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3_0032_a_01L승가타경(僧伽吒經) 제1권
013_0032_a_01L僧伽咤經卷第一


원위(元魏) 우선니국(優禪尼國) 왕자 월파수나(月婆首那) 한역
이진영 번역
013_0032_a_02L元魏優禪尼國王子月婆首那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3_0032_a_03L如是我聞
언젠가 바가바(婆伽婆:부처님)께서 왕사성 영취산(靈鷲山)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께서는 혜명(慧命)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ㆍ혜명 마하모가략(摩訶謨伽略)ㆍ혜명 사리자(舍利子)ㆍ혜명 마하가섭(摩訶迦葉)ㆍ혜명 라후라(羅睺羅)ㆍ혜명 바구라(婆俱羅)ㆍ혜명 발타사나(跋陀斯那)ㆍ혜명 현덕(賢德)ㆍ혜명 환희덕(歡喜德)ㆍ혜명 망지(網指)ㆍ혜명 수부제(須浮帝)ㆍ혜명 난타사나(難陀斯那) 등 큰 비구 2만 2천 명과 함께 계셨다.
013_0032_a_04L一時婆伽婆在王舍城靈鷲山中共摩訶比丘僧二萬二千人其名曰慧命阿若憍陳如慧命摩訶謨伽略慧命舍利子慧命摩訶迦慧命羅睺羅慧命婆俱羅慧命跋陁斯那慧命賢德慧命歡喜德慧命網指慧命須浮帝慧命難陁斯那是等二萬二千人俱
또 보리살타(菩提薩埵) 마하살타(摩訶薩埵) 6만 2천 명과도 함께 계셨는데, 그들의 이름은 미제례(彌帝隸) 보리살타ㆍ일체용(一切勇) 보리살타ㆍ동진덕(童眞德) 보리살타ㆍ발심동진(發心童眞) 보리살타ㆍ동진현(童眞賢) 보리살타ㆍ무감(無減) 보리살타ㆍ문수사리(文殊師利) 보리살타ㆍ보현(普賢) 보리살타ㆍ금강사나(金剛斯那) 보리살타 등이었다.
013_0032_a_11L共菩提薩埵摩訶薩埵六萬二千人俱其名曰彌帝隸菩提薩埵一切勇菩提薩埵童眞德菩提薩埵發心童眞菩提薩埵眞賢菩提薩埵無減菩提薩埵文殊師利菩提薩埵普賢菩提薩埵金剛斯那菩提薩埵如是等六萬二千人
013_0032_b_01L또 주아나 천자(疇阿那天子)ㆍ발타(跋陀) 천자ㆍ수발타(須跋陀) 천자ㆍ희법(希法) 천자ㆍ전단장(栴檀藏) 천자ㆍ전단(栴檀) 천자 등 1만 2천 명의 천자가 함께하였다. 또 미린타(彌隣陀) 천녀ㆍ단정(端正) 천녀ㆍ발대의(發大意) 천녀ㆍ세덕(歲德) 천녀ㆍ호세(護世) 천녀ㆍ유력(有力) 천녀ㆍ수선비(隨善臂) 천녀등 8천 명의 천녀(天女)가 함께하였다. 또 아파라라용왕(阿波羅羅龍王)ㆍ이라발(伊羅鉢)용왕ㆍ제미라(提彌羅)용왕ㆍ군파사라(君婆娑羅)용왕 등 8천 용왕이 함께하였다.
이들은 모두 영취산을 향하여 세존의 처소에 가서 머리를 세존의 발에 대어 절하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쪽에 자리하였다.
013_0032_a_18L復有萬二千天子其名曰疇阿那天子跋陁天子須跋陁天子希法天栴檀藏天子栴檀天子如是等萬二千天子俱復有八千天女其名曰彌鄰陁天女端正天女發大意天女歲德天女護世天女有力天女隨善臂天女如是等八千天女俱復有八千龍王其名曰阿波羅羅龍王伊羅鉢龍王提彌羅龍王君婆娑羅龍王君婆尸利沙龍王須難陁龍王須賖佉龍王伽婆尸利沙龍王如是等八千龍王俱皆向靈鷲山詣世尊所面禮足繞佛三帀卻住一面
이때 일체용(一切勇) 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부디 바른 법을 연설하시어 중생에게 이익을 주소서. 세존이시여, 무량억의 하늘 무리, 무량억의 채녀(婇女), 무량억의 보살, 무량억의 성문이 바른 법을 듣고자 다 모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대중들이 다 법을 듣고자 하오니, 여래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께서는 저희를 위해 오묘한 법을 설하시어 저희들이 긴 밤을 편히 지내고 모든 업장(業障)을 끊게 하옵소서.”
013_0032_b_08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座而起偏袒右肩合掌向佛白佛言世尊唯願世尊演說正法利益衆生世尊無量億天衆無量億婇女無量億菩提薩埵無量億聲聞皆悉已集欲聞正法世尊如是大衆皆欲聞法唯願如來應供等正覺爲說妙法長夜安隱斷諸業障
그러자 세존께서 일체용보살을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일체용이여. 대중을 위해 여래에게 이런 일을 청해 묻는구나.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 너를 위해 설하리라.”
“네,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기꺼이 듣고자 하옵니다.”
013_0032_b_16L爾時世尊讚一切勇菩提薩埵善哉善哉一切勇爲大衆請問如來如是之事汝今諦善思念之當爲汝說唯然世尊樂欲聞
013_0032_c_01L이때 세존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승가타(僧伽吒)라는 법문이 있는데, 염부제에서 이 법문을 듣는 자가 있다면 5역죄(逆罪)의 업을 멸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얻을 것이다. 일체용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법문을 들은 사람이 얻는 복덕의 무리가한 부처님이 가진 복덕의 무리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
013_0032_b_20L爾時世尊告一切勇菩提薩有法門名僧伽咤若此法門在閻浮提有人聞者悉能除滅五逆罪業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一切勇於汝意云何若人聞此法門福德之聚過於一佛福德之聚
일체용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어떠하옵니까, 세존이시여.”
013_0032_c_02L一切勇白佛言云何世尊
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듣고 얻은 복덕은 항하(恒河)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여래께서 가진 복덕만큼이나 많다. 일체용아,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듣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하나도 물러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을 뵙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완전히 얻는다면, 아마도 이 사람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며, 이 사람은 모든 선법을 다 성취할 것이다. 일체용아, 이 법을 듣는 자는 생멸(生滅)을 알게 된다.”
013_0032_c_03L佛告一切勇恒河沙等諸佛如來所有福德若人聞此法門所得福德亦復如是一切若人得聞如是法門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一切不退轉見一切佛一切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惡魔不惱一切善法皆得成就一切勇此法者能知生滅
이때 모든 대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 쪽을 보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한 부처님의 복과 덕은 얼마나 됩니까?”
013_0032_c_10L爾時一切大衆從座而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白佛言世尊一佛福德有幾量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자세히 듣거라. 한 부처님의 공덕은 큰 바다의 물방울과 같으며, 염부제 땅의 가는 티끌과 같다. 항하의 모래알 같은 중생을 모두 10지(地) 보살로 만들었다 치고, 이 10지 보살이 가진 복과 덕을 한 부처님이 가진 복덕에 비교하면 그만 못하다. 일체용아,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듣는다면 그 복덕은 이보다 많으니, 숫자로 계산할 수도 없고 비유로 설명할 수도 없다.”
013_0032_c_12L佛言善男子諦聽一佛功德譬如大海水渧如閻浮提大地微塵如恒河沙等衆生悉作十地菩薩如是一切十地菩薩所有福德不如一佛福德之聚一切勇若人聞此法門福多於此筭數譬喩所不能及
이때 모든 대중이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뛸 듯이 기뻐하여 복과 덕을 많이 늘렸다.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들이 목마르게 바른 법을 즐깁니까?”
013_0032_c_18L爾時一切大衆聞是說已踊躍歡喜多增福德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等衆生渴樂正法
013_0033_a_01L세존께서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일체용아, 법을 목마르게 갈망하는 중생에는 두 부류가 있다. 어떤 것이 둘인가? 첫째는 마음이 평등한 중생이고, 둘째는 법을 듣고 나서 평등하게 대중을 위해 설하면서도 마음에 아무 바라는 바가 없는 중생이다.”
013_0032_c_21L爾時世尊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一切勇有二衆生渴仰於法何等爲二一者於一切衆生其心平等二者旣聞法已等爲衆說心無悕望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법을 들어야 보리에 가깝습니까?”
013_0033_a_02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聞何等法得近菩提
“일체용아, 법을 듣고자 갈망하는 것이 보리에 가까워지는 것이며, 항상 믿고 즐기며 대승법을 듣고 받아들이는 자가 보리에 가까워지는 자이다.”
013_0033_a_03L切勇渴仰聞法得近菩提常信樂聽受大乘法者得近菩提
이때 사람ㆍ하늘ㆍ용ㆍ채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법에 목말라 하오니 부처님 세존께서는 부디 저희들의 소원을 채워 주옵소서.”
013_0033_a_05L爾時婇女從座而起白佛言世尊我等渴法願佛世尊滿我所願
이때 세존께서 미소를 지으시니 갖가지 빛깔의 광채가 입안으로부터 나와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는데, 그 빛이 위로 범천세계까지 갔다가 다시 이마를 따라 들어갔다.
013_0033_a_07L爾時世尊卽便微笑種種色光從口中出遍照十方上至梵世還從頂入
그러자 일체용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여래께서는 이렇게 희유한 모양을 나투십니까?”
013_0033_a_09L爾時一切勇菩提薩埵從座而起偏袒右肩右膝著地白佛言世尊以何因緣如來現此希有之相
세존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회에 있는 모든 중생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모든 여래의 경계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가 미소를 지은 것이다.”
013_0033_a_12L爾時世尊告一切勇菩提薩埵於此會中一切衆生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成就一切如來境界是故佛笑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이 모임에 있는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됩니까?”
013_0033_a_15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何因緣故此會衆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일체용아. 여래에게 이와 같은 뜻을 질문하다니. 일체용아, 그들의 원(願)이 수승하기 때문이다. 일체용아, 지난 과거 셀 수 없는 아승기겁 전에 부처님 세존께서 계셨는데, 그 분의 이름은 보덕(寶德) 여래ㆍ응공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이었다.
013_0033_a_17L佛言善哉一切勇能問如來如是之義一切以願勝故一切勇乃往過去無數阿僧祇劫有佛世尊號曰寶德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
013_0033_b_01L일체용아, 그때 나는 바라문의 아들이었고, 이 모임에 부처님의 지혜에 머문 자들은 지난 과거에 모두 사슴의 무리로 있었다. 내가 그때‘이 모든 사슴들을 다 부처님의 지혜 가운데 머물게 하리라’고 발원하였더니, 사슴들이 듣고 나서는 모두 ‘그렇게 되어지이다’ 하고 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일체용아, 이 법회에 모인 대중들은 그때 심은 선근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될 것이다.”
013_0033_a_22L一切爾時我作摩納之子此會衆生住佛智慧者往昔之時悉在鹿中我時發願如是諸鹿我皆令住佛智慧中時鹿聞已尋皆發聲言願得如是切勇此會大衆因彼善根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법을 들은 중생은 수명이 몇 겁이나 되겠습니까?”
013_0033_b_05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若有衆生聞此法者壽命幾劫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의 수명은 80겁을 채울 것이다.”
013_0033_b_07L佛言其人壽命滿八十劫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겁은 어떻게 헤아립니까?”
013_0033_b_08L一切勇菩提薩埵白佛世尊劫以何量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가로세로가 12유순이고 높이가 3유순이나 되는 큰 성이 있는데 거기에 삼씨를 가득 채웠다 하자. 장수천(長壽天) 사람이 백 년마다 하나씩 가져가서 성안에 삼씨가 다 없어져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일체용아, 또 가로세로가 25유순이고 높이가 12유순이나 되는 큰 산이 있는데, 장수천 사람이 백 년마다 가벼운 비단옷으로 한 번씩 스쳐서 산이 다 닳아 없어져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겁은 이렇게 헤아리는 것이다.”
013_0033_b_09L佛言善男子譬如大城縱廣十二由旬高三由旬盛滿胡麻有長壽人過百歲已取一而去如是城中胡麻悉盡劫猶不盡一切又如大山縱廣二十五由旬高十二由旬有長壽人過一百歲以輕繒帛一往拂之如是山盡劫猶不盡名劫量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서원 한번 낸 것으로도 이와 같은 복덕의 무더기와 80겁의 수명을 얻는데, 더구나 부처님 법 가운데서 모든 행을 닦는다면 어떻겠습니까?
013_0033_b_16L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一發誓願尚得如是福德之聚壽八十劫何況於佛法中廣修諸行
013_0033_c_01L이 법을 듣기만 한 선남자도 80겁의 수명을 얻는데, 더구나 쓰고 읽고 외우는 자야 어떻겠습니까?”
“일체용아, 어떤 사람이 깨끗한 믿음으로 이 법문을 읽고 외운다면, 그 복덕은 앞에 보다 더 많다. 95겁이 지나면 스스로 자신의 지난 업을 알고, 6만 겁 동안 전륜왕이 되어 현세(現世) 사람들에게 공경과 존중을 받는다. 칼도 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며, 독도 이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하며, 괴이한 벌레도 이 사람을 쏘지 못한다.죽을 때가 되면 95억의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되는데, 그 부처님들께서 ‘너는 세상에 있을 때 승가타 법문을 들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고 편안히 그를 위로하신다. 그리고는 95억의 부처님께서 각각 그 사람을 데리고 자기 세계로 가신다. 일체용아, 더구나 이 법문을 빠짐없이 들은 자야 어떻겠는가?”
013_0033_b_19L善男子若有聞此法門者得壽命滿八十劫何況書寫讀誦之一切勇若有人以淨信心讀誦此法門福多於前九十五劫自識宿命六萬劫中爲轉輪王於現在世人所敬重刀不能害毒不能傷妖蠱不中臨命終時得見九十五億諸佛安慰之言汝莫怖畏汝在世時聞僧伽咤法門九十五億佛各將其人至其世一切勇況復有人得具足聞如是法門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법문을 듣고 받아들인다면 어떤 복과 덕을 얻겠습니까?”
013_0033_c_06L爾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我當聽受如是法門得何福德
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을 들은 자가 얻을 복덕은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가진 복덕과 마찬가지다.”
013_0033_c_07L佛告一切勇如恒河沙諸佛如來所有福德聞是經者所得福德亦復如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법을 듣는 데 마음이 피로하거나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013_0033_c_10L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我聽此法心無疲厭
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네가 이 법을 듣는 데 싫증을 내지 않다니. 나도 이 법을 듣고 싫어하는 마음이 없는데, 하물며 범부의 마음에 싫은 생각을 내겠느냐?
013_0033_c_11L佛告一切勇善哉汝能如是聞法無厭我亦如是聞法無厭況復凡夫心生厭想
일체용아, 이 법문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는 선남자는 천 겁 동안 악한 길에 떨어지지 않고, 50겁 동안 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1만 2천 겁 동안 어리석은 데 떨어지지 않고, 1만 8천 겁 동안 변방 땅에 태어나지 않고, 2만 겁 동안 아름다운 처소에 태어나고, 2만 5천 겁 동안 항상 출가하게 되고, 5만 겁 동안 정법의 왕이 되고, 6만 5천 겁 동안 수행하면서 죽음을 생각한다.
013_0033_c_13L切勇若有善男子聞此法門生信心於千劫中不墮惡道五十劫中不墮畜生萬二千劫不墮愚癡萬八千劫不生邊地二萬劫中生處端正萬五千劫常得出家五萬劫中作正法王六萬五千劫修行念死
013_0034_a_01L일체용아, 그런 선남자와 선여인에게는 착하지 않은 법이 조금도 없으므로 악마가 틈을 엿보지 못하며, 어머니 태에 들어가지 않는다. 일체용아, 이 법문을 들은 자는 태어나는 곳마다 95아승기겁토록 악한 길에 떨어지지 않으며, 8만 겁 동안 항상 이 법문을 듣고 지니게 되며, 10만 겁 동안 살생을 떠나며, 9만 9천 겁 동안 거짓말을 떠나며, 1만3천 겁 동안 이간하는 말을 떠난다. 일체용아, 이와 같은 법문은 만나기도 어렵고, 듣기도 어렵다.”
013_0033_c_19L一切勇彼善男子善女人無少不善惡魔不得其便不入母胎一切勇聞此法門生生之處九十五阿僧祇劫不墮惡道於八萬劫常得聞持十萬劫離於殺生九萬九千劫離於妄語一萬三千劫離於兩舌一切勇如是法門難値難聞
이때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는 합장하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법을 비방하는 자는 얼만큼의 죄를 짓게 됩니까?”
013_0034_a_03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從座而起偏袒右肩右膝著合掌白佛言世尊謗此法者其罪多少
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매우 많은 죄를 짓게 된다.”
佛告一切勇其罪甚多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느 정도의 죄를 얻겠습니까?”
013_0034_a_06L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得幾數罪
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묻지 말라. 만일 열두 줄기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여래께 악한 마음을 일으킨 선남자가 있더라도 이 법을 비방하는 자가 있다면 그보다 더 많은 죄를 짓게 된다. 일체용아, 대승(大乘)에 번뇌의 마음을 일으키는 중생이 있다면 불로 태워지는 것과 같을 것이다.”
013_0034_a_07L佛告一切勇莫問此事善男子若有於十二恒河沙諸佛如來起於惡心若有謗者罪多於彼一切勇若於大乘起惱心者如彼衆生被燒燋然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그런 중생을 어찌해야 구하겠습니까?”
013_0034_a_11L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如是衆生云何可救
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칼로 자기 머리를 끊고서 의사에게 석밀(石蜜)과 소유(酥油)와 모든 약을 발라서 치료해 달라고 한다면, 일체용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중생을 살릴 수 있겠느냐?”
013_0034_a_13L佛告一切勇譬如有人刀斷其頭使醫治之塗以石蜜酥油諸藥以用塗之一切勇於汝意云何如是衆生還可活不
일체용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살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013_0034_a_16L一切勇白佛世尊
013_0034_b_01L“일체용아, 또 어떤 사람이 칼로 해치기만 하고 끊지는 않았을 때, 훌륭한 의사를 만나 치료한다면 차도가 있다. 그 사람은 낫고 난 뒤에 그것이 매우 괴롭다는 것을 알고, ‘내가 이제 알았으니 다시는 악이나 착하지 못한 업을 짓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같다. 일체용아, 선남자가 보시를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로 모든 악을 여의고 모든 착한 법을 모으며, 모든 착한 것을 구족해야 한다. 죽은 시체는 부모가 아무리 슬퍼하며 통곡해도 구해 주지 못하듯이, 자신을 이롭게 하지 못하고 남도 이롭게 하지 못하는 범부는 부모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일체용아, 저 모든중생들이 죽을 때가 되면 아무것에도 의지할 수가 없다.
일체용아, 의지할 곳 없는 중생에 두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둘인가? 첫째는 착하지 못한 업을 지은 중생이고, 둘째는 바른 법을 비방하는 중생이다. 이와 같은 두 부류의 중생은 죽음이 닥쳐왔을 때 의지할 곳이 없다.”
013_0034_a_17L一切勇又如有人刀害不斷若得良醫治之則差彼人差已知其大苦我今知已更不復作惡不善業一切勇若善男子念布施時亦復如離一切惡集諸善法諸善具足如死屍父母憂愁啼泣不能救護夫之人亦復如是不能自利不能利無依父母如是如是一切勇彼諸衆生臨死之時無所依止一切勇依衆生有二種何等爲二一者作不善業二者誹謗正法如是二人臨死之時無依止處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저 법을 비방한 자는 어떤 길에 태어납니까?”
013_0034_b_05L時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彼謗法者生何道中
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법을 비방한 사람은 큰 지옥에 떨어진다. 대규환(大叫喚)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중합(衆合)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소연(燒然)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대소연(大燒然)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흑승(黑繩)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아비(阿鼻)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모수(毛竪)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고, 후후(睺睺)지옥에서 1겁 동안 고통을 받는다. 일체용아, 법을 비방한 중생은 이 여덟 가지 큰 지옥에서 8겁이 다 차도록 큰 고뇌를 받는다.”
013_0034_b_06L告一切勇謗法之人入大地獄在大叫喚地獄一劫受苦衆合地獄一劫受苦燒然地獄一劫受苦大燒然地獄一劫受苦黑繩地獄一劫受苦鼻地獄一劫受苦毛豎地獄一劫受睺睺地獄一劫受苦一切勇謗法衆生於此八大地獄滿足八劫受大苦惱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큰 괴로움들을 저는 차마 듣지 못하겠습니다.”
013_0034_b_14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大苦大苦我不能聞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3_0034_b_15L爾時世尊而說頌曰

무엇 때문에 듣지 못한다 했는가?
이 말이 매우 두렵기 때문이라네.
지옥은 매우 괴로운 곳이라
중생이 고통을 받는다.
013_0034_b_16L何故不能聞
此語甚可怖
地獄爲大苦
衆生受苦痛

착한 업을 짓는 자는
즐거운 과보를 받고
착하지 못한 업을 지으면
괴로운 과보를 받는다.
013_0034_b_18L 若造善業者
則有樂果報
若造不善業
則受於苦報

태어나면 죽는 고통이 있고
근심과 슬픔의 고통에 얽매인다.
범부는 항상 괴로움을 받아서
잠시도 즐거울 때가 없다.
013_0034_b_19L 生則有死苦
憂悲苦所縛
凡夫常受苦
無有少樂時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하여
모든 부처님을 기억해 내고
대승에 믿음이 청정하여
악한 길에 떨어지지 않는다.
013_0034_b_20L智慧人爲樂
能憶念諸佛
信淸淨大乘
不墮於惡道

이와 같이 일체용아
본래 지은 업대로 과보를 얻나니
업을 지을 때는 사소하나
가없는 과보를 받는다.
013_0034_b_22L 如是一切勇
本業得果報
作業時雖少
得無邊果報

씨를 뿌릴 때는 적으나
한량없는 과실을 얻나니
부처님의 복밭에 씨를 심어야
과실을 내는 처소가 되리라.
013_0034_b_23L 種子時雖少
得無量果實
植種佛福田
能生果實處
013_0034_c_01L
지혜로운 자는 안락을 얻어
모든 부처님 법을 즐기고
악한 길을 멀리 여의고
모든 착한 법을 닦는다.
013_0034_c_01L智者得安樂
樂於諸佛法
遠離於惡道
修行諸善法

만일 털끝만한 물건이라도
부처님들께 보시한다면
8만 겁 동안
재물과 보배를 가진 부자가 되리라.
013_0034_c_03L 若以一毫物
用布施諸佛
八十千劫中
巨富具財寶

어디에 태어나든지
항상 보시할 생각을 하라.
이와 같이 일체용아
부처님께 보시하면 깊은 복을 얻으리라.
013_0034_c_04L 隨所受生處
常念行布施
如是一切勇
施佛得福深

이때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무엇이 부처님의 지혜를 닦는 것이며, 무엇이 이 법문을 듣고 선근을 늘리는 것입니까?”
013_0034_c_05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陁言世尊云何修佛智慧云何聞此法門增長善根
부처님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62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모든 도구를 보시했다 치자. 한편 이 법문을 들은 자가 있다면 이 사람이 얻는 복과 덕은 앞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013_0034_c_08L佛告一切勇菩提薩埵若有人供養六十二億恒河沙諸佛施諸樂具若復聞此法門者得福德與前正等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무엇이 선근을 다 채우는 것입니까?”
013_0034_c_11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云何善根滿足
세존께서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공덕이 부처님과 같은 자는 선근을 다 채운 줄 알아야 한다.”
013_0034_c_12L爾時尊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言功德如佛者當知滿足
일체용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의 공덕이 여래와 평등합니까?”
013_0034_c_14L一切勇白佛世尊何人功德與如來等
부처님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법사(法師)의 선근이 여래와 평등하다.”
013_0034_c_15L佛告一切勇菩提薩埵善男子法師善根與如來等
일체용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이 법사입니까?”
013_0034_c_17L一切勇菩提薩埵言世尊等是法師
부처님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문을 유통시키는 자를 법사라 한다.”
013_0034_c_18L佛告一切勇菩提薩埵通此法門者名爲法師
일체용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을 들은 자는 어떤 복과 덕을 얻으며, 이 법문을 쓰고 독송한 자는 어느 정도의 복을 얻습니까?”
013_0034_c_19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聞此法門得何等書寫讀誦此法門者得幾所福
013_0035_a_01L부처님께서 일체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시방(十方) 각각의 방향에 12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부처님 여래께서 계시는데, 하나하나의 여래께서 세상에 머무시면서 12겁이 가득 차도록 법을 설하신다.그런데 이 법문을 설하는 선남자가 있다면 그의 공덕이 위의 모든 여래와 평등할 것이다. 게다가 이 경을 베껴 쓰는 선남자가 있다면 48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부처님 여래께서 그 공덕을 설한다 해도 다 설명하지 못할 것인데, 더구나 베껴 쓰고 독송하고 수지하는 사람이겠는가?”
013_0034_c_21L告一切勇菩提薩埵言善男子於十方面一一方各十二恒河沙諸佛如一一如來住世說法滿十二劫有善男子說此法門功德與上諸如來等若有善男子書寫此經四十八恒河沙諸佛如來說其功德不能令況復書寫讀誦受持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만일 독송한다면 어느 정도의 복을 얻겠습니까?”
013_0035_a_05L時一切勇菩提薩埵問佛言世尊若讀誦者得幾所福
세존께서 게송으로 답변해 주셨다.
爾時世尊說頌答曰

4구게만 독송해도
가장 훌륭한 복을 얻을 것이니
84항하의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과 같으리.
013_0035_a_07L讀誦四句偈
得此最勝福
如八十四恒
諸佛所說法

이 법문을 독송하면
이와 같은 복덕과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얻나니
언설로는 다하지 못하리.
013_0035_a_09L 讀誦此法門
得如是福德
如是諸功德
言說不能盡

18억의 모든 부처님
1겁이 다하도록 세상에 머무시며
시방의 일체 부처님께서
항상 대승법을 찬탄하신다.
013_0035_a_10L 十八億諸佛
住世滿一劫
十方一切佛
常讚大乘法

이 법문을 훌륭히 설하되
무궁무진 다함이 없어라.
모든 부처님 만나기 어렵듯
이 법도 만나기 어려워라.
013_0035_a_11L善說此法門
而無有窮盡
諸佛難値遇
此法亦如是

이때 84억의 천자가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합장하고 머리를 땅에 대어 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법장(法藏)을 부디 염부제에 머물게 하옵소서.”
013_0035_a_13L爾時八十四億天子至於佛所合掌頂禮白佛言善哉世尊如是法藏願住閻浮提
이때 18천억의 니건자(尼犍子:부처님 당시에 있었던 고행주의 외도)가 있었는데, 부처님 처소에 가서 고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013_0035_a_16L爾時復有十八千億尼揵來詣佛所白佛言勝也沙門瞿曇
부처님께서 니건자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항상 훌륭한데 너희들이 전도(顚倒)에 머물렀을 뿐이다. 어떤 것이 너희들의 훌륭함을 보는 것인가? 너희들에게는 훌륭함이 없다. 잘 듣도록 하거라. 지금 너희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하여 설하리라.”
013_0035_a_17L佛告尼揵如來常勝汝等住顚倒何見汝等勝汝無勝也汝等善聽爲利益汝等爲汝等說

범부는 지혜의 즐거움 없거니
어디서 훌륭함을 얻으리.
바른 길 알지 못하거니
013_0035_a_20L凡夫無慧樂
何處得有勝
不知於正道

어찌 훌륭함을 얻겠는가.
매우 깊은 부처의 눈으로
나는 중생의 길을 보노라.
013_0035_a_21L云何得有勝
我視衆生道
以甚深佛眼
013_0035_b_01L
이때 니건자가 세존의 처소에서 성내는 마음을 내었더니 즉시 제석이 금강의 방패를 잡고 손으로 만지면서 니건자를 막았다.그러자 18천억의 모든 니건자가 두려워하고 고뇌하여 슬피 울며 통곡하였는데, 여래께서는 그들이 보지 못하도록 형체를 숨기셨다. 그러자 모든 니건자가 여래를 보지 못하고 슬피 울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3_0035_a_22L爾時尼揵子於世尊所心生瞋恚帝釋捉金剛杵以手摩之用擬尼時十八千億諸尼犍子惶怖苦惱悲泣啼哭如來隱形令其不見爾時諸尼揵子不見如來悲泣頌曰

부모와 형제 중에도
구해줄 이 하나 없고
광야와 큰 늪만 보일 뿐
텅 비어 사람 다니는 길이 없어라.
013_0035_b_04L父母及兄弟
無能救濟者
見曠野大澤
空無人行路

저곳은 물도 보이지 않고
나무 그늘도 보이지 않으며
사람들도 보이지 않아서
짝 없이 홀로 괴로움을 받는다네.
013_0035_b_06L 彼處不見水
亦不見樹陰
亦不見人衆
無伴獨受苦

그는 어째서 이 모든 고뇌를 받는가?
여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네.
013_0035_b_07L 彼受諸苦惱
由不見如來

그때 모든 니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저희를 불쌍히 여기사 부디 구제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은 부처님께 귀의하겠나이다.”
013_0035_b_08L時諸尼犍從座而起右膝著地出大聲言如來哀愍願見救濟我等歸依
그러자 세존께서 미소를 지으시고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외도 니건자의 처소에 가서 그들을 위해 법을 설하도록 하라.”
013_0035_b_11L爾時世尊卽時微笑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言善男子汝往外道尼犍子所爲其說法
일체용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작은 산들이 수미산보다 나을 수 없듯이, 세존이시여, 여래 앞에서는 제가 법을 설하지 못하겠나이다.”
013_0035_b_13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如須彌山王小山無能出者如是於如來前我不能說
세존께서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에게는 많은 방편이 있다. 일체용아, 너는 가서 시방의 모든 세계를 관찰하라. 여래께서는 어느 곳에 계시며, 어느 처소에 머무시며, 여래의 좌석을 폈는가를. 일체용아, 니건자의 처소에서도 내가 법을 설할 것이다.”
013_0035_b_16L爾時世尊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善男子莫作是說如來有多方便一切勇往觀十方一切世界如來在何處於何處所敷如來座一切勇於尼犍我亦當自說法
일체용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신통력을 의지해야 합니까? 저의 신통력으로 가야 합니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가야 합니까?”
013_0035_b_21L一切勇白佛言乘何神力爲以自神力去以佛神力去也
부처님께서 일체용에게 말씀하셨다.
“갈 때는 너의 신통력으로 가고, 올 때는 부처의 신통력으로 오도록 하여라.”
013_0035_b_23L佛告一切勇汝以自神力去還時以佛神力而來
013_0035_c_01L그러자 일체용 보살마하살이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는 바로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013_0035_c_01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從座而起偏袒右肩爲佛作禮卽沒不現
이때 세존께서 니건자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는데, 태어나는 고통, 태어나는 번뇌, 사람이 태어나면서 겪는 많은 두려움, 태어나면 병의 고통이 있고, 병에는 늙는 고통이 있고, 늙으면 죽는 고통이 있다는 점과 게다가 나라 법에 걸리는 어려움, 도적을 만나는 어려움, 물난리, 불난리, 독극물 난리 그리고 스스로 짓는 업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 등을 말씀하셨다.
013_0035_c_03L爾時世尊爲尼犍說法生苦生惱人生多怖生有病病有老苦老有死苦復有王難水難火難毒難自作業難
그러자 모든 외도들이 마음에 공포를 품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 차마 다시는 태어나지 못하겠습니다.”
013_0035_c_06L時諸外道心懷恐怖白佛言世尊我等於今更不忍生
세존께서 이 법을 설하실 때 18천억의 모든 외도가 번뇌의 티끌을 여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다는 마음을 내었다. 그들은 그 몸 그대로 18천억의 10지(地) 대보살에 머물러 보살의 갖가지 신통력을 나타냈다. 혹은 코끼리의 형상, 말의 형상, 사자ㆍ호랑이의 형상, 금시조의 형상을 짓기도 하였으며, 혹은 수미산의 형체를 짓기도 하였으며, 혹은 늙은이의 형체를 짓기도 하였으며, 혹은 원숭이의 형체를 짓기도 하였다. 혹은 연화대에 가부좌를 맺고 앉은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였는데, 10천억 보살이 남쪽에 있고 9천억 보살이 북쪽에 있었다. 모두 다 이렇게 신통변화를 나타냈다. 여래께서는 항상 삼매에 계셨으나 방편의 힘 때문에 중생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다.
013_0035_c_08L爾時世尊說此法時十八千億諸外道等得離塵垢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自身十八千億住於十地大菩提薩埵現菩提薩埵種種神或作象形馬形師子虎形金翅鳥或作須彌山形或作老形或作獼或作華臺結加趺坐十千億菩提薩埵在其南面作九千億菩提薩埵在其北面皆作如是神通變化如來常在三昧以方便力故爲衆生說法
여래께서 일체용보살이 자신의 신통력으로 떠난 지 7일 만에 화상(華上) 세계에 이른 것을 아셨다. 그때 일체용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팔을 굽혔다 펴는 잠깐 사이에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렀다. 이르고 나서는 오른쪽으로 세 바퀴를 돌고 청정한 마음을 내서 합장예불하고 부처님께 고하였다.
013_0035_c_17L爾時如來知一切勇菩提薩埵自用神力去已七日至華上世界時一切勇菩提薩埵以佛神力屈伸臂頃來至佛所到已右繞三帀發淸淨心合掌禮佛白佛言
013_0036_a_01L“세존이시여, 제가 첫 번째 신통력으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이르러 99천억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보았고, 두 번째 신통력으로 백천억 모든 부처님 세계를 보았고,이레 만에 화상세계에 이르렀으며, 부동(不動)여래의 세계까지도 갔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저 나라에 가서는 92천억의 모든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시는 것을 보았으며, 또 80억천의 세계에 80억천의 모든 부처님께서 그 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것을 보고 제가 모두 공양하고 지나갔습니다.
013_0035_c_22L世尊我以一神力十方諸佛世界見九十九千億諸佛世界第二神力見百千億諸佛世界至第七日到華上世界亦至不動如來世界世尊我至彼國見九十二千億諸佛說法又見八十億千世界十億千諸佛卽日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我悉供養復過而去
세존이시여, 제가 39억백천의 부처님 나라에 가서 39억백천 보살이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모두 공경히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를 돌고 다시 지나갔습니다.
세존이시여, 또 60억 세계에서 60억 부처님을 뵙고는 제가 모두 공양하고 공경히 예배하고 갔습니다.
013_0036_a_06L世尊卽日至三十九億百千佛國見三十九億百千菩提薩埵出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世尊我悉恭敬禮拜右繞三帀復過而去世尊又於六十億世界見六十億佛我悉供養恭敬禮拜而去
세존이시여, 제가 백억 세계에서 백억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는 것을 보고 공양하고 공경히 예배하고 지나갔습니다.
세존이시여, 65억의 세계에서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이 멸하여 다한 것을 보고, 제 마음이 타는 듯 고통스러워 슬피 울었으며, 천ㆍ용ㆍ야차가 근심하고 번뇌하며 우는 것을 보고 마치 화살이 심장을 뚫는 것 같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부처님의 세계가 겁화(劫火)가 일어나 큰 바다, 수미산이 남김없이 다 타 버렸으나 제가 공양하고 다시 지나가서 화상세계에 도착하였습니다.
013_0036_a_12L世尊我見百億世界百億如來入般涅槃我亦供養恭敬禮拜復過而去世尊我見六十五億世界諸佛正法滅盡我心燋惱而懷悲泣見天夜叉憂惱啼哭如箭入心彼佛世界劫火所燒大海須彌悉皆燒盡無有遺餘我亦供養復過而乃到花上世界
013_0036_b_01L세존이시여, 제가 저 세계에 이르러 백천억의 좌석이 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남쪽에 백천억의 좌석이 펴져 있었으며, 동서남북 및 상하에 각각 백천억의 높은 좌석이 펴져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하나하나의 좌석이 7보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하나하나의 좌석 위마다 한 분의 여래께서 가부좌를 맺고 앉아 중생을 위해 법을 설하고 계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것을 보고 나서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고 저 세존께 질문하였습니다.‘이 세계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013_0036_a_19L世尊我到彼世界見敷百千億座世尊見彼南面敷百千億座西北方及以上各敷百千億高座世尊彼一一座七寶成就一一座上有一如來結加趺坐爲衆說法世尊我旣見已生希有心問彼世尊此世界者名爲何等
저 부처님 여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계는 화상(花上)이라고 한다.’
세존이시여, 제가 저 부처님께 예배하고 질문하였습니다.
‘여래 세존의 명호는 무엇입니까?’
저 부처님께서 저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연화장(蓮華藏)이라고 하는데 이 세계에서 항상 부처님 일을 하신다.’
013_0036_b_02L彼佛如來卽告我言此世界者名曰花上世尊我禮彼佛問其佛言如來世尊名號何等彼佛答我號蓮花藏於此世界常作佛事
제가 다시 질문하였습니다.
‘이 세계 속에 한량없는 여래 중에 어느 분이 연화장여래의 몸입니까?’
저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연화장부처님의 몸을 보여 주리라.’
이때 모든 부처님께서는 숨어서 나타나지 않고 오직 한 부처님만 보였으며, 그 나머지 좌석 위에는 모두 보살뿐이었습니다. 제가 부처님께 예배를 올리자 그때 한 좌석이 땅으로부터 솟아 나왔습니다. 제가 이 좌석에서 가부좌를 맺고 앉았는데, 그때 제가 앉고 나자 한량없는 좌석이 홀연히 출연하였으나 아무도 앉은 사람 없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제가 저 부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이 좌석은 어째서 앉은 사람 없이 비어 있습니까?’
013_0036_b_06L我復問言此世界中無量如來何者是蓮花藏如來之身彼世尊曰我當示汝蓮花藏佛爾時諸佛悉隱不現唯見一佛其餘座上悉是菩薩我時禮佛時有一座從地踊出我於此座結加趺坐時我坐已有無量座忽然而出空無人坐我問彼佛此座何故空無人坐
부처님 세존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선근을 심지 않은 중생은 이 모임에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그때 저 여래께 질문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선근을 지어야만 이 모임에 있을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히 듣거라. 선남자야, 승가타 법문을 들은 자는 이 선근 때문에 이 모임에 있을 수 있다. 더구나 베껴 쓰고 독송한 자야 어떠하겠느냐? 일체용아, 너는 승가타 법문을 들었기 때문에 이 모임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선근이 없는 사람은 이 부처님의 나라를 볼 수가 없다.’
013_0036_b_13L時佛世尊而告我言善男子不種善根衆生不得在於此會之中世尊我時問彼如來言世尊作何善根得在此會時佛告言諦聽善男子得聞僧伽咤法門者是善根得在此會何況書寫讀誦切勇汝聞僧伽咤法門故得在此會無善根人則不能得見此佛國
013_0036_c_01L제가 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이 법문을 들은 자는 어떤 복과 덕을 얻습니까?’
연화장여래께서는 바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예를 올리고 저 부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미소로 희유한 모습을 나타내십니까?’
연화장여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네가 큰 힘을 얻은 것은, 전륜성왕이 사천하를 주재하며 사천하에 삼씨를 가득 심은 것과 같다. 선남자야, 그 삼씨의 수가 많다 하겠느냐?’
013_0036_b_20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彼佛世尊得聞此法門者得何福德蓮花藏如來卽便微笑世尊我時作禮問彼佛言佛何故笑現希有相時蓮花藏如來告一切勇善男子切勇菩提薩埵得大勢力譬如轉輪聖王主四天下於四天下種滿胡麻善男子如彼胡麻其數多不
제가 저 세존께 고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선서시여.’
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저 삼씨를 모아 한 무더기를 만든다면, 일체용아, 그가 그 숫자를 셀 수 있겠느냐?’
제가 저 세존께 고하였습니다.
‘셀 수 없습니다, 선서 세존이시여.’
그때 연화장여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삼씨만큼 많은 부처님 여래도 경을 들은 공덕을 다 설하지 못하는데, 더구나 베껴 쓰고 독송한 공덕이야 어떻겠느냐?’
013_0036_c_05L一切勇菩提薩埵白世尊言甚多世尊甚多善逝佛告一切勇有人聚彼胡麻以作一聚一切勇有人能數知其數不一切勇菩提薩埵白彼世尊不可數善逝世尊時蓮華藏如來告一切勇菩提薩埵善男子若胡麻等數諸佛如來說聞經功德不能令盡何況書寫讀誦
제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베껴 쓰면 어떤 복을 얻게 됩니까?’
013_0036_c_13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書寫得何等福
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비유를 들어 말하겠다.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티끌과 나무 잎새와 초목만큼의 전륜왕이 있다고 치자. 이만큼의 전륜왕을 셀 수 있겠느냐?’
013_0036_c_14L佛告一切勇男子譬如三千大千世界一切沙塵樹葉草木以如此等數轉輪王如是輪王寧可數不
제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셀 수 없습니다, 선서 세존이시여.’
013_0036_c_17L一切勇菩提薩埵白佛言世尊不可數也善逝世尊
013_0037_a_01L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모든 전륜왕이 가진 복덕도 이 법을 들은 자가 받을 복덕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 법문에서 한 글자라도 베껴 쓴 공덕은 저 모든 전륜왕이 가진 복덕보다 더 낫다. 그렇다, 선남자야. 이 법문은 모든 대승의 정법을 다 담고 있으므로 전륜왕의 복덕으로는 비유할 수 없다. 그렇다, 일체용아. 이 법문의 공덕은 비유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이런 법문은 법의 창고를 열어 보여 주고 모든 번뇌를 없애며, 법의 큰 횃불을 태워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고, 모든 보살의 집을 밝게 비추며 모든 법을 설한다.’
013_0036_c_18L佛告一切勇善男子聽此法者如是一切諸轉輪王所有福德不及此福於此法門書一字者功德勝彼一切輪王所有福德如是善男子此法門者攝於一切大乘正法不得以輪王福德爲喩如是一切勇此法門功德非譬喩說如此法門能示法藏滅諸煩惱然大法炬降諸惡魔照明一切菩提薩埵之舍說一切法
그때 제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범행(梵行)을 닦는 자는 매우 희유합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여래의 행은 성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013_0037_a_04L爾時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白佛言世尊行梵行者甚爲希有何以故世尊如來行難得
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선남자야, 범행은 성취하기가 어렵다. 밤낮으로 범행을 닦는 자는 항상 여래를 볼 것이며, 여래를 보는 자는 불국토를 볼 것이며, 불국토를 보는 자는 법장(法藏)을 볼 것이다. 그런 이는 목숨이 다하는 순간 마음에 두려움이 없으며, 모태를 통해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근심걱정도 없고, 애정의 강에 떴다 가라앉았다 하지도 않을 것이다.’
013_0037_a_07L佛告一切勇如是善男子梵行難得若行梵行若晝若夜常見如來若見如來則見佛國若見佛國則見法藏臨命終時其心不怖不受胎生無復憂惱不爲愛河之所漂沒
세존께서 다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여래가 세상에 출현해도 만나기가 어렵다.’
013_0037_a_11L爾時世尊復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善男子如來出世難可値遇
제가 말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013_0037_a_13L一切勇言如是世尊如是善逝如來出世難得値遇
013_0037_b_01L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법도 만나기 어렵다. 일체용아, 이런 법문을 귀에 스치기만 한 자도 80겁 동안 자신의 숙명을 알고, 6만 겁 동안 전륜왕이 되고, 8천 겁 동안 천제석(天帝釋)이 되고, 2만 5천 겁 동안 정거천(淨居天)이 되고, 38만 겁 동안 대범천(大梵天)이 된다. 9만 9천 겁 동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10만 겁 동안 아귀에 떨어지지 않고, 2만 8천 겁 동안 축생에 떨어지지 않는다. 13억만 겁 동안 아수라 가운데 떨어져 칼에 상하지 않으며, 2만 5천 겁 동안 어리석은 무리에 태어나지 않으며, 7천 겁 동안지혜를 구족한다.
013_0037_a_15L佛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言此法難値亦復如是一切若有得聞如是法門經於耳者十劫中自識宿命六十千劫作轉輪八千劫中作天帝釋二十五千劫作淨居天三十八千劫作大梵天十九千劫不墮惡道百千劫中不墮餓鬼二十八千劫不墮畜生十三億百千劫不墮阿修羅中刀劍不傷二十五千劫不生愚癡中七千劫中具足智慧
9천 겁 동안 아름다운 곳에 태어나며, 여래의 몸과 같은 훌륭한 색신을 받으며, 1만 5천 겁 동안 여인이 되지 않으며, 1만 6천 겁 동안 몸에 병과 고뇌가 없다. 3만 5천 겁 동안 항상 천안(天眼)을 갖추며, 1만 9천 겁 동안 용으로 태어나지 않으며, 6천 겁 동안 성내는 마음이 없으며, 7천 겁 동안 빈천한 집에 태어나지 않으며, 8만 겁 동안 두 천하를 주재하여 극히 빈궁해도 이와 같은 즐거움을 받는다. 1만 2천 겁 동안 봉사로 태어나지 않으며, 1만 3천 겁 동안 귀머거리로 태어나지 않으며, 1만 1천 겁 동안 인욕(忍辱)을 닦는다.
013_0037_b_02L九千劫中生處端正具足善色如如來身十五千劫不作女人十六千劫身無病惱三十五千劫常具天眼十九千劫不生龍中六千劫中無瞋恚心七千劫中不生貧賤家八十千劫主二天下極最貧窮受如是樂十二千劫不生盲冥十三千劫不生聾中十一千劫修行忍辱
죽을 때가 되어 식(識)과 행(行)이 멸하려는 순간에도 전도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성내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동방에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보며, 남방에 20억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보며, 서방에 25억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보며, 북방에 80억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보며, 위쪽에 90억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보며, 아래쪽에 백억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를 대면해 본다.
선남자야, 저 모든 세존께서 그 사람을 편안하게 위로하기를, ≺선남자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이미 승가타 법문을 듣고 받았노라≻고 한다.
선남자야, 너는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이런 백천억의 부처님 세존을 보았느냐?’
013_0037_b_09L臨命終時識行將滅不起倒想不生瞋恚見東方恒河沙等諸佛如來面見南方二十億佛面見西方二十五恒河沙諸佛如來面見北方八十恒河沙等諸佛如來面見上方九十億恒河沙諸佛世尊面見下方百億恒河沙等諸佛世尊善男子彼諸世尊安慰其人善男子汝莫恐怖汝已聽受僧伽咤法門善男子汝見如是恒河沙等百千億佛世尊不
013_0037_c_01L‘예, 보았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모든 여래께서 일부러 와서 너를 보신다.’
제가 질문하였습니다.
‘제가 어떤 착한 일을 했기에 모든 부처님께서 저를 보십니까?’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네가 사람으로 있을 때 승가타 법문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께서 일부러 와서 너를 보시는 것이다.’
제가 부처님께 고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법문을 조금 들은 것으로도 이와 같은 복을 얻었사온데, 더구나이 경을 완전히 수지한 경우이겠습니까?’
013_0037_b_19L唯然已見世尊告曰此諸如來故來見汝是善男子問言我作何善諸佛見我諸佛告言善男子汝在人中曾聞僧伽咤法門是故諸佛故來見汝是善男子白佛世尊我曾少聞得如是福況復具足受持是經
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그런 말 말아라. 4구게(句偈)를 듣고 얻은 공덕을 내가 지금 설한 것이다. 선남자야, 이 법문을 들은 복덕이 13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께서 소유한 복덕을 능가한다. 이 법문에서 4구게 하나만 들었어도 그 복덕이 13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 여래께 공양한 복덕보다 훌륭한데 하물며 완전히 들은 경우이겠느냐?’
013_0037_c_02L彼佛告言善男子莫作是說聞四句偈所有功德我今說之善男子譬如十三恒河沙諸佛如來所有福德聞此法門福德勝彼若有供養十三恒河沙諸佛如來若有於此法門聞一四句偈此福德勝彼具足聞
부처님께서 다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삼천대천세계에 삼씨를 가득 채웠다 치고, 이 삼씨만큼의 전륜왕에게 어떤 사람이 보시를 한다 해도 한 수다원에게 보시하느니만 못하다. 삼천세계의 모든 수다원에게 보시하여 얻은 복덕이 한 사다함에게 보시한 것만 못하며, 삼천세계의 모든 사다함에게 보시하는 것이 한 아나함에게 보시한 것만 못하다. 삼천세계의 모든 아나함에게 보시하는 것이 한 아라한에게 보시하는 것만 못하며, 삼천세계의 모든 아라한에게 보시하여 얻은 복덕이 한 벽지불에게 보시한 것만 못하다. 삼천세계의 벽지불에게 보시하여 얻은 복덕이 한 보살에게 보시한 것만 못하며, 삼천세계의 보살에게 보시하는 것이 한 여래의 처소에서 청정한 마음을 일으킨 것만 못하다. 삼천세계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청정한 마음을 내는 것이 범부가 이 법문을 들은 공덕보다 못하다. 더구나 베껴 쓰고 수지하는 경우이랴.
013_0037_c_08L佛復告一切勇菩提薩埵言善男子若三千大千世界滿中胡麻以此胡麻數轉輪王若有人布施如是轉輪王不如布施一須陁洹若施三千世界一切須陁洹所得福德如施一斯陁含若施三千世界諸斯陁不如施一阿那含若施三千世界諸阿那含不如布施一阿羅漢若施三千世界諸阿羅漢所得福德不如布施一辟支佛若施三千世界諸辟支佛所得福德不如施一菩提薩埵施三千大千世界菩提薩埵不如於一如來所起淸淨心若於三千大千世界諸如來所生淸淨心不如凡夫聞此法門功德勝彼何況書寫讀誦受持
013_0038_a_01L일체용아, 하물며 청정한 마음으로 이 경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사람이겠느냐? 일체용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범부들이큰 바다를 건널 수 있겠느냐?’
013_0037_c_23L一切勇況復有人以淸淨心憶念此經一切勇於意云何頗有凡人能度大海不
제가 말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一切勇言不也世尊
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범부가 한 움큼에 바다 물을 다 없앨 수 있겠느냐?’
013_0038_a_02L告一切勇於意云何頗有凡夫以手一撮能竭海不
제가 말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一切勇言不也世尊
부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법[小乘]을 즐기는 자도 마찬가지로 이런 법문을 듣지 못한다. 일체용아, 80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여래를 뵌 적이 없는 자라면 이런 법문을 베껴 쓰지 못하며, 90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래를 뵌 적이 없는 자라면 이 법문을 듣지 못한다. 백천억의 여래를 뵌 자만이 이 법문을 듣고 비방을 하지 않는다. 일체용아, 백천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래를 보았다면 이 법문을 듣고 깨끗한 믿음을 내며, 실제로 그렇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비방을 하지 않는다.
013_0038_a_04L佛告一切勇樂小法者亦復如是能聽受如是法門一切勇若不曾見十八億恒河沙諸佛如來不能書寫如是法門若不曾見九十億恒河沙諸如來者不能聞此法門若人曾見百千億如來者聞此法門不生誹謗一切勇若有曾見百千億恒河沙如聞此法門能生淨信起如實想不生誹謗
일체용아, 이 법문을 듣고 한 4구게라도 쓰는 자가 있다면 그는 95억의 대천세계를 지나서 아미타국 같은 곳에 갈 것이며, 저 사람의 불토(佛土)도 그러할 것이다. 일체용아, 저 국토의 모든 중생은 수명이 8만 4천 겁이다.
일체용아, 보살마하살이 이 법문에서 4구게를 들었다면, 설사 5역죄(逆罪)를 지은 중생들이라 할지라도 가르쳐 기꺼이 따르게 하고, 한 4구게만이라도 듣고 받아들인다면 그들이 지은 죄업을 없앨 수 있다.’”
013_0038_a_13L一切勇若有書此法門一四句偈彼過九十五億千世界阿彌陁國彼人佛土亦復如是一切彼諸衆生壽命八萬四千劫一切若菩提薩埵摩訶薩埵於此法門聞四句偈諸衆生設使造五逆罪人隨喜若能聽受一四句偈所有罪業能令除滅
013_0038_b_01L이때 세존께서 일체용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지난 옛날 어떤 사람이 탑을 파괴하고, 승단을 파괴하고, 삼매에 든 보살을 동요하게 하고, 불법을 괴멸시키고 부모를 죽였다. 그렇게 하고 나서는 ‘나는 금세와 후세의 즐거움을 잃었다. 앞으로 악도에서 모든 괴로움을 받고 큰 근심을 내고 큰 고뇌를 받을 것이다’ 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내었다.
013_0038_a_20L爾時世尊復告一切勇菩提薩埵摩訶薩埵言往昔有人破壞僧動菩提薩埵三昧壞滅佛法殺害父母作已生悔我失今世後世之樂當於惡道一劫受苦生大愁憂受大苦惱
일체용아,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 사람을 미워하고 천시하면서 ‘이 사람은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잃었다’고 하였다. 이 중생은 한량없는 겁 동안 불에 탄 나무와 같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 마치 단청한 집을 불에 탄 나무 기둥으로 장엄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 사람도 그러하여 금세나 후세에 태어나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다 경멸과 천시를 받으며, 두들겨 맞고 욕과 비난을 들으며, 음식을 보시 받지 못한다.
그는 굶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리며, 얻어맞고 욕먹는 괴로움을 겪으면서 이렇게 돌이켰다.
‘나는 5역죄를 지었다. 탑을 부수고 승단을 파괴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며, 누가 나를 구해 주겠는가?’
그리고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내가 산에 들어가서 스스로 내 몸을 없앤다 해도 구해 줄 사람이 없다.’
이때 저 사람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013_0038_b_02L一切勇如是之人一切世人所共惡賤作如是言此人失於世出世閒法此衆生於無量劫猶如燋樹不能復生譬如畫堂不以燋柱而作莊嚴此人亦爾今世後世所生之處人皆輕賤打罵毀辱不施飮食彼受飢渴打罵苦惱自憶念言我造逆罪破塔壞僧作是思惟我向何處誰能救我作如是念我當入山自滅其身無人救我爾時彼人而說偈言

내가 지은 착하지 못한 업
불에 탄 나무 기둥 같아서
이번 세상을 장엄하지 못하며
다른 세상에서도 그러하다.
집안을 장엄하지 못하고
바깥도 장엄하지 못하듯이.
013_0038_b_11L我造不善業
猶如燋木柱
今世不莊嚴
他世亦如是
室內不莊嚴
在外亦如是

악은 악업 지음을 따르며
그것 때문에 악도에 들어간다.
후세에 고통을 받아도
어디에 머물지 알지 못한다.
013_0038_b_13L惡因造惡業
因之入惡道
後世受苦痛
不知住何處

내가 슬퍼 통곡하는 소리를
모든 천신이 다 듣고도
구제해 줄 이 없으니
반드시 지옥에 들어가리.
013_0038_b_15L 諸天悉聞我
悲泣啼哭聲
無有救護者
必入於地獄

자신이 지은 착하지 못한 업
자신이 고통의 과보 받는다.
나는 돌아가 의지할 곳 없으니
반드시 고통의 과보를 받으리.
013_0038_b_16L 自作不善業
自受苦痛受
我無歸依處
必受苦痛受

부모를 죽이고 탑을 파괴하여
나는 5역죄를 지었으니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가
스스로 떨어져 몸을 부숴 버리리.
013_0038_b_17L殺父母壞塔
我作五逆業
我登高山頂
自墜令碎滅

이때 모든 천신이 말하였다네.
가지 마라, 어리석은 사람아.
착하지 못한 업은 짓지 말아야 하는데
너는 착하지 못한 업을 많이도 지었다.
짓고 나서 이제 허물을 뉘우쳐
자신의 생명을 살해한다면
반드시 지옥의 고통을 받는다.
013_0038_b_19L 時諸天告言
莫去愚癡人
莫作不善業
汝作多不善
作已今悔過
殺害自身命
必受地獄苦

마침내 땅에 떨어지면
화살 맞고 근심하듯 하리라.
여기서 정진하여
불도를 이루지 못하면
보살도를 얻지 못하고
성문의 과보도 얻지 못하리니
다시 나머지 정진을 일으켜라.
013_0038_b_21L 尋卽墮於地
如被憂箭射
不以此精進
而得成佛道
不得菩薩道
不得聲聞果
更起餘精進
013_0038_c_01L
너는 선성산(仙聖山)에 가서
대성주(大聖主)를 뵙도록 하라.
머리 숙여 저 선인께 예배하고
괴로운 중생 구해 주십사 하라.
놀람과 두려움에 편치 못한 저에게
훌륭히 이익을 주십사 하라.
013_0038_b_23L汝詣仙聖山
往見大聖主
頭面禮彼仙
願救苦衆生
善作利益我
驚怖不安隱

선인이 듣고서 네게 말하면
너는 앉아 잠시 들으며
놀람과 두려움에 편치 못한 마음이
모든 악업 때문임을 뉘우쳐야 하리라.
013_0038_c_02L仙人聞告言
汝坐暫時聽
驚怖苦不安
當悔衆惡業

선인이 말하였다.
‘내가 너를 위해 음식을 줄 테니 그것을 먹도록 하라. 근심ㆍ고뇌ㆍ주림ㆍ목마름ㆍ공포는 세간에 돌아갈 곳이 없다. 내가 음식을 너에게 줄 테니 그것을 먹도록 하라. 그런 뒤에 내가 너를 위해 법을 설하여 너의 죄업을 모두 소멸시켜 주리라.’
저 사람은 다 먹고 나서 잠시 동안에 손을 씻고 선인의 주위를 돌고는 합장하고 길게 꿇어앉았다. 선인이 말하였다.
‘네가 지은 악업을 말해 보라.’
그가 선인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를 죽였으며, 탑을 부수고, 보살의 삼매를 어지럽혔으며, 부처님 법을 파괴하였습니다.’
선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착하지 못한 일을 하여 이 악업을 지었다. 스스로 짓고 모든 사람에게 착하지 못한 업을 짓게 하였으니 참회해야 된다.’
그러자 저 사람은 놀랍고 두려워서 슬피 울며 말하였다.
‘누가 나를 구하고 지켜 주겠습니까? 저는 악업을 지었으니 반드시 고통의 과보를 받을 것입니다.’
013_0038_c_04L仙人告言我爲施汝食汝可食之苦惱飢渴恐怖世閒無歸我施汝汝當食之然後我當爲汝說法汝罪業悉得消滅彼食訖已須臾澡繞仙人已前面%(足*互)跪仙人問言說作惡業答仙人言我殺母殺父亂菩提薩埵三昧壞滅佛法爾時仙人告彼言汝作不善造斯惡業作教人諸不善業汝當懺悔爾時彼人心驚惶怖悲泣而言誰救護我作惡業必受苦報
그리고는 길게 꿇고 합장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악업을 스스로 짓고 남에게도 짓게 하였습니다. 제가 불선의 과보를 받지 말게 하시고, 고통을 받지 말게 하소서. 큰 선인이시여, 부디 굽어살펴 구제하소서. 제가 선인을 위해서 항상 심부름하는 종이 되겠으니, 제가 지은 착하지 못한 업을 부디 소멸시켜 주옵소서.’
그러자 선인이 저 사람을 위로하고 달랬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구제하여 너의 과보를 가볍게 해 주리라. 너는 지금 내 앞에서 법을 듣는데, 전에 승가타 법문을 들은 적이 있느냐?’
그가 선인에게 고하였다.
‘아직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선인이 말하였다.
‘누가 불에 타는 사람을 위해 법을 설하겠는가? 오직 대비하신 분만이 설할 수 있다.’”
013_0038_c_15L爾時彼人長跪合掌而作是言我作惡業自作教人使我得不善之報勿使受苦願大仙人當見救濟我爲仙人常作僮僕作不善願令消滅爾時仙人慰喩彼汝莫惶怖吾當救汝令汝輕報今現前聽法汝曾聞僧伽咤法門不白仙人言我未曾聞仙人言火燒之人誰能爲其說法唯大悲者乃能說耳
僧伽咤經卷第一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013_0039_a_01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