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1_0525_a_01L대승사법경(大乘四法經)


대당(大唐) 지바하라(地婆訶羅) 한역
박혜조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실라벌(室羅筏:사위성)에 계시며 서다림(誓多林)의 급고독원(給孤獨園)에 머무셨는데, 대비구[大苾芻]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또 한량없는 보살마하살 대중도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의 법이 있으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그 수명이 다하도록 늘 수행해야 하며, 나아가 목숨을 잃는 인연을 만나더라도 또한 버려서는 안 된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모든 비구와 보살들은 수명이 다하고 나아가 목숨을 잃는 인연을 만나더라도, 절대로 보리심(菩提心)을 버려서는 안 된다. 모든 비구와 보살들은 수명이 다하고 나아가 목숨을 잃는 인연을 만나더라도 절대로 선지식(善知識)을 버려서는 안 된다. 모든 비구와 보살들은 수명이 다하고 나아가 목숨을 잃는 인연을 만나더라도 절대로 애락(愛樂)을 참고 견뎌내는 것을 버려서는 안 된다. 모든 비구와 보살들은 수명이 다하고 목숨을 잃는 인연을 만나더라도 절대로 아련야(阿練若)를 버려서는 안 된다. 모든 비구와 보살들은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항상 굳게 지녀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이것을 버려서는 안 된다.”
그때 세존께서 거듭 그 뜻을 연설하시고자 가타(伽他:게송)로 말씀하셨다.

세간에서 지혜를 밝히고자 하는 자
마땅히 보리심을 발해야 하나니
언제나 일체지를 생각하면서
항상 선지식을 가까이하라.

애락을 참고 견디며
아련야를 의지해 머물고
마치 사자왕처럼
모든 공포와 두려움을 벗어나라.

“누구든 지혜를 밝히고자 하는 자가 이 법을 수행하면, 여러 마귀의 그물을 속히 벗어나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를 빨리 증득할 것이다.”
그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이 경을 설해 마치시자, 여러 비구들이 환희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1_0525_a_01L大乘四法經大唐天竺三藏地婆訶羅譯如是我聞一時薄伽梵在室羅筏住誓多林給孤獨園與大苾芻衆千二百五十人俱復有無量菩薩摩訶薩爾時世尊告諸苾芻有四種法薩摩訶薩盡其壽量常應修行乃至雖遇喪命因緣亦不得捨何者爲四諸苾芻菩薩盡壽乃至逢遇喪命因必定不得捨菩提心諸苾芻菩薩盡壽乃至逢遇喪命因緣必定不得捨善知識諸苾芻菩薩盡壽乃至逢遇喪命因緣不得棄捨堪忍愛樂苾芻菩薩盡壽乃至逢遇喪命因緣必定不得捨阿練若諸苾芻如是四菩薩盡壽常應堅持寧喪身命不捨離爾時世尊重演其義說伽他曰世閒明慧者 應發菩提心 常思一切智恒近善知識 住堪忍愛樂 依止阿練若猶如師子王 遠離諸驚怖諸明慧者修行此法速能超出衆魔羅網疾證無上正等菩提薄伽梵說此經已諸苾芻等歡喜奉行大乘四法經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