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을 옹호하는 네 천왕(天王)이 사방을 다스리니 그 중에서 건달바 대중을 다스리는 제두뢰타(提頭賴吒)에게 91명의 아들이 있었다. 모두 제(帝)라고 부르며, 용모가 단정하고 큰 위력을 갖고 있었으며 그 권속과 돕는 이[輔相]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구반다(究槃茶)무리를 다스리는 비류박차(毗留博叉)도 91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제(帝)라고 부르며, 모습이 단정하고 또한 위력이 있었으니, 그 권속과 돕는 이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모든 용의 무리를 다스리는 비류륵왕(毗留勒王)도 91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제(帝)라고 부르며 그 권속과 돕는 이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야차 무리를 다스리는 비사문왕(毗沙門王)도 91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제(帝)라고 부르며 돕는 그 권속과 돕는 이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이 네 천왕의 아들을 합하면 364명이 되는데 이들은 능히 시방을 옹호할 것이다. 또 천제(天帝)가 있으니 이름이 인달라(因達羅)라고 하며, 다음에는 이름이 남라바루나소마바라답바사바사바제(濫羅婆嘍那蘇摩婆羅沓婆闍波闍波提)라고 하는 야차 귀신의 무리인 너희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여덟 용왕이 있으니, 아나바달다(阿那婆達多)용왕ㆍ발류나(拔留那)용왕ㆍ비류륵(毗留勒)용왕ㆍ수발라(修鉢羅)용왕ㆍ치치도(㨖絺都)용왕ㆍ난타(難陀)용왕ㆍ우발난타(優鉢難陀)용왕ㆍ사가라(娑伽羅)용왕이며, 그 권속과 돕는 이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여덟 아수라왕이 있으니, 비마질다라(毗摩質多囉)아수라왕ㆍ수질다라(修質多羅)아수라왕ㆍ라후(羅睺)아수라왕ㆍ점바리(苫婆利)아수라왕ㆍ발라도(鉢羅度)아수라왕ㆍ무지연달라(茂至連達囉)아수라왕ㆍ나전두로(那纏豆嚧)아수라왕ㆍ나다(那茶)아수라왕 등으로, 그 권속과 돕는 이들도 마땅히 이 주문을 옹호해야 한다. 4유(維)를 다스리는 석제환인(釋提桓因)과 상방(上方)을 다스리는 대범천왕(大梵天王)ㆍ질다라사나(質多囉斯那) 건달바왕 등은 게으르지 말고 주야로 부지런히 주문의 경계를 옹호해야 한다. 야차의 주장(主將)인 마니발달라(摩尼跋達囉)ㆍ불나발달라(弗那跋達囉)와 팔이 길고 머리가 긴 광야귀(曠野鬼)와 뜻이 선하고 재물이 많아 부자인 반사가(般闍迦)와 법과 함께 법을 보호하는 낙수반(酪首般)과 지우사라로마(至于舍羅盧摩)와 또 얼굴이 큰 사니사가(闍尼沙迦) 등 이와 같이 신통과 힘[色力]과 명칭을 구족한 모든 귀신들과 그 권속과 돕는 이들도 모두 다 이 주문을 지니는 사람을 옹호해야 한다. 이에 주문을 설한다.”
이 주문을 설할 때 대지가 진동하고 귀신의 무리가 고통스럽다고 소리쳤으며 모든 나찰들도, 소리쳐 말하였다. “지금 이 주력(呪力)으로 우리는 무너져서 장차 살 길이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맹렬한 주문은 삼불타(三佛陀)께서 설하신 것이다. 촌락에 있거나 성이나 읍에 있거나 혹은 밭이나 들에 있는 모든 귀신들도 다 살 곳이 없을 것이니 하물며 밥을 얻어먹을 수 있겠는가?”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과거 한량없고 수없는 아승기겁에 내가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었을 때였다. 그때 북방에 향산(香山)이 있었는데, 나는 그 산의 남쪽에서 선음(善音)이라는 세속 신선으로 살았다. 그때 나는 이미 이욕지(離欲地)를 얻고 5신통을 얻었다. 이 신주(神呪)를 맺었을 때는 아침에 이 신주를 맺으면 온종일 편안하였으며, 저녁에 다시 맺으면 밤이 끝나도록 태평하였다. 그 신선이 다른 곳에 갔을 때 주문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백천이나 되는 야차ㆍ나찰ㆍ구반다(鳩槃茶)ㆍ부단나(富單那)ㆍ비사사(毗舍闍) 등이 있게 되었다. 또 한 나찰이 있었는데 신체가 장대하여 천 유순에 가득 찼으며 얼굴 너비가 100유순이요, 어금니 길이가 50유순, 눈이 20유순, 혀를 내밀면 10유순에 이르렀다. 몸은 검은 구름 같기도 하고 큰 산과 같기도 한데, 한 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데 수백천의 사람을 다치게 하였으며, 자비스러운 마음은 전혀 없이 오로지 다치게 하거나 죽일 뿐이었다. 그는 멀리서 신선이 나물 뿌리나 사복라(闍葍羅) 열매를 먹고 샘물을 마시고 다른 음식은 먹지 않으며 뜻을 청정하게 하는 고행을 닦는 것을 보고는 그에게 가서 해롭게 하여 그의 생명[命根]을 끊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 선인은 큰 위덕이 있고 용맹하였으므로 드디어 이 신주를 기억해 내었다. 그래서 그 나찰은 감히 해롭게 하지 못하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의 선인을 알고 싶은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나이니라.”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마땅히 이 신주왕(神呪王)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생각하고 기억하라. 만약 사문ㆍ바라문이거나 혹은 하늘이거나 혹은 마군[魔]이거나 혹은 범천이거나 일체 세간이 신주의 보호를 받았다면 온갖 원수가 와서 침범하거나 소란하게 하는 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된다. 만약 하늘ㆍ용ㆍ건달바ㆍ아수라, 귀신 구반다ㆍ긴나라ㆍ가루라ㆍ아귀ㆍ야차ㆍ나찰ㆍ금견광전귀(金肩狂顚鬼)ㆍ아발사마라(阿鉢私摩羅)ㆍ부단나(富單那)ㆍ비사지마루다(毗舍支摩樓多)에게 해ㆍ달ㆍ별의 재앙의 열병(熱病)과 지독한 열병과 같은 모든 악이 그 허물을 찾아 범하여 해롭게 하려고 하여도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된다. 만약 묶이고 갇혀서 죽게 된 자라고 할지라도 이 주문을 읽고 외우면 꾸짖고 벌 받아야 할 일이 수그러들 것이요, 그때부터 채찍과 막대로 질책을 당할 일이 이 주문을 외움으로 인해 모두 가라앉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도 옹호하고 남도 옹호하려면 마땅히 이와 같은 신주를 받아 지녀야 한다. 이에 곧 주문을 설한다.”
이 용맹한 신주를 설하니, 귀신ㆍ야차 무리가 다 큰 소리를 내며 말하였습니다. “괴이하도다, 큰 고통이여.” 나찰도 말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앞으로 살 길이 없을 것이다. 귀신들도 머물지 못할 것인데, 하물며 음식을 얻을 수 있겠는가?” 비바시(毗婆尸)부처님은 무수(無憂樹) 아래 계시었고, 시기(尸棄)부처님은 분다리(分陀利)나무 아래 계시었으며, 비사보(毗舍菩)부처님은 사라수(娑羅樹) 아래 계시었고, 가라가손(迦羅迦孫)부처님은 시리사(尸利沙)나무 아래 계시었으며, 가나가모니(迦那迦牟尼)부처님은 울담바(欝曇婆)나무 아래 계셨습니다. 가섭(迦葉)부처님은 니거타(尼居陀)나무 아래 계셨고, 석가세웅(世雄)은 비발라(毗鉢羅)나무 아래 계셨습니다. 이 여래들께서는 그 나무들에 의지하여 등정각을 이루셨습니다. 칠불세존은 큰 신통력이 있으셔서 긴 무명의 밤에 이 긴 주를 가진 자를 옹호하여 항상 평안하고 좋게 하여 주시고, 해와 별들과 항상 만나게 하시며, 재앙이나 환난 등이 없이 항상 편안하게 해주십니다. 모든 부처님은 큰 위덕이 있으시고 나한(羅漢)들도 모두 번뇌[漏]를 다하여 태어남을 받지 아니하시니 이와 같은 모든 성인들께 내 이제 귀의하나이다. 이와 같은 진실한 말로 제주(帝主)를 옹호하면 복이 끝없이 이어지리라. 이에 신주를 설합니다.
이 신주를 설하니 대지가 진동하고 땅에 의지하는 모든 귀신이 모두 놀라 두려워하고 모든 용ㆍ건달바와 방일천(放逸天)ㆍ지화만천(持花膵天)ㆍ곡각천(曲脚天)ㆍ궁전천(宮殿天)ㆍ사대천왕(四大天王)ㆍ삼십삼천과 제석ㆍ염마천ㆍ도솔타천ㆍ화락천ㆍ타화자재천ㆍ범음천ㆍ범정천(梵淨天)ㆍ정거천ㆍ과실천(果實天)ㆍ불번천(不煩天)ㆍ불열천(不熱天)ㆍ선견천(善見天)ㆍ선현천(善現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이 모두 다 진동하고 수타회천(首陀會天)도 또한 다 진동하고 큰 위덕이 있는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과 5정거천(淨居天)의 아나함천(阿那含天)도 다 함께 부처님께 와서 얼굴을 발에 대어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부처님ㆍ세웅(世雄)ㆍ정각ㆍ양족존께 목숨 바쳐 귀의하나이다. 구담(瞿曇)께서 깨달으신 것에 하늘들은 이르지 못할 것이네.
여래께서 신주의 경계를 맺는 것에 대한 훌륭한 설법은 마치 감로와 같으시니, 나는 지금 부처님께서 주문을 설하시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도울 것이옵니다. 제가 설할 주문은 대단한 위엄과 용맹이 있어 일체 세간의 중생을 옹호하고 모든 악귀들을 조복시킬 것입니다. 저는 지금 세존의 발에 머리 숙여 예를 드리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도사시여, 저를 사랑으로 불쌍히 여기시고 저의 주문을 받아 주옵소서. 세간의 재앙은 가지가지 한량없는 모습을 만들고, 두려움을 만들며, 가지가지 많은 공포심을 만들어 세상 사람의 마음과 뜻을 어긋나게 하며 미치게 하고, 모든 남녀를 놀라고 두려워 떨게 하며 그 정기를 빨아들이니 저는 지금 이러한 모든 악을 제압하고자 이 신주를 설하여 야차와 모든 귀신과 모든 악의 무리를 꾸짖어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이 신주를 설할 때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일체 귀신 또한 모두 놀라 두려워 싫어하며 다 큰 소리로, “괴이하고 고통스럽도다“라고 말했으며, 나찰도 그러하였습니다. 야차와 야차녀ㆍ긴나라ㆍ건다라마다(建陀羅摩囉)ㆍ전광귀(顚狂鬼)ㆍ아수라마류다(阿修羅摩留陀)용과 일체 생명을 해치는 자가 다 놀라 움직이며 귀신의 무리가 모두 무너지며, “마혜수라가 이런 악한 주문을 설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살 길이 없게 하는구나”라고 말하였다. 만약 이 주문을 지니면 성ㆍ읍ㆍ취락에 있는 모든 악귀가 그곳을 버리고 100유순 밖으로 도망가서 능히 제주(帝主)가 크게 옹호 받을 것이요, 모든 재앙과 환난이 물러가고 온갖 선함이 가득히 모일 것이니, 마땅히 40리 안에서 주문의 경계를 맺으면 사람과 하늘ㆍ귀신으로 능히 넘어설 자가 없을 것입니다. 이 주문도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니 이 주문의 경계를 넘는 자는 반드시 쇠약하고 괴로움을 얻어서 입에서 피가 흘러나올 것이요, 가슴이 뜨겁게 타서 중병을 얻어 드디어 죽음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몸이 무너져 목숨이 끊어지면 아비지옥에 떨어질 것이니 이 주문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이 주문은 진실하여 허망함이 없습니다. 그때 범중천의 범중존(梵中尊)이 색계의 1만 7천이나 되는 하늘에 둘러싸여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서 게송으로 설하셨습니다.
저는 지금 깨치신 최상의 감로법과 대지혜[大智]를 찬탄하며 귀의하옵니다. 결박을 없애신 최상의 대정각이시여 이와 같으신 구담께 예배하나이다.
훌륭하게 이 경 설하신 삼불타(三佛陀)시여, 공덕 구족하사 일체를 옹호하시고 널리 온갖 고통 건져 주시고 안락 주시며 귀신을 다 물리쳐 조복하셨습니다.
나는 세간의 종주(宗主)가 되고 나는 모든 귀신 없애는데 가장 능하며 나는 중생의 아버지가 되어 천(千) 세계에서 자재를 얻었습니다.
나는 지금 부처님 도와 주문 설하여 하늘ㆍ세간 다 함께 인(印)을 봉하려 하며 내가 지금 봉한 인을 넘을 수 없을 것이오며 정각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이 신주를 설하고 나니 삼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六返震動]하고 야차ㆍ나찰ㆍ건달바ㆍ수발나나갈(須拔拏那羯)ㆍ부단나ㆍ비사사아귀ㆍ건달라(乾達羅)ㆍ아수라ㆍ마루다(摩樓多)ㆍ긴나라ㆍ구반다 등이 아발마라(阿跋摩羅)의 처소에서 재앙과 공포의 일을 벌였습니다. 이 모든 귀신들이 큰 소리를 내어 부르짖었습니다. “지금 이 주문을 들은 귀신의 무리는 저절로 흩어지고 무너질 것이다”라고 사람들은 모두 범왕(梵王)의 인(印)으로 이 주문이 머물 곳을 정하고, 대범천은 이 주문을 드러냈으며 이 주문이 머무는 곳에 있는 귀신들은 모두 머물지 못할 것이요, 모든 사람의 몸은 마치 금강과 같아질 것입니다. 이 신주의 경은 범천이 설한 것이라고 부를 것이니 귀신들이 이것을 들으면 저절로 각 방면으로 흩어져 달아날 것입니다. 이 주문이 머무는 성이나 읍ㆍ관청이 있는 곳에 모든 악귀들은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기회를 찾지 못하게 되리니 거기다 하물며 해롭게 함이겠습니까? 원하건대 이 주문의 힘으로 제주(帝主)가 크게 옹호함을 얻어 위없이 편안하고 이롭게 하여 주소서. 이 주문의 경계는 1유순(由旬)이나 2ㆍ3ㆍ4ㆍ5유순, 10ㆍ20ㆍ50ㆍ100유순에서 천 유순에 이를 것이며, 해와 달이 비추는 곳에 따라 오래되었거나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주문의 경계를 맺어야 하고, 주문이 머무는 곳을 따라 시방을 두루 돌아가며 맺어야 합니다. 만약 이 주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자는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쪼개어지고 심장이 저절로 찢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 모든 하늘[梵]이 주문의 경계를 짓는 것에 대한 설명을 마칩니다. 여섯 번째 마왕 파순이 무수히 많은 마(魔)의 하늘을 데리고 부처님께 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자리를 정하고 앉아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대도수(大道首)ㆍ양족존 최승(最勝)의 정각께 귀의하나이다. 모든 적멸 중에 으뜸이시라 제가 이제 머리 숙여 예배하나이다.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곧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범천[梵]이 부처님을 도와서 주계경(呪界經)을 설하였는데, 저도 지금 또한 부처님을 도와서 주문을 설하려고 하옵니다. 모든 세계를 이익하게 하고 사람과 하늘을 옹호하기 위해 이 주문을 설하나이다. 제가 설한 이 주문을 듣는 자에게는 야차와 나찰이 모두 100유순 밖으로 멀리 달아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옛날에 여기 올 때는 청정하지 않은 마음으로 부처님 곁에 왔었으나 지금은 사람 가운데의 사자(師子)이신 부처님께서 결계경(結界經)을 설하시는데 예배하기 위하여 부처님 처소에 왔습니다. 저는 욕계에서 걷거나 멈추거나 움직일 때에 사람과 하늘과 함께 자재한 주인[自在主]이 되었습니다. 그 나머지 중생으로 욕계에 머무는 자와 또 나머지인 귀신과 가지가지 다른 종류의 야차와 나찰을 모두 몰아내기 위해 지금 백호개자(白胡皎子)를 불 가운데 던지며, ‘이 주문을 설하니 크게 위험하리라’라고 말하면, 귀신들이 모두 불에 타게 될 것입니다.” 이에 주문을 설합니다.
이 주문을 설할 때 야차와 나찰이 다 불에 타고 일체 귀신이 모두 불에 타며 각각 큰소리로, 괴롭다고 소리치고 울부짖었으며, 모든 귀신들이 온갖 방향으로 다 도망갔으며 큰 고통을 받고도 오히려 지옥에 떨어졌는데, 그 귀신들은 모두 “지금 설한 이 주문이 우리들을 끊어 없애는구나”라고 말하였다. 그때 마왕이 귀신들에게 말하였다. “속히 나의 경계를 벗어나라. 만약 네가 이 경계를 벗어나면 신체가 안락해지고 어떤 근심과 고통도 없게 되리라. 이 주문이 있는 곳이나 성이나 읍ㆍ취락이나 모든 관청에도 다 머물지 못할 것이다. 만약 이 경계를 넘으면 곧 불에 타리라.” 이 마왕이 설한 주결계경(呪結界經)으로 주문을 설할 때에는 마땅히 마왕이 설한 주문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경계를 맺는 것으로 이 주문의 경계를 맺으며, 나아가 해와 달이 모두 다하면 이 경계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시방의 각 방면에 대하여 주문의 경계를 맺으면 맺은 곳을 따라 귀신과 나찰의 몸이 다 불에 탈 것입니다. 이제 제주(帝主)는 크게 구호하는 이가 되시고, 지켜보시는 이가 되어 위없는 안온함을 얻었으니 모든 해와 달의 재앙이나 모든 하늘의 재앙, 야차와 나찰, 모든 귀신들의 재앙이 다 없어질 것입니다.” 그때 화락천과 자재천이 모든 하늘ㆍ권속과 함께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머리를 부처님 발에 대어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부처님을 찬탄하였습니다.
대지혜와 존귀함을 구족하신 상장부(上丈夫)께 귀의하나이다. 모든 번뇌 벗어나서 중생을 어여삐 여기사 감로(甘露)를 주문의 경계에 설하시어 모든 귀신을 조복시키셨네.
생명 있는 자 옹호하시니 저 또한 부처님을 돕고자 크고 맹렬한 주문을 설하오니 오직 원하건대 삼불타(三佛陀)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사 기억하게 하여 주소서.
이 주문을 설할 때 대지가 진동하고 야차와 나찰과 모든 귀신들이 큰 소리로 괴롭다고 부르짖었습니다. 이때 타화자재천이 이렇게 말하였다. “주문이 머무는 곳이 성이든 읍이든 취락이든 너희들 귀신은 이 주문의 세력으로 어디에도 머물지 못할진대 하물며 음식이겠는가. 이 크고 맹렬한 주문이 너희들을 없애리라. 또 모든 귀신들에게 갇힌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근심을 다 없애 줄 것이다. 만약 이 주문을 어기면 너희들은 곧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이 주문의 힘은 제주(帝主)를 옹호하여 좋고 이롭게 하고, 칼이나 막대기를 막으며, 모든 재앙과 근심을 풀어주고, 해와 달을 가려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또 타화천왕이 무수히 많은 모든 하늘을 데리고 부처님께 이르러서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견실한 대정진에 찬탄하여 귀의하옵니다. 가장 훌륭하고 불가사의하시니 지금 존경의 마음으로 예배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이미 이 결계대주경(結界大呪經)을 설하시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을 이익이 있게 하셨으니 저도 지금 부처님을 도와 결계주경(結界呪經)을 설합니다. 이는 불같이 타오르는 용맹과 두려움으로 반드시 모든 중생을 옹호하기 위한 까닭이요, 모든 악귀를 조복시키기 위한 까닭입니다. 모든 귀신들이 이 주문을 들으면 다시는 중생들을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이 주문을 설하고 나니 대지가 진동하고 야차와 나찰 무리ㆍ구반다ㆍ부단나(富單那) 등도 다 미쳐 넘어졌으며, 사건대차신룡(死建大遮神龍)과 금시(金翅)아수라 등이 큰소리를 냈습니다. 이때 타화천이 이렇게 말하였다. “만약 모든 성이나 읍ㆍ취락과 관청의 주문이 모인 곳에는 어떤 귀신도 머물지 못할 것이며, 또 모든 중생에게 침입하여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만약 모든 중생을 침입하여 괴롭히는 자가 있다면 주문으로 묶어서 여러 가지 쇠약해지는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 만약 이 신주를 잊거나 어기는 자가 있다면 입에서 피가 흘러나와 고뇌하다 죽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큰 명칭을 갖고 있는 선도솔타(善兜率陀)천왕과 그의 권속과 모든 하늘이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밑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세간의 공양을 받으시는 이를 찬탄하며 귀의하나이다. 세간에서 위없으신 대사(大師)께 귀의하나이다. 결박 끊으신 가장 용맹하신 분께 귀의하나이다. 모든 독화살을 뽑으시고 가장 훌륭하신 적멸의 해탈존(解脫尊)이시여, 모든 얽매임을 푸시었도다.
세존께서 이 최상의 주계(呪界)를 설하시어 저도 지금 부처님을 도와 신주를 설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시고 주계(呪界)는 사람과 하늘 가운데 같은 자 없사오며, 억이나 되는 모든 하늘 중에서 이 신주를 듣는 자는 모두 따라 기뻐하며 위엄의 광명이 불같이 치솟기에 이 주를 설합니다. 만약 제가 설한 이 주문을 듣는 자는 야차나 나찰이 다 100유순 밖으로 피하여 달아날 것입니다. 신주가 머무는 곳이 성이든 읍이든 취락이든 국토의 어느 곳일지라도 야차나 나찰, 귀신의 무리가 능히 이 주문을 가진 이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기회를 엿보려고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입니다. 먼저 기억하는 경을 제가 지금 설하려고 하오니 반드시 일체 중생을 옹호할 것입니다. 이에 곧 주문을 설합니다.
자리 주리 무리 무리 비리 비호리 호리 호리 호리 비리 비리 구비리 구비 遮囄 啁唎 茂唎 茂唎 毘唎 毘呼唎 呼唎 呼唎 呼唎 卑唎 卑唎 舊卑唎 舊卑 리 구루 구루 우루 우루 바뎨 바뎨 나뎨 나뎨 니리 니리 가리 가리 구리 唎 舊嘍 舊嘍 尤嘍 尤嘍 波帝 波帝 那帝 那帝 尼唎 尼利 伽唎 伽唎 舊利 구리 자지 자지 자리 자리 시리 시리 마뎨 마뎨 우루 우루 루루 루루 부루 舊利 者旨 者旨 者利 者利 尸唎 尸唎 摩帝 摩帝 尤嘍 尤嘍 婁婁 婁婁 負婁 부루 타리 타리 슈리 슈리 바리 바리 바리 바리 부부 리니 야뎨 야뎨 나치 負婁 他利 他利 輸利 輸利 頗唎 頗唎 頗唎 頗唎 副副 唎尼 也帝 也帝 那絺 나치 사리 사리 바리 바리 이제 이제 마제 마제 비제 비제 다리 타리 타제 那絺 私唎 私唎 婆唎 婆唎 伊𡽉 伊𡽉 蜜▼(齕-乙+(有-月+目)) 蜜▼(齕-乙+(有-月+目)) 毘▼(齕-乙+(有-月+目)) 毘▼(齕-乙+(有-月+目)) 吒唎 吒唎 吒▼(齕-乙+(有-月+目)) 타제 주먀 주먀 비제 비제 부주부주 나라 나라 라시 라시 비리 비리 기제 吒▼(齕-乙+(有-月+目)) 咮咩 咮咩 毘▼(齕-乙+(有-月+目)) 毘▼(齕-乙+(有-月+目)) 負味負味 那囉 那羅 羅斯 羅斯 卑唎 卑唎 其▼(齕-乙+(有-月+目)) 기제 부제 부제 니켸 니켸 켸니 켸니 비켸 비켸 라시라시 바리니 其䶩 不▼▼(齕-乙+(有-月+目)) 不 尼企 尼企 企尼 企尼 毘企 毘企 囉視▼(齕-乙+(有-月+目)) 囉視 婆唎尼 이 주문을 설하고 나니 대지가 진동하고 백천이나 되는 야차가 큰 소리를 내고, 모든 귀신이 나무에 기대거나 땅에 기댔으며 또 성곽 안에서도 이 위엄이 맹렬한 주문을 듣고 매우 두려워하여 소리 내어 울부짖으며 각각 흩어져 달아났습니다. 이 주문의 경계를 맺은 곳이 성이든 읍이나 취락이든 어디에도 오히려 머물지 못하는데 하물며 음식이겠습니까? 이 결박을 없애는 주문을 듣고 어기는 자가 있다면 5역죄[逆罪]를 얻을 것이요, 이 주문의 힘[呪力]으로 제주(帝主)를 옹호하여 귀의한다면 쇠퇴해지는 환난을 없애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