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3_0425_b_01L불설시등공덕경(佛說施燈功德經)
013_0425_b_01L佛說施燈功德經


고제(高齊)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한역
김성구 번역
013_0425_b_02L高齊天竺三藏那連提耶舍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3_0425_b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사리불(舍利弗)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부처님은 네 가지 수승하고 묘하고 선한 법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과보와 한량없는 광명과 한량없는 묘색(妙色)과 한량없는 복장(福藏)과 한량없는 낙장(樂藏)과 한량없는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과 변재장(辯才藏)과 일체의 무착(無著)ㆍ무루(無漏)의 법을 얻게 하신다.
013_0425_b_04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舍利弗言舍利佛有四種勝妙善法能令衆生得無量果無量光明無量妙色無量福無量樂藏無量戒智慧解脫脫知見辯才之藏一切無著無漏之
사리불아,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여래(如來)ㆍ응공[應]ㆍ정변지(正遍智)께서 시(尸)바라밀을 얻어 한량없는 계를 구족하며, 둘째는 선(禪)바라밀을 얻어서 한량없는 선정을 구족하며, 셋째는 반야(般若)바라밀을 얻어 한량없는 지혜와 넓은 지혜와 관달(觀達)의 지혜와 여성(如性)의 지혜와 무수한 지혜와 결정된 지혜와 필경에 결정된 지견을 구족하며, 넷째는 무탁심(無濁心)과 선승작심(善勝作心)을 얻어서 묘한 해탈과 제일의 해탈을 구족하니, 이것이 네 가지 수승하고 묘하고 착한 법이다.
013_0425_b_10L舍利弗何等爲四一者謂如來應正遍知得尸波羅蜜具無量戒二者得禪波羅蜜具無量定三者得波若波羅蜜具無量慧及廣智慧觀達慧如性慧無數慧決定慧畢定知見得無濁心善勝作心具妙解脫一解脫是爲四種勝妙善法
사리불아, 이 불ㆍ여래ㆍ응공ㆍ정변지는 일체의 악을 모두 멀리 떠났으며, 일체의 선한 법을 모두 성취하였으며, 모든 행을 원만히 다 갖추고 모두 여실히 보며 어두움을 멀리하고, 능히 광명이 되어서 빛나되 한량없는 복과 지혜와 자량(資糧)을 완전하게 갖추어 세간을 덮어도 세간에게 빛을 빼앗기지 않으며, 계ㆍ정ㆍ혜ㆍ해탈ㆍ해탈지견을 얻었으며,
013_0425_b_16L舍利弗是佛如來正遍知於一切惡皆悉遠離一切善法皆悉成就衆行備滿具如實見遠離闇冥能爲光曜具足無量福智資糧隱蔽世閒不爲世閒之所映奪獲得戒智慧解脫解脫知見
013_0425_c_01L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를 모두 갖추었고, 모든 부처님의 법력을 얻었으며, 능히 모든 부처님의 법력을 갖추었으며, 모든 부처님은 큰 자비의 힘과 변재의 힘을 얻었으며, 본원과 방편을 모두 만족하였으며, 본업을 잘 닦아서 지혜의 보배를 갖추었고, 한량없이 정진하여 결코 쉬지 않았으며, 모든 근심과 슬픔을 떠나서 핍박과 번뇌가 없어졌으며, 취착(取着)하지 않고 잘 조복하였으며, 큰 용왕이 되어 습기(習氣)가 남김없이 사라졌으며, 모든 중생의 위없는 복전(福田)이 되었다.
013_0425_b_22L具足十力四無所畏得一切諸佛法力能具諸佛法力得具諸佛大慈悲力及辯才力本願方便皆悉滿善修本業具智慧寶精進無量不休息離諸憂慼無有逼惱無有取能善調伏爲大龍王無有餘習一切衆生無上福田
사리불아, 만일 비구ㆍ비구니ㆍ사미ㆍ사미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이 청정한 마음을 내어 복을 구하고 복을 사랑하고 즐긴다면, 여래의 위없는 방편과 본행(本行)의 만족함과 미래제의 모든 생사를 다하고 현재에 성취하신 한량없고 집착 없는 계ㆍ정ㆍ혜ㆍ해탈ㆍ해탈지견을 생각하며, 내지 부처님의 한 가지 공덕이라도 생각해야 한다.
013_0425_c_06L舍利弗若比丘比丘尼沙彌沙彌尼優婆塞優婆夷發淸淨心爲求福故爲愛樂福故思念如來無上方便本行滿足盡未來際一切生死於現在世成就無量無著智慧解脫解脫知見乃至念佛一種功德
공덕을 생각하고는 무량억 나유타(那由陀) 백천 겁 동안에 익힌 선근인 세 가지 밝은 복전의 처소와 청정한 계의 처소와 동등한 이가 없는 계의 처소와 한량없이 진실한 공덕의 처소와 혹은 탑묘(塔廟)의 모든 형상 앞에 공양을 베풀되 등불이나 내지 작은 등잔 심지를 받들어 올릴 것이며, 혹은 소유(蘇油)를 바르거나 태워서 받들어 올리되 그 밝기가 오직 길의 층계 하나만을 비출지라도, 사리불아, 이러한 복덕은 일체 성문ㆍ연각이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며, 오직 부처님만이 아신다.
013_0425_c_12L念功德已於無量億那由他百千劫中所習善根三明福田所淸淨戒所無等等戒所無量眞實功德所或於塔廟諸形像前而設供養奉施燈明乃至以少燈炷或蘇油塗然持以奉施其明唯照道之一階舍利弗如此福德非是一切聲聞覺所能了知唯佛如來乃能知也
사리불아, 세간의 보응(報應)을 구하는 이의 복덕도 그러하거든, 하물며 청정하고 매우 기꺼운 마음으로 과보를 구하지 않으며, 공경하는 마음에 안주하여 끊임없이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는 선남자와 선여인에게 생기는 복덕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013_0425_c_19L利弗求世報者福德尚爾何況以淸淨深樂心不求果報安住恭敬相續無閒念佛功德善男子善女人等所生福德
013_0426_a_01L 사리불아, 길의 층계 한 칸만을 비추는 복덕도 그러하거든 하물며 온전히 하나의 계단을 비추거나 혹 두 개의 계단, 세 개의 계단, 네 개의 계단과 탑의 한 층 두 층 내지 여러 층과 한 쪽과 두 쪽과 내지 네 쪽과 그리고 부처님의 형상을 비추는 공덕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013_0425_c_23L舍利弗照道一階福德#尚爾何況全照一階道也——或二階道或二階或四階道——或及塔身一級二級乃至多級一面二面乃至四面及佛形
사리불아, 그가 밝힌 등불이 어떤 때에는 속히 꺼지니, 혹은 바람이 불어오거나 기름이 다하거나 심지가 다하는 등 어떻게라도 모두가 꺼질 것이니, 마치 용들이 크게 분노하여 구름을 일으켜 허공에 드리우고 그 속에서 번개를 일으킬 때 번개를 일으키는 순간 이내 꺼지는 것과 같을 것이다.
013_0426_a_04L舍利弗彼所燃燈或時速滅或風吹滅或油盡滅或炷盡滅或俱盡滅譬如諸龍以瞋恚故出雲垂布於中起電起已尋滅
사리불아, 만일 그 비구ㆍ비구니ㆍ사미ㆍ사미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또 계를 받지 않은 다른 사람이 착한 일을 하기를 즐거워하고 또는 자기를 보호하려는 까닭에, 불ㆍ법ㆍ승을 믿고 이와 같이 짧은 시간 동안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받들어 올린다면, 얻는 과보와 복덕의 무더기는 부처님만이 알 수 있을 것이며, 일체 세간인 하늘ㆍ사람ㆍ마(魔)ㆍ범(梵)ㆍ사문(沙門)ㆍ바라문(婆羅門)과 내지 성문(聲聞)ㆍ벽지불(辟支佛) 들은 모를 것이다. 이렇듯 작은 등불이라도 밝히면 받는 복의 과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013_0426_a_07L舍利弗如是少時於佛塔廟奉施燈明若彼比丘比丘尼沙彌沙彌尼優婆塞優婆夷若復餘人不受戒者爲樂善故護己身故如是少燈奉施福田所得果福德之聚唯佛能知一切世閒天沙門婆羅門乃至聲聞辟支佛等所不能知如是然少燈明所受福報不可得說
사리불아, 모든 부처님의 경계는 불가사의하여, 오직 여래만이 이 뜻을 아신다. 사리불아, 저 등불을 보시한 이가 받게 될 복의 더미도 무량무변하여 헤아릴 수 없으니, 오직 여래만이 알 수 있다. 사리불아, 작은 등불을 밝힌 복덕도 그렇게 헤아릴 수 없는데 하물며 내가 멸도한 후에 부처님의 탑과 절에서 자기가 밝히거나 남을 시켜서 밝히되, 등불 하나나 두 개 내지 많은 등을 밝히거나 향과 꽃과 영락과 화환과 보배 당번(幢幡)과 일산과 그리고 갖가지 수승하고 미묘한 것을 공양하는 것은 말할 나위 있겠는가.
013_0426_a_15L舍利弗諸佛境界不可思議唯有如來乃知此義舍利弗彼施燈者所得福聚無量無邊不可算數唯有如來乃能了知舍利弗少燈明福德尚爾不可算數況我滅後於佛塔寺若自作若教他作或然一燈二燈乃至多燈香花瓔鬘寶幢幡蓋及餘種種勝妙供養
013_0426_b_01L사리불아, 네 가지 법을 믿어야 한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한량없는 불법을 믿어야 하고, 둘째는 적은 선근을 닦아도 한량없는 복을 받을 것을 믿어야 하며, 셋째는 3보에 깊은 공경과 신심을 내거나 업행을 잘 닦아서 얻어지는 과보는 나를 현전에 보고 있는 너희들 성문도 완전하게 알지 못할 것이며, 또한 생각하거나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클 것이다. 하물며 내가 멸도한 후에 나와 멀리 떨어진 성문 제자들이 현전에 보고 있는 것처럼 알 수 있고 헤아릴 수 있겠는가. 만일 알 수 있거나 헤아리는 이가 있다면 옳지 않으니 이것을 믿어야 한다.
013_0426_a_22L舍利弗四種法應當信受何等爲四一者法無量應當信受二者少修善根無量報應當信受三者若於三寶深生敬信善修業行所得福報汝等聲聞現得見我尚不能得具足知之亦復不能思惟測度況我滅後聲聞弟子遠離我者能得現知及能測度若有能知及測度者無有是處應當信受
넷째는 이 모든 성문들은 일체 중생들의 짓는 업과 업의 과보를 알거나 헤아리지 못하니, 사리불아, 너희들 성문은 이 일에 대하여 생각하거나 헤아리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여래는 항상 말하되 ‘일체 중생의 업행과 과보는 생각하거나 헤아리지 못한다’ 하였다. 과거의 모든 불(佛)ㆍ응공[應]ㆍ정변지(正遍知)께서도 이미 ‘중생의 업보는 생각하거나 헤아리지 못한다’고 말씀하셨고, 미래의 모든 불ㆍ응공ㆍ정변지께서도 ‘중생의 업보는 생각하거나 헤아릴 수 없고, 중생의 마음의 믿음과 중생의 마음의 자성도 생각하거나 헤아릴 수 없다’고 하실 것이니, 이러한 뜻을 믿어야만 한다.
013_0426_b_07L四者是諸聲聞不能得知及能測量一切衆生所有作業及業果報舍利汝等聲聞於此事中不須思量以故舍利弗如來常說一切衆生業行果報不可思量過去諸佛正遍知已如是說衆生業報不可思量未來諸佛正遍知當如是說衆生業報不可思量衆生心信及心自性亦不可知不可思量如是之義應當信受
013_0426_c_01L사리불아, 너희와 같이 성종(聖種)에 머물러 있는 성문들도 일체 중생의 업보에 대하여 진실한 안목과 공교한 방편이 없는데, 하물며 그 밖의 다른 가볍고 미미하고 천박한 마음을 지닌 이와 계ㆍ정ㆍ혜ㆍ해탈ㆍ해탈지견을 떠난 이와 바른 생각을 잃은 이와 무명이 어둡고 두터워서 눈이 가려진 이는 자기의 몸 안팎에 대하여서도 ‘나는 누구이며, 나는 누구의 것이며, 나는 어느 곳에 있으며, 나의 공덕은 큰가 작은가, 나는 장차 어찌하여야 계율과 상응하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계율에 어긋나는 일인가, 나는 바르게 계율을 생각하는가, 바르지 못하게 계율을 생각하는가, 내가 짓는 업은 지혜로운 이의 업인가, 어리석은 사람의 업인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를 알지 못한다.
013_0426_b_16L舍利弗汝等聲聞住聖種者於一切衆生業報之中無有實眼及巧方便況餘輕微薄劣心者離戒解脫解脫知見者失正念者無明闇冥翳目者於自己身內外諸法而不能知——我竟是誰我是誰許我住何處之功德爲大爲小我當云何爲與戒相應爲與戒不相應我爲正念戒爲失念戒我所作業爲作智人業作愚人業爲從何來爲何處去
사리불아, 소견이 뒤바뀐 모든 범부들은 자기의 몸에 대한 이러한 일도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일체 중생의 갖가지 업보를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만일 알 수 있다면 잘못된 것일 것이다.
013_0426_c_03L舍利諸凡夫人顚倒見者於自己身如是等事尚自不知況能得知一切衆生種種業報若能知者無有是處
사리불아, 여래ㆍ응공ㆍ정변지는 계가 줄지 않고, 정이 줄지 않고, 혜가 줄지 않고, 해탈이 줄지 않고, 해탈지견이 줄지 않고, 상(相)이 줄지 않는다. 사리불아, 여래ㆍ응공ㆍ정변지는 한량없는 계(戒)와 걸림없는 계, 부사의한 계, 동등함이 없는 계, 궁극적인 계, 청정한 계를 지녔으므로 저 여래는 일체 중생의 업이나 과보를 모두 여실히 아신다.
013_0426_c_06L利弗如來正遍知戒無減定無減智無減解脫無減解脫知見無減無減舍利弗如來正遍知無量戒無㝵戒不思議戒無等戒究竟戒淨戒彼如來於一切衆生若業若業皆如實知
사리불아, 무엇이 여래는 일체 중생의 업보를 여실히 안다는 것인가? 사리불아, 부처님은 이렇게 아시니, ‘혹 어떤 중생은 선한 업이 다하고 불선한 업이 불어났고, 어떤 중생은 불선한 업이 다하고 선한 업이 불어났고, 혹 어떤 중생은 장차 선한 업이 생기려 하고 불순한 업이 없어지려 하고, 어떤 중생은 장차 불선한 업이 생기려 하고 선한 업이 없어지려 한다’고 아는 것이다.
013_0426_c_12L舍利弗云何如來於一切衆生業報得如實知舍利弗佛如是知或有衆生善業盡不善業增有衆生不善業盡善業增或有衆生善業當生不善業當滅或有衆生不善當生善業當滅
사리불아, 여래는 이와 같이 일체 중생의 업과 업보의 갖가지 차별 속에 들어가서 모두 여실히 아시되, ‘저 중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은 혹은 무지하고 혹은 어리석고 어두우며, 혹 어떤 이는 착하고 어떤 이는 착하지 못하다’고 아신다. 사리불아, 나는 이러한 지혜가 있고 이러한 능숙한 방편이 있어서 모든 중생의 불가사의한 갖가지 업보를 모두 기억하고 설명할 수 있다.
013_0426_c_17L舍利弗如來如是入一切衆生業及業報種種差別如實知彼彼衆生或有無知或有愚或有善者或不善者舍利弗我有如是智有如是善巧於諸衆生不可思議種種業報皆能記說
013_0427_a_01L 사리불아, 어떤 중생은 신심을 성취하여 나를 믿겠지만, 어떤 중생은 신심이 없어서 나의 법을 멀리 떠나고 내 말을 믿지 않으며 나를 비방할 것이니 그는 아주 오래도록 옳지 않고 이익이 없으며 고뇌에 빠지게 될 것이다.
013_0426_c_22L舍利弗有衆生成就信心彼能信我若復衆生無有信心遠離我法不信我語謗於我彼於長夜無義無利墜墮苦
사리불아, 만일 그러한 중생이 불탑과 묘에 등불을 받들어 올리면 시주하여 지은 선한 업으로 안락해지고 즐거운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 그가 등불을 보시하고 선한 업을 지을 때에 기쁨이 따르고 신심이 잇따라 일어나 현재의 세상에서 세 가지 청정한 마음을 얻을 것이다.
013_0427_a_03L舍利弗若彼衆生於佛塔廟奉施燈明以此奉施所作善業能獲安樂可樂之果彼施燈明作善業時欣喜相應從信心起於現在世得三種淨
어떤 것이 세 가지 마음인가? 저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니, ‘내가 여래께 공양을 베푼 뒤에, 나는 몸이 견고하지 못한데 견고한 몸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왔으며, 재물이 걱정거리인데 재물이 견고하다는 생각을 지니고 왔음을 알게 되었다’라고 한다. 사리불아, 이것이 불탑에 공양하여 얻은 첫 번째 청정한 마음이다.
013_0427_a_07L何等爲三彼諸善男子善女人作是念我於如來已設供養知身不堅攝堅身想知財過患攝堅財想舍利是名供養佛塔第一淨心
또 사리불아, 저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니, ‘나는 여래, 위없는 복전, 가장 훌륭한 복전, 능히 훌륭한 공양을 받을 만한 이에게 이미 공양하였다. 나는 이제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나의 이 선근은 이미 인간과 천상의 선한 갈래로 가게 될 원인이 되었고, 훌륭하고 단정한 몸매와 살림살이를 얻었으며, 또 지혜를 얻어 편안하고 쾌락하며, 내지 능히 보리의 과보를 얻었다’라고 한다. 사리불아, 이것이 불탑에 공양하여 얻은 두 번째 청정한 마음이다.
013_0427_a_10L復次利弗彼諸善男子善女人起如是心我於如來無上福田最勝福田能受最勝供養者所已作供養我今不畏墮於地獄畜生餓鬼我此善根已作善道之因得於妙色資生衆具又得智慧安隱快樂乃至能得菩提之果舍利弗是名供養佛塔第二淨
또 사리불아, 저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니 ‘나는 모든 부처님께 보시를 하였고 복덕을 지었으며, 이미 인색하고 탐욕스런 마음을 버렸고, 인색함의 허물을 이제 버렸다’라고 한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보시하는 마음에 어지러운 생각이 없어지며, 보시하려는 마음이 더욱 커질 것이니 사리불아, 이것이 불탑에 공양하여 얻은 세 번째 청정한 마음이다.
013_0427_a_18L復次舍利弗彼諸善男子善女人作如是想我於諸佛已作捨施已作福德已捨慳貪已除慳過作是念已施心無慳施心增長舍利弗是名供養佛塔第三淨心
또 사리불아, 선남자와 선여인이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보시하면 임종할 때에 세 가지 밝음을 얻을 것이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013_0427_a_22L復次舍利弗若善男子善女人於佛塔廟施燈明已命終時得三種明何等爲三
013_0427_b_01L첫째는 그들 선남자와 선여인이 임종할 때에 예전에 지었던 복이 모두 앞에 나타나며 선한 법을 떠올리고 기억하되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첫째 밝음이다. 이로써 능히 자기가 앞서 부처님의 처소에서 모든 선한 업을 심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013_0427_b_01L一者善男子善女人臨命終時先所作福悉皆現前憶念善法而不忘失舍利是爲一明因此便能念知自己先於佛所殖諸善業
또 사리불아, 저 선남자와 선여인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 ‘나는 불상과 부처님의 탑묘 앞에서 공양을 올린 적이 있다’라고 이렇게 생각하고는 기쁘고 행복한 마음을 일으키니 이것이 둘째 밝음이다. 이로써 부처님의 깨달음을 생각[念佛覺]할 수 있게 될 것이다.
013_0427_b_05L復次舍利弗彼善男子善女人於命終時得如是念於佛像塔廟等前已曾供養作是念心生踊悅舍利弗是爲二明因此便能起念佛覺
또 사리불아, 저 선남자와 선여인이 목숨을 마치려할 때 다른 중생이 보시를 올리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들이 보시하는 것을 보고는 ‘나도 부처님의 탑 앞에 등불을 받들어 올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또 보시를 행하리라’라고 생각한다. 그는 보시하기를 생각하고는 기쁜 마음을 얻으며 기쁜 마음을 얻은 뒤에는 죽는 괴로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사리불아, 이것이 셋째 밝음이니 이로써 법을 생각하는 마음을 얻게 될 것이다.
013_0427_b_09L復次舍利弗彼善男善女人於命終時見餘衆生奉行布施見他作已起如是念我亦曾於佛支提所奉施燈明我今亦當復行布施念於布施得欣喜心得喜心已無有死苦舍利弗是爲三明因此便得念法之心
또 사리불아,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보시하면 그 선남자와 선여인은 목숨을 마칠 때 다시 네 가지 광명을 보게 될 것이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013_0427_b_15L復次舍利弗佛塔廟中布施燈明彼善男子善女人於臨終更復得見四種光明何等爲四
첫째는 임종할 때에 둥근 해가 뚜렷하게 솟아오름이며, 둘째는 맑은 달이 원만하게 솟아오름이며, 셋째는 모든 하늘의 무리가 한 곳에 앉아 있음을 보고, 넷째는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보리수 밑에 앉아 보리를 얻으려 하실 무렵에 스스로 여래를 존경하여 직접 합장하고 공손히 곁에 서있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013_0427_b_17L於臨終時見於日輪圓滿涌出見淨月輪圓滿涌出三者見諸天衆一處而坐四者見於如來正遍知坐菩提樹垂得菩提自見己身重如來合十指掌恭敬而住
013_0427_c_01L 사리불아, 이것이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보시하고 목숨을 마칠 때에 네 가지 광명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때 세존께서 이러한 뜻을 말씀하시고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3_0427_b_22L舍利弗是名於佛塔廟布施燈已臨命終時得見如是四種光明爾時世尊說此義已復說偈言

위없는 법의 왕은 크나큰 선인(仙人)
누구라도 그의 탑에 받들어 보시하리니
슬기로운 그들이 업을 지으면
끝없고 가장 훌륭한 즐거움 얻네.
013_0427_c_02L無上法王大仙人
若人奉施彼塔廟
彼智慧者作業已
獲得無邊最勝樂

임종할 때 바른 생각 놓치지 않고
자기가 등불 보시했던 일 볼 수 있으며
네 가지 기쁨 얻고 죄를 여의어
그가 죽을 때는 미혹되거나 어지럽지 않으리라.
013_0427_c_04L臨命終時不失念
能見自昔布施燈
得四種喜離諸罪
於彼死時不惑亂

죽을 때에 시방이 밝아지고
해와 달이 땅에서 솟아오르며
천만억 나유타 하늘 무리를 위해
부처님이 설법하심을 보게 된다네.
013_0427_c_06L臨死時見十方明
現睹日月從地出
見天千萬那由他
爲彼天衆說佛法

부모와 처자와 친척들이
모두 둘러싸고 슬피 울건만
죽는 이는 되새기지도 돌아보지도 않으리니
바른 생각 언제나 어지럽지 않으리.
013_0427_c_08L父母妻子及親屬
皆悉圍繞大悲號
死者不念亦不視
彼人正念常不亂

하늘 궁전을 눈앞에서 볼 수 있으며
모든 천녀 대할 때 마음 편안하고
또다시 화려한 동산을 보니
여기에 수승한 5욕이 모두 갖추어졌네.
013_0427_c_10L現前得睹天宮殿
對諸天女心安隱
復見莊嚴諸園林
是中具足勝五欲

또한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 앉아 계시고
천인과 아수라들이 에워싸고 있는데
합장하고 부처님 앞에 서 있으며
수승한 모니에게 공양하는 자신을 보게 되리라.
013_0427_c_12L又見佛坐菩提樹
天人修羅悉圍繞
自見合掌住佛前
於勝牟尼修供養

도사(導師)를 뵙고 깊이 존경해
그 마음 기꺼워 여래께 청하니
세존이 그 마음 기뻐함을 보시고
그 사람의 청정함을 물리치지 않으시네.
013_0427_c_14L旣見導師深敬重
其心欣喜請如來
世尊見彼心欣喜
於是不違受彼請

이 사람이 소망 말할 때 기쁨이 가득하고
목숨을 버릴 때에 고뇌가 없어지며
그가 부처님 처소에서 기쁨을 일으켰으니
임종할 때 크나큰 두려움 없으리.
013_0427_c_16L是人稱願喜充遍
於捨命時無苦惱
彼於佛所心喜已
無有臨終大怖畏

임종할 때 바른 생각 놓치지 않고
시방이 환히 밝아짐을 보며
본 적이 없는 훌륭한 모습을 보는 것
이것은 등불을 보시한 과보라네.
013_0427_c_18L臨命終時不失念
彼睹十方皆大明
見未曾有勝妙色
此是施燈之果報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나서는
자기가 하늘 평상 올라앉아서
수많은 천녀에게 둘러싸여 지내니
부처님께 공양하고 얻은 과보라네.
013_0427_c_20L死已必得生天上
自見己身坐天牀
有諸天女圍繞之
供養佛故得此果
013_0428_a_01L
“사리불아,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보시하면 죽은 후에 삼십삼천에 태어날 것이며, 저 하늘에 태어나면 다섯 가지가 청정해질 것이다. 어떤 것이 저 하늘에서 다섯 가지가 청정해지는 것인가? 첫째는 청정한 몸을 얻고, 둘째는 모든 하늘 가운데서 수승한 위덕을 얻고, 셋째는 항상 청정한 생각과 지혜를 얻고, 넷째는 항상 뜻에 맞는 소리를 듣고, 다섯째는 얻은 권속이 항상 그의 뜻에 맞아 마음이 기쁜 것이다. 사리불아, 이것이 저 하늘에서 다섯 가지가 청정해지는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3_0427_c_22L復次舍利弗於佛塔廟施燈明已便生於三十三天生彼天已於五種事而得淸淨舍利弗云何彼天於五種事而得淸淨一者得淸淨身二者於諸天中得殊勝威德三者常得淸淨念慧四者常得聞於稱意之聲所得眷屬常稱彼意心得欣喜利弗是名彼天於五種事而得淸淨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저 하늘에서 빛나는 몸을 얻으며
공덕을 모두 갖추고 남들이 존중하고
천자 1천 명을 거느리는 우두머리 되는 것은
등불을 불탑 앞에 보시한 까닭이네.
013_0428_a_08L彼天獲得光明身
具足功德他尊重
與千天子爲上首
以燈施佛支提故

들리는 하늘 소리 언제나 뜻에 맞아
다른 하늘보다 애절하고 아름답고 미묘하니
가장 훌륭한 염(念)과 혜(慧)를 갖추고
게다가 으뜸가는 훌륭한 권속을 얻었네.
013_0428_a_10L所聞天聲常稱意
哀美殊妙勝餘天
具足第一勝念慧
復得最上勝眷屬

그러한 천자께서 가는 곳마다
모든 하늘 우러르고 사모하면서
본래부터 어떠한 업을 닦았기에
지금의 이러한 몸을 얻으셨을까 하네.
013_0428_a_12L隨彼天子所行處
一切諸天皆欽仰
本昔修習何等業
今得如是熾然身

나무들의 이름은 모두 으뜸가는 기쁨[上歡喜]인데
이들에 둘러싸여 달처럼 빛나네.
저 하늘이 이렇게 묘한 나무 감득(感得)해
이를 가지고 천궁과 공원을 장식했네.
013_0428_a_14L有樹皆名上歡喜
周帀光照猶如月
彼天感得是妙樹
持此莊飾天宮園

한량없는 하늘들은 모두 놀라 묻기를
이 나무의 이름은 무엇인가?
마치 등불이 환히 빛나듯이
마음대로 향기로운 훈향(熏香) 널리 퍼지네.
013_0428_a_16L無量諸天皆驚怪
今此樹花名何等
猶如燈明光照曜
普出如意妙熏香

저 하늘에 있는 모든 권속이
저 나무의 꽃으로 몸을 장엄하니
그들은 무량 백억 하늘 중에서
태양처럼 눈부시게 사방을 비추네.
013_0428_a_18L彼天所有諸眷屬
以彼樹花莊嚴身
彼於無量億天中
光明照曜猶如日
013_0428_b_01L
“또한 사리불아,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보시하고 삼십삼천에 태어난 뒤에 저 하늘의 신은 스스로가 곧 ‘이러한 때에는 내가 여기에 머물고, 이러한 때에는 나의 목숨을 마치리라’ 하고 알 것이며, 그 수승한 천자가 임종할 때에는 그의 권속들과 모든 하늘에게 설법하고 권화하여 그들을 즐겁게 하고, 그 천궁에서 수명이 다하면 악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인간 가운데 가장 높은 종족으로서 불법을 믿는 집에 태어날 것이다. 이때 만일 세간에 부처님이 안 계실지라도 또한 가벼이 길흉을 취하거나 그릇된 견해를 가진 집에는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베푸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3_0428_a_20L復次舍利弗於佛塔廟布施燈明三十三天已彼天自知如是時中住於此如是時中我當命終彼勝天子臨命終時於其眷屬及餘天衆法勸化令其欣喜於彼天宮捨壽命不墮惡趣生於人中最上種姓佛法家是時世閒若無佛者亦復不在輕取吉凶邪見家生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저 하늘은 태어나면서 이러한 지혜 얻나니
천상에 얼마나 머무르며
저 하늘은 또다시 능히 아나니
자기가 머지않아 죽으리라는 것을.
013_0428_b_06L彼天生得如是智
知爾許時天中住
彼天亦復能自知
我今未幾當命盡

저 하늘의 수명이 끊어질 즈음에
다섯 가지 죽음의 모습1) 나타나리니
그때 백천억 하늘들에게 법을 설하며
어리석음 멀리하고 근심 말라 일러주네.
013_0428_b_08L五種死相出現時
彼天壽命臨欲絕
卽爲億天衆說法
遠離愚癡心不憂

모든 하늘 무리에게 이르는 말이
모든 존재는 무상하고 즐겁지도 않나니
어떤 이는 태어나고 어떤 이는 죽도다.
죽어 감을 생각지 않고 이런 법을 말하네.
013_0428_b_10L於天衆中作是言
諸有無常亦無樂
或有生者或有死
不念將死說是法

저들 권속 모두가 슬퍼하였고
한량없는 하늘도 그러하여
비록 죽음의 다섯 모양 이미 보았더라도
스스로 공덕을 생각하여 근심하지 않네.
013_0428_b_12L彼諸眷屬皆悲惱
無量天衆亦復然
雖復見已五種相
自念功德不憂愁

저 하늘 궁전에서 목숨이 끊어진 뒤에
곧 이어 인간 세상에 내려가 태어나니
태에 머물다 출생할 때에 생각이 어지럽지 않고
언제나 즐겁고 상쾌하고 괴롭지 않네.
013_0428_b_14L在彼天宮命絕已
尋卽下來人閒生
住胎出胎念不亂
常受快樂無苦惱

태어난 그 즉시 숙명통을 얻어서
지나온 곳의 일들을 모두 기억하니
인간 세상의 고통 생각하여 즐거움을 탐하지 않고
어느 사이에 죽음이 옭죄며 다가오는 꼴을 보네.
013_0428_b_16L生已便得宿命通
悉能憶念本來處
念人中苦不貪樂
須臾死來見逼切

그는 다시 하늘 과보 생각해 보고
인간 세상을 즐기지 않나니
하늘도 괴롭거늘 인간 세상이겠는가.
모든 존재는 견고하지 않아 항상 떠돈다네.
013_0428_b_18L彼念天中果報已
於此人閒不爲樂
天中尚苦況復人
諸有不堅常流動

그 사람이 성장함에 이른 뒤에는
반드시 집을 떠나 출가하여
마음으로 악한 각관(覺觀)을 행하지 않으니
그 사람은 반드시 이러한 과(果) 얻으리.
013_0428_b_20L彼人及其成立已
必當捨家而出家
心常不行惡覺觀
彼當獲得如是果

세세생생 언제나 숙명통을 얻고
그 어떤 악업도 짓지 않으며
반드시 출가하여 맑은 계를 지니리니
이것이 바로 등불을 보시한 과보라네.
013_0428_b_22L世世恒得宿命通
亦常不作諸惡業
必定出家持淨戒
此是彼施燈明果
013_0428_c_01L
눈이 멀거나 다리 저는 일이 결코 없으며
그 눈은 매순간 침침하거나 어둡지 않고
몸에도 병이 없고 나쁜 소문 듣지 않으며
마음은 항상 밝아 어리석지 않으리.
013_0428_c_01L恒常不盲及攣躄
眼一切時不闇昧
身亦無病無惡聲
心常黠慧不愚惑

또한 언제나 눈병을 앓지 않고
태어나는 곳마다 애꾸눈이 아니며
외눈박이도 안 되고 소경도 안 되니
그의 눈 결코 흐리지 않으리라.
013_0428_c_03L又復恒常無眼患
所在受生眼不眇
不無一眼及瞎眼
彼眼亦常不濁亂

눈은 기다랗고 검고 흰 자위가 선명하니
마치 맑고 아름다운 파란 연잎 같고
눈이 맑아 미세한 것 다 볼 수 있으니
맑고 투명한 마니구슬과도 같네.
013_0428_c_05L眼目脩長黑白分
猶如淨妙靑蓮葉
眼淨能見微細物
如彼明徹摩尼珠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깨끗한 육안 얻어 결코 잃지 않았으며
또한 눈병을 한 번도 앓은 적이 없으니
이것은 등불을 보시한 결과라네.
013_0428_c_07L無量阿僧祇劫中
得淨肉眼不失壞
彼亦常無眼諸病
此是奉施燈明果

선한 인(印)과 선한 근(根)과 선한 이론의
교묘한 모든 방편에 능통하고
지혜 있는 그 사람은 잘도 살피나
묘한 지혜 보는 것이 제일의라네.
013_0428_c_09L善印善根善諸論
於諸工巧悉究了
彼有智人善觀察
妙慧能見第一義

모든 존재의 자재하지 못함을 잘 관찰하고
부처님 법에서 밝은 지혜로 비추어 보며
일체의 부처님 널리 뵈옵고
뵈옵고는 공경하고 공양하네.
013_0428_c_11L善觀諸有不自在
於佛法中得照明
普見一切佛世尊
見已恭敬修供養

세세생생 훌륭하고 단정한 모습을 얻으며
친척과 권속들도 모두 공경하고
큰 재보와 자재한 힘을 얻으니
어떤 권속도 그것을 허물지 못하네.
013_0428_c_13L生生得勝端正色
親戚眷屬皆敬愛
得大財寶力自在
及得不壞諸眷屬

등불이 어두움을 물리쳐서
모든 방위와 처소 두루 환히 비추듯
그 사람의 광명도 그러하여서
어두움에 덮이거나 가려지지 않나니
013_0428_c_15L如彼燈明能破闇
熾燃照曜遍諸方
彼人光明亦如是
不爲闇冥所隱蔽

누구나 불탑 앞에 신심을 내어
등(燈)과 만(鬘)과 영락을 보시하면
등불을 보시할 때 마음이 청정해져서
사람 중에 으뜸가는 존경을 얻으며
013_0428_c_17L若於佛塔起信心
施勝燈鬘及瓔珞
施燈明時心淸淨
獲得人中最勝尊

빼어나게 아름답고 단정하고 사랑스러워
세상 모든 이들이 기뻐하고 좋아하고
마음이 경솔하게 길흉에 붙들리지 않고
또한 세간의 잘못된 길 즐기지 않네.
013_0428_c_19L端正殊妙甚可愛
一切世閒所喜樂
心不輕取於吉凶
亦不樂於世左道

세간의 온갖 악한 견해와
그릇된 종교를 받아들이거나 믿지 않으며
한 나라의 왕이 되면 언제나 족함을 알아
다른 나라 땅을 탐내어 전쟁 일으키지 않고
013_0428_c_21L世閒所有諸惡見
及邪道等不信受
若爲國王恒知足
不貪他土興戰諍
013_0429_a_01L
언제나 고뇌 없고 근심하지 않으며
또한 온갖 마음을 끓이는 번민도 없네.
그는 한 번도 물러나거나 잃어버리는 일이 없고
악명이 퍼지거나 쇠하거나 근심하지도 않네.
013_0428_c_23L常無苦惱亦無憂
亦復無有諸惱熱
彼無一切諸退失
復無惡名無衰惱

왕의 신하가 되어 그가 말을 하면
국왕이나 백성들 모두 믿으며
몸이 허약해지거나 병을 앓는 일이 없고
내시[黃門]나 옳지 못한 지경에 처하지 않네.
013_0429_a_02L若爲王臣所發言
王及國人無不信
身常無有羸瘠病
不作黃門不非道

위인의 몸매를 모두 갖추고 편안히 머무르니
괴로움과 근심이 그 몸에 달라붙지 못하고
또한 악몽을 꾸지 않으며
잠들었거나 깨었거나 언제나 편안하리라.
013_0429_a_04L身相具足安樂住
患苦不能著其身
亦復不見諸惡夢
臥覺一切常安隱

세세생생 온갖 보물창고를 얻어서
모든 불탑에 공양할 것이요,
모든 부처님의 공덕은 가없으니
그 사람의 얻는 것 또한 그러하리라.
013_0429_a_06L生生能得諸伏藏
供養一切佛支提
諸佛功德無有邊
彼人所得亦如是

“사리불아, 만일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보시한다면 네 가지 즐거운 법을 얻으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육신이며, 둘째는 재물이며, 셋째는 큰 선행이며, 넷째는 지혜이다. 사리불아, 만일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탑에 등불을 보시하는 이는 이러한 즐거운 법을 얻는다.”
그때 여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3_0429_a_08L舍利弗若有衆生於佛塔廟施燈明得於四種可樂之法何等爲四一者色身二者資財三者大善四者智慧舍利弗若有衆生於佛支提施燈明得如是等可樂之法爾時如來欲重宣此義復說偈言

몸매가 원만하고 큰 힘을 갖추어
다른 이와 싸우지 않고
어디를 다녀도 괴롭히는 이 없으니
등불을 불탑 앞에 밝힌 까닭이네.
013_0429_a_14L身傭圓滿具大力
不與他人共戰諍
遍遊諸方無惱者
由燈奉施佛支提

크게 부유하고 훌륭한 가문에 태어나
공덕을 다 갖추어 남들에게 공경 받고
태어날 때마다 숙명지를 얻는 것은
등불을 불탑 앞에 밝힌 까닭이네.
013_0429_a_16L生於大富上族家
具足功德人所敬
生生恒得宿命智
由燈奉施佛支提

중생들에게 언제나 자비한 생각을 품고
그가 말하면 권속이 모두 공손히 받들며
해치려는 마음 없고 언제나 온화하며
평생 악한 갈래로 나아갈 업 짓지 않네.
013_0429_a_18L於諸衆生常悲念
發言眷屬皆敬受
心無損害恒調柔
常不造作惡道業

“사리불아, 만일 누구든지 불탑에 공양한다면 네 가지 청정을 얻을 것이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신업(身業)이 청정하고, 둘째는 구업(口業)이 청정하고, 셋째는 의업(意業)이 청정하고, 넷째는 좋은 벗[善友]이 청정하다.
013_0429_a_20L復次舍利弗若有衆生供養佛塔四種淸淨何等爲四一者身業淸淨二者口業淸淨三者意業淸淨四者善友淸淨
013_0429_b_01L사리불아, 신업이 청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그들이 사는 곳에서 살생을 멀리하고, 해치려는 뜻이 없으며, 또한 훔치는 일과 삿된 음행을 멀리하게 될 것이니, 자기 아내에게도 삿된 짓을 할 수 없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의 아내에게 하겠는가? 또한 술을 마시고 곧 방일하여 제멋대로 방종하지 않을 것이며, 칼이나 막대기나 그 밖에 괴롭히는 기구로 중생을 핍박하지 않을 것이며, 착하지 못한 법과 모든 악한 법을 멀리 떠나게 될 것이다. 사리불아, 이러한 것들을 멀리 떠남을 일러 신업이 청정하다고 한다.
013_0429_b_01L舍利弗云何得於身業淸若善男子善女人於彼彼生處離殺生無殺害意亦常遠離偸盜於己妻所尚不邪行況餘人妻不飮酒放逸自縱不以刀杖及餘苦具加逼衆生離不善法及諸惡業利弗遠離是等是名身業淸淨
사리불아, 구업이 청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사람이 세세생생에 거짓말[妄語]을 하지 않는 것이니,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을 결코 거짓말하지 않는다. 만일 보았거나 들었던 것이라 하더라도 합당한 때에 묻는 이가 있은 연후에 말할 것이며, 자신이나 어느 누구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다른 말[異語]을 하지 않는 것이다. 설사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시키더라도 진실한 말을 보호하기 위하여 끝끝내 거짓말 하지 않으며, 이쪽 말을 저 사람에게 하지 않고 저쪽의 일을 이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다.
013_0429_b_07L舍利云何口業淸淨是人世世常不妄若不見聞終不妄說若見若聞時諮問然後乃語爲利自他不作異設若有人教令妄語爲護實語不妄言不以此語向彼人說不持彼事向此人道
두 사람의 사이가 벌어지려 할 때 더 벌어지게 하지 않고, 말을 하더라도 시비를 화해시키는 말을 하며, 마음 아픈 말ㆍ추악한 말ㆍ괴롭고 악한 말ㆍ즐겁지 않은 말ㆍ사랑스럽지 못한 말ㆍ마음에 들지 않는 말ㆍ남을 번거롭게 하는 말ㆍ원수지게 하는 말은 모두 멀리 한다.
013_0429_b_13L二朋先壞不令增長所發言能善和諍若痛心語若麤語若苦惡語不喜語不樂語不愛語入心語惱他語結怨語悉皆遠離
말을 하려면 부드러운 말ㆍ뜻에 즐거운 말ㆍ추악하지 않은 말ㆍ귀에 거슬리지 않는 말ㆍ아름답고 묘한 말ㆍ마음에 드는 말ㆍ여러 사람이 사랑하는 말ㆍ많은 사람이 즐거워하는 말ㆍ사랑스러운 말ㆍ 원망을 없앨 수 있는 말을 하며, 언제나 이러한 갖가지 아름답고 묘한 말을 하는 것이다.
013_0429_b_16L所發言潤語耎語意樂語不麤語耳語美妙語入心語多人愛語多人樂語可愛語可樂語能除怨語恒作如是種種美妙語
또 꾸미는 말을 하지 않고, 이상한 생각과 이상한 말을 하지 않으며, 인(印)과 다르거나 시기가 다르게 말하여 진실을 가리거나 덮지 않으며, 번거롭고 장황한 말을 하지 않고, 때 아닌 말을 하지 않고, 항상 온전하고 반듯한 말을 한다. 사리불아, 이렇게 하여 깨끗하지 못한 구업을 멀리 떠나고 깨끗한 구업을 성취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서 구업이 청정하다고 하는 것이다.
013_0429_b_20L復離綺語不作異想異語不作異印異期覆障實事煩廣說不非時語恒究竟語舍利弗如是遠離不淸淨口業成就淸淨口舍利弗是名口業淸淨
013_0429_c_01L사리불아, 어떤 것이 의업이 청정한 것인가? 다른 이가 가진 보물과 재산에 탐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성을 내지 않으며, 해치려는 마음을 멀리하는 것이다. 또 그릇된 견해를 떠나고 악한 견해를 없애는 것이니, 사리불아, 이러한 것들을 멀리하는 것이 의업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013_0429_c_01L舍利弗何意業淸淨於他所有珍寶資財起貪著不起瞋心遠離害心又離邪無諸惡見舍利弗遠離是等是名意業淸淨
사리불아, 어떤 것이 좋은 벗이 청정한 것인가? 만일 모든 좋은 벗들이 거짓말을 멀리하고, 술도 마시지 않으며, 온갖 거칠고 추한 짓을 버리며, 조복하여 정견(正見)을 얻은 이에게는 그곳에 나아가서 친하게 하고 가까이하여 묻고, 또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과 연각들의 처소에 나아가 가까이하고 공양하며, 듣지 못한 일을 여쭙는다면, 사리불아, 이것이 네 번째인 좋은 벗이 청정한 것이다.
013_0429_c_05L舍利弗云何得善友淸淨若諸善友遠離妄語亦不飮酒離諸麤獷調伏正見往詣其所親近諮受又詣諸佛菩薩緣覺聲聞等所親近供養諮受未聞舍利弗是名第四善友淸淨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부처님의 탑에 등불을 보시하면 이러한 네 가지 청정을 얻을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3_0429_c_10L舍利弗若善男子善女人於佛支提施燈明已得如是等四種淸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불탑을 비추고자 등불을 밝히면
신(身)ㆍ구(口)ㆍ의(意) 3업이 잘 조복되리라.
삿된 소견 멀리 떠나고 맑은 계를 갖추면
이로써 여의안(如意眼)을 획득하리라.
013_0429_c_12L爲欲照塔故然燈
身口意業善調伏
遠離邪見具淨戒
由是獲得如意眼

맑은 햇살 시방을 비추듯이
빠르게 누진통(漏盡通)을 얻게 되리라.
그들은 대지혜(大智慧), 위덕을 갖추어
깨끗한 천안(天眼) 얻고서 번뇌를 여의리라.
013_0429_c_14L猶如淨日照十方
速能獲得於漏盡
彼大智慧具威德
得淨天眼離塵漏

지자(智者)는 중생의 뜻 능히 알고
신통과 지혜[明]와 변재(辯才)도 얻네.
2승(乘)의 도 구하되 어렵지 않게 얻으리니
부처님께 등을 바쳐 이런 과보 얻는다네.
013_0429_c_16L智者能了衆生意
亦得通明及辯才
求二乘道得不難
由施佛燈獲是報

만일 위없는 부처님의 보리나
천안의 지혜와 재물을 구한다면
이러한 세 가지는 항상 줄지 않으리니
등불을 불탑 앞에 보시한 까닭이네.
013_0429_c_18L若求無上佛菩提
天眼智慧及財物
於此三事恒無減
由燈奉施佛支提
013_0430_a_01L
“사리불아,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대승에 머물러서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보시하면 그가 세세생생에 여덟 가지 즐거울 만한 수승한 법을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수승한 육안(肉眼)을 획득하고, 둘째는 헤아릴 수 없는 수승한 생각을 얻고, 셋째는 수승하고 최상인 천안(天眼)을 얻고, 넷째는 도(道)를 닦고 모으고 충분히 갖추기 때문에 계를 어기지 않게 되고, 다섯째는 지혜를 충분히 갖추어 얻어서 열반을 증득하고,
013_0429_c_20L舍利弗若善男子善女人住於大乘於佛塔廟施燈明已彼世世中得於八種可樂勝法何等爲八一者獲勝肉眼二者得於勝念無能測量三者得於勝上達分天眼四者爲於滿足修集道故得不缺戒五者得智滿足證於涅槃
여섯째는 먼저 지은 선한 일로 어려움이 없는 곳을 얻고, 일곱째는 선한 업을 지은 까닭에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능히 일체 중생의 눈이 되어주고, 여덟째는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선근(善根)으로 전륜성왕이 얻는 윤보(輪寶)를 얻으면 다른 이에게 장애를 받지 않고, 그 몸매가 단정할 것이며, 혹은 제석이 되면 큰 위력을 얻어 천안을 구족할 것이며, 범왕(梵王)이 되면 범천 세계의 일을 잘 알고 큰 선정을 얻을 것이니, 사리불아, 그는 보리에 회향(廻向)한 선근 때문에 이러한 여덟 가지 즐거울 만한 수승한 법을 얻는다.
013_0430_a_04L六者先所作善得無難處七者所作善業得値諸佛能爲一切衆生之眼八者若善男子善女人以彼善根得轉輪王所得輪寶不爲他其身端正或爲帝釋得大威力足千眼或爲梵王善知梵事得大禪舍利弗以其迴向菩提善根得是八種可樂勝法
사리불아, 대승에 머무른 선남자와 선여인은 다시 여덟 가지 한량없고 수승한 법을 얻으니, 첫째는 한량없는 부처님의 눈을 얻고, 둘째는 한량없는 여래의 신통을 얻고, 셋째는 한량없는 부처님의 계(戒)를 얻고, 넷째는 한량없는 여래의 삼매를 얻고,
013_0430_a_11L復次舍利弗住於大乘善男子善女人復得八種無量勝一者得於無量佛眼二者得於無量如來神通三者得於無量佛戒得於無量如來三昧
다섯째는 한량없는 여래의 지혜를 얻고, 여섯째는 한량없는 여래의 해탈을 얻고, 일곱째는 부처님의 한량없는 해탈지견을 얻고, 여덟째는 일체 중생이 마음으로 즐거워하는 바에 들어가게 될 것이니 사리불아, 선남자와 선여인이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받들어 올리면 이러한 한량없는 복의 과보를 성취할 것이다.
013_0430_a_15L五者得於無量如來智慧六者得於無量如來解七者得佛無量解脫知見八者入一切衆生心所樂欲舍利弗善男子善女人於佛塔廟奉施燈明能攝如是無量勝報
013_0430_b_01L사리불아, 만일 어떤 중생이 설법하는 법사를 보고 생각하되 ‘어찌하면 그로 하여금 항상 불법을 말하여 드러나게 할 수 있을까? 등불[燈]을 그에게 보시하거나, 기름 등불[油燈]을 보시하면 설법하는 이가 법의 등불[法燈]을 보시할 수 있으리라’ 하고 생각하며 등불을 받들어 보시하면, 이렇게 등불을 보시한 선근으로 여덟 가지 한량없는 자량(資糧)을 얻는다.
013_0430_a_20L復次舍利弗若有衆生見說法者作如是念云何令彼常得宣說顯示佛法以燈施彼施油燈令說法者得施法燈作是念已燈奉施以此布施燈明善根得於八種無量資糧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한량없는 정념(正念)의 자량이며, 둘째는 한량없는 대지(大智)의 자량이며, 셋째는 한량없는 신심의 자량이며, 넷째는 한량없는 정진의 자량이며, 다섯째는 한량없는 대혜(大慧)의 자량이며, 여섯째는 한량없는 삼매의 자량이며, 일곱째는 한량없는 변재(辯才)의 자량이며, 여덟째는 한량없는 복덕의 자량이니, 사리불아, 이것이 등불을 보시한 여덟 가지의 자량이다. 또 네 가지 무애변(無礙辯)을 얻으며, 내지 차례차례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다.
013_0430_b_02L何等爲八一者得於無量正念資糧二者得於無量大智資三者得於無量信心資糧四者於無量精進資糧五者得於無量大慧資糧六者得於無量三昧資糧得於無量辯才資糧八者得於無量福德資糧舍利弗是名施燈八種資糧亦復得於四無㝵辯乃至次第得一切種智
사리불아,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부처님 앞에서 다른 이가 등불을 보시하는 것을 보고 신심이 청정해져서 열 손가락을 모으고 덩달아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隨喜心]을 내면, 이 선근으로 여덟 가지가 더 나아지게 될 것이다.
013_0430_b_10L復次舍利弗若有善男善女人於如來前見他施燈信心淸淨合十指掌起隨喜心以此善根得於八種增上之法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모습이 더 훌륭해지고, 둘째는 권속들이 더 훌륭해지며, 셋째는 보다 높은 계율을 얻고, 넷째는 인간 세상과 천상에서 더욱 훌륭한 생(生)을 얻고, 다섯째는 믿음이 더욱 불어나며, 여섯째는 변재가 더 훌륭해지고, 일곱째는 보다 높은 성도(聖道)를 얻고, 여덟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으니, 이것을 일러 여덟 가지가 더 훌륭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013_0430_b_13L何等爲八一者得增上色二者得增上眷屬三者增上戒四者於人天中得增上生得增上信六者得增上辯七者增上聖道八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舍利弗是名八種增上之法
사리불아, 무슨 까닭에 이러한 여덟 가지가 더 불어나고 훌륭해지는가? 사리불아,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계ㆍ정ㆍ혜ㆍ해탈ㆍ해탈지견이 있기 때문이니, 그에게 공양하는 이는 얻는 과보와 얻는 이익도 한량없고 가없으리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베푸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3_0430_b_18L利弗何故能得此等八種增上勝法舍利弗佛有無量戒智慧解脫脫知見故供養彼者所得果報所得利益亦復無量爾時世尊欲重宣此而說偈言
013_0430_c_01L
벗어나는 수행을 하거나
부처님의 법을 부지런히 닦아서
코끼리가 꽃밭을 짓밟듯이
죽음의 무리들을 버리고 떠났네.
013_0430_b_23L造作出離行
勤修於佛法
棄捨死軍衆
如象碎花林

그때 부처님께서 혜명(慧命)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가장 얻기 어려운 법이 있으니, 첫째는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고, 둘째는 부처님의 정법을 믿기가 어렵고, 셋째는 불법을 좋아하여 출가하기 어렵고, 넷째는 청정한 계율을 구족하기 어렵고, 다섯째는 누진(漏盡)을 얻기 어렵다. 사리불아, 모든 중생에게는 이 다섯 가지 얻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너희들은 이미 얻었다.”
그때 세존께서 앞의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3_0430_c_02L爾時佛告慧命舍利弗有五種法最爲難得一者得人身難二者於佛正法得信樂難三者樂於佛法得出家四者具淨戒難五者得漏盡難利弗一切衆生於是五法最爲難得汝等已得爾時世尊欲重宣前義舍利弗等而說偈言

여래의 불탑에 보시를 닦고
중생의 이익을 위해 보리를 구하네.
지혜로운 이는 이렇게 수승한 인(因) 지어서
날 적마다 언제나 수승한 보 받나니.
013_0430_c_09L如來支提修布施
爲利衆生求菩提
智者造作此勝因
生生常得最勝報

천상과 인간에 수승한 몸 받아서
인간과 하늘들을 위하여 공양을 닦느니라.
안정되어 흔들리지 않는 수미산과 같고
광명은 두루 시방세계 비추네.
013_0430_c_11L於天人中受勝生
爲人天等修供養
譬如須彌安不動
光明普遍照十方

저 하늘 중에 보는 이 누구나 공경하고
또다시 사랑하고 신심을 내네.
그가 공양 올리는 것 또한 찬미하며
모두가 기뻐하여 자꾸만 보려고 하네.
013_0430_c_13L彼天衆見皆恭敬
亦復愛樂生信心
彼興供養亦讚美
一切皆喜數數見

기이하다, 이 하늘의 복덕의 모습이여,
범천의 광명이 범궁(梵宮)을 비추는 듯하네.
이 하늘은 일찍이 무슨 업을 지어
몸매의 광명이 이렇듯 빛나는가.
013_0430_c_15L奇哉是天福德相
猶梵天光照梵宮
此天曾作何等業
身光明炎得如是

이를 보고 뉘라서 선(善)을 닦지 않으며
뉘라서 성종계(聖種戒)를 수학하지 않고
뉘라서 모니 뵙고 싫증을 낼 것이며
뉘라서 묘법 듣고 방일을 일삼을까.
013_0430_c_17L見是誰不修習善
誰不修學聖種戒
誰見牟尼生厭心
誰聞妙法而放逸

그 사람은 옛날 인간 세상에 있을 때
언제나 여래의 탑에 등불을 보시하였으며
일찍이 불법에서 공양을 베풀고
복과 이익 잘 얻어서 하늘에 태어났네.
013_0430_c_19L彼昔在於人閒時
常以燈施如來塔
曾佛法中設供養
善得福利生天中

원하노니 이 내 몸 언제나 사람 되어
불법 가운데서 청정한 신심 내기를.
언제나 게으르지 않고 불도에 머무르되
차라리 죽을지언정 불법을 저버리지 않으리.
013_0430_c_21L願我恒得於人身
於佛法中生淨信
常不放逸住佛道
寧棄身命不捨法
013_0431_a_01L
사람의 몸 얻기가 가장 힘든데
어리석은 자여, 어찌하여 복을 짓지 않는가.
재물만 낭비할 뿐 법을 위하지 않으면
죽어서 큰 구렁에 떨어지리라.
013_0430_c_23L獲得人身最爲難
愚人云何不爲福
徒費資財不爲法
死已便墮大嶮坈

하늘들이 때[垢] 없는 위덕을 보고
마음으로 뉘우치며 발원하였네.
원하노니 언제나 인간에 태어나서
부지런히 범행을 수습하게 하소서.
013_0431_a_02L天見無垢威德已
心自悔責發願言
願我常得人閒生
精勤修習於梵行

원하노니 최후의 임종할 때에
부처님 법 가운데 깨끗한 믿음을 내며
원하노니 정념(正念) 얻어 잃지 않고
한량없는 부처님들 뵙게 하소서.
013_0431_a_04L願我最後臨終時
於佛法中得淨信
願得正念不忘失
得見無量諸如來

천만억 하늘에게 공양을 받되
천녀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천녀들의 무리에게 공경 받으며
천녀들과 장엄하게 원림(園林)을 노니네.
013_0431_a_06L爲千億天所供養
與諸天女相娛樂
諸天女衆皆敬愛
天女莊嚴戲園林

온갖 하늘의 향기 모두 풍겨오고
일체의 묘한 소리 귀에 들리네.
이 하늘이 노닐며 가는 곳마다
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색을 보리니
013_0431_a_08L諸方天香皆來熏
耳聞一切妙音聲
是天隨所遊行處
恒得睹見上妙色

보이는 색(色)은 모두가 사랑스럽고
결코 그 어떤 추한 색[惡色]은 보지 않으리.
또다시 언제나 수승한 감촉[觸] 얻으니
모두가 등불을 불탑에 보시한 덕분이네.
013_0431_a_10L所可見色皆可愛
彼常不睹諸惡色
亦復常得勝妙觸
皆由持燈施支提

그곳에서 죽으면 인간 세상에 태어나니
정념(正念)으로 부모의 태속에 드네.
태어나선 저 하늘의 일 기억해 내며
지혜의 힘을 잃지 않는다네.
013_0431_a_12L從彼沒已生人道
正念處於父母胎
生已憶彼天中事
智慧之力不退失

그 사람이 이러한 업 지었으므로
위력이 대단한 전륜성왕이 되리니
그 왕의 모습이 매우 단정한 것은
등불을 보시하고 얻는 과보라네.
013_0431_a_14L彼人造作如是業
得於大力轉輪王
其王形貌極端嚴
施燈獲得如是報

그런 업 지었기에 장수하게 되며
오로지 청정하고 안락한 그릇인
그 몸매엔 근심 걱정 전혀 없으니
등불을 밝혀서 이런 과보 얻으리.
013_0431_a_16L由彼業故得命長
一向淸淨安樂器
其身無有諸患痛
然燈獲得如是果

왕난(王難)과 원적(怨賊)의 난 전혀 없으며
다른 이가 그의 처를 범하지 못하고
악인(惡人)에게 시달리지 않으니
이것은 등불을 불전에 보시한 덕분이네.
013_0431_a_18L無有王難怨賊難
他人不敢侵其妻
不爲惡人之所惱
由持燈明施佛故

편안하고 풍족하며 겁날 것이 없고
부유하고 자재로우며 재물이 넉넉해
수승한 영락과 원림(園林)을 얻으니
이것은 바로 등을 켜서 부처님께 올린 덕분이네.
013_0431_a_20L安隱豐足無所畏
豪富自在饒財寶
得勝瓔珞及園林
斯由然燈奉施佛

반드시 부처님을 뵈옵게 되며
뵙고는 존경하고 믿는 마음 일으키며
환희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리라.
013_0431_a_22L當得睹見佛世尊
見已心便生敬信
以欣喜心供養佛
棄捨王位而出家
013_0431_b_01L
부처님의 무량지(無量智)와 구경지(究竟智)는
놀라운 덕 갖추어 사람을 교화하니
이러한 불탑에 등을 보시하면
그 사람의 몸은 등불처럼 빛나리.
013_0431_b_01L佛無量智究竟智
具可歎德能化人
於此佛塔施燈已
其人身光如燈照

모니(牟尼)는 우왕(牛王)이라 청정한 눈이시니
가장 좋은 등불로 그의 탑을 비추면
무루(無漏)의 무상도(無上道)를 얻을 것이며
그 몸매의 광명도 시방을 비추리.
013_0431_b_03L牟尼牛王淸淨眼
以好燈明照彼塔
得於無漏無上道
其身光明照十方

4제를 보시고 10력을 갖추며
불공법(不共法)들 모두 다 완전하게 이루셨고
널리 바라보는 눈을 얻고 선서(善逝)를 이루시니
모두가 등불을 보시한 결과라네.
013_0431_b_05L見四眞諦具十力
不共之法亦究竟
得遍見眼成善逝
此果皆由布施燈

설사 어느 때의 일체 중생이
일찍부터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큰 위덕을 갖추어 진실한 뜻 보고서
억겁 동안 연각(緣覺)의 도를 성취하였네.
013_0431_b_07L設令一切諸衆生
昔曾供養無量佛
具大威德見實義
億劫來成緣覺道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에
남김없이 등(燈)과 만(鬘)을 펴고
이러한 세계의 등과 만으로
어떤 사람 신심 내어 그들께 공양하여
013_0431_b_09L十方所有諸世界
悉布燈鬘無有餘
以是世界諸燈鬘
若人信心供養彼

이 사람 이렇게 공양을 닦아
무량겁에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해도
어떤 이가 하나의 등불을 부처님께 비추면
얻는 복이 앞사람보다 뛰어나 한량이 없으리.
013_0431_b_11L是人如是修供養
於無量劫常不斷
若人一燈奉施佛
得福過前無有量

큰 바다처럼 많은 등불의 기름과
수미산만 한 등불의 심지로
누군가 이렇게 등불을 밝혀서
일체의 모든 세계 두루 밝히며
013_0431_b_13L燈油譬如大海水
其炷猶如須彌山
有人能然如是燈
遍照一切諸世界

이 사람의 깊은 마음 존경과 믿음 있으나
그의 뜻이 연각도만 구하려 한다면
시방에 두루 이런 등불 놓고서
일심으로 공경하고 공양하더라도
013_0431_b_15L是人深心懷敬信
其志惟求緣覺道
十方遍置如是燈
一心恭敬而供養

어떤 사람 만일에 보리심을 내어서
풀로 만든 횃불을 들고 잠깐만 부처님을 모신다면
이 사람의 얻는 복은 앞의 사람보다 더욱 크리니
나는 참뜻 보았기에 이렇게 말하노라.
013_0431_b_17L若人發於菩提心
手執草炬暫奉佛
是人得福過於彼
我見實義作是說

넓고 넓은 시방세계 일체 중생이
낱낱이 위와 같은 공양구를 차리고
항하사겁보다 더 오래도록 이어진다 해도
그 마음이 연각도만 구한다면
013_0431_b_19L十方一切諸衆生
一一供具皆如上
然經無量恒沙劫
其心唯求緣覺道

또다시 어떤 사람 부처님의 탑묘에
등 하나만을 밝히거나 한 번 절해도
무상도를 구하고 중생 위하면
이 복이 앞사람의 것보다 한없이 크리라.
013_0431_b_21L若有人於佛塔廟
然於一燈或一禮
求無上道爲衆生
此福過前無有量
013_0431_c_01L
보기도 생각키도 어려운 부처님의 경계를
지혜로운 이는 듣는 즉시 기쁨을 일으키지만
신심이 없는 이는 들어도 즐거워하지 않고
저 어리석은 마군은 바른 법을 해치네.
013_0431_b_23L難見難思佛境界
智者聞卽生欣喜
無信心者聞不樂
彼愚癡魔壞正法

맑은 법계 증득하기 심히 어려워
일체 세간 오직 선서(善逝)뿐이니
그러므로 너희들은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공덕을 바라고 구해야 하리라.
013_0431_c_02L證淨法界甚爲難
一切世閒獨善逝
是故汝等應欣喜
於佛功德當願求

그때 세존께서 이 법을 말씀하시니, 혜명(慧命) 사리불과 한량없는 천(天)ㆍ인(人)ㆍ아수라(阿修羅)ㆍ건달바(乾闥婆)ㆍ긴나라(緊那囉)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인비인(人非人)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위없는 보리심을 내고 한없이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013_0431_c_04L爾時世尊說此法已慧命舍利弗等無量天阿修羅乾闥婆緊那羅睺羅伽非人等聞佛所說皆發無上菩提之心欣喜無量作禮而去
佛說施燈功德經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천인이 목숨을 마치기 전에 나타나는 다섯 가지 조짐을 말한다. ① 머리 위에 꽂은 꽃이 시들고, ② 겨드랑 밑에 땀이 나고, ③ 의복에 때가 묻고, ④ 몸에 광명(光明)이 없어지고, ⑤ 하늘 세계를 즐거워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