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2_0748_a_01L현겁경 제5권
012_0748_a_01L賢劫經卷第五


서진 월지삼장 축법호 한역
이진영 번역
012_0748_a_02L西晉月氏三藏竺法護譯


14. 적연도무극품(寂然度無極品)
012_0748_a_03L寂然度無極品第十四

부처님께서 다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고요한[寂然]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가령 다투는 법을 끊음으로써 그 성품이 항상 조화로울 수 있게 된다면 보시라고 하고, 몸과 입과 마음으로 함께 돈독히 믿고 즐겨하며 모든 법을 범하지 않고 도와 더불어 합동하여 함께한다면 지계라고 하며, 가리고 덮는[陰蓋] 5음(陰:蘊)이 없고 6쇠(衰:境)와 수(受)가 바로잡혀 거리낌이 없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8_a_04L何謂寂然度無極有六事假使能斷諍訟之法性常和調是曰布施若身口心篤信悅豫不犯諸法與道合同是曰持戒以無陰蓋五陰六衰受正無㝵是曰忍辱
그 삼매의 선정이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더럽혀지지 못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분별할 수 없는 성스러운 지혜의 소행으로 시기와 방편에 따라 모든 것을 도탈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넓은 소원으로 모든 것에 두루 하여 과거ㆍ미래ㆍ현재 3세의 법에 거리낌이 없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8_a_09L其三昧定無能動移婬怒癡心不能染之是曰精進聖慧所行無能分別應時隨便度脫一切是曰一心所願普至周遍一切去來今法三世無㝵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관찰되는[所觀]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법을 듣고서 모든 중생을 열어서 교화함을 보시라고 하고, 얻을 수 없는 온갖 소견의 근본은 삿되거나 의심이 없음으로써 중생들의 더러운 죄를 모두 제도함을 지계라고 하며, 무수한 중생을 열어서 교화하여 그 도심(道心)을 일으키게 하고 위험한 고난을 가엾이 생각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8_a_13L謂所觀度無極有六事所未聞法而得聞之以用開化一切衆生是曰布不得諸見本無邪疑以度一切瑕穢衆罪是曰持戒能得開化無數衆使發道心愍念危厄是曰忍辱
입으로 부처님의 바르고 참된 행을 선포하되 항상 변재[辯]를 이룩하여 다른 사람까지 교화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차례대로 37도품(道品)과 12연기(緣起)의 모든 법을 창달(暢達)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지혜에 있어서 모든 것이 공(空)하고 형상이 없고[無相] 원할 것도 없음[無願]을 알아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8_a_18L所宣布佛正眞行常得成辦幷化他是曰精進若能次第暢達諸法三十七品十二緣起是曰一心其在智慧了一切空不有想願解無所有是曰智慧是爲六
012_0748_b_01L또 어떤 것이 광명을 즐기는[樂明]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시기에 맞추어 늙고 병들어 죽어 가는 온갖 근심을 여의고 도법의 위없는 정진(正眞)을 드러내 보여줌을 보시라고 하고, 광명으로써 애욕의 번뇌를 소멸하고 위없는 큰 도를 따라 자연스럽게 조복함을 지계라고 하며, 성스러운 지혜로써 모든 것을 안정하여 삿된 업을 없애고 평등하게 보살행을 닦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8_b_01L何謂樂明度無極有六若能應時離老病死衆患之難示道法無上正眞是曰布施以明消滅愛欲之惱無上大道自然爲伏曰持戒若以聖慧一切普定等無邪業悉行菩薩是曰忍辱
널리 안락을 베풀기 위해 광명을 빛내고 뜻을 도의 경지[道地]에 두어 두루 막힘이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밝은 관찰로 널리 모든 법의 근원을 생각하여 그 법의 처한 곳 없음을 깨달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성스러운 지혜로써 12부(部) 경전의 모든 법을 알게 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8_b_06L一切普安以晃昱明志存道地靡不周遍是曰精進若以明曜普受一切諸法根元了無處所是曰一心其用聖慧皆知一切諸法經典十二部藏是曰智慧是爲
또 어떤 것이 해탈을 가져오는[來解脫]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해탈에 뜻을 두어 부드럽고 편안히 항상 위태로운 중생들의 괴로움과 근심을 구제하기를 좋아함을 보시라고 하고, 모든 가로막혀 있는 장애를 제거함으로써 어둠과 가림[蔽]을 없애버림을 지계라고 하며, 어떤 느낌이 있을 때마다 온갖 더러움을 버리고 항상 범행(梵行)을 닦아 그 행업(行業)으로 인하여 덕을 받들어 행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8_b_11L何謂來解脫度無極有六事志所解脫柔軟安隱常好救厄衆生苦患是曰布施除於一切所止罣㝵使無闇蔽是曰持戒若有所受棄捐衆穢常修梵行因其行業恒奉行德是曰忍辱
널리 시방 세계를 가엾이 여기되 그 마음을 즐겁고 깨끗하게 하여 마음에 일어날 생각이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항상 수시로 인욕을 견디어서 고통과 안락으로 말미암아 그 인욕을 더하거나 덜하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진리의 가르침으로써 도법을 어기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헛되지 않은 모든 지진(至眞)에 도달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8_b_16L一切普愍十方世界歡悅惔怕心無所生是曰精進常能隨時堪任忍辱一切苦樂不以增減是曰一心常以法教不違道法所在一切至眞不虛是曰智慧是爲六
012_0748_c_01L또 어떤 것이 비구 성중에 들어가는[入比丘聖衆]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모든 서원을 세우되 그 뜻을 불도의 원[道願]에 둠을 보시라고 하고, 그 즐겨함에 따라 모든 것을 세우되 도(道)로써 교화함을 지계라고 하며, 그 깨끗한 소원을 고요히 성취하기 위해 마음이 시끄럽지 않고 절제와 한계가 있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8_b_20L何謂入比丘聖衆度無極有六事若能化立一切諸願志存道願是曰布施隨其所樂建立一切化之以道是曰持戒其以寂然所願惔怕心不憒鬧化之節限是曰忍辱
소행이 특수(特殊)하여 대중에 뛰어남으로써 세속과 함께 같지 않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마음에 모든 법을 참되고 바르게 느끼고 모든 법을 거두어들이되 방일하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수행이 고요하여 공(空)ㆍ무상(無想)ㆍ무원(無願)의 해탈문에 이르되 그 가운데 깨달음에 집착하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8_c_02L所行殊特與衆超異不與俗同是曰精進心所受法常使眞正㧾持諸法而無放逸是曰一心寂然專行至于脫門空無想願不中取證是曰智慧是爲六
또 8부중회(部衆會)도 그와 같아 다름이 없으니, 어떤 것이 8부의(部義)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이치 아닌 것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이치를 선포하되 일부러 마음을 쓰지 않고서도 바르고 참된 이치를 알게 함을 보시라고 하고, 모든 중생과 삼계의 천상ㆍ인간의 마음을 알아서 그들의 좋아함을 따라 진리의 가르침을 선포함을 지계라고 하며, 이치를 부연(敷演)하여 더러움을 없애고 항상 청정을 닦으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어질고 화합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8_c_06L有八部衆會亦復如是等無有異何謂八部義度無極有六事若宣布義爲解非義不可用心了正眞義是曰布施可一切衆三界天人心之所好法誨宣布是曰持若敷演義無有瑕穢常修淸淨慈心仁和是曰忍辱
지극한 정성으로 그 강론을 구족하여 널리 유포하는 한편 다른 사람을 위해 불도의 가르침을 선전하되 저 아가니타천궁(阿迦膩吒天宮)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 도의 힘을 입게 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이치에 알맞은 평등한 뜻으로써 모든 중생을 즐겁게 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머무는 곳마다 성내거나 미워하지 않고 법으로써 힘써 교화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8_c_12L所講至誠具足廣布爲他人頒宣道教至于阿迦膩咤天宮悉荷道宜是曰精進以義等意可悅一是曰一心所住立處無瞋恚法法勸化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법을 깨달아 귀의하는[歸解法]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모든 법에 이르러 잃어버림이 없고 불도의 지혜[道慧]에 순종하여 바른 법을 어기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나와 남을 구별하는 생각을 제거하여 이 몸뚱이가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고 삼계가 자연스러워 마음에 집착이 없음을 지계라고 하며, 말과 행동이 걸맞아 서로 어기거나 넘치지 않고 몸ㆍ입ㆍ마음의 행이 항상 안정되어 서로 걸맞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8_c_16L何謂歸解法度無極有六事若逮諸法而無所順從道慧不違正法是曰布施彼我想不計有身三界自然心無所是曰持戒言行相應不相違越口心行常定相應是曰忍辱
012_0749_a_01L 밤낮 부지런히 닦아서 계율ㆍ선정ㆍ지혜 도무극과 지견(知見)하는 법을 끊지 않음을 정진이라고 하니, 항상 도법에 머물러 이치 아닌 것에 따르지 않고 4은(恩)으로써 중생들을 교화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항상 지극한 덕을 행함에 있어 조그마한 절차나 이익 없는 모든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갖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8_c_21L夙夜勤修而不斷絕戒定智慧度知見法曰精進常住道法不順非義化以四恩加於衆生是曰一心常行至德等不爲小節無益一切無有異念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분별하여 이치에 수순하는[分別順理]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열두 가지 수순(隨順)을 설하여 널리 교화하되 다섯 가지 혼탁함[五濁]의 온갖 더러움과 악을 파괴함을 보시라고 하고, 고요한 계행(戒行)으로 모든 미혹한 이를 교화하여 멸도(滅度)에 이르게 하고 아울러 모든 이를 제도함을 지계라고 하며, 그 세속의 말씨와 사정에 따라 교화하되 널리 모든 것에 이르름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9_a_03L何謂分別順理度無極有六事若宣化說十二隨順壞惡衆穢消於五濁是曰布施若以寂然化諸迷惑至于滅度及度一切是曰持戒隨世俗言談說事因而教之普至一是曰忍辱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행을 버림으로써 그 밖의 온갖 생각과 삿된 마음을 모두 없앰을 정진이라고 하며, 고요한 생각과 선정으로 삼매에 듦으로써 이익 없는 온갖 생각을 내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성스러운 도와 지극한 지혜를 받들어 행함으로써 해탈에 돌아가 집착과 얽매임이 없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9_a_08L若以能捨婬怒癡行一切非衆想邪心是曰精進靜思禪定三昧正受不發衆念無益之思曰一心所以奉行聖道至慧以歸解脫無著無縛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변재로 이치에 수순하는[辯才順理]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온갖 사람을 위해 갖가지 품(品)과 변재의 지혜를 선포함을 보시라고 하고, 그 말씨가 지극히 미묘하고 평화롭고 부드럽고 윤택함으로써 멀거나 가까운 곳에서 모두 귀의함을 지계라고 하며, 설법 듣는 모든 사람의 뜻을 다 즐겁게 하여 그들의 마음을 안정시킴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9_a_12L何謂辯才順理度無極有六事若爲衆人宣若干品辯才之慧是曰布施言辭至妙和柔潤澤遠近無不歸之是曰持戒能可一切來聽者意以用著心是曰忍辱
그 가르치는 말씀이 끝이 없어 널리 시방에 두루 들림을 정진이라고 하며, 명예와 덕망이 멀리 천상과 천하에 퍼져 그 구족한 공덕이 일찍이 한번도 끊어지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지극한 법 갈무리[法藏]가 생겨나는 곳이 없으면서 삼계에 들어가서 곧 멸도(滅度)에 도달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9_a_17L教言普遍無有邊際聞於十方是曰精進名德遠著天上天下功德悉足未曾斷絕是曰一心其至法藏無所從生入於三界乃達滅度是曰智慧是爲六
012_0749_b_01L또 어떤 것이 싫어함이 없는[無厭]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모든 탐하는 이들을 위해 경전을 설법하거나 도를 행하는데 일찍이 게을리 하지 않고 탐욕과 질투심 있는 중생을 모두 제도함을 보시라고 하고, 중생을 가엾이 여겨 열어서 이끌되 불ㆍ법ㆍ승 3보를 보여서 처음부터 싫어하지 않음을 지계라고 하며, 성내거나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 정진함으로써 차라리 몸뚱이와 뼈가 부수어 지더라도 널리 평등한 마음을 세워 법을 유포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9_a_21L何謂無厭度無極有六事爲諸貪者說經行道未曾懈念度一切衆貪嫉者是曰布施傷衆生而開導之示以三寶佛法聖衆初亦不厭是曰持戒自以精進不行瞋恨寧破身骨建立周遍普平等之心使法流布是曰忍辱
신족통으로써 두루 날아다니되 그 마음의 정성을 다하여도 제도해야 할 모든 어리석고 어두운 중생을 수시로 교화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바라는 바에 따라 삼매에 들어 훈계하되 뜻을 도행(道行)에 두게 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경전을 듣고자 하는 그 사람들의 수에 따라 그들이 듣기를 원하는 때에 따라 찾아가 설법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9_b_04L若以神足飛行遍至用心慇懃時化愚冥諸應度是曰精進隨其所欲三昧正受訓誨之令存道行是曰一心諸欲聞經從其人數願樂時聽尋爲說法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보시[施]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베풀어주어야 할 사람들에게 진리의 가르침으로써 힘써 도와 널리 그들에게 각각 원하는 것을 얻게 함을 보시라고 하고, 베풀어주어야 할 사람들에게 입과 몸과 마음을 부드럽고 조화롭게 하여 법으로써 교화함을 지계라고 하며, 구하는 것을 거스르지 않고 웃는 얼굴로 좋아하고 즐거운 것을 베풀어주는 것을 인욕이라고 하며,
012_0749_b_09L何謂施度無極有六若有法教所可施與以用勸助於一切各使得所是曰布施所可施與其口身心柔軟和悅以法化人是曰持好樂惠與不逆求者和顏悅色曰忍辱
베풀어줌에 있어서 먼저 자신의 뜻을 조복하고 방편을 생각하여 모든 착하지 못한 일은 제거하고 깨끗하게 공덕을 닦음을 정진이라고 하고, 그 마음이 맑고 통함으로써 더러운 것에 무너지지 않고 고요한 생각을 이룩하여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김을 선정이라고 하고, 베풀어주어야 할 사람들에게 이 공덕으로써 불도를 힘써 돕고 중생을 교화하여 큰 뜻을 일으키게 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9_b_14L所施調意念行方便去諸不善淨修功德是曰精進其心淸徹不懷穢濁淸志定意愍於一切是曰一所可施人以是功德勸助佛道化衆生使發大意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지계[戒]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금계(禁戒)를 받들되 자비로운 마음을 근본 삼아 항상 두려움 없이 모든 중생을 대함을 보시라고 하고, 두려움이 없이 성내거나 원망을 품지 않고 몸ㆍ입ㆍ뜻의 세 가지 일을 잘 지켜 범함이 없음을 지계라고 하며, 항상 가엾고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을 지녀 마치 자애로운 어머니가 갓난아이를 기르는 것처럼 조금도 해칠 생각이 없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9_b_18L何謂戒度無極有六事所奉禁戒慈心爲本常以無畏加於一切是曰布無畏不懷瞋恨護身口意三事無是曰持戒常抱愍傷心哀一切無傷害意猶如慈母育其赤子是曰忍
012_0749_c_01L 방편을 베풀어 금계를 옹호함으로써 이익 없는 모든 일을 부끄럽게 여겨 깨달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대하되 마음으로 근신(勤愼)을 배우면서 덧없다는[無常] 생각으로 그 마음과 뜻을 오롯하게 하여 게으르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이 자비와 연민으로써 금계를 받들어 항상 정진하면서 아직 통달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 그들에게 불도를 힘써 도움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9_c_01L以設方便擁護禁戒寤因慚恥無益一切是曰精進慈加衆生心學謹以爲無常專其心志不爲放逸曰一心以是慈愍所奉禁戒常行精發起一切諸不達者勸助佛道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인욕(忍辱)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유화(柔和)로써 그 뜻을 즐거움에 두어 모든 사람을 널리 안락하게 함을 보시라고 하고, 중생을 위해 온갖 환난(患難)을 참아 견디되 무수한 겁(劫)을 겪으면서도 수고롭게 여기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생사의 오래되고 아득한 고난을 구제하고 본말(本末)의 소재를 보지 않고도 받듦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9_c_06L何謂忍辱度無極有六事若以柔和志存悅豫普安一切是曰布施若爲衆生忍衆患難無數劫中不以爲勞是曰持戒求於生死長遠之難本末所在不見所奉是曰忍辱
항상 평화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방편을 구하여 게으르거나 중단하지 않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모든 위험한 액난에 허덕이는 중생을 가엾이 여겨 그들로 하여금 위험한 액난에서 벗어나게 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이 인욕으로 항상 인화를 행하되 해치는 마음을 갖지 않고서 불도를 힘써 도움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9_c_11L常抱和悅而求方便不以懈廢是曰精進愍傷衆生諸危厄者而降伏之是曰一心以是忍辱常行仁和心不懷害勸助佛道是曰智慧是爲
또 어떤 것이 정진(精進)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세속을 가엾이 여겨서 그들의 병에 따라 약을 주어 각각 효험을 얻게 함을 보시라고 하고, 뜻을 방편에 두어 다른 사람을 해하지 않고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행함을 지계라고 하며, 모든 한계와 거리낌에서 해탈하여 알맞게 보시를 베품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9_c_15L何謂進度無極有六事愍傷於俗應病與藥各令得所是曰布施志在方便無所加害常行慈心是曰持戒得諸限㝵而致解脫而應惠施是曰忍辱
어떤 처소에서라도 그 절차를 잃지 않고 모든 것을 법대로 수행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밤낮 부지런히 닦아 게으르지 않고 헐뜯거나 줄어들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이 정진으로써 부처님 경계에 나아가기를 권하여 그들로 하여금 도심(道心)을 내어 바른 업을 받들게 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49_c_19L在於異處不失應節一切如法是曰精進若以勤修晝夜不廢無所毀損是曰一心以是精進勸佛境界使發道心奉遵正業是曰智慧是爲
012_0750_a_01L또 어떤 것이 선정[寂]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모든 사람에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하여 중생을 가엾이 여김을 보시라고 하고, 삼계의 모든 중생을 가엾이 생각함으로써 그들을 교화하여 깊은 법에 들어가게 함을 지계라고 하며, 세속의 어리석고 어두운 중생을 불쌍히 여겨 올바른 도를 보여 주어서 마음에 마땅하게 인도해 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49_c_23L何謂寂度無極有六事若以慈心向於諸人愍傷衆生是曰布施憐念一切三界衆生而降化之入於深法曰持戒傷於世俗愚冥之衆示以道宜心導御之是曰忍辱
출가하여 위없는 정진(正眞)을 배우기 위해 그 뜻을 고요한 데에 두어 게으르지 않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진리를 생각하여 법보시로써 중생을 열어서 교화하되 아직 통달하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그 법을 선포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뜻과 성품이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음으로써 멸도(滅度)에 순종하되 그 멸도에 집착하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0_a_04L若出家學無上正眞志存寂然不爲放逸是曰精諦思法施以開化衆諸不達者而頒宣法是曰一心志性淸淨而無垢順從滅度不中寂滅是曰智慧爲六
또 어떤 것이 지혜(智慧)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경전의 설법으로 사람들에게 보시하여 그들로 하여금 도심(道心)을 일으키게 함을 보시라고 하고, 어떤 설법을 하더라도 의복ㆍ음식을 떠나 이 일을 탐하지 않음을 지계라고 하며, 법으로 보시하되 세속의 업에 의지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0_a_09L何謂智慧度無極有六事若以經典法施於人使發道心是曰布施若有所說離於衣食不貪利養是曰持戒若以法施不猗俗業不用懈惓是曰忍辱
모든 다라니 법에 들어가 그 법을 모두 거두어 가져서 각각 빛나게 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3세의 큰 고난을 깊이 생각하여 법 보시를 펼침을 선정이라고 하고, 본래 청정하고 본래 없는 이치로써 불도의 가르침을 선포하되 중생들을 이끌어 보여주면서도 그 근원을 잃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0_a_13L入於一切㧾持諸法無所不攝各令亘然是曰精進以諦思惟三世大難敷演法施是曰一心若以本淨本無之義宣布道教有所導示不失其原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눈의 과보인 안근[眼報]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좋은 눈으로써 온갖 사람들을 사랑하고 공경하여 조금도 해치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그 눈으로 관찰할 때 모두 이익 없는 일을 분명히 알고서 오직 법만을 믿음을 지계라고 하며, 그 보는 것이 넓고 멀어 한량없고 끝이 다할 수 없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0_a_17L何謂眼報度無極有六事若以好眼愛敬衆人不以加害是曰布施若以其眼有所觀察悉了無益唯法可恃是曰持所見廣遠而無限量不得邊際無不可盡是曰忍辱
012_0750_b_01L 그 눈이 고요하여 집착이 없으므로 모든 물질[色]이 모두 공(空)하여 아무것도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보는 것이 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면서도 그 중에 법을 가장 으뜸으로 생각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와서 보는 이마다 몸과 마음으로 귀의하여 널리 함께 기뻐 날뛰면서 구경(究竟)에 이르름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0_a_22L其眼寂靜而無所一切衆色悉空本無是曰精進睹悅豫見者歡喜以法爲樂是曰一諸來見者心身歸伏普共踊躍能至究竟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귀의 과보인 이근[耳報]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귀로 듣는 모든 일을 어기거나 잃어 버림이 없이 항상 법에 뜻을 두어 속된 생각을 하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그 귀가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음으로 모든 음성을 알아서 본래의 고요한 경지에 돌아감을 지계라고 하며, 어떤 음성을 들음에는 그 경계가 맑고 통하여 삿된 생각을 없앰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0_b_03L何謂耳報度無極有六事耳有所聽無所違失常存在法不爲俗想是曰布施其耳淸淨無有穢濁解一切音本悉寂然是曰持戒若有所聽其音淸徹而無邪想是曰忍辱
귀의 총명으로 말미암아 그 미세하고 한량없음을 모두 알아차림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아득히 먼 곳의 음성까지 귀로 관찰하여 듣고는 모두 공하여 사람에게 이익 없음을 앎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아무것도 없음을 듣고 견고함이 없음을 듣되 마치 메아리[響]와 같이 생각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0_b_08L耳有所存睹其微細不可限量是曰精進察其懸遠耳悉逮聞知之皆空無益於人是曰一心無所有聽無堅固猶如呼響是曰智是爲六
또 어떤 것이 코의 과보인 비근[鼻報]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코가 맑고도 환하여 모든 것의 공함을 사무쳐 알아 아무 냄새도 맡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그 코의 감관이 모든 생각을 여의고 오직 도심(道心)을 구함에 있어 아무런 손실이 없음을 지계라고 하며, 고요하고도 깨끗하며 만족하여 그칠 줄을 알게 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0_b_12L何謂鼻報度無極有六事若鼻淸徹了一切空不有所嗅是曰布施而其鼻根息無所念惟志道心無所損失是曰持戒寂然惔怕而知止足是曰忍辱
냄새를 맡되 이치에 수순하여 정욕(情欲)을 범하지 않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코에 느낌이 없음으로써 온갖 향기를 탐하지 않아 게으름이 없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코로써 냄새를 맡기는 하되 그 더럽고 이익 없는 모든 것이, 배우는 마음을 닮아 없애버리는 것임을 앎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0_b_16L所嗅順宜無所犯負不在情欲是曰精進鼻無所受不貪衆香而無放逸是曰一心鼻有所嗅知其瑕穢無益一切損耗學心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혀의 과보인 설근[舌報]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혀로써 온갖 맛을 얻을지라도 그 맛을 탐하여 즐겨하지 않고 기쁨과 즐거움을 떠나 계의(戒宜)를 달갑게 생각함을 보시라고 하고, 모든 말을 분명히 하여 진리의 가르침을 선포함을 지계라고 하며, 무수한 중생을 바르게 하고 아울러 그 말로써 동학(同學)들에게 펼쳐 보임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0_b_20L何謂舌報度無極有六事舌雖得味不以貪樂離於喜悅甘于戒宜是曰布施語言了了惟宣法教是曰持戒若無數衆正及其所言辭宣示同學是曰忍辱
012_0750_c_01L 설사 한량없는 지혜를 기억하더라도 남을 위해 해설하여야만 정진이라고 하니, 그 짜고[鹹] 신[酢]다섯 가지 날카로운 맛에 대한 혀의 습기를 없앰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혀의 하는 말로써 항상 불도의 가르침을 전하여 널리 광명을 나타냄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0_c_01L設使識念無限之慧爲人解說是曰精進滅其醎酢舌之所習五味所利是曰一心舌有所說常傳道教廣有所燿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몸의 과보인 신근[身報]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몸에 풍부한 재업(財業)과 경전을 지니고서 세간에 은혜를 베품을 보시라고 하고, 그 무수한 사람들이 함께 우러러 보고 말씀을 받아들이고 받듦을 지계라고 하며, 부처님께 수순하여 공양함으로써 그 자신이 존귀한 사람이 되어 위의와 공덕을 지님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0_c_05L何謂身報度無極有六事身有所豐財業經典以惠世是曰布施無數衆人咸瞻仰之以奉受言是曰持戒其身所以作人尊用供順佛而有威德是曰忍辱
몸이 굳세고 힘이 세어서 의지하지 않는 이가 없고 모든 중생들이 다 그 은혜를 입음을 정진이라고 하니, 항상 부드럽고 곱고 평화롭고 즐거운 얼굴을 갖추어서 그 몸이 빛나고 윤택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맑고 희고 깨끗하여 모든 것을 견디고 맡아서 중생을 열어서 교화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0_c_09L强有勢靡不依之一切衆生悉共蒙是曰精進形柔軟好常以和悅顏貌光澤是曰一心淸白潔白多所堪任開化衆生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마음의 과보인 의근[心報]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마음이 평등하고 널리 유순하여 모든 중생에게 두루 들어감을 보시라고 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 즐겁되 모두 법다운 행에 따름을 지계라고 하며, 도탈해야 할 것을 도탈하고 현재의 올바른 이치를 즐겨하고 이치 아닌 것을 즐겨하지 않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0_c_13L何謂心報度無極有六事其心平等普順遍入一切衆生是曰布施若意所念多所悅豫莫不法行是曰持戒所可度脫樂現在義不爲非義是曰忍辱
그 마음으로 깨달음이 빨라 모두를 통달함으로써 마음에 거리낌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받들어 행할 일이라면 항상 도법(道法)을 지켜 조화롭고 단아하게 순종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이 말하는 음향(音響)이 두루 모든 법에 들어가 모든 중생들에게 바른 법을 가르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0_c_17L其意覺疾僉然通達心無所㝵是曰精進所遵奉行常遵道法順從和雅是曰一心其稱音響遍入諸法一切衆行校之定法是曰智慧是爲六
012_0751_a_01L또 어떤 것이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겨 힘써 돕는[愍他人勸助]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주기를 가르쳐 주되 마치 과거 시생자(是生子)라고 하는 어떤 사람이 염부리(閻浮利) 온 천하의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그들에게 권하고 교화하여 모두 부처님의 큰 도에 들어가도록 열어서 인도한 것처럼 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012_0750_c_21L謂愍他人勸助度無極有六事訓化他人有所施與猶如過去有人其人名曰號是生子救護天下閻浮利地一切衆生皆勸化之入佛大道而開導之是曰布施
계율을 부지런히 닦아 다른 사람까지 모두 안락하게 하고 이 공훈으로써 그 응당한 과보를 이룩하되, 마치 나는 새들이 온갖 무리를 모아 날개에 물을 적셔 와서 그 물을 떨어뜨려 왕성한 불을 끄는 것처럼 한다면 지계라고 하며, 인화한 마음으로 사람들의 생사를 가엾이 여기되 마치 범천(梵天)처럼 그 서원을 세워 백성을 생각하여 온갖 괴로움을 참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1_a_03L以戒勤修咸安他人以斯功勳致其報應猶如飛鳥衆輩集會吐水滅熾火是曰持戒以和哀人用加生死立如梵天愍念黎庶忍於衆勞是曰忍辱
부지런히 사람 가르치기를 마치 병자가 두 번의 목숨을 얻어 그 수명이 다함이 없도록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품고는 의원에게 친근하도록 계속 생각하게 하여 나머지 곧 2만 8천 리의 먼 곳에 나아가 의약(醫藥)을 구하여 그 병을 치료해 주는 것처럼 보살이 모든 중생 치료하기를 그렇게 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고요한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기되 마치 가비라[加賓]의 황색선인(黃色仙人)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서 성곽을 세운 것처럼 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012_0751_a_07L精勤教人若如病者遭値兩命其壽未盡懷愍傷心醫親近念之靡已卽越二萬八千里往詣其所致於醫藥療治其病菩薩療治一切如是是曰精進若以禪思而愍他人猶如加賓黃色仙人興立城郭哀衆生故是曰一心
지혜로써 널리 천하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 모든 경전을 염하여[念典] 수명이 천상에 있는 것처럼 시방에 있더라도 모두 천상의 몸을 받아서 번뇌[怨賊]를 없애고 강물을 따라 용왕의 처소에 이르게까지 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1_a_13L若以智慧普安天下使諸念典壽在天上若在十方受其天身皆消怨賊隨河流逝乃至龍所是曰智惠是爲六
또 어떤 것이 자기를 가엾이 여기는[愍己]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자기를 위해 유익한 업을 일으키고 아울러 다른 사람까지 그러한 업을 이룩하게 하고 모두 안락하게 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몸소 마땅한 것을 따라 많은 공덕의 근본을 쌓아서 다른 사람에게 재앙과 해를 끼치지 않음을 지계라고 하며, 그 몸의 장엄한 모습이 마치 최상의 미묘한 꽃의 빛깔과 같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1_a_16L何謂愍己度無極有六事爲己所興有益之幷安衆人能使成辦是曰布施自隨應積衆德本不爲禍害是曰持其體嚴莊若上妙華其色猶然曰忍辱
012_0751_b_01L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잠자면서 게으르지 않고 중생의 위험한 액난을 구제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언제나 정진하면서 자기를 생각하기 때문에 천상의 시방의 부처님 앞에 태어나기를 기원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일곱 차례나 겁화(劫火)를 겪어 일어나자 다시 사라지고 끝마치자 또 시작되어 이 세간을 돌아다니기를 마치 가비왕[加賓王]처럼 미혹하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1_a_21L其爲己身夙興夜寐不以懈廢救衆危厄是曰精進身常精進念己之故願生天上十方佛前是曰一七反劫燒成已復敗終已復始反此世不以迷惑如加賓王是曰智是爲六
또 어떤 것이 법(法)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갖가지 영락(瓔珞)으로 그 모습을 장엄하되 근본을 보시에 두어 공덕의 과보를 얻음을 보시라고 하고, 법으로써 뒤바뀐 생각에 머물지 않고 의지하거나 집착됨이 없이 오직 경전에 뜻을 둠을 지계라고 하며, 가령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더러움에 얽매인 중생들의 생각을 다 제거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1_b_03L何謂法度無極有六事若干色莊嚴瓔珞本施所致得是功德是曰布施法不住顚倒無所猗著唯志經典是曰持戒設能消除婬怒癡垢衆生之想是曰忍辱
부처님의 경도(經道)로써 도무극을 행하되 그 방편을 인하여 두 가지 다른 행이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평등한 마음을 얻어 영원히 집착을 없애고 그 마음에 아무것도 구함이 없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광명이 시방에 널리 비추어 모든 법을 환하게 분별함으로써 상ㆍ중ㆍ하의 법이 다 참되어 두 가지가 없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1_b_07L以佛經道行度無極無有二行因其方便是曰精進得平等心永除所著心無所求是曰一心光曜振明照于十方一切諸法爲暢分別上中下法眞不有二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마땅한[宜]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보시한 과보로써 마침내 큰 부자가 되어 곧 경도(經道)를 일으킨다면 보시라고 하고, 그 금계를 받든 과보로써 천상에 태어나서 항상 법행(法行)을 생각하여 천상의 안락을 그리워하지 않음을 지계라고 하며1), 인욕의 과보로써 어떤 장구(章句)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이것이 곧 이치라고 생각함으로써 항상 오롯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도탈하려고 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012_0751_b_12L何謂宜度無極有六事所施之報果致大富因興經道是曰布施其所奉禁果致生天常思法行不慕天安是曰持戒其忍辱果無恐章句斯則其誼常專精思欲度一切是曰精進
고요한 생각으로 모든 생겨나는 것[生]을 힘써 도와서 생겨나는 것 그 자체가 곧 이치라고 관찰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바른 지혜를 모아 성스러운 지혜를 더하되 항상 닳아 없어지지 않는 것이 곧 이치라고 생각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1_b_17L所可禪思勸助所生斯則其誼名曰一心若合集智增益聖慧常不損耗斯則其誼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경계를 아는[邦畔解]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정근을 행한 것으로 그 몸을 무너뜨리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온갖 생각과 희망하는 업을 끊고서 해탈하여 기뻐함을 지계라고 하며, 법의 지혜[法慧]를 얻어 그만두거나 잃어버리지 않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1_b_20L何謂邦畔解度無極有六事所行精勤不壞其身是曰布施以斷衆想悕望之業解脫而喜是曰持戒逮得法忍而無廢失是曰忍辱
012_0751_c_01L 그 소행이 좋고 상서러워 모든 것을 널리 갖춤을 정진이라고 하며, 고요히 생각함으로써 멸도의 과보를 얻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성명(聖明)을 닦기 위해 부지런히 묻고 배워서 금강삼매(金剛三昧)를 얻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1_b_23L所行吉祥一切普備是曰精進所可禪思致滅度果是曰一心所修聖明勤獲諮受逮得金剛三昧是曰智慧是爲
또 어떤 것이 힘써 돕기를 즐겨하는[樂勸助]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가령 보시하더라도 수면(睡眠)에 뜻을 두지 않고 아상(我想)을 일으키지 않아서 마치 이름난 96총림(叢林)과 같이 모든 대장(大藏)의 처소에 대해 국왕이 보시를 베풀어서 온갖 사람의 마음을 열어 교화하여 분위(分衛)의 복을 받되 마치 무죄국왕(無罪國王)의 왕자가 거처하는 곳을 떠나서도 마침내 망령된 말을 하지 않고 마치 자신을 근본으로 여기듯이 중생을 위험한 액난에서 구제하고 나쁜 죄를 짓지 않는 것처럼 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012_0751_c_04L何謂樂勸助度無極有六事假使布施不志睡眠不起我想如大名稱有九十六諸大叢林在於一切諸大藏處王以惠與開化衆人受分衛福猶如無罪國王之子離於所居終不妄語如身本時救衆危厄不作惡罪是曰布施
부모와 스승ㆍ벗을 공양하고 그 몸을 존경하여 끝까지 게으르지 않고 아울러 경전과 불도를 알아 모든 의심을 없앰을 지계라고 하며2), 유화(柔和)로써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를 마치 자기의 몸을 버려 혈맥(血脈)을 이롭게 하지 않고 용왕의 보호를 받되 마치 과거의 어떤 법사(法師)가 3만 2천 년에 걸쳐 정성껏 정진하며 모든 행을 닦는데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처음부터 부지런히 중생을 교화한 것처럼 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012_0751_c_10L以供養父母師友尊敬其身究竟不懈及其經典及知至佛無諸疑網是曰持戒若以柔和護於他如自棄身不利血脈龍王所護曾法師精進慇懃三萬二千歲習所作行不以愁慼初未懈厭以化一切是曰精進
고요한 생각으로 중생을 가엾이 여겨 그들의 온갖 악을 버리게 하되 염부리(閻浮利) 온 천하의 중생과 인민들의 다섯 가지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는 몸을[五細滑] 받는 것을 불쌍히 생각하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옛날의 비유를 끌어와서 해명해 준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그 성명(聖明)에 이르기 위해 6신통[六通]을 성취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1_c_16L所以禪思愍傷衆生棄捐衆惡在閻浮利天下哀念衆生人民受五細滑慈念可意故引古喩以明解之是曰一心其至聖明如大六通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공(空)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공행삼매(空行三昧)를 얻음으로써 어떤 상(想)과 원(願)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보시라고 하고, 그 뜻의 넓기가 마치 허공 같아서 헤아릴 수 없다면 곧 지계라고 하며, 물러나지 않는 지위[不退轉地]를 얻어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아 시방 부처님을 모두 친견할 수 있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1_c_20L何謂空度無極有六若能逮得空行三昧不起想願曰布施其意曠然猶如虛空不可限是曰持戒以能獲致不退轉地受佛決見十方佛是曰忍辱
012_0752_a_01L 밤낮으로 부지런히 닦아 게으르거나 그만두지 않아 그 세력이 날마다 앞으로 나아간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그 마음이 오롯하여 삼매[定意]에 들어 산란하지 않고 바르고 한결같아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모든 하는 일이 굳고도 어려움이 없어서 모든 하는 일이 영원히 걱정이 없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2_a_01L夙夜勤修而不懈廢力勢日進是曰精進心常專定意不亂正一不忘是曰一堅固無難一切所作永無衆患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무상(無想)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항상 때를 따라 중생들의 위태로움과 가난한 자를 구제하되 아무런 생각을 갖지 않는다면 보시라고 하고, 모든 행을 삼가고 보호해서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를 범하는 일이 없다면 지계라고 하며, 항상 겸손한 마음을 닦아 다른 사람을 깔보거나 거만하지 않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2_a_05L何謂無想度無極有六事若常以時救濟危厄諸窮乏者一切無想是曰布施謹愼諸行護身口意三無所犯是曰持戒常修謙恪不懷輕慢是曰忍辱
공덕을 짓되 게으르거나 중지하지 않고 모든 모자라는 자들에게 그 공덕 짓기를 힘써 돕는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출가하여 법에 뜻을 두고 모든 학문을 그리워함으로써 그 도를 생각하는 마음이 날마다 진보되어 조금도 끊어지지 않는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이미 3독(毒)을 없애고는 다시 다른 사람의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번뇌를 끊어서 3보에 귀명하게 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2_a_09L所作功德不以懈廢而用勸助諸不逮者是曰精進出家志法諸學追慕道意日進未曾斷絕是曰一心己無三毒復斷他人婬怒癡垢使歸命三尊是曰智慧是爲
또 어떤 것이 무원(無願)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빠르게 소원 없는 그 근본을 얻어 삼계의 모든 환난을 가엾이 생각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그 온갖 관찰을 떠남으로써 경솔하거나 거만함이 없고 얻을 것이 없는 것을 얻어 곧 도에 알맞게 교화한다면 지계라고 하며, 삼계에 있으면서도 아무런 애착이 없어 중생들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깨우쳐 교화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2_a_14L何謂無願度無極有六事若能疾逮無所願本惟垂愍念三界之患曰布施其離於觀無所輕慢得無所得乃應道化是曰持戒在於三界而無所著誘化衆生生老病死是曰忍
그 안에 있는 수행이 항상 몸ㆍ입ㆍ마음을 보호함으로써 범하는 일이 없고 또 어긋나는 일이 없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방편을 닦아 온갖 더럽고 이익 없는 행을 버리고서 해탈에 이른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공덕의 갑옷[鎧]을 입고 넓은 뜻을 지녀 모든 윤회에 헤매는 고난을 구제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2_a_19L其內有行常護身口心無所犯負無所違失是曰精進所修方便去衆瑕穢無益之行至於解脫是曰一心被德鎧所志弘廣濟於一切周旋之是曰智慧是爲六
012_0752_b_01L또 어떤 것이 수행이 별다른[行別異]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부처님 도량에 앉아 날마다 항상 겨우 한 알의 깨[麻]와 한 알의 쌀[米]을 먹으면서도 빈궁한 이를 찾아 은혜로써 구제하되 수고롭게 생각하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그 몸가짐이 깨끗하고 고요하여 방일하지 않음을 지계라고 하며, 부처님을 뵙고 모든 법을 배움으로써 그 온갖 행을 모두 갖춤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2_a_23L何謂行別異度無極有六事坐佛道場日日常服一麻一米尋求窮乏以欲惠濟不以爲是曰布施若在其身精進靜定不爲放逸是曰持戒逮得見佛以學諸法衆行備悉是曰忍辱
모든 법은 그 근본이 아무것도 없는 것임을 창달(暢達)하여 없는 그 자체를 분별할 줄 안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해탈과 함께 모든 생사의 고액을 구제하여 그 뜻을 도에 둔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그 마음이 고요해 깨끗한 경지에 들어가 마음에 생겨나는 것이 없어 그 자연을 분명히 깨닫는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2_b_05L所可懷來暢達諸法一切本無解無分別是曰精與解脫俱幷濟一切生死衆厄使存道意是曰一心其心靜然入於憺心無所生了其自然是曰智慧爲六
또 어떤 것이 다른 사람을 아는[解他]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옛날 어떤 장사꾼[賈客]이 장사의 이익을 떠나 맑은 마음과 깨끗한 행으로 자신들의 음식을 나누어서 부처님께 공양함을 보시라고 하고, 문린용왕(文隣龍王)이 출현하여 몸을 둘러싸서 마음에 범함이 없이 지켜 서서 모심을 지계라고 하며, 제석천과 범천이 천상으로부터 내려와 부처님께서 도법을 연설하지 않고 고요히 계심을 보고서 설법하기를 힘써 도움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2_b_10L何謂解他度無極有六事昔有賈客離於彼利割身所食心淸行淨上佛供養是曰布施文鄰龍王出現繞身心無所犯住立而侍是曰持戒釋梵來下見佛寂然不演道法勸助說法是曰忍辱
불안(佛眼)으로써 널리 시방을 관찰하되 때를 따라 물러나고 나아가 온갖 백성들을 인도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일심(一心)으로 이레 동안 나무 밑에 앉아 깊이 관찰하고 생각하여 모든 이치를 마음에 되풀이 새김을 선정이라고 하고, 힘써 도움을 받음으로써 곧 법륜(法輪)을 굴려 그 통달한 8정도의 음성이 시방에 두루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2_b_15L時以佛眼普觀十方進退隨時導利群黎是曰精進一心七日觀樹思樹欲使一切有反復心是曰一心以見勸助便轉法輪八音暢達周遍十方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부지런히 선정에 힘쓰는[勤用意禪]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부처님의 득도하심을 보고 부지런히 노력할 것을 생각함을 보시라고 하고, 교화에 힘써 다섯 사람을 제도하되 그 변화를 보고 설법을 들음으로써 곧 열어서 받아들이게 함을 지계라고 하며, 스스로 잘난 체하는 생각을 버리고 법률에 순종하게 하여 모자라는 사람들을 교화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2_b_19L謂勤用意禪度無極有六事曉見佛得道念勤勞者是曰布施往到教化度於五人睹現變化聞其所說尋輒啓受是曰持戒棄離自大順從法律以化不逮是曰忍辱
012_0752_c_01L 감로(甘露)의 죽지 않는 약으로써 열어서 교화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다섯 사람이때에 맞춰 다른 생각을 모두 제거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도로써 빈곤한 이들에게 감로를 마시게 하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소멸하여 5억의 천인들을 제도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2_c_01L而以甘露不死之藥而開化之是曰精進五人應時除異想念是曰一心以道甘露灌飮貧道消婬怒癡度五億天人是曰智慧爲六

15. 십종력품(十種力品)
012_0752_c_05L十種力品第十五

부처님께서 다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있어야 할 곳과 있어서는 안 되는 곳과 깊고 얕음과 멀고 가까움을 아는[有處無處深淺遠近]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처소에 따라 진리를 얻어 본말(本末)을 분명히 알게 함을 보시라고 하고, 그 안 것을 통해 삼계의 공함을 알아서 평등하게 차별이 없음을 지계라고 하며, 모든 것을 분명히 깨달아 분별하되 널리 인화(仁和)의 경지에 들어감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2_c_06L佛告喜王菩薩何謂有處無處深淺遠近度無極有六事從其處所逮得審諦了其本末是曰布施所可識知解三界空等無有異是曰持戒諸所曉了悉以分別而得普入仁和之地是曰忍辱
그 넓은 서원(誓願)으로 지극한 공덕의 업을 행하여 굳센 세력을 지님을 정진이라고 하며, 온갖 더러움을 무너뜨림으로써 12연기(緣起)로 하여금 다름이 없게 하는 것을 선정이라고 하고, 받들어 행할 일에 있어서 그 때를 알아서 성교(聖敎)를 잃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2_c_12L其弘誓行至德之業强而有勢是曰精進毀壞衆穢十二緣起令無有異是曰一心所可遵奉而以知時不失聖教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과거ㆍ미래ㆍ현재를 아는[知去來今]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업을 지음에 있어서 눈ㆍ귀ㆍ코ㆍ입ㆍ몸ㆍ마음이 범하는 일을 모두 제거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만약 모든 인연으로 보응(報應)되는 생사 화복(生死禍福)을 소멸한다면 지계라고 하며, 5음(陰)과 6쇠(衰)의 인연의 대치를 버리고 사업(事業)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2_c_15L何謂知去來今度無極有六事若能除盡所作衆業眼耳鼻口身心所犯是曰布施若能消滅諸緣報應生死禍福曰持戒斯棄所因五陰六衰因緣之對無有事業是曰忍辱
만약 죄와 복을 여읨으로써 자연히 삼계의 생사를 벗어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깨끗하고 환하게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3)을 끊어 아무 것도 없음을 분명히 안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받들어 행하는 일에 있어서 그 뜻이 평탄함으로 다른 생각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도(道)로써 으뜸으로 삼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2_c_20L若離罪福自然消除三界生死是曰精進惔怕㸌然斷色痛想行識了無所有是曰一所遵奉行使無所生其志坦然以道爲元是曰智慧是爲六
012_0753_a_01L또 어떤 것이 세간의 갖가지 종류를 아는[知世若干種類]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가령 중생으로 하여금 갖가지 종류의 온갖 잡된 행을 끊어 마음을 방자하지 않게 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가리고 덮는[陰蓋] 갖가지 종류의 입처[入]를 끊고 나서 6도무극을 받들어 닦는다면 지계라고 하며, 비록 모든 종류 속에 있더라도 다른 사람을 잘못 생각하지 않고 모든 허무(虛無)를 분명히 깨닫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3_a_01L何謂知世若干種類度無極有六事假使衆生斷若干種衆雜之行不以恣意曰布施斷若干種陰蓋諸入奉行遵修六度無極是曰持戒雖在諸種不計有人了諸虛無是曰忍辱
모든 품류[品]에 따라 병에 알맞게 약(藥)을 주어 삼계의 중생으로 하여금 3독(毒)을 제거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4대(大)에 대해 탐욕을 제거하고 잘못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미혹한 중생을 이끌어 모든 가진 것을 없앰을 선정이라고 하고, 몇 가지 종류를 생각하고 인식하되 그 모두가 공한 것이라고 앎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3_a_06L遊在諸品應病與藥令三界衆生三毒消除是曰精進處於四大除貪不計導御衆迷消諸所有是曰一心在於諸種思惟識念解一切空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모든 세간 사람들 감각기관의 더하고 덜함이 각각 같지 않음을 아는[知世諸根增減各不同]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4대(大)가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이 마침내 흩어져 파괴됨을 알아 스스로의 몸을 잘못 생각하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공의 이치를 깨달아 눈ㆍ귀ㆍ코ㆍ입ㆍ몸ㆍ마음이 행하는 것과 범하는 것이 본래 아무것도 없는 것임을 깨달음을 지계라고 하며, 마음이 자연스러워 모든 것이 본래 아무것도 없고 통달하지 않음이 없음을 아는 것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3_a_10L何謂知世諸根增減言各不同度無極有六解知四大合成散壞不自計身曰布施覺空其眼耳鼻口身心所行而無所犯是曰持戒解心自然一切本無無所不通是曰忍辱
남녀 수명과 고락ㆍ선악을 모두 깨달아서 이 6근(根)을 관찰하되 그 근본이 없다고 깨달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신(信)ㆍ계(戒)ㆍ정(定)ㆍ혜(慧) 등의 이 5근(根)을 분별하여 도를 닦는 으뜸이라고 생각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모든 것을 창달(暢達)하여 곳에 따라 분별하되 각각 생각을 달리하는 다른 사람의 감관을 미루어서 중생들의 감관이 다 그러한 줄을 깨달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3_a_15L若能解了男女壽命苦樂善惡觀此六根了無有本是曰精進其能分別信戒定慧此五根者習道之元是曰一心若能通暢在所分別是他人根諸殊異念一切解了衆生此根是曰智慧是爲
012_0753_b_01L또 어떤 것이 세간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갖가지 행을 아는[解世好不好若干行]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좋아하고 기뻐함을 찾아 곧 그들을 병에 맞추어 약을 주듯이 마음을 열어 교화함을 보시라고 하고, 힘써 깨우침에 있어 자비로운 마음을 모으고 모든 것을 해치지 않음을 지계라고 하며, 그 즐겨함에 따라 수시로 모든 범죄와 온갖 악을 다 제거시킴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3_a_21L何謂解世好不好若干行度無極有六事隨所好喜尋爲開化應病與是曰布施所集勸誨慈心一切無所傷害是曰持戒從其所樂隨時消除一切衆罪所犯諸惡是曰忍辱
그 그물같이 얽힌 의심을 끊고 온갖 게으름의 폐단을 없앰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생겨나는 것이나 생겨나지 않는 것을 모두 영원히 없어지도록 소멸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좋아함을 따라 고요하게 하되 방편으로써, 교화함을4)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3_b_02L其疑網盡衆懈廢是曰精進消諸所生及無所生都使永盡是曰一心其所好而令寂然以權方便而消化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널리 모든 행에 들어가 중생들이 욕망에 얽매임을 풀려는 방편을 아는[智普入諸行欲縛解縛衆欲方便]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온갖 고통의 근원을 알아 그 고통을 다 불사르고 불도의 가르침을 빛나게 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또 모든 고뇌의 근원을 알아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은 번뇌의 온갖 걱정을 빨리 버린다면 지계라고 하며, 올바른 도를 체득하여 안온을 베풂으로써 온갖 환난을 제거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3_b_06L何謂智普入諸行欲縛解縛衆欲方便度無極有六若能解了衆苦根原而燒盡之然道教是曰布施知諸惱原速棄衆患婬怒癡垢是曰持戒體解道宜施以安隱消除衆患是曰忍辱
빠르게 위없는 도를 창달(暢達)하되 영원히 법의 즐거움[法樂]을 즐겨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모든 행의 죄와 복에 따라 5취(五趣)에 돌아가는 그 본말(本末)을 분별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그 행으로 말미암아 나아가는 곳의 생사와 열반이 있고 없음을 알게 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3_b_11L孚疾暢達至無上道長樂法樂是曰精進別諸行罪福所歸五趣本末是曰一以知行趣有無之處生死泥洹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5근ㆍ5력ㆍ7각의 등의 모든 해탈문[根力覺意一切脫門]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이 법으로 사람들에게 안온함을 베풀기 위해 나쁜 업을 짓지 않고 은혜로써 타인들을 보살핀다면 보시라고 하고, 평등한 마음으로 가난한 이와 부귀한 이에게 보시하되 차별하거나 치우침이 없다면 지계라고 하며,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겨 법으로써 올바른 도에 들어가도록 힘써 돕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3_b_15L何謂根力覺意一切脫門定意正受度無極有六事若以此法惠斯安隱不造衆惡以恩加人是曰布施若平等施貧貴無二而無偏黨是曰持戒愍傷他人以法勸助入於道宜是曰忍辱
스스로 덧없이 여겨서 나의 정신이 몸뚱이 속에 깃들어 있기는 하지만 이 몸뚱이란 본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몸뚱이의 존재를 잘못 생각해 집착하지 않는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모든 것의 공함을 깨달아 명예와 칭찬과 애욕을 제거하고 스스로 잘난 체하지 않는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덧없고 괴롭고 공하고 몸이 아니고 나와 남이 없는 이치를 알아서 중생을 교화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3_b_20L自愍傷己神寄其中本非我身不計有身是曰精進解一切空消除名稱愛不自大是曰一心以解無常苦空非身無吾我人以此化衆是曰智慧是爲六
012_0753_c_01L또 어떤 것이 과거세를 기억하여 생각하는[識念過世]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옛날 과거세를 거쳐 무수한 겁의 일을 기억하여서 사람을 훈계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천상ㆍ인간과 지옥ㆍ아귀ㆍ축생을 거친 다섯 가지 갈래[五趣]를 기억한다면 지계라고 하며, 죄복과 선악의 갈래를 분별하여 모두 그 마음을 조복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3_c_01L何謂識念過世度無極有六事若識往古宿世所更無數劫事以用誨人是曰布知在天上人閒地獄餓鬼畜生五趣所歷是曰持戒分別罪福善惡所趣悉伏其心是曰忍辱
번뇌와 애욕의 온갖 더러움을 분명히 깨달아 아무런 집착이 없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그 마음으로 모든 것이 다 공하고 고요함을 온몸으로 깨달아서 다른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모든 업을 소멸하고 중생들의 그 근원을 볼 수 있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3_c_06L曉了塵勞愛欲衆穢而無所著是曰精進其心體解一切皆空寂無有想是曰一心滅一切諸所有業睹見一切衆生根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천안통[天眼]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천안으로써 모든 화복과 선악의 갈래를 본다면 보시라고 하고, 마땅히 받들어 행할 일에 있어서 조금의 허물도 범하지 않고 항상 도행(道行)에 뜻을 둔다면 지계라고 하며, 그 보는 것이 넓고 원대해 끝이 없음으로써 중생들의 근원을 본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3_c_10L何謂天眼度無極有六事天眼所睹見於禍福善惡所趣是曰布施所應奉行不犯殃舋常志道行是曰持戒所睹廣遠無有邊際見衆生根是曰忍辱
모든 것을 보되 공덕을 싫어하지 않고 어리석고 어두움을, 마음을 열어 교화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온갖 어둠에 막혀 나아갈 길이 있고 없음과 옳고 그름의 나아갈 길을 살펴 준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광명을 나타내어 스스로 귀의하고 이 인연으로써 도탈하게 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3_c_14L若見一切不以德厭開化盲冥是曰精進察衆闇蔽有路無路是非所趣是曰一顯示光曜令得自歸緣是得度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모든 번뇌를 끊는[諸漏盡]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뚫리고 새어 흐르며 흠집 있는 모든 무익한 일을 버리고 도를 익히는 것을 본다면 보시라고 하고, 모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생각을 즐겨하지 않고 그 뜻을 도법(道法)에 둔다면 지계라고 하며, 모든 번뇌를 닦지 않고 항상 청정한 행을 닦는다면 인욕이라고 하며,
012_0753_c_18L何謂諸漏盡度無極有六事睹諸穿漏瑕疵無益棄之習是曰布施不樂諸漏婬怒癡念志存道法是曰持戒不習諸垢常修淸是曰忍辱
012_0754_a_01L 중생의 마음을 열어 교화하되 모든 생각과 가리고 덮힌 모든 입처(入處)를 분명히 깨달음으로써 게으르지 않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온갖 번뇌의 습기를 온몸으로 깨달아서 불도의 가르침을 따라 모두 통달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생사와 온갖 번뇌 속에 들어가서 중생의 마음을 열어 교화하되 그들로 하여금 도의(道義)를 내게 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3_c_22L開化衆心曉了諸想蓋諸入不爲放逸是曰精進體解諸漏習從道教多所通達是曰一心於生死勤在諸漏開化衆生令發道是曰智慧是爲六

16. 사무소외품(四無所畏品)
012_0754_a_03L四無所畏品第十六

부처님께서 다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여 이 법을 환하게 깨달음으로써 첫 번째 두려움이 없는[以成正覺解了斯法第一無畏]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청정한 불도를 얻어서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온갖 환난을 모두 없앰을 보시라고 하고, 마음을 무위(無爲)에 두어 넓은 서원으로 위없는 정진(正眞)을 구함을 지계라고 하며, 진리로써 모든 것의 공함을 관찰하되 삿된 소견을 갖지 않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4_a_04L佛告喜王菩薩何謂以成正覺解了斯法第一無畏度無極有六事逮得佛道淸淨盡患生老病死是曰布施心存無爲志弘誓願無上正眞是曰持戒以眞諦觀一切皆空無有邪見是曰忍辱
삼계(三界)에서 일어나는 그 모두가 다 근원 없는 것임을 깨달아서 그 이치를 모두 통달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일체지(一切智)를 위해 삼계의 천인ㆍ인간과 그 밖의 3악도[惡路]에 떨어진 중생을 환하게 교화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8부(部) 중생 속에 놀되 도화(道化)를 선포하여 각각 그 처소를 얻어 두려움 없이 소원을 성취하게 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4_a_10L一切悉解三界所生悉以無根靡不通達是曰精進爲一切智暢化三界諸天人民及三惡路是曰一心遊八部衆宣布道化各令得所而無所畏所願以成是曰智慧是爲第一無畏
또 어떤 것이 평등하게 모든 번뇌를 다 끊어 버리는[平等了諸漏盡]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부처님은 모든 번뇌가 이미 없어져서 아무런 고난이 없음을 보시라고 하고,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의 모든 곳이 이미 다 끊어져 없음을 지계라고 하며, 나는 것[生]과 나지 않는 그 모두가 일어나는 곳이 없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4_a_15L何謂平等了諸漏盡度無極有六事佛者無漏諸漏已盡一切無難是曰布施無有處所止處已斷無有欲界色界無色界是曰持戒生無生俱無所起是曰忍辱
그 명칭이 깊고 넓어 끝이 없어서 근원을 잡을 수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서원(誓願)을 세워 세간에 존재하는 모든 여덟 가지 법[八法]을 벗어남을 선정이라고 하고, 해탈에 뜻을 두어 잃어버림이 없고 위없는 진리를 얻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두 번째 두려움 없음의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4_a_19L所經名稱玄虛無際不可得元是曰精進懷誓願以越度世諸有八法是曰一存于解脫輒獲無失逮無上眞曰智慧是爲六第二無畏
012_0754_b_01L또 어떤 것이 부처님께서 하신 설법은 견줄 데 없이 참되고 중요하므로 모두 함께 받들어 행하는 세 번째의 두려움 없는[佛所說法眞要無比咸受奉行第三無畏]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모든 것이 공하다고 앎이 뛰어나서 일어나면 사라지고 합쳐지면 흩어지는 그 진리를 아는 것을 보시라고 하고, 3독(毒)의 모든 게으른 행을 없애고 함부로 날뛰지 않음을 지계라고 하며, 사라짐이란 생겨나는 것[生]이 다하는 것이어서 영원히 생겨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4_a_23L何謂佛所說法眞要無比咸受奉行第三無畏度無極有六事所可遵修了一切空知起則滅合會別散是曰布施以盡三毒諸行放逸而不馳騁是曰持戒所云滅者盡所生處永無所生是曰忍辱
온갖 허물을 소멸함으로써 눈ㆍ코ㆍ입ㆍ몸ㆍ마음의 범하는 일이 없고 그 범할 기회를 얻을 수도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도(道)를 세워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온갖 속된 업과 이익 없는 원인을 제거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해탈문에 이르러 생사를 끊어 버리고 그 한량없는 지혜를 얻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4_b_06L以消衆失眼耳鼻口身心所犯無能得便是曰精進以建立道欲度衆生除衆俗業無益之元是曰一心若至脫門生死已盡慧不可盡是曰智慧是爲六第三無畏
또 어떤 것이 안으로 평등한 법에 따라서 그 뜻을 폐지하지 않는 네 번째의 두려움 없는[內應等法無能廢意第四無畏]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안의 바른 법으로 삼매를 얻어 다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되지 못한 이로 하여금 자연히 그 번뇌를 다하게 함을 보시라고 하고, 그 생겨나는 것[生]이 없으면서 다 할 수도 없으므로 지혜의 법을 지님을 지계라고 하며, 덧없는 모든 법의 공함을 관찰하여 해탈의 도를 떳떳하게 여김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4_b_10L何謂內應等法無能廢意第四無畏度無極有六其內正法得三昧定無能起心不安者自然垢盡是曰布施其無所生亦莫能盡持智慧法是曰持戒于無常一切法空解道爲常是曰忍
마음 속의 일을 숨김없이 모두 있는 그 근본을 다 끊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 성취하지 못한 일을 모두 성취하게 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성명(聖明)을 닦음으로써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 가리움과 거리낌이 없어 깊은 불도에 이르러 연약하고 용렬한 내용을 없애고 중생들의 근원을 밝게 통달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네 번째 두려움 없음의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4_b_16L所謂內事無能蔽者以盡有罪之是曰精進無能罣㝵盡不成就皆使成辦是曰一心所以聖明一切自然無能蔽㝵佛道至深能一切決軟劣中容決了明達衆生根元是曰智是爲六第四無畏
012_0754_c_01L또 어떤 것이 대비[大哀]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대비심을 품어서 모든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되 원한을 품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그 마음이 평등함으로써 중생들의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제도하기 위해서 일찍이 한번도 치우치지 않음을 지계라고 하며, 중생에게 항상 법을 지키는 행을 하고 어진 마음으로 보답하여 그들을 즐겁고 편안하게 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4_b_21L何謂大哀度無極有六事以懷大悲愍傷一切衆生之類心不有恨是曰布施其心平等欲度衆生生老病死未曾偏黨是曰持戒若於衆生常行守法以仁報之可悅得安是曰忍辱
오고 가거나 돌아다니는 때마다 중생들의 고통스러운 걱정을 구제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좋아하는 상중하(上中下)의 행에 따라 마음을 열어 교화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삼계(三界)에 돌아다니되 처음부터 끝까지 한량없는 생사의 고액을 제도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4_c_03L往來周旋每濟衆生勤苦之患是曰精進隨其所好上中下行而開化之是曰一心遊於三界終始無量度生死厄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눈이 청정한[眼淸淨]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그 맑고 깨끗함이 지종(地種)ㆍ수종(水種) 같고 마음은 지종과 같이 움직일 수 없으며 마음의 번뇌는 수종에 씻은 것처럼 깨끗하다면 보시라고 하고, 화종(火種)ㆍ풍종(風種)을 세워서 온갖 악을 모두 태워 없애 버린다면 지계라고 하며, 설사 생사를 남김없이 불사르고 흠집과 더러움을 다 없애버릴지라도 성내거나 원망을 품지 않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4_c_07L何謂眼淸淨度無極有六事若能淸澄地種水種心如地種而不可動洗除心垢猶如水也是曰布施其能建立火種風種燒盡衆惡是曰持戒設燒生死令無所餘瑕穢悉消不抱瞋恨是曰忍辱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없어 그 광명이 멀리 비춤을 정진이라고 하며, 정성껏 수행하여 모든 것을 보되 마음으로 생각하는 옳고 그름이 없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항상 끝없는 시방을 관찰하여 중생을 구제하되 싫어하지 않는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4_c_12L目之所睹無所不見光明遠照是曰精進所行慇懃見一切無心念是非是曰一心所觀十方亘然無邊所濟無厭是曰智慧爲六
또 어떤 것이 천안이 청정한[天眼淸淨]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천안으로써 모든 색신(色身)을 보고 그 색신의 단정하고 더러움과 길고 짧음과 넓고 좁음과 희고 검음과 살찌고 야윔에 따라 가서 교화함을 보시라고 하고, 그 몸으로 하는 행동거지[身行]와 이름[名字]과 마음의 성품과 몸으로 태어난 국토를 알고 그 몸의 오가고 돌아다니는 처소를 봄을 지계라고 하며, 그 신행을 보고서 옳고 그름과 합하고 흩어짐과 성숙하고 실패할 것을 분별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4_c_16L何謂天眼淸淨度無極有六事其以天眼見諸色身端政好醜長短廣狹白黑肥瘦而往化之是曰布施知其身行名字心性身所生土見身往來周旋之處是曰持戒睹其身行分別是非合散成敗是曰忍辱
012_0755_a_01L 천지가 무너졌다가 다시 합쳐져서 천상ㆍ인간과 그 밖의 만물이 생겨나는 것을 관찰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죄와 복, 선과 악, 도(道)와 속(俗), 밝음과 어둠에 따라 보응(報應)하는 근원을 관찰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모든 차례와 멀고 가까움과 깊고 얕음과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 해탈문을 봄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4_c_21L察天地壞復還合成生天人物是曰精進若見報應罪福善惡道俗明冥是曰一心見諸次第遠近深淺空無相願度三脫門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혜안(慧眼)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혜안을 이룩하여서 널리 모든 중생의 태어남으로부터 그 근본과 시원(始原)을 봄을 보시라고 하고, 해탈을 성취하여 온갖 얽매임을 없앰을 지계라고 하며, 이미 (해탈을) 얻어 그 마음을 세우되 마음을 도의(道義)에 둠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5_a_02L何謂慧眼度無極有六事以成慧眼普見一切其諸衆生根本始原所從生矣曰布施以能成就逮得解脫無有衆是曰持戒旣有所獲建立其心存於道義是曰忍辱
굳세고 강한 힘을 이룩하여 널리 시방을 관찰하고 그 모든 것을 통달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보는 것마다 모두 진리다워 허망하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기쁜 마음을 품어 다른 생각을 내지 않음으로써 죄악의 환난에 떨어지지 않고 그 뜻이 끝없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5_a_07L所致堅强建立普觀於十方悉亦了了是曰精進所睹者猶如眞諦審不虛妄是曰一志懷悅豫亦無所生不墮罪患道意無窮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법안이 청정한[法眼淸淨]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부처님의 18불공법(十八不共法)을 얻는다면 보시라고 하고, 자신이 이 부처님의 18불공법을 이룩하여 나아가 열여덟 군데 악취(惡趣)의 괴로움과 독을[苦毒] 구제한다면 이것을 지계라고 하며, 그 인연에 따라 높고 낮음과 깊고 얕음과 가늘고 미세한 품(品)이 있음을 봄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5_a_11L何謂法眼淸淨度無極有六事若能逮得諸佛之法十八不共是曰布施自身致斯佛十八法往濟惡趣十八苦毒是曰持戒所睹因緣品第高下深淺微細是曰忍辱
모든 삼계(三界)의 근본이 모두 자연스럽다고 관찰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본말(本末)을 기억하고는 병에 따라 약을 주어 (탐ㆍ진ㆍ치 3독의) 세 가지 병[三病]을 치료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헛되게 보거나 어리석게 관찰하지 않고 즐거이 모든 사람을 마음을 열어 교화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5_a_16L以觀一切三界所有本悉自然是曰精進憶識本末應病與藥以治三病是曰一心所見不虛不爲愚觀亘然開化一切衆人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불안이 청정한[佛眼淸淨]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불안으로써 그 보는 것이 거리낌없어 깨닫지 못한 자를 깨우침을 보시라고 하고, 모든 중생을 관찰하여 그들 세 가지의 고뇌를 가엾이 여김을 지계라고 하며, 중생을 도탈시키되 온갖 고난을 만나지 않고 영원히 안락함을 얻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5_a_20L何謂佛眼淸淨度無極有六以佛眼見無所罣㝵寤不覺者是曰布施所察愍傷一切衆生三苦之惱是曰持戒度脫衆生不遭諸難永得久安是曰忍辱
012_0755_b_01L 그 보는 것이 깊고 멀어 한량없어서 비유할 수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근본 가지ㆍ잎ㆍ열매와 같음을 관찰하고는 열매가 이미 익어서 떨어지려고 할 때에 나아가서 그 수확을 얻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모든 본말(本末)이 다 인연을 따라 일어남을 보되 근본이 없으면서 곧 생겨나는[生]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5_b_01L所視無量玄遠無底不可爲喩是曰精進觀其根本若枝葉果已熟欲落而就挽之是曰一見本末然從緣而起以了本無則無所生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자유로운[自在]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자유로운 몸을 얻어 일을 하되 끝까지 중도에 그만 두지 않는다면 보시라고 하고, 이르는 곳마다 소원을 성취함으로써 그 중요한 맹세를 어기지 않는다면 지계라고 하며, 자유롭게 행을 세우되 무상(無想)을 얻어 모든 집착을 버린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5_b_05L何謂自在度無極有六事若得由己得作究竟而不中止是曰布施所行到處輒得所願不違要誓是曰持戒自在立行逮得無想放諸所著是曰忍辱
인화(仁和)하고 유순하면서도 모든 것을 분별하여 지혜를 얻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모든 것이 다 없어질지라도 지혜만은 다 없어질 수 없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모든 법을 앎으로써 밝은 지혜와 참된 이치를 얻어 모자라는 중생들을 교화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5_b_09L仁和柔順分別以解於一切慧是曰精進一切皆盡慧不可盡是曰一心解一切法明慧聖要化諸不逮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오락(娛樂)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베풀어주는 자로서 바라는 마음을 버리되 마치 5백 일산으로 비구 대중을 덮어주는 허공처럼 하거나, 두나(頭那)라는 범지 촌락[梵志聚]에 자연히 솟아나는 샘물이 달고 아름다운 것처럼 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만약 성 안의 마을에 들어갈 때에 인민들이 모두 안락함으로써 공후(箜篌) 따위의 악기를 연주하지 않아도 스스로 울린다면 지계라고 하며, 모든 감각기관[根]을 갖추지 못한 소경ㆍ벙어리ㆍ절름발이까지도 그 광명을 입어 모두 온갖 환난을 제거하게 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5_b_13L何謂娛樂度無極有六事施與者離于悕望猶如虛空化五百蓋覆比丘衆若梵志聚名曰頭那井中水泉自然甘美是曰布施若入城里人民普安箜篌樂器不鼓自鳴是曰持戒諸根不具盲聾瘖瘂跛蹇疾病蒙其光明悉除衆患是曰忍辱
그 연출하는 광명이 시방의 한량없는 불국토에 비춤으로써 온갖 사람에게 그 은혜를 입힘을 정진이라고 하며, 유야리성(維耶離城)에 있으면서 그 성중과 성의 안팎에 각각 8만 4천의 부처님 몸 형상을 변화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때를 따라 8부(部) 중생에게 경도(經道)를 선포하여 각각 깨닫게 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5_b_19L演其光燿照於十方無量佛土皆荷衆人是曰精進在維耶離城城中內各各變化八萬四千諸佛身形是曰一心彼時因隨爲八部衆頒宣經道各使得解是曰智慧是爲六
012_0755_c_01L또 어떤 것이 얻기 어려움을 알고 스스로 귀의하는[難得自歸]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위의와 예절이 조용하고 상서롭고 공덕이 매우 넓어서 허공을 다 감싸 안을 수 있음을 보시라고 하고, 모든 부처님 세존(世尊)의 지극한 덕이 깊고도 아득해 감당하기 어려움을 알게 됨을 지계라고 하며,
012_0755_c_01L何謂難得自歸度無極有六事威儀禮節安然庠序功德甚廣能攝受空是曰布以能曉了諸佛世尊至德玄遠難不可當是曰持戒
소행이 굳세고 강해 방편으로 때를 따라 그 절도를 잃지 않음으로 해서 지원(志願)에 어김이 없이 병에 알맞게 약을 주어 마음을 열어 교화하면서 중생들의 업을 보호하고, 가령 독사(毒蛇)를 손바닥 안에 갖고 놀 수 있도록 지극한 정성 때문에 두려워함이 없고 신족(神足)의 주문 때문에 어렵게 여기지 않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마치 목건련(目健連)이 마군을 교화할 때에 부처님께서 함께 그들을 제도함으로써 다시 기수(祇樹)에 돌아와 발우의 물을 버려 부처님과 자리를 더럽힌 사실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 것처럼 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012_0755_c_05L所行堅强方便隨時不失其節志願無違應病與藥開化之將護衆業能化毒蚖捉在手以至誠故永無所畏用神足呪故不以爲難是曰忍辱如目揵連疾解化魔佛與其俱度彼土衆不自覺反還在祇樹棄鉢中水旦污佛地是曰精進
부처님 제자 사리불(舍利佛)이 “잠깐 동안에 생사의 업을 위하여 마흔 아홉 가지 마음을 일으킨다”라고 말하자 부처님께서 “그 보다 더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을 일으키느니라”고 대답하신 것처럼 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부처님께서 말씀하기를 “어느 때 어떤 성중(城中)의 사람들이 도법(道法)을 알지 못하고 높은 덕있는 이를 비방하여 무거운 죄를 범하였으므로 여래ㆍ지진(至眞)이 어느 날 밤중에 그들을 위해 경전을 설법하시어 그 무거운 죄를 버리고 정진하여 6신통[六通]을 얻게 하였노라’고 하신 것처럼 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5_c_12L如佛弟子舍利弗言一時須臾有四十九心起爲生死業佛言不可是曰一心如佛言曰時有一城中衆人而有重罪不計道法誹謗高德如來至眞於一夜半爲說經典棄其重罪精進暢達得六神通是曰智慧是爲六

17. 십팔불공품(十八不共品)
012_0755_c_18L十八不共品第十七
012_0756_a_01L
부처님께서 다시 희왕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부처님께는 18불공법(不共法)이 있는데, 어떤 것이 훼손되거나 없어짐이 없는[無毁滅]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때에 알맞게 마음을 열어 인도함으로써 덕행이 구족하여 결함이나 실수를 없게 함을 보시라고 하고, 반당(伴黨)을 제거함으로써 하는 일이 치우치지 않고 실수가 없음을 지계라고 하며, 말씀이 모두 지극히 중요하여 실수가 없으므로 몸과 입과 마음이 고요해짐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5_c_19L佛告喜王菩薩何謂十八不共諸佛之法事有十八何謂無毀滅度無極有六事應時開導具足德行令無缺是曰布施若除伴黨不偏所爲爲無有失是曰持戒所說至要言無有失身口心寂是曰忍辱
그 과보(果報)에 따라 본래의 뜻을 어기지 않고 처음 발심하여 무이(無二)의 지극한 도에 이르름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서원(誓願)에 따라 각각 처소를 얻게 하되 근본 요점을 어기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지심으로 해탈문에 들어가 안온하여 아무런 고난이 없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6_a_02L應其果報不違本旨從始發意至道無二是曰精從其誓願各使得所不違本要曰一心至心脫門長獲入安隱無有衆難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집착함이 없고 허망한 말이 없는[無著無虛言]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마음을 열어 교화하는 말씀이 모두 순수하고 맑아서 잡되거나 수다스럽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과거ㆍ미래ㆍ현재의 3세를 통달함으로써 그 생각이 항상 청정하고 소행이 더러움 없음을 지계라고 하며, 다른 사람을 해치려 하지 않고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가짐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6_a_06L何謂無著無虛言度無極有六事所說開化皆宣純熟不爲雜碎是曰布施以得三達知見去來念常淸淨所行無穢是曰持戒不懷害心向於他人恒抱仁慈是曰忍辱
그 사람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해설하되 바로 그들을 모두 기뻐하게 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비길 데 없는 미묘한 법을 선포하되 마치 감로(甘露)로써 사람들을 가호하는 것처럼 그 마음을 즐겁게 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법을 선포함으로써 그 스스로의 얽매인 온갖 번뇌와 온갖 그물처럼 얽혀있는 의심을 모두 해결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6_a_11L隨其人心欲有所好而爲解說便令喜悅是曰精進爲無等倫宣布微妙猶蜜甘露加之於人心使悅豫是曰一心若爲頒宣消除衆結狐疑羅網以自纏縛是曰智慧是爲
또 어떤 것이 벗어나는 뜻이 없는[無脫志]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마음이 방사(放捨)하고 공덕이 끊임없어서 자연히 안정됨을 보시라고 하고, 모든 공덕으로써 그 마음을 힘써 도와서 도심(道心)을 일으키게 함을 지계라고 하며, 그 소행이 끝없어서 지극한 이치를 따라 닦아 영원히 죄로 인한 재앙을 없앰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6_a_16L何謂無脫志度無極有六事其心放捨功德無斷自然定矣是曰布施以一切德勸助其意使發道心是曰持戒所行無邊遵修至義永無罪殃是曰忍辱
모든 공덕의 행과 진정한 법을 얻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항상 3세를 기억함으로써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을 조금도 잊어버리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마치 나무가 생겨나 고요히 자라남으로 해서 도법(道法)을 생각하되 근본을 잃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6_a_20L逮得一切衆德之行眞正之法是曰精進常識三世去來今事未曾忽忘是曰一心因其樹生寂然長大諦念道法不以失本是曰智慧是爲六
012_0756_b_01L또 어떤 것이 마음이 안정되는[心定]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이른바 마음이 평등하여 다른 생각을 내지 않고도 법을 일으킴을 보시라고 하고, 선양(宣揚)해야 할 일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도법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이것을 지계라고 하며, 그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법으로써 마음을 열어 교화하여 모두 즐겁게 한다면 이것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6_b_01L何謂心定度無極有六事云平等心無所生興隆道法是曰布所可宣揚依因遊居不失道法曰持戒其所依倚以法開化多所喜是曰忍辱
그 6도무극의 진정한 도를 받들되 모두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거두어서 은혜로써 다른 사람을 구제하여 마음을 열어 인도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모든 것을 때에 따라서 하되 그 소원대로 끝없는 행을 닦아 즐겁게 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6_b_05L其所奉六度無極正眞之道皆爲他人是曰精進自攝其心以恩濟人而開導之是曰一心一切隨時而其所願其行無底各令悅豫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고요하게 무위법을 관찰하는[觀寂無爲]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소원대로 좋은 일을 성취하고서 깨끗한 마음을 베풂을 보시라고 하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아 고요히 안정함을 지계라고 하며, 그 자비를 행하여 모든 업을 마치 도량(道場)과 같이 보살펴 옹호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6_b_09L何謂觀寂無爲度無極有六事所願已成吉如恬怕曰布施依仰於人而寂然安是曰持行其愍哀察護諸業猶如道場曰忍辱
삼계의 모든 중생을 널리 보호하기 위해 도심(道心)으로써 하는 행이 끝이 없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모든 어리석고 미혹한 중생을 길러 내려는 마음으로 바른 법을 선창(宣暢)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비록 설법하기 위해 몸ㆍ입ㆍ뜻을 변화하더라도 범하는 일을 없게 하고 삼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6_b_13L一切普護三界衆生示以道心所行無邊是曰精進所可將養而爲一切愚惑之衆宣暢正法是曰一雖爲說法化身口意令無所犯不著三界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조금이라도 없는[無有若于]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갖가지 품(品)의 생각을 내지 않음으로써 그 마음을 도(道)에 둔다면 보시라고 하고, 그러한 생각으로 도덕을 일으켜 바르고 참됨을 여의지 않는다면 지계라고 하며, 뜻 없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항상 그 뜻을 일정하게 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6_b_17L何謂無有若干度無極有六事若以不生若干品想存心在道是曰布施其如是想興顯道德不離正眞是曰持戒若以無意不爲思想常一定意是曰忍辱
012_0756_c_01L 다른 사람의 성품이나 과거의 행을 들추어 헐뜯거나 범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옹호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닦아야 할 행을 부지런히 닦아 그 시절을 알고서 성스러운 절도를 잃지 않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5취(趣)에 나고 죽고 오가고 돌아다니는 그 근원을 모두 통달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6_b_21L未曾毀犯彼己性行護身一切是曰精進勤修應行解知其時不失聖節是曰一心皆能達暢五趣生死往來周旋一切根源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즐겨하는[所樂]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마음으로 즐거움을 생각하되 스스로 그 마음을 옹호하고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김을 보시라고 하고, 설사 마음으로 옛날과 지금의 일을 생각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긴다면 지계라고 하며, 또 즐겁게 경전을 강설(講說)하고 속된 업을 말하지 않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6_c_02L謂所樂度無極有六事若心念樂自護其心愍傷他人是曰布施設使心思往古今世愍念己身以哀一切是曰持戒若復喜樂講說經典不爲俗業曰忍辱
항상 때에 따라 모든 위없는 정진(正眞)을 지극히 즐겨한다면 정진(精進)이라고 하며, 가령 부처님 법과 성인의 무리를 좋아하더라도 온갖 애욕과 착하지 못한 행을 끊어야만 선정이라고 하고, 96가지 외도의 삿된 소견을 제거하고 달게 도 법에 뜻을 둔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6_c_07L常用隨時一切至樂無上正是曰精進假使好喜佛法聖衆衆愛欲不善之行是曰一心若除諸邪九十六種志甘道法是曰智慧爲六
또 어떤 것이 정진을 잃어버리지 않는[不失精進]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도법을 닦고 받들어 모든 공덕을 다 갖추어서 조금도 닳아 없어지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만약 기뻐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가엾이 생각하여 다른 사람을 해치려 하지 않고 보시와 정진을 함께 행함을 지계라고 하며, 깨우쳐 가르칠 때마다 도법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임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6_c_11L何謂不失精進度無極有六事所造勤修奉行道法德不損耗一切備悉是曰布施若以心悅哀念一切不以害心向於他人布施精進是曰持戒若訓誨時示以道法悉能堪受是曰忍辱
밝은 법으로써 모든 사물을 관찰하되 해치려는 것이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모든 강설(講說)에 있어서 그 근본을 밝히고 전생의 일[宿命]을 기억하여 끝없는 이치를 깨달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헤아릴 수 없는 의리(義理)를 다 풀이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6_c_16L若以法明所觀一切無所傷害是曰精進一切所講乃說其本識其宿命乃了無際是曰一心所解義理不可限量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마음을 잃음이 없는[無有失意]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마음으로 기억하여서 전생의 무수한 억 겁(劫)과 끝없는 일을 모두 알 수 있음을 보시라고 하고, 한량없이 아득히 먼 무앙수(無央數) 겁에 걸쳐 쌓은 공덕을 기억함을 지계라고 하며, 본래의 청정함을 관찰하여 앎으로써 더럽거나 흐린 것이 영원히 없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6_c_19L謂無有失意度無極有六事意所識念乃知前世無數億劫而無邊底曰布施所憶迥遠無央數劫積功累是曰持戒若以察知如審淸淨永無垢濁是曰忍辱
012_0757_a_01L 처음 발심할 때부터 좋아한, 옛날과 지금의 소행을 기억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마음으로 생각에 들되 모든 법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본말(本末)을 기억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제각기 다른 생각을 끊고 전생을 기억하며 일찍이 지나온 일을 모두 분별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7_a_01L識了所好從初發意古今所行是曰精進心入所念念一切法進退本末是曰一心斷一切想各各不同憶念宿世分別曾所更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삼매를 잃지 않는[不失定意]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4등심(等心)으로 삼매에 듦을 보시라고 하고, 설령 모두 4념처[意止]를 받아들일지라도 몸의 고통 없이 법을 생각함을 지계라고 하며, 지극한 덕을 받들어 4의단(意斷)을 닦아 끊을 것 없음을 끊어 버림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7_a_05L何謂不失定意度無極衆行有六事受四等心慈悲喜護定意正受是曰布施設能咸受立四意止無身痛想法是曰持戒行至德修四意斷斷無所斷是曰忍
신족통을 얻어 시방에 날아다니면서 모든 중생을 교화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고요한 생각을 닦아 삼매를 이룩하게 됨을 선정이라고 하고, 성명(聖明)으로써 불도의 지혜를 마음대로 받아들이되 허망하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7_a_10L以逮神足飛到十方教化一切曰精進若行禪思受得威三昧定曰一心若以聖明諮受道慧而不虛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지혜를 잃지 않는[不失慧]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지혜로운 근기를 받음으로써 그 지혜가 헤아릴 수 없어 중생들의 근원을 안다면 이것이 보시이며, 굳센 세력으로 지혜의 힘을 이룩하고 내지 부처님의 10력(力)을 갖춘다면 지계라고 하며, 깨달음을 얻어 중생들을 깨우쳐 교화하여 인도하되 그 깨닫지 못한 자를 모두 분명히 통달하게 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7_a_13L何謂不失慧度無極有六事若受慧根智不可量知衆生元是曰布施力勢堅强獲致慧力乃至佛十力是曰持戒逮得覺意悟化導示諸不覺者令得達明曰忍辱
마음을 깨달음으로써 도의(道義)를 받아 그 수행이 헤아릴 수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12연기(緣起)를 분별함에 있어서 연기하는[牽連] 원인이, 깨닫지 못한 것에 있다고 앎을 선정이라고 하고, 이 성명(聖明)으로써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와 18불공법(不共法)을 이룩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7_a_18L以曉了心啓受道義行不可是曰精進逮分別解十二緣起因牽連由不覺故是曰一心以斯聖明致十種力四無所畏十八不共諸佛之法是曰智慧是爲六
012_0757_b_01L또 어떤 것이 해탈을 잃지 않는[不失解脫]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몸의 힘이 굳세고 마음은 금강(金剛)과 같아서 지극히 중요함을 잃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대중 속에 섞여 있거나 외진 곳에 홀로 있더라도 마음은 항상 한결 같아서 잃어버림이 없음을 지계라고 하며, 어지럽고 시끄러운 곳에서 놀더라도 미혹하거나 그릇됨이 없음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7_a_22L何謂不失解脫度無極有六事身力堅固心若金剛不失至要是曰布施處在大衆若在獨處心常如一無所忘失是曰持戒遊于擾憒衆鬧之中而不迷誤是曰忍辱
다른 사람과 그 밖의 중생들의 성품과 행동을 앎으로써 그들이 생각하는 선과 악을 깨달아 앎을 정진이라고 하며, 편안히 위없는 큰 도를 세우기 위해 더욱 그 지혜를 세워냄을 선정이라고 하고, 생겨남이 없는 지혜로써 모든 처소를 버리고 단지 경전에 뜻을 두어 다른 생각을 없앰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7_b_04L解知他人衆生性行所念善惡是曰精進安諦建立無上大道不滅盡慧是曰一心以無生慧消去處所使無所存唯志經典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해탈지견(解度知見)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소행이 매우 진실하여 허위가 없으므로 곧 소원대로 성취하게 됨을 보시라고 하고, 모든 것을 관찰하되 오직 무위(無爲)를 보고 중생들의 유위(有爲)의 생사의 고난을 제도함을 지계라고 하며, 애욕의 더러움을 관찰하되 그 본말(本末)이 모두 인연으로부터 일어난다고 봄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7_b_08L何謂解度知見度無極有六所行至實不爲虛僞輒得如願曰布施其所觀睹唯見無爲度衆有爲生死之難是曰持戒察欲之穢睹其本末從因緣起是曰忍辱
10주(住)의 법을 세우기 위해 한 지(地)로부터 한 지에 이르러 모든 주(住)를 다 갖추어 그 과(果)를 얻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고요한 생각으로 자라나는 도심(道心)을 행하여 그 머무는 처소를 얻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옷을 입을 때 팔을 덮어서 입고 몸을 옹호하는 것처럼 방편으로써 모든 악을 제거하되 잊어버림이 없고 해탈을 어기지 않음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7_b_12L從地至地備具諸住建立果處十住之業是曰精進禪思行道心之所生以逮住處是曰一心若著衣被加之在臂方便副除一切衆惡無所忘失不違解脫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몸의 행을 밝은 지혜에 따를 줄 아는[知身行慧明所轉]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몸의 행을 부지런히 닦아 한결같은 마음으로 올바르게 행하여 몸ㆍ입ㆍ뜻을 지키되 싫어하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그 몸을 이끌어 교화하여 죽이거나 훔치거나 음행하지 않음으로써 범하는 일이 없음을 지계라고 하며, 10주(住)의 지위를 닦되 그 머묾에 거리끼는 업을 없앰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7_b_17L何謂知身行慧明所轉度無極有六事身行勤修一心正行守身口意不以爲厭是曰布施導化其體不殺盜婬而無所犯是曰持戒奉修十住不使所住有罣㝵業是曰忍辱
012_0757_c_01L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롯이 정진하여 온갖 공덕의 근본을 세워서 모든 것을 보시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그 보응(報應)을 얻되 시방에 복의 과보를 얻게 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몸소 신족통을 나타내어 모든 곳에 날아다니면서 설법하는 부처님을 보게 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7_b_22L專精一心立衆德本以施一切是曰精進令無數人得其報應十方福報是曰一心以身造教而顯神足飛到一切見諸佛說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입의 행을 성스러운 지혜로 더욱 나아가게 하는[口行轉進聖慧]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입으로 위없는 법을 선설(宣說)하며 일찍이 지나온 모든 법을 풀이하되 싫어하거나 게을리 하지 않음을 보시라고 하고, 그 음성이 널리 모든 중생의 마음에 들어가 수행을 청정하게 함을 지계라고 하며, 모인 대중의 마음을 열어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두 위없는 정진(正眞)을 통달케 함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7_c_03L何謂口行轉進聖慧度無極有六事口所班宣說無上法曾所更歷解決諸法未曾厭惓是曰布施音普至入一切心令行淸徹是曰持開化衆會悉令通暢無上正眞曰忍辱
그 진리의 가르침[法訓]을 연설하는 음성이 두루 시방에 전달됨을 정진(精進)이라고 하며, 항상 지극한 행을 기억하되 쓸모없이 잃어버리지 않고 부처님[至眞]을 오로지 정성스럽고 돈독한 믿음으로 생각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선포해야 할 일을 조금도 허망하게 하지 않고 모든 중생을 모두 안온케 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7_c_08L所演法訓其聲周遍徹于十是曰精進常憶至行不爲虛損眞專精篤信思惟是曰一心所可班宣未曾虛妄多所安隱一切衆生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뜻의 행으로 더욱 나아가는[意行轉進]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마음으로 올바르게 생각함으로써 삿되지 않고 마음과 행의 근본이 언제나 청정함을 보시라고 하고, 법을 들음에 어리석고 어두운 중생을 이끌어 그들의 모든 집착을 교화함을 지계라고 하며, 그 있고 없는 업을 이롭게 인도하여 평등한 행을 세움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7_c_12L何謂意行轉進度無極有六事若意心正思不在邪心存行念常本淸淨是曰布施其以聞法御導愚冥化諸所著是曰持戒其能導利有無之業立平等行是曰忍辱
가령 법을 배워 나[我]를 버림으로써 스스로 훌륭한 체하지 않는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어리석음을 여의고 뜻을 큰 광명에 두어 어둡거나 가리움이 없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그 행이 깊고 묘하고 남달리 뛰어나 헤아릴 수 없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7_c_16L假使學法棄捐吾我不以自大是曰精進釋離愚癡志存大明無有闇蔽是曰一心其行深妙卓然有異而無限量是曰智慧是爲六
012_0758_a_01L또 어떤 것이 과거세를 아는 소견이 걸림 없는[知過去世所見無礙]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모든 과보의 온갖 종류와 4대(大)를 관찰하되 모두가 다 본래 없는 것임을 깨달음을 보시라고 하고, 모든 온[陰]의 입처[入]와 색수상행식도5) 본래 아무런 처소가 없는 것임을 관찰함을 지계라고 하며, 모든 6경[衰]의 근원을 관찰하되 그 근원이 아주 조그마한 인연의 대경을 말미암아 생긴다고 봄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7_c_20L何謂知過去世所見無㝵度無極有六事觀其諸果衆種四大了之本無是曰布施諸陰入色痛想行識本無處所是曰持戒視諸六衰根元甚微緣對而生是曰忍辱
그 선악과 화복(禍福)이 모두 탐심으로 말미암아 일어난다고 관찰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온갖 번뇌를 끊고 항상 청정한 행을 닦음으로써 아무런 번뇌가 없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중생은 모두 12연기에 들지만[十二牽連] 그 근본은 생겨나는 것이 없다고 관찰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8_a_02L觀其善惡禍福所由皆因貪身是曰精進斷衆塵勞常行淸淨無有諸垢是曰一心察衆生盡十二牽連本無所生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미래의 모든 본말을 보는 거리낌없는 지혜[見於當來本末所有無罣礙慧]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과거 5취(趣)의 모여들고 흩어짐을 마치 봄ㆍ가을이 때를 따라 흥망성쇠가 있는 것처럼 본다면 보시라고 하고, 62가지의 모든 삿된 소견을 분별하되 뒤바뀐 생각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지계라고 하며, 사람의 몸을 관찰하되 그 모여들고 흩어짐이 본래 아무런 근본 없는 것임을 분별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8_a_05L謂見於當來本末所有無罣㝵慧度無極有六事其見過去五趣合散如春秋熾衰成敗是曰布施若能分別諸所邪見六十二事不墮顚倒是曰持戒觀于人元分別合散本無有本是曰忍辱
중생을 관찰하고서 어떤 약으로 치료할 것인가를 생각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태어나는 곳을 보고서 나아가거나 물러남이 각각 인연에 따라 행한다고 생각함을 선정이라고 하고, 보응(報應)을 깨닫고는 그 교화할 것을 볼 때마다 몸소 가서 열어서 제도하며 그들로 하여금 도를 향한 마음을 내게 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8_a_11L察於衆生當以何藥而療治之是曰精進睹其所生邦畔進退各有緣行是曰一心曉了報應目睹可化而往開度使發道意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현재를 아는 한량없고 거리낌없는[知現在不可限礙]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인연을 짓는 대상을 보고서 중생을 가르쳐 교화하여 공덕을 일으킴을 보시라고 하고, 그 원인을 보고서 3해탈문[解三脫]을 깨닫고 6도무극을 받들어 성취한다면 지계라고 하며, 교훈을 받들어 행하되 탐욕을 모두 여의고 도법(道法)에 뜻을 두어 그 도법을 즐겨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8_a_15L何謂知現在不可限㝵度無極有六事睹其所造因緣之對訓化群生興立功德是曰布施見其所由因解三脫奉六度無極而致成是曰持戒所奉行訓悉離貪欲慕道法以法爲樂是曰忍辱
012_0758_b_01L 미묘하거나 거칠거나 세밀한 모든 형태는 영원히 존재하는 것 없이 모두 사라진다고 관찰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삼계(三界)를 증명하되 허깨비처럼 모든 근본이 없다고 보아서 어기거나 잃음이 없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생사의 무위(無爲)의 원인을 보고서 도리[數]가 있든 없든 간에 마음을 두 군데 두지 않는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8_a_20L觀一切形微妙麤細悉滅盡無常存者是曰精進見於證明三界如幻一切本無無所違失是曰一心若睹生死無爲之元有數無數心不處二是曰智慧是爲六丹本注云十八不共中舊多一種文

18. 방편품(方便品)
012_0758_b_02L方便品第十八

부처님께서 다시 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방편을 환하게 깨닫는[曉了方便]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만약 오로지 정진하되 착한 방편으로 때를 따라 들어간다면 보시라고 하고, 그 흠집 있고 더러운 중생을 곧 마음을 열어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하게 한다면 지계라고 하며, 공덕을 일으켜 모든 중생을 권장하고 돕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8_b_03L佛告喜王菩薩何謂曉了方便度無極有六事若能專精善權方便隨時而入是曰布施其於瑕穢因而開化使悉淸淨是曰持戒所作功德則用勸助一切衆生是曰忍辱
어떤 곳에 이르러서도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자신의 잘못됨이 없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그 뜻이 중생을 가르쳐 깨우치기를 좋아하여 4은(恩)으로써 구제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한량없는 다라니문에 들어가 삼계의 중생을 인도하여 큰 도(道)에 들게 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8_b_08L在所遊至無所傷害亦無有失是曰精進志以好喜教誨衆生用四恩濟是曰一心入無量門宣摠持要而導利之化于三界使入大道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잘 익은[純熟]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평등한 방편으로 권유하여 모든 법에 나아간다면 보시라고 하고, 법다운 훈계에 따라 인연 없는 올바른 마음으로 깊고 미묘한 지혜의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의 삼매에 들거나 8정도[八品]를 보고 8난(八難)을 제거하되 그 뜻을 8정도(正覺)에 두어 모든 법의 근원을 통달한다면 지계라고 하며, 모든 견해를 관찰하여 그 미혹됨을 분별하되 삿된 소견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8_b_12L何謂純熟度無極有六事若能方便平等誘進一切諸法是曰布施懷來法誨正心無緣玄微妙慧空無相願若睹八品除去八難志存八正覺了諸法本無是曰持戒觀于諸見分別迷惑不墮邪見是曰忍辱
5취(趣)를 관찰하고는 마땅히 마음을 열어 교화해야 할 중생에게 몸소 가서 구제함을 정진이라고 하며, 이끌어야 할 중생을 보고 그를 찾아가서 어떤 방편으로 도탈함은 선정이라고 하고, 유위(有爲)를 보고 그 가운데에 들어가 모든 집착을 없애고서 멸도(滅度)하게 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8_b_18L察于五趣應可開化因往救之是曰精進若見可御尋往方便而度脫之是曰一心若見有爲而入其中消諸所著令得滅度是曰智慧是爲六
012_0758_c_01L또 어떤 것이 자연스러움을 보는[見自然]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공덕을 일으켜 보시하되 마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광불(定光佛)께 귀의하듯이 치우침이 없고 넓은 서원을 세운다면 보시라고 하고, 몸이 게으르지 않고 탐하거나 아낌없기를 마치 원만히 달빛이 밝게 비추는 성수겁(星宿劫)에 밝은 눈을 가진 사람들이 진실하게 자세히 볼 수 있는 것처럼 한다면 지계라고 하며, 모든 법이 다 허공같다고 봄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8_b_22L何謂見自然度無極有六事所逮功德虛無所猗亘然弘燿猶如一心歸定光佛是曰布施身不懈惓無所貪惜若如月光盛滿盛明照星宿時明眼之人眞審視了曰持戒若能睹見一切諸法皆悉如是曰忍辱
고요한 생각으로 모든 법을 관찰하되 그 법이 생겨나는 대로 곧 사라지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보시 받을 자를 보지 않고서 구제하되 스스로 그 보시가 모자라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몸과 마음의 행을 관찰하고 입으로는 진리의 가르침을 선포하여 모든 중생에게 차별 없이 유익하게 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8_c_05L所可禪思皆見諸法生尋滅悉了別此是曰精進不見施者而有救濟自睹不及是曰一心身心行口宣法教有益一切而無有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욕계 업의 인연으로 죄복을 행하는[欲行界業因緣罪福]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습기의 욕심이 더러운 업을 지으므로 본래 청정한 것도 거리낌을 일으킨다고 본다면 보시라고 하고, 모든 법이 다 자연스럽고 고요하지만 그 법을 통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재앙과 복을 짓는다고 본다면 지계라고 하며, 그 관찰이 아득히 멀어서 끝이 없다면 이것을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8_c_09L何謂欲行界業因緣罪福度無極有六事見所習欲爲瑕穢業本悉淸淨已立罣㝵是曰布施睹一切法皆自然寂寞用不達故自作殃福是曰持戒所觀玄遠極底無際是曰忍辱
스스로 그 인연을 보되 죄복은 모두 오래 존속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반연할 대상[緣對]은 비록 사라지더라도 마땅히 행해야 할 올바른 방편을 보고서 곧 정진(正眞)에 힘쓴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죄복이 이미 다 없어져서 다시는 또 삼계(三界)의 고난도 짓지 않고 생겨날 것이 없음을 본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8_c_14L自視其緣罪福悉盡無久存者是曰精進緣對雖滅見所當行方便之宜輒居正眞是曰一罪福旣盡不復更造三界之難見無所生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색계에 인연의 업을 짓는[色行緣業]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모든 색(色)의 인연이 모두 몸으로 말미암아 생기므로 마음쓰는 것이 명료하지 못하여 잘못이 보응(報應)의 원인을 일으킨다고 본다면 보시라고 하고, 온갖 색(色)은 다 인연이 있어서 그 인연에 벗어나지 못함은 몸과 마음이 미혹한 때문이라고 본다면 지계라고 하며, 그 죄와 복의 보응(報應)에 따라 천상ㆍ인간과 3악취(惡趣)에 태어나는 곳이 다름을 관찰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8_c_18L何謂色行緣業度無極有六事見諸色緣皆由身作用心不了而橫起是報應之元是曰布施睹衆色者皆有因緣未必橫來身心迷故是曰持戒察所生處天上人閒若三惡趣罪福之應是曰忍辱
012_0759_a_01L 태어남을 관찰하고서 그 상(想)의 처소를 기억한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항상 그 보응을 보고 즐겁게 생각한다면 이것을 선정이라고 하고, 훌륭한 것을 고요하게 보호하고 하열한 것을 담담하게 여겨서 모두 집착함이 없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9_a_01L若觀所生而念想處是曰精進常視報應歡喜悅豫是曰一心護高寂然下者憺怕悉無所著是曰智慧是爲六
또 어떤 것이 무색계에 업을 짓는[無色行業]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색(色)에 평등함으로써 욕심의 세계[欲地]에 떨어져 있거나 청정한 곳에 있거나 망녕된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보시라고 하고, 그 소행을 볼 때에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度]ㆍ해탈지견[知見]의 다섯 가지 업을 닦는다면 지계라고 하며, 가령 인연의 업이 다하더라도 화복(禍福)을 내지 않는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9_a_04L何謂無色行業度無極有六若等於色墮在欲地淸淨之處不行妄想是曰布施見其所行五事之戒定慧解度知見品是曰持戒使能盡因緣之對不生禍福是曰忍
부지런히 지극한 행을 닦되 모두 평등하게 하여 치우치거나 삿됨이 없음을 정진이라고 하며, 그 행을 독실하고 정성스럽게 닦음으로써 더러움이 없음을 선정이라고 하고, 그 소견이 항상 밝아서 대낮에 다니는 것처럼 어둠을 볼 수 없고 파괴함이 없이 모든 것을 구제함을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9_a_09L勤修至行悉令平等而無偏斜曰精進若以篤信其行精修而無垢是曰一心所見常明如晝日行不見闇冥無所破壞無所不濟是曰智是爲六
또 어떤 것이 청백한 머묾을 관찰하는[觀淸白住]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그 머무는 처소를 볼 때에 청백하고 자비로운 처소를 얻어 머물려고 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그 상서로운 업을 얻음으로써 몸ㆍ입ㆍ뜻의 세 가지 업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지계라고 하며, 4은(恩)의 법을 받들어 행하되 정진하여 끊임이 없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9_a_13L何謂觀淸白住度無極有六事若以睹見住立處所淸白慈地欲逮斯住是曰布施其能獲致瑞應之業不起三事身口意行是曰持戒精進奉行四恩之法而無斷絕是曰忍辱
그 관찰이 넓고 도의(道意)가 뛰어나게 높아서 끝이 없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많은 공덕을 쌓아 날마다 성스럽고 밝은 행을 더욱 자라내게 한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청백한 머묾을 관찰하여 중생들의 생사와 모든 선악의 생각과 아울러 모든 법의 생각을 모두 제거한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9_a_18L所觀亘然道意巍巍而無邊際是曰精進積功累德日日增長聖明之行是曰一心察于淸白消除衆生生死諸善惡想及諸法想是曰智慧是爲六
012_0759_b_01L또 어떤 것이 법의 종류[法種] 도무극의 여섯 가지 일인가. 모든 법의 고통을 보고 통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복을 짓는다고 생각한다면 보시라고 하고, 그 마음이란 일정한 처소가 없으므로 있고 없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면 지계라고 하며, 애욕을 보고는 빠르게 그 애욕을 소멸하여 다시 자라나지 않게 한다면 인욕이라고 하고,
012_0759_a_22L何謂法種度無極有六事諸法苦用不達故而造禍福是曰布其見中閒心無所處不在有無曰持戒若見愛欲疾而消之不令生是曰忍辱
그 올바른 성품을 보존하여 일찍이 위없는 정진(正眞)을 어기거나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정진이라고 하며, 37품(品)의 종성(種性)을 구족하여 불종(佛種)을 끊지 않는다면 선정이라고 하고, 마음이 여덟 가지 삼매[八等]에 들어가 모든 법을 이룩하되 그 법에 빠지지 않는다면 지혜라고 하니, 이것이 여섯 가지 일이니라.”
012_0759_b_03L其存正性未曾違失無上正眞是曰精進具足種性三十七品不斷佛種是曰一心心成八等逮致諸法而不取證是曰智慧是爲六
賢劫經卷第五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고려장경, 신수장경 모두 인욕(忍辱)에 해당하는 부분이 빠진 것 같다.
  2. 2)고려장경, 신수장경 모두 인욕(忍辱)에 해당하는 부분이 빠진 것 같다.
  3. 3)고려장경과 신수장경에는 “색통상행식(色痛想行識)”이나, 문맥상 5온(蘊)인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으로 보았다.
  4. 4)신수장경에는 소화(消化)라고 되어 있으나 문맥에 따라 교화라고 번역하였다.
  5. 5)원문에는 “색통상행식(色痛想行識)”이나 문맥상 5온인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