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세존)께서는 계라사산(雞羅娑山)의 꼭대기에 있는 여러 천(天)들의 거처이며 선인(仙人)들의 주처에서 큰 비구 대중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리고 그곳에는 그들 외에도 5백 명의 대보살마하살(大菩薩摩訶薩) 대중들이 함께 있었으니, 그들의 이름은 미륵(彌勒)보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ㆍ보현(普賢)보살ㆍ무변화(無邊華)보살ㆍ보화(普花)보살 등이었다. 이 여러 보살들은 모두가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존위(尊位)에 올라 머물러 있는 이들이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숲 가운데에서 앞뒤로 대중에게 에워싸인 채로 계셨다. 이때 어느 한 비구가 귀신에 씌어 알몸을 드러내고도 자신은 깨닫지 못한 채로 손을 들어 올리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거칠고 사나운 말을 내뱉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비구는 삿된 도깨비에게 홀려서 부처님을 배반하고 허공 가운데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이때 허공장보살이 이 소리를 듣자 곧바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합장을 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허공 가운데에서 이렇게 소리를 내는 자는 누구이기에 이런 일을 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무슨 인연이 있기에 이 비구가 알몸인 채로 손을 들어 올리고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까?” 그때 세존께서 허공장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한 비구는 못된 귀신에게 씌었고, 다른 한 비구는 삿된 도깨비에게 홀린 것이다.” 이때 허공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오늘 모든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일체의 병고(病苦)를 소멸시키기 위해 마땅히 신주(神呪)를 설하여 주십시오.” 이때 세존께서는 신통력으로 허공 가운데에 있는 여섯 분의 여래로 하여금 홀연히 몸을 나투어 각자가 주문을 설하도록 하셨다. 첫 번째 여래의 명호는 비바시(毘婆尸)부처님이요, 두 번째 명호는 시기 (尸棄)부처님이며, 세 번째 명호는 비사부(毘舍浮)부처님이요, 네 번째 명호는 구루손(拘累孫)부처님이며, 다섯 번째 명호는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부처님이요, 여섯 번째 명호는 가섭(迦葉)부처님이었다. 이때 비바시부처님께서 허공 가운데에 계시면서 모든 중생을 보호하고 일체의 나쁘고 삿된 귀신들을 소멸시키려고 주문을 말씀하셨다.
이때 비바시부처님께서는 이 주문을 말씀하시고 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약 청신사(淸信士)와 청신녀(淸信女)가 이 다라니를 받아 지녀 읽고 외운다면, 어떤 칼과 몽둥이라도 그를 다치게 하지 못하며 일체의 물과 불이 그를 해치지 못하며 비인(非人)과 사나운 귀신이 그를 괴롭혀서 마침내 비명에 죽게 하지 못한다. 만약 독약을 먹었더라도 그것이 맛있는 음식으로 변하고 독약의 기운이 쉽게 소멸되고 병이 없게 된다. 만약 음식을 먹으려고 할 때에 한 숟갈을 떠서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우고 나서 먹는다면 능히 일체의 저주를 제거할 수 있고 모든 병을 없애고 치유할 수 있으며 수명이 연장되고 귀로 듣는 모든 일을 기억하여 잊지 않게 되며 잠을 자는 동안에 꿈에서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도깨비에게 홀렸더라도 그 사람의 귓가에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워 주면 그 사람은 그것을 듣자마자 곧바로 낫게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미친병이나 백전(白癲)에 걸렸다면, 마땅히 소마나화(蘇摩那華)로 호마(胡麻)에 연기를 쐬어 기름을 내고 청목향(靑木香)과 청련화(靑蓮華)를 가져다가 향초(香草)를 동쪽 문의 동쪽에 놓아두되 모두 똑같이 나누어 이러한 작법(作法)을 하게 한다. 즉 그 말미에 기름에 섞어서 불에 태우고 이 주문을 108번 외워서 몸에 바른다. 그러면 곧 낫게 되나니 모든 병을 다 낫게 할 수 있다.” 그때 시기부처님께서 허공에 머물러 계시면서 일체의 중생을 보호하여 모든 병을 없애고 모든 귀신과 삿된 것을 없애려고 이 신주를 말씀하셨다.
그때 시기여래께서는 이 주문을 말씀하시고 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다라니는 무량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나도 이제 또한 이것을 말하리니 일체의 중생을 불쌍히 여겨 모든 법을 소멸시키고 모든 귀신과 여러 악몽(惡夢)을 물리치고 억울한 죽음과 횡사(橫死) 등을 물리치기 위해서이다. 허공장이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밤낮으로 이 신주를 기억하여 생각하고 외워 지닌다면 끝내 나쁜 병으로 괴롭지 않을 것이며 모든 나쁜 사람이나 염매(檿魅)에게 홀리지 않을 것이며 잠을 자는 동안 꿈에서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될 것이다. 만약 죽을 때에 그 부처님을 만나게 되면 그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에서 도를 증득할 것이다. 허공장이여, 이 다라니의 위력은 한량없거니와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간략히 말하겠다. 만약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모든 병이 낫고자 한다면 마땅히 오색의 실로 주삭(呪索)을 꼬도록 할 것이며, 돌림병이 돌게 되면 소마나화(蘇摩那華) 기름을 가져다가 주문을 108번 외우고 그의 몸에 발라 주면 곧바로 병이 나을 것이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여 편안하게 하고자 한다면 물에 주문을 108번 외워 그것을 사방에 뿌리고 계장(界場)을 결계(結界)하고 오색실로 주삭을 꼬아서 띠를 두를 것이며, 어린 아이가 삿된 귀신에 씌면 청색의 실로 주삭을 꼬도록 할 것이며, 삿된 귀신에 씌어서 정신이 나간 경우에는 그 사람의 귓가에 이 다라니를 일곱 번 외우면 곧 낫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은 모든 일에 뜻에 따라 소용이 되게 할 것이다.” 그때 비사부부처님께서 허공에 계시면서 모든 중생과 모든 병고를 보호하여 일체의 악귀를 끊어 없애려고 이 다라니를 말씀하셨다.
그때 비사부부처님께서는 이 주문을 말씀하시고 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다라니는 현겁(賢劫) 동안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과 3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다 같이 말씀하신 것이며 내가 지금 또한 말하는 것이니, 허공장이여, 너는 마땅히 수호하여 지녀야 한다. 만약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다라니를 받아 지녀 읽고 외운다면 일체의 칼날과 몽둥이에 의해 해를 입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나쁜 독이 능히 상하게 하지 못할 것이며, 모든 학질과 열병이 다 멀리 떠날 것이며, 물이 떠내려가게 하지 못할 것이며, 불이 태우지 못할 것이어서 숙업(宿業)의 정해진 업보를 제외하고는 끝내 횡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나쁜 병이 침입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어떤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이른 아침에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 불상(佛像) 앞에서 좋은 향을 사르고 이 주문을 읽고 지니되 108번을 외우면 일체의 염매와 저주 등의 일이 모두 해치지 못할 것이며, 일체의 병고를 모두 멀리 여의고 모든 장애를 소멸시킬 수 있으며 수명이 연장되고 가지고 있는 돈과 재물이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게 될 것이다. 만약 어떤 나쁜 사람이나 사나운 도적이 있는데, 관리나 임금이 먼저 타일러서 모든 중생이 다 동의하게 하거나, 관리가 두려운 일이나 투쟁이 있는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에 흰색의 실을 가져다가 주문을 108번 외우고 그것으로 주삭을 꼬아 띠를 두르면 모든 일 가운데에서 모두 이기게 될 것이다. 만약 수명을 연장시키려고 한다면 낙(酪)과 밀(蜜)을 벼나 곡식의 꽃에 섞어서 숟가락으로 떠서 그것에 주문을 한 번 외워 불 속에 천팔 번 던지면 곧 뜻대로 될 것이다. 만약 자신과 남의 장애되는 생각과 모든 돈과 재물과 보배를 없애며, 모든 악을 여의고 일체의 재능을 성취하며, 일체의 주문을 받아 지녀서 모든 원수를 굴복시키고자 한다면 회향(懷香)ㆍ초향(草香)ㆍ말향(末香)ㆍ시리사화(尸利沙華)ㆍ다가라향(多伽羅香)ㆍ석상화(石上華)ㆍ공거마향(恭居摩香)ㆍ향부자(香附子)ㆍ제석수초향(帝釋手草香)과 나뭇가지에서 나오는 흰 즙을 취하여 똑같이 나누어 가루를 만들고 그것을 섞어서 천팔 번 주문을 외워 몸에 바르면 곧바로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다. 만약 관리나 대신(大臣)을 만나려고 한다면, 나뭇가지에서 나오는 흰 즙을 불에 태우고 호마(胡麻) 한 줌에 주문을 한 번 외워 그렇게 천팔 번을 불 속에 던져 태우면 뜻대로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독약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불상 앞에서 땅에 진흙을 바르고 자강목(紫剛木) 가지를 두 치[寸] 길이로 잘라 108개를 만들어 소밀(酥蜜) 가운데에 넣고 가지 하나하나마다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주문을 외우면서 불 속에 던져 넣으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일체의 악귀를 제거하려고 한다면 불에 타서 죽은 시체를 가져다가 타고 남은 불길에 108가닥을 각각 주문 한 번씩을 외워 불 속에 던져 태우면 곧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일체처(一切處)에 쓰게 되면, 중생의 목숨을 해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얻게 된다.” 그때 구루손(拘婁孫)부처님께서 허공 가운데에 계시면서 일체의 중생을 위하여 일체의 병을 없애고 일체의 악과 귀매(鬼魅)를 없애기 위하여 이 주문을 말씀하셨다.
그때 구루손부처님께서는 이 주문을 설하고 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다라니는 항하사와 같은 수많은 같은 이름의 구루손부처님과 3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찬탄하고 따라서 기뻐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신주를 받아서 지닌다면 미래세의 말겁(末劫) 동안에 삼보(三寶)를 건립하여 능히 바른 신심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만약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이른 아침에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서 갖가지 좋은 꽃과 향을 갖추어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이 주문을 108번 외운다면 그 사람은 능히 7세(世) 동안의 전생 일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만약 천상에 태어난다면 천상 가운데 존귀한 분이 될 것이며, 인간세상에 태어난다면 임금이 될 것이다. 만약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법답게 받아서 지닌다면 죽어서는 안락국(安樂國)에 태어날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이 언제나 외우고 지닌다면 금생에 몸을 받은 동안에는 일체의 병고를 여읠 것이며, 다라니를 듣고 지녀서 잊지 않게 될 것이다. 만약 음식을 먹으려 할 때에 음식이 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주문을 일곱 번 외우고 나서 먹으면 일체의 독과 병을 여의게 될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재앙과 환난을 제거하려고 한다면 깨끗한 물에 천팔 번 주문을 외우고 그 물로 몸을 씻은 다음에 행해야 한다. 악창(惡瘡)인 경우에는 적동(赤銅)의 칼날을 쓸 것이니, 이와 같은 여러 일에 일곱 번 주문을 외우면 곧 생각과 같이 될 것이다. 만약 능히 이 주문을 언제든지 외우고 지닌다면 돈과 재물은 저절로 들어오고 일체의 독이 없어질 것이며, 일체의 장애와 악귀와 마사(魔邪)가 모두 멀리 떠날 것이다. 만약 부처님의 몸을 뵙고자 한다면 도량이나 탑앞[塔前]과 같이 청정한 곳에 가서 땅에 쇠똥을 바르고 침수향(沈水香)을 사르고서 이 주문을 천팔 번 외우고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여 누우면 꿈속에서 여러 부처님을 뵙게 될 것이니, 마음에 원하는 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이 그 부처님께서 곧 열어 보여 주셔서 그것이 너의 수명을 길게 하는 것이든 수명을 짧게 하는 것이든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이러한 모든 일이 다 나타나 보일 것이다.” 그때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부처님께서 허공에 계시면서 모든 중생의 미혹됨을 보호하여 일체의 병과 일체의 못된 여러 귀매(鬼魅)들을 없애려고 이 주문을 설하셨다.
그때 구나함모니부처님께서는 이 주문을 설하시고 나서 허공장보살에게 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다라니를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항상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두려움과 모든 원수를 영원히 여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를 떠내려가게 할 수 없고 불이 그를 태울 수 없으며 일체의 독약이나 음식을 잘못 먹더라도 그것이 변하여 맛있는 음식이 되어 몸에 보탬이 되고 수명을 연장하게 될 것이며, 갑자기 병에 걸리거나 죽게 되는 등의 액난이 없게 되고 수명은 늘어나고 관직은 더욱 높아지며 언제나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하실 것이다. 만약 전생의 업으로 여러 장애가 일어나거든 매일 세 번씩 이 주문을 외우면 모두 없어질 것이다. 만약 다른 질병의 고통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힘닿는 대로 음식과 침수향(沈水香)이나 훈륙향(熏陸香)과 같은 여리가지 향과 꽃을 마련하고 깨끗하게 끓인 물에 이 주문을 천팔 번 외우고 그 물로 몸을 씻고 주문을 행하면 이 모든 병고와 못되고 삿된 귀신이 붙은 것을 모두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문둥병이나 몸의 고질적인 종기나 풍병(風病)ㆍ냉병(冷病) 등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창포(菖蒲) 가루를 백밀(白蜜)에 섞어서 부처님 앞에서 천팔 번 주문을 외우고 공복에 그것을 먹으면 곧 나을 것이다. 만약 나흘ㆍ사흘ㆍ이틀ㆍ하루 단위로 학질을 앓는다면 마찬가지로 부처님 앞에서 쇠똥으로 도량의 땅을 바르고 소마나화(蘇摩那華)로 화만(華鬘)을 만들어 머리에 착용하면 곧 병이 나을 것이다. 만약 염매에 씌었거나 기절을 하여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사람의 귓가에 이 주문을 108번 외워주면 곧 나을 것이다. 만약 양전(羊癲)이나 여러 가지 미친병이나 혹은 가타(迦吒)ㆍ부단나(富單那)ㆍ비사차(毘舍遮) 등의 귀신에게 씌었다면 불상 앞에서 땅에 쇠똥을 바르고 위에서와 같이 좋은 향을 사르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위화(萎華)를 가져다가 이 주문을 천팔 번 외우고 그것을 불에 태워 그 연기를 콧구멍에 쐬면 곧 병이 나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일체의 병에 따라 그 일에 맞게 이 주문을 써야 한다.” 그때 가섭(迦葉)부처님께서 허공에 계시면서 일체의 무량 중생을 보호하시어 일체의 병과 일체의 못된 여러 사매(邪魅)를 없애려고 이 신주를 말씀하셨다.
그때 가섭부처님께서는 이 주문을 설하고 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다라니는 33항하사 등의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마땅히 받아 지녀서 읽고 외우며 수행해야 할 것이다. 허공장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밤낮으로 세 때에 이 주문을 외운다면 곧바로 꿈속에서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는 일이 현전(現前)하게 될 것이니 숙세(宿世)에 결정된 업보를 제외하고는 모든 업장이 소멸되어 모든 일에 있어서 마음에 하고자 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만약 문둥병과 백나(白癩) 등의 병이 있는 경우에는 불상 앞에서 땅에 쇠똥을 바르고 좋은 향을 사르고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위화(萎華)를 가져다가 주문을 천팔 번 외우고 그것을 찧어서 가루 내어 물에 타서 부처님 앞에서 먹으면 곧 낫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앓고 있는 병이나 여러 돌림병의 경우에도 치료하는 법은 또한 마찬가지이다. 만약 두통을 앓고 있는 경우라도 또한 이 꽃을 가루 내어 이마에 바르며, 여인이 난산(難産)할 경우에도 이 꽃을 가루 내어 기름에 섞어서 끓였다가 그것을 여인의 여근(女根)에 바르는 것이니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일에 따라서 쓰면 이익을 보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또 옴이나 습진이나 부스럼에도 위화를 쓰는 것이니 곱게 가루 내어 소(酥)에 섞어서 불에 끓이고 그것에 주문을 천팔 번 외운 다음 바르면 곧 나을 것이다. 만약 비를 그치게 하려면 마찬가지로 위화를 가져다가 주문을 천팔 번 외우고 드러난 땅에서 그것을 태워 연기를 일으키면 곧 날씨가 갤 것이다. 만약 바람이 크게 불거나 천둥과 벼락이 치는 경우에도 그렇게 하여 그치게 할 수 있다. 만약 하루나 이틀 내지 나흘 단위로 학질에 걸린 경우에도 위화를 가져다가 주문을 천팔 번 외우고 곱게 찧어 가루를 만들어서 술에 타서 마시면 곧바로 병이 나을 것이다. 양전(羊癲)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앞에서와 같이 하여 태우거나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만약 염매나 비사차(毘舍遮) 등의 여러 귀신에게 씌었거나 풍병ㆍ냉병ㆍ월식병(月食病)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그것을 물에 타서 먹으면 곧 나을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 등의 모든 질병에 대하여 부처님 앞에서 땅에 쇠똥을 바르고 위화에 주문을 천팔 번 외워서 그것을 태우거나 복용하면 모든 병이 나을 것이니 각자는 안락함을 받고 의심하지 말며 마땅히 반드시 믿어서 마음대로 그것을 쓰라.” 그때 석가여래께서 또한 허공에 계시면서 일체의 무량 중생을 보호하시어 일체의 질병과 일체의 나쁜 온갖 삿된 귀신을 없애려고 이 신주를 말씀하셨다.
나모불타야 나모달마야 나모싱가야 나모세가모니이 다타가타야 아라 南無佛陀耶一南無達摩耶二南無僧伽耶三南無貰迦牟尼夷四多他伽多耶五阿囉 한디 삼먁삼몯다야 다디타구몌구몌 마하구몌 다리다리 마하다리 漢坻六三藐三佛陀耶七多地他懼迷懼迷八摩呵懼迷九多梨多梨十摩呵多梨十一 자리자리 마하교자리 대리 마하대리 뎨리뎨리 마하뎨리 하하 柘梨柘梨十二摩呵橋柘梨十三大𠼝十四摩呵大梨十五帝𠼝帝𠼝十六摩呵帝𠼝十七呵呵 시례시례 마하시례 제로제로 마하제로 멱례멱례 마하멱례 翅隸翅隸十八摩呵翅隸十九諸嚧諸嚧二十摩呵諸嚧二十一覓隸覓隸二十二摩呵覓隸二十 뎨례뎨례 마하뎨례 도몌도몌 마하도몌 자리자리 마하 三帝隷帝隷二十四摩呵帝隸十五度迷度迷二十六摩呵度迷二十七柘梨柘梨二十八摩呵 자리 힐리힐리 마하힐리 자례자례 마하자례 소바하 柘梨二十九詰唎詰唎三十摩呵詰唎三十一折隷折隷三十二摩呵折隷三十三蘇婆呵三十四 그때 석가여래께서는 이 주문을 설하시고 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허공장이시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다라니를 받아 지녀서 읽고 외운다면 일체의 칼날과 몽둥이에 의해서 피해를 입지 않으며, 일체의 불과 물이 그를 해치지 못하며, 일체의 못된 병이 그를 괴롭히지 못하여 끝내 횡사하지 않을 것이니 앞의 여섯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신주와 차이가 없다.” 그때 허공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위에서 여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신주를 제가 마땅히 보호하여 지니겠습니다. 제가 이제 또한 일체의 무량 중생을 보호하여 일체의 장애와 업장을 끊어 없애고 일체의 죄와 재앙을 소멸시키며 일체의 삿된 귀신을 물리치고 일체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하여 이 신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때 허공장보살마하살은 이 주문을 설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신주는 신력(神力)이 무량하여 불가사의합니다.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악귀에게 씌었더라도 여러 가지 실로 주삭을 꼬아서 그 주삭에 이 주문을 108번 외우고 그것을 몸에 두르고 앉으면 모든 악귀가 떨어져 나갈 것이며, 다시 소마나화(蘇摩那華)를 가져다가 깨끗한 우소(牛酥)와 백개자(白芥子) 등을 섞어 한 곳에 두고 주문을 한 번 외우고 하나씩 불 속에 108을 반복해 던지면 병이 나을 것입니다. 만약 어떤 나쁜 사람이 해치러 오려고 할 때 빈철도(鑌鐵刀)를 가져다가 주문을 108번 외우면 그 나쁜 사람이 오는 길이 무너져서 해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물에다 주문을 외워 그것을 사방에 뿌리고 사방계(四方界)를 결계하고 그 안에 머물면 모든 악이 침범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여 손해가 없게 하려면 오색의 실로 새끼를 꼬아 108번 주문을 외워서 그것을 차고 다니면 됩니다. 만약 독을 제거하려 한다면 손에 약초를 쥐고 주문을 외우면 됩니다. 만약 병을 없애려 한다면 마땅히 기름에다 주문을 108번 외우고 그것을 바르면 곧 나을 것입니다. 만약 귀가 아픈 경우라면 청목향(靑木香)을 가져다 곱게 찧어 가루를 만들고 그것을 기름에 넣어 끓여서 귓속에 붙이면 됩니다. 배가 아픈 경우에는 생강 물에 주문을 108번 외우고 그것을 먹으면 낫게 됩니다. 어금니에 충치나 풍치를 앓고 있는 경우라면 소마나(蘇摩那)나무의 가지를 가져다가 주문을 108번 외우고 입에 넣어 씹고 아울러 어금니를 씻으면 곧 낫게 될 것이며, 어린 아이가 앓고 있는 경우에는 흰 실을 꼬아서 주삭을 만들어 차고 다니게 하면 됩니다. 머리가 아픈 경우에는 창칼을 쓰거나 손을 써서 주문을 108번 외우면 낫게 됩니다. 만약 염매에게 쓰인 경우라면 창칼에 주문을 외우고 그것으로 풀어주면 됩니다. 만약 사나운 바람이나 우박을 그치고자 한다면 석류(石榴) 가지에 주문을 외우고 그것으로 흉내를 내며, 나쁜 독약을 없애려고 하면 물에 주문을 외워서 그것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와 같은 일체의 일 가운데에 마음에 소용되는 대로 하되 어느 곳에서나 불상 앞에서 땅에 진흙을 바른 다음 꽃을 뿌리고 향을 피워 여법하게 수지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제불들이 이 주경을 설하여 마치자 허공장보살과 모든 대보살ㆍ아라한 등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