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백천송(百千頌) 가운데의 금강정대유가교왕(金剛頂大瑜伽敎王) 중에서 유가를 수행하는 자가 유가법을 성취하도록 하기 위하여 일체여래(一切如來)께서 섭수하신 진실최승비밀(眞實最勝秘密)의 법을 간략히 설한다. 무릇 수행하고자 하는 자, 지혜를 갖춘 자는 분명하게 삼마야(三摩耶)3) 진실의 주법(呪法)을 요달하고, 모든 단장(壇場)에서 존자(尊者) 아사리(阿闍梨)4)로부터 관정(灌頂)을 받고 나서, 그 몸을 청결히 하고 두려워하는 바 없이 깊고 크고 굳고 강하게 해서 잘 마음을 조절하고 뜻을 용맹하게 하여 겁약하지 않으며 공경 존중해야 한다. 중생을 보면 기뻐하고 일체를 불쌍히 여기고 보시를 행하며 보살계(菩薩戒)에 주하며 보리심을 즐겨야 한다. 이와 같은 공덕을 갖춘 자는 마땅히 스승의 가르침에 의거하여 공양을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삼마야를 마땅히 수호하여 뒤로 물러섬이 없게 해야 한다. 금강아사리(金剛阿闍梨)를 가벼이 여기는 오만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모든 함께 배우는 동료들에게 악한 벗이 되지 않는다. 모든 유정(有情)에게 대자비를 일으키고 보리심에서 영원히 염리(厭離)하지 않는다. 일체 단법(壇法) 가운데에서 갖가지 지혜와 공덕을 구족한 자에게는 염송에 들어가 호마(護摩)를 설치하여 관정(灌頂) 등의 법을 받는 것을 허락한다. 이 금강계 대단장(大壇場)에서 금강제자를 이끌어들이는 법을 설한다. 그 가운데 또한 단에 들어오는 자는 모든 일체 중생계를 구호하고 이락하게 하기 위하여 최상의 이룰 바의 사업을 행하는 까닭에, 이 대단장에 응당 들어와야 할 자가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를 간택(簡擇)하지 않는다. 어떤 까닭인가 하면, 불성을 품은 어떤 중생이 있어서 대죄를 지은 자일지라도 이들이 이 금강계대도량을 보았거나, 내지 들어온 자는 일체의 죄장(罪障)을 모두 여의기 때문이다. 불성을 품은 어떤 중생이 있어서 일체 자재와 음식과 욕락에 탐착하여 삼마야를 싫어하고 공양에 힘쓰지 않는 이러한 사람들일지라도 단장에서 뜻에 따라 사업을 행하고 들어오면 일체의 구하는 바가 모두 원만하게 된다. 불성을 품은 어떤 중생이 있어 기악과 가무(歌舞)와 음식을 탐하는 마음이 행하는 대로 따르기 때문에, 일체여래의 대승을 알지 못하기에, 법을 묻지 않는 까닭에, 다른 외도의 천신묘(天神廟)의 단(壇) 가운데에 들어가 일체의 구하는 바를 성취시키려 하기 때문에, 일체여래부의 단장계(壇場戒)에 이르러 중생의 사업을 섭취하고 능히 위없는 애희(愛喜)를 생하는 자는 포외(怖畏)를 부끄러워하는 고로 이곳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들 악취단장도(惡趣壇場道)에 들어가 주하는 자도 역시 금강계대단장(金剛界大壇場)에 들어갈 수 있다. 일체의 희락(喜樂)과 최상의 성취를 획득하고 뜻에 기쁘고 안락함을 얻기 위하여, 내지 일체 악취에 들어가는 도(道)의 문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선해탈(禪解脫) 등의 지(地)에서 부지런히 수행하고 고행한다. 역시 그들도 이 금강계대단장에 들어갈 수 있다. 일체여래 진실법은 얻기 어렵지 않다. 하물며 모든 나머지 성취이겠는가. 만약5) 모든 다른 것이 있어서 아사리에 구청(求請)하고, 혹은 아사리가 다른 사람이 법기(法器)가 될만하여 과실을 여의었으며, 광대한 승해(勝解)가 있고, 마음과 행동의 덕은 두텁고 신심을 구족하여 남을 이락케 함을 보면, 이와 같은 부류를 보고 나서는 비록 구하고 청하지 않더라도 마땅히 스스로 불러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선남자여, 대승비밀행의 의식을 마땅히 너를 위하여 설하리라. 대승의 가르침 가운데에서 너는 훌륭한 근기이다. 또한 과거의 응정등각(應正等覺) 및 미래 현재의 의호자(依護者)가 머무시는 세간을 이익하게 하는 자가 있으면 그는 모두 이 비법을 요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리수 아래에서 가장 뛰어난 최상의 일체지를 획득하신 용맹석사자(勇猛釋師子)는, 비밀유가를 획득하심으로 말미암아 대마군(大魔軍)을 쳐부수고,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 자를 놀랍고 두렵게 하신다. 이러한 까닭에 선남자여, 일체지를 얻기 위하여 마땅히 정념(正念)을 내어야 한다.” 지송자(持誦者)는 이와 같이 여러가지 부류를 잘 이익되게 하며, 그는 이미 마음에 애민을 일으켜야 한다. 참으로 제자가 되는 것을 감당할 줄 알아서 응당 그를 위하여 두루 항상 염송할 때와 법을 행하는 장소를 나타내야 한다. 꽃과 과실을 구족한 모든 산, 청정하고 맑은 연못, 소(沼), 하천의 가장자리는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바이다. 혹은 절 안, 혹은 아란야(阿蘭若),6) 혹은 산에 샘물이 있는 곳에서, 혹은 어떤 적정한 곳, 깨끗하게 씻는 곳, 모든 어려움을 여읜 곳, 모든 음성과 시끄러움을 여읜 곳, 혹은 마음에 드는 곳에서 응당 염송해야 한다. 무릇 유가를 수행하는 자는 처음에 누운 데에서 일어나면 곧 일체의 부처님을 발오(發悟)하는 대계(大契)를 결하고, 이 밀어(密語)를 송해야 한다.
옴 바저라 디타 唵 跋折囉 底瑟咤7)
그 인계는 지관(止觀)8)의 두 손으로써, 각각 금강권을 만들고 단혜(壇慧)9)의 이도(二度)를 서로 굽히고, 진(進)과 역(力)10)의 이도(二度)를 받들어 서로 지지하며, 곧게 침과 같이 늘린다. 인계를 자신의 심장 위에 두고 앞의 밀어를 3편 송한다. 곧바로 모든 부처를 염하고, 삼매로부터 각오(覺悟)하며 응당 일체의 제법은 마치 그림자와 같다고 관찰하고 곧바로 이 게송의 뜻을 사유해야 한다.
제법은 그림자와 같아 청정하여 더러움 없도다. 취할 것도 가히 설할 것도 없으며 인업(因業)으로 생겨난 바이다.
이와 같이 이 법을 요해하면 자성을 여의어 의지할 바 없고 무량한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 바로 여래의 의생(意生)이다.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행하고자 하면 곧 이 밀어를 송한다.
바저라 베가11) 跋折囉 鞞伽
또한 주처(住處)에서 멈추려면 곧 이 밀어를 송한다.
티스타 바저라12) 底瑟咤 跋折羅 만약 다른 사람과 함께 말하려면 곧 혀 위에 람자(口藍字)가 있다고 관상하고 곧 이 밀어를 송한다.
매 1편할 때마다 밀어를 송하고 그때마다 물[水]를 사용하여 세면한다. 이와 같이 해서 이에 7번 송하고 7번 세면하면 곧 일체여래께서 쳐다보시게 된다. 만약 모든 마군 등이 폭악한 자가 있으면 이 사람이 있는 곳에서 모두 환희를 생하게 된다. 역시 밀어로써 물을 가지하는 것을 7편 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양지(楊枝)를 씹고저 할 때는 마땅히 먼저 일체여래의 금강미소(金剛微笑)의 밀어를 7편 송하고 나서 이를 씹는다. 이는 능히 일체 번뇌 및 수번뇌를 깨뜨린다. 밀어로 송한다.
옴 바저라 하사 하15) 唵 跋折囉 賀娑 訶上
인계를 결하는 법은 관우(觀羽)16)로써 금강권을 만들고 나서 이것을 씹는다. 또한 문득 전(轉)하고자 하면 곧 갑주(甲冑)의 인계를 만들고 자신의 몸을 장엄하고, 곧바로 이 밀어를 송한다. 옴 툼17) 唵 砧吒箸反
이 밀어로써 자기의 몸을 옹호한다. 그 계법(契法)은 지(止)와 관(觀)의 두 손으로써 각각 금강권을 결하고 진력도(進力度)18)를 펴고 역도(力度)의 끝에 옴자(唵字)를 관상하며 진도(進度)의 끝에 툼(砧)자를 관상하라. 그 심장 위에서 결하는 데에 진과 역의 도(度)로써 삼상(三相)으로 이를 에워싸고 갑옷을 묶은 것처럼 하라. 또 등으로 옮겨 두고 다시 배꼽과 허리에 이르고 무릎을 감싸며, 목구멍과 목과 이마의 앞과 목 뒤에 댄다. 모두 3번 둘러서 갑옷을 묶은 것처럼 한다. 곧 아래로 내려와 단혜도(壇慧度)로부터 차례대로 해산한다. 마치 천의(天衣)의 심장에 이르는 것과 같게 해서 곧 멈춘다. 또한 세정(洗淨)하고자 할 때에는 곧 지우(止羽)19)로써 금강권을 만들고, 오른손 검지를 수직으로 세우고 이 인계를 결하고 나서 훔자(吽字)를 송하고 먼저 수용토(受用土)를 취한다. 무릇 지송하는 자가 뛰어나고 좋은 일을 구하는 데에는, 수많은 악마의 장해가 항상 그쪽을 살피는 것, 혹은 문득 장소를 옮기는 것, 혹은 모든 더럽고 부정한 곳에 머무는 것이 모두 해로움이 된다. 응당 밀어로써 인계 등을 결하여 가호하고 그 해를 입지 않게 하라. 뒷간에 들어가고자 할 때는 곧 자기 몸이 람자(람字)로 됨을 관상하고 좌우에 훔자를 관상하며 또 그 몸이 금강화염(金剛火焰)으로써 광염이 갖추어 있다고 관상하라. 곧 밀어를 송해야 한다.
옴 바저라 다라 마하 누따스바 라야 사바함 바시미쿠루사바누스 唵 跋折囉 娜羅 摩訶 努多濕嚩無可切邏耶 薩婆含二合婆悉弭句嚧薩婆努瑟 투 훔 바타20) 砧引吽 發 그 계법은 왼손으로써 진금강권(瞋金剛拳)을 결하고, 그에게 응당 노안(怒眼)을 만들어야 한다. 눈썹을 세워서 부릅뜨고, 안색은 무섭게 첨시(瞻視)한다. 정수리 위 및 양 어깨, 심장, 목구멍에 둔다. 곧바로 삼계의 온갖 악이 모두 사라진다. 또 이 밀어를 송한다.
옴 쿠루 녜리스티 혜 훔 바타21) 唵 句嚧 涅哩瑟致上 奚形伊反引吽 發
이 밀어 및 인계는 모든 장소에서 몸을 보호하고 능히 모든 악을 멀리 여의게 한다. 다음에 뒷간에서 일을 마치고 나와서 씻고 나서 마땅히 인계를 결하고 밀어를 송한다. 금강수(金剛水)로써 입을 잘 헹구어야 한다. 밀어로 송한다.
옴 바즈로다카 타22) 唵 跋折囉娜伽上吒
그 인계는 오른손으로써 금강권을 결하고, 원(願)ㆍ방편(方便)ㆍ혜(慧)23) 등의 3도(三度)를 편다. 곧 마땅히 입을 헹구어야 한다. 헹구고 나서 곧바로 세욕(洗浴)해야 한다. 무릇 세욕(洗浴)의 법은 네 종류가 있다. 매일 뜻에 따라서 여법하게 수행한다. 첫째는 삼율의(三律儀)24)에 주하고, 둘째는 발로권청(發露勸請)하고, 셋째는 인계로써 공양하고, 넷째는 수(水)로써 세욕한다. 이 사종법을 지혜로운 자는 응당 행해야 한다. 또한 수중(水中)에 들어가면 응당 천(天)의 환희지(歡喜池)를 관해야 한다. 그 연못 가운데에서 관상하기를, 곧 밤자(鍐字)25)로서 여래부(如來部)를 관상하고, 훔자(吽字)로서 금강부(金剛部)를 관상하고, 다라자(怛羅字)로서 보부(寶部)를 관상하며, 힐리자(纈唎字)로써 연화부(蓮華部)를 관상하고, 아자(婀字)로서 갈마부(羯磨部)를 관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고 나서 또 스스로 밀어를 염송하는 바의 천은 본부(本部)에 주한다고 관상하라. 다음에 여래의 최상의 윤단(輪壇)26)은 수중(水中)에 있다고 관상하고, 아울러 오부(五部)는 윤단의 위에 있다고 관상하라. 밀어와 인계 등으로써 그 수(水)를 맑게 가지하여, 세욕의 일을 마친다. 곧 양손으로써 청정한 향수를 바르고 소지한 밀어를 송하고 이를 가지하여, 이로써 일체의 제불과 모든 대보살마하살 및 본천(本天) 등에 공양한다. 이미 공양하고 나면 곧 저 윤단이 모두 자기 몸에 들어온다고 관상하라. 관상하고 나서 여법하게 수(水)로부터 나와서 가장자리에 머물러 선다. 두관(頭冠) 등의 인계로써 그 몸을 장엄한다. 오른손으로써 금강수(金剛手)의 광염(光焰) 바저라를 잡고, 왼손으로 금강광명(金剛光明)의 경쇠[磬]27)를 잡으며, 미세한 비단 천의를 입고, 입에 백두관(白豆蒄)을 머금으며, 용뇌향(龍腦香)을 씹어서 입기운을 향기롭게 하라. 오로지 몰두해야 한다. 그 중간에 대자비를 일으키고, 진에하지 말며, 애염(愛染)하지 않는다. 예오(穢惡) 및 일체의 전다라(旃茶羅)28) 등을 쳐다보지 말라. 곧 행보(行步)함에 팔엽의 연화를 덮는다고 관상하고, 스스로 지니는 명(明)에서 삼세의 공양구를 출현하며, 최상의 광대한 공양을 관상하라. 또 스스로 소지하는 밀어의 참된 성품과 깊은 이치를 사유해서 마땅히 도량에 나아가야 한다. 들어가고자 원할 때에는 다시 먼저 위와 같은 법으로써 밀어를 송하고, 수(水)를 가지하여 발을 씻고, 입을 헹구어 마친다. 발하는 처음부터 결한 왼손의 금강권을 풀지 말고 심장 위에 둔다. 문을 열 때 곧 훔자의 밀어를 송하고, 진노의 눈을 만들어 일체의 장애를 없애고 나서, 그런 후에 존중심(尊重心)으로써 정념에 주하고, 시방의 제불 및 모든 보살마하살을 예경한다. 일체의 법에서 자재와 뛰어난 지혜의 경계를 얻으신 분을 오체투지로써 경례한다. 그 다음에 양 무릎으로서 호궤(胡跪)하고, 일체의 죄를 참회하며 내지 권청하고 수희하고 발원하며 회향의 공덕 등을 힘 닿는 대로 말하고 나서 경례한다.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붙이고, 곧 금강지(金剛持)의 대계(大契)를 결하고, 이 밀어를 송하라.
옴 바저라 물29) 唵 跋折囉 物文一反
그 계법은 왼손으로 아래를 덮고, 오른손은 위로 받들며 손등을 서로 합하여 펴고 정혜(定慧)30)의 단지(壇智)31)의 손가락을 서로 교차하여 이 밀어를 송하고 내지 대계(大契)를 결하여 능히 모든 부처를 환희하게 한다. 곧 공양을 드려 일체의 여래 및 금강살타 등을 존중하고 예배해야 한다. 다음에 일체의 여래와 모든 보살이 계신 곳에서 자기의 몸을 봉헌한다. 우선 사방에서 이 묘법으로써 온몸을 땅에 붙이고, 합장하여 손을 펴고, 각각 예하여 일배(一拜)한다. 처음에 동방을 향하여 이 밀어를 송하여 예배한다.
논하여 설한다. 범어에는 처음과 뒤에 두 글자가 남는다. 나머지는 모름지기 여기에 준하라. 일체여래를 공양하고 사업(事業)을 계승하기 위하여 나는 지금 나의 몸을 봉헌한다. “원컨대 일체의 여래와 금강살타께서는 저를 가호하소서.” 또 위와 같은 금강합장을 심장 위에 두고 남방을 향하여 이마로써 예배하고 곧 밀어를 송한다.
옴 살바다타가다 보아 비쇄가야 아답마남 녈리야다 唵 薩婆怛他揭多 布穰而佉反供養也毘曬迦耶爲灌頂故阿答摩南己身 涅哩耶多奉獻也 야미 살바다타가다바절라아라다나 비선자마함 다 夜彌我今也 薩婆怛他揭多跋折囉阿羅怛那寶也 毘詵者摩含二合願與我灌頂也怛 라33) 羅二合重呼之
논하여 설한다. 일체여래의 관정을 공양하기 위하여 나는 지금 나의 몸을 봉헌한다. “원컨대 일체여래께서는 저에게 금강보(金剛寶)의 관정(灌頂)을 수여하소서.” 또 금강합장을 머리 위에 두고 입술을 땅에 대고, 서방을 향하여 예배하며 곧 밀어를 송한다.
논하여 설한다. 전전(展轉)해서 일체여래를 공양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봉헌한다. “원컨대 일체여래께서는 저에게 금강법륜을 굴리소서.” 또 금강합장을 머리 아래로부터 심장 위에 두고, 정수리는 북방을 향하여 예배하고 이 밀어를 송해야 한다. 옴 살바다타가다 보아갈마니아답마남 열리야다야미 살바다타가다바저 唵 薩婆怛他揭多 布穰羯磨尼阿答摩南 涅哩耶多夜弭 薩婆怛他揭多跋折 라갈마 구로 마함 아 囉羯磨 句嚧二合爲我作事業也 摩含二合 婀引35)
논하여 설한다. 일체여래의 사업을 공양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봉헌한다. “원컨대 일체여래께서는 저를 위하여 금강사업을 지으소서.” 사방에서 위의 법과 같게 예배한다. 다음에 그 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서 재해를 없애고, 증익ㆍ항복ㆍ아비차라(阿毘遮囉)36) 등 사업의 차별을 두고, 각각 본방(本方)에 의하여 결좌(結坐)한다. 만약 재난을 없애고자 하면37) 얼굴을 북방으로 향하여 응당 결가좌로서 앉아@(이르되 무릎에서 서로 다리를 걸쳐 앉는 것이 이것이다) 자비의 눈으로써 분명하게 밀어를 송한다. 급하지도 더디지도 않게하라. 정념(正念)으로써 억지(憶持)하고, 기수(起首)하고 염송한다. 자비의 눈이란 수미로(須彌廬)38) 및 만다라산이 견고하여 이동하지 않음과 같다. 그 눈은 깜박이지 않는데 이를 자비안(慈悲眼)이라 이름한다. 능히 모든 악귀신과 모든 학질병을 없앤다. 곧 밀어를 송한다.
옴 녈리다녈리스티 다리 타 唵 涅哩茶涅哩瑟致上 怛唎二合吒反呼之39)
또한 증익을 하고자 하면40) 응당 얼굴을 동방으로 향하고 연화좌(蓮華坐)를 결하여 결가부좌로 앉는다. 금강안으로써 고시(顧視)한다. 다시 금강어언(金剛語言)으로써 기수하고 염송한다. 금강의 고시(顧視)란 이른바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과 기쁨에 가득찬 눈으로서 보는 것이다. 이로써 첨시(瞻視)함에 모두 수순한다. 곧 밀어를 송해야 한다.
옴 바저라 녈리스디 마타 唵 跋折囉 涅哩瑟底 末吒41)
또한 항복시키고자 하면42) 마땅히 얼굴을 서쪽으로 향하고, 현좌(賢座)43)를 결하여 앉는다다리를 나란히 하여 쪼그리고 앉아서 엉덩이를 땅에 붙이지 않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곧 명목(明目)으로써 이를 항복시켜야 한다명목(明目)이란 용동(踴動)하고 자주 눈을 깜박이는 것이 이것이다. 이 눈으로 쳐다보면 모두 항복하게 된다. 곧 밀어를 송한다.
옴 녈리스티 야구시 아 唵 涅哩瑟致上 耶俱翅 穰而佉反44)
만약 아비차라(阿毘遮羅)를 하려고 하면 마땅히 얼굴을 남쪽으로 향하고, 발라다리차(鉢喇多里茶)45)로써 세운다오른쪽 다리를 바르게 세우고, 비스듬하게 왼쪽다리를 당겨 세간의 정자(丁字)와 같게 하고 몸을 굽히고 기대어 서는 것이 이것이다. 혹은 울구타좌(嗢俱吒坐)46)오른쪽 다리로써 왼쪽 다리의 위를 밟고, 쪼그리고 앉아서 엉덩이를 땅에 붙이지 않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로써 한다. 진노안(瞋怒眼)을 지어, 눈썹을 들고 눈을 비스듬히 한다. 이로써 첨시하면 모든 악귀신을 모두 최멸(摧滅)시킨다. 성내는 뜻과 분노하는 눈으로써 송한다. 곧 밀어를 송한다.
옴 구로타 녈리스디 해 훔 발타47) 唵 句嚧陀 涅哩瑟底丁以反 奚丁以反 吽 發
무릇 진어음(瞋語音)으로써 밀어를 송함이란 이른바 운음(雲蔭)으로 훔자를 칭함과 같다. 진어(瞋語)로써 항복의 밀어를 송한다. 곧 훔발(吽發)의 2글자를 가지한다. 모두 음지(音旨)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밀어를 송하는 것은 발자(發字)와 같다. 진상(瞋相)으로써 색(色)을 만들고 위노(威怒)를 분명하게 해서 이를 송해야 한다. 또한 혹은 여래좌(如來坐)(전결가부좌)를 결하고, 혹은 대보살좌(大菩薩坐)(반결가부좌)를 결한다. 일체의 중생을 청정하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청정을 구하는 정념에 주하기를 원하는 자는 마음에 존념(存念)해서 이 밀어를 송해야 한다.
논하여 설한다. 범어는 첫글자를 남긴다. 일체법은 자성청정으로서 나도 역시 자성청정하다. 이 밀어를 송하고 나서 다시 마음에 염한다. ‘이 모든 중생이 무시로부터의 생사에 유랑함은 간탐(慳貪)과 구예(垢穢), 흑암(黑闇)에 덮여서, 안목을 열지 못함에 말미암는다’. 간탐의 장애를 제멸하기 위하여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실지를 성취하게 한다. 이미 이렇게 사유하고 나서 곧 이 밀어를 송한다.
논하여 설한다. 범어는 첫글자를 남긴다. 일체여래가 함께 칭찬하시는 바이다. 일체중생을 위하여 온갖 실지의 원을 모두 성취한다. 무릇 장애란 모두 마음으로부터 일어난다. 옛적의 관습된 간탐의 힘에 말미암기 때문이다. 장애를 제멸하기 위하여 응당 보리심을 억념하고, 유가를 수행하는 자는 수유(須臾)50)에 이렇게 사유하고 나서 마땅히 관찰해야 한다. 세간은 폭악으로부터 두려워하고 망상에 휩싸여 있다. 탐애와 희망은 심행(心行)을 미혹하여 어지럽게 한다. 저 성냄의 불길로 인해 태워지고, 몸은 언제나 어리석음의 미혹한 어두움 가운데에 다니며, 그 마음은 애염의 진흙탕 속에 빠지고, 이로써 허망과 교만의 혼주(昏酒)로 인하여 언제나 취하고, 삿된 견해인 생사의 집 가운데에 머무르며, 선지식의 최상의 감로미를 만나지 못한다. 스스로 지은 갖가지 망상의 교묘함과 무량한 차별을 이룬 바로 말미암아서 모든 중생의 무명의 때가 겹쳐 덮힌 바를 보고 그와 같은 허물은 의호(依護)가 있지 않음을 본다. 응당 그를 애민해야 한다. 이미 애민의 마음을 내고 나서 무량의 중생을 위해 제도하기 위하여 또한 지송자는 응당 아사파나가삼마지(阿娑頗那伽三摩地)51)를 현전에 행해야 한다. 다음에 입삼마지법(入三摩地法)을 설한다. 만약 정에 들고자 하면52) 응당 몸과 팔다리를 움직이지 않는다. 입술과 이를 함께 다물고 두 눈은 감은 것처럼 하고, 불상 앞에서 응당 먼저 사유해야 한다. 마땅히 정에 들고자 하면 이렇게 관상해야 한다. 모든 부처가 허공에 변만함은 마치 땅 위에서 자라는 참깨 가운데에 기름기가 가득한 것과 같다. 그 몸과 마음을 엄식하는 것도 역시 그러하다. 이렇게 관하고 나서 곧 삼마야(三摩耶)53) 등의 인계를 결하고, 곧 자기의 혀ㆍ심장ㆍ신체ㆍ손 가운데에 훔자(吽字)를 관상한다. 곧 그 글자가 변하여 금강으로 된다고 관하라. 다시 오른쪽 눈 가운데에 마자(摩字)를 관하고, 왼쪽 눈 가운데에 타자(吒字)를 관하라. 또 마자가 변해서 달로 되고, 타자가 변해서 해로 된다고 관하라. 곧 금강으로 이루어진 바로써 눈은 응당 일체의 부처를 우러러 보아야 한다. 이 법으로 말미암아서 첨시(瞻視)하는 자는, 일체의 부처가 칭찬하는 바이다. 이 밀어를 송한다.
옴 바저라 마타54) 唵 跋折囉 末吒
곧 위에서 설한 바와 같이 금강안으로써 첨시하고 아울러 이 밀어를 송하고 나면 곧 마땅히 항복해야 할 자는 모두 언제나 수순하게 된다. 내지 폭악한 중생, 일체를 장애하는 비나야가(毘那夜迦)55)일지라도 금강법(金剛法)으로 말미암아 첨시하는 까닭에 그들은 마땅히 소멸하게 된다. 다음에 삼매야계법을 결하고 왼손과 오른손을 견고하게 하고 나서, 제도(諸度)56)의 첫마디를 서로 교차한다. 이것을 금강합장(金剛合掌)이라 이름한다. 정수리에 두고 두 손의 본분(本分)을 심후(心喉)에 두고, 자기 몸을 가지하기 위하여, 밀어를 송하고 나서, 차제대로 이를 둔다. 밀어로 송한다.
옴 바저라 약리57) 唵 跋折囉 若哩
다시 다음에 그 금강합장의 인계는 모든 도(度)의 중간마디를 뒤로 가지하여 극히 견고하게 결한다. 이름하여 금강박계(金剛縛契)라 한다. 다시 인계를 심장 위에 두고 이 밀어를 송한다. 바저라 반타58) 跋折囉 盤陀縛也
또 다시 금강박의 인계를 결하고 나서, 인(忍)과 원(願)59)의 이도(二度)를 수직으로 침처럼 심장 위에 두고 곧 밀어를 송해야 한다.
삼마야 살타 三摩耶 薩埵60)
이것은 바로 모든 부처님 및 모든 제자들을 깨닫게 하는 밀어의 계이다. 다음에 그 계침(契針)을 손바닥 가운데에 굽혀 넣고 지(智)ㆍ정(定)ㆍ단(壇)ㆍ혜(慧)61)의 도(度)로써 수직으로 침과 같게 한다. 이를 극희삼매야계(極喜三昧耶契)라 이름한다. 곧 밀어를 송해야 한다.
삼마야 호 三摩耶 護62)
다시 다음에 금강박을 결하고 나서 심장 위에 두고 자심의 위에 다라자(怛喇字)63)와 타자(吒字)64)가 있어서 심(心)의 문호(門戶)로 된다고 관상한다. 금강박계를 당길 때에 지문(智門)을 여는 것처럼 관상한다. 곧 밀어를 3편 송하고 세번 이를 당긴다. 밀어로 송한다.
옴 바저라 반타 다라 타 唵 跋折囉 伴陀開義也 怛喇二合吒上半呼之65) 이미 마음으로 지문(智門)을 열고, 곧 문안에 대전(大殿)이 있다고 관상한다. 또 면전(面前)에 아자(婀字)66)가 있어서 광명을 두루 비춘다고 관상하라. 보리심을 내어서 대지(大智)를 갖추기 위하여 자기의 마음의 궁전 가운데에 들어가게 한다. 곧 정정(正定)의 뜻으로서 금강소입(金剛召入)의 계(契)를 결하고, 내지 삼마야계를 결하며, 소입(召入)의 계법을 결하고, 금강박계를 결하고 나서, 지(智)와 정(定)의 이도(二度)를 굽혀서 손바닥 가운데에 넣는다. 이것을 금강소입계(金剛召入契)라 이름한다. 이 인계를 결할 때에 곧바로 밀어를 송한다.
옴 바저라 베사 아 唵 跋折囉 吠奢召入也 婀短呼也67)
이 수행으로 말미암아 유가자는 곧 금강소입지(金剛召入智)를 생하게 된다. 이 지혜는 능히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온갖 할 바의 일을 마치고, 일찌기 들어보지 못한 백천반(百千般)의 계경(契經)을 모두 다 깨달아 이해하고, 그 문자의 뜻이 모두 현전함을 얻는다. 다음에 위에 미루어서 다시 금강박계를 결하고 나서, 이에 지정(智定)68)의 이도(二度)를 굽혀서 손바닥 안에 넣고, 진력도(進力度)69)로써 지(智)와 정(定)의 이도(二度)의 등 위에 놓는다. 이것을 금강권삼마야계(金剛拳三摩耶契)라 이름한다. 이 인계를 결할 때에 이 밀어를 송한다.
옴 바저라 모스티 밤 唵 跋折囉 慕瑟致上 鍐亡凡反70)
위에서 설한 바와 같이 아자(婀字)를 심중(心中)에 두고, 밤자로써 언제나 심전(心殿)의 문호를 닫는다. 이 밀어는 일체여래의 금강의 몸과 말과 뜻이다. 능히 집지하는 까닭에 금강권계(金剛拳契)라 이름한다. 이 인계를 풀고 나서 다음에 곧바로 왼손의 팔목 위에 오른손을 두고, 단과 혜의 이도(二度)를 서로 걸고, 진과 역의 이도(二度)를 세위서 꾸짖는 모양을 만든다. 이것을 삼계위력결승계(三界威力決勝契)라 이름하고 또한 대력계(大力契)라고도 한다. 이 인계를 결하고자 하면, 우선 마땅히 3편 훔자를 칭하며 이를 결한다. 운음뇌성(雲陰雷聲)과 흡사하게 밀어를 송하고 최후에 1훔(吽)을 칭한다. 곧 이 밀어를 송한다.
이 인계를 머리 위에서 오른쪽으로 세번 돌리라. 만약 모든 마구니와 장애를 일으키는 자가 있으면 이 인계를 보고 나서 모두 다 멀리 떠난다. 다시 일체의 장소에서 자기 몸을 옹호한다. 또 이 인계로써 모든 등ㆍ향ㆍ꽃ㆍ음식 등에 접촉하는데, 낱낱에 모두 훔자(吽字)를 칭하면 접촉함에 따라, 획득함에 따라서 청정하다. 다시 다음에 금강박을 견고하게 결하고 나서 두 엄지 및 두 소지(小指)를 수직으로 합하여 침으로 삼는다. 이것을 금강연화삼마야계(金剛蓮華三摩耶契)라 이름한다. 이 인계를 결할 때에 밀어를 송한다.
옴 바저라 발두마 삼마야 사타밤72) 唵 跋折囉 鉢頭摩 三摩耶 薩埵鍐三合
이 인계를73) 입 위에 두고 진언을 송하면, 연화부 중에서 승상(勝上)으로 된다. 다음에 다시 상승지(上勝智)로써 관찰하니 안팎으로 모두 존재하는 바가 없다. 다시 삼세는 허공과 동등하다고 관한다. 또 염자(琰字)74)는 흑색의 경계로 되고, 지풍륜계(地風輪界)를 지닌다고 관상해야 한다. 다시 검자(劍字)는 위륜산(圍輪山)75)으로 되고, 뛰어난 보배로써 장식된다고 관상해야 한다. 또한 허공에서 밤자(鍐字)는 비로자나불로 된다고 관상해야 한다. 자비를 갖춤에 말미암아 젖비를 뿌려서 위륜산에 두루하다. 문득 감로의 큰 바다를 이룬다. 그 바다 가운데에서 다시 반라자(般喇字)76)는 거북이모양을 이루고 그 거북이는 마치 금색과 같고, 몸의 광대함은 무량한 유순(由旬)77)이라고 관상해야 한다. 다시 거북이의 등 위에 해리자(奚哩字)를 관상하라. 그 글자가 변하여 적색으로 되고, 적색빛의 연화는 열의(悅意)이며 아주 뛰어나다. 그 꽃은 3층으로서 층마다 8엽의 대(臺)에 꽃술이 구족하여 있다. 그 대 위에 바라(波羅)ㆍ훔(吽)ㆍ검(劍) 등의 세 글자가 수미산(須彌山)으로 된다고 관상한다. 그 산은 온갖 보배로 이루어졌으며 8각(角)이다. 산의 정상에는 또 밤(鍐)ㆍ훔(吽)ㆍ다라(多囉)ㆍ해리(奚哩)ㆍ오(惡)78) 등의 다섯글자를 관상하라. 이로써 대전(大殿)이 된다. 그 대전은 정사각형으로서 네 문을 갖추었다. 그 문의 좌우에 길상당(吉祥幢)이 있다. 처마의 난간은 두루 둘러서 네겹의 계단이 있다. 그 대전 위에 다섯 누각이 있는데, 증채(繒綵)ㆍ주망(珠網)ㆍ화만(花鬘)을 걸어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그 대전 밖의 사각의 윗부분과 모든 문의 모서리에 금강보(金剛寶)로 엄식하게 하였다. 그 외원(外院)은 다시 갖가지 잡보(雜寶)와 영탁(鈴鐸)을 사용하여 해와 달을 덮어 가리고, 구슬과 영락(瓔珞)을 걸어서 장엄하게 장식하며, 또한 그 밖에 무량의 겁파수(劫波樹)79)가 줄지어 있다고 관상해야 한다. 또한 제천은 미묘한 음성으로서 가영(歌詠)하며 노래를 즐기고, 모든 아수라(阿修羅)80), 모호락가왕(慕呼落伽王)81) 등이 금강무(金剛舞)로써 즐겁게 하고, 그 대전 안에 만다라가 있는데 중앙에 여덟개의 금강기둥으로써 장식을 삼는다고 관상한다. 여래부륜(如來部輪) 가운데에 세 종자의 글자를 관상하라. 중앙에 심자(心字)82)를 관상하고, 그 글자의 좌우에 아자(阿引聲字)83)를 관상하며, 그 세 글자로서 천(天)의 미묘하고 정사각형인 사자좌(獅子座)를 성취한다. 또 금강부 중에서 종자의 자(字)는 세글자 중에서 아자(俄衆聲字)84)를 관상하고, 그 좌우에 훔자(吽字)85)를 관상하라. 그 세 종자의 글자로써 금강부가 이루어진다. 코끼리로써 좌(座)로 삼는다. 또 보부 가운데에서 세 종자의 글자를 관해야 한다. 그 중앙에 마자(麽衆聲字)86)를 관상하고, 좌우에 다라자(怛囉字)87)를 관상하라. 그 세 종자의 글자로서 이루어진 바인 보부(寶部) 가운데에서는 말[馬]로써 자리로 삼는다. 또 연화부(蓮華部)에 세 종자의 글자가 있다. 그 중앙에 마함자(摩含二合字)88)를 관상하고, 좌우에 힐리이(頡唎異三合)89)를 관상하라. 이 세 종자의 글자로서 이루어진 연화부 가운데에서는 공작(孔雀)을 자리로 삼는다. 또 갈마부(羯磨部) 가운데에 세 종자의 글자가 있다. 그 중앙에 검자(劍字)90)를 관상하고 좌우에는 아자(阿短字)91)를 관상하라. 그 세 종자의 글자로써 이루어진 갈마부 가운데에서는 가루라(迦樓羅)92)를 자리로 삼는다고 관상해야 한다. 이미 위에서 설한 모든 부의 좌(座)를 관상한다. 다음에 일체여래 및 십육대보살(十六大菩薩)과 아울러 사바라밀(四波羅蜜)과 4종의 내공양(內供養)과 4종의 외공양(外供養)을 시설(施設)한다고 관상해야 한다. 또 4문을 지키기 위한 사보살(四菩薩)93)은 방향에 따라서 안치한다. 위에서 설한 바와 같이94) 모든 부처 및 대보살과 문을 지키는 보살 등은 각각 본삼마지(本三摩地)로써 각각의 자심 및 이미 기록한 바에 따른 인(印)의 상모는 아래에서 설한 바와 같이 모두 비로자나불신 가운데에서 출현한다고 관해야 한다. 또 사면(四面)95)의 비로자나불을 관해야 한다. 모든 여래의 진실소지(眞實所持)의 몸으로써 위에서 설한 바와 같이 일체여래의 사자좌에 앉는다. 그 위에서 비로자나는 구성등정각(久成等正覺)96)을 보이신다. 일체여래는 보현으로써 마음을 삼는다. 다시 일체여래의 허공에서 이루어진 바의 대마니보(大摩尼寶)를 사용하여 이로써 관정을 삼으신다. 다시 일체여래의 관자재법지구경바라밀(觀自在法智究竟波羅蜜)을 획득하신다. 그리고 일체여래의 비수갈마(毘首羯磨)97)는 불공이장애(不空離障碍)의 교령(敎令)으로서 할 바를 이미 마치고, 구하는 바는 원만하다. 그 동방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은 상좌(象座)가 있다. 아축비불(阿閦鞞佛)98)이 그 위에 앉는다고 관해야 한다. 그 남방에는 위에서 설한 바와 같은 마좌(馬座)가 있다. 보생불(寶生佛)이 그 위에 앉는다고 관해야 한다. 그 서방에는 위에서 설한 바와 같은 공작좌(孔雀座)가 있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이 그 위에 앉는다고 관상해야 한다. 그 북방에는 위에서 설한 바와 같은 가루라좌(迦樓羅座)가 있다. 불공성취불(不空成就佛)이 그 위에 앉는다고 관해야 한다. 각각의 자리 위에는 또 만월(滿月)의 모습을 관상하고 또한 이 만월 위에 연화좌를 관해야 한다. 낱낱의 연화좌마다 그 가운데에 부처가 앉아계신다. 이때99)에 금강계여래(金剛界如來)100)는 일체여래신을 지님으로써 동체(同體)로 되시었다. 일체여래의 보현마하보리살타(普賢摩訶菩提薩埵)의 삼마야로부터 생하는 바의 섭일체살타(攝一切薩埵)라 이름하고, 금강가지라 이름하는 삼마지에 들어갔다. 이 일체여래의 대승아비삼마야101)심(大乘阿毘三摩耶心)을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기의 몸과 마음으로부터 내어서 곧 밀어를 송한다.
바저라 살타102) 跋折囉 薩埵
이 밀어를 송할 바로 그 때, 일체여래심으로부터 (출생한) 저 세존은 보현월륜(普賢月輪)으로 되고, 나와서 일체중생의 마하보리심을 깨끗하게 하고 나서 각각 일체여래의 방면(方面)에 주한다. 그 모든 월륜 가운데에서 일체여래의 금강지(金剛智)를 내고 나서 모두 비로자나여래심 가운데에 들어간다. 저 보현으로써 견고한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 가운데에서부터 일체여래의 신력(神力)으로써 동일한 밀체(密體)로 된다. 허공계에 가득하게 변만하고, 광명을 구족하여, 이로써 오정(五頂)으로 된다. 일체여래의 금강의 신구의(身口意)는 오고바저라(五股跋折囉)로 이루어진 바로서 (보살을 가지하면) 곧 성취한다. 또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와서 오른 손바닥 가운데에 둔다. 이때에 다시 바저라로부터 갖가지의 색상을 내고, 광명을 비추어서 일체세계에 변만하다. 또 모든 광명의 봉우리 위에서 일체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수의 여래가 출현한다. 이미 출현하고 나서 모든 법계에 두루하고, 허공 가운데에 가득하며, 내지 일체세계를 채우고 널리 퍼져서 구름바다처럼 된다고 관상해야 한다. 일체여래의 평등성지(平等性智)의 신통으로서 현등정각(現等正覺)을 이룬다. 능히 일체여래의 대보리심을 발하고 보현의 갖가지 행상(行相)을 성취하며, 또한 능히 일체여래의 권속에 봉사한다.103) 내지 일체세계의 중생을 구호하며, 일체여래의 신통지(神通智)와 최상실지(最上悉地) 등을 성취하고, 일체여래의 신변(神變)을 나타내고 나서 보현으로 되고, 다시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한 까닭에 동일한 밀체(密體)로 된다. 보현대보살신을 이루고 나서 비로자나불심에 주하며 고성으로 이 게송을 읊는다. 기이하다 하면서 설한다.
나는 보현으로써 견고한 살타이다. 비록 몸의 상은 아니지만 자연으로 출현하고, 견고함으로써 살타신으로 된다.
이때에 보현대보살신은 불심으로부터 나오고 나서 일체여래의 앞쪽 월륜에 의지하여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때에 세존비로자나는 일체여래의 지삼마야금강삼마지(智三摩耶金剛三摩地)에 들어가고 나서, 일체여래의 시라삼마지(尸羅三摩地)104)와 혜(慧)와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나타내고, 정법륜을 굴리며, 전전해서 중생을 이익하게 한다. 대방편과 역(力)과 정진과 대삼마야(大三摩耶)로써 모든 일체중생계에 두루하여 일체를 구호하고 자재주(自在主)로 되신다. 일체의 안락과 열의를 수용하기 위하여, 내지 일체여래의 평등성지(平等性智)ㆍ신통ㆍ마하연나아비삼마야(摩訶衍那阿毘三摩耶)105)의 과(果)를 얻고 최상실지를 성취하기 위하여, 일체여래는 이 실지(悉地)의 바저라로써 저 보현대보살을 마땅히 일체여래의 전륜위(轉輪位)로 삼기 위하여, 일체여래신의 보관(寶冠)ㆍ증채(繒綵)로써 이를 관정한다. 이미 관정하고 나서 이를 수여한다. 이때에 모든 여래는 저 집금강의 명칭으로써 관정하는 까닭에, 곧 이름하여 집금강으로 된다. 이때 집금강보살은 그 왼쪽 팔을 굽혀서, 위맹한 역사(力士)의 모습을 나타내고, 오른손에 바저라를 잡고, 밖으로 향하여 뽑아 던지고 마음대로 다루며 이를 잡고, 고성으로 이러한 말을 설하였다.
이 바저라는 모든 여래의 무상의 실지이다. 나는 이 금강을 너의 손에 수여한다. 나는 금강으로써 금강을 집지(執持)한다.
이것은 바로 금강살타의 삼마지이며, 일체여래의 보리심지(菩提心智) 제1이다. 이때106)에 세존비로자나는 다시 불공왕대보살(不空王大菩薩)의 삼마야에 들고, 살타금강의 삼마지를 출생하고 가지하고 나서, 자심으로부터 나와서 일체여래의 삼마야를 소청(召請)한다.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곧 주(呪)를 송한다.
바저라 라아107) 跋折囉 囉穰而伽反上
이 밀어를 송한 바로 그 때, 일체여래심 가운데에서 곧 저 집금강보살(執金剛菩薩)은 이로써 일체여래의 대구(大鉤)로 된다. 나오고 나서 곧 세존비로자나의 손바닥 안에 주한다. 그때에 저 대구신(大鉤身)으로부터 일체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를 출현한다. 이미 출현하고 나서 일체여래 등의 사업을 구소(鉤召)ㆍ청입(請入)하고, 내지 일체부처의 신변을 행하고 나서, 불공왕(不空王)으로 말미암아 내지 금강살타의 견고함에 말미암아서, 동일하게 밀합(密合)하고 이로써 불공왕대보살신(不空王大菩薩身)으로 되고, 성취하고 나서 세존비로자나불심에 주하여 고성으로 독송하며 기이하다고 말하면서 설한다.
나는 불공왕(不空王)이다. 저 금강으로부터 생하고 이로써 대구소(大鉤召)로 되며 모든 부처가 성취하는 까닭에 능히 일체처에 두루하여 모든 여래를 구소한다.
이때에 저 불공왕보살은 불심으로부터 나오고 나서 문득 모든 여래의 오른쪽 월륜에 의지하며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그때에 세존은 일체여래구소금강삼마야(一切如來鉤召金剛三摩耶)의 삼마지에 들어가고 나서 일체여래의 구소삼마야로 되어 모든 중생계에 두루하여 일체를 섭소(攝召)한다. 일체여래는 일체의 안락과 열의의 수용을 위하여 내지 일체여래의 삼마야지의 지니는 바를 얻기 위함과 실지성취를 증장하기 위하여 곧 저 불공왕대보살에게 위와 같이 두손으로 이를 수여한다. 이때에 일체여래는 금강구소(金剛鉤召)의 명호로써 이를 관정한다. 이때에 금강구소보살(金剛鉤召菩薩)은 저 금강구로써 일체여래를 구소하고 나서 고성으로 독송하여 설한다.
나는 모든 여래의 무상의 금강지(金剛智)이다. 능히 불사를 성취하고 최상으로 구소(鉤召)하는 자이다.
이것은 바로 불공왕대보살삼마야(不空王大菩薩三摩耶)의 일체여래구소지(一切如來鉤召智) 제2이다. 이 때108)에 세존은 다시 마라109)대보살삼마야(摩羅大菩薩三摩耶)에 들고 가지살타금강삼마지(加持薩埵金剛三摩地)를 출생하고 나서, 곧 자기 몸으로부터 일체여래봉사삼마야(一切如來奉事三摩耶)를 낸다. 이를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곧 밀어를 송한다.
바저라 라가110) 跋折囉 囉伽
이 주를 설한 바로 그때, 일체여래심으로부터 곧 저 세존집금강이 나와서 일체여래의 화기장(花器仗)111)으로 된다. 이미 나오고 나서 동일한 밀체(密體)로 되고, 세존비로자나불심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문득 금강궁전신(金剛弓箭身)으로 되고, 이로써 손바닥 안에 주한다. 곧 저 금강전신(金剛箭身)으로부터 일체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신을 출현한다. 일체여래의 봉지(奉持) 등과 내지 일체여래의 신변을 행한다. 행하고 나서 지극하게 다다름에 말미암아서, 또한 금강살타의 삼마지의 극히 견고함에 말미암아서 동일하게 밀합한다. 이로써 마라대보살신을 성취하고 나서 곧 세존비로자나불심 가운데에 주한다. 주하고 나서 고성으로 이 게송을 읊는다. 기이하다 하면서 설한다.
나는 자성청정으로서 능히 염애(染愛)의 일로써 여래에 봉사하고 염(染)을 여읜 청정으로써 염인 까닭에 능히 조복한다.
이때에 저 마라대보살신은 곧 비로자나불심으로부터 내려와 일체여래의 왼쪽의 월륜 가운데에 주하고 나서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때에 세존은 일체여래의 애염봉사삼마지(愛染奉事三摩地)의 가지금강에 들어간다. 이미 정(定)에 들고 나서 일체여래의 마란나금강삼마지(摩蘭拏金剛三摩地)112)와, 모든 중생계에 두루한 희애(喜愛)와, 일체의 안락과 열의의 수용과, 내지 일체여래의 마라업최승실지(摩羅業最勝悉地)의 과를 획득하는 까닭에 저 금강전은 저 마라대보살로 된다. 위와 같이 두 손으로 이를 수여한다. 이때에 일체여래는 모두 그를 이름하여 금강궁(金剛弓)이라 하고, 금강궁이라는 명칭으로써 관정한다. 그때에 금강궁보살마하살(金剛弓菩薩摩訶薩)은 그 금강전(金剛箭)으로써 일체여래에 집착하는 망상을 여읠 때,113) 곧 고성으로써 이와 같은 말을 독송하여 설한다.
이것은 일체부처의 이구애염지(離垢愛染智)이다. 염(染)으로써 염(染)을 여의었다는 집착을 없애고 일체는 안락을 받는다.
이것은 바로 금강궁대보살(金剛弓大菩薩)의 삼마지이며 봉사일체여래지(奉事一切如來智) 제3이다.
이 때114)에 세존은 다시 환희왕마라살타(歡喜王摩羅薩埵)의 삼마야에서 생한 바의 살타가지금강삼마지에 들어가고 나서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일체여래의 환희를 낸다.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하고 곧 밀어를 송하길,
바저라 사도115) 跋折囉 娑度
이 주를 설한 바로 그때, 일체여래심으로부터 (집금강을 출생하고) 곧 저 집금강은 이로써 일체여래선재의 상으로 되고 나서, 동일하게 밀합한다. 문득 비로자나여래의 마음으로 들어간다. 이미 마음에 들어가고 나서 금강환희신(金剛歡喜身)으로 되어서 양 손바닥 안에 주한다. 그때에 저 금강환희신으로부터 일체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수의 여래신을 출현한다. 이미 출현하고 나서, 일체여래선재 등의 사업을 행하고, 일체여래의 신변을 행하고 나서 극히 환희하는 까닭에, 다시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한 까닭에, 동일하게 밀합한다. 문득 환희왕마하살신(歡喜王摩訶薩身身)을 이루고 비로자나여래의 마음에 주하며, 고성으로 이와 같은 말을 독송한다. 기이하다 하면서 설한다.
나는 최승(最勝)이다. 일체지자가 함께 칭설(稱說)하는 바이다. 만약 모든 망상분별을 끊어버린다면 듣고서 언제나 환희한다.
이때에 환희왕마하살신은 불심으로부터 내려와 모든 여래의 등 뒤의 월륜 가운데에 주하며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그때에 세존은 일체여래환희금강삼마지(一切如來歡喜金剛三摩地)에 들어가고 나서, 일체여래의 무상극환희지삼마야(無上極歡喜智三摩耶)와 모든 중생계에 두루한 일체의 환희와 일체의 안락과 열의를 수용하기 위하여, 내지 일체여래의 무상용약(無上踊躍)과 최승미(最勝味)의 실지과(悉地果)를 획득하는 까닭에, 그 금강환희를 저 환희왕마하보리살타로 삼고 위와 같이 두손으로 수여한다. 그때에 일체여래는 이를 모두 이름하여 금강용약(金剛踊躍)이라 하고 그 금강명으로써 이를 관정한다. 이때에 금강용약보살마하살(金剛踊躍菩薩摩訶薩)은 그 금강환열상(金剛歡悅相)으로써 선재의 소리로써 모든 부처를 환희하게 하고 나서 고성으로 이와 같은 말을 설한다.
이것은 바로 제불 등의 선재능전자(善哉能轉者)이다. 이 뛰어난 금강은 능히 증익하고 환희한다.
이것은 바로 금강용약마하살삼마야(金剛踊躍摩訶薩三摩耶)의 일체여래작선재지(一切如來作善哉智) 제4이다. 이상의 네 보살은 모두 금강부 가운데 아축불의 권속이다. 모두를 이름하여 일체여래마하삼마야살타(一切如來摩訶三摩耶薩埵)라 한다.
그 때116)에 세존은 다시 다음에 허공장심(虛空藏心)으로부터 마하보리살타의 삼마야에서 생한 바의 보가지금강삼마지(寶加持金剛三摩地)를 출현한다. 이것은 일체여래의 관정삼마야(灌頂三摩耶)이다.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심으로부터 내어서 곧 밀어를 송한다.
바저라 아라다나117) 跋折囉 阿囉怛那二合
이 진언을 송하자마자 바로 그때에 일체여래의 심중(心中)으로부터 허공에 변만하고 평등성지(平等性智)에 잘 통달한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한 까닭에 동일하게 밀합한다. 곧 저 집금강은 유출되는 광명으로 되어 모든 허공에 두루한다. 저것이 모든 허공에 두루 광명을 비추는 까닭이다. 모두 두루함을 허공계로 삼는다. 그때에 제불의 가지력으로써 일체의 허공계는 모두 세존비로자나의 마음 가운데에 들어간다. 잘 수습한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이로써 변허공장(遍虛空藏)으로 되고, 일체세계에 평등하고 가득하게 널리 퍼진다. 마하금강보(摩訶金剛寶)로 이루어진 몸은 여래의 손바닥 안에 안주한다. 이때에 저 대금강보신(大金剛寶身) 가운데에서 일체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수를 출현하고 나서, 이로써 일체여래의 관정 등의 사업과 일체여래의 신변을 일체세간에서 행한다. 행하고 나서 모든 세계장(世界藏)에 두루 잘 출생함으로써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하기에 동일하게 밀합하고 허공장대보살(虛空藏大菩薩)을 성취한다. 성취하고 나서는 비로자나의 마음에 머물며, 고성으로 이와 같은 말을 독송한다. 기이하다 하면서 설한다.
나는 스스로 관정한다. 금강보(金剛寶)는 무상(無上)이다. 비록 머무르며 집착하지 않더라도 삼계의 주인이 된다.
이때에 저 허공장마하보리살타(虛空藏摩訶菩提薩埵)는 비로자나불심으로부터 내려와 일체여래의 앞을 향하여 월륜에 의지하며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때에 세존은 대마니보금강삼마지(大摩尼寶金剛三摩地)에 들고 나서, 일체여래의 바라는 바를 모두 원만하게 하는 삼매야와 모든 중생계에 두루 일체의 이익을 얻게 하기 위하여, 일체의 안락과 열의를 수용하기 위하여, 내지 일체여래의 사업을 성취하는 최상실지를 얻기 위하여, 이 금강마니를 저 허공장대보리살타로 삼고 이로써 금강보전륜(金剛寶轉輪)으로 삼는 까닭에, 또한 금강보장(金剛寶藏)으로써 관정한다. 이미 관정하고 나서 두손에 이를 수여한다. 이때에 일체여래는 관정의 명칭으로서 금강장(金剛藏)이라 이름한다. 이때에 금강장마하보리살타(金剛藏摩訶菩提薩埵)는 저 금강마니를 받들어, 자기의 관정처(灌頂處)에 두고 나서 고성으로 이러한 말을 하여 설한다.
모든 여래는 능히 중생의 정수리에 관정하는 것을 허락하신다. 내가 손으로 수여하는 자와 나에게 수여하는 자는 보배로써 보배를 장식한다.
이것은 바로 보생여래부(寶生如來部)의 금강장대보살삼마지(金剛藏大菩薩三摩地)이며, 일체여래의 관정보지(灌頂寶智) 제1이다. 그때118)에 세존은 다시 대위광마하살타(大威光摩訶薩埵)의 삼마야에서 생한 바의 보가지금강삼마지(寶加持金剛三摩地)에 들고 나서, 스스로 일체여래의 광명삼마야를 낸다.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이 밀어를 낸다.
바저라 뎨아119) 跋折囉 帝壤
이 밀어를 내었을 바로 그 때, 일체여래심으로부터 (집금강을 생하고) 곧 저 바가범집금강을 대일륜(大日輪)으로 삼고 동일하게 밀합하며 비로자나불심에 들어간다. 문득 금강일신(金剛日身)으로 되고 여래의 손바닥 가운데에 주한다. 이때에 곧 저 금강일신 중에서 일체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신을 출현한다. 나오고 나서 일체여래의 광명을 놓는 사업 등 일체여래의 신변을 행하고 나서, 극히 대위광인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마하보리살타신을 성취하고 나서 비로자나불심에 주하며 고성으로 이를 독송한다. 기이하다 하면서 설한다.
비할 바 없는 대위광으로써 능히 중생계를 비춘다. 모든 부처가 의호(依護)하시게 하고 비록 다시 깨끗이 할지라도 곧 이는 깨끗함 가운데 능히 다시 깨끗함120)이다.
그때에 무구위광마하보리살타신(無垢威光摩訶菩提薩埵身)은 불심으로부터 내려오고 나서 곧 여래의 오른쪽 월륜 가운데에 의지하여 주하며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때에 세존은 일체여래의 (삼마야에 들어서) 원광(圓光)을 가지함으로써 금강삼마지에 들어가고 나서 일체여래광명삼마야(一切如來光明三摩耶)와, 모든 중생계에 두루하는 비할 바 없는 위광과, 일체의 안락과 열의를 수용하기 위하여, 내지 일체여래 자신의 광명과 최상실지를 성취하기 위하여, 저 금강일(金剛日)을 받들어 대성광마하보리살타(大成光摩訶菩提薩埵)에게 두 손으로 이를 수여한다. 이때에 일체여래는 모두 이름하기를 금강광명(金剛光明)이라 하고 금광명으로써 이를 관정한다. 그때에 금강조요보살마하살(金剛照耀菩薩摩訶薩)은 그 금강일(金剛日)로서 일체여래를 두루 비추고121) 나서, 고성으로 이 게송을 독송하여 읊는다.
이것은 제불의 지혜로써 무지의 어두움을 제멸하고 티끌보다 많은 양으로써 일광(日光)을 초월한다.
이는 바로 금강광명대보살(金剛光明大菩薩)의 삼마지이며, 일체여래원광지(一切如來圓光智) 제2이다.
그때122)에 세존은 다시 보당보살삼마야(寶幢菩薩三摩耶)에서 생한 바의 보가지금강삼마지(寶加持金剛三摩地)에 들고 나서, 능히 일체여래의 구하는 바의 삼마야를 만족한다.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심으로부터 내어서 곧 밀어를 송한다.
바저라 계도123) 跋折囉 計都
이 밀어를 내었을 바로 그 때, 일체여래심으로부터 (집금강을 생하고) 곧 저 바가범집금강은 갖가지 아주 뛰어난 잡색의 장엄구로써 보당으로 삼는다. 나오고 나서 동일하게 밀합하고 비로자나심에 들어가 문득 금강당신(金剛幢身)을 이룬다. 이미 성취하고 나서 부처의 손바닥 안에 안주한다. 이때에 금강당신 가운데에서부터 일체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숫자의 여래신을 낸다. 나오고 나서 일체여래의 보당을 건립하는 등의 사업과, 일체여래의 신변을 지어 마친다. 대보당으로써 금강살타의 삼마지가 극히 견고한 까닭에 동일하게 밀합하고 이로써 마하보리살타신으로 된다. 곧 비로자나세존의 마음 가운데에 머물며 고성으로 이러한 말을 독송한다. 기이하다 하면서 설한다.
비할 바 없는 양의 당(幢)을 내가 능히 수여하여 일체를 이익하게 한다. 실지를 만족해서 일체의 구하는 바를 모두 능히 가득 채운다.
이때에 저 보당마하보리살타(寶幢摩訶菩提薩埵)는 불심으로부터 내려오고 나서 모든 여래의 왼쪽 월륜 가운데에 의지하여 주하며,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때에 세존은 일체여래건립가지금강삼마지(一切如來建立加持金剛三摩地)에 들어가고 나서 일체여래사유왕마니당삼마야(一切如來思惟王摩尼幢三摩耶)를 능히 건립하고, 모든 중생계에 두루하며, 능히 일체의 바라는 바를 원만하게 한다. 일체의 안락과 열의를 수용하기 위하여, 내지 일체여래의 큰 이익, 최상실지과(最上悉地果)를 획득하기 위하여, 저 보당을 위와 같이 두손의 손바닥 안에 수여한다. 이때에 일체여래는 이를 금강표찰(金剛表刹)124)이라 이름하고, 다시 금강명호로써 이를 관정한다. 이때에 금강표찰보살마하살(金剛表刹菩薩摩訶薩)은 저 금강당으로서 일체여래로 하여금 다시 단바라밀에 있어서 상응하시게 하고, 고성으로 이 게송을 독송하여 읊는다.
이것은 모든 여래가 희구하는 바를 능히 만족시킨다. 이름하여 여의당(如意幢)이라 하고 단바라밀문(壇波羅蜜門)으로 삼는다.
이것은 바로 금강당보살의 삼마지이며, 일체여래의 단바라밀지(壇波羅蜜智) 제3이다.
그때125)에 세존은 다시 상애환희근마하보리살타(常愛歡喜根摩訶菩提薩埵)의 삼마야에서 생한 바의 보가지금강삼마지(寶加持金剛三摩地)에 들어가고 나서,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이 일체여래의 애삼마야(愛三摩耶)를 낸다.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하며, 밀어를 송한다.
바저라 하사126) 跋折囉 訶娑
이 밀어를 내었을 바로 그 때, 일체여래심으로부터 (집금강을 생하고) 곧 저 바가범집금강은 이로써 일체여래의 미소(微笑)로 되고, 동일하게 밀합하며 문득 비로자나여래의 마음에 들어가 금강미소신(金剛微笑身)으로 되어 여래의 손바닥 안에 주한다. 이때에 저 금강미소신으로부터 일체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가 출현하고 일체여래의 희유한 사업 등, 일체여래의 신변유희를 행하고 나서, 상애환희근(常愛歡喜根)인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한 까닭에, 이로써 대보살신으로 된다. 이미 성취하고 나서 세존비로자나의 마음 가운데에 주하고 나서, 고성으로 이 게송을 읊는다. 기이하다 하면서 설한다.
나는 대소(大笑)이다. 일체의 뛰어남 가운데의 상(上)이다. 항상 잘 정(定)에 머물며, 이로써 불사(佛事)의 용(用)을 삼는다.
이때에 상애환희근마하보리살타신(常愛歡喜根摩訶菩提薩埵身)은 불심으로부터 내려와 일체여래의 등 뒤의 월륜 가운데에 의지하여 주하며,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때에 세존은 일체여래의 희유가지금강삼마지(希有加持金剛三摩地)에 들어가고 나서 일체여래의 삼마지를 출현하고, 모든 중생계에 두루하여 제근(諸根)의 위없는 안락과 열의를 수용하기 위하여, 내지 일체여래의 근(根)의 정치지(淨治智)와 신통과(神通果)를 획득하기 위하여, 금강미소(金剛微笑)를 저 상애환희근마하보리살타로 삼아서, 위와 같이 두 손의 손바닥 가운데에 수여한다. 이때에 일체여래는 금강애(金剛愛)의 명칭으로써 이를 이름으로 삼고 문득 금강명으로써 관정을 한다. 이때에 금강애마하보리살타(金剛愛摩訶菩提薩埵)는 그 금강미소로써 일체여래의 미소에서 고성으로 이 게송을 독송하여 읊는다.
이것은 모든 여래의 희유한 생현(生現)을 보이는 대지(大智)로써 능히 용약(踊躍)한다. 이승(二乘)의 알 바가 아니다.
이것은 바로 금강애마하보리살타이며, 일체여래미소희유지(一切如來微笑希有智) 제4이다. 이상은 보부(寶部) 가운데의 사보살로서 이는 일체여래의 대관정살타(大灌頂薩埵)이다.
이 때127)에 세존은 다시 관자재마하보리살타(觀自在摩訶菩提薩埵)의 삼마야에서 출생한 법가지금강삼마지(法加持金剛三摩地)에 들어가고 나서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일체여래법삼마야(一切如來法三摩耶)를 낸다.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하며 밀어를 송한다.
바저라 달마128) 跋折囉 達摩
이 밀어를 내었을 바로 그 때, 일체여래신 가운데에서 곧 저 바가범집금강은 자성청정한 일체법평등성지(一切法平等性智)로 말미암아 잘 통달하는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한 까닭에, 이로써 법광명(法光明)이 된다. 그 법광명으로부터 일체세계를 출현하고, 두루 널리 비추어서 문득 법계를 이룬다. 그때 저 일체법계는 허공계에 두루 가득하여 동일하게 밀합하고 비로자나불의 심중에 들어가, 허공계에 가득하게 두루하며 대연화신(大蓮花身)을 이루고 세존의 손 안에 주한다. 이때에 세존은 저 금강연화신(金剛蓮華身) 가운데에서 일체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신을 출현한다. 이미 출현하고 나서 일체여래의 삼마지지(三摩地智)와 신통 등, 일체여래의 신통유희를 일체세계에서 행하고 나서, 관자재인 까닭에 내지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견고한 까닭에 동일하게 밀합한다. 이로써 관자재마하보리살타신(觀自在摩訶菩提薩埵身)으로 된다. 성취하고 나서 비로자나불의 심중에 머물며, 고성으로 이 게송을 읊는다. 기이하게 여기며 설한다.
나는 제일의(第一義)이며, 본래 스스로 청정하므로 뗏목으로 비유되는 제법에서 능히 승청정(勝淸淨)을 얻는다.
이때에 저 관자재마하보리살타신은 불심129)으로부터 내려오고 나서, 일체여래의 앞의 월륜 가운데에 의지하여 주하며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때에 세존은 일체여래삼마지지삼마야(一切如來三摩地智三摩耶)에서 생한 바의 금강삼마지에 들어가고 나서, 능청정삼매야(能淸淨三昧耶)와 모든 중생계에 두루하는 자신청정(自身淸淨)과, 일체의 안락과 열의를 수용하기 위하여 내지 일체여래의 법지(法智)와 신통의 과를 획득하기 위하여 곧 저 금강대연화를 받들어 위와 같이 관자재보살마하살(觀自在菩薩摩訶薩)에 수여한다. 정법륜을 굴리기 위하여 일체여래의 법신으로 되고, 관정하고 나서 두손에 이를 수여한다. 이때에 일체여래는 다시 금강안(金剛眼)의 명호로써 관정한다. 이때에 금강안보살마하살은 저 연꽃 잎이 피어남으로 해서 탐애의 자성은 청정을 여의었으며, 물들은 바도 없다고 이렇게 관하고 나서 고성으로 이와 같은 말을 독송하여 설한다.
이것은 제불의 지혜가 능히 탐애를 각료(覺了)하고 나와 수여받은 자는 법(法)에서 법에 주한다.
이것은 바로 연화부의 금강안대보살삼마야(金剛眼大菩薩三摩耶)이며, 일체여래관찰지(一切如來觀察智) 제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