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 모든 부처님의 수명(壽命)은 길고 짧음이 다 동등합니까?”
012_1126_c_03L爾時,諸比丘白佛言:“世尊!世尊!如是諸佛如來,所有壽命長短等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내 너희들을 위해 말하리라. 비구야, 이 사바(娑婆)세계 현겁(賢劫)의 석가모니불 국토의 1겁이 안락(安樂)세계에선 하루 낮 하룻밤이 되고, 또 안락세계 아미타불 국토의 1겁은 가사당(袈裟幢)세계의 하루 낮 하룻밤이 되고, 또 가사당세계 쇄금강불(碎金剛佛) 국토의 1겁은 불퇴륜후(不退輪吼)세계 선쾌광명파두마부신여래(善快光明波頭摩敷身如來) 국토의 하루 낮 하룻밤이 되고,
불퇴륜후세계의 1겁은 무구(無垢)세계 법당(法幢)여래 국토의 하루 낮 하룻밤이 되고, 또 무구세계의 1겁은 선연등(善然燈)세계 사자(師子)여래 국토의 하루 낮 하룻밤이 되고, 또 선연등세계의 1겁은 선광명(善光明)세계 노사나장(盧舍那藏)여래 국토의 하루 낮 하룻밤이 되고, 또 선광명세계의 1겁은 난과(難過)세계 법광명파두마부신(法光明波頭摩敷身)여래 국토의 하루 낮 하룻밤이 되고,
그리고 이러한 수가 10아승기 백천만 세계에 가득 차서 최후로 파두마승(波頭摩勝)세계 현승(賢勝)여래 국토에 가서 하루 낮 하룻밤이 되나니, 비구야, 이러한 세계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그 길고 짧음이 동등하지 않으므로, 모든 부처님께서 세계에 머무시는 수명도 그와 같으니라. 비구들아, 너희들은 또 다음의 여러 부처님 명호를 일컬어 이와 같이 외워야 하리라.
부처님께서 우바마나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야, 마치 항하사(恒河沙) 세계의 아래로는 물 밑에 이르고 위로는 하늘 꼭대기에 닿을 만큼 그 중간에 가득 찬 가는 티끌 같으니라. 비구야, 어떤 사람이 그 중간에 가득 찬 가는 티끌을 가지고서 항하사 같은 세계를 거치는 곳마다 한 세계에 티끌 하나씩을 떨어뜨려 그 가는 티끌을 다하게 한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가는 티끌을 떨어뜨리거나 가는 티끌을 떨어뜨리지 않거나 간에 그 가는 티끌의 수효가 얼마인가를 헤아려 알 수 있겠느냐?” 비구는 대답하였다. “알 수 없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비구야, 저 가는 티끌의 수효는 알 수 있을지라도, 과거의 동명(同名)이신 석가모니불로서 이미 열반(涅槃)에 드신 부처님의 수효는 알 수 없노라. 비구야, 나는 저 과거의 모든 부처님을 현전(現前)에서 보는 것처럼 알고 있으니, 그 부처님들의 어머니는 동명이신 마하마야(摩訶摩耶)이고, 아버지는 동명이신 수두단왕(輸頭檀王)이고, 성(城)은 동명인 가비라(迦毘羅)요, 그 부처님의 제1성문 제자는 동명인 사리불(舍利弗), 목건련(目犍連)이고, 시자 제자는 동명인 아난(阿難)이다. 동명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갖가지 이명(異名)의 어머니ㆍ아버지와 이명의 성(城)과 이명의 제자ㆍ시자이겠느냐?
012_1131_a_01L비구야, 저 모든 세계에 어떤 사람이 가는 티끌을 떨어뜨리되, 그 모든 세계의 아래로는 물 밑에 이르고 위로는 하늘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가득 찬 티끌을 떨어뜨린 세계와 떨어뜨리지 않는 세계가 없이 그 티끌이 다 되도록 떨어뜨리며, 거기에 또 어떤 사람이 저 모든 세계의 가는 티끌을 가지고서 그 티끌 수와 같은 세계를 거치되 백천만 나유타의 세계를 한 걸음으로 삼아 그 사람이 이와 같이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겁 동안 다니면서 티끌 하나씩을 떨어뜨려 모든 가는 티끌을 다하게 하며, 다시 이 티끌 하나씩을 떨어뜨린 모든 세계에 가득 찬 그 가는 티끌을 시방세계에 떨어뜨리되, 이 시방세계의 아래로는 물 밑, 위로는 하늘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가득 찬 가는 티끌이 다하게 한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가는 티끌의 수효를 헤아려 알 수 있겠느냐?” 비구는 대답하였다. “알 수 없겠습니다, 세존이시여.”
012_1132_a_01L만약에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다음 부처님의 명호를 받아 지니면, 그는 반드시 보리(菩提)에 물러나지 않으리라.
나무 난타세계(難陀世界)의 전단승불(栴檀勝佛).
012_1131_c_23L若善男子、善女人,受持是佛名,必得不退菩提。南無難陁世界栴檀勝佛。
선남자ㆍ선여인이 이러한 부처님의 명호를 받아 지니면, 그는 마침내 청정한 마음을 얻으리라. 나무 발타세계(跋陀世界)의 적염불(寂染佛)ㆍ나무 의지계도세계(意智雞兜世界)의 파마력불(破魔力佛)ㆍ나무 만월세계(滿月世界)의 무우불(無憂佛)ㆍ나무 계도의승세계(雞兜意勝世界)의 보장불(寶杖佛)ㆍ나무 어후성승세계(語吼聲勝世界)의 화승불(花勝佛)ㆍ나무 차마세계(差摩世界)의 삼분신불(三奮迅佛)ㆍ나무 광세계(廣世界)의 수제승불(樹提勝佛)ㆍ나무 월승세계(月勝世界)의 금강공덕신불(金剛功德身佛)ㆍ나무 과거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해승불(海勝佛).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부처님들의 명호를 찬탄한다면, 그는 마침내 보리심에 물러나지 않으리라. 나무 미류승왕불(彌留勝王佛).
012_1132_a_13L若善男子,稱彼佛名,得畢竟不退菩提心。南無彌留勝王佛。
이 부처님께서 처음 성불하시자, 첫 번에 모인 80억백천만 나유타의 성문 대중과 두 번째 모인 70억백천만 나유타와 세 번째 모인 60억백천만 나유타와 네 번째 모인 25억백천만 나유타의 이러한 한량없고 그지없는 보살들이 이 부처님께 귀의하였노라. 나무 사자묘성왕불(師子妙聲王佛).
이 부처님께도 첫 번에 모인 80억의 성문과 두 번째 모인 70억과 내지 열 번째로 모인 그러한 한량없고 그지없는 보살들이 저 부처님께 귀의하였느니라. 나무 방염불(放炎佛)ㆍ나무 위덕불(威德佛). 이 부처님께도 첫 번에 모인 90억의 성문과 두 번째 내지 열 번째로 모인 그러한 한량없고 그지없는 보살마하살들이 귀의하였느니라. 나무 일체광명불(一切光明佛).
다시 비구야, 너는 또 남방 청정무구(淸淨無垢)세계의 보견여래(普見如來) 국토에 현재한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에게 공경하게 예배할지니라. 다시 비구야, 동방 무외(無畏)여래 국토에 현재한 광명당(光明幢)보살과 남방 지취(智聚)여래의 국토에 현재한 지승(智勝)보살과 서방 지산(智山)여래의 국토에 현재한 적근(寂根)보살과 북방 나라연(那羅延)여래의 국토에 현재한 원의성취(願意成就)보살 이 네 대사에게 공경하게 예배할지니라.
비구야, 어떤 사람이 동방 항하사세계, 남방 항하사세계, 서방 항하사세계, 북방 항하사세계, 상하 사유(四維) 항하사세계의 저 모든 세계의 아래로는 물 밑에 닿고 위로는 하늘 꼭대기에 이르기까지의 그 중간에 가득 찬 가는 티끌이 있다면, 비구야, 너는 저 가는 티끌의 수효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겠느냐?” 비구는 대답하였다. “알 수 없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또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야, 동명(同名)이신 석가모니불로서 과거에 열반(涅槃)에 드신 부처님의 수효는 알 수 없느니라. 비구야, 나는 저 과거의 모든 부처님을 현전(現前)에서 보는 것처럼 알고 있으니, 그 부처님들의 어머니는 동명이신 마하마야(摩訶摩耶)이고, 아버지는 동명이신 수두단왕(輸頭檀王)이고, 성(城)은 동명인 가비라(迦毘羅)요, 그 부처님의 제1성문 제자는 동명인 사리불(舍利弗), 목건련(目犍連)이고, 시자 제자는 동명인 아난(阿難)이다. 동명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갖가지 이명(異名)의 어머니ㆍ아버지와 이명의 성(城)과 이명의 제자ㆍ시자이겠느냐?
012_1133_b_01L 다시 두 번째의 어떤 사람이 이 모든 가는 티끌 수의 세계로 한 걸음을 삼아 백천만억 나유타의 아승기의 겁 동안에 그 모든 세계를 거치면서 가는 티끌이 다 되도록 하나씩을 떨어뜨리고, 이와 같이 시방세계의 아래로는 물 밑에 닿고 위로는 하늘 꼭대기에 이르기까지의 그 중간에 가득 찬 가는 티끌을 떨어뜨려 다하게 한다면, 비구야, 너는 저 가는 티끌의 수효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겠느냐?” 비구는 대답하였다. “알 수 없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또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저 가는 티끌의 수효는 알 수 있을지라도, 저 동명이신 석가모니불과 동명이신 어머니 마하마야(摩訶摩耶)와 동명이신 아버지 수두단왕(輸頭檀王)과 동명의 가비라성(迦毘羅城)과 동명인 제자 사리불(舍利弗)ㆍ목건련(目犍連)과 동명인 시자 아난타(阿難陀)는 그 수효를 다 알 수 없으리라.
다시 비구야, 또 세 번째의 어떤 사람이 저 모든 세계의 가는 티끌을 가지고서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의 겁 동안 그 가는 티끌 수의 세계를 거쳐 티끌의 수효가 다 되도록 티끌 하나씩을 떨어뜨리며, 다시 네 번째의 어떤 사람이 저 모든 세계의 아래로는 물 밑에 닿고 위로는 하늘 꼭대기에 이르기까지의 그 중간에 가득 찬 가는 티끌을 다 될 정도로 모든 불토에 하나씩을 떨어뜨린다면, 비구야, 너는 그 가는 티끌의 수효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비구는 대답하였다. “알 수 없겠습니다, 세존이시여.”
012_1133_c_01L비구야, 이와 같이 또 다섯 번째 사람ㆍ여섯 번째ㆍ일곱 번째ㆍ여덟 번째ㆍ아홉 번째ㆍ열 번째 내지 열한 번째 사람들이 저 모든 티끌을 가지고서 티끌 하나를 부수어 열 개씩을 만들되, 그 모든 세계의 가는 티끌을 다 그와 같이 부수어 모든 세계에 하나씩을 떨어뜨린다면, 비구야, 너는 저 가는 티끌의 수효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겠느냐?” 비구는 대답하였다. “알 수 없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또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어떤 사람이 저 모든 가는 티끌 수의 불국토에 한 걸음씩 거치되, 이러한 빠른 신통으로 한량없고 그지없는 겁 동안 동방 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그 동방 세계의 아래로는 물 밑에 닿고 위로는 하늘 꼭대기에 이르기까지의 그 중간에 가득 찬 가는 티끌을 다 되도록 티끌 하나씩을 떨어뜨리며, 이와 같이 남방 내지 시방세계의 아래로는 물 밑에 닿고 위로는 하늘 꼭대기에 이르기까지의 그 중간에 가득한 가는 티끌을 다 그렇게 한다면, 비구야, 그는 그 가는 티끌의 수효를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겠느냐?” 비구는 대답하였다. “알 수 없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저 모든 가는 티끌의 수효는 알 수 있을지라도 그러나 현재 세간에 계시는 동명의 석가모니불과 이미 열반에 드신 동명의 석가모니불은 그 수효를 알 수 없으며, 동명이신 어머니 마하마야와 동명이신 아버지 수두단왕과 동명의 가비라성과 동명의 제자 사리불ㆍ목건련과 시자 아난타의 수효를 알 수 없거늘 하물며 이명(異名)이겠느냐?
012_1134_a_01L비구야, 내가 모든 가는 티끌 수의 겁 동안에 세간에 머무신 석가모니불만을 말하려 하여도 다할 수 없고, 이와 같이 동명의 연등불(然燈佛)과 동명의 제파연불(提波延佛)과 동명의 등광명불(燈光明佛)과 동명의 일체승불(一切勝佛)과 동명의 칭왕불(稱王佛)과 동명의 파두마승불(波頭摩勝佛)과 동명의 비바시불(毘婆尸佛)과 동명의 시기불(尸棄佛)과 동명의 비사부불(毘舍浮佛)과 동명의 구류손불(拘留孫佛)과 동명의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과 동명의 가섭불(迦葉佛)과 이러한 이들의 이명(異名)인 부모 내지 이명인 시자와 이미 열반에 들어간 이들의 수효를 다 알 수 없노라. 그러나 내가 저 부처님들 현전에 계시는 것처럼 알고 있으니, 마땅히 이러한 여러 부처님들께 공경하게 예배해야 하리라.”
보화겁(普華劫) 동안엔 동명이신 1,800의 이애불(離愛佛)과 또 동명이신 1,300의 범성불(梵聲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그 다음 겁에는 30억의 동명이신 석가모니불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8천의 동명이신 연등불(然燈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60천의 동명이신 환희불(歡喜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3억의 동명이신 불사불(弗沙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18천거란본에는 80천으로 되어 있다.의 동명이신 사라자재왕불(莎羅自在王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012_1134_c_01L 또 그 다음 겁에는 3백의 동명이신 파두마승불(波頭摩勝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5백의 동명이신 파다바불(波多婆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1천의 동명이신 염부단불(閻浮檀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12의 8천만 동명이신 견일체의불(見一切義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1천의 동명이신 구린불(俱鄰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9천의 동명이신 가섭불(迦葉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18의 동명이신 인타라당불(因陀羅幢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15의 동명이신 일불(日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60억의 동명이신 대장엄불(大莊嚴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60억의 동명이신 인타당불(因陀幢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5백의 동명이신 일불(日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60억의 대장엄불(大莊嚴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62백의 동명이신 적행불(寂行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012_1135_a_01L 또 그 다음 겁에는 60억의 동명이신 사라자재왕불(莎羅自在王)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8천의 동명이신 견정진불(堅精進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백억의 동명이신 결정광명불(決定光明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80억의 동명이신 실법결정불(實法決定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62억의 동명이신 비류라불(毘留羅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60천의 동명이신 묘파두마불(妙波頭摩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40천의 동명이신 원장엄불(願莊嚴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5백의 동명이신 화승왕불(華勝王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40억 나유타의 동명이신 묘성불(妙聲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1천의 동명이신 공덕개안은자재왕불(功德蓋安隱自在王佛)께서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60천의 동명이신 견수유연불(堅修柔軟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열 불국토에 가는 티끌 수와 같은 백천만의 말할 수 없는 동명의 보현불(普賢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며, 또 그 다음 겁에는 7천의 동명이신 법장엄왕불(法莊嚴王佛)께서 세간에 출현하리라. 비구야, 대개 요약하여 말하건대 미래의 그 여러 부처님들은 한량없고 그지없어 이루 다 말할 수 없나니, 너는 전일한 마음으로 이러한 부처님들께 귀명해야 하느니라.”
012_1135_b_01L그때에 사리불(舍利弗)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는 합장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현재세엔 몇 부처님께서 계십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현재 내 몸을 보았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진실로 부처님의 몸을 보았습니다.”
“사리불아, 네가 이제 내 몸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이 시방의 한량없고 그지없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나와 동명인 석가모니불을 보며, 이와 같이 또 동명의 연등불(然燈佛)과 동명의 비바시불(毘婆尸佛)과 동명의 시기불(尸棄佛)과 동명의 비사부불(毘舍浮佛)과 동명의 구류손불(拘留孫佛)과 동명의 구나함불(俱那含佛)과 동명의 가섭불(迦葉佛)을 보고 있노라.
사리불아, 요약하여 말하자면, 이 동명의 모든 부처님들을 내가 1겁 동안 말하거나 백천만억 나유타의 겁 동안 말하더라도 이루 다 말할 수 없겠거늘, 하물며 이명(異名)의 부처님들까지 어찌 다 말하겠느냐? 나 문수사리(文殊師利)로 하여금 이러한 모든 부처님들께 귀의하여 처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심하게 하였으니, 사리불아, 너도 마땅히 전일한 마음으로 이러한 부처님들께 귀명해야 하리라.
012_1135_c_01L사리불아, 다시 이러한 부처님들께서 계시느니라. 저 묘성분성불(妙聲分聲佛)께서는 그 수명이 6천 세이고, 이 동방을 지나면 지자재양족존(智自在兩足尊)이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12천 세이며, 이 지자재세존의 국토를 지나면 다시 위덕자재양족존(威德自在兩足尊)이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76천 세이며, 이 위덕자재세존의 국토를 지나면 다시 마혜수라(摩醯首羅)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1억 세이며,
이 마혜수라세존의 국토를 지나면 다시 범성(梵聲)이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10억 세이며, 이 범성세존의 국토를 지나면 다시 대중자재(大衆自在)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6만 세이며, 이 대중자재세존의 국토를 지나면 다시 성자재(聲自在)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1억 세이며, 이 성자재세존의 국토를 지나면 다시 승성(勝聲)이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백억 세이며,
이 승성세존의 국토를 지나면 다시 월면(月面)이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겨우 하루 낮 하룻밤이며, 이 월면세존의 국토를 지나면 다시 일면(日面)이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1,800세이며, 이 일면세존의 국토를 지나면 다시 범면(梵面)이란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23천 세이며, 이 범면세존의 국토를 거치면 다시 범아사바(梵阿莎婆)란 부처님께서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1,800세이니, 너는 마땅히 이러한 부처님들께도 귀명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