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국(王舍國)의 대나무 동산에서 큰 비구들 1,250인과 함께 계셨다.
012_0110_a_04L一時,佛在王舍國竹園中,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그때에 서심(誓心)이란 장자에게 사가매(私啊昧)란 아들이 있었다. 그는 5백 제자들과 함께 왕사대국을 나와서 대나무 동산으로 가려고 하였다. 아직 이르지 못했는데, 멀리서 부처님께서 경행하시는 것을 보았더니 몸빛의 광명이 무앙수(無央數)로 변하여 세속에서 듣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부처님께서 사가매에게 말씀하셨다. “내 너를 위해서 말하니, 자세하게 듣고 잘 간직하여라.”
012_0110_b_20L佛告私呵昧言:“我爲汝說之。諦聽!諦受!”
사가매가 대답하였다.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私呵昧卽言:“受教。”
012_0110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여섯 가지 일을 행한다면 보살의 뜻을 일으키지 아니하여도 곧 구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부처님에 의지하여 머무르는 것이다. 둘째는 바른 길에 들어가서 되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속뜻을 스스로 깨달아 아는 것이다. 넷째는 선지식을 얻어서 그로 인하여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늘 큰 원을 지니는 것이다. 여섯째는 겁내고 약한 마음이 없고 지혜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다.”
만약에 어떤 이 불ㆍ법에 의지하여 바른 길의 진리에 들어가 돌아오지 않으며 항상 선지식에 의지하여 따른다면 곧 이로부터 큰 원 얻으리.
012_0110_c_04L若有人依佛法, 入正道諦不還,
常依附善知識, 便從是得大願。
그 속뜻 이미 환히 깨닫고 이와 같이 겁약함에 들지 않으며 지혜를 모두 구족하면 이러한 이 법을 받을 수 있으리.
012_0110_c_06L其內意以曉了, 如是人不怯弱,
於智慧悉備足, 如是者能受法。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뜻을 일으킨 이는 몇 가지 뜻의 즐거움이 있습니까?”
012_0110_c_08L私呵昧白佛言:“以起意者,爲有幾意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뜻을 일으킨 이는 여섯 가지 뜻의 즐거움이 있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즐거운 뜻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을 떠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수기(授記)의 말을 받아 바른 도에 드는 것이다. 셋째는 의왕(醫王)이 되어 사람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다스리는 것이다. 넷째는 나는 장수가 되어 생사(生死)를 따라 사람을 다섯 갈래[五道]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나는 바다 가운데 큰 선장[大船師主]이 되어 바닷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건진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나는 어둠에 있으면서 크게 밝음의 주인이 되어 어리석음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뜻의 즐거움이다.”
뜻을 얻음으로써 부처님 여의지 않고 수기의 말을 받아 바른 도에 들며 의왕(醫王)이 되어 일체 중생 고치니 이와 같이 행하여 만족 얻도다.
012_0110_c_16L以得意不離佛, 受決語入正道,
作醫王愈一切, 如是行得可意。
나는 세상에서 높은 장수 되어 중생을 재앙에서 건져 주리니 나고 죽고 늙고 병듦은 일체 사람에게 붙어 있는 것.
012_0110_c_18L我於世爲尊將, 欲度脫衆厄難,
諸生死及老病, 一切人諸所著。
내가 보니 고통받는 사람 점차로 다섯 갈래에 떨어지나니 내 기어코 큰 선장 되어 바다 속에 사람들 건져내리라.
012_0110_c_20L我所見勤苦人, 展轉墮五道中,
吾當作大舩師, 至度脫海中人。
어둠 속에서 큰 밝음 되어 눈 먼 이에게 다 눈을 주며 아첨하고 어리석은 온갖 사람에게 지혜 주리라.
012_0110_c_22L於冥中作大明, 有盲者悉與眼,
諸諛諂及愚癡, 一切人與智慧。
012_0111_a_01L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러한 뜻의 즐거움으로 몇 가지의 공덕과 휴식이 있습니까?”
012_0111_a_01L私呵昧白佛言:“以何喜意,爲有幾功德休息?”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佛言:
“보살의 뜻을 낸 이는 여섯 가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다.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지옥ㆍ짐승ㆍ아귀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둘째는 여덟 가지 어려운 곳[八難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셋째는 벗어나는 진리[脫諦]를 얻어서 다시는 96종 외도에 들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넷째는 공양 받을 만한 분[應儀]과 각각의 부처님과 법(法)에서 제도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다섯째는 제일가는 법의 그릇[法器]에서 다시 물러나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여섯째는 부처님의 엄하신 가르침에 머물러서 불도를 끊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공덕의 휴식이다.”
모든 악도(惡道) 벗어나니 몸은 여덟 가지 어려운 곳을 멀리 여의고 모든 외도라는 이름을 받지 않고 이러한 무리를 다 멀리 여읜다.
012_0111_a_10L以度脫諸惡道, 身遠離八難處,
諸外道不受名, 如是輩悉遠離。
공양 받을 만한 분과 각 부처님께 온갖 집착하는 사람 다 제도되고 존경하는 뜻 일으키니 온갖 법 중에 으뜸이네.
012_0111_a_12L於應儀及各佛, 一切人諸著者,
悉過度起尊意, 一切法過其上。
나는 이제 모든 법 그릇[法器]과 일체의 부처님과 법을 위하여 부처님의 엄한 가르침 끊지 않나니 이 때문에 만족함 얻었느니라.
012_0111_a_14L我今爲諸法器, 一切佛及與法,
亦不斷佛嚴教, 以是故得可意。
허공도 다할 수 있고 그림자와 메아리도 볼 수 있으나 이 용맹한 이만 못하니 행이 끝없어 다할 수 없느니라.
012_0111_a_16L虛空體常可盡, 於影響亦可見,
不如是勇猛者, 行無邊不可盡。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의 뜻을 일으킨 이는 다시 어떠한 짓는 법을 행해야 합니까?”
012_0111_a_18L私呵昧白佛言:“起菩薩意者,當復行何等法所可作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뜻을 일으킨 이는 여섯 가지를 행해야만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를 행해야만 한다. 둘째는 계율을 지녀야만 한다. 셋째는 참아야만 한다. 넷째는 정진해야만 한다. 다섯째는 마음을 하나로 하여야만 한다. 여섯째는 지혜를 행해야만 한다. 이것이 여섯 가지 행(行)이니라.”
012_0111_b_01L
보시란 크게 베풀어 줌이요 행하려면 계를 보호하여만 하리. 인욕이나 정진은 선정과 지혜 위를 지난다.
012_0111_b_01L布施者大施與, 若作行當護戒,
忍辱者及精進, 以過禪智慧上。
곧 앞에 나가 지혜로운 말 받아서 사람 중에 영웅이 되어야 한다. 이 공덕은 홀로 높아서 보살들이 마땅히 행할 바다.
012_0111_b_03L卽於前受慧語, 於人中爲當雄,
是功德其獨尊, 諸菩薩所當行。
이러한 것은 일체에게 특이함을 행하기 짝이 없으며 있는 곳에서 존웅(尊雄)이 되어 남다른 대접이 무수한 공양을 지난다.
012_0111_b_05L如是者於一切, 行特異無有雙,
所在處爲尊雄, 見持過無數供。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이 생김이 없는 법인[無所從生法忍:무생법인]을 얻고자 한다면 무엇으로써 이르게 해야 합니까?”
012_0111_b_07L私呵昧白佛言:“菩薩欲得無所從生法忍,當何以致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에게 여섯 가지 행이 있어서 빨리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는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몸[身]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人]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수명[壽]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넷째는 모양[形]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는 없다[無]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는 항상 있다[常有]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행이다. 보살은 이것으로부터 빨리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는다.”
나다, 사람이다, 목숨이다 헤아리지 않고 또한 모양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으며 마음에 있다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니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멀리 여읜다.
012_0111_b_15L吾我人及與壽, 亦不計有是形,
心不念有與無, 智慧者當遠離。
입으로 말한 인연의 법 그 인연이란 있는 데 없으며 온갖 법 일어난 데 없나니 이 때문에 법인을 얻는다.
012_0111_b_17L口所說因緣法, 其因緣無所有,
一切法無所起, 以是故得法忍。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마하살이 이미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었다면 몇 가지 일로써 일체지를 얻습니까?”
012_0111_b_19L私呵昧白佛言:“菩薩大士已得無所從生法忍,用幾事得一切智?”
012_0111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이미 생긴 데 없는 법인을 얻었다면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일체지를 얻는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몸의 힘을 얻는 것이다. 둘째는 입의 힘을 얻는 것이다. 셋째는 뜻의 힘을 얻는 것이다. 넷째는 신족(神足)의 힘을 얻는 것이다. 다섯째는 도의 힘을 얻는 것이다. 여섯째는 지혜의 힘을 얻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의 힘이란 일체 사람이 뜻으로 아는 것, 행(行)으로 아는 것, 생각으로 알 수 있는 것, 생각으로 알 수 없는 것을 단번에 죄다 알고, 손가락을 튀기는 사이에 지혜를 가지며, 알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모두 알아보고 깨닫나니, 이것이 지혜의 힘이다. 이미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은 보살마하살은 이 여섯 가지 일로써 일체지(一切智)를 얻는다.”
몸은 용맹하기 헤아릴 수 없어서 무너뜨릴 수 있는 이 없나니 설사 불이나 칼로서도 끝내 이 몸은 해칠 수 없다.
012_0111_c_20L身勇猛不可計, 無有能破壞者,
若以火及與刀, 終不能害是身。
온갖 사람이나 힘[力]이 몸뚱이나 꾸짖음으로 몸을 위태롭게 해도 기울게 할 수 없으며 또한 그 털도 움직이지 못한다.
012_0111_c_22L一切人及與力, 若以杖亦罵詈,
欲危身不能傾, 亦不能動其毛。
012_0112_a_01L
큰 음성은 범천에 들리고 항상 두려움 없음에 머물며 설한 법은 삼천세계에 퍼져 그 말을 능히 막을 이 없다.
012_0112_a_01L大音聲聞梵天, 常住止無所畏,
所說法開三千, 無能有遏是言。
뜻이 존귀하여 당하기 어려우니 모든 보살의 성품 자연스러라. 마귀 일억이 어지럽히려 하지만 끝내 그 뜻은 움직이지 못한다.
012_0112_a_03L意尊貴難可當, 諸菩薩性自然,
魔一億欲嬈亂, 終不能動其意。
그 신족(神足) 모두 갖추니 곧 이 천지를 움직이며 이미 신족 이룬 이는 곧 깨쳐 존귀한 이 되리.
012_0112_a_05L其神足悉以備, 便能動是天地,
已成是神足者, 便能覺得爲尊。
만약 도를 이룬 깨달음으로 곧 능히 높은 영웅 이루면 부처님께서 구족함 주시어 곧 이어 법바퀴 굴린다.
012_0112_a_07L若以得成道覺, 卽能覺致尊雄,
佛與皆悉具足, 便從是轉法輪。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미 일체지를 이루신 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몇 가지 법에 머무르십니까?”
012_0112_a_09L私呵昧白佛言:“已成一切智,如來、無所著、正眞覺用幾法住?”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동유여, 일체지를 이루신 여래는 여섯 가지 법에 머무른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부처님의 열 가지 힘[佛十種力]이다. 둘째는 네 가지 두려움 없음[四無所畏]이다. 셋째는 열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佛十八法不共]이다. 넷째는 큰 슬픔[大哀]이다. 다섯째는 어느 누구도 부처님 정수리를 본 이가 없음이다. 여섯째는 서른두 가지 큰 사람의 상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법에 머무는 것이다.”
열 가지 힘은 부처님 힘 네 가지 두려움 없음 이미 지나서 일체를 모든 법 위에 건지니 이 때문에 사람 중에 장수일세.
012_0112_a_16L十種力是佛力, 四無畏悉已過,
一切度諸法上, 以是故人中將。
위없는 슬픔[無蓋哀] 이루시니 부처님 정수리 볼 이 없어라. 하늘도 용도 보지 못하며 일체 사람이 볼 수 없다네.
012_0112_a_18L以得成無蓋哀, 無有能見佛頂,
亦非天及與龍, 一切人不能見。
이와 같은 용맹스런 상과 32상 두루 펴시니 이 일체를 죄다 이루어 곧 사람 중에 위가 되셨다.
012_0112_a_20L如是者勇猛相, 以遍布三十二,
是一切皆以成, 便得爲人中上。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미 일체를 이루신 여러 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몇 가지 법으로서 멸도하십니까?”
012_0112_a_22L私呵昧白佛言:“已得一切智,如來、無所著、正眞覺用幾法滅度?”
012_0112_b_01L“동유여, 이미 일체지를 얻으신 여래는 여섯 가지 법으로써 멸도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 멸도인가?
012_0112_b_01L佛言:“已得一切智,童孺!如來用六法滅度。何等爲六滅度?
그 때 동유여, 여래는 다섯 분[五分]에 머물러 멸도한다. 다섯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계의 몸[戒身]이다. 둘째는 정(定)의 몸이다. 셋째는 지혜의 몸이다. 넷째는 벗어난 몸[度脫身]이다. 다섯째는 벗어날 줄을 아는 몸이다. 이 다섯 분의 몸에 머물러서 멸도하고 일체의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멸도한다.
그 때 동유여, 여래는 몸과 뼈를 흩어서 겨자(芥子)처럼 하여 일체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멸도한다.
012_0112_b_09L時,童孺!如來因散身骨令如芥子,哀傷一切人故滅度。
그 때 동유여, 여래는 모든 보살을 위하여 아소(我所)를 설하여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구하게 하되, 일체 사람을 불쌍히 여기기 때문에 멸도한다.
012_0112_b_10L時,童孺!如來爲諸菩薩,說我所以索無上正眞道者,但用愍傷一切人故滅度。
그 때 동유여, 여래는 시방의 사람들 때문에 12부경을 설하여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각각 제자리를 얻게 하신다. 어떤 것이 12부경인가? 첫 번째는 문경(聞經)이요, 두 번째는 설경(說經)이요, 세 번째는 청경(聽經)이요, 네 번째는 분별경(分別經)이요, 다섯 번째는 현경(現經)이요, 여섯 번째는 비유경(譬喩經)이요, 일곱 번째는 소설경(所說經)이요, 여덟 번째는 생경(生經)이요, 아홉 번째는 방등경(方等經)이요, 열 번째는 무비법경(無比法經)이요, 열한 번째는 장구경(章句經)이요, 열두 번째는 행경(行俓)이다. 이것이 12부경이니, 일체를 불쌍히 여기고 보호하시는 까닭에 멸도하신다.
어느 때에 여래는 인하여 널리 네 가지 스스로 돌아옴[四自歸]을 설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다만 요(要)만을 취하고 알음알이[識]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다만 법만을 취하고 알음알이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다만 지혜[慧]만을 취하고 모양[形]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는 다만 바름[正]만을 취하고 말[說]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동유여, 이미 일체지를 얻은 여래는 이 여섯 가지 법으로써 멸도한다.”
여섯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행하신 바와 부처님의 뜻대로 다님[佛神足]과 부처님의 변화와 부처님의 지혜를 듣고서 많이 사랑을 일으키고 맑고 깨끗하고 공경하게 뜻을 일으키며, 이 인연으로써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 복을 얻음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공덕이며 직접 공양한 것은 아니지만 각 부처님께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비유하면 나무를 심어 점점 자라 싹이 트고 뒤에 줄기ㆍ마디ㆍ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생기는 것과 같다. 아난아, 이와 같이 이 경에 대하여 처음 뜻을 낸 보살은 곧 기쁨을 얻고, 기쁨으로부터 몸과 마음이 휴식을 얻으며, 6바라밀의 행과 변화의 꾀와 밝은 덕을 구족하여 이내 남이 없는 법인을 얻으며, 일체의 지혜를 구족하여 법륜을 굴리고 나아가 멸도하며 곧 사리를 분포하여 뒤에 법이 쓰여질 때까지 머문다. 아난아, 이런 까닭에 보살도수경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