,六十三號勝尊佛,六十四號成華佛,六十五號善華佛,六十六號無怒佛,六十七號日藏佛,六十八號尊樂佛,六十九號日明佛,七十號龍得佛。
- 제71의 명호는 금강광명불(金剛光明佛), 제72의 명호는 칭왕불(稱王佛), 제73의 명호는 상광명불(常光明佛), 제74의 명호는 상광명불(相光明佛), 제75의 명호는 산니수불(刪尼輸佛), 제76의 명호는 지성취불(智成就佛), 제77의 명호는 음왕불(音王佛), 제78의 명호는 바라왕나라연장불(婆羅王那羅延藏佛), 제79의 명호는 화장불(火藏佛)이라 하셨다.
- 009_1239_b_19L七十一號金剛光明佛,七十二號稱王佛,七十三號常光明佛,七十四號相光明佛,七十五號刪尼輸佛,七十六號智成就佛,七十七號音王佛,七十八號婆羅王那羅延藏佛,七十九號火藏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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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39_c_02L선남자여, 그때 범지의 막내 아들 이포뇌(離怖惱)가 부처님 앞에 서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 79명이 부처님의 수기를 받아 변부우발라화겁의 원애세계에서 사람의 수명이 차츰 길어질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었나이다. - 009_1239_b_24L善男子!爾時,梵志其最小子名離怖惱,在佛前住,白佛言:‘世尊!是七十九人,佛今已爲現前授記,於遍敷優鉢羅華劫願愛世界人壽轉多時,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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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저도 이제 부처님 앞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우발라화겁 후분 중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된다면 저 79불이 얻는 수명만큼 저도 수명을 얻고, 79불이 중생을 제도하신 대로 저도 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
79불이 3승법을 설하신 것처럼 저도 3승법을 설하고, 79불의 성문 제자들 수만큼 저도 그만한 제자를 두려고 하며, 79불이 우발라화겁 동안 제도하신 한량없는 중생들로 사람 몸을 받았으나 아직 득도하지 못한 자들을 제가 말겁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나서 모두 교화하여 3승에 머물게 하겠습니다. - 009_1239_c_06L世尊!我今佛前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優鉢羅華劫後分之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如七十九佛所得壽命,願我壽命亦復如是;如七十九佛所度衆生,我所度衆生亦復如是;如七十九佛三乘說法,我亦如是說三乘法;如七十九佛聲聞弟子衆數多少,我之所得衆數多少亦復如是;是七十九佛於優鉢羅華劫,所可教化無量衆生,使受人身未得度者,我於末劫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悉當教化,令住三乘。
-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려 주십시오.’
- 009_1239_c_17L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惟願世尊授我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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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40_a_02L선남자여, 그때 보장부처님께서 곧 이포뇌에게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한량없는 중생을 위하여 대비심(大悲心)을 내었도다.
선남자여, 네가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에 들어가서 그 가운데 우발라화겁 후분 중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명호를 무구등출왕(無垢燈出王)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79불이 얻은 수명이 모두 합하여 반 겁이니, 너의 수명도 반 겁이며, 이전에 소원한 대로 다 성취되리라.’ - 009_1239_c_19L善男子!爾時,寶藏佛卽讚離怖惱言:‘善哉!善哉!善男子!汝今乃爲無量衆生生大悲心。善男子!未來之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是中有劫名優鉢羅華,後分之中,汝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無垢燈出王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七十九佛所得壽命都合半劫,汝之壽命亦得半劫,如前所願悉得成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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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포뇌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가 지금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절할 때 이 세계에 두루 우발라화의 미묘한 향이 비내리어 이 향기를 맡은 중생들은 모두 4대(大)가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모든 것이 알맞고 순조로워 일체의 병고가 소멸되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그때 이포뇌보살이 이렇게 말하고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니, 그때 그 불세계에 우발라화의 향의 비가 내리고, 그 향기를 맡은 중생들은 모두 4대가 청정하여 일체의 병고가 다 나았다. - 009_1240_a_07L爾時,離怖惱菩薩復作是言:‘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我今頭面敬禮於佛,令此世界周帀遍雨優鉢羅華微妙之香,若有衆生聞此香者,身諸四大淸淨無穢,調適和順,一切病苦,悉得除愈。’善男子!爾時,離怖惱菩薩說是言已,尋以頭面敬禮佛足。爾時,此佛世界尋時遍雨優鉢羅華微妙之香,衆生聞者,身諸四大淸淨無穢,調適和順,一切病苦,悉得除愈。
- 그때 보장여래께서 이 보살을 위하여 게송을 설하셨다.
- 009_1240_a_17L寶藏如來爲是菩薩,而說偈言:
-
착한 마음 자비로운
도사(導師)여 일어나라.
모든 불 세존께서
다 너를 칭찬하신다. -
009_1240_a_18L善心慈悲,
導師可起,
諸佛世尊,
咸稱讚汝。
-
견고하고 단단한
모든 번뇌 끊었으니
미래에 착하고도 청정한
지혜장(智慧藏)을 이루리라. -
009_1240_a_20L能斷堅牢,
諸煩惱結,
當來成善,
淨智慧藏。
-
선남자여, 그때 이포뇌보살이 이 게송을 듣고 큰 환희심이 나서 곧 합장하고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절하고 나서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 009_1240_a_21L善男子!爾時,離怖惱菩薩聞是偈已,心大歡喜,卽起合掌,前禮佛足,去佛不遠,復坐聽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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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40_b_02L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의 3억 명의 제자들이 염부원 문 밖의 한 곳에 앉아서 나머지 중생들을 가르쳐 3귀의를 받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고 있었다.
선남자여, 그때 범지가 모든 제자들에게 권하여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불세계를 취하되 지금 부처님 앞에서 너희들 마음에 구하는 바를 말하여라.’ - 009_1240_a_24L善男子!爾時,寶海梵志有三億弟子,在園門外一處而坐,教餘衆生受三歸依,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善男子!爾時,梵志勸諸弟子作如是言:‘汝等今者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取佛世界,今於佛前如心所求,便可說之。’
-
이 3억 인 가운데 수제(樹提)라는 사람이 말하였다.
‘존자여, 어떤 것이 보리며, 어떤 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보리(菩提)를 수행하는 것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생각을 보리에 매어 두는 것입니까?’ - 009_1240_b_08L是三億人中有一人名曰樹提,作如是言:‘尊者!云何菩提?云何助菩提法?云何菩薩修行菩提?云何繫念得於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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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스승이 대답하였다.
‘마납(摩納:동자)이여, 네가 묻는 보리라는 것은 곧 보살의 닦는 바 4무진장(無盡藏)이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무진 복덕장(福德藏)ㆍ무진 지장(智藏)ㆍ무진 혜장(慧藏)ㆍ무진 불법화합장(佛法和合藏)이니라. 선남자여, 이를 보리라고 한다. - 009_1240_b_11L爾時,其師報言:‘摩納!如汝所問,菩提者,卽是菩薩之所修集四無盡藏。何等爲四?所謂無盡福德藏、無盡智藏、無盡慧藏、無盡佛法和合藏。善男子!是名菩提。
- 009_1240_c_02L마납이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보리를 돕는 법이란, 이른바 껴잡아서 청정을 돕고 생사를 제도하는 법문이다. 선남자여 재물을 희사하는 것이 곧 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중생을 조복시키기 때문이며, 계를 지키는 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그 원하는 바대로 성취하기 때문이며, 인욕(忍辱)함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32상과 80종호를 갖추기 때문이며, 정진(精進)함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일을 구족하기 때문이며, 선정(禪定)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그 마음이 잘 조복되기 때문이며, 지혜가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번뇌를 알기 때문이며, 많이 들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걸림이 없는 변재를 얻기 때문이며, 복덕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일체 중생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009_1240_b_15L摩納!如佛所說助菩提法,所謂攝取助淸淨度生死法門。善男子!捨財卽是助菩提法,以調伏衆生故;持戒卽是助菩提法,隨其所願得成就故;忍辱卽是助菩提法,三十二相,八十種隨形好具足故;精進卽是助菩提法,具足一切諸事故;禪定卽是助菩提法,其心當得善調伏故;智慧卽是助菩提法,以知一切諸煩惱故;多聞卽是助菩提法,得無閡辯故;福德卽是助菩提法,一切衆生之所須故。
- 지혜가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걸림이 없는 지혜를 성취하기 때문이며, 적멸(寂滅)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부드럽고 착한 마음을 성취하기 때문이며, 사유(思惟)함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의심을 끊기 때문이며, 자비로운 마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걸림이 없는 마음을 성취하기 때문이며,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중생을 교화하되 싫증내지 않기 때문이며, 기뻐하는 마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바른 법을 사랑하고 즐기기 때문이며, 마음을 놓는 것[捨心]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좋아함과 싫어함을 끊기 때문이며, 법을 들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5개(蓋)를 없애기 때문이며, 세간에서 나옴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세간의 모든 것을 놓아 버리기 때문이다.
- 009_1240_c_03L智卽是助菩提法,成就無閡智故;寂滅卽是助菩提法,柔軟善心得成就故;思惟卽是助菩提法,成就斷疑故;慈心卽是助菩提法,成就無閡心故;悲心卽是助菩提法,教化衆生無厭足故;喜心卽是助菩提法,於正法中生愛樂故;捨心卽是助菩提法,成就斷於愛憎法故;聽法卽是助菩提法,成就滅五蓋故;出世卽是助菩提法,成就捨除一切世閒故。
- 아란야(阿蘭若)가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착하지 못한 것은 없애 다시 나지 않게 하고, 선근(善根)을 늘어나게 하기 때문이며, 기억하여 생각함[念]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지키어 가지기 때문이며, 뜻[意]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법을 분별하여 성취하기 때문이며, 가짐[持]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생각하여 깨닫기 때문이며, 염처(念處)가 보리를 돕는 법이니 신(身)ㆍ수(受)ㆍ심(心)ㆍ법(法)을 분별하여 성취하기 때문이며, 바르게 힘씀[正勤]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좋지 못한 법을 여의고 모든 좋은 법을 닦아 넓히기 때문이며, 여의족(如意足)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리하기 때문이며, 모든 근(根)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근(根)을 섭취(攝取)하여 이루기 때문이다.
- 009_1240_c_13L阿蘭若是助菩提法,所作不善,滅使不生,所有善根,多增長故;念是助菩提法,成就護持故;意是助菩提法,成就分別諸法故;持是助菩提法,成就思議寤醒故;念處卽是助菩提法,分別身受心法成就故;正勤卽是助菩提法,以離一切不善法,修行一切善法增廣故;如意足是助菩提法,成就身心輕利故;諸根卽是助菩提法,攝取諸根成就故。
- 009_1241_a_02L모든 력(力)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일체 번뇌를 꺾어 없애기 때문이며, 깨달음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진실한 법을 깨달아 알기 때문이며, 6화(和)가 보리를 돕는 법이니 중생을 조복시켜 청정하게 하기 때문이니, 마납이여, 이것이 껴잡아서 청정을 돕고 생사를 도탈하는 법문이니라.’
- 009_1240_c_22L諸力卽是助菩提法,摧滅一切煩惱故;覺是助菩提法,覺知實法故;六和卽是助菩提法,調伏衆生,令淸淨故。摩納!是名攝取助淸淨度生死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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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가 또 말하였다.
‘존자여, 부처님 말씀대로 하면 보시의 과보로는 큰 부자가 되어 많은 권속을 거느리며, 금계(禁戒)를 지키어 지니면 천상에 태어나며, 널리 많이 들으면 큰 지혜를 얻는다고 하셨으며, 또 부처님 말씀대로 한다면 사유(思惟)하는 법으로 생사를 벗어난다고 하셨습니다.’ - 009_1241_a_03L樹提復言:‘尊者!如佛所說,布施果報,卽是大富得大眷屬,護持禁戒得生天上,廣博多聞得大智慧。又如佛說,思惟之法,得度生死。’
-
스승이 다시 말하였다.
‘마납이여, 만약 생사를 즐겨하기 때문에 보시를 행한다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 마납이여,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마음으로 보리를 향한다면 그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보시를 하며, 마음을 적정하게 하기 위하여 금계를 지키며, 마음을 맑히고 애욕으로 혼탁함이 없게 하기 위하여 많이 듣기를 구하며, 크게 자비롭기 때문에 사유하고 수도하며, 그 나머지 모든 법도 지혜의 방편으로 도와서 구함을 성취할지니라. - 009_1241_a_07L師復報言:‘摩納!若樂生死故行布施,是故大富。摩納!若善男子、善女人,心向菩提,爲心調伏,故行布施;爲心寂靜,故持禁戒;爲心淸淨,無有愛濁,故求多聞;爲大悲故,思惟修道;其餘諸法,智慧方便成就助求。
-
마납이여, 이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이와 같이 수행함이 곧 생각을 매어두어 보리를 얻는 것이니라.
마납이여, 이제 이렇게 보리에 마음을 내어라. 이 도는 청정한 것이니, 마땅히 마음을 오로지 하여 원을 세울지니라. 이 도는 탁함[濁]이 없나니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이며, 이 도는 바르고 곧으니 아첨과 왜곡이 없어 번뇌를 끊은 때문이며, 이 도는 안온(安穩)하니 능히 열반성(涅槃城)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크고 착한 원을 세우고 장엄된 불토를 취하되, 청정함과 청정하지 않음을 뜻대로 구하여라.’ - 009_1241_a_12L摩納!是名助菩提法。如是修行,卽是繫念得菩提也。摩納!如是菩提今應生欲,是道淸淨,應專心作願;是道無濁,心淸淨故;是道正直無有諂曲,斷煩惱故;是道安隱,乃至能到涅槃城故。汝等今應作大善願,取莊嚴佛土,隨意所求淨及不淨。’
-
009_1241_b_02L선남자여, 그때 수제 마납이 보장부처님 앞에서 오른쪽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이 부정한 세계에서 중생들이 탐욕ㆍ음욕ㆍ성냄과 어리석음이 적어서 법이 아닌 것을 범하지 않으며, 마음에 애욕의 혼탁함이 없고, 원수라는 생각이 없으며, 아끼고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버려서 삿된 소견을 떠나 정견(正見)에 머무르며, 착하지 않은 마음을 버리고 모든 선법(善法)을 구하며, 3악심(惡心)을 떠나서 3선도(善道)를 구하며, 3복처(福處)에서 선근(善根)을 성취하며, 3승법을 부지런히 닦게 되면 그때 마땅히 제가 위없는 도를 이루겠습니다. - 009_1241_a_19L善男子!爾時,樹提摩納在寶藏佛前,右膝著地長跪叉手,前白佛言:‘世尊!我今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此不淨世界所有衆生,少於貪婬、瞋恚、愚癡,不犯非法,心無愛濁、無怨賊想,捨離、慳悋、嫉妒之心,離邪見心,安住正見,離不善心,求諸善法,離三惡心,求三善道,於三福處,成就善根,於三乘法,精勤修集,爾時,我當成無上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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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 양손에서 저절로 흰빛의 용과 코끼리가 나오게 하옵소서.’
이 말을 마치자 부처님 신통의 힘으로 그 양손 가운데서 용과 코끼리가 나왔는데, 그 빛이 순백색이고 7처(處)가 땅에 이르렀다. - 009_1241_b_05L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令我兩手自然而出白色龍象。’作是言已,佛神力故,其兩手中卽出龍象,其色純白七處到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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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보고는 말하였다.
‘용과 코끼리여, 너희들은 이제 멀지 않은 허공으로 올라가서 두루 이 세계에 팔덕향수(八德香水)를 비내리어 이 세계의 일체 중생들을 깨우쳐 주되 만약 중생이 한 방울이라도 맞고 그 향기를 맡는다면 모두 5개(蓋), 이른바 음욕ㆍ성냄ㆍ수면[眠睡]ㆍ도회(掉悔)ㆍ의심을 끊게 하라.’
이렇게 말하니 그때 용과 코끼리가 허공에서 마치 역사(力士)가 쏜 화살과 같이 두루 돌면서 그러한 일들을 성취하고 돌아와 마납의 앞에 머물렀다.
그때 수제가 이 일을 보고 큰 환희심을 냈다. - 009_1241_b_08L見是事已,告言:‘龍象!汝等今者可至虛空去此不遠,遍雨此界八德香水,覺悟此界一切衆生,若有衆生得遇一渧、聞其香氣,悉斷五蓋,所謂婬欲、瞋恚、眠睡、掉悔、疑蓋。’作是語已,爾時,龍象在虛空中,周旋速疾,猶如力士,善射放箭。是二龍象所作諸事悉成就已,復還來至摩納前住。爾時,樹提見是事已,心大歡喜。
-
선남자여, 그때 보장여래께서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미래 세상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에 들어가면 이때 겁의 이름은 음광명(音光明)이며, 이 불세계가 화합음광명(和合音光明)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리라. 네가 이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명호를 보개증광명(寶蓋增光明)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선남자여, 그때 수제가 머리를 땅에 대고 부처님 발에 절하였다. - 009_1241_b_17L善男子!爾時,寶藏如來卽告摩納:‘善男子!未來之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阿僧祇劫,是時有劫名音光明,此佛世界轉名和合音光明,汝於是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寶蓋增光明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善男子!爾時,樹提頭面著地,禮於佛足。
- 009_1241_c_02L보장여래께서는 수제를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 009_1241_c_02L寶藏如來卽爲樹提而說偈言:
-
마음에 번뇌[垢]가 없으니
맑고도 깨끗하다.
이미 수기하였으니
다시 일어나라. -
009_1241_c_03L其心離垢,
淸淨且起,
今已授記。
-
한량없는 중생에게
제일도(第一道) 닦게 하니
미래세에 천상과 인간의
조어사(調御師)가 되리라. -
009_1241_c_04L能令無量,
億數衆生,
淨第一道,
於當來世,
調御天人。
-
선남자여, 그때 수제가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심이 나서 곧 일어나 합장하고,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절하고는 부처님 가까이에 다시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 009_1241_c_06L善男子!爾時,樹提聞是偈已,生大歡喜,卽起合掌,前禮佛足,去佛不遠,復坐聽法。
- 3억 명의 제자들 가운데 1천 명을 제외한 그 나머지가 모두 같은 소리로 이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발원하였고, 그때 보장여래께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니, 비바시(毘婆尸)ㆍ시기(尸棄)ㆍ비시사바(毘尸沙婆)가 맨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는 것이었다.
- 009_1241_c_09L三億弟子除一千人,其餘咸共同聲發願,於此世界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爾時,寶藏如來皆爲一一授其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乃至毘婆尸、尸棄、毘尸沙婆,最後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그 나머지 1천 명은 모두 비다(毘陀:베다)의 외전(外典)을 독송하였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존경받는 자가 바유비뉴(婆由比紐)였다. 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원하는 것은 앞으로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이 탐욕ㆍ성냄ㆍ미련함이 두텁고 무거워서 고뇌가 많은 중생을 위하여 바른 법을 설하겠습니다.’ - 009_1241_c_14L其餘千人悉皆讀誦毘陁外典,其中最大所宗仰者,名婆由比紐,白佛言:‘世尊!我今所願,當於五濁惡世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此厚重貪欲、瞋恚、愚癡多惱衆生,說於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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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1천 명 가운데 화만(火鬘)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여, 바유비뉴는 무엇 때문에 오탁악세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려 합니까.’ - 009_1241_c_19L時,千人中復有一人字曰火鬘,作如是言:‘尊者婆由比紐!向見何義,願於五濁惡世之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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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242_a_02L그 스승이 대답하였다.
‘이 보살은 큰 자비를 성취했기 때문에 오탁악세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이니, 그때 중생들을 제도하고 보호해 줄 이가 없으며, 모든 착한 생각이 없고, 그 마음이 항상 번뇌의 어지럽히는 바가 되며, 모든 견해에 빠져서 이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은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크게 이롭게 하는 것이며, 능히 잘 옹호하여 의지할 집이 되고 등불이 되며, 다시 생사의 큰 바다에서 벗어나 정견(正見)에 머물게 하고 열반에 거처하게 하며 감로수를 복용하게 함이니, 이 보살마하살이 대자비를 나타내 보이려 하므로 오탁악세를 취하는 것이니라.’ - 009_1241_c_22L其師報言:‘是菩薩大悲成就故,於五濁世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爾時,衆生無有救護、無諸善念,其心常爲煩惱所亂、諸見所侵,於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乃能大益無量衆生,善能爲作擁護,依止舍宅燈明,兼復度脫於生死大海,教令安住於正見中,使處涅槃服甘露水,是菩薩摩訶薩欲示現大悲故,願取如是五濁惡世。’
-
선남자여, 그때 보장여래께서 바유비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 후분(後分) 중에 들어가면 여기서 동쪽으로 1 불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불국토를 지난 곳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가사당(袈娑幢)이다. 네가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 금산왕(金山王)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 009_1242_a_08L善男子!爾時,寶藏如來告婆由比紐言:‘善男子!當來之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後分之中,東方去此一佛世界微塵數等佛土,有世界名袈裟幢,汝於是中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金山王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
그때 바유비뉴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가 이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겠으니, 원컨대 여래께서 백복(百福)으로 장엄하신 부처님 두 발을 제 정수리 위에 얹어 주십시오.’
선남자여, 그때 바유비뉴가 이렇게 말하고는 곧 보장부처님 발에 예배하였다. - 009_1242_a_16L爾時,婆由比紐復白佛言:‘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我今頭面敬禮佛足,惟願如來以百福莊嚴佛之兩足置我頂上。’善男子!爾時,婆由比紐說是語已,尋時敬禮寶藏佛足。
- 즉시 여래께서 백복의 발을 그 머리 위에 얹으시고, 다시 게송으로써 찬탄하셨다.
- 009_1242_a_21L卽時,如來百福之足在其頭上,復以此偈,而讚歎言:
-
대자비심 품은 자여
이제 다시 일어나라.
예리하고 밝은 지혜
보살도를 행하도다. -
009_1242_a_22L大悲心者,
今可還起,
智慧明利,
行菩提道。
-
009_1242_b_02L
단단하고 질긴 번뇌
보리 때문에 끊는다.
미래에 성불하여
한량없는 중생에게
큰 이익을 주리로다. -
009_1242_a_24L爲菩提故,
斷除堅牢,
諸煩惱縛,
當來成佛,
能大利益,
無量衆生。
-
선남자여, 그때 바유비뉴가 이 게송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부처님께 절하고는 다시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 009_1242_b_03L善男子!爾時,婆由比紐聞是偈已,心大歡喜,卽起合掌,前禮佛足,去佛不遠,復坐聽法。
-
선남자여, 그때 화만 마납이 보장부처님 앞에서 오른쪽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로 아뢰었다.
‘제가 이제 원하는 것은 이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서 중생들이 3독(毒) 등으로 마음을 오로지 하여 선한 법에 머물지 못하고, 그 마음이 착하지 못하며, 수명이 4만 세일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 009_1242_b_06L善男子!爾時,火鬘摩納在寶藏佛前,右膝著地長跪叉手,前白佛言:‘我今所願,於此世界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若有衆生三毒等分,不能專心住於善法,其心不善,壽四萬歲,爾時,我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그때 보장여래께서 화만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제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의 후분에 들어가면 이 불세계의 이름을 사바(娑婆)라 하리니,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사바라 하느냐 하면, 여기 모든 중생들이 3독과 일체 모든 번뇌를 참기 때문에 이 세계를 인토(忍土)라고 이름한 것이니라. 그때 대겁의 이름은 선현(善賢)이니, 어떤 인연으로 이름을 선현이라 하느냐 하면, 이 대겁 중에는 탐욕하고 성내고 미련하고 교만한 중생들이 많으므로 천 분의 세존께서 대자비를 성취하여 세상에 출현하시기 때문이니라. - 009_1242_b_12L爾時,寶藏如來告火鬘言:‘善男子!未來之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後分之中,此佛世界當名娑婆。何因緣故,名曰娑婆?是諸衆生忍受三毒及諸煩惱,是故彼界名曰忍土。時有大劫,名曰善賢。何因緣故,劫名善賢?是大劫中,多有貪欲、瞋恚、愚癡、憍慢衆生,有千世尊成就大悲出現於世。
- 009_1242_c_02L선남자여, 현겁(賢劫)의 초분(初分)에 사람의 수명이 4만 세일 때 천 불 가운데 최초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 구류손(拘留孫)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모든 중생을 위하여 3승법을 설해서 생사 중에 있는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하여 열반에 머물게 하리라.’
- 009_1242_b_20L善男子!賢劫之初,人壽四萬歲,於千佛中,最初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拘留孫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爲諸衆生說三乘法,令無量衆生在生死者,悉得解脫住於涅槃。’
- 선남자여, 그때 화만 마납이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나와 다시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 009_1242_c_03L善男子!爾時,火鬘摩納前禮佛足,卻在一面,復坐聽法。
-
선남자여, 그때 제2 마납의 이름은 허공(虛空)인데 부처님 앞에 앉아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내세에 구류손여래 다음으로 사람의 수명이 3만 세일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 009_1242_c_05L善男子!爾時,第二摩納字虛空,在佛前坐,白佛言:‘世尊!我於來世次拘留孫如來之處,人壽三萬歲,我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그때 세존께서 허공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앞으로 오는 세상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 후분 현겁 중에 사바세계에 들어가서 구류손불 다음으로 사람의 수명이 3만 세일 때 네가 이 가운데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 가나가모니(伽那迦牟尼)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니, 그 거룩한 이름이 세간에 두루 퍼지리라.’ - 009_1242_c_08L爾時,世尊告虛空摩納言:‘善男子!當來之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後分,入賢劫中,娑婆世界,次拘留孫佛後,人壽三萬歲,汝當於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伽那迦牟尼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有大名稱遍聞世閒。’
- 그때 허공이 수기를 받고는 머리 조아려 부처님께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부처님 앞에서 갖가지 꽃으로써 부처님 몸 위에 뿌리고서 합장하고 공경히 절하면서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 009_1242_c_17L爾時,虛空聞受記已,頭面禮佛,右繞三帀,在佛前住,以種種華散佛身上,叉手恭敬禮,以偈讚佛:
-
몸과 마음 잘 지키어
선정에 드시고
미묘하신 음성으로
가르쳐 주옵시네. -
009_1242_c_19L攝護身心,
善入禪定,
以微妙音,
善能教誡。
-
청정하신 그 마음에
탁란(濁亂)함이 있으리까
중생 교화하셔도
세간법을 무너뜨리지 않네. -
009_1242_c_21L其心淸淨,
無有濁亂,
雖化衆生,
不壞世法。
-
명칭도 빛나시고
총지(總持)를 염하시와
백복(百福) 공덕이
늘지 않음 없으시네. -
009_1242_c_22L名稱光明,
及念摠持,
百福功德,
無不增廣。
-
중생들을 위하시와
선한 길[善道]을 보이시고
기치(旗幟)를 세우시와
공덕산을 쌓으시네. -
009_1242_c_23L爲諸衆生,
示現善道,
豎仙勝幡,
積功德山。
-
009_1243_a_02L
한량없는 중생에게
이익을 주시어
그들에게 빠짐없이
공덕을 채우시네. -
009_1243_a_02L持以利益,
無量衆生,
悉令一切,
功德滿足。
-
다시 모든 중생들을
적멸도(寂滅道)에 들게 하사
수미산 같은 번뇌
불살라 주시네. -
009_1243_a_03L又與衆生,
善寂滅道,
所燒煩惱,
如須彌山。
-
3유(有) 중에 계시어
대비심을 내시므로
한량없는 중생에게
수기를 주시네. -
009_1243_a_04L於三有中,
生大悲心,
而與無量,
衆生受記。
-
선남자여, 그때 제3 마납 비사국다(毘舍掬多)가 부처님 앞에서 7보로 된 상 위에 값이 천 만냥 금이나 되는 융단ㆍ보료를 깔고, 다시 그 위에 순금 그릇에 7보를 가득 담아 놓고, 순금의 조관(澡罐)과 7보의 묘장(妙杖)으로 세존과 스님들께 공양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미래세에 1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 후분 현겁 중에 들어가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 009_1243_a_06L善男子!爾時,第三摩納字毘舍掬多,在於佛前,以七寶牀牀上所敷綩綖茵蓐價直千萬兩金,於其牀上,置眞金器盛滿七寶,純金澡灌七寶妙杖供養世尊及比丘僧,作是施已,白佛言:‘世尊!我未來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後分,入賢劫中,願我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그때 인민의 수명은 차츰 줄어들고, 5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여 중생들이 탐심ㆍ음욕ㆍ성냄ㆍ미련함ㆍ인색ㆍ질투가 두터워지고, 사견(邪見)을 행하고, 악지식(惡知識)을 따르며, 모든 불선근(不善根)으로써 그 마음을 덮고, 모든 선근은 마음에서 잃어버렸으며, 정견(正見)은 멀리하고 스스로 사특한 생활을 하여서 가나가모니께서 반열반하신 후 정법이 사라지면 일체 중생의 혜안(慧眼)이 어두워져 없어지고 스승할 이가 없으며, 사람의 수명이 2만 세가 되면 그때 제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 009_1243_a_15L爾時,人民壽命損減,初入五濁,所有衆生厚重貪婬、瞋恚、愚癡、慳悋、嫉妒,行於邪見,隨惡知識,諸不善根,以覆其心,於諸善根,心沒退失,遠離正見,邪命自活。伽那迦牟尼般涅槃後,正法滅已,一切衆生,盲無慧眼、無所師宗,人壽二萬歲,爾時,我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009_1243_b_02L선남자여, 그때 보장여래께서 비사국다를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위없는 지혜를 성취하였도다. 앞으로 오탁악세로 들어가는 시초에 사람의 수명이 2만 세일 때, 혜안은 멀어 없어지고 스승할 이가 없게 되면, 네가 이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므로 이제 네 이름을 대비지혜(大悲智慧)라 하노라.’ - 009_1243_a_22L善男子!爾時,寶藏如來讚毘舍掬多言:‘善哉!善哉!善男子!汝今成就無上智慧。汝當初入五濁惡世,時人壽命滿二萬歲,盲無慧眼,無所師宗,汝於是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今當號汝爲大悲智慧。’
-
부처님께서 대비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네가 내세에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 후분 현겁 중에 들어가서 사람의 수명이 2만 세일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 가섭(迦葉)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 009_1243_b_05L佛告大悲智慧菩薩:‘善男子!汝於來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後分,入賢劫中,人壽二萬歲,汝於爾時,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迦葉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 선남자여, 그때 대비지혜보살이 곧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으로 물러나서 갖가지 화향ㆍ말향ㆍ도향으로써 세존께 공양하고,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 009_1243_b_11L善男子!爾時,大悲智慧菩薩,尋以頭面禮於佛足,卻住一面,以種種華香、末香、塗香供養世尊,以偈讚佛:
-
인간 중에 어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사
그들을 모두 다
즐거운 마음을 내게 하시네. -
009_1243_b_14L人中之尊,
利益衆生,
悉能令彼,
生愛樂心。
-
정법문(定法門)을 생각하여
마음에 전일(專一)함을 얻으니
나는 미묘한 음성을 듣고
마음이 크게 기뻐졌네. -
009_1243_b_16L念定法門,
心得專一,
我聞妙音,
心大歡喜。
-
지혜와 방편을
갖추지 않음이 없으니
능히 모든 세간을
교화하여 주시네. -
009_1243_b_17L智慧方便,
無不具足,
是故能行,
世閒教化。
-
다시 또 나아가서
무량 무변 중생에게
위없는 보리도의
수기를 내리시네. -
009_1243_b_18L又與無量,
無邊衆生,
授於無上,
菩提道記。
-
이로 말미암아
시방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신통력이
평등함을 보게 되고,
또 모든 부처님의
미묘하신 공덕으로
모든 중생에게
보살도를 닦게 하고. -
009_1243_b_20L緣是得見,
十方諸佛,
智慧神足,
皆悉平等。
諸佛所有,
微妙功德,
幷及示現,
修菩薩道。
-
다시 그들에게
수기함을 보이시니
찬탄하려 하여도
다하지 못하겠네.
이러므로 제가 이제
머리 숙여 절합니다. -
009_1243_b_22L授諸衆生,
無上道記,
若欲稱讚,
不可得盡,
是故我今,
稽首敬禮。
-
009_1243_c_02L
그때 보해 범지가 다시 제4 마납 비사야무구(毘舍耶無垢)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너도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라.’ - 009_1243_b_24L爾時,寶海梵志復告第四摩納毘舍耶無垢言:‘善男子!汝今可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선남자여, 그때 비사야무구가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세계의 현겁 중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길 원하니, 오탁악세 가운데 가섭불의 국토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가섭여래께서 반열반하신 뒤에 정법이 다하고 나면 사람의 수명이 점점 줄어서 10천 세에 이르고, 보시(布施)ㆍ조복(調伏)ㆍ지계(持戒)가 모두 없어지고, 이 모든 중생들의 착한 마음이 점점 없어져서 멀리 7재(財)를 떠나며, 악지식을 세존으로 생각하고, 3복사(福事)에 대해서는 영원히 배울 마음이 없으며, 3선행(善行)을 떠나 부지런히 3악(惡)을 행하며, 모든 번뇌로써 지혜심(智慧心)을 덮어서 보는 바가 없고, 3승법을 닦아 배우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 009_1243_c_04L善男子!爾時,毘舍耶無垢在佛前住白佛言:‘世尊!我願於此世界賢劫中,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非於五濁惡世之中,如迦葉佛所有國土。迦葉如來般涅槃後,正法滅已,人壽轉少至十千歲,所有布施、調伏、持戒悉皆滅盡,是諸衆生善心轉滅,遠離七財,於惡知識起世尊想,於三福事永無學心,離三善行,勤行三惡,以諸煩惱覆智慧心,令無所見,於三乘法不欲修學。
-
이러한 중생들 가운데서 만약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하더라도 막을 사람이 없을 것이니, 하물며 사람의 수명이 천 세나 백 세일 때이겠습니까?
이 때에는 중생들에게는 선법(善法)이라는 이름도 없거늘, 하물며 선근을 행하는 자가 있겠습니까? - 009_1243_c_14L是衆生中,若我欲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尚無有人能作遮閡,何況人壽一千歲也!乃至人壽百歲,是時衆生乃至無有善法名字,何況有行善根之者。
- 009_1244_a_02L오탁악세에서 사람의 수명이 더욱 감소되어 10세에까지 이르고 도겁(刀劫)이 다시 일어나면, 그때 제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중생을 옹호하며, 선한 법을 나타내기 위하여 선하지 않은 법을 멀리하게 하고, 10선법 가운데 편안히 머물게 하며, 10악 번뇌의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서 다 모두 청정하게 하여 오탁악세를 없애고, 중생들의 수명이 다시 8만 세가 될 때에 제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이 때에는 중생들이 탐심ㆍ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ㆍ무명(無明)ㆍ인색ㆍ질투가 줄어들 것이니, 제가 그때 그들을 위해 3승법을 설하여서 편안히 머물게 하겠습니다.
- 009_1243_c_18L五濁惡世,人民壽命稍稍減少,乃至十歲刀劫復起,我於爾時當從天來擁護衆生,爲現善法,令離不善法,乃至安住十善法中,離於十惡煩惱諸結,悉令淸淨,滅五濁世衆生,乃至人壽八萬歲,爾時,我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時衆生,少於貪婬、瞋恚、愚癡、無明、慳悋、嫉妒,我於爾時,爲諸衆生說三乘法,令得安住。
-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저에게 여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려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만약 이와 같은 수기를 받지 못한다면 제가 이제 마땅히 성문을 구하든지 혹은 연각을 구하든지 하여 빨리 해탈을 얻어서 생사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 009_1244_a_04L世尊!若我所願成就得己利者,惟願如來授我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世尊!若我不得如是受記,我於今者當求聲聞或求緣覺,如其乘力,疾得解脫度於生死。’
-
그때 보장여래께서 비사야무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보살에게 네 가지 게으름[懈怠]이 있나니, 만약 보살로서 이 네 가지를 갖춘 자는 생사에 탐착하여 생사의 감옥에서 온갖 고뇌를 받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룰 수 없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하행(下行)과 하반(下伴)과 하시(下施)와 하원(下願)이니라. - 009_1244_a_08L時寶藏佛告毘舍耶無垢言:‘善男子!菩薩有四懈怠,若菩薩成就如是四法者,貪著生死,於生死獄受諸苦惱,不能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等四?下行、下伴、下施、下願。
- 어떠한 것이 보살의 하행인가. 혹 어떤 보살이 몸과 입의 계율을 파하여 능히 잘 지키지 않으니, 이것을 하행이라 한다. 보살의 하반이란 성문과 벽지불을 가까이하여 함께 종사함이니, 이것을 보살의 하반이라 한다. 어떤 것이 보살의 하시인가. 능히 소유한 모든 것을 놓지 못하고 받는 자를 마음으로 분별하며, 천상에서 쾌락을 받기 위하여 보시함이니, 이것을 보살의 하시라 한다. 어떠한 것이 하원인가. 능히 일심으로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미묘한 세계를 취하지 못하고, 짓는 바 서원이 일체 중생을 건지려는 것이 아님이니, 이것을 보살의 하원이라 한다.
- 009_1244_a_13L云何菩薩下行?或有菩薩破身口戒不能善護,是名下行;云何下伴,親近聲聞及辟支佛,與共從事,是名菩薩下伴;云何下施?不能一切捨諸所有,於受者中,心生分別,爲得天上受快樂故,而行布施,是名菩薩下施;云何下願?不能一心願取諸佛淨妙世界,所作誓願不爲調伏一切衆生,是名菩薩之下願也。
- 보살이 이 네 가지 게으른 법에 떨어지면 오랫동안 생사에 처하여서 모든 고뇌를 받고,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 009_1244_a_21L菩薩成是四懈怠法,久處生死受諸苦惱,不能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009_1244_b_02L선남자여,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보살이 성취하면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라. 어떠한 것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능히 금계(禁戒)를 지녀서 몸과 입과 뜻을 청정하게 하고 법을 지켜 행하는 것이며, 둘째는 대승의 사람을 친근히 하여 닦고 배워서 법에 맞도록 함께 일하는 것이며, 셋째는 소유한 물건을 능히 대비심으로 일체에 베푸는 것이며, 넷째는 일심으로 갖가지로 장엄된 모든 불세계를 원하여 취하며, 또한 일체 중생을 건지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네 가지 법이라 하는데, 보살이 성취하면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느니라.
- 009_1244_a_23L善男子!復有四法,菩薩成就,則能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等四?一、能持禁戒,淨身口意,護持法行;二、親近修學大乘之人,與法同事;三、所有之物能一切捨,以大悲心施於一切;四、一心願取種種莊嚴諸佛世界,亦爲調伏一切衆生。是名四法菩薩成就,則能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또 네 가지 법이 있어서 보살이 이를 성취하면 능히 위없는 보리의 도를 지니느니라.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정진하여 부지런히 모든 바라밀을 행하는 것과 일체 한량없는 중생을 거두는 것과 마음에 항상 4무량행(無量行)을 떠나지 않는 것과 모든 신통에 유희(遊戱)하는 것이다. 보살이 이를 성취하면 능히 위없는 보리의 도를 지니느니라.
- 009_1244_b_08L復有四法,菩薩成就,能持無上菩提之道。何等四?精勤行於諸波羅蜜;攝取一切無量衆生;心常不離四無量行;遊戲諸通。是名四法,菩薩成就,能持無上菩提之道。
-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싫어하는 마음이 없도록 할 것이니,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하는 것이고, 둘째는 법을 듣는 것이고, 셋째는 수행하는 것이고, 넷째는 중생을 거두는 것이다.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을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보살은 마땅히 배울지니라.
- 009_1244_b_13L復有四法,令心無厭。何等爲四?一者行施,二聽法,三修行,四攝取衆生。如是四法,令心無厭,菩薩應學。
- 또 4무진장(無盡藏)이 있으니, 이것이 모든 보살들이 마땅히 성취해야 할 바니라.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신근(信根)이고, 둘째는 설법(說法)이고, 셋째는 선근원(善根願)이고, 넷째는 빈궁한 중생을 거두는 것이다. 이것이 보살의 4무진장이니, 갖추어서 닦아야 하느니라.
- 009_1244_b_15L復有四無盡藏,是諸菩薩所應成就。何等四?一者信根,二者說法,三善根願,四者攝取貧窮衆生。是爲菩薩四無盡藏具足修滿。
- 009_1244_c_02L또 4청정법(淸淨法)을 보살이 성취해야 하리니,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계행을 지키는 청정이니, 나[我]가 없기 때문이며, 삼매(三昧)의 청정이니 중생이 없기 때문이며, 지혜의 청정이니 수명(壽命)이 없기 때문이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의 청정이니 남[人]이 없기 때문이다. 이 네 가지 청정법을 보살이 성취하기 때문에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허공법륜(虛空法輪)을 굴리고,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법륜을 굴리고, 헤아릴 수 없는 법륜을 굴리고, 무아(無我)의 법륜을 굴리고, 언설이 없는 법륜을 굴리고, 출세(出世)의 법륜을 굴리고, 통달(通達)의 법륜을 굴리고, 모든 천상과 인간에서 굴릴 수 없는 미묘한 법륜을 굴리느니라.
- 009_1244_b_19L復有四淸淨法,菩薩成就。何等四?持戒淸淨以無我故;三昧淸淨無衆生故;智慧淸淨無壽命故;解脫知見淸淨以無人故。是爲四淸淨法,菩薩成就以是故,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轉虛空法輪、轉不可思議法輪、轉不可量法輪、轉無我法輪、轉無言說法輪、轉出世法輪、轉通達法輪、轉諸天人所不能轉微妙之輪。
- 선남자여,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의 후분에 들어가서 현겁 초에 5탁이 없어져 버리고 수명이 늘어서 8만 세에 달하였을 때, 네가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명호를 미륵(彌勒)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 009_1244_c_05L善男子!未來之世,過一恒河沙等阿僧祇劫,入第二恒河沙等阿僧祇劫後分,初入賢劫,五濁滅已,壽命增益至八萬歲,汝於是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曰彌勒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 그때 비사야 마납이 부처님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한 옆으로 물러나와 여러 가지 화향ㆍ말향ㆍ도향으로써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하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 009_1244_c_12L爾時,毘舍耶摩納在於佛前,頭面禮足,卻住一面,以種種華香、末香、塗香,供養於佛及比丘僧,以偈讚佛:
-
세존께서 깨끗하심을
진금산(眞金山)에 비유하오리.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은
눈빛[雪色] 같다 하오리까. -
009_1244_c_14L世尊無垢,
如眞金山,
眉閒毫相,
白如珂雪。
-
때에 응하시와 저를 위해
미묘법을 설하시고,
제게 미래세에
천인사(天人師)의 수기를 내리셨네. -
009_1244_c_16L應時爲我,
說微妙法,
記我來世,
作天人師。
-
세상을 밝히시는
부처님의 그 공덕을
보고 듣는 사람으로
누가 찬탄 않사오리. -
009_1244_c_17L誰有見聞,
而當不取,
仙聖大覺,
世燈功德?
-
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의 천 명의 마납 가운데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는 모두 비타(比陀) 외전(外典)을 독송하였는데, 다 권화(勸化)하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있어서 구류손(拘留孫)ㆍ가나가모니(迦那伽牟尼)ㆍ가섭ㆍ미륵과 같았다. - 009_1244_c_18L善男子!爾時,寶海梵志一千摩納,惟除一人,悉共讀誦比陁外典,皆已勸化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拘留孫、迦那伽牟尼、迦葉、彌勒。
-
009_1245_a_02L그 제5 마납의 이름은 사자광명(師子光明)이었는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 천 명 중에 오직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겁 중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를 원하였는데, 그 중에 가장 작은 자의 이름이 지력첩질(持力捷疾)이었다. 보해 범지가 다시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였다.
‘선남자여, 너는 이제 오랫동안 관찰하지 말라. 마땅히 분별심을 없애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서 대비심을 일으켜라.’ - 009_1244_c_22L其第五者,名師子光明,亦如是。其千人中,惟除一人,其餘皆願於賢劫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其衆中最下小者,名持力捷疾,寶海梵志復教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善男子!汝今莫觀久遠,當離心覺,爲諸衆生起大悲心。’
- 그때 범지가 곧 지력첩질(持力捷疾)을 위하여서 게송을 설하였다.
- 009_1245_a_06L爾時,梵志卽爲持力捷疾,而說偈言:
-
음(陰)ㆍ계(界), 모든 입(入)에
섭수된 중생들이
늙고 병들고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애욕의 바다에 빠져 있네. -
009_1245_a_07L陰界諸入,
所攝衆生,
畏老病死,
墮於愛海。
-
3유(有)에 모두 갇혀 있으니
이것이 두려운 감옥이며
번뇌라는 독을 마시고선,
모두들 서로 다툼질 하네. -
009_1245_a_09L閉在三有,
可畏獄中,
飮煩惱毒,
互相侵害。
-
기나긴 어두운 밤
고뇌의 바다에 빠져 있으며
어리석은 장님 되어
바른 길을 잃어버렸네. -
009_1245_a_10L長夜墮在,
苦惱海中,
癡盲無目,
失於正道。
-
오랜 생사에 처하여
기관(機關)에 덮인 바 되었으니
3유(有)의 모든 중생들의
고통이 타오르는 불길과 같네. -
009_1245_a_11L久處生死,
機閞所覆,
三有衆生,
諸苦熾然。
-
올바른 견해를 멀리하고
사특한 소견에 머무르니
생사가 끊임없이
5도(道)에 두루 돌게 되네. -
009_1245_a_13L以離正見,
安住邪見,
周迴生死,
五道之中。
-
마치 그것은 그칠 줄 모르는
수레바퀴와 같다고 할까.
아무튼 모든 중생들은
진리의 눈[法眼]을 잃어버렸네. -
009_1245_a_14L不得休息,
譬如車輪,
有諸衆生,
失於法眼。
-
그들이 모두 장님이 되었으나
구원하여 줄 사람 없으니
너는 마땅히 힘써 닦아서
한량없는 지혜를 얻으라. -
009_1245_a_15L盲無所睹,
又無救護,
汝應修集,
無量智慧。
-
미련함과 의혹을 없애게 하고
보리심을 발하게 하여
중생들을 제도하는
선지식이 되도록 하라. -
009_1245_a_17L令離癡惑,
使發菩提,
應與衆生,
作善知識。
-
애욕의 맺힘을 불사르고
번뇌의 얽힘을 풀어 주어
마땅히 이들을 위하여서
보리심을 모두 발하게 하라. -
009_1245_a_18L爲燒愛結,
解煩惱縛,
應爲是等,
發菩提心。
-
진리의 눈을 잃은 것은
어리석음으로 덮여서
어리석음을 여의게 하고
수승한 도를 닦게 하여라. -
009_1245_a_19L失法眼者,
爲癡所覆,
爲離癡故,
應與勝道。
-
나고 죽은 감옥에는
큰 불길이 치솟는구나.
병의 감로(甘露)를 주어
그들로 하여금 충족하게 하라. -
009_1245_a_21L生死有獄,
大火熾然,
與法甘露,
令其充足。
-
너는 이제 빨리 나아가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
머리 조아려 발에 절하고
큰 이익을 얻도록 하라. -
009_1245_a_22L汝今速往,
至於佛所,
頭頂禮足,
作大利益。
-
마땅히 부처님 처소에서
미묘하고 수승한 원을 발하라.
그러한 원을 발하고는
마음에 잘 지니도록 하라. -
009_1245_a_23L當於佛所,
發妙勝願,
所願勝妙,
善持念之。
-
009_1245_b_02L
네가 마땅히 내세에는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 되어
저 모든 중생들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풀어 주라. -
009_1245_b_02L汝當來世,
調御天人,
亦當願施,
衆生無畏。
-
일체 중생을 건져내어
모두 다 해탈을 얻게 하고,
근(根)ㆍ역(力)ㆍ각(覺)ㆍ도(道)를
모두 갖추게 하라. -
009_1245_b_03L拔濟一切,
悉令解脫,
亦令具足,
根力覺道。
-
큰 진리의 비를 내리고
큰 지혜의 물을 부어서
저 모든 중생들의
고뇌의 불길을 꺼주어라. -
009_1245_b_04L雨大法雨,
施智慧水,
滅諸衆生,
苦惱之火。
-
선남자야, 그때 지력첩질이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여, 제가 이제 원하는 것은 생사의 과보를 구함이 아니고, 성문과 벽지불승을 구함이 아니라, 오직 위없는 대승을 구하되 때를 기다리고, 곳을 기다리고, 중생의 조복을 기다리고, 착한 원을 발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제가 이제 이러한 일들을 생각하오니, 존자여, 잠깐 기다려서 저의 사자후를 들으소서.’ - 009_1245_b_06L善男子!爾時,持力捷疾作如是言:‘尊者!我今所願,不求生死果報,不求聲聞、辟支佛乘;我今惟求無上大乘,待時待處,待調伏衆生,待發善願,我今思惟如是等事。尊者!且待須臾,聽我師子吼。’
-
선남자야, 그때 보해 범지가 점점 물러나 다섯 사람의 시자(侍者)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니, 첫째는 이름이 수룡(手龍)이고, 둘째는 이름이 육룡(陸龍)이고, 셋째는 이름이 수룡(水龍)이고, 넷째는 이름이 허공룡(虛空龍)이고, 다섯째는 이름이 묘음룡(妙音龍)이었다.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라.’다섯 사람이 대답하였다.‘존자여, 저희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할 것이 없어서 아직 선근을 심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겠습니까?’ - 009_1245_b_12L時,善男子!爾時,寶海梵志漸漸卻行,有侍者五人,一名手龍,二名陸龍,三名水龍,四名虛空龍,五名妙音龍,而告之曰:‘汝等今者可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五人報曰:‘尊者!我等空無所有,無以供養佛及衆僧。未種善根,云何得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선남자야, 그때 범지가 왼쪽 귀에 달았던 보배 귀고리를 수룡(手龍)에게 주고, 오른쪽 귀고리를 육룡에게 주고, 앉았던 보상(寶床)을 수룡(水龍)에게 주고, 쓰던 보장(寶杖)은 허공룡에게 주고, 순금조관(純金澡罐)은 묘음룡에게 주었다. 이렇게 주고는 다시 말하였다.
‘동자여, 너희는 이제 이것을 가지고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라.’” -
009_1245_b_19L善男子!爾時,梵志以左耳中所著寶環持與手龍,右耳寶環持與陸龍,所坐寶牀持與水龍,所用寶杖與虛空龍,純金澡罐與妙音龍。如是與已復作是言:‘童子!汝今可持此物供養佛及衆僧,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悲華經卷第五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