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1_1309_a_01L아난다목가니가리타경(阿難陁目佉尼呵離陁經)


유송(劉宋) 천축삼장 구나발타라(求那跋陁羅) 한역
주법장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유사려(惟舍黎)1)의 대취수(大聚樹) 사이에 있는 교로장교(交路莊校)2)라는 정사(精合)에서 대비구 30만 명과 함께 계셨다. 그때 부처님께서 몸과 목숨을 놓아 버리고자 하시어 스스로 ‘석 달 뒤에 열반에 들어가리라’고 기약하셨다. 부처님께서 현자(賢者)인 마목가란(摩目㤎蘭:目連尊者, Maudgalyāyana)에게 말씀하셨다.
“삼천대천 국토에 가서 그 가운데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의 종성(種性)과 대승의 마음을 낸 이들을 모두 불러서 회상(會上)에 모이도록 하라.”
마목가란은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절한 다음 떠났다. 그는 자신의 공덕으로써 문득 한 번 발을 들어 수미산(須弥山) 꼭대기를 밟았으며, 또한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으로써 앉아 사유하기를 ‘내가 어떠한 삼매(三昧)를 지어야 삼천대천세계로 하여금 나의 청하는 음성을 듣고 때맞추어 오게 할 수 있을까?’라고 하였다. 곧 삼매에 들자 이내 생각처럼 시방의 모두에게 그 음성이 두루 들렸다. 바로 그때에 백만 비구가 정사에 모였는데 현자 사리불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나도 삼매에 들어서 염부제안의 비구들에게 알려, 있는 곳이 멀든 가깝든 간에 다 모이게 하리라. 그러면 생각대로 때맞추어 다 모일 것이며 그 처소도 알 수 있으리라’고 하였다.
바로 그때에 40만 비구가 정사에 모였다. 부처님께서 다시 불현상(不現相)보살ㆍ유수(儒首)보살ㆍ기제근고(棄諸勤苦)보살ㆍ출일체우명(出一切憂冥)보살ㆍ제일체개(除一切蓋)보살ㆍ일체존자재(一切尊自在)보살ㆍ기음광문변견보안(其音廣聞遍見普安)보살ㆍ중향수(衆香手)보살ㆍ일어보만억음(一語報萬億音)보살ㆍ자씨(慈氏)보살 등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시방의 항하강 모래알처럼 수많은 모든 불국토(佛國土)에 가서 그 가운데 보살의 뜻을 낸 이 뿐만 아니라 이미 아유월치(阿惟越致)3)를 얻은 이와 아직 얻지 못한 이, 그리고 이미 무소종생법인(無所從生法忍)을 얻은 이와 아직 얻지 못한 이를 모두 불러서 교로정사에 모이도록 하라.”
이에 열 명의 보살들이 각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서 머리를 조아려 절한 다음 떠났으니 시방의 항하강 모래알처럼 수많은 불국토로 두루 갔다. 그때에 80억 백천의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이 회상(會上)에 모였고, 억백천의 아유월치 보살들이 회상에 모였으며, 30억 무소종생법인을 얻은 보살들이 회상에 모였고, 60억 정의해탈(淨意解脫) 보살들이 회상에 모였으며, 처음 대승의 뜻을 낸 이들과 법(法)에 머문 이들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었으니 모두 다 동일한 부류였다. 이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 제각기 시방에서 이 회상에 속히 모여들어 부처님께 절한 다음 대중과 함께 앉았다.
그때 사리불(舍利弗)은 보살 대중이 품제(品第)가 서로 차이나고 머무는 처소도 같지 않은데 함께 모두들 회상에 속히 모여드는 것을 보고 곧 놀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공덕과 신력(神力)의 소치인가? 무엇 때문에 회상에 모인 것이 이와 같은가?”
그리고 사리불은 곧바로 일어나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부처님께 절한 다음 장궤(長跪)한 채 차수(叉手)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의심스럽고 이상하게 여기는 것을 지금 부처님께 여쭙는 것은 회상의 보살들로 하여금 곧바로 믿게 하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듣고 제각기 그 처소를 얻게 하고자 함입니다. 그리고 항하강 모래알처럼 수없이 많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경법(經法)을 모두 다 평등하게 듣게 하고, 청정함을 얻게 하며,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의 갖가지 물음에 대해 모두 대답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어떤 법을 행하든지 항상 뜻을 잃지 않게 하며, 위없는 평등한 도(道)인 최정각(最正覺)을 속히 얻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사리불아, 모든 보살마하살을 위하여 그러한 이치를 물어서 속히 알고자함이 이와 같구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이 말을 잘 받아 지니도록 하라. 내가 그대를 위해서 깊이 해설하여 모든 듣는 이로 하여금 위없는 평등한 도(道)인 최정각을 속히 얻게 하리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들은 이미 이 다라니의 권경(卷經)을 얻어 모든 법을 밝게 비추고, 모든 법의 길잡이가 되었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사람을 깨우쳐 인도하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네 가지 일[事]을 행하면 이 법을 얻나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몸으로 행하는 것을 항상 삼가하고 조심하는 것이고, 둘째는 입으로 말하는 것을 항상 지성으로 하는 것이며, 셋째는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항상 유순하게 하는 것이고, 넷째는 선권방편(善權方便)으로 모두를 구호(救護)하는 것이다. 이러한 네 가지 일을 행하면 이 법을 얻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다시 네 가지 일이 있으면 다할 수 없는 허공 같은 몸의 지혜를 얻나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청정하게 머묾으로써 모든 근고(勤苦)를 태우고 의혹의 때를 벗기며 모든 세간의 인민(人民)을 제도해 해탈하게 함이요, 둘째는 청정하게 머묾으로써 모든 경법을 지니고 모두를 인도하여 이롭게 함이며, 셋째는 청정하게 머묾으로써 공덕을 짓고 모두를 널리 이롭게 함이요, 넷째는 모든 국토를 청정하게 하여 모두가 생사(生死)를 건너는 불법(佛法)을 얻게 함이니라. 이것이 네 가지 일이니 허공 같은 몸으로 청정하게 머물고 지혜가 다함이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다시 네 가지 일이 있으면 다린니목거(陁隣尼目佉)4)를 지니고 생사에 들어 속히 체달하여 증득케 하나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다린니목거로 세상의 명색(名色)으로 하여금 속히 청정한 법을 얻게 함이요, 둘째는 다린니목거로 인욕(忍辱)에 들어감이며, 셋째는 다린니목거로 모든 사상(思想)의 뿌리에 들어감이요, 넷째는 다린니목거로 일체 선악의 법에 들어 속히 체달하여 증득하게 함이니라. 이것이 네 가지 일로서 속히 이 다린니목거를 체득하게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속히 아난다목거니가리다린니(阿難陁目佉尼呵離陁隣尼)를 체득하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마흔여덟 가지의 명칭에 대해 배워서 깨달아야 하느니라. 무엇이 마흔여덟 가지인가? 곧 무위(無爲)ㆍ불위(不爲)ㆍ보문(普門)ㆍ정근(精勤)ㆍ적멸(寂滅)ㆍ조광(照光)ㆍ순교(順敎)ㆍ상념(常念)ㆍ소념(所念)ㆍ묘어(妙御)ㆍ묘구(妙句)ㆍ유심(有心)ㆍ무의(無意)ㆍ심무소심(心无所心)ㆍ해탈(解脫)ㆍ행자(行者)ㆍ무동(無動)ㆍ타여(他餘)ㆍ무탈(无脫)ㆍ무생(無生)ㆍ무구행(无垢行)ㆍ엄정(嚴淨)ㆍ명문(名聞)ㆍ유무(有无)ㆍ무애(無㝵)ㆍ조정(調定)ㆍ장광명(長光明)ㆍ작합회(作合會)ㆍ심용(甚勇)ㆍ대용(大勇)ㆍ차탄구(嗟歎句)ㆍ불가동(不可動)ㆍ부동(不動)ㆍ등동(等動)ㆍ차견(次堅)ㆍ제주(諦住)ㆍ무애행(无㝵行)ㆍ보존(普尊)ㆍ정근행(精勤行)ㆍ수미(須弥)ㆍ주소(住疏)ㆍ견강력(堅强力)ㆍ득강력(得强力)ㆍ대광명(大光明)ㆍ장조명(長照明)ㆍ지일체호(至一切護)ㆍ무단(無斷)ㆍ무유총지문(无有摠持門) 등이니 현재 부처님께서 설하는 신주(神呪) 마흔여덟 개의 명칭도 이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다린니(陁隣尼)를 염송(念誦)할 적에 다음과 같이 해야 하느니라. 즉 법에서 벗어났다거나 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요달(了達)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그 가운데 늘어났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줄어들었다는 생각도 하지 않으며, 벗어났다고 보지 않고 벗어나지 못했다고도 보지 않으며, 일어났다고 보지 않고 없어졌다고도 보지 않으며, 미래ㆍ과거ㆍ현재를 구분하여 보지 않고, 오는 것을 보지 않고 가는 것도 보지 않으며, 부처[佛]를 구하지 않고 뜻을 바꾸지 않으며, 상호(相好)를 생각하지도 않고 종호(種好)를 생각하지도 않으며, 권속(眷屬)을 생각하지 않고 계(戒)를 생각하지 않으며, 삼매를 생각하지 않고 지혜도 생각하지 않으며, 해탈을 생각하지 않고 해탈의 지혜도 생각하지 않으며, 앉아서 수행한다는 생각도 없고 얻을 바가 없다고도 하지 않으며, 번뇌의 때[垢]를 제거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지혜를 생각하지도 지혜가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으며, 가르치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깨끗이 하려는 생각도 하지 않으며, 개인아(個人我)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으며, 유위법(有爲法)을 생각하지 않고 정진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수행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청정하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으며, 몸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마음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입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으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과거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를 생각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위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 등이다.
이와 같이 사리불아, 이 법은 ‘모든 법 가운데서 위없는 최고의 법[一切法中無上最法]’이라고 이름하며, ‘모든 법을 거두어 수렴한 것’이라고 이름하며, ‘모든 법 가운데 듦’이라고 이름하며, ‘모든 불법(佛法)을 생각하는 다린니’라고 이름하며, ‘법을 간략히 하여 모든 법을 모은 것’이라고 이름하며, ‘다린니 장구(章句)의 종류를 분명히 알고 모든 사람을 청정케 하여 모든 원(願)을 만족하게 얻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름하며, ‘듣고 뜻을 알아채는 삼매[聞覺意三昧]’라고 이름하며, ‘근본 공덕이 모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悉自成夲功德]’이라고 이름하며, ‘법의 종자가 쌓이고 저장되어 모든 의근(意根)을 내기 때문에 상호의 장엄을 매우 존귀하게 하는 것’이라고 이름하니 변동시킬 수 있는 이가 없다. 만약 천마(天魔)가 오더라도 파괴하지 못하고 빼앗을 이도 없으며, 함부로 가까이할 이도 없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그 어떤 보살도 이 아난다목거니가리다린니를 들으면 이미 아유월치와 무상평등한 도(道)를 얻은 것이니라. 왜냐하면 이것은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신 바를 모두 구족하여 모든 짓는 행[作行]이 5도(道)5)의 태어남ㆍ늙음ㆍ병듦과 모든 의혹과 번뇌를 파괴하므로 속히 다린니를 체득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때 부처님께서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법(法)이 텅 비었다고 생각하거나 말하지 말며
얻는다, 얻지 못한다라고 가볍게 말하지 말라.
올곧게 법을 믿고 의심하지 않으면
속히 다린니를 체득하느니라.

공(空)에 속박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공을 분별하면 부처님의 미움을 얻으니
끝없는 지혜를 바랄진대
속히 다린니를 가까이 하라.

보살이 다린니를 지니면
모든 법을 두루 거두어들이니
시방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지혜를 모두 다 얻느니라.

니가(尼呵)다린니를 요달하는 것은
태양의 큰 광명과 같나니
모든 부처님의 명호와 결정된 법을
청정하게 받아 지니면 법을 증득하여 아느니라.

이 목가(目呵)다린니는 모든 것을 눈앞에
나타나 있도록 하나니
모든 법 중에서 최상이며
세간 사람들을 모두 평등하게 옹호하느니라.

시방의 인(人)ㆍ비인(非人)이
1겁 동안 지혜의 이치를 물어도
반드시 해석하여 의혹을 없애 주니,
그 겁은 다하더라도 지혜는 한이 없느니라.

만약 경(經)의 가르침을 받아 믿고
정진하며 바른 법을 유지하면
일생보처(一生補處)에 가까워져
법왕자(法王子)가 되느니라.

이 다린니를 지니고
모든 사람을 가엾어 하면
명성이 염부제(閻浮提)에 두루 퍼져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바가 되느니라.

이 경을 지니는 이
목숨을 마칠 적에
80억 백만 부처님을 모두 다 친견하며
손 뻗어 수기(授記)하시니 존귀한 곳에 태어나느니라.

이 다린니를 배우면
천억만 겁 동안 지은
죄악과 삿된 무명이
한 달 안에 다 없어지느니라.

만약 보살이 복덕을 지어
보시를 만억 겁 동안 게을리하지 않는다 해도
다린니를 잘 배워서
한 달 안에 얻음만 못하느니라.

다린니를 갖추어 지니면
모든 삼매의 지혜 얻고
이미 뜻을 얻어 다시 돌이킴이 없으니
반드시 불국토에 태어나리라.

이 경을 공양하는 이는
삼계가 마군이 되어
그 뜻을 어지럽히고 무너뜨리고자 하여도
끝끝내 그 뜻을 흔들리게 할 수 없느니라.

일체가 텅 비었음을 완전히 깨닫고서
무수한 부처님께서 나시는 것이
이 말과 다름없으니
다린니는 끝없느니라.

이곳에서 이러함을 듣고
제화갈(提惒竭)6)께서 나에게 결정코 수기(授記)하시니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부처님
그때에 문득 다 뵙느니라.
이 경권(經卷)을 받들어 지니면
모든 원(願)을 모두 속히 성취하며
모든 불국토에 들어
뜻하는 데에 따라 교화할 수 있느니라.

항상 모든 불국토가 청정하고
뭇 승려들에게 더러운 티끌이 없으니
깊고 그윽한 미묘법 물으면
이 경권(經卷)에서 다 알 수 있느니라.

음탕한 일 이미 없어
7각지(覺支)를 사유(思惟)하니
80억 모든 부처님
다린니를 다 주시느니라.

항상 마음을 바로하여 그릇된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생각하되, 삼가 생각지 않음이 없고
이와 같이 생각지 않음이 없으니
후일 얻는 덕이 한량없느니라.

항상 이 경(經)의 뜻을 명료히 알아
삼가 여우와 같은 의심을 내지 말아야 하나니
사람이 큰 바다에 들어감에
끝내 보배를 얻기 어렵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복덕과 천계의 즐거움 누리는 일
끝내 멀리 있지 않고
또한 속히 부처님을 뵈오니
생각하여 여의지 않아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네 가지 일을 행함이 있으면 속히 다린니법(陁隣尼法)을 체득하나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세간의 애욕(愛欲)을 멀리 여의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 이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지 않으며 사람들 또한 그 편을 들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구하는 이가 있으면 상대방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아낌없이 주고 나서 나중에 후회함이 없는 것이고, 넷째는 밤낮으로 정진하여 항상 모든 법을 구하는 데 뜻을 두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일이니라. 사리불아, 보살이 이것을 행하면 속히 다린니를 체득하느니라.”
부처님께서 그때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뭇 악(惡)을 멀리하고
색욕으로 짓는 죄행을 여의었기에
지옥에 떨어져도 3독(毒)이 없고 재앙이 생기지 않나니
애착을 버려 이 경(經)을 얻어라.

다른 사람에 대해 질투하지 않으며
스스로 친족을 속이지 않고
언제나 평등한 마음으로 모두를 대하며
자신을 극히 단정하게 하라.

항상 자신의 즐거움을 미련 없이 버리고
세간에 있어 화내거나 다툼이 없으며
남들과 함께 얽매이는 일이 없어야
다린니를 가까이 하느니라.

아침저녁으로 언제나 정미롭게 익히고
외도(外道)에 대해서 바라는 것 없이
항상 최상의 법을 구하면
다린니가 자연히 나타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네 가지 일을 행함이 있으면 속히 다린니를 체득하나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홀로 공한처(空閑處)에 있음이요, 둘째는 깊은 법인(法忍)에 머묾이며, 셋째는 음식을 버리는 이가 있으면 기뻐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음이니 하물며 재보(財資)이겠는가! 이것이 네 가지 일이니 사리불아, 보살이 이것을 행하면 다린니를 체득하느니라.”
부처님께서 그때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공한처에 앉아 바른 법 생각하고
다른 이를 업신여기지 말라.
생사가 필경 머리에 치성한 불꽃을 이는 것과 같으니
사람의 몸을 얻었을 적에 반드시 수행해야 하느니라.

항상 뜻을 다잡아 깊은 법인에 두고
재보(財寶)에 대해서 만족하게 여길지니
종실(宗室)에 앉아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되
치우치는 마음 없이 그 종성(種性)을 두텁게 할지니라.

다만 불보(佛寶)와 법보(法寶)를 공양하고
선을 닦는 힘[善力]에 머물며
세상의 근심에서 벗어나 머리와 수염을 깎으니
곧 공덕을 얻어 미묘한 진리에 들어가느니라.

세상사가 허공과 같음을 알기에
가진 것 모두 다 버리는데
어리석은 수행자는 재물의 이익을 탐내어
계(戒)바라밀과 인(忍)바라밀과 지혜바라밀을 닦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다시 네 가지 일을 행함이 있으면 이 다린니를 얻나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여덟 가지 글자가 있어 지혜에 들어 지혜 가운데 깨닫게 하느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 글자인가? 그 하나의 이름은 파자(波字:pa)이니 모든 법으로 텅 빈 법속에 들어가게 함이요, 그 둘째의 이름은 라(羅:ra)자이니 여래께서 상호를 나타내거나 나타내지 않거나 간에 법신(法身)이 모든 법속에 항상 들어 있음이며, 그 셋째의 이름은 바(婆:ba)자이니 어리석은 법[癡法]과 지혜로운 법[黠法]으로 하여금 해혜법(解慧法) 가운데에 들어가게 함이요, 그 넷째의 이름은 가(迦:ka)자이니 모든 재앙이 되는 죄업의 처소를 알아 능히 공덕의 복 가운데에 들어가게 함이며, 그 다섯째의 이름은 자(闍:ja)자이니, 나고ㆍ늙고ㆍ병들고ㆍ죽는 이치를 알아 무색(無色) 속에 들어가게 함이요, 그 여섯째의 이름은 타(陁:ta)자이니 세간의 모든 국토를 바라볼 적에 텅 비었더라도 놀라거나 괴상하게 여기지 않고 무원(無願) 속에 들어가게 함이며, 그 일곱의 이름은 사(舍:śa)자이니 모든 법에서 쉬고 청량(淸凉)한 법속에 들어가게 함이요, 그 여덟째의 이름은 차(叉:kṣa)자이니 모든 법이 텅 빈 줄을 알게 함이다. 이것이 여덟 가지 글자이니라.
다시 네 가지 일[事]이 있으니 첫째는 항상 여덟 가지 글자를 생각함이요, 둘째는 이 경(經)을 베껴 쓰되, 잘 베껴 쓰는 것이며, 셋째는 이 경을 지니되 반드시 잘 지니어 15일간 독송함이요, 넷째는 여법(如法)하게 수행하되, 여덟 가지 글자를 생각함이니 이것이 네 가지 일이니라. 사리불아, 보살이 이 수행법을 쓰면 속히 다린니를 체득하느니라.”
부처님께서 그때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항상 여덟 가지 글자를 생각하고
경권(經卷)을 베껴 써서 지니며 잘 받들고
15일간 독송하되 잠시라도 몸과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불도(佛道)를 구하는 모든 이에게 권할지어다.

반드시 배워서 사람들을 깨우쳐 교화하며
지혜를 증득케 하고 속히 부처님을 친근케 하되
시방 부처님께서 눈앞에 서 계신 모습
두루 다 친견하게 할지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다시 네 가지 일이 있으니 다린니를 생각하여 법의 이익을 얻는 것이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항상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호념(護念)하시는 것이요, 둘째는 하는 일에 대해서 마군(魔軍)이 그 뜻을 파괴하지 못하는 것이며, 셋째는 과거세의 모든 죄업이 녹아 없어지는 것이요, 넷째는 처음부터 끊임없는 지성스런 말로 모든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일이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바로 보살이 다린니법의 이익을 얻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그때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호념하시니
마군들이 그 편을 들 수 없고
지은 죄업이 사라지니
의혹의 마음 다 풀리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아주 오랜 세상, 헤아릴 수 없는 겁(劫)을 지나 다시 이보다도 갑절이나 헤아릴 수 없이 길고 먼 끝없는 시간에 다시 그 겁수(劫數)를 측량할 수 없는 바로 그때의 세상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는 보구족유덕행왕(寶具足有德行王)여래ㆍ과사도불수평등각안정(過四道不受平等覺安定)이셨다. 천상(天上)이나 천하(天下)에서 천중천(天中天)이라 불리셨으며, 설법(說法)에 있어 능히 견줄 이가 없었다. 그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려고 하실 적에 차가월왕(遮迦越王)7)이 있었는데, 이름을 타루(陁樓)라고 하였으며 사천하를 다스리는 주인이었다. 그 왕의 태자의 이름은 무념명문구족(无念名聞具足)이라고 하였으며 나이는 열여섯 살이었다. 바로 그 때 태자는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다린니경을 듣고서 환희하는 마음으로 이 경을 얻어 송하여 익히며 항상 생각하고 받들어 지니며 정진하였다. 곧 7천 년 동안 잠을 자지 않았고 옆구리를 자리에 붙이지 않았으며, 7천 년 동안 애욕을 생각하지 않았고, 7천 년 동안 재보(財寶)를 생각하지 않았으며, 7천 년 동안 다른 일에 관심이 없었고 항상 홀로 한 곳에 뜻을 고요히 머물러 7천 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느니라. 그때 99억의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들께서 말씀하신 지혜의 법을 다 듣고는 곧바로 나라와 왕위를 버리고 사문(沙門)이 되어 9만 9천 년 동안 수행하되, 아난타목거니가리다린니(阿難陁目佉尼呵離陁隣尼)를 받들어 행하였다. 다시 모든 이를 위해서 연설하여 일생 동안 세간의 인민들을 교화하되 80억만 나유타의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아유월치(阿惟越致)를 체득케 하였다. 그때에 다시 월영(月英)이라는 장자의 아들이 있었다. 월영이 대중 가운데서 이 다린니를 듣고는 이미 이를 힘써 지니며 환희와 복덕을 얻도록 권하고 도와 90만억 불국토에 이르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공덕을 이루니 그 불국토의 모든 이가 다린니를 얻어 일생보처(一生補處)를 체득하고 비행보살(飛行菩薩)이 되었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3겁 동안 부처님께 공양하면 겁을 지나서 반드시 위없는 평등한 도(道)인 최정각(最正覺)을 체득하리라. 그때 장자의 아들 월영은 지금의 제화갈불(提惒竭佛)이고 전륜왕 타루(陁樓)의 태자인 무념명문구족은 지금의 아미타불이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발타라겁(颰陁羅劫:賢劫) 가운데 모든 보살들에게 이 다린니를 말해주었는데 그들은 이 경을 듣고 대대로 기뻐하며 모두에게 권하여 실천하도록 하였다. 권하여 도운 복덕이 40만 겁을 초월해서 다시 수고롭지 않아도 뒤에 반드시 도(道)를 얻어 그 마음이 자유스러웠다. 다시 90만의 부처님께 공양하여 위없는 평등한 도(道)인 최정각을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최후에 이 다린니를 듣고 받들어 지니도록 권하여 돕고 대대로 기뻐하면 그 복덕도 이와 같으니라. 어떤 보살이 환희로운 덕이 있거나 자비심으로 경을 생각하고 눈물을 옷에 떨어뜨리면 모두 아유월치를 체득하고 위없는 평등한 도(道)에 들어가느니라. 그리고 방편의 지혜로 베껴 써서 지니고, 배우고, 송하고, 읽으면 사리불아, 이러한 복덕은 헤아릴 수 없고 일컬을 수 없으며 말할 수도 없나니 모든 인민들이 측량할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그때에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경을 듣고 더욱더 권하여 도우며
베껴 써서 지니며 송하고 읽으면
천(天)ㆍ인(人)들이 그 덕을 헤아릴 수 없으며
받는 복덕도 한량없느니라.

태어날 적마다 항상 부처님 뵈옵고
심오한 경의 지혜를 증득하며
법을 굳게 지녀 흔들리는 마음 없고
속히 명료한 깨달음을 얻느니라.

항상 뜻이 일정하여 증감이 없고
살펴서 다린니를 잃지 않으며
색상(色想)으로 상호를 세우지 않아
세간의 영웅 되었으니 더 이상 존귀한 이 없느니라.

장자의 아들이 이 경을 듣고서
태어난 처소마다 숙명(宿命)을 알고
항상 헤아릴 수 없는 존귀한 분을 친견하여
원대로 부처가 되었느니라.
만약 속히 부처가 되어
뭇 마군을 여의고자 하고
백 가지 공덕의 모습을 얻고자 하여 항상 생각하면
오래지 않아 얻느니라.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불국토에 가득한
보배를 보시한다 해도
이 경(經)을 베껴 써서 지니는 것만 못하나니
끝내 견줄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다린니를 마음속에 받아 지니고 수행하면 이때에 혜마원(醴摩洹)이라는 산에 여덟 귀신이 살면서 항상 함께 옹호하여 사람의 마음을 깨우쳐 주니 무엇이 여덟인가? 첫 번째의 이름은 용강신(勇强神)이요, 두 번째의 이름은 조명시방신(照明十方神)이며, 세 번째 이름은 다소요익신(多所饒益神)이요, 네 번째의 이름은 용왕대력신(龍王大力神)이며, 다섯 번째의 이름은 지성행신(至誠行神)이요, 여섯 번째의 이름은 능조부조신(能調不調神)이며, 일곱 번째의 이름은 동남신(童男神)이요, 여덟 번째의 이름은 쾌비신(快脣神) 등이니 이것이 여덟 신의 이름이니라.
만약 이 경(經)을 배우는 이가 여덟 신으로 하여금 오게 하고 싶으면 깨끗이 목욕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경행(經行)할 적에 항상 자비심을 지니고 모두를 대하며 단정한 마음으로 다린니를 읽어야 하느니라. 그리고 반드시 이 경을 따라서 굳게 받들어 지니면 속히 깨달아 지혜를 얻나니 바로 그때에 신(神)들이 눈앞에 나타나 서있게 되리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여덟 보살이 있어 욕계천(欲界天)에 살면서 항상 인민(人民)을 수호(守護)하고 또한 경도(經道)를 수호하나니 무엇이 여덟 보살인가? 첫 번째 이름은 조명시방천자(照明十方天子)요, 두 번째 이름은 세명(世明)천자며, 네 번째 이름은 일광(日光)천자며, 다섯 번째 이름은 상심(上審)천자요, 여섯 번째 이름은 만소원(滿所願)천자며, 일곱 번째 이름은 성왕(星王)천자요, 여덟 번째 이름은 습행(習行)천자 등이니 이것이 여덟 천자의 이름이니라. 그리고 이러한 보살들이 항상 인민을 옹호하고 이 경을 염지(念持)하도록 권하며 속히 뜻을 정하고 다린니를 얻도록 하니, 이 경을 구하는 이는 항상 뜻을 정미롭게 하고 다린니의 가르침인 한 법을 생각하며 받들어 행하고 경계(經戒)를 범하지 말며 말을 지극히 성실하게 하고 그 행동도 그렇게 하며 항상 모든 장로에게 효순(孝順)하여야 한다.
또한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처럼 보아서 아끼고 소중하게 여겨 깔보는 마음이 없이 항상 생각하여 되풀이하면 좋은 과보를 얻고 깊은 법인(法忍)의 눈을 체득하고 무소종생법(無所從生法)을 얻게 되리라.”
부처님께서 경을 말씀하실 적에 서른두 개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보살들이 모두 다린니를 체득하고 아유월치(阿惟越致)의 경지를 확립했으며, 60억 천자(天子)는 무소종생법인(無所從生法忍)을 얻었고, 3만 2천의 천과 사람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뜻을 내었다. 그때 삼천대천 국토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으며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고 공후(箜篌)와 악기(樂器)는 연주하지 않아도 저절로 울려 퍼졌다.
그때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며, 어떻게 받들어 행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經)의 이름은 ‘아난타목거니아리다린니(阿難陁目佉尼呵離陁隣尼)’라 하나니, 속히 인민(人民)으로 하여금 일체지(一切智)를 얻게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경을 말씀하시어 마치시자 사리불과 시방의 무수한 보살들과 천신ㆍ사람[人]ㆍ건타우(乾陁謣:건달바)ㆍ아수륜(阿羞倫:아수라)ㆍ지세자(持世者:四天王) 등이 모두 기쁜 마음으로 머리를 조아리어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갔다.
011_1309_a_01L阿難陁目佉尼呵離陁經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聞如是一時佛遊於惟舍黎大聚樹有精舍名交路莊挍與摩呵比丘僧三十萬人俱佛欲放軀命自期三月當般泥洹爾時佛告賢者摩目㤎蘭令到三千大千國土盡呼其中聲聞辟支佛種及發摩訶衍者皆使來會摩目㤎蘭則時受教稽首佛足作禮而去自以功德便一擧足蹈須彌山頂承佛威神卽坐思惟我當作何三昧令三千世界聞我請音應時三昧尋如所念十方一切遍聞其聲有百萬比丘來會精舍賢者舍利復發念言我亦當三昧知閻浮利內比丘所在遠近令聚則如所念時皆集及知處所有四十萬比丘來會精舍佛復告不現相菩薩儒首菩薩棄諸勤苦菩薩出一切憂冥菩薩除一切蓋菩薩一切尊自在菩薩其音廣聞遍見普安菩薩衆香手菩薩一語報萬億音菩薩慈氏菩薩等汝行到十方如恒沙等諸佛國土盡呼其中發菩薩意已得阿惟越致及未得者得無所從生法忍及未得者皆令來會交路精舍十菩薩等各受佛教首而去遍到十方恒沙國土爾時十億百千一生補處菩薩來會億百千阿惟越致菩薩來會三十億得無所從生法忍菩薩來會六十億淨意解脫菩薩來會初發大意及應法住不可計數悉皆一類持佛威神從十方飛來到此爲佛作禮都會共坐舍利弗見菩薩衆品第差異所住不同而一等類俱飛來會卽驚怖言將佛功德神力所致用何等故來會如是舍利弗卽起正衣服爲佛作禮長跪叉手白佛言我所疑怪今欲問使會菩薩令得直信聞佛所說得其所恒沙等佛所說經法當令一切皆平等聞及得淸淨令無數人種種所問皆能報答行何法行常不失疾得無上平等之道最正覺乎善哉善哉舍利弗迺爲諸菩薩摩訶薩故欲聞其義快如是乎佛言善持斯言吾爲汝深加解說令一切聞疾得無上平等之道最正覺舍利弗是菩薩等已得應此陁鄰尼卷爲已照明諸法悉爲一切諸法作導所以者何用開一切人故佛告舍利弗菩薩 有四事行用得是何等爲四一者身所行常謹勅者口所言常至誠三者意所念常柔四者善㩲方便救護一切是爲四事用得是法佛告舍利弗菩薩復有四事得不可盡空身慧何等爲四一者以淸淨住燒諸勤苦解散疑垢度脫一切世閒人民二者以淸淨住持諸經法導利一切三者以淸淨住持所作功德益一切四者淨諸國土過度一切使得佛法是爲四事空身淨住慧不可盡佛告舍利弗菩薩復有四事持陁鄰尼目佉用入生死令疾逮得何等爲一者陁鄰尼目佉因世名色使疾得淨法二者陁鄰尼目佉入於忍辱三者陁鄰尼目佉悉入一切思想之四者陁鄰尼目佉入一切所爲善惡之法使疾逮得是爲四事疾逮得此陁鄰尼目佉也佛告舍利弗菩薩疾欲逮得阿難陁目佉尼呵離陁鄰尼當先學曉四十八名何等爲四十八無爲 不爲 普門 精勤 寂滅照光 順教 常念 所念 妙御妙句 有心 無意 心無所心解脫行者 無動 他餘 無脫 無生無垢行 嚴淨 名聞 有無 無㝵調定 長光明 作合會 甚勇 大勇嗟歎句 不可動 不動 等動 次堅諦住 無㝵行 普尊 精勤行 須彌住疏 堅强力 得强力 大光明 長照明至一切護 無斷無有摠持門現在佛所說如是神呪四十八名佛告舍利弗菩薩當念陁鄰尼是若脫法若不脫法不作是念亦不知亦不了於其中不有所增亦無所減亦不見脫亦不見不脫亦不見起不見滅亦不見當來過去今現在不見來亦不見去亦不求佛亦不轉亦不相好亦不種好亦不眷屬不有戒亦不三昧亦不智慧亦不解亦不見解脫慧亦不坐行亦無所亦不垢除亦不慧亦不無慧亦不教授亦不淨一切亦不有我亦不有亦不有爲法亦不精進亦不行不淸淨亦不身亦不心亦不口亦不當來亦不過去亦不今現在亦不自爲身亦不爲他人身如是舍利弗法名一切法中無上最法亦撿斂諸法亦入一切法中是名爲念諸佛法是陁鄰尼名法之猛略聚一切法是名明解章品淨一切人滿足諸願令得名聞覺意三昧是名悉自成本功德名法種積藏發諸意根令甚尊重好嚴莊無能動者若天魔來亦不能無能奪者無能近者如是舍利弗其有菩薩聞是阿難陁目佉尼呵離陁鄰尼爲已得阿惟越致及無上平等之道何以故於是諸佛所行皆以具足爲一切作行破壞五道生老死及諸疑結使疾得陁鄰尼佛爾時說偈言莫作念言法空 莫輕言得不得直信法莫中疑 則疾得陁鄰尼恐爲是空所縛 分別空得佛疾是要慧無崖底 速逮近陁鄰尼菩薩持陁鄰尼 爲摠攝諸法則聞十方佛道教 及智慧皆悉得了尼呵陁鄰尼 譬如日大光明受諸佛名決法 淨受持得法解此目呵陁鄰尼 諸所有現在前於諸法最爲上 悉等護世閒人令十方人非人 一劫中問慧義應悉爲解所疑 其劫竟智不盡若受信於經道 精進持中正法近一生補其處 卽得爲法王子若持是陁鄰尼 則爲哀一切人名聲遍閻浮利 爲世尊所稱譽其有持是經者 臨壽終皆悉見八十億拘利佛 申手授生尊處有學是陁鄰尼 千億萬劫數中所作罪惡邪冥 一月中皆滅盡若菩薩作福地 萬億劫不懈倦不如學陁鄰尼 一月中得停等具受說陁鄰尼 悉得諸三昧慧已得意不復轉 當得佛有國土有供養是經者 使三界作魔行欲嬈亂壞其意 終不能動搖是一切空得曉了 用是生無數佛如是語無有異 陁鄰尼不可盡於是處聞是事 提和竭授我決如恒沙數等佛 於其時便悉見諦奉持是經卷 一切願皆疾得入諸佛國土法 隨所宜能化度常淸淨諸佛國 於衆僧無瑕穢問名深幽妙法 是經卷悉能知於婬泆皆已無 於思惟有七覺八十億諸佛等 陁鄰尼悉持與常止心莫念非 不當念愼莫念如是念莫不念 後得德不可量常當了是經事 愼莫令有狐疑如人行入大海 終不言寶難得受福德天人樂 如是事終不遠亦當疾逮得佛 以是故念莫離佛告舍利弗菩薩 有四事行疾逮陁鄰尼法何等爲四一者遠離世閒愛二者不說他人長短人亦不得其便三者有所求索不逆人意無所愛與後不悔四者晝夜精進常志求諸法是爲四事舍利弗菩薩行是逮陁鄰尼佛爾時說偈言遠衆惡離色欲 作罪行墮地獄無三毒災不生 捐所愛得是經不嫉妒於他人 不自欺其親族常等心於一切 於身體大端正常捐棄身所樂 於世閒無瞋諍不與人共從事 便逮近陁鄰尼於晨夜常精學 於外道無所冀常作是求上法 陁鄰尼自然現佛告舍利弗菩薩有四事行疾逮得是陁鄰尼何等爲四一者獨在空閑二者住深法忍三者若有饋遺者不以喜四者不愛惜軀命何況財寶是爲四事舍利弗菩薩行是逮得陁鄰尼佛爾時說偈言在空閑念正法 不輕慢於他人生死熾如載火 得人身當作行常持意在深忍 於財費足而已坐宗室起等意 不偏厚其種性但供養佛與法 住善力越世難卽毀形下鬚髮 便得德入微妙當知空及世事 以是故棄所有愚行者貪財利 無戒忍及智慧佛告舍利弗菩薩 復有四事行得是陁鄰尼何等爲四一者有八品字入智慧解黠中何等爲八一名爲波以一切著法使入空法中二名爲羅如來若現相好不現相好以身入諸法中三名爲婆若癡法若黠法使入解慧法中四名爲迦知諸殃罪所能使入功德福中五名爲闍知生老卽於是入無色中六名爲陁視諸地世閒皆空不驚怪入無願中七名爲舍休息諸法使入淸涼法中八名爲知一切法空是爲八復有四事者常思念八品字二者若書是經當諦書之三者若持是經當諦持之作是諦讀至十五日四者當如法行念八品字是爲四事舍利弗菩薩應用是疾得陁鄰尼佛爾時說偈言常當念八品字 書持卷諦奉行十五日讀莫離 勸一切求佛道要當學開化人 得智慧疾近佛悉遍見十方佛 皆爲現在前立佛告舍利弗菩薩復有四事念陁鄰尼得法利何等爲四一者常爲十方諸世尊所念二者所作爲魔不能壞其意三者宿命諸罪皆爲消盡四者初不斷至誠之說諸所問皆能發遣是爲四事舍利弗菩薩得陁鄰尼法佛爾時說偈言爲諸佛常所念 魔不能得其便所作罪卽消滅 爲一切解所疑佛告舍利弗過去夂遠世所經劫央數復倍無數長遠不可極不可復計劫爾時世有佛號寶具足有德行王如來過四道不受平等覺安定於天上天下號天中天其佛爲一切說無能過者臨般泥洹時有遮迦越名曰陁樓主四天下其子字無念名聞具足年十六歲是時太子行到佛所聞彼佛說陁鄰尼經聞已歡喜卽得是經得已諷學常念奉持精進不睡脅不在席七千歲不念愛欲千歲不念財寶七千歲不問他事千歲常獨一處止意不傾動七千歲爾時皆聞九十九億不可計佛說智慧法聞已便棄國捐王行作沙門萬九千歲奉行阿難陁目佉尼呵離陁鄰尼復爲一切說在一世中教化世閒人民令八十億萬那術人皆使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逮得阿惟越致復有長者子名月英於大衆中聞是陁鄰尼聞已勸助持是勸助福德到九十萬億佛剎供養諸佛成立功德於爾所佛國皆得諸陁鄰尼卽逮得一生補處作飛行菩薩佛語諸菩薩於是三劫中供養爾所佛過三劫已當逮得無上平等之道最正覺爾時長者子月英者卽提和竭佛是也王陁樓子無念名聞具足者卽阿彌陁佛是也佛告舍利弗我於颰陁羅劫中與諸菩薩說陁鄰尼聞是經有代歡喜用勸一切者其所施作以勸助福超越四十萬劫不復更勤苦後當得道自恣其意如復供養九十萬佛已當得無上平等之道最正覺佛語舍利弗若有菩薩最後聞得是陁鄰尼奉持勸助代歡喜者其德如是若有菩薩因歡喜德若以慈心爲經墮淚衣毛起者皆當逮得阿惟越致引著無上平等道中若權慧書若持若學若諷若讀舍利弗是輩福不可量不可稱不可說一切人無能計無能極者佛爾時說偈言若聞已加勸助 及書持諷誦讀諸天人計其德 無能知福祐巨所生處常見佛 於深經得慧證堅持法無能動 便疾得明解覺常定意不增減 諦不失陁鄰尼無色想立相好 爲世雄無有上長者子聞是經 所生處識宿命常得見無數尊 如所願卽得佛若欲疾得佛者 及速離於衆魔欲得百功德相 常念是得不久如恒沙世尊剎 滿其中珍寶施不如是書持者 譬喩之終不等佛告舍利弗若有菩薩持意念學陁鄰尼時有山名醯摩洹有八鬼神在其中常共擁護之開人志意何等八一名勇强神二名照明十方神三名多所饒益神四名龍王大力神五名至誠行神六名能調不調神七名童男神八名快臂神是爲八神名若學是經欲令神來者淨自洗沐著新衣當經行時常持慈心向一切卻端心讀陁鄰尼當隨是經堅奉持之則疾開解得智慧爾時神在前立告舍利弗復有八菩薩在欲天上等護人民授與經道何等八一名照明十方天子二名世明天子三名智光天子四名日光天子五名上審天六名滿所願天子七名星王天子八名習行天子是爲八天子名常等護人民勸念持是經者令疾定意陁鄰尼求是經者常當精志念陁鄰尼教一法奉行無毀經戒所語至誠其行亦爾常當孝順於諸尊老一切人如佛無異諸所愛重不以輕常念反復卽得善報及逮深忍眼及得見無所從生法佛說經時三十二恒沙等菩薩悉逮得陁鄰尼立阿惟越致地六十億天得無所從生法忍三萬二千天與人發阿耨多羅三耶三菩意爾時千大千國土爲六反震動雨於天華箜篌樂器不鼓自鳴舍利弗前問佛言唯世尊是名何經云何奉行告舍利弗是經名阿難陁目佉尼呵離陁鄰尼疾使人民得一切智佛說經已舍利弗及十方無數菩薩天與乾陁謣阿羞倫及持世者皆歡喜前稽首佛足作禮而去阿難陁目佉尼呵離陁經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비사리(毗舍離)라 음역. 광엄성(廣嚴城)이라고 번역한다.
  2. 2)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적에 누워 계신 사라쌍수 사이를 말한다.
  3. 3)불퇴위(不退位) 또는 불퇴전(不退轉)이라 번역한다.
  4. 4)목거(目佉)는 구(口)ㆍ면(面)ㆍ문(門)이라 번역한다. 따라서 다린니목거(陁隣尼目佉)는 다라니문(陁羅尼門)이라고 한다.
  5. 5)지옥도(地獄道)ㆍ아귀도(餓鬼道)ㆍ축생도(畜生道)ㆍ인도(人道)ㆍ천도(天道).
  6. 6)연등불(燃燈佛)ㆍ정광불(錠光佛)이다.
  7. 7)전륜성왕(轉輪聖王)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