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3_1154_a_01L불설호제동자다라니경(佛說護諸童子陁羅尼經)


원위(元魏) 천축삼장 보리류지(菩提流支) 한역
주호찬 번역


이때에 여래께서 처음으로 정각을 이루셨는데 한 대범천왕(大梵天王)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부처님 발에 공경스럽게 예배를 드리고 이와 같이 아뢰었다.

부처님[佛陁]께 귀의합니다.
달마(達摩)에 귀의합니다.
승가(僧伽)께 귀의합니다.

저는 세상을 비추시는 대법왕(大法王)이시며
염부제(閻浮提)에 계시면서
처음으로 신주(神呪)를 송하시는
불세존(佛世尊)께 예배드립니다.

청정하고 뛰어난 감로법과
또한 집착을 여읜 승가에 예배드리며
석가모니부처님의 발에 예배를 드리고 나서
곧바로 게송을 읊어 말씀드립니다.

세존과 모든 여래와
성문과 벽지불과
모든 선인(仙人)들과 호세왕(護世王)과
대력(大力)의 용(龍)과 천신(天神)과
이와 같은 모든 대중들은
다 사람 가운데에서 태어납니다.

야차(夜叉)와 나찰(羅刹)이 있어서
언제나 사람의 태(胎)를 먹기 좋아하는데
인왕(人王)의 경계가 아니며
힘이 세어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사람에게 자식이 없게 할 수 있으니
포태(胞胎)를 상하게 하며
남녀가 방사(房事)를 할 때에
그 마음을 혼미하고 어지럽게 만들어서
임신이 되지 않게 합니다.

혹은 가라라(歌羅羅)ㆍ안부(安浮)1)
태를 상하게 하여 자식이 없게 하거나
태아가 태어날 때에 목숨을 빼앗기도 하니
이들은 모두 악귀(惡鬼)들입니다.

그 어지럽게 하고 해치는 자들 때문에
제가 이제 그들의 이름을 말씀드리오리니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첫 번째의 이름은 미수가(弥酬迦)이고, 두 번째의 이름은 미가왕(弥伽王)이며, 세 번째의 이름은 건타(騫陁)이고, 네 번째의 이름은 아바실마라(阿波悉魔羅)이며, 다섯 번째의 이름은 모치가(牟致迦)이고, 여섯 번째의 이름은 마치가(魔致迦)이며, 일곱 번째의 이름은 염미가(閻弥迦)이고, 여덟 번째의 이름은 가미니(迦弥尼)이며, 아홉 번째의 이름은 여바저(黎婆坻)이고, 열 번째의 이름은 부다나(富多那)이며, 열한 번째의 이름은 만다난제(曼多難提)이고, 열두 번째의 이름은 사구니(舍究尼)이며, 열세 번째의 이름은 건타바니니(揵吒波尼尼)이고, 열네 번째의 이름은 목거만다(目佉曼茶)이며, 열다섯 번째의 이름은 람바(藍婆)입니다.
이 열다섯 귀신은 늘 인간 세상에 다니면서 갓난아기와 어린아이에게 공포를 일으킵니다. 제가 이제 이 여러 귀신들의 공포스러운 형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들은 이 형상으로 모든 어린아이들을 무섭게 만듭니다. 미수가는 그 모양이 소와 같습니다. 마가왕은 그 모양이 사자와 같습니다. 건타는 그 모양이 구마라천(鳩魔羅天:童子天)과 같습니다. 아바실마라는 그 모양이 들여우와 같습니다. 모치가는 그 모양이 원숭이와 같습니다. 마치가는 그 모양이 나찰녀(羅刹女)와 같습니다. 염미가는 그 모양이 말과 같습니다. 가미니는 그 모양이 부녀자와 같습니다. 여바저는 그 모양이 개와 같습니다. 부다나는 그 모양이 돼지와 같습니다. 만다난제는 그 모양이 새끼고양이와 같습니다. 사구니는 그 모양이 새와 같습니다. 건타바니니는 그 모양이 꿩과 같습니다. 목거만다는 그 모양이 훈호여우[獯護狐]와 같습니다. 람바는 그 모양이 뱀과 같습니다.
이 열다섯 명의 귀신들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어린아이를 놀라게 만듭니다. 제가 이제 모든 어린아이들이 놀라는 모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수가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눈동자를 돌아가게 만듭니다. 미가왕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수시로 구토를 하게 합니다. 건타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양쪽 어깨를 움직이게 합니다. 아바실마라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입 안에서 거품을 뿜게 합니다. 모치가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주먹을 쥐고 손이 펴지지 않게 합니다. 마치가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스스로 자신의 혀를 깨물게 합니다. 염미가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즐거워하면서 울다가 즐거워하면서 웃다가 하게 만듭니다. 가미니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여자를 좋아하여 집착하게 만듭니다. 부다나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잠을 자다가 놀래서 소리 내어 울게 만듭니다. 만다난제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즐거워하면서 울다가 즐거워하면서 웃다가 하게 만듭니다. 사구니귀신2)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젖을 먹으려들지 않게 만듭니다. 건타바니니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목구멍에서 소리가 막히게 만듭니다. 목거만다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때로 열병에 걸리게 하고 설사를 하게 만듭니다. 람바귀신은 어린아이에게 붙어서 자주 한숨을 쉬게 만듭니다.
이 열다섯 귀신이 이와 같은 형상들을 가지고서 여러 어린아이들을 놀라게 하는 것과 어린아이들이 놀라는 모습을 제가 이미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대귀신왕(大鬼神王)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전단건발바(旃檀乾闥婆)라고 하며 모든 귀신 가운데에서 가장 우두머리입니다. 반드시 5색의 끈을 가지고서 이 다라니를 한 번 송하고 한 번 매듭짓기를 108번을 하고 그 끈에다가 귀신의 이름을 써서 다른 사람을 시켜 이 이름을 쓰고 다라니를 송한 끈을 지니게 하고 그에게 ‘너는 이제 빨리 물러가라. 바람처럼 빨리 사방으로 가거라’라고 합니다. 그 열다섯 귀신이 사는 곳에서 전단건달바대귀신왕에게 다섯 가지 색깔의 끈으로 그 귀신들을 묶게 하여 중생들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하고 아울러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향과 꽃과 등불과 우유죽으로 신왕(神王)에게 공양을 올립니다.”
그때에 대범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여인이 아들이나 딸을 낳지 못하거나, 혹은 태중에서 유산이 되거나 혹은 태아가 태어나서 죽거나 하여, 이 여인이 자식을 낳기를 구하거나 태어난 자식이 목숨을 부지하고 장수하게 하고자 한다면 언제나 생각을 집중하여 선법(善法)을 수행하되 매월 8일과 15일에 8계(戒)를 받아 지니고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새 옷을 입고서 시방의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고 한 밤중이 되어 작은 겨자를 정수리 위에 놓고서 제가 말씀드린 다라니를 송한다면 그 여인으로 하여금 곧 소원을 성취하게 하여 태어난 아기가 편안하고 근심이 없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끝내 요절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어떤 귀신이 저의 주(呪)에 순응하지 않는다면 제가 그 귀신의 머리를 깨뜨려 일곱 조각을 내어 아리수(阿梨樹)3)의 가지와 같이 만들겠습니다.”
그는 곧 호제동자다라니주(護諸童子陁羅尼呪)를 아뢰었다.

다냐타 아가라 가녜 나가 가녜 바루례 지례 가바례 바례 부례 라사녜 수
多▼(口+絰)他 阿伽羅 伽甯 那伽 伽甯 婆漏隷 秖隷 伽婆隷 婆隷 不隷 羅杈禰 修
라비 자라비 사니 바라하 사니 나이 미나이 사바하4)
羅俾 遮羅俾 娑尼 波羅呵 沙尼 那易 弥那易 穌婆呵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다라니주를 말씀드리는 것은 모든 동자들을 보호하여 그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얻고 장수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일체종지(一切種智)로써 곧 주를 송하셨다.

다냐타 몯다몯다 몯다누마뎨 모디모디 마례 식사야 바사리 바다녜 바라
多▼(口+絰)他 菩陁菩陁 菩陁㝹摩帝 菩提菩提 摩隷 式叉夜 婆舍利 婆多祢 婆羅
다 두례 두례 바라다두례 사마니 수례 바가니 다바니 사바하 니바라니 사
陁 頭隷 頭隷婆臘多頭隷 舍摩膩 收隷 婆呵膩 陁波膩 穌婆呵 膩婆羅膩 穌
바하5)
婆呵

이 열다섯 귀신들은 언제나 피와 살을 먹는데 이 다라니주의 힘 때문에 모두 멀리 떠나게 되고 나쁜 마음을 내지 않게 되느니라. 모든 동자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여의게 하고 편안하고 근심이 없게 하며, 태중에 있을 때나 막 태어났을 때에 모든 어려움이 없게 하려거든 이 주문을 송할 것이니 성읍이나 마을의 그가 살고 있는 곳에서 또한 그 갓난아기나 어린아이로 하여금 길이 편안함을 얻고 끝내 장수를 누리게 할 수 있느니라.
불타께 귀의하오니 이 주문을 성취하여 모든 동자들을 보호하여 모든 나쁜 귀신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게 하며, 일체의 어려움과 모든 공포가 멀리 떠나지이다. 사바하(酥婆呵).”
이때에 범천이 이 경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3_1154_a_01L佛說護諸童子陁羅尼經元魏天竺三藏菩提流支譯爾時如來初成正覺有一大梵天王來詣佛所敬禮佛足而作是言南無佛陁耶 南無達摩耶 南無僧伽耶我禮佛世尊 照世大法王 在於閻浮提最初說神呪 甘露淨勝法 及禮無著僧已禮牟尼足 卽時說偈言 世尊諸如來聲聞及辟支 諸仙護世王 大力龍天神如是等諸衆 皆於人中生 有夜叉羅剎常憙噉人胎 非人王境界 强力所不制能令人無子 傷害於胞胎 男女交會時使其意迷亂 懷任不成就 或歌羅安浮無子以傷胎 及生時奪命 皆是諸惡鬼爲其作嬈害 我今說彼名 願佛聽我說第一名彌酬迦 第二名彌伽王第三名騫陁第四名阿波悉魔羅第五名牟致迦 第六名魔致迦第七名閻彌迦 第八名迦彌尼第九名黎婆坻 第十名富多那第十一名曼多難提 第十二名舍究尼第十三名揵咤波尼尼 第十四名目佉曼茶第十五名藍婆此十五鬼神常遊行世閒爲嬰孩小兒而作於恐怖我今當說此諸鬼神恐怖形相以此形相令諸小兒皆生驚畏彌酬迦者其形如牛彌伽王者其形如師子騫陁者其形如鳩魔羅天阿波悉魔羅者其形如野狐牟致迦者其形如獼猴魔致迦者其形如羅剎女閻彌迦者其形如馬迦彌尼者其形如婦女黎婆坻者其形如狗富多那者其形如猪曼多難提者其形如猫兒舍究尼者其形如鳥乾咤婆尼尼者其形如雉目佉曼茶者其形如獯狐藍婆者其形如蛇此十五鬼神著諸小兒令其驚怖今當復說諸小兒怖畏之相彌酬迦鬼者著小兒眼睛迴轉彌伽王鬼者著小兒數數嘔吐騫陁鬼者著小兒其兩肩動阿波悉魔羅鬼者著小兒口中沫出牟致迦鬼者著小兒把捲不展魔致迦鬼者著小兒自齧其舌閻彌迦鬼者著小兒憙啼喜笑迦彌尼鬼者著小兒樂著女人黎婆坻鬼者著小兒見種種雜相富多那鬼者著小兒眠中驚怖啼哭曼多難提鬼者著小兒憙啼喜笑金究尼鬼者著小兒不肯飮乳乾咤波尼尼鬼者著小兒咽喉聲塞目佉曼茶鬼者著小兒時氣熱病下痢藍婆鬼者著小兒數數噫噦此十五鬼神以如是等形怖諸小兒及其小兒驚怖之相我皆已說復有大鬼神王名旃檀乾闥婆於諸鬼神最爲上首當以五色綖誦此陁羅尼一遍一結作一百八結幷書其鬼神名字使人齎此書綖語彼使言汝今疾去急速如風到於四方隨彼十五鬼神所住之處與旃檀乾闥婆大鬼神王令以五色線縛彼鬼神勿嬈衆兼以種種美味飮食香華燈明以乳粥供養神王爾時大梵天王復白佛言世尊若有女人不生男女或在胎中失壞墮落或生已奪命此諸女等欲求子息保命長壽者常當繫念修行善法於月八日十五日受持八戒淸淨洗浴新淨衣禮十方佛至於中夜取少芥子置已頂上誦我所說陁羅尼呪者令此女人卽得如願所生童子安隱無患盡其形壽終不中夭若有鬼神不順我呪者我當令其頭破作七分如阿梨樹枝卽說護諸童子陁羅尼呪多他 阿伽羅 伽甯 那伽伽甯 婆漏隸 祇隸 伽婆隸婆隸 不隸 羅杈禰 修羅俾遮羅俾 娑尼 波羅呵 沙尼那易 彌那易 蘇婆呵世尊我今說此陁羅尼呪護諸童子令得安隱獲其長壽故爾時世尊一切種智卽說呪曰多他 菩陁菩陁 菩陁㝹摩帝菩提菩提 摩隸 式叉夜 婆舍利婆多禰 婆羅陁 頭隸 頭隸 婆臈多頭隸 舍摩膩 收隸 婆呵膩陁波膩 蘇婆呵 膩婆羅膩 蘇婆呵此十五鬼神常食血肉以此陁羅尼呪力故悉皆遠離不生惡心令諸童子離於恐怖安隱無患處胎初生無諸患難誦此呪者或於城邑聚落隨其住處亦能令彼嬰孩小兒長得安終保年壽南無佛陁成就此呪諸童子不爲諸惡鬼神之所嬈害切諸難一切恐怖悉皆遠離蘇婆呵時此梵天聞說此經歡欣奉行佛說護諸童子陁羅尼經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처음의 가라라는 범어로 kalala이다. 태내(胎內)의 종자(種子)로서 태내(胎內)5위(位)의 하나. 탁태(托胎)한 최초의 7일간을 말한다. 두 번째의 안부는 범어로 arbuda이며, 탁태한 뒤 두 번째의 7일간 태아의 상태를 가리킨다.
  2. 2)고려대장경에는 “금구니(金究尼)”로 되어 있으나 앞의 내용을 참작하여 “사구니”로 고쳐 잡았다.
  3. 3)난향초(蘭香梢)라고도 한다. 난향화가 필 때에 나무끝에서 꽃봉오리가 일곱 조각이 나는데 이로써 귀신이 죄인의 머리를 일곱 조각내는 것에 비유한다.
  4. 4)tad yathā akala ganaṃ naghaghanaṃ palulicili kapalipalipali bhu- libhuli lakṣamisulabi calapi padaniśaniprahanya manye svāhā.
  5. 5)tad yathā buddha buddha buddha nomati buddhi buddhi maliśikṣaya paśali padmepalata dhulidhuli paratadhuli śamani kṣabikṣali pala- ticalan śamāti bandhabanṭi bahanitimani dapani svāhā nipalani svāh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