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1_0017_c_01L
월등삼매경 제3권
011_0017_c_01L月燈三昧經卷第三


고제 천축 나련제야사 한역
이민수ㆍ김두재 번역
011_0017_c_02L高齊天竺三藏那連提耶舍譯


그때 세존께서 월광 동자가 마음속으로 묵묵히 생각해서 게송으로 질문하는 바를 아시고서 월광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보살이 일법(一法)과 더불어 상응한다면, 모두 다 능히 가장 뛰어난 공덕을 얻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속히 이룰 수 있게 되느니라. 무엇을 일법이라 하는가? 동자야, 만약 보살이라면 모든 법의 체성(體性)을 실답게 요달해 알아야 하느니라. 동자야, 무엇을 모든 법의 체성을 실답게 요달해 아는 것이라 하겠느냐? 이른바 모든 법은 명칭을 멀리 여의어 있고, 음성을 여의어 있고, 언어를 여의어 있고, 문자를 여의어 있고, 생멸(生滅)의 인상(因相)과ㆍ연상(緣相)과ㆍ반연상(攀緣相)을 여의어 있느니라. 이른바 무상(無相)으로써 상(相)을 멀리 여의어 있고, 마음 아님[非心]으로 마음을 멀리 여의었으면서도 모든 법을 아느니라.”
011_0017_c_03L爾時世尊知月光童子心所默念而作偈問告月光童子言若菩薩與一法相應皆悉能獲最勝功德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謂一法童子若菩薩於一切法體性如實了知云何於一切法體性如實了知謂一切法遠離於名離於音聲離於語言離於文字離於生滅因相緣相攀緣相——所謂無相遠離於相非心遠離於心——而知諸法
그때 세존께서 곧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卽說偈曰

모든 법에서 단지 ‘하나’만을 설한 것은
이른바 법에는 모습[相]이 없기 때문이니,
이는 지혜로운 자가 설한 것으로서
실답게 요달해 알아야 하네.
011_0017_c_13L諸法但說一
所謂法無相
是智者所說
如實而了知

이와 같은 법을 만약 설한다면
보살로서 요달해 아는 자이니
그는 바로 걸림 없는 변재를 얻어서
억만 수다라를 설할 것이네.
011_0017_c_15L若說如是法
菩薩了知者
彼得無㝵辯
說億修多羅

도사(導師)께서 가호하는 바가 되어
진여 법성[實際]을 드러내 보이시면서
가명(假名)을 분별하지 않으시니
이는 일찍이 설한 적이 없던 것이네.
011_0017_c_16L導師所加護
顯示於實際
不分別假名
曾無有所說

하나로써 일체를 알고
일체로써 하나를 아니
비록 갖가지로 설하더라도
만(慢:心所의 하나)을 일으키지 않네.
011_0017_c_17L以一知一切
以一切知一
雖有種種說
而不起於慢

그 마음이 능히 요달해 알아서
일체의 법이 이름이 없으니
순조롭게 따르면서 온갖 이름 배워서
진실한 도리를 펼쳐서 설명하네.
011_0017_c_19L其心能了知
一切法無名
隨順學諸名
而演說眞實

온갖 들리는 음성에서
그 소리의 근본을 요달해 알고
소리의 근본을 요달해 알고 나면
소리에서 물들지 않게 된다네.
011_0017_c_20L諸所聞音聲
了知其聲本
了知聲本已
不爲聲所染

음성의 근본 실제[本際]를 알면
모든 법의 모습도 마찬가지이니
만약 하나의 법을 능히 이해할 수 있다면
다시는 포태(胞胎)에 처하지 않으리라.
011_0017_c_21L知音聲本際
諸法相亦然
若能解一法
不復處胞胎
011_0018_a_02L
일체의 법은 생겨남이 없으니
이 무생(無生)을 능히 요달해서
생을 알고 생을 설하는 자라면
숙명통을 능히 알 수 있으리라.
011_0018_a_02L一切法無生
能了此無生
知生說生者
則能知宿命

만약 숙명통을 얻게 된다면
지은 업도 능히 알게 되리니
항상 지은 업을 알고 있다면
견고한 권속을 얻게 되리라.
011_0018_a_03L若得於宿命
能知所作業
若常知作業
得堅固眷屬

이와 같이 공한 법에 대해서
보살이 능히 이해해 요달하면
알지 못함이 없는 자이니
이는 번뇌의 경계가 아니라네.
011_0018_a_04L若於是空法
菩薩能解了
無有不知者
此非煩惱際

번뇌의 경계 아닌 데에서
범부와 어리석은 이는 망령되게 분별하나니
이 때문에 억 겁의 세월을
끝없이 생사에 유전한다네.
011_0018_a_06L於非煩惱際
凡愚妄分別
是故於億劫
數流轉生死

능히 알아서 망상하지 않는 것이
대도사인 부처님과 같다면
그는 악한 업을 짓지 않을 것이며
또 악도에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네.
011_0018_a_07L不能知妄想
猶如大導師
彼不作惡業
又不墮惡道

이 모든 범부들은
이와 같은 뜻을 능히 알지 못해서
문득 비방심을 일으키나니
이것은 괴로움을 멸하는 법이라네.
011_0018_a_08L是諸凡夫等
不能知此義
便起誹謗心
如是滅苦法

모든 법은 얻을 수가 없는 것이나
온갖 법상(法想)이 없지도 않으니
만약 능히 이와 같이 알고 있다면
그의 상념 또한 보이지 않으리라.
011_0018_a_10L諸法不可得
非無諸法想
若能如是知
彼想亦不見

이와 같은 상념들을 내가 아는데
범부들은 망령되게 분별하나니
분별의 법을 여의게 되면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않으리라.
011_0018_a_11L我知如是想
凡夫妄分別
於離分別法
知者不迷惑

이를 지혜로운 이의 경지라 하고
어리석은 자의 경계가 아니니
이는 바로 보살들의 행할 바로서
소위 공(空)하여 분별이 없는 것이네.
011_0018_a_12L此爲智者地
非是愚境界
是菩薩所行
謂空無分別

이는 바로 보살의 경지라서
불자(佛子)들이 행할 바이니
부처님 법의 묘한 장엄을
이른바 적멸의 공이라 설하네.
011_0018_a_14L此是菩薩地
佛子之所行
佛法妙莊嚴
謂說寂滅空

이러한 모든 보살들은
갖고 있는 모든 습관 끊어버려서
색(色)으로도 파괴되지 않으며
불성(佛性)에 편안히 머무르네.
011_0018_a_15L是諸菩薩等
斷除諸有習
不爲色所壞
安住於佛性

일체의 법은 머묾이 없나니
머물 곳이 본래 없기 때문이네.
만약 능히 이와 같이 알고 있다면
보리를 얻는 것도 어렵지 않으리라.
011_0018_a_16L一切法無住
以無住處故
若能如是知
得菩提不難

보시와 지계 닦고 인(忍)을 들음은
선지식을 가까이해 익힘이니,
만약 능히 이런 업을 알게 된다면
조속히 보리도를 증득하리라.
011_0018_a_18L修施聞忍
習近善知識
若能知是業
速證菩提道

이 사람은 모든 천(天)에게 항상 존경 받으니
건달바와 야차들과 마후라가 등과
용과 귀신ㆍ나찰들과 긴나라를 포함하여
이들 모두 항상 와서 보살을 공양하네.
011_0018_a_19L是人常爲諸天敬
乾闥夜叉摩睺等
羅剎緊那羅
是等常來供菩薩

항상 모든 부처님에게 칭찬을 받아서
모든 세간과 함께 이익을 일으키니
지혜가 상속하여 적멸을 즐긴다면
뛰어나고 오묘한 보살의 비민신(悲愍身)이네.
011_0018_a_21L恒爲諸佛所稱歎
與諸世閒興利益
智慧相續樂寂滅
勝妙菩薩悲愍身

만약 어떤 보살이 공(空)을 능히 안다면
한량없는 억만 중생 이익을 줄 것이고
온화하게 대중에게 처해서 법을 연설하니
듣는 자가 기뻐하며 사랑하고 공경하리.
011_0018_a_23L若有菩薩能知空
利益無量億衆生
柔和處衆演說法
聞者欣樂而愛敬
011_0018_b_02L
광대한 지혜를 더욱더 늘리고 밝혀서
이 지혜로써 능히 부처님을 보고
또한 장엄한 깨끗하고 묘한 찰토도 보아서
모든 부처의 설법을 듣고 받아들이네.
011_0018_b_02L廣大智慧轉增明
以是智慧能見佛
亦睹莊嚴淨妙剎
聽受諸佛所說法

모든 법이 요술 변화와 같다는 것 안다면
마치 허공이 빈 것처럼 자성(自性) 역시 비어서
체성(體性)이 공무(空無)함을 능히 알리니
능히 이와 같이 행한다면 물드는 바 없으리라.
011_0018_b_04L知一切法如幻化
猶如虛空自性空
能知體性是空無
能如是行無所染

보리행을 수행하는 자라면
모든 일 속에서 집착을 낳지 않고
일체 법을 변화하는 대로 알아서
모든 찰토에서 변화를 보이리라.
011_0018_b_06L其有修行菩提行
於諸事中不生著
知一切法如變化
而於諸剎示變化

모든 부처님이 능히 지은 일이라도
환법(幻法)이라서 자체 성품에 가고 옴이 없으니
앞에 구한 바를 따라 이익을 얻는다면
보리에 능히 안주하는 자라 이르리라.
011_0018_b_08L能爲諸佛所作事
幻法體性無去來
隨前所求得利益
謂能安住菩提者

항상 일체 여래의 은혜를 생각하고
부처 종자를 단절 없이 잇기를 원하면
빛나고 정묘한 몸을 얻을 수 있어서
서른두 가지 상호를 성취할 수 있으리라.
011_0018_b_10L恒念一切如來恩
願紹佛種不斷絕
能得光耀精妙身
成就三十二種相

한량없는 그 나머지 이익들은
뛰어난 보리를 행하여 마땅히 얻을 수 있고
크나큰 힘 성취하여 흔들리지 않으니
그 위덕은 여러 왕도 감당하지 못하리라.
011_0018_b_12L其餘無量種利益
行勝菩提當能得
成就大力不可動
威德諸王無堪抗

복과 덕을 구족해서 매우 단정하고 엄숙하여
복과 공덕이 위엄스런 빛을 뿌리니
제천(諸天)들은 위력을 보고 대면하지 못하니
불법의 지혜를 행하는 자라 이르리라.
011_0018_b_14L具足福德甚端嚴
福與功德威光耀
諸天睹威不面對
謂行佛法智慧者

굳건한 보리심에 머물면서
모든 중생과 함께 좋은 벗이 된다면
이 사람은 온갖 어둠이 다시는 없게 되어서
훌륭하고 묘한 보리도를 나타내 보이리라.
011_0018_b_16L住於堅固菩提心
與諸衆生爲善友
是人無復諸闇冥
顯示勝妙菩提道

말을 여읜 도는 욕심내는 바가 없어서
모든 법의 적멸함이 허공과도 같으니
이와 같은 업을 능히 아는 자가 있다면
한량없이 뛰어난 변재를 성취할 수 있느니라.
011_0018_b_18L離語言道無所欲
諸法寂滅如虛空
其有能知如是業
成就無量勝辯才

백천의 수다라를 연설하여
저 불법의 미세한 뜻 능히 보여 준다면
지혜로운 자는 항상 걸림 없는 지혜를 이루어서
미세한 법의 체성 능히 알 수 있으리라.
011_0018_b_20L演說百千修多羅
能示彼法微細義
智者恒成無㝵慧
能知微細法體性

저 중생의 믿음을 항상 잘 알아서
모든 언어와 소리를 배우며 익히고
남을 위해 인과(因果) 도리를 나타내어 보이면
위와 같이 뛰어나고 묘한 일을 얻을 수 있으리라.
011_0018_b_22L常善知彼衆生信
學習一切語言音
爲人顯示因果理
能獲如上勝妙事
011_0018_c_02L
모든 능력 다 지녀서 줄어드는 일 없이
대중에게 들어가 두려움 없이 청정한 행을 하는 자는
항상 억념(憶念)을 지녀서 잃어버리지 않나니
법성을 잘 깨달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네.
011_0018_b_24L具持力能無減少
入衆無畏梵行者
恒憶念持不忘失
善能悟解法性故

처음에는 귀로 듣지 않고 말도 애착하지 않으나
항상 귀 기울여 살펴서 소리를 즐길 수 있네.
입으로는 항상 기뻐하는 뜻과 말을 펴니
이 사람은 법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네.
011_0018_c_03L耳初不聞非愛語
恒常聽覽可樂音
口常宣說悅意言
是人善知法性故

염혜(念慧)와 법지(法智)를 다 성취하여
그 마음이 청정하고 더러움이 없어져서
백천 경전[經]을 설하여도 막히거나 집착하지 않으니
연설한 바가 있다면 헛되게 베푼 것 아니리라.
011_0018_c_05L念慧法智悉成就
其心淸淨無穢濁
說百千經無滯著
若有所演不虛設
자구(字句)의 차별을 이미 배워 익히고
천억의 모든 언어 훌륭하게 해석하며
이름과 뜻의 의취(義趣)를 모두 잘 이해하니
법성(法性)을 깨달아서 이런 덕이 있다네.
011_0018_c_07L字句差別已修學
善解千億諸語言
名味義趣皆善解
由悟法性有斯德

야차ㆍ나찰ㆍ천(天)ㆍ아수라와
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구반다들은
저 팔부대중이 되어 항상 사랑하고 공경하니
이는 바로 법성을 깨달아 이해했기 때문이네.
011_0018_c_09L夜叉羅剎修羅
迦樓緊那摩睺
爲彼八部常愛敬
斯由悟解法性故

광목천이 영도하는 나쁜 마음의 신중(神衆) 비사사(毘舍闍)가
피를 빨고 고기 먹어서 극히 독하고 해로워도
이와 같은 적정(寂定)을 지닌 자가 있다면
이들이 항상 능히 보호하여 주네.
011_0018_c_11L惡心神衆毘舍闍
飮血食肉極毒害
其有持是寂定者
是等常能作衛護

크고 넓은 말을 지혜로운 이에게 듣는다면
마음은 기뻐 날뛰고 몸의 털도 곤두서면서
그런 보리를 깊이 사랑하고 즐거워하여
광대하고 헤아리기 어려운 복을 능히 얻으리.
011_0018_c_13L聞於智者廣大言
心喜踊悅身毛豎
於彼菩提深愛樂
能獲廣大難思福

이와 같은 복의 응보 알기 어려워서
백천 겁을 설하여도 다하지 못하리니
선서(善逝)의 법보장(法寶藏)을 수호하는 것이
무량하고 무변하여 제한된 수(數)가 없네.
011_0018_c_15L如是福報難可知
於百千劫說不盡
護持善逝法寶藏
無量無邊無限數

모든 부처님께 이미 공양한 것은
과거세와 미래세의 모든 세존들과
지금 현재 시방에서 머무시는 부처님이
능히 적정(寂定)을 선포해서 말하셨기 때문이네.
011_0018_c_17L便爲已供一切佛
過去未來諸世尊
及住現在十方者
以能宣說寂定故

만약 복과 덕을 좋아했기 때문에
10력 대비자(大悲者)께 공양한다면
무량 무수억의 모든 부처님이
큰 바다의 모래 숫자만큼 세월을 지내리라.
011_0018_c_19L若人爲樂福德故
供養十力大悲者
無量無數億諸佛
時逕大海諸沙數

다시 나머지 중에 복을 즐기는 자가 있어서
이와 같은 훌륭한 뜻의 게송 하나를 지니면
저 겁이 다해서 악한 세계 돌아올 때
이와 같은 복덕은 가장 좋은 일이 되리라.
011_0018_c_21L更有餘人樂福者
於此勝義持一偈
於彼劫盡惡世時
如是福德最爲勝

만약 이 하나의 게송을 능히 들을 수 있다면
이 사람은 문득 모든 부처님께 공양함이러니
이 말대(末代)의 악한 세상 되었을 때
이는 가장 훌륭하고 으뜸인 공양이네.
011_0018_c_23L若有能聽一偈者
是人便供一切佛
於此末代惡世時
斯爲最勝上供養
011_0019_a_02L
이 사람은 가장 큰 이익을 문득 얻어서
세간에서 받들어 공경함을 받게 되니
모든 10력 부처님이 최상의 자식을 낳을 적에
그 긴 밤을 지내면서 이미 공양 했음이네.
011_0019_a_02L是人便得最大利
堪受世閒所奉敬
諸十力生最上子
於其長夜已供養

기사산(耆闍山)에 있는 나를 그가 보았을 때
내가 즉시 그에게 보리의 수기를 주었으니
내가 이미 미륵존에게 부촉한 것을
그 부처님 또한 역시 따로 수기를 하였네.
011_0019_a_04L彼見我在耆闍山
我卽爲授菩提記
我已付囑彌勒尊
彼佛亦爲授記莂

이 사람이 다시 미타불이 되어
중생 위해 한량없이 좋은 이익 설하고
혹은 다시 안락국(安樂國)에 가기도 하고
또 아촉불(阿閦佛)을 뵙는 것을 즐기고자 하였느니라.
011_0019_a_06L是人復爲彌陁佛
爲說無量勝利益
或復往詣安樂國
又欲樂見阿閦佛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 겁의 긴 세월을
이 사람은 모든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았으니
이 보리로써 훌륭한 행을 행하여
한량없는 모든 즐거움을 성취하였느니라.
011_0019_a_08L無量無邊百千劫
是人不墮諸惡道
於此菩提行勝行
成就無量諸快樂

한량없는 공덕과 뛰어나게 좋은 이익을
이처럼 내가 지금 이미 베풀어 말했나니
만약 나와 같은 공덕자가 되고 싶다면
응당 말세 중에는 경전을 올바르게 지녀야 하리.
011_0019_a_10L無量功德勝利益
如是我今已宣說
若欲如我功德者
應末世中正持經

“동자야,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불가사의한 모든 법의 자체 성품을 능히 이와 같이 아는 것이며, 이와 같은 공덕의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찬양한 것이지 여래의 말씀을 진실이 아니라고 비방하지는 않느니라.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세간에서 알아야 할 모든 법을 이미 얻었기 때문이니라. 이 사람이 그 법에 대해 실답게 알고, 또한 한량없는 여래의 공덕을 알아서 능히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법을 실답게 알았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동자야, 부처님은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의 불가사의함으로 마음을 멀리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그 나머지는 능히 생각할 수가 없고 양을 잴 수가 없는 것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동자야, 그 마음은 체성이 없고 또 모양과 색깔이 없어서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니라.
011_0019_a_12L童子以是義故菩薩摩訶薩能如是知不可思議諸法體性者得如是功德之利讚說如來眞實功德不謗如來言非眞實何以故如來已得諸法爲世所知是人如實知於彼法亦知無量如來功德能知如實不可思議佛法何以故童子佛有無量無邊功德不可思議遠離於心以是義故不能思不能稱量何以故童子其心無性又無形色不可睹見
011_0019_b_02L동자야, 이와 같은 마음의 체성은 곧 부처님 공덕의 체성이고, 이와 같은 부처님 공덕의 체성이 바로 일체 모든 법의 체성이니라.
이와 같이 동자야, 만약 보살이라면 모든 법의 체성을 한 가지 뜻으로 말해서 실답게 아는 자라서 그 이름을 보살이라 하는 것이니, 마음이 적멸하여 삼계를 벗어나는 선근을 잘 이해하고, 실다운 지견(知見)을 실답게 요달해 알며, 실답게 설해서 다른 말이 있지 아니하고, 설한 바에 따라 행실에 집착하는 것이 없고, 일체 모든 번뇌의 땅을 벗어나고, 욕계와 색계를 지나고 무색계를 해탈하며, 이름의 땅[名地]을 지나고 소리의 땅[聲地]을 지나며, 문자를 여읜 법을 잘 이해하고, 문자를 분별하는 지혜를 잘 이해하며, 언어를 여읜 법을 잘 이해하고, 문자를 알고 문자에 뛰어나며, 글자를 차별하는 지혜에 뛰어나서 글자의 지혜를 널리 잘 알고, 모든 법의 차별 지혜를 잘 이해하고, 모든 법의 넓은 차별 지혜에 뛰어나고, 일체의 법에 처하는 지혜를 잘 분별하고, 불가사의한 불법과 서로 상응하며, 마왕 파순(波旬)과 모든 마군의 백성들도 능히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니라.”
011_0019_a_22L童子如是心體性卽是佛功德體性如是佛功德體性卽是一切諸法體性以是義童子若菩薩說一切法體性一義如實知者名爲菩薩寂滅於心善解三界出離善根如實了知如實知見如實說無有異說隨說而行無所執出過一切諸煩惱地過於欲界色解脫無色界過於名地過於聲地善解離文字法善解分別字智善解離語言法知於文字善於文字善於字差別智廣知字智善解一切法差別智善於一切法廣差別智善分別一切處法智與不可思議佛法相應魔王波旬及諸魔民所不能壞
이 법문을 설하실 때 8억 나유타 모든 천인(天人) 등은 걸림 없는 법인(法忍)을 닦았으니, 일체가 다 모든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신 것이라서 480만 아승기겁을 지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는데, 온갖 명호와 국토와 수명의 차별이 일제히 같았다.
011_0019_b_13L說是法門時有八億那由他諸天人等得修無障法忍一切皆爲諸佛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過四百八十萬阿僧祇劫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種種名號國土差別壽命齊等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011_0019_b_18L爾時世尊而說偈言

만약 지혜를 갖고 있는 보살들이라면
뛰어나고 오묘한 보리도로 나아가서
법의 뜻과 모든 언설을 잘 이해하여
모든 법의 체성을 능히 행하리라.
011_0019_b_19L若有智慧諸菩薩
趣向勝妙菩提道
善於法義諸言說
能行一切法體性

입으로는 언제나 진실한 말을 펴서 말하고
부처님의 진실한 덕을 칭찬해서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 법을 능히 잘 알아서
삼계의 세존에게 의심 품지 않았네.
011_0019_b_21L口常宣說眞實語
稱佛實德而演說
能知一切諸佛法
於三界尊無有疑

일체의 법은 똑같은 하나의 뜻이니
공을 닦기 때문으로 실답게 아는 걸세.
온갖 차별상이 저들에게 없다면
이 하나의 뜻을 이미 닦아 배운 것이네.
011_0019_b_23L一切諸法同一義
以修空故如實知
彼無種種別異相
於此一義已修學
011_0019_c_02L
분별이 없는 상념과 분별의 상념
중생상(衆生想)ㆍ수명상(壽命想)ㆍ아상(我想)ㆍ인상(人想)
다함이 있다느니 다함이 없다느니 하는 상념들
이 모든 상념을 끊어서 남음이 없네.
011_0019_c_02L無分別想分別想
衆生壽命人想
盡與無盡如是想
斷此諸想悉無餘

여래는 색신이 있음을 보지 않으니
모든 법의 자체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또한 모든 모습이 형상의 좋음을 따르지 않으니
일체의 뒤바뀜이 끊어졌기 때문이네.
011_0019_c_04L不見如來有其色
以知諸法自性無
亦非諸想隨形好
以斷一切顚倒故

일체의 모든 부처님은 불가사의라서
마음을 멀리 여의어서 그 체(體)가 고요하니
이와 같은 앎을 능히 얻을 수 있다면
위없는 양족존(兩足尊)을 진실로 보게 되리라.
011_0019_c_06L一切諸佛不思議
遠離於心體寂滅
若人能得如是知
眞見無上兩足尊

만약 능히 신아상(神我想)을 알고 있다면
그 가운데 훌륭한 지혜 발기(發起)하리니
이와 같이 모든 법을 알고 나면
그는 문득 이름하여 맑은 눈을 얻으리라.
011_0019_c_08L若有能知神我想
於中發起勝智慧
如是知於諸法已
彼便得名淸淨眼

이 사람은 모든 장애가 없어서
큰 지혜로 벗어나 여의는 도리를 알며
두 가지 종자의 인[二種因]이 충만하고 구족하여
일체의 모든 원락(願樂)이 없다네.
011_0019_c_10L是人無有諸障㝵
大智悟解出離道
充滿具足二種因
無有一切諸願樂

진실처(眞實處)에서 실답게 본다면
일체가 실다운 말 아님이 없으니
이 사람이 하는 모든 언론들은
모든 의식법(儀式法)에 순응해 따름이네.
011_0019_c_12L於眞實處如實見
無有一切非實語
是人所有諸言論
隨順一切儀式法

지혜 있는 자라면 욕계에서 벗어나고
색계과 무색계의 번뇌의 땅도 초월하여
삼계에 물들고 집착함을 여읠 수 있어서
세간을 다니며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네.
011_0019_c_14L智者出過於欲界
超色無色煩惱地
能於三界離染著
行在世閒利衆生

일체 이름과 문자의 경지 뛰어넘고
음성도 초월하면 자체 성품이 공하리니
비록 오랜 세월 불법을 연설해도
그와 같은 언설에 의지할 것 없느니라.
011_0019_c_16L超過一切名字地
及過音聲體性空
雖經久時演說法
於彼言說無所依

모든 상념들과 희론(戱論)을 멀리 여의고
뒤바뀐 모든 악견(惡見)을 끊어 없애면
그러한 지혜로 좋은 결정을 하리니
이 사람의 용감하고 굳건함이 허공처럼 행하네.
011_0019_c_18L遠離諸想及戲論
斷除顚倒諸惡見
於其智慧善決定
是人勇健行如空

마군이 억만 나유타로 많이 있어서
그의 뜻을 혼란시켜 이와 같이 말한다면
이 마군의 무리를 모두 능히 가려서
마군의 힘 좇지 않고 자재롭게 섭수하리.
011_0019_c_20L若魔多億那由他
爲亂彼意作是言
悉能映蔽是魔衆
不從魔力自在攝

일체의 모든 마군의 업을 버려서
계율의 수행이 청정해서 번뇌가 없고
능히 선(禪)의 즐거움을 깊이 즐긴다면
그는 세간의 공함을 능히 알리라.
011_0019_c_22L棄捨一切諸魔業
戒行淸淨無熱惱
若能深樂禪樂者
彼則能知世閒空
011_0020_a_02L
가령 오온이 세간임을 설하여서
그 법의 체성이 공적(空寂)함을 이미 알면
멸(滅)함도 없거니와 생(生)도 또한 없으리니
일체의 모든 법이 마치 허공과 같네.
011_0019_c_24L若說五陰是世閒
已知彼法體空寂
旣無其滅亦無生
一切諸法如虛空

자기 몸의 목숨을 차라리 버릴지언정
부처님의 가르침을 끝내 훼손하지 않고
계율을 잘 지키면 저 언덕에 이르러
그의 소원에 따라 모두 왕생하게 되리라.
011_0020_a_03L寧當棄捨自身命
終不毀犯如來教
於戒護持到彼岸
隨其所願悉往生

한량없는 불국토를 돌아다니면서
나유타 억의 많은 부처님을 뵙고
끝내 천상(天上)에 태어나고자 희구하지 않는다면
일체의 모든 원락(願樂)을 멀리 여의리라.
011_0020_a_05L遊行無量諸佛剎
見多那由他億佛
終不悕欲生天上
遠離一切諸願樂

이 사람은 부지런히 정진함을 버리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틈틈이 법행(法行)을 행해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찬양과 찬탄을 능히 잘 하였노라.
011_0020_a_07L是人不捨勤精進
於少時閒行法行
於其十方諸佛所
善能讚詠而稱歎

그때 월광 동자 자신은
이와 같은 적멸정(寂滅定)을 듣고 나서
일체 이양(利養)의 일을 버리고
모든 부처님이 찬탄하는 불법을 수행하였다.
011_0020_a_09L爾時月光童子
得聞如是寂滅定
棄捨一切利養事
修行諸佛所歎法

만약 자연지(自然智)를 얻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내가 그를 위해 일체 세간 위에 있는
이 뛰어난 삼매를 마땅히 배우게 하리니,
만약 이같이 배운다면 인천(人天)에서 최고이리라.
011_0020_a_11L若有欲得自然智
我爲一切世閒上
應當學是勝三昧
若如是學人天最
011_0020_b_02L
그때 세존께서 월광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삼매의 지혜를 이렇게 나타내 말하였으니, 마땅히 잘 닦고 익혀서 남을 위해 나타내 보여야 하느니라.
동자야, 무엇을 나타내 보인다고 하느냐? 이른바 모든 법에 대하여 평등심을 일으키는 것이니, 저것과 이것이 없어서 분별도 없고 분별없음도 없으며, 조작하는 것도 없고 일으키는 것도 없으며, 생(生)함도 없고 멸함도 없어서 모든 망상 분별과 억상(憶想)과 기상(起想)을 다 끊어 없애는 것이니라. 마음에 반연하는 것과 뜻으로 생각해 짓는 것과 모든 가명(假名)을 또한 끊어 없애는 것이니라. 또한 음(陰)ㆍ계(界)ㆍ입(入)에 자성이 없음으로서 일체 나쁜 각관(覺觀)을 끊는 것이니라.
욕심ㆍ성냄ㆍ어리석음을 끊음은 소위 염(念)과 혜(慧)의 해탈을 말하는 것이니라. 허물을 부끄러워하고 수행이 견고하며 의식(儀式)이 마땅히 행해져야 할 곳에서 이루어짐은 공한지(空閑地)와 지혜지(智慧地)에서 일체 보살이 배우는 바와 일체 여래의 행처(行處)에 가고 옴을 끊어 모든 공덕을 성취함을 말하느니라.
동자야, 이를, ‘이와 같은 삼매를 나타내 설한다’고 하느니라. 만약 이와 같은 삼매를 능히 나타내 설한다면, 문득 모든 정(定)을 여의지 않아서 그 마음이 모든 삼매를 잃지 않아 미혹이 없을 것이며, 대비심을 일으켜 한량없고 가없는 많은 중생들을 이익케 하느니라.”
011_0020_a_13L爾時世尊告月光童子言童子是菩薩摩訶薩於是顯說三昧智應善修爲人顯示童子云何顯示所謂於一切法起平等心無有彼此無有分無無分別無造無起無生無滅切妄想分別憶想起想皆悉斷除所攀緣意所思作及諸假名皆亦斷亦斷一切諸惡覺觀於陰界入無有自性斷貪謂念慧解脫慚愧堅固修行儀式所應行處謂空閑地智慧地絕於去來一切菩薩所切如來行處一切功德成就童子謂顯說如是三昧若能顯說如是三便不離諸定其心不失一切三昧無有迷惑起大悲心利益無量無邊衆生
그때 세존께서는 곧바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卽於是時而說偈言

평등하여 험난하지 않은 땅은
미묘하고 고요하여 보기 어렵고
일체의 상념을 끊어 버리니
그러므로 이름하여 삼매라 하네.
011_0020_b_06L平等非嶮地
微寂難可見
斷除一切想
故名爲三昧

잘못된 생각과 분별을 아니하고
견해를 여의어서 집착하지 않으며
그 마음이 얻을 수 없으니
이를 이름하여 삼매라 하네.
011_0020_b_08L非妄想分別
離見不可取
其心不可得
是名爲三昧

실다운 선정에 올바로 머물러서
일체의 법을 취(取)하지 않으니
실답게 취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므로 적멸정(寂滅定)을 말하느니라.
011_0020_b_09L正住如實定
不取一切法
如實不取故
故說寂滅定

법에는 작은 먼지도 허용하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얻을 것이 없으니
조금이라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러므로 이름하여 삼매라 하네.
011_0020_b_10L法無少塵許
亦無少可得
無少可得故
故名爲三昧

얻음이 있고 얻음이 없다는 것
이를 이름하여 망상이라 하나니
법에서 분별을 여읜 까닭에
그러므로 이름하여 삼매라 하네.
011_0020_b_12L有得無得者
此名爲妄想
於法離分別
故名爲三昧

소리 때문에 뜻[義]을 설하나
이 소리의 일은 있는 것이 아니니
마치 메아리가 치는 듯하고
또한 허공과도 같은 것이네.
011_0020_b_13L以聲故說義
是聲事非有
猶如響呼聲
又亦如虛空

중생들이 머무를 바가 없고
머무는 곳을 얻을 수 없으니
소리를 얻든 얻지 못하든
그 자성은 얻을 수 없는 것이네.
011_0020_b_14L衆生無所住
住處不可得
得與不得音
自性不可得

떠나거나 타락하는 것이라면
떠나는 도는 얻지 못하니
소리를 떠남과 떠나지 않음도
도에서는 이렇게 알아야 하리라.
011_0020_b_16L若去若墮落
去道不可得
去與不去音
於道如是知

유(有)를 간직하면 정(定)도 취하는 것이고
무(無)를 간직해도 정은 역시 취하는 것이니
집착이 없어야 보리를 행함이며
성인의 도를 증득함도 그러하다네.
011_0020_b_17L存有定是取
存無定亦然
無著行菩提
證聖道亦爾

험난함을 여읜 평등한 땅은
정혜(定慧)의 모습이 없는 것이니,
불자들이 이런 경지 닦고 익혀야
선정의 상응을 잘 수행하는 것이네.
011_0020_b_18L離嶮平等地
是定慧無相
佛子修習此
善修定相應

문자의 능함이 아닌 것으로
깊은 의취에 들어가서
모든 언어의 일을 버린다면
선정을 얻어도 집착함이 없으리라.
011_0020_b_20L非文字所能
入是深義趣
捨諸語言事
得定無所取

이러한 선정 얻은 보살은
말처럼 상응하여 머무니
불이 타는 세계 안에 있다 하여도
그 안에서 불에 타지 않게 되리라.
011_0020_b_21L得此定菩薩
如說相應住
設火焚世界
於中不被燒

무량 겁 동안 불이 일어도
허공처럼 본래 타지 않으니
만약 법의 허공 같음을 알게 된다면
이 사람은 불에 타지 않으리라.
011_0020_b_22L無量劫火起
如空本不然
若知法如空
是人火不燒

만약 불국토가 타게 될 때에
정(定)에 들어 이런 소원 짓는다면
그 불을 남김없이 소멸해서
사람이나 땅 모두가 망가지지 않네.
011_0020_b_24L若燒佛剎時
在定作是願
滅彼火無餘
人及地不毀
011_0020_c_02L
저 신족통도 가없어서
허공을 다녀도 걸림이 없고
배움에 따라 선정으로 머무니
보살들은 이러한 덕을 얻으리.
011_0020_c_02L彼神足無邊
遊空無罣㝵
隨學定而住
菩薩獲是德

생기거나 없어져도
일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나니
이와 같이 능히 안다면
이 선정을 얻는 건 어렵지 않으리라.
011_0020_c_03L若生若退沒
無起亦無滅
若能如是知
得此定不難

세간에는 생함과 멸함이 있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이니
만약 이 선정을 알 수 있다면
마땅히 알라. 이는 세간과 친함이네.
011_0020_c_05L世閒有生滅
如來之所說
若能知此定
當知是世親

세간에서 물들지 않으면
세간법이 장애가 될 수 없고
몸이 만약 장애 없는 자라면
능히 모든 불국토에 가게 되리라.
011_0020_c_06L於世閒不染
世法不能㝵
身若無㝵者
能往諸佛剎

언제나 정토를 볼 뿐만 아니라
세상을 이끄시는 스승도 보니
그는 바른 불법 들을 수 있고
온갖 찰토에 있으면서 연설하네.
011_0020_c_07L常見於淨土
及見世導師
彼得聞正法
在諸剎演說

그가 무지함을 일으키지 않고
법의 성품을 설할 때
모든 법에 능히 통달하는 것이
마치 법의 성품을 따르는 것과 같네.
011_0020_c_09L彼不起無知
而說法性時
能通達諸法
如隨於法性

억만 겁 동안 연설하면서
말 재주가 끊이지 않고
신변(神變)에 능하여 많은 몸을 짓나니
나머지 보살들도 그러하다네.
011_0020_c_10L於億劫演說
辯才而不斷
能變作多身
其餘諸菩薩

변화하는 모든 보살들은
여러 불국토를 돌아다니며
천개 잎의 연꽃 위에서
가부좌로 편안하게 앉아 계시네.
011_0020_c_11L變化諸菩薩
往遊諸佛剎
千葉蓮花上
加趺而安坐

부처의 보리와 다라니
수다라와 나머지 억만의 경전을
모두 다 드러내 보이는 것은
적정을 닦고 익혔기 때문이라네.
011_0020_c_13L顯示佛菩薩
摠持修多羅
幷餘億諸經
修習寂定故

오직 불퇴전(不退轉)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사의한 사람은
그 말재주 능히 다함이 없이
부처님의 보리를 드러내 보이네.
011_0020_c_14L唯除不退轉
餘不思議人
莫能盡其辯
顯示佛菩提

많은 전각을 타고서 갈 때에
온갖 보배로써 장엄하며
여러 가지 묘한 꽃을 흩뿌리니
향기로워서 너무나 즐겁다네.
011_0020_c_15L乘重閣而去
種種寶嚴飾
布散諸妙花
氛馥甚可樂

가루로 된 여러 향을 흩뿌리고
뛰어나게 묘한 향을 함께 태우며
혹은 한량없는 보배를 뿌리니
보리를 얻기 위해서라네.
011_0020_c_17L散布諸末香
幷燒勝妙香
或散無量寶
爲於菩提故

보살로서 구제하는 자는
이와 같이 한량없는 덕을 쌓아
모든 번뇌를 끊어 없애서
뛰어난 신족통을 획득하였네.
011_0020_c_18L菩薩救濟者
如是無量德
斷除諸煩惱
獲得勝神足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청정하여 매우 밝은 빛을 내면서
무위(無爲)를 무너뜨리지 않으니
이는 바로 보살들의 경계라네.
011_0020_c_19L不起於煩惱
淸淨甚光耀
無爲不可壞
是菩薩境界

적정은 더 깊은 적정이고
괴로움을 여의어 번뇌가 없고
부질없는 논의를 뛰어넘어서
희론 없는 법을 즐거워하네.
011_0020_c_21L寂靜深寂靜
離惱無煩惱
超過於戲論
樂無戲論法

문자 속에 능히 들어감이 없는 것은
모든 법에 모습이 없기 때문이니,
지혜만이 오직 음성을 알고 있어서
이 때문에 정(定)이라 이름하네.
011_0020_c_22L文字無能入
諸法無相故
智知唯音聲
是故名定者

다함없이 훌륭한 적멸은
공용이 없어 보이지 않고
일체가 다 부처님의 경계이니
실제(實際)에는 집이 없다네.
011_0020_c_23L無盡勝寂滅
無功用不見
一切佛境界
實際無家宅
011_0021_a_02L
모든 부처님을 따라서
모든 법의 자성을 배우고 익히니
이와 같은 부처 공덕 배우고 나면
공덕으로 저 언덕에 이른다네.
011_0021_a_02L從諸佛修學
一切法自性
學是佛功德
到功德彼岸

이것도 아니며 저것도 아니라서
본제(本際)에는 분별이 없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서는
공덕으로 저 언덕에 이른다네.
011_0021_a_03L非此亦非彼
本際無分別
是故一切佛
到功德彼岸

아직 오지 않고 가지도 않음은
법의 성품을 이미 알기 때문이니
공용이나 희론이 없이
공덕으로 저 언덕에 이른다네.
011_0021_a_04L於未來不去
已知法性故
無功用戲論
到功德彼岸

그때 월광 동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ㆍ여래ㆍ응공ㆍ정변지시여, 모든 법의 체성이 평등함을 시원하게 잘 말씀하셨나이다. 모든 법의 체성이 평등하다는 설법은 보살들이 배울 바이니, 만약 설하신 삼매를 보살이 닦고 배우게 된다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게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다시 즐거이 설하겠나이다. 여래시여, 제가 다시 즐거이 설하겠나이다. 선서시여, 제가 조금이나마 설하고자 하나이다.”
011_0021_a_06L爾時月光童子白佛言希有世尊應供正遍知快能善說一切諸法體性平等此說一切諸法體性平等菩薩所學若菩薩於所說三昧能修學者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我復樂說如來我復樂說善逝欲少有所說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즐거이 설하라. 편하게 설하라.”
佛言童子樂說便說
그때 월광 동자가 부처님 앞에서 열 손가락으로 합장한 뒤 부처님을 향해 서서 부처님의 진실한 덕을 일컬으며 게송으로 찬양하여 말하였다.
011_0021_a_13L月光童子在於佛前合十指爪掌向佛住立稱佛實德說偈讚曰

태어나면 늙고 병들고 죽음의 핍박을 받고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 등으로 항상 미혹되니
부처님은 본래부터 보리심을 발하여
정각을 이루어 온갖 속박 풀기를 원하셨네.
011_0021_a_15L見生爲老死逼
癡等常迷惑
佛本爲發菩提心
願成正覺解衆縛

훌륭하도다.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함이여.
보시에 머물러 부드럽게 조화해서 모든 허물 보호하며
계율을 지니고 인욕하며 부지런히 정진하고
선정과 지혜를 훌륭하게 닦았다네.
011_0021_a_17L善哉無量劫修行
住檀調柔護諸過
持戒忍辱勤精進
善修禪定及智慧

바라는 것이 없어 왕위까지 포기하고
아내ㆍ아들ㆍ보화들을 모두 능히 버렸으며
머리ㆍ눈ㆍ손ㆍ발과 목숨까지 버려서
그 마음 처음부터 싫어함이 없었다네.
011_0021_a_19L以無悕望棄王位
妻子寶貨悉能捨
足及壽命
其心初無有疲厭

말쑥한 금계(禁戒)는 깨끗하여 티 없고
신명(身命)을 버리면서까지 항상 보호해 지니고
몸ㆍ입ㆍ뜻의 삼업을 능히 금하고 다스려서
마음을 다스린 선서(善逝)에게 귀의하였네.
011_0021_a_21L禁戒皎然淨無垢
捐棄身命常護持
善能禁制身口意
歸命善逝調心者

지혜 광맥의 인력(忍力) 속에 편안히 머무니
설령 몸을 찔려도 분노와 원한이 없고
자비로써 피가 변해 젖이 나와 흘렀나니
여래에게 귀의함은 너무나 기이하다네.
011_0021_a_23L安住智鑛忍力中
設使剜身無忿怒
以慈血變流出乳
歸命如來甚奇特
011_0021_b_02L
힘을 성취하여 10력에 머무르고
한량없는 지혜로써 모든 법을 선택하니
부처님은 자비로써 세간 향해 연민하고
모든 다른 중생들을 구제하고 이익을 주었다네.
011_0021_b_02L成就於力住十力
以無量智擇諸法
佛以悲愍於世閒
救濟利益諸異趣

일체 법의 체성이 공함을 이미 알고
온갖 세간이 다 허망함을 보아서
성품의 무아(無我)와 계합하여 도를 깨달으니
저 해탈이 해탈한 바가 없다는 것 알았다네.
011_0021_b_04L已知一切法體空
見諸世閒悉虛妄
悟道契會性無我
知彼解脫無所脫

온갖 번뇌들과 방일함을 멀리 여의고
마군의 힘과 무리들을 굴복시키며
더러움 없고 걸림 없는 지혜가 도임을 알아서
고요하고 장애 없는 청정한 법 설하였네.
011_0021_b_06L遠離煩惱及放逸
降伏魔力及軍衆
知道無垢無㝵智
說寂無㝵淸淨法

가령 허공의 온갖 별들이 떨어지고
땅ㆍ바다ㆍ성ㆍ읍이 모두 다 무너져 없어지고
허공의 함이 없는 성품이 변이(變異)해도
여래께선 실답지 않은 말은 끝내 하지 않으셨네.
011_0021_b_08L假使虛空星宿落
地海城邑悉壞滅
虛空無爲性變異
如來終無不實語

고뇌에 찬 중생들에게
집착[取着]과 분별 속에 편안히 머묾을 보이고
그들 위해 집착의 여읨을 드러내 보이시니
이른바 깊고 깊은 적멸의 공(空)이라네.
011_0021_b_10L見於苦惱諸衆生
安住取著分別中
爲彼顯示離取著
所謂甚深寂滅空

불가사의의 무수한 겁 동안
대웅(大雄)께선 용맹스럽게 오래도록 배워서
모든 집착 없음을 닦아 배우셨으니
이 때문에 부처님은 모든 과오 없다네.
011_0021_b_12L不可思議無數劫
大雄勇猛久已學
修學一切無著已
是故佛無諸過失

부처님께선 닦고 배우신 모든 법에 대해
마치 얻은 바의 법인 양 남을 위해 설하시니
이는 어리석은 범부들의 경지가 아니며
또한 모든 외도가 주장한 것도 아니네.
011_0021_b_14L佛所修學一切法
如所得法爲他說
此非愚癡凡夫地
又非一切諸外道

마음이 항상 아상(我想)에서 편안하게 머무는 것
이를 모든 범부들의 잘못이라 이름하나니
만약 능히 무아법(無我法)을 투철하게 안다면
일체의 잘못이 있지 않으리라.
011_0021_b_16L心常安住於我想
是名過失諸凡夫
若能善知無我法
無有一切諸過失

대웅께서 말씀하신 진실한 말씀은
언제나 실다운 법에 편안하게 머무르니
이와 같은 실다운 법에 편안하게 머문 후에야
다시 능히 실다운 말씀을 연설할 수 있으리라.
011_0021_b_18L大雄所出眞實語
恒常安住於實法
安住如是實法已
復能演說於實語

과거에 일찍부터 진실행을 닦고 나서야
비로소 능히 본원(本願)을 일컬을 수 있어서
진실하고 묘한 과보 얻게 되었으니
이 때문에 진실한 말씀을 능히 말씀하셨네.
011_0021_b_20L過去曾修眞實行
乃能稱述於本願
獲得眞實妙果報
是以能說眞實語

진실행 행한 바를 빠짐없이 구족하여
진실제(眞實際)를 능히 잘 깨달으니
이와 같이 훌륭하게 진실행을 닦아
인존(人尊)의 큰 지혜에 목숨 바쳐 귀의하네.
011_0021_b_22L具足所行眞實行
善能覺於眞實際
如是所修眞實行
歸命人尊大智慧
011_0021_c_02L
그의 지혜 가장 뛰어나 짝할 자가 없게 되고
모든 지혜가 구족하여 광명을 발했으며
궁극에는 뛰어난 지혜에 도달하게 되어서
지혜의 언설자에게 목숨 바쳐 귀의했네.
011_0021_b_24L其智最勝無倫疋
智慧具足甚光明
究竟到於勝智慧
歸命智慧言說者

중생들과 함께 친한 친구 능히 맺어
아주 오랜 동안 자비심을 닦고 나서
능히 잘 안주해서 흔들리지 않았으니
흔들리지 않는 것이 수미산과 같았다네.
011_0021_c_03L能與衆生作親友
久遠修習慈悲心
善能安住而不動
不動猶如須彌山

천인들이 스승 삼는 넓은 덕을 갖추어서
모든 대중의 군생류를 가르치고 훈계하니
선서의 매우 깊고 뛰어난 지혜
대중 앞에 두려움 없이 사자후를 발하셨네.
011_0021_c_05L天人所師備廣德
教誡大衆群生類
善逝甚深勝智慧
處衆無畏而震吼

이와 같이 두려움 없이 발하셨던 사자후는
사자왕(師子王)의 위엄 있는 용맹과도 같았으니
일체의 모든 외도들을 조복함이
사자가 야간(野干)을 물리침과 같았다네.
011_0021_c_07L如是無畏師子吼
如師子王威雄猛
降伏一切諸外道
猶如師子摧野干

길들이지 못한 자를 대웅께서 잘 항복받아서
조복이 되면 다시 잘 부리게 되었으며
능히 성취하게 해서 선지식[善友]이 되었으니
견고함에 안주하여 무너지지 않았다네.
011_0021_c_09L大雄善能降不調
所調復能善調御
能令成就爲善友
安住堅固而不壞

그와 같이 고뇌 가진 모든 중생들이
아견(我見)에 지극히 의지하는 것을 보고
그들 위해 무아법을 연설하여 창달하니
탐애와 불애(不愛)함이 없게 되었다네.
011_0021_c_11L見彼苦惱諸衆生
最極依止於我見
爲其演暢無我法
無有貪愛及不愛

배움이 없는 어리석고 바보스런 범부들이
험난한 길 의지할 뿐 좋은 길을 마다하니
그들 위해 진실한 길을 나타내 보이심은
이른바 열반의 길을 향하게 함이라네.
011_0021_c_13L不學愚癡凡夫人
依止嶮難不善徑
爲彼顯示眞實道
所謂趣向涅槃路

아상(我想)에 집착하는 자가 있다면
아주 깊은 괴로움 속에 머물러서
그로 인해 무아법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능히 고뇌의 처소를 없앴다고 생각하네.
011_0021_c_15L若有取著我想者
彼卽住於極苦惱
以其不解無我法
謂能滅除苦惱處

생각할 수 없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큰 지혜를 오래 동안 닦아 배우고
닦고 배우면 세속적인 집착을 멀리 여의니
이 때문에 모든 허물과 악한 일이 없다네.
011_0021_c_17L不可思議劫數中
大智久已曾修學
修學遠離取著已
是故無有諸過惡

허물들을 여의라고 연설하신 모든 법구(法句)는
부처님이 모든 허물 멀리 여의기 위해서
진실하고 미묘한 말을 잘 말씀하신 것이니
입으로 백 가지 두려움을 능히 해탈시켰다네.
011_0021_c_19L演說離過諸法句
世尊遠離於諸過
善說眞實微妙語
口能解脫百種畏

한량없는 나유타 백천억 겁 긴 세월을
천ㆍ용과 야차 또한 허공에 머무르며
위없이 가장 성스러운 법을 좋아하고 사랑하니
이를 듣고 진실한 뜻에 계합 않는 자가 없네.
011_0021_c_21L無量那由百千億
夜叉住虛空
愛樂無上最聖法
聞者靡不合眞義

여래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환희의 말씀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때에 맞게 기쁨 주나니
한량없이 미묘한 음성들과 화합하여
연민으로 무수한 사람을 해탈시켰네.
011_0021_c_23L如來善美歡喜語
溫潤合時稱悅意
和合無量微妙音
憐愍解脫無數人
011_0022_a_02L
온갖 기악과 소리 백천 가지가 모여
일시에 연주하고 두들겨도 서로 화합하니
모두가 다 하늘에 있는 열락(悅樂)의 소리지만
여래의 한 음성을 가릴 수는 없으리라.
011_0022_a_02L伎樂音聲百千種
一時奏擊相和合
悉是天中悅樂聲
如來一音能映蔽

아름다운 목소리의 가릉빈가 모든 새가
동시에 함께 미묘한 소리를 발하여서
능히 다른 사람에게 큰 기쁨을 준다 해도
부처님의 음성에는 비교할 수 없으리라.
011_0022_a_04L迦陵頻伽諸鳥衆
同時共發微妙聲
能令他人生欣樂
於佛音聲非少分

환희심을 격발하는 아름다운 음악들과
훌륭하게 합주하는 모든 관현악기
취타ㆍ범패ㆍ북ㆍ피리ㆍ거문고와 공후도
부처님의 음성보다 드러나지 않으리라.
011_0022_a_06L擊發歡喜之音樂
善合一切諸管弦
吹貝箜篌
於佛音聲悉不現

긴나라왕의 노래와 춤과 소리들은
이미 백천 가지 음악들을 잘 배워서
가령 이를 듣는 자가 다 함께 환희해도
부처님의 음성보다 드러나지는 않으리라.
011_0022_a_08L緊那羅王歌舞音
已曾善學百千樂
若得聞者咸歡喜
於佛音聲悉不現

소리 좋은 구시라와 앵무새의 사리성(舍利聲)과
공작새와 애란(哀鸞)과 원앙 등의
일체의 아름다운 소리의 새도
모두 부처님의 음성보다 드러나지 않으리라.
011_0022_a_10L拘翅鸚鵡舍利聲
孔雀哀鸞鴛鴦等
所有一切美音鳥
於佛音聲悉不現

아름답고 묘한 소리 기쁨 주고 사랑하여
세간에 있는 좋은 노래를
모두 와서 함께 모여 동시에 노래해도
부처 음성 가장 뛰어나서 저들 소리 초월하리라.
011_0022_a_12L可愛悅樂美妙音
世閒所有善歌詠
悉來集聚同時發
佛聲最勝殊過彼

모든 하늘, 야차들, 아수라왕 귀신들과
삼계의 온갖 중생 무리 중에서
가장 뛰어나게 묘한 몸이라도
부처님이 놓은 하나의 광명에 다 가리네.
011_0022_a_14L諸天夜叉修羅王
三界所有群生類
其中最勝上妙身
佛放一光悉映蔽

부처님의 색신은 꽃처럼 피어 있고
모든 상호들은 빛으로 장식되었나니
출생하여 얻은 복의 과보 너무나 청정하여
밝은 광명으로 시방세계 드러내어 비추리라.
011_0022_a_16L如來色身如花敷
一切相好以嚴飾
出生福果甚淸淨
光明顯照於十方

모든 여러 북과 소라ㆍ장구ㆍ공후의 소리들과
구리 동발(銅鈸)ㆍ생황ㆍ피리의 아름답고 묘한 소리
이와 같은 모든 음이 서로 화합하여도
부처님의 일음(一音)에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011_0022_a_18L箜篌音
簫美妙聲
如是諸音相和合
百分不及佛一音

건달바와 아수라와 마후라가 등과 함께
야차들이 가진 아름답고 묘한 음성
아울러서 삼계의 온갖 묘한 음성들도
부처님에 비해서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011_0022_a_20L乾闥修羅摩睺等
夜叉所有美妙聲
幷及三界諸妙音
於佛百分不及一

범천왕이 가진 모든 광명
모든 유정천(有頂天)의 신광(身光)도
만약 세존께서 한 번 광명을 놓으시면
나머지 광명들은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011_0022_a_22L梵天所有諸光明
及諸有頂天身光
世尊若放一光明
餘光百分不及一
011_0022_b_02L
몸과ㆍ입과ㆍ뜻의 업이 모두 청정하고
보시함이 깨끗해서 세상에 오염되지 않으며
공덕의 보배덩이로 인중왕(人中王)이니
자연의 공덕은 견줄 만한 것이 없다네.
011_0022_a_24L意業皆淸淨
布施淨故世不染
功德寶聚人中王
自然功德無等等

10력 찬탄하는 실다운 말 마친 후에
동자 환희하여 이런 말을 하였나니
‘내가 부처이신 법왕께 공양함으로써
원하건대 이 복으로 석가모니 이루리라.’
011_0022_b_03L讚歎十力實語已
童子歡喜作是言
以我供養佛法王
願此福成釋迦文

그의 최고로 청정한 행을 부처님이 아시고서
선서께서는 이때 엷은 미소 지으시니
미륵불이 이 웃음을 보고서 청해 묻기를
원하건대 인존(人尊)께서는 웃음의 인연 설하소서.
011_0022_b_05L佛知彼勝最淨行
善逝于時起微笑
彌勒睹笑而請問
惟願人尊說笑緣

그때 바로 대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으니
천룡들이 기뻐하며 허공에 머물러서
양족존을 기뻐하며 우러러보고는
저희 위해 웃음 인연 설해 달라 청하였네.
011_0022_b_07L其時大地六種動
天龍歡喜住虛空
欣悅瞻仰兩足尊
請爲我說笑因緣

여러 부처님의 지혜가 요달해 아는 바는
부처님의 제자인 성문의 경지가 아니라
가장 좋은 최승도(最勝道)에 안주하기 원하오니
불쌍하게 여기시어 저희 위해 설하소서.
011_0022_b_09L諸佛智慧所了知
非佛弟子聲聞地
今欲安誰最勝道
惟願憐愍爲我說

온갖 번뇌 제거하신 자비로운 모니세존[牟尼尊]
일체 세간에선 감당할 자 없고
법왕의 자리에서 능히 줄 수 있으니
원하건대 보리의 수기 주옵소서.
011_0022_b_11L唯除慈悲牟尼尊
一切世閒無堪者
堪能授於法王位
願爲授於菩提記

제가 지금 부처님께 자세하게 여쭙나니
석가 우왕(牛王)의 큰 위덕께서는
이미 지혜 광명의 저 언덕으로 건너시고
탐ㆍ진ㆍ치의 3독과 더러움을 끊어 없앴네.
011_0022_b_13L我今善問世導師
釋迦牛王大威德
已度智慧光明岸
除斷貪癡穢過

불가사의한 항하 모래의 세월 동안
도사께서 그곳에서 억겁 수행 닦으시며
뛰어나게 묘한 보리행을 구하셨으니
어떤 인연 맺었기에 웃음을 나타내십니까?
011_0022_b_15L不可思議恒沙億
導師爾所劫修行
爲求勝妙菩提行
爲何因緣而現笑

자기 몸ㆍ손ㆍ발과 아내ㆍ자식ㆍ권속들
그리고 나머지 친족까지 능히 버리시고
항상 이와 같은 훌륭한 행 닦았으니
이 때문에 제가 지금 부처님께 여쭙니다.
011_0022_b_17L能捨自身手足等
妻子眷屬餘親愛
常能修行是勝行
是故我問牟尼尊

코끼리와 마차들과 소와 양의 수레들과
노비들과 마니보배ㆍ진주ㆍ보물ㆍ금과 같은
갖고 있는 진귀한 보물들은 보지 않으시면서
보리를 행하는 때는 버리지를 않으시네.
011_0022_b_19L車乘及牛
奴婢摩尼眞珠金
不見所有諸珍物
行菩提時而不捨

그 지혜의 탁월함을 다 나타내 주시며
모든 중생들의 행할 바를 다 아시고
마음의 믿음과 본성의 욕심을 이미 잘 알았으니
무슨 인연을 웃음으로 나타내셨는지 설하소서.
011_0022_b_21L其智最勝悉顯現
知諸衆生之所行
心信性欲已善知
願說何緣而現笑

그 누가 인중존께 일찍이 공양하였고
누가 다시 지금 광대한 이익을 이뤘으며
부처님이 행한 것을 누가 능히 수행했길래
누구를 위해 이 웃음을 나타내시나요?
011_0022_b_23L誰曾供養人中尊
誰復今成廣大利
誰能受行佛所行
爲誰而能現此笑
011_0022_c_02L
그 땅이 이때 여섯 가지로 진동하자
억만의 묘한 연꽃 땅 속에서 나왔는데
그 꽃의 밝은 광휘 억만 잎새 갖추고
금색 빛깔 화려하여 매우 사랑스러웠네.
011_0022_c_02L其地于時六種動
億妙蓮花從地出
其花光耀具億葉
金色熾盛甚可愛

불자로서 그와 같은 연꽃 위에 앉은 이는
보살 중에 제일로서 대신족통 가졌고
한량없는 법사(法師)가 구름같이 모였으니
이 때문에 지금 제가 이런 질문 하나이다.
011_0022_c_04L佛子處彼蓮花上
菩薩第一大神足
無量法師而雲集
是以我作如是問

북을 치고 징 울리며 나발 부는 소리들과
노래 잘한 명창들이 항하의 모래처럼 모여들어
이와 같은 무리들이 모두 함께 불렀으나
그 중에서 부처님의 소리 가장 묘하고 뛰어났네.
011_0022_c_06L擊鼓鳴鐃吹貝音
伎樂億數如恒沙
如是等輩諸音樂
佛聲於中最殊妙

구시라와 가릉빈가, 거위들과 두루미 등
뭇 새들이 일시에 구름같이 모여서
모두 함께 저마다 아름답고 묘한 음을 내도
부처님의 음성에는 비할 것이 아니네.
011_0022_c_08L拘翅頻伽鵝鶴等
衆鳥一時而雲集
俱時各出美妙音
於佛音聲非其比

누가 가서 보시하고 금한 계율 지키면서
한량없는 억겁 동안 수행하고 익혔고
누가 다시 인중존께 공양을 올렸기에
모니께서 누굴 위해 웃음 나타내셨나요?
011_0022_c_10L誰往行檀持禁戒
無量億劫而修習
誰復供養人中尊
牟尼爲誰而現笑

누가 옛적에 부처님께 큰 공경심 일으켰고
또한 양족존께 이미 일찍이 청해 묻고
무슨 인연으로 보리를 얻었기에
지금 문득 이런 웃음 나타내시나요?
011_0022_c_12L誰昔起大恭敬心
已曾請問兩足尊
何因緣故得菩提
而今便現是笑耶

과거세에 계시었던 10력 부처님과
아울러 지금의 현재와 미래세에 이르도록
천인(天人)의 도사(導師)들을 모두 알고 계시오니
이 때문에 제가 지금 인중탑(人中塔)께 여쭙니다.
011_0022_c_14L所有過去十力尊
及今現在未來世
天人導師悉了知
是故我問人中塔

중생심의 단계를 능히 알고 계시면서
그 신족통이 줄어들지 않으시고
중생 마음이 즐기는 바를 또한 알고 계시오니
이 때문에 제가 지금 부처님께 여쭙니다.
011_0022_c_16L能知衆生心次第
於其神足而不減
又知衆生心所樂
是故我問牟尼師

위없는 최고의 행을 수행하고
인(因)의 상응하는 법을 이미 잘 배웠으니
부처님의 보리도를 어찌하면 얻겠는지
이 때문에 제가 지금 양족존께 여쭙니다.
011_0022_c_18L修行無上最勝行
因相應法已善學
佛菩提道云何得
是故我問兩足尊

모든 법은 미세하여 보기 어렵고
공적(空寂)이란 불가사의하여 일컫기 어려우나
10력으로 행하신 수행이니
이 때문에 제가 지금 세대사(世大師)께 묻나이다.
011_0022_c_20L諸法微細難可見
空寂難稱不思議
修行十力之所行
是以我問世大師

만약 능히 자비심을 훌륭하게 닦는다면
부사의한 중생의 처소에서도
항상 모든 중생상(衆生想)을 일으키지 않으니
이 때문에 제가 지금 양족존께 묻나이다.
011_0022_c_22L若能善修慈悲心
於不思議衆生所
常不起諸衆生想
是故我問兩足尊
011_0023_a_02L
행하는 경계들은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렵고
그 변두리나 근저도 얻을 수가 없으나
이미 마음의 경계(境界)를 능히 건너셨으니
이 때문에 제가 지금 양족존께 묻나이다.
011_0022_c_24L所行境界難思議
於其邊底不可得
已能度於心境界
是故我問兩足尊

보시와 지계가 이미 궁극의 경지이니
지혜로운 이의 밝고 맑음은 삼세를 요달하고
일체의 허물과 악행을 멀리 여의었는데
어떤 뜻을 위하기에 이 웃음을 내십니까?
011_0023_a_03L布施持戒已究竟
智者明淨了三世
遠離一切諸過惡
爲何義故現是笑

사리불과 목건련과 율다(律多:阿那律)
아울러 모든 여래의 나머지 제자들은
그들이 행한 바의 경지가 아니라
오직 부처님의 경계만이 가장 무상(無上)이었네.
011_0023_a_05L舍利目連居律多
及諸如來餘弟子
非是彼等所行地
惟佛境界最無上

일체의 법에서 저 언덕에 도달하고
모든 배울 것은 이미 궁극을 이루었으니
도사께서 대비의 연민 일으키고 발하시어
미묘하기 제일가는 음성을 펼치셨네.
011_0023_a_07L於一切法到彼岸
諸有所學已究竟
導師起發大悲愍
宣暢微妙第一音

한량없는 아승기겁 과거에도
이와 같은 뜻을 물은 적이 있어서
세상을 구원하신 친존(親尊)이 되셨으니
지금 이미 증득한 과보를 저희 위해 설하소서.
011_0023_a_09L過去無量僧祇劫
亦曾問於如是義
得爲救世之親尊
今旣證果爲我說

야차ㆍ나찰ㆍ용과 구반다 등 팔부 대중은
양족최승(兩足最勝)의 세존을 우러러보고
일체가 공경하고 합장하며 머물면서
세존께서 어떤 인연으로 웃으시는지 의심했네.
011_0023_a_11L夜叉羅剎槃荼
瞻仰兩足最勝尊
一切恭敬合掌住
咸疑世尊何緣笑

많은 보살 대중들이 구름같이 모두 모여
신통(神通)을 갖추고 수억만의 찰토에서
여래의 마음이 최장자(最長子)를 낳음을
모두 공경하며 두 손 모아 합장했네.
011_0023_a_13L多菩薩衆悉雲集
具足神通多億剎
如來心生最長子
一切恭敬而合掌

세존 도사께서는 인연이 없지 않아
최승장부(最勝丈夫)로서 엷은 웃음 보이시고
미묘하신 언어들은 음성을 고동치니
무슨 인연 있었기에 웃음으로 나타내나.
011_0023_a_15L世尊導師非無緣
最勝丈夫而現笑
微妙語言鼓音聲
以何因緣而現笑

현겁 세계 향상보살(香象菩薩) 동방으로부터 오니
그를 좇아 동쪽 아촉불(阿閦佛)의 세계에서
나유타의 보살의 무리에 둘러싸인 채
석가모니께 묻기 위해 찾아왔네.
011_0023_a_17L香象菩薩東方來
從彼阿閦佛世界
那由菩薩衆圍遶
爲問釋迦故來此

또한 다시 안락하고 묘한 세계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나유타의 많은 보살 무리에 둘러싸인 채
양족존인 석사자(釋師子)께 찾아와서 물었다네.
011_0023_a_19L又復安樂妙世界
觀音菩薩大勢至
那由菩薩衆圍遶
來問兩足釋師子

과거의 무량억(無量億)의 부처님 처소에서
가없는 모든 여래께 공양함이
대해 속의 모래 숫자와 같았으니
위없는 뛰어난 보리를 수행하기 위함일세.
011_0023_a_21L過去無量億佛所
供養無邊諸如來
猶如大海中沙數
爲行無上勝菩提

모든 부처님이 함께 감탄하는 바는
보살의 공덕이 궁극에 이른 것이니
시방세계 중생들도 다 들어서 알고
문수사리보살 역시 합장하고 머물렀네.
011_0023_a_23L一切諸佛所嗟歎
於菩薩德已究竟
十方世界悉聞知
文殊師利住合掌
011_0023_b_02L
나유타 수의 불국토를 다니더라도
이처럼 훌륭한 무리는 보기 어려우니
불자의 공덕을 이미 훌륭히 배우고서
일체가 합장하고 공경하며 머물렀네.
011_0023_b_02L遊行那由他佛剎
如是勝徒難可見
佛子功德已善學
一切合掌恭敬住

근기(根器)가 가장 뛰어나 여지가 없으니
이와 같이 조복하여 부드럽게 된 자들이
모든 부처의 법장(法藏)을 지닐 수 있어서
온화하고 매끄러운 말씀으로 연설하길 원하였네.
011_0023_b_04L根器最勝餘更無
如是調伏柔軟者
能持一切佛法藏
願爲宣說和潤語

세존이신 도사께서 인연이 없지 않아
가장 훌륭한 장부로서 엷은 웃음 보이시니
무슨 인연으로 웃음을 나타내시는지
미묘하신 고동 소리로 연설하길 바랍니다.
011_0023_b_06L世尊導師非無緣
最勝丈夫而現笑
微妙鼓音願演說
以何因緣而現笑

구시라ㆍ구욕새ㆍ거위ㆍ공작의 소리 같고
우레 같은 우왕(牛王)의 벽력 같은 사자후로
천악(天樂)의 아름답고 묘한 음을 발하여서
더욱 기쁜 말씀들을 연설하길 원한다네.
011_0023_b_08L拘翅鴝鵒孔雀
雷霆牛王聲震吼
願出天樂美妙音
惟願演說增樂語

자비를 잘 모아서 모든 허물 여의고
지혜가 나타나자 어리석음 끊어지네.
진실한 뜻 나타내서 문자를 멀리 여의어
백천 겁 동안 이미 닦고 지녀왔네.
011_0023_b_10L善集慈悲離諸過
智慧現前斷愚癡
顯眞實義離文字
於百千劫已修持

결정적으로 공적(空寂)해서 모든 유(有)를 알고
괴로움을 멸하는 모든 구의(句義)를 나타내 보이며
일체 외도의 지혜를 능히 무너뜨릴 수 있으니
공하여서 중생도 없고 수명도 없다네.
011_0023_b_12L決定空寂知諸有
顯示苦滅諸句義
能壞一切外道智
空無衆生及壽命

모든 부처님이 수행하신 백천 행과
백천 가지 복덕으로 꾸며 놓은 장엄들을
백천 수의 모든 천(天)들이 함께 찬탄하고
백천 수의 범천들도 또한 다시 마찬가지라네.
011_0023_b_14L諸佛修行百千行
百千種福而莊嚴
百千諸天咸讚歎
百千諸梵亦復然

야차와 나찰 등이 마음을 깨끗이 하고
마후라가ㆍ금시조와 용은 기뻐하며
입으로 늘 거침없고 걸림 없이 펼쳐 말하니
청정하고 묘한 업과(業果)가 일어난 것일세.
011_0023_b_16L夜叉羅剎等淨心
摩睺金翅龍欣喜
口常宣說無滯㝵
淨妙業果之所起

모든 부처로서 적멸을 얻은 자는
지금의 현재 세상과 미래의 세상까지
일체를 요달해 알아서 걸림이 없으니
모든 공덕을 좇아서 생긴 것이라네.
011_0023_b_18L所有諸佛滅度者
及今現在未來世
一切了知無障㝵
從諸功德之所生

큰 바다와 넓은 대지, 모든 산들이
일체가 다 여섯 가지 모양으로 진동하니
온갖 천(天)ㆍ수라ㆍ용ㆍ마후라가
최상의 좋고 묘한 향기로운 꽃을 뿌리었네.
011_0023_b_20L大海大地及諸山
一切咸皆六種動
諸天修羅摩睺
散諸上妙勝香花

욕심ㆍ성냄ㆍ오만을 모두 끊어 없애고
지계심과 의지 모두 청정하여
적정(寂靜)의 음성으로 무상(無想)을 일컬으니
대성께서 이와 같이 사자후를 토하셨네.
011_0023_b_22L斷除貪瞋及惛慢
尸羅心意悉淸淨
寂靜音聲稱無想
大聖如是師子吼
011_0023_c_02L
변재와 넓은 명성을 갖추고 있으며
법에 대한 눈이 훌륭히 평등하고
세간에 같은 자 없고 또한 허물도 없으니
바라건대 웃은 뜻을 대자비로 설하소서.
011_0023_b_24L具足辯才廣名稱
於眼於法善平等
世閒無等亦無過
惟願大悲說笑義

구시라와 가릉빈가ㆍ공작 등과
모든 새의 아름답고 묘한 음성
일시에 함께 발해서 너무나 사랑스러우나
부처님의 작은 소리에도 비할 바가 못 되네.
011_0023_c_03L拘翅頻伽及孔雀
命命等鳥妙音聲
一時共發甚可愛
於佛少音非爲譬

큰 북ㆍ금정(金鉦)ㆍ아울러 갖가지 비파들과
고동ㆍ나팔ㆍ피리ㆍ퉁소ㆍ거문고ㆍ공후의
백천 가지 음악들이 함께 연주해도
부처님의 작은 소리에도 비할 바가 못 되네.
011_0023_c_05L大鼓金鉦及諸鼙
蠡貝箜篌
千種音樂俱時作
於佛少音非爲譬

여러 하늘의 천 가지 아름다운 음악들과
여러 천녀들의 아주 묘한 노랫소리
모두 모여 조화 이룸을 사람들이 좋아해도
부처님의 작은 소리에도 비할 바가 못 되네.
011_0023_c_07L諸天千種美音樂
及諸天女妙歌聲
衆集相和生人愛
於佛少音非爲譬

세상을 구원하는 도사는 한 목소리나
믿음 따라 갖가지 다른 해석 발하면서
일체가 다 부처가 자길 위한다고 여기니
대사문이 웃은 인연 설하시길 원합니다.
011_0023_c_09L救世導師以一音
隨信種種發異解
一切皆謂佛爲己
願大沙門說笑緣

여러 하늘들과 용의 묘한 음성들도
가루라와 건달바와 비사사의 팔부중
이들 모두의 번뇌를 멸할 수 없으나
오직 부처의 음성만은 능히 끊어 없애네.
011_0023_c_11L諸天及龍妙音聲
迦樓乾闥毘舍闍
是等不能滅煩惱
惟佛音聲能斷除

비록 애착 일으켜도 마음이 물들지 않으면
모든 행실 자비로워 성내는 일 멀어지고
능히 지혜 생겨서 어리석음 또한 멀어지니
능히 이와 같은 자는 모든 때[垢]를 여의리라.
011_0023_c_13L雖復起愛心無染
行慈便能離瞋過
能生智慧離愚癡
能如是者離諸垢

부처 음성이 대중 밖에 나오지 않더라도
백천 가지 모든 의심 끊을 수가 있었으며
그 음성도 높고 낮은 차이가 없어서
모니의 묘한 음성 고요하고 평등하네.
011_0023_c_15L佛音不出於衆外
能斷百種諸所疑
於其音聲無高下
牟尼妙聲寂平等

가령 삼천 세계가 산산이 부서지고
큰 바다가 일념(一念)에 다 마르며
해와 달이 땅에 추락하게 하더라도
부처께선 끝까지 참되지 않은 말씀 없으리라.
011_0023_c_17L假使三千界散壞
大海一念盡枯涸
日月可令墜落地
世雄終無不實語

말과 말[語言]이 청정한 것 예순 종류이고
사자후는 깊고 아름다워서 두려움 없으니
적정 속에서 웃은 인연 무엇인지
여래께서 청정한 말로 설하시길 원합니다.
011_0023_c_19L語言淸淨六十種
吼音深美無所畏
如來梵言願爲說
寂靜何緣而現笑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모든 중생들
그들이 행한 바를 다 요달해 아시니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세상에도 인존(人尊)께서
웃은 인연 무엇인지 설해 주길 원합니다.
011_0023_c_21L一切三有群生類
悉能了知彼所行
過去現在及未來
人尊願爲說笑緣

대자비를 갖추신 모든 여래께서는
모든 힘 가운데 구경(究竟)을 얻었으니
부처님의 청정한 달빛 원만하신 얼굴에
끝내 이유 없이 웃음을 나타내지는 않았으리라.
011_0023_c_23L所有如來大悲者
於諸力中得究竟
如來淨月圓滿面
終非無緣而現笑
011_0024_a_02L
그때 세존께서 곧바로 게송으로 미륵 보살마하살에게 답하셨다.
011_0024_a_02L爾時世尊卽於是時以其偈頌答彌勒菩薩摩訶薩曰

이와 같이 월광 동자라는 자는
여래를 찬탄한 사랑이 비할 바 없어서
이와 같이 부처님을 찬탄하고 난 후에는
나중에 돌아와서는 세간의 칭찬을 받았다네.
011_0024_a_04L如是月光童子者
讚歎如來愛無比
如是讚歎如來已
後還爲世所稱美

오랜 옛날 여기 이 왕사성의 법회에서
수억의 부처님을 이미 뵌 적이 있었는데
그 부처님 계신 곳에서 항상 청해 물은 것은
이와 같이 뛰어나고 묘한 적멸정이었네.
011_0024_a_06L昔日於此王舍城
已曾睹見多億佛
於彼佛所常請問
如是勝妙寂滅定

보리도의 행을 수행할 그 당시에
모든 세간에서 나의 제자 되었는데
늘 장애 없는 변재를 능히 구족하였고
늘 청정행[梵行]에 편히 머물렀다네.
011_0024_a_08L修行菩提道行時
於一切世爲我子
常能具足無㝵辯
恒常安住於梵行

그 사람 말세의 공포 세상일 때는
오직 미륵보살만이 증득해 알 것이니
어느 때나 청정행에 편히 머물러
이와 같은 삼매를 능히 자세히 분별하리.
011_0024_a_10L彼人末代可怖時
惟是彌勒所證知
一切時中住梵行
能廣分別是三昧

이 뛰어난 삼매 구하려고 한다면
도를 행한 바와 계합하면 곧 얻어서
무량억(無量億) 부처님이 섭수하시니
가장 훌륭하신 대도사께 공양하는 것이리.
011_0024_a_12L若欲求是勝三昧
稱道所行則能得
無量億佛所攝受
供養最勝大導師

내가 지혜 가운데에 머무르기 때문에
월광 동자의 뛰어나고 묘한 행을 수기해 설하겠나니
말대(末代) 세상 왔을 적에 그 청정행(淸淨行)과
수명(壽命)에는 아무 장애가 없으리라.
011_0024_a_14L我住智中故記說
於此月光勝妙行
末代世時無障㝵
於其梵行及壽命

천억의 여러 부처님을
손바닥의 암라과(菴羅果)를 보는 것처럼 알고
또한 다시 그와 같은 항사 세월 지내면서
미래세에 능히 공양 닦을 것임을 아노라.
011_0024_a_16L知於千億諸如來
如觀掌中菴羅果
又復過彼恒沙數
能於未來修供養

여러 하늘과 용(龍)의 숫자 8억이나 될 것이고
야차의 무리들도 7천 억이 될 것이니
미래세에 양족존께 공양하면서
이들 모두 서로 도와 보좌하리라.
011_0024_a_18L諸天及龍有八億
夜叉衆有七千億
未來供養兩足尊
是等悉能相佐助

이와 같은 수기(授記)를 모두 얻어 듣게 되자
환희심과 즐거움이 마음속에 충만하여
월광 동자 몸을 뛰어 7다수(多樹)나 솟구쳐
허공에 머무르며 희유한 말을 발했네.
011_0024_a_20L得聞如是授記已
歡喜愛樂而充滿
月光踊身七多樹
住空發於希有言

아아, 부처님의 설법 위가 없는 최고이니
해탈 지혜의 신통에 안주하고
결정적인 뛰어난 지혜에 안주하기 때문에
일체 다른 이론들이 파괴할 수 없으리라.
011_0024_a_22L嗚呼佛說最無上
安住解脫智神通
安住決定勝智故
一切異論莫能壞
011_0024_b_02L
두 극단을 멀리 여의고 해탈을 증득하여
일[事]을 관찰하면서도 일에 집착하지 않고
삼계 속에서도 지혜가 걸림 없으니
일체의 모든 희론들이 다 없다네.
011_0024_a_24L遠離二邊證解脫
觀察於事不著事
於三界中智無㝵
悉無一切諸戲論

모든 희론들에 전혀 물들지 않아
모든 견(見)의 각관(覺觀)을 다 끊어 없애며
도(道)의 의지할 바 없음을 잘 닦아서
남에게 파괴되지도 않고 남을 어기지도 않는다네.
011_0024_b_03L一切戲論而不染
諸見覺觀悉斷除
善修於道無所依
不爲他壞不違他

또한 삼계에 대하여서 의지하는 바가 없어서
모든 결박[結:煩惱] 끊어 없애 행하는 바가 깨끗하고
애(愛)의 결박과 가지의 덩굴도 다 버려서 여의었으니
모든 유(有)의 상속이 모두 다 소멸했다네.
011_0024_b_05L又於三界無所依
斷除諸結所行淨
愛縛枝蔓悉捨離
諸有相續皆盡滅

자체의 성품이 있지 않음을 깨달아 이해하고
말을 떠난 설법들을 다 요달해 알고
그 뒤바뀌어 지혜 없는 자에 대해서는
사자후가 야간(野干)을 누른 것 같았다네.
011_0024_b_07L悟解非有自體性
離言說法悉了知
於其顚倒無智者
如師子吼摧野干

부처님의 묘한 법장(法藏)을 지금 나타내시니
나도 지금 묘한 보취(寶聚) 획득하게 되어서
일체의 모든 악취(惡趣)들을 끊어 없앴으니
나는 이제 의심 없이 부처의 선정 얻었다네.
011_0024_b_09L佛今爲現妙法藏
我今獲得妙寶聚
斷除一切諸惡趣
我今得佛定無疑

백 가지 복과 황금 빛깔로 장엄한 손이시니
그 보배 손바닥으로 저의 정수리 어루만져 주시고
하늘과 인간의 많은 대중 보는 앞에서
부처님께서 저의 정수리에 물을 부어 주옵소서.
011_0024_b_11L百福金色莊嚴手
願此寶掌摩我頂
對於天人大衆前
惟願人尊灌我頂

내가 과거 수행할 때를 돌이켜 생각하니
사자당(師子幢)을 세운 부처님의 법회 속에
당시 지혜가 매우 총명한 비구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 현시(賢施)로서 법의 스승[法師] 되었다네.
011_0024_b_13L我念過去修行時
於師子幢佛法中
時有比丘甚聰睿
名曰賢施爲法師

내가 왕자로 있을 때 그 이름이 힐혜(黠慧)로서
몸에 병을 앓게 되어 매우 위독하였는데
그때 현시 법사가 나의 스승이 되었으니
부드럽고 순박하며 선비의 덕 갖췄었네.
011_0024_b_15L我作王子名黠慧
身遇病苦甚困篤
時彼賢施爲我師
柔軟淳直備儒德

5백 명의 좋은 의사 언제나 줄어듦 없이
모두 다 찾아와서 나를 위해 치료하나
그들 모두 나의 병을 낫게 하지 못하므로
친척들과 권속들이 깊은 근심하였다네.
011_0024_b_17L五百良醫無減少
咸皆盡來爲我治
彼悉不能除我病
親戚眷屬懷憂惱

이때 대사께서 나의 병을 전해 듣고
문득 내가 있는 곳을 찾아와 위문하면서
현시 법사께서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며
이와 같은 삼매를 나를 위해 설하셨네.
011_0024_b_19L是時大師聞我患
便至我所而慰問
賢施卽生悲愍心
而爲我說是三昧

내가 이미 이 삼매를 듣고 나서
재물을 돌아보지 않고 마음의 즐거움으로
온갖 법의 자체 성품을 요달해 알았기에
곧바로 병의 고통 치유되어 나았다네.
011_0024_b_21L我得聞此三昧已
不顧財寶心愛樂
了知諸法體性故
其時病苦卽除愈

비구 신분 가지고서 보리행을 행하여서
불도를 이루어 연등(然燈)이라 불렸으니
내가 옛날 힐혜라는 왕자였을 때에
이 삼매로써 고통과 번뇌를 없앴다네.
011_0024_b_23L比丘行於菩提行
得成佛道號然燈
我昔黠慧王子時
以此三昧除苦惱
011_0024_c_02L
이와 같은 인연들이 과거에 있었던 까닭으로
내가 이 일을 기억하여 너 동자에게 부촉하니
욕설ㆍ비방ㆍ치욕 등을 능히 참아 이겨내며
이 삼매법을 받아 지녀서 읽고 외워야 하리라.
011_0024_c_02L以是因緣故童子
我憶是事今付汝
能忍罵詈毀辱等
受持讀誦如是定

말세에는 비구들이 한량없이 많이 있어서
방일하고 계율 어겨 인색한 짓 많이 하고
옷과 발우를 굳게 집착하고 악한 짓 즐기면서
이 삼매에 대해서는 비방하고 다니리라.
011_0024_c_04L末世比丘有無量
放逸毀禁多慳悋
堅著衣鉢樂爲惡
於是三昧起誹謗

질투심과 급한 성미로 근기(根器)가 방종하여
세속의 집에 머물면서 이익만을 탐하고
늘 나고 들면서 이자 늘리기만 일삼으니
이들은 당연히 이 삼매를 헐뜯는다네.
011_0024_c_06L嫉妒輕躁縱諸根
止住俗家爲貪利
常依出入息利活
是等當謗此三昧

하는 짓이 거만하고 호언장담 일삼으며
빠른 걸음 웃는 말로 제 그림자 돌아보며
일당들이 길을 따라 팔을 젓고 다니다가
부락 안에 들어가면 다른 모양 나타내네.
011_0024_c_08L舒手展足奢縱誕
趨步言笑自顧影
伴黨挑臂隨路行
若入聚落現異相

이와 같은 사람들은 모든 의식 따르지 않고
낮이거나 밤이거나 어린 계집에게 마음 있어
그 여색과 음악에 항상 애착을 느끼면서
마을을 다니며 이런 거동 나타내네.
011_0024_c_10L如是不應儀式人
晝夜繫心在童女
於彼色聲常愛著
遊行村邑現是儀

마음으론 늘 좋은 음식 탐내고 좋아하며
노래와 춤, 음악들의 웃음거리 희롱하며
팔고 사는 무역으로 항상 이익 엿보면서
술 마시고 말 타는 것 기뻐하고 즐긴다네.
011_0024_c_12L心常貪嗜於美食
戲笑歌舞及音樂
販賣貿易恒規利
憙樂飮宴及乘騎

음식들을 널리 모아 많이 쌓고 나면
자기 목숨 마친 후엔 3악도에 떨어지니
매달리는 일이란 땅 늘리고 경작하는 것과
자기들 머무는 곳에 치장하는 것뿐이네.
011_0024_c_14L廣貯積聚飮食已
命終墜墮三惡道
專事墾殖及耕田
保翫自己所住處

남의 명령을 받아서 서신을 전해 주며
금하는 계율과 위의(威儀)도 저버리면서
속인들과 가까이 하면서 불교를 어겨가며
금한 계율 파괴하니 3악도에 머무르리라.
011_0024_c_16L受他教命傳書信
棄捨禁戒及威儀
親近白衣違佛教
毀破禁戒住惡道

늘 부처가 찬탄하지 않는 업을 지어서
이른바 되와 저울로 모두를 속이니
이와 같이 온갖 악행을 만들고 조작하면
이러한 악행으로 3악도에 떨어지리라.
011_0024_c_18L常作佛不讚歎業
所謂斗秤諸欺誑
造作如是諸惡行
以此惡行墮惡道

많은 재물ㆍ보배ㆍ진주ㆍ황금ㆍ돈이 풍요한 채
친애하는 가족까지 버리면서 출가해도
청정한 계행 모인 곳에 머물지 못한다면
도로 장사꾼이 되어서 천한 업을 지으리라.
011_0024_c_20L多饒財寶
棄捨親愛而出家
不能安住淨戒聚
還爲販肆作鄙業

소와 말의 암수에게 새끼 낳아 젖을 짜며
오직 재화와 곡식만 믿고 좋다는 생각한다면
무엇하러 출가하여 머리와 수염을 깎았으며
계율과 의식을 지키지 않는 것인가?
011_0024_c_22L牛馬雄雌相孚乳
惟恃財穀爲勝想
何爲出家除鬚髮
而不護戒及儀式
011_0025_a_02L
내가 지난 과거세에 보리도를 수행할 때
천겁이나 오랫동안 고행을 닦은 것은
이와 같은 적멸의 선정 구하고자 함이니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를 듣고 비웃고 마네.
011_0024_c_24L我於過去行菩提
於千劫中修苦行
爲求如是寂滅定
愚人聞之生嗤笑

비범행(非梵行:不淨行)을 행하면서 망령된 말 기뻐하며
항상 이양(利養)을 탐하면서 악도에 나아가고
수행자 옷 입는 것을 표식(標式)으로 삼으면서도
계율과 선정을 비방하며 비법(非法)을 말하였네.
011_0025_a_03L行非梵行憙妄語
常貪利養趣惡道
披梵行服爲標式
毀戒謗定言非法

서로 간에 바꿔가며 서로를 파괴하였으며
능히 법에 따라 이양을 구하지 않고
저마다 함께 허물과 과실을 구했나니
자기 목숨 다한 후엔 3악도에 떨어진다네.
011_0025_a_05L彼此遞互相破壞
不能應法求利養
各欲共相求短失
命終墮於三惡趣

백천 사람 중에서 하나 얻기 어려운 것은
이른바 인욕(忍辱)에 능히 머무는 자이니
붕당을 지어서 한량없는 사람들과 다루며
인욕을 저버리고 항상 원망하고 싸운다네.
011_0025_a_07L百千人中難得一
謂能住於忍辱者
朋黨鬪諍無量人
棄捨忍辱恒忿競

모두 다 자신을 보살이라 칭하는 것은
여러 나라에 명성을 두루 펼치고자 함이니
헛된 이름 얻고서 스스로 기뻐한다면
오히려 선행이 없으니 무슨 도를 기대하랴.
011_0025_a_09L咸自稱歎是菩薩
欲望聲流遍諸國
若得虛名自欣慶
尚無善行何況道

청정행이 없으면서 즐기려고 하는 자와
이러한 법 비방하며 흠모함이 없는 자가
부처님의 보리도를 능히 얻었다는 것을
나는 일찍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네.
011_0025_a_11L我曾不聞亦不見
無有淨行欲樂者
誹謗此法無欣慕
而能獲得菩提道

살 수 없기 때문에 출가를 많이 하는 경우에는
일체의 불보리(佛菩提)를 구하지 못할 것이니
어리석은 사람들은 아견(我見:身見) 중에 머물면서
무아(無我)를 듣게 되면 문득 놀라고 두려워하네.
011_0025_a_13L爲不活故多出家
不求一切佛菩提
愚人安住我見中
聞說無我便驚怖

서로 간에 바꿔가며 늘 논쟁을 일삼고
아만(我慢)으로 젠 체하고 서로 능멸하며
제 것만을 옳다 하고 남의 것은 그르다며
항상 못된 행을 하면서 망령되이 기뻐하네.
011_0025_a_15L彼此更互恒諍論
我慢自擧相陵蔑
自稱己是說他非
常行不善妄歡喜

청정한 계율 지켜서 온갖 공덕 성취하고
자비심에 머무르며 인욕 수행 닦으며
잘 조복해서 부드럽고 순박한 자가 되지만
이와 같은 착한 사람도 저들에게 속으리라.
011_0025_a_17L成就淨戒諸功德
安住慈心行忍辱
調伏柔濡淳善者
是等善人爲彼欺

만약 누가 미래세에 악한 마음 일으키어
극심하게 대항하여 나쁜 일을 저지르고
투쟁하기 좋아하여 법 아닌 것을 행한다면
이들은 그때에 공양을 얻으리라.
011_0025_a_19L若有當來起惡心
極甚抵突爲不善
喜樂鬪諍行非法
是等爾時得供養

내가 지금 착한 모습 너희에게 권하노니
이와 같이 여래께서 설교한 것에 대하여
너희들은 청정한 믿음을 내어야 하고
저 악한 무리와는 가까이하지 말지니라.
011_0025_a_21L我今善相勸告汝
汝當於我生淨信
於此如來所說教
彼惡人輩勿親近

극도로 탐애하는 자와 성을 내는 자 가운데는
어리석고 오만한 자가 많이 있어서
부끄러움 하나 없이 거슬리게 행동하니
너희들은 저들에게 참는 힘을 속히 내라.
011_0025_a_23L於極貪愛及重瞋
多愚癡人惛慢者
無慚無愧心不調
汝於彼速起忍力
011_0025_b_02L
내가 지금 설한 한량없는 공덕들을
비구들은 이에 대해 안주하지 못하는데
보리는 다만 입과 말로 얻는 것이 아니니
견고하게 행하는 자만이 모름지기 얻으리라.
011_0025_b_02L我今所說無量德
比丘於此不安住
非但口言得菩提
要須堅固行者得
月燈三昧經卷第三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