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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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라니주경(請觀世音菩薩消伏毒害陁羅尼經)


동진(東晉) 천축거사 축난제(竺難提) 한역
최철환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성(毗舍離城)의 암라수원(菴羅樹園)에 있는 대림정사(大林精舍) 중각강당(重閣講堂)에서 1,250명의 비구들과 함께 머무르셨다. 이들은 모두 아라한(阿羅漢)으로서 이미 번뇌[漏]를 다 끊었으며, 다음 생(生)을 받지 않을 사람들이라 마치 정련(精鍊)된 진금(眞金)과 같았다. 몸과 마음은 밝고 고요했으며, 6신통(神通)을 얻어 걸림이 없었다.
그들의 이름은 대지사리불(大智舍利弗)ㆍ마하목건련(摩訶目揵連)ㆍ마하가섭(摩訶迦葉)ㆍ마하가전연(摩訶迦旃延)ㆍ수보리(須菩提)ㆍ아누루타(阿㝹樓駄)ㆍ겁빈나(劫賓那)ㆍ교범바제(橋梵波提)ㆍ필릉가바차(畢陵伽婆蹉)ㆍ박구라(薄拘羅)ㆍ난타(難陁)ㆍ아난다(阿難陁)ㆍ라후라(羅喉羅)이니, 이들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늘 천룡8부중(天龍八部衆)의 공경을 받아온 사람들이었다. 또 2만 명의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함께 하였으니, 그들은 큰 지혜와 근본 수행을 모두 다 성취하고 모든 근(根)을 조복(調伏)하여 6도(度:6바라밀)를 원만히 구족하고 부처님의 위의(威儀)를 갖추어 마음이 바다와 같이 넓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文殊師利)동자와 보월(寶月)동자와 월광(月光)동자와 보적(寶積)동자와 일장(日藏)동자와 발타바라(跋陁婆羅)보살과 그와 동류(同類)인 열여섯 사람이 함께 하였고 미륵(弥勒)보살도 있었는데,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들이 2만 명이나 되었다.
이때 세존께서는 사부대중과 천룡8부중과 인비인(人非人)의 부류들과 함께 계셨는데, 그들은 모두 공경스럽게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당시 비사리국에는 많은 백성들이 매우 극심한 질병에 걸렸으니, 하나는 눈이 피같이 붉게 되는 병이고, 두 번째는 두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병이며, 세 번째는 콧속에서 피가 나오는 병이고, 네 번째는 혀가 굳어 소리를 내지 못하는 병이며, 다섯 번째는 먹는 음식물이 거칠고 텁텁해지는 병으로, 6식(識)이 닫히고 막혀 마치 술 취한 사람들 같았다. 또 다섯 야차(夜叉)들이 있어 그 이름을 흘나가라(訖拏迦羅)라 하였는데, 얼굴은 먹처럼 검었으며, 다섯 개의 눈이 있고, 갈고리 같은 어금니가 튀어 나왔으며, 사람들의 정기를 빨아 먹었다.
당시 비사리국의 큰 성 안에 월개(月蓋)라고 하는 한 장자(長者)가 있었다. 그는 같은 대중 5백 장자와 함께 부처님 처소를 찾아와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자 얼굴을 부처님 발에 대어 예배하고 물러나 한 쪽에 머물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나라 백성들이 매우 중한[惡] 병이 들어 훌륭한 의사인 기바(耆婆)가 도술(道術)을 다하여도 구하지 못합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우리 모두를 자비로 가엾게 여기시어 병으로 고생하는 모두를 구제하시어 근심이 없게 해주십시오.”
이때 세존께서는 장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곳에서 정서방(正西方)으로 멀지 않은 곳에 무량수(無量壽)란 이름의 부처님께서 계시고, 그 곳에 관세음(觀世音)과 대세지(大勢至)라는 이름의 보살이 있느니라. 항상 크나큰 자비로 모든 중생들을 어여삐 여기고 가엾게 여겨 그들을 고난과 재액에서 구제하느니라. 그대는 지금 5체투지(體投地)로 그 곳을 향하여 예배하고 향을 피우고 꽃을 뿌리고 생각을 모아 숨을 헤아려[數息] 10념(念)이 지날 때까지 마음이 흘어지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중생들을 위한다면 또한 반드시 저 부처님과 두 보살을 청하여 오도록 해야 하느니라.”
이 말씀을 하실 때에 여래의 신통력으로 부처님의 광명 가운데에서 서방의 무량수부처님과 두 보살을 볼 수 있었다. 부처님과 보살들은 함께 이 나라에 이르러 비사리성으로 가시어 성문 문턱에 머무시면서 모든 대중들에게 큰 광명을 내어 비사리성을 비추시니 성 안이 모두 금빛이 되었다.
이때 비사리 사람들은 양지(楊枝:치아를 닦는 도구)1)와 정수(淨水)를 갖추어 관세음보살에게 바치니, 대비관세음보살은 모든 중생들을 어여삐 여기고 가엾게 여겨 구호하고자 주문을 설하고 말하였다.
“모든 중생들을 두루 가르치고자 이 말을 하느니라. 그대들은 지금 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독송해야 하느니라.
‘나무불(南無佛)ㆍ나무법(南无法)ㆍ나무승(南無僧)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대비로운 위대한 이름이시며 고통과 재액에서 구호하시는 분이시여.’”
모든 대중들은 이와 같이 세 번 3보(寶)를 송하고 세 번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서 온갖 좋은 향을 사르고 5체투지 하였으며, 서방을 향하여 한 마음 한 뜻으로 숨을 고르게 하고 고통과 재액을 면하기 위해 관세음보살에게 청하되 열 손가락을 모으고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원컨대 저희를 고통과 재액에서 구해 주시고
대자비로 모든 중생을 덮어 주시며
청정한 광명을 두루 비추시어
어리석고 어두운 마음 없애 주소서.

죽음과 해로운 고통과
번뇌와 뭇 병을 면하게 하옵시고
반드시 우리의 처소에 오셔서
저희들에게 크신 안락(安樂)을 베푸시옵소서.

저희가 지금 머리 숙여 예배하오니
고통과 재액에서 구하는 분이라는 이름을 들었습니다.
저희가 이제 스스로 귀의하오니
세간의 자비로운 아버지시여,

오직 원하오니 반드시 오시어서
저희가 3독(毒)의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지금 세간의 즐거움과
대열반을 베푸시옵소서.

이때 관세음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신주(神呪)는 정녕 반드시 길상스럽습니다. 나아가 이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들의 대자하고 대비하신 다라니인(陁羅尼印)입니다. 이 주문을 듣는 사람들은 모든 고통이 영원히 다하고 항상 안락함을 얻으며 8난(難)을 멀리 여의고 염불삼매[念佛定]가 눈앞에 나타나 부처님을 만날 것입니다. 제가 지금 중생들을 구호하는 시방세계 모두 부처님들의 신주를 송하겠습니다.

다야타 오호니 모호니 염바니 담바니 안다리
多耶咃强鵝反嗚呼膩名好喉鬼摸呼膩名爲癡鬼閻婆膩名怕人鬼耽婆膩名叛人鬼安茶詈名不白
반다리 슈비뎨 반반다다라라 바사니다냐타 이리매
般茶詈名爲白鬼首埤帝名爲靑鬼般般茶茶囉囉名鬼母前鬼母婆私膩多姪咃如是伊梨寐
리 디리슈리 가바리 카데단기 젼다리
名爲去鬼提梨首梨名叛人鬼加波梨名戴髑髏鬼及縛著兩頰佉鞮端耆名食兒鬼旃陁梨名就人鬼
마등기 륵사륵사 살바살타살바바야비 사바
摩蹬耆名師子頭鬼魔王鬼師子頭勒叉勒叉守護一切衆生薩婆薩埵薩婆婆耶埤云一切可鬼𦀟
2) 다다타가뎨가뎨니가뎨 슈류비슈류비 륵사륵사 살
云隱去多茶咃伽帝伽帝膩伽帝云已去也修留毗修留毗去莫來莫來也勒叉勒叉云守護
바바야비사바하3)
婆婆耶埤𦀟 訶云隱去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신주는 시방삼세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들이 반드시 설하셔야 하는 주문입니다. 이 주를 송하고 지닌 사람은 항상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들이 보호하고 지켜주어 공포와 두려움, 칼과 방망이, 독해와 질병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며, 근심이 없어질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이 이렇게 말할 때, 비사리성 사람들은 처음과 같이 낮게 엎드려 있었다.
이때 세존께서는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모든 중생들을 감싸주고 보호하시고자 거듭 관세음보살에게 ‘독과 해를 소멸하고 굴복시키는 다라니주[消伏毒害陁羅尼呪]’를 설하도록 하셨다.
이때 관세음보살은 대자비의 따뜻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신통력을 이어받아 악을 파하고 독해를 소멸하여 잠재울 다라니주를 설파하였다.
“나무불타(南無佛陁), 나무달마(南無達麽), 나무승가(南無僧伽)4), 나무대자대비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提薩埵摩訶薩埵大慈大悲].
오직 원컨대 저희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고통과 번뇌에서 구해 보호해 주시옵고, 또 모든 공포와 두려움에서 구하시어 중생들이 큰 가호를 얻게 하소서.

다냐타 타호니 모호니 염바니담바니아바히 모호니
多姪咃 陁呼膩名大鬼摸呼膩名水鬼閻婆膩身冘婆膩阿婆凞虛抵反名人嗔鬼摸呼膩此鬼口出
안다리 반다리 슈비뎨 반다라바사니휴휴루
火名曰光鬼安茶梨名曰花鬼般茶梨此鬼身白名曰白鬼輸鞞帝名極白鬼般茶囉婆私膩休休樓
루 안다리도도루루 반다리 주주루루
三頭鬼安茶梨兜兜樓樓名三頭兒鬼般茶梨名母黑兒白鬼周周樓樓入山中去不殺周周樓樓名好偸
니반다리 독독부부 반다라바사니신디
人小兒山中住鬼膩槃茶梨名出白鬼豆豆富富豆豆名欲便去鬼富富名不更來鬼般茶囉婆私膩矧墀
진디 니진디 살바아바야갈다살바나바바타가
殯資反名億鬼跈墀乃軫反名不億鬼膩跈墀名最憶鬼薩婆阿婆耶羯多薩婆涅婆婆陁伽莫著疑
아바야 비리타 볘뎐사바하5)
阿婆耶莫作鬼卑離陁云餓鬼閉殿娑 訶莫來隱去

모든 공포와 두려움, 모든 독과 해, 모든 악귀, 호랑이와 이리와 사자가 이 주를 들으면 입이 막혀 해칠 수 없느니라. 범행(梵行)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열 가지 악한 업을 지었더라도 이 주를 들으면 더러움이 말끔히 없어져 청정하게 될 것이니라. 설령 업장(業障)이 있어서 탁하고 악하여 선하지 못하더라도 관세음보살을 부르면서 이 주를 지니면, 업장이 허물어지고 즉시 부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니라.”
이에 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4부(部)의 제자들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고 이 ‘소복독해다라니’를 염송하면, 이 주를 행하는 사람은 몸에 항상 근심이 없고, 마음에 또한 병이 없을 것이니라. 설사 큰 불이 일어나 사방에서 타들어와 그 몸을 태우려 해도 이 주를 송하여 지니면, 용왕이 비를 내려 즉시 벗어나게 하리라. 설사 몸이 불에 타 마디마디가 아프고 쓰리더라도 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이 주를 세 번 송하면, 즉시 아픔이 제거되고 치유될 것이니라. 또 설사 기근이 들어 곡식이 귀해지고, 임금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하거나, 사나운 맹수와 도적들이 거리를 메우며, 감옥에 갇혀 고랑과 형틀과 목에 씌우는 칼과 족쇄에 온몸[五體]이 묶인 채 큰 바다에 버려졌는데 거센 바람에 파도가 회오리쳐 물결이 산을 이루거나, 야차(夜叉)나 나찰(羅刹)로부터 고난을 당하거나, 독약이나 칼에 죽게 될 지경이 되거나, 과거 업보의 인연으로 현세에 뭇 악을 짓고 이 인연으로 모든 고통과 매우 큰 두려움을 받더라도, 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이 주를 한 번 내지 일곱 번 송하면, 독과 해로움을 소멸시키고 굴복시켜 악업과 악행과 불선(不善)과 악취(惡聚)가 불이 장작을 태우듯이 영원히 사라지게 하여 그 찌꺼기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니라. 이러한 인연으로 이 관세음보살이 송한 신주(神呪)를 ‘모든 중생에게 감로(甘露)를 베푸는 묘약’이라 하니, 병의 두려움이 없어지고, 횡사(橫死)의 두려움이 없어지며, 밧줄에 묶일 두려움을 겪지 않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3독(毒)의 두려움도 겪지 않게 되느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이 사바세계에서는 모두 관세음보살을 ‘두렵지 않게 해주시는 분[施無畏者]’이라 하느니라.
이 다라니는 관정(灌頂)하는 글귀이며, 위없는 범행(梵行)이며, 필경의 길상(吉祥)스러운 대공덕의 바다이니라. 중생들이 이 다라니를 들으면 큰 안락(安樂)을 얻을 것이니, 반드시 암송(闇誦)하여야 하느니라.
이를 송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재계(齋戒)하고, 술을 마시지 말며, 고기를 먹지 말고, 몸에 재를 발라 깨끗하게 목욕하며, 5신채(辛菜)를 먹지 않고, 냄새가 몸에 배는 음식물은 모두 먹지 않아야 하느니라. 부녀자를 가까이 하면 더럽혀지므로 모두 찾아가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시방세계의 부처님과 과거 7불(佛)과 세존을 항상 생각하며 이 주를 송하고 지닌다면, 현재의 몸으로도 관세음보살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소원을 모두 성취할 수 있고, 다음 생에도 부처님 계신 데 태어나 영원히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왕사대성(王舍大城)에 악귀(惡鬼)에게 잡힌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 이름을 전다리(旃陁利)라 하였다. 그 귀신이 밤낮으로 장부(丈夫)의 모습을 하고 와서 이 여인을 희롱하니, 귀신의 정기가 그녀의 몸에 붙어 5백 명의 귀신 아들을 낳게 되었느니라.
너는 이 일을 기억하고 있느냐? 나는 그때 이 여인을 가르쳐 관세음보살을 부르게 하여 착한 마음이 이어져 좋은 경계[善境界]에 들어가게 하였느니라.
아난아, 반드시 알아라. 이와 같이 관세음보살의 위신력(戚神力)에 악귀가 소멸되고 굴복하여, 내 몸의 비할 수 없는 색상(色像)을 보게 되었느니라.
나는 그때 하나하나의 털구멍마다 보배 연꽃을 나타내 무수한 화불(化佛)들이 이구동음(異口同音)으로 ‘대자비로 우리를 두렵지 않게 해주시는 분(관세음보살)’의 공덕을 칭찬하게 하고, 그 여자로 하여금 받아 지니게 하여 읽고 송하여 달통케 하였느니라.
이 주의 공덕은 세 가지 장애[三障:業障ㆍ煩惱障ㆍ報障]를 영원히 없애 삼계의 지옥 불을 면하게 하고 뭇 고통을 받지 않게 하며, 404병6)이 일시에 일어나지 않게 하느니라.
설령 어떤 중생이 전쟁터에 나아가 싸우다가 피해를 당할 지경에 이르더라도 이 주를 염송하고 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송하면, 매나 새매가 날아가듯이 즉시 벗어날 수 있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어떤 중생이든 큰 고뇌를 받아 감옥에 갇히어 고랑과 형틀과 목에 씌우는 칼과 족쇄에 묶여 온갖 형벌을 받되 하루 내지 열흘, 한 달 내지 다섯 달을 받을 때에는 깨끗한 마음으로 생각을 한곳에 매어두고 관세음보살을 송하며 3보(寶)에 귀의하고, 세 번 나의 이름을 부르며, 고통에서 구해 주는 대길상육자장구(大吉祥六字章句)의 신주를 송하여야 하느니라.”
그리고는 신주를 송하셨다.

다냐타 안다리 반다리 기유리 단다리 션다리 디야바다
多姪咃 安陁詈 般茶詈 枳由詈名著瓔珞鬼檀陁詈名捉鐵捧鬼羶陁詈名捉釿鬼底耶婆陁
야샤바다 바라니기 난다리 바가리 아로녜
名與人光鬼耶賖婆陁名聞鬼頗羅膩祇名長出齒鬼難多詈名大身鬼婆伽詈名大面鬼阿盧祢名閉目
바구리 모구례 도비례 사바하7)
薄鳩詈名著鍾鬼此鬼兩耳著大鍾摸鳩隷名披頭鬼兜毗隷名住石窋鬼𦀟 呵

이때 세존께서는 이 신주를 송하신 다음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 선녀인들인 4부(部) 제자들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아울러 이 육자장구(六字章句)를 받아 지니고 읽고 송한다면 광야에서 길을 잃고 헤맬지라도 이 주를 송한 까닭에 관세음보살이 대자비한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그 길을 가리켜 주어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니라. 또 어떤 사람이 배고프고 목마를 때, 샘이나 우물, 과일과 풀, 열매를 변화하여, 마시고 먹게 하여 배부르게 할 것이니라. 또 어떤 사람이 큰 재난과 마주쳐 나라를 잃고 처자와 재산을 잃어 원망과 미움에 쌓이게 되었을 때에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 주를 염송하고, 숨을 헤아려 마음을 모아 뜻이 흩트려지지 않게 하여 49일이 지나면, 이때 대비자(大悲者:관세음보살)가 천신의 형상[天像]과 대력귀신왕의 형상[大力鬼神王像]으로 변화하여 이 사람을 맞이하여 본토(本土)를 되돌려주고 편안하게 해줄 것이니라. 또 어떤 사람이 바다에 들어가 보물을 채집하려고 하거나 주인 없는 산[空山]이나 광야에서 호랑이ㆍ이리ㆍ사자ㆍ독충ㆍ살모사ㆍ전갈ㆍ야차ㆍ나찰 및 여러 악귀 등 사람의 정기를 먹는 것들을 만났을 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아울러 이 주를 송하면 즉시 벗어나게 될 것이니라. 또 어떤 부인이 아이를 낳다 어려움을 겪어 목숨이 다할 지경이 되었더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아울러 이 주를 송하면 즉시 벗어나게 될 것이니라. 또 흉악한 도적을 만나 재물을 빼앗기게 되었더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이 주를 송하면 도적이 자비심이 생겨 오던 길로 돌아가게 될 것이니라.
아난아, 반드시 알아라.
이와 같이 관세음보살과 이 신주는 필경 길상스러워 항상 모든 독과 해를 사라지게 하고 굴복시키며, 진실하여 허망스럽지 않느니라. 또 두루 삼계의 모든 중생들에게 무서움과 두려움이 없게 해주며, 크게 감싸고 보호하여 금세(今世)에서 즐거움을 받고 다음 세상에 태어나는 곳에서는 부처님을 만나 법을 듣고 속히 해탈케 하느니라.
이 주의 위신력은 헤아릴 수 없이 높고 높아, 중생으로 하여금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고통과 축생의 고통과 아수라의 고통 및 8난(難)의 고통을 면하게 하고, 물이 불을 끄듯이 영원히 다하여 그 남김 없게 하느니라.
아난아 반드시 알아라.
만약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고 아울러 이 주를 간직한다면, 크게 좋은 이익을 얻고 독과 해를 없애며 금세와 후세에 길상스럽지 못한 일들을 영원히 다하여 그 남김 없게 할 것이며, 지계(持戒)ㆍ정진(精進)ㆍ염정(念定)ㆍ총지(惣持)를 다 두루 갖추게 할 것이니라.
아난아, 반드시 알아라.
만약 이 육자장구(六字章句)를 들은 사람이 있다면, 이는 고통을 구제하는 의왕(醫王)이며 위없는 신주이니라. 관세음보살의 대비한 이름을 송하면 죄와 번뇌가 사라져 없어지고, 현재의 몸으로 80억 모든 부처님들이 다 오셔서 손을 뻗어 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그들이 대비하고 두려움을 없게 해주는 분의 공덕과 신력(神力)과 아울러 육자장구를 설해 줄 것이니라. 그리하여 부처님을 만나게 되므로 다라니(陁羅尼) 염송하는 것을 잊지 않게 할 것이니라.”
이때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태자대비의 크나큰 이름
길상하여 사람들을 안락케 해주네.
늘 길상스런 구절을 설하여
지극히 고통 받는 자들을 구제하네.

중생들이 그 이름 들으면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으리.
또한 지옥에 유희(遊戲)하여
대자비로 괴로움 대신 받으며,
혹 축생 가운데 처하면
축생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대지혜로 그들을 교화하여
위없는 마음 일으키게 하네.

혹 아수라 세계에 처하면
부드러운 말로 그들의 마음 조복시켜
교만한 습관 없어지게 하여
빨리 무위(無爲)의 언덕 오르게 하네.

아귀의 모습으로 몸을 나투어서는
손에서 향기롭고 윤택한 우유 나오게 하여
굶주리고 목마름에 핍박받는 사람들에게
배불리 먹게 베푸네.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5도(道)에 유희할 때에
항상 지혜를 잘 모아서
골고루 모든 중생 교화하며,

위없이 뛰어난 방편으로
생사의 고통 벗어나게 하고
항상 안락함을 얻어서
대열반의 언덕에 오르게 하네.

이때 세존께서 이 말씀을 다 설하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육자장구는 필경 길상스럽고 진실하고 허망하지 않아 이를 듣는 사람들은 크게 좋은 이익을 획득하고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
이 말씀을 설하셨을 때, 왕사대성(王舍大城)에는 우바사나(優波斯那)라는 비구가 있었다. 그는 용맹정진(勇猛精進)하여 부지런히 난행(難行)과 고행(苦行)을 행하기를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하였는데, 시다림[寒林]에서 무수히 많은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 스스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는 예전에 온갖 악행을 하고 한량없는 살생을 저질렀지만, 관세음보살의 육자장구를 듣고 정념(正念)으로 사유(思惟)하여 마음을 관찰할 때에 마음을 잇달아 한 곳에 모아 관상하였기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하여 해탈을 얻어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관세음보살과 시방세계의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친견하고자 한다면, 단정한 몸과 바른 마음으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기(氣)가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왼손을 오른손 위에 놓고, 혀를 잇몸에 닿게 하여 숨을 고르게 조절하되 기(氣)가 거칠지도 않고 미세하지도 않게 편안히 하여, 하나에서 열까지 천천히 헤아려 식념(息念)을 성취합니다. 다시 뜻이 흩어지지 않게 하되, 기가 거칠지 않게 하며, 또 밖으로 내쉴 때에 껄끄럽지도 매끄럽지도 않게 하여 마치 어린아이가 젖을 먹을 때 숨을 들이쉬듯이 들이쉽니다. 얼굴빛이 푸르지도 않고 희지도 않게 조화하여 중도(中道)를 얻게 하며, 심장 끝에서 40맥(脉) 아래에 있는 한 중심 맥을 취하여 기(氣)가 중심에서부터 안온하게 14맥 가운데 이르도록 하여 대맥(大脉)에서 생긴 것이 혀 밑에 이르도록 합니다. 다시 혀의 맥에서 나와 혀 끝에 이르게 하여 혀의 빛이 푸르지도 희지도 누렇지도 검지도 않아, 마치 유리그릇과 같이 하고 길이가 8촌(寸)이 되면 코끝에 이르렀다가 다시 심장[心根]으로 들어가게 하여 심장이 밝고 깨끗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대정진(大精進) 용맹의 보당(寶幢) 6자장구(字章句)는 독과 해를 없애주니, 관세음보살의 대비(大悲)의 공덕이니라. 이 숨을 헤아리는 것으로 마음이 안정되고 힘을 얻은 까닭에, 물 흐르듯이 빠르게 관세음보살과 시방세계의 부처님들을 만날 수 있었느니라.”
이어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잘 들어라. 위없는 법의 맛인 감로수를 마시려면, 모든 비구들은 이미 출가했으므로 반드시 스스로 몸을 거두어 위의(威儀)를 허물지 않아야 하고, 단정히 앉아 바르게 받아들여 밖으로 향하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 괴롭고 공하며 무상하여 썩고 허물어지며 오래가지 않고 닳아 없어짐을 관(觀)하고, 5문선(門禪)을 닦아 스스로 자기 몸을 관하면서 머리에서 발까지 하나하나의 마디 사이에 생각을 모아 모두 머물러 흩어지지 않게 한다. 뼈마디들이 파초나무[芭蕉樹]와 같이 안과 밖이 모두 빈 것임을 자세히 관하여야 한다. 반드시 알아라.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도 이와 같으니라.”
부처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존자 사리불(舍利弗)은 시다림 숲 속에 있다가 나무 아래로 돌아와 앉아 부처님의 뜻을 이해하고는 단정히 좌정하여 바르게 받아들여 삼매에 들어가니, 몸이 진금(眞金) 빛으로 변하였고, 이를 본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환희하여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키게 하였다.
이때, 우바사나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존자 사리불 앞에 나아가 머리와 얼굴을 땅에 대어 발에 닿도록 절하고 말하였다.
“존자시여, 조금 전에 여래께서는 숨을 헤아리는 것을 찬탄하시고 크고 좋은 이익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숨을 헤아려야 하는지, 오직 원하오니 존자께서는 저를 위하여 설명해 주십시오.
눈의 안식(眼識)이 색(色)과 서로 감응(感應)할 때, 어떻게 이를 거두어 머무르게 하고, 귀의 이식(耳識)이 소리와 서로 감응할 때, 어떻게 이를 거두어 머무르게 하며, 코의 비식(鼻識)이 향기와 서로 감응할 때, 어떻게 이를 거두어 머무르게 하는지, 그리고 혀의 설식(舌識)이 맛과 서로 감응할 때, 어떻게 이를 거두어 머무르게 하고, 뜻의 의식(意識)이 반연(攀緣)과 서로 감응할 때, 어떻게 이를 거둬들여 머무르게 합니까? 모든 전도(顚倒)된 망상(妄想)에 전도된 것들과 서로 감응할 때, 어떻게 이를 거두어 머무르게 합니까? 색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촉감이 곱고 매끄러운 것과 서로 감응할 때, 어떻게 이를 거두어 머무르게 합니까?
또한 이 식(識)이라는 적(賊)은 원숭이처럼 달아나 6근(根)과 유희하며 모든 법(法)에 두루 인연하니, 어떻게 이를 거두어 머무르게 합니까?”
이때 사리불이 우바사나에게 말하였다.
“지금 그대는 반드시 지대(地大)를 관하여야 합니다. 땅에는 단단한 자성(自性)이 없습니다. 수대(水大)인 물의 자성은 머무르지 않고, 풍대(風大)인 바람의 자성은 막힘이 없습니다. 전도된 것에 따라 화대(火大)가 있으나, 불의 자성은 실체가 없습니다. 인연을 빌려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이 생기지만, 그 하나하나의 자성의 모습은 물ㆍ불ㆍ바람 등의 자성과 같고, 그 모두 다 궁극의 실상[實之際] 안에 들어 있습니다.”
이때 우파사나는 이 말을 듣고, 몸이 물과 불과 같은 4대(大)의 선정을 얻었고 5음(陰)이 공(空)과 무소유(無所有)임을 통달하게 되어, 모든 번뇌[結]의 적을 죽이고 활연히 뜻을 이해하여 아라한이 되니, 몸 안에서 불을 내어 스스로 자기 몸을 부수어 반열반(般涅槃)에 들었다. 이때 사리불은 그 사리를 거두어 그 위에 탑을 세우고 부처님께 예배한 다음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선정(禪定)은 제1의 감로수이며 더없는 법의 맛이라, 이를 먹는 사람은 그 몸이 유리와 같아지고, 털구멍에 부처가 나타나 무명(無明)과 행(行)에서 노사(老死)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의 자성의 모습이 모두 다 진실이 아님을 관하여, 마치 골짜기의 메아리가 공허함과 같고, 파초나무처럼 견실한 알맹이가 없으며, 뜨거워 달아오를 때의 불꽃같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 같고, 건달바성(乾闥婆城) 같으며, 물거품 같으며, 환상 같고, 허깨비 같으며, 이슬 같고, 번개같이 보아, 그 하나하나에서 12인연(因緣)을 자세히 관하여 연각(緣覺)의 도를 이루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혹 적정(寂靜)의 유리삼매(瑠璃三昧)에 들어가면, 무수한 부처님들을 만나 위없는 마음이 일어나 동진행(童眞行)을 닦아 물러서지 않는 지위에 머무른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우바사나와 같이 내가 설한 이 대비장구(大悲章句)와 숨을 헤아리는 선정법(禪定法)을 들으면, 무수한 억 겁에 걸쳐 환히 타오르는 악을 부수어 아라한이 되게 하고, 계(戒)와 정(定)과 혜(慧)와 해탈지견(解脫知見)을 갖추어 몸 안에서 물과 불을 뿜어내고 몸을 부수어 멸도(滅度)함으로써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크나큰 착한 마음을 일으키게 할 것이니라.
사리불아, 반드시 알아라.
선남자와 선여인이 관세음보살의 대비한 이름과 독해를 제거하여 굴복시키는 육자장구를 들을 수 있어서 숨을 헤아려 염(念)을 모아 법을 청정히 수행한다면,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지은 악업이 제거되고, 악한 업장이 허물어지며, 현재의 몸으로 무량무변한 모든 부처님들을 만나 묘법(妙法)을 들어 생각대로 행동해도 걸림이 없으며, 세 가지 청정한 삼보리심(三菩提心)를 일으키게 되느니라. 만약 숙세(宿世)의 인연과 현세에서 지은 매우 무거운 악행이 있으면, 꿈속에서 관세음보살을 만나게 되어, 크게 매서운 바람과 겹겹의 구름을 모두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듯이 무거운 죄악의 업보에서 벗어나 모든 부처님 앞에 태어날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사리불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과 독해를 제거하여 굴복시키는 위없는 장구를 받아 지니는 사람들을 위하여 게송을 읊고 찬탄하노라.

나는 제두뢰타(提頭賴吒)8) 등에게 명하여
자비심으로 경을 옹호하고 수지하고
사람들이 대비스런 이름 들을 수 있게 하여
신하가 천자(天子)의 법 지키듯 하였느니라.

나는 해룡(海龍) 이라발(伊羅鉢)9)에게 명령하여
자비심으로 경을 옹호하고 수지하기를
자기 눈을 보호하고 자기 자식을 사랑하듯이 하여
밤낮 6시(時)로 멀리 떨어지지 않게 하였느니라.

나는 염바나찰(閭婆羅刹)의 아들과
무수한 독룡과 용녀들에게 명령하여
자비심으로 경을 옹호하고 수지하는 사람들을
자기 머리를 아끼듯 감히 건드리지 못하게 하였느니라.

나는 비류륵가왕(毗留勒迦王)에게 명령하여
자비심으로 경을 옹호하고 수지하는 사람들을
어머니가 아들을 사랑함에 마음에 싫어함이 없듯이 하여
밤낮으로 옹호하고 오고 감에 늘 갖추게 하였느니라.

나는 난타(難陁)와 발난타(跋難陁)와
사가라왕(娑伽羅王)과 우바타(優波陁)에게 명령하여
자비심으로 경을 옹호하고 수지하는 사람들을
공경하고 공양하여 그 발에 대고 절하라 하였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천ㆍ인이 제석천왕을 받들듯이
또 효자가 그 부모를 공경하듯이
가난한 사람이 계보를 지키듯이
눈 먼 소경에게 눈과 바른 인도가 필요하듯이

나는 모든 귀신들에게 명령하노니
작은 용과 독사와 해독 주는 짐승들과
모든 악한 자와 나쁜 말 하는 자들과
이 주문에 위역(違逆)하여 좋지 못한 마음 일으키는 것들은

현재의 몸으로 문둥병으로 피고름 흘리다가
나중에는 지옥에 떨어져 긴긴 밤을 고통 속에서 보내게 되니
그러므로 반드시 자비심으로 수호하면서
관정(灌頂)의 장구(章句)를 수지 독송하여야 하느니라.

그러면 지옥도 연꽃같이 맑고 깨끗해지고
아귀세계도 부서져 8난(難)이 없어지며
다음 생에는 부처님 계신 데 태어나 삼매에 들어가서
필경 불퇴전(不退轉)의 경지를 얻게 되리라.

모든 중생들에게 고루 크나큰 안락 베풀고
모든 중생들에게 10지(地) 수행 닦게 하려고
나는 과거생에 무수한 부처님을 따라서
이 독해를 제거하여 굴복시키는 주문을 들었느니라.

3장(障)을 소제하여 모든 악 없애고
5안(眼)을 두루 갖추어 보리를 이루었으며
길이 삼계(三界)의 부모 되어
안락을 베풀어 번뇌가 그치게 하였느니라.

만약 나의 이름을 들은 사람 있다면
역시 대비 관세음의 이름도 듣고
이 주문을 송하고 간직하여 모든 악에서 벗어나
지옥과 축생에 떨어지지 않게 되리라.

연화세계 화생(化生)함을 부모로 삼고
마음이 깨끗하고 부드러워 번뇌가 없어져
반드시 위없는 큰 지혜 듣게 되어
마음이 땅과 같이 흔들리지 않게 되리라.

모든 부처님 세상에 나시어
해와 달같이 밝게 비추시고
몸에서는 큰 지혜의 빛 나와
자금산(紫金山)이 불타는 듯하네.

32가지 상(相) 가운데
80가지 좋은 모습[種好] 우러나오니
비유하면 수미산(須類山)이
큰 바다에 비치어 드러나듯 하네.

중생들 그 이름 들으면
길이 3악도(惡道) 벗어나
무위처(無爲處)에 머무를 수 있고
항상 대열반을 즐기리.

모든 부처님 세상에 나오심은
중생을 안락하게 하기 위함이니
다른 입과 각각의 몸으로
금강좌(金剛座)에 단정히 앉으면

입에서 5색 광명 나오고
연꽃잎 모양의 혀로
대자비를 베푸는 이와
부처님의 법을 찬탄하네.

세간을 보호하는 관세음
필경 독해를 없애고
3독의 뿌리 깨끗이 하며
반드시 불도를 이루게 하리.

이때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읊으시고,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간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 경을 옹호하기 위해 관정길상다라니(灌項吉祥陁羅尼)를 송하셨다.
그 주문을 송하면 다음과 같다.

다냐타 오담비리 도비리 담비 바라담비
多姪咃 烏耽毗詈名住山外鬼兜毗詈名住山窋鬼耽埤名爛目鬼波羅耽埤名食殘果鬼住一切果樹下
나타슈나타 기바타 모나야 삼마야 단디 니라
食殘捺吒修捺吒名好偸鬼枳跋吒名殺魚鬼牟那耶名出家鬼三摩耶名三昧鬼檀提名捉杖鬼膩羅
기시 바라구비 오리 양구리 사바하10)
枳尸名好髮女鬼婆羅鳩卑名住破肌鬼烏詈名瓔鬼欀瞿詈名尾鬼𦀟 訶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 관정다라니장구[章句]는 필경 길상스러운 것이다. 만약 이를 듣고 받아 지녀 읽고 송하는 사람은 나쁜 업장을 허물어 끝내 횡사(橫死)하지 않을 것이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같이 신비스러운 주문은 크게 길상스런 장구이므로 모든 중생들에게 골고루 보시하여 무섭거나 두려운 것을 없게 하려 합니다. 세존이시여, 과거에 어떤 부처님에게서 이 장구를 들으셨습니까? 오직 원하오니 세존께서 분별하시고 해설하시어 미래세에도 골고루 듣고 알게 하여 큰 안락을 얻어 횡사를 벗어나고 칼과 몽둥이, 독약과 물, 불과 도적들이 해칠 수 없게 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과거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들에게서 이 장구를 들었는데, 이를 받아 지녀 읽고 송하여 8천만 겁의 생사 동안 지은 죄를 초월할 수 있었느니라. 또 생각하니 과거 80만 겁에 일체세간승(一切世間勝)이라는 이름의 부처님이 계셨는데, 열 가지 부처님의 이름[號]을 구족하신 부처님이셨다. 그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위의 장구를 연설하셨는데, 나는 숨을 헤아리며 마음이 흩어지지 않게 하였더니, 확연히 그 소리를 이해하고 번뇌를 없었으며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어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에 머물게 되었느니라.
만약 선남자 선여인들이 이 경을 듣고 받아 지녀 읽고 베껴 쓰거나 해설한다면, 무량무수한 아승기겁의 생사의 죄를 초월하여 독해를 없애고 화난[禍]을 만나지 않게 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셨을 때, 5백 명의 장자들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고 무수한 사람과 천인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켰다.
이에 사리불과 아난 등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바다와 같이 광대한 관불삼매(觀佛三昧)로써 관세음보살의 소복독해다라니주(消伏毒害陁羅尼呪)를 청하면 이르는 곳마다 모든 중생들이 길상해지므로, 범천왕(梵天王)을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과 같사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네가 말한 것처럼 만약 선남자 선여인들이 이 경 머리의 제목 글자라도 듣게 되면, 항상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을 볼 수 있게 되고, 선근(善根)을 두루 갖추어 청정한 부처님 나라에 태어날 수 있느니라.”
이 품(品)을 설하셨을 때, 80억의 천자(天子)와 천녀(天女)와 용과 귀신들이 모두 다 환희하여 보리심을 일으켰다. 사리불과 아난 등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을 듣고,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012_0083_a_01L請觀世音菩薩消伏毒害陁羅尼呪經東晉天竺居士竺難提晉言法喜譯如是我聞一時佛住毘舍離菴羅樹園大林精舍重閣講堂與千二百五十比丘皆阿羅漢諸漏已盡不受後如鍊眞金身心澄靜六通無㝵名曰大智舍利弗摩訶目揵連摩訶迦葉摩訶迦旃延須菩提阿㝹樓馱劫賓那橋梵波提畢陵伽婆蹉薄拘難陁阿難陁羅睺羅如是等衆所知識常爲天龍八部所敬復有菩薩摩訶薩二萬人俱大智本行皆悉成調伏諸根滿足六度具佛威儀大如海其名曰文殊師利童子寶月童子月光童子寶積童子曰藏童子跋陁婆羅菩薩與其同類十六人俱彌勒菩薩如是等菩薩摩訶薩二萬爾時世尊與四衆天龍八部人等恭敬圍遶毘舍離國一切人遇大惡病一者眼赤如血二者兩耳出膿三者鼻中流血四者舌噤無五者所食之物化爲麤澀六識閉猶如醉人有五夜叉名訖拏迦羅面黑如墨而有五眼狗牙上出吸人精氣毘舍離大城之中有一長者名曰月蓋與其同類五百長者俱詣佛所到佛所已頭面作禮卻住一面白言世尊此國人民遇大惡病良醫耆婆盡其道術所不能救唯願天尊慈愍一切救濟病苦令得無患爾時世尊告長者言去此不遠正主西方有佛世尊名無量壽彼有菩薩名觀世音及大勢至恒以大悲憐愍一切救濟苦厄汝今應當五體投地向彼作禮燒香散華繫念數息令心不散經十念頃爲衆生故當請彼佛及二菩薩說是語時於佛光中得見西方無量壽佛幷二菩薩如來神力佛及菩薩俱到此國往毘舍離住城門閫二菩薩與諸大衆放大光明照毘舍離皆作金色爾時毘舍離人卽具楊枝淨水授與觀世音菩薩大悲觀世音憐愍救護一切衆生故而說呪普教一切衆生而作是言汝等今應當一心稱南無佛南無法南無南無觀世音菩薩摩訶薩大悲大名稱救護苦厄者如此三稱三寶稱觀世音菩薩名燒衆名香五體投向於西方一心一意令氣息定爲免苦厄請觀世音合十指掌而說偈言願救我苦厄 大悲覆一切 普放淨光明滅除癡暗冥 爲免殺害苦 煩惱及衆病必來至我所 施我大安樂 我今稽首禮聞名救厄者 我今自歸依 世閒慈悲父唯願必定來 免我三毒苦 施我今世樂及與大涅槃白佛言世尊如是神呪必定吉祥是過去現在未來十方諸佛大慈大悲陁羅尼印聞此呪者衆苦永盡得安樂遠離八難得念佛定現前見我今當說十方諸佛救護衆生神呪多耶咃强鵝反嗚呼膩名好喉鬼摸呼膩名爲癡鬼婆膩名怕人鬼耽婆膩名叛人鬼安茶詈名不白鬼般茶名爲白鬼首埤帝名爲靑鬼般般茶茶囉囉名鬼母前鬼母婆私膩多姪咃如是伊梨寐梨名爲去鬼梨首梨名叛人鬼加波梨名戴髑髏鬼及縛著兩頰佉鞮端名食兒鬼旃陁梨名就人鬼摩蹬耆名師子頭鬼魔王鬼師子頭勒叉勒叉守護一切衆生薩婆薩埵薩婆婆耶云一切可鬼紗訶云㥯去多茶咃伽帝伽帝膩伽帝云已去也修留毘修留毘去莫來莫來也勒叉勒云守護薩婆婆耶埤紗訶云㥯去白佛言世尊如此神呪乃是十方三世無量諸佛之所宣說誦持此呪者常爲諸佛諸大菩薩之所護持免離怖畏刀杖毒害及與疾病令得無患說是語時毘舍離人平復如本爾時世尊憐愍衆生覆護一切重請觀世音菩薩說消伏毒害陁羅尼呪爾時觀世音菩薩大悲熏心承佛神力說破惡業障消伏毒害陁羅尼呪南無佛陁 南無達摩 南無僧伽南無觀世音菩提薩埵摩訶薩埵慈大悲唯願愍我救護苦惱亦救一切怖畏衆生令得大護 多姪咃 陁呼膩名大鬼摸呼膩名水鬼閻婆膩耽婆膩阿婆熙虛抵反名人嗔鬼摸呼膩此鬼口出火名曰光鬼安茶梨名曰花鬼般茶梨此鬼身白名曰白鬼輸鞞帝名極白鬼般茶囉婆私膩休休樓樓三頭鬼安茶梨兜兜樓名三頭兒鬼般茶梨名母黑兒白鬼周周樓樓入山中去不殺周周樓樓名好偸人小兒山中住鬼膩槃茶梨名出白鬼豆豆富富豆豆名欲便去鬼富富名不更來鬼般茶囉婆私膩矧墀殯資反名億鬼䟢墀乃軫反名不億鬼膩䟢墀名最憶鬼薩婆阿婆耶羯多薩婆涅婆婆陁伽莫著疑人阿婆耶莫作鬼卑離陁云餓鬼閉殿娑訶莫來㥯去一切怖畏一切毒害一切惡鬼虎狼師子聞此呪時口卽閉塞不能爲害破梵行人作十惡業聞此呪時蕩除糞穢還得淸淨設有業障濁惡不善稱觀世音菩薩誦持此呪卽破業障現前見佛佛告阿難若有四部弟子受持觀世音菩薩名誦念消伏毒害陁羅尼行此呪者身常無患心亦無設使大火從四面來焚燒己身持此呪故龍王降雨卽得解脫設火焚身節節疼痛一心稱觀世音菩薩名號三誦此呪卽得除愈設復穀貴飢饉王難惡獸盜賊迷於道路牢獄繫閉杻械枷鎖被五繫縛入於大海黑風迴波水色之山夜叉羅剎之難毒藥刀劍臨當刑戮過去業緣現造衆惡以是因緣受一切苦極大怖畏應當一心稱觀世音菩薩名號幷誦此呪一遍至七遍消伏毒害惡業惡行不善惡聚如火焚薪永盡無餘是因緣此觀世音菩薩所說神呪施一切衆生甘露妙藥得無病畏撗死畏不被繫縛畏貪欲嗔恚愚癡三毒等畏是故此娑婆世界皆號觀世音菩薩爲施無畏者此陁羅尼灌頂章句無上梵行畢定吉祥大功德衆生聞者獲大安樂應當闇誦欲誦之應當持齋不飮酒不噉肉灰塗身澡浴淸淨不食興渠五辛能熏之物悉不食之婦女穢污皆悉不往常念十方佛及七佛世尊一心稱觀世音菩薩誦持此呪現身得見觀音菩一切善願皆得成就後生佛前與苦別佛告阿難王舍大城有一女惡鬼所持名旃陁利彼鬼晝夜作丈夫形來嬈此女鬼精著身生五百鬼子汝憶是事不我於爾時教此女稱觀世音菩薩善心相續入善境阿難當知如此菩薩威神之力鬼消伏得見我身無比色像我於爾一一毛孔現寶蓮華無數化佛口同音稱讚大悲施無畏者令女受持讀誦通利此呪功德三障永盡三界獄火不受衆苦四百四病一時不起設有衆生入陣鬪戰臨當被害誦念此呪稱於大悲觀世音菩薩名如鷹隼飛卽得解脫若有衆生受大苦惱閉在囹圄杻械枷鎖及諸刑罰一日乃至十日一月乃至五月應當淨心係念一處稱觀世音菩薩歸依三寶三稱我名誦大吉祥六字章句救苦神呪而說呪曰多姪咃 安陁詈 般茶詈 枳由詈名著瓔珞鬼檀陁詈名捉鐵捧鬼羶陁詈名捉釿鬼底耶婆陁名與人光鬼耶賖婆陁名聞鬼頗羅膩祇名長出齒鬼難多詈名大身鬼婆伽詈名大面鬼阿盧名閉目鬼薄鳩詈名著鍾鬼此鬼兩耳著大鍾摸鳩隸名披頭鬼兜毘隸名住石窟鬼紗呵爾時世尊說是神呪已告阿難言善男子善女人四部弟子得聞觀世音菩薩名號幷受持讀誦六字章句若行曠野迷失道徑誦此呪故觀世音菩薩大悲熏心化爲人像示其道令得安隱若當飢渴化作泉井蓏飮食令得飽滿設復有人遇大禍亡失國土妻子財產與怨憎會觀世音菩薩名號誦念此呪數息係無分散意經七七日大悲者爲天像及作大力鬼神王像接還本令得安隱若復有人入海採寶山曠野逢値虎狼師子毒虫蝮蝎羅剎拘槃茶及諸惡鬼噉精氣者三稱觀世音菩薩名號及誦此呪得解脫若有婦人生產難者臨當命三稱觀世音菩薩名號幷誦持此卽得解脫遇大惡賊盜其財物稱觀世音菩薩名號誦持此呪賊卽慈心復道而去阿難當知如此菩薩及是神呪畢定吉祥常能消伏一切毒害眞實不虛普施三界一切衆生令無怖畏作大擁護今世受樂後世生處見佛聞法速得解脫此呪威神巍巍無量能令衆生免地獄苦餓鬼畜生苦阿修羅苦及八難苦如水滅火永盡無餘阿難當知若有受持觀世音菩薩名幷持此呪獲大善利消伏毒害今世後世不吉祥事永盡無餘持戒精進念定摠持皆悉具足阿難當知若有聞此六字章句救苦醫王無上神呪稱觀世音菩薩大悲名字罪垢消除卽於現身得見八十億諸佛皆來授手爲說大悲施無畏功德神力幷六字章句以見佛故卽得無忘旋陁羅尼爾時世尊而說偈言大悲大名稱 吉祥安樂人 恒說吉祥句救濟極苦者 衆生若聞名 離苦得解脫亦遊戲地獄 大悲代受苦 或處畜生中化作畜生形 教以大智慧 令發無上心或處阿修羅 軟言調伏心 令除憍慢習疾至無爲岸 現身作餓鬼 手出香色乳飢渴逼切者 施令得飽滿 大慈大悲心遊戲於五道 恒以善集慧 普教一切衆無上勝方便 令離生死苦 常得安樂處到大涅槃岸爾時世尊說是語已告阿難言是六字章句畢定吉祥眞實不虛若有聞獲大善利得無量功德說是語已王舍大城有一比丘名優波斯那進勇猛勤行難行苦行如救頭然寒林中與無央數大衆圍繞自說往昔作諸惡行殺生無量聞觀世音菩薩六字章句正念思惟觀心心脈使一處見觀世音菩薩卽得解脫阿羅漢云何當得見觀世音菩薩及十方佛若欲得見端身正心使心不心氣相續以左手置右手上擧舌向齶令息調匀使氣不麤不細安祥徐數從一至十成就息念無分散意使氣不麤亦不外向不澀不滑如嬰兒飮乳吸氣𡂡之不靑不白調和得從於心端四十脈下取一中脈氣從中安隱得至十四脈中從大脈至於舌下復從舌脈出至於舌端不靑不白不黃不黑如琉璃器正長八寸至於鼻端還入心根令心明淨佛告諸比丘此大精進勇猛寶憧六字章句消伏毒害大悲功德觀世音菩薩以此數息心定力故如駃水流疾疾得見觀世音菩薩及十方佛告諸比丘汝等善聽欲服甘露無上法味若諸比丘已得出家當自攝身不壞威儀端坐正受無外向意觀於苦空無常敗壞不久磨滅修五門禪當自觀身從頭至足一一節閒皆令係念停住不散諦觀衆節如芭蕉樹內外俱空當知色亦復如佛說是語時尊者舍利弗在寒林中還坐樹下已解佛意端坐正受于三昧身眞金色令無數人見者歡喜發菩提心優波斯那卽從座起至尊者舍利弗所頭面著地接足作禮白言尊者向者如來讚歎數息是因緣獲大善利云何數息唯願尊爲我解說眼識與色相應云何攝住耳識與聲相應云何攝住鼻識與香相應云何攝住舌識與味相應云何攝住意識與攀緣相云何攝住諸顚倒想與顚倒相應云何攝住觸與細滑相應云何攝住而此識賊如猿猴走遊戲六根遍緣諸法云何攝住舍利弗告優波斯那汝今當觀地大地無堅水大水性不住風大風性無㝵顚倒有火大火性不實假因緣生色一一性相同於水火風等皆悉入於如實之際優波斯那聞是語已身如水火得四大定通達五陰空無所有殺諸結賊豁然意解阿羅漢身中出火卽自碎身入般涅舍利弗收其舍利於上起塔已爲佛作禮白佛言世尊佛說禪定第一甘露無上法味若有服者身如琉毛孔見佛觀無明行乃至老死一性相皆悉不實如空谷響如芭蕉無堅實如熱時焰如野馬行如乾闥婆城如水上泡如幻如化如露如一一諦觀十二因緣成緣覺道入寂定琉璃三昧見佛無數發無上修童眞行住不退轉佛告舍利弗如優波斯那聞我說是大悲章句數息定法破無數億洞然之惡成阿羅具戒解脫知見身出水火身滅度令無數人發大善心舍利弗當知若善男子善女人得聞觀世音菩薩大悲名號及消伏毒害六字章數息係念淨行之法除無數劫所造惡業破惡業障現身得見無量無邊諸佛聞說妙法隨意無㝵發三種淸淨三菩提心若有宿世罪業因緣及現所造極重惡行夢中得見觀世音菩如大猛風吹於重雲皆悉四散離重罪惡業生諸佛前佛說是語已告舍利弗我今爲此受持觀世音菩薩名號消伏毒害無上章句說偈讚歎我勅提頭賴咤等 慈心擁護受持經令聞大悲名號人 譬如天子法臣護我勅海龍伊羅鉢 慈心擁護受持經如護眼目愛己子 晝夜六時不遠離我勅閻婆羅剎子 無數毒龍及龍女慈心擁護持經者 如愛頂腦不敢觸我勅毘留勒迦王 慈心擁護持經者如母愛子心無厭 晝夜擁護行住俱我勅難陁跋難陁 娑伽羅王優波陁慈心擁護持經者 恭敬供養接足禮譬如諸天奉帝釋 亦如孝子敬父母猶如貧人護財寶 如盲須眼及正導我勅一切諸鬼神 小龍毒蛇毒害獸一切惡人惡口者 違逆此呪起不善現身白癩膿血流 後墮地獄長夜苦是故應當慈心護 受持讀誦灌頂句地獄淸淨如蓮華 餓鬼破碎無八難後生佛前入三昧 畢定當得不退轉普施一切大安樂 教諸衆生修十地我從過去無數佛 聞是消伏毒害呪消除三障無諸惡 五眼具足成菩提永與三界作父母 施其安樂得止息若有聞我名號者 亦聞大悲觀世音誦持此呪離諸惡 不墮地獄及畜生蓮華化生爲父母 心淨柔軟無塵垢必聞無上大慧明 心定如地不可動一切佛出世 明照如日月 身出大智光如燒紫金山 三十二相中 流出八十好譬如須彌山 映顯于大海 衆生聞名者永離三惡道 得住無爲處 常樂大涅槃一切佛興世 安樂衆生故 異口各各身端坐金剛座 口出五色光 蓮華葉形舌讚歎大悲者 調御師子法 護世觀世音畢定消毒害 淨於三毒根 成佛道無疑爾時世尊說此偈已爲受持觀世音菩薩名者擁護此經故說灌頂吉祥陁羅尼而說呪曰多姪咃烏耽毘詈名住山外鬼兜毘詈名住山窟鬼耽埤名爛目鬼波羅耽埤名食殘果鬼住一切果樹下食殘 捺咤修捺咤名好偸鬼枳跋咤名殺魚鬼牟那耶名出家鬼摩耶名三昧鬼檀提名捉杖鬼膩羅枳尸名好髮女鬼羅鳩卑名住破肌鬼烏詈名瓔鬼欀瞿詈名尾鬼紗訶佛告舍利弗如此灌頂陁羅尼章句畢定吉祥若有得聞受持讀誦破惡業障終不撗死舍利弗白佛言世尊如此神呪大吉祥句普施一切無所怖畏世尊往昔從何佛所得聞此句唯願世尊分別解說使未來世普得聞知獲大安樂免離撗死刀杖毒藥盜賊所不能害佛告舍利弗我從過去無量佛所得聞此句受持讀誦得超越八千萬劫生死之罪又念過去八十萬劫有佛世尊名一切世閒勝號具足彼佛世尊爲我演說如上章我卽數息使心不散㸌然意解伏結使得無生法忍住首楞嚴三昧若善男子善女人得聞此經受持讀書寫解說卽得超越無量無數阿僧祇劫生死之罪消伏毒害不與禍佛說是語時五百長者子得無生法忍無數人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舍利弗阿難等白佛言世尊此觀佛三昧海請觀世音菩薩消伏毒害陁羅尼呪所至到處一切吉祥梵天王衆所愛敬佛告阿難如是如是如汝所說若善男子善女人得聞此經首題名字常得見佛及諸菩薩具足善根生淨佛國說此品時八億天子天女及龍鬼神皆悉歡喜菩提心舍利弗阿難等聞佛所說禮佛而退請觀世音菩薩消伏毒害陁羅尼呪經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고려대장경』에는 양(揚)으로 되어 있으나 양(楊)의 오기이다.
  2. 2)tad yathā uhuni mahuni tubhani tambhani aṇṭali paṇṭali śubiti pan- paṇṭa rabāsiṇi tad yathā ili mili thiśuli kaphali kṣathivaṃkṣi candre mataṅke rakṣa rakṣa sarvasatva sarvabāyabi svāhā.
  3. 3)tad yathā gati gati nigati śulibhi śulibhi rakṣa rakṣa sarvasatva sar- vabāyabi svāhā.
  4. 4)namo buddha namo dharma namaḥ saṅgha.
  5. 5)tad yathā dhahuni mahuni dhubhani danphani abhaśi mahuṭi bhan- jali panṭili śupidhi bhañjara bhasani śulu śulu bhunkṣali dhuru dhuru bañjali ṭulu ṭulu nibankṣali dhuphu dhuphu bankṣala bhasani śinkṣi ṭinkṣinitinkṣi sarva apayagato sarva dharma sata gaaba- yabridhabidayā svāhā.
  6. 6)사람의 몸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의 네 원소로 구성되어 있고 이 사대의 조화가 맞지 않는 것이 병인데 사대에 각각 101가지의 병이 있으므로 404병이 된다고 한 것이다. 곧 풍대로 해서 일어나는 풍병(風病)이 101, 화대가 왕성해서 일어나는 열병(熱病)이 101, 지대가 치성해서 일어나는 황병(黃病)이 101, 수대가 많이 모여서 일어나는 담병(痰病)이 101, 이렇게 해서 404병의 질환이 된다. 이것을 풍⋅수 때문에 생기는 202개의 냉병과 지⋅화로 인해서 생기는 202개의 열병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7. 7)tad yathā andhari bandhari keyuri candali śandhali dhyepata yaśa- bhata praṇikṣi bijaci nandhari pakṣari aromi bākuli mākuli dubili svāhā.
  8. 8)천수관음(千手觀音)의 28부중에 속하는 권속인 제두뢰타왕(提頭賴吒王)이다.
  9. 9)범어로 Erāpattra. 부처님의 금계를 훼손하고 나무를 손상시킨 인연으로 목숨이 끊어져 용의 몸을 받게 된 비구이다.
  10. 10)tad yathā utanbhili dubhili tambhi para tambhi naṭa śunaṭa ṭip- aṭa manyasamaya thandhinilaṭiśi prakupi urinankuri svāh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