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3_1162_b_01L팔명보밀다라니경(八名普密陁羅尼經)


대당(大唐) 삼장 현장(玄奘) 한역
주호찬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에 박가범(薄伽梵 : 세존)께서 실라벌성(室羅筏城)의 서다림(誓多林)에 있는 급고독원(給孤獨園)에서 대필추(大苾蒭)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그리고 그곳에는 한량없고 셀 수 없이 많은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과 여러 천인(天人)ㆍ아소락(阿素洛) 등 이류(異類)의 대중들이 앞뒤에서 부처님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때에 세존께서 금강수보살(金剛手菩薩)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받아 지니고 있는 여러 상명주(上明呪)들은 신용(神用)이 위엄이 있고 용맹스러우나 공업(功業)을 이루기 어렵고, 비록 나중에는 이익이 되나 처음에는 잠깐 손해가 되기도 하느니라. 이제 팔명보밀신주(八名普密神呪)가 있으니, 이 주문은 위덕(威德)이 광대하고 사업(事業)을 이루기가 쉬우며, 신용이 비밀스러워 처음부터 끝까지 손해되는 것이 없느니라. 누군가 능히 이 주문을 받아서 지닐 수 있다면 반드시 이로움과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마땅히 너를 위하여 말해 줄 터이니 네가 즐거이 듣겠느냐?”
그때 금강수보살은 뛸 듯이 기뻐하며 이마를 부처님의 발에 대어 예배드리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서 청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말씀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아주 잘 생각하여라.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자세히 말하겠노라. 무엇을 일러서 팔명보밀신주라고 하겠느냐? 첫 번째의 이름은 공덕보장(功德寶藏)이고, 두 번째의 이름은 장엄상이(莊嚴象耳)이며, 세 번째의 이름은 선용맹(善勇猛)이고. 네 번째의 이름은 승제운(勝諦雲)이며, 다섯 번째의 이름은 성치연(成熾然)이고, 여섯 번째의 이름은 미묘색(微妙色)이며, 일곱 번째의 이름은 엄식(嚴飾)이고, 여덟 번째의 이름은 금강(金剛)이니라. 만약 누군가가 이 여덟 가지 이름을 가진 주문을 들을 수 있다면, 미래세에 7구지(俱胝) 나유다(那庾多) 백천 대겁(大劫)을 지나도록 지옥ㆍ방생ㆍ아귀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목숨이 다하여 죽으려 할 때에 몸과 마음이 편안하여지고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이 그의 앞에 와서 몸을 나투어 그에게 대승(大乘)의 깊고 깊은 법요(法要)를 말씀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그 법문을 듣고 나면 반드시 도사다천(覩史多天 : 兜率天)에 왕생하여 미륵(彌勒)부처님을 받들어 모시고, 나중에는 미륵부처님을 따라서 섬부주(贍副洲)에 하생(下生)하여 행원(行願)이 점차로 늘어나 구경(究竟)에 이르게 될 것이니라.
다라니는 다음과 같으니라.

알뎨 바뎨나뎨가라뎨소몌소마소켸살바가마사다니혜리매리비비
頞▼(齒+來)摘界反已下同筏▼(齒+來)捺▼(齒+來)朅剌▼(齒+來)蘇謎蘇摩蘇契薩縛迦摩娑達泥呬梨寐梨薜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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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悉殿都謎薩縛迦摩娑馱室遮縵怛羅般陁莎 呵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보밀주(普密呪)를 말씀하시니, 8천 구지의 모든 나쁜 신들과 귀신들이 모두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독한 마음을 여의고, 불(佛)ㆍ법(法)ㆍ승(僧)에 귀의하여 악함을 끊고 착함을 닦았으며, 함께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에 나아가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말씀드렸다.
“원하옵건대 언제나 이 대신주(大神呪)를 보호하여 지니겠으며,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는 자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도록 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네가 바라는 바와 같이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불ㆍ법ㆍ승과 금강수보살에게 귀의하여 한가하고 고요한 곳에서 지내면서 굳게 범행(梵行)을 닦고 불탑[副多]을 가까이서 모시며, 이 다라니를 받아 지녀서 읽고 소리 내어 외운다면 구하는 바의 착한 소원을 얻지 못함이 없을 것이니,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에 이르기까지 성취하여 세세생생토록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니라.”
그때 박가범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금강수 등의 모든 보살들과 모든 천인ㆍ아소락 등과 회상에 모인 일체의 대중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가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013_1162_b_01L八名普密陁羅尼經大唐三藏法師玄奘奉 詔譯如是我聞一時薄伽梵在室羅筏住誓多林給孤獨園與大苾芻衆千二百五十人俱及無量無數菩薩摩訶薩幷諸天阿素洛等異類大衆後圍遶爾時世尊告金剛手菩薩言善男子汝所受持諸上明呪神用威猛功業難成雖後爲益或初暫損今有八名普密神呪威德廣大事業易成神用秘密始終無損能受持者必獲利樂當爲汝說汝樂聞不金剛手歡喜踊躍頂禮佛足右跪合掌請言世尊唯願爲說佛言諦聽極善思惟吾今爲汝分別演說何謂八名普密神呪一名功德寶藏二名莊嚴象耳三名善勇猛名勝諦雲五名成熾然六名微妙色七名嚴飾八名金剛若有得聞此八名呪於當來世經七俱胝那庾多百千大劫不墮地獄傍生餓鬼將命終身心安隱見有諸佛及諸菩薩來現其前爲說大乘甚深法要旣聞法必得往生睹史多天奉事彌勒隨彌勒下贍部洲行願漸增乃至究陁羅尼曰頞𪘨摘界反已下同筏𪘨捺𪘨朅剌𪘨蘇謎蘇摩蘇契薩縛迦摩娑達泥呬梨寐梨薜薜梨悉殿都謎薩縛迦摩娑馱室遮縵怛羅般陁莎呵佛說如是普密呪時八千俱胝諸惡神鬼皆生歡喜捨離毒心歸佛法僧斷惡修善俱詣佛所發誠諦言願常護持此大神呪令受持者身心安樂佛言善哉如汝所願若有善男子善女人歸佛法僧及金剛手能處閑靜堅修梵行親近制多受持讀誦所求善願無不皆得乃至無上正等菩提恒憶宿命無有忘失薄伽梵說是經已金剛手等一切菩薩及諸天阿素洛等一切衆會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八名普密陁羅尼經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