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0_1347_a_01L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
010_1347_a_01L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 恭
대당(大唐) 현장(玄奘) 한역
김달진
010_1347_a_02L大唐三藏法師玄奘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0_1347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세존[薄伽梵]께서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교화하시다가 광엄성(廣嚴城)에 이르러 낙음수(樂音首) 아래에 머물러 계셨다. 대비구[大苾蒭] 8천의 무리와 함께였다.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은 3만 6천이며, 국왕과 대신과 바라문ㆍ거사(居士)ㆍ천(天)ㆍ용(龍)ㆍ약차(藥叉)ㆍ인비인(人非人) 등과 한량없는 대중에게서 공경을 받으며 둘러싸여서 그들을 위하여 설법을 하고 계셨다.
010_1347_a_04L一時薄伽梵遊化諸國廣嚴城住樂音樹下與大苾芻衆八千人俱菩薩摩訶薩三萬六千及國大臣婆羅門居士藥叉人非人等無量大衆恭敬圍遶而爲說法
이때 문수사리법왕자[曼殊室利法王子]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쪽 어깨에 가사를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세존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합장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나니, 이와 같은 상(相)에 속하는 여러 부처님의 명호(名號)와 근본[本]된 대원(大願)과 뛰어난 공덕을 연설하여 주십시오. 듣는 모든 이로 하여금 업장(業障)을 없애도록 하여 주십시오. 상법(像法)이 구르는 때의 여러 유정(有情)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기 때문입니다.”
010_1347_a_08L爾時曼殊室利法王子承佛威神座而起偏袒一肩右膝著地向薄伽梵曲躬合掌白言世尊惟願演說如是相類諸佛名號及本大願殊勝功令諸聞者業障銷除爲欲利樂像法轉時諸有情故
이때 세존께서는 문수사리동자를 칭찬하여 말씀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문수사리여, 그대는 대비(大悲)로써 여러 부처님의 명호와 본원(本願)과 공덕을 설하라고 나에게 간절히 청하였다. 업장에 묶인 유정을 벗어나게 하고, 상법이 구르는 시대의 여러 유정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함이니, 그대는 지금 분명하게 잘 들어서 잘 사유하여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설하리라.”
010_1347_a_14L爾時世尊讚曼殊室利童子言善哉善哉曼殊室利汝以大悲勸請我說諸佛名號本願功德爲拔業障所纏有情利益安樂像法轉時諸有情故汝今諦聽極善思惟當爲汝說
문수사리는 아뢰었다.
“그러하옵니다. 원하오니 설하여 주십시오. 저희들은 즐겨 듣겠나이다.”
010_1347_a_19L曼殊室利言唯然願說我等樂聞
010_1347_b_02L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였다.
“이곳으로부터 동쪽으로 10긍가(殑伽:갠지스강)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토(佛土)를 지나서 세계가 있으니 정유리(淨琉璃)라고 이름하며, 부처님의 명호는 약사유리광(藥師琉璃光) 여래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ㆍ명행원만(明行圓滿)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장부(無上丈夫)ㆍ조어사(調御士)ㆍ천인사(天人師)ㆍ불박가범(佛薄伽梵:佛世尊)이시다.
문수사리여, 그 부처님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는 본래 보살의 도를 행할 때, 12가지 대원(大願)을 일으켜 여러 유정이 구하는 바를 모두 얻게 하였느니라.
010_1347_a_20L佛告曼殊室利東方去此過十殑伽沙等佛土有世界名淨琉璃佛號藥師琉璃光如來正等覺明行圓滿善逝世閒解無上丈夫調御士天人佛薄伽梵曼殊室利彼佛世尊藥師琉璃光如來本行菩薩道時發十二大願令諸有情所求皆得
첫째 대원은, 내가 내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었을 때, 나의 광명이 치연하여 한량없고 수없이 많고 가없는 세계를 남김 없이 비추고, 32대장부의 상(相)과 80수호(隨好)로써 그 몸을 장엄하며, 일체의 유정이 나와 다름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010_1347_b_06L第一大願願我來世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自身光明熾然照曜無量無數無邊世界以三十二大丈夫八十隨好莊嚴其身令一切有情如我無異
둘째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몸은 유리와 같아 안팎이 명철하고 깨끗하여 하자와 티끌이 없고, 광명은 광대하고 공덕은 높고 높아 몸이 안주하여 염망(焰網)으로 장엄하기가 해와 달을 능가하여 유명(幽冥)의 중생은 모두 이 빛을 받아 뜻하는 바를 따라 모든 사업을 성취하는 것이다.
010_1347_b_11L第二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身如琉璃內外明徹淨無瑕穢光明廣大功德巍巍身善安住焰網莊嚴過於日月幽冥衆生悉蒙開曉隨意所趣作諸事業
셋째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한량없고 가없는 지혜의 방편으로써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모두가 다함 없는 수용(受用)할 물건을 얻게 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소유(所有)가 빈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010_1347_b_16L第三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以無量無邊智慧方便令諸有情皆得無盡所受用物莫令衆生有所乏少
넷째의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만약 여러 유정이 삿된 도를 행하면 그 모두를 보리의 도에 안주하게 할 것이다. 만약 성문승(聲聞乘)과 독각승(獨覺乘)을 행하는 이가 있으면 그 모두를 대승(大乘)에 안주하여 서도록 하는 것이다.
010_1347_b_19L第四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諸有情行邪道者悉令安住菩提道中若行聲聞獨覺乘者皆以大乘而安立之
010_1347_c_02L다섯째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만약 한량없고 가없는 유정이 나의 법 안에서 범행(梵行)을 수행하면 그 모두에게 불결계(不缺戒)를 얻게 하고, 3취계(聚戒)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설사 깨뜨리고 범하는 일이 있어도 나의 이름을 들으면 도리어 청정함을 얻어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010_1347_b_23L第五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有無量無邊有情於我法中修行梵行一切皆令得不缺戒具三聚戒設有毀犯聞我名已還得淸淨不墮惡趣
여섯째의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만약 여러 유정의 몸이 하열(下劣)하여 온갖 기관이 불구이거나, 추악하고 천하며 완고하고 어리석거나,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이거나, 손과 발이 비틀리고 앉은뱅이이고 꼽추이거나, 온몸이 곪고 미치광이이거나 하는 온갖 병고가 있더라도 나의 이름을 들으면 일체 모두가 단정함과 지혜[黠慧]를 얻고, 모든 근이 완전히 구비되고 모든 질병과 고통이 없게 하는 것이다.
010_1347_c_04L第六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諸有情其身下劣諸根不具醜陋頑愚盲聾瘖瘂攣躄背僂白癩癲狂種種病苦聞我名已一切皆得端正黠慧諸根完具無諸疾苦
일곱째의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만약 여러 유정이 온갖 병으로 절박하여 구할 길 없고, 돌아갈 수 없고, 의사가 없고, 약이 없고, 어버이가 없고, 집이 없고, 빈궁하고 괴로움이 많으나 나의 명호를 한번만이라도 귀로 들으면 병의 모든 것이 없어지고 몸과 마음이 안락해고 집과 권속과 재물이 모두 풍족하고 나아가서는 위없는 깨달음[無上菩提]을 증득하는 것이다.
010_1347_c_09L第七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諸有情衆病逼切無救無歸無醫無藥無親無家貧窮多苦我之名號一經其耳病悉得除身心安樂家屬資具悉皆豐足乃至證得無上菩提
여덟째의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만약 여인이 있어 여자의 온갖 나쁜 것 때문에 쫓기고 괴로워하여 극히 싫어하는 마음이 나서 여자의 몸을 버리고자 원하면 나의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일체가 모두 여자를 변하여 남자가 되게 하고 장부의 상(相)을 갖출 수 있고, 나아가서는 위없는 깨달음을 증득하는 것이다.
010_1347_c_14L第八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有女人爲女百惡之所逼惱極生厭離願捨女身聞我名已一切皆得轉女成男具丈夫相乃至證得無上菩提
아홉째의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마군[魔]의 올무나 그물에서 벗어나 모든 외도의 결박에서 해탈시키고, 만약 온갖 악견(惡見)의 수풀[稠林]에 떨어지면 그 모두를 이끌어 거두어서 정견(正見)에 있게 하고, 얼마 동안 여러 보살행을 닦게 하여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菩提]을 증득하게 하는 것이다.
010_1347_c_18L第九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令諸有情出魔羂網解脫一切外道纏縛若墮種種惡見稠林皆當引攝置於正見漸令修習諸菩薩行速證無上正等菩提
010_1348_a_02L열째의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만약 여러 유정이 왕의 법을 어겨 묶이고 매를 맞고 옥에 갇히고, 혹은 사형을 당하게 되고, 기타 한량없는 재난으로 능욕을 받아 슬픔과 근심으로 애타게 되어 몸과 마음에 괴로움을 받으매, 만약 나의 이름을 들으면 나의 복덕과 위신력(威神力)으로 그 모든 근심과 괴로움에서 해탈하게 하는 것이다.
010_1347_c_23L第十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若諸有情王法所錄縲縛鞭撻繫閉牢獄或當刑戮及餘無量災難凌辱悲愁煎迫身心受苦若聞我名以我福德威神力故皆得解脫一切憂苦
열한째의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만약 여러 유정이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롭힘을 받아 밥을 구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악업(惡業)을 짓는다 해도 나의 이름을 들을 수 있어 오롯한 마음으로 수지(受持)하면, 나는 마땅히 먼저 최상의 묘한 음식으로 그 몸을 배부르게 하고, 뒤에 법의 맛으로 마침내는 안락하게 하여 이를 세우게 하는 것이다.
010_1348_a_05L第十一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諸有情飢渴所惱爲求食故造諸惡得聞我名專念受持我當先以上妙飮食飽足其身後以法味畢竟安樂而建立之
열두째의 대원은, 내가 내세에 보리를 얻었을 때, 만약 여러 유정이 가난하여 옷이 없고, 파리와 모기에게 물리고, 추위와 더위로 밤낮 괴로움을 당하매 만약 나의 이름을 듣고 오롯한 마음으로 수지하며 그 바라는 것, 즉 훌륭한 옷과 모든 보배로 장엄한 화만(華鬘)과 바르는 향과 북과 기악과 온갖 노리개를 얻을 수 있고, 마음의 뜻하는 바를 따라 모두가 만족하는 것이다.
010_1348_a_10L第十二大願願我來世得菩提時諸有情貧無衣服蚊蝱寒熱晝夜逼若聞我名專念受持如其所好得種種上妙衣服亦得一切寶莊嚴花鬘塗香鼓樂衆伎隨心所翫令滿足
010_1348_b_02L문수사리여, 이것을 그 세존이신 약사유리광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보살도를 행하실 때 일으킨 12가지 미묘한 서원이라 한다. 또한 문수사리여, 이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께서 보살도를 행하실 때 일으킨 대원과 그 불토(佛土)의 공덕장엄을 내가 1겁(劫), 혹은 1겁 이상을 설한다 해도 다할 수가 없다. 더욱 그 불토는 한결같이 청정하여 여인이 있지 않으며, 또 악취(惡趣)와 괴로움의 소리도 없으며, 유리로 땅을 삼고, 황금의 새끼로 길의 경계를 하고, 성의 문과 궁궐과 누각과 난간과 창문과 나망(羅網)1)이 모두 7보(寶)로 되어 있다.
또 서방 극락세계에서의 공덕장엄도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그 나라에는 두 사람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한 사람은 일광변조(日光遍照)라고 이름하며, 또 한 사람은 월광변조(月光遍照)라고 이름한다. 이들은 저 한량없고 수없이 많은 보살들의 상수(上首)이다. 그 모두는 능히 그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의 정법보장(正法寶藏)을 지니고 있다.
문수사리여, 이 때문에 여러 신심(信心)이 있는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마땅히 그 부처님의 세계에 태어나기를 원해야 하느니라.”
010_1348_a_16L曼殊室利是爲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正等覺行菩薩道時所發十二微妙上願復次曼殊室利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行菩薩道時所發大願及彼佛土功德莊嚴我若一劫若一劫餘不能盡然彼佛土一向淸淨無有女亦無惡趣及苦音聲琉璃爲地繩界道城闕宮閣軒窗羅網皆七寶亦如西方極樂世界功德莊嚴無差別於其國中有二菩薩摩訶薩一名日光遍照二名月光遍照是彼無量無數菩薩衆之上首悉能持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正法寶藏曼殊室利諸有信心善男子善女人等應當願生彼佛世界
이때 세존께서는 다시 문수사리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여러 중생은 선악을 모르고, 오직 탐욕과 인색함을 품어 보시와 보시의 과보를 모르고, 어리석고 무지하여 믿음의 뿌리가 뽑히고, 많은 재보를 모아서는 지키기에 힘을 더하고,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고는 그 마음이 기뻐하지 않고, 설사 부득이하여 보시를 할 때는 몸과 살을 에이는 듯한 깊은 아픔과 아까운 마음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또 인색함과 탐욕이 한량없는 유정이 있다. 재산을 모아서는 그것을 자신을 위하여서도 쓰지 못하거니, 하물며 부모와 처자와 노비와 고용인과 그리고 구걸하러 오는 이에게 주겠느냐? 그 여러 유정은 이로부터 목숨이 다하여서는 아귀(餓鬼)의 세계나, 혹은 방생취(傍生趣)에 태어난다.
그 옛날 인간으로서 일찍이 잠깐 동안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던 까닭으로 해서 지금 악취(惡趣)에 있어도 잠시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기억하고 염(念)할 수가 있다. 염할 때는 곧 그곳에서 없어져 도리어 사람 가운데 태어나 숙명념(宿命念)을 얻고, 악취의 괴로움을 두려워하여 욕락(欲樂)을 즐기지 않고, 즐겨 보시를 행하며, 보시하는 이를 찬탄하고, 일체의 소유를 모두 아끼거나 탐착(貪着)하는 일이 없고, 더욱이 점차로 머리와 눈과 손과 발과 살과 몸까지를 능히 나누어 구하여 오는 이에게 보시한다. 하물며 남은 재물이겠느냐.
010_1348_b_09L爾時世尊復告曼殊室利童子言殊室利有諸衆生不識善惡唯懷貪悋不知布施及施果報愚癡無智闕於信根多聚財寶勤加守護見乞者來其心不喜設不獲已而行施時如割身肉深生痛惜復有無量慳貪有情積集資財於其自身尚不受用何況能與父母妻子奴婢作使及來乞者彼諸有情從此命終生餓鬼界或傍生趣由昔人閒曾得蹔聞藥師琉璃光如來名故念在惡趣蹔得憶念彼如來名卽於念時從彼處沒還生人得宿命念畏惡趣苦不樂欲樂行惠施讚歎施者一切所有悉無貪漸次尚能以頭目手足血肉身分施來求者況餘財物
010_1348_c_02L또 문수사리여, 여러 유정이 여래에게서 아무리 온갖 배울 것을 받았다 해도 계율[尸羅]을 깨뜨리는 일이 있다. 아무리 계율을 깨뜨리지 않으려 하여도 규칙을 깨뜨리는 일이 있다. 계율과 규칙에 있어서 아무리 깨뜨리는 일이 없다고 하여도 정견(正見)을 깨뜨리는 일이 있다. 아무리 정견을 깨뜨리지 않는다 하여도 다문(多聞)을 버리고 부처님이 설하는 경(經)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다문(多聞)이라 하여도 교만함이 더하고 그 교만함으로 마음이 가려졌기 때문에 스스로를 옳다 하고 남을 그르다고 한다. 정법(正法)을 싫어하고 비방하며 마군의 무리와 짝을 한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삿된 견해를 행하고, 또 한량없는 1천만의 유정으로 하여금 지옥에 떨어지게 한다.
이 여러 유정은 마땅히 지옥과 축생과 아귀를 유전(流轉)함에 그침이 없을 것이다. 만약 이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을 수 있으면 곧 악행(惡行)을 버리고 모든 선법(善法)을 닦아서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는다. 설사 여러 악행을 버리고 선법을 수행하지 못하여 악취에 떨어지는 자가 있다고 하여도 그 여래의 본원(本願)의 위력으로 그들로 하여금 잠시 현전(現前)에서 이름을 듣게 하여 그곳에서 목숨이 다하여서는 사람의 세계에 태어나게 한다. 그리하여 정견(正見)의 정진을 얻고, 마음의 원(願)이 잘 조화되고, 곧 집을 버리고 출가의 길에 나아가 여래의 법 안에서 진리[學處]를 수지하여 깨뜨리고 범하는 일이 없으며, 정견과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듣게 되어 깊은 뜻을 이해하며, 교만하지 않고 정법을 비방하지 않으며 악마의 짝이 되지도 않아 점차로 여러 보살의 행을 수행하여 속히 원만함을 얻게 한다.
010_1348_c_02L復次曼殊室利若諸有情雖於如來受諸學處而破尸羅有雖不破尸羅而破軌則有於尸羅軌則雖得不壞然毀正見有雖不毀正見而棄多聞於佛所說契經深義不能解了有雖多聞而增上慢由增上慢覆蔽心故自是非他嫌謗正法爲魔伴黨如是愚人自行邪見復令無量俱胝有情墮大險坑此諸有情應於地獄傍生鬼趣流轉無窮若得聞此藥師琉璃光如來名號便捨惡行修諸善法墮惡趣設有不能捨諸惡行修行善墮惡趣者以彼如來本願威力令其現前暫聞名號從彼命終還生人得正見精進善調意樂便能捨家趣於非家如來法中受持學處無有毀犯正見多聞解甚深義離增上慢不謗正法不爲魔伴漸次修行諸菩薩行速得圓滿
010_1349_a_02L또 문수사리여, 만약 여러 유정이 인색하고 탐욕하고 질투하여 자기를 높이고 남을 비방하면 마땅히 3악취(惡趣)에 떨어져 한량없는 긴 세월 동안 온갖 혹심한 괴로움을 받고, 혹심한 괴로움을 받은 다음에는 그곳에서 목숨이 다하여 인간의 세계에 태어나되, 소와 말과 낙타와 나귀가 되어 항상 채찍을 맞고 굶주림과 목마름의 괴로움을 받고, 또 항상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따라가야 하고, 혹은 사람이 되더라도 비천한 생활을 하고, 남의 노비가 되어 남의 부정을 받고, 항상 자유롭지 못하다.
만약 옛날 사람으로 있었을 때, 일찍이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었다면, 이 선인(善因)으로 해서 지금 다시 생각해 내어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온갖 괴로움에서 해탈하여 온갖 근(根)이 영리해져서 지혜롭고 다문(多聞)하여 항상 뛰어난 법을 구하고, 항상 훌륭한 벗을 만나며, 영원히 악마의 그물을 끊고, 무명(無明)의 껍질을 깨뜨리고, 번뇌의 강을 마르게 하며, 일체의 생(生)ㆍ노(老)ㆍ병(病)ㆍ사(死)와 근심과 걱정과 고뇌를 해탈한다.
010_1348_c_21L復次曼殊室利若諸有情慳貪嫉妒自讚毀他當墮三惡趣中無量千歲受諸劇苦受劇苦已從彼命終來生人閒作牛恒被鞭撻飢渴逼又常負重隨路而行或得爲人居下賤作人奴婢受他驅役恒不自若昔人中曾聞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由此善因今復憶念至心歸依以佛神力衆苦解脫諸根聰利智慧多聞恒求勝法常遇善友永斷魔羂破無明㲉竭煩惱河解脫一切生老病死憂悲苦惱
또 문수사리여, 만약 여러 유정이 떨어지기[乖離]를 좋아하고, 또한 서로 싸우고 다투어 자기와 남을 괴롭히고 어지럽게 하며, 몸과 말과 뜻으로 온갖 악업(惡業)을 짓고 증장(增長)하며, 전전하여 항상 이롭지 아니한 일만을 하고, 서로 모함하고 해치며, 산과 숲과 나무와 무덤 등의 신에게 고하고, 그를 불러 여러 중생을 죽이고, 그 피와 살을 취하여 약차(藥叉)와 나찰(羅刹) 등에게 제사하며, 원한이 있는 사람의 이름을 쓰거나 그의 형상을 지어 나쁜 주술로 이를 지주하고, 삿된 도로써 사람을 죽도록 기원[魘魅]하고, 뜨거운 지옥에 들라고 저주[蟲道]하고, 시귀(屍鬼)를 불러 일으켜 그의 목숨을 끊고, 그의 몸을 파괴하고자 한다. 이런 여러 유정이 만약 이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을 수 있으면, 그 여러 가지 나쁜 일들 모두가 해칠 수 없게 된다. 그 모든 것이 변하여 모두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키고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고 괴롭히려는 뜻과 원한의 마음도 없어지며, 각각 기뻐하고 즐겨하며 자신의 능력[所受]에 따라 기쁨과 만족함이 일고[生] 서로 침해하지 않으며 서로가 이익을 준다.
010_1349_a_10L復次曼殊室利若諸有情好憙乖離更相鬪訟惱亂自他以身語意造作增長種種惡業展轉常爲不饒益事互相謀害告召山林樹塚等神殺諸衆生取其血肉祭祀藥叉羅剎娑等書怨人名作其形像以惡呪術而呪詛之厭媚蠱道呪起屍鬼令斷彼命及壞其身是諸有情若得聞此藥師琉璃光如來名號彼諸惡事悉不能一切展轉皆起慈心利益安樂損惱意及嫌恨心各各歡悅於自所生於喜足不相侵凌互爲饒益
010_1349_b_02L또 문수사리여, 어떤 필추(苾芻:비구)와 필추니(苾芻尼:비구니)와 오파색가(鄔波索迦:우바새)와 오파사가(鄔波斯迦:우바이)의 사부대중, 그리고 기타 믿음이 깨끗한 선남자와 선여인 등은 8분재계(分齋戒)를 수지하거나, 혹은 1년이 지나고 혹은 다시 세 달이 지나서 진리를 수지하는 일도 있다. 이 선근(善根)으로 서방 극락세계의 무량수불(無量壽佛)께서 계시는 곳에 태어나 정법을 듣고자 원하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은 자가 만약 세존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으면 목숨이 다할 때, 여덟 분의 보살이 신통으로 하늘을 타고 와서 그 길을 가리켜 준다.
즉 그 세계와 온갖 여러 가지 빛깔과 온갖 보화(寶華) 속에서 자연히 화생한다. 혹은 이로 인하여 천상에 태어나기도 한다. 비록 하늘에 태어난다고 하여도 아직 근본된 선근은 다하지 않아서 또다시 그 밖의 여러 악취에 태어나지는 않는다. 천상의 목숨이 다해서는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고, 혹은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4주(洲)를 다스리며 위덕이 자재하여 한량없는 백천의 유정을 10선도(善道)에 안립시키며, 혹은 찰제리(刹帝利)와 바라문과 거사의 대가(大家)에 태어나 대단히 풍요한 재보(財寶)가 창고에 넘치고, 모양은 단정하며 권속도 구족하고, 총명하여 지혜롭고, 용감하고 건장하여 뛰어난 용맹이 있어서 대력사(大力士)와 같이 된다. 만약 이 여인이 세존이신 약사여래의 이름을 들을 수 있어 지극한 마음으로 수지하면 뒤에 다시는 여자의 몸을 받지 않는다.”
010_1349_a_22L復次曼殊室利若有四衆苾芻苾芻鄔波索迦鄔波斯迦及餘淨信善男子善女人等有能受持八分齋戒或經一年或復三月受持學處以此善根願生西方極樂世界無量壽佛所聽聞正法而未定者若聞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臨命終時有八菩薩乘神通來示其道路卽於彼界種種雜色衆寶花中自然化生或有因此生於天上雖生天中而本善根亦未窮盡不復更生諸餘惡趣天上壽盡還生人閒或爲輪王統攝四洲威德自在安立無量百千有情於十善道或生剎帝利婆羅門居士大家多饒財寶倉庫盈溢形相端嚴眷屬具足聰明智慧勇健威猛如大力士若是女人得聞世尊藥師如來名號至心受持於後不復更受女身
010_1349_c_02L이때 문수사리동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맹서합니다. 상법(像法)시대에 여러 가지 방편으로 모든 믿음이 깨끗한 여러 선남자와 선여인 등으로 하여금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듣도록 하고, 잠 속에서도 부처님의 이름으로써 그 귀가 깨이도록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이 경을 지니고, 독송하고, 혹은 또 남을 위하여 연설하고 열어 보이고, 또는 스스로 서사(書寫)하고 남에게 가르쳐 주어 서사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여 온갖 꽃향과 바르는 향과 가루 향과 태우는 향과 화만(花鬘)과 영락(瓔珞)과 번기[幡]와 일산[盖]과 기악(伎樂)으로써 공양하여 오색의 실로 주머니를 만들어 이를 담아 놓고, 깨끗한 곳을 쓸고 물 뿌려서 치우고 높은 자리를 만들어 안치하면, 이때 사대천왕(四大天王)은 그 권속과 그 밖의 한량없는 백천의 하늘 무리들과 함께 모두 그곳을 찾아와 공양하고 수호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이 보배로운 경이 유행하는 곳에서 능히 수지하는 일이 있으면, 저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의 본원공덕(本願功德)과 이름을 들음으로 해서 이곳에는 횡사하는 일이 없고, 또 다시는 악한 귀신에게 그 정기를 빼앗기는 일이 없을 것을 마땅히 알 것입니다. 설사 이미 빼앗긴 자가 있어도 다시 예전과 같은 몸과 마음의 안락함을 얻게 하겠습니다.”
010_1349_b_17L爾時曼殊室利童子白佛言世尊當誓於像法轉時以種種方便令諸淨信善男子善女人等得聞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乃至睡中亦以佛名覺悟其耳世尊若於此經受持讀誦或復爲他演說開示若自書敎人書恭敬尊重以種種花香塗香粖香燒香花鬘瓔珞幡蓋伎樂而爲供養以五色綵作囊盛之掃灑淨處敷設高座而用安處爾時四大天王與其眷屬及餘無量百千天衆皆詣其所供養守護世尊若此經寶流行之處有能受持以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及聞名號當知是處無復撗死亦復不爲諸惡鬼神奪其精氣設已奪者還得如故身心安樂
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그와 같고 같도다. 그대가 설하는 것과 같다. 문수사리여, 만약 믿음이 깨끗한 선남자와 선여인 등이 있어 그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를 공양하고자 바란다면, 마땅히 먼저 그 부처님의 형상을 세우고 청정한 자리를 만들어 이를 안치하여야 한다. 여러 가지 꽃을 뿌리고 온갖 향을 사르고 여러 가지 당기[幢]와 번기로 그곳을 장엄하고, 일곱 날과 일곱 밤으로 8분재계(分齋戒)를 수지하며, 청정한 음식을 먹고, 목욕하고 향을 바르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 마땅히 때묻지 않은 마음과 성내지 않는 마음으로 모든 유정에게 이익과 안락과 자비와 희사(喜捨)와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북을 울리고 노래를 부르며 불상을 오른쪽으로 돌았다.
010_1349_c_10L佛告曼殊室利如是如是如汝所說曼殊室利若有淨信善男子善女人欲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應先造立彼佛形像敷淸淨座而安處之散種種花燒種種香以種種幢幡莊嚴其處七日七夜受持八分齋食淸淨食澡浴香潔著新淨衣生無垢濁心無怒害心於一切有情起利益安樂慈悲喜捨平等之心樂歌讚右遶佛像
010_1350_a_02L또 마땅히 그 여래의 본원공덕을 염하여 이 경을 독송하고, 그 뜻을 사유하며 연설하여 열어 보여야 한다. 즐거이 구함에 따라 일체의 모두가 성취될 것이다. 장수하기를 바라면 장수함을 얻을 것이며, 부자되기를 바라면 부자가 될 것이며, 관(官)의 지위를 구하면 관의 지위를 얻을 것이며, 남녀를 구하면 남녀를 얻는다.
또 만약 어떤 사람이 갑자기 악몽을 꾸어서 여러 가지 나쁜 모양을 보고, 혹은 괴상한 새가 날아와 모이고, 혹은 사는 곳에서 백 가지 괴상한 일이 일어난다면, 이 사람이 만약 여러 가지 오묘한 연장과 자료를 가지고 그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를 공경하고 공양하면, 악몽과 나쁜 모양의 여러 가지 불길한 일 모두가 남김 없이 사라져 없어져서 환난을 이룰 수가 없다. 혹은 물과 불과 칼과 독(毒)과 깎아지른 절벽과 사나운 코끼리와 사자와 호랑이와 이리와 곰과 성질이 사나운 큰 곰과 독사와 나쁜 전갈[蠍]과 지네와 그리마[蚰]와 모기와 등에 등의 더러움이 있을 때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그 부처님을 기억하고 염하며 공경하고 공양하면 일체의 두려움에서 모두가 해탈함을 얻는다. 만약 다른 나라가 침략해 와서 훔치고 난을 일으키면 그 여래를 기억하고 염하여 공경하면 또한 모두가 해탈한다.
010_1349_c_20L復應念彼如來本願功德讀誦此經思惟其義演說開隨所樂願一切皆遂求長壽得長求富饒得富饒求官位得官位男女得男女若復有人忽得惡夢諸惡相或怪鳥來集或於住處百怪出現此人若以衆妙資具恭敬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者惡夢相諸不吉祥皆悉隱沒不能爲患有水懸嶮惡象師子毒蛇惡蝎蜈蚣蚰蜒蚊蝱等怖若能至心憶念彼佛恭敬供養一切怖畏皆得解脫若他國侵擾盜賊反亂念恭敬彼如來者亦皆解脫
문수사리여, 또 다음으로는 만약 믿음이 깨끗한 선남자와 선여인 등이 있다면 모양이 다하도록 다른 하늘을 섬기지 않고 오직 마땅히 한마음으로 불(佛)ㆍ법(法)ㆍ승(僧)에 귀의하여 계율을 수지하여야 한다. 혹은 5계와 10계와 보살의 4백 계와 비구의 250계와 비구니의 5백 계이겠느냐. 수지하는 중간에도 혹은 깨뜨리고 범하는 일이 있으나 악취(惡趣)에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능히 부처님의 이름을 오롯하게 염(念)하여 공경하고 공양하면 반드시 3악취의 생(生)을 받지 않을 것이다. 혹은 여인이 있어 아이를 낳을 때 극심한 고통을 받으나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그 여래의 이름을 부르고 공경하고 공양하면 많은 고통이 모두 없어지고 태어나는 아이는 신분(身分)이 구족하여 형색은 단정하고 보는 이를 기쁘게 하며, 영리하고 총명하며 안온하고 병이 적어 비인(非人)이 그의 정기를 빼앗는 일이 없다.”
010_1350_a_10L復次曼殊室利若有淨信善男子女人等乃至盡形不事餘天惟當一心歸佛法僧受持禁戒若五戒十戒菩薩四百戒苾芻二百五十戒苾芻尼五百戒於所受中或有毀犯怖墮惡趣若能專念彼佛名號恭敬供養必定不受三惡趣生或有女人當產時受於極苦若能至心稱名禮恭敬供養彼如來者衆苦皆除生之子身分具足形色端正見者歡利根聰明安隱少病無有非人奪其精氣
010_1350_b_02L이때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칭송하는 것과 같이 저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께서 소유하신 공덕은 곧 모든 부처님께서 깊고 깊이 행하시는 바라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대는 믿느냐? 믿지 않느냐?”
010_1350_a_22L爾時世尊告阿難言如我稱揚彼佛世尊藥師琉璃光如來所有功德是諸佛甚深行處難可解了汝爲信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덕(大德)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께서 설하신 진리[契經]에 대하여 의혹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여래의 몸과 말과 뜻의 업은 청정하지 않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해와 달은 떨어뜨릴 수 있고 묘고산왕(妙高山王)도 쓰러뜨릴 수 있지만,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다름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러 중생은 믿음의 뿌리를 갖추지 못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깊은 행처(行處)를 설하시는 것을 듣고서도 이를 사유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약사유리광여래 한 부처님의 이름만을 염(念)하여 곧 그 공덕과 승리를 얻고자 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불신(不信)으로 인하여 도리어 비방하게 되며, 그는 커다란 이익과 즐거움을 잃고 온갖 악취에 떨어져 길고 어두운 방을 유전하여 다함이 없습니다.”
010_1350_b_03L阿難白言大德世尊我於如來所說契經不生疑惑所以者何一切如來身語意業無不淸淨世尊此日月輪可令墮落妙高山王可使傾動佛所言無有異也世尊有諸衆生信根不具聞說諸佛甚深行處作是思云何但念藥師琉璃光如來一佛名號便獲爾所功德勝利由此不信反生誹謗彼於長夜失大利樂墮諸惡趣流轉無窮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였다.
“그러한 여러 유정이 만약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수지하여 의혹을 내지 않았다면, 악취에 떨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느니라.br/>아난아, 이는 곧 모든 부처님께서 깊이 행하시는 바라서 믿고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대는 지금 마땅히 받아 지니고, 모든 것이 곧 여래의 위신력임을 마땅히 알라. 아난아, 일체의 성문과 독각과 아직 초지(初地)에 오르지 못한 여러 보살들은 그 모든 것을 남김없이 여실(如實)하게 믿고 이해할 수가 없느니라. 오직 한 생만 묶여 있는 보살만은 제외된다. 아난아, 사람의 몸을 얻기란 어려우며, 삼보(三寶) 가운데서 믿음과 공경과 존중을 받기란 더욱 어려우며,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을 수 있기란 더욱 어렵다. 아난아, 그 약사유리광여래의 한량없는 보살행과 한량없는 선교방편(善巧方便)과 한량없고 광대한 행원(行願)은 내가 만약 1겁(劫), 또는 1겁 이상을 자세히 설한다 해도 그 겁은 빨리 지나가 다할 것이다. 그러나 그 부처님의 행원과 선교방편은 다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010_1350_b_12L佛告阿難是諸有情若聞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心受持不生疑惑墮惡趣者無有是阿難此是諸佛甚深所行難可信汝今能受當知皆是如來威力一切聲聞獨覺及未登地諸菩薩皆悉不能如實信解唯除一生所繫菩薩阿難人身難得於三寶中信敬尊重亦難可得得聞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復難於是阿難彼藥師琉璃光如來無量菩薩行無量善巧方便無量廣大願我若一劫若一劫餘而廣說者劫可速盡彼佛行善巧方便無有盡也
010_1350_c_02L이때 무리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이름이 구탈(救脫)이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몸을 굽혀 합장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덕 세존이시여, 상법(像法)이 구르는 시대에 여러 중생이 있어 온갖 환난으로 곤욕을 당하고, 오랜 병에 시달리어 야위고, 음식을 먹을 수 없고, 목과 입술은 마르고, 모든 곳을 보아도 어둡기만 하며, 죽음의 모습이 눈앞에 있고, 부모와 친척과 벗과 아는 이들이 흐느껴 울면서 둘러쌉니다. 그러나 그 자신은 그 자리에 누워 있으면서 염마(琰魔)의 사자가 그의 넋을 이끌어 염마법왕(琰魔法王) 앞에 이르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모든 유정에게는 구생신(俱生神)2)이 있어서 그가 지은 바에 따라서 혹은 죄나, 혹은 복을 모두 갖추어 적어서 염마법왕에게 바칩니다. 이때 그 왕은 그 사람에게 묻고 지은 바를 계산하여 그 죄와 복에 따라서 이를 처단합니다. 그때 저 병인의 친척이나 아는 이들이 그를 위하여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께 귀의하여 많은 스님을 청하여 이 경을 독경하며, 7층의 등을 밝히고, 목숨을 이어 달라고 기원하는 오색의 신번(神旛)을 걸어 둡니다.
혹은 이러한 곳에 그의 넋[識]이 돌아오는 일도 있습니다. 꿈속에 있는 것과 같이 명료하게 스스로 봅니다. 혹은 7일, 21일, 혹은 35일, 혹은 49일이 지나서 그의 넋이 돌아올 때, 꿈에서 깨어나는 것과 같이 스스로 선과 불선(不善)의 업, 얻는 과보를 모두 기억하고 압니다. 스스로 업과 과보를 알기 때문에 목숨이 다할 때까지 온갖 악업을 짓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믿음이 깨끗한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모두가 마땅히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수지하여 힘이 닿는 데까지 공경하고 공양하여야 합니다.”
010_1350_c_02L爾時衆中有一菩薩摩訶薩名曰救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躬合掌而白佛言大德世尊像法轉有諸衆生爲種種患之所困厄病羸瘦不能飮食喉脣乾燥見諸方死相現前父母親屬朋友知識泣圍遶然彼自身臥在本處見琰魔使引其神識至于琰魔法王之前諸有情有俱生神隨其所作若罪若皆具書之盡持授與琰魔法王彼王推問其人筭計所作隨其罪福而處斷之時彼病人親屬知識能爲彼歸依世尊藥師琉璃光如來請諸衆僧轉讀此經然七層之燈五色續命神幡或有是處彼識得還如在夢中明了自見或經七日或二十一日或三十五日或四十九日彼識還時如從夢覺皆自憶知善不善業所得果報由自證見業果報故乃至命難亦不造作諸惡之業是故淨信善男子善女人等皆應受持藥師琉璃光如來名號隨力所能恭敬供養
010_1351_a_02L이때 아난은 구탈(救脫)보살에게 물었다.
“선남자여, 그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를 공경하고 공양하려면 마땅히 어떻게 하여야 하며, 또 목숨을 잇도록 비는 번기[幡]와 등(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합니까?”
010_1350_c_24L爾時阿難問救脫菩薩曰善男子云何恭敬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續命幡燈復云何造
구탈보살이 말하였다.
“대덕이여, 만약 병든 사람이 있어서 병의 괴로움을 벗고자 바라면 마땅히 그 사람을 위하여 일곱 낮과 일곱 밤 동안 8분재계를 수지하여야 합니다. 마땅히 음식과 그 밖의 재물로써 힘이 자라는 데까지 비구 승가에게 공양을 해야 합니다. 밤과 낮 6시(時)로 저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를 예배하고 공양하여야 합니다. 이 경을 49번 독송하여야 하고, 49개의 등을 밝혀야 하며, 그 여래의 형상 일곱을 만들어 그 낱낱의 상(像) 앞에 각각 일곱 개의 등을 놓고, 낱낱의 등의 크기는 커다란 수레의 바퀴만해야 합니다. 그리고 49일 동안 광명이 끊이지 않아야 합니다. 오색의 비단 번기를 만드는데, 길이가 49걸수(搩手)여야 합니다. 마땅히 여러 가지 중생을 방생(放生)해야 하는데 마흔아홉에 이르러야 하고, 온갖 횡액과 악귀를 위하여 방생하는 일이 되지 않도록 위험과 액난을 지나게 하여야 합니다.
010_1351_a_04L救脫菩薩大德若有病人欲脫病苦當爲其人七日七夜受持八分齋戒應以飮食及餘資具隨力所辦供養苾芻僧晝夜六時禮拜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讀誦此經四十九遍然四十九燈造彼如來形像七軀一一像前各置七燈一一燈量大如車輪至四十九日光明不絕造五色綵幡長四十九搩手應放雜類衆生至四十九可得過度危厄之難不爲諸撗惡鬼所持
010_1351_b_02L또 아난이여, 찰제리(刹帝離)와 관정왕(灌頂王) 등에게도 재난이 일어나는 때가 있습니다. 이른바 백성의 무리가 질병을 앓는 재난이며, 다른 나라가 침략해 오는 재난이며, 자기의 나라에 반역이 일어나는 재난이며, 성수(星宿)의 변괴의 재난이며, 일식과 월식의 재난이며, 때 아닌 비와 바람의 재난이며, 때가 지나도록 비가 내리지 않는 재난입니다. 그 찰제리와 관정왕 등은 이때 마땅히 일체의 유정에게 자비심을 일으키고, 여러 묶이고 갇힌 자를 용서하며, 앞에서 설한 바와 같은 공양의 법에 의하여 저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를 공양해야 합니다. 이 선근은 그 여래의 본원의 힘에 의하기 때문에 그의 나라로 하여금 곧 안온하게 합니다. 바람과 비는 때에 따르고 곡물은 성숙하며, 일체의 유정은 병이 없고 환락합니다. 그 나라 안에서는 포악한 야차 등의 신이 유정을 괴롭힘이 없으며, 일체의 악상(惡相)은 모두가 즉시 사라져 없어지고, 찰제리와 관정왕 등은 수명과 몸[色]과 힘이 무병하고 자재하여 모두 목숨을 늘리고 더할 것입니다.
아난이여, 만약 제왕과 왕후와 왕비와 군주와 왕자와 대신과 재상과 궁녀와 채녀(采女)와 백관과 백성이 병으로 괴롭힘을 받고, 그 밖의 액난이 있으면, 역시 마땅히 오색의 신번(神幡)과 연등을 만들어 계속 밝히고, 여러 생명을 방생하며 온갖 빛깔의 꽃을 뿌리고 온갖 좋은 향을 사르어야 합니다. 병은 낫고 온갖 재난에서 해탈할 것입니다.”
010_1351_a_15L復次阿難若剎帝利灌頂王等災難起時所謂人衆疾疫難他國侵逼難自界叛逆難星宿變怪難日月薄蝕非時風雨難過時不雨難彼剎帝利灌頂王等爾時應於一切有情起慈悲心赦諸繫閉依前所說供養之供養彼世尊藥師琉璃光如來此善根及彼如來本願力故令其國界卽得安隱風雨順時穀稼成熟切有情無病歡樂於其國中無有暴虐藥叉等神惱有情者一切惡相皆卽隱沒而剎帝利灌頂王等壽命色力無病自在皆得增益阿難若帝后妃主儲君王子大臣輔相中宮釆女百官黎庶爲病所苦及餘厄難亦應造立五色神幡然燈續明放諸生命散雜色花燒衆名香病得除愈衆難解脫
이때 아난은 구탈보살에게 물었다.
“선남자여, 어떻게 하여 다한 목숨을 더하고 늘릴 수가 있습니까?”
010_1351_b_10L爾時阿難問救脫菩薩言善男子何已盡之命而可增益
구탈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그대는 일찍이 여래께서 아홉 가지 횡사(橫死)가 있다고 설하시는 것을 듣지 못하였소? 이 때문에 목숨을 잇는 번기와 등을 만들어 여러 복과 덕을 닦으라고 전하는 것입니다. 복을 닦음으로 해서 그 수명이 다할 때까지 괴로운 재난을 겪지 않습니다.”
010_1351_b_12L救脫菩薩言大德汝豈不聞如來說有九橫死耶是故勸造續命幡燈修諸福德以修福故盡其壽命不經苦患
아난은 물었다.
“아홉 가지 횡사란 어떠한 것입니까?”
010_1351_b_15L阿難問言九橫云何
010_1351_c_02L구탈보살이 말하였다.
“여러 유정이 있는데 병을 얻음이 가볍다고 하여도 의사와 약이 없으며 병을 돌보아주는 이도 없고, 설사 의사를 만난다고 하여도 옳지 않은 약을 받는다면 실제로 죽지 않아도 될 것이나 곧 횡사하게 됩니다. 또 세간의 사마 외도(邪魔外道)와 요악(妖惡)한 귀신의 재앙을 부르는 무당이 망령되게 화와 복을 말하는 것을 믿고, 곧 두려움이 생겨 마음 스스로가 바르지 못하여 점괘를 물어 화를 찾으며, 온갖 중생을 죽여서 신명(神明)에게 호소하고, 온갖 잡귀(雜鬼:魍魎)를 불러 복을 청하고, 목숨의 연장을 바라지만 끝내는 얻을 수 없게 되고, 우치하고 미혹하여 삿된 견해를 믿어 드디어는 횡사하여 지옥에 들어가 나오는 때가 없습니다. 이것을 첫째 횡사라고 이름합니다. 둘째 횡사는 왕법으로 사형 당하는 것이며, 셋째는 사냥을 즐겨 하고 음행(婬行)에 탐착하며 술을 즐기고 방일하여 도를 벗어나면 비인(非人)에게 정기를 빼앗겨 횡사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불에 타서 횡사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물에 빠져 횡사하는 것이며, 여섯째는 여러 가지 나쁜 짐승에게 잡아먹혀 횡사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산 언덕에서 떨어져 횡사하는 것이며, 여덟째는 독약과 죽기를 기도하는 저주와 송장을 일으키는 귀신들에 의해서 해를 입어 횡사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당하고 음식을 얻지 못하여 횡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래께서는 줄여서 횡사에는 아홉 가지가 있다고 한 것입니다. 그 밖에도 또 한량없는 여러 가지 횡사가 있으나 모두를 설하기는 어렵습니다.
010_1351_b_16L救脫菩薩言有諸有情得病雖輕然無醫藥及看病者設復遇授以非藥實不應死而便撗死信世閒邪魔外道妖孽之師妄說禍便生恐動心不自正卜問覓禍種種衆生解奏神明呼諸魍魎請乞福祐欲冀延年終不能得愚癡迷惑信邪倒見遂令橫死入於地獄無有出期是名初橫二者撗被王法之所誅戮三者畋獵嬉戲耽婬嗜酒放逸無度橫爲非人奪其精氣四者橫爲火焚五者橫爲水溺六者橫爲種種惡獸所噉七者橫墮山崖八者橫爲毒藥厭禱呪詛起屍鬼等之所中害九者飢渴所困不得飮食而便橫死是爲如來略說橫死有此九種其餘復有無量諸橫難可具說
또 아난이여, 그 염마왕은 세간의 명적(名籍)의 기록을 주관합니다. 만약 여러 유정이 불효와 5역(逆)을 하여 삼보를 욕되게 하고, 군신의 법을 무너뜨리고, 믿음과 계율을 깨뜨리면 염마법왕은 죄의 경중에 따라서 생각하여 이를 벌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지금 나는 여러 유정에게 전하여 등을 밝히고 번기를 만들며, 방생하며 복을 닦게 하여 액난을 벗어나 온갖 재난을 만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010_1351_c_09L復次阿難彼琰魔王主領世閒名籍之記若諸有情不孝五逆破辱三寶壞君臣法毀於信戒琰魔法王隨罪輕重考而罰之是故我今勸諸有情然燈造幡放生修福令度苦厄不遭衆難
010_1352_a_02L이때 대중 가운데는 열둘의 약차(藥叉)의 대장이 있어 함께 모임에 앉아 있었다. 이른바 궁비라(宮毘羅) 대장과 벌절라(伐折羅) 대장ㆍ미기라(迷企羅) 대장ㆍ안저라(安底羅) 대장ㆍ알이라(頞儞羅) 대장ㆍ산저라(珊底羅) 대장ㆍ인달라(因達羅) 대장ㆍ바이라(波夷羅) 대장ㆍ마호라(摩虎羅) 대장ㆍ진달라(眞達羅) 대장ㆍ초두라(招杜羅) 대장ㆍ비갈라(毘羯羅) 대장이었다. 이 열둘의 약차 대장에게는 각각 약차 7천의 권속이 있었는데, 동시에 소리를 높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악취(惡趣)를 두려워하는 일이 없겠습니다. 저희들은 서로 이끌어 모두가 함께 한마음으로 몸이 다하도록 불ㆍ법ㆍ승에 귀의하고, 마땅히 일체의 유정을 책임지고 의리를 지키고서 이롭고 안락하게 할 것을 맹서합니다. 따라서 어떠한 마을과 성과 나라와 읍(邑)과 한적한 숲에서일지라도 이 경을 유포하는 일이 있고, 혹은 또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수지하고 공경하며 공양하는 이가 있으면, 저희들 권속은 이 사람을 경호하여 모든 고난에서 해탈하게 하겠습니다. 온갖 구하고 원하는 것을 남김없이 만족시키겠습니다. 혹은 질병과 액난이 있어 벗어나기를 구하면 역시 마땅히 이 경을 독송하고 오색의 실에 저희 이름자를 묶어 바라는 바와 같이 되었을 때 그 뒤에 묶인 것을 풀게 하겠습니다.”
010_1351_c_15L爾時衆中有十二藥叉大將俱在會所謂宮毘羅大將 伐折羅大將 迷企羅大將安底羅大將 頞你羅大將 珊底羅大將因達羅大將 波夷羅大將 摩虎羅大將眞達羅大將 招杜羅大將 毘羯羅大將此十二藥叉大將一一各有七千藥叉以爲眷屬同時擧聲白佛言世尊等今者蒙佛威力得聞世尊藥師琉璃光如來名號不復更有惡趣之怖我等相率皆同一心乃至盡形歸佛法僧誓當荷負一切有情爲作義利饒益安樂隨於何等村城國邑空閑林中若有流布此經或復受持藥師琉璃光如來名號恭敬供養者我等眷屬衛護是人皆使解脫一切苦難諸有願求悉令滿足或有疾厄求度脫者亦應讀誦此經以五色縷結我名字得如願已然後解結
이때 세존께서는 여러 약차 대장을 칭찬하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약차 대장아, 너희들은 세존이신 약사유리광여래의 은덕을 갚고자 생각하면, 항상 마땅히 이와 같이 일체의 유정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여야 한다.”
010_1352_a_11L爾時世尊讚諸藥叉大將言善哉大藥叉將汝等念報世尊藥師琉璃光如來恩德者常應如是利益安樂一切有情
이때 아난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엇이라고 이 법문에 이름을 붙이고, 저희들이 마땅히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겠습니까?”
010_1352_a_15L爾時阿難白佛言世尊當何名此法我等云何奉持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문을 ‘설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說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이라 이름하며, 또는 ‘설십이신장요익유정결원신주(說十二神將饒益有情結願神呪)’라 이름한다. 또는 ‘발제일체업장(拔除一切業障)’이라 이름하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지니라.”
010_1352_a_17L佛告阿難此法門名說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名說十二神將饒益有情結願神呪亦名拔除一切業障應如是持
이때 세존께서 이 말씀을 설하여 마치시니, 여러 보살마하살과 대성문(大聲門)과 국왕ㆍ대신ㆍ바라문ㆍ거사ㆍ하늘ㆍ용ㆍ약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人非人) 등 일체의 대중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고 모두가 크게 기뻐하여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010_1352_a_20L時薄伽梵說是語已諸菩薩摩訶薩及大聲聞國王大臣婆羅門居士揵達縛阿素洛揭路荼緊柰洛呼洛伽人非人等一切大衆聞佛所皆大歡喜信受奉行
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보배 구슬로 장식한 그물이란 뜻이다. 천계(天界)나 정토에 있다.
  2. 2)중생에게 딸려 있어 그의 착하고 악한 업을 기록하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