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나열기국(羅閱祇國)의 앵무수(鸚鵡樹) 사이에 계셨다. 이때 어떤 한 다른 비구가 죽원(竹園)에서 나열기국을 떠나가다가 도중에 뱀에게 물리고 다시 귀신에게 씌었으며, 다시 도적에게 겁탈을 당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곧 그 비구가 있는 곳으로 가셨는데 현사(玄師)인 발타(颰陁)가 부처님을 따라서 함께 갔다. 현사인 발타가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에게 술법(術法)이 있는데 매우 신령스럽습니다. 이제 제가 주문[呪]을 하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발타야, 네가 주문을 하여 없어지게 하는 것은 피해가 있게 하는 것이다.” 발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후세에 나라와 나라가 서로 침공할 것이며, 도적과 도적이 서로 겁탈할 것이며,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끼리 다시 서로가 겁탈을 할 것이며, 귀신 또한 겁탈할 것이며, 독과 독이 서로 해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산 속에 있으면서 나무 아래에 앉아 수행을 하거나 다섯 가지 납의(納衣)를 입고 맨땅에 앉아 수행을 하거나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마땅히 저를 해치는 일이 없게 한다면 모두가 편안하여 이와 같은 병통이 없게 할 것입니다.
싱심미니 울자리슈리바디 산우혜비바다니 僧深味尼 鬱遮梨首利拔提 珊于亐披拔陁泥
이와 같은 주문은 입으로 하는 말을 끊고 모든 미혹을 끊으며 모든 병통을 끊는 것이니, 이것들은 모든 열차(閱叉)들이 만드는 미혹함입니다.
이 모든 열차들은 귀신 가운데에서 존귀한 자들인데 저의 이름을 인하여 저에게 병을 주려고 하는 모든 열차와 남을 해치는 모든 열차들을 속여서 제가 그들 모두로 하여금 사람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하게 하고, 그들의 눈을 가려서 모든 사람들을 보지 못하게 하며, 그들 모두로 하여금 그들이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곧 이렇게 말합니다.
저의 이름으로 인하여 원수 사이로 있는 모든 사람들을 속여서 서로 제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자들을 제가 모두 구제하여 주고, 양쪽을 덮어서 서로 보지 못하게 하며, 동아줄로 묶여 있는 사람과 쇠고랑에 묶여 있는 사람과 산란한 생각에 매여 있는 사람들을 모두 부처님께 귀의시켜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해탈하여 부처님께 귀명하게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 귀의하면 크게 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