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듣기를, 대승(大乘)의 심오한 가르침은 존귀한 경전 중에 숨겨진 진리[秘賾]를 비추어 깨닫게 하고, 삼장(三藏)의 현묘한 진리는 보배로운 게송 속에 있는 신령한 경문[靈文]을 세상에 드러낸다고 하니, 이것이 곧 캄캄한 우리[牢籠]에서 코끼리를 끌고 나온다는 것이요, 깊이 감춰진 진리[幽深]를 세상에 하나씩 풀어 내놓는다는 것이다.
비록 제일의공(第一義空)의 진리일지라도 분별과 언어의 방법[名言之路]으로는 이 진리를 모두 깨달을 수 없고, 제법무상(諸法無相)의 가르침도 듣고 강설하는 이치[聽說之理]로는 이 가르침을 다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부처가 될 훌륭한 근기를 계발하여 이를 바탕으로 불법의 길을 열어 인도하고, 불법의 오묘한 가르침[妙旨]을 널리 전하여 마침내 불법을 분명히 깨닫는 것에 이르는 것이다.
그래서 녹야원[鹿野]같은 곳에서 불법의 가르침이 처음 열리게 되어 항상 머무시는 부처님의 모습을 공손히 대면했던 것이고, 용궁(龍宮)같은 곳에서도 문을 열어서 장래를 위해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봉인했던 것이다. 따라서 땅에서 전신사리[全身]가 솟아난 것은 불경을 설법할 때가 됐음을 징조로 나타낸 것이요, 공중에 보전(寶殿)이 걸린 것도 불법을 밝힐 때가 됐음을 징조로 세상에 알린 것이다. 그래서 8만 4천의 보탑이 염부제[閻浮]에 분포하고, 36억의 가구[三十六億]가 평등한 세상에 장엄(莊嚴)하게 머무르니, 부처께서 일음(一音)으로 가르침을 펼쳐 설명하면 중생은 각각 자신의 헤아림으로 이해하고, 삼구(三句)로 넓게 진술하면 무한한 수명[劫壽]으로도 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어두움이 주성(周星)1)을 가리고 밤중에 한나라 황제가 꿈속에서 금인을 만나면서부터, 부처님의 옥호(玉毫)에서 환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흘러나와 이에 불법이 점점 동쪽으로 전해지게 되었고, 부처님의 금구(金口)에서 향기로운 가르침이 전해져서 드디어 후진(後秦)2)에서 불경 번역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수다라[修多]3)와 기야(祇夜)4)의 신비로운 자취[秘躅], 비유(譬喩)와 인연(因緣)의 중요한 진리[要宗], 수기(授記)를 통한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本生], 방정하고 광대한 불법의 논의들[論議]은, 비록 그 말의 내용과 형식은 서로 다르지만 불법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에는 서로 다르지 않아서, 모두 실상(實相)의 근원으로 돌아가고 나란히 열반(涅槃)의 모임에 함께하게 되는 것이다.
짐(朕:측천무후)은 어려서부터 불교를 숭상하여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법에 귀의하여, 부처님의 자비로운 배[慈舟]에서 육도(六道)5)를 운행하여 고해(苦海)를 벗어나길 원하며, 피안(彼岸)에서 사생(四生)6)을 내달려 영원히 번뇌[蓋纏]에서 벗어날 것을 늘 갈망하였다. 그래서 불경[貝牒]을 통해 남겨진 경문을 궁구하였고 불탑[蜂臺]의 신비로운 기록을 수집하였으니, 이제 대복선사(大福先寺) 번역원(翻譯院)에서 다시 삼장(三藏)의 말씀들을 번역하노라.
010_0321_b_02L‘입정부정인경(入定不定印經)’이란 것은 물러서는 마음[退]과 물러서지 않는 마음[不退之心]을 밝힌 것이다. 전자는 두 가지 비유로 후자는 세 가지 비유로 설명하였는데, 비록 이 마음들이 느리고 빠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여래(如來)께서 가르침을 베풀어서 모두 보리(菩提)를 목표로 하였다. 이전에 이미 불법의 비밀스런 진언[神呪]의 공력은 드러나서 여래의 경지[最上]를 장엄하게 꾸몄고, 이에 하계로 내려온 불보살[下生]7)의 기억도 기록하여 불법을 강설해서 사람들을 구제하였다.
삼장(三藏) 법사(法師) 의정(義淨) 등은 불계와 속계[緇俗] 모두의 귀감이 되는 중요한 인물이요, 사찰의 대보살들이다. 덕(德)은 환희지[初地]8)를 덮었고 도(道)는 온 하늘[彌天]을 가득 채웠으며, 우리 왕조가 영원히 융성할 기틀을 다졌고 또한 불계의 법을 지키고 계승하는 일에 탁월하였다. 이 때문에 구시(久視) 원년(元年, 700), 세차(歲次)로는 경자(庚子)년 5월 5일에, 번역한 경문의 잘못을 바로잡아 필사를 마쳤다. 이것은 거듭 감로(甘露)의 문을 연 것이요, 지금 대운(大雲)의 은택을 널리 퍼뜨린 것이다. 바라건대 개성(芥城)9)의 겨자가 다 없어질 영원한 시간 속에서도 경문[鳥筆]은 여전히 전해지며, 불석[拂石]10)이 닳아 없어질 영원한 세월 속에서도 패엽의 경문[樹經]은 없어지지 않아서, 부처님의 넓은 구제가 영원히 온 세대에 미치고, 불법으로 인한 해탈이 온 세상에 일어나기를 바라노라. 부(部)와 질(帙)의 조목[條流]은 아래에 차례로 기록한다.
어느 때에 박가범께서 왕사성 취봉산에서 대필추(大苾篘:대비구) 대중 1,250인과 함께 계셨다. 보살마하살들은 60억 백천 나유타이었으니, 그들의 이름은 묘길상보살ㆍ관자재보살ㆍ대세지보살ㆍ약왕보살ㆍ약상보살ㆍ집뢰음왕(集雷音王)보살이다.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들이 상수가 되어서 모두 다 적정결택(寂靜決擇)삼마지ㆍ건행(健行)삼마지ㆍ심심부동해조(甚深不動海潮)삼마지를 얻었으며, 관정(灌頂)다라니ㆍ무변제불색신(無邊諸佛色身)다라니를 성취하였다.
010_0321_c_02L그때 묘길상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옵나니,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입정부정인(入定不定印) 법문을 연설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이 법인(法印)에 들어가야만 곧 분명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법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보살[不定菩薩]이 무상정등정각을 구하면 위없는 지혜의 길[無上智道]에서 물러날 수도 있으며, 또한 이 법인은 이미 결정된 보살[決定菩薩]이 무상정등정각을 구하면 위없는 지혜의 길에서 퇴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세존께서 묘길상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묘길상이여, 다섯 가지의 수행[行]이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어떤 것들이 다섯인가? 이를테면 양거행(羊車行)ㆍ상거행(象車行)ㆍ일월신력행(日月神力行)ㆍ성문신력행(聲聞神力行)ㆍ여래신력행(如來神力行)이다. 묘길상이여, 이것이 보살의 다섯 가지 수행이니라. 묘길상이여, 처음의 두 보살은 무상정등정각을 반드시 얻지는 못하며[不決定], 뒤의 세 보살은 무상정등정각을 반드시 얻는다[決定].”
010_0322_a_02L묘길상이여, 어떤 것이 양거행(羊車行) 보살인가?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일대사인연[大事因緣]을 위하고 중대사인연[重事因緣]을 위한 까닭에 다섯 불국토의 티끌 수만큼의 세계를 지나려고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어느 수레를 타야 이와 같은 세계를 초월할 수 있을까?’ 곧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양이 끄는 수레를 타면 저 세계에 갈 수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렇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무상정등정각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켜 곧 성문(聲聞)과 함께 머무르며, 받들어 섬기고 가까이하여 익히고 담론하되, 만일 동산의 숲 속이나 절 안과 같은 경행처에서 성문승의 가르침을 독송하고 생각하여 그 뜻을 해석하거나 다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성문승의 가르침을 독송하고 생각하게 하고 그 뜻을 해석하게 하면, 이 성문승의 가르침을 받아 지녀 선근(善根)을 심었기 때문에 아주 작고 하열(下劣)한 지혜를 얻게 되어 위없는 지혜의 길에서 물러나게 된다. 비록 먼저 보리심의 혜근과 혜안을 닦고 익혔더라도 성문승의 가르침을 받아 지님으로써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선근이 둔해져 곧 위없는 지혜의 길에서 물러나 게 되느니라.
010_0322_b_02L묘길상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눈에 병이 들어 침침해져 낫게 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치료하게 되면 그 눈은 곧 낫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때 어떤 원한을 가진 사람이 곧 그의 눈 속에다 한줌의 필발라(鞨發羅)나무 고운 가루를 뿌리면 다시 침침해지는 것과 같다.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묘길상이여, 저 보살이 비록 먼저 보리심의 혜근과 혜안을 닦고 익혔으나 성문승의 가르침을 받아 지님으로써 선의 근본을 심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선근이 둔해져서 곧 위없는 지혜의 길에서 물러나게 되느니라. 묘길상이여, 이러한 것을 양거행 보살이라고 한다.
묘길상이여, 어떤 것을 상거행(象車行) 보살이라고 하는가?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일대사인연을 위하고 중대사인연을 위한 까닭에 앞에서와 같은 티끌 세계를 지나려고 그는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무슨 수레를 타야 이와 같은 세계를 초월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곧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가 저 여덟 개의 다리가 있는 묘한 코끼리 수레에 오르면 저 세계에 갈 수 있을 것이다.’
010_0322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러하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무상정등정각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켜 곧 성문과 함께 머무르며, 받들어 섬기고 가까이하며 담론하여서 함께 수용하되, 만일 동산의 숲 속이나 절 안과 같은 경행처에서 성문승의 가르침을 독송하고 생각하여 그 이치를 해석하거나, 다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성문승의 가르침을 독송하고 생각하여 그 이치를 해석하게 하면, 이 성문승의 가르침을 받아 지님으로써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아주 작고 하열한 지혜를 얻게 되어 위없는 지혜의 길에서 물러나게 된다. 비록 먼저 보리심의 혜근과 혜안을 닦아 익혔더라도 성문승의 가르침을 받아 지님으로써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근기가 둔해져서 곧 위없는 지혜의 길에서 물러나게 되느니라.
묘길상이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 큰 나무가 큰 바다를 건너서 모든 유정(有情)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겠느냐?”
010_0322_c_13L妙吉祥!於汝意云何?此之大木能越大海,與諸有情作利益耶?”
묘길상이 말하였다. “없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妙吉祥言:“不也。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렇다. 묘길상이여, 저 보살이 비록 다시 보리심을 닦아 익히고 대승을 받아 지님으로써 모든 선의 근본을 심었다 하더라도 성문법을 닦아 익힘으로써 모든 지혜의 바다에서 끌어내어져 물러나게 되어 모든 지혜의 바다에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사의 바다 가운데서 모든 유정들을 구제할 수 없게 된다. 묘길상이여, 이것을 상거행 보살이라고 한다.
010_0323_a_02L묘길상이여, 어떤 것을 일월신력행(日月神力行) 보살이라고 하는가?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일대사인연을 위하고 중대사인연을 위한 까닭에 앞에서와 같은 티끌세계를 지나려고 저는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무슨 신통력을 지어야 이와 같은 세계를 초월할 수 있을까?’
곧 이런 생각을 하였다. ‘저 일월신력을 지으면 저 세계를 지날 수 있을 것이다.’ 묘길상이여, 이 사람은 곧 일월신력을 만들어 길을 따라갔다. 묘길상이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 사람이 저 세계를 초월할 수 있겠느냐?”
묘길상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이와 같은 세계를 초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길에서 많은 고생을 겪어야 합니다.”
010_0323_a_06L妙吉祥菩薩白佛言:“世尊!是人能越如是世界,而於長路多歷勤苦。”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그러한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무상정등정각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서 성문과 함께 머물러, 받들어 섬기거나 가까이하여 익히고 담론하지 않으며, 또한 그들의 옷과 음식을 받거나 쓰지 않으며, 동산의 숲 속이나 절 안과 같은 경행처에서 성문승의 가르침이나 나아가 한 게송이라도 독송하거나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성문승의 가르침을 독송하거나 염송하지 않게 하고, 항상 오직 대승법만을 독송하고 대승법만을 연설한다. 묘길상이여, 이것을 일월신력행 보살이라고 한다.
묘길상이여, 어떤 것을 성문신력행(聲聞神力行) 보살이라고 하는가?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일대사인연을 위하고 중대사인연을 위한 까닭에 앞에서와 같은 티끌 수의 세계를 지나려고 그는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무슨 신통력을 지어야 이와 같은 세계를 초월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곧 이런 생각을 하였다. ‘성문신력을 지어야만 저 세계를 지날 수 있을 것이다.’ 곧 성문신력으로 저 세계에 갔다. 묘길상이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 사람이 저 세계를 초월할 수 있겠느냐?”
묘길상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이와 같은 세계를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010_0323_a_22L妙吉祥菩薩白佛言:“世尊,是人能越如是世界。”
010_0323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러하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무상정등정각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서 성문과 함께 머물거나, 받들어 섬기거나 가까이하여 익히고 담론하지 않으며, 또한 그들과 함께 옷과 음식을 받거나 쓰지 않으며, 동산의 숲 속이나 절 안과 같은 경행처에서 성문승의 가르침이나 나아가 한 게송이라도 독송하거나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성문승의 가르침을 독송하거나 생각하지 않게 하며, 항상 오직 대승법만을 독송하고 연설한다. 대승법을 깊이 믿어 독송하고, 대승법을 섭수하는 이에 대하여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직접 받들고 귀의하여 함께 머물고, 받들어 섬기며 가까이하여 익히고 담론하여, 항상 대승을 구하고 받아 지녀 독송한다.
만일 어떤 보살이 대승법에 나아가서 대승법을 독송하고 대승법을 거두어들이면, 항상 이 사람에 대하여 나보다 낫다는 마음[增上心]을 일으켜서 공양한다. 또 다른 사람과 서로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대승경전을 듣지 못한 이에 대하여 항상 기꺼이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게 해 준다. 법을 말하는 이에 대하여 공경심을 일으키고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낸다. 아직까지 배우지 못한 보살에 대해서도 공경심을 일으킨다. 다른 사람의 허물에 대하여 만일 사실이거나 사실이 아니거나 꾸짖지 않아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과실을 들추어내기를 좋아하지 않아야 하며, 항상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기꺼이 수행해야 한다. 묘길상이여, 이것을 성문신력행 보살이라고 한다.
010_0323_c_02L묘길상이여, 어떤 것을 여래신력행(如來神力行) 보살이라고 하는가?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일대사인연을 위하고 중대사인연을 위하기 때문에 앞에서와 같은 티끌 수의 세계를 지나려고 스스로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무슨 신통력을 지어야 빨리 이와 같은 세계를 초월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곧 이런 생각을 하였다. ‘여래 신력을 지어야만 저 세계를 지날 수 있을 것이다.’ 곧 여래 신력으로 저 세계를 넘어갔다. 묘길상이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 사람이 저 세계를 초월할 수 있겠느냐?”
묘길상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저 세계를 빨리 초월할 수 있을 것입니다.”
010_0323_c_08L妙吉祥菩薩白佛言:“世尊!是人速能超彼世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러하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무상정등정각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서 성문과 함께 머물거나 받들어 섬기거나 가까이하여 익히고 담론하지 않고, 또한 그들의 의복과 음식을 받거나 쓰지 않으며, 동산의 숲 속이나 절 안과 같은 경행처에서 성문승의 가르침이나 나아가 한 게송이라도 독송하거나 생각하지 아니하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성문승의 가르침을 독송하거나 생각하지 않게 한다. 오직 항상 대승법만을 독송하고, 대승법만을 연설하며, 몸[身]과 말[語]과 마음[心]에 대하여 항상 청정하게 하며, 계와 선법[戒善法]에 항상 안주하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몸과 말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계법(戒法)에 편안히 머물게 한다.
만일 어떤 보살이 대승에 나아가 독송하고 섭수하면 항상 이 사람에 대하여 존경하고 귀의하여 받들어 섬기고 가까이하여 익히고 담론한다. 모든 의복과 음식을 함께 받고 쓰되, 보살과 함께 머물고 같은 경행처에서 항상 대승법을 구하고 섭취하며 받들어 지닌다. 갖가지 향화ㆍ도향ㆍ말향ㆍ등명ㆍ화만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양하고, 오로지 항상 대승경전만을 독송하고 환희하는 마음으로 대승법을 연설한다.
010_0324_a_02L 아직까지 배우지 못한 보살에 대하여 교만심을 일으키지 않고, 나머지 보살들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하여 웃음을 머금고 먼저 말한다. 거칠거나 어지럽게 말하지 않으며, 부드럽게 말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기꺼이 듣게 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또한 그렇다. 설혹 목숨을 잃을 인연을 만나더라도 또한 대승의 마음을 버리지 않는다.
만일 어떤 보살이 대승에 나아가 독송하고 섭수한다면, 나보다 낫다는 마음[增上心]으로 환희하고 직접 받든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공경하고 공양하게 하며, 또한 다른 사람과 서로 다투지도 않는다. 아직까지 대승경전을 듣지 못한 이에 대하여서는 항상 기꺼이 배우기를 바란다. 법을 말하는 이에게는 공경심을 일으키고,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낸다. 아직까지 배우지 못한 보살에 대하여 교만심을 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허물에 대하여 사실이거나 사실이 아니거나 꾸짖고 책망하지 않으며, 또한 다른 사람의 과실을 들추어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스스로 행하고 나서 다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와 같이 닦아 배우게 한다.
묘길상이여, 비유하면 젊고 건장하고 묘한 금시조왕은 큰 세력을 가지고 있어서 뜻대로 묘하고 높은 산의 정상에 날아오를 수 있는 것과 같이, 여래신력행 보살도 이와 같이 대선근과 용맹하고 빠른 힘을 구족하여 뜻대로 부처님의 회상 가운데 나아가 태어나서 악취(惡趣)의 유정을 구제해 줄 수 있느니라. 묘길상이여, 이것을 여래신력행 보살이라고 한다.
010_0325_c_02L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날마다 하늘의 묘의(妙衣)와 하늘의 백미(百味)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항하에 가득한 모래 수만큼 많은 세계의 여의보주를 가지고 보시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유정으로 하여금 예류과(預流果)를 얻게 하면, 그 복이 저들보다 한량없이[無量無數] 뛰어날 것이다.
010_0326_a_02L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저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유정들로 하여금 양거행의 보리의 마음을 얻게 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유정으로 하여금 상거행(象車行) 보리의 마음을 얻게 하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날마다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유정들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음식을 한 재가 불자[近事]에게 베풀고 삼보께 귀의하고 5학처(學處:5戒)를 받아 부처님의 교법에 대하여 바른 믿음을 내게 하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010_0326_b_02L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재가 불자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음식을 제8인(人)에게 베풀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제8인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음식을 한 예류과에게 베풀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예류과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음식을 한 일래과에게 공양하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일래과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음식을 한 불환과에게 베풀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불환과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음식을 한 아라한과에게 공양하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010_0326_c_02L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아라한과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음식을 한 독각(獨覺)에게 베풀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독각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음식을 한 양거행 보살에게 베풀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묘길상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언제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보리심을 내기 때문이니, 곧 그때에 선하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이든 버리고, 어떤 불법(佛法)이라도 자라나지[生長] 않음이 없느니라.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양거행 보살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가지 음식을 한 상거행 보살에게 베풀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010_0327_a_02L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상거행 보살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가지 음식을 한 일월신력행 보살에게 공양하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일월신력행 보살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가지 음식을 한 성문신력행 보살에게 보시하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성문신력행 보살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가지 음식을 한 여래신력행 보살에게 베풀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여래신력행 보살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듣고 마음속 깊이 믿고 받아들이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절을 지어서 삼천대천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독각에게 공양하되, 그곳에 있는 스님의 방사는 모두 염부단금으로 만들었고, 마니보배 전등으로 장엄하여 꾸몄으며, 모든 보배광명으로 계단을 만들었으며, 마니ㆍ진주와 온갖 보배 영락으로 장엄하게 장식하였으며, 당(幢)ㆍ개(蓋)ㆍ비단 번(幡)을 곳곳에 매달았다.
010_0327_b_02L 여의주와 옥으로 된 보배 그물ㆍ방울로 그 휘장을 만들었으며, 용호(龍護)ㆍ전단(閱檀)으로 향내 나는 진흙을 만들어 그 땅에 바르고서 만다라화ㆍ마하만다라화ㆍ만수사화ㆍ마하만수사화ㆍ소마나화ㆍ온발라화ㆍ구물두화ㆍ분다리화ㆍ바리사화ㆍ저라니화ㆍ구저라니화ㆍ발라화ㆍ소건지화와 같은 모든 최상의 묘한 꽃을 뿌려서 깔았고,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공양하였다.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이름을 듣거나 모든 지혜의 이름을 듣거나 세간주(世間主)의 이름을 듣거나 형상(形象)이나 나아가 경권(經卷)에 있는 모든 화상(畵像)을 관하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하물며 어떤 사람이 열 손가락과 손톱을 합하여 공경하는 그 복이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남이겠는가? 하물며 다시 모든 등명(燈明)과 향, 꽃과 나아가 부처님의 한 상호의 공덕만을 찬탄하더라도, 그 복은 더욱 뛰어나니 미래세에 큰 부(富)와 안락을 받고 나아가 모든 지지(智智)에 도착함에랴.
묘길상이여, 예를 들면 마치 한 방울의 물을 큰 바다 가운데 넣으면, 나아가 겁화(劫火)가 일어날 때라도 끝내 마르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010_0327_b_17L妙吉祥!如一滴水投大海中,乃至劫火起時終不中盡。
묘길상이여,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적은 선근(善根)으로 성불과 나아가 일체지에 회향하면 겁화가 생길 때라도 끝내 없어지지 않는다.
010_0327_b_19L妙吉祥!菩薩亦爾,以少善根迴向成佛,乃至一切智火生時終不中盡。
묘길상이여, 비유하면 달이 다른 별보다도 훨씬 뛰어난 것은 광명이 원만하고 넓고 크며 높고 훌륭하기 때문이듯이, 보살도 그러하여 적은 선근으로 성불에 회향하더라도 저 성문과 독각보다도 훨씬 뛰어나니, 그 선근이 넓고 크며 높고 뛰어나기 때문이다. 묘길상이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공덕이 있느니라.
010_0327_c_02L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미인 음식을 시방의 모든 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성문과 독각과 모든 보살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에 이와 같이 공양할지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經)에 대하여 마음으로 믿음을 내어서 믿고 받아들이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나거늘, 하물며 어떤 사람이 쓰고 베껴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연설할 때 그 복이 가장 뛰어남이겠는가? 왜냐하면 이것은 성불의 인(因)이기 때문이다.
묘길상이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성내고 악한 마음으로 한량없는 성문과 독각의 음식과 의복을 빼앗을지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성내고 나쁜 마음으로 대승을 믿고 좋아하는 보살의 물건을 뺏고, 나아가 음식과 의복을 조금만 갖도록 허락하거나, 하루 동안 먹지 못하게 하면 그 죄는 저들보다 한량없이 무겁다. 왜냐하면 모든 3세의 성문과 독각이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에 닦은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는 자신만의 번뇌를 끊어 없애버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보살은 그렇지 아니하며, 나아가 털끝만큼이라도 다른 세계의 중생[傍生]에게 보시할 때는 모두 삼보가 단절되지 않도록 해 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010_0328_a_02L묘길상이여, 설혹 어떤 사람이 성내고 악한 마음으로 한량없는 독각의 계ㆍ정ㆍ혜ㆍ해탈ㆍ해탈지견을 헐고 무너뜨리거나, 설혹 어떤 사람이 성내고 악한 마음으로 대승을 믿고 좋아하는 한 보살에 대하여 무거운 계[戒支]와 가벼운 계목[所學事]을 깨뜨리고 무너뜨려서 성취하지 못하게 하면 그 죄는 저들보다 한량없이 무거울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3세(世)의 성문과 독각이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의 모든 계ㆍ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은 모두 자신만을 위하여 번뇌를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보살은 그렇지 아니하며, 나아가 하루 동안이라도 계ㆍ정ㆍ혜ㆍ해탈ㆍ해탈지견을 닦는 것은 모두 유정들의 번뇌를 끊게 해 주기 위해서이다.
묘길상이여, 설혹 시방의 모든 유정들이 눈을 도려냄을 당할 때 다시 어떤 사람이 저 유정에 대하여 큰 자비심을 일으켜서 눈을 평상시와 같이 회복시켜 주고 얻는 공덕일지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청정한 마음으로 대승 보살을 우러러보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설혹 어떤 사람이 시방의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독각과를 증득하게 하여 얻은 공덕일지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대승을 믿고 좋아하는 대승 보살로 하여금 일찍이 부처님 처소에 심은 한 선근이라도 증장할 수 있게 하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설혹 시방의 모든 유정들이 모두 지옥ㆍ아귀ㆍ방생ㆍ염마왕에 떨어졌을 때 설혹 다시 어떤 사람이 구제하여 나오게 하고, 다시 보리의 마음에 편안히 머물게 하여 얻은 공덕일지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한 유정으로 하여금 대승에 대하여 깊이 믿고 이해하게 하면 그 복은 저들보다 한량없이 뛰어날 것이다.
묘길상이여, 설혹 어떤 사람이 시방세계의 티끌 수만큼 많은 독각에 대하여 이익을 주지 않고 끊어 시방세계에 그 나쁜 이름을 떨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신심 깊은 한 대승 보살에게 이익을 주지 않고 끊어 그 나쁜 이름을 떨치면 그 죄는 저들보다 한량없이 무거울 것이다.
010_0328_c_02L묘길상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신심이 깊은 한 대승 보살에 대하여 정법을 구하기 위해 나아가서 한 병의 물을 보시하더라도, 이 복업으로 인해서 미래에 무량한 전륜성왕의 뛰어나고 묘한 과보를 얻을 수 있거늘, 하물며 받아 지녀 독송하고 깊이 믿고 이해하는 보살마하살에게 베풀어 주는 것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