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법에 대하여 자재함을 얻도록 중생을 진실로 구제하시는 모든 부처님과 진실로 제도하시는 7불(佛), 비바시(毗娑尸)ㆍ시기(尸棄)ㆍ비사바부(比賒婆阜)ㆍ흘라가손타(訖囉迦孫陀)ㆍ가나가모니(迦那迦牟尼)ㆍ가섭(迦葉)부처님과 큰 명칭을 가지시고 석사자(釋師子)ㆍ양족존(兩足尊)이라는 도솔천(兜率天) 위에서 대중에게 둘러싸여 계신 미륵(彌勒)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나는 지극한 마음으로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위없는 법왕(法王)이심을 생각하오며, 이와 같은 3세의 모든 부처님께 목숨을 바쳐 귀의합니다. 법에 귀의합니다. 이 법은 일체 중생들이 공경하는 것입니다. 승중(僧衆)에 귀의합니다. 비구 대중[衆僧]은 훌륭한 복밭[福田]이십니다. 만약 조금만 보시하여도 큰 과보를 얻을 것이니, 이제 모든 여래와 성문께 귀의합니다. 또 색구경천[色究竟]에 머무시는 마혜수라(摩醯首羅)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수타회천(首陀會天)의 모든 아나함천(阿那含天)에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세간의 조상[祖]이신 범천왕(梵天王)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화락천왕(化樂天王)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도솔타천왕(兜率陀天王)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수야문천왕(須耶門天王)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천제석(天帝釋)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사방호세대왕(四方護世大王)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모든 땅에 의지하고 있는 일체 귀신에게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일체 용(龍)ㆍ건달바(乾闥婆)ㆍ욕계(欲界)의 왕인 인타루(因陀樓)ㆍ염라(炎羅)ㆍ바루누나(婆樓㝹那)ㆍ소마(素摩)ㆍ바라타사선(波羅墮闍仙)ㆍ바사바제(波闍波提)께 귀의합니다. 이와 같은 이들께 지금 다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이선나라달발바(二仙那囉達鉢婆)의 힘으로 지금 일체의길성주(一切義吉成呪)를 설하니, 죽지 않는 감로(甘露)의 계(界)가 맺어져 능히 500가지 일[五百事]을 할 수 있고, 모든 일이 잘되게 할 수 있으며, 모든 의혹의 나쁜 주문을 끊어지게 할 수 있고, 일체 세간을 옹호하며, 모든 악의 귀신을 다 물리쳐 흩어지게 할 수 있고, 사람을 해롭게 하는 것들을 모두 다 없앨 수 있으며, 하는 일마다 모두 좋게 하고, 악한 자로 하여금 두려움을 품게 하겠습니다. 주문을 외우고자 하는 이들은 모두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미묘한 향과 꽃다발과 바르는 향과 가루향, 보배 일산과 당기(幢旗)와 번기(幡旗)를 들고 노래와 기악(伎樂)으로 미묘한 소리를 내며 저 번뇌를 없애신 세존께 공양 올려야 합니다. 번뇌를 끊은 청정함으로 마음을 거두시어 일찍이 선정에 있어서 치달리거나 산란한 적 없으시며 사홍서원을 행하여 모든 중생을 구호하시며 미묘한 범음(梵音)의 우렛소리 내어 멀리까지 떨치게 하시고 가릉빈가(迦陵頻伽)의 소리와 같이 사람들에게 즐겨 듣도록 하시니, 오직 원컨대 저의 가장 뛰어난 공양을 받아 주소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비바시불(毗婆尸佛)ㆍ시기불(尸棄佛)ㆍ비사바불(毗舍婆佛)ㆍ가라나가손타불(迦羅那迦孫陀佛)ㆍ가나함모니불(迦那含牟尼佛)ㆍ가섭불(迦葉佛)ㆍ석가사자(釋迦師子)ㆍ미륵을 상수(上首)로 하여 시방세계에 항하의 모래알과 같이 많으신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ㆍ아라하(阿羅呵)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께 귀의합니다. 모든 중생을 크게 구호하시며 만약 재앙이나 환난이 생기면 좋게 하여 주십니다. 저는 지금 이와 같이 보살펴 주시는 분께 정성을 다해 향을 사르고[運香] 공양합니다. 이 향기가 모든 부처님 처소에 이르게 되길 원하오며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다지 타지 아지 아지 매지 아지 나지 미지 達遲 陀遲 阿遲 阿遲 寐遲 阿遲 那遲 彌遲
이 주문을 설하고 나서 모든 이름난 향인 소합향(蘇合香) 등을 사르고 3세에 계신 모든 사람 가운데의 사자[人中師子]이신 부처님께 공양하오니 항상 저를 기억하시어 복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 그 다음에는 지극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 이름난 향인 살사뢰사향(薩闍賴闍香) 등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마혜수라천왕(摩醯首羅天王)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저 하늘의 궁전에까지 이르기를 원하며,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또 그 다음에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온갖 이름난 향인 불가향(弗迦香) 등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화락천왕(化樂天王)과 아울러 화락천의 모든 하늘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저 왕의 처소에 이르기를 원하옵니다. 만약 저를 생각하지 않으시면 저의 머리가 일곱 개로 쪼개질 것입니다.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또 그 다음에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온갖 이름난 향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타화천왕(他化天王)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저 왕의 처소에 이르고 마땅히 저를 생각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가례 바례 나례 하례 비나례 비샤례 하라미뎨 사바하 迦隷 婆隷 那隷 呵隷 毘那隷 毘舍隷 訶羅彌帝 莎 呵
또 그 다음에는 제가 지금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온갖 이름난 향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도솔타천왕(兜率陀天王)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저 왕의 처소에 이르기를 원하오니 마땅히 저의 공양을 받아 주소서.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또 그 다음에는 온갖 이름난 향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제석천[帝釋]과 삼십삼천왕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저 왕의 처소에 이르기를 원하며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하라 하라 마리니 자라사리 비라사리 賀羅 賀羅 摩黎尼 遮羅私利 毘羅私利
또 그 다음에는 여러 가지 이름난 향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동방 제두뢰타천왕(提頭賴吒天王)과 그를 보좌하는 권속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저 왕의 처소에까지 이르기를 원하오며,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아이 바이 나치이 나야니 나나나 바뎨 니바뎨 바라니 사바하 阿夷 婆夷 那稚夷 那耶尼 那那那 波帝 尼波帝 波羅尼 莎 呵
또 그 다음에는 온갖 이름난 향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남방 비류륵차천왕(毗留勒叉天王)과 그를 보좌하는 권속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저 왕의 처소에 이르기를 원하오며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비리사 비리사 지리사 매리사 매니리사 毘利私 毘利私 旨利私 寐利私 寐尼利私
또 그 다음에는 온갖 이름난 향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서방 비류박차천왕(毗留博叉天王)과 그를 보좌하는 권속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저 왕의 처소에 이르기를 원하오며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또 그 다음에는 여러 가지 이름난 향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큰 바다 가운데 있는 능가성(楞伽城) 안의 나찰(羅刹)의 주인이신 비사나(毗沙拏)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그곳까지 이르기를 원하며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자리 자리 주리 주리 뎨리 뎨리 바라니리 바라하뎨니 하라마뎨 사바하 遮利 遮利 周利 周利 帝利 帝利 婆羅尼利 婆羅呵帝尼 呵羅蜜帝 莎 呵 또 그 다음에는 온갖 이름난 향을 사르고 마음속 깊이 바닷가에 계시는 비마질다라(毗摩質多羅)아수라왕께 공양하오니, 이 향기가 저 왕의 처소에 이르기를 원하오며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만약 나의 주문을 믿지 않으면 심장이 일곱 개로 찢어지고 피가 얼굴에서 흘러내릴 것입니다. 만약 부처님께서 설하신 선한 법을 듣지 않으면 좋지 않은 병으로 몸이 망가져 결국에는 죽게 될 것이며, 생명이 끝나면 지옥에 떨어져 아수라와 서로 싸우게 될 것입니다. 그때 제석의 군사가 패해서 물러나 성에 들어와서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 바가바(婆伽婆)께 나아가 옹호하여 주시기를 청하여 보리라. 부처님께서는 하늘과 사람 가운데 가장 훌륭하시어 자비로써 일체 중생들 구제하시고 해롭지 않도록 항상 옹호해 주십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우바난타산(憂波難陀山)의 항상 좋아하시는 곳에서 대비구 대중 500인과 천 나유타(那由他)나 되는 보살과 함께 계셨는데, 그 달 15일의 포살(布薩)을 행할 때였습니다. 사람과 하늘 가운데 으뜸이신 양족존(兩足尊)께서는 4부대중에 둘러싸여 계시니 세상의 밝은 등불 같으셨습니다. 석제환인(釋提桓因)이 백천 나유타나 되는 삼십삼천을 거느리고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대어 예를 올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일심으로 합장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인천(人天)에서 가장 귀하고 거룩하신 분이시여, 항상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니 훌륭하십니다. 일체지를 갖추신 스승이시여 어두운 세간의 빛이 되시도다.
모든 하늘도 이르지 못하는 곳 오직 구담(瞿曇)만이 홀로 아시니 내 이제 대자비에 귀명(歸命)하오니 오직 원컨대 저를 옹호하여 주소서.
그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들으시고 제석(帝釋)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의 제석이여, 부처님 법 가운데는 주문으로 경계를 맺는 법[結呪界法]이 있나니, 사람과 하늘을 크게 옹호한다. 만약 이 결주계법을 듣거나 스스로 지니거나, 혹은 남에게 지니도록 가르쳐서, 지극한 마음으로 독송하여 말한 대로 닦고 행한다면 이 주문의 힘으로 인해 칼로도 상하게 할 수 없고 독과 불로도 해치지 못하며 원수와 도적을 물리칠 수 있고 100유순 내에는 모든 재앙의 걱정이 없게 될 것이며, 하늘과 아수라와 일체 귀신이 이 주문의 경계를 넘어와 해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제석은 마땅히 이 결주법(結呪法)을 받아 지니고 지극한 마음으로 독송하여 잊어버리거나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에 곧 주문을 설한다.”
이 진실한 주문으로 제석[帝主]의 근심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나는 지금 저 제두뢰타(提頭賴吒)용왕ㆍ연라바니(禋囉婆尼)용왕ㆍ비류박차흑구담(毘留博叉黑瞿曇)용왕ㆍ여의주(如意珠)용왕ㆍ바수시(婆修翅)용왕ㆍ단다바타(檀茶波陀)용왕ㆍ만현(滿賢)용왕ㆍ난타(難陀)용왕을 어여삐 여겨 명(名)과 색(色)의 위력으로 크나큰 신체를 갖추고 수미산(須彌山)에 머물면서 하늘과 아수라가 싸울 때 항상 제석을 도와 옹호하겠습니다. 나는 아나바달다(阿那婆達多)용왕ㆍ아루니(阿樓泥)용왕ㆍ반사마시(般闍摩翅)용왕ㆍ득차가(得叉迦)용왕ㆍ아난제나(阿難提那)용왕ㆍ바수시(婆蓃翅)용왕ㆍ아바라사등(阿婆囉闍等)용왕ㆍ대자재의(大自在意)용왕ㆍ자재의(自在意)용왕ㆍ나다금(那茶黔)용왕ㆍ아바라라(阿波羅羅)용왕ㆍ등사미륵가(等沙彌勒迦)용왕ㆍ낙수(酪首)용왕과 또 여의(如意)용왕ㆍ분타리(分陀利)용왕ㆍ방주(方主)용왕ㆍ가구타시(迦駒吒翅)용왕ㆍ금바라(▼(口+黔)波羅)용왕ㆍ아시바다라(阿尸婆多囉)용왕 등 이와 같은 용왕들에게 자비심을 낼 것입니다. 바시라(婆翅羅)용왕ㆍ금비라(▼(口+黔)毗羅)용왕ㆍ모침(毛針)용왕ㆍ우라가갈나(憂囉伽羯那)용왕ㆍ우왕(牛王)용왕 등 이와 같은 용왕들에게도 자비심을 낼 것입니다. 분이(奮耳)용왕ㆍ차(車)용왕ㆍ취적(聚積)용왕ㆍ선환희(善歡喜)용왕ㆍ독자(犢子)용왕ㆍ이라발(伊羅鉢)용왕ㆍ인람발리(禋濫拔唎)용왕 등 이와 같은 용왕들에게도 자비심을 낼 것입니다. 이와 같이 머리가 하나거나 머리가 둘인 용왕들에게 그들이 있는 곳에서 모두 자비심을 내게 할 것입니다. 모든 세계의 발 있는 것ㆍ발 없는 것ㆍ발이 둘인 것ㆍ발이 셋인 것ㆍ발이 많은 것들에게 그들이 있는 곳에서 자비심을 낼 것입니다. 일체 세계의 발 있는 것ㆍ발 없는 것과 발이 둘인 것ㆍ발이 넷인 것ㆍ발이 많은 것 등 모든 용왕과 야차와 땅에 의지하여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은 것, 아울러 뿌리에서 생기는 것들이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의 힘과 정법의 위세(威勢)가 있는 아라한이 나를 좋고 편안하게 해줄 것입니다.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이 대주문의 왕을 설할 때 대지가 두루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일체 귀신과 아수라 등이 크게 놀라 말하였습니다. “기이합니다. 구담이라는 큰 이름을 가지신 이여, 모든 하늘 대중을 위하여 이 신주(神呪)를 설하시어 모든 하늘이 자재함을 얻게 하시도다.” 그때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령 주사(呪師)가 이 주문을 외우고 지녀 삼계에 두루 가득하도록 주문의 경계를 맺으면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들로서 능히 이 경계를 뛰어넘을 자가 없을 것이다. 큰 위력이 있는 4도(道)의 천왕 중 마혜수라(摩醯首羅)라고 하는 천왕은 아나함 성과(聖果)에 있으면서 이 주문의 경계를 따르지 않고 뛰어넘고자 하여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위덕이 있는 대범천왕이 천이나 되는 세계의 주인으로 자재력을 가지고서 혹 이 주문의 경계를 따르지 않고 뛰어넘고자 하여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욕계(欲界)의 주인인 마왕 파순(波旬)이 주문의 경계를 뛰어넘고자 하여도 이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타화자재천왕과 화락천왕이 이 주문의 경계를 뛰어넘고자 하여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승도솔(僧兜率)천왕과 염마(炎魔)천왕이 이 주문의 경계를 뛰어넘고자 하여도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천안(千眼) 사지(舍脂)의 남편인 제석이 이 주문의 경계를 뛰어넘고자 하여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세간을 구호하는 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이신 구비라제(駒毗羅提)ㆍ제두뢰타(提頭賴吒)ㆍ비류박차(毗留博叉)ㆍ비류륵(毗留勒)들이 이 주문의 경계를 넘고자 하여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위력이 맹렬한 네 왕이 있으니, 구나라(鳩那羅)ㆍ가란다(伽蘭茶)ㆍ비륵구(毗勒駒)ㆍ요하축(搖訶竺) 등이 이 주문의 경계를 넘고자 하여도 또한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또 욕계 중에서 가장 자재함을 얻은 네 왕이 있으니 제석ㆍ염라(閻羅)왕ㆍ발류나태라사(拔留那兌羅闍)ㆍ파사바제(波闍波提) 등 천왕들이 이 주문의 경계를 넘으려고 하여도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또 큰 위력이 있는 네 왕이 있으니 욱니비(薁尼毗)ㆍ가주제(呵呪帝)ㆍ바류사제(婆留闍提)ㆍ가사제사(呵娑帝奢) 등이 이 주문의 경계를 넘으려고 하여도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대해에 머물면서 큰 위력과 큰 신통력을 가진 여덟 용왕이 있으니, 아나바달다(阿那波達多)용왕ㆍ발류나(拔留那)용왕ㆍ비류륵(毗留勒)용왕ㆍ수발라(修鉢囉)용왕ㆍ치치도(㨖絺都)용왕ㆍ난타(難陀)용왕ㆍ우바난타(優波難陀)용왕ㆍ사가라(娑伽羅)용왕 등이니라. 이와 같은 용왕들이 이 주문의 경계를 넘으려고 하여도 또한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여덟 아수라왕이 있으니, 비마질다라(毗摩質多囉)아수라왕ㆍ수질다라(修質多羅)아수라왕ㆍ나화(邏花)아수라왕ㆍ점파리(苫波唎)아수라왕ㆍ발라도(鉢羅度)아수라왕ㆍ무지연달라나(茂至連達囉那)아수라왕ㆍ전두로나요(纏豆嚧那曜)아수라왕 등이 만약 이 주문을 따르지 않고 이 주문의 경계를 뛰어넘으려고 하여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건달바왕(乾闥婆王)이 있으니, 질다라사나나주라사날사날사바비비시바새다라시건지제바바돈두마도라반자시기(質多羅斯那那厨羅闍捺闍捺沙婆毘毘尸婆塞多羅尸騫遲提婆婆屯頭摩啅囉般者尸企)건달바와 발부루수범달라가마세치전단나제(鉢浮嘍守梵達囉迦摩勢絺栴檀那提)건달바 등으로 큰 신통력이 있고 얼굴 모습이 단정하고 명성을 겸비하였지만 이 주문의 경계를 넘고자 하여도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제석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주문에 왜 이러한 위신력이 있는가? 이 주문은 84억 나유타 백천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불신(佛神)의 입으로 설해진 것이며, 현재의 나도 이와 같은 주문의 왕을 널리 설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또 제석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히 잘 듣고 잘 생각하여라. 이 주문의 힘으로 중생의 큰 옹호자가 되어서 모든 귀신이 가까이하거나 번거롭게 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옹호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을 받은 이들이 모든 인도(人道)에서 하늘에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하여 그 종자를 만들어 모든 하늘의 수승한 과보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부처가 나오고 이곳에서 성문(聲聞) 제자가 나오며, 이곳에서 모든 대덕선(大德仙)이 나오고, 이곳에서 사문과 바라문이 나오며, 이곳에서 귀신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 중생을 괴롭히고 어지럽게 하는 자가 있다면 악귀를 막아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이 주문을 내는 것이며, 이에 곧 주문을 설한다.”
이 주문을 설할 때 대지와 대해(大海)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모든 귀신들이 큰 소리를 내며, “괴롭다”고 부르짖었으며, 나찰들도 모두 이와 같아서 모두 다 같이 말하였습니다. “지금 설하는 주문은 우리들을 너무 괴롭게 하여 살고자 하여도 살 길이 없도다. 이와 같은 맹렬한 주문은 모든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 다시 제석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지금 이 주문의 경계를 옹호해야 한다. 내가 이 주문의 인연을 보호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하늘로서 능히 넘을 자가 없느니라.”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큰 이름을 지닌 사도면(四道面)천왕과 정거천(淨居天)의 아나함처(阿那含處)에 머무는 마혜수라(摩醯首羅)와 그 권속과 대신(大臣)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색신(色身)과 명칭을 모두 구족하고 신통과 위덕이 있는 다섯 아나함천(阿那含天)에 머무는 너희들과 권속들도 마땅히 이와 같은 진언[明呪]을 옹호해야 한다. 연꽃에서 생겨나 사바세계의 주인인 대범천왕(大梵天王)과 권속과 대신들이여, 너희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4선(禪)의 모든 하늘과 나아가 신통과 모양과 이름을 구족한 범신(梵身)과 그 권속과 대신에 이르기까지 또한 마땅히 이와 같은 신주(神呪)를 옹호해야 한다. 욕계의 주인인 마왕 파순(波旬)과 권속과 대신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타화자재천왕과 그 권속과 대신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화락천왕과 그 권속과 대신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염마(炎魔)천왕과 그 권속과 대신들도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도솔(兜率)천왕과 그 권속과 대신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천안(千眼) 사지(舍脂)의 남편인 제석과 그 권속과 대신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